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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 기지국·중계소 마구 설치 / 산림 파먹는다

    전국의 울창한 산림이 허가 없이 마구잡이로 들어선 이동통신사의 기지국과 망사업자들의 중계소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산꼭대기와 고갯마루마다 기지국과 중계소를 세우기 위해 깎아낸 산길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국도변(56호선) 산꼭대기에 불법으로 세워진 기지국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지만 중장비가 드나들어 폭 3∼4m의 흙길이 나 있다.설치된 기지국까지 족히 50m는 넘어 보이지만 훼손된 길 양쪽에는 앙상한 나무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숲 곳곳에 버려진 나뭇등걸이 널브러져 있다.복구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산마루쯤에 설치된 기지국은 통상 16㎡ 정도면 가능하지만 눈대중으로도 콘크리트 구조물 등으로 훼손된 면적이 40∼50㎡는 넘어 보인다. 춘천시 남산면 행촌리 산중턱에 설치된 기지국도 불법으로 30㎡ 이상의 산림을 깎아내며 주변의 20∼30년생 잣나무숲을 마구잡이로 훼손해 놓았다. 농림지역에 들어선 기지국들도 땅 임자와 임대계약만 했을 뿐 마구잡이로 들어서 있다.기지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공작물 설치 점용허가’를 먼저 받아야 하지만 통신회사들이 이를 무시해버린 것이다. 주로 도로변을 따라 들어선 중계소도 대부분 불법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불법 기지국과 중계소는 강원도내에서만 4300여개 가운데 80%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춘천지역에서 허가된 기지국은 단 1곳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순래(42·회사원·강원 춘천시)씨는 “도로변이나 산꼭대기 곳곳에 설치된 이동통신사들의 기지국들로 강원도내 산림들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하루빨리 복구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남 구례군도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지리산에 중계탑이나 전파기지국으로 5건을 허가했지만 중장비를 동원해 편의대로 공사를 하다보니 나무를 마구 베어내거나 산을 깎아낸 흔적이 역력하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순천시는 산악지역인 황전면 등 산 17곳에 중계탑을 허가했지만 해당 면사무소 직원은 단 한 번도 현장에 나간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산림 무단훼손등으로 준공검사를 미루거나 당국에 고발한 사례도 없었다. 경북지역도 3950여개의 기지국이 있지만 대부분 불법 기지국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와 망사업자들의 불법행위는 전국을 무대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강원지방경찰청이 불법으로 기지국망을 설치하면서 산림을 훼손하고 도로점용료 등도 내지 않은 혐의(산림법 등 위반)로 통신업체와 담당자들을 무더기 입건해 조사하면서 밝혀졌다.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와 SK글로벌,KT,파워콤 등 3개사 전송망사업자 등 국내 굴지의 통신사업자들이 망라돼 있다. 통신업체들이 기지국과 중계소를 불법으로 설치하고 사후관리마저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허가권자가 해당 시·군과 국도유지관리사무소 등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는 데다 허가기간이 2개월 이상으로 길고 절차마저 복잡하기 때문이라는 것. 한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지난 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무차별 가입자 확보경쟁을 벌인 결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 기지국 설치 필요성이 커지자 허가기간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편법 설치했다.”면서 “앞으로 불법기지국을 점차 양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는 98년 말 1398만명에서 2001년 2904만명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통화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죄의식 없이 행해진 이동통신사들의 불법 기지국 설치 행위가 전국 산림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사설] 1가구 1주택 과세 신중해야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어제 ‘1가구 1주택 양도세 부과’ 검토 방침을 다시 천명했다.지난달 23일에 이어 두번째다.김 부총리의 발언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 일반 원칙과 모든 주택 거래가액을 양성화해 실제 거래가액에 의한 과세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또 주택의 과도한 양도 차익이 대형 평수의 주택 수요를 부추기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한다는 인식도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김 부총리의 발상은 지난 반세기 동안 뿌리내린 ‘1가구 비과세’라는 국민 정서와 어긋날 뿐 아니라 ‘보유세 강화,거래세 완화’라는 참여정부의 조세 원칙과도 상충된다고 본다.김 부총리는 일본의 사례를 들어 일정액의 양도차익에 대해 공제 혜택을 부여하면 조세 저항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세수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세법만 복잡해진다는 것이 조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지금도 매매가격이 6억원 이상인 주택에 대해 1주택 여부에 상관없이 양도세를 부과하는 마당에 1가구 1주택 비과세혜택을 철회하면 수십년간 한 집에 살아온 사람만 세금을 물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향후 추진 일정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본격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뜻인지,반대가 심하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겠다는 뜻인지 분명하지 않다.우리 경제를 왜곡하는 부동산 투기 광풍은 반드시 다잡아야 하지만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정부는 먼저 이중매매 계약서 작성 등 각종 편법과 탈법부터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 [메트로 인사이드] 강남구 재건축 조례 ‘백기’

