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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장애인차량 편법사용 자제를

    4년 전부터 장애인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장애인 차량에는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제도가 실시되고 있다.장애인으로서 늘 고맙게 여기고 있다.그러나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이러한 제도를 일반인이 악용해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자주 보게 된다.그래서 고속도로 직원들과 다투는 예를 자주 본다.장애인 할인카드 사용대상은 자가용 승용차 배기량 2,000㏄이하,승합차 12인승 이하,1t 이하의 비사업용 화물 자동차로 장애인 1등급 내지 6등급인 본인 또는 보호자 차량 1대로 규정돼 있다.그러나 일부 일반인들은 장애인 차량을 편법으로 사용하거나 심한 경우 타인에게 대여해 타는 사람들도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주는 기관들조차 장애인 혜택을 줄이려고 한다.결국 장애인들만 골탕을 먹는 셈이다.장애인 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경우 6개월 내지 1년간 재발급이 정지되는 조치가 취해지지만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일반 운전자들은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편법 행위를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이정오 [대구 남구 대명3동]
  • 언론社主 증여세 포탈 확인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6일 일부언론사가 주식과 현금 등을 우회 증여하는 방법으로 증여세를 포탈한 사실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이번주 말부터 해당 언론사 임원 등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주식 우회증여 등의 과정에서 차명계좌의 명의를빌려준 일부 언론사주의 친인척들을 이미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언론사와 계열사 등으로부터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날 언론사 전·현직 회계·경리담당자,차명계좌명의대여인,언론사 건축·건설 관련 담당직원 10여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실무자 소환조사를 통해 광고료 수입누락과 공사비 과다계상,부동산 구입자금의 편법증여 등을통한 탈세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명예회장 부인의사망과 관련, 장례절차가 끝날 때까지 동아일보 임직원과사주 일가,친인척 등의 소환을 자제키로 했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국회 정무위, 신문고시 제도 정당성 여부 재부각

    13일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정책질의에서언론사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신문고시 제도의 운용 문제 등이 쟁점으로 재부각됐다.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은 “언론사들이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비상장 주식을 사주 등에게 저가로 매각하는 등 일반기업 못지 않은 불공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조사의 타당성을 강조했다.박주선(朴柱宣)의원은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문고시안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나라당 임진출(林鎭出)의원은 “공정위는 그동안 기업조사에 있어 예외없이 서면조사표를 발송했으나 이번에는 이과정을 생략했다”며 언론세무조사의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은 “중앙일보가 삼성생명으로부터 지원받은 내용을 조사하던 공정위가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발동할 수 없게 되자 거꾸로 삼성생명에 요구권을 발동했다”면서 “조사과정에서 언론사의 금융거래 정보를 편법 취득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답변에나선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중앙일보를 지원한 삼성생명에 중앙일보 기업어음(CP)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관건이었기에 법대로 삼성생명의 금융거래를조사했다”고 답했다.또 야당 의원들이 국세청 세무조사와공정위 조사가 같은 시기에 진행된 데 의혹을 던지자 “조사시기에 대해 국세청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인천공항 불법버스 ‘기승’

    서울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구간이 ‘알짜 노선’으로 드러나자 최근 허가도 받지 않고 운행하는 불법차량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공항경찰대는 11일 “5∼6개 관광업체들이 운행 허가도 받지 않은 채 편법, 불법으로 공항버스를운행하고 있어 합동단속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서울 J여행사 대표 김모씨(41·여) 등여행사 대표 2명 등 모두 11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업체는 서울과 일산,인천 등지를 거점으로 기존 공항버스에 비해 20∼30% 싼 2,600∼3,000원을 받거나 월정11만원 정도의 요금으로 승객들을 끌어 들였다. 인천공항 상근자들의 퇴근시간 때만 되면 대중교통편이부족한 화물터미널이나 기내식단지 주변에는 이들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운행 노선을 외치는 호객꾼과 요금을 놓고 실랑이 하는승객들의 모습도 목격된다. 그러나 이들 버스는 대부분 보험에 들지 않았거나 한정보험에만 가입한 경우가 많아 사고가 나면 제대로 보상받기도 어려운 형편이다.특히요즘에는 운행이 금지된 백화점셔틀버스마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 직원 이모씨(38)는 “불법인 줄은 알지만 화물터미널로 운행하는 버스도 적고 요금도 직행좌석의 절반정도여서 많은 동료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버스들은 정규노선 버스회사들의 수입을 20∼30%나잠식해 공항버스의 서비스 질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는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무허가로 ‘콜밴’이라는 상호를 달고 저렴한 요금을 내세워 승객들을 유치하는 승합차형 불법택시도성업중이다. 불법택시는 노선버스가 끊기는 밤 11시 이후활개를 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야간에 단속인원 2명을 투입하고 있으나 수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불법운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SK·신세기통신 49.75% 휴대폰 점유율 공식 발표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현재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이 49.75%를 기록했다고 8일 공식발표했다. 두 회사는 합병조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도록 한 시정명령을 이행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이에 따라 정부의 시장점유율 규제가 완전히 해소돼 이동전화사업자간 시장쟁탈전이 다시 불붙게 됐다. 각 사업자들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사례를 강력히 단속한다는 정보통신부의 의지에 따라 불법지급 행위를 자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시장쟁탈전이 과열될 경우 각종 불법·편법사례가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김삼웅 칼럼] ‘비판언론’이란 허위의식과 역설

