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편법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검열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방청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제초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협상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70
  • “자율전공학부 편법운영 제재”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를 받았던 전국 25개 대학이 모두 로스쿨 최종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25개 로스쿨은 예정대로 내년 3월 첫 신입생을 받는다. 25개 대학에 있는 법과대학은 현 재학생들이 졸업하는 2012년 2월까지만 유지된다. 올해부터는 법학부 신입생이 선발되지 않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로스쿨 설치인가를 신청한 전국 41개 대학 가운데 서울권역(강원 포함) 15개 대학, 지방 4대 권역 10개 대학 등 모두 25개 대학을 최종 인가 대학으로 확정했다. 총 입학정원은 2000명이며 대학별 입학정원은 서울대 150명,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 120명 등 최소 40명에서 최대 150명으로 지난 2월 예비인가 당시 배정받았던 정원과 같다. 교과부 관계자는 “로스쿨 총 정원 증원 및 추가 인가 여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로스쿨 제도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이후 사회적 공감대를 얻어 재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로스쿨 설치 대학은 기존의 법과대학을 폐지해야 한다고 법률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2008학년도 입학생이 졸업하는 2012년 2월까지만 법과대학이 유지되고 이후에는 폐지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특별교부세·교부금 사용내역 밝힌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방특별교부세와 지방특별교부금의 사용내역을 국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9월 정기국회에서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은 부처 장관의 ‘쌈짓돈’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예산정책처는 이날 발간한 ‘재정관련 법률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국가재정운용의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21건의 개혁과제와 13개 법률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신정아 사건에서 등장했던 흥덕사 편법 지원 논란으로 대표되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의적인 특별교부세 운용과 최근 교육부 장관과 공무원들의 모교에 대한 특별교부금 지원 등 국가재정의 자의적인 집행을 막기 위해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의 국회보고와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그동안 장관이 불투명하게 자의적으로 사용해왔던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의 국회보고 및 공개는 국가재정의 선진화를 위한 획기적인 개혁과제”라고 평가했다. 예산정책처는 이와 함께 의원입법이나 정부입법안 제출시 비용추계서 작성을 의무화하도록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또 국민건강보험이 국회의 관리 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재정의 일원인 기금으로 편입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A 이용 기술유출 첫 기소

    기업 인수·합병(M&A)을 빌미로 해외에 핵심기술을 유출한 국내 정보기술업체 대표 등이 처음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는 비슷한 방법으로 국가·기업 기술 등을 유출한 사건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28일 비오디하이디스(구 하이닉스 LCD 부분) 전 대표 최모(59)씨와 전 개발센터장 임모(46)씨 등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씨 등은 중국의 ‘비오이 옵토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BOE-OT)’와 기술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뒤 계약대상 말고도 핵심기술 수천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비오이하이디스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기술 가운데 5세대 공장에서 양산할 수 있는 제품기술에 대해서만 계약을 맺었지만, 최씨는 다른 핵심 기술자료 200건을 포함해 기술자료 4331건(프로젝트 문서 688건, 도면 2195건, 기술문서 1448건)을 누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이를 위해 임씨에게 지시해 두 회사의 개발조직 일원화를 위한 개발서버를 구축하게 하고, 비오이오티 임직원 148명에게 이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서버에는 라이선스 계약의 대상기술 말고도 2세대,2.5세대,3.5세대 제품기술 등 비오이하이디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모든 기술이 저장돼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유출로 인한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M&A라는 합법적 방법을 가장해 핵심기술을 유출해온 편법 관행에 철퇴를 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상하이자동차로의 핵심기술 유출 의혹 사건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대상은 민간기업 기술이라 업무상배임 혐의만 적용했지만, 쌍용차 사건의 경우 국책사업인 하이브리드카 기술이 넘어간 것이라 지난해 발효된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법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법은 국가 핵심기술을 외국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유출하면 처벌하도록 돼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中 ‘농산물 보조금’ 마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공산품과 서비스 분야가 위주이던 중국과 미국의 통상 마찰이 농산물로 확대될 조짐이라고 27일 AP 등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에 서한을 보내 중국이 돼지고기와 밀가루 등에 편법적으로 보조금을 제공하고 부가세도 면제하고 있다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웹사이트에 오른 서한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보증 프로그램으로 돼지고기 업계에 연간 20억달러 규모의 특혜를 제공하는 한편 보조금도 두배가량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또 밀과 면화, 옥수수말고도 각종 씨앗, 살충제와 제초제, 비료 및 농기계에도 부가세를 면제하는 반면 수입품에는 13%를 적용하는 차별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소식통들이 새달 17∼18일 WTO가 중국을 ‘재검토’하는 회동을 갖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 때 중국측은 미국이 제기한 문제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재검토 회동이 통상 마찰을 다루는 채널로 종종 활용돼 왔다.”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앞서 이런 재검토 회동으로 중국의 산업 보조금 등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해결되지 않자 공식 제소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이같은 움직임에 “세계 각 국들이 중국을 상대로 반덤핑, 반보조금 및 보호무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무부 수출입공평무역국 리링(李玲) 국장은 지난 4월 “올해 중국의 무역 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국장은 이어 “200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20개 국가가 중국에 제기한 반덤핑 등이 81건이며 관련 금액도 36억달러에 달한다.”면서 “미국은 337건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지적재산권 보호 관련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중국 통상 마찰 전선을 확대한 데 이어 EU도 중국과의 협력 정책에서 벗어나 WTO 제소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전망이어서 앞으로 중국을 둘러싼 ‘무역 전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jj@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불법광고물 신고 앞장… 온주민이 ‘파파라치’

