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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인운하 조작 책임자 처벌하라

    감사원이 발표한 경인운하 추진실태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마디로 말문이 막힌다.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의 평가 과정에 온갖 편법과 꼼수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건설교통부측이 ‘경제성 있다.'는 결론을 유도하기 위해 공사 비용을 2677억원이나 축소한 자료를 평가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공했는가 하면,평가 항목도 멋대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게다가 운하에 건설된 다리의 높이를 잘못 산정해 운하가 완공되더라도 컨테이너선이 운항할 수 없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건교부측은 감사원의 공사비 축소 지적에 대해 “원래 사업자란 비용을 늘리기 마련이어서 실무자가 고쳤을 뿐”이라고 했다니 무슨 해괴한 궤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민자를 유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도 공무원은 민간사업자가 산출한 공사 비용을 마음대로 삭감해도 된다는 말인가.또 경제성 평가 조작에 가세했다가 주의 처분을 받은 KDI측은 마감과 예산 탓으로 돌렸다니 어이가 없다고 하겠다.경인운하뿐 아니라 새만금 간척사업,위도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 건립사업 등 많은 국책사업들이 평가의 타당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경인운하 평가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정부가 미리 정한 결론에 짜맞추기 위해 평가내용을 조작했다는 것이 환경단체 등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감사원은 경인운하 경제성 평가 조작에 개입한 건교부 공무원 1명을 징계에 회부토록 통보했다고 한다.하지만 공무원 1명이 1년여 동안 독단적으로 조작과 왜곡을 전횡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국책사업 전체에 불신을 초래한 관련자 모두를 색출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이러한 사례의 재발을 막는 길은 일벌백계밖에 없다고 본다.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위 “불량모포 군납업체 또 전량 낙찰”

