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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백나무숲 86㏊ 확인

    편백나무숲 86㏊ 확인

    “편백나무 숲길에서 산림욕을 즐기세요.”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12일부터 1개월간 편백나무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구 3곳(3㏊), 남구 5곳(19㏊), 동구 6곳(10㏊), 북구 4곳(14㏊), 울주군 11곳(40㏊) 등 29곳에 86㏊ 규모가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편백나무 숲은 1971년부터 올해까지 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가운데 남구 용연동과 동구 동부동, 북구 천곡동,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등 7곳을 대상으로 내년에 2억원을 들여 숲길 조성과 숲 가꾸기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북구 달천동 편백나무 숲길은 총 3억 8500만원을 들여 지난 10월 개장, 시민들의 산림욕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고영명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편백림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어 삼림욕장으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길섶에서] 숲향기/이춘규 논설위원

    황량한 겨울, 숲향기가 그리워지면 경기도 양평 그 산에 간다. 그곳에는 솔향기를 물씬 뿜어내는 솔숲이 유혹하고 있다. 한 60대 남성이 그 솔밭에서 “야! 솔냄새 죽여준다. 어릴 때 그 향기지?”라며 동의를 구한다. 동행한 사람들도 유년의 기억을 끄집어낸 듯 탄성을 질러댄다. 숲향기는 계절·장소마다 다르다. 봄 숲은 갖은 꽃향기가 낭자하다. 생강나무꽃, 은방울꽃 향기는 은은하다. 여름 숲에서는 녹음이 뿜어내는 짙고 신선한 향기들이 영혼을 맑게 해준다. 가을 숲은 농익은 향기가 숨까지 멎게 하곤 한다. 겨울 숲은 낙엽 발효하는 냄새가 정겹다. 눈 덮인 숲 향기는 알싸한 기분에 젖게 한다. 숲 향기는 사계절 내내 새로움을 뽐낸다. 숲 향기에 빨려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치유의 숲이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편백나무숲, 금강송숲이 건강한 향기로 사람들을 부른다. 하지만 가을 지리산. 높은 바위지대 금마타리는 인분 냄새를 풍긴다. 모두 같은 숲처럼 보이지만 숲마다 향기가 다르다. 숲은 살아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치유의 숲’ 축령산 둘레길 조성

    ‘치유의 숲’ 축령산 둘레길 조성

    편백나무 숲으로 이뤄진 전남 장성군 축령산에 둘레길이 조성된다. 25일 장성군에 따르면 ‘치유의 숲’으로 유명한 축령산에 둘레길을 조성해 이를 대표적 관광 코스로 만들기로 하고 조만간 현장 답사를 하기로 했다. 둘레길은 금곡영화마을, 모암마을, 추암마을의 3개 구간에 각각 1일 코스와 반일 코스로 나뉘어 조성된다. 군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반일 코스 구간(약도)은 모암마을~금곡마을 입구~우물터~옛길~ 모암마을로 이어지는 12km 구간이다. 이 구간을 탐방하는 데는 5시간 30분가량 걸린다. 군은 답사를 통해 도보여행 만족도를 평가하고, 각종 편의 시설과 이정표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축령산은 790ha 규모의 편백나무 숲으로 뒤덮여 있으며, 외지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군은 이런 자원을 활용해 도보 여행 코스를 만들고 이를 명품길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 배수지 50곳 시민에 개방

    부산지역 도심 배수지와 수원지에 친환경시설이 조성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던 도심 배수지 50곳을 친환경 휴식 공간으로 조성, 차례로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우선 내년에 서구 꽃마을, 아미동 까치고개의 대티2, 사하구 감천, 북구 금곡, 해운대구 반여, 중구 복병산, 영주 배수지, 동구 범일, 영도구 청학, 부산진구 당감 배수지 등 11곳을 개방한다. 또 2012년 이후에도 22곳의 배수지를 개방할 방침이다. 이들 개방 대상 배수지 대부분은 도심지 내 고지대 서민밀집 지역에 있어 이곳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상수도본부는 이와 함께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332 일원의 법기수원지도 내년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 수원지는 저수량 150만 7000t으로 금정구 선두구동·노포동·남산동·청룡동 등지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1932년 완공 이후 80년 가까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법기수원지는 측백, 편백,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 등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70마리 이상이 발견되는 등 생태환경과 경관이 빼어나다. 내년에 수원지 둑과 입구 수림지를, 2012년엔 수원지 둘레 수변산책길(3㎞)을 각각 개방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LG하우시스 세계 첫 ‘옥수수 마루’

    LG하우시스는 15일 세계 최초로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천연소재 마루 ‘지아마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옥수수의 학명 ‘지아 메이스’에서 이름을 딴 지아마루는 옥수수·천연석·편백나무·진황토·구연산 등의 천연원료를 사용해 환경질환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을 제거했다. 또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생산~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량을 기존 바닥재에 비해 50% 이상 줄였다. LG하우시스는 새집증후군, 아토피 등 환경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건축자재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08년부터 신체 접촉이 가장 많은 바닥재를 천연소재로 대체하는 연구에 집중해 왔다. 회사 측은 지아마루가 수분에 쉽게 변형되지 않으며 열전도율이 뛰어나 난방비 절약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시공할 때 발생하던 환경 및 품질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황토와 무기질을 혼합한 황토풀을 접착제로 사용하고, 전문 시공교육을 받은 사람만 지아마루를 시공할 수 있도록 전문시공인증제를 도입했다. 배동호 LG하우시스 상무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경제플러스] 아모레 노화방지크림 출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브랜드 설화수는 피부의 열을 다스리는 노화방지 화장품 ‘소선보크림’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SPF30, PA+++)을 갖추고, 피부 열을 관리해 주는 편백나무 추출물인 ‘편백다당체’ 등의 한약재를 함유해 피부노화까지 막아준다고 회사는 말했다. 가격은 15만원대.
  • [씨줄날줄] 비비드 에코토피아/이춘규 논설위원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자연친화적 생활에 대한 욕구가 점증하고 있다. 공기 좋은 농·어촌, 산촌으로 아예 이주하는 사람도 있다. 도시에 가까운 전원으로 이사를 해 직장생활은 도시에서, 가정생활은 시골에서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주말이나 휴가 때 농촌이나 산으로 가기도 한다. 그중에서 최근 수년간 바람을 일으킨 것이 삼림욕이다. 전국 방방곡곡에 민영·공영 휴양림과 삼림욕장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수목이 울창한 산 속 길을 걸으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단지 기분만의 문제가 아니다. 피톤치드라는 방향성 물질이 나무에서 발산된다. 이것이 인체에 영향을 미쳐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도 나왔다. 나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미생물을 죽이는 물질, 피톤치드를 방출하는 것이다. 미생물에는 유독하지만 사람에게는 유익하다.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주장도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효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일본 중부 나가노현 기소군은 수년 전부터 300년이 넘는 거대한 편백나무 숲에서 히노키세라피(편백나무 치유의 숲)를 할 수 있게 해 관광·의료 수입을 증대시키고 있다. 드넓은 편백나무 숲에 8개의 산책로를 조성해 도시인들, 특히 공해병에 지친 사람들의 심신을 치유하도록 했다. 관내 기소병원과 연계해 ‘삼림세라피도크’도 운영, 숲속에 오래 머물면서 건강진단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치유의 숲은 일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남 장흥군이 나체로 편백나무 삼림욕을 할 수 있도록 숲을 무료로 개방, 이달 말부터 운영한다. 비비드 에코토피아(Vivid ecotopia)이다. 장흥군이 45억원을 투입, 장흥읍 우산리에 있는 개인 소유 편백나무 숲 20㏊를 사들여 치유의 숲을 조성 중이며, 그 가운데 2㏊를 삼림욕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용객들의 심신 치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나체로 삼림욕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당초엔 ‘누드 에코토피아’ 등의 이름으로 추진됐다. 종교인 등이 문제를 제기하자 ‘비비드 에코토피아’로 했다. 영어 vivid는 ‘활기차다.’는 뜻이다. 국내 첫 시도로, 주목을 끌지만 반발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림욕을 엿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운영에 들어가면 논란이 더 뜨거워질 수 있다. 강원도, 제주도에서는 나체 해수욕장인 누드 비치가 시도됐다가 여론에 밀려 좌절된 적이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지자체 “아토피 치료 사업 선점하라”

