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펠레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물값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러블리즈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가전제품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통근버스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8
  • 최고와 최고의 만남… 조성진·정명훈이 선사한 봄밤의 클래식

    최고와 최고의 만남… 조성진·정명훈이 선사한 봄밤의 클래식

    최고와 최고가 만난 무대는 명불허전이었다. 조성진과 정명훈 그리고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환상적인 봄밤의 클래식을 선사했다.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정명훈의 지휘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연주회가 열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오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2012년 정명훈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10여년간 다양한 연주를 함께해오고 있다. 이날 협연자로 오른 조성진의 인기를 증명하듯 공연장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주 독일 드레스덴에서 먼저 협연했던 조성진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던 터라 관객들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조성진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어려서부터 자신을 알아보고 호흡을 맞춰 왔던 정명훈과 10번 이상 함께 했던 곡이다. 조성진은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고 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의 실력을 과시했고, 최고와 최고의 만남은 관객들에게 제대로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줬다. 정교한 완급조절과 격정적인 타건은 음악이 들리지 않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볼거리로서 팬들의 마음을 봄처럼 설레게 했다.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고, 조성진과 정명훈은 힘차게 포옹하며 연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관객들의 박수 속에 잠시 무대를 퇴장했던 조성진은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아 ‘헨델 모음곡 HWV 440 III 사라방드’로 화답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도 숨죽인 채 조성진의 앙코르 무대를 지켜봤다.조성진이 떠난 2부에선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진가가 드러났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b단조 미완성’과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이 흐르는 동안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와 완성도 높은 연주에 관객들도 황홀한 시간을 경험했다. 특히 ‘마탄의 사수’는 작곡가 칼 마리아 폰 베버가 1821년 곡을 만들 당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음악감독이었던 역사가 있는 곡으로 관객들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2부를 마치고 정명훈이 “오케스트라가 너무 잘하죠?”라고 묻자 객석에서는 이구동성으로 “네”라는 대답이 나왔다. 단원들은 정명훈이 상황을 설명해주자 함께 웃었고 앙코르곡으로 ‘브람스 교향곡 3번 Op.90, 3악장 포코 알레그레토’를 지휘했다. 관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의 서정적인 연주에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공연에서 잠깐 맛보기로 선보인 브람스 교향곡은 오는 7~8일에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7~8일 이틀에 걸쳐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묶어서 하는 공연이 아닌 한국만을 위한 투어라 더 의미가 있었다.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인천에서 공연을 마쳤고, 5일과 7~8일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무대를 갖는다. 정명훈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 일본에서 많이 하고 한국은 많아야 한두 번인데 처음으로 한국만 특별히 여섯 번을 한다”면서 “벌써 우리 음악 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연주하기 위해서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정명훈 “겸손한 조성진, 15년 전과 한결같아”

    정명훈 “겸손한 조성진, 15년 전과 한결같아”

    기대감 반영 5일까지 공연 매진정 “조 13살때 연주 음악성에 놀라亞 투어 한국서만 6회 공연 특별”조 “유명한 연주곡 할 때마다 부담” “평생 겸손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제일 힘들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성진의 오늘과 15년 전을 (보면)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입니다.”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0)이 피아니스트 조성진(2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명훈은 2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열세 살 때 짧은 곡을 치는 걸 듣고 ‘어린아이가 음악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치는구나’ 하고 놀랐다”고 떠올리며 “그 아이가 어른이 됐다. 내가 했던 것보다도 몇 배는 더 잘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명훈과 조성진은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인천,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 온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2012년 정명훈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10여년간 다양한 연주를 함께해 오고 있다. 지난주 독일 드레스덴에서 먼저 협연을 마친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그는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연주했던 곡으로 정명훈 선생님과도 열 번 정도 같이 했다”면서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보단 다른 사람들 연주도 잘 안 듣고 그냥 악보 공부를 더 많이 하는 식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정상 음악가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두 사람의 공연은 매진 행렬이다. 조성진은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뵙고 운 좋게 선생님 앞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선생님이 항상 저랑 같이 연주해 주셔서 영광”이라며 “다만 당시에 협주를 많이 해 본 경험이 없었는데 처음부터 선생님과 협연하니까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나중에 그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에게 ‘대부’로 통하는 정명훈은 7~8일에도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정명훈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 일본에서 많이 하고 한국은 많아야 한두 번인데 처음으로 한국만 특별히 여섯 번을 한다”면서 “우리 음악 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연주하기 위해서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조성진 극찬한 정명훈 “나보다 몇 배 더 잘해”

    조성진 극찬한 정명훈 “나보다 몇 배 더 잘해”

