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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재벌수사 유보 시사’ 안팎/살얼음 경제 ‘SK충격’ 줄이기

    13일 부임한 검찰 지휘부가 경제사건 수사를 유보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은 SK그룹의 분식회계 수사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서영제 서울지검장의 발언은 원칙론일 수도 있고 사견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검찰의 행보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불법이나 비리는 척결해야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국가 전체가 위기에 빠진다면 수사를 뒤로 미루거나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법적 정의 실현보다는 국익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검찰이 앞으로 재벌들의 편법증여 등의 수사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을 끌고 있다.서 지검장의 발언을 따른다면 적어도 수사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볼 수 있다. SK그룹은 지난 11일 수사결과 발표 이후 SK글로벌이 은행공동관리에 들어가는 등 검찰 수사의 직격탄을 맞았다.최태원 SK㈜ 회장이 보유한 개인주식이 은행담보로 제공되면서 SK의 ‘그룹해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전쟁,북핵사태 등으로 흔들렸던 국내경제는 검찰의 SK그룹 분식회계수사 여파로 실물 경제지표와 주가,환율,금리 등 금융지표가 일제히 악화되면서 순식간에 위기국면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SK그룹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지검 형사9부는 서 지검장의 발언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요구한다.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구조를 건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경제사건 수사 유보에 대해 어떠한 방침도 서지 않았다는 얘기다. 경제계 등에서는 검찰이 SK 수사에 이어 다른 재벌로 수사를 이어간다면 제2의 SK글로벌이 양산되는 등 도미노 현상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무튼 검찰은 일단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는 재벌 수사를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국가적인 경제위기를 고려해 대기업들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국가의 존립은 검찰권 행사의 전제조건이라는 논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특검 거부권 반대” 조순형 또 쓴소리

    민주당 조순형(사진) 의원은 11일 “거부권 행사는 행정부가 입법부를 견제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면서 “대통령은 일단 여야 상생정치를 위해 대북송금 특검법을 공포·시행하고 동시에 개정안을 정부안으로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같은 의견서를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뒤 언론에 공개했다.그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아들 병역기피 의혹 및 편법증여,부당내부거래 개입의혹 등으로 진 장관은 더 이상 개혁과 도덕성을 표방하는 참여정부 국무위원으로서 국정을 담당할 수 없게 됐다.”며 진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이어 “대통령이 검찰총장·법무부장관 등을 배제하고 직접 공개토론에 나서는 것은 위험한 국정운영 방식”이라면서 외교안보와 관련한 발언도 신중할 것 등 노무현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현갑기자
  • 사회플러스/PC·노래방 도박·술판매 못해

    문화관광부는 PC방,비디오방,노래방의 사행 행위와 술 판매 등 편법 영업 금지를 골자로 하는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10일 관보를 통해 입법예고했다. 국무회의와 국회를 거쳐 빠르면 9월부터 발효된다. 현행법은 도박·사행행위 방지 대상 업종을 게임제공업자로 한정하고 있으나,PC방 등에서도 도박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멀티미디어 문화콘텐츠 설비제공업(PC방),비디오물 감상실업(비디오방),노래연습장업(노래방) 등 유통관련업자로 확대했다. 노래방에서 술을 파는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주류의 판매와 제공뿐 아니라 보관 행위 자체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강화했다.
  • 재벌 카드사 불공정 게임...계열사·하청업체 동원 구매전용카드 사용유도 현금서비스 수수료 챙겨