    지자체 “아토피 치료 사업 선점하라”

    자방자치단체들이 아토피 관련 사업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아토피 사업은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친환경시책이고 장기 치료환자들을 유치할 경우 인구유입 등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아토피 사업은 3년 전 전북 진안군이 처음 시작한 이후 전남 장흥·보성군, 충남 금산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남 장성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적극 검토 중이다. 환경부, 산림청 등으로부터 국비지원도 받을 수 있어 지역개발에 도움이 되고 관광과도 연계돼 전국 자치단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 아토피클러스터 추진 진안군은 2007년부터 아토피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 조직에 아토피계를 만들고 국내 최초로 아토피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백운면 노촌리 일대 109만㎡에 조성되는 아토피클러스터는 2015년까지 1700억원을 투입해 힐링센터, 전문연구소, 식이요법치유센터 등을 건립한다. 청천면 봉학리에는 환경친화학교인 에코에듀센터를 건립해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와 학부모들을 유치했다. 현재 36명의 학생과 보호자 등 72명이 생활하고 있다. 나무와 황토 등 친환경자재로 교실을 꾸몄고 집도 모두 친환경건축자재만 사용했다. 주민들은 친환경주택 19동을 건립해 아토피 환자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벌여 소득도 짭짤하게 올리고 있다. 에듀센터에서는 아토피치료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170명을 배출했다. ●편백숲과 녹차 이용한 아토피 치료 전남 장흥군은 장흥 우산리 편백숲에서 아토피 치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해 아토피환자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자연치유 효과를 얻도록 했다. 아토피재활치료휴양복합단지에는 1500㎡ 규모의 지하벙커에 거대한 소금동굴을 만들어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장흥군은 2012년까지 45억원을 투자해 아토피 환자들이 편백숲에서 풍욕을 하고 적절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백두대간 테라피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 보성군은 지역 특산품인 녹차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법을 내놓았다. 전남대에 용역을 맡겨 환경성질환치료체험센터 건립 적지를 물색하고 있다. 숲이 좋은 웅치·회천면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아토피 초등학교도 설립 충남 금산군도 ‘아토피 치료메카’로 키우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군북면 상곡리 상곡초등학교를 아토피 치유 전문 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충남도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 폐교 위기에 몰린 이 학교를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했다. 정길호 군 건강도시계장은 “한달 전부터 마을의 황토펜션 4채를 빌려 서울 등 외지에서 4가구의 엄마와 아이가 내려와 아토피 치료를 받고 있고, 2가구가 추가로 내려온다고 해 황토펜션 2채를 더 빌려놓았다.”면서 “아토피 가족이 내려오면서 전교생이 16명이던 상곡초가 21명으로 늘어 폐교위기도 벗어나고 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라고 말했다. 금산군은 2014년까지 상곡리를 ‘아토피빌리지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이면 건천리 남이자연휴양림에 환경성 질환예방관리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산림청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곳은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해 환경성 질환에 특효인 3㏊의 편백나무 숲이 있다. 강원 양구군도 2012년까지 양구 동수리 파로호일대에 아토피치유관을 중심으로 한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친환경의 장점을 살려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공간과 자연친화적인 휴식·레저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참살이로의 귀환’이란 주제로 조성되는 ‘농촌테마공원’은 참살이와 산채를 테마로 한 체험문화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26만 4337㎡에 조성된다. 전국종합·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비자림로’ 보존된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비자림로의 직선화 도로 구조 개선사업이 중단될 전망이다.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자의 지사직 인수위원회는 “비자림로 도로 구조 개선사업을 벌이면 아름다운 도로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제주도에 사업 중단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수위는 “삼나무 숲이 수려한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보존 가치가 높은 삼나무 숲에 대한 경관 훼손 등의 논란이 이는 만큼 도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절물휴양림 입구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140여m 떨어진 곳으로부터 50여m가 S자형으로 구부러진데다 높낮이가 심한 탓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직선화 공사를 추진중이다. 43억원을 들여 이 구간을 포함해 절물휴양림 입구 삼거리에서 516도로에 이르는 길이 1.7㎞의 비자림로 너비를 12∼15m에서 20∼25m 넓히고, 직선화하는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시행되면 도로변에 있는 높이 10m 안팎의 삼나무 190여 그루와 곰솔 210그루, 편백 50그루, 상수리나무 150그루, 졸참나무 70그루, 때죽나무 40그루, 단풍나무 30그루 등 보호할 가치가 있는 700여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게 돼 논란을 빚어왔다. 비자림로는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2002년 전국의 이름난 88개 도로를 대상으로 벌인 ‘제1회 아름다운 도로’ 평가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 사진과 영화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사려니숲길 걷기’ 15㎞ 구간 12~27일까지

