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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한국 촛불혁명, 美가 이식한 민주주의가 피운 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를 맞아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난 데 이어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케인 위원장, 리처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미 의회 관계자들의 최대 관심은 역시 북한의 위협이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에 대한 대통령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아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은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는지 걱정할 필요 없다.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진행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 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의 걱정은 상품교역에서 한국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훨씬 많아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캐인 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인데,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매케인 위원장도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했는데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에 대해 완전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스 외무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發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發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캐인 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인데,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지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질문했다. 매케인 위원장도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했는데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물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에 대해 완전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스 외무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캐인 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매케인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한 것이 북측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에 대해 완전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스 외무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보선 연승에 고무된 트럼프 “이민 첫 5년 복지혜택 금지”

    민주는 올 선거 4번 전패 ‘패닉’…펠로시 등 지도부 교체론 급부상 ‘러시아 스캔들’ 때문에 취임 초 역대 최저 국정 지지도를 기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모드로 위기돌파에 나서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저녁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서 열린 대규모 지지자 집회에서 “미국에 입국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최소한 5년간 복지혜택을 금지하는 새로운 이민규제를 할 때”라며 반이민 정서를 부추겼다. 이렇게 트럼프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악전고투를 하는 와중에도 미국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 ‘전초전’이라는 최근 보궐선거에서 연패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 최저 지지율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해 내년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탈환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6지역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5지역에서 각각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배, 올 4번의 보궐선거에서 전패를 기록하면서 ‘지도부 사퇴’ 등 내분의 불씨를 댕겼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판론보다 오히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과녁으로 한 공화당 캠페인이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된 것에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민주당은 내년 하원의원 중간선거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까 두려워하고 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려면 24석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도부 교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펠로시 대표가 당장 변화를 수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 세스 몰톤(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은 “우리 민주당이 또다시 패배했다는 사실을 당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제 당 지도부에 새로운 세대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더욱 강력한 성공전략과 공화당과 차별되는 강한 경제정책의 메시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 열린 민주당 하원 선거위원회(DCCC)에 참석한 하킴 제프리스(뉴욕) 의원은 “우리 당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집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비 딩겔(미시간) 의원도 “우리는 건강보험과 무역, 세금정책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러시아 선거 개입 문제는 그만 집착하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펠로시 대표 등 지도부는 공화당 ‘텃밭’에서 접전을 펼친 것만 해도 의미가 있다며 교체론에 맞섰다. 펠로시 대표는 “불행히도 졌지만 저쪽(공화당)에도 좋은 뉴스가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공화당)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만들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원내총무도 “우리는 공화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지역구에서 이길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지도부 교체론을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보궐선거 2곳 승리 또 챙겨...올해 4전 전승 수확

    트럼프, 보궐선거 2곳 승리 또 챙겨...올해 4전 전승 수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최근 실시된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연승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도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면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퇴진과 함께 ‘러시아 게이트’에서 벗어나 경제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0일(현지시간) 조지아 주(州) 6지역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5지역에서 각각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올해 4차례의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전승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34%대의 낮은 지지율과 함께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전승을 거두면서그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심판대로 전국적인 관심을 끈 조지아 6지역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3000만 달러(약 34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선거비용을 쏟아부어지만 공화당이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사실 조지아는 공화당의 텃밭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밤 11시 48분에 올린 트윗에서도 “모든 가짜 뉴스들과 모든 투입된 자금에도 0”이라며 상대편 민주당을 조롱하기도 했다.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보다 오히려 펠로시 원내대표를 타깃으로 한 공화당의 캠페인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당혹감과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민주당의 패배 이유로 정쟁에 몰두한 것이 꼽힌다. 민주당이 경제 문제에 관해 좀 더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내놔야 내년 중간선거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비 딩겔(미시간) 의원은 “우리는 건강보험, 무역, 세금정책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노동계층의 두려움과 걱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러시아의 선거 개입 문제에는 그만 집착하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여론 커진 트럼프, 가능성 따져 보니…

