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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의 이라크정책 전환기 맞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연구그룹(ISG)의 보고서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 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라크연구그룹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의 수용 여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 연구그룹 위원들과 조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보고서가 이라크 상황을 혹독하게 평가했지만 매우 흥미있는 제안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제안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 주요 내용은 ▲2008년 초까지 전투병력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키고 ▲이를 위해 미군 역할을 전투에서 지원 위주로 전환하며 ▲이란, 시리아와도 대화를 시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제지원그룹을 조직하라는 것 등이다. ●7일 부시-블레어 회동, 분수령될 듯 부시는 그동안 “이라크서 철수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렇지만 국민 대다수가 조기 철수를 원하고 있고 여소야대 구도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철수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임 덕’(권력 누수)의 임기말 대통령이 얼마나 버틸지도 의문이다. 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전쟁 비용과 늘어만 가는 미군 사상자 수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지난 3년 동안 이라크전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 온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내년 초 퇴임을 앞두고 있어 부시로서는 중요한 조력자를 잃게 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7일로 예정된 부시와 블레어간의 회동이 이라크 전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지도자는 이라크 정책 변경을 위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발빼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서 발빼기 위한 수순? 한편 ISG 보고서에 대해 미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민주당 지도자인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의장도 민주당은 이라크전을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보고서 결론 가운데 일부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라크 문제, 국제사회와 함께 풀어야 보고서는 “이라크 상황이 위태로우며, 계속 악화될 경우 정부 전복과 종파분쟁 확산, 알 카에다의 기반 강화 등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라크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지 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등 전반적인 중동 문제를 해결하는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ISG에 이라크는 물론 이란, 시리아, 이집트 등 주요 역내 국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유럽연합(EU)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독일, 일본, 한국처럼 이라크의 정치, 외교, 안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용의가 있는 나라들도 회원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SG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베이커 전 장관과 리 해밀턴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외교정책의 실패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 국민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의회와 정부 각 부처간의 협력과 단결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dawn@seoul.co.kr ■ 이라크연구그룹 이라크연구그룹(ISG)의 정책 권고를 부시 행정부가 꼭 따를 의무는 없다. 그렇지만 ISG는 미 의회가 당파를 초월해 이라크 정책의 재평가를 위해 초당적, 중립적으로 만든 독립 기구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위원회는 수렁에 빠진 이라크전쟁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미 국내 여론의 바람을 담고 출범했다. 위원들도 민주·공화당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거물급들이 포진해 있다.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하원 외교위원장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이들을 포함, 위원은 공화·민주당 5명씩 모두 10명이다. 전 대법관, 전 법무·국무장관, 전 대통령 수석보좌관 등이 구성원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로버트 게이트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위원을 역임했다. 줄리아니는 대선 출마준비를 위해, 게이트는 국방장관 지명으로 각각 사퇴했다. 위원회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평화연구소가 정책 평가에 참여하고 있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통령연구소(CSP), 제임스 베이커 공공정책연구소 등이 돕고 있다. 활동 기금은 의회에서만 13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SG는 발족 직후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한 각료와 공무원, 종교 지도자를 면담했다. 미국내 군·외교 부문 지도자와 실무자들을 면담해 방대한 자료를 만들어 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돈 때문에…” 美민주 벌써 분열 조짐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미국 민주당이 벌써부터 당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념과 노선을 둘러싼 보혁갈등이 아니다. 말 그대로 ‘돈줄’이 걸린 문제다. 민주당이 정경유착과 부패 방지를 위한 정치개혁 법안 마련을 두고 고질적인 분열상을 재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로비스트 활동을 어느 수위까지 제한할 것이며, 의정활동을 감시할 독립기구를 의회 안에 설치할 것인지 등이다. 민주당은 아브라모프 스캔들 등 공화당의 잇따른 추문이 정계를 강타한 올해 초 강력한 ‘반(反)로비스트 법안’을 내놓았다. 여기엔 의원들이 로비스트로부터 접대·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로비스트에겐 의원과 접촉사실 공개를 의무화하는 한편 의원 출신 로비스트가 의원회관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도 선거승리가 확정된 직후 “역사상 가장 정직하고, 투명하며, 가장 윤리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하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로비그룹들과 친분이 두터운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법안에 대한 저항이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주 존 머서 하원의원이 한 모임에서 지도부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부패는 공화당의 문제였고 선거에서 심판을 받은 만큼 법제화는 불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상원에서는 차기 법사위원장이 유력시 되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이 독립 감시기구 설치에 반기를 들었다. 그러나 초선들이 중심이 된 소장파의 법안 수호 의지는 완강하다. 개혁 법안의 지지자이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한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상황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뉴욕타임스는 “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되는 지금의 정치시스템 아래선 민주·공화를 막론하고 의원들의 로비스트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의회가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와 기득권 사이에서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미국·프랑스, 정계 우먼파워

