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편법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권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고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북구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죽음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45
  • 6개銀 엔화편법대출 적발

    기업설비나 운전자금 용도로만 쓸 수 있는 일본 엔화대출을 개인병원 의사 등이 받아 부동산을 사들인 사례가 금융감독당국에 적발됐다. 백재흠 금융감독원 은행검사1국장은 6일 “지난 연말 엔화대출이 급증한 우리·하나·경남·광주·전북·대구 등 6개 은행들에 대해 검사한 결과 엔화대출 편법운용 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엔화 대출은 조달금리가 2%대로 국내 금리보다 훨씬 낮고 개인대출은 불가능하며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들이 시설 및 운전자금으로만 쓸 수 있다. 백 국장은 “엔화대출 편법사용을 묵인해 준 은행들에 징계 조치를 내릴 예정이며 엔화 대출금을 편법으로 쓴 개인사업자들은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反삼성 기류 李대로 돌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토요일인 4일 밤 8시20분쯤 해외체류 5개월 만에 전격 귀국했다.“삼성이 비대해지고 느슨해졌다.”는 이 회장의 귀국 일성은 앞으로 삼성그룹의 행보를 가늠케 했다.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 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입국한 이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소란을 피워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전적으로 책임은 나 개인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귀국 소회를 밝혔다. 이 회장은 ‘안기부 X파일’ 사태를 계기로 검찰 수사 여론이 들끓던 지난해 9월4일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줄곧 미국과 일본에 머물러 왔다. 이 회장은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2004년에도 1월19일 출국해 4개월 만인 5월22일 귀국한 바 있다. 당시에도 토요일 밤 늦은 시간(11시25분) 전용기를 타고 돌아왔다. 지난 5개월간 삼성과 이 회장은 안기부 ‘X파일’에서 드러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 등을 통한 정치권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반 삼성’ 여론, 막내딸 사망 등 숱한 곤경을 겪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칼끝이 이 회장 일가를 직접 겨누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해외체류 중에도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주요 경영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지시사항을 전달해 왔지만 ‘원격경영’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이 직접 삼성을 챙겨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국제경쟁이 하도 심해 상품 1등 하는 데만 신경을 썼는데 국내에서 (삼성이) 비대해져 느슨한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중반쯤 느끼게 돼 다행”이라고 말한 대목에서도 그의 문제의식이 드러났다. 삼성은 이 회장의 귀국으로 그동안 어수선했던 그룹 분위기가 추슬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나눔경영’‘상생경영’ 등 경영화두를 통해 ‘반 삼성’ 분위기를 극복하고 지배구조 등을 둘러싼 의혹과 비판에 대처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한편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8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참석)하려고 했으나, 발 때문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이날 입국 때 이용한 전용기는 보잉 737기를 개조한 보잉비즈니스제트로 삼성이 보유한 두 대의 전용기 가운데 하나다.18인승 중단거리용으로 2002년 구입했다. 시속 800㎞의 속도를 내며 다른 소형기보다 흔들림이 적고 안전하다.류찬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삼성 에버랜드 수사 주목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엊그제 한국에 들어왔다.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출국한 지 꼭 5개월 만이다. 이 회장의 입국이 관심을 끄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삼성 떡값과 관련한 ‘안기부 X파일’ 논란이 한창이던 때 우리나라를 서둘러 떠났다. 건강검진을 이유로 댔지만 검찰수사를 피할 요량도 있었다고 본다. 대신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검찰에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았을 뿐이다. 그러나 이 사건 자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당장 시민단체들이 X파일의 진실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싶다. 아울러 삼성그룹의 후계구도가 달려있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사건도 주목된다. 이 사건은 2000년 6월 문제가 제기된 뒤 6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결론이 안 난 상태다.1심 재판부는 전·현직 에버랜드 사장의 유죄를 인정하면서 삼성 오너 일가도 우회적으로 비판했었다. 최근 들어 검찰은 삼성 일가의 공모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료가 방대한 만큼 이를 분석하는 데만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사건의 핵심 피고발인이다. 그를 소환 조사하지 않고서는 의혹을 풀 수 없다. 더 이상 ‘삼성 봐주기 수사’는 안 된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등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한다. 이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과 판사 양쪽이 다 연구해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게 도리다.“전적으로 책임은 나 개인에게 있다.”는 그의 발언이 빈말이 안 되길 바란다.
  • 부유층 해외부동산·펀드 ‘기웃’

