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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칙 富세습 ‘단죄의 칼’

    국세청이 16일 삼성 후계자인 이재용(李在鎔)삼성전자 상무보에 대한 증여세 탈루에 따른 세금추징 통보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은 ‘변칙증여를 통한 부의 세습’을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동안 개별사안에 대해 ‘NC ND’(확인도 부인도 않는다)로 일관해온 관행에 비쳐볼 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추징세액에 대해서는 관련법령에 따라 언급을 회피하고있다. 이번 삼성가의 증여세 탈루사실과 추징세액 통보는 지난해 4월 참여연대가 삼성SDS가 탈세했다고 제보한 이래 조사에 착수한지 1년만에 이뤄진 것이다.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이 맡은 이번 사안은 그래서 당초부터 ‘재벌의 변칙상속’에 대한 당국의 처벌수위가 어느 정도일지에 관심이집중돼 왔다. 조사기간 내내 참여연대가 국세청사 앞에서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국세청은 지난 3월 이씨에 대한 증여세 탈루사실을 확인하고 과세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현행 상속세·증여세법이 포괄주의를 도입하고 있어 추징에 문제가 없다는결론을 내렸다. 현행 조항(32조)에는 “특수관계에 있는자로부터 경제적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유형·무형의 재산이나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권리를 직·간접적으로 무상이전을 받았을 경우 증여세를 과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상무보가 인수한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바로 이에 해당된다며 증여세 추징결론을 내린 것으로알려졌다. 박선화기자 psh@. ■신주인수권부채권 BW(Bond with Warrant).새로운 주식을정해진 가격에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발행하는 기업입장에서 볼 때 자금조달이 용이하고 투자자측면에서는 주가가 오르면 시가 이하로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이번 삼성SDS의 경우신주인수 가격을 시가보다 낮게 정해 증여 또는 상속 수단으로 이용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삼성SDS 변칙증여사건. 삼성SDS 변칙증여사건이란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발행,이재용(李在鎔)씨(현 삼성전자 상무보)등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자녀 4명에게 배정한것을말한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는 재산의 편법증여라며 이의를 제기해왔고 삼성측은 법 테두리내에서 BW를 발행,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그러나 국세청은 참여연대의 고발에 따라 변칙증여 여부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왔다. 삼성SDS가 BW를 발행한 것은 99년 2월.당시 삼성SDS는 BW(신주인수권 행사가격 주당 7,150원) 230억원어치를 발행하면서 재용씨 등 이 회장의 자녀 4명에게 65%(149억원어치),삼성 임원들에게 35%(89억원어치)를 배정했다.재용씨등은 이 BW로 2000년 2월 이후 신주인수권을 행사,삼성SDS주식을 1주당 7,150원에 사들였다. 문제는 당시 비상장이던 삼성SDS의 주식이 장외에서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점.참여연대는 당시 장외거래가격이 5만7,000원대였음을 들어 재용씨 등이 무려 1,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와 별도로 BW로 취득한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가처분신청은 지난해2월 1심에서 패소했지만 5월 2심에서 승소했으며 삼성의항고로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참여연대 “공평과세 부응” 환영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 등의 ‘변칙증여’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 과세한 사실이 밝혀져 재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국세청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장모 김문희씨에게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거 넘긴 것과 관련해서도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당국이 ‘세정개혁’의 칼날을 다시 들이대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모습들이다. ■공식 대응은 자제 재계는 일단 정부와 재계의 관계악화로확대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전경련 관계자는 “증여세 부과는 정부와 삼성간의 일”이라며 “이번 일로 정부와 재계간에 긴장관계가 형성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삼성도 이번 문제에 대해 그룹 차원의 공식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다.이는 이번 사건이 이재용 상무보 등을 포함한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자녀들과 관련된 사안인데다 조용히 대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재벌의 변칙상속에 대한 일반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마당에 굳이 여론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것. 삼성 홍보실 관계자는 “세무조사결과 통지서에 이의가 있을 경우 20일안에 과세 전 적부심사청구를 할 수 있다”면서 “내용을 확인한 뒤 관련절차를 밟지 않겠느냐”고 말해소리나지 않게 문제를 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참여연대는 환영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국세청의 과세결정은 비록 늦은 감이 있으나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4월 이재용씨 등이 삼성SDS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탈세를 했음을 제보한 지 1년만에 이뤄진 이번 과세는 ‘정도세정’에 대한 국세청의 의지를 확인한 것이며,공평과세에대한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적극 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과세결정은 삼성계열 비상장주식 매입,전환사채(CB),BW 저가인수 등을 통해 이뤄진 이재용씨의 재산증식이 탈법적인 것이었음을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향후재벌일가의 부당한 편법증여 및 상속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참여연대는 “그러나 이재용씨 등에게 실제 얼마의 세금이부과됐는지 아직 알 수없을 뿐아니라 이에 대한 삼성측의 집요한 반발이 예상되는만큼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재용씨나 삼성은 더 이상 국민적 지탄을 받는 행위를 반복하지 않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본사-지국간 약정서 ‘현대판 노예문서’