    천문학적 조세포탈 혐의가 드러나 사주와 언론사가 고발된 족벌신문이 ‘비판언론’으로 자처하며 ‘언론자유수호투쟁’을 벌이는 저 장렬한 모습은 시대의 희극인가 소극인가. 자신들이 마치 독재정권을 비판하다가 탄압받는 투사이고순교자인 것처럼 지면을 사유화하는 저 혼탁한 풍경은 언론사(史)의 만담일까 엽기일까. 경비 허위계상을 통한 비자금 조성, 회계장부와 증빙서 조작, 세금장부 파기, 부실 증빙서류 첨부, 건물양도세 탈루, 수백개의 차명계좌금 운용, 편법 증여, 가짜 영수증, 주식 우회증여에 의한 증여세 탈루, 명의신탁 허위작성, 차명계좌를 통한 소득세 탈루, 주식 매매위장, 세금 포탈, 외화도피 혐의 등 악덕기업 뺨치는 족벌언론의 타락상은 ‘만화경’이다.그런데 자성은커녕 ‘비판언론 죽이기’라 분장하고 한나라당이 이를 비호하면서 본말이 전도되고 있으니 족벌언론과 야당의 도덕지수는 얼마쯤일까. 족벌신문은 스스로 ‘비판언론’이란 간판을 거두어야 한다.‘비판’이란 용어를 아무나 쓰는 게 아니다.술집여자에게 순결이란말이 어울리지 않듯이 말이다. 비판(批判)의 뜻을 풀어보자.고어에 비(批)자의 ‘수’변은 바를 시(是), ‘비(比)’변은 아닐비(非)와 같은 뜻으로쓰이고, 판(判)자는 ‘반(半)으로 쪼갠다’는 의미다.바른것과 그른것을 반으로 쪼개어 보여준다는 뜻이다. 맹자는 ‘비시지심(非是之心) 지지단야(智之端也)’라 했다.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이 슬기라는 인간본성의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여기서 ‘비시지심’이 곧 시시비비를 가리는 비판정신의 근본이다. 영어의 ‘critic’은 물론 희랍어나 라틴어에서도 비판은‘분별하거나 판별하는 힘’의 의미를 갖는다.어떤 사실이나 사상 또는 행동의 진위·우열·가부·시비·선악·미추등을 분별하고 판별하여 그 가치를 밝히고 평가하는 인간교육의 고등정신이 비판행위다. 따라서 비판은 분별력과 판별심, 고도의 도덕성이 전제된다.탈세언론은 과오를 자성하는 분별력을 보여야 한다.자신들의 과오에는 눈을 감고 ‘비판언론 죽이기’란 억지로는국민과 역사를 설득하기 어렵다. 2년전 홍석현 중앙일보사장(당시)의탈세문제가 대두됐을때 동아·조선은 뭐라고 했나.“언론인 또는 언론사라고 해서 특혜 특권을 기대해선 안되며 어떤 언론이라도 결코 성역이 될 수 없다”(동아일보)라고 썼다.내가 하면 관행이고 라이벌이 하면 범죄인가. ‘언론자유수호투쟁’이란 구호도 그렇다.막상 ‘투쟁’해야 할 때는 굴종하거나 침묵했던 신문이 국민의 힘으로 민주화가 진척되자 언론자유를 만끽하면서 비리 호도용으로‘언론탄압’을 주장한다면 밭가는 소가 웃을 노릇이다.‘술판의 주정’까지 대서특필하고 외신이나 국제언론기구의성명도 거침없이 왜곡하는 ‘언론자유’를 누리면서 탄압이라면 누가 믿겠는가. “적어도 양심적인 젊은 기자들이라면 자신들이 몸담은 언론사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부분을 비판하고 시정하라고 요구하면서 정부를 비판해야 하나 결의문 어디에도 이에대한 비판은 찾아볼 수 없다”(조선일보 기자성명에 대한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성명) “젊은 기자들이 맞서 싸워야 할 더 중요한 적은 언론자유를 개인의 자유로 악용하려는 족벌언론 사주들의 만행이다. 우리는 조선일보내 젊은 기자들의 마음속에 내재한 진정한언론자유에 대한 열망이 언젠가는 국민들의 언론개혁 목소리와 합쳐질 날이 올것을 확신한다”(〃 민언련 성명)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가 불법·부정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전제로 보장되는 것인데 이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군사독재와 30년 유착했던 언론사가 민주시대에도 옛날처럼자신들의 비리를 언론자유라는 미명으로 감출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강만길 상지대총장) 독일 바이마르 정부를 가장 혹독하게 공격(비판이 아닌)한 언론인과 한국 장면정부를 가장 극렬하게 공격한 언론인들이 히틀러정권과 박정희정권에 기생한 것은 역사의 역설이다.지금 이른바 ‘비판언론’은 이런 역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김삼웅 주필
  • 언론탈세 비판 나선 與개혁파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이종걸(李鍾杰) 의원 등여권의 개혁성향 의원 47명이 6일 탈세 언론사 및 사주에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언론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자제해오던 이들은 이날언론사주 등을 정면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성명에는 지난 5월말 여권내 쇄신파문을 일으켰던 천정배(千正培)·김성호(金成鎬) 의원 등은 물론,조재환(趙在煥)의원 등 동교동계와 성명파에 반하는 입장을 취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당지도부인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도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언론기업의 불법비리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언론의 자유와 언론사주의 자유는 구분돼야 한다”고 밝혔다.또 “철저한 수사와 투명한 공개 및 한점 의혹없는 법 집행으로 조세정의를 확립할 것”을 검찰에 강력히주문했다. 특히 “일부 사주들이 친일행각과 군사정권을 미화하고 언론을 사유화했고,편법증여와 공금유용,회계장부 조작까지저지르는 등 파렴치한 이중성을 드러냈다”면서 “검찰에고발된 사주들은 사실왜곡과여론호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탈세언론과 비리사주를 감싸고 도는 등 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는 타락한 사고를 보이고 있다”며 “이 총재는특정언론과의 밀월·공생관계를 조속히 청산하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개혁을 빙자한 젊은 의원들 또한 ‘정권 나팔수’로 동원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굄돌]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의 허실

