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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사태등 노조불법 엄정 법이행을”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포스코 사태’ 등을 비롯한 노조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질서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사문제가 올해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련의 노조 행위는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면서 “환율 하락과 고유가, 금리 인상 등 기업하기 어려운 여건에 노동 문제까지 겹치면서 하반기가 큰 걱정이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의혹으로 인해 최근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당시 (삼성에버랜드)상황에 대한 검찰의 일반적인 조사였다.”고 했다.또 다른 주주들이 CB를 실권한 것과 달리 CB를 배정받은 이유에 대해 “당시 금액이 2억 9000만원 정도여서(적은 금액이어서) 임원선에서 처리됐던 것으로 잘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제주 김경두기자golders@seoul.co.kr
  • 고법 “에버랜드 1심판결 논리 비약”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이상훈)는 20일 “1심판결에 논리적 비약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소된 허태학·박노빈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보강증거를 내라고 검찰에 석명권을 행사했다. 석명권이란 재판 도중 당사자 주장이 애매할 경우 재판장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입증을 촉구하는 권한이다. 이건희 회장 등 윗선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재판부가 석명권을 행사해 사실상 전체적인 공모 관계를 밝힐 것을 검찰에 촉구한 셈이다. 검찰은 이 회장 등 그룹 핵심 관련자에 대한 소환을 서두르기로 했다. 재판부는 제일제당을 제외한 주주들이 에버랜드 CB 인수를 포기하리라는 것을 피고인들이 알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 큰 틀의 공모가 있었는지, 있다면 그 과정에서 허씨와 박씨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석명서를 내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허씨 등은 중앙개발(옛 에버랜드) 주주 상당수가 CB를 인수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사회의 CB 발행 결의에도 하자가 있다.”면서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고 항변했다. 검찰은 또 추가 자료를 제출할 것이 없고 주주들의 실권 과정은 입증이 어렵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지만, 재판부는 “1심 판결에는 다소 논리적인 비약이 보인다.1심은 이 사건을 주주우선 배정을 가장한 3자 배정이라고 인식했지만, 그 판단이 맞는지는 따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4층건물에 쪽방 78개… 비상계단도 없어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I고시텔. 지하 1층, 지상 4층인 건물에는 작게는 0.8평, 크게는 1.7평 정도의 쪽방 78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지어진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건물이지만 복도는 성인 한 명이 어깨를 움츠려야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았다. 소화기가 놓여진 곳은 사람들 눈이 가장 잘 띄는 2층 복도 양쪽 끝뿐,3층과 4층엔 없었다.●한평도 안되는 비좁은 쪽방…화재에 무방비출입구 계단을 빼면 비상 계단은 찾아볼 수 없었고 유도등도 없었다.2층의 한 방문을 열자 책상 위에 텔레비전과 책장이 겹쳐 놓여 있다. 책상 밑까지 다리를 뻗어도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좁다.“하나 남은 이 방에는 창문이 있어서 30만원을 내고도 서로 들어오려 해요.” 주인 이모(52·여)씨의 말이다. 19일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송파구 잠실동 나우고시텔 화재 사건을 계기로 서울신문 취재진이 서울 시내 고시원을 긴급 점검했다. 고시생뿐 아니라 일용노동자와 직장인들까지 숙소처럼 사용하는 고시원은 열악한 시설뿐만 아니라 좁은 통로와 소방 시설 미비 등으로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4층 건물 전체가 고시원인 동작구 노량진동의 H고시원에도 소화기는 건물 입구와 4층에 하나뿐이었다. 성인 두 사람이 어깨를 접어야 교차할 수 있는 복도에 1.6평 크기의 방이 각층에 20개씩 양쪽으로 나열해 있다. 습기가 가득찬 실내 벽은 불붙기 쉬운 벽지가 더덕더덕 붙어 있다. 한 고시생은 취재진에게 대뜸 “여긴 화재에는 무방비다. 불이 나면 탈출하다가 압사할 지경인데 소화기가 뭐 필요 있겠느냐.”고 말했다.●일용노동자, 직장인,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삶터 서울 신림동이나 노량진 같은 곳의 고시원에는 실제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이 기거하지만 대부분의 도심 고시원은 사실상 고시원이 아니라 ‘쪽방’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광진구 군자동 W고시텔에도 고시생이나 학생이 거의 살지 않았다.3층 건물 맨 위층에 방 스무개로 운영되는 이곳에서 지난 3월부터 살아온 대학생 정모(19)군은 “밤늦은 시간 집에 들어오다 보면 30∼40대 여성 여러 명이 그때서야 옷을 차려입고 나가는 걸 자주 본다. 고시텔에는 고시생보다 일반인들이 숙소로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고시원 주인은 “고시원은 20∼30대 미혼 직장인, 중국동포 식당 파출부와 일용노동자들이 싸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시설이 됐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이문동 E고시텔은 대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매번 만원이다. 역시 5층 건물 맨 위층에 1.5∼2평가량의 쪽방 25개가 붙어 있는 이 고시텔은 25명이 변기 2개와 샤워기 2개가 있는 화장실 겸 목욕탕을 나눠 쓰느라 아침 시간은 늘 전쟁이다. 방 하나를 헐어 만든 식당에는 밥통에 밥만 제공돼 반찬을 가져와 식사를 해결한다. 지난 3월부터 이곳에 살아 왔다는 대학생 김모(24)씨는 “보증금 없이 한달에 27만원으로 싸게 살 수 있고 방을 빼기도 수월해 고시텔을 선호했는데 창문이 없어 답답하기도 하고 어제 화재 사건을 보니 겁도 나서 곧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인들도 할 말은 많았다. 용산구 남영동에서 C고시텔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은 “보증금도 없고 한달 월세를 다 합쳐 봤자 월수입이 몇 백만원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다닥다닥 많은 방을 만들어 많은 손님을 받으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 신설동의 I고시텔 주인은 “건물 주인과 고시텔 주인이 다르면 임대인이 월세 내기에 빠듯해 노숙자, 공사장 인부, 일용직 아줌마 등 돈만 되면 아무나 받아 주기 때문에 술 먹고 난동부리는 사람도 많고 소동도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다.●관리 감독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의 고시원 하지만 고시원은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건축법상 고시원이라는 이름 자체가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화재가 난 잠실동 나우고시텔은 99년 건립 당시 주택으로 등록됐다 신고도 없이 고시원으로 용도변경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용도 변경에 대해 제재할 근거가 없다. 지난 5월9일 건축법 개정이전에는 주택에서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을 하는데 신고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됐다. 현행법에서는 허가제로 개정됐다. 게다가 건축법상 근린생활시설에 고시원이란 시설은 등록되어 있지 않다. 건설교통부 건축기획팀 손동월 주사는 “나우고시텔은 독서실로 용도변경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로선 이런 편법을 제재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기준 제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소방방재본부 예방담당 고승 주임은 “현행 소방법상 다중이용시설은 소화기와 열감지센서, 유도등 등을 갖추고 완비 증명을 받아야 하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 대한 법 적용 소급시기가 내년 5월 말로 미뤄진데다 건축법상 고시원 자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법적인 미비점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훈 김준석 윤설영기자 nomad@seoul.co.kr
  • ‘초대형 법조비리’로 번지나

