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펠레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선동열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전과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구형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항소심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8
  • 추락한 ‘샤페코엔시의 꿈’… 전 세계 축구계 애도 물결

    추락한 ‘샤페코엔시의 꿈’… 전 세계 축구계 애도 물결

    펠레 “브라질 축구 비탄에 빠져” 메시 “유가족·친구들에 위로를” 정부, 선수 임대·강등 보호 제안 지난 29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 클럽 선수들에 대한 축구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코파 수드아메리카나(남미컵) 결승전이 치러지는 콜롬비아로 향하던 전세기가 추락하면서 탑승객 81명 중 선수 22명과 축구기자 21명 등 70여명이 숨졌다. ‘축구황제’ 펠레는 트위터에 “브라질 축구가 비탄에 빠졌다.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페이스북 계정에 “사고를 당한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 서포터스, 구단 관계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추모에 동참했고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도 트위터에 샤페코엔시의 로고와 함께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잉글랜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트위터에 “샤페코엔시 선수들과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샤페코엔시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홈 경기장 아레나 콘타에 모여 애도를 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브라질 1부리그 클럽들은 샤페코엔시를 위해 선수를 무상임대하고 세 시즌 동안 2부리그 강등에서 보호하는 방안을 브라질 축구협회에 제안했다. 축구팀 비행기 참사는 지난 70여년 동안 10여 차례 발생했다. 1949년 5월 4일 이탈리아 명문 팀 그란데 토리노가 포르투갈에서 벤피카와 친선경기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비행기 추락으로 31명 선수 전원이 사망했다. 1958년 2월 6일에는 맨유가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유러피언컵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독일 뮌헨 공항에서 이륙 도중 추락해 선수와 구단 관계자 등 23명이 숨졌다. 직전의 사고는 1993년 4월 27일 잠비아대표팀이 군용기편으로 미국월드컵 지역예선을 위해 세네갈 다카르로 이동하던 중 추락해 30명이 참변을 당한 사고였다. 샤페코엔시는 1973년 창단된 축구클럽으로 인구 20만명의 소도시 샤페쿠를 연고로 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권 잃어버려 브라질 축구팀 사고기 탑승못한 남자

    여권 잃어버려 브라질 축구팀 사고기 탑승못한 남자

    지난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클럽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가 추락, 7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청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영국 BBC등 외신은 당초 사고 여객기에 탑승 예정이었던 마테우스 사롤리(25)가 여권을 잃어버려 죽음의 비행을 피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샤페코엔시 감독인 카이오 주니어(51)의 아들이다. 이날 아버지 및 클럽 선수들과 함께 사고 여객기로 콜롬비아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그는 여권이 없어 탑승이 거절됐다. 기적같은 행운으로 그는 목숨을 건졌으나 아버지는 이날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마테우스는 사고 후 "추모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어머니가 이번 사고로 가장 상심이 크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외에도 골키퍼인 마르셀로 복도 화를 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생일이었던 마르셀로는 구단에 양해를 구한 뒤 사고 당시 집에서 가족들과 생일잔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는 브라질을 떠나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이 치러지는 콜롬비아로 이동하는 도중 발생했다. 이날 승객 72명, 승무원 9명 등 총 81명을 태운 사고 여객기는 콜롬비아 메데린 근처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이중 76명은 사망했으며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원인은 난류로 인한 기술적인 문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희생자가 샤페코엔시 선수들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축구계에는 이를 추모하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는 “브라질 축구가 비탄에 빠졌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페이스북에 “사고를 당한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 서포터스, 구단 관계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경매에 나온 펠레의 사인 유니폼

    [포토] 경매에 나온 펠레의 사인 유니폼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줄리언 옥션’에서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이 전시되고 있다. 이 경매업체는 다음달 3일까지 펠레와 복싱전설 무함마드 알리 등 세계적 스포츠스타의 소장품을 전시, 판매하며 개당 1500~2000달러에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엔젤레스 EPA 연합뉴스
  • [포토] 경매에 나온 무함마드 알리의 글러브

    [포토] 경매에 나온 무함마드 알리의 글러브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줄리언 옥션’에서 무함마드 알리의 예전 이름인 ‘Cassius Clay’ 사인이 담긴 복싱 글러브가 전시되고 있다. 이 경매업체는 다음달 3일까지 알리와 펠레 등 세계적 스포츠스타의 소장품들을 전시, 판매하며 개당 1500~2000달러에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엔젤레스 EPA 연합뉴스
  • 펠레,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전세기 추락에 “비극적 손실”

    펠레,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전세기 추락에 “비극적 손실”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클럽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브라질을 떠나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이 치러지는 콜롬비아로 이동하는 도중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81명의 승객 가운데 7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코페인 클럽 선수들 역시 대부분 희생됐다. 이에 SNS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는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질 축구가 비탄에 빠졌다. 비극적인 손실”이라며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부디 편히 쉬소서”라는 글을 남기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페이스북에 “사고를 당한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 서포터스, 구단 관계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는 글을 남겼다. 메시의 팀 동료이자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샤페코엔시 클럽의 로고를 올리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믿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고”라며 “비행기 사고는 물론 비행기에 타고 있던 선수들이 가족들과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절대 믿을 수 없는 사건이다. 전 세계가 울고 있다”고 슬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잡이 웨인 루니도 트위터를 통해 “슬픈 소식이다. 샤페코엔시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는 글을 남겼다.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도 “비행기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클레베르 산타나와는 라커룸을 함께 사용했다. 지금 감정을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애통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소 ·펠레·램지… 저주, 또 다른 흥미

