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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에겐 회원권 안 팝니다”…인권위, 차별 시정 권고

    “노인에겐 회원권 안 팝니다”…인권위, 차별 시정 권고

    70세 이상에게 신규 회원권을 판매하지 않는 한 골프장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이를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시정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2일 “골프장 개인 회원 중 이미 70세 이상이 상당수인데 이에 대해선 별도 제한이 없다”며 “더 이상 70세 이상 회원을 보유하지 않으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이 골프장은 앞서 70세 이상을 상대로 신규 회원권을 판매할 수 없도록 회칙을 개정했다. 이와 관련해 골프장 측은 “내부에 급경사지가 많아 고령 이용자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특히 70세 이상 이용자의 경우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권위가 조사한 결과, 이 골프장의 전체 개인 회원 중 70세 이상 회원은 49.4%(940명)에 달한다. 반면 전체 사고 중 70세 이상 회원의 사고 발생 비율은 13.6%에 그쳤다. 사고 발생과 나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인권위의 판단이다. 인권위는 “이 사건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에 따라 스포츠시설의 이용에서 노인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노시니어존’ 현상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만큼 노인의 건강할 권리와 여가를 누릴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권위는 헬스클럽 단기 회원 가입 시 65세 이상을 배제한 사건에서도 “안전사고 발생률이 반드시 나이에 비례하지 않고, 안전 관리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로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 ‘불안장애’ 박명수 “가끔 정신과 간다…숨길 일 아냐, 내과보다 사람 많아”

    ‘불안장애’ 박명수 “가끔 정신과 간다…숨길 일 아냐, 내과보다 사람 많아”

    방송인 박명수가 가끔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사실을 전하며 “정신과를 겁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30일 KBS CoolFM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정신과 상담과 약물 치료에 대한 편견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지용 전문의는 정신과 정보, 약 복용 방법 등 정신건강과 관련해 여러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뇌부자들’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김지용 전문의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심하다. 정신과 환자, 정신과 약물이라고 하면 편견 섞인 시선으로 바라봐 정신과를 제때 못 가게 만든다”며 “그 편견을 낮춰보는 게 목표다. 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나도 가끔 상담받기 위해 정신과에 간다. 숨길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정신과를 찾았을 때 ‘여기를 가도 괜찮나’ 싶었다. 그런데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니 12명이 줄을 서 있었다. 내과 갔을 때보다 더 많더라”라며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알고 보니 마음의 감기라든지 뇌의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이더라”라며 “정신과를 방문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정신과를 겁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명수는 2023년 라디오 방송에서 불안장애를 겪고 있어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나도 불안장애가 있어 약을 먹고 있다. 예전에는 ‘내일 나갔는데 캐스팅 보드에 내 이름이 없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있었다”라며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깨우쳤다. 요즘은 불안장애가 많이 없어졌다”고 했다.
  • 지하 대신 공개출석한 윤석열...‘묵묵부답’ 서울고검 입장

    지하 대신 공개출석한 윤석열...‘묵묵부답’ 서울고검 입장

    비공개 출입을 요청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결국 서울고등검찰청 정문으로 공개 출석했다. 28일 오전 9시55분경 경호차량의 호위 속에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짙은 네이비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머리는 한쪽으로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다만 단정했던 모습과 달리 표정에서는 긴장감이 역력해 보였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 피의자 신분이 된 소감, 진술거부권 행사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닫힌 입은 열리지 않았다. 조사에 입회하는 김홍일 변호사와 함께 차에서 내린 그는 10초 남짓한 시간에 차에서 내려 서울고검 청사까지 걸어 들어갔다. 조사를 앞둔 피의자의 긴장감, 수사팀과의 신경전에서 밀렸다는 부담감을 감추려는 듯 공개 출석은 속전속결로 끝이 났다. 그렇게 역대 6번째 대통령 조사가 오전 10시 14분부터 시작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공개출석에 대해 “법령과 적법절차를 위반해 폭주하는 특검은 법위의 존재인가? 특별검사도 검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기관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출석 장면을 공개해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수사기관에 대한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법령으로 수사기관에 부여된 법적 의무”라고 지적했다. 또 “피의자의 인권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으며 이미 유죄가 확정된 듯 전국민이 피해자이므로 피의자의 인권은 후순위여도 문제없다는 특검의 발언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특검이 예단과 편견을 가지고 가장 개선되어야 할 검찰의 악습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계엄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는지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맥주 맛·풍미 살리고 알코올 함량 낮춘 ‘칭따오 논알콜릭’

    맥주 맛·풍미 살리고 알코올 함량 낮춘 ‘칭따오 논알콜릭’