    “평생 겸손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제일 힘들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성진의 오늘과 15년 전을 (보면)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제일 큰 칭찬입니다.”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0)이 피아니스트 조성진(2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명훈 2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열세 살 때 짧은 곡을 치는 걸 듣고 ‘어린아이가 음악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치는구나’ 놀랐다”고 떠올리며 “그 아이가 어른이 됐다. 내가 했던 것보다도 몇 배 더 잘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명훈과 조성진은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인천,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오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2012년 정명훈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10여년간 다양한 연주를 함께해오고 있다.지난주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먼저 협연을 마친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그는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연주했던 곡으로 정명훈 선생님과도 열 번 정도 같이 했다”면서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잘할 수 있을까보다 다른 사람들 연주도 잘 안 듣고 그냥 악보 공부를 더 많이 하는 식으로 준비한다”고 전했다. 국내 최정상 음악가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두 사람의 공연은 매진 행렬이다. 조성진은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뵙고 운 좋게 선생님 앞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선생님이 항상 저랑 같이 연주해주셔서 너무 영광”이라며 “안 좋은 점은 제가 당시에 협주를 많이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처음부터 선생님과 협연하니까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나중에 그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에게 ‘대부’로 통하는 정명훈은 7~8일에도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는 에이드리안 존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대표는 “오랫동안 팬데믹 때문에 투어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을 한다”면서 “굉장히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존스는 “정명훈 선생님은 연주자들이 연주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마련해준다.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일일이 지시하고 앞에서 끌어가는 형식이 아닌,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터를 자연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면서 “선생님이 음악을 만드는 방식은 혼자서 음악을 이끌어 가시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서로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맞춰서 반응을 하고 그렇게 해서 함께 음악을 만드는 실내악적인 앙상블이다. 이 점이 선생님을 굉장히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묶어서 하는 공연이 아닌 한국만을 위한 투어라 더 의미가 깊다. 정명훈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 일본에서 많이 하고 한국은 많아야 한두 번인데 처음으로 한국만 특별히 여섯 번을 한다”면서 “벌써 우리 음악 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연주하기 위해서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프랑스 ‘축구 전설’ 쥐스트 퐁텐 별세

    프랑스 ‘축구 전설’ 쥐스트 퐁텐 별세

    단일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프랑스의 전설적 스트라이커 쥐스트 퐁텐이 1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89세. 퐁텐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으로 출전, 2차례 해트트릭을 하는 등 6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당시 프랑스는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으나 ‘축구 황제’ 펠레가 이끌던 브라질에 패했다. 애초 퐁텐은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타데 시조브스키, 르네 블리아르 등 주전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운 좋게 출전 기회를 얻어 한 편의 ‘드라마’를 찍었다. 이후 그는 1962년 양다리 골절상을 당해 28세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금까지 퐁텐보다 개인 통산으로 골을 더 많이 넣은 선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와 호나우두(브라질·15골), 게르트 뮐러(독일·14골) 등 3명 뿐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13골로 퐁텐과 같은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그는 이 기록을 갖기까지 다섯 번의 월드컵을 치렀다.
  • ‘철기둥’ 김민재 앞에선… 천하의 로마 군단도 움찔

    ‘철기둥’ 김민재 앞에선… 천하의 로마 군단도 움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서 ‘철기둥’으로 불리며 맹활약하고 있는 김민재(27)가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는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홈경기에서 AS 로마에 2-1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개막 후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16라운드 인터 밀란전에서 패배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번 승리로 17승2무1패가 된 선두 나폴리(승점 53)는 2위 인터 밀란(13승1무6패·승점 40)과의 승점 차를 13으로 벌리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3·4·5위에 자리한 라치오·아탈란타·AC 밀란(이상 승점 38)과 경쟁하는 로마(11승4무5패·승점 37)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6위를 유지했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나서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추며 빈틈없는 수비를 보여 줬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차례의 걷어내기를 기록했다. 이는 라흐마니나 상대 중앙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상 5회)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김민재는 슈팅 저지 부문에서도 2회로 최다였고, 태클도 2차례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팀 내 가장 높은 93.2%를 기록하는 등 후방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AS 로마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파울로 디발라의 부진을 묻는 질문에 “디발라가 실망스러웠냐고? 난 선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김민재와 라흐마니는 대인 수비가 아주 강한 선수들이다. (그중) 김민재는 환상적 선수”라고 말했다. 실제 로마의 스리톱인 디발라와 로렌초 펠레그리니, 태미 에이브러햄은 유효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8일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김민재를 언급하며 자신이 토트넘 감독 시절 영입을 원해 2~3차례 영상통화까지 했지만 돈을 쓰기 싫어한 구단의 시원치 않은 반응에 단념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나폴리는 전반 17분 빅터 오시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0분 로마 스테판 엘샤라위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히오바니 시메오네의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 자책골 넣을 뻔한 김민재…그래도 모리뉴는 엄지척