    ■ 美 펠로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의회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에 16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추대된 낸시 펠로시 의원의 낯빛은 밝지 못했다. 대통령 유고시 딕 체니 부통령에 이어 승계 2위에 올랐지만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스테니 호이어 의원의 손을 맞잡은 그녀의 얼굴에는 어색함이 역력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공공연하게 밀었던 존 머서(펜실베이니아) 의원 대신 긴장관계에 있는 호이어(메릴랜드) 현 원내총무가 선출됐기 때문이다.<서울신문 16일자 15면 참조> ●원내대표 경선에 표심 관철 못 시켜 호이어 의원은 이날 비밀투표 경선에서 149표를 얻어 86표에 그친 머서 의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펠로시는 여성 첫 하원의장으로서 산뜻한 첫발을 떼는 데 상처를 입게 됐으며 당내 통솔력에도 의문부호가 매겨졌다. 뉴욕 대학 의회연구센터의 폴 라이트는 “하원의장으로서 할 일은 첫 싸움에서 누구라도 넘볼 수 없도록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었는데 그녀는 확실히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머서의 패배는 낙태와 총기 규제 및 하원 윤리규정 개정에 반대하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온 것이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진보파의 지지를 상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펠로시와 원내 2인자인 호이어 의원은 원내 운영과 당내 진로를 둘러싸고 충돌할 것으로 우려된다. 펠로시는 애써 기자회견에서 “당내에 논란도 있고 견해차도 있었다.(그런데도) 지금까지 함께 걸어왔다.”며 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한인단체 등에선 위안부 결의안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여온 그녀가 내년 1월 차기 하원의장직에 앉게 되면 결의안 재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리카계인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이 원내 서열 3위인 원내총무로 선출됐다. 아프리카계 원내총무 역시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은 상·하원 지도부 구성이 모두 마무리됐다. 지금까지 인선 내용이 알려진 상원 상임위원장 외에 통상·과학·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일본계인 하와이 출신의 다니엘 이노우에 의원이 내정됐고 국토안보·정보위원회 위원장에는 코네티컷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조지프 리버먼 의원이 내정됐다. ●약진하는 여성 정치인 펠로시 하원의장의 등장은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 결정과 맞물려 여성 정치인의 위상이 약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아일랜드의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과 버티 어헌 총리,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지난해 11월 전후 첫 여성 총리에 오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현역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여성들이다. 메리 로빈슨 아일랜드 전 총리는 현재 유엔인권고등판무관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노르웨이 전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여성 권익 신장에 앞장서고 있다. 프랑스의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도 대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루아얄과의 승부가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며 영국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인 마거릿 베케트도 빠뜨릴 수 없다. 그러나 북유럽(40)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여성 의원 비중은 17.4%에 그쳐 미국(21.4%), 아시아(16.5%)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dawn@seoul.co.kr ■ 佛 루아얄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여성뿐이다.” 프랑스 사회당 대통령 후보 세골렌 루아얄(53)은 “여성의 시대가 왔다.”며 이같이 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도약’한 그녀는 정치 실종으로 신음하고 있는 프랑스를 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 소신에 따라 지난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두 달여 장정 끝에 지난 16일(현지시간) 치러진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 1차투표에서 60.6%의 지지율로 관록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20.81%) 전 재무장관, 로랑 파리뷔스(18.59%) 전 총리를 여유있게 제치고 대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화를 선택한 사회당원 지난 1981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뛰어든 루아얄은 환경장관(92년), 학교교육담당장관(97년)을 역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녀를 ‘대선 후보’로 인식하는 사람은 없었다. 학교 폭력과 아동 포르노물 추방 등 충실히 정책을 시행하면서 ‘내면화된 야망’을 키워갔다. 그녀가 프랑스의 주목을 받은 계기는 지난 2004년 지방선거에서 푸아투-샤랑트 지역의 의회의장에 선출된 것이다.‘무리’라는 주위 만류에도 불구, 전통적으로 우파가 강했던 이 지역을 찾아가 당당히 승리함으로써 관료가 아닌 ‘정치인 루아얄’을 각인시켰다. 앞서 1988년 미테랑의 보좌관 생활을 접고 두-세브르 지역 의원으로 출마할 때도 “지역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 발로 뛰고 다녔다.”고 할 정도로 개척정신이 강하다는 평가다. 이후 ‘참여 민주주의’를 내걸고 가장 먼저 ‘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전자 정치’에 주력하면서 지명도를 높여갔다. 특히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친화력으로 기존 정치인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선 소식을 접한 일성이 “그저 행복감을 느낄 뿐”이었다는 것도 그녀의 소박함을 보여준다.88년 총선 출마 당시를 기억하면서 “아이들을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기차에 훌쩍 올라탔다.”고 말하는 등 감성 정치에도 뛰어나다. 1953년 9월22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2차대전 참전 용사인 육군 대령 자크 루아얄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프랑스의 전형적 엘리트 코스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ENA 동기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당수와 함께 정식결혼이 아닌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당이 단합할 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먼저 경선 과정에 나타난 당의 분열을 꿰매야 한다. 우선 다른 후보들과의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해소하고 12년 만의 정권 탈환에 주력해야 한다. 17일 당선 확정 소식을 들은 그녀가 “이제는 당이 단합할 때”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부담을 잘 보여준다. 지난 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좌파가 분열,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가 극우정치인 장-마리 르 펜에 밀리는 이변을 낳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다. 또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 주자로 유력시되는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에 맞서야 하는 힘겨운 싸움을 앞에 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잇단 여론조사에서 루아얄은 사르코지와 같은 지지율이 나올 정도로 내년 대선은 접전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다. 이미지 정치로 인기에 영합했다는 비판에 맞서려면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게 사회당 안팎의 시각이다. vielee@seoul.co.kr