    [아름다운 간판 2008] 불법광고물 신고 앞장… 온주민이 ‘파파라치’

    “수원에서 살다 지난해 동탄신도시로 이사 왔는데, 길거리에 보행을 방해하는 지주형 간판이 없어 너무 좋아요. 아이들과 다닐 때도 안전하고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주민 조윤행(46·여)씨는 이처럼 이곳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인도를 점령하다시피 한 지주형 간판을 동탄에서는 아예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자가 조씨와 만난 곳은 동탄에서 가장 상권이 발달한 곳으로,10층짜리 상가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을 들여다보면 동탄의 간판 정책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간판을 설치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많지만, 각 업소마다 설치할 수 있는 간판 수는 1개뿐이다. ●자율 규제가 ‘보행자 천국’ 위한 첫걸음 예컨대 건물 4층에는 치과병원이,5층에는 내과병원이 각각 입주해 있다. 치과는 건물 전면에서 볼 수 있는 가로형 간판을 내건 반면, 내과는 가로형 간판은 없고 창문에 하얀 글씨로 상호명과 전화번호만 적어 놓았다. 동탄에서 상업지역의 경우 가로형 간판은 4층 이하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과가 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3층 이상에 입주한 상가는 건물 옆 모서리에 돌출형 간판을 설치할 수 있다. 물론 이 건물 3층에 입주한 보습학원도 돌출형 간판을 달 수는 있지만, 간판 수가 업소당 1개로 제한돼 있어 돌출형 대신 가로형 간판을 달았다. 또 사람들의 눈을 자극하는 빨간색 등 원색 간판은 찾아볼 수 없다.2층 음식점만 해도 노란색 간판지지대에 하얀 글씨를 입체적으로 새겨 넣었다. 주민 백미현(38·여)씨는 “간판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지 않아서 건물은 물론 거리가 깔끔해 보인다.”면서 “특히 태풍이 불면 간판이 떨어질까 불안해했는데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지정 표시제한 화성시는 이처럼 간판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2005년 2월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지정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아예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지정 및 표시제한 변경고시’까지 만들어 건물주·업주들의 위법·편법 행위를 일일이 규제하고 있다. 제도 도입 당시 “내 건물에 간판도 마음대로 달지 못하느냐.”는 건물주·업주들의 항의로 마찰이 잦았다. 지금도 “불경기에 튀는 간판으로 고객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장사가 안 되고, 상권도 침체된다.”며 볼멘소리를 내는 업주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건물의 대부분을 뒤덮은 휘황찬란한 간판이 사라지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나아가 불법 간판을 없애기 위한 행동에도 나섰다. 크기·색상 등 규정에 어긋난 간판을 발견하면 곧장 화성시 담당부서에 신고한다. 길거리에 나부끼는 현수막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사라질 정도다. 이렇듯 담당부서에는 간판 등에 대한 신고·문의전화가 하루에 100건이 넘을 정도로 간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강희배 화성시청 건축과 계장은 “한번 설치된 불법 간판을 교체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과 예산이 든다.”면서 “동탄은 사전에 간판 정비계획을 세워 수천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탄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오늘의 눈] 카드택시 맞습니까?/강주리 공공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카드택시 맞습니까?/강주리 공공정책부 기자

    “카드 낸다고 미리 말씀하셔야죠.” 택시기사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 출발 전 카드 납부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카드단말기를 연결하지 않아 현금만 수령 가능하다는 볼멘소리다. 그나마 카드결제가 가능한 택시에서는 승차 거리·시간·요금 기록은 온데간데 없이 통행료 등만 기록되는 기타 요금에 버젓이 승차요금 7만여원(인천공항∼서울역)이 찍힌다. 고객 편의를 생각해 하차 시간을 줄여 주는 시스템 때문이란다. 사인은 물론 생략이다. 요즘 ‘카드택시’의 카드납 거부와 단말기 편법사용이 도를 넘은 느낌이다. 특히 휴가철 고국을 찾은 유학생이나 지방에서 올라와 지리에 어두운 카드택시 이용객들은 기사들의 현금 요구에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만 3만대가량 있는 카드택시는 시행 1년 만에 전체 택시(7만대)의 40%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이들은 엄연히 국가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시는 업주에게 카드단말기 설치비로 대당 15만원, 매달 단말기 관리비 1만원씩을 내준다. 설치비로만 45억원, 연간 관리비 36억원이 세금에서 빠져 나가는 셈이다. 그럼에도 일부 ‘얌체’카드택시는 요금을 현금으로만 받고 있다. 카드단말기 미사용이나 고장,‘T머니’ 사용업체가 아니라며 온갖 변명만 늘어놓는다. 심지어 수수료 부담 탓에 카드를 받을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기사까지 있다. 카드택시의 횡포에 행정당국도 한몫한다. 서울시는 카드납부를 거부하면 행정처분을 할 수 있다. 개인택시 등 사업자에게는 30만원, 법인(영업)택시에는 60만원 부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3월 단속규정이 생긴 이후 처분은 50건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시행이 1년밖에 안돼 단속규정이 부족한 건 사실이나 사업을 활성화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할 정도다. 막바지로 치닫는 올림픽처럼 카드택시도 고객을 위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했으면 한다. 강주리 공공정책부 기자 jurik@seoul.co.kr
  • 지방의원, 민간단체 보조금으로 ‘외유’