    22일 열린 국방위 첫날 국정감사에서는 이라크 추가 파병,주한미군 재배치 협상,군납 물품 특혜의혹 등이 주요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이라크 추가 파병 파병에 대한 여론이 찬반양론으로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는 탓인지 대부분의 의원들은 찬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는 경우가 많았다.파병 문제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이만섭 의원은 “아무리 동맹국인 미국의 요청이라 하더라도 국제적 명분이 약한 전투병 파병을 서둘러 결정해서는 안되며,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평화유지군으로 요청할 경우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미 2사단을 재배치하지 않는다는 한·미간 합의하에 추가 파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강창희 의원은 “여단급 이하의 소규모 부대를 파병할 경우 일본과 러시아 등의 지휘체계 아래 놓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민족자존심에 미치는 영향과 국익에 대해 분석해 봤느냐.”고 따졌다.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 양국이 올들어 4차례 벌여 온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박세환 의원은 “미 2사단 재배치 또는 철수에 따른 전력공백을 보완하기 위해선 인건비 등 경상경비를 제외하고도 올 국방예산 17조 4000억원의 31.5%,전력투자비 5조 7000억원의 95.7%에 해당되는 대체 전력 비용이 국민세금에서 충당돼야 한다.면서 “2사단 재배치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한·미 공조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명헌 의원은 “북핵 문제로 안보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특수임무 이양에 따른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서 “내달 초 열리는 미래 한·미 동맹 5차회의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작년 납품하자 적발… 특혜의혹”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 땅을 매입한 강모씨가 회장으로 있는 C섬유가지난달 26일 2003년도 군납 모포 입찰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20억여원 상당의 납품 전량을 낙찰받았다.”며 또 다른 특혜의혹을 제기했다.이 업체는 2001∼2002년 정전기가 심한 불량 모포를 군에 납품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불량 모포 납품 사실이 드러나 8460만원의 벌금을 물었고,납품 과정에서 하자를 눈감아 준 국방품질관리소 직원 3명은 보직해임 등 징계를 받았다. 강 의원은 “국방부가 하자 총액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 회사가 입찰 자격을 제한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지적했으나 국방부 조달본부측은 “경쟁입찰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최태원 SK회장 보석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박해성)는 22일 SK글로벌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에 대해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구속기간 만료일이 다음달 21일인데 심리할 사항이 많아 재판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공탁금 1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2면 재판부는 “주식맞교환과 관련,검찰이 편법증여 상속 혐의를 받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에 대해 일부 무혐의 결정을 내렸고,유사한 민사사건 선고가 임박해 심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대검이 손길승 SK그룹 회장의 SK해운 분식회계 및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보석허가 이유로 들었다.재판부는 “SK해운 분식회계가 재판중인 사건이 동일한 시기에 발생한 만큼 항소심 병합여부 등 검찰의 수사결과·기소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결국 검찰이 손 회장을 추가기소할 경우,SK그룹 사건 항소심 선고는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SK글로벌의 1조 5000억원 분식회계를 지시하고,계열사 주식맞교환을 통해 95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으며,SK증권 주식 이면계약 과정에 개입,계열사에 1112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중산층도 원정 출산 대행업체만 30여곳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인 원정 출산 임산부와 현지 산후조리원을 전격 조사한 이후에도 국내 원정출산 바람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캐나다 등 제3국으로 눈을 돌리거나 문제의 소지가 된 대행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원정출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국 시민권자인 친지에게 ‘위장입양’시키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최근 관광비자로 입국,출산을 마친 한국여성 10명을 입국목적과 체류사유가 다르다며 무더기로 체포해 조사한 뒤 “6개월 내 출국하라.”고 통보했었다. ●美친지에 ‘위장입양'등 음성·편법 늘듯 다음달 중순 출산 예정인 김모(32)씨는 미 정부의 조사 소식을 듣고 출산 대행업체와의 당초 계약을 해지했다.대신 LA 한인타운 내 교민을 통해 개인적으로 원정출산에 나설 생각이다. 김씨는 “이번 사태는 난립한 산후조리원 등 대행 업체들이 세금을 탈루하거나 산모들의 서류를 한꺼번에 처리하다 발생한 것”이라면서 “개인 경로를 통해 현지의 저명한 대학병원에서 고도의 의료기술과응급조치가 필요한 ‘위험 산모’ 서류를 발급받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면 괜찮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모(31)씨는 당초 11월로 예정된 미국행 원정출산을 캐나다행으로 바꾸기로 했다.이씨는 “얼마전 원정출산 서류 대행업자들의 사회보장번호(SSN)가 미 이민국 조사를 통해 노출되고,추적당하는 바람에 22년 전 아이를 낳아 영주권을 받은 일가족이 모두 추방당한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이씨는 “차라리 비자 걱정도 없고 미국과 버금가는 교육·복지 환경을 가진 캐나다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 미국에서 출산하려던 최모(29)씨는 “불안한 미국 원정출산을 포기하고,국내에서 아이를 낳은 뒤 미국 공무원 자격으로 미8군에 근무 중인 친척의 양자로 입적시켜 미국 시민권을 얻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원정출산 작년 5000건… 올 벌써 7000건 자국 영토에서 출생하면 국적을 부여하는 미국의 ‘속지주의’를 악용한 원정출산은 6∼7년 전부터 성행했다. 대행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5000여건에 머물렀던 원정출산이 올 들어 8월까지 이미 7000건을 넘어섰다. A업체 관계자는 “의사·변호사 등 특정계층과 부유층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일반 회사원을 비롯,중산층 이하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출입국 수속부터 병원,숙소,산후조리까지 한꺼번에 묶어 패키지 여행상품처럼 ‘원정출산 상품’을 판매하는 대행업체와 전문 사이트만도 30여곳에 이른다.B업체 관계자는 “원정출산이 늘면서 현지에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의사·간호사를 둔 병원과 홈스테이 등이 보편화돼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미국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양모(30)씨는 “두달간 기본적인 가족 체재 비용을 빼고도 3000만원 이상 들었다.”면서 “하지만 고등학교까지 교육비가 무료인 데다 나중에 가족 초청으로 부모도 영주권을 얻을 수 있어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인권침해 소지로 대처 난감 외교당국과 미 대사관측은 한국여성의 원정출산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어 대처에 부심하고 있다.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의 원정출산 문제를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비자 심사시 규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목적과 다른 비자 발급을 반복할 경우의 사후조치 말고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외교부 당국자도 “원정출산 가능성을 이유로 임산부의 미국행을 막는 등의 조치는 인권침해 소지 때문에 대책 마련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학원 절반 심야교습등 편법운영

    학원과 교습소,개인과외 등 서울 지역 사설교육기관의 절반 이상이 영업 기준을 어기고 편법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학원과 교습소,개인과외 등이 밀집한 강남과 강동,강서,북부,중부 등 5개 지역교육청 관내 사교육기관 310곳을 특별단속한 결과,165곳에서 총 29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위반 유형을 보면 강사 채용·해임시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57건으로 가장 많았고,서울시 조례로 밤 10시까지 제한돼 있는 교습시간을 위반한 사례가 45건으로 뒤를 이었다. ▶관련기사 17면 또 장소별로는 학원의 경우 점검 대상이었던 225곳 가운데 57.3%에 이르는 129곳이 각종 기준을 위반했으며,개인과외는 78곳 가운데 32곳,교습소는 7곳 중 4곳이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강남 학원의 경우 138곳 가운데 63곳은 영업기준을 위반했으며,이 중 25곳은 밤 10시 넘어서까지 강의를 해오다 적발됐다.규제가 거의 없는 개인교습도 29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곳이 신고하지 않고 영업을 해오다 단속에 걸렸다. 강서의 경우 학원 14곳 가운데 12곳,강동에서는 25곳 중 22곳이 적발되는 등 점검이 이뤄진 전 지역에서 50% 이상이 편법 운영되고 있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개인과외의 경우 시간과 장소,수강료 등의 제한이 없는 반면 학원은 등록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해 위반행위는 똑같더라도 단속된 개인과외 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단속기간 중 입소문이 나면서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강의를 일시 중단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지역에 따라 일제단속과 불시점검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재용씨 변칙상속’ 기소여부 새달중 결정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17일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남 재용씨에 대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고발사건과 관련,기소 여부를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결론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소환자 없이 법률검토에 주력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CB 저가발행을 통해 변칙상속 의혹을 받고 있는 재용씨 소환문제까지 포함해 다각적인 수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에는 재용씨뿐만 아니라 당시 CB 저가발행에 관여한 삼성 구조조정본부 임원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00년 6월 곽노현 한국방송대 교수 등 법학교수 43명이 “이건희 회장이 에버랜드 CB를 저가에 발행,장남인 재용씨에게 넘겨주는 방식으로 편법 증여했다.”며 이 회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3년이 지나도록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뉴스 플러스 / 방송발전기금으로 개인연금 지원

