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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비 200억… 베일 벗는 ‘아이리스’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을 내세운 화려한 캐스팅과 일본, 중국, 헝가리 해외 로케이션, 그리고 국내 드라마로서는 최대 규모인 200억원의 제작비까지. 기획단계에서부터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얻었던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극본 김현준, 연출 김규태·양윤호)가 촬영 시작 7개월 만에 베일을 벗었다. 오는 14일 첫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드라마의 최종 제작발표회를 열고 1~2부 주요 내용을 편집해 공개했다. 드라마 ‘아이리스’는 남북 통일을 방해하는 다국적 군산복합체 ‘아이리스(IRIS)’에 대항하는 국가안전국(NSS)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블록버스터 첩보액션물. 이날 공개한 25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특수부대원 김현준(이병헌 분)과 진사우(정준호 분)가 NSS프로파일러 최승희(김태희 분)를 만나고, 국가안전국 요원으로 차출돼 첫임무를 수행해 가는 데까지였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하이라이트는 주인공들의 강렬한 액션 신이 주를 이뤘다. 하이라이트 공개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병헌은 “그 동안 드라마·영화에서 액션 연기를 많이 보였지만 특수부대원이다 보니 전과는 액션의 색깔이 달랐다.”면서 “현실에 안착된 액션과 007시리즈 같은 화려함을 함께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정준호는 “‘아이리스’에는 재밌고 가볍게 가는 부분도 많다.”면서 ‘첩보물은 무겁다.’ 는 편견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실한 이야기를 담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에 포함된 음주 장면에서 실제 술을 마셔 취한 상태로 촬영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한 김태희는 “‘아이리스’를 통해 내가 더 열심히 하면 연기자로서의 삶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열정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개인적인 바람도 전했다. 김규태 감독은 “국내에서는 드문 첩보액션이다 보니 시청자들의 재미 포인트가 다른 드라마와는 다를 것”이라면서 “긴박한 사건과 상황의 배열 속에 사랑·우정·갈등 등을 첨가하려고 노력했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현재 아이리스는 지난 3월 일본 현지촬영을 시작으로 해외 각지 로케이션을 마치고 국내에서 10~11부 분량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다. 70분물 총 20부작으로 기획됐다. 매주 수·목 오후 9시55분 방송.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껑충 뛴 전셋값… 소외계층 ‘헉헉’

    껑충 뛴 전셋값… 소외계층 ‘헉헉’

    다음 달에 결혼하는 학원강사 김시준(35)씨는 아직 신혼집을 구하지 못했다. 석달 동안 서울 강북지역의 집 20여채를 둘러봤지만 6500만원에 방 2개라는 자신이 내건 조건에 맞는 집이 없었다. 김씨는 “정부가 잇따라 전셋값 대책을 내놓고 서민주택을 보급하겠다고 했지만 1억원 이상을 손에 쥐고 있거나 운좋은 사람들이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린벨트 지역이었던 경기 고양시 도내동에서 34대째 살아온 장경순(46)씨는 최근 이곳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돼 허탈감에 빠졌다. 장씨는 “40년간 묶였던 그린벨트가 2007년에야 해제돼 상가를 지어 임대할 생각이었는데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물거품이 됐다.”고 울먹였다. 원주민과 토지보상비 문제에 대한 협상 없이 분양가부터 책정한 것에 대해 장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인 5일, 주거 소외계층들은 한목소리로 “주거대책에 세입자나 원주민 등 약자를 위한 계획은 빠져 있다.”며 날을 세웠다.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의 경우 국토해양부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서민형 주택을 조성, 주변시세의 50~70%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집값은 여전히 3억~4억원이나 돼 주거 소외계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뉴타운 건설 등을 통해 저가의 서민주택은 헐리는 반면 새로 공급되는 집들은 최소 1억원이 넘기 때문에 서민을 위한 주거대책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공공임대주택 확보율이 20%를 넘지만 한국은 평균 5% 내외에 머물고 있다.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은 주변의 편견어린 시선까지 겹쳐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서울 가양동에 사는 지체장애인 박모(38)씨는 최근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다음 달이면 지금 살고 있는 반지하방을 비워줘야 하지만 최근 한 달여만에 주변 전셋값이 5% 정도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장애인에게 세를 주면 집값이 떨어져 이웃들이 싫어한다.”는 소유주들의 편견도 문제였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도 박씨에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는 “정부가 조성하겠다고 밝힌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가격도 고가지만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특별공급물량이 15%에 불과해 당첨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재개발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원주민들도 정부의 주거계획에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보금자리 주택으로 선정된 고양시 일대의 한 주민은 “집을 장만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싸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원주민과 협의 없이 재산권을 제한하면서 생색내기식으로 정책을 펴는 건 문제”라고 꼬집었다. 주거권운동네트워크와 전국장애인 차별철폐연대, 참여연대 등 20여개 단체는 이날 서울 정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거주자나 사회적 약자가 주거정책에서 소외되는 현실을 줄이려면 정부가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관련자들을 참여시키는 등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 ‘해리포터’ 론, 英 해리 왕자 연기할까?

    ‘해리포터’ 론, 英 해리 왕자 연기할까?

    ‘트와일라잇’의 스타 로버트 패티슨과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론 역을 맡아온 루퍼트 그린트가 영국 해리 왕자를 조명한 전기영화의 주연배우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해리 왕자를 다룬 전기영화 ‘더 스페어’(The Spare)가 주연배우 캐스팅에 들어간 가운데 로머트 패터슨과 루퍼트 그린트 등이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 데일리스타는 두 배우 외에도 ‘오만과 편견’에서 위컴 역을 연기한 루퍼트 프렌드도 논의 대상에 속해 있다고 감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더 스페어’는 해리 왕자가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을 맞닥뜨린 모습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 등을 그리는 영화다. ‘폭풍의 언덕’의 피터 코스민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코스민스키 감독은 “해리 왕자에게 동정심을 느낀다.”면서 “그의 부모는 대중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혼했고,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그 죽음 역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 왕자는 왕실에서 역할이 없는 존재다. 그의 형은 후계자이지만 해리는 예비품(spare)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섭외 방식을 “감독으로서 대본을 읽다보면 사람들이 머리 속에 떠오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왕위 계승 순위 3위인 해리 왕자는 웨일스 공 찰스와 웨일스 공작 부인 다이애나 사이에 태어난 둘째아들이자 엘리자베스 2세의 손자다. 사진=로버트 패티슨(사진 왼쪽)과 루퍼트 그린트 (영화 ‘트와일라잇’ ‘해리포터’ 스틸)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ovie | 하재봉의 영화읽기] 디스 이즈 잉글랜드