    탄핵 여론 커진 트럼프, 가능성 따져 보니…

    러시아와 연계 의혹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인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고, 여당인 공화당이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 실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8%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41%였다. 조사는 지난 12~14일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은 지난 1월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다.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와의 연계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이후 높아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극단주의 무장단체(IS)에 관한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이 불거진데다 코미 국장이 ‘러시아 게이트’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메모지를 두 장 남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에서 대통령 탄핵을 입 밖으로 내는 의원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관련 보도가 사실이면 FBI의 수사를 중단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뻔뻔스러운 시도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에 대한 습격”이라고 비판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관련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이 전례 없는 방식으로 시험대에 올랐다”고 표현했다. 엘리야 커밍스 하원 의원은 “이것은 ‘사법방해’ 범죄의 전형 같다”고 지적했고, 같은당의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은 “우리는 실시간 전개되고 있는 사법방해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특별검사에 의한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앵거스 킹 의원은 의회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가까이 오고 있느냐는 CNN 질문에 “사법방해는 심각한 범죄이기 때문에 슬프고 내키지는 않지만 ‘예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다소 신중하다. 제이슨 샤페츠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앤드루 매케이브 FBI 국장 대행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24일까지 관련 내부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프랭크 로비온도 하원의원은 “코미 전 국장이 의회에서 증언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레이 가우디 하원의원은 “확신을 하기까지는 거리가 멀다”면서 “우리는 단지 NYT의 헤드라인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 팩트”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실적으로 탄핵 가능성은 낮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이 반역죄, 뇌물, 중대범죄와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탄핵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대범죄와 경범죄에 대한 정의는 하원의 판단에 달려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며 “트럼프의 반대파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개인적 판단일 뿐 탄핵 요건은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WP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외교관들에게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이 역시 위법은 아니라고 인정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상·하원 모두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안의 의회 통과도 쉽지 않다. 일부 공화당 의원이 트럼프에게 반기를 들고 있지만 다수는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역사도 트럼프의 편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2명에 대한 탄핵이 추진됐지만 결국 한명도 탄핵당하지는 않았다. 1868년 앤드류 존슨 전 대통령은 상원의 동의 절차를 무시하고 전쟁담당장관을 해임해 탄핵이 추진됐다.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관련 위증 등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다. 이들에 대한 탄핵안은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가로막혔다.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하원 표결 전 사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화 “中, 대북압박 강도 더 강화해야” 민주 “트럼프 ‘위험한 불장난’ 절제를”

    공화 “中, 대북압박 강도 더 강화해야” 민주 “트럼프 ‘위험한 불장난’ 절제를”

    미국 의회가 지난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이 ‘최대의 압박’ 기조의 대북 정책에 찬성하면서 중국이 대북 압박의 강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불장난’이라고 혹평하며 절제를 요구했다.●가드너 “北과 거래하는 中 기업 제3자 제재를”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왼쪽)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은 27일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서 벗어나 북한과 중국에 강한 압박과 능력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잘한 일”이라며 새 대북 정책을 호평했다. 그는 또 “중국이 북한산 석탄 반환을 지시하는 등 최근 2~3주에 걸쳐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조치를 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중국은 아직도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드니 소위원장은 미국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겨냥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도입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그런 기업에 우리가 실제로 압박을 가한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며 “이는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향한 먼 길을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 위험한 불장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무력위협’을 절제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지나치게 거칠고 과격하다는 것이다. ●펠로시 “트럼프 대북 메시지 거칠고 과격”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며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 등을 시사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됐었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을 겨냥해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는 고강도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16일에는 트위터에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폭스TV 인터뷰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CVN 70)호의 한반도 해역 급파와 관련, “우리는 (한반도 해역으로) 무적함대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항공모함보다 강한, 매우 강력한 잠수함을 갖고 있다”고 말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공신’에서 ‘러 커넥션 저격수’된 FBI 국장