    금융권에서 일하는 최모(36)씨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에서 아파트를 한 채 샀다. 올 들어 해외주택 취득가 제한이 10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국세청 조사를 염두에 두고 신고는 하지 않고 편법으로 장만했다. 중국은 수출을 위해 위안화를 달러에 연동시켜 놓았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어 언젠가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A은행의 한 PB담당자는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해외 부동산 구입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부자들의 ‘돈’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에 ‘달러 사재기’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시장의 분석. 주식시장은 조정 장세이고 부동산도 재건축 규제 등 정부의 서슬퍼런 정책으로 국내에선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부자들이 많은 이유다. 변호사 강모(43)씨도 지난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주식·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 펀드에 투자해 대박을 냈다. 수익률이 무려 40%에 달했다. 달러에 대한 투자 상품들은 당분간 환차손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제3시장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에버랜드 CB’ 수사 전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과 에버랜드 주주 33명은 99년 12월 에버랜드 이사회가 CB 125만 4000여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이 회장의 장남 재용씨 등 남매에게 배정한 것과 관련해 특경가법의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기소된 허태학·박노빈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의 유죄를 인정하면서 이 회장 일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검찰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삼성과 관련있는 회계법인 3곳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하는 등 이 회장 일가의 공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사건 피고발인 가운데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당시 국내에 없던 이 회장과 그 일가뿐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 일가 조사만 남았다.”고 말했지만 소환조사·출국금지 등 법적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대기업 총수인 데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점도 부담이다. 반면 ‘재벌봐주기’를 인사기준으로 내세웠던 천정배 법무장관의 의지와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의 압박도 검찰에는 고민거리다. 검찰은 압수한 회계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데만 3∼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이 회장을 비롯한 핵심 피고발인을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버랜드 사건 항소심 재판이 시작되는 3월이나 검찰의 회계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4월쯤이면 삼성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회장도 소환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올 임금인상 2%내로 묶는다

    올 임금인상 2%내로 묶는다

    올해 92개 정부산하기관들은 임금을 2% 이상 올리지 못한다. 업무추진비는 유흥업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클린카드로 반드시 결제해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내용의 ‘2006년 정부산하기관 예산관리기준’을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산하기관의 임금 인상률 상한선을 제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업무추진비 편성 가이드라인 정도만 제시했지만 올해에는 방만한 경영을 막고 정부의 관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정부투자기관·출연보조금 등의 인건비 상승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40개 주요 정부산하기관의 최근 5년간 총인건비 증가율은 연평균 11%로 연 2.5%의 인력증원을 감안해도 평균 8.5%나 된다.”면서 “앞으로 매년 임금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이를 어기면 경영평가나 감사 등을 통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처에 따르면 산하기관들의 2002∼2005년까지 인력 증원분을 뺀 전년 대비 인건비 증가율은 각각 8.2%,12.7%,7.0%,7.3% 등이다.2004년의 경우 A산하기관의 경우 인건비 상승률이 평균치(7.0%)의 3배가 넘는 23.8%에 달했으며, 지난해 인건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하기관은 16.1%나 됐다. 기획처는 또 연가보상비 등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편법적인 임금 인상도 금지했다. 무이자 주택자금 지원과 대학생 학자금 보조 등 과도하게 지급되는 일부 복리후생비 항목도 정비하도록 했다. 업무추진비는 중앙행정기관들과 마찬가지로 클린카드 사용을 의무화했다. 기관장이나 임원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분기별로 기관들의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밖에 기관장과 임원의 연봉, 자산부채 규모, 외부감사 결과 등 주요 경영정보도 기획처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에 공개토록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 14일째 한겨울 노숙투쟁

