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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어벤저스’ 올림픽 2연패 찔렀다

    ‘펜싱 어벤저스’ 올림픽 2연패 찔렀다

    男사브르 단체, 伊 꺾고 ‘세계 1위’ 입증 황선우, 자유형 100m 준결 아시아新 中기록 0.09초 줄인 47초56… 오늘 결승 축구, 온두라스 대파… 8강 상대 멕시코세계랭킹 1위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이탈리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2년 런던올림픽 우승에 이어 9년에 걸쳐 대회 2연패를 이뤘다. 남자 사브르 단체는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열리지 않았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면서 세계랭킹 1위를 지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 왔다. 이날 오전에는 18세 ‘아름다운 청년’ 황선우(서울체고)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황선우는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6명 중 4위에 올라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한 황선우는 닝쩌타오(중국)가 갖고 있던 종전 아시아 기록(47초65)을 7년 만에 0.09초 단축했다.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가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첫 사례는 1924년 파리올림픽의 다카이시 가쓰오(일본)였으며 1956년 멜버른올림픽의 다니 아쓰시를 끝으로 결승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 수영의 꽃인 자유형 100m는 아시아 선수에겐 ‘넘사벽’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황선우가 이런 ‘불문율’을 깨고 65년 만에 자유형 100m 출발대에 서게 됐다. 결승전은 29일 오전 11시 37분 열린다. 이주호도 남자 배영 200m 예선에서 1분56초77의 한국 신기록을 세워 전체 29명 중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남자 축구 대표팀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을 바탕으로 온두라스를 6-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31일 요코하마에서 멕시코와 8강전을 치른다.
  • 文대통령, 펜싱 男사브르 대표팀에 “장하다. 여름밤 더위를 식혔다”

    文대통령, 펜싱 男사브르 대표팀에 “장하다. 여름밤 더위를 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단체전에서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가 우승한 것과 관련해 “장하고 자랑스럽다. 여름밤 더위를 식혔다”며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이후 또 한 번 큰일을 해냈다. 대회 2연패의 쾌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랭킹 1위 오상욱 선수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에게 심어줬고, ‘확신보다는 간절함으로 뛰었다’고 말한 구본길 선수의 지극한 마음이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또 “팀의 중심 역할을 다한 든든한 맏형 김정환 선수의 금빛 찌르기가 빛났고, 든든한 버팀목인 김준호 선수는 자신감 넘치는 기술로 멋진 활약을 펼쳤다”며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이날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제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 “펜싱계 어벤져스”…4명 모두 세계 20위 이내 실력자들이었다(종합)

    “펜싱계 어벤져스”…4명 모두 세계 20위 이내 실력자들이었다(종합)

    펜싱 남자 사브르, 2연패 달성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땄다. 28일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제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아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로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세계 1위 오상욱부터 후보 김준호까지 세계 20위 이내 실력자 한국 펜싱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부터 ‘금메달 1순위’로 꼽힌 팀이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한 종목 2연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정환과 구본길은 그 두 번의 대회에 모두 출전해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현재의 팀은 다른 팀에서라면 각각 에이스로 손색이 없는 강자들이 모인 ‘드림팀’, ‘어벤져스’ 같은 구성이다. 김정환이 잠시 대표팀을 떠나 있을 때도 있었지만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을 일궈낼 때부터 대체로 이 멤버가 유지되며 개인 기량이나 조직력에서 최상을 자랑한다. ‘막내 에이스’ 오상욱은 192㎝의 키에 서양 선수 못지않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한 공격이 특히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긴 다리를 십분 활용한 공격으로 고비 때마다 진가를 발휘했다.김정환은 가장 풍부한 경험으로 동생들을 이끄는 힘을 지녔다. 상대 타이밍을 뺏는 데 능하고, 화려한 동작으로 상대의 기를 죽이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 승부사다. 구본길은 센스가 좋아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를 농락하는 게 강점이다. 이번 대회 개인전 첫판인 32강에서 탈락해 심리적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단체전에서 저력을 되찾아 큰 힘을 보탰다. 김준호는 세계랭킹이 다른 세 선수(오상욱 1위·구본길 8위·김정환 15위)에게 밀려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단체전에선 후보 선수로 뛰었지만, 체격과 기술을 두루 갖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할 정도의 실력자다. 한편 한국 펜싱은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 [포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포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구본길, 오상옥, 김정환, 김준호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꺽고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지바=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무려 19점차”…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무려 19점차”…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세계 1위 펜싱 남자 사브르, 2연패 달성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땄다. 28일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제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아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로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편 한국 펜싱은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 [속보] 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19점차”