    ‘트럼프 공신’에서 ‘러 커넥션 저격수’된 FBI 국장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한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게이트’를 덮으려고 제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 지시 의혹도 증거가 없다고 밝혀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20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가 주최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뿐 아니라 트럼프 캠프 관계자와 러시아 간 관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FBI가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미 국장은 “러시아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해치고 그(트럼프)를 돕길 원했다”면서 “FBI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를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럼프 타워 도청 의혹에 대해서는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 의혹에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가 개입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일축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도 모두 발언을 통해 “트럼프 타워에 대한 도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의 책임자와 여당 소속 소관 상임위원장이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게 됐다. 특히 코미 국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선언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평가된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수를 꽂은 정적이 됐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수치스럽고 선동적인 날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서 “적국인 러시아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 빨리 답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은 내가 러시아와 연루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진술했었다”면서 “이 이야기(러시아의 내통설)는 가짜뉴스이며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게이트’로 신뢰를 잃게 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18일 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취임 2개월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로도 역대 최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사 FBI 수사가 무위에 그치더라도 이번 증언은 대통령의 권위에 치명적 타격”이라며 “러시아 내통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탄핵과 함께 대통령직에서 축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와 ‘초원복국’ 사건/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와 ‘초원복국’ 사건/최광숙 논설위원

    1952년 미국 대선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존 에드거 후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대 후보에 대해 ‘동성애자이며 공산주의자였다’는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배포한 덕분이었다. 후버는 1944년 대선에서도 해리 트루먼에 대한 나쁜 정보를 상대 후보 측에 제공하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한 적이 있다.FBI 창설자인 후버는 ‘어둠의 권력자’로 불린다. 1924년부터 1972년 사망할 때까지 48년간 FBI 국장직을 지내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루서 킹 목사의 사생활,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여배우 메릴린 먼로와의 관계 등을 무차별로 도청, 사찰을 통해 파일을 만들었다. 대통령의 약점까지 들춰 여러 대통령들을 협박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도청 의혹’을 제기하면서 신·구 정권의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오바마는 대선 때 트럼프 캠프 전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끔찍하다”, “매카시즘 ”, “워터게이트 ”, “역겨운 사람”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트럼프 측근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장관 지명 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나고도 청문회 때 이를 숨겼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에 나왔다. 이에 FBI 등 수사·정보기관은 “트럼프의 주장은 거짓으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측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트럼프가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을 덮기 위해 도청 논란을 끌어들였다”며 “그는 물타기 대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도청 의혹 제기는 초원복국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1992년 대선을 1주일 앞둔 12월 11일 부산 초원복국 집에 김기춘 법무장관 등 부산의 기관장들이 모여 “우리가 남이가” 하며 지역감정을 선동하며 관권 선거를 부추겼다는 사실이 야당 후보인 정주영 후보 측의 도청을 통해 폭로됐다. 이에 김영삼(YS) 후보 측은 도청을 음모라고 규정했다. 이들 두 사건은 도청이 본질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초원복국 사건은 불법 도청도 문제였지만 그보다 관권 부정선거가 더 부각됐어야 했다. 트럼프의 도청 의혹 제기도 마찬가지다. 트럼프가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도청 의혹보다는 그의 측근들이 잇따라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을 문제 삼는 것이 옳다. 다만 두 사건의 차이는 초원복국 사건의 경우 당시 언론이 YS 편에 서서 도청 문제를 물고 늘어졌지만 현재 미 언론은 “트럼프의 음모론”으로 보며 오바마 편에 서 있다. 정치적 곤경에 처한 정치인들이 국민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것은 동서양이 따로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트럼프 세션스 ‘전적인 신뢰’…러시아 내통·위증 논란 정면 돌파

    트럼프 세션스 ‘전적인 신뢰’…러시아 내통·위증 논란 정면 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내통’ 및 ‘위증’ 논란에 휩싸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전적인 신뢰를 나타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주(州) 뉴포트뉴스의 제럴드 R.포드 항공모함 승선 연설에 앞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전적인 신뢰”((total confidence)를 나타냈다.야당인 민주당의 세션스 장관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정면돌파 카드를 택한 것이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지난해 대선 때 캠프 좌장을 지냈다. 앞서 지난 1월 상원 법사위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했지만, 언론 보도로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2차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러시아 내통 의혹은 물론 ‘위증’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세션스 장관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설에 대한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장관직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플린 낙마 후폭풍… 美의회 “FBI, 러 커넥션 조사해야”