    무알콜, 비알콜 맥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칭따오(TSINGTAO) 논알콜릭’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칭따오는 2020년 국내에 칭따오 논알콜릭을 선보였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칭따오 라거 중 가장 깊고 청량한 ‘필스너’를 베이스로, 칭따오 브루어리 공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마지막 단계에서 알코올만 제거해 맥주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 맥주 맛과 풍미는 살리면서 알코올 함량과 칼로리만 낮춰 ‘무알콜 맥주는 맛없다’는 편견을 깼다. 비어케이는 칭따오 논알콜릭 인기에 힘입어 2023년에는 오리지널 제품에 레몬을 더한 ‘칭따오 레몬 논알콜릭’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칭따오 논알콜릭과 동일한 공정으로 제조하고, 마지막에 진한 레몬주스를 더해 산뜻한 산미와 은은한 달콤함이 어우러진 균형 잡힌 맛을 구현했다. 론칭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현재 칭따오 논알콜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7% 정도로, 월간 판매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칭따오는 올해 다양한 페스티벌과 스포츠 행사에서 논알콜릭을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5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과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비롯해 ‘2025 부산오픈 국제챌린저투어테니스대회’, ‘2025 한강크로스스위밍챌린지’, ‘2025 무의도구석구석 국제트레일런 대회’, ‘2025 한국외대 오픈’ 등 여러 오프라인 행사에서 소비자와 만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 전문가 “마약 중독도 질병… 회복 중심 제도·인프라 확충이 열쇠”[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전문가 “마약 중독도 질병… 회복 중심 제도·인프라 확충이 열쇠”[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재범률 34.5%… 처벌만으론 한계도파민 수용체가 손상된 뇌 질환女·10대 중심 마약류 오남용 급증AI로 과다 처방한 기관 감지 추진당뇨·고혈압처럼 지속 관리 필요치료기관 3년 사이 2배 늘었지만중증 중독자 치료 병원은 3곳뿐“인프라 구축 등 장기전 대비 필요” 재범률 34.5%. 확산하는 연령대는 10~20대이며 여성 환자 비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마약은 더이상 일부 직업군이나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필로폰 같은 전통적 마약뿐 아니라 다이어트약·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수면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이 늘면서 중독의 고리는 조용히 그리고 깊숙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약류 중독은 만성 뇌 질환”이라고 말한다. 단속·처벌 중심의 대응을 넘어 치료와 재활 인프라 확충, 낙인과 편견을 걷어 내는 사회적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내건 슬로건 ‘마약류 오남용 예방부터 건강한 사회 복귀까지, 국민과 함께합니다’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중독자를 ‘처벌의 대상’만이 아닌 ‘회복의 주체’로 바라보려는 정책 기조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그 배경에는 마약 사범의 급증과 함께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중독 양상이 자리하고 있다. 2024년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 사범은 2만 3022명이었다. 이 중 20~30대가 60.8%를 차지했고 10대도 649명에 달했다. 특히 여성 비율은 2005년 13.3%에서 2023년 32.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이어트약이나 수면제 등 의료용 마약류를 시작으로 불법 마약에 손을 대고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강백원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마약류 범죄의 암수율(暗數率·신고되지 않고 은폐된 범죄 비율)은 적게는 10배, 많게는 30배까지 추산된다”며 “실제 마약 사용자 수는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법 마약류만 사용하는 경우, 의료용 마약류와 병용하는 경우, 의료용 마약류에만 중독된 경우가 약 30%씩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중독을 ‘의지의 문제’로 보는 인식은 여전히 견고하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시선을 경계하며 중독을 “도파민 수용체가 손상된 신경학적 질환”으로 정의했다. 내성과 금단, 갈망, 쾌락 기억이 반복되면서 뇌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주사기만 봐도 갈망이 생길 정도로 뇌가 반응하기 때문에 개인 의지로만 통제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중독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뇌 질환”이라며 “국가가 이를 ‘관리 가능한 병’으로 선언하고 낙인과 차별을 걷어 내는 사회적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는 “마약류 중독을 만성질환처럼 관리하기 시작하면 사회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며 “‘마약은 죽음’이라는 공익광고보다 ‘마약류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메시지를 내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년 마약류관리법 개정으로 국가 마약 대책 5개년 계획이 수립되고 초중고 예방 교육도 법제화되며 변화의 물꼬는 트였다. 식약처는 마약류 중독자 사회 재활의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며 치료와 재활 중심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연간 19억건에 이르는 의료용 마약 처방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다 사용자와 의심 처방 기관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고도화 프로세스도 추진 중이다.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사회 재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2024년 4월 시작된 ‘사법·치료·재활 연계 프로그램’은 중독 수준을 평가해 치료 의뢰 여부를 판단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첫해 160명이 참여해 재활에 도전했다. 6개월간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A씨는 “중독은 단순한 의지 문제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며 “지치지 않고 회복을 이어 갈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말했다. 마약류 전문 치료·재활기관은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23년 3곳에 불과했던 중독재활기관인 ‘함께 한걸음 센터’가 2024년 17곳으로 확대됐고 24시간 상담전화(1342)도 개통됐다. 하지만 현장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하다. 중독재활센터 한 곳당 평균 인력이 5명에 불과하고 보수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열악한 처우로 이직이 잦고 노하우가 남기 어려운 구조다. 아직 중증 단계에 이르지 않은 중독자들은 치료를 원해도 마땅한 기관이 없는 만큼 사회 재활의 경로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증 마약 중독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는 병원도 인천참사랑병원, 경남 국립부곡병원, 대구 대동병원 등 전국에 단 3곳뿐이다. 김영호 교수는 “그동안 단속에만 집중해 온 탓에 예방·치료·재활에 대한 민관의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면서 “1년 안에 마약청정국 지표를 회복하겠다는 조급함을 갖기보다는 인프라를 차근차근 구축해 가며 장기전에 나설 때”라고 밝혔다.
  • 이인애 경기도의원, ‘경기도 입양가족 지원 정책방안 모색 포럼’ 에서 입양가족 정책 방향 제언