    공정거래위의 ‘신문고시’ 부활을 둘러싼 논의과정에서신문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일선 지국의 무가지 살포,경품제공 등 두가지 문제가 집중 거론됐으나,본사와 일선 지국간의 불공정 계약이 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즉 신문시장의 과열경쟁은 본사와 일선 지국이계약을 맺으면서 본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일선지국을 ‘무한판촉’으로 내몰면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사실은 최근 본지가 입수한 몇몇 신문사와 지국간의 약정서,지대청구서 등을 자체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본사가 지국에 대해 휘두르는 대표적인 우월적 지위의 남용사례는 불공정한 ‘약정서’체결이다.흔히 신문판매업자사이에서 이 약정서는 ‘노비문서’로 불린다.한 예로 A신문의 ㄱ지국장은 본사에 신문 유가부수를 1,000부에서 500부로 줄이고 신문판매 단가를 낮춰 달라고 수차례 건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정위에 신고하였다.이에 대해 공정위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A사가 ㄱ지국장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독립사업자인 당해 지국장의자율적인 사업활동을 제약한 행위”라며 경고조치를 내린 바 있다. B사의 ‘지국 판매업무 개선약속서’의 경우 일선지국장들이 본사와의 약정서를 ‘노비문서’라고 표현하는 것이 실감이 날 정도로 일방적으로 본사에 유리하게 꾸며져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첫째,○○지국은 ○○년 ○월별 유료부수 신장계획으로 설정된 목표부수 달성실적이 부진하고 지국운영상 문제가 발생,본사로부터 향후 3개월 이내 최선을 다해 유료부수를 달성하고…,둘째,만약 상기 약속기간동안 실적이 부진하거나 지대마감일(매월 10일)을 준수하지못할 경우 지국운영권을 포기하는 의사로 간주하며 지국운영에 관한 모든 권리를 조건없이 본사에 위임할 것을 서약하는 바입니다’로 돼 있다. 전국신문지국피해보상투쟁위원회는 이와 관련,지난달 30일성명을 통해 “시장수요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확장목표를산정해 미달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국을) 강제접수 당해 거리로 내몰려 그 피해가 말로 형용할 수 없다”며 본사의 무리한 확장정책을 비판했다.모 일간지의 한 지국장도 “전적으로 지국에 불리한 약정서인줄 알지만 본사가 지국장들을마음대로 교체하는 상황에서 지국장들이 이 문제를 나서서따지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대부분의 지국장들은 배운게신문판매 업무라,‘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지내고 있다”고밝혔다. 실제로 E신문의 경기도내 ㄹ지국은 본사로부터 450부를 받아 지대로 385부에 해당하는 신문값을 내고 있으나,이 지국에서 유가로 배달하는 부수는 70부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결국 ㄹ지국은 전단광고 수입이나 지국장 개인의 경비출혈 등으로 지국을 꾸려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문사는 지국에 대해 매월 지대를 청구하면서도 청구서에는 부수를 기재하지 않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한 예로 B신문사의 경우 지난해 5월 ㄴ지국에 대해 당월 지대로 640여만원을 청구했다,그러나 청구서에는 전월말 미수,당월지대 항목만 있고,부수 항목은 아예 없다.또 C신문사의 경우 지난해 4월 ㄷ지국에 지대로 620여만원을요청하면서 청구서에는 발송부수(3,100부)만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우충 한국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 회장은 “본사가 지대는 제대로 챙기면서 지대에 해당하는 부수를 명시하지 않는 것은 세무조사나 부수조사 등에 대비한 것으로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이 역시 전형적인 본사의 우월적 지위남용 사례”라고 강조했다.한편 최근 국세청과 공정위의조사가 시작된 이후 일부 신문사는 일선지국에 ‘낮에는 지국 사무실을 비우라’거나 지국에 비치된 ‘판촉물을 치우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일간지 지국장은 “본사가 당국의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지국에게 부당한명령까지 내리고 있다”면서 “지국을 ‘봉’으로 여기는본사의 태도가 바뀌어야 신문보급전쟁 등의 부작용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이통업계 ‘혼탁’마케팅 재연