    플린 낙마 후폭풍… 美의회 “FBI, 러 커넥션 조사해야”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제재 해제’ 통화 거짓 보고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찌감치 플린 전 보좌관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알고 그를 경질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미 의회는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트럼프 정부의 친(親)러 행각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플린 전 보좌관의 가짜 트위터가 언론에 보도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 전 보좌관의 낙마를 ‘정보 유출’ 문제라며 물타기에 나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플린 전 보좌관이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수차례 접촉하면서 대러 제재 해제를 논의했으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인사에게 거짓 보고를 했다는 백악관 변호사의 브리핑을 듣고 플린 전 보좌관에서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플린 전 보좌관은 전날 스스로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 조치를 취한 것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변호사에게 이번 사안의 법적 검토를 요구한 결과 “법적 문제가 아닌 신뢰의 문제이며 대통령은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자신의 신뢰가 손상됐다고 느꼈다”며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에게 러시아 외교관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논의할 것을 지시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 후부터 친러 행보를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을 경질한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플린 전 보좌관의 경질로 드러난 트럼프 정부의 친러 커넥션에 대해 의회는 총공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도 플린 전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당국의 공식 조사를 촉구하며 트럼프 정부와 각을 세웠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플린 전 보좌관의 사퇴는 트럼프 대통령의 형편없는 판단력을 드러낸 것”이라며 “FBI는 트럼프 정부와 러시아의 커넥션에 대한 수사를 가속화하고, 의회도 초당적이고 독립적 위원회를 구성해 트럼프 정부와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FBI가 이미 플린 전 보좌관을 조사했으며 기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성명에서 “플린 전 보좌관의 사퇴는 지금의 국가안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곤혹스러운 증거”라며 “그의 사퇴는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의도에 대해 추가 의구심을 제기한다. 미국의 대러 정책을 분명하고 명백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플린 전 보좌관의 가짜 트위터와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 트위터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미 언론은 플린 전 보좌관 명의의 트위터에 “내 행동에 책임을 지겠지만 나만 희생양이 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느낀다”는 글이 실렸다고 전했으나 얼마 뒤 가짜 트위터로 밝혀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진짜 기삿거리는 왜 워싱턴에서 이렇게 많은 불법적 유출들이 있는 가이다”며 “내가 북한 등을 다룰 때도 이러한 유출이 발생할까?”라고 반문하며 이번 사태가 정보 유출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무능한 프리버스, 러와 연계 플린? 위기의 트럼프맨

    무능한 프리버스, 러와 연계 플린? 위기의 트럼프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 날개가 꺾일 위기에 놓였다. 라인스 프리버스 미 백악관 비서실장은 정책 혼선을 불러 보좌에 역부족이고,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연계 의혹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인 크리스토퍼 러디 뉴스맥스 미디어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러디 CEO는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찬을 끝낸 뒤 30분간 자신과 사적으로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사람이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도널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볼 때 라인스(프리버스 비서실장)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보도로 보면 라인스는 잘하는 것 같고 도널드도 그를 신뢰했다”며 “하지만 라인스는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고 홍보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러디 CEO는 이민 규제와 관련해 “라인스가 이민 관련 작품 전반을 망쳤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후 (여론전에서) 이겼어야 했는데 부정적인 뉴스가 2~3주간 이어지면서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술자리에서 자신이 혼자 이야기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플린 보좌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12일 ABC방송에서 플린 보좌관의 러시아 연계 의혹에 대해 “전해 줄 뉴스가 없다”며 비호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NBC방송에서도 “대통령이 여전히 플린을 신임하느냐”고 사회자가 묻자 “백악관 동료가 말할 것을 전혀 해주지 않았다”고 답해 그에 대한 확신이 없음을 내비쳤다. 중앙정보국(CIA)이 전날 플린 보좌관의 핵심 측근인 로빈 타운리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에 대한 NSC 기밀취급권 인가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말도 나온다. 플린 보좌관이 의혹에 휩싸인 것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꾸준히 접촉한 정황이 드러난 탓이다. 민주당은 플린 보좌관이 지난해 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개입에 대한 보복 조치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제재를 취하자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플린 보좌관의 기밀취급권을 중단 혹은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두 측근을 내칠 공산은 그리 크지 않다. 맏딸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가 퇴출되자 “이방카 물건을 사라”고 홍보해 논란을 일으킨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오히려 무한 신뢰를 보내면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진 것을 봐도 그렇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vs 캘리포니아 ‘심상찮은 내전’