    대기업계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구매전용카드 사용액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들 카드사들은 특히 계열사나 하청업체를 동원,구매전용카드 사용액을 늘리고 있어 ‘불공정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기업구매 전용카드는 기업간 물품거래를 할 때 어음을 대신하는 결제수단을 말한다.이 카드의 이용실적은 할부판매와 일시불을 일컫는 신용판매 실적으로 집계된다. 대기업계열 카드사들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해 6월 카드사의 현금대출(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비중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카드 전체 매출액의 50% 이하로 축소하도록 한 조치를 피하기 위해 이런 수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로 기업구매 전용카드를 포함한 신용판매액을 늘리면 현금서비스 규모도 덩달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즉 신용판매액이 100이면 현금서비스는 50까지,신용판매액이 120이면 현금서비스는 60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사인 A카드의 지난해 기업구매 전용카드 사용액 30조 5520억원 가운데 계열사가 사용한 부문은 24조 9800억원으로 전체 기업구매 전용카드 사용액의 81.76%를 차지했다. 역시 대기업 소속인 B카드도 기업구매 전용카드 사용액 24조 4530억원 가운데 계열사 사용액은 13조 9000억원으로 56.84%를 차지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수수료율이 높기 때문에 현금서비스를 많이 취급할수록 수수료도 많이 챙겨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면서 “기업구매 전용카드 실적이 많아질수록 현금서비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그만큼 현금서비스를 더 취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A카드의 전체 사용액에 대한 현금대출 비율은 신용판매에 기업전용 구매카드 사용분을 포함했을 경우에는 59.29%였지만 구매카드를 제외하면 74.27%나 됐다.B카드 역시 신용판매에 구매카드를 포함했을 때의 현금대출 비중은 64.11%였으나 이를 제외하면 75.8%로 높아진다. 때문에 대기업계 카드사들은 기업구매전용카드에 적용하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1% 미만으로 내리면서까지 계열사나 하청업체들의 구매카드 사용액을 늘리고 있다. 일반고객을 상대로 하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인 평균 2.5%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구매카드 이용은 기업간 거래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금서비스를 축소하지 않고 구매카드 이용액을 늘리는 것은 가계대출의 급증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당초 감독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과거 어음을 사용하던 기업들의 관행이 기업구매 전용카드 사용으로 바뀐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법을 동원한 대기업계 카드사들의 ‘잇속 챙기기’ 여파 때문인 지,은행계 카드사들은 적자에 허덕이며 대기업계 카드사들과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삼성전자 “자사주 1조 매입 소각”

    삼성전자가 7일 전격적으로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혀 잔뜩 ‘찌푸린’ 증시에 단비가 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 주식소각을 결정한 것은 주주중시 경영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문제가 이건희 회장 아들인 재용(삼성전자 상무)씨에 대한 편법증여 및 부당내부거래 파문으로 번지는 시점에 나온 점을 중시,‘물타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1년간 2조 5000억원 규모 매입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310만주,우선주 47만주 등 모두 357만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주식수 1억 7782만주(보통주는 1억 5393만주)의 2% 수준이다.6일 종가기준 보통주는 주당 27만 6000원,우선주는 13만원 정도에 매입,1조원 안팎을 주식 소각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매입 기간은 11일부터 6월10일까지이며 매입을 마치는 즉시 소각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1조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이번까지 포함하면 최근 1년동안 2조 5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주주이익 실현?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이익의 주주환원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주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부합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IR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시가 전쟁위험 등 거시적 요인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어 리딩 컴퍼니로서 주주이익 환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대제 파문’이 삼성과 이재용 상무쪽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전격적으로 결정돼 배경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삼성은 지난해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홍업씨에게 수억원을 건넨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직후 ‘5000억원 장학재단 설립’을 결정,‘물타기’ 논란에 휩싸였다. 다시 말해 이번 주식 소각 결정은 주주이익 실현이라는 명분과 함께 진대제 파문의 확산을 막는 두가지 효과를 노린 조치라는 것이다.일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이후 계속된 주식소각 요구를 묵살했던 점을 중시하고 있다. ●효과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매입해소각키로 한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2% 규모다.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추가하락을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액수에 비해 물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다 경제외적인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통상적인 자사주매입·소각 효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일반적으로 자사주매입 공시를 한 기업의 주가는 공시후 30일동안 지수 대비 4.8%포인트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조치에 대해 “주가를 끌어올리기보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켜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파격 각료’ 청문회 격전 예고