    경북도의회 소속 지방의원들이 민간단체 보조금을 편법으로 활용,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상북도, 전라북도, 서울 강서구·송파구 등 4곳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의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6월 경북도에 해외연수 비용을 민간사회복지단체 보조금 예산에서 편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북도는 이를 거부할 경우 예산심의 등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3000만원을 추경으로 편성했다. 이어 같은 해 8월 민간인 7명이 해외연수를 하는 것처럼 사업계획서를 꾸민 뒤, 정작 의원 5명이 유럽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감사원은 “7박9일의 일정 중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한 것은 17시간에 불과하고, 나머지 시간은 노르웨이의 피요르드 관람 등 관광으로 보냈다.”면서 주의 요구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채용·승진 등 인사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르다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시 산하 A공단 인사담당자인 B씨는 지난 1월 사무 분야 5급 직원을 채용하면서 C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응시자들의 서류를 검토하지 않은 채 임의로 채점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북도의 경우 관할 재단법인 D진흥원장이 지난해 5월 친구 아들의 취직 부탁을 받고 인사담당자에게 “잘 챙기라.”고 지시, 입사지원서에 토익·한글워드 자격증이 첨부되지 않았음에도 해당 항목에 배점을 부여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 합격시켰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2005년 1월 지방 4급 직원 7명에 대한 승진임용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도지사가 승진대상자 명단에 직접 표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개발제한구역내 건축이 금지돼 있는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허가를 내준 서울 강서구 공무원, 의무시설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유흥주점 허가를 내준 송파구 공무원에 대해 감사원은 각각 징계를 요구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현금/임태순 논설위원

    신용카드는 현찰 대신 카드로 계산을 하는 편리한 대금결제수단이다. 신용을 기반으로 또 하나의 시장이 형성되니 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신용카드는 1950년 미국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와 친구인 변호사 랠프 슈나이더가 만든 다이너스카드가 시초라고 한다. 맥나마라는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가 지갑을 가져가지 않아 낭패를 본 뒤 궁리끝에 카드를 만들었다. 신용카드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1990년대 이후다.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무차별발급과 이에 따른 과소비로 카드대란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시장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신용카드 사용이 뿌리내리게 된 데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세금공제제도가 일등공신이다. 특히 신용카드 영수증의 발급으로 세원이 투명하게 노출돼 세금을 징수하는 국세당국의 환영을 받았다. 이에 착안해 나온 것이 현금영수증제도다.5000원 이상의 현금계산분에 대해 영수증을 발급해주고 현금사용분에 대해 연말에 소득공제나 세액공제의 혜택을 주는 것이다. 현금거래를 명확히 하고 세금을 투명하게 부과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된 현금영수증 제도는 지난 7월부터는 모든 현금 사용액에 대해 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지난달 발급건수는 3억 1193만건으로 6월에 비해 98.5%나 늘었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호응은 절대적이다.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 대신 현금을 내는 고객에게 대금을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고객들이 카드 대신 현금으로 계산하려 해 궁극적으로 카드수수료가 떨어져 업계 전체가 손해를 볼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카드보다 당장 돈이 들어오는 현금결제에 혜택을 주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현금영수증의 도입이후 현금을 내면 요금을 깎아주는 편법이 성행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간단히 결정할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은행잔고 안에서 쓸 수 있는 직불카드, 체크카드의 이용료율을 낮추고 사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회생 신청하려는데 채권자가 거부