    방송위원회가 노사협의를 통해 직원들이 내야 할 개인연금 보험료 1억 8000여만원을 방송발전기금에서 편법 지불한 사실이 밝혀졌다. 방송위원회가 14일 민주당 김성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송위는 지난 2001년 임단협 과정에서 직원 복지를 위한 노사합의를 명목으로 방송발전기금에서 직원들의 개인연금을 대신 지급키로 합의,2001년 12월부터 2003년 8월까지 1억 8105만원을 지급했다.
  • 대학이 이사장 私금고?/억대 공금 멋대로 전용… ‘비리’ 사립대 3곳 적발

    ‘등록금 등 학교비의 법인 사업비 전용,회계서류의 허위 작성,이사장에게 부당 임금 지급…’ 교육인적자원부가 올 1학기 민원이 제기되거나 분규가 발생한 사립대 가운데 대구예술대·광주여대·동덕여대 등 3개교를 골라 실시한 종합 감사에서 드러난 대학 비리들이다.적발된 3개교의 부정 사례는 무려 81건으로,학교비리의 전형적인 형태들이다. 교육부는 5일 3개교 학교법인 이사장과 전·현직 총장 등 9명을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대학과 법인의 비리 관련자 33명을 징계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지출된 133억 6600만원을 회수해 대학측에 갚도록 하는 한편 이를 기한 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임원 2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형사고발된 관련자는 ▲대구예술대의 학교법인 유신학원 이사장과 전 총장,법인 사무국장,대학 사무과장 등 4명 ▲광주여대의 송강학원 이사장과 전 총장 등 2명 ▲동덕여대의 동덕학원 이사장과 법인 총무과장,현 총장 등 3명이다. 교육부는 징계·경고·주의 등의 신분상 인사 조치될 법인 및 대학관계자는 모두 142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대구예술대의 경우,법인이 부담해야 할 학교시설 공사비 70억 7400만원을 등록금 등 학교비로 지급했으며 건설회사에 지출한 것으로 회계 처리한 7억원 가운데 5억 9000만원을 설립자에게 편법으로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대학측에 비리 관련자 9명을 파면 등 징계하고 80억 5800만원을 회수,변상하도록 통보했다.교수 4명은 총장의 사전 승인도 없이 다른 대학에 강의를 나가기도 했다. 광주여대도 법인이 책임질 비용 19억 5600만원을 학교비로 부담했으며 학교의 정상적인 유지를 위해 처분이 금지된 수익용 기본재산 중 2억 8500만 어치를 임의 매매한 사실이 적발돼 이사장 등 2명의 고발과 함께 11명의 징계 요구를 받았다.20억 700만원을 갚도록 했다. 광주여대는 평점 3.5 미만 학생인 5명에게 성적우수 장학금을 수여했다.동덕여대는 교원연구비·업무추진비 등으로 회계 서류를 허위로 작성,이사장에게 3억 4800만원을 인건비로 건네는 등 이사장에게 7억 28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또교비 수입금 78억 700만원을 법인 수입으로 처리해 이사장과 총장 등 3명이 고발,관련 직원 13명은 징계 통보됐다.동덕여대는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전임 교원이 아닌 시간강사 28명을 전임강사로 허위 보고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뉴스 플러스 / “月 1000만원이상 저축 계좌 6만개”

    한달에 1000만원 이상을 정기 저축예금으로 불입하는 계좌가 지난 6월말 현재 6만 3000여개에 이르고,특히 10,20대의 계좌만도 7827개나 되는 등,장기저축예금이 고소득층의 편법적인 재산상속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주장했다.금융감독원이 5일 국회 정무위 소속 엄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월 1000만원 이상 정기저축예금계좌 6만 3575개 중 연령별로는 30대가 2만 130계좌로 가장 많고 50대 이상 1만 7824계좌,40대 1만 7694계좌,20대 7338계좌,10대 589계좌 등으로 나타났다.
  • 교육부 성토장된 학원법 공청회