    [Movie | 하재봉의 영화읽기] 디스 이즈 잉글랜드

    소년에서 갑자기 어른이 될 수는 없다. 누구나 질풍노도의 청년시절을 거친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세계는 안개 자욱한 저편에서 몸을 웅크리며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혼돈기의 청년시절이 지나고 난 뒤, 그 시절에 대해 생각하면 누구나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그때는 아직 세상을 몰랐다고, 그때는 너무나 어렸다고, 하지만 순수했고 지금은 그 순수함을 다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 시절이 그립다고. 일반적으로 성장영화는, 개인적 자아에서 사회적 자아로 성숙해 가는 성장통의 주인공을 바탕으로, 개인사적 이야기와 가정이나 학교 등과 다른 소집단을 중심으로 세계에 대해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개 같은 내 인생>이나 <정복자 펠레>처럼 뛰어난 성장영화들은 단지 주인공의 개인사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집단과 세계를 함께 볼 수 있는 폭넓은 시선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한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그 소년이 살고 있는 세계의 인종적·사회적·계층적 갈등을 표현하고 있는 <디스 이즈 잉글랜드>는, 마치 <트레인스포팅>이 1990년대 영국 사회의 심장부를 총알처럼 관통하며 뜨거운 충격을 주었던 것처럼, 모순과 혼돈으로 뒤덮인 1980년대 영국 사회를 표현하고 있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12살 소년 숀이 가정과 학교를 벗어나 더 큰 세계와 부딪치는 혼돈과 함께, 개인적 상처가 어떻게 집단화 되는가에 대한 문제도 섬세하게 추적하고 있는 <디스 이즈 잉글랜드>는, 대처 수상이 집권하고 있던 1980년대 초반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초등학생 숀(토머스 터구스)의 아버지가 포클랜드 전쟁에서 전사한 것으로 설정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포클랜드섬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벌어진 이 전쟁은, 대처 정권 당시 영국 내 국수주의자들에게 발언권을 주고 영국인들을 내적으로 단결시키는 효과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타민족 타문화에 대한 배타적 시선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디스 이즈 잉글랜드>는 민족적 동일성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이민족에 대한 배타적 시선, 가정과 학교로 둘러싸인 작은 사회에서 더 큰 세계와 부딪치는 과정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뒤섞여 있다. 1983년 어느 여름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던 숀은 집으로 돌아가다가 길거리에서 20대 전후의 청년들로 구성된 우디(죠 길건) 패거리를 만난다. 숀은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그들에게서 동료의식을 느낀다. 그러나 우디의 친구인 콤보(스티븐 그레이엄)가 감옥에서 출소하면서 우디와 콤보 사이에 갈등이 형성되고 기존의 우디 패거리들은 각각의 성향에 따라 우디와 콤보 쪽으로 갈라지게 된다. 숀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킨헤드족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포클랜드 전투에서 전사했다는 사실이 들어 있다. 숀이 국수주의적이고 폭력적인 민족주의자로 변해가지는 않지만 상처 입은 그의 어린 마음을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감독은 머리를 빡빡 깎고 스킨헤드족으로 변신해가는 숀의 일상 사이에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유품을 배치해서 그의 심리적 내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1980년대 초반의 영국 사회,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갈등을 배경으로 유색인종에 대한 강한 거부의식, 가진 자들, 즉 유산계급에 대한 공격적 자세, 그리고 집단의 대의적 목표와 개인적 욕망이 부딪치면서 극대화되는 갈등을 세인 메도스 감독은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디스 이즈 잉글랜드>는 성장 영화가 갖고 있는 꿈과 판타지보다는 뒷골목 시궁창 같은 더러운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면서도 역사와 현실에 대해서 균형감각을 발휘하는 미덕을 발휘한다. 더구나 그 과정에서 12세 소년 숀의 성장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주제의식은 날이 서 있지만 표현방법은 따뜻해지는 미덕이 있다. 숀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온다. 상대는 우디 일행 중 한 명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뻘이지만 숀은 의젓하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키스도 한다. 가슴 설렘 가득한 첫 키스, 그리고 따뜻한 동료애로 뭉쳐 있던 소집단 내에 균열이 생기고 갈등이 증폭되면서 숀은 혼란을 느낀다. 우디 일행들처럼 자신도 머리를 빡빡 깎고 스킨헤드족의 일원이 된 숀. 그들은 영국기를 앞에 두고 조국에 대한 사랑을 맹세한다. 파키스탄 이민자들의 가게에 들어가 폭력을 행사하고 동료이지만 유색인에게는 이유 없는 무차별 폭력으로 분풀이를 한다. 반인종적 집단이라는 점에서 스킨헤드나 신나치주의자들, KKK단들은 일맥상통한다. 그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민족적 동일성을 회복하고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어려워진 경제적 조건 아래서 반인종주의자들은 이민족들이 자신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더욱 극성을 부린다. <디스 이즈 잉글랜드> 역시 80년대 초반 대처정권 시절 어려운 영국 경제의 위기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영화 내적으로는 우디와 콤보의 갈등, 외적으로는 스킨헤드족과 기성세대와의 갈등이라는 이분법적 큰 축이 형성되어 있다. 12세 소년 숀의 일상을 중심으로 그가 가정과 학교라는 소집단에서 스킨헤드족이라는 사회의 또 다른 소집단으로 행동반경을 넓혀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균형감을 발휘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무게중심을 잡으며 통합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실제로 소년시절 스킨헤드족의 일원이었다고 고백한 세인 메도스 감독은, 자신의 소년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매우 사실적인 스킨헤드족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군더더기 설명 없이, 그렇다고 지나친 비약이나 생략도 없이,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리면서 당대의 사회적 삶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 영화는 인종적 편견과 폭력 뒤에 숨겨진 그들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비난이 아니라 모든 행동 뒤에 숨겨진 원인과 상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시선을 확보한다. 대표적인 스킨헤드족으로 등장하는 콤보의 경우만 해도, 그의 폭력적 행동 이면에 감춰진 복잡하고 나약한 인간성을 드러냄으로써 한 인간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12세 소년 숀 역의 토머스 터구스의 힘 있는 연기는, 새로운 가능성의 발굴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아 마땅하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힘 있게 상처 받은 한 소년의 내면을 연기하는 터머스 터구스는, 그 자체가 진짜 숀이다. 글_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 힙합과 대중 힙합 세대를 잇는다