    Q식품 제조를 하는 중소기업입니다.1년 전부터 매출이 내리막을 걸었고 새로 운전자금 대출을 받기 어려웠지만 어떻게든 회복되리라고 기대하면서 어음·수표를 할인하는 방법으로 사채를 써 가면서 공장을 돌려왔습니다. 인수합병으로 넘기려고 협상을 해 보았지만 상대방은 기업현황 조사 명목으로 기밀만 빼가고 부채가 많고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마지막에 결렬시켰습니다. 기업회생을 한다고 사채 쪽에 이야기하니 자기들은 채권신고를 하지 않고 끝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회생절차를 시도해도 소용없을까 걱정입니다. -임경준(가명·52세)- A회생절차의 특성은 과거 채무를 구체적으로 확정하고 그것을 기업의 자산과 수익력이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규모로 조정하는 데 있습니다. 회생절차에서 고려하지 않은 일부 채권이 나중에 행사된다면 기껏 회생으로 조정해 놓은 상황을 망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은 회생절차에서 고려되지 않은 채권은 원칙적으로 실권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규제이지만 권리를 잃게 될 가능성을 하나라도 방지하기 위해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채무자인 기업 쪽에 채권자의 인적 사항, 금액, 채권발생 원인과 상환조건, 담보의 내용과 가치 등 상세한 정보를 적은 목록을 제출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채권자들에게 채권신고를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채권자가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채무자가 목록을 제출하였으면 실권하지 않으며 당연히 회생절차에 의한 채무 조정의 효력을 받게 되며, 또한 어쩔 수 없는 사유로 채권신고를 기한 내에 하지 못한 경우에는 인가 되기 이전에는 채권자목록 수정이라는 편법으로 채권자에 추가해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신고를 하지 않으면 실권되기 때문에 끝까지 받을 근거는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조업에 전념하시면 됩니다. 과거 법정관리 절차에서 사채업자 쪽에서 채권신고를 하지 않을 테니 채권자목록에서도 빼달라고 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상당 금액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반면 이자소득의 귀속자가 노출되어 종합소득세 신고의무와 같은 부담이 생길 것을 우려한 자발적인 실권의 사례였을 뿐입니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법의 효력에 의해 과거의 채무는 원칙적으로 전부 정리되는 것이고 이것은 채무자나 채권자가 인식했는지와 상관이 없습니다. 이 점은 기업의 인수, 합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흔히 기업을 인수했다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과거의 채무가 나타나서 투자를 날리는 불행한 상황을 회생절차가 철저하게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실무상 회생절차에 들어간 많은 중소기업, 대기업은 인수, 합병 시장에서 인기 있는 매물이 됩니다. 이는 과거의 채무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반면 물적 시설뿐 아니라 종업원, 거래처와 같은 무형자산이 확보된 기업의 상태 그대로 취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8·15 특별대사면 발표] ‘광복절 특사’ 편법 논란

    12일 단행된 8·15 특별사면과 관련,‘편법’ 논란이 일면서 대통령 사면권 남용 문제가 재연되고 있다.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일반사면 형식을 취했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해 사면권을 남용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날 새정부 출범 전에 징계처분을 받은 전·현직 공무원 32만 8000여명과 형법상 실화 등 과실범죄나 77개 행정법규를 위반해 집행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은 8700여명을 각각 징계사면, 형 선고 실효로 특별사면에 포함시켰다.‘대통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사면·감형 또는 복권을 명할 수 있다.’는 헌법 79조1항이 그 근거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사면은 특별사면이 아닌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일반 사면’ 형식을 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법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95년 11월 도로교통법 등 35개 법률 위반자들과 비위 공무원들에 대해 사면을 할 때 국회 동의를 거쳐 일반사면 형식을 취했던 사례가 대표적인 근거로 제시된다. 또 군사정권 시절이던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부분의 사면이 일반사면 형식을 취했던 것과도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 공무원 징계 사면의 해당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날 “일반사면으로 할지, 특별사면으로 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서 “2003년 공무원 징계사면 때도 특별사면 형식을 취한 예가 있어 법적 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지봉 서강대 법대 교수는 “사면 대상이 재벌 경제인이나 정치인 등에 초점이 맞춰지는 데 따른 국민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해 수십만명에서 수백만명에 이르는 민생사범을 끼워넣기하고 까다로운 국회 동의 절차를 피해가는 편법적인 방법으로 특별사면 형식이 남용되고 있다.”면서 “사법부를 사실상 무력하게 하고 준법의식을 와해시키는 사면권 남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헌법 개정을 통해 특별사면도 국회 동의를 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종익 서울대 법대 교수는 “특별사면의 취지 등을 감안할 때 특별사면권을 무력화시키는 방법보다는 헌법이 행사 기준으로 지정하고 있는 법률, 즉 사면법에 그 행사 기준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 따르면 제헌국회부터 1995년까지 국회 동의를 얻은 사면은 모두 15차례인 반면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를 거쳐 이명박 정부 들어 이번 두번째 사면까지 일반사면을 단행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초과근무 관행개선 7억 절감

    ‘퇴근 후 잠시 들어와 지문입력하기, 휴일 일도 없는데 출근하기, 같은 부서 직원끼리 비밀번호를 공유해 근무시간 늘리기….’ 실제보다 많은 시간을 일한 것처럼 부풀려 초과근무수당을 챙기는 공무원들의 수법이다. 경기 광명시가 일부 공무원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초과근무수당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11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2006년 7월부터 초과근무수당 편법수령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매년 2억원 이상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2005년 7월부터 1년간 시지급한 초과근무수당은 15억 5900만원이었으나 2006년 7월부터 1년간은 12억 9400만원,2007년 7월부터 1년간은 11억 300만원으로 2년간 모두 7억 2110만원을 절감했다. 이같은 현상은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를 통제하기 위해 공휴일 초과근무 명령권자를 과장에서 국장, 부시장으로 상향조정하고 모든 초과근무 예정자는 당일 오전 반드시 사전결재를 받도록 했다. 또 월 50시간 이상 시간외 근무자에 대한 업무를 철저히 분석, 불필요한 업무는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초과근무를 최대한 억제한 것도 주효했다. 시는 아울러 퇴근 이후 시간을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학비를 50% 지원하는 등 재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학원 9명, 대학 7명에 그쳤던 위탁교육생이 올해는 대학원 22명, 대학 7명,2년제 대학 15명 등 모두 44명으로 늘었다.이효선 광명시장은 “시간외 근무수당이 공무원들 사이에 편법으로 받을 수 있는 보수의 일부분으로 인식돼온 것부터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광명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골프부킹·콘도 청탁땐 부패지수↑