    “이렇게 비닐천막에 앉아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설날 같은 명절이 차라리 없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설 연휴를 사흘 앞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닉스빌딩. 정문 옆에 설치된 대형 비닐천막과 테헤란로 초고층 빌딩숲의 부조화가 행인들의 눈길을 붙들어맨다. 강필선(39)씨는 이번 설을 이곳 시린 거리에서 맞는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청주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강씨는 동료 90여명과 함께 지난 12일 비닐천막을 짓고 14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아이들 생각 나 더 고통스러워” 인력파견업체에 소속돼 보일러 설비와 전기·가스공급 등 일을 해온 이들의 악몽은 2004년 12월25일 시작됐다. 신입사원이나 10년차나 똑같이 매년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수준의 월급에, 잔업수당까지 합쳐도 110여만원밖에 안 되는 박봉. 게다가 파견근로자는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다는 규정도 무시됐다. 파견업체는 2년마다 회사이름을 바꾸는 편법으로 강씨가 하이닉스 정규직원이 되지 못하게 했다. 그런 삶이 지긋지긋해 두달 전 노동조합을 만들었던 게 화근이었다. 하루 아침에 강제 해고된 뒤 청주공장에서 1년 넘게 ‘투쟁’했지만 사측은 다른 하청업체 직원들을 고용해 공장을 돌렸다. 지난해 6월 노동부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며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다. 강씨는 1995년 7월 입사했다. 한순간도 가동을 멈추면 안 되는 공장 사정상 주야 2교대로 하루 12시간씩 일했다. 휴일도 없고 명절도 없었다.10년 동안 고향 목포에 다녀온 적은 단 한차례뿐이었다. ●비정규직 노조 만들자 직장 폐쇄 기본급에 연장·야간근무 수당을 합친 110만원과 분납된 상여금 30만원 등 140만원가량의 월급으로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1학년 딸을 키웠다. 아이들에게 학원은커녕 지난해 7월에는 한달에 5만원가량인 학습지조차 중단시켜야 했다. 결혼 때 지니고 있던 2000만원에서 단 한푼도 더 벌지 못했고 학교급식소 일로 부인 오순예(37)씨가 매월 70만원씩 벌어 보탠다.“설날 부모님께 인사조차 드리지 못하는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이 꼴로는 울음만 나올 것 같아 마음을 접었지요.” 냉동·열관리공 이용범(38)씨도 마찬가지다. 이씨 역시 하청업체 사원으로 2002년 6월 입사, 한달에 40시간가량 잔업으로 최대 150만원 정도를 받아왔다. 이씨는 중3과 초등학교 5학년,3학년인 세 딸과 함께 월세 11만원짜리 11평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해고되면서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전락했다. 직업군인까지 할 정도로 튼실했던 몸은 황달기가 도는 눈에 영양실조까지 겹칠 정도로 피폐해졌다. 이씨는 “명절을 생각하면 아이들이 생각나 더 힘들고 고통스러워 애써 떠올리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부,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하반기 제정

    올 하반기에 정부 차원의 연구윤리 가이드 라인이 제정된다.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태를 계기로 논문작성과 발표 등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에 수반되는 윤리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이같은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제정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미국 연방정부 연구윤리 가이드 라인을 우리말로 번역, 전국 대학에 2만부 정도 배포한 다음, 공청회 등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정부차원의 연구윤리 가이드 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황 교수 연구논문 조작사건 이후 일부 학회 등에서 연구 윤리헌장을 만드는 등 부분적인 자정 노력은 있었으나 연구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연구용 기자재는 개인적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대학에서 연구를 위해 빌려 사용할 수는 있다. 최근 검찰 수사결과, 한 연구자는 연구용으로 구입한 텔레비전을 자신의 집에 갖다 놓았다가 적발된 바 있다. 또 하나의 실험결과를 토대로 다수의 논문을 작성하는 행위도 연구윤리에 위배되는 사항으로 규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구논문 심사위원 자격도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예를 들어 논문 제안자와 친구지간이거나 같은 실험실에서 동료로 일한 사람은 연구논문 심사에 참여할 수 없게 배제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심사위원과 연구논문 제출자가 같은 대학 소속이 되지 않도록 배제하는 정도다.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는 연구윤리 가이드 라인을 제정함으로써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연구 윤리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각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는 이를 토대로 연구윤리를 위반할 경우 제재수준 등 구체적인 사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연구비 활용범위를 식비나 다과비로 제한하고 연구를 위해 해외출장을 갈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교수들의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를 편법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교육부 지적이다. 함께 출장하는 외국교수들은 이코노미석에 앉는 반면, 국내 학자들은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종교사학도 대상… 시기 앞당겨