    자책골 넣을 뻔한 김민재…그래도 모리뉴는 엄지척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골키퍼와의 사인 미스로 자책골로 이어질 뻔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지만 적장 조제 모리뉴 AS 로마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빅토르 오시멘과 히오바니 시메오네의 득점포에 힘입어 스테판 엘 샤라위가 만회골을 넣은 AS 로마를 2-1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리며 17승2무1패(승점 53점)가 된 세리에A 선두 나폴리는 2위 인터 밀란(13승1무6패·승점 40)과 차이를 13점으로 벌리며 33년 만의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초반 김민재의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 이날도 선발 출근 도장을 찍은 김민재는 전반 12분 0-0 상황에서 로마의 레오나드로 스피나촐라가 문전으로 길게 올린 공을 헤더로 막으려 했는데 공이 뒤로 흐르며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갔다. 상황상 김민재는 백헤더로 골키퍼 알렉스 메레에게 공을 건네려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았는지 메레거 공을 잡으러 앞으로 나오며 하마터면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하지만 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김민재는 그야말로 끊고 막고 빼앗고 걷어내고 태클하는 등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청소하고 다녔다. 로마의 에이스 파울로 다발라를 거칠게 압박 수비했고, 장신 공격수 타미 에이브라햄과 헤더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둘에 더해 로렌초 펠레그리니까지 로마의 스리톱은 이날 김민재의 맹활약에 막혀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발라와 펠레그리니가 골과는 거리가 먼 슈팅 1회를 각각 기록했을 뿐이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걷어내기 9회, 슈팅 저지 2회 등을 기록하며 철벽수비를 뽐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폴리는 이날 한골을 내줬는데 후반 30분 장거리 크로스 상황에서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가 수비하러 박스에 들어왔다가 엘 샤라위를 놓친 결과였다. 김민재가 모처럼 필드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로사노의 뒤를 따라 상대 문전까지 쇄도해 들어갔으나 로사노가 욕심을 내 직접 슈팅을 날렸다가 공이 떴다. 김민재에게 공을 내줬으면 무인지경에서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토트넘 사령탑 시절 김민재 영입 불발 비화를 밝혀 화제를 모았던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김민재를 콕 집어 칭찬했다. 나폴리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디발라의 부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디발라가 실망스러웠냐고? 난 선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는 대인 수비가 아주 강한 선수들이다. (그 중) 김민재는 환상적 선수”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28일 이뤄진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나폴리 선수 한 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돌연 김민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2∼3차례 영상통화까지 했지만, 돈을 쓰기 싫어한 구단 때문에 단념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 ‘철기둥’ 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4연승 질주

    ‘철기둥’ 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4연승 질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서 ‘철기둥’으로 불리며 맹활약하고 있는 김민재(27)가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는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AS 로마에 2-1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개막 후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16라운드 인터 밀란전에서 패배하면서 잠시 주춤하는 듯 했다. 하지만 다시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승리로 17승 2무 1패가 된 선두 나폴리(승점 53)는 2위 인터 밀란(13승 1무 6패·승점 40)과 승점 차를 13으로 벌리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3·4·5위에 자리한 라치오·아탈란타·AC 밀란(이상 승점 38)과 경쟁하는 로마(11승 4무 5패·승점 37)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6위를 유지했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나서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추며 빈틈 없는 수비를 보여줬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차례의 걷어내기를 기록했다. 이는 라흐마니나 상대 중앙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상 5회)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김민재는 슈팅 저지 부문에도 2회로 최다였고, 태클도 2차례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도 팀 내 가장 높은 93.2%를 기록하는 등 후방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AS 로마 감독인 조제 모리뉴 감독은 파울로 디발라의 부진을 묻는 질문에 “디발라가 실망스러웠냐고? 난 선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는 대인 수비가 아주 강한 선수들이다. (그 중) 김민재는 환상적 선수”라고 말했다. 실제 로마의 스리톱인 디발라와 로렌초 펠레그리니, 태미 에이브러햄은 유효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 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8일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김민재를 언급하며, 자신이 토트넘 감독 시절 영입을 원해 2∼3차례 영상통화까지 했지만, 돈을 쓰기 싫어한 구단의 시원치 않은 반응에 단념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나폴리는 전반 17분 빅터 오시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0분 로마 스테판 엘샤라위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조반니 시메오네의 결승 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 프랑스 온 ‘메신’ 승리의 ‘메신저’

    프랑스 온 ‘메신’ 승리의 ‘메신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리오넬 메시가 소속팀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3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앙제와의 홈경기에서 쐐기골을 책임지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에 앞서 메시는 네이마르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29일 별세한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를 추모하는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소화하는 모습(사진)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메시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은 후 처음 치른 공식전이다.돌아온 메시는 첫 경기부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결장한 가운데 메시는 공격 2선에서 네이마르와 위고 에키티케를 지원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선 메시는 리그 최하위 앙제 수비라인을 가볍게 허물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5분 선제골이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노르디 무키엘레에게 패스했고, 무키엘레의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메시가 직접 골 사냥에 나섰다. 메시는 후반 28분 2대1 패스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부수고 골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8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날 승리로 승점 47점(15승2무1패)을 쌓았다. 2위 RC 랑스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개최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PSG 홈에서의 메시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는 열리지 않았다. PGS는 메시가 훈련장에 복귀한 지난주 자체 행사에서 특별 트로피를 주며 환영과 기념의 뜻을 충분히 전했다고 판단했다. 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등 아르헨티나 선수가 자국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 중 음바페 등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 프랑스 축구팬들의 심기가 불편한 점도 고려됐다. 메시는 오는 16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1 19라운드 경기를 소화한 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 알힐랄 연합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메호 대전’(메시-호날두 경기)이 성사될 수 있다. 한편 알나스르는 지난달 호날두 이적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가 1000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호날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메시 복귀하자 마자 쐐기골 꽝… 기대했던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는 금지