    이동통신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혼탁해지고 있다.휴대폰보조금이 사실상 부활했고,다음달부터 유료화하는 발신번호표시(CID)서비스가 판촉을 위한 경품으로 변질되고 있다.SK-LG ‘연합군’에 맞서 한국통신이 적극 공세를 펴고있는 가운데 정부가 다음주부터 SK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5만원짜리 휴대폰 다시 등장=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 10일 SK글로벌이 LG텔레콤(019)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최고 16만원의 휴대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통신위원회에 제소했다.한통프리텔은 “SK측이 판매장려금 등의 명목으로대리점에 각종 지원금을 주고 대리점은 이를 휴대폰을 싸게 파는 데 전용함으로써 사실상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통프리텔은 자체 시장조사 결과 서울 테크노마트·용산전자상가 등에서는 출고가격이 21만원이 넘는 휴대폰을 5만5,000원이면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판매관리 비용으로 대리점에 4년동안 주는 수수료(통화료의 7%)를 앞당겨 지급,일시적으로 초기 지급액이 커진 것을 한통프리텔이 장려금이라고 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려금이 보조금 둔갑=업계는 지난해 6월 정부가 휴대폰 보조금을 없앤 이후 판매장려금 등 명목으로 많은 돈을대리점에 편법 지원해 왔다.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인 판매장려금은 가입자 1명당 5만원 안팎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많은 액수가 대리점에 지급되고 있으며 대리점은 이를 적절히 조절해 가며 휴대폰 가격을 낮춰 팔고 있다”고 털어놨다. ◆경품공세 재연 조짐=최근 업계는 다음달 유료화하는 CID 서비스를 부당 판촉에 악용하고 있다.신규 및 기존 가입자에게 CID 무료 사용 등 혜택을 준다며 가입자 유치 및유지에 나서고 있다.016 가입자 박모씨(35)는 “대리점에서 월 통화량을 늘리면 CID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한다며 전화를 해왔다”고 말했다. ◆업계,“대리점 소관”=업계는 “본사 차원에서는 전혀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말한다.SK텔레콤 관계자는 “장려금 범위 안에서 대리점들이 마진을 조금 남기고 싼값에휴대폰을 공급해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 지,반대로 가입자는 조금 모집하더라도 마진을 많이 남길 것인지는 대리점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본사 차원에서는 오히려 과열판촉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주부터 SK 조사=통신위는 한통프리텔의 제소에 따라 다음주부터 SK글로벌에 대해 보조금 지급 및 가개통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정통부 차원의 시장안정화 조치도 마련키로 했다.정통부 관계자는 ‘CID 경품’에 대해서는 “CID는 약관에 유료서비스로 규정될 예정이기때문에 특정 가입자에게 이용료를 면제해 줄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며 불법임을 분명히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부당청구 걸리면…상호 바꿔””

    진료비 부당청구 행위로 보험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병·의원과 약국 등 8곳이 개설자 명의를 바꾸거나 유령 의원을 개설하는 편법으로 보험급여를 청구하다 적발됐다.수법도 다양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고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업무정지 요양기관에 대한 실태조사결과,업무정지 등 처분을 받은 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요양기관을 변경 개설했다가 업무정지 기간이 끝난 뒤 자신의 명의로 환원한 의원 3곳과 약국 1곳,행정처분을 받은 요양기관과 같은 장소에 새로 의료기관을 개설한 의원 3곳과 치과 1곳을 적발,365일의 업무정지와 함께 부당이익금 전액을 환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K의원은 업무정지 기간(2000년 10월16일∼1월29일)인 지난해 11월1일 S 의사의 이름으로 의료기관을 개설,진료비 1,200만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있다. 부산시 서구 암남동 A의원 역시 업무정지 개시일(2000년10월16일)에 의료기관을 폐업하고,진료도 하지 않은 다른사람의 이름으로 의료기관을 변경해 4,900만원의 보험료를 부당청구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편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허위·부당청구로 행정처분을 받은 의·약사가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같은 장소에 의원이나 약국을 개설할 경우 행정처분을 승계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재개발사업을 공동주택사업으로 편법허가

