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편법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목마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육상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제압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당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70
  • 자축행사 없는 삼성 창립 70주년

    삼성그룹이 22일로 고희(古稀)를 맞는다. 고(故) 이병철 창업주가 1938년 3월22일 ‘삼성상회’라는 식품점을 대구에서 차린 지 딱 70년 되는 날이다. 하지만 서울 태평로2가 그룹 본사의 분위기는 차갑고 무겁다.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이에 따른 수사 등 창사 이래 가장 어지러운 상황을 맞은 탓이다. 전·현직 최고경영진에 이어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까지 검찰조사를 받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축(自祝)은 생각할 수도 없다. 삼성그룹은 2006년 말 기준 매출 152조원, 순익 14조원으로 다른 그룹들과 엄청난 격차를 보이는 국내 부동(不動)의 1위 기업이다.59개 계열사에 25만명이 고용돼 있고 브랜드 가치는 170억달러, 주식 시가총액은 140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SDS, 제일기획 등 대부분 주력기업들이 해당 업종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출은 2006년 기준 700억달러로 국내 전체의 21.5%를 차지했다. 성장 초기 선망의 대상이었던 일본 대표기업 소니를 이미 브랜드가치와 시가총액에서 제쳤다. 삼성그룹이 1950년대 이후 보여온 사업영역 확장은 규모와 속도 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삼성은 제일제당(53년 창업)과 제일모직(54년) 등 경공업 중심에서 63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인수와 69년 삼성전자공업(현 삼성전자) 창업을 통해 현재 그룹의 주력인 금융과 전자사업을 시작했다.74년 삼성중공업·삼성석유화학 등 중화학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78년 삼성반도체,82년 삼성반도체통신 등으로 첨단산업 진출의 씨앗을 뿌렸다. 그룹 관계자는 20일 “경공업-중화학공업-전자업-정보기술(IT)로 이어지는 삼성의 선택은 한국의 기업사와 궤적을 함께한다.”고 말했다. 87년 이건희 회장 취임 이후 삼성그룹은 88년 ‘제2창업’,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등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빠르게 확보했다. 그러나 삼성은 지금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97년 외환위기,2002년 대선자금 수사,2005년 안전기획부 ‘X파일’ 사태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발행 수사 등 그간 숱한 고비를 넘겨왔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전과는 다르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삼성 개혁 촉구, 특검의 강도높은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도 삼성중공업이 연루됐다. 삼성그룹은 이번에 70주년 기념식이나 임직원 포상 등을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삼성 70년사’ 발간 작업도 중단했다. 지난해 말 이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식이나 올초 시무식 취소와 같은 맥락이다. 삼성은 4월 특검 수사가 끝난 뒤 ‘그룹 쇄신안’을 내놓는 것을 추진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높은 대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이 ‘제3창업’에 버금가는 대결단으로 이번 위기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갈지 주목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자체 조직개편 시·군·구 148곳 ‘타깃’

    조직개편의 무게중심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옮겨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의 칼을 빼들었지만, 수단이 마땅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목표는 ‘슬림화’… 수단은 마땅히 없어 17일 행안부에 따르면 인구 감소지역을 위주로 공무원 수를 줄일 계획이다. 전국 230개 시·군·구 중 2002년 말부터 지난해 6월까지 5년간 인구가 감소한 곳은 전체의 65%인 148곳으로,‘조직 슬림화’의 우선 대상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공무원 수를 감소·동결한 시·군·구는 148곳 중 3곳에 불과하다. 지자체별 조직 및 정원 규모는 인구 수 등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행안부는 ‘가이드 라인’ 성격의 지자체별 표준정원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지방교부세 삭감 등 불이익도 주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지자체는 조례를 통해 정원을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 표준정원 이상으로 인력을 늘리고 있다.또 행안부는 지자체별 인건비 총액을 제한하고 있으나, 이 역시 권고일 뿐 강제사항이 아니다. 때문에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지방공무원은 28만 887명으로,5년 전보다 3만 2746명 증가했다. 다만 올해부터 행정기구 설치·운영 기준이 기존 ‘연말 인구’에서 ‘분기별 평균 인구’로 전환돼 주소지 이전 등 ‘편법 인구 부풀리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지방직영기업 등 지자체 관련 기업도 정비대상 지자체가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기업도 조직개편 대상이다. 지자체 관련 기업은 직접 경영하는 지방직영기업, 공공업무를 위탁받은 지방공단,50% 이상을 출자한 지방공사,50% 미만을 출자한 민·관공동출자법인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직원들이 공무원 신분인 지방직영기업이 공사화 또는 민간위탁 대상이 된다. 현재 지방직영기업은 상·하수도와 공영개발 등 전국적으로 229개이며, 소속 공무원은 1만 6000여명에 이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영기업에 대한 공사화나 민간위탁을 강제할 수단은 없는 실정”이라면서 “다만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민간위탁 운영방식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공사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인종차별의 벽 넘을까/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인종차별의 벽 넘을까/김균미 워싱턴특파원