    한나라당이 국회 상임위에서 새 정부 장관들에 대해 인사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신임 장관들의 공·사적 의혹들이 하나둘씩 불거져 국회와 내각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장남의 이중국적에 따른 병역면제뿐만 아니라 본인의 주민법상 ‘15년간 해외거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과연 ‘악의’가 없는 병역회피인지,국내에서 투표권도 행사하지 않은 공직자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부당내부거래와 편법증여에도 개입했다는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무엇보다 발끈한 대목은 해명 과정에서 진 장관의 말바꾸기와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이중잣대이다. 이규택 총무는 6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냥 덮고 갈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딸의 이중국적 문제로 장관직을 사임했던 박희태 대표대행도 “국회 차원에서 정식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최연희 사무부총장은 “진 장관은 김문수 의원과 경북중 동기,이주영 의원과 경기고 동기로 아주 훌륭한 엔지니어라던데 멀쩡한 사람을 사전검증 없이 불러 바보로 만들었다.”고 혀를 찼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국회 첫 업무보고에서 의원들과의 격돌이 점쳐진다.박종희 대변인은 “공무원 조직을 총괄하고 선거관리를 담당하는 최고위 공직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8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면서 “법률적 판단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김 장관의 해명이 더 가관”이라고 비난했다.특히 몸 담았던 신문사를 ‘군청 기관지’로 이용한 사람이 어떻게 언론의 자유니,기자실 폐지니 운운할 수 있느냐며 비꼬았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입각 첫날부터 야근 사무실 설치와 평일 워크숍 개최로 구설에 올랐다.간호협회장 출신으로 특정 단체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도 문제다.의료계는 평소 의사들에 적대적인 김 장관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원형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는 “장관이라면 과거의 편향된 시각을 버려야 한다.”며 단단히 따질 것을 시사했다.법사위 심규철 의원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입각 사실을 알고도 기업의 송사를 계속 맡았는지 여부를 따지겠다.”고 별렀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남로당 간부였던 부친의 좌익전력이 시비가 될 것 같다. 한나라당은 “연좌제는 아니지만 노무현 정권의 정체성을 밝히는 작업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재경부 출신 금융통인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에 대해서는 산자부 공무원협의회가 취임직후 항의성명을 냈다.무역·에너지 등 분야에 전문성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노대통령 원로와의 대화 특검거부권 의견 엇갈려

    6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각계 원로를 초청,오찬 간담회를 갖고 특검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검제 거부권 여부에 대해서는 원로들의 의견이 엇갈렸으나 ‘특검제 수용이 노무현 답다.’는 대구·경북지역의 분위기가 전달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해 “전쟁의 가능성을 줄이는데 정책의 최우선점을 두겠다.”고 밝혔지만,특검제와 관련해서는 원로의 의견을 경청했다. 함세웅(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신부는 “특검제 위험요소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호소하고 국익 차원에서 밝힐 수 있는 한계를 정한 ‘한정적 특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박형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목사는 “정부에서 여야 양측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목사는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북한과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청화 스님은 “특검제는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만큼 국회의 뜻을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한나라당이입장을 고수하면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를 보여주자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류강하(가톨릭 상지대학 학장) 신부는 “대구·경북(TK)의 일반적 정서는 특검제를 하자는 것이다.”고 소개한 뒤 “노 대통령의 처지가 안타깝지만 편법이 아니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지역 정서를 전달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넷心은 경질론 우세