    골프부킹, 콘도예약 등 각종 편의제공 항목도 공공기관 부패지수 평가대상에 포함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모형’ 개선안을 마련,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의 금품과 향응 제공뿐만 아니라 골프부킹, 콘도예약, 행사지원요청 등 각종 편의제공 여부가 부패지수에 새롭게 포함된다. 또 민원인이 체감한 공직사회의 청렴도 평가항목인 ‘외부청렴도’에는 부패지수 이외에 공공기관 투명성지수와 업무처리의 도덕적·법률적 측면을 보는 공직자 책임성지수도 추가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기관 평균 청렴도지수가 9점대에 육박해 변별력과 실효성이 사라졌다.”면서 “올해부터는 국민의식 수준에 맞춰 부패 개념을 확대, 그동안 참고사항으로만 조사해 왔던 편의사항 제공도 점수화(1∼10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관청렴도는 8.89점.9만명 가운데 361명이 골프부킹, 콘도예약 등의 청탁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실제 드러난 것보다 청탁행위 등은 훨씬 많을 것으로 권익위는 보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3자를 이용한 대리예약 등 편법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화, 완전한 ‘大生 주인’ 됐다

    한화, 완전한 ‘大生 주인’ 됐다

    대한생명 인수를 둘러싼 한화그룹과 예금보험공사의 오랜 갈등이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화가 추진해 오던 글로벌 경영과 대한생명 상장은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1일 “국제상사중재위원회는 예보가 신청한 ‘예보와 한화그룹간의 대한생명 주식매매 계약무효 중재’에서 대한생명 주식매매계약은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호주의 매쿼리생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2002년 12월 대한생명의 지분 51%를 8236억원에 인수했다. 한화측이 이듬해 12월 매쿼리생명의 대한생명 지분 3.5%를 565억원에 재매입하자, 보험사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찰규정에 맞추기 위해 한화그룹이 매쿼리측과 이면(裏面)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大生 상장땐 3조원 이상 평가차익 한화그룹은 이면거래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의 무죄판결 직후인 2006년 6월19일 한화그룹은 예보가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 49% 중 16%를 2584억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했다. 하지만 예보는 2006년 7월 이를 거부하고 대한생명 주식매매계약 무효 중재를 국제상사중재위에 신청했다. 하지만 국제상사중재위는 한화측의 손을 들어줬다. 한화그룹이 주당 2275원에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지분은 현재의 51%에서 67%로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불완전하게 행사하던 대한생명에 대한 온전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정관 등 중요 의사결정의 경우 지분의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대한생명의 상장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장일형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은 “매매계약과 관련한 모든 논쟁이 종결됐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 즉각 예보에 콜옵션 이행 촉구를 할 계획”이라며 “지난 4월 말로 대한생명의 누적 적자도 전액 해소되면서 대한생명 상장의 걸림돌이 모두 제거됨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상장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이 상장되면 한화그룹측은 콜옵션으로 높아질 지분을 포함하면 3조원 이상의 평가차익이 생길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한생명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등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쓰려던 한화그룹의 계획에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패소 예보 “콜옵션이행 등 법률자문기관과 협의” 예보는 국제상사중재위의 결정과 관련,“중재 판정부가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입찰과정에서 매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체결하고 예보를 속였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매매계약을 무효·취소시킬 정도로 중요한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예보는 “콜옵션 이행 등 구체적인 사항은 법률자문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보는 결과적으로 헐값에 대한생명을 한화그룹측에 넘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예보가 면피용으로 소송에 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면서 “국회에서 책임 소재를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한생명 입찰과정에서 한화그룹이 동원한 ‘편법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받은 게 앞으로 인수 및 합병(M&A) 과정에서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편 이날 ㈜한화와 한화증권의 주가가 오르는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종교계 “낙태 엄격제한 후속입법을”

    헌법재판소의 태아 성(性)감별 고지 금지 의료법 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알려지자 종교계는 일제히 생명 존중에 역행하는 부작용이 심해질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종교계는 특히 이번 결정이 현재 사회여건상 ‘알권리 충족’이라는 필요성을 인정한 조치임을 인정하더라도 그에 따른 임신중절과 낙태 등 편법과 부작용을 엄격히 제한할 수 있는 후속 입법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함께했다. 천주교 박정우(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신부는 “천주교에선 기존의 성 감별 고지 금지 조항이 생명을 작위적으로 훼손하는 낙태 등의 악용을 막아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우려했다. 세영(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스님은 “불교의 생명윤리상 태아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부모나 개인의 욕구와 욕심에 따른 생명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태아 성 감별은 비단 불교의 생명존중을 떠나 법 질서 위반으로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또 2% 부자 정책” 야당 총공세