    법조브로커 김홍수씨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인사가 14명에 이르고 김씨가 고법 부장판사와 10년 넘게 교류하며 금품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김씨가 금품을 건네며 ‘관리’한 판·검사가 60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부장검사를 포함,7명으로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관련 혐의를 차근차근 풀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일부 법조인도 곧 혐의를 확정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구치소 압수수색에서 금품 살포 편지 발견 지난해 7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는 당시 법조계 인사들의 명단이 빼곡히 적힌 수첩을 압수당했지만, 금품 제공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같은 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이 선고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향응을 제공하고 전별금을 쥐어주며 만든 법조 인맥이 자신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김씨는 “나를 버리면 금품을 받았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막역했던 고법 부장판사에게 서러움을 호소하는 편지를 쓰거나 탄원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금품 살포 내용을 담은 이 편지는 예기치 않게 검찰에 압수됐다. 지난 5월 하이닉스 주식 편법인수 청탁과 함께 김씨에게 6억 3500만원을 받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김모(40·구속)씨를 수사 중이던 검찰이 증거확보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한 것이다. 이후 김씨는 스스로 금품제공 내역과 장소를 적은 다이어리를 검찰에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했다.●60여명까지 확대되나 검찰 수사 결과 지금까지 나온 김씨의 진술은 대부분 사실과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김씨에게 수백만∼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는 14명. 현직 고법 부장판사를 비롯해 법원 출신이 5명, 사건이 불거지자 사표를 낸 검사를 비롯해 검찰 출신이 4명, 총경 1명을 포함해 경찰 출신이 5명이다. 하지만 김씨의 심경이 급속히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 숫자 역시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씨의 ‘입’이 열리는 순간 법조인 60여명이 연루된 초대형 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역시 이같은 사태전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김씨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법조비리의 싹을 잘라내겠다는 태세다.●김씨 실형 두번 선고받고 수감 김씨의 현재 상황은 일단 수사팀에 유리해 보인다. 김씨는 현재 수사 중인 법조비리 사건과는 별도로 다른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 기소돼 1심 재판 각각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어차피 자신이 관리한 법조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어서 전격적으로 명단을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로비내역 일부를 검찰에서 밝힌 김씨는 이전보다 더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휴가잊은 대기업CEO들