    염소 ·펠레·램지… 저주, 또 다른 흥미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는 시카고 컵스와 ‘와후 추장의 저주’를 품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서 격돌하면서 스포츠계에 떠도는 저주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종목마다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팀들에는 ‘~의 저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실력이 부족한 탓을 저주로 돌리려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저주를 풀고 우승한다’는 동화 같은 스토리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각종 저주를 알아봤다. MLB에서 저주의 원조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다. 밤비노는 전설적인 강타자 베이브 루스의 애칭이다. 보스턴은 1920년 베이비 루스를 라이벌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뒤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18년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은 86년 만인 2004년에야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MLB에서는 어느 팀이 다음 저주에서 벗어날지가 관심이다. 시카고가 108년 동안 지속된 염소의 저주를 풀 수 있을지, 클리블랜드가 68년 동안 이어온 와후 추장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71년 vs 68년’ 둘 중 하나는 무조건 恨푼다 시카고의 저주는 1945년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와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에서 빌리 시아니스라는 시카고 팬이 애완용 염소 ‘머피’를 야구장에 데려왔다가 쫓겨나면서 ‘염소의 저주’가 시작됐다. 그는 “망할 컵스는 더이상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고, 시카고는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후 71년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결국 시카고는 밤비노의 저주를 푼 테오 엡스타인 전 보스턴 단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클리블랜드 역시 1951년 팀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교체하고 표정도 우스꽝스럽게 바꾸면서 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와후 추장의 저주’에 빠졌다. 1948년 이후 월 드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한 클리블랜드도 밤비노의 저주를 푼 테리 프랑코나 전 보스턴 감독을 감독으로 모셨다. 결국 과거 밤비노의 저주를 푼 두 사람이 다른 팀의 저주를 풀기 위해 이번에는 적으로 만난 셈이다. AP통신은 28일 클리블랜드가 MLB사무국과 인종차별 비난을 받고 있는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얼굴색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프로야구에도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가 있다. 이영민 타격상은 일제강점기 천재 야구선수로 명성이 높았던 고(故) 이영민을 기리기 위해 1958년 제정한 상으로 고교 무대에서 1년간 가장 높은 타율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진다. 한마디로 ‘될성 부른 고교타자’에게 주는 상인데 아이러니하게 수상자 중에 프로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1980년 수상자 김건우는 부상 후유증으로 선수 생활을 조기에 마감했고 1991년 수상자 강혁은 이중 계약 파동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뛰어난 실력 덕분에 고교 시절 너무 혹사를 당한 것이 독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SK 최정(2004년 수상), 볼티모어의 김현수(2005년 수상) 등 걸출한 선수가 나오면서 ‘이제 저주가 풀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日 프로야구 한신 ‘KFC 할아버지의 저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커널 샌더스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1985년 한신이 창단 최초로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홈팬들은 도톤보리 강에 모여 선수 이름을 한 명씩 외치며 해당 선수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강에 빠트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흥에 겨운 뒤풀이를 진행하던 팬들은 정규리그 타격 3관왕이자 최우수선수에 뽑힌 외국인 타자 랜디 배스의 이름에서 잠시 멈칫거렸다. 배스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누군가 ‘KFC 할아버지’로 불리는 KFC의 창업자 커널 샌더스의 동상을 햄버거 가게 앞에서 발견하고 배스처럼 수염이 있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에 던져버렸다. 이후 한신의 성적은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2003년과 2005년에는 센트럴리그 우승과 함께 재팬시리즈까지 올라갔으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저주를 풀고 싶었던 팬들은 샌더스 동상을 강에서 꺼내기 위한 시도를 했고 2009년 3월 안경과 왼손이 사라진 모습의 샌더스를 찾아냈다. 팬들은 이 동상을 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구장 앞 KFC 매장에 전시를 해놨다. 하지만 한신은 또다시 2014년 재팬시리즈에서 쓴맛을 봤다. 올해에도 64승3무76패로 리그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펠레가 점찍으면 조기탈락… ‘저주의 대명사’ 축구에서는 ‘펠레의 저주’가 유명하다. ‘축구 황제’ 펠레가 월드컵 우승 후보를 꼽으면 그 팀은 우승은커녕 조기에 탈락했다.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점쳤지만 8강에서 네덜란드에 대패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로 꼽은 콜롬비아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예상한 브라질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유로 2016에서는 우승후보에서 제외했던 포르투갈이 우승했다. ‘램지의 저주’도 유명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에런 램지가 2011년 이후 골을 넣으면 유명인들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2011년 5월 1일 램지가 골을 넣자 다음날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에 사살됐다. 그해 10월2일 램지의 골이 터지자 3일 뒤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고, 같은 달 19일에 램지가 다시 골을 넣자 다음날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죽었다. 2014년 8월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 2016년 1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스네이프 교수 역를 맡았던 배우 앨런 릭먼도 램지의 골이 터진 시기와 비슷하게 숨을 거뒀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찜찜’ 미국프로농구(NBA)에는 ‘등번호 1번의 저주’, ‘6순위 픽의 저주’가 유명하다. 등번호 1번의 저주는 1993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해 곧바로 올랜도로 이적했던 페니 하더웨이가 등번호 1번을 달고 루키시즌 활약했지만 1997시즌 무릎 부상 이후 이 팀 저 팀을 떠돌다 은퇴했다. 1997년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한 등번호 1번 티맥(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은 2004년 12월 9일 샌안토니오전 37초 동안 13득점을 올려 ‘티맥 타임’이란 신조어를 낳았다. 2002~03시즌에는 평균 32.1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그 뒤 등 부상으로 초라하게 은퇴했다. 2003년 신인왕이었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는 처음 32번을 달았지만 샤킬 오닐이 피닉스로 이적하자 5년 동안 1억 달러를 받고 뉴욕 닉스로 이적해 1번을 달았다. 곧바로 그의 커리어는 급전직하, 닉스의 방출 후보 1순위이자, 먹튀, 2000만 달러짜리 벤치 멤버 등 온갖 비난을 들었다. 6번픽의 저주는 1978년 래리 버드 이후 1라운드 6순위로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1979년부터 2007년까지 죽 6번픽을 나열해 보면 ‘아 그 친구’ 할 만한 선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골프에는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의 저주’가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실제 지난 50여년간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그린 재킷을 입은 적이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손흥민 토트넘 결승골 “코리안 호날두” 해외팬도 반했다