    탈세와 관련해 국세청의 신문사와 신문사 사주에 대한 고발로 정국이 뒤숭숭하다.정부와 여당은 납세의 의무에 예외는 없다는 입장이고,신문사나 야당은 언론 장악을 위한언론 탄압이라고 맞서고 있다.정부의 논리를 A,신문사의논리를 B로 하자.자신의 이익이나 정치적 판단 아래 정치인,각 언론들은 A가 옳으냐,B가 옳으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들 둘은 모두 문제점을 갖고있다. A는 이른바 원칙론이다.원칙론도 한계가 있다.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면 그렇다.언론사와 사주들의 부당행위가어제오늘의 일이 아닐진대, 왜 하필 대선이 멀지 않은 이시기에 그런 용기를 냈는가 하는 것이 A의 약점이다. B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사회의 각종 비리를 찾아내야 할 의무가 있는 언론은 누가 털어도 먼지가 나지않아야 한다.구린 것이 있으면 언젠가는 타협하거나 굴복하기 마련인 것이다.특히 메이저 신문사들의 족벌경영을위한 증여세,상속세 탈루 혐의는 철저히 조사되어야 마땅하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봉건 잔재인 세습체계이다. 재산과 지위의 세습이 도처에서 편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기업이나 언론 창업자의 자손이 대를 이어 경영자가 되고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먼 나라 이야기다.2세,3세의 세습경영 자체가 근대 국가에서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기업이나언론이 빵집도,구두방도,구멍가게도 아닌데 말이다.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전(前)대통령의 아들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한때 소통령으로 불리기까지 했다.가신정치라는것도 그렇다. 도대체 근대국가에서 대통령의 가신은 어디에서 온 유령인가?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계에서도 실력을불문하고 내 자식, 내 사위,내 제자를 교수로 심는데 혈안이고, 중소기업까지 자신의 혈육으로 대를 잇는 데 골몰한다.그건 사랑이 아니라 망국적 행위다.세습의 보편화는 기회 균등을 차단하여 개인 능력 개발을 말살한다.이런 대한민국이 국가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을 꿈꾸는가? 말 그대로연목구어(緣木求魚)다. △ 하응백 문학평론가 국민대 겸임교수
  • 관광公 대출 남북기금 900억 한나라, 가처분신청 제출키로