    지난 4월 중순부터 재건축 조례를 둘러싸고 계속된 서울시와 강남구의 힘겨루기가 일단락됐다.이에 따라 온갖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정책을 도시계획과 연관시켜 보려던 강남구의 ‘실험'은 끝나게 됐다. 강남구는 3일 ‘지방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판단될 때에는 자치구에 대해 시장이 재의를 요구할 수 있고 구청장은 구의회에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지방자치법 제 159조 1항)는 규정에 따라 구의회에 재의를 요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의회는 곧바로 본회의를 소집,지난달 23일 통과된 ‘재건축안전진단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재의결해야 한다.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기존 조례가 확정된다.그렇지 못할 경우 조례는 무효화된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강남구의 재건축 조례 내용이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고 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판단,재의를 요구했다. 시와 구의 갈등은 지난 4월 16일 강남구가 주거환경이 불량한지,재건축 비용에 비해효용의 증가가 예상되는지 여부 등도 평가할 수 있도록 교통,환경,경제성 분야 전문가들을 보강,재건축자문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건설안전전문가들로 재건축 안전진단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의 지침에 구가 반기를 든 것이다. 구는 이같은 재건축 정책이 실현되면 재건축아파트의 주차장을 지하화해 지상공간에 녹지를 확충할 수 있고,주차와 교통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냉·난방시스템 및 쓰레기 자동배출처리시스템,중수도,홈네트워킹 등 미래형 시스템을 재건축아파트에 적용,이른바 ‘강남형 뉴타운’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구의 명분은 강남 아파트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파트재건축을 활성화시켜 투기 붐을 부추길 수 있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지난해에 이어 올 3월에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 추진을 허용하려는 ‘편법’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받았다. 결국 여론에 부담을 느낀 강남구의회는 지난달 23일재건축자문위원회를 건설안전전문가만 참여하는 재건축안전진단평가위원회로 고치고 경제성,주거환경 평가는 분과위원회에서 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통과시켰다.사태는 그쯤에서 마무리될 뻔했다.시는 그러나 14인 이내의 위원이 다수결로 안전진단을 결정하는 수정 조례가 7인 전원합의제를 명시한 건교부 지침에 어긋난다며 재의를 지시했다. 구 관계자는 “처음에는 서울시의 재의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지방자치법 관련 조항이 강제조항인 데다,반대여론을 무시할 수 없어 (구의회에)재의를 요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의회에서 재건축 조례가 재의결된다 하더라도 이 조례가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면 구청장·시장이 대법원에 소(訴)를 제기하고 집행정지결정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되는 오는 7월 이전에 강남구의 재건축 조례가 햇빛을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류길상 기자 ukelvin@
  • “은마아파트 재건축 불허”

    서울시는 최근 제정된 강남구의 재건축 안전진단 조례에 따라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 절차가 진행되어도 이를 승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진철훈 주택국장은 “강남구가 제정한 조례는 오는 7월부터 기준이 대폭 강화돼 시행될 건설교통부의 주택 재건축사업 안전진단 기준(안)에 위배된다.”면서 “은마아파트 등이 7월 이전에 정밀 안전진단까지 통과하더라도 시가 주관하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 등에서 이를 승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은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안전진단을 통과하더라도 지구단위계획 등 ‘복병’을 만남으로써 상당한 차질을 빚게됐다.시 관계자는 “편법논란을 빚고 있는 조례에 의해 안전진단이 통과된다해도 시 도시계획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앞서 강남구의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 가운데 경제성 평가항목,14인 이내 위원들의 다수결 제도 등이 7인 전원합의제를 명시한 건교부의 안전진단 기준과 시의 지침에 어긋난다며 이에 대한 재의를 구에 요구했다.반면 강남구는 시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며 2일 간부회의에서 조례 공포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한편 시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둘러싸고 정부·시와 자치구가 계속 갈등을 빚자 현재 16개 자치구에 위임된 예비안전진단 실시 여부 권한을 일부 자치구에 한해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류길상기자
  • 노대통령 재산희혹 해명 / 한나라 불·탈법 주장

    노건평씨 재산을 둘러싼 논란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여러 건의 부동산과 최소한 20여명의 주변인물들이 뒤엉켜 있다.‘근저당’‘경매’‘차명거래’‘가압류’ 등 금융 및 부동산과 관련한 온갖 거래용어들이 등장하고 거래시점과 관련자도 복잡하다. 연일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들 거래관계의 중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공세는 사실상 ‘숨겨진 노무현 재산 찾기’인 셈이다.한나라당은 부도덕성과 실정법 위반을 문제삼고 있다.노 대통령이 건평씨 뒤로 숨겨놓은 재산이 적지 않고,특히 이 과정에서 7개의 실정법 위반을 비롯해 적지 않은 불·탈법,편법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문제삼고 있다.이주영 의원은 ▲96년 6월 진영읍 여래리의 건평씨 명의 부동산 일부가 선봉술씨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된 것 ▲여래리 부동산 상당수가 건평씨 처남 민상철씨에게 명의신탁된 것 등이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의원은 특히 “노 대통령이 회견에서 백승택씨 명의의 신용리 임야 8700평에 대해 ‘그 땅은 형님이 떠도는 개발정보를 듣고 샀다가 깡통을 찼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건평씨 명의로 등기해야지 왜 백씨 명의로 돼 있느냐.”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주장했다.나아가 명의신탁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면 조세포탈죄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공직자윤리법 위반도 논란으로,이 의원은 “진영읍 여래리의 부동산은 적어도 노 대통령 지분으로 봐야 한다.”며 “그러나 해양부 장관 시절 재산신고 때 누락돼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 구조라리의 별장 2채와 카페 1채에 대해서는 건축법 위반과 허위공문서 작성을 주장한다.김문수 의원은 “국립공원에서의 비거주민 신축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특히 관계공무원들이 출장복명서를 쓰면서 건평씨 주소를 구조라리 710에 사는 것으로 기재했다면 이는 허위공문서 작성죄”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회 플러스 / 나승렬 前거평회장 2년6월형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李大敬)는 27일 금융기관을 인수,계열사에 편법으로 자금을 지원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거평그룹 전 회장 나승렬 피고인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투자신탁회사를 인수,부실한 계열사에 부당지원해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점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사설] 제멋대로 예산집행 책임 물어야