    손흥민 토트넘 결승골 “코리안 호날두” 해외팬도 반했다

    토트넘의 손흥민(24)이 챔피언스리그 결승골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은 물론이고 해외 팬들조차 “코리안 호날두”라며 극찬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러시아 CSKA 모스크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CSKA모스크바와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E조 2차전에서 손흥민은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해외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그의 활약을 칭찬하며 “코리안 호날두”, “손날두”, “코리안 펠레”, “코리안 지저스”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시티 원정경기에서 연속골을 만들고 지난 24일에도 2골을 몰아치며 시즌 3,4호골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런웨이에서 보는 ‘수영선수의 명품 몸매’

    [포토] 런웨이에서 보는 ‘수영선수의 명품 몸매’

    이탈리아 수영선수 페데리카 펠레그리니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 모델로 등장해 수영으로 다져진 명품 몸매를 드러내며 이목을 끌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천재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에서 발견한 ‘천사’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천재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에서 발견한 ‘천사’

    “나는 대리석에서 천사를 발견하고, 그 천사를 자유롭게 할 때까지 돌을 쪼아 낸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1475~1564)가 남긴 말이다. 자신의 조각작업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던 미켈란젤로의 조각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피에타’와 ‘다비드’상을 꼽는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무수한 예술가들이 만든 피에타상 가운데 바티칸의 성바오로 성당 입구에 있는 미켈란젤로가 24세 때인 1499년 제작한 피에타가 가장 아름답고 유명하다. 피렌체로 돌아온 미켈란젤로는 2년 뒤인 1501년 다비드상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메디치 가문의 참주정치에서 탈피해 시민이 주인인 공화정을 채택한 피렌체의 시 위원회가 도시의 수호성인으로 다비드를 정했고, 그 작업을 로마에서 피에타 조각으로 명성을 얻은 젊은 조각가 미켈란젤로에게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덩어리, 2년 매달려 만든 다비드상 뛰어난 예술가에게는 삶이 언제나 시험과 시련이었던 모양이다. 미켈란젤로에게 다비드상을 만들기 위해 좀 묘한 형태의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가 주어졌다. 원래 피렌체 대성당에 둘 목적으로 아고스티노 디 두치오 등 두 명의 조각가에게 맡겨졌지만 대리석의 두께가 높이와 너비의 비율과 맞지 않아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한 뒤 40년간 시의회 뒷마당에 방치돼 있던 것이었다. 인간을 초월한 신성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조각이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위대하며 영웅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했던 미켈란젤로에게는 명예를 건 도전이었다.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대리석 덩어리를 면밀히 관찰하며 직감적으로 영감을 끌어냈다. 그리고 그 안에 갇혀진 형태를 찾아내 망치와 끌로 쪼아가며 꼬박 2년을 매달려 1504년 다비드상을 완성했다. 거인 골리앗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 신성한 용기를 품은 젊은 다비드상을 본 피렌체 시민들은 젊은 천재 예술가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시위원회는 다비드상을 대성당에 세우려던 계획을 바꿔 시민들이 수시로 모이는 시뇨리아 광장에 애국과 호국의 상징으로 다비드상을 설치하기로 한다. 르네상스를 넘어 고금을 통해 최고의 조각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다비드상은 30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다 1873년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피렌체를 찾았던 관광객들이라면 시뇨리아 광장과 접한 베키오 궁전 앞에 헤라클레스 조각상과 나란히 서있는 다비드상을 봤을 것이고, 그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었을 것이다. 미켈란젤로 광장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다비드상이 서 있다. 그것들은 모두 복제품이고 진품은 시뇨리아 광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우피치미술관 만큼은 아니지만 언제나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1784년 토스카나주를 다스리던 피에트로 레오폴드 대공이 자신의 소장품을 미술학교에 기증하면서 미술관이 세워졌다. 특히 이곳은 미켈란젤로에게 헌사된 전시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한 하늘색 돔 천장 아래에 서 있는 다비드상은 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미켈란젤로 평전을 쓴 프랑스의 로맹 롤랑은 ‘천재를 믿지 않는 사람, 혹은 천재란 어떤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를 보라’고 했다는데 인간을 초월한 숭고한 아름다움과 요동치는 내면의 에너지를 표현한 위대한 작품 앞에서 할 말을 잊었다. 그리스 조각같이 한 발에 힘을 주고 서 있는 콘트라포스토 자세를 취한 다비드가 골리앗을 공격하려는 긴장된 순간을 묘사한 조각상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왼팔은 굽혀서 왼쪽 어깨의 투석기를 짊어지고 있다. 인물의 엉덩이와 어깨는 반대각도를 향해 몸이 S자 모양의 곡선을 이룬다. 아래로 내려뜨린 오른팔의 직선과 돋움 자세를 취한 왼쪽 다리가 대비를 이루며 긴장감을 준다. 부릅뜬 눈은 거인 골리앗을 노려보느라 미간에 주름까지 잡혀 있고, 목의 핏줄과 앙다문 입술이 용기있는 청년의 심리를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노예상’ 등 미완성 작품들도 만날 수 있어 높이는 받침을 포함해 5.5m 정도인 이 조각상을 5~7m 거리에서 보면 균형이 잘 잡힌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까이 보면 오른팔이 신체에 비해 길고 돌을 쥐고 있는 손도 유난히 크다. 하체는 상체에 비해 크고 두껍다. 머리도 비정상적으로 큰 편이다. 이렇게 어긋나는 비율은 천재 미켈란젤로가 원근법을 계산해 조각상의 각 부위를 실제보다 크게, 혹은 길게 조각상을 만든 결과다. 목동이었던 다비드는 돌팔매 하나로 적장 골리앗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구한 소년 영웅이지만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는 소년이 아니라 근육질 청년이다. 로마에 머물면서 보았던 근육질의 헬레니즘 조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미켈란젤로는 헬레니즘 조각보다 더욱 과장되게 신체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인간을 초월한 아름다움과 힘을 지니고, 감정을 드러내되 평온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품은 훗날 르네상스미술의 일반적인 양식이 된 조각을 완성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는 다비드상 외에도 말년의 작품 ‘펠레스트리나 피에타’와 같은 미켈란젤로의 걸작들을 여러 점 만날 수 있다. 특히 미완성 작품들은 대리석 덩어리에서 형체를 찾아내고 불필요한 부분을 정으로 쪼아 내던 작업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묘비 장식을 위해 시작했다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미완성으로 끝난 ‘노예상’ 연작과 피렌체 대성당을 장식용으로 주문받았다가 작업 도중 계약이 취소된 열두 사도상 등이 전시돼 있다. 미완성 작품들을 보면 돌 속에 갇혀 있는 형체들이 막 생명을 얻어 깨어나는 순간을 보는 것 같다. lotus@seoul.co.kr