  • 첫 정치 시험대에 오른 펠로시

    펠로시의 첫 정치적 실험은 성공할까. 중간선거 승리 일주일 만에 미국 민주당이 벌써부터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 하원의장이 되는 낸시 펠로시 현 원내 대표의 후임을 놓고 민주당내에서 벌어지는 분열 양상이다. 당내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꼴사나운 고질병이 또 다시 도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의원이 스테니 호이어(사진 왼쪽·67·메릴랜드) 현 원내총무가 아닌 존 머서(오른쪽·74·펜실베이니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다. 머서 의원은 펠로시의 오랜 측근이다. USA투데이와 AP통신 등은 15일 펠로시의 표심(票心)이 드러나면서 “당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하원 원내대표는 16일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브루킹스연구소 스티븐 헤스 연구원은 “펠로시 내정자의 첫번째 정치적 실험이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펠로시 의원이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머서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패배하면 그녀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이어냐, 머서냐.’는 펠로시 내정자와의 정치적 역학 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1년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 원내총무 자리를 놓고 호이어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펠로시는 118대95로 호이어 의원을 꺾었다. 당시 머서 의원은 펠로시의 선거 운동에 앞장섰다.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머서 의원을 앞세운 펠로시-호이어의 힘겨루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힘의 균형’을 이뤄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오랜 정치적 동지인 펠로시와 머서 의원은 특이하게도 정치적 성향은 다소 차이가 있다. 펠로시 의원은 낙태에 찬성하고 총기 소유를 반대하는 당내 대표적인 진보 강경파. 머서 의원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당내 보수세력 쪽에 가깝다. 낙태에 반대하고 총기 소유에 찬성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1970년대 뇌물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등 워싱턴 정가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호이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6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하고 80개 지역에서 유세를 하는 등 선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치적 좌표도 펠로시에 가깝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의 관전 포인트는 펠로시의 표심이 얼마나 작용할지, 또 첫 정치적 시험대에서 그녀가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쏠려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적과의 악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초당적 협력이 가능할까? 남은 임기 2년간 의회의 협조가 절실한 부시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민주당이 12년 만에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공식 확정된 9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백악관으로 초치, 회동했다. 이어 10일 아침에는 민주당의 상원 대표로 내정된 해리 리드 의원과 만나 같은 논의를 했다.●겉으론 “초당적 협력” 부시 대통령과 펠로시 대표는 이날 회동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감정 대립을 가라앉히고 미국이 처한 대내외적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선거에 이기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다수당의 책임을 부각시킨 뒤 “모든 이슈에 의견을 같이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모두가 미국을 사랑한다는 데 대해선 동의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대표도 “우리는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정과 파트너십의 손길을 서로 내밀었다.”면서 “다른 점이 있지만 이를 논의할 것이며 어떤 결론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민주당으로서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실패에 대한 비난의 표적이었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하는 등 중간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행정부를 너무 몰아붙일 경우 민심을 거스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행정부와 민주당의 ‘밀월’이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차 때문에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리드 상원의원은 중간선거 승리를 확인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 재검토, 최저임금 상향, 의료보험 확대, 대체에너지 개발 등을 민주당 의회가 추진할 ‘어젠다’로 제시했다. 최저임금 상향이나 의료보험 확대 등은 공화당과 충돌이 예상되는 현안들이다.●플로리다주 재검표 ‘새불씨’ 그러나 이날 부시 대통령이 존 볼턴 유엔주재 대사에 대한 전격 인준 요청에 대해 민주당에서 냉담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의 향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다.한편 그동안 재검표 논란이 있었던 버지니아와 몬태나주 상원의원 선거와 관련, 조지 앨런·콘래드 번즈 현역 공화당 의원 모두 패배를 인정함에 따라 재검표에 들어가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도 최종 확정됐다. 상원 판세에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플로리다주 하원 선거에서 373표차로 패배한 크리스틴 제닝스 민주당 후보가 유권자들이 터치스크린 투표기 오작동으로 인해 올바른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삼아 재검표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터치스크린 투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다시 투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선관위로부터 고지받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선거법은 0.5%포인트 안팎에서 당락이 좌우되면 기계 재검표를,0.25% 안팎이면 수작업 재검표를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다.dawn@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EU “보호무역 강화 우려” 일본 “동맹에 영향 없을 것”