    본격 휴가철을 맞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여름나기’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상경영 위기에 처한 일부 대기업 CEO들은 휴가 기간에도 정상 업무를 볼 예정이다. 특히 올해 고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업계 CEO들은 휴가철에도 대책 마련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8일 석방된 이후 줄곧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별도의 휴가계획을 비롯한 향후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하지만 정 회장의 경우 매년 8월에 열리는 현대·기아차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건강을 회복하면 휴가를 대신해 수련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아차의 정의선 사장과 조남홍 사장은 그동안 미뤄진 업무현안과 노사협상 등을 챙기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기아차측은 전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추진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가운데 예년처럼 별도의 휴가 없이 지방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정상적인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본무 LG 회장은 7월 말이나 8월 초 일주일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특별한 휴가계획이 없다고 그룹측은 밝혔지만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가 그 결과에 따라서 ‘여름나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 이기태 사장 등은 생산 라인이 잠시 멈추는 기간에 휴가를 통해 심신을 추스를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외환銀노조, 국민銀 전 경영진 고발

    외환은행 노조는 4일 “국민은행이 2003년 국민카드를 합병하면서 1조 6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것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김정태 당시 행장 등 임원 3명과 국민은행 법인을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은 2004년 9월 관련 사실을 적발, 국민은행에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노조측은 “은행법에는 최근 5년내 불공정거래 등으로 처벌받은 경우, 다른 은행을 인수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를 사실상 지원해 오고 있다.”면서 “금감위가 국민은행에 인수자격을 편법적으로 승인했다는 논란을 미연에 막기 위해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우리 재벌 부끄럽게 만든 버핏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의 370억달러 사회 환원은 우리에게 한없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함께 안겨준다. 천문학적 기부액과 결단에 대한 경이를 넘어 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다인종 자본주의 국가가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하며, 그들의 무한한 애국심과 자부심이 어디서 창출되는지 똑똑히 보여준다. 미국에서 부자는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황금 제일의 자본주의 때문이 아니다. 소득과 재산만큼의 세금을 내고 많은 경우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되돌림으로써 사회적 책무를 다한 부자들의 발자취가 밑받침이 돼 온 것이다. 록펠러나 카네기, 빌 게이츠, 심지어 헤지펀드의 조지 소로스에 이르기까지 작금의 숱한 부호들이 기부에 앞장섰고, 상속세 축소를 앞다퉈 막았다. 이번 버핏 회장의 기부만 해도 스티븐 잡스 애플컴퓨터 회장 등 미국 내 다른 재벌들의 기부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기부가 가진 자의 자선행위를 넘어 기업의 자긍심이며 존립가치이고, 국민 통합의 원동력이 돼 있는 것이다. 가장 돈을 잘 쓸 것으로 생각해 자식들의 재단 대신 게이츠 재단을 택한 버핏 회장의 선택은 미국의 기부문화가 어느 수준인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삼성의 8000억원과 현대의 1조원이 편법상속과 비자금 조사과정에서 나왔다. 아무리 순수한 취지라 강조해도 곧이곧대로 듣는 국민은 많지 않다. 기부가 아니라 헌납으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 버핏의 교훈은 따로 있다고 본다. 고작 10∼20%의 지분을 갖고 기업을 사유재산으로 인식하고 버젓이 대물림을 시도하는 전근대적 기업관과 경영행태부터 버려야 한다. 기부는 그 다음의 일이다.
  • 임병석 C&그룹회장 소환조사

