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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산업연수제도 확대’ 철회를

    열대야를 씻어낼 정부의 외국인노동자 개선정책을 기대하고 있었다.그러나 정부의 산업기술연수제도의 확대·강화 발표는 오히려 짜증과 불쾌지수만 더해주고 말았다. 정책당국과 시민사회단체,언론의 연수제도 개선 요구와 중소기업의 객관적 현실까지 무시한 이번 ‘당나귀 정책’은 강한 저항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따라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배타성과 통제 강화 의도를 가진 정부의 산업기술연수제도 확대 정책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정부의 속셈이 무엇인지 강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산업기술연수제도는 편법이다.산업기술연수생은 근로자의 신분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도 수 차례에 걸쳐 나왔다.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를 근로자 신분이 아닌 산업기술연수생의 신분으로 계속 옭아매는 정책을 유지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없다.표면적으로는 중국 동포 등에게 서비스업으로의 취업을 개방한다고 하지만,이는 현실을 인정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오히려 규제와 통제를 통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여겨진다. 현재 자진신고를 마친 26만여명의 외국인노동자를 강제 출국시키고 산업연수생 13만여명으로 부족인력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오히려 이번 정책안은 돈과 권력의 ‘입맞춤’이라는 강한 의혹을 갖게한다. 불법체류자 문제는 연수제도의 개선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산업기술연수제도를 도입한 일본과 한국의 불법체류자는 각각 연수생의 42.2%와 77.4%에 이른다.연수제도가 아닌 다른 제도를 도입한 나라에서 불법체류자의 수는 대만 7.4%,싱가포르 3.2%,독일 6.5%로서 10% 이내인 것을 감안하면 법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은 더욱 자명해진다. 기업과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강제적 수단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산업기술연수제도의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주장 역시 설득력이 없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퇴직금,임금상승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연수생에게도 퇴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중소기협에서도 이미 퇴직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또 외국의 경우 이주노동자의 임금이 자국민 노동자 임금의 80% 수준임을 감안하면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지난달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54.2%,외국인 노동자 82.5%가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 송출과 관리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특히 외국인 노동자 73%는 “불법취업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중소기협이 인력송출 관련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소기협은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연수업체에 배정하면서 6000명을 은밀히 들여왔다.송출업체로부터 필리핀인 93명을 불법 입국시켜주는 대가로 9000만원을 수수하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소기협이 기업의 생산 활동이 아닌 산업연수생제도를 통해 99년 거둔 수입이 89억원에 이른다.인력부족 현상을 채우기 위해 시작된 산업기술연수제도가 ‘현대판 노예시장’ 같은 인력장사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산업기술연수제도는 폐지해야 하고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도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토록 해야 한다. 외국인노동자는 근로자이지,불이익을 감수하며 일만 해야 하는 노예시장의‘상품’이 아니다. 이들의 권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무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 같다. 박천응 목사·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 접대비 이대로 둬야 하나/ 한해 5兆규모… 밀실문화 ‘젖줄’