    [속보] 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19점차”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땄다. 28일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제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 ‘독일 하르퉁 비매너’ 넘은 남자 사브르, 이탈리아 누르고 9년 만에 2연패

    ‘독일 하르퉁 비매너’ 넘은 남자 사브르, 이탈리아 누르고 9년 만에 2연패

    뭐 이런 매너 없는 행동을 하는 선수가 다 있나 싶었다. 더욱이 ‘젠틀 스포츠’ 펜싱에서 말이다.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이어진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독일과의 준결승 세 번째 대결에 나선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0-11로 뒤진 막스 하르퉁(32)과 겨루다 중심을 잃고 나동그라졌는데 하르퉁이 심판에게 항의를 하는 과정에 김정환의 넘어지는 동작을 흉내내 바닥에 넘어지는,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독일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회 위원장인 그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심판도 황급히 다가가 주의를 주는 것 같긴 한데, 따로 경고를 하거나 하지 않았다. 앞선 상황을 살펴보면 두 번째 대결 결과 6-10으로 뒤진 상태에서 피스트에 올라온 김정환에게 4점을 내리 빼앗겨 10-10으로 추격당한 하르퉁이 심리적으로 매우 쫓기는 상황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한 점을 달아난 뒤 한 점을 더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 김정환이 시간을 끌려고 일부러 넘어졌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나친 반응이었고, 무례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정환은 동요하는 구석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점수를 계속 잃어 결국 11-15로 뒤진 채 네 번째 대결로 넘겼다. 다른 선수까지 계속 흔들리면 어떡하나 걱정됐지만 구본길(32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둔 상대인 베네딕트 바그너를 정신없이 몰아붙여 17-16으로 뒤집은 뒤 20-18로 마무리해 흐름을 바꿨으나 김정환이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마튀아스 스차보의 기세에 눌려 29-30 재역전을 허용했다. 일곱 번째 대결에서 구본길이 하르퉁에게 31-33으로 뒤지다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되돌려 놓았지만 막판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거듭됐다. 스차보와 마지막 아홉 번째 대결에 나선 오상욱(25·성남시청)이 잇달아 타이밍을 빼앗겨 40-40 동점을 허용했으나 다시 3점을 내리 뽑아 승기를 잡고 스차보가 부상으로 후보 리하르트 바그너로 교체되는 어수선한 상황 끝에 45-4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원우영 SBS 해설위원이 눈물을 왈칵 쏟을 만큼 멋진 승부였고, 옥에티였던 하르퉁의 비매너를 넘어선 매너의 승리이기도 했다. 우리 선수들은 독일 선수가 넘어지면 다가가 일으키는 동작을 취하거나 어깨를 두드려줬다. 물론 하르퉁을 비롯한 독일 선수들도 비슷한 매너를 보였지만 하르퉁의 철없는 행동은 국내 팬들의 뇌리에서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대표팀은 오후 7시 30분 시작한 결승에서 후보 선수 없이 셋만 출전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45-26으로 누르고 9년에 걸친 2연패 위업을 달성한다. 두 번째 대결을 마쳤을 때 10-4까지 달아난 뒤 시종 고비 한 번 없었던 완벽한 승리였다. 후보 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까지 금메달을 목에 건다. 한국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제패하고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사브르 종목이 열리지 않아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한편 독일은 헝가리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배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르퉁은 나중에 김정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급하며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충돌 후 (김정환이 넘어진 걸 심판에게 보여주려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멋진 경기와 올림픽 챔피언이 된 걸 축하한다”며 “축하해 내 친구”라고 인사했다. 김정환도 답글로 “다 이해하니 마음에 두지 않아도 된다”며 “너 오늘 정말 멋졌다. 오늘 우리 경기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름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 9년을 기다렸다…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 도전