    임병석 C&그룹회장 소환조사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의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가 김씨를 통한 중견 기업들의 로비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27일 임병석 C&(옛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임씨 외에 김씨가 컨설팅을 해준 3∼4개 업체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임씨가 우방을 인수하면서 김씨를 통해 금융권 로비 등으로 투자금을 마련했는지 집중 추궁했다.2004년 12월 C&그룹의 전신인 쎄븐마운틴그룹은 법정관리 중이던 우방 인수에 나섰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인수자금 중 420억원을 우리은행의 사모펀드(우리제1호PEF)를 통해 지원받았다. 이 과정에서 쎄븐마운틴그룹이 우리은행측에 원금과 수익률을 보장해 사실상 편법대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또 C&그룹이 세양선박 등을 인수 합병,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개입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1997년 미국계 컨설팅 회사인 아더앤더슨 한국지사장으로 취임한 뒤 각종 금융구조조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김씨가 현대차 외에 10여개 중견기업들과도 연관돼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조만간 기업체, 금융기관 관련자들이 줄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C&그룹과 임 회장은 누구 전남 영광 출신으로 김씨와 동향인 임씨는 1990년 500만원으로 칠산해운이란 선박중개회사를 차린 지 16년 만에 자산 2조원대 그룹으로 성장시켰다.C&그룹은 2002년 해운업 호황 직전 법정관리를 받던 세양선박을 인수해 그룹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한리버랜드(옛 세모유람선),KC라인, 진도, 우방, 동남아해운 등을 계속 인수해 10개 계열사에 2조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명관씨 소환조사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26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씨는 에버랜드가 CB를 발행한 1996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 등이 CB를 저가로 배정받는데 그룹 비서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현씨를 상대로 개입 경위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현씨를 비롯해 당시 임원진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건희 회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를 소환, 조사하고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불법보조금 이통사 ‘과징금 폭탄’ ?

    통신위원회가 지난달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지급제 도입 이후 26일 첫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한 심의를 한다. 통신위는 훨씬 강화된 심의 기준을 적용하기로 해 업계는 통신위의 ‘칼날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조금이 합법화된 이후 업체들은 탈·편법 가입자 모집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통신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발생한 이통사들의 불법 단말기 보조금 지급행위를 심의하고, 이통사별 부과 과징금을 최종 결정한다. 지금까지 과징금이 많아 봤자 수십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업체당 수백억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통신위가 보조금 합법화에 맞게 새로 만든 ‘위반 건수 등에 대한 점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형태근 통신위 상임위원은 “이번 심의는 불법 보조금을 모두 회수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앞으로 새로운 내규에 따른 점수 벌칙이 엄격히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정지도 고려할 수 있지만 모든 업체가 불법을 저질러, 소비자 불편과 휴대전화업계 등에 대한 악영향 등을 고려해 영업정지는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사학비리 22곳 48명 고발

    사학비리 22곳 48명 고발

    교비를 빼돌리거나 편·입학 및 교사 채용을 대가로 돈을 받는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사립학교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사학 재정운용과 직무실태 특별감사’ 결과 비리가 드러난 22개 사학재단의 설립자와 이사장 등 48명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관계자가 고발된 사학은 대학이 7개교, 중·고교가 15개교로 감사를 받은 124개교의 20%에 육박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5개교, 지방이 17개교이다. 직위별로는 설립자·이사장이 11명, 총장·학장·교장이 7명, 학교 및 법인 직원이 22명, 업체 관련자가 7명 등이다. 이창환 사회복지감사국장은 브리핑에서 “감사 결과 90여개교에서 모두 250여건의 문제점을 찾아냈으며,30여곳만 지적사항이 없을 정도”라면서 “세금 포탈이나 부동산 투기 등 형법이 아닌 다른 법률을 위반한 사안에는 해당 부처에 통보, 고발 조치토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비 등 공금으로 설립자·이사장의 개인 빚을 갚는 등의 공금 횡령 ▲공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등의 불법·편법 유출 ▲공사나 물품구입 과정에서 리베이트 수수 ▲신입생 선발 및 교원 채용 대가로 금품 수수 등 다양한 형태의 불법행위가 포착됐다. 감사에서 드러난 피해액만 무려 953억원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교비나 법인재산 손실이 56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금 횡령·유용 236억원, 세금 포탈 150억원, 금품 수수 3억원 등의 순이다. 이 국장은 “일부 사학과 교육청 관계자가 사학법을 위반한 사실도 적발했으며, 감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징계할 방침”이라면서 “사학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감사를 확대하고 시설비 등 보조금을 사후검증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에버랜드 CB 헐값에 배정 삼성비서실 개입 증거 제출