    감사원의 사립학교 특별감사는 정치권에서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학 비리의 수준’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폭발력을 갖는다. 과거의 사학 감사와는 차원이 다른 이번 특감에 당사자인 교육계 및 사학재단은 물론 정치권도 긴장하고 있다. 당초 감사원은 다음달부터 16개 시·도 교육청과 몇몇 ‘문제 사학’을 중심으로 재정감사를 벌인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전격적으로 감사 시기를 앞당겼으며, 감사 대상도 모든 사립 초·중·고교 및 대학으로 확대했다. 종교 사학을 제외하겠다던 그동안의 정부 방침에서도 벗어난 것이다. 감사 범위도 재정·회계뿐 아니라, 직무실태까지 넓혔다. 감사원은 지난 1991년 특례입학에 대한 제한적 직무감사,1995년 이후 4차례 재정·회계감사를 실시한 적이 있으나 사학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는 유례가 없다. 감사원이 ‘예외없는 특감’으로 방향을 선회한 데는 최고 사정(司正)기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발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 제기될 수 있는 ‘정치성 감사’ 논란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적 특감’ 카드를 빼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특감에서는 예산 횡령이나 리베이트 수수 등 비리뿐만 아니라, 이를 매개로 이뤄지는 편법적인 입시·성적 관리 등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직·간접적인 피해까지 칼날을 들이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 등 교육 당국도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감사원 이창환 사회복지감사국장은 “감사원 특별조사본부에 수집된 정보는 물론, 교육부나 교육청에 접수된 비리정보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의 사학 특감 결정에 교육 관련 단체들은 환영과 우려가 엇갈리는 분위기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탈당은 책임정치에 반한다/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 가능성을 언급해서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과거에 대통령들이 탈당한 것은 임기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킨다는 명분 때문이었다. 그러나 임기가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노 대통령은 왜 탈당을 언급했을까? 단임제에서 대통령은 선거에 다시 나갈 수 없다. 즉 대통령의 국정 업무 수행은 잘했든 못했든 국민의 정치적 심판과 평가의 대상이 더 이상 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대통령은 여론과 무관하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밀고 나갈 수 있다. 대통령이 10년,20년 뒤 미래에나 평가받을 ‘역사적 업적’에 집착한다면 동시대 사람들의 평가는 더욱 의미가 없다. 노 대통령이 탈당을 이야기한 것은 자신의 낮은 인기 때문에 당에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은 여론과 무관하게 내 갈 길을 가려는데 여당을 비롯한 외부의 ‘잔소리’가 귀찮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그러나 여당의 입장은 다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도 있고 또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론의 동향에 세심하게 귀 기울여야 하고 그 목소리가 정치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인기가 떨어지면 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임제라서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대신, 국민들은 집권당에 대한 심판을 통해 그 책임을 묻게 된다. 따라서 여당은 인기 없는 정책이나 인선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불만의 목소리도 전달하고 결정이 번복되도록 압력도 가하게 된다. 이는 대의민주주의 하에서 정당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제도적 기능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통령이 여당에서 탈당하면 이러한 정치적 책임성의 고리는 끊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불만이 있더라도 대통령은 단임이라서 심판의 기회가 없고, 여당은 ‘도마뱀 꼬리 자르고 도망가듯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 버림으로써 ‘면피’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그 누구에게도 국정 운영과 관련된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지지율을 올릴 생각은 하지 않고 이러한 편법으로 궁지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국민들로서는 여간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한편 탈당은 노 대통령에게도 별로 유리할 건 없어 보인다. 지금으로서야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심각하게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노 대통령의 탈당은 자신의 레임덕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대통령이 ‘역사에 남을’ 정책을 추진한다고 해도 이를 성사시키려면 국회 내 결집된 다수의 지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탈당하면 열린우리당은 논란의 대상이 되는 법안의 처리를 위해 ‘욕 먹어가며 총대를 메야 할’ 필요는 없어질 것이다. 또한 어차피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하는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들이 노 대통령을 비난할 때 가져야 하는 정치적 부담도 탈당으로 인해 크게 줄어들 것이다. 그만큼 대통령의 정국 운영 주도력은 약화될 것이다. 그러나 임기가 2년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통치력이 조기에 약화되는 것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도 반드시 바람직한 일이라고 볼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이전에도 이미 여러 차례 탈당을 언급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의 탈당 언급이 그냥 지나가는 말로만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의 탈당은 정치적 책임성의 구현이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도 적절한 선택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국민에게도, 대통령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괜한 언사로 정치적 불확실성만 높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 [박기철의 플레이볼] 프로팀이 연고지에 미치는 영향

    2004년 7월 필자는 본 칼럼에서 캘리포니아의 두 구단,LA 다저스와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마케팅 전쟁을 소개했었다. 전통적으로 두 구단의 연고지역 경계선으로 인정되던 91번 도로를 넘어서 에인절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벌어진 두 구단 사이의 싸움은 20세기까지만 해도 에인절스가 엄두도 못낼 일이었다.1958년 브루클린에서 서부의 새 시장을 찾아온 다저스는 비록 1876년 내셔널리그 창립 멤버에 속하지는 못하지만 오랜 역사와 메이저리그를 주무르던 구단주 월터 오말리 덕분에 막강한 권세를 부렸다. 그에 비해 1961년 창단된 LA 에인절스는 역사도 전통도 힘도 없었고 다저스 구장에 더부살이를 해야만 했었다. 결국 에인절스는 구단 이름을 거창하게 주 전체를 대표한다는 뜻으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로 바꿨지만 실제로는 LA의 변두리 애너하임으로 밀려났다. 이후 다저스는 미디어 재벌 폭스에 팔렸고 에인절스는 영화오락 재벌 디즈니 그룹에 넘어갔다.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의 전략적 인수였다. 그러나 야구단은 이들이 꿈꾸던 목표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그에 따른 피해는 다저스가 더 심했다.21세기의 성적을 보면 에인절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3번이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데 비해 다저스는 겨우 한 번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이런 결과에 자신을 얻은 사람이 에인절스의 새 구단주이자 최초의 히스패닉계로서 구단주가 된 멕시코 출신의 아투로 모레노이다. 모레노는 변두리인 애너하임에 만족하지 못하고 야구 시장의 지배권을 LA지역까지 넓히려고 전통적인 경계선이던 91번 도로를 넘어서까지 마케팅 활동을 벌였고 2005년에는 구단 이름까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애너하임으로 바꾸었다.전통적인 메이저리그 구단 작명법에 어긋나는 기형적 명칭이다. 이는 1997년 애너하임 시당국이 구단이 다른 도시로 가지 않도록 구장 명칭 사용권을 주고 구장 개축비 등을 지원하면서 구단 이름을 캘리포니아에서 애너하임으로 바꾸도록 했고, 이후에도 애너하임이 구단 이름에 포함되도록 하는 계약을 맺어둔 탓이다. 그럼에도 애너하임시는 현재의 이름이 문안 자체로는 계약을 위반한 것이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LA 에인절스로 불리도록 편법을 쓴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당장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은 일단 기각된 상황이다. 프로스포츠가 지역의 문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다. 미국처럼 프로스포츠 팀을 유치하거나 옮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이 선거 때마다 단골로 나오지는 못하더라도 당장 발등의 불인 현대 야구단의 지역권에 대해 경기도나 수원시의 입장조차 듣지 못하는 현실은 필자가 과문하기 때문이길 빈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커리어 우먼] 한화증권 홍은미지점장