    메시 복귀하자 마자 쐐기골 꽝… 기대했던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는 금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리오넬 메시(36)가 소속팀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2~2023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쐐기골을 책임지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에 앞서 메시는 네이마르(31)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29일 별세한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를 추모하는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메시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은 후 처음 치른 공식전이다. 돌아온 메시는 첫 경기부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킬리안 음바페(25)가 결장한 가운데 메시는 공격 2선에서 네이마르와 위고 에키티케를 지원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선 메시는 리그 최하위 앙제 수비라인을 가볍게 허물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5분 선제골이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노르디 무키엘레에게 패스했고, 무키엘레의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마무리했다.후반에는 메시가 직접 골사냥에 나섰다. 후반 메시는 28분 2대1 패스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진영을 부수고 골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8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 PSG는 이날 승리로 승점 47점(15승2무1패)을 쌓았다. 2위 RC 랑스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개최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PSG 홈에서의 메시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는 열리지 않았다. PGS는 메시가 훈련장에 복귀한 지난주, 자체 행사에서 특별 트로피를 주며 환영과 기념의 뜻을 충분히 전했다고 판단했다. 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등 아르헨티나 선수가 자국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 중 음바페 등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 프랑스 축구팬들의 심기가 불편한 점도 고려됐다. 메시는 오는 16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1 19라운드 경기를 소화한 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 알힐랄 연합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알나스르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뛰고 있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메호 대전’(메시-호날두 경기)가 성사될 수 있다. 한편 알나스르는 지난달 호날두 이적 이후 1000만명이 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가 늘어나는 등 호날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감히 신성한 곳에...”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서 소변 본 남자 논란

    “감히 신성한 곳에...”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서 소변 본 남자 논란

    최근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한 가운데 이를 향해 소변보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지난 주말 한 남성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소변 보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원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광객인지 주민인지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 7일 이 장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비난이 폭주하자 돌연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하와이 원주민들이 이 사진에 분노하는 이유는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이 하와이 섬들의 수호신인 펠레 여신의 고향이기 때문. 곧 하와이 원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이곳에 소변을 보는 황당한 짓을 벌인 셈이다.하와이 원주민 운동가인 쿠무 히날레이모아나 웡-칼루는 "빅아일랜드 남쪽 해안 정상에 위치한 이곳은 하와이 원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신성한 장소"라면서 "남성의 행동은 킬라우에아의 문화적 중요성에 대한 이해 부족과 무시의 행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에앞서 지난 11월에도 하와이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트래비스 업라이트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역시 원주민들이 신성시 여기는 마우나케아산에 올라 소변을 보는 동영상을 올린 것. 이후 큰 비판을 받은 그는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여러차례 고개를 숙였다.한편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5일 오후 4시 35분쯤 정상 분화구에서 분화를 시작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 중 하나로, 2021년 9월부터 분출을 이어왔다. 다만 분화구가 국립공원 안에 있어 주민들에게 위협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  
  • 올해 클래식 뭐 볼까… 모두를 위한 ‘2023 클래식 가이드’

    올해 클래식 뭐 볼까… 모두를 위한 ‘2023 클래식 가이드’

    올해 어떤 클래식 공연을 봐야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정상화된 클래식계가 2023년에는 한층 더 풍성해진 공연으로 향연을 펼친다. 공연의 홍수 속에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든 클래식 팬을 위해 서울신문이 전문가 5명과 함께 올해를 전망하는 ‘2023 클래식 가이드’를 준비했다. 노승림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교수, 서유진 롯데문화재단 공연기획파트장, 손유리 KBS교향악단 공연기획팀장, 허명현 음악평론가, 황장원 음악평론가(가나다순)가 함께했다.●입문,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추천 클래식 입문자들은 뭘 봐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모차르트나 베토벤 프로그램은 너무 뻔해 보인다. 황 평론가는 “쉬운 레퍼토리부터 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입문자일수록 좋은 공연을 먼저 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검증된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의 공연 중에서 우선 골라 볼 것을 추천했다. 손 팀장은 “단발성 공연이 아닌 작곡가 시리즈처럼 연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며 “통영국제음악제, 대관령음악제 같은 음악 축제에 참여해 공연을 골라 보는 것도 클래식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입문자일수록 많은 공연을 보고 취향을 발견하라는 내용으로 통한다. 온라인 콘텐츠 등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감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목록이 필요한 이를 위해 경기필하모닉 등이 라흐마니노프 15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다양한 무대와 ‘빈 첼로 앙상블 5+1’(5월), ‘정명훈&정경화&지안 왕’(9월)을 소개한다. ●츠베덴이 문 여는 상반기 클래식 코로나19로 단절됐던 그간의 아쉬움을 털고 공연들이 밀려오는 가운데 애호가들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 한둘이 아니다.차기 서울시향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이 12~13일 서울시향과 ‘브람스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하는 무대는 정상급 공연의 서막을 여는 음악회로 관심을 끈다. 원래 공연하기로 했던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가 지난달 낙상사고를 당하면서 츠베덴이 대신 서게 됐다.2월에는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다닐 트리포노프의 무대를 놓치기 아까운 공연으로 추천했다. 3월에는 4년 만에 내한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정명훈이 지휘하고 조성진이 협연해 기대가 크다. 475년 역사를 가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내한 공연마다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조성진의 뒤를 이어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브루스 리우도 3월 내한해 천상의 연주를 선사한다. KBS교향악단 ‘마스터스 시리즈’ 4월 공연으로는 독일 정통 사운드의 대가로 알려진 마레크 야노프스키가 처음으로 한국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관심을 끈다. 해외 연주자 공연으로는 현존 최고의 오르가니스트 중 하나인 올리비에 라트리의 5월 롯데콘서트홀 공연이 오르간의 매력을 뽐낼 무대로 주목받는다. ●세계 클래식의 축제 펼쳐질 가을 가을은 초호화 라인업으로 예매 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올 때마다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줬던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공연(9월), 1996년생으로 현재 클래식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의 오슬로 필하모닉의 공연(10월)은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벌써 설레게 한다.11월의 서울은 그야말로 세계 클래식 대축제의 장이다. 세계 3대 관현악단 빈필하모닉과 베를린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모두 11월에 공연한다. 베를린필과 RCO는 6년 만의 내한이라 더 기대가 크다. 여기에 뮌헨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까지 온다. 허 평론가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이 줄지어 방문하는 가을은 클래식 애호가에게 가장 바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은 라흐마니노프 150주년 기념 공연의 정점을 찍을 KBS교향악단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연주와 클래식과 팝차트를 모두 섭렵한 영국의 첼리스트 세쿠 카네 메이슨 등이 올해를 마무리한다. ●출혈 경쟁… 한국 음악에도 관심을 전문가들은 풍성한 공연 이면의 출혈 경쟁에 대해 우려했다. 서 파트장은 “좋은 악단과 연주자들의 쏟아지는 공연에 다소 경쟁이 과열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팬들의 돈과 시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손님 없는 진수성찬이 될 수도 있다. 해외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한국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이 외면받을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노 교수는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젊은 연주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확립시킬지, 최수열, 홍석원, 이병욱 등 중견급으로 넘어가는 지휘자들이 음악적 지평을 어떻게 넓혀 가는지 주시해 보면 좋다”고 전했다.
  • 펠레 관 앞에서 FIFA 회장 웃으며 “셀피”, 어떻게 보세요?