    이인애 경기도의원, ‘경기도 입양가족 지원 정책방안 모색 포럼’ 에서 입양가족 정책 방향 제언

    경기도의회 이인애 의원(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고양2)은 6월 26일(목)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경기도 입양가족 지원 정책방안 모색 포럼’에 지정토론자로 참석하여 경기도 입양가족 지원 현황 및 문제점을 짚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을 발표했다. 이인애 의원은 이날 포럼에서 “입양은 모든 아동이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중한 제도이고, 사랑과 책임으로 한 아이의 삶을 품고 이끌어 가는 위대한 결정이다”며, 또한, “본인도 세 자녀 중 한 명을 입양한 입양가족임을 밝히고, 입양을 ‘특별한 가족’의 형태가 아닌 ‘다양한 가족’의 한 형태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인애 의원은 “우리 사회가 입양가족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키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경기도의 입양가족 지원 현황에 대해서는 입양 장려금, 양육수당 지원, 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원 사업의 접근성 및 인지도 부족 ▲입양 이후의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지원 체계 미흡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 ▲예산 및 인력 부족 문제 등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제언으로 ▲입양가족에 대한 정보 접근성 강화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확대 ▲입양 아동 중심의 맞춤형 통합 지원 체계 구축 ▲도민에 대한 입양 인식 개선 캠페인 및 교육 강화 ▲입양가족 간의 교류 활성화 및 자조 모임 지원 ▲입양가족 지원을 위한 예산 및 전문 인력 확충 ▲입양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의원은 “2024년 12월 전국 최초로 대표 발의하여 제정된 「경기도 입양인식 개선 교육 활성화 조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입양교육지원센터’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센터는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 제공, 인력 양성, 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입양 인식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의원은 “2025년 7월 19일부터 시행되는 「국내입양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입양 제도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공적 체계로 전면 개편되는 만큼, 경기도의 입양가족 지원 정책에도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인애 의원은 “입양가족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며, 이들이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이다”며, 앞으로도 “입양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여가장관 후보 “태어나서 주어진 것들로 차별, 역차별 받지 않아야”

    여가장관 후보 “태어나서 주어진 것들로 차별, 역차별 받지 않아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내가 선택하지 않은,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들로 차별이나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입체적이고 경도되지 않은 시선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에 편견과 갈등이 대한민국의 성장 추동력을 발목 잡지 않도록 그것들을 조정하고, 때로는 결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정과 결단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성평등가족부로의 확대·개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앞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우리 부처가 제 개인이나 정부의 성과가 아닌 국민의 삶이라는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흙이 되도록 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부처 개편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향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성평등 분야가 여가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서는 “그런 우려가 없도록 잘 하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가족학 박사이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여가부의 성평등 기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는 소감문 내내 국가 돌봄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4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자매 참변’ 사건을 언급하며 “화마로 희생된 7살, 10살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가슴에 품은 채 시간을 견뎌내셔야 할 부모님들께 어떤 말씀을 드리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내내 생각했지만 떠오르지 않았다”며 “부모님께서 새벽에 일을 나가셨던 그 시간에 돌봐줄 어른이 단 한 명 있었더라면, 가족 곁에 돌봄 시스템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계속 제 마음을 깨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과 인연을 맺고 그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과 진심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가난한 아이가 가난한 청년으로 자라 가난한 노후를 맞이하지 않도록, 평범한 삶을 위해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길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더 아픈 곳, 더 낮은 곳으로 저의 몸과 마음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통령 부부, 소록도병원 첫 방문… ‘대선 후 다시 오겠다’ 약속 지켰다

    대통령 부부, 소록도병원 첫 방문… ‘대선 후 다시 오겠다’ 약속 지켰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대통령으로는 처음 전남 고흥군 국립 소록도병원을 방문했다. 지난 대선 당시 ‘다시 오겠다’는 김 여사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에서 오월어머니들도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센 환우들의 손을 직접 잡으며 “사회적인 편견이 없어져야 한다”고 위로했다. 약자들을 보살핀 종교인·의료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치하의 말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의 소록도 방문은 대선 기간이던 지난달 27일 김 여사가 이곳을 방문해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고 말한 내용을 지킨 것이다. 김 여사는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인 오월어머니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김 여사의 오월어머니집 방문은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 여사는 면담 자리에서 “대선 이후 다시 뵙자고 했던 약속을 지키러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고 말했다. 당시 김 여사는 “12·3 비상계엄 이후 (5·18을 겪은) 어머니들 생각이 많이 났다. 어머님들을 찾아봬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면담에는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초대관장과 김형미 현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 회원 11명이 참석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김 여사는 5·18 유족, 유공자들이 밝힌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며 직접 메모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을 마친 김 여사는 ‘어머니들을 조만간 서울로 초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한다.
  • ‘약=위험?’…정신과 전문의 “이경규 ‘약물 복용’ 보도, 사회적 낙인·오해 우려”

    ‘약=위험?’…정신과 전문의 “이경규 ‘약물 복용’ 보도, 사회적 낙인·오해 우려”