    제주 사려니숲길위원회는 ‘2010 제주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 걷기’ 행사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물찻오름 진입로 입구 행사장∼서귀포시 남원읍 사려니오름 구간 등에서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연다고 7일 밝혔다. 사려니숲길은 비자림로의 봉개동 구간에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로, 총길이는 약 15㎞, 숲길 전체의 평균 고도는 550m다. 숲길 양쪽을 따라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고, 오소리와 제주족제비 등 포유류, 팔색조와 참매 등 조류, 파충류 등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걷기코스는 행사장∼물찻오름∼사려니오름(16㎞), 행사장∼붉은오름∼남조로(10㎞), 행사장∼성판악 앞 516도로(9㎞), 행사장∼물찻오름 왕복(9.4㎞) 등 4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사려니오름에 도착한 숲길 탐방객들은 서귀포시 한남시험림 입구에서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행사기간 매주 금요일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 걷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학습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임산물 전시관, 숲속 사진전 등도 펼쳐진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봉하 ‘노무현 대통령 추모 집’ 개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앞두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이 16일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추모의 집에는 노 전 대통령 유품과 기록물을 볼 수 있는 전시실, 각종 영상물을 상영하는 영상관 등이 마련됐다. 노 전 대통령의 자전거를 비롯해 책·작업복·밀짚모자 등 20여점의 유품이 20일부터 전시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자주 산책을 즐기던 봉화산 숲길을 연결한 ‘대통령길’도 개장됐다. 이 산책로는 대통령 묘역에서 마애불~오솔길~사자바위~정토원~호미든관음상~편백나무 숲길~장방리 갈대집~본산배수장~북제방길~약수암~생태연못~대통령 추모의 집으로 이어지는 5.8㎞(2시간30분 소요)다. 아름다운 봉하 김경수 사무국장은 “대통령길은 노 전 대통령 퇴임 뒤 추진했던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의 꿈과 희망이 배어 있는 길로 앞으로 국내 최대의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 습지길과 마을 논둑길, 철둑길, 뱀산길 등도 차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5일 식목일… 지금은 산림 이용시대