    펠레 관 앞에서 FIFA 회장 웃으며 “셀피”, 어떻게 보세요?

    본인은 절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제축구연맹(FIFA)을 대표하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 황제’ 펠레의 시신이 놓인 관 앞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셀피 사진을 찍는 모습은 결코 아름답게 다가오지 않는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진행된 펠레 시신의 일반 조문에 참여하던 중 고인이 18년을 몸담은 산투스 FC의 옛 동료 등과 어울려 사진을 찍었다. 펠레의 시신이 놓인 관 옆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웃으며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축구 팬들은 인판티노 회장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인판티노 회장은 SNS를 통해 “펠레의 동료들과 가족들이 사진을 몇 장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고, 이에 동의한 것이다. 펠레의 동료들이 어떻게 셀피를 찍는지 잘 몰라 내가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례식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며 “펠레를 매우 존경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무례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잘 모르면서, 정보도 알아보지 않고 글을 쓰거나 이야기를 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말을 바로잡을 품위와 용기를 갖길 바란다”며 “펠레의 동료에게 도움을 준 일이 비판을 불러일으킨다면,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축구의 전설적인 페이지를 쓰는 데 기여한 이들에게 어디서든 계속해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다음날 펠레의 장례식 도중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축구장 한 곳은 펠레의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NS를 통해 “어떤 경우든 가장 중요한 건 ‘황제’ 펠레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며 “211개 회원국 전체에 적어도 하나의 축구 경기장에는 펠레의 이름을 붙여달라고 정중하게 제안했는데, 우리는 본부에 있는 경기장에 ‘이스타디우 펠레-FIFA 취리히’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FIFA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유일하게 세 차례 우승으로 이끄는 등 최고의 축구 선수로 활약한 펠레는 지난달 29일 암 투병 끝에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24시간 일반 조문을 거친 뒤 3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 9층에 안장됐다. 자신을 축구의 길로 이끈 아버지 다지뉴가 영원히 잠든 곳에 나란히 안장돼 산투스 FC의 홈 구장인 빌라 베우미 루 축구장을 내려다보게 됐다.
  • “굿바이 축구 황제” 펠레 영면, 왜 공동묘지 9층에 안장됐을까

    “굿바이 축구 황제” 펠레 영면, 왜 공동묘지 9층에 안장됐을까

    암 투병 중 타계한 ‘축구황제’ 펠레가 3일(현지시간) 상파울루주의 항구 도시 산투스에서 영면에 들었다. 자신의 축구 인생 전성기를 보낸 산투스 FC의 홈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의 9층에 자리했다. 펠레는 현역 시절 활약한 산투스 FC의 홈 경기장인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24시간 추모 행사 이후 이곳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역시 축구 선수였던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번호가 9번이었던 점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곳에서는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이 내려다 보인다. 앞서 경찰 호위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온 운구 행렬은 올해 100세 된 펠레 모친의 거주지 앞에 잠시 멈췄고, 거리에 늘어선 군중은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보내며 작별 인사를 했다. 펠레 사진을 머리 위로 치켜들며 경의를 표하는 팬도 있었다. 펠레 여동생은 집 발코니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FC 소속으로 뛰며 660경기, 643골의 기록을 남겼다.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 등번호 ‘10’ 장식물 등으로 메워진 1만 6000석 규모의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진행된 펠레 공개 조문에는 약 23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산투스 경찰은 추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와 고인을 추모한 뒤 유족을 위로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을 찾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특사단 역시 직접 조문하고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밤새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일부 조문객은 2∼3시간 동안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고 산투스FC 측은 전했다. 펠레는 지난해 12월 30일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다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현역 시절 펠레는 국가대표 경기 92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었다. 그의 77골은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 골 기록으로 현역 선수인 네이마르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펠레는 1958년과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브라질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 ‘축구황제’ 펠레 18년간 뛴 산투스에서 영면