    14일로 워싱턴에 부임한 지 꼭 한달이다. 지난 한달간 미국 사회는 온통 두가지 얘기뿐이다. 경기침체와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이다. 변화와 희망에 대한 넘치는 에너지로 뜨겁게 달아오른 민주당 경선이 최악의 부동산경기 침체와 치솟는 기름값, 사라지는 일자리, 끝이 보이지 않는 신용경색 등 한결같이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각종 경기지표들로 우울한 일상에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와 여성 대통령 후보라는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민주당의 버락 오마바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간의 경선은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흥미롭다.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는 오바마 ‘돌풍’에 무릎을 꿇을 듯 말 듯 하면서 종반전까지 경선을 끌고 온 힐러리의 집념과 뒷심은 실로 놀랍다. 민주당 경선은 승패와 상관없이 오바마와 힐러리의 경쟁만으로도 미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9년만에 집권을 확신하며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지던 민주당 경선은 그러나 두 후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기쁨보다는 걱정을 낳고 있다. 지루한 경선과정과 복잡한 대의원 계산법이 미 국민들을 어느새 경선 피로증에 빠뜨린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잠재해 있던 ‘인종(race)’ 변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민주당 경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선 초반만 해도 오바마 바람을 막기 위해 미국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인종’ 문제를 건드렸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흑인 관련 발언은 오히려 힐러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흑인 유권자들은 물론 오바마를 지지하는 백인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오바마는 흑백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의 지도자, 희망의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굳혀갔다. 하지만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힐러리의 정치 인생이 걸려 있었던 지난 5일 텍사스와 오하이오 경선을 전후해서다. 오바마의 경험 부족과 신뢰성을 집중 공격한 힐러리측의 선거전략이 맞아떨어졌다. 백인 표심이 흔들리면서 힐러리가 오하이오와 텍사스 당원대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1일 미시시피 당원대회에서는 흑백 대립 양상이 더욱 확연했다.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인종을 후보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꼽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힐러리 지지자이자 선거자금 모금 책임자인 제럴딘 페라로 전 부통령 후보가 오바마 의원에 대해 “백인 남성이었다면 현재의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기름을 부었다. 파장이 커지자 페라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힐러리가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파문이 이 정도에서 수습될지는 불투명하다. 페라로의 발언을 고도의 계산된 선거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페라로의 발언을 계기로 인종 대립을 경계하는 미 언론들의 보도가 오히려 인종 대립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오바마가 다니던 교회 흑인 목사의 과격한 발언이나 후세인을 연상시키는 오바마의 이름 관련 보도 등은 오해와 불신만 키운다. 일단 두 후보는 다음달 22일 펜실베이니아 결전 때까지 6주라는 짧지 않은 휴지기에 들어갔다. 이 기간동안 상대방에 대한 공세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다.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남의 나라 선거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지만 변화에 대한 미 유권자들의 열망과 인종 문제라는 편법이 아닌 두 후보간 정정당당한 승부로 이미 새롭게 써내려가기 시작한 역사의 한 장이 마무리되길 기대해 본다. 이번 경선이 두 후보나 지지자들 모두에게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을지, 아니면 진정한 축제로 이어질지 민주당 유권자들, 아니 미국 국민들의 선택을 주목한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단독]부처 조직·정원 늘리기 ‘올스톱’

    정부가 당초 올해 늘리기로 한 조직 및 정원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부처 통폐합 이후 발생한 잉여인력을 세부조직 신설 등을 통해 해소하는 편법 가능성이 원천 봉쇄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3일 “각 부처가 요청한 올해 소요정원 배정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새 정부의 원칙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요정원은 새로운 기능이나 업무가 추가될 것에 대비, 해당 부처가 조직관리 주무부처인 행안부에 미리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의 규모이다. 행안부는 예산편성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부처별 소요정원 규모를 최종 확정하게 되며, 이는 다음해 예산에도 반영된다. 이어 각 부처는 확정된 정원(자리)과 인건비 예산을 기준으로 현원(인력)을 운용하게 된다. 지난해 말까지 각 부처가 행안부에 요구한 올해 소요정원은 36개 기관 8488명이다. 부처별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경우 공무원 정원은 지난해 말 97만 4000여명에서 올해 말에는 98만 2000명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중 교원 3235명에 대해서는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이미 증원을 확정했다. 따라서 이번 재검토 방침의 대상은 교원을 제외한 나머지 5253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 예산에 반영돼 있는 소요정원 인건비 2100억원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에 따르면 예산에 반영되는 소요정원 1인당 인건비는 평균 4000만원 정도다. 이는 기본급·수당·부대비용 등 연간 1인당 인건비의 50%(6개월분) 수준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요정원이 당초 계획대로 늘어나지 않아 남는 인건비 예산은 불용 처리해야 한다.”면서 “또 국책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로 일부 전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 조직개편으로 각 부처는 공무원 수를 모두 3427명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행안부가 내부승진 및 신규채용을 중단하라는 ‘인사업무 처리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정원에 비해 현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원을 늘리지 않는 이상 초과인원은 다양한 형태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소요정원 배정과 잉여인력 재배치는 별개의 문제로 다뤄나갈 것”이라면서 “잉여인력을 소요정원을 늘려 보완할 경우 조직개편의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리메이크 드라마 빛과 그늘