    9년을 기다렸다…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 도전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서독일 45대42로 꺾어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9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45-42로 꺾었다. ●세계랭킹 1위 한국, 독일 꺾고 결승행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위해 9년을 기다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고, 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한국은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39로 제압한 데 이어 독일과의 준결승전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개별 선수의 세계랭킹은 낮으나 전력이 고른 편인 독일을 만나 고전했다. 그러나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치며 악착같이 점수를 쌓은 끝에 독일을 물리쳤다. ●초반 고전…악착같이 점수 쌓아 승리 첫 주자로 나선 에이스 오상욱이 베네딕트 바그너에게 4-5, 구본길이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 마튀아스 스차보에게 6-10으로 밀렸다. 올림픽을 비롯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김정환마저 막스 하르퉁과의 세 번째 경기에서 11-15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구본길이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둔 상대인 바그너를 정신없이 몰아붙여 17-16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20-18로 마무리해 흐름을 바꿨으나 김정환이 스차보의 기세에 눌려 다시 29-30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7번째 경기에서 구본길이 하르퉁에게 31-33으로 뒤지다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되돌려 놨지만, 막판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거듭됐다.스차보와 마지막 9번째 대결에 나선 오상욱이 잇달아 타이밍을 뺏겨 40-40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오상욱은 이후 3점을 내리 빼앗아내 승기를 잡았다. 스차보가 경기 막바지 방어 과정에서 사타구니 쪽을 다치며 도중 후보선수 리하르트 바그너로 교체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오상욱은 마지막 점수까지 침착하게 뽑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혈투를 끝낸 선수들은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 올림픽 펜싱은 졌지만 인생의 사랑은 이겼다

    올림픽 펜싱은 졌지만 인생의 사랑은 이겼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패배의 순간에 인생 최고의 반전을 만난 선수가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선수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사진 오른쪽·36)이다. 마우리세는 지난 26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의 안나 마튼(26)과 맞닥뜨렸지만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15-12로 패했다. 경기를 끝냈을 때 루카스 사우세도(왼쪽·51) 코치까지 보이지 않아 마우리세는 홀로 공동취재구역인 믹스트존에서 아르헨티나 방송과 인터뷰를 하다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촬영을 하고 있던 영상기자가 마우리세 뒤쪽에서 고양이 그림을 들고 나타난 남자를 포착했다. 어리둥절했던 영상기자는 마우리세에게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마우리세가 뒤돌아본 순간 사우세도 코치가 무릎을 꿇은 채 프러포즈를 한 것이다. 상황을 파악한 마우리세는 그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마우리세는 11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에도 사우세도에게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경험이 있었다. 마우리세는 “프러포즈를 예상은 했지만 올림픽 기간, 그것도 가장 힘든 순간에 받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2024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도 남편과 함께 반드시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 가까워진 한·일… 미라이를 미리 보다