    기업들의 접대비가 이런저런 경로로 정치인이나 그 가족들에게 흘러들어가 종종 사회문제가 되어왔다.최근에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과도한 접대비 사용도 도마위에 올랐다.지나친 접대비 지출은 기업들이 그만큼 연구개발비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향락문화를 조장하고 부패고리를 만들어낸다는 지적이다.접대비 한도 축소 논란과 바람직한 접대문화 정착 방안 등을 긴급 진단해 본다. ■실태와 문제점 ◇ 접대비 한해 4조∼5조원 = 현행 법인세법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접대비로 인정,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연간 매출1000억원인 기업은 세법 규정에 따라 연간 최고 8700만원의 접대비를 손비로 인정받아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체 국내 기업들이 쓰는 접대비 규모는 연간 약 3조∼3조 5000억원(1996∼2000년 국세청 신고 기준)에 이른다.세법상 접대비 한도를 넘는 것까지 합하면 적어도 4조∼5조원 이상이 접대비로 쓰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재벌들이 대통령 아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거금을 준 것은 영수증으로 처리하기 곤란한 돈”이라면서 “이런 돈이 바로 한도를 넘긴 기업접대비나 임원 활동비,기밀비 등에서 변칙 지출될 수밖에 없는 접대성 경비”라고 말했다. 접대비 규모가 이렇듯 엄청나다 보니 최근들어 기업 임직원들이 접대비를 회사업무가 아닌 개인용도로 쓰거나,제3자에게 법인카드를 빌려주고 접대비로 인정받는 등 편법지출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뇌물이나 향응에 가까운 접대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들어가 기업간 공정경쟁 풍토를 해치고 한국형 ‘정실(情實)문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 뿌리깊은 관행,사적 용도 = 기업 접대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쓰고 이를 법인의 돈으로 지출하는 사례는 거의 모든 기업에 만연된 관행이다.인테리어공사전문 A사의 김모 사장은 장남(26)의 유럽배낭여행 때 법인 신용카드를 주어 300만원을 쓰게 했다.학원장 강모씨는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부부가 해외 여행을 다녀오면서 법인카드로 450만원을 썼다.의류업체인 E사의 대표이사 유모씨는 취업을 앞둔 딸(23)의 성형수술비 6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그래도 이런 일은 약과다.일부 기업의 임원들은 심지어 TV·냉장고 등 가정용품을 회사 돈으로 사는가 하면,돌잔치비·예식장사용료·병원치료비·피부미용비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 접대비의 사적 유용은 비일비재하다.이는 회사규모에 따라 일정 한도까지 세금혜택을 받는 접대비를 악용한 것으로,기업임원들의 도덕불감증과 범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무절제한 씀씀이 절제 움직임 = 접대문화가 건전하고 긍정적이기보다는 향락산업을 부추기고 사회병폐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에 대한 손비인정 한도를 축소하거나 룸살롱·단란주점 등 유흥향락업소에서 지출된 접대비에 대해서는 손비인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제도개선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접대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수록 기업들 역시 깨끗한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유한킴벌리·종근당 등은 임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만큼을 수당으로 줘 무절제한 사용을 막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기업들이 사치·향락업소에서 접대하는 것을 자제하고 지출액도 대폭 줄이는 내용의 ‘자정선언’을 검토 중이다.접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재의 사회문화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캠페인도 강구 중이다. H그룹의 한 임원은 “세무당국으로부터 기업 접대비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영수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예산이지만 접대비 한도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회사돈의 씀씀이가 점점 투명해지면서 기밀비의 조성이나 타용도로의 예산 전용은 엄두도 못낸다.”고 요즘의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육철수 김태균기자 ycs@ ■접대비·기밀비 차이점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다 보면 거래선 확대나 판촉 등을 위해 써야 할 돈이있다.세법은 이런 경비를 접대비로 정해 세금 부과대상에서 빼준다. 접대비 한 건의 지출액이 5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세금계산서,신용카드·직불카드만 인정된다.일반영수증,법인명의가 아닌 신용카드·직불카드 사용금액 등은 접대비로 인정받지 못한다. 기밀비는 통상 어디에 썼다고 증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의 비용이다.1998년까지는 접대비 한도액의 20%,99년에는 10%까지를 기밀비로 인정해주었다.그러나 기밀비가 뇌물·촌지 등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2000년부터는 폐지됐다.현재는 접대비만 세법상 인정된다. ■규제강화 반대-지나친 규제땐 검은돈 뒷거래 규제의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현실성이 없으면 결국 ‘부실규제’가 되고만다.접대비와 관련된 일부 부작용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접대비의 손비인정 한도를 축소하자는 등의 주장은 부실규제를 연상시킨다.접대수요는 막지못하면서 공급만 제한하면 접대비 지출이 음성화되는 등 더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문화적 특성 때문에,한번을 접대하더라도 화끈하게 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외국에는 ‘공직자 행동강령’과 같은 것이 있어 공직자들이 1회에 접대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정치자금의 투명성도 낮아서 정치권이 요구하면 기업은 접대비를 변칙 처리해서라도 정치자금을 내야 하는 형편이다.서양과 달리 고급음식점이나 골프장을 제외하면 변변한 접대·사교 공간이 없는 것이나,소득 향상으로 예전에 ‘사치성’으로 분류됐던 업소가 대중업소로 바뀐 것도 접대비를 늘리는 요인이다. 반면 기업이 공급할 수 있는 접대 규모는 세법으로 제한돼 있다.1999년에 접대비 한도가 축소됐고,5만원 이상은 신용카드만 인정된다.또 기업별로 접대비 한도까지 설정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접대업소를 제한하거나 총 한도를 추가로 축소하는 것은 우리 현실과 유리된다.더욱이 비싸다는 이유로 특정업소에서의 접대를 금지하면 현금이 오가는 등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마치 골프접대를 규제하면 접대가 술집을 전전하면서 이뤄져 접대비가 오히려 늘어나고 국민건강에도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과 같다. 이미 일부 기업은 임직원들의 건강과 건전한 접대문화를 위해 과음으로 연결되는 접대를 금지시키고 있다.접대비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급여로 지급해 접대비 지출을 자발적으로 줄이는 기업도 늘고 있다.따라서 접대 수요가 늘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면 우리의 접대문화는 곧 건전한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또 접대비의 유용은 신용카드 위장가맹점 단속 같은 세무행정으로 해결해야지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 신종익/ 전경련 규제조사본부장 ■규제강화 찬성-경쟁력 악영향 가정파괴 원인 우리나라 기업 접대비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첫째로 지출이 과다하다는 점이다.지난해 매출액 20억원 이상 제조업체 2175개사의 접대비는 9789억원이었다.이는 기업의 자원이 매우 비생산적으로 운용된다는 사실을 뜻한다.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등 생산적인 활동에 투자를 늘려 성장잠재력과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둘째는 잘못되고 과도한 접대관행이 당사자뿐 아니라 가정,나아가서는 국가의 장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기업에서 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해야 할 직원이 접대에 매달리다 보니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다음날 업무에 열중할 수 없게 돼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가장이 밤늦게 귀가하게 돼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자녀들과는 얼굴을 맞댈 기회조차 거의 없어 많은 가정이 ‘편모(偏母)가정’이나 다름없다.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건강한 사회인이 될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하다. 셋째,접대비 과다 지출은 필연적으로 유흥·향락산업의 번창을 가져온다.우리나라처럼 유흥업소가 많은 나라는 전세계에서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정규직장을 얻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기보다는 야간 유흥업소에서 손쉽게 돈을 벌려는 젊은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이들에게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찾아줄 것인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이밖에 접대비가 원래 취지와 달리 업무와 관련 없는 곳에 사용되는 등 문제는 곳곳에 널려있다. 과도한 접대관행으로 인한 온갖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접대비 사용의 건전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법상 접대비의 손금인정 한도를 대폭 축소해 기업이 접대비 지출을 줄여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또 향락·유흥업소 등에서 지출한 기업의 접대비는 손금으로 인정하지 말아 접대문화의 건전화를 도모해야 한다.접대비지출명세서에 접대받는 사람의 성명,소속,직책,연락처,접대목적 등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접대비 지출을 투명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김재진/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 이중국적 실태/병역의무 ‘한국 포기’ 속출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장남처럼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가 된 청년들은 대부분 군입대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해외 유학이나 외국 생활을 하는 사회 지도층 자녀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국적을 포기해 비난을 받고 있다.미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미국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늘고 있고 수천만원을 받고 이를 알선하는 사람과 조직도 생겨나고 있다. ◇국적포기,이중국적 취득 실태= 최근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던 가수 유승준씨가 병역을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해 비판을 받았다. 부모가 미국에 유학하던 도중 태어나 이중국적자가 된 김모(26)씨는 군입대를 앞두고 최근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김씨는 “갈등이 많았지만 솔직히 군입대가 두려워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을 얻기 위해 해외에서 ‘원정 출산’을 하거나,유학 도중 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현지 브로커에게 거금을 주고 영주권을 취득하는 편법도 나돈다. 회사원 서모(31·여·서울 강남구 논현동)씨는 임신 8개월째이던 지난 1월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령 괌으로 출국,아이를 출산했다.서씨는“미국 시민권이 있으면 아이의 미국 유학이 유리한 데다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1500만원을 들여 해외 출산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 다니는 김모(22)씨는 지난 2월 미국 영주권자인 친고모의 양자로 들어가는 편법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김씨는 “3년간 군복무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미국 국적을 취득해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낫다고 부모가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에 유학중인 오모(28)씨는 “이곳에 공부하는 유학생 450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200여명이 병역 미필자”라면서 “군미필자의 경우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상당수 미국 국적을 취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오씨는 “변호사비와 브로커비 5만달러(약 6000만원)만 있으면 미국이나 캐나다 영주권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적포기자 해마다급증=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이중국적자는 2만 5000여명으로 추산되며,‘대한민국’국적 포기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법무부 ‘국적업무 연도별 현황통계’에 따르면 지난 5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적 상실자는 모두 22만 6615명이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국적 이탈자는 3344명에 이르고 있으며 국적을 하나 선택하도록 국적법이 개정된 98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96년 63명,97년 79명에 불과하던 국적 이탈자는 98년 193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99년 283명,2000년 598명,지난해 646명으로 법개정 전과 비교할 때 8배 정도 증가했다. 54∼79년 국적 이탈자는 모두 504명으로 77년 아들의 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힌 신임 장상 총리서리의 장남은 이들중 1명에 해당된다. 98년 이후 국적 이탈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병역의무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국적법이 성년이 되면 ‘대한민국’국적을 포기,병역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고 이를 악용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개정국적법 12조 및 14조 국적 선택제도의 적용대상을 보면 20세 미만자는 22세가 되기 전까지,20세 이상자는 이중국적을 취득한 때로부터 2년 이내에 한해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따라서 해외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미(美) 국적보유자 등 이중국적자의 경우 22세 이전에만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의무를 회피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원정출산붐이 불면서 이중국적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부의 법적 제재와 관리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법무부는 국내 체류중인 이중국적자의 집계분석은커녕 ‘소수’에 불과하다는 인식으로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데다 국적 이탈자에 대한 유지와 관리할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석 안동환 오석영기자 hyun68@
  • [씨줄날줄] ‘不死 인간’