    리메이크 드라마 빛과 그늘

    방송가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은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특히 만화나 소설 원작과 달리, 드라마를 다시 드라마로 옮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관점이 뚜렷이 갈린다.‘원 소스 멀티 유스’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당연한 추세로 읽는가 하면, 이미 검증된 작품을 이용해 쉽게 시청률을 확보하려는 안일한 제작 태도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지난 7일 밤 12시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의 ‘쩐의 전쟁-디 오리지널’(극본 김진수, 연출 이정표)은 지난해 평균 시청률 30.5%를 기록한 SBS TV ‘쩐의 전쟁’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원작 만화(작가 박인권)에 한층 충실한 드라마임을 내세우고 있다. 제작은 ‘쩐의 전쟁’을 만든 이김프로덕션이 다시 맡았다. 이미 방영된 드라마를 다시 드라마로 제작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1987년 방영됐다 2006년 리메이크된 ‘사랑과 야망’,1992년 방영에 이어 지난해 첫 방영된 ‘겨울새’ 등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들이 다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쩐의 전쟁-디 오리지널’처럼 바로 다음해에 리메이크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씨는 “영화 등으로 장르를 바꾸는 경우가 아님에도 이렇게 금방 다시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는 것은 공중파와 케이블의 수용층과 작품경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새 트렌드 vs 안일한 제작태도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한다.‘쩐의 전쟁-디 오리지널’ 연출을 맡은 이정표 PD는 “금나라 캐릭터에 치중한 지상파 드라마와 달리, 매회 완결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사채업체 ‘머니 박스’ 네 사람의 이야기를 골고루 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심야 성인층을 타깃으로 하는 케이블 드라마라는 점에서 선정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악덕 사채업자의 성폭행이나 룸살롱에서의 향락 장면 등 자극적인 내용이 적잖이 포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김프로덕션 관계자는 “현 세태를 반영하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지상파에서 미처 살리지 못한 부분들을 가미할 생각이지만, 표현수위가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리메이크 드라마가 홍수를 이루는 것은 시청률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본을 적게 들이면서도 양질의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일 MBC ‘겨울새’가 7회 앞당겨 조기 종영한 데서도 보듯, 탄탄한 원작이 반드시 흥행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사랑과 야망’ 2006년판이 30회가 연장되며 81회로 종영할 정도로 인기를 끈 것과는 또 다른 양상. 이영미씨는 “‘사랑과 야망’이 현대적 재해석 가능성이 풍부했다면,‘겨울새’는 낡고 상투적인 설정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면서 “리메이크 드라마의 성패는 시대와 코드가 맞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원작의 재탕이나 우려먹기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 日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 리메이크작 줄줄이 대기 현재 ‘꽃보다 남자’‘신이시여 조금만 더’ 등 해외 드라마들도 국내에서의 리메이크를 위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 ‘백색거탑’을 리메이크한 MBC ‘하얀거탑’처럼 또 하나의 걸작을 꿈꾸고 있는 것. 그러나 이 드라마들이 소재 고갈에 따른 편법, 검증된 원작에 편승한 시청률 안전주의라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원작 못지않은 작품성과 완성도를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데스크시각] 脫고소영 脫강부자/박대출 정치부 부장