    가까워진 한·일… 미라이를 미리 보다

    도쿄올림픽 취재를 위해 일본에 오기 훨씬 전부터 한일 관계는 심상치 않았다. 안 그런 적이 있었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막이 다가올수록 팬데믹 상황에서 강행되는 올림픽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을뿐더러 대회 홈페이지 독도 표시 이슈 등이 잇따라 불거졌다. 일본에 오니 방송 채널마다 앞다퉈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내건 현수막, 식자재를 공수해 만든 한식 도시락,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문제를 반복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일본말은 모르지만 패널들의 심각한 표정이나 ‘그것이 알고 싶다’에 깔릴 법한 배경 음악으로 미뤄 호의적인 내용은 아니었을 게 분명하다. 한국과 일본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마주했다. 이번 올림픽은 일본에서 열려 한일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초반부터 태권도와 펜싱에서 대결이 잇따랐다. 그리고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다섯 번째 한일전이 펼쳐졌다. 역대급 명승부였다. 한국이 앞서면 일본이 따라잡았다. 슛오프에서도 동점을 이뤘지만 ‘소년 궁사’ 김제덕이 꽂은 10점이 과녁 정중앙에 더 가까워 한국이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고 또 금메달까지 땄다. 짜릿한 승부 못지않게 관중석에 눈길이 갔다. 슈팅라인 오른쪽 관중석에 한국과 일본 관계자들이 앞뒤로 사이좋게 앉아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자국 선수만 응원한 것은 아니다. 일본 선수가 3연속 10점을 쏘자 한국 쪽에서 박수가 나왔다. 일본이 동메달을 따며 같이 사상대에 올랐는데 일본 관계자들은 꼭대기에 선 한국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유메노시마는 한국말로 ‘꿈의 섬’이라는 뜻이다. 또 도쿄올림픽 테마 중 하나가 미래다. 일본말로는 ‘미라이’. 마스코트 이름은 여기에서 따왔다. 꿈의 섬에서 한국과 일본의 ‘미라이’를 느꼈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관중석에 있었던 장인화 한국 선수단 단장은 “스포츠가 할 수 있는 일이 화합 아니겠나. 좋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문뜩 스포츠를 넘어서도 이 같은 일을 또 보고 싶어졌다.
  • 한때 코로나에 울었지만… 월계관 반지 끼고 ‘은빛 발펜싱’

    한때 코로나에 울었지만… 월계관 반지 끼고 ‘은빛 발펜싱’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사상 두 번째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에 또 하나의 메달을 안겼다. 최인정(31), 강영미(36), 송세라(28), 이혜인(26)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은메달이다. 첫 주자로 나선 최인정은 줄리아 벨리아예바(29)를 상대로 2-4로 밀렸다. 그러나 다음 주자로 나선 강영미가 점수 차를 좁혀 동점을 만든 후 송세라가 곧바로 8-7 역전을 만들었다. 송세라는 에르카 키르푸(29)에게 6-4로 앞서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동점 3차례, 1점 차 대결 2차례가 됐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에스토니아는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을 꺾었던 한국은 에스토니아 선수들이 한 스텝을 뛸 때 두세 스텝을 뛰는 ‘발펜싱’으로 맞섰다. 경기만큼이나 양 팀의 응원전도 치열했다. 대결이 시작되기 전 한국 응원단이 선수 이름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면 곧바로 에스토니아 응원단이 “에스티” 구호와 함께 손뼉을 쳤다. 1점 차로 앞선 채 맞은 7라운드 때 한국은 막내 이혜인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에스토니아는 노장 이리나 엠브리치(41)로 맞섰다. 팽팽한 대결은 두 팀의 마지막 에이스 최인정과 카트리나 레히스(27)의 대결만 남았다. 팀의 운명을 짊어진 두 ‘검사’의 대결은 매우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서로 대결한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레히스가 조금 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최인정이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너졌다. 경기가 끝나고 최인정은 선 채로 눈물을 보였고 선수들이 피스트 위로 다가와 최인정을 안고 토닥였다. 여자 에페팀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다가 귀국한 뒤 강영미와 이혜인이 확진된 것. 국가대표 선수 중 첫 확진이라는 충격 속에 확진 소식을 들은 강영미는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메달리스트 중 최초로 ‘코로나19를 극복한 메달리스트’가 됐다. 선수들은 피스트 밖에서 동료가 점수를 내면 “힘내라” 등을 외쳤다. 시상대에서는 함께 월계관 모양의 반지를 잡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뭐라도 해보자’고 이야기하다가 새끼손가락에 끼려고 함께 맞춘 반지다. 송세라는 “혜인이랑 나는 첫 올림픽인데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최인정은 “비록 내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남지만 올림픽에 와서 메달을 가져가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은퇴와 출산도 미뤘던 강영미는 “리우 때 8강에서 지고 올림픽을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었는데 그 기간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 “잘 싸웠다” 펜싱 여자 에페, 9년 만에 값진 단체전 은메달