    인간복제에의 끈질긴 집념으로 유명한 미국의 클로네이드사가 비밀리에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했고,이 회사에 10명의 한국인이 인간복제를 신청했다고 한다.클로네이드 대표 클로드 라엘은 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집단을 만든 사람인데 지난해 방한,한국이 인간복제를 실행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열 명의 한국인은 어떤 마음에서 인간복제를 신청했을까.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드는(출생시키는) 인간복제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똑같은 물건을 기계로 대량 찍어내듯 같은 사람을 줄줄이 태어나게 할 수 있는 인간복제는 이를 막는 윤리적·법적 금제에 걸려 아무도 시행해 보지는 못했지만(최소한 공식적으로) 이것이 사라지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1997년 복제 양 돌리 탄생으로 동물복제는 성공했다.지난해 11월 체세포를 통한 인간 배아(胚芽)복제가 성공했다는 뉴스로 세계가 떠들썩했다.수정후 14일 미만의 수정란을 배아라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불임 부부들의 시험관 임신 시술때 나오는 냉동 수정란을 녹여 복제하는 데 그쳤다.복제라기보다는 자궁 밖에서 일정 기간 배아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달리 미국 ACT사가 최초로 성공한 체세포 핵이식법 배아복제는 성숙한 체세포를 핵 제거 난자와 융합시킨 것으로 완벽한 인간배아 복제다.복제 양 돌리를 만들 때 사용한 방법으로,개인의 혈액이나 살점에서 체세포를 떼어내 복제한 만큼 체세포 핵을 제공한 사람과 유전자가 동일한 개체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이 회사는 당시 6개 세포단계로 분열시키는 선까지만 배아복제를 실시했다.배아가 세포분열을 지속하면 줄기세포가 되는데 이 세포는 210여개의 장기로 자라나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복제된 배아를 실험실에서 계속 배양해 장기로 키우지 않고,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킬 경우,말 그대로 유전자가 동일한 복제인간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모든 연구가 이 선에서 그치고 있다.그러나 계속했다고 해도 이 인간복제에서 나온 인간은 나와 똑같이 생겼을 수는 있지만,결코 똑같은 인격을 가진 개체일 수는 없다.그것은 ‘마음’을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전정보가 동일한 또 다른 개체를 만드는 데 그친다. 즉 일란성 쌍둥이 형제를 만드는 편법이지, 결코 내가 영원히 사는 불사의 비법은 아닌 것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 편법 스팸메일 오늘부터 금지

    11일부터 ‘광-고’‘광 고’‘광*고’’등 변칙 표시된 스팸메일이 전면 금지된다. ‘re:보내주신 의견에 대한 답신’‘안녕하세요’‘안부여쭙니다’등의 변칙 표기도 마찬가지다.1차 위반하면 시정명령을,2차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1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적인 광고성 전자우편은 제목란 맨앞에 (광고)표시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음란하고 선정적이거나 폭력행위·약물남용·범죄를 자극하는 등 청소년 유해 내용에 대해서는 (성인광고)를 표시해야 한다. 광고성 전자우편의 전송자는 이름과 e메일 주소,전화번호 및 주소를 반드시 본문에 명시해야 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나라 ‘8·8’ 공세 민주 대응책 고민

    민주당이 8·8재보선 정국을 앞두고 공·수조율 문제로 부심하고 있다.상대방,특히 한나라당의 공격은 ‘부패정권 심판론’이란 메가톤급이라 수비가 어려운 데 반해,민주당의 공세재료는 새롭고 결정적인 게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민주당은 재보선을 위한 자금이나 조직 등 기본 여건도 부실하기 그지없는 상태라 어려움은 실제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게 핵심 당관계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특히 13개 재보선 지역 중 전체 재보선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선거는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당 지지율 면에서 한나라당에 20% 가까이 뒤져있는데 제대로 승부가 되겠는가.”라는 회의론도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게 문제다.게다가 호남권 2곳에서조차 무소속들의 강세 가능성이 점쳐져 당측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재보선이 1개월 남은 9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8·8재보선이 치러지는 13개 선거구를 최고위원들이 나눠맡아 지원에 나서는 총력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 광명 한광옥(韓光玉) ▲경기 안성 이용희(李龍熙) ▲인천서·강화을 정대철(鄭大哲) ▲북제주 정동영(鄭東泳) ▲부산·경남(PK) 3곳은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이 각각 즉석에서 자원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 종로의 경우 현지에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나온 김원길(金元吉) 전 사무총장이 자원했고,호남의 광주 북갑과 전북 군산은 해당 시·도지부에서 책임지고 지원키로 했다.부패정권 심판론은 ‘노무현당 선언’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른 한편으로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대해선 공세 재료를 모두 동원하기로했다.특히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 등 부도덕성을 집중 거론,‘부패정권 대 부도덕집단’ 이라는 맞불작전을 구사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종 논평과 당직자 발언 등을 통해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정두언 정무부시장의 잇단 물의,전재희(全在姬) 전국구의원의 광명 보궐선거 출마의 편법성을 지적하는 것은 물론 이른바 북풍(北風)·세풍(稅風)·안풍(安風) 사건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공세를 가하기로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룸살롱·단란주점서 쓴 돈 기업 접대비서 제외해야

