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펜션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구출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관리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삭감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극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9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귀신 소리 찾기’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귀신 소리 찾기’

    주지하다시피 ‘블레어 윗치’와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파급효과는 대단했다. 10년의 간격을 두고 기적 같은 흥행을 기록한 두 영화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호러 장르의 결합을 촉진했고, 성공을 꿈꾸는 인디 감독들의 롤 모델로 자리 잡았다. 휴대가 간편한 카메라로 찍은 거친 영상은 오히려 사실감을 증폭시켰고 극의 말미를 장식한 깜짝쇼는 수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았다. 이후 각 나라에서 여러 아류작이 터져 나온 건 당연한 수순이었으니, 한국에서도 ‘목두기 비디오’, ‘폐가’ 등이 제작돼 개봉됐다. 그러나 관객은 바보가 아니다. 별다른 아이디어 없이 비슷한 형식을 재탕한 영화에 매번 당할 거라고 봤다면 오산이다. 또 한편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인 ‘귀신 소리 찾기’는 여러모로 용기가 가상한 작품이다. 2010년에 각종 영화제를 찾아 호평을 들은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40분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귀신 소리 찾기’는 과감하게 극장 개봉의 길을 택했고, 호러장르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한겨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혹시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성공을 탐한 안일한 영화가 아닐까 우려했다면, ‘귀신 소리 찾기’가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임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미 6년 전에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숨은 소리 찾기’를 내놓은 바 있는 유준석은 사운드를 주제로 독특한 장르영화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 연출자다. 최소한 3부작이 완성되기 전까지 그의 첫 관심사는 (볼 수 없는 존재인)소리가 불러일으키는 놀라움인 것이다. 우울한 표정의 여자가 케이블 방송국의 음향전문가를 찾아온다. 집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가 꺼림칙하다는 그녀는 전문가 한명의 도움만 원했을 뿐인데, 흥미로운 소재를 노린 미스터리 전담팀이 그녀의 한옥을 방문하기로 한다. 펜션 곳곳을 뒤졌지만 그럴싸한 방송꺼리를 못 찾은 사람들이 흥미를 잃어버린 것과 달리, 음향전문가는 예리한 추리력으로 여자가 숨겨둔 비밀을 밝혀낸다. 그때부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던 그녀의 감정이 끝내 폭발하자, 사람들은 수집한 소리 조각들을 그녀에게 남겨두고 떠난다. 추운 겨울밤, 외딴집에 홀로 남은 여자는 과연 소리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물론 6년 전에 만들어진 ‘숨은 소리 찾기’에 비해 ‘귀신 소리 찾기’의 만듦새가 한결 뛰어나다. 단지 외양만 향상된 게 아니라, 극을 구성하는 솜씨 또한 좋아졌다. 상대적으로 아이디어가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귀신 소리 찾기’가 화끈한 반응을 얻었다는 점이 그 방증이다. 단점도 없지 않아, 몇몇 장치가 억지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후반부의 무시무시한 클라이맥스를 향해 밀어붙이는 힘이 상당해서, 자질구레한 결점쯤은 무시해도 될 수준이다. 유준석은 인위적인 메시지나 어색한 드라마 같은 주제 바깥의 것에 쓸데없이 힘을 소비하는 대신 장르의 미덕에 충실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선 솔직함이 영화가 갖춰야 할 힘의 원천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간 연극무대에 섰던 정의순의 뛰어난 연기를 꼭 언급하고 싶다. 영화평론가
  • 악재 겹친 강화도 관광수입 바닥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강화도에 올 들어 구제역이 두 차례나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 30일 강화군에 따르면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강화는 올 상반기 천안함 사태와 구제역(최초 발생지)에 이어, 북한 목함지뢰 유실사건이 발생함으로써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취소 등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반기 들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상태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하자, 지역경제가 고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를 앞두고 매출 상승을 기대했던 관광, 숙박, 음식업계는 지난 24일 구제역 판정 이후 각종 예약이 취소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초지리에서 음식점을 하는 권모(49)씨는 “강화를 청정지역으로 내세우는 곳인데 구제역 때문에 곳곳에서 돼지 등을 살처분하는 살벌한 상황에서 관광객들이 찾을 리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장화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안모(43)씨는 “연말 해넘이·해맞이 관광객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며 “연평도 사건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이번에 구제역 발생으로 연말연시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연이은 구제역 발생으로 강화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이달 관광객은 지난해(17만명) 대비 40%, 5월 관광객은 지난해(20만명) 대비 50% 줄어들었다고 군은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다양한 커플로 본 짝짓기의 의미