    [데스크시각] 脫고소영 脫강부자/박대출 정치부 부장

    그는 한때 문제아였다. 마약도 했다. 술에 빠져 살기도 했다. 자서전에서 털어놓았다. 부모는 2살 때 이혼했다. 어머니는 6살 때 재혼했다. 인도네시아, 하와이를 전전했다. 의붓아버지,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인종적 차별도 경험했다. 하지만 바락 오바마는 극복했다. 이젠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시골 소년은 끼니조차 어려웠다. 찢어지도록 가난했다. 본인의 표현이다. 노점상 청소부 일용노동자도 해봤다. 샐러리맨 신화도 일궜다. 지난달 대통령이 됐다.‘이명박 세상’이 열렸다.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둘은 닮았다. 인생 역전과 성공 신화를 창조했다. 화두는 닮은꼴이다.‘변화’다. 오바마의 유세장 플래카드에 어김 없이 등장한다.“변화, 우리는 믿는다(CHANGE,WE BELIEVE IN)” 이 대통령은 연일 변화모드다. 청와대를 바꾸고 있다. 국무회의도 마찬가지다. 취임사부터 ‘변화’가 많았다.“변화를 거스르면 휩쓸리고 만다.”“60년 국운이 변화에 달렸다.” 청와대 일성도 그랬다.“어, 집무실 안 바꿨네.” 오바마는 11연승에서 멈췄다. 힐러리와의 예선 레이스는 길어지게 됐다. 미국은 흥분했다. 뉴욕타임스는 칭송했다. 오바마 자체로 미국이 변했다고 했다. 지금은 차분해졌다.‘검증모드’다. 뉴욕타임스 논조도 냉정하다. 혼혈 대통령 후보의 첫 고비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세다. 당선 직후 80%대를 구가했다. 두달 남짓만에 50%대로 내려갔다. 언론·야당과의 허니문은 끝났다는 자조가 나온다. 고물가는 민생을 고강도 압박 중이다. 경제대통령의 첫 시련이다. 근원은 인선이다. 장관 후보 3명이 낙마했다. 살아 남아도 의혹들에 시달리고 있다. 원인을 짚어보자. 첫째 허술한 검증이 출발점이다. 능력·성과에 더 쏠렸다. 편법·탈법은 덜 신경썼다. 실용에만 치중했다. 국민 감정을 소홀히 했다. 부실 검증이 불을 지폈다. 둘째 황당한 해명은 기름이 됐다.3년간 45건 부동산 거래를 했다. 한달에 한건이 넘는다. 그래 놓고 땅을 사랑한단다. 누구는 배용준과 비교한다. 친구에게 놀러갔다가 땅을 샀다는 이도 있다. 자신은 양반이라는 후보도 나왔다. 국민들이 곱게 볼 리 없다. 셋째 지금은 통합민주당의 야당 적응기다. 견제는 야당의 본질이다. 딴죽이든, 발목잡기든 상관없다. 넷째 ‘탄돌이’들의 강성 주도다. 그들은 4년 전 무혈입성했다. 상당수는 4·9 총선에선 추풍낙엽이다. 일부는 법정에 서야 한다. 순해질 까닭이 별로 없다. 다섯째 여당 정치력의 부족이다. 한나라당은 10년만에 여당이 됐다. 아직 어리둥절한 것 같다. 과거 잣대와 지금 잣대가 다르다. 적에겐 엄하게 굴었다. 동지에겐 관대하다. 민심은 험해졌다. 뒤늦게 알아채고 허둥지둥한다. 해법은 여기에 있다. 순서대로 풀면 된다. 엄정한 검증은 첫째다. 논란의 근원을 차단하면 된다. 뻔한 얘기가 예사롭게 안 들린다. 인사가 만사다. 지나간 정권 평가는 혹독하다. 문민정부는 ‘문맹정부’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국민의 정부는 ‘도민의 정부’라는 불만을 샀다. 참여정부는 ‘코드만 참여’했다는 비판이다. 이명박 정부는 ‘일하는 정부’를 천명한다.‘일만 하는’ 정부가 되면 안 된다. 한데 아울러야 할 게 너무 많다. ‘고소영’‘강부자’가 등장했다. 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 강남 부자를 빗댄 표현이다. 둘을 극복해야 한다. 차관 인사에서 ‘반성’의 싹이 보였다. 호남·충청 출신을 꽤 배려했다. 실용과 선진은 ‘함께’란 토양에서 자란다. 탈(脫)고소영은 모든 학교, 모든 종교, 모든 지역이다. 탈(脫)강부자는 강북도, 지방도, 모두 부자다. 기업만의 실용이 아니라 근로자의 실용도 돼야 한다. 고소영 강부자의 극복이 실용이고, 선진이다. 그게 진정한 변화다. 박대출 정치부 부장 dcpark@seoul.co.kr
  • 주택기금 담보대출금리 年 5.2% 동결

    주택기금 담보대출금리 年 5.2% 동결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팔을 걷었다. 저소득층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민주택기금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동결한다. 또 모든 재래시장에 주차장을 만들고, 대형마트 입점을 간접제한하는 ‘출점영향평가제’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가 3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서민생활 안정과 영세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대형마트 ‘출점영향 평가´ 추진 대책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나갈 서민용 국민주택기금 4조 5000억원은 물론 기존 대출분에 대한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 금리가 각각 연 5.2%, 연 4.5%로 동결된다. 국민주택기금대출은 정부가 서민·근로자·저소득층을 위해 지원하는 것으로 부부 합산 연소득 2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85㎡ 이하 주택 구입시 1억원까지 빌려준다. 대학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도록 유도하고 맞춤형 국가 장학제도도 도입한다. 특히 재래시장의 약점인 고객 주차장을 시장마다 1개 이상씩 만들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원한다. 현재 재래시장 43%만이 주차장을 갖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입점시 지방자치단체가 재래시장과 인근 중소유통업체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형 할인점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부과되는 재래시장의 카드수수료도 낮추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의 영업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7월 방송을 목표로 전용 홈쇼핑 케이블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고액 학원비 단속도 강화한다. 모의고사 비용 등을 고시하지 않고 학원비를 올려받는 등 편법 단속에 나선다. 학부모와 교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체감학원비 모니터링’ 결과도 사설학원 감독시에 반영한다. 학원비, 교복값 등도 특별지도와 점검에 착수한다.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사재기’ 행위도 차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전력 요금 등 17개 중앙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지방공공요금도 인상을 억제해 달라고 오는 15일까지 각 지자체에 요청하기로 했다. 하도급법 개정을 추진해 원자재 가격이 올랐음에도 도급대금에 반영하지 않는 대기업의 횡포를 처벌하기로 했다. 국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농축산물과 석유류는 유통비용을 줄여 가격 인상을 억제한다는 복안이다. 농축수산물 유통비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소비자 직판장이나 TV 홈쇼핑, 인터넷 직거래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주유소 판매가격을 실시간 공개하고, 내년에는 석유제품 선물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17개 공공요금 동결… 유류세 인하도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유류비, 교통비, 통신, 통행요금 대책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이달 안에 휘발유, 경유 등의 탄력세율을 10% 내리고,5월부터는 2년간 택시용 LPG 유류세(ℓ당 170원)를 전액 면제한다. 고속도로 출퇴근 통행요금도 최대 50%까지 낮추고 통행 요금체계도 전반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또 비료, 사료, 기타 농자재 가격안정 대책도 마련한다. 사료 구매자금 1조원의 보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농업용 면세유류 연간 공급 한도량을 실제 사용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김성이 후보도 자격 없긴 마찬가지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후보의 딸이 미국국적 취득 이후에도 한국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 후보는 딸의 주민등록을 말소하지 못한 불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땅투기, 공금 유용, 논문 중복 게재,5공시절 표창수상 문제점 등도 제기됐던 터다. 이 정도의 의혹 집합이라면 후보자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하는 게 상식이다. 스스로 물러나거나, 여권이 후보 철회를 하는 게 마땅하다. 새 정부 장관 후보중 이미 3명이 사퇴했다. 김 후보까지 사퇴한다면 중도낙마자가 4명이 된다.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정치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여권 일각의 주장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의혹이 제기됐다면, 사실을 따지고 경중을 가려 처리하는 게 순리고 당연하다. 이미 3명이나 물러났으니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는 여권 주장은 국민 정서를 무시한 오만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건강보험의 주무부서 장관이 딸의 건강보험 의혹을 유아무야하며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는 일이다. 편법수급 액수의 과다나 순간의 불찰을 논할 일이 아니다. 김후보의 사퇴는 빠를수록 좋다. 여권내에서조차 인사 관련자의 인책론이 나오는 상황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여야간 힘겨루기가 장기화된다면, 새 정부의 부담만 더할 뿐이다. 문제투성이 인물의 조합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더할 우려가 높다. 아울러 차제에 인사검증 시스템 정비도 서두르길 바란다. 인사때마다 비슷한 사안이 불거지는데도 시정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한승수총리 체제 출범] 총리 지명서 인준까지