    힙합과 대중 힙합 세대를 잇는다

    “힙합은 느낌, 힙합은 생활, 힙합은 나, 힙합은 우리” 최근 나온 프로젝트 앨범 ‘더 커넥션(Konexion) 2’에 눈길이 간다. 40명에 가까운 힙합 뮤지션들이 함께한 힙합의 진수성찬이다. 드렁큰 타이거,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바비 킴, 리쌍, 양동근, 은지원 등 오버그라운드는 물론 더 콰이엇, 데드 피, 딥 플로우, 팔로알토, 양갱 등 언더그라운드 고수들도 대거 참여했다. 무브먼트, 부다사운드, 소울컴퍼니, 지기 펠라즈 등 날고 기는 국내 힙합 크루(집단) 또는 레이블 뮤지션들이 자신의 소속을 뛰어넘어 힘을 모았다는 점도 이채롭다. 국내 힙합 0세대로 꼽히는 프로듀서 스모키 제이(43·본명 이정석)가 중심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재미교포인 그는 친구 이현우가 가수로 성공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1990년대 초반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 1996년 ‘아야아야이!’라는 인상적인 곡을 들려준 힙합그룹 버트헤드에 몸담기도 했던 그는 양동근과 은지원을 비롯해 수많은 힙합 뮤지션의 앨범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해왔다. ●힙합 뮤지션 40명 참여… 힙합의 진수성찬 최근 스모키 제이를 비롯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플레이어’에 참여한 부가킹즈의 래퍼 주비 트레인(31·본명 주현우), 실력파 래퍼 더블 케이(27·본명 손창일), 최연소 래퍼이자 프로듀서 도끼(19·이준경)를 만났다. 주비 트레인은 스모키 제이에 대해 “한국에서 힙합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때 제대로 된 힙합을 가지고 와 씨앗을 뿌렸다.”면서 “지금도 힙합을 고집하며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든든하고 멋진 선배”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스모키 제이는 “훌륭한 후배들이 많이 있기에 마흔이 넘어서도 힙합을 할 수 있다.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후배들이 고맙다. 일흔이 넘어서도 힙합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2002년에 이어 커넥션 시리즈를 쌓아가고 있는 그는 “힙합과 대중을 연결하고, 힙합의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고, 힙합의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를 연결하자는 의미”라면서 “참여 뮤지션 가운데 절반가량은 언더의 실력파들인데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에는 다른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과 힙합을 연결하고 싶다고 한다. 1990년대 초중반과는 상당히 달라졌지만 아직도 힙합에 대한 선입견은 존재한다. 힙합은 어렸을 때나 듣는 것, 반항적이고 삐딱한 것, 3류 음악, 우리 정서와 어울리지 않은 것 등등. 스모키 제이는 “청바지나 미니스커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그렇지 않았느냐.”며 웃는다. 원래 록을 좋아해서 처음 힙합을 듣고는 그냥 던져버렸다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들었을 때 ‘내 음악’이라는 느낌이 왔다는 그는 이번 앨범에서 그러한 편견을 깨려고 했다. 국내 힙합의 역사가 길어진 만큼 고급스럽게, 나이에 따라 깊어진 내용과 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을 힙합의 틀 안에 담으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주비 트레인이 “이제는 우리 대중가요에 힙합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다. 피처링 문화도 정착시키는 등 대중음악 발전에 한몫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힙합은 미국에서 나왔지만 그냥 따라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정서에 어울리는, 우리의 것으로 승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한(恨)이라는 우리네 정서가 힙합과 잘 어울려서인지, 미국 힙합 뮤지션들도 한국의 실력을 인정해준다고 한다. 더블 케이는 “비트와 운율을 타는 랩은 거칠고 직설적이지만 일상 대화에 가깝기 때문에 공감이 많고 매력적이다. 래퍼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보면 공감대가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힙합 전성시대를 꿈꾸며… 2003~2004년 즈음 수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등장해 춘추전국시대를 이뤘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마다 힙합 클럽이 넘쳐날 정도로 힙합이 절정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다소 소강 상태. 하지만 “한때 팬들보다 래퍼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 어설프게 힙합 옷을 입고 있던 사람들이 사라지는 등 거품이 빠지고 실력자들만 남은 상태”라면서 “유행이 끝났다면 다시 유행을 만들면 된다.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힙합의 전성시대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록 페스티벌이 있는 것처럼, 힙합 페스티벌을 꿈꾸는 이들이 음악 팬들과 힙합 동료들에게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심장하다. “다양성을 존중해줬으면 해요.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단정할 권리는 없죠. 다양한 음악이 나올 수 있게 마음을 열어줬으면 합니다.”(더블 케이) “힙합이 그냥 쉽게 하는 것 같지만 좋은 음악, 좋은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죠. 사실 힙합을 들으려면 소리가 뭉개지는 MP3보다는 CD로 듣는 게 좋아요. 이러한 노력을 염두에 두고 들어줬으면 좋겠어요.”(스모키 제이) “저를 포함해 힙합하는 친구들 모두 대한민국 힙합 대표라는 자존심을 갖고 그 자존심을 지켰으면 합니다.”(주비 트레인) “쉽게 보지 말고 확고한 생각과 열정을 가지고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앞으로 힙합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어요.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할까요.”(도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시론]우리 술 세계화의 길/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시론]우리 술 세계화의 길/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한말까지만 하더라도 방방곡곡 넘쳐나던 향기로운 우리 술 냄새가 일제의 주세령으로 자취를 감춘 지도 어언 100년. 우리 술의 현주소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반만년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임을 자부하고, 세계10위의 교역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명품 우리 술 하나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기적 같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한류와 가격을 기반으로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이 오히려 본토에 재진입해 태풍처럼 큰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 대통령까지 “막걸리를 공식용어로 하고 최고급 명품 막걸리를 만들어 보자.”고 팔걷고 나섰으니 지난 30년간 우리 술을 살리자고 메아리 없는 목청만 높여 온 필자에게는 실로 기적 같은 일이고 반가운 일이다. 우리 술의 세계화를 도모하려면 지금이 결코 놓칠 수 없는 호기다. 정신을 바짝 차려 철저한 준비와 실천으로 지난 100년의 과오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 정부의 의지, 시장여건 모두가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정작 우리 술 산업을 주도할 업체들의 준비가 여의치 않은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를 위해 우리 업계에 다음과 같이 ‘삼백운동’을 제안하려 한다. 첫째, 100% 우리 원료를 사용한 고급술을 만들자. 한우가 수입소와는 다른 대우를 받듯 우리 술이 수입술을 이길 수 있는 출발점은 여기다. 세계적인 명품 술은 절대 타지역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업계의 이러한 노력을 국가적으로 보증하는 것이 금번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원료 및 원산지 표시제다. 둘째, 100년 뒤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숙성주를 만들자. 세계적으로 고급주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숙성주다. 포도주·위스키·코냑 등이 좋은 사례다. 비교적 향이 높지 않은 쌀을 기저로 한 우리의 약주·소주 문화속에서 오크통에 숙성하는 것이 어려우면 옹기 숙성을 시도해 나가야 한다. 명품 숙성주를 몇 달, 몇 년 만에 만들겠다고 서두를 게 아니라 지금부터 담가 놓고 기다려야 한다. 셋째, 100개 이상의 우리 술 업체들이 모여 우리 술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자. 선진국 사례와 같이 세계시장 성공요인은 산업구성원의 단결과 자율적 통제가 핵심이다. 특히 사업자단체의 활동 수준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우리도 아직은 취약한 시장 경험과 전문적 지식이나마 공유하고 단결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힘이 약한 우리 술 제조업체들이 생산자조합을 통해 뭉치고 취약한 기술은 정부 지원을 받아서 익히고 내 힘으로 일어 설 때 정부 지원은 빛을 발하리라 본다. 끝으로 정부에 당부하고 싶다. 우리 술 산업 현실을 고려할 때 선진국형 ‘표시제’의 전면적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후일로 미루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짓이다. 당장에는 사용원료 원산지 표시제 등과 같은 초보적 항목부터 시행해 가면서 점진적으로 강도 높은 표시제를 도입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 술의 최대 약점은 제조기술 취약성으로 인한 제품 품격의 불안정성이다. 따라서 제조업체의 품질 및 마케팅 기술향상을 지원하는 R&D교육센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술에 대한 일반 국민의 좋지 않은 편견을 떨쳐버릴 수 있는 술 문화 교육도 필요하다. 정부는 우리 술 문화 교육, 주류제조기술 지원 등의 제도적 준비를 서두르기 바란다. 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 ‘리터당 50km’···세계최고 연비 SUV는?