    5일 식목일… 지금은 산림 이용시대

    #사례1 경기 여주군 여주목재유통센터. 나무를 자르는 거대한 파쇄기가 쉼 없이 돌아간다. 기계 끝에서는 나뭇가루를 압축한 연료인 ‘펠릿’이 쏟아져 나온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국내 최대 펠릿 생산시설이다. 인근 제재소 등에서 나오는 톱밥과 목재로 쓸 수 없는 잡목 등을 활용해 연간 7000t을 생산한다. 대표적인 산림자원 활용 사례다. #사례2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편백림. 평생을 임업에 바쳐온 고(故) 임종국씨가 사비를 들여 20년간 조성한 숲으로 연간 방문객이 3만명에 달한다. 현재 편백을 이용한 자연치유림을 조성하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나무를 심는 시대에서 잘 가꿔 활용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도시숲 및 휴양공간 확대와 같이 휴양·웰빙 등 복지와 ‘바이오매스(산림천연자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영일지구는 전세계의 롤 모델 한반도의 꼬리에 위치한 경북 포항 영일지구는 전 세계 조림 성공지의 ‘롤 모델’이다. 30여년 전 나무 한 그루 없는 황폐지였다. 지난해 5월 동아시아 국제포럼에 참석했던 키르기스스탄 환경임업부 장관은 영일만 사방사업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부탁해 가져가기도 했다. 1973년부터 77년까지 추진된 사방사업(4538㏊)에는 연인원 355만 6000명, 당시 사업비 38억원이 투입됐다. 묘목 2389만그루에 종자 101t이 들어갔다. 60~70년대 치산녹화는 국가적 과제였다. 1962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에 심은 나무는 108억그루에 달한다. 그 결과 황폐한 산이 푸른숲으로 바뀌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우리나라를 세계 유일의 녹화 성공국으로 꼽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수종 및 조림법도 변했다. 치산녹화 시기에는 아까시와 리기다소나무·오리나무 등 경제성은 떨어지지만 빨리 자라는 침엽수를 심었다. 2차 치산녹화기 이후에는 소나무와 잣나무·낙엽송 등 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수종으로 대체됐다. 2000년대는 속성수면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나고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백합나무’ 등 활엽수가 부상했다. 올해 조림할 4000만그루 중 50%가 활엽수다. 조림법도 묘목을 심어 가꾸던 방식에서 큰 나무를 심는 ‘대묘조림’으로 바뀌었다. 4~7년생 나무를 심는 대묘조림이 4756㏊, 도로주변 경관수 조림이 1020㏊다. 기후변화에 대응키 위해 바이오순환림을 올해 600 0㏊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만㏊를 조성하게 된다. 박은식 산림자원과장은 “백합나무는 69년에 들여와 30년간 적응시험을 거친 자원”이라며 “국내 첫 탄소배출권 조림지를 확보하는 등 조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올 조림 50%가 백합 등 활엽수 자연휴양림과 삼림욕장 등 산림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수목장에 이어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산림청이 지난해 12월 산림치유에 관한 인식 및 수요를 조사한 결과 국민 81.5%가 산림치유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에는 산음자연휴양림과 장성 편백숲에 치유의 숲이 운영 중이고 전남 장흥 우드랜드와 경북 영주에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등 2012년까지 21개소가 조성될 예정이다. 물론 임상연구 과학화와 전문인력 양성 및 치유 프로그램 개발, 치유공간 확보 등이 뒤따라야 한다. 숲길은 블루오션이다. 등산로와 달리 남녀노소가 문화·역사 자원을 감상할 수 있는 수평적인 길이다. 국내 첫 숲길로 지리산국립공원 외곽 5개 시·군(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을 잇는 지리산숲길(300㎞·2011년 조성 완료) 중 71㎞가 2008년 개방됐다. 경북 울진군 두천리와 쌍전리를 잇는 금강소나무 숲길(70㎞)도 2013년까지 조성된다. 산림청은 산림문화체험숲길의 명칭을 트레킹숲길로 바꾸고 2016년까지 전국 300개소(총 연장 4840㎞)에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트레킹숲길 300개 조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에너지원으로 ‘바이오매스’가 각광받고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바이오매스가 산림 자원이다. 현재 숲가꾸기 등으로 연간 발생하는 산림자원(640만㎥)의 이용률은 47%에 불과하다. 하지만 목재 1㎥의 열량은 중유 68ℓ로 외화 절감 효과가 크다. 산림청은 바이오연료로 ‘펠릿’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펠릿은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족 가능한 청정에너지다.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다. 가격은 기름의 절반 수준. 가구당 1년 사용량은 약 5t 정도여서 농가 주택의 난방용으로 제격이다. 다만, 초기 수요 창출과 보일러 보급이 관건으로 꼽힌다.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2) 통영 미륵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2) 통영 미륵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경남 통영은 시인 백석의 시구처럼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에 가고 싶은’ 곳이다. 시장 골목 사이로, 좌판을 벌인 상인들 뒤로 바다가 정겨운 이웃처럼 앉아 있다. 통영에서 흔한 것이 바다 풍경이지만, 한려해상의 진수를 보여 주는 곳이 미륵산이다. 미륵산은 아름다운 통영의 명성을 드높이고, 이 고장 출신 예술가들에게 눈부신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통영 150여개 섬 중의 보물섬 미륵도 통영 남쪽으로 거대한 섬이 버티고 있는데, 그것이 미륵도다. 육지와 섬이 워낙 가까워 섬 같지도 않지만, 다리를 건너야 들어설 수 있다. 이 미륵도야말로 하늘이 통영에 준 선물이다. 거센 파도와 바람을 막아 주기 때문에 통영항은 사시사철 호수처럼 잔잔하다. 461m 높이의 미륵산 정상 일대는 사방으로 시야가 넓게 터져 한려해상의 최고 전망대란 찬사가 아깝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작년 미륵산 케이블카가 완공되어 십여분이면 정상까지 갈 수 있지만, 호젓하게 걸어가는 것이 제맛이다. 산길은 용화사를 들머리로 정상에 올랐다가 관음사를 거쳐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좋다. 거리는 약 4㎞, 2시간30분쯤 걸린다. 산행 들머리는 용화사 광장. 널찍한 광장 뒤로 미륵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제법 우람한 정상의 산불감시초소가 성냥갑만 하게 보인다. 미륵산과 눈을 맞췄으면 광장을 중심으로 왼쪽 용화사 방향을 따른다. 오른쪽은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할 때 내려오는 길이다. 급경사 시멘트 도로를 오르면 널찍한 저수지를 지난다. 계곡물을 모은 곳으로 예전에는 통영시에 식수를 공급했다고 한다. 용화사에서 약수 한 바가지 들이켜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용화사 일대는 임도와 절 중창 등 공사로 다소 번잡하다.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한 굽이 돌면 화장실과 공원이 보이고, 그 뒤 오른쪽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정표가 없어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길섶의 동백꽃 향기를 좇아 15분쯤 오르면 편백나무 사이를 지나 띠밭등에 닿는다. 미륵산 산길은 띠밭등에서 정상까지 500m가 고비다. 이곳만 지나면 힘든 곳이 없다. 20분쯤 천천히 돌계단을 오르면 나무 데크가 길게 놓인 정상 능선에 올라붙는다. 여기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당포해전 전망대. 훤히 내려다보이는 미륵도 삼덕리가 옛 당포다. 이순신 장군이 거느리는 조선 수군이 겁도 없이 당포에 정박해 분탕질하던 왜선 21척을 단박에 박살 냈다고 한다. 전망대 옆에는 박경리 선생 묘소 전망 쉼터가 있다. 현대문학 100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꼽히는 ‘토지’의 저자인 박경리 선생의 기념관과 묘소가 아스라이 보인다. 통영은 유독 걸출한 예술가를 많이 배출했다. 시인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극작가 유치진, 음악가 윤이상, 화가 김형로, 전혁림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고향이 통영이다. 아마도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치가 그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글과 음악, 그림으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고장의 예술가 역시 통영을 방문해 그 아름다움에 홀딱 반했다. 대표적인 사람이 시인 백석과 정지용이다. 당포해전 전망대에서 왼쪽 케이블카 정류장 쪽으로 100m쯤 가면 신선대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에 정지용 시비가 놓여 있다. 이곳 전망대는 미륵산을 통틀어 가장 조망이 좋은 자리로 북쪽 통영항, 동쪽 한산도와 거제도 일대, 남쪽 소매물도 등 한려해상의 아름다움이 멋지게 드러나는 명당이다. 이곳을 선선히 정지용에게 내준 통영 사람들의 예술적 안목과 인심도 넉넉하다. “통영과 한산도 일대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우리가 미륵도 미륵산 상봉에 올라 한려수도 일대를 부감할 때 특별히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폭의 천연미는 다시 있을 수 없을 것이라 단언할 뿐이다.…” (정지용 산문 ‘통영5’ 중) 정지용의 고백처럼 통영항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은 특별하다. 정지용은 담담하고 겸손하게 글을 썼지만, 내심 통영을 고향으로 둔 문인들이 무척 부러웠을 것이다. ●“미륵산서 본 통영 시내 야경 좋아요” 신선대에서 암봉이 우뚝한 봉수대를 지나면 곧 정상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조망 안내판을 참고해 보석처럼 뿌려진 섬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으로 유명한 한산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그 뒤로 웅장한 산세를 이루는 것이 거제도의 노자산~가라산 능선이다. 그 오른쪽으로 추봉도, 매물도와 소매물도, 비진도, 소지도 등이 차례대로 펼쳐진다. 배 터지게 섬 구경을 했으면 하산이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서쪽으로 계속 능선을 타야 한다. 그동안 시야가 가렸던 서쪽 바다를 바라보며 완만한 능선을 내려오면 여우치(미륵치)다. 여우치에서 길이 여러 갈래로 퍼져 헷갈리는데, 관음사를 거쳐 내려오려면 용화사 방향을 따라야 한다. 길은 산비탈을 부드럽게 타고 돌면서 도솔암과 관음사를 술술 내놓는다. 여우치에서 만나 동행한 아저씨는 놀랍게도 퇴근하는 길이었다. 그는 미륵산 건너편 산양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이었다. 아침저녁으로 시내 미륵산을 넘어 출퇴근한다고. “미륵산은 일출도 좋지만, 통영 야경이 참 멋있어요. 언제 다시 오셔서 꼭 보세요.” 글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가는 길 &맛집 (지역번호 055)자가용은 대전통영고속도로 북통영 나들목으로 나와 시내로 들어간다. 서울고속터미널과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통영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통영터미널에서 용화사 가는 버스는 05:10~23:00까지 수시로 다닌다. 통영은 미식가와 술꾼에게 축복의 도시다. 술을 시키면 안주가 따라나오는 ‘통영사랑 다찌집’(644-7548)이 유명하다. 서호시장의 다복식당(645-8202)과 수정식당(644-0396)은 해장으로 좋은 졸복국을 잘한다.
  • 전남 휴양림4곳 새로 만든다