    룸살롱,단란주점,골프장 등 사치·향락업소에서 쓴 돈은 기업의 접대비에서 제외,세법상 비용 처리를 해주지 말아야 하며 이런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지나친 접대비가 향락산업이나 골프장 등으로 흘러들고 있어 사회 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근거에서다.그러나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3일 “기업 접대비를 없애거나 접대비인정 업종을 제한하는 등의 법인세제 개정 방침은 아직 없다.”고 말해 그 타당성을 놓고 앞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기업의 경영활동 촉진을 위해 매출액(수입금액)의 0.03∼0.2%를 접대성 경비로 인정,세금을 면제해 주고 있다.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20억원 이상인 제조업체 2175곳의 접대비는 9789억 8000만원에 달했다.비제조업체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세무전문가들이 접대비 사용 관행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기업 소유주를 포함한 임직원이 접대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제 3자에게 법인카드를 빌려주고 접대비로인정받는 등 편법지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접대비의 주 사용처인 유흥업소들이 매출을 축소하는 등 세금 탈루도 문제가 되고 있다.또 접대문화의 확산에 따른 유흥업소 취업여성 증가,음주사고 및 건강악화,가정불화 등 개인과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도 현재 흥청망청 쓰고 있는 접대비는 어떻게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의약분업 시행 2년 빛과 그림자/ ‘藥’ ‘毒’ 엇갈린 평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만 2년이 지났다.의·약분업 제도는 의사와 약사의 역할분담을 통해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명분 아래 지난 2000년 7월1일을 기해 시행됐지만 의료계와 약계의 갈등,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증가, 건강보험 재정의 파탄 등 갖가지 문제점이 불거졌다.이 때문에 시행 초기의 분업 형태에도 여러차례 손질이 가해졌지만 문제점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시행 2주년을 맞은 의·약분업의 현주소를 점검,결산해 본다. ◆엇갈리는 평가:의·약분업 실시 2년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보는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소의 국민불편은 따랐지만 의·약분업 이전 연간 1억 7000만건으로 추정되던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약국에 의존하던 환자들이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는 알지 못했던 질병이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복지부는 ‘의·약분업 2주년의 성과’라는 자료를 통해 오ㆍ남용 약제인 항생제와 주사제,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의원의 보험급여 청구건당 항생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2000년 5월) 0.9개에서 올 3월 0.7개로 22.2% 감소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항생제포함건수 비율도 54.7%에서 49.66%로 5.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주사제의 경우 청구건당 주사제 품목수가 분업 이전 0.77개에서 올 3월 0.58개로 24.7% 줄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주사제포함건수 비율은 60.82%에서 46.51%로 14.31%포인트 떨어졌다는 것이다.또 의원 청구건당 스테로이드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 0.19개에서 지난 3월 0.16개로 15.8% 감소했다는수치를 내세우며 의·약분업의 성과를 홍보했다. 이와 함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전화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진료만족도는 2001년 5월의 25.5%에서 2002년 5월에는 32.9%로,같은 시기 약국이용 만족도도 35.2%에서 50.7%로 각각 높아졌다는 만족도 조사보고서도 나왔다.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복지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국책연구소인보건사회연구원이 자체조사한 것이어서 객관성이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복지부 이용흥 보건정책국장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 발견치 못했던 질병이 새로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며 “현 의약분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가 평가하는 의·약분업은 ‘효과는 적고 부담은 늘고’로 요약된다.의·약분업이 국민 의료비 증가와 건강보험 재정 파탄을 가져왔을 뿐 항생제나 주사제 등 의약품 사용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실패한 의약분업 강행 2주년을 맞아’라는 성명을 통해“의약분업은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소수의 독선에 의해 자행된 현 정권 최대의 실책”이라고 질책했다. 의협은 ▲약제비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고 ▲약물의 오·남용 감소로 건강권이 향상됐다는 자료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으며 ▲분업 이후 국민이 부담하는 국민의료비는 대폭 인상됐고 ▲보험재정은 거덜났다며 의·약분업 2년의 성적을 ‘F’학점으로 평가했다. ◆시행착오로 점철된 2년:정부는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들더라도 약물 오·남용을 줄인다.’는 취지에 따라 주사제를 분업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시행 1년여가 지난 지난해 11월 ‘병원과 약국을 오가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대상에서 슬그머니 제외했다. 또 병원 진료시 내는 환자 본인부담금을 환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줄였다가 보험재정 적자가 너무 커진다며 다시 늘리는 등 수시로 정책을 바꿨다.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의약분업으로 국민의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국민들에게 자랑했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그동안 약값을 인하했으나 처방전 종이까지 의약분업 손실분으로 계산해 건보수가를 네 차례나 잇달아 인상했다.의료기관에서는 처방전이 공개되면서‘싼 약’ 대신 고가의 오리지널 약을 대거 처방,건강보험 약제비는 분업 전에 비해 줄지 않았다. 하지만 건강연대 조경애 사무국장은“약국에서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대신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게된 것이 큰 변화”라면서 “이 과정에서 처방전이 공개됨으로써 환자의 알권리도 많이 확보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약계의 갈등으로 갈 길 먼 의·약분업:의료계를 비롯,일각에서는 현행의·약분업 제도의 폐지 또는 선택분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의약분업 시행에 이미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원점으로 돌릴 경우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현행 의약분업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분업의 주체인 의사와 약사간 갈등이다.의·약분업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여러 보완장치는 의료계와 약계의 협조가 전제조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사의 임의조제를 적발하기 위해 의협이 전직 경찰관을 고용하자 약사회는 일간지 광고내용을 문제삼아 의협 집행부를 형사고발할 방침을 발표하는 등 양측의 갈등 양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정부 당국은 ‘먼산보기'로 일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의·약분업의 연착륙을 위한 보완책은:분업 시행후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고가약 처방.분업 시행 전에는 의약품 유통과정에서 처방전의 공개로 저질의약품이 퇴출되고 양질의 의약품이 유통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고가약 처방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된 것이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고가약 비율은 의약분업 실시전 36.24%(2000년 5월)에서 분업후인 지난해 1월 53.48%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 3월에도 50.85%로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가약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동일 성분과 함량,단위를 가진 의약품을 대상으로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고 동일 효능군별로 정해진 기준가격까지만 건보재정에서 약가를 부담하고 기준가격 초과분은 환자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참조가격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병의원 주변약국에 집중되는 처방전이 동네약국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단골의원과 단골약국제도를 활성화해 환자들이 처방전을들고 거리를 헤매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병원과 약국을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노약자들에 대한 중복투약 방지와 약력관리 등 양수겸장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의·약분업의 근본적인 취지를 훼손하는 병원과 약국간 담합행위에 대한보다 철저한 단속과 함께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채찍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노주석기자 joo@ ■건보재정 ‘밑빠진 독' 지난해 적자 2조 4088억원 의·약분업 연착륙의 최대 걸림돌은 거덜난 건강보험 재정문제다. 의·약분업의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과 불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건강보험 당기 적자는 무려 2조 4088억원에 달했다.올해의 당기 적자 목표는 7600억원이다. 복지부는 올 들어 진료수가 2.9% 인하,감기약 등 일반약의 보험제외,보험약가 인하 등 의·약분업의 기조를 흔드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약발’이듣지 않았다.이대로라면 오는 2005년까지 매년 8∼9%씩의 건강보험료 추가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보건당국은 당초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건보재정 적자도 늘지 않고 국민의료비도 절감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의료수가는 해마다 인상됐고 약제비용 역시 증가했다.지난 2년간 네 차례에 걸친 의료수가 인상률은 50%에 달할 정도였다.무엇보다 건강보험 청구금액의 4분의1에 이르는 4조 2000억원이 약품비로 나갈 만큼 고가약 처방이 기승을 부렸다. 복지부는 건보재정의 악화는 기본적으로 선진국보다 낮은 건강보험률(외국은 월급 평균 10%선,한국은 3.64%)에 기인하며 여기에 고가약 처방급증,처방품목수 과다,의료기관의 환자방문 횟수 늘리기,노인 의료비 지출 증가,신규개설 요양기관의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실제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가입 인구는 1%,의원급 의료기관도 7.7% 늘어나는 등 의료 수요자와공급자가 자연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은 올 상반기 1600억원의 흑자를 냈다.국고와 담배부담금 등 2조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결과다.하반기에는 국고지원이 5000억원으로 대폭줄어 적자규모가 얼마나 될지 예측불가다. 건보재정을 2006년까지 안정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건강보험료를 8∼9% 인상하고 국고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급여비 지출을 강력 억제하는 방안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복지부·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 재정안정 태스크포스팀을 구성,급여비 상승을 유발하는 과잉·편법 진료행위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 이상한 ‘에너지소비효율’