    ‘리터당 50km’···세계최고 연비 SUV는?

    ‘SUV는 연비가 나쁘다’라는 편견을 깬 콘셉트카가 등장했다. 미쓰비시는 리터당 50km를 주행할 수 있는 SUV를 공개했다. ‘PX-MiEV’로 명명된 이 차는 미쓰비시의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집약된 사륜구동 콘셉트카다. 외관은 기존 미쓰비시의 아웃랜더와 같이 정통 SUV를 표방했다. 전체적으로 각지고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LED 방식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적용해 개성을 표현했다. 화려한 느낌의 실내는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전방의 디지털 계기판은 차량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상세하게 전달한다. 스티어링 휠은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패들 시프트와 내비게이션, 오디오, 에어컨 등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 PX-MiEV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16마력의 출력과 12.7kg.m의 토크를 내는 1.6ℓ 가솔린 엔진과 82마력과 20.4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모터를 차체 앞뒤에 탑재했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속에서 앞쪽의 전기모터를 통해 구동되며, 일정속도에 도달하면 가솔린 엔진이 구동을 담당해 50km/ℓ라는 경이로운 연비를 실현했다. 충전은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기 충전소를 이용하거나, 100V 또는 200V를 사용해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운전자가 원하는 시간에 배터리를 충전하는 무선 기능도 지원된다. 다양한 첨단 안전장비도 PX-MiEV의 매력이다. 바퀴로 전달되는 토크를 제어하는 ‘E-AYC’와 전기모터의 출력을 제어하는 ‘E-4WD’가 적용돼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또한, 제동력을 통합 제어하는 ‘S-AWC’, 3단계로 높이가 조절되는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한편, PX-MiEV 콘셉트카는 23일 개최되는 제41회 도쿄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동차전문기자 정치연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빠서 극장 못 갔다면 절호의 찬스

    TV 의존도가 높아지는 짧은 연휴, 채널마다 영화가 가득하기에 마음이 놓인다. 각 채널들은 3일간 추석 신작 영화에도 지지 않을 대작들을 모아 편성했다. 우선 ‘추석 영화는 그렇고 그렇다.’는 편견을 깨는 MBC의 ‘적벽대전’ 1, 2와 SBS의 ‘워낭소리’가 눈에 띈다.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적벽대전’은 소설 삼국지의 최대 전투인 적벽대전을 거대한 스케일로 재현한 전쟁 블록버스터다. 량차오웨이(梁朝僞)가 주유를, 진청우(城武)가 제갈량을 맡아 열연했다. 1부는 3일 오전 11시에, 2부는 4일 오후 10시45분에 방송된다. 올해 영화계 최대 이변을 일으켰던 ‘워낭소리’(SBS 4일 오후 11시20분)는 팔순 노인과 마흔 살 소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으고 각종 상을 휩쓸며 독립영화의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올 추석에도 국산 코미디의 강세는 뚜렷하다. KBS 2TV는 3일 오후 10시15분에 김수로 주연의 ‘울학교 이티’를 방송한다. 김수로의 개그본능과 함께 이민호, 박보영의 풋풋한 모습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또 정재영 주연의 ‘바르게 살자’(SBS 4일 오전 12시40분)도 융통성 없는 주인공이 모의은행강도 훈련을 하면서 벌이는 소동을 재미있게 그렸다. 그외 1980년 고교야구의 국보 ‘선동열’을 스카우트 하기 위해 광주로 파견된 스카우트(임창정 분)의 이야기 ‘스카우트’(KBS 2TV 4일 오전 12시25분), 아저씨 밴드의 부활를 그린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SBS 5일 오전 12시50분) 등도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명작 영화 릴레이는 케이블 채널에서도 만만치 않다. 영화채널CGV는 2일 자정에 강지환·소지섭 주연으로 깡패 같은 배우와 배우 같은 깡패를 그린 ‘영화는 영화다’를 방송한다. 또 상반기 최고 히트작인 김윤석·하정우 주연의 ‘추격자’(4일 자정), 브루스 윌리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이하드 4.0’ 등도 편성했다. OCN은 1일 오후 10시부터 4일 밤까지 ‘나는 전설이다’, ‘미인도’, ‘점퍼’, ‘님은 먼곳에’ 등 30여편의 최신 영화와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속 방송한다. XTM은 2일 오후 9시에 박정아 주연의 ‘날나리 종부전’을, 3일 오후 9시에는 설경구·김태희의 ‘싸움’을, 4일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을 내보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中企 청년인턴 82% 정규직 전환

    노동부는 지난 24일까지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통해 인턴을 마친 2183명 가운데 82.3%에 해당하는 1797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정규직 전환율은 노동부의 목표치 70%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는 만 15∼29세 청년(군필자 만 31세)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정부가 임금의 절반을 6개월 동안 지원하고 인턴 근무가 끝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추가로 6개월간 임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제도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년들이 인턴으로 일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취업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업도 대졸 인재를 영입하는 차원에서 정규직 전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르치는 일이 의외로 적성에 맞네요”

    “가르치는 일이 의외로 적성에 맞네요”

    끊임없이 장애에 대한 편견에 맞서 싸우고 있는 장애인 수영계의 ‘얼짱’ 김지은(26)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지은은 뇌병변(뇌성마비, 뇌중풍 등을 총괄하는 개념) 장애인이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4관왕 김지은은 지난달 말부터 부산정보대학 레저스포츠과 강단에 서고 있다. 매주 수·목요일 3개 클래스를 맡아 40여명의 비장애 학생들에게 교양과목인 ‘수영 실기’를 가르치는 것. 올 초 신라대 체육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김지은이 누군가를 정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강단에 서게 된 데에는 부산정보대 레저스포츠학과장 김주혁 교수의 힘이 컸다. 부산장애인체육회에서 20년간 활동해 온 김 교수는 김지은의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에 올 초 외래교수직을 제안했다. 당시 김지은은 겨울훈련 등을 이유로 고사했지만, 김 교수가 2학기에 김지은에게 다시 제안을 해 성사됐다. 김지은은 “(올초 고사했을 때는) 누굴 지도해 본 적도 없고 대상이 성인이라 부담이 컸어요. 또 겨울훈련이 한창이라 짬이 날 시기가 아니었죠.”라고 털어놓았다. “그때 교수님께 나중에 기회를 주시면 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어요. 자기가 한 말은 지켜야 하잖아요. 막상 시작하니 친구들(제자)이 ‘걱정하지 마시라.’, ‘편안하게 하시라.’며 잘 대해 줬죠.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라고 설명했다. 초보 교수의 가장 큰 고민은 뭘까. “가르치는 대로 쑥쑥 실력이 느는 친구들을 보면 보람이 커요. 그런데 이론대로 적용이 안 될 때가 있어 당황스러워요. 코치께 상의도 드리고 시행착오를 거쳐 배워 가고 있죠.”라고 고백했다. 김지은은 “의외로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물론 선수의 본분도 잊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1월이나 12월 유럽 국제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일단 내년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려고요. 열심히 하면 금메달도 딸 수 있겠죠.”라며 활짝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제 개봉 ‘내 사랑 내 곁에’ 박진표 감독