    [커리어 우먼] 한화증권 홍은미지점장

    21세기를 ‘여성의 시대’라고 한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늘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각계 각층에서 여성의 활동이 늘고 있지만, 보육문제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특히 금융계를 포함한 경제계는 보수적이어서 성공한 여성들이 다른 직업군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서울신문은 자아실현을 위해 경제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여성들이 어떻게 역량을 키웠고, 남녀차별과 위기 상황을 극복해 왔는지 매주 시리즈로 소개한다. 지난해 5월 연예사업에 뛰어들면서 엔터테인먼트주식 열풍을 불러일으킨 골프공 제조업체 팬텀. 영화배우 이병헌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고 음반사업을 확장하던 9월, 투자자 30명으로부터 50억원을 받았다. 원금 보장에 예상수익률 연 7.72%로 이 돈을 모은 사람이 한화증권의 홍은미(43) 갤러리아 지점장이다. ● “투자자 수익 고려, 연예사업에 투신” 홍 지점장은 “지난해 초까지 부동산 사모펀드를 투자자들에게 팔았는데 3·4분기 들어 부동산펀드 붐이 불어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을 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며 웃었다. 홍 지점장이 연예계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한류열풍이 풀던 3년전부터다. 무형자산이라 할 연예인들이 많은 돈을 벌긴 하지만 소속된 회사의 재무구조파악이 어려워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우회상장으로 연예기획사들의 매출현황과 수익 등 현금흐름이 공개되면서 연예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레미미디어를 흡수한 블루코드테크놀로지에 50억원을 투자했다. 블루코드테크놀로지는 디지털 음악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예계에 투자된 사모펀드는 홍 지점장이 관여한 2개 외에 음반회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에 투자된 사모펀드까지 3개뿐이다. ● PB1세대에 증권사 최초 女지점장 투자자들을 위한 끊임없는 수익원 발굴에는 모든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이 기본이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지난 12일, 서울대의 최종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양해를 구하고 한참동안 TV를 봤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 지점장은 국내 프라이빗뱅킹(PB) 1세대이자 증권사 최초 여성지점장이다.1982년 성동여자실업고를 졸업한 뒤 장기신용은행에 입사,80년대 후반부터 PB업무를 시작했다.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되고 1년 뒤인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진정한 PB라면 상품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데 은행보다는 증권에서 더 쉬울 것 같아서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선릉역 지점과 미금역 지점을 열었고 2004년 4월 한화증권으로 옮겨 갤러리아 지점을 개설했다. 문을 연 지 2개월 만에 금융자산 1000억원을 유치, 화제가 됐다. 홍 지점장은 장기신용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것이 PB로 클 수 있는 기초가 됐다고 본다. 운도 따랐다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현재의 홍 지점장을 가능케한 것은 능력 못지않게 오기의 힘이 컸다. 첫 아이를 임신한 1987년. 당시에는 결혼하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관행이어서 장기신용은행에는 결혼한 여성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하물며 임신까지 했으니 남에 눈에 훨씬 잘 띌 수밖에 없었다. 특히 결혼하고도 계속 남아 일을 하던 여자 선배들은 회사로부터 경력을 인정받은 베테랑들이었지만 당시 홍 지점장은 20대 초반에 불구했다.‘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많이 받았다. 하루하루가 힘들었지만 일은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80년대 후반부터는 대졸 여성들이 입사하면서 ‘여-여’차별도 생겨났다. 성과 학력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실력과 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고객들과 직접 부딪치며 쌓은 현장 경험은 최대의 자산이었다.1990년대 초 고객의 취미·투자성향 등을 한곳에 모은 고객관리카드를 처음으로 제안, 은행에 고객관계관리(CRM) 개념을 정착시켰다. 이를 통한 고객과의 신뢰는 자산유치로 이어져 ‘수신공로상’도 여러 번 받았다. ● 편견·차별에 눈물도 흘려 홍 지점장의 ‘성공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집에 회사일을 가져가지 않고, 회사에 와서는 가정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는 철저한 분리주의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가급적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낙관적인 성격도 큰 보탬이 됐다. PB업무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술도 잘 못 마시고 골프도 연습장만 드나들고 있지만 투자자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돌려주는 것을 고객관리의 기본으로 삼았다. 시간이 걸려도 편법보다는 정도를 택했다. 그래서인지 홍 지점장의 핵심 고객 50여명이 대부분 ‘10년지기’다. 현재 PB시장의 경쟁은 가히 살인적이다. 홍 지점장은 “남녀와 상관없이 하나의 사물도 다른 시각에서 보는 훈련과 도전을 통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변화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글 전경하 도준석기자 lark3@seoul.co.kr ■ 홍은미 지점장 경력 -1963년 서울 출생 -1982년 성동여자실업고 졸업 장기신용은행 입사 -1986년 PB업무 시작 -1999년 미래에셋증권 입사 -2003년 미래에셋증권 선릉역 지점장 동국대 경영대학원 수료 -2004년 미래에셋증권 미금역 지점장 -2004년 10월 한화증권 갤러리아 지점장
  • [오늘의 눈] 자동차보험 위기 탈출 묘안 있다/김경운 경제부 차장