    ‘무세제세탁기’가 일반세탁기보다 물은 적게 쓰지만 전기는 더 많이 쓰고 찌든때 세척력도 다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수질오염 개선을 표방하는 무세제세탁기는 합성세제 대신 탄산나트륨을 사용하며 일반 세탁기보다 두배가량 비싸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8일 세탁용량 10kg급 대우 무세제 세탁기 마이더스(모델명 MW-101S)를 대우,삼성,LG의 동급 일반세탁기와 비교실험한 결과,피,적포도주 등 생활오염 세정력은 유사하지만 찌든때 세정력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또 한번만 헹궈도 되기 때문에 물사용량은 일반세탁기의 70%선에 불과한 반면 전기분해과정이 추가되기에 전기사용량이 160∼170%에 이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무세제세탁기는 때의 강도에 따라 일반세제로도 호환할수 있도록 기능의 첨가가 필요하다고 소보원측은 제안했다. 종합평가 결과 삼성전자 수중강타(SEW-G1004)는 세척력,탈수시 소음 등의 부문에서 우세했고 물사용량도 마이더스 다음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LG 통돌이(WF-KH101)는 세탁시 소음이 가장 작았고 대우 공기방울(DWF-101WA)은 세탁시간이 가장 짧았다. 소보원측은 “삼성과 LG 세탁기는 빨래 분량이 적어질수록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면서 “업체에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만족시키기 위해 편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뉴스라인/ 삼성카드 회원유치 활동 점검

    삼성카드는 일선 점포의 회원모집 과정에서 편법사례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암행점검’에 나섰다.각 지역 점포에 파견된 본사 직원들이 신분증 없이 카드를 신청하거나 타인 신분증으로 신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본인 확인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 탈북자·공관진입 분리처리/한·중 대치해소 의미

    *외교기본권 명분싸움 장기과제로 넘긴듯 지난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중국 공안요원 진입과 탈북자 연행 논란을 둘러싸고 대치해온 한·중 양국이 해결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해결 고리는 현재 중국에서 망명 신청중인 23명의 탈북자를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번 갈등의 본질은 재외공관 진입과 외교관 폭행이라는 외교기본권에 관한 문제이지만 분쟁의 주요 요소였던 탈북자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사태를 일단 진정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태국 차암에서 외무장관간 짧은 만남에서도 양측은 이같은 기본원칙에 합의했다.중국측은 재외공관 침입에 대한 우리측 항의에 대해 겉으로는 강경제스처를 취하긴 했지만 ‘국제여론’ 등을 감안,물밑에선 상당히 자세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오후 이후 왕이(王毅)외교부 부부장이 우리측 김하중(金夏中) 주중대사와의 협상에 응해 왔으며,별도로 김은수(金殷洙) 주중 공사와 쿼티엔광(羅田光) 영사국장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측 내부에서재외공관 진입 파문과 관련한 강경대응이 역작용을 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중 양측은 국제적 관심이 월드컵에 집중된 기간 중에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신병을 확보중인 원씨를 한국행 명단에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우리측이 요구하고 있는 재외공관 진입에 대한 ‘원상회복’을 들어주는 일종의 ‘편법’이라는 지적이다.정부는 중국측의 외교기본권 위반 문제는 계속 제기한다는 방침을 원칙적으로는 밝히고 있다.그러나 탈북자 23명을 우선 데리고 들어오는데 주력한 뒤 외교기본권과 관련한 명분 싸움은 ‘장기 과제’로 남겨두는 듯한 인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공관진입→한국행' 재확인/중국 외교적 입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강제연행한 원모(56)씨를 포함해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들에 대해 조만간 해결한다는 데 한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힘으로써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의 외교적 마찰이 조기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문제와 관련,인도적인 정신을 존중해 이 문제를 냉정하고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또한 양측은 조만간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언급은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들어간 탈북자에 대해서도 서방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처럼 북한에 강제 송환하지 않고 ‘제3국 추방을 통한 한국행’이라는 선례에 따라 처리할 것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에 대해 신병 인도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시간을 끌어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주면서도,결국 탈북자처리는 ‘제3국 추방형식을 빌린 한국행’으로 결정하는 등 분리 대응 방식을 택했다.중국의 이같은 방침은 탈북자 처리문제에 있어 남·북한 양측에 대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는 특히 이번사건을 집중 부각시켜 봐야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한·중 양국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만큼 탈북자 문제로 등을 돌리는 것이 관계개선에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 데다,너무오래 지체될 경우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올라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hkim@
  • 청약용 인감증명 거래 성행