    5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원법 개정에 대한 공청회는 학원 관계자들의 강한 반발로 교육부 성토장으로 바뀌었다.전국에서 올라온 500여명의 학원 관계자들은 학원법 개정 시안에 반발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폈다.이해 관계에 따라 비난의 높낮이를 달리했다.특히 심야학원 교습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어기면 강력히 처벌하는 쪽으로 개정 시안의 가닥이 잡힌 데 강력 반발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최지희 부연구위원은 “심야교습학원과 기숙학원 등이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체계적으로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규제뿐만 아니라 학원장의 요건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종면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인사말에서 “각종 학원이 세분화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법 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결국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학원법을 합리적으로 정비,형평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주제발표가 끝나자 학원측은 곧바로 개정 시안은 졸속이라며 ‘반격’에 나섰다.서울 강남학원운영협의회 임영기 회장은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교습시간을 규제하고 있지만 이는 학교 보충수업과 자율학습,개인과외도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개정안은 실효성과 형평성을 무시한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그러나 임 회장은 학원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개인과외에 대해서는 “학원과는 달리 설립자격과 비용의 기준,처벌 기준 등에서 거의 완전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며 규제 강화를 주장했다. 대전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장두운씨는 “학생들이 공부하겠다는데 무조건 시간을 규제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현행 규정에 ‘안전귀가 조치를 취할 경우 시간규제는 예외로 한다.’는 조항만 추가하면 된다.”며 대안을 내놓았다.학원총연합회 김병화 대구지회장은 “준비없는 학원법 개정이 학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교육기관의 법적 위상과 책무성을 감안할 때 성인 대상학원의 설립은 현행 등록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개정 시안에 반대했다.울산의 한 음악학원장은 “온갖 이름의 무허가 학원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교육청들은 눈이 있는지 없는지 인가받은 학원들만 박살내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반면 참교육학부모회 윤지희 정책위원장은 “불법 과외방과 미등록 학원이 적발됐을 때 부담이 될 정도의 벌금과 두 차례 이상 적발시 등록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며 민·관 합동감독체제를 제안했다. 공청회는 오후 3시쯤 주제발표가 끝난 직후 전국유아미술학원연합회 소속 회원 200여명이 유아학원 지원근거규정의 신설을 촉구하며 항의하는 바람에 1시간여 동안 진행이 중단되자 교육부 관계자들은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특기적성교육 ‘유명무실’

    중·고등학교 보충수업이 폐지된 뒤 실시되고 있는 ‘특기적성교육’이 여전히 교과 교육 중심으로 운영되는 등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월 교육인적자원부를 대상으로 일반감사를 실시하면서 전국의 171개 일반계 고등학교를 표본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특기적성교육을 교과관련 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171개 학교 가운데 97.6%인 167개 학교에서 특기적성교육을 교과관련 교육으로 이용했다.특기적성교육과 함께 이들 학교에서는 중복적으로 자율학습(146개)과 EBS방송 수업(60개),성적상위자 특별반(18개)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가 참가 학생들로부터 자율학습비 등 월정액을 징수하고 있었고,학교 회계의 세입으로 계산하지 않은 채 학부모나 교사가 편법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 2000년 3월부터 학생들의 소질·적성계발 및 특기 신장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으나 대부분이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이 시간을 시험문제 풀이나 교과내용 복습 등 종전의 보충수업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특기적성교육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는 원인을 분석해 합리적 개선방안을 강구하라고 교육부에 통보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통일부 편법인사 관행 ‘제동’/법원 “사직조건부 승진 1년후 면직 부당”

    법원이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통일부가 관행적으로 시행하던 ‘시한부 승진인사’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백춘기)는 3일 “수리되기 전에 사직서를 철회했는데도 면직을 강행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통일부 별정직 3급 공무원인 하모(52)씨가 통일부를 상대로 낸 의원면직처분 취소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 84년 통일부 5급 별정직공무원으로 임용된 하씨는 2001년 7월 3급인 심의관으로 승진했다.인사를 앞두고 통일부는 공무원 수십명이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등 인사적체가 심하자 차관이 직접 나서 ‘시한부 승진’을 제안하고 나섰다.1년후 사직하는 조건으로 3급으로 승진시켜주겠다는 것이었다.하씨는 이에 동의,미리 사직서를 제출하고 3급 발령을 받았다.그러나 1년이 지난 지난해 9월초,하씨는 “사직서를 철회한다.”는 뜻을 통일부에 전했다.차관이 사직할 때 대학교 전임교수직을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였다.그러나 통일부는 9월 27일 미리 제출한 사직서를 근거로 하씨를 의원면직시켰다.통일부는 임용순위에서 뒤진 하씨를 3급으로 승진시킨 것은 “1년 뒤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면직을 강행했고,하씨는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공무원의 사직 의사표시는 원칙적으로 의원면직 때까지 철회할 수 있다.”면서 “통일부가 후속인사까지 강행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또 재판부는 “‘조건부 승진’은 공정성·합리성을 저해하는 편법인사로 공무원에 대한 질서의 뿌리를 무너뜨리는 악습”이라고 규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조롱하고 떠나고 싶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창작집 장편 동시에 펴낸 이만교