    진대제 신임 정통부 장관의 아들 병역기피 의혹과 진 장관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문제를 둘러싸고 네티즌과 시민단체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은 지난 4일부터 1000여건 가까운 네티즌의 글이 오르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지금까지 네티즌의 중론은 진 장관의 경질 쪽으로 모아지는 양상이다. ‘국민’이란 네티즌은 “노무현 대통령은 일의 향방에 따라 민심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반면 ‘가막산’이라는 네티즌은 “정통부 장관은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며 “대통령 후보와 같은 잣대를 들이민다면 누가 유학을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5일 진 장관의 삼성전자 주식과 스톡옵션 보유에 대한 논평을 내고 고위공직자의 주식보유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와 백지위임 신탁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통부 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과 정책결정에 따라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이해충돌이발생할 수 있다.”면서 “진 장관은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각하고 스톡옵션의 행사권도 양도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일체의 재정적 이해를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진 장관 아들의 병역문제는 과거 고위공직자 임용과정에서 발생한 병역비리 의혹과 동일선상의 사안임에도 대통령이 이를 예외화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진 장관은 삼성전자 부당내부거래와 편법증여에 개입된 의혹이 있고 관련 소송에도 연관된 만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이두걸 기자 koohy@
  • [사설]재벌 부당내부거래 조사 주목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약 두달간 6대 재벌에 대해 부당 내부거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특별한 혐의가 있어서가 아니고 연간 업무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기획조사라고 한다.그러나 기업개혁 마인드가 강한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인 데다 최태원 SK회장이 비상장주식의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직후여서 재계의 민감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공정위의 이번 조사가 ‘재벌 손보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그러나 공정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계에는 그런 시각으로 비쳐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만약 부당 내부거래 조사가 ‘재벌 손보기’와 같은 얄팍한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 하지 않는 편이 낫다.그것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실시함에 있어 공정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재계의 그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공정위가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 시스템’과 ‘투명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엄격한 원칙과 잣대를 제시해야 한다.그 원칙과 잣대를 일관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재벌 기업들을 ‘소나기식 사정’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혹여라도 무리하고 가혹한 법적용으로 새 정부의 환심을 사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재벌 기업들도 이제는 빨리 생각을 바꿔야 한다.특권과 편법에 의존해 기업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그런 인식이 전제된다면 새 정부와 재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부분들이 많다고 본다.우리는 정부와 재계가 이번 조사 과정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나간다면 충분히 이같은 선순환의 관계를 열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 박용성 상의회장 두산분규 넘을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할 서울상의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두산중공업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상의 회장 선거가 전통적으로 추대형식으로 진행되는데다 박 회장에 맞설만한 후보가 없어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특히 김상하 전 회장(12년)과 정수창 전 회장(7년 8개월) 등 전임자들이 최소한 두차례 이상 연임했던 전통도 그의 ‘재집권’ 가능성에 무게를 더해 주고 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씨 분신자살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한 편법 증여 의혹 등을 내세워 불가론을 펴고 있지만 상의 내부나 회원사의 분위기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서울상의는 27일 임원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 회장 1명,부회장 12명,감사 3명,상임의원 24명을 뽑는다.이를 위한 사전절차로 지난 8∼12일 의원후보 등록을 받아 회장 선거권을 가진 일반의원 100명과 특별의원 9명을 선출했다. 대한상의 회장은 다음달 26일 서울상의 등 전국 63개 지방상의 회장과 특별의원 31명이 모여 추대방식으로 뽑는다. 그러나 지금까지 예외없이 서울상의 회장이 겸임했다. 상의 관계자는 “박 회장의 연임은 거의 확정적”이라며 “시민단체나 노동계의 연임 반대 목소리는 의원들에게 거의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 [시론] 재벌개혁의 수단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재벌그룹들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소유구조와 출자현황 등을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하는 등 재벌개혁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또한 국세청은 재벌 일가를 포함한 고액재산가를 개인·세대별로 특별관리해 변칙적인 부(富)의 세습을 막기로 했다.특히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등 신종 사채를 이용해 부를 대물림하거나 상속·증여세를 누락하는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개인별 금융자산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재벌 문제가 재벌 특유의 소유·지배 형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총수에게 지나치게 편중된 재벌의 소유·지배구조는 결국 오너의 경영전권 및 전횡체제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현재도 상장사의 경우에는 소유상황 및 출자현황은 알 수 있지만,그룹 전체 계열사의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재벌 계열사인 데도 자산이 70억원 미만인 비상장사는 일반인들이 소유상황 등을 알 수가 없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유구조 공개 의무화대상을 모든 재벌 계열사로 확대해야 한다. 요즘 검찰이 최태원 SK㈜ 회장의 편법상속 및 SK증권 주식 이면거래 의혹 사건에 대해 전격 수사에 착수한 것을 놓고 시기나 형평성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SK그룹이 받고 있는 혐의는 SK글로벌과 미국 JP모건사 사이의 주식거래를 둘러싼 배임 혐의와 최 회장과 SK글로벌,SK C&C,워커힐호텔 사이의 주식거래를 둘러싼 부당내부거래 혐의 등이다.특히 부당내부거래는 최 회장의 소유·지배구조를 좀더 확실하게 구축하려는 작업과 연관된 것이어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부당내부거래에 의한 편법 소유구조 개편은 최근 거론되는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와 깊은 관련이 있다.한국은 세법에 열거된 상속·증여행위에 대해서만 과세를 하는 ‘열거주의’를 기본으로 하고,‘유형별 포괄주의’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완전포괄주의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법에 열거되지 않더라도 ‘사실상의 상속·증여’가 발생하면 모두 세금을 매겨 세법의 허점을 뚫고 부를 세습하는 행위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재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수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 총수가 순환출자 등을 통해 경영전권을 가지고 선단식 경영,황제경영 등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와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상속·증여에 대한 완전한 포괄과세를 실시하면 세월이 흐르면서 저절로 전문경영인 제도가 정착될 것이다.또한 조세정의와 부의 재분배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재벌 계열사가 순자산액 대비 법이 정한 일정비율 이상을 초과하여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소유하는 것을 금하는 것으로 재벌들이 순환출자로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을 막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향후 바람직한 한국 재벌의 형태는 현재의 소유구조를 인정하면서도 경영책임을 물을 수 있는 합리적인 지주회사 제도이다. 그러나 지주회사가 총괄하는 계열사들은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내부거래 등의 금지를 통한 철저한 독립경영을 유도하되 계열사간의 시너지효과는 인정하는 독립기업들의 연합체가 바람직하다.따라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구조조정본부의 인위적인 폐지보다는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경영책임을 좀더 명확히 할 수 있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현재의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강 명 헌
  • [사설]두산의 富 세습 고리끊기인가