    청약통장 거래에 이어 최근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떴다방들의 청약용 인감증명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이나 지방 인기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3순위 청약용 인감증명이 5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감증명은 본인이 아닌 대리인이 청약할 때 필요한 것으로 떴다방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이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자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감 한통에 5만원 안팎= 주로 수도권과 지방 등 1순위 통장 소지자가 적은 곳에서 인감증명 거래가 이뤄진다. 1·2순위에서 미달되면 3순위에서는 통장이 없어도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청약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떴다방들은 브로커를 통해 인감증명 한통을 5만원 안팎에 사들인 후 아파트에 당첨이 되면 다른지역 거주자나 탈락자에게 웃돈을 받고 팔아 차익을 챙기고 있다. 당첨으로 인해 발생된 차익은 떴다방,브로커,인감증명 원소유자 등이 나눠 갖는다. 지난달초 분양된 경기도 화성 봉담지구 신안종합건설의 인스빌도 3순위까지 청약기회가 주어지면서 인감거래를 통한 편법거래가 많이 이뤄졌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 이에 따라 타지역 거주자가 대거 위장전입,청약한 것으로 알려진 화성 신창 미션힐에 이어 신안 인스빌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분양한 충남 천안 불당지구 동일하이빌과 쌍용동 현대아파트도 수도권의 떴다방들이 몰려가 ‘인감작업’을 한 곳 가운데 하나다.고속철도 개통시기와 맞물려 인기를 모으고 있는 천안지역은 1순위 통장 소지자가 1100여명에 불과해 3순위까지 청약을 받았다. 경기도 용인시 요현동 700가구 규모의 신안 인스빌도 분양을 앞두고 용인지역 떴다방들이 진출,인감증명을 수십장씩 사 모으고 있다. ●투자자만 손해= 떴다방의 인감 매입을 통한 아파트 청약은 분양업체에게도 싫지않은 것이다.분양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양된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대부분 떴다방간의 자전거래에 의해 형성된다.이때 일반투자자가 덥석 달려들면 ‘상투’를 잡게 된다.당국의 단속이 필요한 이유다.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도권 3순위 당첨 분양권에는 거품가격이 많다.”며 “분양권 매입시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설] 한강 상수원에 광산 개발이라니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북한강 수질보전지역 내에 대규모 규석광산이 개발된다는 소식은 경악스럽다.채광허가가 난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인근은 북한강에서 불과 2㎞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이 지역에서 발파작업을 하고 지반을 파헤치면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주민의 직접 피해는 말할것도 없고 땅에 묻혀 있던 각종 중금속 물질이 한강으로 흘러 들 것은 뻔한 이치다. 물론 규석 자체는 중금속이나 독성물질이 아니다.규석광산이 오대강 특별법상 폐수배출시설 규제를 받는 시설도 아니다.그러나 광산에서 유실된 규석모래가 농경지로 유입됐을때 농작물 성장에 지장이 있고 인체에 들어가면 치명적인것은 이미 상식이다.그런데 하필이면 수질보전 1급 권역인상수원 인근에 규석광산을 개발한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규석광산이 수질 오염에 직접 영향을미치지는 않는다 해도 간접 오염원인 것은 환경단체가 강원도 옥계 규석광산 주변의 하천수를 분석한 결과가 말해 준다.이 분석에 의하면 규석광산 인근 하천의 수소이온농도(pH)가 3.7(보통 6∼7)로 강한 산성을 띠고 있으며 카드뮴과비소도 농업용수 수질기준인 ℓ당 0.01㎎과 0.05㎎을 훨씬상회했다고 한다.채광 과정에서 지하의 중금속이 하천으로유입된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직접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방관하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개발회사측은 양평군과 행정소송에서 승소했고 허가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하겠지만 합법이라고 해서 다수 시민의 안전을 무시해도 좋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더구나 개발회사측의 채광을 위한 산림형질변경 과정을 보면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평가대상기준(10㏊이상)에 못미치는 1.3㏊만 허가 받는 등 교묘한 편법의 흔적이 보인다.이런저런 경위를 보더라도 수도권 상수원의 광산개발은 막아야 한다.
  • 양평에 인체 치명적 규석 광산 개발 한강상수원 오염 우려

    수도권 상수원인 북한강 인근에 대규모 규석광산이 개발되고 있어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고 환경단체가 고발했다. 27일 환경정의시민연대는 D개발이 북한강에서 2㎞ 떨어져 수질보전 특별대책 제1권역에 속하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수입천 상류에 규석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진입도로를 개설한 뒤 채광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규석 등 중금속은 토양 속에 장기간 잔류,인체에 치명적피해를 주는 동시에 농작물 성장을 막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D개발은 지난 94년 수입천 상류 고동산(해발 670m) 272㏊의 채광계획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 대상(10㏊)에 못 미치는 1.3㏊에 대해 양평군으로부터광산개발 부지조성용 산림 형질변경 허가를 받았다. D개발측은 “99년 양평군과의 행정소송을 통해 광산개발에 대한 합법적 권리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광산이 개발될 경우 한강 상수원의 중금속 오염은 물론 소음과 분진,공사차량 등으로 주민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D개발은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부지를 조금씩 나눠 산림 형질변경 허가를 받는 편법을 쓰고 있다.”며 “이를 법으로 막을 수 없다면 국가 차원에서라도 해당 부지를 매입해 상수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양평 규석광산 개발의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강원도 옥계 규석광산 주변의 하천수를 분석한결과 pH(수소이온농도) 3.7의 전형적인 산성 광산폐수가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평 규석광산저지 지역대책위원장 노원봉(42)씨는 “해당 지역에는 1600가구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있으나 광산개발로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며 당국의 대책을 호소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지방선거 후보등록 D-1/ ‘생활 밀착형’ 출마 3배로