    ‘닥터프렌즈’ 오진승이 방송인 이경규 ‘약물 운전’ 관련 보도가 정신과 약물에 대한 사회적 낙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의학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경규의 ‘약물 운전’ 혐의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오진승은 “이경규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했다는 이유로 도로교통법 위반(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크게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이경규는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종 같은 색깔의 차량을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몰게 되었다고 한다”면서도 “사실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지 않은 나라도 내 차로 착각하고 운전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될 경우, 정신과 약물 복용자 전체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진승은 “정신과 약을 먹으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은 가뜩이나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높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치료를 주저하게 만들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규는 지난 8일 오후 2시쯤 강남구의 한 주차장에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와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했다.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약물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경규는 약물 운전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24일 경찰 조사를 마친 이경규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먹는 약 중에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말씀을 드리고, 저 자신도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조사에 함께 참석한 변호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사건 전날도 처방약을 먹었으나 감기 몸살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직접 운전해 병원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경규 보도’ 우려한 정신과 의사 “가뜩이나 편견 높은데…”

    ‘이경규 보도’ 우려한 정신과 의사 “가뜩이나 편견 높은데…”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 코미디언 이경규(65)씨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런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될 경우 정신과 약물 복용자 전체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씨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신과 약을 먹으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은 가뜩이나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높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치료를 주저하게 만들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그러면서 “(이씨가)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종 같은 색깔의 차량을 주차관리요원의 실수로 몰게 되었다는데, 사실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지 않은 저라도 제 차로 착각하고 운전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그는 ‘공황장애 약을 먹으면 아예 운전하면 안 되냐’는 질문에는 “거의 대부분은 문제가 없으시기는 한데, 간혹 심한 졸림을 느끼시는 분들은 약물 복용 후에 운전이나 복잡한 기계 사용을 하시지 않도록 설명드리기는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과 약들 중에서도 졸린 약들이 많다”면서 “유독 정신과 약에 대해서만 엄격한 잣대를 두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씨는 구독자 13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멤버로 활동하며 의학 상식을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이경규 “약 먹고 운전 안 된단 인식 부족”이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하다 절도 의심 신고를 당했으며, 출동 경찰이 시행한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도 양성 결과를 회신하며 피의자로 전환됐다.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이씨는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먹는 약 중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리고, 저 역시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의 운전을 금지한다. 처방 약이라도 집중력·인지능력 저하로 정상적 운전이 어려운데도 운전하면 약물 운전 혐의가 성립한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을 분석한 뒤 처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 ‘김건희법’의 역설?…50만 마리 ‘개 안락사’ 위기, 외신 집중 조명

    ‘김건희법’의 역설?…50만 마리 ‘개 안락사’ 위기, 외신 집중 조명

    지난해 통과된 ‘개 식용 금지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농장에 남은 약 50만 마리 개를 처리하는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을 멈춰야 한다”면서 강력히 추진해 이른바 ‘김건희법’으로 불린 이 법안이 예상치 못한 딜레마를 낳고 있는 것이다. 동물 보호를 위한 법이 오히려 대량 안락사라는 역설적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해외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한국이 개 식용을 금지했다. 그러면 개들은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한국의 개 식용 금지법 시행 이후 발생한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1월 국회에서 통과된 개 식용 금지법에 따라 오는 2027년 2월부터는 국내에서 개 식용이 완전히 금지된다. 특별법에 따라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사육 또는 유통 시에도 최대 2년의 징역형,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돼 있다. 김 여사는 2022년 인터뷰에서 “개 식용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뒤 관련 활동을 펼쳐왔다.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개 식용 금지법에 ‘김건희법’이라는 별칭까지 붙이며 호응했다. 대통령실도 지난해 법 제정 이후 “세계 각국에서 개 도살과 식용을 금지해달라는 편지가 윤 대통령에게 꾸준히 왔는데, ‘김건희법’ 제정 후 관련 민원이 완전히 사라져 한 통도 오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이 제정된 지 1년 반이 흐른 지금, BBC는 위기에 직면한 개 식용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영봉 한국육견협회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개들을 팔려고 했지만 업자들이 계속 망설이고 있다”며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개 농장의 한 운영자도 “18개월 안에 600마리를 처리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모든 자산을 농장에 투자했는데 아무도 개들을 가져가지 않는다”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현재 전국 개 농장에는 약 50만 마리의 개가 남아 있다. 그런데 법 시행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를 처리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BBC방송은 농장주가 개를 포기할 경우에는 지방정부가 보호소에서 관리하도록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개 식용 농장에서는 개의 무게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주로 대형견을 기르지만 한국 사회에서 반려견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소형견을 선호한다. 식용견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입양을 가로막는다. 질병에 대한 우려가 큰 데다 많은 개가 ‘위험 견종’으로 분류돼 정부 승인 없이는 기를 수 없다. 이미 포화상태인 동물보호소 상황도 문제다. 이런 복합적 장벽들로 인해 구조된 개들이 오히려 안락사될 위험에 처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동물보호협회 조희경 회장은 지난해 9월 “보호단체들이 최대한 많은 식용견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남은 개들이 있을 것이며 만일 유실·유기 동물이 된다면 가슴 아프지만 안락사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 진보와 보수  정치 성향도 ‘유전’ 되나요