    한나라당은 정부가 한국관광공사에 남북협력기금 900억원을 연리 4%로 대출해주기로 한 것과 관련, 4일 당 소속 통일외교통상위원 전원의 명의로 “”남북협력기금 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남북협력기금은 국내 30대 기업이나 자본잠식된 기업에는 지원할 수 없게 돼있는데 관광공사가 정부로부터 돈을 빌려 현대에 다시 빌려주는 편법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 법망 피한 편법시위 골머리

    경찰이 ‘거짓 집회’와 ‘계란 시위’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의 허점을 이용,집회 신고만 내고 실제로는 집회를 하지 않는 거짓 집회와 시위용품으로 신고가 필요없는 계란투척 시위가 부쩍 늘었기때문이다. 거짓 집회는 자신들과 이해가 엇갈리는 세력의 집회 장소를 미리 선점하기 위해,혹은 여러곳에 동시 다발적으로 집회를 신고함으로써 경찰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집회·시위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일대를 관할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일까지 신고된 2,023건의 집회중 실제로 집회가 열린 것은 413건에불과했다.79.6%에 달하는 1,610건이 거짓 집회였던 셈이다. 현행 집시법에는 집회 신청기간에 대한 제한이 없어 한달에서 1년까지 미리 집회를 예약한 장기 집회도 10여건에 이른다. 지난 달 19일부터 이달말까지 43일동안 매일 집회를 갖는것으로 신고된 민주노총의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앞 집회는지금까지 5번 열렸을 뿐이다.지난 4월 이후 매일 서울지역4∼5곳에서 집회를 갖는다고 신고한 한국통신계약직노조의집회도 대부분 열리지 않았다.한달 내내 집회 신고를 낸 영등포전화국 앞 집회의 개최 횟수도 2∼3차례에 불과했다. 인력감축을 추진중인 경남 마산의 A호텔은 노조원들의 집회를 막기 위해 지난달 4∼15일 호텔 앞에서 호텔홍보 캠페인을 벌인다고 신고했다.경남의 B협동조합은 조합통합과 관련,다른 조합 노조의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4∼9일조합 앞에서 ‘아침밥먹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신고했다. 계란시위도 골칫거리다. 민주노총 노조원 1만여명은 지난달 2일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을 하던중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 이르자 호주머니에서 계란 1∼2개씩을 꺼내 청사를 향해 던졌다.모두 3,000여개의 계란이 쏟아졌다.지난달1일에는 114분사 추진에 반대해 농성하던 한국통신 노조원500여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통신 본사에 몰려가수십개의 계란을 투척했다.경찰은 시위용품으로 판단되면사전에 압수할 수 있으나 ‘구호를 외칠 때 목을 보호하려고 갖고 있다’고 우기면 1∼2개씩 가진 계란을 압수하지도 못한다.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거짓 집회,계란 시위 등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변칙 플레이’를 규제하려면모호한 집시법 규정부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 류길상기자 hyun68@
  • 전북 ‘거꾸로 가는’ 구조조정