    국민의 혈세가 곳곳에서 줄줄 새고 있다.씀씀이가 헤픈 것도 문제지만 예산회계법에 정해진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기관 편의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한마디로 공직자들이 나랏돈을 개인 쌈짓돈 쓰듯 하고 있는 것이다. 감사원의 예산 집행실태 감사 결과 이처럼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헤프게 사용되는 예산이 지난해에만 4000억원에 달했다.이 가운데는 예산항목에 맞게 집행하지 않고 편의에 따라 다른 용도로 전용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공개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맺거나 최저낙찰가격을 높게 설정하는 등의 편법 운용도 적지 않다.심지어 8만여명의 노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경로연금 421억원을 아예 지급하지 않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례도 있다. 개인의 쌈짓돈도 용도에 맞게 아껴 써야 한다.하물며 국민의 혈세인 국가예산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그런데도 되지도 않을 사업들을 하겠다며 예산을 타다가 실제로는 엉뚱한 곳에 써버리는 악습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이런 사례가 특히 지자체들에 많다.지난 3년간 교육부에서 자체 예산용으로 943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배정받아 124억원만 쓰고 나머지 819억원은 묵혔다가 다른 용도로 전용한 각 시·도 교육청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국민 혈세가 제멋대로 쓰이는 것을 막으려면 각 부처와 지자체의 예산집행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예산전용의 적절성에 대한 감시와 미집행 예산의 사후관리 시스템의 보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감사원이 관장하고 있는 회계검사 권한을 2원화해 예산을 심의하는 국회에도 부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 부처 血稅 흥청망청 쓴다

    정부 기관들이 일반 예산을 끌어다 기관장 판공비로 사용하는가 하면 납품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예산을 흥청망청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해서 낭비된 예산만 4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최근 17개 정부부처에 대한 ‘연도별 예산운용 실태’ 감사결과,이같은 예산낭비 사례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감사원은 29건의 정부예산 부실운용 실태를 각 부처에 통보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 행정자치부는 매년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2000억∼300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사업시행 1년 전에 배정해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2∼12개월씩 늦게 배정했다.이 바람에 41개의 지자체 ‘지역전략산업 육성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차질을 빚었다. 기획예산처는 리스할부 구매 예산부담을 한 해 전에 국회 동의를 거쳐 집행해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지난해 966억원을 집행해 국가 채무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지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전국 26개 소각장 건설예정 자치단체에 국고보조금856억여원을 줬지만 정작 소각장들은 주민 집단민원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환경부는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아야 하는데도 원금 856억원과 이자 120억원을 돌려달라고 청구조차 하지 않았다. ●일반예산을 판공비로 전용 조달청은 지난해 일반예산 가운데 9700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전용해 기관장의 선물 및 화환 구입 등 판공비(업무추진비)로 부당하게 사용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도 교육청에 각종 교육관련 자체 사업비 명목으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한 특별교부금은 943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24억원(13%)만 사용됐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쓰여졌다. 보건복지부는 경로연금 예산 5519억원 가운데 421억원을 다른 용도로 전용했다.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기로 돼 있는 경로연금을 8만 2708명의 대상자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국정홍보처는 공무원 정원에 반영되지 않는 임시직 국정홍보프로그램 제작요원을 상용 근로자로 편법고용한 뒤 부처 운영비 등 다른 명목의 예산에서 이들의 월급 23억여원과고용보험료,퇴직금 등을 지급했다.국정모니터 사업비 명목으로 배정받은 예산 4억 3900만원 가운데 550명 모니터 요원에게 1억 1000여만원만 사용했다.나머지는 책자발간 등에 편법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수의계약 등으로 예산낭비 철도청은 장항선 노반개량공사 1,2공구 입찰과정에서 예상 건설비용의 60%인 최저낙찰가격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평균 80%를 제시한 건설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예산낭비 규모는 603억원에 이르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약품 구입의 경우 반드시 공개입찰을 거쳐야 하는데도 이런 규정을 무시한 채 61억 4000만원어치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예산을 낭비했다.전체 약품 구입계약 1309건중 98%인 1291건이 수의계약으로 비싼 약품을 구매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 / 흥사단, 인터넷 신문·방송 추진