    자동차보험이 적자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은 보험료 수입보다 나중에 보험금으로 내줘야 하는 자금의 비율(손해율)이 100%를 넘은 곳도 있다. 자동차보험 수지는 몇해전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등장하면서 악화됐다. 보험사들이 위험한 수준까지 보험료 인하경쟁을 하다 스스로 화(禍)를 불렀다. 그렇지만 경영난을 보험사들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며 모른 척하기엔 걸리는 부분이 많다. 보험사가 망해서 문을 닫으면 일반 제조업체와 달리 보험사를 믿고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불안에 빠지게 된다. 자동차보험은 거의 모든 가정이 관여된 계약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를 ‘1가구 2차량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1535만 7169대나 된다. 총 가구수의 98.8%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년 자동차가 35만대 이상씩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가구당 보유율이 100%를 넘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설계사에 대한 판매수당(수수료)을 차별화하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장기무사고 운전자보다 적당하게 차량사고를 내서 보험료를 더 많이 내는 사고운전자를 ‘우량 고객’으로 유치하게 하는 빌미를 줬다고 볼 수 있다. 보험사가 이같은 교묘한 행동을 계속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보험사의 경영난을 덜어줄 묘안을 찾아야 한다. 보험사들의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실마리를 풀기 위해 머리를 싸매야 한다고 본다. 보험개발원이 해마다 지역별 손해율을 조사해 보면 특정지역이 항상 높은 것으로 나온다. 이는 그 지역 운전자들이 유달리 과격해 사고를 많이 내서가 아니라, 도로 등 교통시설물과 관련된 문제점이 있는 것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고 정비하는 것은 교통사고를 줄이고, 보험사의 경영난도 덜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김경운 경제부 차장 kkwoon@seoul.co.kr
  • 35세미만 단독가구 ‘첫 주택대출’ 제외

    이달 31일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한층 엄격해진다. 건설교통부는 국민주택기금의 주택구입자금 지원대상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가 떨어지는 수요 계층을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지원 범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1인 단독 가구에 대해서도 연령과 관계없이 지원된 생애 최초주택구입자금,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을 35세 미만 단독 가구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구 분리를 통한 편법 대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전용 25.7평 이하라도 주택가격이 3억원을 초과하면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가구주 본인 소득만을 기준으로 소득수준을 산정했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도 부부 합산소득 5000만원 이하 가구로 낮췄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어린이집 ‘편법’ 기승