    두산그룹이 어제 부(富)의 세습 의혹을 받아온 창업주 4세들이 소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여원어치를 전량 무상 소각키로 한 것은 일단 투명경영 의지를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두산은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대주주들이 결정을 내렸다.”며 소각 배경을 밝혔다.지난해 CJ 이재현 회장이 BW 1000억원어치를 무상 소각한 데 이어 대기업 대주주들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두산은 1999년 7월 1억달러분의 BW를 발행했으며,3세와 4세들이 이중 신주인수권 68%를 인수한 뒤 3세들이 다시 4세들에게 매각했다.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적법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시민단체는 두산이 BW의 특혜성 행사가격 조정 조항을 공시하지 않아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끼쳤으며,오너 일가의 편법증여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현재 검찰에 고발돼 수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이 검찰조사에 앞서 편법증여 의혹에 대해 결자해지한 점은 고무적이다.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재벌개혁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을 감안하면 그 순수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그렇다고 기업이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고치는 것에 돌을 던지는 것도 곤란하다. 우리는 정부와 재계간에 반목과 대립구도가 말끔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이 상생할 수 있는 본보기를 보여준 사례에 주목하고자 한다.대기업은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고치고,정부는 지나친 압박으로 경제활동을 더이상 위축시켜서는 안될 것으로 본다.삼성과 LG,한화 등의 사안에서도 ‘고해성사’를 통한 윈-윈 해법을 기대한다.
  • 참여연대 “다른 재벌도 수사”

    참여연대는 24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속과 관련된 엄정한 법집행과 SK그룹 외에 다른 재벌그룹의 부당내부거래 및 편법증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에서 “SK그룹의 워커힐 주식거래뿐 아니라 SKC&C와 SK텔레콤 등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혐의와 해외 비자금 조성 혐의 등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두산 800억BW 무상소각/대주주 편법증여 논란 사전정지 분석

    ㈜두산은 그동안 편법 증여 논란을 빚어온 대주주 소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량 무상 소각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두산의 BW는 모두 159만 5056주로 1999년 발행 당시 행사 가격은 주당 5만 100원이다.따라서 신주인수권이 모두 소각되면 두산 대주주들은 800억원대의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전량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두산 총 발행주식(2111만주)의 51.4%인 1085만주에 해당된다. 두산측은 “지난 99년 7월 대주주들이 지배 지분 희석을 우려해 BW 일부를 시장에서 인수했다.”면서 “주가 하락으로 신주인수권 행사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발행 예정물량이 늘어나 주가 회복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소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이날 “두산측이 ‘대주주 소유 BW를 소각할 것' 이라며 더이상 편법 증여 논란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지난 22일 전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두산의 대주주 일가가 BW 소각 결정을 내린 것이 최근 ㈜SK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자사로 확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두산상사BG의 박정원 사장(박용곤 명예회장 장남) 등 두산그룹 오너 4세 및 친족 26명은 ㈜두산 신주인수권 159만 5056주를 보유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두산이 오너 4세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해 편법 수단으로 BW를 발행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두산 BW소각 배경/ 편법증여 수사차단 ‘노림수’