    트럼프, 예산 지원 중단 엄포… 이민자 피난처 추진에 반격… 지역 IT업계 반대 동참 ‘불쾌’ 민주당 일부 탄핵 목소리… 펠로시 “아직 근거없다”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피난처’ 주를 자처한 캘리포니아주 사이에 갈등이 심상치 않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빌리 오라일리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에 대해 “연방정부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캘리포니아가 “불법 체류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데 대한 반격이다. 230만명의 불법 체류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거부하고 주 전체를 ‘피난처 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캘리포니아 상원 공공안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캐빈 디 리언 의원이 발의한 불법 체류자 보호법인 ‘캘리포니아 가치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주 경찰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 경찰을 연방 이민법 유지에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지역 경찰에 불법 이민자 단속 권한을 주려던 트럼프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트럼프는 “웃기는 일로 범죄를 키우고 있다. 연방정부는 캘리포니아에 많은 돈을 지원하는데 캘리포니아는 여러 면에서 통제 불능”이라고 비난했다.트럼프와 캘리포니아의 악연은 한두 번이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선거인단 수도 많은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대선 직후에는 세계 6위의 경제력을 앞세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본떠 ‘칼렉시트’를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여기에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가 불법체류자 무료 법률지원을 약속해 트럼프를 자극했다. 지난 1일에는 트럼프 지지자로 극우성향인 브레이트바트뉴스 기술 부문 편집장인 마일로 야노풀로스의 강연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 버클리)에서 1500여명의 학생이 시위를 벌이면서 최소 6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연이 취소되자 분노한 트럼프는 트위터에 UC계열 대학에 대한 연방 지원금 삭감을 언급하기도 했다.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 대부분이 반이민 행정명령 위헌 소송에 찬성 입장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도 트럼프로서는 불쾌하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 연방항소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 제동에 핵심역할을 한 것은 결정적이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 일부에서는 탄핵 목소리도 나온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 의원은 이날 “가장 큰 바람은 트럼프를 곧바로 탄핵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히스패닉계인 호아킨 카스트로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관국경보호국에 연방판사의 결정을 무시하도록 지시하면 불신임과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당 지도부는 신중한 모습이다. 당내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 방식에 불쾌감을 느끼는 근거는 있다”면서도 “이것이 탄핵의 근거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 폐지’ 행정명령 1호”

    ‘오바마케어’ 폐지 논란으로 미국 정가의 벼랑 끝 대치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8년 만에 정권 교체로 다수당이 된 공화당과 과반 의석을 빼앗긴 민주당은 새 의회 첫날부터 오바마케어를 둘러싸고 ‘폐지’ 대 ‘지키기’로 격돌하고 있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첫날인 오는 20일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1호를 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은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을 2월 20일까지 트럼프의 책상 위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등 트럼프와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연방의회에서 기자들에게 “우리의 첫 번째 행정명령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것이다. 그 일은 취임 첫날 시작될 것”이라며 “오바마케어는 좀 더 훌륭한 내용으로 질서 있게 바뀔 것이다. 행정명령을 통해 질서 있는 전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국민은 오바마케어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것은 감당하기 어렵다(not affordable). (애리조나의 경우) 116%나 인상됐다. 빌 클린턴도 ‘미친 제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4일에는 공화당에 “오바마케어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집중포화를 맞는 오바마케어를 지키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하원 합동회의 현장을 찾았다. 퇴임을 불과 보름 앞둔 대통령이 의원 회의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척 슈머 상원,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함께 “공화당의 새 계획은 트럼프케어”라고 주장하며 “오바마케어를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빗대 “오바마케어 폐지는 미국을 다시 아프게” 하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와 일부 공화당 의원의 집중 공격에도 오바마케어가 차기 정권 출범과 함께 곧바로 폐지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공화당 내에서도 대체 법안 마련 등 구체적인 대책 수립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시행된 오바마케어는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던 저소득층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의무가입하도록 한 건강보험 개혁정책으로, 현재 2100만명의 미국인이 가입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화 주도 美의회 개원… 오바마 지우기 시작됐다