    ‘축구황제’ 펠레 18년간 뛴 산투스에서 영면

    유일하게 월드컵을 세 차례 정복했던 ‘축구 황제’ 펠레가 영면했다. 지난해 12월 30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한 펠레의 장례가 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항구 도시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에서 엄수됐다. 산투스는 펠레가 18년간 몸담았던 프로팀 산투스FC의 연고지이며, 빌라 베우미루는 홈 경기장이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FC 유니폼을 입고 660경기를 뛰며 643골의 기록을 남겼다. 상파울루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있던 펠레 시신은 팬들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위해 전날 새벽 경찰 호위를 받으며 1시간 거리의 경기장으로 옮겨졌다. 검은색 운구차가 도착하자 일찌감치 배웅 나온 수천명의 팬들은 황제의 마지막 길을 휴대전화 사진으로 담았다. 1만 6000석 규모의 관중석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비롯해 등번호 10번의 펠레가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장식물 등이 가득했다. 펠레의 아들 에디뉴와, 펠레 이후 산투스FC에서 10번을 달았던 제 호베르투 등이 브라질 국기와 산투스FC의 깃발로 덮인 관을 센터서클에 세워진 하얀색 천막까지 운구했다. 관의 윗부분 뚜껑을 열어 둬 팬들은 고이 잠든 펠레의 모습을 잠시라도 보며 조문할 수 있었다. 조문 행렬은 하루 종일 길게 이어졌다. 전 세계에서 1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부터 시작된 조문은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큰 슬픔을 안고 이곳에 있다”면서 “펠레는 영원하다. 그는 세계 축구의 아이콘”이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축구장 한 곳은 펠레 이름을 붙여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장례 막바지에 경기장을 찾았다.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축구 황제 펠레 한날 일반인 조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축구 황제 펠레 한날 일반인 조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축구 황제 펠레의 조문이 한날 진행됐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지난해 마지막날 선종한 지 이틀 만에 그의 시신기 일반에 공개된 2일(현지시간) 동 트기 전부터 작별 인사를 전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첫날에만 6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려 추모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져 오전 9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조문 시작 전부터 타원형의 성 베드로 광장 한 바퀴를 다 두를 정도로 대기 줄은 길게 이어졌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신학자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도 다른 일반 조문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AP 통신과 만난 카스퍼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은 나약함이 아니라 힘과 위대함의 표시”라며 “그는 더는 교황의 직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알았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오후 7시 첫날 조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약 6만 5000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조문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치안 당국이 첫날 추모 인파로 예상한 2만 5000∼3만명을 곱절 이상 넘어섰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은 일반 조문객보다 먼저 방문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안식을 기원했다. 첫날 조문 행사는 10시간 진행됐는데 3일과 4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5일에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프란치스코 현 교황의 주례로 거행된다. 그 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교황청은 이탈리아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장례 미사에 공식 초대했다고 밝혔다. 또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 미사는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예고했다.같은 날 브라질 상파울루 남동쪽 항구 도시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는 펠레와 마지막 작별을 하려는 추모객들이 새벽부터 운집했다. 하얀 옷을 차려입은 팬들 사이로 축구팀 산투스FC 유니폼을 어깨에 두른 나이 지긋한 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준비하거나, 젊은 시절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크게 프린트해 가슴에 품고 있는 이도 있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남반구의 한여름 더위에도 조문객들은 지친 기색 없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한켠에서는 맨발의 아이들이 축구공으로 트래핑을 하거나 패스 놀이를 하고 있어 언뜻 보면 리그 경기나 축제를 기다리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평생을 축구에 헌신했던 축구 황제가 이승에서 보내는 마지막을 기리는 축구 꿈나무들 나름의 조문 방식인 듯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타계한 펠레의 일반인 공개 추모 절차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24시간 일정으로 그가 18년 동안 몸담았던 산투스 FC의 홈 구장인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진행됐다. 1만 6000석 규모 관중석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 등번호 ‘10’ 장식물 등으로 꾸며졌고, 경기장 밖 펠레 조형물에는 지난 며칠간 팬들이 가져다 놓은 꽃다발이 수북이 쌓였다. 펠레의 시신은 축구장 정중앙, 센터서클에 안치됐다. 하얀색 천막 아래에 꽃다발로 장식된 관은 뚜껑을 열어둬 팬들이 펠레의 모습을 잠시라도 볼 수 있게 했다. 시신은 브라질 국기와 산투스FC 깃발로 덮였다. 지난해 9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때처럼 조문객들은 원칙적으론 관 앞에 한동안 멈춰 서지 못하고 행렬을 따라 이동해야만 했다. 다만, 한 발짝이라도 가까이 다가가 잠시 기도하는 팬들의 열정까지 무리해서 막지는 않았다. 유족들은 팬들에게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하며 슬픔을 달랬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인사와 외국 추모 사절들도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유족을 위로했다. 현지 매체들은 조문 대기 줄이 낮 한때 2∼3㎞에 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추모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의 조문은 3일 오전 10시쯤까지 할 수 있다. 그 뒤 펠레는 근처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이곳은 14층 건물인데 펠레는 9층에서 영면하며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 펠레, 투자도 ‘황제’…“은퇴 후 더 벌어” 유산 액수가