    어제 개봉 ‘내 사랑 내 곁에’ 박진표 감독

    박진표 감독의 신작 ‘내 사랑 내 곁에’가 24일 개봉했다. 루게릭병을 앓는 종우(김명민)와 그를 돌보는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가 주인공이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시한부 인생, 그 가냘픈 호흡을 함께 나누는 순정의 사랑이 보는 이를 가슴 저미게 한다. ‘죽어도 좋아!’,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를 만든 박진표 감독은 4번째 장편으로 또다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실 참이다. 박 감독을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아픈 사람들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병든 사람과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을 떠올렸고, 6인 병실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사랑일까, 보내주는 것이 사랑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전작인 ‘너는 내 운명’에도 에이즈가 나온다. 불치병을 소재로 택하는 이유는. -불치병을 다뤘다기보단 소외되고 편견 받는 사람들을 다뤘다고 생각한다. 루게릭병도 다른 병들에 비해 너무나 덜 알려져 있고 환우들, 가족들도 너무 소외돼 있다. →루게릭병 환자들이나 관계자들도 영화에 관심을 보이던가. -우리나라에 루게릭 환우들이 1200~1500명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발병됐는데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수가 2000명 정도 된다더라. 루게릭 협회에서 당연히 좋아했다. 희귀 난치병이어서 치료약 개발, 전문 요양소 건립, 기부금 모금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주연 김명민의 메소드 연기가 화제다. 루게릭 연기를 위해 체중을 20㎏이나 감량했다는데…. -루게릭병은 몸이 마비되는 게 아니라, 근육이 점점 빠지면서 몸을 못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살이 빠지게 돼 있다. 김명민은 실제 병 진행과정에 맞게 살을 빼간 거다. 나중에는 오히려 말렸다. 촬영 끝나기 열흘 전쯤엔 “나도 못 보겠다. 그만 빼고 먹어라.”고 했다. ‘머시니스트’ 크리스찬 베일과 많이 비교되는데, 베일은 살을 빼고 시작한 거다. 김명민은 20㎏을 빼면서 연기했다. 정신적 연기와 감량 연기를 병행한 것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안 된다.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다. →너무 살 빠진 것만 화제가 된 느낌도 있다. -몸이 너무 부각돼서 김명민의 디테일한 연기들이 가려질까봐 걱정이 된다. 종우의 여러 가지 감정을 연기한 것이다. 사랑에 대한 감정, 본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자존에 대한 감정, 뇌신경 장애를 왔다갔다하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감정, 이렇게 3가지를 연기한 것이다. →무거운 소재인데, 간혹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아픈 사람들이라고 해서 유머가 없을 리 없다. 그런 상황에 있다고 그 상황에만 매몰돼 있으면 사람이 살아갈 수 있을까. 밥도 먹고 코미디 프로도 보고 섹스도 하고 그러고 살지 않나. 아픈 상황이란 것이 너무 세서 모를 뿐이지 사실 다들 그렇게 생활하고 산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런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 →종우와 지수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의외로 힘들지 않다. 불치병 환자를 좋아하는 지수를 이해 못 하겠다는 사람도 있더라. -머리로 사랑을 하면 어려울 수도 있다. 지수라는 여자는 종우처럼 세상의 편견 속에서 나름대로의 약점을 가진 사람이다. 그 속에서 가슴 아파하면서 살던 사람이고. 그런데 자신의 가장 큰 콤플렉스인 손에 대해 종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하니 더 좋아졌을 수도 있다. 일반 사람들이 동의가 되든 안 되든, 지수라는 여자는 동의가 될 것이라 봤다. →6인실 병동의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식물인간, 사지불수 등 제각각의 사연을 지닌 환자들과 가족들의 헌신적인 모습이 먹먹하게 그려졌다. -요즘은 5인실로 바뀌긴 했다던데, 6인실은 특실을 사용할 만큼 형편이 넉넉치 못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매일매일 전쟁하듯이 살고 있고, 거기서 출퇴근하고, 거기서 삶을 산다. 그런 점들 때문에 애초부터 관심을 가졌다. →실제 곁에서 본 배우 하지원, 김명민씨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하다. -하지원은 눈물이 굉장히 투명하다. 워낙 착하고 순수하니까 그런 눈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또 도화지처럼 하얀 배우다. 뭘 갖다 집어넣어도 소화가 잘 되니까, 감독으로서는 최적의 배우다. 김명민은 눈이 투명하다. 충혈이 안 되는 눈을 가졌다. 또 청교도적으로 산다고 해야 하나. 되게 심심한 배우다. 연기 외에는 관심있는 게 하나도 없다. 술도 안 마시고 너무나 도덕적이다. 목소리가 저음에 감미로워서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다. 둘이 영화에서 잘 어울리겠다 싶었고 실제로 잘 어울렸다. →사랑을 그리더라도 늘 쉽지 않은 사랑을 그려왔다. -사람이 삶에서 사랑을 빼면 뭐가 남나. 삶이 사랑이고 사랑이 삶이다. 쉽지 않은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거다. 노인들, 에이즈 감염인, 농촌 총각 등…. 이들은 사랑을 하면 안 된다는 편견이 있어서 그렇게 보는 거다. 루게릭 환자도 마찬가지다. 몸이 죽어가니까 결혼도 사랑도 하면 안 되나. 사실 자체로 보면 절대로 해선 안 되는 사랑이거나 극한의 사랑이 아니다. →‘너는 내 운명’에 이어 주연 배우들이 직접 부른 노래가 나온다. 김명민은 고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불렀다. -주인공들의 캐릭터 느낌을 살려서 부른 노래를 좋아한다. 김명민에게도 일부러 잘 부르려 하지 말고 그냥 종우 캐릭터로 질러 달라고 했다. 김명민 식으로 불렀다면 음색이 더 감미로웠을 수도 있겠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대선 이전에는 난 흑인”