    민주당은 24일 한나라당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 기준 완화 방침에 대해 “2% 부자를 위한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른 야당들도 ‘한나라당은 부자와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라며 대여 공세에 합류했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은 2%밖에 안 되는 부자를 위해 종부세는 완화하고 서민에게 직결된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하려 한다.”면서 “부자 세금을 깎아 서민에게 부담을 주려는 정부정책을 비판하며 종부세 인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에서 건교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제 4정조위원장은 “종부세 완화 혜택은 6억 이상 고가주택을 가진 재산가, 소위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면서 한나라당의 종부세 완화 방안이 ▲1가구 다주택자에게 혜택을 줘 종부세를 유명무실화하고 ▲개인별 과세로 전환시 불법·편법을 조장하며 ▲수도권 집값 상승과 투기 기승을 유발하는 등 3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제세 제 3정조위원장은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급등의 진원지였던 곳이 대상”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서민을 위한 정책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종부세 문제뿐만 아니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전날 강 장관이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삼겹살 가격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서민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값, 삼겹살값도 모르면서 물가관리한다는 게 이명박 정부”라고 꼬집었다. 다른 야당들도 종부세 완화 방침에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종부세 문제는 단순히 일괄적으로 기준액수를 늘려 조절하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 구체적 타당성이 담보돼야 한다.”면서 “정부여당의 이번 방침 역시 또 하나의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서민의 분노가 들끓을 것”이라면서 “1% 특권층과 재벌을 위한 정권임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강부자만 혜택” vs “주택거래 숨통”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강부자만 혜택” vs “주택거래 숨통”

    당정이 전방위 ‘감세(減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민생의 고통을 덜어 주고 추락하는 경기를 띄운다는 간판을 내걸었다. 그러나 정작 저소득층에게 기대만큼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가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선심 대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고소득층 재산세 부담 10% 인하 당정은 오는 9월부터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재산세 부담을 10%가량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가주택 보유자의 실질적 세부담을 줄여 줘야 하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핵심은 어려운 경제난을 감안해 올해에 한해서는 지난해 수준으로 재산세를 부과하되, 상대적으로 부담이 높은 6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전년도보다 25% 이상은 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세부담 상한을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부과될 재산세는 인상 전 기준에 맞춰 부과된다. 그러나 양극화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가진 사람들의 세금을 깎으면 그만큼 서민들의 세부담은 늘어난다.”고 지적한다. 특히 재산세 부과 방식(단일세)에 대해서도 “보유세를 강화하려면 재산이 많을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구조가 불가피한데, 우리와 다른 외국의 현실을 가져와 단일 과세를 시행하자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부부 반씩 소유시 종부세 면제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 등의 종부세 개정안 줄기는 크게 두 가지다. 과세 기준을 공시가격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올리고, 가구별 합산을 개인별 합산으로 바꾸는 것이다. 규제를 완화해 아파트 거래에 숨통을 트겠다는 것이다. 또 1999년 조정된 종부세 과세 기준이 집값 상승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과세기준이 9억원 초과로 완화되면 서울 지역의 종부세 과세대상 주택 38만 가구 가운데 22만여명이 제외될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추정한다. 이들 가운데 70%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집중된다. 이에 “‘강부자(강남 땅부자)’를 위한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수혜자가 주택 소유자의 2% 안팎에 불과해 서민층이 많은 세금 부담을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가구별 합산 방식이 개인별 합산 방식으로 전환되면 종부세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실제 공시지가 10억원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모 아파트의 경우 현행 843만원의 종부세를 내지만, 완화된 기준에 따르면 200만원이나 적은 645만원만 내게 된다. 특히 부부가 아파트를 반씩 쪼개 가질 경우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예컨대 공시지가 17억원짜리 고가 아파트의 경우 부부가 각각 8억 5000만원씩 지분을 소유할 경우 ‘9억원 초과’ 기준에 따라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종부세가 ‘편법’을 통해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비판이 야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60세 이상 1가구 1주택 소유자로서 주택의 공시가격이 15억원 이하(종합소득 36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종부세를 면제하도록 해 고소득층의 세부담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소득세율 인하 ‘실효성은 글쎄´ 이종구 의원 등은 저소득층의 세율을 낮추고, 고소득층은 올리는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에 종합소득 과세표준 구간 ▲1200만원 이하는 현행 8%→6% ▲1200만∼4600만원 이하는 현행 17%→16%로 줄이되, ▲4600만∼8800만원 이하는 현행 26% 유지 ▲8800만원 초과는 35%→36%로 인상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연봉 4000만원의 3인 가족인 경우 연간 30여만원의 소득세 감소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 소득세 부담 완화를 고려할 수 있지만, 세수 감소 우려와 적용 방식 등 조율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소득세 공제 확대는 면세자 비율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고, 과표구간 조정도 이미 지난해 시행한 바 있어 당장 바꾸기엔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또 “소득 면세점 이하계층이 많아 소득세율 1% 인하는 반가운 일이지만, 얼마만큼 혜택을 입을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세수 부족도 우려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이번 소득세법 개정으로 2012년까지 2조 7524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열린세상] 일자리 빈곤과 빈곤한 일자리/ 신은종 단국대 교수 경영학과