    펠레, 투자도 ‘황제’…“은퇴 후 더 벌어” 유산 액수가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축구 황제’ 펠레(82)가 은퇴 후 모은 재산으로 가족들에게 한화로 약 1260억원의 유산을 남겼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2일(한국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펠레가 유족들에게 남긴 유산은 1억 달러에서 1억 1500만 달러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 최고의 축구 스타였던 펠레는 1975년 당시 축구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미국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하면서 연봉 450만 달러를 받았다. 당시 미국 스포츠계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연봉이었다. 브라질 언론은 “은퇴하기 전까지 코스모스에서 펠레의 연봉은 600만 달러까지 뛰었다”며 “세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펠레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펠레는 2020년 인터뷰에서 “나는 오늘날 축구선수들처럼 축구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지 않았다. 은퇴 후 광고를 통해 축구선수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었다. 광고 제안이 정말 많았지만 담배, 술, 정치와 관련된 광고에 나선 적은 없다”며 은퇴 후 벌어들인 재산이 더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펠레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착실하게 부동산 등에 투자했다. 그는 1979년 미국 햄튼스에 15만 6000달러를 주고 구입한 주택을 2018년 285만 달러에 매각하는 등 투자한 부동산을 오랫동안 보유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봤다. 현지 언론은 펠레의 라이벌이었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를 언급하며 “명성에 비해 큰 유산을 남기지 못한 마라도나와 달리 펠레는 착실한 관리로 최소 1억 달러, 최대 1억15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유산을 가족들에게 남겼다”고 전했다. 펠레가 남긴 유산은 부인과 자식들에게 상속된다. 펠레의 부인은 2016년 결혼해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킨 25세 연하 마르시아 아오키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식이 없지만 앞서 펠레는 앞선 두 번의 결혼 생활에서 친자로 인정된 자식 6명을 낳았다. 펠레가 인정하지 않은 혼외자도 1명 있었지만 암 투병 끝에 42세로 사망했다. 펠레 사망 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황제‘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었다. 그는 스포츠에 관한 천재성으로 세계를 매료했고, 전쟁을 멈추게 했고, 전세계에서 사회적 사업을 수행했으며, 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퍼뜨렸다.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들에게 유산이 된다. 사랑, 사랑, 사랑. 영원히”라고 적힌 게시물이 올라왔다.월드컵 3회 우승…펠레라는 이름은 ‘별명’ 펠레는 1940년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로로 펠레라는 이름은 별명이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에 구두닦이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축구선수였던 아버지 영향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펠레는 16살 때 브라질 산투스FC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펠레는 1958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해 4경기 6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이때 나이가 겨우 만 17살이었다. 1962 칠레 월드컵과 1970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끌면서 ‘축구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다. 월드컵 통산 12골 8도움. 월드컵 3회 우승이란 대기록으로 브라질에서 펠레는 축구 영웅 그 이상이었다. 그는 브라질에서 ‘국보’ 대접을 받았고, 유럽 명문 구단들이 그를 데려갈 수 없도록 하는 조처가 취해지기도 했다.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펠레는 정치인으로 변신해 스포츠계 반부패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군사정권 반대 운동을 벌였던 사회학자 페르난두 카르도주가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체육부 장관을 맡았다. 펠레는 세상을 떠나기 전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컵을 든 모습을 지켜봤다. 메시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고트’(GOAT·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펠레는 결승전이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메시가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한다. 디에고 마라도나도 웃고 있을 것”이라고 축하를 건넸다. 
  • 축구황제 펠레, 가족에게 최소 ‘1억 달러’ 유산 남겼다

    축구황제 펠레, 가족에게 최소 ‘1억 달러’ 유산 남겼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암 투병 끝에 사망한 ‘축구황제’ 펠레가 가족들에게 남긴 유산은 최소한 1억 달러(약 1260억원)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1940년 태어난 펠레는 1956년 약관 16살에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은퇴하기까지 21년 동안 현역으로 활약하면서 펠레는 1958년,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월드컵 우승 등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당시 최고의 스타답게 펠레는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펠레는 1975년 축구의 불모지 같았던 미국 뉴욕의 코스모스에 입단하면서 연봉 450만 달러를 받았다. 당시 미국 스포츠계를 통틀어 최고의 연봉이었다. 브라질 언론은 “은퇴하기 전까지 코스모스에서 펠레의 연봉이 600만 달러까지 뛰었다”면서 “세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펠레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고 보도했다. 은퇴 후에도 수입은 끊이지 않았다. 펠레는 광고,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며 매년 적지 않은 돈을 벌어들였다. 펠레는 2020년 인터뷰에서 “나는 오늘날의 축구선수들처럼 축구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지 않았다”며 “은퇴 후 광고를 통해 축구선수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 제안이 정말 많았지만 담배, 술, 정치와 관련된 광고에 나선 적은 없다”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었다. 펠레는 이렇게 번 돈을 착실하게 부동산 등에 투자해 재산을 불려나갔다. 그는 투자한 부동산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엄청난 시세차익을 봤다. 1979년 미국 햄튼스에 15만6000달러 주고 구입한 주택을 2018년 285만 달러에 매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지 언론은 “명성에 비해 큰 유산을 남기지 못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달리 펠레는 착실한 관리로 최소 1억 달러, 최대 1억15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유산을 가족들에게 남겼다”고 보도했다. 유산은 펠레의 부인 자식들에게 상속된다. 펠레의 부인은 2016년 결혼해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킨 25세 연하 마르시아 아오키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식이 없지만 앞서 두 번 결혼 경력이 있는 펠레에겐 친자로 인정된 자식 6명이 있다. 펠레가 인정하지 않은 혼외자식도 1명 있었지만 42살 나이로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첫 부인과 둘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6명의 자식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펠레의 팬들에게 아버지의 근황과 병세를 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암 투병을 하는 펠레를 끝까지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 ‘축구 황제’ 펠레의 장례식, 어디서 어떻게?