    [한승수총리 체제 출범] 총리 지명서 인준까지

    지난달 28일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협약 특사를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한 후보자에게는 즉각 화려한 공직 경험과 국제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원외교 총리’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총리 지명 다음날인 29일부터 한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자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당시 통합민주당으로 합당하기 전 대통합민주신당은 한 내정자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책임론 등을 거론하며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외국계 사모펀드 소버린의 사외이사와 론스타 법률자문을 맡았던 김앤장 고문 경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두회사가 국제투기자본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가 철학이 심히 우려된다는 지적이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둔 18일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연이어 한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여나갔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한 후보자가 영국 요크대 경제학과 교수 등의 경력을 사실과 달리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도 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및 편법 증여·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의 분위기는 ‘부적격’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국무총리 인준안은 민주당측의 요청으로 무산됐다. 민주당이 인준안 통과를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이후로 미룰 것을 주문하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결과였다. 이로 인해 정국은 극한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28일 여론의 역풍을 의식한 민주당이 총리 인준안에 대한 당론을 ‘자유투표’로 무게를 두면서 분위기는 총리 인준 가결쪽으로 변해갔다. 마침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인준안이 찬성 174표로 통과되면서 길었던 한 후보자의 고민도 32일만에 막을 내렸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결국 오고야…”

    “결국 오고야…”

    삼성그룹은 28일 오너 일가의 첫 소환에 하루종일 착잡한 표정이었다. 아무도 입에 올리지 않지만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의 소환이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소환으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에 긴장하는 기류도 역력했다. 그룹의 한 임원은 “끝까지 오지 않았으면 했던 상황이 결국 오고야 말았다.”며 착잡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또 다른 임원은 “일본 소니와 샤프의 전격 제휴로 삼성전자에 대한 위기감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데도 대책 마련은커녕 하루하루 특검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전무가 다른 경영진과 달리 지금까지 한번도 검찰에 소환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도 내심 신경쓰는 분위기다. 이 전무는 자신의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다룬 ‘에버랜드 재판’ 때도 서면조사를 받았을 뿐, 검찰의 직접 수사를 받지는 않았다. 이 전무는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이다. 삼성그룹 순환출자(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의 핵심고리인 삼성에버랜드 주식 25.1%를 갖고 있다. ‘황태자’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 어감과 달리, 개인만 떼어놓고 보면 삼성이 추구하는 ‘S급 인재’와 별 차이가 없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유학길에 올라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에서 경영관리학을,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복귀해 지난해 초 최고고객책임자(CCO·전무)로 승진했다. 대표적인 재벌3세로 곧잘 비견되는 정의선(38·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아들) 기아차 사장이 35살에 사장이 된 것과 비교하면 경영수업 기간이 비교적 긴 편이다. 영어, 일어에 능숙하고 성품도 겸손해 주위의 평이 매우 좋지만 삼성전자 복귀 전인 2000년 손댔던 ‘e삼성’ 등 인터넷 벤처기업의 실패로 흠집을 입었다. 1998년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딸 세령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이재용씨 삼성특검 출두를 보는 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어제 삼성특검에 출두했다. 이 전무는 특검의 핵심수사 대상인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최대 수혜자다. 그는 지난 1995년 12월 이 회장으로부터 ‘종자돈’ 60억 8000만원을 받아 증여세로 16억원을 낸 뒤 44억 8000만원으로 지난해 주식평가액 기준으로 4900억원대로 부풀렸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 전무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으로 인수한 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된 과정이다. 지난해 5월 항소심 재판부는 전·현직 삼성에버랜드 사장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면서 CB 인수과정에서의 정당성에 하자가 있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특검은 이 전무를 상대로 공모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e삼성 등 인터넷 벤처기업 14개를 총괄 운영했다가 부실화되자 삼성계열사에 떠넘겨 손실을 끼친 경위도 캐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무는 특검에 출두하면서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지만 혐의 인정보다는 해명과 부인에 주력했을 것으로 이해된다. 특검의 최대 수사시한이 아직 50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수사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기회에 삼성은 그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을 깨끗이 털었으면 한다.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탈법이나 편법이 있었다면 솔직히 밝히고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국민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든지,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 후의 문제다. 특검도 삼성이라는 거대 엔진이 다시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수사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삼성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 후보 3명 줄사퇴 ‘富者내각 수난’