    진보와 보수  정치 성향도 ‘유전’ 되나요

    정치적 진영 대립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요즘처럼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너희는 틀렸고 우리만 옳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며 서로 간 증오와 혐오로까지 번지는 일은 흔치 않았다. 계간 교양 과학잡지 ‘한국 스켑틱’ 2025년 여름호(42호)는 표지 이야기 ‘진보의 뇌, 보수의 뇌’를 통해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적 갈등의 뿌리, 정치적 성향의 유전 등에 관한 문제와 이에 대한 해법을 살핀다. 권준수 한양대 의대 석좌교수는 ‘진보와 보수의 뇌’라는 글에서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는 위험 감수, 부정 편향, 인지 경직, 충동성과 같은 성향에서 차이를 보이며 이런 차이는 뇌 구조나 기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보수주의자의 편도체는 진보주의자보다 크며 진보주의자는 전대상피질이 훨씬 더 발달했다. 편도체는 불안, 공포, 편견 등의 감정에 관여하는 뇌 부위이다. 전대상피질은 갈등 상황에서 오류와 모순을 감지하며 사고할 때 선입견의 개입을 자제하는 등 인지 통제 기능을 담당한다. 이 밖에도 보수 성향의 사람은 위협과 갈등 상황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이고, 진보 성향의 사람은 새로움과 불확실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권 교수팀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정치 이념과 회복 탄력성, 자기 조절 능력을 포함한 심리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진보주의자는 외부 스트레스에 강하고, 보수주의자는 스트레스에는 약하지만 심리적 회복력과 자기 조절력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도 대물림되나요’라는 글에서 최정균 카이스트 교수는 정치적 신념의 유전적 기반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은 보수적 성향, 흥분과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은 진보적 성향과 관련이 있다. 세로토닌 전달체 ‘5-HHT’, 도파민 수용체 ‘DRD2’, 인간의 공격성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진 모노아민 산화효소(MAOA)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치 성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유전자가 정치 성향을 최대 65%까지 설명할 수 있지만 정치적 자유도, 부모의 양육 방식, 경제적 안정성, 인간관계 같은 환경 요소가 선천적 정치 성향을 발달시키거나 왜곡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사회심리학자인 정태연 중앙대 교수는 이데올로기적 압력과 독단주의를 줄이고 ‘우리’ 집단 편애와 ‘다른’ 집단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단 간 접촉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집단 간 접촉 증가가 효과를 내려면 공동의 목표가 있어서 상호의존적이 되며 친밀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또 집단 간 평등을 강조하고 지지하는 사회규범이나 제도 장치도 필요하다. 정 교수는 “인간은 종 전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타인과 서로 의존하면서 살도록 진화됐다”며 “자기 신념이나 생각만 옳고 타당하다고 독선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건설적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구성원 간 협동을 저해함으로써 집단 전체의 생존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전경에 꽃 달아주는 사진 속 여성… “제 어머니입니다” 울컥한 김민석