    ‘축구 황제’ 펠레의 장례식, 어디서 어떻게?

    대장암 투병 중 30일(이하 한국시간) 타계한 브라질의 ‘축구 전설’ 펠레의 장례식은 고인의 친정팀인 산투스의 홈구장 스타디오 벨미로에서 특별하게 치러질 예정이다.고인은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에서 활약했다.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496경기에 나서 643골을 몰아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펠레는 이 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고 나아가 세계 축구 최고의 별이 됐다. 미국 매체 ‘NBC’는 30일 “펠레의 관은 1월 2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을 떠나 산투스 홈구장인 스타디오 벨미로 그라운드 한가운데에 안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올 팬들의 조문은 2일부터 3일까지 24시간 동안만 허락될 계획이다.이 매체는 “스타디움에서 하루 동안 머문 펠레의 관은 100세가 된 그의 어머니 셀레스테의 집 앞을 마지막으로 지나갈 것이다. 현재 그의 어머니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악화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관은 3일 산투스 외곽에 위치한 메모리얼 네크로폴레 에쿠멘시아 공원에 묻힌다. 하관식은 펠레의 가족들만 참석해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펠레의 고국 브라질은 큰 슬픔에 빠져 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 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 82세에서 멈춘 ‘펠레의 저주’, 그 실체는?

    82세에서 멈춘 ‘펠레의 저주’, 그 실체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82세를 일기로 별세해 더 이상 그를 상징하는 ’펠레의 저주‘가 이어질 수 없게 됐다.펠레의 저주는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펠레의 예측과는 반대 결과가 나온다는 속설이다. 실제로 펠레가 예언한 경기는 결과가 예언과 다르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 저주의 시작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이었다. 그는 브라질이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브라질은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축구 역사상 유일하게 세 번의 월드컵 트로피(1958·1962·1970)를 들어 올린 펠레가 한번 우승컵을 놓친 이유다. 지난 1977년에는 20세기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우승국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준결승 진출을 경험했다.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는 대륙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펠레는 지난 11월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가져오라”고 격려했다.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셨다. 한국에 관한 예언도 있었다. 펠레는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스페인 8강전 뒤에 “한국이 결승전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0-1로 패한 뒤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또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16강에 오를 팀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펠레는 생전 독일 ’점쟁이 문어‘ 파울이나 영국 BBC ’인간 문어‘ 서튼에 비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그러나 모든 예측이 저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펠레는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이 우승할 것으로 점쳤고 실제로 스페인은 유로 2008 대회의 주인이 됐다. 또 호날두를 두고 “그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유럽 최고의 공격수”라면서 “혼자서는 유럽 정상을 밟을 수 없다.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르투갈은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3에서 1283까지, 숫자로 본 펠레

    3에서 1283까지, 숫자로 본 펠레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는 30일(한국시간) 82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여러 기록 속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펠레의 이야기를 숫자로 살펴본다.▲ 3 = 펠레는 현역 시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컵을 세 차례나 들어 올렸다.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브라질의 첫 우승에 기여했고,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 6 =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산투스에서 뛴 펠레는 브라질 1부리그에서 6번의 우승(1961∼1965년, 1968년)을 경험했다. 또 그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선 6개의 도움을 작성해 단일 월드컵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다.  ▲ 10 = 펠레의 등번호. 펠레가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등번호 10은 ‘에이스’의 상징이 됐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펠레는 이 번호를 우연히 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1958년 월드컵에서 내게 10번이 주어졌다. 10번 유니폼을 입는 게 누구에게도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고, 내가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우연히 입게 됐다”고 말했다. ▲ 12 = 펠레의 월드컵 통산 득점. 그는 총 4번의 월드컵에 참가해 14경기를 소화하며 12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17 = 펠레는 역대 최연소인 17세 249일의 나이에 월드컵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이 기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77 = 브라질 A대표팀에서 92경기를 소화한 펠레는 77골로 대표팀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다. 현재 펠레의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는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A매치 77번째 골을 넣어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 92 = 공식전과 비공식전을 통틀어 펠레가 달성한 해트트릭 수. ▲ 127 = 1959년 펠레는 산투스에서 127골을 넣었다. 이는 한 선수가 단일 클럽에서 1년간(1∼12월) 기록한 최다 득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 643 = 펠레는 산투스에서 659경기에 출전해 643골을 넣었다. 2020년 12월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이 기록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단일 클럽 최다 골’이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672골을 넣었다.▲ 757 = 펠레가 브라질 대표팀과 클럽팀 공식전에서 넣은 득점은 757골로 알려져 있다. ▲ 1283 = 브라질 축구협회와 펠레, 그의 소속팀이던 산투스가 주장하는 득점 수는 757골보다는 훨씬 많은 1283골이다. 여기엔 친선경기와 투어 경기 득점도 상당수 포함된 데다 오래된 기록들은 정확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펠레의 득점 기록을 놓고는 이견이 있는데, FIFA는 1366경기에서 1281골을 넣었다고 집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