    어린이집 ‘편법’ 기승

    민간 보육시설인 서울의 일부 어린이집들이 나이별로 영아반을 두지 않고 ‘혼합반’을 만드는 등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육교사를 더 채용해야 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만 2세 미만 영아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등록을 거부하는 사례도 수두룩하다. ●“2세 이하 연령대별 분리교육 필요” 서울의 J어린이집은 14개월 된 아이의 보육료가 25만원이다. 서울시가 정한 기준보육료(35만원)보다 10만원이나 적은 금액이다. 서울시가 정한 2005년 민간 어린이집 기준보육료는 ▲만 2세 미만 35만원 ▲만 2세 28만 8000원 ▲만 3세 이상 19만 8000원이다. 민간 보육시설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상한선이다. 또 여성부 지침에 따르면 어린이집에서는 0세반(12개월 미만)·1세반(24개월 미만)·2세반(36개월 미만)을 따로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 각 반마다 영·유아 대 보육교사 비율도 ▲0세반 3대1 ▲1세반 5대1 ▲2세반 7대1 ▲3세반 15대1로 따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J어린이집은 24개월 미만의 영아를 1세반 대신 정원이 모자라는 2세반에 넣어 ‘혼합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1세 영아반을 위한 보육교사를 따로 채용하지 않아도 돼 비용이 절감된다. 게다가 실제로는 0세반·1세반을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이 연령대의 영아가 어린이집에 있기 때문에 시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2세 미만의 영아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1개 반당 월 45만∼6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2세 미만의 영아반에서는 불가피한 경우 ‘혼합반’ 운영이 허용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아이들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엄정애 교수는 “교육적 고려 없이 단지 어린이집을 운영하려고 ‘혼합반’을 두는 것은 문제”라면서 “2세 이하의 아이들은 연령대별로 발달상황이 크게 다른 만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육교사 비율 준수 어려워 그러나 일부 부모들은 “그나마 ‘혼합반’이라도 운영해 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육시설 부족에다 있는 보육시설에서도 만 2세 미만 영아를 꺼리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민간시설인 서울 강남구의 S어린이 집, 은평구의 N어린이집, 중구의 Y어린이집 등은 모두 2세 미만의 영아에 대해서는 등록을 받지 않고 있다. 이곳들은 구청에 2세 미만 영아 정원을 5∼20명까지 신고했지만, 정원이 다 차지 않은 상태에서도 더 이상 영아를 받지 않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시 보육정보센터에 등록된 대부분의 민간 어린이집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S어린이집 원장은 “2세 미만의 영아들을 더 수용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보육교사를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어린이집의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한 공립 어린이집 원장은 “부모들이 민간시설의 상황을 잘 알면서도 보내는 것은 그나마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부자 ‘보험 편법상속’ 어려워진다

    올해부터 개인이 받는 모든 이자·배당수입 등 금융소득이 국세청에 보고된다.이에 따라 부자들이 장기보험 등을 이용해 자녀에게 편법으로 상속하는 것도 어려워지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개정된 소득세법에 따라 올해부터 금융기관과 기업이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되는 고객·주주의 이자와 배당소득, 보험 차익 등을 기록한 ‘지급조서’를 해마다 국세청에 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은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배당금 가운데 분리과세 대상에 대해서는 원천징수를 한 뒤 원천징수분 총액만 국세청에 제출했다.비과세 대상은 아예 원천징수를 하지 않았다.1년 이상 장기보유한 주식의 배당소득도 3억원 이하는 세무당국에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개인별로 이자와 배당을 얼마나 지급했는지 금액과 인적사항 등을 자세히 기록한 지급조서가 제출됨으로써 세무당국이 개인의 금융소득을 손금 들여다보듯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10년 이상 장기저축성보험의 차익도 국세청 보고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자녀나 타인의 명의로 보험을 들고 거액을 적립해주는 편법 상속·증여도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상속·증여세법을 통해 이같은 편법 행위를 막아 왔지만 앞으로는 좀더 철저하게 편법 행위를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사설] 수임료 79억에 1억 신고한 변호사

    수임료를 79억여원이나 받고도 세무당국에는 1억원으로 신고한 변호사가 10년 만에 45억 8000여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물게 됐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토지 반환소송을 진행하던 중 고등법원에서 화해로 종결되자 약정대로 토지 보상금 198억여원의 40%를 성공보수로 챙겼음에도 1억원만 소득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세금을 포탈하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작성했을 뿐 아니라 ‘관행’을 들먹이며 탈세를 정당화했다는 후문이다. 변호사업계의 탈루·탈세가 도마에 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공정 약정을 통해 약자인 소송의뢰인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소득을 터무니없을 정도로 축소 신고해 세금을 빼돌린 사례가 숱하게 적발돼 왔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수행하는 공익기능에 걸맞지 않게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판·검사 등 현직에 있을 땐 법과 정의의 화신인양 근엄한 표정을 짓다가 개업만 하면 온갖 편법·탈법적인 수단으로 소득 감추기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연초 언론 인터뷰에서 변호사들의 정확한 소득 파악을 위해 수임 건수와 수임액 자료 등을 빠짐없이 제출하도록 관련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중계약서 작성 등을 통해 소득 노출을 최대한 피해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료 제출은 반드시 의무화해야 한다. 법무부나 변협 등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변호사 수임료를 소득공제 혜택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세금으로 대주고 있는 사법연수원생의 급여도 일본처럼 대부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아파트 성능등급 공개