    24일 두산이 대주주 소유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전량을 소각한다고 밝힘에 따라 오너 일가의 편법증여 논란이 수그러들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참여연대측으로부터 고소,고발당한 삼성,LG,한화 등은 두산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며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소각 결정으로 두산의 편법증여 의혹을 수사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참여연대는 이날 재벌그룹의 부당내부거래와 편법증여,배임혐의 등에 대한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엄정한 법집행을 거듭 촉구했다. ●왜 소각 결정했나 검찰의 수사 확대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최태원 SK(주) 회장의 전격 구속에 이어 손길승 SK 회장의 소환조사가 임박해지자 ‘SK 불똥’이 자사로 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방화벽’을 쳤다는 분석이 많다. 노무현 새 대통령이 밝힌 형평성 원칙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검찰은 삼성,LG,한화,두산 등도 형평성 문제를 감안해 수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참여연대측은 “두산의 소각 결정은 검찰의 ‘칼’을 일단 피해보려는 발상”이라며 “지난 22일 이같은 결정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재계 대응전략 고심 삼성,LG,한화 등은 두산의 ‘선수’에 놀라운 반응을 보이면서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초점이 이제는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에 맞춰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대한 삼성SDS BW 발행과 관련,국세심판원이 증여세 부과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이를 그대로 수용할지,행정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아직 정식 통보를 받지 않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의 추가 사재출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워커힐 주식과 SK㈜ 주식간의 맞교환에 따른부당이익 혐의가 확정되면 적지않은 벌금을 물게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사전에 사재출연을 할 경우 정상참작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SK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추가로 사재를 출연할 계획은 없다.”면서 “지난 23일 비상회의에서 결정된 대로 사후 대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와 한화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회계기준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를 분식회계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지난해 3월 금융감독위원회의 제재를 받아 회계상으로 수정했기 때문에 더이상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투명 경영의 출발점 돼야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 총수의 구속은 관행처럼 되다시피 했던 재벌 총수의 부당내부거래 등 불투명한 기업 활동에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구속영장에서도 드러났듯이 SK㈜ 최태원 회장은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 가격 부풀리기를 비롯,부당내부거래 지시 등 각종 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멀쩡한 계열사들은 총수의 지시 한마디에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이러한 탈법 행위를 통해 총수의 경영권은 강화됐을지 모르지만 ‘작전’에 동원된 계열사의 주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우리는 노무현 차기 정부가 경영의 투명성과 재벌 개혁을 강도높게 요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반면 재계가 집단소송제와 완전 포괄 상속·증여세 도입 등 차기 정부가 추진하려는 재벌 개혁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재벌은 부당내부거래 등 불투명한 경영으로 부와 경영권을 세습하려는 반면 차기 정부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과 편법·탈법의 보호망 아래 ‘황제 경영’을 지속하려는 재벌의 구습(舊習)을 타파하겠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재벌 길들이기’의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안다.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하지만 최 회장의 범법 사실에서도 적시됐듯이 정도를 벗어난 경영은 더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정부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주와 시민단체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다.재벌 총수도 지배권 강화보다는 ‘선량한 관리자’로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해달라는 것이 이 시대의 주문이다.우리는 최 회장의 구속이 재벌의 잘못된 경영 관행을 바로잡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부동산 침체기 투자 유망상품/불황기에도 ‘숨은 알짜’는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급등했던 아파트값은 하반기부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급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뜸하다.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서막을 보는 듯하다.토지 시장도 조용하다.땅값이 크게 오른 전국 80여 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가 끊겼다.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중심으로 반짝 상승했던 땅값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새 정부에서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강도 높은 투기억제대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침체가 예상된다.부동산 투자 환경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음을 읽을 수 있다.따라서 ‘묻지마 투자’로 단기시세차익을 꾀하는 무리수를 두기 보다는 체계적인 투자분석,개발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골라 돈을 묻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택 주택으로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접어야 할 것 같다.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투기억제 정책이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을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황기에도 잘 살피면 투자 유망 상품이 있다.재개발·재건축 주택과 입주 임박한 아파트 분양권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강북 뉴타운개발 주변과 한강변 낡은 주택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은평·성동·강북 뉴타운 개발지역의 집값은 개발 발표 이전보다 50% 이상 뛰었다.2배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강북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한다는 기대감이 커 투자자들의 발길이 여전하다. 한강변 재개발 지역도 투자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상대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사라진 재건축 대신 재개발을 노리는 투자자가 증가했다.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도 보인다.중개업소마다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값도 덩달아 뛰었다. 정종철(鄭宗喆)반도컨설팅 사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투자의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강북 재개발 투자에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 뉴타운 시범개발지역과 한강변 재개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재개발 주택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무조건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입주권을 노리고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 주택으로 변경하는 편법이 많다.이렇게되면 조합원이 늘어나 원하는 평형의 아파트를 배정받기 어렵고 사업기간이 지연돼 당초 기대했던 투자수익을 거두기 어렵다. 재개발에 투자할 때는 ▲사업추진이 빠른 곳▲면적은 넓고 조합원은 적은 지구▲세입자가 적은 곳▲조합내분이 없는 단지▲역세권,한강변을 골라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포인트는 ▲사업 시기가 빠른 곳▲조합간 내분이 없는 아파트▲대지 지분이 많은 곳이다.강남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는 붙어있는 단지라도 사업시기가 서로 다르므로 투자에 앞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새 아파트도 돈 되는 곳이 있다 전반적으로 새 아파트는 청약열기가 식고 분양가가 크게 올라 투자 수익률이 떨어졌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에 들어서는 지명도 높은 업체의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입주 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랜드 김태호(金台昊)사장은 “청약통장 가입자라면주변 시세와 비교한 뒤 강남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골라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수도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도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이르면 다음달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청약일정이 잡힐 것 같다.수도권 5개 신도시 개발 이후 처음 나오는 대형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화성 신도시 아파트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을 권한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1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입주 임박한 분양권도 유망 투자 상품 서울에서는 땅이 모자라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힘들다.상암지구,장지지구,마곡·발산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전까지는 재개발·재건축 일반 분양 아파트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택지지구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적어도 4∼5년은 걸린다. 당장 새 아파트를 원한다면 이미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는 길밖에 없다. 분양권을 살 때는 입주 임박한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강남·도심지역 아파트는 매매·전세 수요가 많아 장기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 ●개발 예정지 주변 땅 투자 노릴만 지난해 전국 땅값은 11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리는 땅과 택지개발 주변의 땅값 오름폭이 컸다.뉴타운개발 지역과 택지지구 주변 등은 20% 이상 오른 곳도 있다.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는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대전·충청권 땅값이 급등했다. 정부가 강력한 투기억제정책을 내놓으면서 일단 투기붐은 잡혔지만 상승 기운은 아직 충분하다.고속철도 역세권,상반기 중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 주변 땅에 투자해볼 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수사활동비 착복혐의 前 육군 법무감, 무혐의 처분에 뒷말 무성