  • [함혜리의 미술관 기행]미켈란젤로에게 헌사된 공간,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함혜리의 미술관 기행]미켈란젤로에게 헌사된 공간,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나는 대리석에서 천사를 발견하고, 그 천사를 자유롭게 할 때까지 돌을 쪼아 낸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1475~1564)가 남긴 말이다. 자신의 조각작업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던 미켈란젤로의 조각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피에타’와 ‘다비드’상을 꼽는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무수한 예술가들이 만든 피에타 상 가운데 바티칸의 성바오로 성당 입구에 있는 미켈란젤로가 26때인 1499년 제작한 피에타가 가장 아름답고 유명하다. 피렌체로 돌아온 미켈란젤로는 2년 뒤인 1501년 다비드상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메디치 가문의 참주정치에서 탈피해 시민이 주인인 공화정을 채택한 피렌체의 시 위원회가 도시의 수호성인으로 다비드를 정했고, 그 작업을 로마에서 피에타 조각으로 명성을 얻은 젊은 조각가 미켈란젤로에게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뛰어난 예술가에게는 삶이 언제나 시험과 시련이었던 모양이다. 미켈란젤로에게 다비드상을 만들기 위해 좀 묘한 형태의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가 주어졌다. 원래 피렌체 대성당에 둘 목적으로 아고스티노 디 두치오 등 두 명의 조각가에게 맡겨졌지만 대리석의 두께가 높이와 너비의 비율과 맞지 않아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한 뒤 40년간 시의회 뒷마당에 방치돼 있던 것이었다. 인간을 초월한 신성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조각이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위대하며 영웅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했던 미켈란젤로에게는 명예를 건 도전이었다.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대리석 덩어리를 면밀히 관찰하며 직감적으로 영감을 끌어냈다. 그리고 그 안에 갖혀진 형태를 찾아내 망치와 끌로 쪼아가며 꼬박 2년을 매달려 1504년 다비드상을 완성했다. 거인 골리앗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 신성한 용기를 품은 젊은 다비드상을 본 피렌체 시민들은 젊은 천재 예술가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시위원회는 다비드상을 대성당에 세우려던 계획을 바꿔 시민들이 수시로 모이는 시뇨리아 광장에 애국과 호국의 상징으로 다비드상을 설치하기로 한다. 르네상스를 넘어 고금을 통해 최고의 고각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다비드상은 30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다 1873년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피렌체를 찾았던 관광객들이라면 시뇨리아 광장과 접한 베키오 궁전 앞에 헤라클레스 조각상과 나란히 서있는 다비드상을 봤을 것이고, 그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었을 것이다. 미켈란젤로 광장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다비드상이 서 있다. 그것들은 모두 복제품이고 진품은 시뇨리아 광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우피치미술관 만큼은 아니지만 언제나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1784년 토스카나주를 다스리던 피에트로 레오폴드 대공이 자신의 소장품을 미술학교에 기증하면서 미술관이 세워졌다. 특히 이곳은 미켈란젤로에게 헌사된 전시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한 하늘색 돔 천정 아래에 서 있는 다비드상은 보는 순간의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미켈란젤로 평전을 쓴 프랑스의 로맹 롤랑은 ‘천재를 믿지 않는 사람, 혹은 천재란 어떤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를 보라’고 했다는데 인간을 초월한 숭고한 아름다움과 요동치는 내면의 에너지를 표현한 위대한 작품 앞에서 할 말을 잊었다.  그리스 조각같이 한 발에 힘을 주고 서있는 콘트라포스토 자세를 취한 다비드가 골리앗을 공격하려는 긴장된 순간을 묘사한 조각상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왼팔은 굽혀서 왼쪽 어깨의 투석기를 짊어지고 있다. 인물의 엉덩이와 어깨는 반대각도를 향해 몸이 S자 모양의 곡선을 이룬다. 아래로 내려뜨린 오른팔의 직선과 돋움 자세를 취한 왼쪽 다리가 대비를 이루며 긴장감을 준다. 부릅뜬 눈은 거인 골리앗을 노려보느라 미간에 주름까지 잡혀 있고, 목의 핏줄과 앙다문 입술이 용기있는 청년의 심리를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높이는 받침을 포함해 5.5m 정도인 이 조각상을 5~7m 거리에서 보면 균형이 잘 잡힌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까이 보면 오른 팔이 신체에 비해 길고 돌을 쥐고 있는 손도 유난히 크다. 하체는 상체에 비해 크고 두껍다. 머리도 비정상적으로 큰 편이다. 이렇게 어긋나는 비율은 천재 미켈란젤로가 원근법을 계산해 조각상의 각 부위를 실제보다 크게, 혹은 길게 조각상을 만든 결과다. 목동이었던 다비드는 돌팔매 하나로 적장 골리앗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구한 소년 영웅이지만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는 소년이 아니라 근육질 청년이다. 로마에 머물면서 보았던 근육질의 헬레니즘 조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머물지않고 미켈란젤로는 헬레니즘 조각보다 더욱 과장되게 신체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인간을 초월한 아름다움과 힘을 지니고, 감정을 드러내되 평온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품은 훗날 르네상스미술의 일반적인 양식이 된 조각을 완성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는 다비드 상외에도 말년의 작품 ‘펠레스트리나 피에타’와 같은 미켈란젤로의 걸작들을 여러 점 만날 수 있다. 특히 미완성 작품들은 대리석 덩어리에서 형체를 찾아내고 불필요한 부분을 정으로 쪼아 내던 작업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묘비 장식을 위해 시작했다가 지지부진해 지면서 미완성으로 끝난 ‘노예상’ 연작과 피렌체 대성당을 장식용으로 주문받았다가 작업도중 계약이 취소된 열두 사도상 등이 전시돼 있다. 미완성 작품들을 보면 돌 속에 같여있는 형체들이 막 생명을 얻어 깨어나는 순간을 보는 것 같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아데박 트리오’ 사이좋게 한골씩