    자치단체들의 군살을 빼기 위한 구조조정이 최근 거꾸로 가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들이 특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구라는 이유를 들어 정원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이번달 말 63명의 정원을 감축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는 다음달부터 7개 기구를 설치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에 무려 97명의 증원을 요청한 상태다.전주권 신공항지원사업소,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추진단,새만금사업 관련 조직,전·군마라톤 담당 기구,지역신보설립 추진위,전국체전준비단 등이다. 정읍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에 16명을 행자부에요청,8명을 승인받았다.고창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고인돌공원 관리사업소 설치를 위해 14명을 요구해 7명을,진안군은 환경사업소에 9명을 요청해 6명을 승인받았다. 이같이 인력 증원 요청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이유로 인력이 크게 줄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인력이 필요해서다.또 중앙부처에서 지역 실정에 맞지 않게 일률적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자 일선 시·군들이 편법으로 정원을 늘리려 하는 것도 신규정원 요청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셔틀버스 중단 이틀째/ 자가용 쇼핑에 ‘체증 몸살’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중단으로 백화점의 발이 묶였지만 바겐세일 등 행사로 매출은 타격을 받지 않았다.그러나 백화점 주변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일부 백화점은 편법을 이용,버스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가하면,생수배포 등 각종 서비스로 고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롯데백화점 명동점의 경우 지난 29일부터 실시한 사은행사로 셔틀버스가 끊겼음에도 30일 매출은 작년동기와 비교해오히려 22.8%가 늘었다. 관계자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 500명에게 무료 지하철 패스를 배포하고,가격에 상관없이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차를 가지고 나와 혼잡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고객들의 주차 시간이 길어지자 백화점측은 생수까지 배포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요일에 상관없이 교통이 혼잡한 압구정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1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만큼 셔틀버스 17대를서울 4개점에 운행시키고 있다”면서 “주차장의 차량 증가율은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일대 교통은 심한 체증을 빚고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등 일부 시중백화점은 지난달 말 서울시에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일부 지역에 셔틀버스를 운행토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사기간인 일주일동안 단속을 피할 수 있어 1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현대백화점은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한편 부산지역 셔틀버스 운전사들은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운전사 대표들은 지난29일 부산시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생계대책에 관한 뚜렷한조처가 없으면 모든 셔틀버스를 동원한 거리시위 등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셔틀버스 대부분은 운전사들이 할부이자를 포함해 대당 7,000만원 가량을 주고 구입한 뒤 용역회사에 소속돼 매달 280만원 가량을 받는 지입제 형식으로 운영돼 왔다. 주현진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사설] 도둑맞은 나랏돈 찾아내자

    금융기관 임직원과 기업체 간부들이 자신이 일하거나 거래하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금의 돈을 빼먹어 부실화시킨실태를 보면 기가 막힐 정도다.한마디로 ‘나랏돈’을 자기 호주머니 돈으로 착각해 온갖 편법으로 착복하고 횡령한 것이다.그로 인해 축난 부분을 결국 공적자금 투입이나공공기금 추가 출연 등을 통해 국민세금으로 때운 셈이 됐다.갈 데까지 간 금융기관 종사자들과 기업체 사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그대로 놔둬서는 안되며 납세자들을 대신해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 검찰에 따르면 동아금고의 사장 등 간부들은 차·가명 계좌로 301차례에 걸쳐 2,471억원의 자금을 대주주에게 불법대출해 금고 도산의 주요인을 제공했다.한국기술투자의 회장은 역외펀드를 통해 얻은 800억원의 수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신용보증기금 직원들이 생계용 창업보증용자금을 사기로 빼먹거나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고객 예금을횡령한 일도 빈번했다. 또 모 건설업체 대표는 허위 사업계약서를 제출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을 편취했다.이렇게 해서 축난 공적자금과 공공기금 손실을 결국 세금으로충당한 것이 2조여원에 달한다.온갖 비리와 불법이 금융기관과 기금 안팎에서 벌어져 부실화를 촉발했고 이 뒤치다꺼리를 국민의 세금으로 한 것이다. 이런 규모의 나랏돈 횡령은 10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 투입액 가운데 아마도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더 캐면 고구마줄기처럼 금융기관 부실과 관련된 비리가 줄줄이 나올가능성도 있다.물론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관의 임직원과 기업체 간부들에게 부실 책임을 묻고 이들의 재산 압류도 시도해왔다. 그러나 수사권이 없어현실적으로 재산 환수에 한계를 갖고 있다. 검찰이 나랏돈을 횡령한 당사자들을 형사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기관 종사자와 기업주 및 그 가족들까지 범위를 넓혀 은닉재산을 모두 환수키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감옥만 갔다오면 빼돌린 재산으로 평생 떵떵거리고잘 산다는 그릇된 의식을 뿌리뽑아야 한다.이들을 응징하는 것은 세금을 낸 납세자에 대한 정부의 당연한 책임이다.또 현재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를막기 위해서도 철저하게 책임추궁을 해야 한다. 검찰의 심도있는 수사를 위해 금융감독원,국세청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검찰은 공적자금과 공공기금 자금은 ‘버린 돈’이 아니며 회수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기대한다.금융당국도 뒤늦게 외양간 고치지 말고 공적자금이나 공공기금의 누수를 미리 막을 시스템을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 고발이후 검찰수사 전망