    우리나라 시민단체의 원조격인 흥사단이 창립 90주년을 맞아 ‘대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21세기에 걸맞은 시민운동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다. 1913년 5월13일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흥사단은 일제 강점기는 물론 해방 이후 줄곧 인재양성과 민주화 사상을 전파하는데 주력해 오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흥사단은 10년 뒤인 100주년을 앞두고 ‘사이버시대’에 걸맞은 시민운동 단체로 다시 태어나려는 활발한 개혁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실천적 참여와 봉사를 위한 시민 실천운동 등 구체적인 청사진은 최근 발표한 ‘비전 2013’에 담겨져 있다. 사이버 흥사단활동을 강화하고 사이버신문 등의 미디어사업에도 눈을 돌리는 등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발맞춰 나가겠다는 게 골자다.우선 젊은이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21세기에 걸맞은 흥사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각종 용어,의식과 상징,절차 등의 현대화 작업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 10년 동안 지방 지부 및 해외 지부,학생아카데미 조직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복안이다.사이버 흥사단 운동을 활성화하고,사이버 공간에서의 흥사단 운동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사이버 신문,잡지, 방송 등의 미디어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세계화 시대의 흥사단 운동을 위한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부설 ‘도산아카데미 연구원’ 등의 사회교육 기능을 확대 발전시키는 한편 ‘도산대학’의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부설 ‘도산청소년재단’을 기초로 장학기금 등 관련 재원을 통합하고 기금을 확충해 청소년 육성과 지도자 양성 및 우수학생 장학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단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흥사단 100주년 기념회관도 새로 짓는다.현재의 서울 동숭동 ‘도산회관’을 매각하고 새로 짓는 방안과 현 부지를 활용해 새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 중에 하나를 선택할 방침이다. 기업의 윤리경영을 촉구하는 등 부설 ‘투명사회운동본부’에서 지금까지 주창해온 대로 정직하고 깨끗한 사회 건설을 위한 투명 사회운동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흥사단은 지금까지 외연의 확대를 목표로하는 일반 시민단체와 달리 인재양성 등 내실에만 주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비전 2013에 담긴 10대 과제에서 드러나듯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가장 오래된 순수 시민운동단체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소선 이사장은 “조직강화를 위한 단우(團友)수 배가운동 등에도 박차를 가해 100주년을 준비하겠다.”면서 “우리 사회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편법과 눈가림,분단의 장기화로 인한 남북한 경제적 격차와 문화적 이질성 심화,세대·이념·지역·계층간 갈등 격화 등의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다.”고 흥사단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비정규직 차별 정부가 더 심해

    참여정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내세웠다.그러나 비정규직 차별은 아직 정부내에 많이 남아 있다.민간 부문에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기에 앞서 공공 부문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월 노동부 업무보고 때 공공부문 차별철폐를 지시했다.정부는 뒤늦게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 철폐에 나섰다.그러나 어느 부처도 공공부문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갖고 있지 않았다.기획예산처가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 조사를 4월 19일까지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마감보다 한달이 더 지난 26일까지도 아직 취합이 안되고 있다.정부의 비정규직에 대한 몰이해와 인식 부족 때문이다. ●노동부, 집안사정도 몰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가 파악돼야 하는데 어느 누구도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각 부처에서도 비정규직이 몇명인지조차도 모른다. 공무원 조직과 직제를 총괄하고 있는 행정자치부도 모르고,공무원의 임금 등 예산을 관리하는 기획예산처도 모른다.비정규직 근로자의 권익옹호에 나서야할 노동부조차도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노동부는 집안사정조차 제대로 모른다.노동부 자체의 비정규직을 포함,예산과 직제를 총괄하고 있는 정병석 노동부 기획관리실장은 노동부의 비정규직 실태에 대해 “모른다.다른 국장에게 물어 보라.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직접 관련있는 부처에서도 이 지경이니 기타 부처에서는 전혀 관심조차도 없다. 기획예산처는 이달 말까지 학교,지방자치단체,군인,경찰을 제외한 203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실태를 조사한다.노동부 역시 6,7월 민간부분과 공공부문에 대한 비정규직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자체 조사한 결과와 기획예산처 조사를 토대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한 뒤 비정규직 근로자 개인별로 학력·근속연수 등에 있어서 차별이 있는 지 등을 심층조사할 계획이다.이 조사가 마무리되면 노동부,행자부,기획예산처가 주관이 돼 8월 중에 정부 차원의 비정규직 공공부문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박인상 의원이 최근 노동부 산하 6개 기관의 비정규직 실태를 확인한 결과 비정규직의 비율이 19.2%나 됐다.10명중 2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이와 별도로 공공연맹과 국가인권위원회도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과천청사 비정규직 월45만여원 불과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은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린다.‘철밥통’들의 멸시와 따돌림 속에 사회적 냉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과천청사 모 부처 비정규직의 하루 일당은 2만 6889원.공휴일·일요일 등을 제외하고 160일을 일하면 월 43만 2000여원을 받는다.여기에 국민연금 1만 5500원,산재보험과 고용보험 7250원 등 2만 2750원을 더 받으면 월 평균 급여가 45만 4750원에 불과하다.노동부가 정한 월 최저임금 51만 4150원에도 턱없이 모자란 액수다. 비정규직의 서러움은 급여뿐만이 아니다.정규직들의 온갖 수발을 다 들어주고 있다.청사 및 공원관리,식당조리,민원서류발급 등 정규직 공무원이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기본지침’에 따르면 비정규직 예산은 ‘재료비’에 속한다.비정규직 근로자는 재료처럼 쓰인다는 말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대표적인 직업군은 정보통신부의 위탁집배원,노동부의 직업상담원,교육부의 학교급식시설 영양사 등이다. 특히 영양사의 경우 정규직의 50%에 불과한 임금을 받고 있으며 근속인정이 안돼 복리후생면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방학중에는 무급이며 연차휴가·연차수당도 없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들은 극심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어느날 갑자기 ‘용도 폐기’로 그만둘 지 모른다. 민주노총 주진우 비정규사업실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경우 정부가 직제와 예산을 통제하고 있어 편법으로 양산된다.”면서 “정부 스스로가 비정규 사용을 제한하고 간접고용에 있어서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 차별을 제한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부대책’ 시장·전문가 반응 / 집값안정 “글쎄…”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냉각되겠지만 공급부문이 빠져 집값하락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택업계도 겉으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엄살을 부리지만 큰 파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전매 금지 등 허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업체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또 이번 조치가 시행되는 7월까지 부동산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가격전망 엇갈려 단기적으로는 투기과열지구 확대로 분양권 전매 금지지역이 많아지면 청약과열 등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비율 축소로 투기성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은 엇갈린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근본대책은 아니지만 일단 분위기가 가라앉은 뒤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급랭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축소가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공급부문의 대책이 빠진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하락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에 대해 “수도꼭지를 잠그더라도 이미 물이 잔뜩 고여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상승 전망을 내놓았다. ●재건축 후분양 역효과 우려 재건축 아파트를 80% 가량 공정이 진행된뒤 분양하면 선(先)투자를 해야 한다.지금까지는 일반분양을 통해 이 재원을 조달했다.후분양제가 되더라도 이 비용을 조합원이나 시공사가 감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일반분양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집값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이 조치만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잡기도 쉽지 않다.김현아 박사는 “무엇보다 재건축 기대심리를 꺾어야 한다.”면서 “강남권에서 어느 단지든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다시 오름세를 확산시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겉으론 ‘엄살’ 속으론 ‘안도’ 주상복합아파트의 규제에 대해 건설업계는 겉표정과달리 속으로는 안도하고 있다.정부는 아파트가 300가구를 넘거나 주거면적이 전체의 90%를 넘는 주상복합건물은 주택건설촉진법상의 사업계획 승인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현재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주거면적이 9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주거비율을 낮추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는 ‘용도용적제’ 때문이다.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이 주촉법에 따른 사업승인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평형을 넓히고 대신 가구수를 300가구 미만으로 줄이는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가수요자가 몰려 혼란을 자초하는 것보다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판촉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주상복합아파트와 같이 짓는 오피스텔이 이번 분양권 전매규제에서 빠진 것도 업체가 안도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업체간 빈익빈부익부 초래한다? 중소건설업체들의 모임인 주택건설사업협회 손현담 실장은 “이번 조치로 재건축이나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서 작은 업체에 대한 차별이 나타날 것”이라며 “업체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인터넷 스코프] ‘벤처’ CEO 프로 근성 키워야