    편백나무 인공 조림지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 대곡리 일대 휴양림엔 요즘도 주말이면 2000여대의 승용차가 몰려든다. 산림욕을 즐기기 위한 인파이다. 자연휴양림이 인기를 끌면서 전남도는 추가로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모두 137억원을 들여 4곳에 자연휴양림을 새로 만든다. 새로 들어설 자연휴양림은 순천시 서면 운평리의 ‘순천’, 여수시 돌산읍의 ‘봉황산’, 구례군 산동면의 ‘구례’, 신안군 자은면의 ‘다도해’ 등 4곳이다. 도는 이와 함께 기존 휴양림 9곳에 대해서도 여름철 성수기 이전까지 54억원을 들여 팔각정, 황토집, 물놀이장 등 노후 시설을 보완한다. 또 이용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숲 해설가 35명과 숲 생태관리인 14명을 배치해 생태 숲 교육도 실시한다. 현재 전남지역에는 광양 백운산, 화순 백아산, 해남 가학산, 고흥 팔영산, 보성 제암산 등 9곳의 자연휴양림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지역 휴양림은 타 지역에 비해 피톤치드 함량이 높아 단순한 휴식기능외에도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치료 및 산림 레포츠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38만 8000여명이 전남지역 휴양림을 찾아 2008년 29만 4000여명 보다 32%나 늘어났다. 도 관계자는 “편백나무 조림지와 이웃한 곳에 휴양림을 조성하고 관련 시설물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휴식과 치유의 기능을 아우르는 숲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무등산 옛길서 온고지신을 되새기다

    무등산 옛길서 온고지신을 되새기다

    지난해 말 국내 유수의 경제연구소에서 2009년 10대 히트상품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의 옛길로 상징되는 ‘도보체험 관광’이었습니다. 순위로는 8위에 올랐습니다. ‘광풍’이라 할 만큼 인기를 얻었던 막걸리(1위)와 ‘삼촌 부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걸 그룹’(7위) 등 쟁쟁한 ‘히트 상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입니다. 올해도 옛길을 찾는 열기는 쉬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옛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은 데다, 이를 의식한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옛길 트레킹코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중 하나가 ‘빛고을’ 광주의 무등산 옛길입니다. 지난해 5월 1구간, 10월엔 2구간이 각각 개방됐습니다. 오래 전 그 길을 지났던 선인들의 숨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데다, 무등산의 겨울 정취를 만끽하는 재미가 여간 각별하지 않습니다. 특히 2구간의 서석대와 입석대 설경은 놓쳐서는 안될 호남 겨울 풍경의 정수로 꼽히지요. 언제고 눈 오는 날 무등의 속살을 찾아 자분자분 걸어 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옛길을 걸으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뜻을 되새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1구간은 산책로, 2구간은 원시림 사위가 눈으로 뒤덮인 산길을 걷는다. 서두를 것도, 급할 것도 없다. 발바닥에 와닿는 느낌 또한 도심 속 포장도로를 디딜 때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솜이불 위를 걷는 듯 부드럽고 푹신하다. 어머니 젖가슴처럼 포근한 무등산 옛길을 찾은 탐방객이 10만명을 훌쩍 넘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산수동에서 원효사에 이르는 7.75㎞ 1구간 7만 5000여명, 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4.12㎞ 2구간 3만여명 등 모두 10만 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구간 탐방객 중 절반가량은 서울 등 외지인들이었다. 무등산 옛길의 총 연장은 11.87㎞. 임희진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장은 “일부러 무등산 높이 1187m와 숫자를 맞췄다.”고 했다. 이 지역을 오가는 노선버스 번호도 1187번으로 정했다니, 광주시민들의 무등산에 대한 애정이 오롯이 전해진다. 1구간은 거리에 견줘 걷는 시간이 비교적 짧다. 경사가 완만한 데다 산책로로 여겨질 만큼 평탄한 탓이다. 잰걸음이라면 2시간30분, ‘싸목싸목’(천천히란 뜻의 광주 사투리) 걸어도 3시간 안팎이면 넉넉하게 원효사에 닿는다. 오가며 만나는 무진고성(武珍古城) 잣고개와 ‘연인의 길·약속의 다리’로 불리는 청암교, 방랑시인 ‘김삿갓 시비’ 등은 풍경의 덤이다. 광주시민이거나 작심하고 나선 외지인이 아니라면 왕복 9시간 넘게 걸리는 무등산 옛길 전체를 둘러볼 수는 없을 터.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무등산의 도드라진 겨울 풍경과 만나려면 2구간을 먼저 고려할 것을 권한다.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서석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의 설경과 고드름이 연이어 늘어선 얼음계곡 등은 나라 안 어디서고 쉽게 볼 수 없을 만큼 빼어나기 때문이다. ●수정 병풍, 서석대의 또 다른 이름 새해 벽두부터 쏟아진 눈폭탄으로 서울 등의 도시 기능이 며칠간 사실상 마비됐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산자락의 설경은 그만큼 깊이를 더해 간다. 해마다 보름 정도만 볼 수 있다던 무등산 설경이지만 올겨울 유난히 잦은 눈으로 벌써 20일 가까이 장엄한 풍경을 펼쳐 내고 있다. 2구간 출발점은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첫 번째 만나는 길은 ‘무아지경길’이다. 원효계곡의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 등에 홀린 채 걸으라는 뜻을 담았다.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이방인을 반긴다. 이쯤에서 숨을 깊이 들이켜 보시라. 상쾌한 기분에 머리가 절로 맑아진다. 숲은 한동안 이어진다. ‘무등산 옛길은 녹색터널’이라는 말 그대로다. 20분쯤 오르면 제철유적지, 주검동(鑄劍洞)에 닿는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운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곳. 주검동을 지나 나무터널 끝자락에 이르면 갑자기 하늘이 확 트인다. 눈 쌓인 억새가 조금씩 모습을 보이다 군사작전도로에 접하면서는 거대한 군락을 이루며 좌우로 주르륵 펼쳐진다. 여기서 서석대(1100m)까지는 돌계단길. 밭은 숨을 내쉬며 500m쯤 오르니 마침내 서석대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의 산물. 거인이 억센 팔로 쑥 뽑아 올린 듯하다. 눈과 얼음에 쌓인 자태가 ‘수정병풍(水晶屛風)’이란 표현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서석대와 입석대는 얼마 전까지 하루 세 차례만 관람이 허용됐으나 새해 첫날 완전 개방됐다. ●무등산 옛길의 마지막 풍경, 얼음바위 ‘옛 선조들이 올랐던 옛길 정상입니다. 11.87㎞ 전 구간 완주를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이정표를 지나면서 하산길이 시작된다. 20분가량 내려오면 또 다른 주상절리대, 입석대와 만난다. 산자락을 에둘러 돌아가는 모양새가 그리스 신전을 닮았다. 장불재를 지나면서부터는 군사작전도로를 따라 걷는 편이 좋다. 옛길의 정취는 덜하지만, 무등산이 안배한 마지막 풍경인 얼음바위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산꾼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이 났던 곳으로, 고드름과 빙벽이 장관을 이룬다. 임 소장은 “주상절리대를 따라 흐르던 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 높이 3~4m에 이르는 고드름 군락을 만든다.”며 “수량이 풍부할 때는 군락 전체 넓이가 50m에 이를 때도 있다.”고 전했다. 얼음바위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데는 까닭이 있다. 임 소장은 “무등산을 찾는 관광객의 90%가 교통편이 좋은 증심사 코스만 이용했다.”며 “반면 원효사에서 얼음바위 방향으로는 등산로가 없어 빼어난 자연미에도 불구하고 일부 등산객들만 찾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최근 군사작전도로가 옛길에 포함되면서 점차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게 됐다. 광주 도심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얼음바위 아래 전망대에 서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 빠름보다는 정취를 좇는 길. 바위와 나무를 돌아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길이 그곳에 있었다. 글 사진 광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2)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에서 화순·동광주 방면으로 나와 목포·보성 방면 제2순환도로로 옮겨 탄다. 첫 번째 진출로를 타고 내려와 두암지구·무등산 방면 이정표를 따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187번 버스가 고속버스터미널과 광주역을 거쳐 원효사까지 간다. 06:20~20:00, 25분 간격. 옛길 1구간 들머리인 산수오거리에서 원효사까지는 20분 남짓 걸린다. →잘 곳:산수5거리에 숙박업소가 많다. 몰디브모텔(223-0058), 리젠시모텔(226-8090)등이 비교적 깨끗하다. →맛집:원효사 입구에 신성산장(265-8778), 산해가든(266-6679) 등 음식점이 몰려 있다. 닭백숙 3만 3000~3만 8000원, 더덕백반 1만원. 산채비빔밥 6000원.
  • [도시와 산] 통영 미륵산