    “대선 이전에는 난 흑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심야 토크쇼에 출연해 인종 차별과 관련,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CBS방송의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하는 심야토크쇼인 ‘더 레이트 쇼’의 녹화에서 반대자들의 공격이 인종차별에 기인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대선 이전에는 사실 흑인이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레터맨은 “(그렇다면) 얼마 동안이나 흑인이었죠?”라고 반문, 또 한차례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피부색과 관련된 농담은 미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이라는 점보다는 피부색을 뛰어넘어 미국의 지도자로서 인종갈등 문제를 풀어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현안들을 다루는데 있어 더 이상 자신의 인종문제와 결부시켜 논란을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바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몇몇 인사들이 자신의 건강보험 관련 상하원 합동연설 도중 “거짓말이다.”라며 고함을 친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의 행동에는 인종차별적 편견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이러한 인식은 흑인인 내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는 사실과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흑인인 자신이 대통령으로 뽑혔다는 사실은 미국이 어디쯤 와 있는지를 잘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경계를 넘어 창조적 협력으로/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경계를 넘어 창조적 협력으로/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 사회의 편 가르기는 남다르다. 연초부터 핵심적인 주제들로부터 지역주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갈등의 모습들이 연이어 불거졌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익숙하지 못한 정치적 행태는 극단의 대결구도로 많은 경우 국민들을 지치게 했다. 성숙하지 못한 대화방식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진지한 상호이해가 절실한 시기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사회 각 부문의 다양한 요구를 이해하여 수렴·통합하는 정치적 합의과정보다는 소수로 구성된 권력엘리트가 구상하는 합리성에 입각하여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였다. 대중들이 원하는 요구는 왜곡되거나 봉쇄되었으며 소수 엘리트들이 정부정책을 주도하였다. 독점적인 통치방식에 대한 회의와 반성은 오랫동안 침묵하던 대중들을 정부정책의 수동적인 수혜자 입장에서 벗어나 통치과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트너로 부상시켰다. 대중들은 사회 내 제 집단들을 형성하며 각자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며 집단이익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제도권 진입에 제약을 받은 여러 사회적 사안들이 다양한 형태로 쟁점화되면서 관련된 집단이익들은 여러 형태의 집단행동을 폭발적으로 분출시키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회문제들은 정확한 해결책을 찾기가 참으로 어렵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수결의 논리와 유사하게, 집단이 주장하는 의사의 크기와 강도에 따라 답이 찾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합리성을 전제로 답을 찾기보다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거나 내 편이 많은 쪽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제 집단이익들은 저마다 목소리를 높여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할 뿐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믿으려 하지 않는다. 각기 차별되고 첨예하게 대립되는 집단이익들은 공공선을 간과한 채 저마다의 이해관계를 고집하고 자기견해의 합리화에 골몰하고 있다. 공공선이 이익갈등의 전리품으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우리 사회가 간과한 민주주의의 학습이 초래한 결과인 것이다. 우격다짐이나 투쟁, 상호비방으로 얻어지는 결과는 상처투성이일 뿐이다. 표류하는 공공선을 제 위치에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다원화된 의사세력들은 이제라도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주장하는 ‘개인적 합리성’을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사회적 합리성’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민생문제의 향방이나 국가발전의 비전이 권력엘리트들의 사익적 편견이나 제 집단들의 이익갈등의 전리품으로 전락하지 않을 대안적인 문제해결의 장은 어디에 있을까. 내편 상대편의 경계를 긋지 않고 우리 사회가 협력하는 새로운 문제해결방식은 무엇일까. 통치권과 시민사회 모두의 전환이 필요하다. 담론의 방식이 아닌, 대개의 경우 대립의 파장이 사회적 불안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점을 유념한다면 상호간 금 긋기의 극단적 대결행태로 사회적 논의가 전개되지 않도록 성숙한 담론을 이끌어낼 창조적인 협력의 고안들이 모색돼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내 것만이 옳지 않음을 알게 해줄 건전한 상쇄권력이 존재할 것이므로 독점적인 권력과 무절제한 집단이익들이 사회적 합리성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충분히 토론하는 다원적 집단정치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다만 형식적이고 절차적인 토론들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개헌논의에 관한 포럼에 갔을 때의 일이다. 적지 않게 모인 의원들은 반가움의 인사와 악수를 전달하는 개회식이 끝나자 내용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생략한 채 모두 사라졌다. 우리 사회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인사와 악수와 같은 형식적인 소통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서로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상대방을 동반자로서 넉넉히 신뢰하며 상대방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내면의 소통이 동반되지 않으면 성숙한 문제해결능력은 내재화되기 어렵다. 요즘 등장하는 숙의민주주의가 과연 현실화될지 기다려볼 참이다.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인터뷰)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인터뷰)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 태권도 4단, 쿵푸 5단, 검도 3단, 프로권법 5단의 실력자로 여의도 한복판에서 50대 1로 혈투를 벌였던 한 남자가 있었으니….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MBC드라마 ‘왕초’와 SBS ‘야인시대’에서 각각 ‘시라소니’와 ‘조열승’으로 분했던 배우 차룡의 실제 이야기다. 충무로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액션 배우 차룡이 이번에는 감독이 돼 진짜 ‘주먹 영화’다운 영화를 만든다. “영화 한편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순수한 영화인으로서의 제 모습 그대로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988년 독고영재 주연의 ‘외곽지대’를 시작으로 ‘오작두’, ‘검은 휘파람’ ‘시라소니’ 등등 액션 배우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차룡 감독은 항상 선입견에 울어야 했다. “무식한 액션 배우 출신이 무슨 영화감독을 하느냐고 많이들 비웃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에 저 같은 신인감독한테 선뜻 투자하기도 어려웠겠죠.(웃음)” 이미 10년 전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영화감독에 도전장을 내민 그였지만 당시 그를 받아줄 기획사는 없었다. 천재적인 그의 감각을 인정 하면서도 감독으로서는 소위 ‘가방 끈이 짧다’는 이유였다. 결국 그는 떠났고, 그에 대한 편견 없이 오직 실력 하나만으로 승부할 수 있었던 홍콩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홍콩영화 ‘영웅신화’와 ‘캅링크’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특유의 연출 기법을 전수해주신 왕정 감독은 제게 감독으로서의 길을 열어주신 스승과도 같은 분입니다.” 홍콩에서 돌아온 차룡 감독은 약 5년의 준비 끝에 오는 10월 말 정통 액션 영화 ‘친구야 우지마라’(가제)의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 차룡 감독의 반 자서전이나 다름없는 이 영화는 전남 목포 비금도에서 태어난 ‘웅희’, ‘동철’, ‘태호’, ‘아지’ 네 친구의 뜨거운 사랑과 우정, 의리를 담고 있다. 철없던 시절, 큰 싸움에 휘말려 ‘아지’만을 남겨둔 채 도망치듯 상경한 세 친구는 각각 폭력조직 보스의 오른팔과 왼팔, 이종격투기 선수가 돼 다시 만난다. “연출가로서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회인만큼 제 모든 한(恨)을 풀 생각입니다. 진정한 리얼 액션이 무엇인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컴퓨터그래픽이 만연한 요즘 세상에 정통 리얼 액션이라니, 혹자는 여전히 그를 미덥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여태껏 그렇게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콘티를 그리고, 직접 연기를 하고,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절머리 나도록 자신을 채찍질한 그는 이제 스스로를 ‘깡패’라 부른다. “저 깡패 맞죠이잉~. 제대로 된 영화 하나 만들갔다고 친인척들한테 겁나게 신세만 지고 살았응께 거시기 깡패 아니면 뭐다요잉? 인자 그 깡패가 진짜 깡패 영화 하나 만들어불랑께 기대해뿌쇼잉~.(웃음)”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인터뷰)