    후보 3명 줄사퇴 ‘富者내각 수난’

    자녀 이중국적 논란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빚어 온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사퇴했다. 이들에 대한 부적격 논란으로 첨예한 대치를 계속해 온 정국이 변화의 계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남·박 두 장관 후보자가 이날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뜻과 함께 장관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와 긴급 회동을 가졌으며, 당측의 건의에 따라 이들의 자진 사퇴가 이뤄졌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당 지도부의 건의를 받고 고심하다 남·박 두 후보자가 용퇴의 뜻을 전해 오자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두 분의 용퇴를 계기로 국회도 이제 새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순조로운 출범을 할 수 있도록 총리 인준 등에 뜻을 모아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이은 이들의 사퇴로 이명박 정부는 새 내각을 구성하기도 전에 예비각료 3명이 줄사퇴하는 타격을 입게 됐다. 남 후보자는 그동안 이념적 편향성 논란과 함께 자녀 이중국적, 부인의 부동산 투기, 교육비 이중공제 의혹 등으로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았다. 박 후보자도 절대농지 매입 등 부동산 투기와 자녀 국적, 편법증여 등의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는 이들이 사퇴함에 따라 29일로 예정했던 국무회의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행자·국방 등 10개 상임위별로 인사청문회를 개최, 새 정부 장관 후보자 11명의 재산형성 과정과 병역 의혹, 이중국적 문제 등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28일에는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28일까지 진행될 인사청문 결과를 29일로 연기된 한승수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꼬리문 의혹들… 결국 낙마

    ●남주홍 후보 안보관·국적논란… 투기의혹까지 ‘통일은 없다’의 저자인 남주홍(56·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7일 결국 통일부 수장 자리에 앉지 못하고 낙마했다. 당초 통일장관 몫의 국무위원으로 내정됐을 때는 보수주의적 안보관과 대결적 대북관이 도마에 올라 과연 통일장관에 맞는 인사인지에 대한 논란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후 후보 검증 과정에서 부인·자녀의 미국 영주권·시민권 취득 문제가 불거져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안보관과 함께 지적 대상이 됐다. 통합민주당측이 청문회 거부 의사를 시사하자 남 후보자는 “공직 진출이 예상돼 부인은 지난달 영주권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념 및 가족 국적문제에 이어 재산 형성 과정에서의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부부 소유로 부동산 34억여원을 신고한 그는 지목(地目) 변경을 통해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남 후보자는 “교수 부부가 35억원을 모았다면 많은 것이 아니다.”라며 발뺌해 분노를 샀다. 투기 의혹에 이어 100편으로 신고한 논문 건수가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수로서의 도덕성에도 상처를 입었다.6년간 교육비 이중공제를 받았다는 지적이 사실로 밝혀져 이날 오전 1500만여원을 뒤늦게 납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남 후보자에 대한 교체를 검토하면서 결국 스스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날 사퇴 발표문을 통해 “더 이상 저의 문제로 인해 새 정부의 출범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오늘 기꺼이 장관 내정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박은경 후보 “땅을 사랑” 황당한 해명 사태악화 ‘명예를 쌓는 데는 5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잃는 데는 5일이면 충분하다.’는 말은 27일 자진 사퇴한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정확히 적용됐다.YWCA·환경정의시민연대 등 주요 환경단체를 이끌며 깨끗한 환경운동가로 이름이 높았던 박 후보자는 결국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치르지 못한 채 낙마하고 말았다. 첫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22일.IMF사태 직후인 1998년 경기도 김포시에 농사를 짓지 않는 외지인은 살 수 없는 ‘절대농지’ 3817㎡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김포에 사는 친척이 권유해 구입했다.”면서 “IMF 당시 외지인의 농지구입이 완화돼 살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곧바로 거짓임이 밝혀졌다. 정부의 절대농지 보유 자격 기준이 완화된 적이 없으며, 구입을 권유했다는 이도 친척이 아닌 부동산업자였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그의 해명은 국민의 분노만 키우면서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력에 시달렸다. 이어 강원도 평창군 아파트(84.29㎡·25평형), 제주도 임야(4만여㎡·1만 3000여평)의 투기의혹이 불거졌고, 농지 2325㎡(700평)를 증여받기 위해 인천시 북구(현 계양구)에 위장전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여기에 14억 5000만원에 달하는 서울 목동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편법 증여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말 그대로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새달 李대통령 주재 첫 각의도 ‘파행’