    삼성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남매에게 CB를 헐값에 배정할 때 삼성그룹 비서실 차원에서 개입했다는 증거를 제출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이상훈)의 심리로 22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재용씨 등에게 CB가 배정될 당시 에버랜드 적정 주가는 7700원으로 산정됐지만 최근 연세대 경영학부 모 교수에게 사실감정을 의뢰한 결과 적정가치는 주당 22만원을 상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재판부에 삼성그룹 임직원의 진술조서와 수사보고서 등 증거서류 22개를 제출했다. 검찰은 서류들이 재용씨 남매가 CB를 헐값에 취득한 것은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삼성그룹 비서실이 개입돼 이뤄진 것이며 이들 남매의 에버랜드 CB 거래는 통정매매였음을 증명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씨 남매에게 CB가 헐값에 배정되는 데 관여한 실권 주주들의 실권 사유,CB 발행이 필요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당시 에버랜드의 신용도 평가 등에 대해 재정경제부, 삼성문화재단, 금융감독원 등 22개 기관과 기업에 사실조회 회신을 요구해 제출받았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과 재용씨 부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기피1호 법사위원들 ‘강제징집’

    기피1호 법사위원들 ‘강제징집’

    국회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를 운영위원장에 선출하는 등 17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17개 상임위원회와 2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뽑았다. 전날 국회의장단 선출에 이어 상임위원장단 선출이 끝남에 따라 국회는 본격적인 후반기 활동에 들어갔다.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은 교섭단체들이 국회 의석수에 따라 나눠 맡는 관행에 따라 열린우리당이 11개, 한나라당이 8개 위원장을 배정받았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당선 횟수·경력을 고려해 당내 조율을 마쳤지만 재정경제위원장과 여성위원장을 놓고는 당내 경선까지 치렀다. 열린우리당은 재선급 의원들을 전면 배치했다. 현 정부의 장관을 지냈거나 전반기 상임위원장, 당의장 및 정책위의장을 거친 의원은 배제한다는 원칙 하에 3선 이상 중진들이 자리를 양보했다. 다만 전반기 때 윤리특위위원장을 지낸 3선의 김원웅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인선됐다. 천정배 원내대표 시절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약속받았다는 점이 감안됐고 임기도 1년만 하기로 했다. 여당은 일부 상임위원장 인선 문제로 진통을 겪다가 본회의 직전에야 간신히 결론을 냈다. 여야를 막론하고 ‘특정 상임위’ 기피는 여전했다. 각각 ‘쌀협상 비준안’과 ‘비정규직 관련법안’ 처리를 앞둔 농림해양수산위와 환경노동위 등이 대표적 비인기 상임위로 꼽혔다. 양당 모두 ‘기피 1호’인 법제사법위는 대체로 ‘강제징집’했다. 업무량이 많아 지역구 챙기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지난해 국회법 개정으로 법사위원의 변호사 활동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양당은 ‘징집’된 법사위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지역민원 해결에 유리하도록 예결특위 위원 겸직이란 ‘당근’을 얹어줬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정보위원 7명 중 당연직 위원인 김한길 원내대표와 신기남 위원장을 제외한 5명 전원을 교체한 것을 두고 편법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정보위 희망자가 많자 ‘의원 임기동안 재임한다.’고 규정한 국회법을 벗어나 2년씩 임기를 끊어 나눠주기를 했다는 것이다. 당은 위법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보위원 개인이 스스로 사임하고 새 위원을 임명하는 ‘사·보임(辭·補任)’ 방식을 썼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코스닥시장 새달1일 출범 10주년