    전경에 꽃 달아주는 사진 속 여성… “제 어머니입니다” 울컥한 김민석

    24일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종일관 팽팽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 후보자는 야당의 검증 공세에 대체로 차분하게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자가 울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질의 과정에서 어머니 김춘옥 여사가 찍힌 사진이 등장하면서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진을 화면에 띄우며 “길을 가로막는 전경들에게 한 중년 여성이 꽃을 달아 주고 있다”며 “이 사진 속의 인물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잠시 침묵한 뒤 “저희 어머니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고개를 숙이거나 돌리며 감정이 복받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채 의원은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과 편견이 있지만 어머님을 통해, 그 부모를 통해 총리 후보의 됨됨이와 살아온 궤적을 알 수 있다고 본다”며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김 후보자는 “원래는 평범한 어머니였는데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구속학생학부모협의회,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 두 단체의 초대 회장이 되셨다”며 “저 사진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1980년 6월에 전경들에게 꽃을 달아 주셨던 사진”이라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고성과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아들의 미국 유학 자금 송금 내역 미제출과 관련해 “장남에게 송금된 외국환 신고 내역이 없다는 답변이 왔다. 코넬대 학비랑 생활비는 도대체 어떤 경로로 전달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석에서는 “프라이버시”, “인권침해”라는 항의가 터져 나왔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그 과정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게 “야, 조용히 해”라고 반말을 했고, 곽 의원은 “미친 거 아니야”라고 했다가 뒤늦게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 “도매법인, 농민·중도매인 사이 적정가 찾는 조율자”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도매법인, 농민·중도매인 사이 적정가 찾는 조율자”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서울 가락시장의 도매시장법인들을 대표하는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이상용(57) 가락시장지회장은 “농산물 도매시장은 시장 원리와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곳이지 물가 폭등과 폭락의 주범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회장은 2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가락시장을 40년간 지켜 온 유통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도매시장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 속에는 편견과 선입견이 뒤섞여 있다”면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농산물 유통인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매시장법인들이 말하는 대표적 ‘오해’는 영업이익률이다. 일반 기업의 경우 거래 금액이 매출로 잡혀 영업이익률이 계산되지만, 도매시장법인은 위탁 수수료가 매출로 계상돼 실제보다 높은 이익률을 거두는 것처럼 ‘착시’가 발생한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1% 안팎인데도 20배 이상 부풀려 보이는 식이다. 이를 두고 ‘과도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왜곡이라는 의미다. 이 지회장은 도매시장이 가격 인상의 주범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도매시장은 출하 농민이 제값을 받도록 노력하는 법인과 소비자 대신 농산물을 싸게 사려는 중도매인의 구조 속에서 적정 가격이 나오도록 설계된 메커니즘”이라며 “도매법인을 만들어 영세 소농의 이익과 권리를 대변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게 한 만큼 농민과 법인의 이해관계는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산물은 생물이라는 특성과 한계를 고려해 가격 급등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도매법인 위탁 수수료 인하 법률안과 관련해서는 “수수료 안에는 법인 수익뿐만 아니라 출하 장려금, 판매 장려금과 같은 일종의 공익 비용이 함께 들어 있다”면서 “수수료를 내리면 농민에 대한 지원이 줄고 도매시장 운영 기반이 흔들려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매법인의 역할에 대해 “유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면서 “생산자는 도매법인을 믿고 농산물을 맡기며, 중도매인은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통 질서를 지키며 모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관리·조율하는 것이 도매법인의 소임”이라고 덧붙였다. 도매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멈춰 있을 수는 없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전자송품장 도입, 실시간 경매 정보 공개와 같은 디지털 기반 유통 환경을 구축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매시장의 물류 기능이 고도화되고, 데이터 기반 유통이 정교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회장은 가락시장 출범 40주년에 대해 “수많은 이들의 삶과 노동, 애환이 켜켜이 쌓여 있다. 하루하루 묵묵히 일하는 수천명의 유통인들이 진짜 자산”이라면서 “40년을 함께 걸어온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장애·비장애가 뭐예요… 춤으로 ‘원팀’ 되는 은평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장애·비장애가 뭐예요… 춤으로 ‘원팀’ 되는 은평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서툰 동작이지만 연습실은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했다. 스트리트 댄스 장르 중 하나인 ‘로킹’을 추기 위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아이들의 몸이 자연스레 움직였다. 누군가는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고, 누군가는 웃으며 가볍게 점프했다. 타이밍이 엇나가도 괜찮았다. 로킹 특유의 빠른 박자에 맞춰 순간적으로 몸을 멈추고 튕기는 동작을 반복하며 아이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느끼고 호흡을 맞췄다. 박자를 놓쳐도 누구도 나무라지 않았다. 춤이 익숙하지 않은 친구가 포기하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 함께 리듬을 맞췄다. 그렇게 이들은 점점 한 팀이 됐다. 지난 12일 찾은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 대회의실. 이곳에선 은평문화재단의 ‘꿈의 무용단 은평’ 2기 단원 35명이 음악에 맞춰 로킹을 추고 있었다. 은평구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까지 다양했다. 발달장애인 9명도 함께한다. 이들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원포인트’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팀이 됐다. ●로킹 함께 배우다 보면 어느새 ‘하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각각 주최 및 주관하는 꿈의 무용단 사업은 로킹을 기반으로 현대 무용과 연극을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은평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종잣돈으로 지난 4월 17일 꿈의 무용단 은평 2기 활동이 시작됐다. 꿈의 무용단 은평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청소년들이 함께 춤을 배우며 관계를 쌓고, 팀으로 활동하며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은평문화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함께 활동하면서 ‘화합’에 대해 배우기를 기대한다. 또한 신체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표출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향후 예술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여러 음악 장르 중 로킹을 선정한 이유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로킹은 자물쇠가 잠기듯 몸을 툭하고 멈추는 ‘포인트’ 동작이 특징이다. 팀 이름인 원포인트도 여기서 착안했다. 지난 4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첫발을 뗀 꿈의 무용단 은평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 ●새달엔 최태지 前국립발레단장 특강 다음달에는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의 ‘발레, 그 아름다움의 언어’ 특강도 예정돼 있다. 이어 ▲9월 13일 서울세계무용축제 오프닝 공연 ▲10월 24일 은평누리축제 꿈의 무용단 공연 ▲11월 20일 꿈의 무용단 은평 정기 공연 등의 무대가 무용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만난 지혜원 꿈의 무용단 은평 무용감독은 “지금은 ‘아이스 브레이킹’ 단계다. 단원들에게 로킹이 어떤 춤인지 알려 주고,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꿈의 무용단 은평 2기는 지난해와 달리 장애와 비장애 학생들이 처음부터 함께 수업을 받는 통합반으로 운영한다. 앞서 1기에선 장애와 비장애 학생을 나눠 수업을 진행한 후 연말에 열리는 정기 공연 직전에 모여 합동 연습을 진행했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부터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전문 무용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심화반도 새롭게 구성했다. 통합반과 심화반은 각기 다른 주제로 작업 및 교육을 진행하다가 오는 10월부터는 다시 뭉쳐 협업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 감독은 “단원들의 화합을 위해 올해는 모든 학생이 함께 교육을 받는다”며 “오히려 학생들이 편견 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부족한 부분은 서로 끌어 주고 다독여 주면서 팀워크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춤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서로 협동하고, 동료애를 느끼는 것이 무용단 교육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몸이 불편해도 무대 서는 자체로 행복” 단원들의 열정은 올해도 뜨겁다. 1기 단원 중 80%가 다시 2기에 참여했다. 몸이 불편해도 춤을 출 때면 언제나 웃음이 난다. 장연우(11)양은 “춤추는 건 다 재밌다. ‘붉은 노을’ 곡에 맞춰 춤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조윤아(13)양도 “기회만 된다면 춤과 연극까지 다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그냥 무대에 서는 자체로 행복하다”고 했다. 비장애 단원들도 마찬가지다. 이선준(11)군에게 꿈의 무용단 은평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물었다. 이군은 “지난해 배운 ‘팬터마임’(무언극)이 가장 재밌었다. 잠에 빠졌다는 걸 표현하다가 진짜 잠에 들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예솔(11)양은 부채와 같은 화려한 도구를 들고 춤을 출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모두가 저를 쳐다보면 부끄러우면서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도 정말 멋있는 무대를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어요.” ●문화로 소통·상상하는 행복 도시로 장우윤 은평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꿈의 무용단 은평을 지역 대표 문화예술 교육 모델로 만드는 게 목표다. 그는 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지역 문화를 만들어 가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단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단의 책임과 보람을 느낀다”면서 “중장기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 청소년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문화로 소통하고 예술로 상상하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이종수의 산책] 아직도 우리가 가야 할 길