    며칠전 국내 한 인터넷기업이 공모주 청약에서 1400대1이라는 초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3조 3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몰리는 것을 보고 다시금 닷컴 열풍이 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가 어렵다는 보도가 종합일간지 1면을 차지하는 요즘 상황에서 인터넷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다시 랠리를 시작한다는 것은 이 분야 종사자에게는 천만다행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성공을 꿈꾸는 초기 인터넷기업의 CEO는 대부분 창업 CEO이다.이런 경우 대개 CEO는 기술 또는 아이템이라는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으나,기업 경영에 필요한 자질과 경험은 검증되지 않은 부분으로 남게 된다. 인터넷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인터넷산업은 ‘학생산업’이라고 답변한 사례는 창업 CEO의 아마추어리즘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예이다. 창업 CEO가 전문 경영인이 될 수는 있어도 처음부터 전문 경영인은 아닌 셈이다.불안정한 요소를 가진 상태에서 (창업 초기부터) 기업을 경영해야 하는 창업 CEO의 고충은 말할 수 없이 고달픈 것이다.기술이나사업모델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면,그 다음 넘어야 할 산이 전문경영인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겸비해야 하는 것인데 그리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분야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그것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무척 빠르다.인터넷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노출되어 있어 복제 또는 응용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승부를 내야 한다는 집착과 함께 조급해진다.이러다 보니 정작 기업경영에서 CEO가 두루 살펴야 할 인사,재무,회계,법률,마케팅,소송,경쟁,시장흐름 등에서 판단착오나 편법이 잦아지게 된다.결과적으로,인터넷기업이 한국의 IT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해낼 수 있으려면 성공대기 모드(Mode)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창업 CEO를 위한 정부와 관련단체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미숙한 기업경영과 그릇된 기업관으로 인해 기업이 성장의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고 폐업하거나,CEO가 주동이 된 불법 탈법행위로 인한 투자시장의 위축과 사회적 비용이 생기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저 방치해 둘 사안은 결코 아니다. 창업 CEO의 두레공동체인 코리아 CEO 네트워크의 박희선(팬트랜스넷 대표) 사장은 “대부분의 창업 CEO가 그 시기와 상황설정이 조금 다를 뿐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다.사회적으로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만약 창업 CEO간 이런 경험을 공유할 수만 있다면 막대한 사회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나 관련단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CEO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적지 않지만 이에 못지않게 CEO들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창업 CEO가 비용을 치르면서 제도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보다는 판단의 보류나 판단착오를 방지할 수 있는 일종의 ‘의사결정 도우미’의 기능이 절실한 상황이며,여기에 또 다른 CEO의 경험,지식,노하우가 즉시성과 함께 제공된다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인터넷기업을 상대하는 각종 단체는 창업 CEO라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해 상호간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정부의 관심은 정책적,제도적 지원보다 앞서 창업 CEO의 애로사항을 세밀하게 관찰해 현황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김명기 이뉴네트웍 부사장
  • [사설] 전두환씨 일가 축재과정 밝혀라