    “잘 싸웠다” 펜싱 여자 에페, 9년 만에 값진 단체전 은메달

    김정환 이어 펜싱 두 번째 메달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9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후보 선수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결승전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져 준우승했다. 한국 여자 에페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그때와 마찬가지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며 사상 첫 금메달 기대감을 키웠으나 에페 강국 에스토니아와의 접전에서 막판에 밀리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펜싱은 지난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에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이번 메달은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8번째 메달이자, 첫 은메달이기도 하다.
  • [속보] 한국 펜싱 여자 에페, 9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속보] 한국 펜싱 여자 에페, 9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9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후보 선수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결승전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져 준우승했다. 한국 여자 에페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그때와 마찬가지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 [서울포토] 단체전 결승 진출한 펜싱 여자 에페

    [서울포토] 단체전 결승 진출한 펜싱 여자 에페

    대한민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중국 대표팀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1.07.27 지바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 “은메달 확보”...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중국 꺾고 단체전 결승 진출

    “은메달 확보”...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중국 꺾고 단체전 결승 진출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27일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후보 선수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에서 38-29로 중국팀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여자 에페는 은메달을 획득한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단체전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9년 전에는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해 금메달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이번에는 준결승에서 현재 세계 1위인 중국을 이긴 만큼 금메달 가능성에도 한층 가까워졌다. 결승 상대는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에스토니아다. 결승전은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 올림픽 패배 순간 인생 최고 반전을 만난 아르헨티나 펜싱 선수

    올림픽 패배 순간 인생 최고 반전을 만난 아르헨티나 펜싱 선수

    승패보다는 참가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5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 경기에서 질 경우 많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린다. 선수들에게 어쩌면 인생 최악의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 최악의 순간에 인생 최고의 반전을 만난 선수가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선수 마리아 벨렌 페레즈 모리스(36·오른쪽)이다. 모리스는 지난 26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린 헝가리의 안나 마튼(26)과 맞닥뜨렸다. 2014년 팬아메리카 펜싱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까지 차지한 모리스였지만 어린 마튼에게는 체력의 열세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련미를 발휘해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체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5대 12로 안타깝게 패했다. 경기를 끝나고 내려왔을 때 루카스 소스도(51) 코치는 보이지 않았고 홀로 공동취재구역인 믹스트존 앞에서 아르헨티나 방송과 인터뷰를 하다가 참았던 눈물을 결국 터뜨렸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 때 발생했다. 방송촬영을 하고 있던 영상기자가 모리스 뒤쪽에서 고양이를 그린 그림을 들고 나타난 남자를 포착한 것. 어리둥절했던 영상기자는 모리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모리스가 뒤 돌아본 순간 소스도 코치가 모리스에게 무릎을 꿇고 프로포즈를 한 것이다. 상황을 파악한 모리스는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고 경기 패배로 인한 억울한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 같은 놀라운 프로포즈 장면은 믹스트존에 있던 외신기자들에게도 눈에 띄어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결혼소식이 공개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모리스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포즈를 받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올림픽 기간 중에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얼른 돌아가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큰 바베큐를 놓고 성대하게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스는 또 “2024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도 남편과 함께 반드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 펜싱도, 축구도… “결혼해줄래?” 로맨틱 올림픽