    육군 법무감 재직시절 수사활동비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고발된 국방부 김모(육군 준장) 법무관리관에게 21일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국선 변호인에 대한 변호료 지급과 직원들의 여비·출장비 집행의 경우 군 법무당국이 파행적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국방부 검찰단(단장 吳準守 대령)은 21일 “김 법무관리관이 육군 법무감 재직시 검찰 수사비로 할당된 1억 7300만원 가운데 9400만원을 지급하고,나머지 7800만원은 수사와 관련된 업무 추진비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무혐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례적으로 검찰 수사와 함께 이뤄진 국방부 감사에서 육군 법무감실이 국선 변호인으로부터 국선 변호료의 상당 부분을 ‘상납’받는 ‘악습’의 존재가 드러났다. 육군 법무감실은 김 법무관리관이 법무감으로 재직하던 2000년 4월부터 2년 동안 국선 변호인 2명에게 2200여만원의 변호료를 지급한 뒤 절반에 가까운 1000여만원을 격려금조로 돌려받아 직원들의 회식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김 법무관리관의 후임 법무감도 국선 변호인들에게 지급할 변호료의 절반가량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변호료의 절반은 군 법무당국 상납’이라는 군 안팎의 소문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 직원들의 여비·출장비나 검찰 수사활동비 지급도 적잖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 법무관리관의 경우 육군 법무감 재직 기간 직원들의 국내 출장 여비 4000여만원을 집행하면서 출장자에게 실비만을 지급하고 남긴 1100여만원을 부서 운영비로 편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해 10월 김 법무관리관이 육군 법무감 재직중 검찰수사관 개인에게 지급되는 수사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군 검찰에 고발했다.국무조정실도 김 관리관에 대한 비위자료를 입수해 국방부에서 감사를 실시하도록 했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기업 판공비 논란