    [AFC 챔피언스리그] ‘아데박 트리오’ 사이좋게 한골씩

    FC서울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산둥 루넝을 3-1로 깔끔하게 제쳤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다섯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서울은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줬다. 공격 전개는 깔끔했다. 아데박 트리오(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는 나란히 한 골씩 넣었다. 한 골을 내준 게 옥에 티였다. 서울은 다음달 14일 산둥 루넝 원정 2차전을 치르는데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른다. 서울 공격을 책임진 아데박 트리오는 산둥 루넝 진영을 자유롭게 휘저었다. 데얀은 전반 19분 박주영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고 박주영은 전반 31분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14분 교체 출전한 아드리아노는 후반 23분 데얀의 발꿈치 패스를 그대로 쐐기골로 연결했다. 아드리아노는 대회 통산 12골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산둥 루넝은 원정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끌려다녔다. 역습 위주 작전을 썼지만 측면 돌파 다음이 없었다. 산둥 루넝은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펠레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몬티요 투 톱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들은 제대로 된 공격지원을 받지 못하고 서울 수비에 고립무원이었다. 후반 35분에는 아드리아노에게 거친 태클을 한 진징다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전반 34분 프리킥 기회를 몬티요가 골로 연결하면서 무득점 패배를 면한 게 그나마 산둥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산둥쯤이야… 오늘 FC서울 vs 산둥 루넝