    코스닥시장이 오는 7월1일로 출범 10돌을 맞는다. 지난 1987년 4월 장외시장으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1일 경쟁매매방식이 도입되면서 주식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산실로 경제회복에 기여했지만 한편으로는 ‘투기’와 ‘작전’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비약적으로 큰 ‘개미만의 시장’ 출범 첫해 시가총액 8조 6000억원, 상장법인 343개에서 지난 19일 현재 시가총액은 7.2배 늘어난 61조 7000억원, 상장법인수는 2.7배 늘어난 927개다. 거래규모도 하루 평균 14만주,21억원에서 5억 9000만주,2조원으로 각각 4214배,952배씩이나 늘어났다. 그동안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직접 조달한 금액이 27조원이다. 그러나 성장과정 내내 횡령과 주가조작, 각종 테마주를 앞세운 ‘묻지마식’ 투자가 성행하면서 장기투자보다는 단기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타매매에 적합한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에는 부실기업의 편법 우회상장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일부 투기성 자금을 제외하면 기관과 외국인으로부터는 신뢰를 얻지 못해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95%를 넘는다. ●롤러코스터 장세 일반투자자들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변동성과 역동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버금가는 기록들이 속출했다. 출범 당시 8조 6000억원의 시가총액은 7.2배 늘어난 61조 7000억원이다. 세계 신시장 중 4위 규모지만 회전율(누적거래대금/평균시가총액)은 871.9%로 1위다. 1998년초 정보기술(IT)주 폭등장세가 나타나면서 벤처붐이 일었다. 그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10일 2834.40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IT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2004년 8월4일 324.71까지 폭락했다. 하락률 88.54%로 코스닥 ‘대박’ 신드롬이 ‘쪽박’을 가져 왔다. 곽성신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시장감시시스템을 강화하고 정보유통을 투명하게 하는 등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주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앞으로 자본잠식 여부가 아닌 이익창출 여부를 퇴출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환은 헐값매각’ 수사 가속도

    현대차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4일 현대차 계열사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편법 부채탕감과 관련, 현대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변양호 재정경제부 전 금융정책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변씨의 구속과 함께 위아 등의 채권은행 관계자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2003년 8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재경부 금정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변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변씨가 돈을 받은 뒤 산업은행 등 시중은행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변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말했다.김효섭 박경호기자newworld@seoul.co.kr
  • 실적호전 LG 3콤 ‘리딩 컴퍼니’로

    “이젠 서자(庶子)가 아니다.” 최근 LG그룹의 통신분야 관계사인 ‘3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3콤’이란 데이콤·파워콤·LG텔레콤 등 통신분야 3개 기업을 말한다. 각자 벽돌 쌓듯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통신시장의 경향인 유무선 결합 서비스도 시장에 자신있게 내놓고 있다. 최근 몇년간 그룹 안팎에서 나왔던 “통신사업은 접어야 한다.”는 속쓰린 말은 어느샌가 쏙 들어갔다.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도 조직에 만연했던 ‘패배주의’를 털어내며 ‘자신감’ 불어넣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통신사업, 미운오리→백조? 올 들어 ‘3콤’의 실적은 상당한 호조세다. 통신 모회사격인 데이콤의 지난 1·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순익은 배 이상 증가했다. 수년간 진행했던 ‘내실경영’ 덕분이다. 데이콤의 자회사이자 초고속인터넷업체인 파워콤도 지난 4월 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한 뒤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연말까지 130만 가입자를 목표로 정했다. 특히 LG텔레콤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무려 1000억원대다. 신규 가입자도 지속적으로 유입돼 660만 가입자를 넘겼다. 연말까지 69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LG텔레콤,‘파상 공세’ LG텔레콤은 잇단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로 시장에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 4월에 집·사무실에서 휴대전화를 쓰더라도 유선전화 요금을 내는 ‘기분존’ 서비스를 출시,3만 7000 가입자를 모았다. 올 하반기에는 무전기 개념의 이동전화로 그룹통화가 가능한 ‘PTT(Push to Talk)’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LG텔레콤의 이같은 자신있는 행보는 ‘가입자 660만명’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통신시장 거목인 KT와 SK텔레콤은 LG텔레콤의 이같은 행보에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남용 사장은 기분존 출시에 즈음해 “매년 ‘기분존’ 같은 결합 서비스를 2∼3개씩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LG텔레콤의 시장 흔들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도 3∼4개월전에 비해 두배 이상을 넘겨 1만 3000원대까지 진입했다. 남 사장의 ‘높은 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 듯하다. 한 발 더 나가려면 임직원 의식변화가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최근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5무, 즉 무전(無錢), 무불가(無不可), 무자만(無自慢), 무모방(無模倣), 무편법(無便法)정신’을 강조했다. 예컨대 돈이 없음을 탓하지 말고 정도로 시장을 가져오자는 뜻이며, 자신감이 묻어 있는 말이다.●데이콤-파워콤,“시너지 내자” 데이콤은 정홍식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파워콤 박종응 사장을 영입했다.LG그룹의 통신사업 시너지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데이콤은 한때 2조원에 가까웠던 부채를 상당수 털어내 파워콤과의 사업 시너지를 내기에 맞다는 판단 때문이다. 파워콤 역시 초고속인터넷 망(網) 임대사업자에서 일반고객을 받을 수 있게 돼 KT, 하나로텔레콤에 대항해 ‘투 톱’으로 내세울 수 있다. 이정식 파워콤 사장은 “기업고객 중심의 데이콤과 함께 통신방송 융합 및 유무선 결합의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서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3콤의) 서비스 컨버전스로 LG그룹의 통신계열사가 재평가되는 시점이 곧 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통신사업 맏형인 데이콤의 박종응 사장도 “‘원가혁신’과 ‘품질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완만하게 성장하는 기업중심의 서비스에 비중을 두면서 파워콤과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데이콤은 최근엔 100Mbps 속도의 광랜과 인터넷전화를 묶은 ‘엑스피드 오피스’ 상품도 출시,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시장을 함께 공략할 뜻을 내보였다. ‘3콤’의 이같은 선전은 통신사업을 바라보는 그룹의 시각을 확 바꾸고 있다. 주력 업종인 화학 및 가전분야가 환율과 고유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의 선전이기 때문이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사회플러스] 변양호 前 재경부국장 영장 청구