    6·13 지방선거전이 28,29일 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본격궤도에 오른다.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대안세력’과 시민단체 등에서 내세운 후보들이 대거 뛰어들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는 각오를다지고 있다.기존 정치세력이나 일부 언론과 여론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대안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지방선거 대안세력 면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환경단체와 대안세력 등이 지방자치의 개혁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착근을 외치며 내세운 후보는 500여명에 이른다.지난 95년과 98년 지방선거에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존 정당들의 거창한 정치구호보다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 대안 후보를 선호하는 유권자들의 욕구와 맞물린 것으로해석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한 총체적인 사회개혁’을 목표로지역별 시민·환경단체 대표들이 결성한 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자치연대·공동대표 정동년)가 각종 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를 냈다.자치연대는 지난8일 광역단체장 후보 3명,기초단체장 후보 9명 등 모두 133명의 지방선거 입후보자를 공식 발표했다. 자치연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시민감사관제 도입 ▲보행권 위주 도로교통행정 수립 등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자치연대측은 “지난해 4월모임을 결성한 뒤 꾸준한 주민자치운동을 통해 정책 개발능력을 높였고 지역주민과도 돈독한 유대감을 다졌다.”고밝혔다. 고양시자치연대는 수년간 지역내 러브호텔 건립반대운동을 주도하면서 고양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집단으로 떠올랐다는 자평이다.주부 강민정(32·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씨는 “러브호텔 반대운동에서 보여준 시민운동가들의 성실성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도 ‘녹색후보’ 27명을 선정하고 ▲부패 방지를 위한 청렴계약제 도입 ▲마포구 성미산·관악구 도림천·고양시 고봉산 개발반대 등 친환경·반부패 공약을 제시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 ‘386 세대’를 주축으로 지난 99년 창립된 한국청년연합회(KYC·공동대표박홍근)는 지난 12일 ‘청년후보 33인 출마선언식’을 가졌다.이들은 ▲사회안전망 확충 ▲지역축제 활성화 ▲주민자치센터 강화 등의 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전·현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주축이 된 ‘파워비전 21’도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을 내걸고 120여명의 회원을 출마시키기로 했다.김준길 회장은 “지방선거 이후에는 완전한지방분권화 실시를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도 후보자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이자제한법 입법청원을 통해정책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민주노동당은 207명의 후보를 출마시켰다. 사회당은 모든 토지에 대해 1년간의 토지사용료를 토지소유자로부터 징수하는 지대조세제를 비롯,‘평등주의 정책’을 부각시켰다.지난 8일 출범한 녹색평화당은 ‘동단위 재활용수거센터 설치' 등 피부에 와닿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이색경력 후보들 다음달 13일 지방선거에서는 펑크그룹 출신과 장애인 운동가,환경미화원 등 이색 시민후보들이 다양한 정책 공약을앞세워 기존 정당 후보들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원(서교동)에 출사표를 던진 조윤석(37)씨는90년대 중반 홍익대 앞 라이브카페를 주름잡던 펑크그룹 ‘황신혜밴드’의 기타리스트 출신이다.출마 지역인 홍익대앞 거리를 ‘문화 해방구’로 만들겠다는 것이 조씨의 주요 공약이다. 광주광역시 시의원(북구)에 출마한 문상필(36)씨는 다리가불편한 4급 지체 장애인이다.광주사회복지연구소장인 문씨는 헌옷을 수선해 노인들에게 나눠 주는 ‘헌옷나누기운동’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고양시민행동 소속으로 고양시의원(주교동)에 출마한 김주실(36·여)씨는 고양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노동조합 여성부장직을 맡고 있는 김씨는 “토호들의 사교장으로 전락한 지방의회를 깨끗이 청소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정현정(25·여)씨는 선거법상 피선거권자 나이제한(만 25세) 규정을 간신히한달 넘겨 출마예정자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대안후보 한계·장벽 지방 정치에 진출하려는 대안 후보들에게는 조직과 돈의열세 말고도 많은 제도적·관행적 장벽이 놓여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애물은 후보자 등록 전 모든 선거운동을금지한 선거법상의 사전선거운동 금지조항이다.‘현직’ 단체장과 기초의원 등은 의정보고회 등 편법을 동원해 공공연히 홍보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신규 출마자들은 명함 한 장돌릴 수 없다. 지난 17일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출마예상자 정보자료’를 공개해 경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았다.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사전선거운동 금지조항은 선거기탁금 조항과 함께 평등한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라고 강조했다.문제는 개혁세력 내부에도 있다.일부 지역의 단체장 선거에서는 비슷한 이념과 정책을 가진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정해영(24·여·H대 대학원 재학중)씨는 “많은 개혁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판단이 서지 않는다.”면서“개혁진영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조하고 양보하는 미덕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일부 언론의 푸대접과 무관심도 대안후보들에게는 족쇄다.지난 13일 한 방송사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열면서 군소후보라는 이유로 민주노동당 이문옥 후보를 배제시켜 강한 반발을 샀다.지방자치개혁연대 심상용 대변인은 “언론이 지방선거를 연말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구도로 몰아가며 군소후보들을 배제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언론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KT, 경영권 방어 대책/ 전환우선주 발행…3자 배정

    KT의 경영권이 특정기업에 좌우되지 않도록 전환우선주를 발행,우호적인 제3자에게 배정된다.7명이던 KT 사외이사도 9명으로 늘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가 운영된다. 정보통신부는 22일 SK텔레콤이 KT의 최대 주주로 부상,경영에 간여하는 행위를 배제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후속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관을 개정할 때 전환우선주 제도를 도입,KT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특정기업을 견제할 수 있도록우호적인 제3자에게 전환우선주를 배정키로 했다.전환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증자 때 일반주주들에게 보유비율에맞춰 나눠주지 않고도 제3자에게 우선 배정할 수 있다.특히 일정요건을 갖추면 보통주로 전환,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특정기업이 KT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 전환우선주를 발행,이를 막는다는 취지다. 정통부는 개정된 정관에 경쟁 사업자의 KT 이사회 참여배제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사외이사수는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고 사외이사에게는 상임이사 추천권이나 사장추천위원회 참여 등과 같은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조건인 3% 이상의 지분율을 낮춰 LG전자 등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주총 때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 특정기업이 사외이사를 추천토록 배려키로 했다.정통부는 이밖에 공정경쟁 여건 조성을 위해 기존의 요금인하,접속료율 결정,가입자선로 개방 등 각종 규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KTF와 LG텔레콤은 이날 SK텔레콤측에서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을 편법으로 과다 지급하고 있다며 정보통신부에 규제를 요구했다. 강충식기자 dcpark@
  • 주가조작 벤처社 회장 구속

    유상증자를 앞두고 자사의 주가가 급락하자 주가조작을통해 시세를 조종한 유명 벤처업체 회장 등 3명이 경찰에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코스닥 등록기업 N사 회장 김모(53)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이 회사 사장 오모(4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00년 7월25일 자사의 유상 증자를 앞두고 주가가 떨어지자 금융기관으로부터 85억원을 대출받아5개의 차명계좌로 입금한 뒤 이 계좌를 통해 고가 매수주문,허수주문,가장매매 등의 편법으로 주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이같은 수법으로 모두 609차례에 걸쳐 401만여주의 매수주문으로 주가를 안정시켜 주당 7750원씩 273만주를 유상 증자해 211억 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주가는 1600∼1700원대로 크게 떨어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병역자원 줄어 특례인원 축소, 산업기능요원 축소배경·개선 방향