    |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의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막을 내리자 유럽과 중국은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부시 행정부의 레임덕 가속화로 이라크 전쟁 등의 장래가 불투명해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다. 영국 BBC는 미국의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8일 진단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더라도 양당이 협력해 이라크 전쟁 승리, 대테러 전쟁 완수, 경제 내실 다지기 등에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재개하려는 노력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다자간 무역협상에 반대해온 데다 자국 농업 분야의 강력한 로비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8월 퇴임을 기정사실화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 주둔군의 조기 철군 압력에 시달리는 한편, 레임덕도 덩달아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반면 부시 정부와 껄끄러웠던 프랑스와 독일은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싹틔우게 됐다. 일본 정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함에 따라 앞으로 미국의 이라크 및 북한에 대한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의깊게 지켜 본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그러나 집권당인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잃었다고 해서 미국 정부의 대외 정책이 당장 크게 바뀔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미·일 동맹을 축으로 한 양국 관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결과가 이라크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별다른 파장은 없을 것”이라면서 “일본도 가능한 일은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유엔 제재결의는 국제사회의 뜻인 만큼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승리가 중·미관계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교수는 신문신보(新聞晨報) 인터뷰를 통해 새 하원의장이 확실한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가 “중국에 커다란 편견을 갖고 있어 양국 관계에 잡음을 일으킬 것“이라고 걱정했다. taein@seoul.co.kr
  • 부시,매파 국방장관 럼즈펠드 해임

    부시,매파 국방장관 럼즈펠드 해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전날 실시된 의회 중간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미 국방장관 교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며 “도널드 H 럼즈펠드 미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게이츠 전(前)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전격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 이라크 정책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국방부 장관이 교체될 것(이므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럼즈펠드 장관은 언제나 용감했으며 미국은 항상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하원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 인사를 보낸 뒤 민주당의 책임이 무거워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남은 임기 2년 동안 민주당과의 협력 하에 미 국내외 문제를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며 민주당의 협조와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안보 및 이라크 문제에 있어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성 최초로 미국 하원 의장에 오르게 될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11선 축하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후임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게이츠 전 CIA 국장은 텍사스 A&M 대학 총장이자 부시 대통령의 집안과 친분이 있는 사이다. 그는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직 임기에 있었던 지난 1991∼1993년 CIA 국장을 지냈으며 1966년 처음으로 CIA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5년 이상 정보분야에 몸담았다. 뉴시스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부시 악몽의 시작”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의 탄생이 확정적이다. 8일 민주당의 하원 과반의석(232석) 장악이 확정되면서 미국인의 시선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66) 원내대표에 쏠리고 있다. 그녀는 7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민주당이 미국인에게 새로운 방향 전환을 제안한다.”고 당차게 승리를 선언했다. 이번 당선으로 11선이 된 펠로시 의원은 2007년 1월 제 110대 하원의장에 취임한다. 미 법률상 하원의장은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에 이어 서열 3위의 ‘대통령직 승계권자’다. 펠로시 의원은 1994년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이후 12년만에 야당 출신 하원의장이며, 첫 주요 정당 여성대표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펠로시 의원은 ‘공화당 시대’를 종식시킨 일등공신이다.지난 2003년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을 이끌어 온 펠로시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며 조지 부시 대통령을 ‘무능한 지도자’로 맹공격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폭스6뉴스는 “펠로시 하원의장 시대가 부시 대통령에게는 끔찍한 악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강경 좌파적인 목소리를 대변해 온 펠로시 의원을 겨냥, 그녀의 지역구를 딴 ‘샌프란시스코 가치관(SanFrancisco Value)’이라는 용어로 보수층의 위기감을 부추겼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보게 됐다. 펠로시 ‘하원의장 시대’는 미국의 대(對) 이라크전의 중대한 궤도 수정 가능성을 의미한다. 미군 철수 시한이 구체화된 이후에는 부시 행정부가 줄곧 반대한 줄기세포 연구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아르마니를 입는 좌파’라는 별명답게 세련된 명품 옷차림에 부드러운 미소로 대중을 사로잡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손꼽히는 강경파다. 그녀는 낙태를 옹호하는 한편 중국의 인권탄압 등을 비판, 대중국 무역과 인권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1987년부터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일해 온 그녀는 볼티모어시장과 하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역시 볼티모어 시장을 지낸 오빠 등 골수 민주당 가문 출신이다. 남편은 부동산 재벌인 폴 펠로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오늘 중간선거 상원 3곳 접전…부시 ‘초조한 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의회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지도부를 총동원해 막바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하원은 장악할 것이 유력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막판 뚝심을 발휘하고 있어 개표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8일 오후 1시(한국시간)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과 전문기관들은 435명을 뽑는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이 21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원은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버지니아와 미주리, 몬태나주 등 3개 접전지역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테네시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50명 가운데 36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져 12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주지사 수가 공화당 출신을 넘어설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지지도가 51%로 공화당 지지도 44%보다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2주 전의 13%포인트 격차에서 많이 줄어든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퓨리서치의 조사 결과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는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도는 47%, 공화당 지지도는 43%로 양쪽의 격차가 4%포인트 차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2주 전에는 민주당 50%, 공화당 39%로 그만큼 공화당의 막바지 추격전이 뜨겁다는 얘기다. 