    서울의 일부 자치구들이 용적률 상한선이 최고 220%까지적용되는 재개발사업 방식 대신 용적률 상한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동주택사업 방식이나 일반건축허가 등의 편법으로 사업을 허가해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현행 도시재개발법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별도의 건축기준을 명시한 기본계획을 재개발 대상구역에 대한 건축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재개발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규모와 입지여건 등을 고려,지정을 보류하거나 불허하면 일부 자치구들은 지역조합 결성에 의한 공동주택사업 방식으로 변경한다.자체 건축심의로 최고 용적률이 250%까지 가능해진다. 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른 건축기준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이 최고 800%에 10층 이하로 건축규모가 제한되는 상업지역에서도 재개발사업 대신 일반 건축물로 사업을 허가,용적률을 최고 855%까지 높인 사례도 있다. 때문에 공공시설과 도시기반시설의 부족현상이 초래되거나 도시경관이 훼손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최근 옥수10 주택재개발구역 지정 승인요청에 대해 지역 여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부결시켰다. 그러나 성동구는 지역 개발방법을 지역조합결성에 의한 공동주택 건립방식으로 변경,허가를 내줌으로써 재개발 기본계획상의 최고 용적률 200%보다 49.71%나 높은 용적률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대문구 밀리오레도 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800% 이하에 10층밖에 올릴 수 없다.동대문구가 일반건축으로 허가,용적률 855.16%에 20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자치구들이 ‘지역 현안’이라며 주택 및 도심재개발 기본계획 대신 공동주택사업이나 일반건축물로 처리,난개발을 자초하고 있다”며 “재개발구역내 사업시행과 관련한 인·허가 행정의 통일성을 기해예상되는 난개발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치구들은 “서울시가 재개발 기본계획을 내세워 건축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바람에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이 초래되는데 따른 불가피한조치”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통신구입물품 7일내 반품 가능

    올 하반기부터 통신판매를 통해 산 물건도 약 7일까지는제품에 하자가 없더라도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현재 통신판매의 경우,제품의 하자 등 사업자의 귀책사유가 있을 때만 20일에 한해 청약철회권이 인정된다. 올 상반기까지 사이버뱅킹 때 해킹 등 사고에 따른 은행과 소비자간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전자금융거래기본약관이 제정된다. 정부는 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1년도 소비자보호종합시책’을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위원장으로 하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통신판매 때도 다단계판매나 방문판매처럼 제품에 하자가 없어도 약 7일까지는 무조건적인청약 철회권을 인정키로 했다. 신용카드 확대에 따른 신용불량자 증가를 막기 위해 연체금리를 인하하고 수입이 없는 사람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관행 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는 결함정보의무보고제를 도입,사업자가 자사 제품의 결함을 안 시점으로부터 5일 안에 정부에 보고하도록 하고 위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자발적 리콜을 권고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상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인터넷 업체 등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의 인수·합병으로 개인정보가 이전될 경우에는 반드시 이용자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려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고치기로 했다. 한편 우편법 시행규칙을 상반기 중 개정,등기우편물 분실 때 손해배상액을 최고 5만원에서 10만원,소포 분실 때 배상액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확대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의·약사 과세 철저히

    의약분업으로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의료재정도 거의 바닥날 정도로 어려워져 비상이다.그런 가운데 의사와 약사뿐 아니라 제약회사들의 수입은 크게 늘어 의약분업의 ‘덕’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소득증가와 함께 이들의 소득이 의료보험 적용으로 더욱 노출되면서 세금급증을 우려한다는 소식이다.우리는 이들이 수입증가분만큼 정당하게 세금을 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국세청은 납세가 제대로 되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의사와 약사들이 다음달 부가세 일제신고와 오는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기간을 앞두고 ‘세금 공포’에 시달린다고 한다.우선 의사의 경우 △정부가의료계의 파업을 무마하기 위해 지난해 42%나 의료수가를대폭 올린데다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처방전 수입 증가에힘입어 소득이 급증했다.의사가 직접 약을 조제하는 데 따른 약값 마진이 없어졌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의사 수입은늘었다. 약사들의 수입증가는 일차적으로 의료보험의 적용대상인약품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또 의약분업과정에서 터무니없이 높게 설정된 조제료 탓이라는 논란도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작년 11월∼올 1월 3개월간의료기관과 약국에 지급한 돈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51. 7%나 급증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준다.제약회사들 역시 덤핑하던 약을 의약분업후 제값대로 받는데다 일부 의사들의 고의적인 고가(高價)약품 처방으로 매출이 증가한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부 의사와 약사들의 경우 소득이 그대로인데도 의료보험 적용 확대와 신용카드 사용 급증 등으로 더 노출돼세금을 더 내야할 처지도 있을 것이다.그렇다고 우리는 의약분업 실시 이후 나타난 병원,약국과 제약회사의 수입급증 자체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제약회사가 의사들에게집어주는 약값 리베이트 등은 비리 차원에서 단속하면 된다. 다만 일부 병원과 약국 등이 가짜로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꾸미거나 임대료와 의료장비 구입을 늘리는 등 탈세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사실이라면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국민의 의료비 출혈이 높아졌으면 지식계층인 의·약사와 제약회사는 성실하게 소득신고를 하고 당연히 세금을 더 내야 한다.국세청은 병원과약국이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도록 적극 홍보할 것을 당부한다.또 여전히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병원과 약국에불이익을 주어 탈루소득 여지를 줄여야 할 것이다.소득신고 후 탈세의혹이 있을 경우 세무조사를 철저히 해 세금을추징해야 한다.
  • 김복지 “의보수가 인하 없다”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은 26일 “의료수가는 진료서비스의 질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준의 수가를 낮추지는 않겠다”고 밝혔다.김장관은 출입기자들과 만나 “보험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중요한 관건이지만 무조건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장관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비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의보료가 너무 고(高)수가가 돼 의료보험 재정 파탄 문제가 생겼다”며 의보수가 인하 추진을 시사하는 등 김복지장관과는 다른 의견을 밝혔다. 이의장은 그러나 “너무 저수가 추세로 가면 영국에서처럼 고급 의료인력이 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고,리베이트,과잉진료,부당청구 등 편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정수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독자의 소리/ 치석제거 진료비 병원마다 달라 환자들 혼란