    산둥쯤이야… 오늘 FC서울 vs 산둥 루넝

    FC서울이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아드리아노(11골)가 추가 득점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울로서는 조별예선 F조에서 상대 전적 1승1무를 기록했던 터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당시 서울은 산둥 원정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두 골에 데얀과 고요한이 1골씩 엮어 4-1 대승을 거뒀다. 안방경기에선 득점 없는 무승부였지만 경기 자체는 압도적이었다. ●서울·산둥 모두 사령탑 교체 서울과 산둥 모두 조별리그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서울은 황선홍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었다. 산둥 역시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서울이 곽태휘와 이규로를 영입해 수비력을 보강했다면 산둥은 그라지아노 펠레(이탈리아) 등을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시도했다. 서울은 그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9년, 2011년, 2013년, 2014년 등 4차례 8강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결승에 진출했으며 2014년에는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반면 산둥은 2005년 8강 진출 이후 11년 만에 8강 무대에 섰다. ●전북 상하이 원정서 득점없이 비겨 한편 전북은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상하이와 득점 없이 비겼다. 전북과 상하이는 다음달 13일 전북 전주에서 2차전을 치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번개~파워!

    번개~파워!

    트랙이 비에 젖어 있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말마따나 ‘나이를 먹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 6번 레인을 뛰어 19초78로 우승, 지난 15일 올림픽 100m 3연패에 이어 또다시 3연패에 성공했다. 동시에 ‘스프린트 더블’(100m와 200m) 3연패를 달성하는, 누구도 밟지 않은 곳에 섰다. 그러나 큰소리를 쳤던 자신의 세계기록(19초19) 경신에는 턱없이 못 미쳤다. 전날 준결선 같은 조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브로맨스’(형제애인지 애정인지 헛갈리는 상황)란 비아냥을 들었을 정도로 앙드레 드 그라세(캐나다)와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하던 모습과 또 달랐다. 드 그라세가 20초02로 은메달,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가 20초1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출발 반응속도 0.156초로 8명 중 다섯 번째였지만 폭발적으로 곡선 주로를 빠져나왔고 직선 주로까지 부드럽게 내달렸지만 결승선 앞에서 많이 힘에 부쳐 보였다. 비에 젖은 트랙이 가장 큰 이유였다. 결선에 나선 8명의 개인 최고기록이 모두 19초대지만 볼트를 뺀 모두가 20초대에 머무른 것도 그만큼 트랙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2008년 베이징과 4년 전 런던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리우에서도 3관왕을 거두는 ‘트리플(3관왕) 트리플(3연패)’을 노린다. 지난 18일 밤 400m 계주 예선에 나서지 않았지만 20일 오전 10시 35분 결선 명단에는 포함될 것이 확실해 이 금메달까지 더하면 올림픽 육상 최다(9개) 금메달을 자랑하게 된다. 어쩌면 이날은 그의 올림픽 개인전 피날레 무대인지 모른다. 자신의 이름을 뜨겁게 연호하는 팬들, 어머니와 2시간 정도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유독 ‘마지막’이란 단어에 집착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볼트는 또 “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같은 반열에 오르고 싶다”, “내가 최고란 것을 어떻게 더 증명해야 하는가”와 같은 위험한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신기록 도전이 실패한 데 대해 “나이를 먹고 있다. 내 몸도 늙었다”고도 했다. 이어 “내 마지막 200m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코치의 의견은 다를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공언해온 그의 심경에 변화가 있는지 모르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사인 볼트 200m 3연패···“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나란히 서고 싶다”

    우사인 볼트 200m 3연패···“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나란히 서고 싶다”

    “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같은 반열에 오르고 싶습니다.” ‘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200m 금메달을 거머쥔 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설적인 두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언급했다. 미국의 무하마드 알리는 복싱계의 전설이고, 펠레는 브라질이 낳은 축구 황제로 알려진 인물이다. 볼트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200m 결승에서 19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1위로 레이스를 마친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m와 200m를 3회 연속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볼트는 “난 최고가 되고 싶다. 알리나 펠레처럼 말이다”라면서 “대회(올림픽)가 끝난 뒤에는 내가 그런 반열에 올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알리(1942∼2016년)는 지난 6월 3일(현지시간) 타계했다. 볼트는 경기 후에도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난 더는 증명할 게 없다”면서 “내가 최고라는 것을 이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취재진에게 반문할 정도였다. 다만 세계 육상 역사에 큰 획을 긋고도 만족하지는 못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 때문이다. 그는 육상 200m에서 세운 기록과 관련해 “내가 이룩한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볼트는 경기에 앞서 세계 신기록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0m 세계 기록은 볼트 자신이 보유한 19초19다. 그는 “선수들은 (올림픽을 바라보며) 정말 열심히 훈련하면서 그런 피땀이 보상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받아든 기록에는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난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 내 몸도 늙었다”고 설명했다. 볼트는 “이번이 내 마지막 200m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내 코치의 의견은 다를 것”이라고 밝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사인볼트 200m 3연패 육상神 “내 몸 늙었다” 무슨 뜻?