    전두환 전 대통령 직계 재산이 모두 240억원에 이른다는 보도는 국민들에게 분노와 함께 허탈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전씨는 지난달 28일 추징금 환수를 위한 재산명시 재판에서 전 재산이 29만 1000원뿐이라며 ‘측근과 자식들도 겨우 생활하는 정도’라고 둘러댔다.한마디로 국민을 기망한 것이다.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전씨 일가의 재산 가운데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다.‘편법 증여’나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재산을 빼돌린 ‘강제집행 면탈’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씨는 대통령 재직 당시 비자금 명목으로 수천억원을 챙겼다가 지난 1997년 대법원 판결에서 2205억원의 추징금이 부과됐으나 지금까지 14.3%인 314억원만 냈을 뿐이다.“정치자금으로 모두 써버렸다.”며 버티고 있다.강제집행 면탈 의혹을 규명해야 할 검찰도 워낙 치밀하게 돈 세탁이 돼 추적이 불가능하다며 손을 든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근근이 살아간다고 했던 직계 가족의 수백억원대 재산에 대해 전씨는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전씨는 오는 26일까지 배우자·직계가족·형제자매 등 친인척의 재산목록까지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았다.전씨는 재산목록을 빠트림없이 제출하는 것은 물론,재산 형성과정에 대해서도 납득이 가게 소명해야 한다.빼돌린 재산이 있다면 공소시효에 상관없이 내놓아야 한다.검찰도 대한변협신문이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강제집행 면탈 혐의를 적용해 전씨와 친인척의 재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추징금 환수를 위해 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 행동강령 시행 첫날 / 구내식당 북적… 주변식당가 한산

    공무원 한 사람당 한 끼 식사값이 3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한 행동강령이 시행된 첫날인 19일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몰린 구내식당은 북적댔지만 청사 주변 식당은 한산한 모습이었다.비싼 음식점에 예약했던 일부 공무원들은 부랴부랴 예약을 취소하는가 하면,값을 깎아달라고 요구하는 공무원도 나왔다. 공무원들은 행동강령으로 대민접촉을 꺼리면서 경직성이 심해질 것이고 편법으로 식사값 3만원을 맞추는 일도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가자,구내식당으로 직원들이 구내식당으로 몰리면서 구내식당은 평소보다 일찍 밥이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기획예산처 한 국장은 “조금 늦게 구내식당을 갔더니 밥이 떨어졌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청사 주변의 식당에서 5000원짜리 된장찌개를 먹었다.”고 말했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도 점심시간이 되자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구내식당으로 몰려 장사진을 이루었다.외부인과의 약속을 연기하지 못한 일부 공무원들은 후문에 언론사 사진기자들의 모습이 보이자 정문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행정자치부 과장급 공무원은 “행동강령에 대한 입장정리가 명확하게 내려지기 전에는 가급적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행동을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환경부 공무원들은 ‘1인당 3만원이 넘지 않도록’이라며 서로에게 몸조심을 다짐하는 모습이었다.과천 교외의 한정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던 건설교통부 한 부서는 예약을 취소하고 과천시내의 비교적 값싼 음식점으로 바꿔서 회식을 했다. 과천청사 주변의 한 한정식집 직원은 “공무원 손님들이 3만 5000원짜리 음식을 먹으면 행동강령에 걸려 처벌받는다고 해서 3만원으로 깎아줬다.”며 “음식값을 내려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1인당 6만원짜리의 비싼 음식을 내놓는 한 일식집 사장은 “비슷한 음식값을 받던 음식점들이 값을 내렸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우리도 가격인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다.”면서 “이대로라면 가게문을 닫는 것도 시간 문제”라며 울상지었다. ●부작용도 우려된다 공무원들은 “점심식사 정도는 구내에서 할 수도 있지만 야근할 때도구내식당을 이용하게 됐다.”며 “하루 두끼를 부실한 구내식당을 이용하게 됐으니 음식의 질이라도 높여달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과천청사 한 국장은 “그동안 비교적 비싸지 않은 참치집을 이용해왔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어려워졌다.”며 “저녁시간에 술 한잔도 곁들이다 보면 1인당 3만원을 훌쩍 넘게 마련인데 모임도 제대로 갖지 못할 판”이라고 한숨지었다.한 공무원은 결국 이렇게 비현실적인 방안이 나오면 “2명이 식사를 하고 3명이 먹었다는 식으로 편법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말처럼 잘 될까.’ ‘너무 심해서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는 등의 네티즌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부처 ·이종락기자 rlee@
  • “동부그룹 금융산업법 위반”

    동부화재,동부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동원,아남반도체 지분을 9.68% 사들인 동부그룹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위반으로 결론짓고 이달내로 제재조치키로 했다.그러나 검찰이 이미 동부그룹의 금산법 위반 혐의를 포착,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금감원의 제재가 실효성없는 늑장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19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화재 등의 지분취득 시점을 놓고 금산법 위반여부에 대한 시비가 엇갈려 재정경제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위반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이달중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관계자 문책 등 제재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은 지난해 7월 유상증자를 통해 아남반도체 주식을 8.07%,1.61%씩 각각 취득했고 같은해 9월 동부건설이 이 회사 주식 16.14%를 사들임으로써 동부그룹은 아남반도체의 최대주주가 됐다. 금산법은 금융계열사를 갖고 있는 기업집단이 타기업 주식 5% 이상을 경영권 지배 목적으로 취득할 경우 금융계열사의 초과지분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동부화재·생명은 5%를 초과하는 4.68% 지분에 대해 금감위 승인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룹측은 동부화재의 출자당시 동부그룹이 아남반도체의 최대주주가 아니었다가 동부건설의 출자로 비로소 지배주주가 됐기 때문에 승인시점에 이론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금감위 관계자는 “동부그룹을 제재키로 한 이번 결정은 금융계열사가 5% 이상 지분을 먼저 취득한 뒤 그룹이 추후 지배주주가 되더라도 신고의무를 면제받을 수 없음을 못박은 첫 사례”라면서 “그룹사들의 금융계열사를 통한 타회사 편법 지배 가능성에 쐐기를 박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이 이 사안에 대해 문책은 물론 검찰통보조치까지 취한다고 하더라도 검찰에서 이미 수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제재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편집자에게/ 공무원 행동강령 실천이 중요하다