    최근 치석제거를 위해 인근 치과에 다녀왔는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6만원을 지불했다. 불과 한 달여 전 다른 치과에서는 똑같은 치료를 받았지만 그 4분의 1도 안되는 1만4,000원이 들었다. 종합병원 특진도 아니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서 문제의 치과에 다시 가서 병원마다 의료비가 어째서 다르냐고 따졌더니 의사 소견상 치주염으로 판정되었을경우에만 의료보험이 적용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면 환자는 치주염이 아니라고 해 일반 진료비를 냈지만 나중에 병원은 치주염으로 소견서를 달아 의료보험공단에 제출,부당 의료보험비를 쉽게 챙길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랬더니 당황한 간호사가 굳이 보험혜택을 받고 싶다면편법이지만 그렇게 해주겠다며 6만원에서 1만2,700원을 빼고 나머지를 되돌려 주었다. 돈은 덜 들었지만 병원의 행태가 씁쓸하기만 했다. 최재숙 [광주 북구 동림동]
  • 黨政, 의보수가 인하 추진

    정부와 여당은 건강보험 재정 위기 해소와 관련,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보수가를 인하하고 의약계의 도덕적 해이를 척결하는 데 역점을 둔 최종 대책을 26일 발표키로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원길(金元吉)신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건강보험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있다”면서 “의사,약사,학계 전문가,정책 관련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당정과도 긴밀한 협력을 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나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4역회의에서 건강보험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진료비 과다 청구 등 의약계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의·약계의 고통 분담 및 의보·진료수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제3정조위원장은 “의약분업 이후의보수가가 너무 많이 인상돼 의보 재정의 지출을 확대한요인이 됐다”고 지적한 뒤 “포괄수가제도 이전에 실시하던 ‘상대가치수가제’로 인해 의보수가가 너무 높게 평가되거나 편법으로 인상된 측면이 있다”며 의보수가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도 “의약계는 건강보험 재정 위기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의약계가 또다시 집단 행동에 나설 경우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고통 분담 방안이 담길 것임을 시사해주목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국고 보조를 늘리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보험료 인상으로 쉽게 가닥잡거나결정할 일이 아니다”면서 “보험료 인상 쪽으로 가닥을잡으면 국민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국회 차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의약계의 고통 분담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출판시장 암흑기 오나

    도서정가제 정착 노력이 끝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서점마저 할인판매에 가세할 태세다.이는 도서정가제의 공식 폐기를 의미한다.할인경쟁은 오프라인서점으로까지 번져 중소 서점·도매상들의 연쇄도산을 가속화할 전망이다.출판시장에 약육강식의 무한 출혈경쟁만이 존재하는 암흑기가 닥쳐오는 것이다.이대로라면 도서유통체계는 자금력 있는 극소수 인터넷서점과 초대형서점 위주로 연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관에 양서(良書)구입 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고 대학가에 불법복제가 판치는 가운데,베스트셀러 중심의 인터넷서점이 시장을 주도하면 지식산업기반인 학술서적 출판은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출판·서점계에 따르면 출판사와 온·오프라인 서점,도매상 등이 참여한 전국도서유통협의회의 도서정가제 협상시한이 수차례 연장 끝에 다음달 5일로 다가왔으나 타결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출판·서점계는정가 판매에 10% 마일리지를 주장하는 반면 온라인서점들은10% 할인과 5% 마일리지를 요구,평행선을 달린다. 출판계는배송비 범위 내에서 할인판매 수용 의사까지 내비쳤으나 일부 인터넷서점이 ■베스트셀러 100위까지는 무제한 할인을허용하고 ■교보문고는 온라인 할인판매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무리한 조건을 추가,협상은 거의 결렬 상태다. 이승용 한국출판인회의 유통대책위원장(홍익출판사 대표)은 “인터넷서점이 서비스가 아닌 가격경쟁만을 유일한 살길로 생각하고,교보문고의 정가제 파기가 불가능하다고 믿으며 반사이익을 누리려 한다”고 비난했다.그러나 제재수단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로써 지난해 9월7일 교보문고가 도서정가제 고수 여부에 대한 출판계 결단을 촉구한지 6개월 반만에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교보문고도 협상 결렬이 확정되는대로 온라인부터 할인판매에 돌입할 분위기다.김연신 교보문고 상무(인터넷본부장)는 “(할인판매를 위한)전산프로그램 준비는 끝났다”면서 “이제 우리도 온라인시장의 경쟁조건을 똑같이갖출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대다수 인터넷서점이 적자를 감수하며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혈안이 된 현실에서 교보문고의 정가판매가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독자들에게 좋지 않게 비치고 시장 점유율도 떨어지는 상황을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김상무는 “(수지는 악화되겠지만)우리는 이익유보금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교보문고의 온라인부문 매출은 지난해 여름부터 예스24에 역전된 이래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나 신뢰도 높은 교보문고의 할인 위력은 폭발적일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할인경쟁 도미노 과정에서 서점들은 유통마진을 확보하기위해 할인 폭 확대를 요구하고,출판사는 할인율을 높이면서표시가격도 올려 자체 수익율을 확보하는 편법을 쓸 수밖에없다. 결국 실제 구입가는 엇비슷할 전망이다. 도서정가제 파기는 좋게 보면 원시적인 유통구조의 창조적파괴지만, 결국 출판계의 공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게출판·서점계의 한결같은 우려다. 김주혁기자 jhkm@
  • [오늘의 눈] 사설기관 모의고사 유감