    ‘왕초’ 시라소니, 진짜 ‘주먹 영화’ 만든다(인터뷰)

    태권도 4단, 쿵푸 5단, 검도 3단, 프로권법 5단의 실력자로 여의도 한복판에서 50대 1로 혈투를 벌였던 한 남자가 있었으니….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MBC드라마 ‘왕초’와 SBS ‘야인시대’에서 각각 ‘시라소니’와 ‘조열승’으로 분했던 배우 차룡의 실제 이야기다.충무로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액션 배우 차룡이 이번에는 감독이 돼 진짜 ‘주먹 영화’다운 영화를 만든다.“영화 한편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순수한 영화인으로서의 제 모습 그대로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1988년 독고영재 주연의 ‘외곽지대’를 시작으로 ‘오작두’, ‘검은 휘파람’ ‘시라소니’ 등등 액션 배우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차룡 감독은 항상 선입견에 울어야 했다.“무식한 액션 배우 출신이 무슨 영화감독을 하느냐고 많이들 비웃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에 저 같은 신인감독한테 선뜻 투자하기도 어려웠겠죠.(웃음)”이미 10년 전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영화감독에 도전장을 내민 그였지만 당시 그를 받아줄 기획사는 없었다. 천재적인 그의 감각을 인정 하면서도 감독으로서는 소위 ‘가방 끈이 짧다’는 이유였다.결국 그는 떠났고, 그에 대한 편견 없이 오직 실력 하나만으로 승부할 수 있었던 홍콩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홍콩영화 ‘영웅신화’와 ‘캅링크’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특유의 연출 기법을 전수해주신 왕정 감독은 제게 감독으로서의 길을 열어주신 스승과도 같은 분입니다.”홍콩에서 돌아온 차룡 감독은 약 5년의 준비 끝에 오는 10월 말 정통 액션 영화 ‘친구야 우지마라’(가제)의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차룡 감독의 반 자서전이나 다름없는 이 영화는 전남 목포 비금도에서 태어난 ‘웅희’, ‘동철’, ‘태호’, ‘아지’ 네 친구의 뜨거운 사랑과 우정, 의리를 담고 있다.철없던 시절, 큰 싸움에 휘말려 ‘아지’만을 남겨둔 채 도망치듯 상경한 세 친구는 각각 폭력조직 보스의 오른팔과 왼팔, 이종격투기 선수가 돼 다시 만난다.“연출가로서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회인만큼 제 모든 한(恨)을 풀 생각입니다. 진정한 리얼 액션이 무엇인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컴퓨터그래픽이 만연한 요즘 세상에 정통 리얼 액션이라니, 혹자는 여전히 그를 미덥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여태껏 그렇게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콘티를 그리고, 직접 연기를 하고,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절머리 나도록 자신을 채찍질한 그는 이제 스스로를 ‘깡패’라 부른다.“저 깡패 맞죠이잉~. 제대로 된 영화 하나 만들갔다고 친인척들한테 겁나게 신세만 지고 살았응께 거시기 깡패 아니면 뭐다요잉? 인자 그 깡패가 진짜 깡패 영화 하나 만들어불랑께 기대해뿌쇼잉~.(웃음)”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
  • [씨줄날줄] 재일동포 참정권/김종면 논설위원

    온갖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꿋꿋이 민족의 얼을 지켜온 재일동포의 역사는 일제 식민지 시절 강제징용에서 비롯된다. 시모노세키 등을 통해 건너온 72만여명의 조선인은 탄광 등지에서 중노동에 시달렸다. 전쟁 막바지인 1944년에는 일본에 살던 조선인에게도 징병제가 실시되면서 4000여명이 소집돼 전쟁터로 내몰렸다. 1923년 간토(關東)대지진 때는 수천명의 조선인이 무참히 학살되기도 했다. 광복 후 130만명의 조선인은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70만명은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차가운 이국 땅에 뿌리를 내려야 했다. 일본에서는 정주외국인으로, 조국에서는 재외국민으로 어디에서도 제 대접을 받지 못한 그들은 ‘동아시아의 떠돌이’로 오늘도 신산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수십년을 부초처럼 살아온 고난의 주인공. 이제는 그들에게 진정한 지역사회 주민 대접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 실마리는 재일동포 사회의 숙원인 지방참정권 문제에서부터 풀어야 한다. 재일동포 조직인 대한민국민단(민단)은 지방참정권을 놓고 20년 넘게 일본 정부와 싸워 왔지만 보수층과 북한쪽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일본 민주당의 집권으로 향후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선거공약으로 ‘영주외국인의 지방참정권 조기 실현’을 명시했고, 민주당의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내정자는 내년 초 정기국회에 지방참정권법안 제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의원 당선자의 63%가 외국인참정권 부여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은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인정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방문 때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문제와 관련, “이때쯤 되면 그래도 최소한 지방참정권은 주는 게 안 좋겠느냐.”는 말로 일본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단에서 강조하듯 이 문제는 “전후 처리 청산의 일환” 의미도 있다.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지방참정권을 인정해 주면 총선에서도 요구할 것”이라는 외무장관 당시의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일본 정치의 우이를 잡고 있는 ‘나가타초의 사무라이’들은 이제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 일본은 과연 민주대국인가. 한·일관계의 새 지평은 어떻게 가능한가.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장애우에 일자리를”

    몸이 불편한 장애우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일자리를 찾아주는 ‘2009 아름다운 도전’ 축제가 15~18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다. 행사는 노동부와 전남도가 함께 나서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목포시가 주관해 신안비치호텔과 목포해양대학 등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서울·대구 등 대도시에서만 행사가 열렸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중소도시에서 막이 올라 지역민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제26회 전국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열려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기능경기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39개 종목에서 480여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또 제4회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도 개최된다. 여기에는 20여개 관련산업체가 참여해 보조용기구 제품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보조공학기기와 장애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으로 활용된다. 축하 행사로는 평화의 광장에서 인기 가수들이 나와 개막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장애우들이 참석한 시민과 함께 과자와 빵을 만들어 나눠먹는 시간도 갖는다. (061)286-5740.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헌재 공개변론 2제] 미디어법·혼인빙자간음죄