    새달 李대통령 주재 첫 각의도 ‘파행’

    27일 남주홍·박은경 장관 후보자가 낙마함에 따라 새 정부의 국무회의도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나머지 후보자들을 전원 장관으로 임명해도 최소 성원인 국무위원 15명을 채우지 못해 부득이 참여정부 장관 3명이 새 정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파행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당초 2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첫 국무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성부, 통일부, 환경부 등 3명의 장관 후보자가 아직 공석이거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남겨 놓은 상태다. 헌법은 ‘국무회의는 15명 이상 30명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무위원 12명만 확보한 새 정부로서는 아예 국무회의를 개의조차 못 할 처지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급한 대로 참여정부의 장관 3명을 국무회의에 빌려오는 편법을 동원, 다음달 3일 국무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무회의가 참여정부 각료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부는 27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른 직제개편안과 법령 공포안 등 100여개 안건을 처리했다. 윤설영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삼성 불법승계·재산은닉 ‘몸통’ 정조준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전격 소환하기로 한 것은 1차 수사기간 종료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특검팀이 그동안 경영권 편법 승계의 단순한 수익자로서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이 전무를 정조준하는 동시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다른 일가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李회장 등 삼성 일가 소환 신호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전무의 소환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95년이다. 이 전무는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60억원 중 세금을 내고 남은 44억원으로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인수했다. 이후 이 회사들이 상장된 뒤 주식을 되팔아 593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 돈을 종자돈 삼아 에버랜드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 특히 이 전무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다. 인터넷 지주회사 e삼성 등의 최대주주였던 이 전무는 2000년 인터넷 벤처기업 14곳을 운영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사업이 부실화되자 9개의 삼성 계열사가 이 회사들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에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사건의 피고발인은 이 전무와 e삼성의 지분을 인수한 9개 계열사 대표이사·이사·감사 전원 등 60여명으로 특검팀은 지금까지 이 가운데 9명을 불러 주식매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 전무의 소환은 이건희 회장과 다른 일가 소환조사의 예고탄으로도 볼 수 있다. 특검은 그동안 이 회장과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과 계좌 등 은닉재산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전무를 부르는 것은 이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해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잡혔음을 의미한다. ●정의구현사제단 “특검 수사의지 부족”한편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그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폭로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은 27일 특검을 찾아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 등을 비판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국정운영 타격속 한총리 인준은 숨통

    ‘이명박호(號)’가 출항하자마자 고비를 맞았다. 새 내각을 꾸리기도 전에 예비각료 3명이 갖가지 의혹으로 낙마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실패한 조각(組閣)’이라는 오명을 지울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이춘호(여성)·남주홍(통일)·박은경(환경)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가 부동산 투기와 교육비 이중공제, 편법증여와 같은 구시대적 행태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선진 한국을 외치는 이명박 정부로서는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자진사퇴 형식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정국엔 숨통이 트일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승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통일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 내부조차 인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셌고, 이같은 정국상황에 떠밀려 이들을 교체하게 됐다는 점은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주름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싸늘한 민심…한나라서도 교체 요구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동안 야당의 파상공세에 ‘새 정부 발목잡기’라는 논리로 맞서 왔다.4월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세라는 점을 부각시켜 ‘검증 실패’라는 비판을 비켜가려 했다. 그러나 여론은 거꾸로 흘렀다. 민심의 이상기류를 감지한 한나라당의 위기감은 증폭됐고,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27일 아침 청와대로 달려가 문제의 인사들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인선 혼란과 민심 악화, 국정동력 약화라는 세 가지 손실을 입게 된 셈이다. ‘이명박 조각’의 실패는 지난 10년 야당을 하며 한나라당이 만들어 놓은 ‘공직 기준’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중 정부의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참여정부의 김병준 교육부총리에 이르기까지 숱한 인사들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 낙마시킨 것이 이번 인사파문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문제 인사들을 교체하는 긴급 처방에도 불구하고 대치정국이 원만히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민주당은 다른 후보자의 교체를 요구하며 청와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필귀정으로, 이명박 정권이 얼마나 도덕성에 큰 하자가 있는지 드러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4월 총선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최대한 이명박 정부의 도덕성을 문제 삼겠다는 계산이다.●민주 “이 대통령 사과” 공세 민주당은 다만 29일로 예정된 한승수 국무총리 국회 인준에 있어서는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예비각료 3명이 낙마한 마당에 총리 인준마저 거부할 경우 지나친 발목잡기라는 여론의 역풍이 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이에 따라 29일 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권고적 반대 당론’으로 임함으로써 사실상 소속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찬반을 맡길 것으로 점쳐진다. 인준 가능성을 열어 놓는 셈이다. 29일 총리 인준안이 통과되면 이 대통령은 곧바로 한 총리의 제청을 받아 남은 12명의 예비각료들을 장관으로 정식 임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달 초엔 부분적으로나마 이명박 정부가 공식 출범할 공산이 크다. 다만 상당수 각료 후보들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데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간 정국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첨예해질 전망이어서 이명박 정부는 허니문 없는 임기 초반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민노당 인준 반대