미국의 재계·금융계는 이미 민주당이 의회의 양원을 장악하거나 하원을 차지해 국내외 정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 대한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공영라디오인 NPR는 이번 선거전 동안 미국의 기업과 각종 협회들이 “민주당측에 선거자금을 기부하지 말라.”는 공화당측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기부금을 민주당측에 냈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친공화 성향으로 인식되는 월스트리트에서도 별다른 동요가 없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제프리 앤드 코의 아트 호건 애널리스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표면적으로는 경제와 재계에 나쁜 뉴스로 비칠 것”이라면서도 “이는 일반화된 오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일요일인 5일(미국시간) 중부에 자리잡은 네브래스카주의 그랜드 아일랜드를 방문, 공화당 하원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를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주당은 안보든, 경제든 반대하길 좋아하니 계속 반대하도록 (소수당을) 만들어 주자.”고 말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전세가 기운 지역은 포기하고 공화당 후보가 이길 수 있는 ‘레드 스테이트(보수적 성향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에만 유세와 자금을 집중시켰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 의장이 유력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는 코네티컷주 콜체스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화요일(7일)의 결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접전이 벌어지는 주마다 수천명씩의 자원봉사자를 보내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 중이다. 중간선거의 역대 투표율은 40%선에 그쳤다. 양당은 또 개표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 대비해 당내의 변호사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dawn@seoul.co.kr
  • 美 ‘의원 성추문’ 정치 쟁점으로

    ‘성 추문’이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계를 흔들어 대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내사가 시작되고 추문 불똥이 민주-공화당 사이의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AP는 2일 이틀전 추문으로 하원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마크 폴리(공화당) 사건이 정치쟁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 의원은 국회의사당내 10대 사환들에게 성적(性的) 유혹이 담긴 이메일 등 메시지를 보낸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독신인 폴리 전 의원은 수개월전 의사당에서 일했던 전직 사환들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 “좀 색을 쓰게 해줄까?”“너도 사각 팬티를 입고 있지? 자, 팬티 내려봐”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당혹스럽게 된 공화당은 조기 수습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수사 확대 및 은폐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은 하원 윤리위원회의 보고서 제출을 촉구하면서 “누가 폴리의 메시지들을 사전에 알면서 수수방관하고 있었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공화당 지도부의 사전 인지 여부를 추궁했다. 같은 당의 해리 라이드 상원 원내 총무도 공화당 지도부가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선거를 의식, 무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공격했다.그는 “폴리 의원이 입법에 참여한 법률에 따르면 온라인상으로 미성년자를 유혹하는 것은 범죄”라면서 법무장관의 즉각적인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폴리 의원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상에서 “어린이들이 성적으로 악용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관련 입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와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인물로 손가락질을 받는 분위기다. 공화당은 폴리 의원이 사임한 지난달 29일 즉각 윤리위 회부를 결정하는 한편 사환 보호 강화조치 등을 제시했지만 공세의 고삐를 쥔 민주당 공격에 밀리고 있다.댄 바틀렛 백악관 대통령 고문도 “상세한 내용에 대한 수사가 있을 것”이라며 형사 소추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거리두기에 나섰다.●미 의회 사환 제도란워싱턴에 거주하는 16세 이상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매년 435명의 의원들이 지명하는 수백명의 후보 가운데 66명을 선발해 1년동안 일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820년대부터 운영돼 왔으나 1980년대 초에도 한때 성·마약 추문이 터져 존폐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부시 9·11연설’ 美정가 공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12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의 9·11 5주년 연설을 둘러싸고 거친 말싸움을 벌였다. 전 국민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부시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국가적 단합을 호소한 뒤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정쟁이 재개된 것이다. 국민 전체가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았던 9·11 당시의 국가적 에너지는 정쟁에 소멸되고 말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9·11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존재하지도 않는 9·11과 이라크의 연계성을 내세워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실제로는 이라크 전이 테러와의 전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펠로시 대표는 이어 “9·11과 같은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패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선거를 의식한 정략적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힐난했다. 상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공동으로 발표한 언론보도문을 통해 “국내외에서 계속되는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정부는 공항과 항만 등 대중교통 체계에서 확실한 안전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오히려 민주당이 국민의 단합을 해쳐가며 9·11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반격했다. 공화당 상원 대표인 존 보이너 의원은 “민주당은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보다 테러리스트들을 감싸는 데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공격했다. 백악관도 “대통령의 연설은 당파와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존 스노 대변인은 “18분의 연설 가운데 서너마디 정도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부시 대통령은 2001년 9월11일 이후 발생한 일들을 돌아보며 솔직한 심정을 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노 대변인은 “9·11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이라크 전을 ‘제3차 대전’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빈 라덴은 이라크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승리를 안기고 미국에는 영원한 패배와 불명예의 낙인을 찍으려는 것”이라고 이라크와 빈 라덴의 관련성을 재차 부각시켰다.dawn@seoul.co.kr