    펜싱도, 축구도… “결혼해줄래?” 로맨틱 올림픽

    전세계인들이 보는 올림픽 중계카메라를 향해 청혼을 한 커플이 있다.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는 오랜 연인인 코치에게 청혼을 받았고, 독일 축구대표팀 주장은 여자친구를 향해 청혼을 했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는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던 그의 뒤로 17년 동안 그의 코치이자 남자친구였던 루카스 기예르모 사우세도(52)가 종이 한장을 들고 나타났다. 뒤를 돌아본 그는 “나랑 결혼할래?”라고 적힌 종이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무릎까지 꿇은 남자친구에게 고개를 끄덕여 청혼을 받아들인 뒤 기쁨의 눈물 속에 남자친구와 함께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청혼 문구를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세도 코치의 청혼은 이번이 2차 시도였다. 사우세도 코치는 지난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페레즈 모리스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다. 11년을 기다려 다시 청혼한 코치에게 모리스는 키스로 응답했다.독일축구대표팀 주장 막스 크루즈(33)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3-2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청혼을 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나와 결혼해줄래?”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고 여자친구에게 청혼했다. 크루즈의 여자친구는 SNS를 통해 “결혼을 승락하겠다”고 답했다.
  • UFC보다 짜릿한… 남녀 4대4 ‘릴레이 태권도’

    UFC보다 짜릿한… 남녀 4대4 ‘릴레이 태권도’

    1대1 남녀 동성 대결… 선수 수시 교체머리싸움·공격성 더해 정식 종목 추진‘발 펜싱’ 소극적 경기 바뀌는 계기로태권도 메달 결정전이 열리기 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는 색다른 태권도 경기가 열린다. 바로 4대4 혼성전이다. 남녀 각 2인씩 모두 4명이 팀을 이뤄 맞붙는 종목으로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이번 대회 시범경기로 준비했다. 2028년 LA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것이 목표다. 4대4 혼성전은 1대1 방식을 유지하되 선수가 수시로 바뀐다. 다만 같은 성별끼리만 대결해야 한다. 동성끼리 맞붙다가 밀린다 싶으면 감독은 다른 동성 선수를 내보내 상대하게 하거나 이성 선수를 올려 상대도 강제로 선수를 교체하게 유도한다. 실시간으로 전력을 파악해 전략을 짜야 해서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이 규칙은 선수들을 전투적으로 만든다. 무대에 오른 선수는 주어진 시간 동안 상대를 내몰지 않으면 자신이 교체될 수밖에 없어 공격적으로 달려든다. 선수가 빠르게 바뀌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혼성전은 격투 종목의 재미 요소인 속도감과 타격감을 두루 갖췄다. WT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성평등 기조에 맞춰 혼성전을 정식 종목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반면 방송 중계로 보이는 태권도는 이런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서로 달라붙은 채 머리를 터치하고자 발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자주 한다. 격투 종목의 묘미 중 한 가지가 거리를 둔 상태로 엿보다 상대에게 강력한 한 방을 먹이는 데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태권도는 선수끼리 사이가 너무 좋다. 한쪽 발을 들고 상대의 몸통을 터치하려는 자세는 ‘발 펜싱’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다. 현실적으로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리는 경기에서 선보이기 쉽지 않겠지만 날아차기, 뒤돌려차기 등 화려한 기술이 동반된 태권도를 기대하는 팬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팬들의 반응도 냉소적이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의 경기 결과가 나오면 “태권도 재미없다”는 댓글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종주국인 만큼 조금 더 예민한 반응일 수 있겠지만 선수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종목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은 뼈아프다. 같은 종목인데 게임의 방식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태권도 관계자들이 고민해 볼 대목이다. 25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태권도 간판 이대훈도 “조금 더 적극적이고 상대 공격을 받아치는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실점을 안 하기 위한 경기를 해서 다 비슷한 스타일이다. 개선이 된다면 태권도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심을 전했다.
  • 하카 댄스에 맞선 K럭비 ‘금 같은 득점’

    하카 댄스에 맞선 K럭비 ‘금 같은 득점’