    우사인볼트 200m 3연패 육상神 “내 몸 늙었다” 무슨 뜻?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자 200m 3연패의 대기록을 썼다. 볼트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볼트는 “난 최고가 되고 싶다.알리나 펠레처럼 말이다. 대회(올림픽)가 끝난 뒤에는 내가 그런 반열에 올라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난 더는 증명할 게 없다. 내가 최고라는 것을 이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기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볼트는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훈련하면서 그런 피땀이 보상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 받아든 기록에는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난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 내 몸도 늙었다”면서 “이번이 내 마지막 200m 경기가 될 것 같다. 내 코치의 의견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여자축구 스웨덴에 승부차기 패

    안방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 여자축구가 스웨덴에 발목이 잡혔다. 브라질은 17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웨덴에 3-4로 졌다.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스웨덴은 오는 20일 결승전에서 독일과 우승을 다툰다. 스웨덴은 8강전에서도 두터운 수비를 앞세워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미국을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뒤 4-3으로 승리했다. ‘여자 펠레’로 불리는 마르타를 앞세운 브라질이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브라질은 점유율이 65%나 됐다. 슈팅을 33개나 때렸다. 스웨덴은 120분 동안 슈팅이 6개에 불고할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다. 끝내 브라질의 날카로운 창은 스웨덴의 튼튼한 방패를 뚫지 못했다.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스웨덴 골키퍼 헤드비그 린달은 두번째 키커인 크리스치앙을 막아낸 데 이어 3-3으로 맞선 상황에선 브라질 키커인 안드레사가 골대 왼쪽으로 날린 슈팅까지 막아냈다. 린달의 선방 직후 스웨덴은 키커로 나선 리사 달크비스트가 깔끔하게 슈팅을 성공하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캐나다의 4강전에선 독일이 2-0으로 승리했다. 독일은 전반 21분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멜라니 베링거가 선제점을 얻어낸 뒤 후반 15분 자라 다에브리츠의 추가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림픽 폐회식도 친환경·생태가 컨셉…선사시대 유적 소재로 이용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폐회식에서도 친환경과 생태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개회식 무대에서 선보인 친환경·생태 정신이 폐회식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폐회식에서는 브라질 북동부 세하 다 카피바라(Serra da Capivara) 지역에 있는 선사시대 유적이 소재로 이용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세하 다 카피바라 지역에는 선사시대의 많은 그림이 남아 있으며, 브라질 정부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199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편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은 관중들의 야유를 우려해 폐회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테메르 권한대행이 개회식에 이어 또다시 야유를 받을 것을 우려해 폐회식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우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21일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최종표결을 코앞에 둔 시점이다. 상원의 최종표결은 25일부터 시작된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관중들이 테메르 권한대행을 향해 심한 야유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지난 5일 개회식에서 관중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짧은 개막 선언만 했으나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반면 건강 문제로 개회식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축구황제’ 펠레(75)는 폐회식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펠레는 측근을 통해 폐회식 참석을 위해 체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펠레는 신장 결석 수술과 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척추 수술을 연이어 받아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이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브라질 올림픽위원회의 부탁을 받고도 개막식 성화대 점화를 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 [씨줄날줄] 올림픽 성화/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올림픽 성화/강동형 논설위원

    4년마다 개최되는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은 최종 성화 봉송주자의 성화대 점화로 시작된다. 고대올림픽 기간 중 경기장에 불을 피워 놓았던 게 모태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근대 올림픽 초창기인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제8회 파리올림픽까지는 성화라는 개념이 없었다. 1928년 제9회 암스테르담올림픽에서 성화대가 첫선을 보였다. 경기장 상단에 있는 중계 타워 위에 놓인 대형 돌접시에 기름을 부어 불을 붙이는 방식이었다. 올림픽 성화가 고대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의 올림피아 유적지에서 채화돼 각국의 수많은 주자들에 의해 릴레이 방식으로 봉송돼 점화하는 현재의 방식이 채택된 것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이다.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은 카를 디엠이 아이디어를 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즉각 수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뒤 성화가 봉송된 나라의 역순으로 침공해 들어가면서 성화 봉송이 사라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쟁으로 12, 13회 올림픽이 무산된 뒤 1948년 치러진 제14회 런던올림픽에서 성화 봉송이 나치의 잔재라며 추방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IOC는 전쟁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을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대신 성화 봉송은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이후 IOC는 성화 봉송을 올림픽 헌장에 추가하고 1952년 제15회 헬싱키올림픽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성화 채화는 그리스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11명의 순결한 처녀가 오목거울을 이용해 불씨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성이 참여하는 것은 가정의 여신 또는 화로의 여신으로 불리는 헤스티아 제의식과 관련이 있다. 헤스티아의 제사에 참여한 여사제는 30년 동안 순결을 지켜야 했던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올림픽 성화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최종 주자다. 모든 대회에서 최종 주자는 1급 비밀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 최종 주자 역시 비밀에 부쳤다. 그러나 손기정 선수라는 사실이 보도되는 바람에 임춘애 선수로 바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화대 점화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보통 사람’ 시대 구호에 걸맞게 3명의 평범한 시민에게 돌아갔다. 지난 6일 개막한 제31회 리우올림픽 최종 성화 주자는 축구 황제 펠레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최종 주자의 영예는 불운의 마라토너 반데를레이 리마에게 돌아갔다. 그는 2004년 제28회 아테네올림픽 마라톤에서 결승점을 5㎞ 앞두고 2위에 300m나 앞서 있어 우승이 유력했다. 그러나 마라톤 코스에 난입한 괴한의 방해로 넘어지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 역주, 미소를 머금고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성화 최종 주자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난민팀 입장때 가장 화려한 향연… ‘공존’ 메시지 전한다