    [이종수의 산책] 아직도 우리가 가야 할 길

    대학은 이제 종강을 하고 학기말 시험으로 접어든다. 나는 요즘 독일의 대학으로부터 박사 학위 논문심사를 부탁받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한국의 박사논문 심사는 5명이 진행하는데 독일은 두 명이 주도한다. 두 명이 심사평을 제출하면 대학은 그 심사평과 논문을 전체 단과대학 교수들에게 2주간 공개한다. 그 기간 중 한 명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심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이 절차는 영국에서 학위논문을 심사받던 내 경험을 떠올리게 했다. 영국 역시 두 명이 심사를 한다. 지도교수는 심사위원이 될 수 없고, 허락을 받아 심사를 참관할 수만 있다. 학과에서 추천한 외부 교수 한 명이 주요 결정을 하고 대학 내 한 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작 두 명이 한다기에 나는 처음에 불안했다. 편견을 갖거나 감정에 치우칠 수 있기에. 기우였다. 심사를 한 달 남겨두고 학생에게 안내문이 전달되는데, 절차 소개와 함께 심사위원을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다.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하려는 의지와 규범이 엿보였다. 심사 당일 심사위원이 펼쳐 놓은 나의 논문을 보니 거기엔 연필과 파란색, 빨간색의 메모들이 겹겹이 있었다. 저렇게 읽고 왔다면 떨어질 리 없을 거라는 확신이 오히려 들었다. 세 시간의 심사 후 점심을 먹으러 학교 식당에 가 보니, 외부 심사위원이 샐러드를 들고 서 있었다. 저명한 교수가 네 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온 거였기에 샐러드값을 내주려 하자 그는 사양했다. 자신이 심사위원이기에 그럴 수 없다고. 그분은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 준 스승이 됐다. 학위논문을 공정하고 책임 있게 심사하는 제도가 왜 갑자기 내 생각을 사로잡는 걸까. 새 정부가 출범하는 때,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과제로 경제회복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조건과 그 이후의 상위가치가 무엇인지 새 대통령은 인식해야 한다. 2023년 우리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 6194달러로 일본을 앞섰다. 2024년 역시 일본을 추월했다. 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중 6위를 차지했으니 역사적인 성과였다. 지금은 정확한 사실과 이후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정말 일본을 추월한 것이고 그 추세는 이어질 것인가.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한두 해 소득을 추월했다고 수십 년 누적된 자본과 재산, 삶의 질까지 추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 지속적인 성장력으로 선진국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중요한데 우리의 현실은 취약하다. 물리적 인프라보다 사회적 규범과 질서, 문화를 주목해야 한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면 되는 게 아니라 속까지 깨끗하고, 약속과 질서를 지키며, 여도 야도 공통으로 존중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확대해야 한다. 2024년 국제투명성기구(TI)는 180개 국가 중 한국을 31위로 발표했다. 겉은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로 썩거나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정치권력의 탈선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가 추월했다고 좋아하는 일본은 20위였다. 소득으로 평가되지 않는 사회적 인프라와 문화적 질서,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 측면에서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 새 정권도 스스로 깨끗한 정치와 문화적 성숙을 추구하지 않은 채 야당의 단죄에만 골몰하면 안전하기 어렵다. 득표 차이는 났을지라도, 한국 사회는 저항의 에너지가 충만한 곳이다. 조선을 식민통치한 후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 외무성의 고문을 담당했던 아이바 기요시가 쓴 ‘조선민족 사상에 관한 관견’을 읽으며 나는 타인이 보는 우리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웃었다. 35년 동안 한국을 지배하고 통치해 보았더니, 한민족을 일본화하려면 적어도 300년은 더 걸릴 거라는 구절 때문이었다. 이 저항의 에너지는 지리적 위치와 정치사회적 여건 때문에 생긴 것이다. 때로 우리의 강한 생존력과 힘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갈등으로 점화해 강력한 권력까지 불태워 버리기도 한다. 이 저항의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점화되지 않도록 유념하는 게 대통령도 살고 사회도 발전하는 길이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울산교육계,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특강 ‘시끌시끌’

    울산교육계,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특강 ‘시끌시끌’