    국세청이 세금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6개 언론사 및 사주 등을 29일 중 고발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검찰 수사의강도와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원칙론을되풀이하면서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수사 주체는 서울지검 쪽에 맡기기로 결론이 난것으로 알려졌다.서울지검에 일괄 배당돼 특수1,2,3부 소속 검사 전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 세워졌다는 것이다.이를 반영하듯 이번주 초부터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전원에게는 ‘대기령’과 함께 ‘외부인 접촉 금지’ 명령이 동시에 시달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일부 부장검사급 간부들이 세법을 숙독하는 모습도 간혹 목격됐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부에 배당키로 한 것은 수사 효율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국세청 발표 직후 한때 법인은 서울지검,사주는 대검에서 수사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수시로 수사팀 회의를 해야 하는 데다 보안문제,수사인력 등 여러 상항을 감안,서울지검에 일괄 배당키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수사의 강도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검찰은 ‘원칙론’을 내세우면서 비리가 드러나는 언론사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가 당연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야당과 해당언론사의 ‘십자포화’를 부담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서울지검의 한 간부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수사가아니겠느냐”며 속내를 토로했다. 수사 성과에 대해서도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고 있다.국세청이 고발과 동시에 혐의 사실을 적시한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무리 길게 잡아도 두 달 이상은 끌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과 오너 책임을 입증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혼재하고 있다.특수수사에 밝은 한 부장검사는 “탈세사건의 경우 범의(犯意)와 구체적인 범법행위가 중요한데 지금까지 대주주나 사주 수사에서 자신이 범법행위를 지시했다고 인정하는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수사가 의외로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검찰이 언론사주의 개인 비리를 얼마만큼 캐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할 수 있다.국세청이 고발한 일부 언론사의 탈세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자체 확보하거나 국세청이 고발한 사주 개인 비리를 밝혀낸다면 수사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개인 비리에는재산 해외도피나 편법 증여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검찰 주변에서는 국세청이 4개 언론사에 대해서는 법인과 함께 사주를 고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법인만 고발될 것으로 알려진 2개 언론사는 통상적인 조세범처벌법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BK21 사업단 선정 당시장관 부당개입

    지난 99년 교육부의 ‘두뇌한국(BK)21’ 사업단 선정과정에 당시 장관이 부당개입했고,교육부가 임의로 사업단을 추가선정하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일반감사 결과,99년장관 자문기구인 ‘BK21사업’ 기획조정위원회 위원 10명을 선정하면서 당시 김덕중(金德中) 장관이 추천되지 않은4명을 포함시킨 사실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김 전 장관이 총장으로 재직했던 A대학과 직·간접 연관이 있는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그러나 “위원선정은 장관의 고유권한으로 도덕적으로문제가 되지만 위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고발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과학기술 분야 중 기타 분야사업단을선정하면서 6개 사업단 중 4위로 평가된 A대학 분자과학기술사업단은 당초 선정대상이 아님에도 3위인 K대학 지원금을 50% 삭감(17억원)하는 편법을 써 사업단으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5위인 S대 건설기술사업단도 예산잔액이 5억원인데도이를19억원으로 잘못 파악해 기획조정위원회에 보고,사업단으로선정되게 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또 핵심분야 중 특화분야 사업단을 추가선정하면서 디자인 관련 신청사업단이 모두 요건에 불충족한데도 미술사분야가 이 분야와 유사하다며 H대 미술사 사업팀을 선정했다. 감사원은 당시 고등교육지원국장을 비롯해 과장 1명,사무관급 실무담당자 2명 등 교육부 직원 4명과 한국학술진흥재단 관련자 2명을 자체징계토록 인사자료를 통보했다. 교육부는 “자체 인사위를 소집,감사원이 인사자료를 통보해온 사람에 대해 징계여부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BK21사업에 대한 감사청구를 요구했던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감사원이 비위사실을 확인하고도 해당기관에 징계여부를 자체 결정토록 한 것은 ‘봐주기식 감사’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국회 상임위 중계/ 경협 합의서 비준 이견