    공화 주도 美의회 개원… 오바마 지우기 시작됐다

    미국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오른쪽) 하원 의원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115대 의회 개원식에서 하원의장으로 재선출되자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로부터 의사봉을 넘겨받고 있다. 이날 하원에서는 폴 라이언 의장이, 상원에서는 상원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각각 초선의원의 선서식을 주재하면서 115대 의회의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 ‘부패척결’ 공언했던 美공화, 의회 윤리감시단체 권한 제한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새 연방의회 출범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의회의 독립적 윤리감시단체의 권한을 제한하는 안건을 기습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원 공화당 간부회의는 이날 ‘의회윤리국’(OCE)의 감시권한을 축소하고, 사실상 감시대상인 의원의 감시 아래에 두는 개정안을 찬성 119대 반대 74로 가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법사위원장인 밥 굿랫 하원의원이 제안한 이 법안은 OCE의 하원의원 형법위반 조사를 금지하고, 의원 비위에 대한 조사내용을 하원윤리위원회나 다른 적합한 연방집행국에 직보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익명의 고발을 받는 것도 금지된다.  하원윤리위에는 특정 시점에 OCE의 조사를 중단시키거나, 관련 사안에 대한 언론 성명 발표를 금지시킬 권한이 부여된다.  굿랫 의원은 “이번 개편안을 통해 OCE의 임무를 강화시키고 조사중인 대상에 대한 적법한 절차권리 및 목격자의 진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OCE는 하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개정안은 그들의 업무를 결코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할 로저스 하원 세출위원장은 “수많은 의원들이 OCE의 거짓 의혹에 호도됐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옳은 일로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법안을 통해 OCE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에 설립된 OCE는 6명의 원외구성원으로 이뤄지며, 증인을 소환하거나 연방의원을 직접 처벌할 권한은 부여받지 않았다. 그러나 익명의 제보나 뉴스보도 등을 통해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원의원에 대한 감찰을 벌여왔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다른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OCE 개편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했지만, 당내 하원의원들은 안건 추진을 밀어붙였다.  공화당은 다음날(3일) 열리는 하원 전체회의에서 해당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이자 OCE 설립을 적극 밀어붙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공화당은 부패를 뿌리뽑겠다고 주장했지만, 새 의회 시작을 하루 앞두고 유일한 독립적 윤리감시기구를 없앴다”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원은 “새 공화당 의회의 첫번째 희생양은 윤리”라면서 “공화당이 오늘밤 통과시킨 개정안은 사실상 OCE를 파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에 대한 韓·中 분노 상당히 강해… 아베, 진주만서 숙고해 발언해야”

    “日에 대한 韓·中 분노 상당히 강해… 아베, 진주만서 숙고해 발언해야”

    2008년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했던 고노 요헤이(80)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미·일은 세계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지만 진주만 공습에 대한 분노와 원한이 있음을 방문 당시 느꼈다”면서 “중국과 한국 사람들 사이에 일본에 대한 분노가 상당히 강한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노 전 의장은 아베 신조 총리의 오는 26~27일 진주만 방문을 앞둔 23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의원 의장이었던 2008년 그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하원의장 회의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현지의 원폭 위령비 등을 방문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진주만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 묘지도 방문했다. 아사히신문은 고노 전 의장의 인터뷰 발언이 “아베 총리에게 한·중에 대해서도 배려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 “가는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태평양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는 총리의 세계관과 전쟁관의 문제”라며 아베 총리의 현지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베 총리 측은 그동안) 역사수정주의자로 불리는 것을 불식하겠다고 해 왔다”며 “(2차) 대전의 도화선이 됐던 장소에서 총리가 전쟁을 어떻게 말하려는 것일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연설) 내용에 따라 일본이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가 진짜의 것으로 보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노 전 의장은 1993년 관방장관으로 재직 당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를 발표한 인물이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하원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채택… 그 뒤에는 은퇴 전날까지 일한 미국 정치인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하원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채택… 그 뒤에는 은퇴 전날까지 일한 미국 정치인