  • 美교육개혁 기업이 나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재계에서 규모와 영향력이 가장 큰 조직인 상공회의소가 새해 초부터 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나섰다.또 민주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추진해온 교육정책인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이 실패작이라고 비난했다. 톰 도노휴 미 상공회의소 의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학교 교육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는 반면 외국은 보다 잘 교육된 노동력을 확보해 가는 상황에서는 미국이 경제적 지배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도노휴 의장은 “우리나라의 젊은이 가운데 30%가 고등학교를 중퇴하는 상황에서는 21세기 정보기술(IT) 시대를 이끌 수 없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무려 고등학생의 50%가 졸업을 하지 못한 채 중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도 이날 성명을 통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낙제방지법은 학교들에 새로운 임무만 부여한 채 400억달러(약 40조원)의 예산을 삭감한 탓에 학생들에게 질높은 교육을 제공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도노휴 의장은 “미 상의는 최근 몇년간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법률을 개폐하는데 노력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교육을 개혁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각 주 및 일부 지역의 학교 시스템을 평가해 순위를 매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월 안에 구체적인 평가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도노휴 의장은 “불필요하게 제한적인 미국의 이민법이 기술과 지식을 갖춘 외국 노동력의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 경제를 이끌어온 ‘베이비 붐 세대(2차 대전 이후 탄생한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상황에서 이민까지 차단돼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노휴 의장은 또 “미 상의는 2015년까지 수학과 과학, 공학계열의 대학 졸업생을 현재의 2배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른 경제단체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도노휴 의장은 최근 하원을 통과한 이민법이 상원으로 넘어오면 로비를 통해 문제 조항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美정가 ‘아브라모프 살생부’에 떤다

    거물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46)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미 법무부의 수사에 협조, 워싱턴 정가가 새해 벽두부터 초대형 부패 스캔들에 급속히 휘말려들고 있다. 아브라모프는 법무부의 기소를 앞두고 유죄를 시인하는 대신 감형(30년→11년)을 받는 ‘플리바겐’을 선택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또 사업 동료였던 마이클 스캔론과 함께 2500만달러(약 250억원)의 벌금을 물고 170만달러(약 17억원)의 탈세액을 혼자 토해내야 한다. 아브라모프는 앞서 플로리다주에서도 6건의 혐의 가운데 2건을 인정, 감형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사의 칼날은 이제 그의 로비 대상자였던 연방 의원 및 보좌진 20명으로 본격 겨누어질 전망이다. 여기에는 톰 딜레이(텍사스) 전 공화당 원내대표 같은 거물급도 다수 포함돼 있어 미국의 올해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의 자금줄인 딜레이는 지난해 9월 돈세탁 혐의로 기소됐지만 꾸준히 재기를 노려왔다.그러나 그의 보좌관 부인이 아브라모프로부터 5만달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이밖에 밥 네이(오하이오)·존 둘리틀(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콘래드 번스(몬태나) 상원의원 등이 수사망에 올라있으며 내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조달 책임자도 조사를 받고 있다. 하원 행정위원장인 네이 의원의 경우 아브라모프 고객들을 위해 자신의 사무실을 내주고 대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라모프는 특히 인디언 부족들로부터 카지노 관련 로비 명목으로 8000만달러(약 800억원)를 받아 의원들의 호화 여행과 선물, 골프 접대, 정치자금 기부 등으로 뿌렸다.11척의 선상 카지노와 워싱턴 근교 고급 식당, 스포츠 경기 로열석 등 활용된 로비 무대도 다양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놀랄 일도 아니다.”면서 “지금의 공화 진영은 역사상 가장 부패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아브라모프가)부시 대통령을 만났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다. 유대인인 아브라모프는 공화당뿐 아니라 행정부, 환경단체, 언론계에도 광범위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으며 가봉의 엘 하지 오마르 봉고 대통령 등도 그의 단골 고객이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민주 ‘불법도청’ 조사 요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국제전화 및 이메일 비밀 도청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 민주당 지도부는 18일(현지시간) NSA가 미국 내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도청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정이 합법적인가를 공식적으로 조사하자고 요청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은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도청 파문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공화당측에서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존 코닌 상원의원은 비밀도청 사실을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스가 책을 팔기 위해 관련 기사를 애국법 연장 표결 직전에 보도함으로써 미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코닌 의원은 “적어도 상원의원 2명이 뉴욕타임스 기사 때문에 애국법 연장에 대한 과반수 통과를 허용치 않기로 표심을 정했다는 이야기를 직접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도 뉴욕타임스가 책 판매를 위해 부시 대통령의 정보당국에 대한 불법도청 허용이라는 매우 중요한 뉴스를 취재한 뒤 1년이 지나서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 쪽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NBC방송에 출연,“테러와의 전쟁은 대통령에게 별도의 권한을 허용해야 하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전쟁”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추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시민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미 일부 언론은 리처드 닉슨을 사임으로 몰고간 워터게이트 사건이 불법도청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도청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직후인 10월 이후 NSA가 법원 영장 없이 미국내에서 국제전화 및 이메일을 모니터하도록 허용했다.dawn@seoul.co.kr