    다양한 커플로 본 짝짓기의 의미

    새해 1월 2일부터 3주간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스페셜’ 신년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한국인이다-짝’은 다양한 커플을 중심으로 짝짓기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지난해 시작한 ‘한국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지난 가을 강원도의 한 한옥펜션에 남자 7명과 여자 5명이 모여들었다. 펜션의 이름은 ‘애정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20~30대의 미혼 남녀들로 인생의 짝을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이들은 서로가 짝을 찾기 위해 왔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1부 ‘나도 짝을 찾고 싶다’에서는 ‘애정촌’에서 미혼 남녀 12명이 짝을 찾아가는 실험을 통해 연애 과정을 분석한다. 제작진은 상황을 설정하고 출연자들에게 미션을 주는 방식으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의 결합을 시도한다. 2부 ‘너는 내 운명인가?’는 다양한 노부부들의 사례를 통해 한국인의 짝에 대한 관념을 들여다본다. 3부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위기에 처한 부부 사례를 통해 부부 관계에서의 희생과 배려, 사랑의 중요성을 돌아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이종순(전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국장·전 APT 사무총장)씨 별세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6 ●김건수(전 경기대 예체능대학장)씨 별세 로빈(한성대 교수)로진(미국 거주·사업)씨 부친상 왕철민(LG전자 상무)씨 장인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69 ●김재명(한국관광펜션업협회 부회장)인홍(태영건설 환경영업상무)씨 부친상 임영하(유한킴벌리 전무)씨 장인상 권옥자(장안중 교사)씨 시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3010-2294 ●장낙은(운수업)낙오(사업)낙익(〃)씨 모친상 김상수(코리아쉬핑가제트 대표 전무이사)서종국(삼성전자 홍보팀 부장)씨 장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010-2291 ●임봉화(사업)재식(익산지방국토관리청 홍보팀장)씨 부친상 27일 전남 나주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61)332-8114 ●김태익(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1실장)영수(전 매일신문 기자)씨 부친상 안선희(칠곡가톨릭의료원 치과 과장)씨 시부상 박병선(매일신문 편집부국장)씨 장인상 27일 대구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053)560-9571 ●이동철(하나마이 대표)동휘(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동훈(사업)영자(한양대 교수)씨 모친상 김영진(서울대 교수)씨 장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2
  • [지방시대] 제주 올레 세계의 명품으로/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지방시대] 제주 올레 세계의 명품으로/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걷는 사람들이 행복한 길’을 만들기 위해 제주올레는 탄생했다. 2007년 9월 첫 번째 코스를 개설한 이래 제주도의 둘레를 따라 만들어진 정규코스 17개와 섬 속의 섬과 중산간 지역의 비정규 코스 5개를 포함하여 총 22개 코스가 조성됐다. 그 길이를 합하면 무려 357㎞로 제주 본섬 해안선의 길이 258㎞보다도 훨씬 긴 길이다. 대한민국에 걷기 선풍을 주도하고 있는 제주올레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처음 주최하는 ‘2010 한국관광의 별’ 시상에서 관광부문 ‘한국관광의 별’로 최종 선정됐다. 제주올레는 그동안 차량 이용 중심의 제주관광 패턴에서 탈피하여 제주의 자연과 마을을 걸으면서 풍광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슬로 트렌드를 정립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올레의 성공과 더불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주도하는 다양한 형태의 걷는 길들이 조성됐고, 제주올레처럼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길도 많이 개설됐다. 제주올레 1코스가 처음 개설된 지 이제 겨우 3년이 지났을 뿐인데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대부분의 트레일(Trail) 코스는 마을을 지나지 않는, 인적이 드문 곳에 개설되어 왔다. 그러나 제주올레는 반드시 마을을 거치도록 설계돼 길을 가는 동안에 마을과 지역 주민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주올레는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주올레가 활성화되면서 게스트하우스 문화 확산, 제주 할망 민박 등장 등 그동안 운영난을 겪어 왔던 민박·펜션·중급 호텔 등이 성업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인적이 드문 마을의 작은 점포가 활기를 되찾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레꾼을 맞이할 새로운 점포의 등장, 손님이 전혀 없었던 아침 식당의 영업, 올레꾼을 위한 정식 메뉴 등장, 해산물 판매, 제주 전통 음료(쉰다리)와 간식거리(오메기떡, 빙떡 등)를 판매하는 노점도 증가하였다. 서귀포 재래시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이 17%나 증가했다. 만성 적자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시외버스도 이용객이 400% 이상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되고 있고 읍·면 단위에 있는 택시 이용객도 30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사)제주올레가 올레 체험자 9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다시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98.6%를 차지하였고, 전체 응답자의 20.3%는 ‘올레 탐방을 위해 제주도를 재방문했다’고 했다.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는 않다. 제주올레는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한다는 이유로 보행로를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발생하는 자연미와 경관 훼손, 사유지 활용을 둘러싼 갈등, 출발지와 도착지와의 연계 교통수단 불편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제주올레는 이제 제주, 대한민국을 벗어나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에는 스위스 등 세계인들이 찾아와 지구촌에 제주 올레를 전파하기도 했다. 제주올레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절히 보여준 사례다.
  • 제주 집집마다 스마트그리드 열풍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한창부(67)씨의 최근 두달치 전기요금 납부액은 3000원 정도다. 한달에 5만~6만원을 내던 것에 비하면 공짜에 가깝다. 가정용 전기의 한달치 기본요금은 1150원. 한씨가 공짜 전기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은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 덕분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의 생산·운반·소비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공급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인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이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로 지정된 제주 동북부 650여 가구의 전기요금이 한씨와 비슷하다. 이 지역은 가정마다 태양광발전시설, 전기 사용량과 요금을 확인하고 전력을 제어하는 장치인 IHD(In-Home Display), 스마트 미터기 등이 설치됐다.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종합 원격 조정기인 IHD는 집안 곳곳의 전등은 물론 소켓에 물려 있는 가전제품을 점멸 여부를 관리해 실시간으로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은 내년까지 3000가구, 2013년에는 6000가구로 확대된다. 실증사업에는 전력, 통신, 자동차, 가전분야 등 12개 컨소시엄 168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전력소비 지능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종합홍보관과 기업 개별 체험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스마트그리드가 설치된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지능형 전력망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제주대는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 전기차가 캠퍼스를 누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송승헌-김태희, 한밤에 노천극장 데이트