    올해도 어김없이 일선 고교의 사설기관 모의고사 시행을놓고 시끄럽다. 지난 98년 교육인적자원부가 ‘모의고사 시행지침’을 마련한 이래 계속되는 현상이다. 당시 사설기관의 모의고사는 사교육비 증가의 한 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또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정착을 위해 과열 경쟁을 막자는 의도도 들어 있었다. 지침이 내려지기 전까지 일부 고교에서는 1년에 17∼20차례씩 모의고사를 치른 사례도 적지 않았다.1년 내내 학생들이 모의고사·중간고사 등 시험에 매달린 셈이다.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고교는 사설기관 모의고사를 전혀볼 수 없다.전면 금지된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23일 전국 고 3년생 10여만명이 사설기관의모의고사를 치르기로 예정돼 있다.시험일도 주중이다.일선고교에서는 “학업성취도와 전국 석차를 알려는 학생 ·학부모의 성화를 피할 수 없어…”라며 ‘궁색한’ 이유를내세우고 있다.현행 입시체제에서는 모의고사를 많이 치를수록 유리할 수도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게임의 법칙’을 어겼다는 사실이다.아울러 지침을 지키려는 다수의학교와 학생·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학교장들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을 핑곗거리로 내세울 게아니라 좀 더 지침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득,준수토록 했어야 옳다.학교가 나서서 학생들에게 ‘편법’ ‘변칙’을가르칠 수는 없는 일이다. 더욱이 학교현장의 도움 없이는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뿌리를 내릴 수 없다. 물론 교육부나 시·도교육청도 해마다 되풀이되는 모의고사 논란에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욕구를 충분히 헤아려 대안으로 내놓은 ‘학교간,시·도간 연합 모의고사’를 보다 내실화하고이를 적극 추진,시행토록 지원·감독했어야 했다.교육부는‘지침’이 현장에서 정착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과감한’ 수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깊이 되새겨봐야 할 것 같다. 박홍기 행정뉴스팀 기자 hkpark@
  • “9개 정부투자기관장 외부공모 1곳도 없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사무총장 李石淵)은 19일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9년 2월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개정 이후 임명된 9개 정부투자기관장 임명 절차를 조사한결과, 외부 공모를 거친 곳은 한 곳도 없었고 사장추천위원회의 역할도 유명무실해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됐다”고지적했다. 경실련은 공기업 사장 임명절차의 문제점으로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문제(전직 관료 출신을 민간위원으로 위촉)▲객관적 기준 없는 사장 추천(관광공사,토지공사,무역진흥공사) ▲한차례 요식적으로 사장추천위원회를 소집한 뒤 사장추천(관광공사, 토지공사 등 5개 기관) ▲추천위 회의록도없는 밀실회의(농업기반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제외) 등을 지적했다.반면 농업기반공사는 내부 추천과정·절차에서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발표됐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관련법은 개정됐지만 무원칙한 ‘낙하산 인사’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법률관계를 검토한 뒤 추천위의 운영 등에서불·편법 사실이 드러나면 대통령의 공기업 사장임명행위에대해 무효확인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겨레신문·한나라당 명예훼손 논란