  • “도청 뭐가 문제”

    미국 정부의 비밀 도청을 둘러싼 기본권 침해논란이 불붙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9·11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인아래 영장 없이 도청을 해왔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를 부시 대통령이 시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시는 “합법적인 행위며 도청을 계속하겠다.”고 맞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부시 “비밀도청 계속할 것” AP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테러 이후 30차례 이상 비밀도청 계획을 허용했다. 헌법상 대통령의 책임과 권한에 합치한다.”며 이를 정당화했다. 테러와의 전쟁수행권에 따른 안보를 위한 합법행위란 주장이다. 한 술 더 떠 부시는 도청 계획이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의회지도자에게도 수십차례 보고된 사항이라면서 “국가기밀 사항을 언론에 불법 폭로해 국민을 (테러)위험에 빠뜨린” 전·현직 NSA 관계자와 언론을 비난하며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원은 “몇 차례 포괄적으로 보고받기는 했지만 이런 대통령의 언급은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한다.”고 기본권 침해 우려를 표시했다. 상원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은 “감청법원에서 영장을 받거나 사후 영장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도 법 절차를 무시했다.”며 공식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국내에서의 도청은 특별법원의 영장이 필요한데도 법적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엄격한 법적 제한이 상황 논리로 무너졌다는 비판이다. 이에 따라 야당과 일부 법조인들은 위헌 제소, 특별 조사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부시, 애국법 거부도 맹비난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오히려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올해 말 시효가 만료되는 `애국법´의 연장을 거부한 상원의 공화·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무책임하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측은 지난 수개월간 필리버스터(의사방해)를 해왔고 상원은 지난 16일 시효 연장을 끝내 거부했다. 애국법은 거래내역 정보를 쉽게 수사할 수 있도록 했고 ‘이동 도청’ 등도 허용해 기본권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강공 대응은 최근 이라크전 개전 책임을 시인한 데 이어서 나왔다. 국가기관의 ‘비행’이 속속 터져나오자 더 이상 이를 부인하거나 모른 체하기보다는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도도 최악으로 떨어져 전략적으로 강공 대응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케팅 조사기관인 시카고 국립품질센터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10명 가운데 9%의 지지를 얻어 최하위였다. 애국법 연장을 주저하던 공화·민주당 의원들이 뉴욕타임스 보도를 계기로 연장 거부로 마음을 굳힌 것도 부시의 정면대응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0여명의 전·현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NSA가 지난 2002년 대통령령에 따라 지금까지 미국인이나 미국 내 외국인들의 국제전화와 이메일 등 수백, 수천건을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는 지난해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 사법처리를 우려,NSA 내부에서도 논란이 제기돼 왔다고 폭로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시, 쇼가 아닌 전략을 보여달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해군사관학교 연설을 통해 제시한 이라크 전략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기존의 정책에 포장만 바꾼 것”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또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대다수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끌 만한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라크전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기존의 이라크 정책을 밀고나갈 태세여서 정치적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상유지는 통하지 않으며, 이라크를 한층 안정시킬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펠로시 대표는 같은 당의 존 머사 하원의원이 제시했던 신속한 이라크 철군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이라크 저항세력을 제압하고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기보다 해군사관학교를 무대로 펼쳐진 연극 같은 것이었다고 촌평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과 자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다짐만 늘어놓고 있다며 “실패한 이라크 전략에 립스틱을 칠하려는 대통령의 시도에 아무도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이 내년 11월 의회 중간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지지율이 계속 떨어질 경우 2008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측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전쟁 예산을 감축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공동조사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5%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리를 이끌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는 어느 정도 목표가 달성되기 전에 이라크서 철수하는 것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dawn@seoul.co.kr
  • 미국 “5년내 全가정 초고속 인터넷”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앞으로 5년 내에 미국의 모든 가정에서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 정보사회의 고속도로로 일컬어지는 초고속 인터넷 망을 미 전역에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 민주당의 하원 대표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15일(현지시간) 내셔널 프레스센터 초청 연설에서 전 가정의 브로드밴드화를 정강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뒤 “이것이 실현되면 미국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력을 갖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원은 모든 가정에서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해지면 “교육과 의료, 오락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올 뿐만 아니라 관련 설비, 장치, 기기 분야도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원은 인구가 분산된 농촌지역과 저소득층 거주 지역 등에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기 위해 “전선을 이용하거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필라델피아와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도시는 올해 초부터 자치정부가 나서 시 전체를 무선 인터넷 망으로 엮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인터넷 최고의 검색 사이트인 구글은 아예 미국 전역에서 무선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무료로 서비스하는 대신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IT관련 전문지들은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달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선 인터넷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미국의 인구 100명당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 수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4.5명으로 세계 12위에 그치고 있다. dawn@seoul.co.kr