    [열린세상] 일자리 빈곤과 빈곤한 일자리/ 신은종 단국대 교수 경영학과

    일자리 위기다. 실업률 3.1%라는 공식통계는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지난 1년간 새로 생긴 일자리는 14만개에 불과하고 257만명이 실업상태에 있다. 최근 4년래 최악이다. 유가폭등에 미국 발 금융위기 조짐, 물가불안 등 안팎의 악재 때문에 일자리의 빈곤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빈곤한 일자리 증가도 문제다. 통계청의 셈법으로도 비정규직 비중은 35.2%로 여전이 높은 수치이고, 노동계의 주장은 이를 훨씬 웃도는 54%에 이른다. 비정규직 관련 법이 시행되고 나서 비정규직이 줄어든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파트타임근로자, 용역근로자, 일일근로자는 더욱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처우도 악화됐다. 임금수준은 점차 떨어져 정규직의 60.5%에 불과하고, 사회보험 수혜 수준도 40% 미만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빈곤의 일자리가 만연돼 가는 것 같아 두렵다. 일자리 위기에 대한 이런저런 진단과 처방이 행해지고 있지만, 뾰족해 보이지 않는다. 나는 일자리 위기에서 우리 자본주의의 정신적 수준을 본다. 세계화라는 경향 뒤에 숨어서 극단적 유연성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챙기려는 잇속 빠른 기업의 수준을 본다. 창의와 사회적 책임은 찾을 길 없고 비자금 조성과 편법증여에 골몰하는 경영의 수준을 본다. 고용에 관한 청사진도 없이 낡은 전투적 교섭주의의 덫에 빠져 있는 노동운동의 수준을 본다. 민생은 뒷전인 실종된 정치의 수준을, 철학도 대안도 없어 보이는 정부의 수준을 본다. 자신의 몫만을 챙기려 들며 민주주의나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부재한 빈곤한 정신이 일자리 위기의 근원적 원인이다. 시장주의를 주창한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보다 17년 먼저 쓴 ‘도덕감정론’에서 정의와 덕성을 강조했다. 사회정의와 공존의 가치를 외면하는 시장만능주의는 공동체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경고를 스미스는 이미 200년 전에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자본주의의 결정판인 미국 자본주의를 좋아하지 않지만, 한편으론 부러운 면이 발견된다. 끊임없이 시장주의를 스스로 수정하려는 정신이 살아 있음이 그러하다. 빌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 pitalism)를 말한다.21세기를 위한 자본주의는 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기업이 테크놀로지와 시장을 제공하며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자본주의란다. 로버트 라이시는 시민들에게 슈퍼자본주의에 대해 경계하라고 주문한다. 지나친 유연성과 경쟁이 공동체의 가치를 해체하지 못하도록 공정한 경쟁 규칙을 만들자는 제안이 부럽다. 일자리의 빈곤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우리 자본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사회적 관계와 규칙을 공정하게 바로잡는 데서 시작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권력적 원·하청 관계를 끊어 내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고용 창출 능력이 큰 중소기업을 창의와 역동성을 갖춘 번듯한 일자리로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내 하청과 같은 간접고용의 낡은 폐해를 수정해야 한다. 현대미포조선, 코스콤에 대해 사용자 지위를 인정한 법원의 결정은 우리의 고용관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라는 주문이다. 비정규직 관련 법 개정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오랜 갈등 끝에 합의한 법의 정신은 무분별한 비정규직 남용을 근절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개선하는 데 있다. 공동체의 미래에 토대가 될 수 있는 정의로운 규칙을 함부로 끌어내려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의 일자리 위기는 경기악화 탓이 크다. 그러나 설사 경기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일자리 빈곤화는 공동체를 위협하며 그대로 남을 게다. 우리 자본주의의 정신이 지금에 머무는 한은. 신은종 단국대 교수 경영학과
  • [Zoom in 서울] 거여·마천지구에 9472가구 공급