    오는 9일부터 분양되는 2000가구 이상 아파트에는 소음, 구조, 환경, 생활환경, 화재·소방 등 5개 분야 20개 항목에 걸쳐 주택성능등급이 표시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 품질과 소비자 주거 만족을 높이기 위해 주택성능등급표시제도 관련 지침을 마련,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0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주체는 분양할 때 1∼4등급으로 매겨진 주택성능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2008년부터는 1000가구 이상으로 확대된다. 평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5개 전문기관이 맡는다. 평가 항목은 소음의 경우 경량·중량 충격음과 화장실 소음, 구조등급은 내구성·가변성, 환경 등급은 조경·일조·실내 공기질, 에너지 성능 등으로 구분된다. 생활환경 평가 항목은 주민공동시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설계 등을 설치했는지 여부를 따지게 된다. 화재·소방 등급은 피난 및 경보시설, 내화시설 등을 갖췄는지 평가해 정한다. 그러나 평가 대상을 2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국한, 평가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쪼개는 등의 편법이 등장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선분양제도 때문에 설계도면을 가지고 평가할 수 있는 항목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망권 등 아파트 층마다 달라질 수 있거나, 준공 이후에 달라질 수 있는 항목들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돼 완벽한 성능 평가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지적됐다. 공공택지 부문에서는 오는 8월쯤 분양되는 파주 운정지구 아파트 분양부터 주택성능등급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 지역은 2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없어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건교부는 “주택성능평가제가 정착되면 건설업체들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아파트를 공급할 뿐 아니라 품질 경쟁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대규모아파트 라이프스타일 맞춰 고른다

    소설가 지망생 A씨는 다음달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방음이 잘 되는지 걱정이다. 전에 살던 아파트도 유난히 소음이 많아 작업에 방해가 됐다. 장애인 B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화장실의 문턱이 높아 괴롭다.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앞으로는 대단위 아파트에 입주할 때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는 9일부터 ‘주택성능등급 표시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입주 예정 아파트의 소음등급, 환경등급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분양 때부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A씨처럼 방음 상태가 중요하면 소음등급이 1등급인 아파트를 선택하면 된다.B씨의 경우는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정도를 측정한 생활환경등급이 1등급인 아파트에 입주하면 된다. 주택성능등급은 소음, 구조, 환경, 생활환경, 화재·소방 등 5개 분야 2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항목은 1∼4등급까지 매겨진다.4등급은 최소 건축허가 기준을 충족한 것이고,1등급은 허가기준보다 훨씬 많은 건축자재를 사용했거나 최소기준보다 더 넓게 설계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소음등급중 경량충격음의 경우 53∼58㏈이면 4등급,48∼53이면 3등급,43∼48㏈이면 2등급,43㏈이하면 1등급이다. 생활환경 중 주민공동시설은 놀이터가 기준면적보다 얼마나 넓은 지에 따라 1∼3등급으로 나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문턱의 높이, 출입구의 넓이 등이 기준이다. 문턱이 낮고, 출입구가 넓으면 1등급이다. 그러나 모든 항목이 1등급인 아파트는 찾기 어렵다. 그만큼 건축비용이 들어가고, 그 비용은 분양가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소음이나 환경 등 특정 분야를 부각한 아파트를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명교 주거환경팀장은 “주택성능등급이 공개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생활에 맞는 최적의 아파트를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우선은 2000가구 이상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소규모 아파트는 역시 사각지대다. 또 건설사들이 주택성능등급 공개를 꺼려 1990가구를 분양하는 등의 편법이 동원될 수도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삼성 회계법인 3곳 압수수색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지난해 말 삼성그룹 관련 회계법인 3곳을 압수수색해 계열사 감사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검찰은 또 이건희 회장 개인계좌를 통해 이 회장의 개인재산이 장남 재용씨 등에게 실제로 증여됐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실무자·참고인 등 관련자 2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편법증여 여부를 밝히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삼성 계열사의 회계자료가 담긴 CD 10여개와 상자 20여개 분량의 자료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확보된 자료는 에버랜드 CB 배정이 이루어진 1996년을 전후한 시기에 작성됐다. 자료 분석을 위해 대검 중수부 산하의 회계분석팀이 수사팀을 지원했다.검찰은 2,3개월의 분석 작업을 통해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이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등 삼성가 사람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이 회장은 오는 9일 생일을 맞아 7일쯤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