    “66년 전 꼭 이날, 어디에 있는 줄도 몰랐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전해 크게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나쁜 날은 없었습니다. 특히 지난 46년간 의회에서 한·미 관계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기에 여한이 없습니다.”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롱워스 하원 건물 1층 세입위원회 청문회실. 상·하원 의원과 장관, 보좌관 등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박수를 보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46년(23선)의 의원 활동을 마감하고 정계에서 은퇴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대표적 ‘지한파’ 찰스 랭글(86·민주당·뉴욕) 하원 의원을 위해서였다. 첫 흑인 하원 의원으로 세입위원회를 이끌어온 그의 은퇴식에는 이날 연임에 성공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바통을 주고받는 해리 리드·찰스 슈머 의원, 에드 로이스(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 실비아 버웰 보건복지부 장관,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랭글을 보내는 아쉬움을 돌아가면서 밝히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펠로시는 “지난해 하원 의원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측의 따뜻한 환영은 랭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잇따라 밝힌 송별사에는 랭글과 한국과의 관계가 빠지지 않았다. 랭글과 소속 당은 다르지만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부터 전날 통과된 재미한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까지 한국과 관련된 결의안이라면 항상 함께 추진해온 로이스는 “한·미 관계를 위한 랭글의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스는 그동안 위안부와 참전용사 관련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온 랭글이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할렘에서 태어나 흑인 등 소수인종 권익 향상을 위해 애써온 랭글은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의식한 듯 “백인 우월주의가 판치고 흑인·멕시칸·이민자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자신이 창립 회원으로 활동해온 의회 ‘흑인 코커스’ 의장 등을 연단으로 불러 앞으로도 소수인종 인권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랭글은 떠나기 전 기자와 만나 “재미한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이 임기 중 마지막으로 통과시킨 결의안이 돼 뿌듯하다”며 “앞으로 민간에서 한·미 관계, 특히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5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는 등 한국전 참전용사 관련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조국처럼 사랑한 그를 의회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겠지만 어디에선가 한·미 관계를 위해 활동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의 오른팔’ 배넌 “다스베이더 같은 어둠의 힘 좋아”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을 맡게 된 극우 인사 스티브 배넌(62)이 “나는 백인 국수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공격하는 인사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배넌은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월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내가 국수주의자이긴 하지만 경제 국수주의자”라며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일자리 창출 공약 추진에 얼마나 매진하는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배넌은 ‘어둠의 힘’에 찬사를 보내며 세간의 비난을 받더라도 강력한 영향력을 선호함을 시사했다.  그는 “암흑은 좋은 것”이라면서 “딕 체니, 다스베이더, 악마, 그게 권력”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 행정부를 막후에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체니 전 부통령은 재임 기간 테러용의자 고문 허용 정책 등으로 ‘다스베이더’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온 다스베이더는 악의 화신과도 같은 캐릭터다.  이런 배넌의 발언에 작가인 닉 잭 패퍼스는 트위터에 “공평한 비유다. 브레이트바트에서 그도 ‘하얀(백인) 군단’을 이끌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발탁한 첫 인사인 배넌은 백인 우월주의·반(反)유대주의 기치를 내건 ‘대안우파(알트 라이트)’ 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 대표 출신이다.  민주당 하원의원 169명은 지난 17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연명 서한에서 배넌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배넌을 ‘백인 국수주의자’라고 비판한 데 이어, 1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의 인터뷰 발언은 펠로시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한 직접 반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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