    현대차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3일 현대차 그룹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씨의 구속여부는 14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이후 결정된다. 변씨는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던 2001년∼2002년 현대차 그룹의 위아와 아주기계금속의 편법 부채탕감과 관련, 안건회계법인 김동훈 전 대표로부터 여행경비조로 5000달러를 받는 등 모두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밑 빠진 와인병’ 세금 줄줄 샌다

    ‘밑 빠진 와인병’ 세금 줄줄 샌다

    ‘와인 세금’이 새고 있다. 최근의 ‘웰빙 붐’을 타고 급격히 대중화하고 있는 와인이 불·편법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가정용’와인이 와인바 등에서 버젓이 ‘업소용’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소주·양주에 이어 와인도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무자료 술’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이참에 엉성한 와인 유통구조를 바로잡아 세금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의 현재 주류 단속은 수입과 국산을 구별하지 않고 있어 단속 항목을 세분화해야 하고 단속의 강도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와인 수입량은 10배 정도 늘어 유통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0시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뒤쪽 와인바 거리에 있는 L와인바의 빈 테이블에 ‘할인매장용’이란 라벨이 붙은 프랑스 와인 ‘노블 메독’이 놓여 있었다.20대 웨이터에게 “할인매장용을 왜 파느냐?”고 물으니 “손님들이 갖고 와서 마시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30대 후반의 여주인은 “손님들이 와인을 레스토랑에 직접 갖고 와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코르크 차지(charge)’라고 해 안주 등 서비스료만 받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와인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손님들이 와인 냉장고인 셀러가 있는 와인바에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1∼2병 사다가 맡겨두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밝혔다. 와인의 유통구조가 제자리를 못잡아 업소에서 팔면 안 되는 ‘할인매장용’이 팔리고 있는 현장이다. ●업소에서 가정용 와인은 오래전부터 이같이 와인바나 고급 음식점에서 가정용 와인을 판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나돌고 있다. 서울 논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H(35·여)씨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인기 와인의 경우 도매상들이 가격을 올리기 위해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다.”며 “어쩔 수 없이 손님들이 찾는 와인을 백화점 등에서 사다가 판 적도 있다.”고 말했다. K그룹의 임원 J씨는 “서울 삼청동 한 와인바에서 와인을 주문했는데 ‘가정용’이 나왔다.”며 “이런 가정용 와인을 파는 와인바를 여러 번 봤다.”고 전했다.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여성 소믈리에 S씨는 “심지어 ‘면세와인이 나오는 업소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와인 판매직원 K씨는 “병당 7만∼8만원대의 고급 와인을 한꺼번에 40병을 사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집에서 외국인 초대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와인은 3병 이상 사면 실명 확인을 위해 인적사항을 적어야 하지만 유통구조가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아 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적 와인으로 폭리 L와인바에서 팔던 칠레산 ‘1865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과 이탈리아산 ‘리제르바 듀칼레 키안티 클라시코’의 가격은 각 20만원이었다. 와인전문점에서 확인한 소매가격은 각 5만원이다. 가정용 5만원짜리 와인이 업소에서는 4배인 20만원짜리로 둔갑한 것이다. 업주들이 가정용을 사다가 팔게 되는 이유다. 주류수입사 한 관계자는 “가정용과 할인매장용 와인을 와인바에서 파는 것은 탈세 목적”이라고 말했다. 와인바 등은 ‘도매 면허’가 있는 곳에서만 와인을 사야 한다. 수입업체나 소매업체에서 사면 불법이다. 이런 무자료 와인을 업소에서 팔게 되면 업소의 영업 이익이나 판매 마진에 대한 세금을 매길 근거가 없어진다. 따라서 업주들은 폭리에 따른 수익을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아파트 층수 높은 동에 큰평형 집중배치 못한다