    송승헌-김태희, 한밤에 노천극장 데이트

    배우 송승헌과 김태희가 한밤에 노천극장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2011년 1월 방영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본방송에 앞서 송승헌과 김태희의 그림 같은 투샷이 포착됐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펜션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두사람은 함께 영화를 보는 장면을 그려내며 마치 순정만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송승헌은 극중 외교관 역할에 맞게 하얀 와이셔츠를 깔끔하게 차려 입고 신사적인 모습을 완성했고, 김태희는 천방지축 짠순이 여대생의 발랄한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티격태격했던 두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해당 데이트 장면은 드라마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키며 화제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여신과 남신”, “누가 만화책 찢었나”, “김태희 진짜 아.름.답.다”, “환상의 캐스팅인 것 같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빨리 방송보고 싶다”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전설기자 legend@seoulntn.com
  • 獨 아우토빌트 ‘자동차 한일전 승자는?’

    獨 아우토빌트 ‘자동차 한일전 승자는?’

    현대기아차가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차와의 경쟁에서 3승 2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는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2회에 걸쳐 한·일 대표 차종 14개를 비교 평가한 ‘한국 대 일본 숙명의 결투’(Korea VS Japan, Battle Between Brothers)를 특집으로 연재했다. 비교 대상은 현대 i10과 스즈키 알토(Alto), 현대 i20와 마쯔다2, 현대 ix20와 혼다 재즈(Jazz), 현대 싼타페와 닛산 무라노(Murano), 기아 쏘울과 닛산 쥬크(Juke), 기아 씨드와 토요타 아리스(Auris), 기아 스포티지와 토요타 라브4(RAV4) 등 총 7개 차급 14개 차종이다. 아우토빌트 자동차 전문 평가원은 11월 한 달간 내외장과 차체, 구동계, 안락성, 주행성, 경제성 총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집중 평가했다. 그 결과 i20와 쏘울, 씨드 3개 차종에서 우세한 평가를 ix20, 싼타페 2개 차종에서는 동등한 평가를 받았다. i20는 세련된 스타일, 충분한 내부공간, 깔끔한 내장, 조작 용이성, 서스펜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쏘울은 세련된 내장, 시계성과 조작성, 충분한 내부공간, 엔진 부문에서 경쟁상대를 눌렀다. 씨드는 안락감, 주행 안정성, 내장 조립 우수성 등의 비교우위를 보였다. 아우토빌트는 “현대기아차는 단기간에 일본차를 따라잡았으며, 발전속도는 유럽차를 포함한 경쟁사들에게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승리는 얼핏 봤을 때는 놀라워 보여도 자세히 보면 당연하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빨리 배우고 비판에 빨리 개선하는 기업문화 특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유럽시장에서 총 52만 1369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간보다 4%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유럽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토요타의 유럽 내 판매량을 앞서고 있어 올해 유럽시장 아시아 완성차업체 1위가 유력하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하동군 대도 관광섬 조성