    [도시와 산] 통영 미륵산

    미륵산(彌勒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경남 통영시, 경북 울릉군, 전북 익산시, 강원도 원주시 등 전국에 4곳이 있다. 통영 미륵산(461m)은 통영시 육지 쪽과 2개의 다리로 연결된 산양읍 미륵도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높지 않은 산임에도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 있다. 남해안 중앙에 있어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비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탁월한 조망이 빼어나다. 정상에 올라보면 통영항 일대를 왜 동양의 나폴리로 부르고, 미륵산이 명산의 반열에 들게 됐는지 그 이유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케이블카가 설치돼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미륵산을 찾는 관광객이 사계절 줄을 잇고 있다. ●명산 조건 고루 갖춘 산 1억 2000여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화산 폭발로 이뤄진 산으로 알려진 미륵산은 울창한 산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기암괴석, 오래된 절 등 명산의 요건도 고루 갖췄다. 미래의 부처인 미륵존불이 내려오는 산이라고 해서 미륵산으로 불린다. 산 북쪽에 용화사라는 오래된 절이 있어 용화산이라고도 불린다. 불교와 인연이 깊은 산으로 용화사를 비롯해 고려 태조 때 도솔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암, 고승 효봉(1888~1966년)이 머물렀던 효봉 문중의 발상지인 미래사 등의 사찰이 있다. 용화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때 은점 선사가 지금의 관음전 자리에 정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623년 동안 계승되다 1260년에 산사태가 나면서 무너져 3년뒤 미륵산 제3봉 아래로 절을 옮겨 짓고 천택사라 불렀다. 천택사도 1628년 화재로 폐허가 돼 1724년 벽담 선사가 현재의 용화사 자리에 천택사의 보광전 기둥을 비롯해 남은 건물을 옮겨 새로 중창했다. 당시 벽담 선사는 천택사 중창을 앞두고 미륵산 봉우리에서 7일 동안 밤낮 기도를 올리던 중에 한 신인(神人)으로부터 “이 산은 미래세계에 미륵불이 내려와 용화회상이 될 도량이니 이곳에 절을 세워 용화사라고 부르면 만세기에 전하게 될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용화사는 조선시대 수군막사로도 이용됐다. 미래사는 효봉 스님의 상좌였던 구산 스님이 석두·효봉 두 큰 스님의 안거를 위해 1954년 세웠다. 주변의 울창한 편백숲이 산사 주변의 호젓한 분위기를 더한다. 미륵산 정상 부근 제2봉에는 고려 말~조선 초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지는 봉수대 터가 있다. 봉수대 터 주변에서는 조선시대 기왓조각과 통일신라시대 도장무늬토기 조각도 출토된다. ●날마다 수천명 등정 미륵산은 어느 산행길에서 출발하더라도 1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닿는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뒤에도 걸어서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객들은 여전하다. 미래사 쪽에서 오르는 산길이 정상까지 30여분으로 가장 빠르다. 용화사와 미래사를 잇는 산길은 통영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길이다. 미륵산 정상은 바위로 이뤄져 있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뒤 하루 수천명씩 몰리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미륵산 정상에 목재로 데크 시설을 하는 바람에 산 정상의 자연스런 모습이 가려졌다. 정상에 이르면 호수처럼 고요하고 평온한 한려해상 국립공원 다도해의 그림 같은 풍광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해질 무렵 낙조로 붉게 물든 서쪽 바다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의 자태가 눈길을 붙든다. 정상에서 직선거리로 90㎞쯤 떨어져 있는 대마도는 일년에 30여일, 105㎞ 떨어진 지리산 천왕봉은 일년에 절반쯤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예술·문학 영감의 원천 정지용 시인은 한국전쟁 직전에 통영을 둘러보고 ‘통영1’에서 ‘통영6’까지 6편의 기행문을 남겼다. 그는 미륵산 정상에서 통영과 바다 풍경을 보고 쓴 기행문 ‘통영5’에서 “통영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 … 우리가 미륵도 미륵산 상봉에 올라 한려수도 일대를 부감할 때 특별히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폭의 천연미는 다시 있을 수 없는 것이라 단언할 뿐이다.”라고 예찬했다. 통영시는 정지용 시인의 통영예찬을 기리는 문학비를 오는 12월 미륵산 정상에 세운다. 말과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시인조차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하는 한려수도의 천연미와 천혜의 자연 전망대인 미륵산은 통영을 예향으로 만든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고 문인들은 말한다. 극작가 유치진과 시인 유치환 형제를 비롯해 시인 김춘수, 김상옥,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등 통영 출신의 걸출한 문학·예술인이 미륵산에서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굽어보며 문학·예술적 영감을 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이상은 통영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자주 찾았던 미륵산과 용화사에서 보고 들었던 숲과 바다 갈매기, 스님들의 염불소리 등이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 됐다면서 생전에 미륵산에 애착을 보였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그의 바람대로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미륵산 양지바른 자락에서 영원히 잠들어 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케이블카 타고 꿈의 하늘로 경남 통영 미륵산의 케이블카가 인기다. 정상까지 빠르고 편하게 이동시켜 주기 때문이다. 아래 하부역에서 정상 턱밑인 상부역까지 10여분 만에 도착한다. 특히 통영항과 한려수도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이 케이블카는 하부역에서 상부역 사이 선로길이가 1975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2가닥으로 된 선로가 자동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선로에 달린 8인승 곤돌라 47대가 초속 6m 속도로 상·하부역을 오르내린다. 시간당 1000여명을 수송한다.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2002년 12월 사업비 173억원으로 착공됐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4월18일 개통됐다. 통영관광개발공사측은 미륵산 케이블카는 ‘그린 케이블카’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하부역 사이에 1개의 지주만을 설치했고 많은 사람이 지나다녀 환경 훼손 우려가 있는 구간에는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누적 이용객이 지난 3일 100만명을 넘어 통영관광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여름 휴가철에는 평일 5000명, 휴일에는 9000여명이 몰렸다. 2~3시간씩 기다려야 탈 수 있었다. 8월1일에는 하루 이용객 최고인 1만 96명을 기록했다. 요즘에도 하루 평균 2000여명에 이른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미륵산 케이블카 관광객 한 사람이 통영 지역에서 5만~10만원을 쓰는 것으로 계산할 때 케이블카에 따른 관광수익은 700억~8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통영시 1년 세수규모인 1100억원의 70%에 이르는 금액이다. 신경철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케이블카 안전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관악산 낙성대공원 대변신