    난민팀 입장때 가장 화려한 향연… ‘공존’ 메시지 전한다

    ‘8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물량 공세나 4년 전 런던올림픽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잊어 달라.’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제31회 리우올림픽 개막식을 준비해 온 이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날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개막식 제작 연출을 맡은 페르난두 메이렐레스 감독은 “우리는 베이징 개막식은 잘 안 봅니다. 우울해져서요”라고 재치 있게 넘겼다. 리우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폐막식에 배정됐던 1억 1400만 달러(약 1270억원)가 경기침체를 반영해 5590만 달러(약 623억원)로 반 토막 난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2002년)으로 널리 알려진 감독이다. 총연출을 맡은 마르코 발리치는 이번 개막식 비용을 “런던 때(4200만 달러·약 460억원)의 절반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 거대한 쇼를 만들 수는 없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브라질의 독창성을 기반으로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산 부족에다 입구가 좁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의 특성상 대형 장비를 동원하기 힘들어 화려하고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이루겠다는 속내다. 3시간 남짓 진행될 개막식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개발,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지는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 처음 참가하는 코소보와 남수단 등 206개 회원국과 ‘난민올림픽팀’(ROT) 등 1만여명의 선수단이 1시간 15분 동안 입장하며 퍼레이드를 펼친다. 유명한 이파네마 해변의 여름날 풍경을 배경으로 신나는 삼바 리듬이 들려오는데 난민팀이 입장할 때 가장 화려한 향연이 펼쳐진다. 45명의 각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한 입장객들은 모두 식물의 씨앗을 전달받고 ‘내일을 위한 나무 심기’의 정신을 되새긴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이 개회를 선언한 뒤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원주민들의 삶을 시작으로 파벨라 빈민촌의 하루까지 브라질의 역사와 일상이 다채롭게 표현된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 트랜스젠더 모델인 레아 T, 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 등이 얼굴을 내민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축구 황제’ 펠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는 2004년 아네테올림픽 마라톤에서 선두로 달리다 갑자기 달려든 관중 때문에 넘어져 동메달에 그친 반데를레이 데 리마가 점화해 갖가지 역경을 이겨내려는 개최국의 의지를 상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톡톡] 기수 접수한 영웅들

    [리우 톡톡] 기수 접수한 영웅들

    올림픽 개회식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각 나라의 대표단 기수다. 출전국들은 주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에게 깃발을 맡기지만 각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상징하는 인물을 기수로 선택하기도 한다. 5일 오후 7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에서도 각국의 깃발을 든 다양한 스포츠 스타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남 검객’ 구본길(27)에게 기수를 맡겼다. 구본길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펜싱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주인공으로 펜싱 실력뿐 아니라 키 182㎝의 큰 키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췄다. 스페인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테니스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4위 라파엘 나달(30)이 기수를 맡는다. 나달은 테니스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우승컵을 14개나 수집한 스타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기수로 선정됐으나 부상 탓에 불참했다. 덴마크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였던 ‘미녀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6)가 기수로 나선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는 여자 요트 선수인 소피아 베카토루(39)를 맨 앞에 세운다. 1896년 1회 대회 이후 남자 선수에게만 맡기던 기수를 처음으로 여자 선수에게 넘겼다. 베카토루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란은 여자 장애인 선수인 양궁의 자흐라 네마티(31)가 휠체어를 탄 채 깃발을 들고 선수단을 이끈다. 척수장애를 가진 네마티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는 비장애인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메달도 노리고 있다. 양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기 규정이 똑같아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종목이다. 르완다는 남자 사이클 선수 아드리안 니욘수티(29)가 4년 전 런던올림픽에 이어 다시 기수를 맡는다. 니욘수티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때 형제 6명을 포함해 일가족 60명을 잃은 선수로, 악몽과 고통의 질곡을 벗어나기 위한 르완다 사람들의 희망을 담았다. 프랑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2012년 런던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테디 리네르(27)를 이번 대회 기수로 선정했고, 이탈리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낸 미모의 수영 스타 페데리카 펠레그리니(28)가 기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독일은 올림픽 기수를 사상 처음으로 투표로 뽑는다. 독일은 424명의 참가 선수 중 후보 5명을 추려 선수와 팬 투표로 기수를 선정하는데, 최다 득표를 한 선수는 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