    -‘공무원강령 위반 최고 파면’ 기사(대한매일 5월17일자 2면)를 읽고 19일부터 시행되는 공무원행동강령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공무원들이 실천 의지를 가지고 행동강령을 준수한다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처벌 규정까지 둔 행동강령을 만들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과거에도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등 공무원의 윤리 강령이 없어서 못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또 경조사비와 선물·편의제공의 상한선을 5만원과 3만원으로 규정한 것이나 골프접대를 금지시킨 것 등은 너무 형식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아무리 완벽한 규정이라고 하더라도 편법을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정·부패가 거의 없는 핀란드나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에는 부패를 감시하는 관청이나 법률이나 처벌규정이 없어도 청렴한 국가로 분류된다.그러나 많은 규제와 법령이 있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부패지수(CPI)는 10점 만점에 4.2점으로 102개 국가 가운데 40위였다. 아무리 좋은 행동강령이 만들어지더라도 공무원 개개인의 실천의지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안태원 반부패국민연대 사무국장
  • 주요내용과 특징 / ‘행동강령’ 공직사회 대변화 예고

    19일 공무원 행동강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공직사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관행으로 여겨져 왔던 골프접대나 향응·선물·경조사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금지 또는 허용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공무원사회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공직사회는 행동강령이 기존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 비해 다소 현실성이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위반시 법적 구속력이 있어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행동강령은 부패방지법에 근거해 대통령령으로 제정돼 법적 구속력을 갖춘 최초의 공무원 윤리규범으로,그동안의 것과는 실효성 차원에서 궤를 달리한다. ●경조사비 5만원,선물·편의제공 3만원 상한액 경조사비는 직무관련성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5만원 이내로 제한되고,직무관련자 등에게는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예외규정으로 자신이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했던 기관 소속 직원에 대한 통지와 신문·방송을 통한 공지는 가능하도록 했다.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향응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제공되는 1인당 3만원 이내의 간소한 식사와 통신·교통 등의 편의’는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상적인 채무이행이나 공식행사에 참석해 제공받는 편의,직원상조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금품 등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상급자의 부당지시 거부 ▲이해관계 직무의 회피 ▲정치인 등의 부당요구 거부 ▲부당한 청탁과 직위를 이용한 인사개입 금지 ▲부당이익을 얻기 위한 이권개입 금지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재산상 거래나 투자행위 제한 ▲3개월이상 월 4회 또는 월 8시간을 초과하는 외부강의 신고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전별금이나 촌지 수수 금지 ▲관용차량·선박·항공기의 사적 사용 등을 금지하고 있다. ●기관별로 각양 각색 환경부와 건교부·농림부 등 단속과 인·허가 업무가 많은 부처는 공무원들이 민원인들로부터 편의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했으며,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부당한 상급자의 수사지시 등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대내외 고급 정보가 많은 재경부와 외교통상부 등은 공무상 얻은 정보를 투자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업무시간외 민원인접촉을 제한했다. 특히 청와대는 직무관련자를 ‘모든 국민’,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공무원’으로 규정해 가장 엄격한 규정을 만들었고,부방위도 향우회·동창회의 임원을 맡지 못하도록 했다. ●위반하면 강력한 처벌 행동강령을 위반한 1급이하 공무원은 소속기관의 장이나 행동강령책임관에게,각급 기관장과 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부방위에 직접 신고하도록 했다.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소속 기관장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할 수 있으며,위반한 금품 등은 반환된다.징계는 단순한 경고조치부터 최대 파면까지 가능하며,위반 정도가 심각할 경우 형사처벌도 받는다.차관급 이상 공직자는 위반 사실이 언론에 공표되며,그 내용을 인사자료에 활용토록 관계기관에 통보된다.위반 정도가 심하면 공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민간분야로 확대 부방위는 정부투자기관과 연구기관·공기업 등 각종 공직유관단체에 행동강령을 만들도록 권고했다.국회의 경우 현재 행동강령이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뒤 법사위의 처리를 남겨놓은 상태이며,대법원의 경우 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로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전경련 산하 100대 기업의 60% 가량이 기업 윤리강령을 제정,시행하고 있는 만큼 전체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예외·추상적 조항 많아 악용 소지 그러나 행동강령에는 예외조항이나 추상적인 조항이 많아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가 직무관련자 및 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국민,모든 공직자로 넓힌 것이나 행정자치부가 동료 공무원의 경조사 내용을 대신해 알릴 수 없도록 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조항이라는 것이다. 특히 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으로부터 골프 등의 접대·향응 제한이 없어지면서 공무원들이 편법으로 ‘직무관련자가 아닌 사람’이라고 발뺌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분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행동강령’ 적용 사례 / 민간인과 自費, 공무원간 골프는 가능