    관악산 낙성대공원 대변신

    고려 명장 강감찬(948~1031) 장군의 추모공원인 관악산 낙성대공원이 서울의 역사문화명소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강감찬 장군의 동상과 사당이 모셔진 ‘관악산 낙성대공원’에 대한 2년여간의 재정비사업을 마치고 1일부터 개방한다. 시는 우선 공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서울대 후문을 잇는 낙성대길에 있는 공원 담을 철거했다. 공원 내의 주차장도 없애고, 잔디마당을 조성해 시민의 휴게공간이나 행사 장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안국사(사당) 주변과 공원 안 옥향나무·편백나무·노무라단풍나무 등 일본 조경수를 없앴으며, 사당 입구에는 홍살문을 설치해 추모공간(사당)과 광장(이용공간)을 분리했다. 관악구 낙성대동 228에 위치한 낙성대공원은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정부가 1973년 장군의 본가 근처 2만 8878㎡에 조성한 기념공원으로 사당과 장군의 동상, 야외공연장, 연못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시설이 34년이 지나 노후화되자 시가 지난해부터 관악구에 17억원을 지원, ‘제2차 낙성대공원 성역화사업’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사적· 문화적 콘텐츠가 있지만 시설이 낡은 공원들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남도 관광기념품 41개 출시

    남도 관광기념품 41개 출시

    역사적 인물과 천혜의 경관 등을 활용한 남도 관광기념품이 쏟아져 나왔다. 전남도는 28일 “충무공과 김대중 전 대통령, 순천만, 낙안읍성 등 남도의 인적·물적 자원을 디자인한 관광기념품 13가지 41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관광기념품은 국비 5000만원 등 1억 3000만원을 들여 광주·전남문화관광상품 디자인센터와 공동작업으로 선보였다. 기념품 값은 5000원에서 2만 5000원이다. 충무공 등 인물상(높이 10㎝)은 강진청자를 활용해 친근감 있고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아토피 등 항균작용을 하는 편백나무를 이용해 만든 목침(베개)과 나비모양 손잡이를 돌리면 진도아리랑이 흘러나오는 보석함등이 관심을 끈다. 또 남도 관광지를 이미지화해 제작한 우산과 수건, 엽서 등도 나왔다. 이번에 나온 관광기념품은 전남개발공사를 통해 도내 35개 관광기념품 판매소에서 판매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빨강머리 앤의 고향이기도 하다. 작가인 루시모드 몽고메리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익숙한 고향의 풍경을 배경으로 매력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특히 작가의 고향인 캐번디시에는 빨강머리 앤의 동화속 집을 절묘하게 재연해 놓은 ‘그린 게이블스’가 있어 빨강머리 앤 애호가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전라남도 장성 축령산, 그곳에는 스트레스 물질에 대한 치유력이 강하다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편백나무’로 이뤄진 숲이 있다. 이곳에는 휴식을 찾아온 사람, 병과 싸우며 산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산을 오랜 친구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숲’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옥희와 진풍이 여전히 감정의 앙금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광호가 수진이를 만난다. 광호는 수진이도 진풍이를 좋아한다는 확신을 갖고 집으로 초대하는 등 옥희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일을 진행시킨다. 한편 복실이는 미국 학교 연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며 미국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거란의 40만 대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종은 거란을 막아내기 위해 강조를 고려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한다. 천추태후는 목종이 시해된 것을 알리기 위해 유충정을 강조에게 보낸다. 한편 양규와 김숙흥은 휘하 3만 고려군과 함께 죽음을 각오하고 압수를 건넌 거란의 대군을 막아서는데….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파충류 소녀’로 뜬 방송인 김 디에나. 그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전원주택을 찾아간다. 디에나의 아버지가 직접 꾸민 미국식 정원, 디에나의 핑크빛 방, 헛개나무, 당귀, 계피 등 여섯 가지의 한약재가 들어간 물, 청국장 환, 땅콩버터 등 한국식과 미국식이 혼합된 건강식을 공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가정법원 앞 이혼 조정 법정에서 빠져나온 남성, 그리고 외국인 여성. 이제 국제결혼 커플의 이혼은 국내 결혼 커플의 경우만큼이나 익숙한 풍경이다. 다문화 가정이 급격히 증가하는 요즘 ‘한국 아내’, ‘한국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끝내 파경에 이르고 만 결혼 이주여성들이 겪는 고통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식도암은 환자의 95%가 남성일 만큼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잘 나타나며,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의 과다섭취 등도 원인이 되고 있다. 조기발견이 어렵고 1기에 발견해도 완치되기 어렵다. 따라서 조기발견만이 식도암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식도암의 검사법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청원으로 떠나는 ‘가을 바캉스’

    청원으로 떠나는 ‘가을 바캉스’