    서울 남동지역의 대표적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송파구 거여동 202 일대가 2016년까지 9472가구가 입주하는 친환경 뉴타운으로 변신한다. 1인 세입자의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한 채의 아파트 안에 전용 현관과 부엌·화장실을 갖춘 독립 생활공간을 마련, 세입자에게 임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임대 아파트’ 458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 재정비 촉진계획안 발표 22일 서울시가 발표한 거여·마천 재정비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부분임대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상의 조합원 분양주택에 조성되며,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없는 1∼2인가구 세입자들이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내고 입주하게 된다. 서울지역 뉴타운 가운데 부분임대 아파트가 조성되는 것은 북아현 뉴타운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는 “1인 세입자의 재정착을 유도하고 전·월세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노령 가구의 소득원을 확보해 줌으로써 재정착률을 30%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분임대 아파트 입주자에겐 기존의 임대주택 입주자들에게 적용되던 임대료 상한이나 임대보증금 보전 등의 보호장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재정착률 수치를 높이기 위해 임대주택법의 적용을 받는 임대주택 대신 ‘부분임대’라는 편법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부에선 제기된다. ●천마산∼성내천∼청량산 잇는 ‘녹지-수경축’ 거여·마천 뉴타운에 적용되는 용적률은 230∼250%로 테라스하우스와 연립주택, 아파트 등 4∼35층 규모의 다양한 주택이 들어선다. 임대주택은 1720가구다. 주변에 천마산과 청량산이 위치해 녹지가 많고 대기가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또 송파신도시와 마천임대주택단지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주변과 연계된 대규모 신도시 조성효과도 기대된다. 지구내 1.7㎞에 달하는 성내천 복개도로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며 2곳뿐인 공원도 14곳으로 확대해 ‘그린 시티’의 면모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성내천 복원에 따른 대체 우회도로와 남북 연결도로도 신설돼 송파신도시·마천임대단지와의 연결도 원활해진다. 또 천마산∼성내천∼청량산을 잇는 ‘그린-블루 네트워크(녹지-수경축)’를 구축해 마천역·마천시장 등 생활권 가로와 역세권 등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달동네 역사관 설립 지원 거여·마천지구가 들어설 거여동 202 일대는 1970년대 도심 철거민이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된 빈민촌으로 일부에선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기반시설이 열악하다. 시는 뉴타운 개발로 사라져가는 도시민의 생활사를 기록·보존하기 위해 민속 조사사업을 지원, 지구 안에 조성될 역사관에 거여·마천지역과 성내천 주변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자전거 교통사고때 벌점부과 폐지된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냈을 때 자동차 사고에 준해 운전자에게 벌점을 부과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법제처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2차 국민불편법령 개폐 방안’을 보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25건의 국민불편 법령 개선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로 분류돼 자전거 교통사고시 벌점을 부과하고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내면, 피해자와 합의해도 중과실로 처벌하고 있다. 법제처는 이같은 규제가 불합리하다고 보고 법개정을 통해 벌점부과제를 없애는 등 자전거 관련 교통법규 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전거의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보도 침범 사고에 대해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과실 범죄에서 제외할지 여부도 법무부가 신중히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기업 영업활동에 불편을 주는 법령과 행정절차도 완화, 개선된다. 법제처는 렌트차량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경우 이용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리스차량은 리스회사에 과태료가 부과돼 리스회사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는 리스차량 교통위반에 대해서도 이용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의료기관 이용시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만으로 의료급여 수급권자 확인이 가능한 경우 의료급여증 제시 의무를 생략토록 하고, 소방·경찰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연령 제한(소방사 21세 이상 30세 이하, 순경 18세 이상 30세 이하)을 완화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이밖에 청소년보호법과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법이 영상물 등급 관련 청소년 연령기준을 각각 만 19세와 18세 미만으로 다르게 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편법승계 부담 털고 ‘뉴 삼성’ 탄력

    이건희 전 회장의 집행유예 기류는 16일 아침부터 감지됐다. 삼성그룹은 이날 늘상 해오던 홍보팀 인력의 법정 배치를 최소화했다. 이 때문에 ‘집행유예를 감지하고 여론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됐다. 그러나 삼성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막상 ‘판결 뚜껑’이 열리고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실형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함으로써 ‘뉴삼성’을 향한 쇄신 노력은 가속도가 붙게 됐다. 재계도 내심 안도하는 기색이다. 안팎 경제여건 악화 속에 맏형기업 총수마저 실형을 받게 되면 한국기업 전반의 대외신인도가 하락,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재계는 삼성의 환골탈태와 국가경제 기여를 따끔하게 주문했다.●삼성 “최악 피했다” 변호인단 “겸허히 수용” 삼성그룹은 판결과 관련해 어떤 공식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사장단협의회 소속 한 임원은 “전략기획실이 해체됐기 때문에 논평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항소 여부 등은 (이 전 회장의 변호인단인)이완수 변호사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이 변호사는 “재판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을 통한 경영권 편법승계 혐의가 무죄로 나오자 “삼성을 끊임없이 괴롭혀왔던 논란에 종지부가 찍혔다.”며 조심스럽게 반겼다. 이로써 이 전 회장뿐 아니라 그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짐을 덜게 됐다. 몇년 뒤 경영에 복귀하더라도 한결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곧 중국으로 출국,‘백의종군’하게 된다.●이재용 전무도 부담 덜어 삼성의 중국 베이징 올림픽 마케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동안은 공식 후원사임에도 내부 악재에 발목 잡혀 올림픽 특수를 살리는 데 ‘올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건강 문제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서다. 물론 삼성전자가 공식 후원사이고 한국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라는 점에서 참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달 1일 새 사장단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새 출발을 다짐한 삼성의 구상에도 탄력이 실리게 됐다. 삼성측은 “이 전 회장이 지시한 10대 경영쇄신안 가운데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한 부분들을 차분히 순서대로 실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10월쯤 서울 서초동 신사옥(삼성타운) 입주도 마무리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심정으로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다. 물론 삼성이나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있지만 1심에서 실형을 면한 만큼 삼성이 큰 틀의 쇄신작업을 끌어나가는 데는 차질이 없어 보인다. 삼성은 이날도 오전 8시 여느 때처럼 수요 사장단협의회를 열었다. 연말쯤 ‘대주주’ 이 전 회장의 구상이 담긴 쇄신 회오리가 한번 더 몰아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재계 “좀 더 배려 아쉽지만, 경제 더 기여를” 한국무역협회 유창무 부회장은 이번 판결과 관련,“이 전 회장의 한국경제 공헌도를 좀 더 배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공식논평했다. 이어 “삼성이 앞으로 우리 경제가 당면한 경제난을 극복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기업정책팀장도 “재판부가 삼성의 글로벌 경영과 기업인 사기진작을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재판을 계기로 삼성이 정도경영에 더욱 힘을 쏟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투자와 고용 창출에 더 힘을 쏟아 침체된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