    한겨레신문이 최근 ‘심층 해부 언론권력’ 시리즈를 게재한 것과 관련,정부기관의 자료 제공설을 주장한 한나라당을상대로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으로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특위(위원장 朴寬用)는 15일 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이 언론장악문건의내용대로 정권에 비판적인 특정 신문을 타깃으로 공격하는자료가 국세청 등 정부기관에서 제공되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반박자료를 통해 “정부기관의 자료 제공에 의해 작성된 기사는 한 건도 없으며,이런 주장은 현장기자들과 한겨레신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특히 “한나라당과 해당 의원들을 상대로 곧 민·형사소송을 제기해 법정에서 진실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신문은 반박자료에서 “언론권력 시리즈 중 ‘동아마라톤재단 의혹’은 동아투위 출신 해직기자들의 제보를토대로 육상연맹 등에 대한 보충취재를 통해 기사화됐고,‘편법 상속’ 부분은 조선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탈세 등 고소사건의 불기소장을 입수하면서 취재가 시작됐다”고 보도경위를 설명했다.또 “시리즈 5회 ‘자성과 울분’은 조선일보 현역기자의 기고와 현역 정치인의 경험담을 토대로 기사화했고,7회 ‘세금 탈루’는 한겨레신문 경리부가 매년수집한 각 언론사의 회계감사보고서 내용을 공인회계사의분석을 거쳐 기사화했다”고 해명했다. 박찬구기자
  • 벤처업체 병역특례 악용 많다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된 병역특례제도가 벤처업계에서 악용되고 있다. 13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받은 벤처기업 중 일부가 특례 대상자들에게 지정 사유와 무관한 일을시키거나 불법으로 다른 업체에 파견 근무를 보내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병역특례로 불리는 ‘전문 연구 및 산업기능 요원’제도는 석사 이상급 인력의 경우 군복무 대신 해당 전공과 관련된 업체에서 전문 연구 요원으로 3∼5년간 대체 복무를 하고,고졸 이상 또는 학사급 인력은 산업기능 요원으로 근무하는 제도다.현재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받은 벤처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정보처리 등 1,500여개 업체로 여기에서 일하는특례 대상자는 6,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특례 대상으로 지정될 때 허가받은 업무와 관계없는 업무를 시키고 있다.정보처리 업종으로 특례지정을 받은 A사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가진 특례 대상자를 경영기획팀장에 앉혀 재무·마케팅·인사 업무를 보도록했다. 병역특례자를 다른 업체로 파견할 때에는 병역특례 지정 업체로만 보낼 수 있는 데도 정보처리 업종 지정 업체인 B사는최근 비지정 업체로 병역특례자 5명을 불법 파견했다. C사는병역특례자를 이사로 앉혔다가 이사 등재 기간만큼 대체 복무기간이 연장되는 행정처분을 받았다.특례 대상자는 임원이될 수 없다. 병무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병역특례 대상 업체 1만5,000여곳 가운데 60여개 업체가 불법·편법으로 이를운용하다 사법당국에 고발됐다.병무청 관계자는 “병역특례를 악용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어 본청과 지방청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시·감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매일을 읽고/ ‘다시부는 이민바람’ 기획기사 시의적절

    대한매일 3월 6·7일자에 실린 ‘다시부는 이민바람’기사는 자녀들에게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는 장밋빛 미래만을 꿈꾸며 무작정 이민이란 수단을택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주의깊게 읽고 신중을 기하게끔만든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수능 망국’이란 표현이 나돌 정도로 피폐해진 교육환경과 시시때때로 터져나오는 대형사건,그리고 법과 제도의 불합리로 인한 생활불편으로 국내에서의 삶에 비애를 느끼며이민이란 극단적 수단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하지만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떠나고 보자는 식’의 막무가내적 행동은 오히려 큰 화를 자초할지 모를 일이다. 문화와 생활습관,기후나 풍토가 국내와는 판이한 해외에서의 삶에 적응이 그다지 순조로울 리는 없을 것이다.또 이민절차에서 거쳐야 할 수많은 단계에 갖은 편법과 사기가 난무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국내에서의 삶이아무리 못마땅할지라도 결국 고국은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해외에서 오래 생활한 파견근로자나 외교관의이야기처럼 역경을 회피하기보다는 맞서서 이기는 의지가 있었으면 한다. 조효순 [dragocho@yahoo.co.kr]
  • 뭉칫돈 은행서 금고로 대이동