    [헌재 공개변론 2제] 미디어법·혼인빙자간음죄

    ■ 미디어법 “절차 정당성 어겨서 무효” “국회 자율성 폭넓게 인정” 10일 국회 미디어법 의결 과정의 위헌여부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공개변론이 열린 헌법재판소에서 청구인인 야당 측과 피청구인인 국회의장단 측은 쟁점마다 정면으로 충돌했다. ●청구인측 “일사부재의 원칙 위배” 이번 사건은 7월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이 방송법 수정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지만 부결 선언을 하지 않고 투표를 종료한 뒤 재투표를 하면서 비롯됐다. 이날 공개변론의 주요쟁점은 ▲재투표의 일사부재의 원칙의 위배 여부 ▲설명없는 법안상정의 위법 여부 ▲대리투표발생 여부였다. 청구인 측 대리인으로 나온 박재승 변호사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법안을 직권상정해 밀어붙인 것은 국민주권주의에 반한다.”면서 “특히 표결 당시 재적 의원 과반수인 148명에 미치지 못한 145명만 표결에 참여한 채 투표가 끝나 부결된 것인데 이를 재투표로 통과시킨 것은 국회법과 헌법이 명시한 일사부재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말했다. 최성용 변호사도 “국회의 자율권이라는 것은 법치주의 원칙의 한계에서만 인정되는 것”이라며 “입법형성 역시 절차의 정당성이 확보돼야 하는 것으로, 피청구인들의 가결 선포행위는 실질적 심사권한 박탈 및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에도 반해 무효”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장단측 “대리투표는 추측” 국회의장단 측 대리인으로 나선 강훈 변호사는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방해한 야당 의원들은 처음부터 법률안에 대한 심의·표결권을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권리를 포기한 사람들의 권한쟁의심판은 부적법하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국회부의장이 투표를 종료한다고 한 것은 야당 의원들의 방해에 의한 착오였다.”고 주장했다. 김치중 변호사는 “헌재는 국회의 자율성을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대리투표는 추측이며, 당시 야당 의원들이 투표 방해를 위해 여당 의원의 전자투표기에 손을 댄 것이 남아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혼인빙자간음죄 “형법 사생활 규제 안된다” “女 성적결정권 보호 마땅” 10일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혼인빙자간음죄의 위헌성 여부에 대한 공개변론에서 위헌의견을 낸 청구인측과 합헌의견의 법무부측이 팽팽한 법리공방을 벌였다. ●청구인측 “가부장적 사고 강요안돼” 이번 사건은 “부모님께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라고 소개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임모(33)씨가 낸 헌법소원이다. 사건의 쟁점은 남성만 처벌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와 헌법상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성적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지 여부였다. 임씨의 대리인으로 나선 황병일 변호사는 “진실을 전제로 한 혼전 성교의 강제는 도덕과 윤리의 문제에 불과할 뿐 아니라 형법이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혼전 성교에서 이미 여성이 성적 자기결정권에 따른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취지다. 전문 참고인으로 나온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는 “혼인빙자간음죄는 가부장적·도덕주의적 성이데올로기를 강제하며 이를 따르지 않는 시민에게 형벌을 가해 형법의 보충성 원칙을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측 “피해자 엄존 현실 봐야” 하지만 법무부측의 의견은 달랐다. 법무부는 “이 조항이 다소 가부장적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 현실에서 도덕적 영역에 관여한다고 해서 곧바로 위헌이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법무부측 참고인으로 나선 고려대 법대 김일수 교수는 “남녀 사이의 성적 피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혼인빙자간음으로 침해될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능분야 대학 문은 언제나 열려있죠”

    “기능분야 대학 문은 언제나 열려있죠”

    “언제나 대학 문이 열려 있는 길이 기능분야입니다.” 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09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정희태(오른쪽·52) 삼성테크윈 차장은 수상의 기쁨보다는 소외되는 기능 교육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은탑훈장은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이다. 34년간 한 직장에서 항공기, 미사일 관련 부품 제작을 맡아온 정 차장은 공업고등학교를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을 지적했다. 그는 “공업고등학교는 정보산업고등학교가 아니라 기능인을 양성해 온 중추기관”이라면서 “기능인이 아닌 대학생을 배출하는 것으로 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국제기능올림픽 메달의 꿈을 안고 1979년 경남 진주 대동기계공고에 진학했다. 그는 이후 14년여간 노력했지만 좌절만 계속됐고 결국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 방황을 거듭했지만 아내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끈기는 결국 빛을 발했다. 고정밀 첨단제품 분야에 종사한 지 26년 만인 2001년 생산기계 부문에서 명장에 선정됐다. 지금은 2018년 쏘아올릴 예정인 또 다른 나로호의 부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씨는“요즘에는 기술을 먼저 익힌 후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면서 “사회의 통념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라면 배짱 있게 기능인의 길을 걷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의 ‘인디애나 존스’ 어떤 모험 했을까

    한국의 ‘인디애나 존스’ 어떤 모험 했을까

    전설과 신화 속에 존재하는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악당과 혈투를 벌인다. 무시무시한 괴물과 추격전을 펼치고, 천길 낭떠러지 외줄타기도 마다하지 않는 등 생사를 넘나드는 짜릿한 모험이 늘 함께한다. 늘씬한 미녀와의 달콤한 로맨스는 덤이다. 영화 속 고고학자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일상이다. 현실 속 고고학자들은 어떤 모험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문화재청이 우리나라의 ‘인디애나 존스 박사들’이 겪은 생생한 체험담을 책에 담았다. ‘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진인진 펴냄)은 이건무 문화재청장, 배기동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이강승 한국고고학회장 등 한국의 대표 고고학자 30명의 매장 문화재 발굴 활동, 발굴 뒷이야기, 발굴된 유물의 역사적 가치 등을 때로는 재미있고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다. ●“문화재 이야기는 따분하다?” 그건 편견 연천 전곡리에서 취재 기자와 고고학자로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된 배 총장, 창녕 비봉리에서 예지몽을 꾼 뒤 신석기 시대 배를 찾아낸 임학종 국립김해박물관장, 나주 복암리 복합 고분군을 발굴하다가 떨어져 머리가 깨진 김낙중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연구관 등의 생생한 역사 얘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책을 일독하고 나면 비록 인디애나 존스와는 달리 폼나는 일과는 거리가 먼 지루하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지만 ‘문화재 얘기는 따분하다.’는 일반인의 생각은 편견이었음을 확인하게 해준다. 실제 현실 속 고고학자의 삶은 영화 속 이미지와는 다른 듯하지만, 고고학자로서 열정만큼은 인디애나 존스와 다름없다. ●온종일 뙤약볕 아래 유물 한조각… 희열 느껴 건설 노동자, 혹은 농부처럼 뙤약볕 아래에서 몇 주일 내내 괭이질, 호미질만 하다가 이빨 빠진 토기 조각 하나, ‘똥(화석) 한 덩이’를 온전히 구하기 위해 불면 꺼질세라 무릎꿇고 조심스레 붓질하고 입으로 후후 불어대곤 한다. 심지어 혹시나하는 걱정에 발굴 현장에서 고무신을 신고 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발견된 유물 한 조각에서 느끼는 희열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볍씨 하나, 흙인형(토용) 하나를 치켜들고서 과거와 맨먼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문학적 상상력도 고고학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다. 책은 시대적으로 경기도 연천 전곡리의 구석기 유적 등 선사시대에서부터 서울 종로 피맛길 유적 등 조선시대까지 다뤘고, 지리적으로는 남해안에서 휴전선 너머 개성에 이르는 지역을 대상으로 아울렀다. 모두 27곳 매장문화재 관련 유적의 현재적 의의와 역사적 가치 등을 담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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