    2000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만교(36)가 왕성한 글쓰기를 자랑하듯,중·단편집 ‘나쁜 여자,착한 남자’와 장편 ‘아이들은 웃음을 찾지 못한다’를 민음사에서 동시에 펴냈다. ‘나쁜 …’에는 이만교의 재치와 감성이 잘 스며들어 있다.영화로도 만들어진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보여준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성풍속도 등을 포착하는 솜씨는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중편 4편과 단편 2편으로 이뤄진 이번 작품집에서 작가는 시선을 넓혀 우리 시대의 성과 사랑을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린다. 표제작은 아내와 사별한 중년남자인 ‘나’가 젊은 여직원 ‘그애’와 주부사원 ‘그녀’를 대상으로 주고받는 욕망을 통해 현대인의 사랑 방정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몸은 욕망에 맡기고 정신은 세태에 순응하는 ‘나’와 ‘그애’와는 달리,‘그녀’는 회사의 편법거래를 감추기 위해 관행적으로 저질러 온 서류변조에 반대하다가 화를 자초하기도 하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순수파다.대조적인 두 인물 유형을 통해 작가는 현대사회의 맹점을 꼬집는다.그는 “이 냉혹한 세상을,이 세상의 기만성을,비웃고 싶었고 경고하고 싶었던 마음의 결과물이 이번 작품집”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소설로 세상과 맞서는 방식은 ‘시비걸기’만은 아니다.자전적 소설인 ‘너무나도 모범적인’에서처럼 진리를 믿는 이들의 예쁘고 귀여운 마음을 대조적으로 그리면서,그래도 세상은 아직은 살 만한 곳이라는 메시지를 들려준다. 평론가 김미현은 “세상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넘어서기 위해서 농담과 웃음이 필요함을 아는 발랄한 작가”라고 치켜세운다. 한편 장편 ‘아이들은…’는 시골에서 목회자의 아들로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의 체험이 오롯이 녹아 있는 작품.어느 시골마을 소년 동이가 읍내의 공장에 다니는 큰누나로부터 공을 선물받으면서 맛본 권력을 둘러싼 우쭐함과 갈등을 축으로 전개된다.이후 싸움이 어른들로 번지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다룬다. 작가는 “소설 속의 공은 근대문명이 던져준 욕망의 대상들을 은유한다.”며 “그 달콤함을 맛본 뒤그를 지키려는 측과 앗으려는 측 사이에 생기게 마련인 다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그는 “그런 의미에서 공은 공(空)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작품 의도에 대해서 우리가 끝없이 다투고 싸우는 까닭을 근원적으로 이해하고 싶었다고 했다.그는 “남과 북,좌와 우,진보와 보수 등 싸움과 논쟁은 그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었는데,그 내막은 복잡하고 심지어 후안무치까지해 그곳에서 도피하려고 시골 소년들 이야기로 숨었지만 그곳에도 나름대로 힘겨운 다툼과 갈등과 상처가 있었음을 새삼 발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부동산 보유세 논란 / 내용·문제점