    공무원 행동강령은 직무 관련자의 범위와 접대성 여부 등을 둘러싸고 시행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부패방지위원회는 320개 공공기관이 마련한 자체강령을 제출받아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뒤 행동강령 대상행위의 허용범위를 사례별로 정리해 배포할 예정이다.부방위가 밝힌 일부 사례를 정리해 본다. ●자비 골프·호화 결혼식은 가능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나 향응을 제공받는 것은 안되지만 자비로 골프를 치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제한받지 않는다.그러나 편법으로 골프접대나 향응 등을 받은 사실이 적발될 경우에는 처벌을 받게 된다. ●공무원의 경조사 고지 5만원 이하일 경우 직무관련자로부터도 경조사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인 이외의 다른 공무원이 경조사 사실을 대신 알려줄 수 없도록 했다.직무관련자로부터의 경조사비 수수라는 도덕적 시비를 피하면서 동료 공무원을 통해 경조사를 고지하는 폐해를 막자는 취지다. ●공무원간 식사·골프 가능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일부장관과의 골프 회동은 행동강령의 적용대상이 아니다.행동강령은 공무원이 접대를 받는 경우를 대상으로 할뿐 공무원이 비용을 대거나 공무원간 회동에 대해선 적용되지 않는다.따라서 각 부처 공무원들간 식사나 골프 회동도 ‘3만원을 초과하는 금전·선물·향응수수 금지’ 조항에 해당되지 않으며 이를 ‘접대성’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부방위의 판단이다.다만 정부예산을 다루는 기획예산처는 ‘민원인’이 공무원이란 점에서 부처 공무원과의 식사 등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부득이한 경우 ‘각자 부담’을 원칙으로 정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치인간의 식사 청와대 정무수석이 통상업무 차원에서 정당 당직자를 만나 비용을 지불하면 액수의 과다에 관계없이 허용된다.반면 정무수석이 식사대접을 받았을 경우엔 접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3만원이하 조항을 적용받게 된다. 조현석기자
  • 화물차 ‘경유 보조금’ 파장/ 에너지 세율체계 ‘흔들’

    정부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던 경유세 인하를 ‘보조금 전액지급’이라는 편법을 통해 사실상 양보함으로써 에너지세율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경유와 마찬가지로 가격인상이 예정돼 있는 LPG(액화석유가스)에 대해 택시·버스기사들도 전액 보조금 지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산업용 LNG(액화천연가스)를 쓰는 철강·자동차업체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이에 따라 경유·LPG 등의 가격을 올려 기름 소비를 억제하고,친(親) 환경연료인 LNG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이뤄졌던 에너지세율체계 대수술은 3년만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화물연대와의 협상타결로 정부가 화물차에 대해 추가 지급해야할 보조금의 지급 규모는 연간 1800억원으로 추산됐다. ●1800억원 결국 국민 부담 재경부는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교통세 가운데 주행세의 비중(현재 12%)을 올려 보조금 지급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대신 주행세 인상분만큼 전체 교통세는 낮추기로 했다.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은 “결국 소비자가격은 변화가없다.”면서 “올해 교통세가 예상보다 많이 걷힐 것으로 보여 세수 자연증가분으로 보조금 충당이 가능해 국민부담은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세수 초과분은 도로교통특별회계 등에 편입돼 도로 정비·신설 등에 쓰인다.결과적으로 국세가 줄어들어 다수 국민의 ‘수혜’가 줄어드는 셈이다.게다가 정부안에서조차 올해 인상분은 물론,2006년까지 전액보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택시·버스기사 동일요구 불보듯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택시·버스기사들도 같은 요구를 해올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다.재경부는 “택시·버스기사는 화물차 기사와 달리 각각 세제혜택(부가가치세 50% 감면)과 경영보조금(지난해 2439억원)을 받는데다 요금인상을 통해 사실상 LPG값 인상분을 보전받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들이 보조금 전액지원을 요구할 명분은 약하다.”고 못박았다.하지만 화물연대의 ‘막무가내식 떼쓰기’에 맥없이 무너진 정부가 택시·버스기사들이 ‘서민들의 대중교통수단’을 앞세워 전액 보조를 요구해올 경우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에너지세율체계 개편 차질 경유에 이어 LPG 인상분도 정부가 전액 보조할 경우,에너지세율체계의 개편 효과는 사라진다.기껏 가격을 올려 다시 돌려주기 때문이다.경유·LPG값 등의 인상이 종료되는 2006년에는 LNG값이 더 싸진다는 점을 감안,비싼 투자비를 들여 사용 연료를 LNG로 바꾼 대규모 장치산업체들도 ‘헛일’한 셈이 됐다.때문에 재경부 실무자들 사이에서조차 “에너지세율체계 개편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허탈해하고 있다.2001년 당시 세제실장으로서 에너지세율체계 개편을 주도했던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은 ‘역작’을 스스로 흔드는 처지에 놓였다. 안미현기자 hyun@
  • 분양가 과다책정 100개社 조사 / 국세청 탈세여부 분석

    국세청은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격을 지나치게 많이 올린 건설업체 100곳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충청권 등 전국에서 분양된 대부분 아파트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전체 부동산가격을 올렸고,올해에도 이같은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해당 업체의 세금 탈루 여부를 면밀히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3월말까지 받은 법인세 신고자료를 토대로 이들 건설업체가 소득을 제대로 신고,납부했는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국세청은 일부 건설업체들이 초호화 호텔 수준으로 건축비를 책정하고 모델하우스 운영비를 실제보다 많이 반영하는 등의 편법을 통해 이윤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상당수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동시분양가격을 전년보다 9∼25%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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