    저금리에 실망해 은행권을 떠난 시중자금들이 산업자금화하지 못하고 금고·신협 등을 떠돌고 있다.이들 금융기관은 소비성 대출을 주로 하는 곳이어서 장기화될 경우,금융시장 안정과 경제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지적이다.게다가 월(月)이자지급식을 선택하는 편법으로 리스크 부담 없이 고금리를향유하고 있어 ‘모럴 해저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얼마나 몰렸나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금고업계의 수신고는 올들어 매달 7,000억원씩 증가하고 있다.신협도 1월부터 2,000억원씩 증가하는 추세다.그동안 은행돈을 무섭게끌어들였던 투신권의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2월 증가액이 1월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조4,000억원에 그쳤다. ◆왜 몰리나 이자가 높은 반면 위험성은 줄었기 때문이다.연8∼9%대로 은행권보다 2∼3%포인트나 더 준다.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보장을 받을 수 있다.코미트상호신용금고 윤호근(尹浩根) 기획팀장은 “잇따른 금고 부도와 퇴출로 지난해말까지 계속 수신고가 줄었으나 남은 금고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올초부터 예금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 민병규(閔丙圭) 홍보과장은 “이자소득세(15%)대신 저렴한 농특세(1.5%)가 붙는 점도 신협상품에 돈이 몰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이 특례조항은 2003년까지 한시적용된다. ◆모럴 해저드 비판도 금고업계 등은 영업정지 등에 대비해월 이자지급식으로 예금을 유치하고 있다.영업정지시점부터의 이자는 6%대의 시중실세금리로 계산돼 보호되기 때문이다.한은 관계자는 “리스크 부담 없이 고금리만 따먹는 행태”라면서 “결국 저금리상품 가입 예금자들이 고금리 예금자에게 소득을 전가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언론개혁 보도 ‘신문사訟事’ 비화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사장이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문제삼아 이 회사 최학래(崔鶴來)사장,고영재(高永才)편집위원장등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함에 따라 언론개혁을 둘러싼 언론사간 시각 차이가 법적 공방으로 비화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금명간 배당 절차를 통해 수사 주체를 정한 뒤 고발인·피고발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지만 언론사간 명예훼손 송사(訟事)라는 점에서 빠른 시일 안에 수사가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검찰 관계자도 “언론계 내부의 일인 만큼 당사자간 합의로 원만히 해결되는게 좋지 않느냐”며 난감한 입장을 에둘러 표현했다. 현재 조선일보측은 구체적인 고소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않고 있다.검찰도 자체 문서처리 내규 등을 내세우며 고소인이 원치 않는 이상 소장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소장을 접수하는 시점부터 수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일종의수사기록인 소장을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장을 공개하는 게 오히려 피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결국 구체적인 내용은 피고소인 소환 조사가 이뤄지는 시점에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측은 한겨레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방 사장은 일단 한겨레가 9일자 1면과 3면에 보도한 내용이‘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주장했다.방 사장은 소장에서 “한겨레신문이 고소인 등이 부자간 매매 형식을 빌려 지분 40%를 편법 상속하면서 수십억원의 세금을포탈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한 거짓이며 악의적인 왜곡보도”라고 말했다.조선일보측은 “이같은 한겨레의 보도를인용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후속 보도 가능성도 차단했다. 문제가 된 기사는 한겨레가 언론개혁 테마로 준비해온 ‘심층해부 언론권력’ 시리즈 중 하나.한겨레는 시리즈 두번째기사에서도 “서울 중심부 도로확장 계획이 조선일보 소유건물 때문에 수십년간 이뤄지지 못했다”며 서울시 도시계획에 대한 조선일보측의 압력의혹을 제기했었다.조선일보측이이번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 기사까지 문제삼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과연 방 사장의 주장처럼 한겨레의 보도 내용이 ‘허위사실’이냐는 점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시 방 사장과 아버지인 조선일보 방일영 명예회장의 상속절차,배경 등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필요에 따라서는 국세청 직원을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조선일보측으로서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한겨레측은 “언론개혁은 시대적 요청이고 이를 위해서는그동안 성역으로 간주됐던 사주 회사와 족벌언론의 비리를그냥 놔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발로 뛰어서 확인된 것만 기사화했다”고 밝혔다.한겨레는 “보도 내용을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조선일보에 대해 곧 법적인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조선·한겨레 명예훼손 법정공방

    조선일보가 한겨레신문의 ‘부자간 매매형식 편법 상속’기사와 관련,한겨레신문사 최학래(崔鶴來) 사장,고영재(高永才) 편집위원장,취재기자 3명 등 5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9일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은 “한겨레 신문이 9일자 1,3면에서 고소인 등이 부자간 매매 형식을 빌려 편법 상속하고,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한 거짓이며 악의적인 왜곡보도”라고 주장했다.방 사장은 손해배상 청구금액이 정해지는 대로 금명간 민사소송도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은 이에 대해 “기자들이 발로 뛰어 확인한 것만기사화했다”면서 “곧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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