    중소기업체에서는 산업기능요원을 한명이라도 더 충원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현실이다.기능인력들의 극심한 이직(移職) 현상속에서도 평균 임금 85만원 정도만 받고 3년 동안 의무복무하는 저비용 숙련공이기 때문이다. [문제점] 감사원은 지난 3월 병역특례 지정업체 26곳을 선별조사한 결과,일부 벤처기업들의 사장이 자신의 아들 등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한 뒤 몰래 유학을 보낸 사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3년동안 의무 복무하는 점을 악용,임금을 체불하는 등의 불법운영 사례도 드러났다. 사실상 일부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만 갖추면 손쉽게 산업기능요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정부의 실태조사마저 허술했기 때문에 편법운영 사례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이다.산업기능요원 중의 하나인 농업인후계자 제도의 경우 자신을 병역특례자로 신청하고 농지구입자금까지 대출받은 뒤 서울에서 버젓이 직장 생활을 하는 일도 있었다. [요원 선정] 산업기능요원들은 지정업체가 부도로 폐업하거나 본인이 회사를 그만두면 바로 현역입영대상자로 군대에간다.하지만 군에서 받을 수 있는 복무혜택은 업체에서 1년이상 근무했을 때에만 4개월에 군복무 1개월씩을 감면해 준다.즉 1년6개월동안 업체에서 일하다 그만둬도 현역 복무기간 26개월중 4개월만 면제받아 꼬박 22개월을 복무해야 한다. 바로 이런 점이 악덕 업체로부터 열악한 근로조건을 강요받을 수 있는 빌미가 되기 때문에 업체를 선택할 때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분야에 관계없이 기능사·산업기사·기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지원 당시 지정업체의조건을 갖춘 회사에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후계농업인·기능올림픽대회 3위 이상 입상자도 가능하다. 지원서류는 산업기능요원 편입원서·성실종사 서약서·자격증 사본 등으로,업체가 입영일 5일전까지 관할 지방병무청에 제출한다. 흔히 업체들은 해마다 1∼5명의 원서를 접수하지만 지정업체로 선정되어도 배정인원은 1∼2명에 그친다. [지정업체 신청] 선정기준은 공업·에너지산업·광업·건설업·수산업·해상화물운송·방위산업체 등7곳이다.이들중대기업이나 2년간 제조·매출 실적이 없으면 제외된다.선정희망업체는 지원서,법인등기부등본,사업자 등록증 등을 7월31일까지 분야별 추천권자에게 제출한다.추천권자는 대부분분야별 협회나 조합이 맡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무부처가 희망업체를 4등급으로 분류,8월31일까지 병무청에 제출한다. 병무청은 자체심사를 거쳐 이듬해 필요한 인원과 업체를 12월초에 선정,병무청 인터넷(www.mma.go.kr)등을 통해 알린다.지정업체는 연 1회 이상 지방병무청 등으로부터 운영실태를 조사받아야 한다. [개선방안] 산업기능요원을 채용,관리하는 지정업체에 대한자격요건을 크게 강화했다.종업원수가 30인 이상의 법인이어야만 회사내의 인사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지정업체 선정방식을 A∼D 4등급중 자격미달업체(D급)를 골라내는 방식에서 우수업체(A급)를 우선 꼽는식으로 바꿨다. 선발 인원도 절반 이상 줄고 업체 선정방식도 바뀌어 업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된 셈이다.선발 제외대상을 업체 대표의 직계비속뿐만 아니라 친·인척으로 확대했고 불법관리업체와 대표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특히 처벌기준으로 주의·경고·고발 외에 지정업체 자격박탈 조치를 신설했다. [향후 전망] 내년부터 병역자원이 해마다 5000∼4만 6000명씩 줄기 때문에 산업기능요원 연간 선발인원도 지난해 2만여명,올해 1만 7000여명으로 감소했고,내년에는 절반이하인 8000여명으로 줄어 2008년쯤에는 제도 자체가 아예 폐지될 방침이다.올 3월 현재 산업기능요원 수는 7만 3000여명에 이른다. 오는 7월 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배정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짙은 방위산업체·수산업 분야 등이 우대받을것으로 알려졌으며,그동안 혜택을 누리던 정보통신분야 벤처업체에 대한 배려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기능요원과 함께 대체복무제의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석사학위 이상·자연계 학사로서 5년동안 연구기관 등에 종사)제도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계 반응]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재학(李在學)산업환경부장은 “군 인력이 줄고 있다는 현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계의 삼각한 인력난 속에서 다른 대책도 없이 산업 지원인력을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산업기능요원만 대폭 줄이지 말고 공익근무요원이나 전투경찰 등과 균형있게 감소시켜 산업계의 충격을 완화해 달라는 건의를 정부측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경 병무청사무관 “산업기능요원 병역특례 공익성 적어” 병무청 산업지원과 이경(李京·35)사무관은 17일 “병역특례 대상 가운데 산업기능요원이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제일적다고 판단돼 우선 줄이기로 했다.”고 축소 이유를 밝혔다. 현재 군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는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공중보건의·예체능 특기자 등 대체복무 인력과 전투경찰,경비교도대,의무소방대원,상근 예비역 등이 있다. 이 사무관은 “지난 73년 처음 도입된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는 그동안 국가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지만 경제규모가 단순히 기능인력만을 중시하기 어렵게 변했고 병역자원이 해마다 감소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지정업체 선정방식이우수업체 등급제로 바뀌어 그동안 산업기능요원을 해마다 채용해오던 기업들 가운데에도 탈락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그는 “정부 부처와 사회 일부에서 병역특례제도를 문제해결의 한 방식 혹은 인센티브제 등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많아 안타깝다.”면서 “병역의무 부과는 형평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만큼 현역 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는 축소 또는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 파크뷰 시행사등 5개업체 사전분양 조직적개입 확인

    특혜분양 의혹을 사고 있는 경기도 분당 파크뷰 아파트가운데 449가구가 사전분양됐으며 이 과정에서 시행사와분양대행사,시공사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16일 분양관련 서류와 관련자 진술을 종합한 결과 전체 선착순 분양물량 1319가구 가운데 34%인 449가구가 사전 분양된 것으로 최종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시행사 에이치원개발과 분양대행사 MDM,위탁관리사 생보부동산신탁,시공사 SK건설·포스코건설 등 5개사가 선착순 분양에 앞서 운영위원회를 구성,사전분양 가구수를 배분하는 등 편법 분양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의 배분 가구수 등은 관계자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아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특혜의혹의 핵심인물인 시행사 대표 홍모(54)씨와 위탁관리사 전 상무 조모(48)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구속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외국인 고용허가제/ 기고- 외국인 고용·연수생제도 병행해야

    불법취업 외국인력이 98년 말 10만명에서 불과 3년여 사이에 26만명으로 2.6배나 증가해 현행 외국인 근로자 고용관리 체계의 재정비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왜 불법취업 외국인이 이처럼 급증하는가.근본원인은 국내노동시장에서의 외국인력 수급불균형에 있다. 국내 중소기업은 외국인 고용을 인력난 해결의 불가피한선택이라 여기고 있다.또 외국인은 본국에서보다 10배 이상의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한국취업을 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단순기능 외국인력의 국내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다만 산업연수제도와 연수취업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이 외국인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사실상 산업연수제도는 연수는 없고 외국인을 근로에 종사시키기 위해 도입된 편법적인 제도라는 국내외의 비판을 받아왔다. 국내 중소기업은 산업연수생 도입 규모를 현재의 8만 5000명 수준에서 대폭 확대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산업연수생의 도입 규모 확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단순기능 외국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력의 합법적인 공급이 이와 같이 제한되어 있다면 불법취업 외국인이 증가하는 것은 시장원리상 당연한 일이다.따라서 불법취업 외국인 문제의 해결은 중소기업이 외국인력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불법취업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으로 우리나라 기업은‘합법적인 근로자 신분으로 외국인력을 도입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5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기할 점은 ‘합법적인 근로자 신분으로 외국인력 도입 확대’에 대한 찬성의견이 산업연수생을 고용하고있는 업체는 39.6%에 불과했으나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는업체는 64% 수준으로 나타났다.즉,산업연수생을 고용하고있지 않은 기업은 외국인을 합법적인 근로자 신분으로 도입하는 데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을 근로자 신분으로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현행 산업연수생 제도는 계속유지해 수요자인 기업이 유리한 제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회복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단순기능 외국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외면한 채 산업연수생 제도만을 고집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산업연수생의 쿼터 확대만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불법취업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인지 반성해볼 일이다. 유길상 한국노동연구소 고용보험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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