    정연식, 0-7 뒤진 전반에 트라이 성공대표팀 사상 첫 올림픽서 이뤄낸 기적박완용 “후반 체력적으로 지쳐 아쉬워”평생 해 왔던 럭비지만 26일 대한민국 럭비 대표팀 선수들은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경기를 치렀다. 모든 게 처음이었던 이 순간을 지켜보는 이도 거의 없었고 점수 차이는 10배나 났지만 한국 럭비가 만든 ‘기적의 트라이’는 감동의 드라마로 남았다. 한국 럭비 대표팀이 역사상 첫 올림픽 득점에 성공하는 역사를 만들어 냈다. 한국은 26일 일본 도쿄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0-7로 뒤진 전반 5분 48초 장용흥의 패스를 받은 정연식이 오른쪽 빈자리를 파고들며 트라이에 성공했다. 역대 최초로 밟은 올림픽에서 이뤄 낸 기적이었다. 역사의 순간을 지켜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현장에는 최윤 럭비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몇 명과 한국 취재기자 3명이 있었다. 럭비 경기가 열릴 때 방송사는 펜싱, 수영 등 다른 종목을 중계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국에서 럭비는 관심 밖의 종목이기 때문이다. 상무를 포함해 팀은 4개뿐이고 성인 선수층은 100명 남짓에 불과하다. 경기 시간은 전·후반 각 7분으로 짧고 경기장은 넓어 우연히 점수를 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상대는 ‘올 블랙’(All Black)으로 불리는 전통의 강호 뉴질랜드였다. 뉴질랜드는 럭비 월드컵(15인제)에서 9회 우승한 럭비 강국이다. 뉴질랜드는 경기 시작 전 마오리족 전통 ‘하카 댄스’로 한국의 분위기를 꺾었다. 득점도 경기 시작 2분 27초 만에 만들어 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한국의 득점이 나온 순간 선수들은 격하게 부둥켜안았다.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럭비 대표팀의 득점은 거기까지였다. 뉴질랜드는 후반에 무섭게 돌변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럭비 선수로 뛰려고 귀화한 안드레 진은 “태클하고 고개만 들면 뉴질랜드는 득점하고 있더라”고 말할 정도였다. 경기는 5-50으로 끝났다. 세계의 벽을 실감한 선수들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대표팀 주장 박완용은 “후반에 체력적으로 지쳐서 아쉬웠다”면서 “큰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지만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여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정연식은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후반에 수비 쪽에서 연결이 조금 안 됐다”고 돌이켰다. 같은 날 오후 6시에 호주와 경기를 치른 한국은 후반에 안드레가 트라이에 성공하며 역대 두 번째 득점도 만들어 냈다. 호주에는 5-42로 졌다. 대표팀은 27일 오전 10시 아르헨티나와 마지막 조별리그를 치른다.
  • 발목 꺾이고 뒤통수 맞고… 38세 김정환 “지면 울 것 같았다”

    발목 꺾이고 뒤통수 맞고… 38세 김정환 “지면 울 것 같았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맏형 김정환(38)이 “노장은 죽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값진 동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다. 김정환이 동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MBC 펜싱경기 해설위원인 ‘한국 펜싱 여제’ 남현희(40)도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김정환은 지난 24일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조지아의 산드로 바자제를 15-11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에 따라 김정환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한국 펜싱 선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세우게 됐다. 김정환은 경기마다 계속되는 부상에도 노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불꽃 투혼을 보이며 32강부터 4강까지 차근차근 올라갔다. 김정환은 매 경기마다 계속 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노장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불꽃 투혼을 보이며 32강부터 4강까지 차근차근 올라갔다. 4강에서 만난 이탈리아 루이지 사멜레와와도 12대 6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지만 발목을 삐끗하면서 9점을 내리 내주면서 12대 15로 통한의 역전패 당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김정환은 처음에는 바자제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뒷심을 발휘해 10-10 동점을 만들었으나 또다시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검으로 보호장구가 없는 뒤통수를 강하게 가격당하는 등 위험한 상황까지 갔지만 결국 15-11로 메달을 획득했다. 실제로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김정환은 “경기 중에 뒤통수를 맞아 골프공 크기의 혹까지 났는데 혹만 나고 동메달을 못 따면 울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정환의 경기 해설에 나섰던 남현희는 “20년 가까이 봐온 후배인 김정환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메달 색깔을 떠나 빈손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펜싱선수로 나이가 적지 않아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장 검객의 투혼을 칭찬하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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