    정부가 1일 발표한 부동산 보유과세 개편안의 핵심은 비싼 집에 살수록 세금을 많이 물리고,땅부자들에게는 거액의 세금(종합부동산세)을 별도로 물리겠다는 것이다.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부동산 매력을 감퇴시켜 투기바람을 잡겠다는 의도다.아울러 부동산으로 걷는 세금(1조 4000억원)이 자동차로 걷는 세금(1조 5000억원)보다도 적은,우리나라 특유의 기형적 과세 현실도 시정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전문가들은 바람직한 개선방향이라고 지지한다. 그러나 땅부자들이 조기 상속이나 증여의 방법으로 명의를 분산시킬 경우 신설세금 부담을 교묘히 피해나갈 수 있는 등 허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지난 98년 폐지된 ‘토지초과이득세’의 재판(再版)이라는 비판도 있다.기득권층의 반발과 내년 총선 분위기 속에서 입법화 여부는 미지수이다. ●부동산 보유세 어떻게 바뀌나 우선 아파트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세금을 매기는 기준가격(과세표준)의 주요 잣대가 현행 ‘면적’에서 ‘시가’(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뀐다.토지는 2006년부터 무조건 개별 공시지가의 50%(현행 36.1%) 금액에 세금이 매겨진다.자치단체장들에게 일임했던 과표 권한을 법률로 강제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과표는 올리되 세율은 단일화 정부안대로라면 토지든,집이든 과표가 크게 올라 세금부담이 일률적으로 늘어나는 문제점이 생긴다.재경부 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은 “세율을 전반적으로 인하하는 등 중산·서민층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적 보완장치를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토지의 경우 1단계 때 물리는 지방세에 대해서는 단일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물론 땅부자들에게만 물리는 국세에는 누진세율이 적용된다.1단계 지방세나 2단계 국세 가운데 어느 한쪽에만 누진세율을 매겨야 한다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의 주장이 관철된 대목이다.가장 낮은 세금(최저세율)을 내는 기준과표(토지 2000만원,건물 1200만원)도 상향된다.이렇게 되면 납세자의 80∼90%가 최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법리논쟁·편법 탈루 차단이 과제 조세연구원 노영훈(盧泳熏) 연구위원은 “땅부자 산출기준이 인별(人別)로되어 있어 상속·증여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 명의를 분산시키면 손쉽게 세금부담을 피해갈 수 있다.”면서 “부동산 과다보유자의 기준을 좀 더 촘촘히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참여연대 하승수 변호사는 “과거의 토초세는 미실현 이익에 세금을 부과했지만 신설 국세는 부동산 보유사실에 매기는 것인 만큼 위헌 소지가 적다.”고 말했다.하지만 일본이 90년대 초 이와 유사한 세금을 도입했다가 폐지한 전례가 있어 법리논쟁이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스톡옵션 과세 특례 3년 연장 재경부, 행사 기한도 완화키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 대한 과세특례가 3년간 연장된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말로 끝나는 스톡옵션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혜택 시한을 2006년 말까지 3년간 연장키로 했다.스톡옵션 부여일부터 3년 이상 지난 뒤 행사할 수 있도록 한 ‘행사 기한’ 요건도 2년 이상 경과 후로 완화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스톡옵션에 대한 과세 특례가 신기술 개발,창업 활성화 등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임을 감안,최근 어려워진 기업을 지원하고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적용 시한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한 연장은 2006년 말까지 부여받는 스톡옵션에 대해 적용된다.행사 기한 요건 완화는 내년 1월1일 이후 행사하는 스톡옵션부터 시행된다.스톡옵션에 대한 과세특례는 우수 인력 유치 비용이 없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도입됐으나 최근 이 제도가 급여를 편법으로 지급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측면이 강해 논란을 빚었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포럼] 권력 사칭이 통하는 사회

    “청와대라면 끔뻑 죽습니다.” “청와대 직원이라며 민원해결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은 열이면 열 다 사기로 보면 됩니다.” 앞은 사기꾼의 얘기고 뒤는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에서 나온 얘기다.왜 청와대라면 끔뻑 죽을까.최근 청와대 사정팀 국장을 사칭해 4억 3000여만원을 챙긴 사기꾼이 덜미를 잡혔다.이 사기꾼은 자신을 청와대 국장으로 믿게끔 하는 데 온갖 수법을 다 동원했다.그 가운데 청와대 문양이 새겨진 손목시계도 동원됐다.청와대 앞 기념품점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시계가 사기꾼의 ‘마패’로 둔갑한 셈이다. 사람 사는 사회에 범죄 없을 리 없고,범죄 가운데 사기 없을 리 없다.하지만 권력사칭 사기는 그 사회의 권력만능 풍조나 부패의 정도를 엿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한마디로 권력 사칭이 통하는 사회는 권력을 빙자한 변칙과 특혜,로비가 통할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이다.지금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권위주의 청산,수평사회 건설과는 극단의 대척점에 있다. 한국인이 유독 권력이나 배경에 민감하다는 분석도 있다.실력 위주의 경쟁사회가 아니라 지연,학연,혈연 등의 배경이 출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심리학에서는 이를 후광효과(後光效果·Halo Effect)라고 정의하고 있다.이 후광에 유별나게 민감한 것이 한국사람이다 보니 후광은 사기의 온상이 돼왔다. 정부 수립 이래 굵직굵직한 권력 사칭사건도 이런 후광효과의 연장선상에 있다.이승만 대통령 시절(1957년) 대통령의 양자인 이강석을 사칭해 고위 공직자들에게 향응을 받은 사건이 첫 사례로 꼽힌다.이어 박정희 대통령 조카사위 사건(1966년),이철희-장영자 부부 어음사기 사건(1982년),정보사부지 사기사건(1992년),안기부 간부 사기사건(1999년) 등이 맥을 잇고 있다.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청와대나 권력 실세의 측근을 사칭한 사기사건이 김영삼 정부 때 60여건이나 됐고,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수치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출범한 지 이제 6개월이 갓 지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도 벌써 10여건이나 권력사칭 사기사건이 드러나고 있다.여기에는 청와대 참모라니까 확인해 보지도 않고 이메일로 보고서까지 보낸 공기업과 산하단체들도 있다.‘권력 있는 곳에 사기꾼 있다.’는 말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통용된다면 불행한 일이다.오죽하면 청와대에서 ‘청와대 직원 식별법’까지 발표했을까.권력 사칭 범죄를 뿌리뽑는 방법은 어찌보면 간단하다.권력이 제자리를 지키고,편법이 통하는 토양을 없애버리면 된다.하지만 의식개혁이 앞서지 않고서는 그 간단한 해법도 실천은 어려워 보인다.기껏해야 직원 식별법이나 내놓는 청와대로서는 풍토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없어 보인다. 청와대 국장 사칭사건 이후 기념품 판매점측은 청와대와 협의해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시계의 일반인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그러나 청와대 공직자의 경우는 확실한 신원이 있기 때문에 재고상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이런 발상은 하지하책(下之下策)이란 생각이 든다.오히려 청와대 시계의 희귀현상을 낳아 ‘사기적 가치’를 더 높여주는 것은 아닐까.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가치로 으스대는 일은 없을 테니까.청와대는 물론 우리 모두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봐야 한다.청와대 시계를 파느냐 안 파느냐,청와대 직원 식별법을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가 문제의 본질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권력사칭 사기는 권력 만능주의와,권력에 줄을 대 편법으로 살아가려는 그릇된 의식이 함께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김 경 홍 논설위원 honk@
  • 수재의연금 ‘멋대로 집행’/기부금 324억 국가부담 사업에 전용의혹