    앞으로 서울시내 2종 주거지역에 평균 층수 개념이 도입되더라도 고층아파트에 큰 평형만 집중배치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7일 제8회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올초 서울시의회의 평균층수 개념 도입에 따른 평균층수 산정방법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가 12층으로 일률 규제되던 2종 주거지역에 평균층수 개념을 도입, 평균 16층, 최고 21층(임대아파트 건립시 24층) 한도 내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토록 규정을 고친 데 이어 이번에 구체적인 평균 층수 계산 방법을 만들었다. 이날 심의회에서는 평균층수 개념이 ‘아파트 모든 동의 지상연면적 합계를 기준면적으로 나누어 환산한 층수’로 결정됐다. 평균 층수를 계산할 때 단순한 아파트 동이나 가구수 기준으로 계산하지 않고 단지내의 아파트 동수와 각동의 연면적 등을 감안해 기준 면적을 산출하고 이 기준으로 지상 연면적을 나눠서 평균 층수를 계산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동이 3개인 아파트 각 동의 지상 연면적이 1000평이고 각 동의 층수가 5층,10층,20층일 경우, 기준면적은 350평(200평+100평+50평), 평균층수는 8.6층(3000평÷350평)이 된다. 이 방법을 적용할 경우 고층아파트에 넓은 평형의 아파트 만을 집중 배치하고, 중·저층 동에는 중소형만 넣은 편법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넓은 평형을 많이 넣는 만큼 평균 층수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의 ‘월드컵 꼼수’?/ 김효섭 사회부 기자

    좋지 않은 일로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재벌총수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날은 거의 언제나 토요일이다. 토요일에는 대부분의 신문이 발행되지 않아 언론의 관심을 줄일 수 있다는 철저한 계산에서다. 검찰의 민감한 수사결과 브리핑도 토요일에 맞춰서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금요일 대검 중수부는 20여일간 중단했던 브리핑을 재개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월드컵 개막에 쏠려있던 이날 검찰의 갑작스러운 브리핑도 사정은 비슷했다. 검찰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기소유예 처분하고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비리의혹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정 사장을 기소유예하면서 정몽구 회장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시인해 구속된 만큼 아들까지 함께 법정에 세우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또 악화된 경영 여건과 경영 공백도 고려했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전 검찰은 경제사정이 어렵고 경영상의 차질이 우려되더라도 구속 수사를 관철하겠다는 태도였다. 이 때문에 누구나 정 회장 부자가 모두 법정에 설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결국 편법 승계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정 사장은 불구속 기소조차 되지 않아 검찰의 ‘재벌 봐주기’가 재연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검찰은 더욱이 앞서 얘기한 대로 ‘정 사장 기소유예’를 월드컵 개막일에 발표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 눈을 집중하고 있던 대부분의 언론은 검찰이 ‘원하던 대로’ 이를 간단한 일반 기사 수준으로 처리했다. 검찰은 앞으로 정관계 로비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런 마당에서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도 어렵다. 로비 수사는 박석안 서울시 전 주택국장의 자살 이후 벽에 막혀있다. 또 정 회장 구속영장이 몰래 유출된 사건 조사도 감감무소식이다. 박 전 국장의 자살 경위를 재빨리 조사해 마무리한 행보와 비교하면 검찰이 자신에게 흠이 되는 것은 유야무야하려 한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 이래저래 검찰의 현대차 비리 수사는 ‘반쪽짜리 수사’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효섭 사회부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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