    민주노동당은 26일 한승수 국무총리 인준 동의안에 반대 당론을 결정했다. 진통을 거듭한 통합민주당과는 달리 일사천리였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인준에 동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대조를 보였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날 “한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편법증여, 병역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당론으로 총리인준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날 오전 혁신비대위 회의와 오후 의원단 총회를 잇달아 열어 이같이 정했다. ‘권고적 반대 당론’과 ‘자유투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민주당을 향해 “입장을 분명히 정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정략적 계산으로 애매한 결정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총리는 내각 수장으로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국정운영을 펼치는 중요 자리다. 청문회와 언론을 통해 심각한 의혹이 제기돼 국민 신뢰에 큰 구멍이 나버렸다.”고 주장했다. 천영세 혁신비대위 대표는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한 총리 후보자뿐 아니라 몇몇 장관 후보자의 경우도 국무위원으로 부적격하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문제가 있지만 일단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청문회를 통해 문제가 있음이 지적됐지만 새 정부의 초대 총리인 점을 감안해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 대변인은 그러나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박미석 대통령 사회정책 수석에 대한 교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총리 후보자가 국무위원 제청시 우리 의견을 반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 “유인촌 문화후보 편법증여 의혹”

    통합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6일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 신고 누락과 자녀 재산 편법 증여 의혹 등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유 후보자가 소유 중인 극장 ‘유시어터’를 부인 강혜경씨와 공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누락 이유에 대해 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질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유 후보자 두 아들의 재산 증가분에 대한 의혹도 내놓았다. 그는 “장남의 경우 2005년 4월 1400만원이었던 잔고가 2008년 2월 현재 6100만원이며, 차남은 2006년 2월 1300만원이 2008년 현재 3000만원으로 늘었다.”면서 “변동 사유는 봉급·저축·급여라고 돼 있지만 2006년 기준 23세,19세인 자녀들이 이만한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에 대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MB 국정운영 리더십 발목잡나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향후 내각 구성 과정이 새 정부 집권 초기 국정운영의 명암을 가를 시험대로 떠올랐다.‘부자장관’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 내정자의 사퇴로 이명박 대통령은 짐을 하나 덜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이 내정자는 이날 저녁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일생을 바르게 살아 왔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힘차게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억울하다는 듯 울먹이기도 했다. ●인사청문회 첫 시험대로 이 내정자의 사퇴로 조각에 필요한 국무위원 15명 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후임 장관 인선을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최대한 빨리 후임 장관 내정을 추진, 빠르면 27일 청문회를 다른 내정자들과 같이 하거나, 며칠 늦추는 정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후임 여성부 장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이미 검증받은 분들도 있지 않으냐.”고 말해, 기존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의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변인은 또 ‘추가로 사의를 밝힌 장관 내정자는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답했다. 절대농지 편법 구입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와 부인·자녀의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인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두 내정자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향후 진로가 4월 총선의 향배와 이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한나라당은 다급해졌다. 강재섭 대표는 23일 남주홍, 박은경 내정자에 대해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대통령측이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를 맞은 이 대통령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경우, 이 대통령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도마에 오를 뿐만 아니라 새 정부 도덕성에 흠집이 날 수 있는 상황이다. ●새정부 이미지·총선전략 치명타 우려 청문회 대상은 아니지만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역시 ‘골칫거리’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4·9총선’과 적극 연계시킬 계획이다. 손학규 대표는 24일 “새 정부 탄생을 축하하고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작금의 새 내각 임명이나 인수위 활동을 보면 우리가 무조건 협조하는 게 결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삼성특검, ‘이재용씨 수백억 차익’ 경위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과 관련, 최근 주웅식 에스원 전무를 불러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에스원 지분 매입·매각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다른 계열사 임원들을 상대로는 차명계좌 개설 정황 등을 주로 조사해 왔다. 하지만 주 전무에게는 차명계좌보다 에스원 상장 과정 등을 통해 이 전무가 시세차익을 얻게 된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원은 삼성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이 전무가 이건희 회장에게서 증여받은 44억원(세금 제외)을 종자돈 삼아 차례차례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특검팀이 전날 삼성엔지니어링 전직 임원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같은 회사 마영원 전 상무이사를 부른 것도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1994년 10월 23억여원을 들여 에스원 주식 12만 1800주를 주당 1만 9000원에 매입했다. 이어 96년 1월 에스원이 상장된 뒤 지분을 매각,332억 52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이 전무는 같은 방법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되팔아 260억 780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는 경영권 승계의 분수령이 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매입 등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전무의 지분매각을 전후해 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의 에스원·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이 급격히 높아져 이 전무의 재산 부풀리기에 계열사가 동원됐다는 의혹도 일었다. 특검팀이 이를 주목하는 것은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의 출발점부터 파헤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수익자로서 검찰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이 전무를 정조준하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에게서 내부자거래로 인해 에스원 주가가 급등, 이 전무가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또 삼성계열사의 지분 가운데 5% 이상을 가진 주요 주주들의 대량 보유현황보고와 임원의 소유주식 현황 등도 제출받았다. 한편 특검팀은 96년 이학수 부회장의 처남 백모씨 계좌에서 약 20억원의 에스원 주식매각대금을 빼돌렸다가 적발된 삼성증권 직원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횡령한 돈이 삼성 비자금이라고 진술한 사실에 주목,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