    ◆자산관리공사 사장 입건 이후 최근 연원영(延元泳)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업무추진비 갹출’ 파문으로 불구속입건되면서 공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널리 퍼져있는 ‘판공비 편법조성’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경찰은 임원들의 연봉에서 일정부분을 떼어내 사장이 개인용도로 썼다며 횡령 혐의를 적용했지만,주로 공기업들의 경우 사법적 잣대를 무리하게 들이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무추진비 조성은 관행?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기밀비가 없어지면서 경조금 등의 씀씀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2001년 3월부터 ‘공동경비’라는 업무추진비를 조성했다. 사장은 월 100만원,이사급은 50만원씩 등을 급여에서 떼어 내 월 500여만원의 돈을 마련,이를 각종 판공비로 써 왔다. 경찰은 연 사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10개월여동안 조성한 5000여만원에 대해 문제 삼았다. 이런 관행은 상당수 기업에 보편화돼 있었다.마땅히 판공비를 조달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공동 업무추진비 조성 관행은 특히 공기업이나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국회와의 관계 등에 따른 정치인 후원비 등 부담이 큰 탓이다. 반면 민간기업들은 이런 저런 명목의 돈이 많아 판공비 고민이 덜한 편이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돈을 많이 쓰게 되고,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돈 들 일이 없다는 게 당초 공동경비 마련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사법 처리 향배가 주목 당초 정부가 기밀비를 폐지한 세법 개정의 취지는 기업 판공비를 투명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알리지 않고’쓸 돈이 필요한데 법적으로 이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는 데 있다.기업들은 판공비의 현실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직원들도 조만간 “연 사장이 업무추진비를 개인용도로 유용한 게 아니며 다른 기업에도 관행화된 일”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에 낼 예정이다. 노동조합도 검찰에 연 사장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통상 후원금이나 경조금은 사장 이름으로 내지만 실제로는 회사 전체 명의나 마찬가지”라면서 “판공비가 연봉에 포함됐다고 해서 이를 모두 사장에게 부담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다만 사장이 임원들에게 판공비를 걷는 과정이나 사용처의 경우 시비 소지가 적지 않다. ●기밀비 폐지가 단초 2000년 법인세법이 바뀌기 전까지 기업들에는 기밀비(機密費)가 인정됐다.영수증 등 증빙서류나 지출내역의 명시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다.세법상 손비처리되는 접대비 한도에서 10%까지가 기밀비로 인정됐다.접대비 한도가 1억원인 기업의 경우,9000만원까지의 사용액에 대해서는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세무당국에 내야 접대비로 인정받았지만 1000만원까지는 아무 제약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따라서 기밀비는 주로 영수증 처리가 불가능한 축의금,조의금,격려비 등에 쓰였다. 그러나 정부는 기업회계의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2000년에 기밀비를 폐지했다.이후 기업들은 기밀비에 해당하는 돈을 임원 등의 연봉에 얹어 지급하고 있다.은행의 경우,기밀비가 없어지면서 은행장의 월급이 평균 50% 정도 올랐다.현재 국민은행장은연봉이 4억원 가량이고 우리은행장은 3억 2500만원 정도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최태원 사법처리 어떻게 될까

    최태원 SK㈜ 회장의 배임 등 혐의가 일부 포착되면서 최 회장의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검찰이 최 회장의 개입 정도를 따지는데 주력하는 것도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지난해 3월말 SK C&C 등이 최 회장이 보유했던 워커힐호텔 비상장 주식 385만주를 적정 주가보다 비싼 가격인 주당 4만 495원에 매입해준 사실을 확인했다.SK증권과 JP모건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파악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들은 부당내부거래와 관련한 조사에서 출자총액제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최 회장에 대한 복잡한 지분구조를 실무자들이 알아서 정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즉 최 회장은 사후에 보고를 받았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17일 최 회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001년 하반기 최 회장이 보유한 워커힐호텔 주식과 SK㈜ 주식을 맞교환(스와핑)하는 방안을 담은 사전 비밀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 문건이 최 회장이 스와핑을 사전에 보고받았고,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했다는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이같은 정황을 감안,최 회장 구속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SK그룹측은 다른 재벌의 처벌 전례를 들어가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2000년 삼성SDS가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저가에 발행,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에게 편법 증여한데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배임 혐의로 고발했으나 “삼성SDS의 경우 코스닥에 등록되지 않아 가격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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