    울산교육계가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헌법 교육 특강’을 앞두고 시끄럽다.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5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교육 공무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초청해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은 최근 문 전 헌법재판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로 시교육청에 특강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종섭 시의원(부의장)은 “문 전 헌법재판관은 법적으로 정치색을 가져선 안 되는 인물이지만, 이미 국민적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시교육청이 오히려 정치 이슈에 휘말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칠 시의원도 “시교육청이 스스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성명을 통해 ‘헌법 교육 위축 시도’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문 전 재판관은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서 법률과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탄핵 선고를 내렸을 뿐”이라며 “그를 논란의 인물로 보는 것은 해당 의원 개인의 정치적 해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울산지부는 또 “특강은 헌법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 편견으로 헌법 교육을 위축시키는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헌법재판관 자체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본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문 전 재판관을 강사로 초청하고 있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전 헌법재판관은 지난 13일 전남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 코레일네트웍스, ‘공정채용 우수기관’ 2년 연속 인증...“채용 공정성·우수성 다시 한번 인정”

    코레일네트웍스, ‘공정채용 우수기관’ 2년 연속 인증...“채용 공정성·우수성 다시 한번 인정”

    코레일네트웍스(대표이사 전찬호)가 한국경영인증원(KMR) 주관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함에 따라 채용의 공정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인증 수여식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FKI센터에서 개최됐다.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제도’는 편견 없는 공정한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제도로, 채용 전 과정에서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 시스템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에 대해 한국경영인증원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한다. 평가는 ▲채용시스템 ▲채용운영 ▲채용성과 등 3개 부문, 총 59개 세부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코레일네트웍스는 공정채용 프로세스 구축, NCS 기반 직업기초능력평가 운영, 직무 중심의 블라인드 채용 원칙 준수 이외에도, 불합격자에게 채용 결과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채용 과정의 투명성과 수험자 역량 개발을 동시에 지원해 ‘공감 채용’을 실현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찬호 대표이사는 “2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전사적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에게 신뢰받는 채용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5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 획득

    여수광양항만공사, 5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 획득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5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차별요소를 완벽하게 배제한 블라인드 기반의 직무 중심 채용시스템을 구축·운영한 결과다.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제도는 채용에 편견적 요소를 배제하고, 직무능력 중심의 공정채용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전문 인증기관인 한국경영인증원의 서류 및 현장실사 등을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YGPA는 공정채용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인사 채용 원칙과 세칙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외부 평가위원 및 위탁업체 관리를 내실화하고 있다. 채용 전 과정에 감사인을 입회시키는 등 강화된 채용절차에 대해 높이 평가 받았다.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공사는 공정을 넘어선 공감채용 실현을 위해 능력과 직무중심의 채용 절차를 마련하고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의 노력이 5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으로 인정받은 만큼 공정채용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두통 방치했다가 시력 영구 상실”…김지석도 진단 받은 ‘이 질환’이었다

    “두통 방치했다가 시력 영구 상실”…김지석도 진단 받은 ‘이 질환’이었다

    어린시절부터 겪어온 만성 두통을 단순한 감기나 스트레스 때문으로 여기고 방치했다가 결국 시력을 잃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두통의 원인은 희귀 뇌종양이었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거주하는 니암 로즈 멀헤런(26)은 14세 때 희귀 뇌종양인 ‘신경교종(ganglioglioma)’을 진단받고 세 차례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니암은 어린시절부터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렸지만, 본인은 물론 의료진조차 이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겼다. 그런데 14세였던 2013년 니암은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며 하루 12시간 이상 잠을 잤고, 식사 중 구토를 하기도 했다. 당시 니암은 이를 독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지 2주 후에 그는 시야가 흐릿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니암의 어머니는 그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소재 웨스턴병원으로 데려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했고, 뇌종양이 발견됐다. 당시 니암의 뇌종양은 시신경을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에 응급 수술이 필요했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의료진은 그의 종양을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 이후 조직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체적으로 니암은 희귀한 유형의 양성 종양인 ‘신경교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암은 첫 수술 이후 뇌에서 자라기 시작한 두 번째 종양을 제거하는 등 두 번의 수술을 더 받기도 했다. 총 3회의 수술 이후 그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종양이 눌렀던 시신경의 영구 손상으로 인해 주변 시야를 완전히 잃었다. 앞은 보이지만 좌우 시야가 좁아진 상태다. 니암은 “주변 시야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늘 긴장해 있다”면서 “안경을 써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현재 상태에 대해 전했다. 시각 장애뿐 아니라 진단 이후 오랫동안 정신적 후유증에도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니암은 보육교사로 일하며 시각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있다. 그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뇌종양 환자를 위한 심리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뇌종양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두통, 시력 저하, 구토, 경련, 인지 변화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초기에는 감기, 스트레스 등으로 오진될 우려가 크므로 지속적인 두통, 시야 이상, 성격 변화 등이 있을 경우 뇌 CT나 MRI를 통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배우 김지석(44)도 10년 전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했던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김지석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 ‘김지석 [내 안의 보석]’을 통해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문진표를 작성하던 중 그는 “이 이야기는 처음 한다”면서 “10년 전, 30대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 다행히 악성은 아니었지만 이후 2~3년에 한 번씩 꼭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뇌종양은 전체 암 발생 중 약 0.7%를 차지하며, 매년 2000건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중앙암등록본부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연도에 한국에서 발생한 전체 암 28만 2047건 중 뇌종양 진단 환자는 1976명이었다.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국가 차원에서 연간 2500~45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현재 뇌종양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 수는 약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기준으로 보면 인구 10만 명당 약 1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통계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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