    22일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는 남북 문제에 대해 상반된시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반면, 경제 분야에서는 엇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남북경협 합의서 처리] 통일외교통상위는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해결절차·청산결제 등 남북 경제협력 4개 합의서비준동의안을 심의했으나 여야간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의 대응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처리하자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 의원은 “북한이발효절차를 전혀 밟지 않고 있는데 우리만 일방적으로 국회에서 동의했다가 나중에 북한이 합의서를 없던 일로 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남북관계기본법을 제정한뒤 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우리측이 먼저 합의서를 처리함으로써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개성공단 개발 등을위해서라도 우리가 합의서 발효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금강산 관광사업] 야당은 공기업인 관광공사의 금강산사업 참여는 사실상 국민 세금을 퍼붓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한나라당 유흥수(柳興洙) 의원은 “남북협력기금을현대에 그냥 주기가 뭣하니까 관광공사를 참여시켜 지원하려는 편법을 쓰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육로관광이 시작되면 금강산 사업이 충분한 수익성을 가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임 장관은 “정부는 관광공사의 사업참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우차 매각] 재경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를 상대로 현재 GM측과 협상이 진행중인 대우자동차 매각과정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매각가격이 2조원 이내라는 말이나오는데,이 경우 손실액 20조원을 탕감해야 한다는 말이므로 대우차의 충당금 10조원을 감안해도 최소 10조원의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대우차 매각이 고용승계등의 문제로 지연돼서는 안된다”며 “산업은행은 보다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日 대금업자 신용정보 무차별 조회 물의

    국내에 진출한 한 일본계 고리대금업자가 본인의 동의 없이 개인의 신용정보를 마구잡이로 조회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이 업체 이외에도 다른 일본계 대금업자들이 편법으로 이같은 신용조회를 하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11일 “일본자금으로 대금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대금업자가 지금까지 모두 4만∼5만명 정도에게 대출을 해줬으나 이를 위해 모두 10만여명의 신용을 조회한 것으로나타나 경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이 업체는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의 유명 대금업체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 신용조회를 당한 사람들은 일본계 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람의 가족이거나 친척들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전혀 본인 동의없이 신용조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계 업체가 신용을 조회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해당자는 이들 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으로 간주돼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이 이뤄지지 않는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밝혔다.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법률에 따르면 ‘금융업체는 신용정보업자로부터 제공된 신용정보를 당사자의 서면동의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박현갑기자
  • [발언대] 자자체보조금 체계화 하라

    지금 각 자치단체에서는 전년도에 집행한 예산에 대한 결산검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결산검사는 지방의회에서 심의·의결된 예산이 적절한 시기에 목적대로 투명하게 집행되었는지,단체장의 선심성 집행은 없었는지,그리고 위법·부당한 집행은 없었는지 등에대해 검사하는 것이다.기초자치단체에 지급되는 보조금은‘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음 연도예산 편성이 완료되기 전에 각 자치단체에 통보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확정된 이후에 수시로 국비 및 시·도비 보조금이 지급되는 사례가 빈번하다.이에따라 자치단체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집행하고 있다.하지만 여기에는 심각한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국비 및 시·도 보조금이 당초 목적과 다르게 지자체에 대한 통제의 수단으로 활용되어 지방재정의 자율적 운영을 저해하고 있다. 둘째,보조금의 규모와 보조비율이 수시로 변경됨에 따라계획적인 재정운영이 곤란하며,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업무수행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보조금이 예산 확정후 통지되거나 변경됨으로써 자치단체의 재정 운영에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의예산 심의 및 결정 기능을 크게 약화시킴으로써 지방자치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넷째,지자체에 대한 비교평가를 통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도는 지자체 통제 수단으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지자체 집행부도 이를 받아 당초 의회의 예산심사에서삭감된 사업에 집행하는 편법을 저지르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조사업에 대한 통지가 자치단체의 다음 연도 예산편성 시기에 맞추어 사전에통지돼 지방의회에서 예산심의가 심도 있게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김종화 양천구의회 의원
  • [관가 돋보기] 부처 예산 이기주의