    수재의연금이 법정 구호비 예산과 뒤섞여 집행되는 등 공공기관이 모금·부과하는 각종 기부금이나 부담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3월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농림부,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벌인 ‘부담금·기부금품 등 부과·모금 및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발견,해당 기관에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원은 수재의연금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모금한 324억여원이 성금기탁자의 뜻과 관계없이 국가 등이 부담해야 할 법정구호비 재원으로 사용했고,이로 인해 성금 사용에 대한 의혹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행정자치부장관에게 법정구호 5개 지원 항목을 의연금에서 부담하도록 규정한 ‘재해구호 및 재해복구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을 개정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 또 농협중앙회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약제조업체와 비닐하우스용 필름제조업체들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면서 납품액의 2∼5%에 해당하는 1043억원과 57억원을 판매장려금으로 각각 지급받았는데 납품업체들이 판매장려금을 농약값과 필름값에 포함시킴으로써 농민들에게 부담을 전가시켰다. 산업자원부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주변 마을 주민 5956명을 이주시키면서 정부예산으로 부담해야 할 이주비 360억원을 149개 입주업체들에 부담시켜 입주업체들이 이를 거부하며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 중앙협의회’는 문화관광부나 행자부장관의 허가없이 지난 2000년 중앙회장 명의의 기부금품 모금 입금계좌를 울산 및 대전 광역시에 개설해 줘 이들 자치단체가 편법으로 23억 1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모금했다. 서울시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저소득층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산구청 등 25개 구청이 접수창구를 설치해 모금했으며,일부 공무원들은 인·허가 관련 사업장 등을 돌아다니며 성금 납부를 권유한 사실도 지적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업계·네티즌 반응/“배급망 확대등 효과 기대” “사행성 부추길라” 우려도