  • 부시 위안화 절상 ‘올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담할 때 위안화 추가 절상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워싱턴에 주재하는 외국 특파원을 상대로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과 의미를 설명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환율과 지적재산권 등 통상 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 해들리 보좌관은 특히 부시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지난 9월 뉴욕에서 후 주석이 (부시 대통령에게) 약속한 것을 실천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직설적 화법을 구사했다. 그는 “중국이 대미 수입증대 조치를 취하겠다.”거나 “지적재산권과 그 소유자를 보호하겠다.”는 후 주석의 당시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마침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무역수지는 661억달러(약 67조원) 적자로 사상 최고치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무역 수지는 120억달러 흑자로 역시 흑자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측 발표에 따르면 10월 무역수지 흑자는 전달의 76억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중국의 무역 흑자는 대부분 미국과의 교역에서 나오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수출 증가세는 둔화 조짐이 완연한 반면 중국은 10월에도 수출이 한해 전에 비해 29.7% 증가하는 호조를 이어간 점도 미국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환율 조작국’ 응징 목소리도 미 의회도 미·중 무역 불균형 심화에 큰 우려를 표명하며 미 정부를 지원하고 나섰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점검위원회’가 9일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확대가 인위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위안화 가치 때문이라면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응징하라고 촉구했다.또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고 계속 버틸 경우 환율보복 관세를 부과하라고 건의했다. 미 의회에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실질적’으로 절상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7.5%의 보복 관세를 매기자는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10년 전만 해도 대중 무역 적자가 한해 20억달러 정도이던 것이 이제는 한주에 20억달러 정도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자유주의자 언행불일치 책 출간

    ‘저명한 자유주의자들은 신념에 따라 살까.’‘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다.’ 미국 후버연구소의 피터 슈바이처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신간에서 “자유주의란 그것을 믿는 추종자들을 위선자로 만든다.”며 “재산과 가족 등이 걸려 있을 경우 그들은 보수주의자들이 하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꼬집었다. 슈바이처의 새 책 제목은 ‘내 말대로 하시오(행동을 따르지는 말고):자유주의 위선자들의 프로파일’. 9일 랜덤하우스 신간안내에 따르면 이 책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정치인에서부터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반전운동가인 노엄 촘스키에 이르는 미국내 유명자유주의자들의 언행 불일치 사례들을 꼬집었다. 다음은 그가 지적한 대표적인 인사들의 사례. 마이클 무어 기업이 사악하다던 주장과는 달리 최근 5년 동안에만도 핼리버튼, 제너럴 일렉트릭, 머크, 파이저, 맥도널드 등 다양한 대기업 주식을 보유한 적이 있었다. 낸시 펠로시 노동조합의 든든한 후원자 중 한 명인 그녀는 최근 선거때 호텔과 레스토랑 노조로부터 의원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그런 그녀가 대주주로 있는 캘리포니아주 러더포드의 한 호텔에는 노조에 가입한 종업원이 한 명도 없다. 노엄 촘스키 미 국방부를 “지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기관”이라고 비난해온 그는 지난 40년간 국방부로부터 연구비 명목 등으로 수백만달러의 돈을 받아왔다. 알 프랑켄 에어 아메리카 라디오방송 진행자인 그는 보수주의자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해 왔으나 정작 자신이 지난 15년간 고용한 흑인 비율은 전체의 1%도 안됐다. 조지 소로스 부자가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신은 버뮤다나 케이먼제도 같은 조세회피지역에 재산을 옮겨놓고 있다. 빌 클린턴 부부 재산세 제도를 선호한다고 말했으나 자신들이 사망한 뒤 상속세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는 약정 신탁을 설정해 놓았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생계비’ 확보를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그녀는 임금을 덜 줘도 되는 캐나다에서 영화 촬영이나 영화제작의 마무리 작업을 선호한다. 테드 케네디 재산세 제도를 옹호한 저명 정치인인 그는 세금 회피 수단의 존재에 반대의사를 표해 왔다. 그러나 그는 여러 번 복잡한 금전신탁과 개인재단을 세금 징수의 수단으로 삼으려 해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미 친선’ 법안 美의회 푸대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간의 친선관계를 고양하기 위해 미 의회에 제출됐던 법안 및 결의안이 장기간 처리되지 못하면서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4월20일 뉴저지주 출신의 로버트 앤드루스(민주) 하원의원이 제출한 ‘한국 이민 100주년 기념 주화 발행 법안’은 6개월째 재무위원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이 법안이 제출될 당시에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대표 등 의원 20명이 지지 서명을 했으나 이후 추진력을 잃고 5월19일 이후 금융정책·통상·기술 소위원회에 방치돼 있다. 이 법안은 미 재무부에 지름 3.8㎝, 무게 26.73g의 1달러짜리 은화를 발행할 것을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법안은 또 은화에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했음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담기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에는 뉴욕 출신의 조지프 크로울리(민주) 하원의원이 ‘한국 독립 및 광복절 60주년 기념 결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국제관계위원회로 회부된 뒤 광복절이 지난 지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후속 조치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 의회 소식통은 “결의안을 제출한 크로울리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서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과 결의안은 올해 회기 내에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이와 관련, 김영근 워싱턴 지역 한인회장은 “아직 미국 내에서 한인 사회의 힘이 미약하기 때문에 한국 관련 법안이나 결의안이 처리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는 최근들어 다소 거리가 생긴 한·미관계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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