    파탄난 건강보험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이 31일 발표될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고민도 많다.하지만 복지부의 행태는 국가 예산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 때나타나는 대부분 부처의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다른 곳의 예산 사정은 어떻게 되든지 우선 ‘우리 부처’만을생각하는 것이다. 건강보험 국고지원 문제를 중심으로 ‘부처 예산 이기주의’의 실상을 살펴본다. ◆건강보험 재정 확충대책=민주당과 복지부는 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50%로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렇게하려면 1조4,000억∼1조5,000억원의 돈이 추가로 필요하다. 기획예산처는 재원이 부족해 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50%로 올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민주당과 복지부는 담배에 부과하는 건강증진기금을 올려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칙대로 하는 게 정도(正道)=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30일“건강증진기금을 올리는 것보다는 보험료를 올리든가,병원과 약국을 이용할 경우의 본인 부담을 보다 현실화하는 게정도”라고 말했다.수익자가 부담한다는 원칙에서 볼 때에도이런 방법이 맞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것을 제쳐두고 편법처럼 보이는 것을 택하려 하거나 국고지원에 의존하려는이유는 뭘까. 의약분업 실패로 국민부담이 늘었다는 비난을 직접 받지 않기 위해 변칙적인 방법을 택하려는 것은 아닐까.건강증진기금을 올리는 것이나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나 국민의 부담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다.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원칙대로 하는 게 순리라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정부 돈은 공돈?=예산처의 다른 관계자는 “복지부는 전체적인 예산사정은 생각하지도 않고 (무턱대고)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50%로 높여줄 것만 요구했다”고 말했다.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쓸 수 있는 세계(歲計)잉여금(한국은행 잉여금 포함)은 5조555억원이다.이중 3조5,523억원은지방자치단체에 지방교부금으로 나가게 돼 있다.또 의료보호환자의 진료비 체불액 7,400억원과 재해대책예비비로 1,500억∼3,000억원을 배정해야 한다.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여유재원으로는지역의보 지원을 복지부의 뜻대로 해줄 수 없는 셈이다.예산이라는 게 건강보험공단 재정을 확충하는 데에만 쓸 수도 없는 일이다.다리도 놓고,정보기술(IT)을 위해서도 써야 하고,농민을 위해서도 투자해야 하는 게 예산이다.다른 부처나 시민단체,전문가라는 교수들도 정부 돈을 ‘공돈’으로 생각하는 것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게 예산처 관계자들의 얘기다. ◆국무위원은 없고 장관만 있다?=52개 중앙부처는 31일까지내년 예산을 예산처에 요구하도록 돼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2.2%나 많은 114조3,086억원을 요구했다. 국회는 지난해 말 전년보다 5.6% 늘어난 예산을 통과시켰다.각 부처에서요구한 예산에 거품이 많다는 방증인 셈이다. 올해에도 부풀리기식의 예산요구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나라살림은 생각하지도 않고 내 부처 예산만 늘리고보자는 ‘놀부식’ 발상이다. 전윤철(田允喆) 예산처장관은 “국가 재정에는 한계가 있다”며 “자기 부처 예산만 증액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장관들은 특정부처 장관 이전에 국무위원으로서 국가 전체의 운명과 미래에 신경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짜 휴대폰’ 불법·편법 보조금 난무

    이동통신업체들의 휴대폰 보조금 전쟁이 재연되면서 ‘공짜 휴대폰’이 등장하는 등 시장이 다시 혼탁해지고 있다. 정부는 28일 불법 보조금 지급업체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일부 업체가 형평성을 들어 크게반발하고 있어 정부방침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불법·편법 보조금 난무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6월 휴대폰 보조금 지급을 전면 금지했다.그러나 지난달 초부터 판매장려금,판촉위로금 등 명목으로 일선 대리점에 대규모자금지원이 이루어지면서 보조금이 되살아났다.별정통신사업자(회선재판매)인 SK글로벌이 SK텔레콤(011) 대리점을통해 LG텔레콤(019) 가입자 모집에 나서면서 보조금 공세를 시작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업체별로 공식적인 판매장려금은 가입자 1명당 5만원 안팎이지만 실제로는 최고 20만원 가량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징금 형평성 논란 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5일까지 보조금 실태를 조사,SK글로벌 7,000여건,KTF 2,000여건,LG텔레콤 670여건을 적발했다.28일 심의회를 열어그에 따른 과징금 액수를 결정할 예정이다.그러나 과징금규모가 미리 알려지면서 일부 사업자들이 강력 반발하고있다.업계 관계자는 “적발건수가 가장 많은 SK글로벌은가장 적은 1억원 수준인 반면 다른 업체들은 최고 30억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SK텔레콤이 별정통신사업자의 과징금이 낮다는 점을 이용,교묘하게 처벌을피해갔다”고 말했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50% 제한에서 벗어나는 7월부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조금 지급금지를 개별사업자의 약관에서 규정할 게아니라 전기통신사업법 등에 명시,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말기가격 대리점이 결정 한편 앞으로 이동통신업체가대리점에 휴대폰 등 이동통신관련 물품의 판매가격을 지정할 수 없게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SK텔레콤 등 5개이동통신업자들의 위탁대리점 계약서 등을 조사한 결과 판매가격을 지정하고 있는 사항에 시정권고 조치를 내렸다고밝혔다. 관계자는 “신세기통신과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의 경우 위탁대리점 계약서에 본사가 휴대폰 등의 판매가격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둬 사실상 본사가 결정한 판매가격을 대리점이 받아들이도록 강제하고 있다”며이는 공정거래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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