    업계에서는 일단 게임시장의 양적 팽창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대형업체의 유입으로 투자규모가 커지고,경쟁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 순기능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그러나 과당경쟁으로 인한 게임 포털 서비스의 선정성·사행성 심화와,공급과잉으로 인한 시장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NHN 관계자는 “게임 포털시장도 가입자 등 시장 규모에서 이미 포화상태”라면서 “결국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파이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시장을 나눠먹는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유무선 복합 게임 포털을 표방한 네이트닷컴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신규 업체들이 계획하는 사업구조가 기존 업체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NHN은 새달부터 ‘엔토이’라는 종합 엔터테인먼트형 커뮤니티 서비스로 동호회 사이트 시장에 진출한다.”면서 “검색과 게임 서비스를 결합한 NHN,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임을 결합한 네오위즈,게임과 연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총괄하려는 넷마블처럼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게임 개발업체들은 이러한 흐름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신규 포털업체들이 이미 게임개발을 외주로 돌리는 등 개발 시장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온라인 보드게임 프로그래머 정세희(30)씨는 “우선 고스톱ㆍ포커 등 이른바 잘 팔리는 게임에 투자가 몰리겠지만,다른 분야들도 곧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정씨는 또 “야후의 예처럼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국산게임 홍보·배급망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와는 달리 기대반,우려반의 입장.우선 본격적인 서비스가 활성화될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 대세다.두 아이의 학부모라고 밝힌 ID ‘좋은사람’은 “지금도 아이템 판매 등 편법 요금제,음란사진배경 등 선정성 문제,고스톱 등 사행성으로 지탄받는 업체들이 경쟁이 격화되면 생존을 위해 어떻게 움직일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 비법 전수? 범죄 조장/유료 정보 사이트 콘텐츠 위험수위… 사기도박등 악용 우려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온라인에서 돈을 받고 각종 비법을 전수해주는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기도박 수법,포상금을 받는 방법,카드를 돌려 막는 법 등 내용도 다양하다.일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자칫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기도박 수법 그대로 재현 최근 문을 연 블랙○○(www.black○○○.net)는 ‘사기도박의 실체를 보여준다.’면서 한달 3만원의 정보이용료를 받고 유료회원에게 동영상을 통해 실제 사기도박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트에서 소개되는 사기도박 방법은 모두 200여가지.포커,고스톱,훌라,바둑이(포커로 하는 도박의 일종)등 도박의 종류에 따라 자세한 수법을 설명해 준다.카드에 미리 표시를 해두는 마킹(marking)수법,적외선카메라나 도청기 등을 이용한 전문 사기도박 방법까지 등장한다.회사측은 “사기도박에 피해를 당하지 말라는 취지”라면서 “다른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경찰생활 10년이지만 실제 사기도박수법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사기도박 수법을 전수하는 도구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사이트에서 명백한 불법행위가 이뤄지는 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상금 받는 방법 안내 ‘대한민국 정부에서 보장되는 포상금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라는 문구로 유료회원을 유혹하는 ‘포상금 파파라치’전문 사이트도 생겼다.○○넷(www.○○○○○○.net) 이라는 사이트는 불법자판기를 적발하는 ‘자파라치’,쓰레기 무단 투기를 감시하는 ‘쓰파라치’,농지 용도변경 사례를 신고하는 ‘농파라치’,청소년 유해환경을 신고하는 ‘청파라치’ 등 10여가지가 넘는 파파라치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신고양식,불법 구별법,신고방법,증거수집법 등도 자세히 싣고 있다. ‘포상금 파파라치’로 활동하기 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포상금 예산이 책정돼 있는지,1인당 포상금 지급한도가 있는 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하고 있다. ●카드연체자 대상 정보 제공 카드 연체를 막는 방법을 알려 주는 ‘연체자 정보제공 사이트’도 등장했다.W사(www.wa○○○○○.co.kr)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의 모든 은행대출 방법’,‘모든 카드를 골드카드로 전환하는 방법’,‘카드한도를 3000만원으로 증액하는 방법’,‘신용카드 수수료 없이 현금화하는 비법’,‘다 쓴 카드 다시 사용하는 방법’ 등을 제공하고 한달 2만원의 정보이용료를 받는다.주로 스펨메일로 광고를 보낸 뒤 회원을 모집한다.은행 관계자들은 “카드연체자가 편법을 동원하는 것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면서 “편법은 오히려 연체의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정보제공이라는 미명 아래 악용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챙기는 것은 ‘비뚤어진 상혼의 전형’”이라면서 “인터넷 콘텐츠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점을 고려해 공개되는 정보내용과 함께 악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동백지구 분양권 편법거래 기승

    지난달 말 아파트 분양이 끝난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서 분양권 편법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높은 청약경쟁률 만큼이나 임대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가구당 600만∼7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편법거래가 증가하면서 당국의 단속으로 그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떴다방’(이동 중개소)도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동백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일반아파트는 물론 임대아파트도 분양권 거래가 금지된 곳이다. ●30평형대 일반분양권 800만원 서울에 사는 정모(33)씨는 최근 알고 지내던 중개업소 박모 직원으로부터 동백지구의 M임대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할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프리미엄은 600여만원으로 2년6개월 후에는 분양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물론 불법이다.불과 몇달 전에 인근 W임대아파트 분양권을 거래했던 중개업소 관계자가 구속되기도 했지만 박씨는 거리낌없이 제의했다. 동백지구 일반분양권 편법거래 가격은 인기평형인 30평형대를 중심으로 500만∼800만원을 보이고 있다.33평형의 경우 H건설은 500만원선,D토건은 800만원선,M건설은 600만원선에서 편법으로 ‘떴다방’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8월 초에 동백지구에서 분양했던 S아파트의 경우 미계약을 전제로 ‘떴다방’에 일정물량을 배정하기로 하고 은밀히 작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량 미계약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괜찮은 층을 빼주기로 했으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와 미계약 물량을 받을 수 있는 대기순번으로 등록해 두었다는 것이다.로열층이 나오면 프리미엄작업을 한 뒤 일정 금액을 나누기로 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용인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일부 아파트의 경우 일정 물량을 ‘떴다방’에게 배정한 뒤 프리미엄을 형성,이를 처분하는 방법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급한 단속 동백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다.등기 이후에나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따라서 공증 등의 방법으로 거래되지만 당사자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입주자격을 보호받지 못한다.임대아파트의 경우는 더욱 엄격해 당첨자나 매수자 모두 손해를 볼 수있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알짜’ 지역과 ‘인기’ 평형을 중심으로 이같은 분양권 편법거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 어렵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에 거품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지역의 분양권 편법거래를 방치하면 앞으로 분양될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에서 똑같은 행태가 반복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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