    준비하지 않는 이에게 가을은 짧기만 하다. 왔나 싶으면 가버리는 것이 가을이다. 살갗에 와닿을 때는 시원한 가을 바람이었는데 대뇌에 이 느낌을 전달하는 동안 스산한 초겨울 바람으로 바뀌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별 수 없다. 짧은 봄, 긴 여름, 짧은 가을, 긴 겨울의 순환은 쉬 바뀌지 않는다. 그저 조금 더 일찍 가을을 찾아다니고, 마지막까지 가을을 붙들어두려 안간힘을 쓰는 수밖에 없다. 충북 청원으로 가을맞이를 나서자. 청원(淸原), 이름 그대로 맑음이 시작되는 곳이다. 마음 속 도화지에 곱게 그려놓은 청원의 가을 모습은 제법 오래 간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한 대청호가 있고, 대청호 어부의 그물에 붙잡힌 통통한 가을 붕어가 있고, 소슬한 바람 냄새, 나무 냄새 간직한 자연휴양림이 있다. 또한 빨간 고추 널려 있는 도로변에서 가을 하늘을 지붕삼아 참깨를 터는 우리네 어미, 아비가 아들, 딸, 손녀, 손자들을 늘상 그리워하는 곳이다. 청원군의 지형은 특이하다. 군이 청주시를 둥그렇게 감싸고 있다. 청주를 쏙 빼내면 울퉁불퉁한 도너츠 모양이 된다. 도너츠 둘레를 따라 풍성한 느낌의 가을이 곳곳에서 서서히 내려앉고 있다.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편안한 휴식처 같은 곳이 바로 문의문화재단지다. 옛 대장간, 민화그리기 체험장, 주막집, 베짜는 아주머니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재현해놓은 곳이다.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중학생들의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이곳 사람들에게 시민공원 같은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분 남짓만 올라도 대청호와 파란 가을 하늘이 한 눈에 훤히 내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안겨준다. 산 바람, 호수 바람은 여름 내 쌓인 묵은 더위와 고민을 씻겨준다. 입장료 1000원으로 누리는 상쾌함이다. 한낮의 땡볕이 여름을 방불케 하던 지난주 말 문의문화재단지에 올라섰다. 곳곳 그늘 아래에서 원고지를 앞에 놓고 자뭇 진지한 표정으로 글귀를 떠올리며 머리를 쥐어뜯는 학생들의 얼굴이 있었고, 손가락 사이에 붓 끼우고 도화지 위 미완성 그림과 눈앞의 가을 풍경, 물감 팔레트를 번갈아 쳐다보는 또다른 학생들의 얼굴이 있었다. 마침 충청북도 초·중·고등학생의 글짓기, 그림대회가 열린 날이었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도화지 속에 그려지고 있던 연둣빛 잔디와 파란 하늘, 노란 빛깔의 나무는 이미 가을의 청원이었다. 물론 가을보다 더욱 싱그러운 생명력을 품고 있는 것은 꿈 가득한 학생들의 얼굴일 것이다. ●가을, 오지 산간마을부터 오다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나면 진짜 청원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문의삼거리에서 길을 따라 한참 가다보면 오른쪽에 ‘청원벌랏한지마을 13㎞’ 이정표가 보인다. 슬쩍 얼굴을 내비쳤다가 사라지는 대청호를 따라 구비구비 산길이 20분 남짓 이어지더니 길의 끝 막다른 곳에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 그동안 이정표가 두 세 번밖에 없어 편도차선 넓이의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맞게 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거나, 혹은 전설 속의 마을에 들어서는 것 아닌가 하는 작가적 상상력이 발동될 수도 있다. 믿음을 갖고 가야 한다. 그저 길가에 이정표가 친절하게 세워지지 않았을 뿐이다. 벌랏한지마을은 지리적 위치가 설명하듯 세상과 외따로이 있다. 몇 년 전부터 하루에 버스 6대가 다니며 그나마 나아졌지만 이 산길이 나기 전에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대청호를 건너야 다른 동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충북의 동막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자연 속에 파묻혀 사는 이곳은 요즘 농촌체험으로 성황을 이룬다.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고, 올챙이, 도롱뇽 등이 뛰노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야생화와 가을 단풍의 한복판에 마을이 있으니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벌랏한지마을의 강귀순씨 등이 7~8곳에 ‘동물나라집’, ‘대나무숲집’ 등 나름대로 이쁜 이름을 붙여서 민박도 하고 있다. ●숲속의 가을은 겨울의 예고편 벌랏한지마을이 완벽한 별유천지(別有天地)를 보여준다면 옥화자연휴양림은 편안한 접근성을 갖고서도 자연의 한가운데 파묻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원면 면소재지에서 운암삼거리 지나면 바로 옥화자연휴양림이다. 인공의 느낌을 가능한 없앤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산길인 듯, 숲길인 듯 옥화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 180종의 나무가 다투어 뻗어올라 온 산을 덮고 있다. 남쪽 440m봉과 팔각정이 있는 남동쪽의 476m봉으로 연결된 산줄기로 둘러싸여 있다. 굳이 삼림욕장을 특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쨌든 삼림욕장이라 이름붙여진 잣나무 군락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40년 안팎의 나이를 먹은 것들로 하늘을 향해 20~30m씩 쭉쭉 뻗어있다. 옥화자연휴양림에는 14㎞ 정도 길이의 등산코스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또한 어린 아이와 함께라면 3㎞ 또는 6.5㎞ 정도의 가벼운 산책 코스 등도 있으니 천천히 걸으며 피톤치드 안에 몸을 던져놓기만 하면 된다. 또한 저녁 8시부터 ‘숲 체험 야간산행’을 진행한다. ●여행수첩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청원이다. 문의문화재단지나 옥화자연휴양림, 벌랏한지마을, 대청호 등을 찾으려면 청원분기점에서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를 타고 문의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20~30분 이내 거리다. 이 밖에 오창나들목, 청원나들목 등을 통해서도 청원으로 들어설 수 있다. ▲먹을 거리 대청호 붕어와 옥화9경 맑은물에서 잡히는 메기, 빠가사리, 참마자 등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을을 실감케 한다. 옥화자연휴양림에서 차로 10분 남짓 떨어진 미원면 상촌매운탕(043-297-9933)의 잡어매운탕은 의심할 나위없이 모두 자연산이다. 쌉싸래한 꺽지, 빠가사리 등이 푹 우려진 매운탕 국물은 자칫 ‘소주 도둑’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손으로 뚝뚝 떼어넣는 수제비가 아니라 포장 판매되는 수제비를 매운탕에 넣는 점은 아쉽다. 또한 대청호를 끼고 있는 문의면 구룡식당(043-297-6754)은 붕어로 만든 어죽과 참마자인삼도리뱅뱅이로 유명하다. 참마자는 잉어목 잉어과의 물고기로 빙어나 멸치와 비슷한 크기다. 튀겨서 독특한 양념으로 볶은 뒤 채 썬 인삼과 함께 먹으면 술안주로 딱이다. 감자, 수제비, 호박, 양파 등 갖은 야채와 함께 얼큰하게 푹 끓인 어죽 역시 붕어 비린내는 전혀 없이 별미를 자랑한다. 글 사진 청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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