    [지역개발 현장] 하동군 대도 관광섬 조성

    경남 하동군 금남면 앞바다 섬 대도를 휴양 관광섬(조감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남쪽 남해대교와 서쪽 섬진강 사이에 있는 대도는 갯벌체험과 바다낚시로 유명하다. ●일주도로· 숙박시설 등 공사중 군은 이 섬을 머물고 즐기는 휴양 관광섬으로 만들기로 하고 일주도로를 비롯한 도시기반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 상가, 콘도, 펜션, 물놀이 시설도 곧 들어선다. 2007년부터 기반시설공사를 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대도는 하동군에 하나뿐인 유인도로 육지에서 3.15㎞쯤 떨어져 있다. 본섬(큰섬)과 농섬을 비롯한 7개의 부속 섬, 44만 6136㎡이다. 대도를 관광휴양섬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던 데는 주민들의 어려운 결단이 계기가 됐다. 대도 주민들은 인근 하동 화력발전소로부터 받은 어업권 소멸보상금 150억원을 나눠 갖지 않고 전액을 관광섬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관광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군을 통해 주민들의 이 같은 뜻을 정부에 전달, 도서특화 시범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에서도 대도를 도서특화시범사업단지로 지정하고 공공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37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금까지 165억여원이 지원돼 본섬과 농섬을 잇는 다리를 건설했고 본섬 중간에 물놀이 시설, 농섬에 식물원을 조성했다. 안정적인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상수도관 설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2012년까지 본섬과 농섬을 일주하는 일주도로를 완공한다. 섬과 육지사이에 승객뿐 아니라 대형 차량을 운반할 수 있는 도선도 제작해 운행할 계획이다. 대도마을 관광추진위는 지금까지 20억원을 들여 낚시터를 조성했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관광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납골묘를 조성, 섬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묘지를 정리했다. ●주민 어업권 보상금 투자 마을 관광추진위와 민간투자회사인 스타우트리조트 등은 본섬에 펜선 26개동과 상가 1개동, 농섬에 펜션 8개동을 짓기 위해 지난해 민자투자협약을 맺고 부지조성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데 이어 곧 조성공사를 시작한다. 하동군은 대도마을 주민들 이 마을 보상금을 모두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휴양섬 개발사업이 주민 이익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해남 땅끝마을 ‘4색테마’로 개발

    해남 땅끝마을 ‘4색테마’로 개발

    해남 땅끝마을이 2020년까지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종합 관광지로 개발된다. 전남 해남군은 1500억원을 들여 땅끝마을을 땅끝·송호·송지사구리·송지중리 지구 등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위락과 체험 기능을 더한 종합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땅끝마을은 1986년 관광지로 지정됐지만 투자 미비로 숙박 시설 등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군은 우선 땅끝 지구를 이 일대를 대표하는 상징성과 함께 기능성을 갖춘 관광 거점 지구로 조성한다. 총사업비 238억원을 투입, 2015년까지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 해변 데크 로드, 땅끝 미니어처랜드, 공연 무대, 다목적 광장, 휴게 공원 등을 설치한다. 송호 지구엔 총사업비 357억원을 투입해 이를 동계스포츠 훈련지, 해양레포츠 시설, 테마파크 등을 갖춘 해양 위락지구로 개발한다. 현재 송호리 펜션단지와 황토나라 테마촌이 조성되고 있으며, 땅끝관광호텔은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7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송지사구리 지구에는 총사업비 900억원을 들여 이를 엔코리조트, 실버빌리지, 퍼블릭 골프장 등을 갖춘 대규모 숙박휴양지구로 조성한다. 이 지구에는 연수원, 콘도, 해양리조트, 유스호스텔 등으로 구성된 관광 휴양 단지와 마리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송지중리 지구는 생태 체험형 교육 지구로 활용된다. 땅끝마을 권역의 문화 및 역사를 소개하는 땅끝웰컴센터와 갯벌 체험장(조감도), 낙조 전망대 등이 조성된다. 군 관계자는 “땅끝 지구를 비롯한 주변 지역을 단일 권역의 관광지로 조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관광 수요에 맞는 새로운 종합 관광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남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세대공감]알콩달콩 신혼일기

    [세대공감]알콩달콩 신혼일기

    최근 실시한 한 결혼 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로 1~6위가 모두 몰디브·유럽·하와이 같은 해외 관광지였다. 신혼여행이라는 말이 곧 ‘해외 신혼여행’을 뜻한다고 이해해야 할 정도다. 하지만 30년 전에는 경주나 설악산도 선망하는 신혼여행지였다. 그마저도 못 가 가까운 도시 여관에서 신혼여행을 보냈다는 사람도 있었다. 만약 당신의 남편이 1박 2일 신혼여행을 떠나자고 한다면? 농담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정색하고 그렇게 제안한다면 이혼하자고 덤빌지도 모른다. 중국음식점에서 자장면·짬뽕으로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면? 하객들 가운데 일부는 혼주에게 공식 항의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30년 전엔 흔했다. 세월에 따라 신혼기 삶의 방식은 다르지만 알콩달콩 사랑하는 마음이야 변함없다. 세대마다 서로 다른 신혼 사랑법을 들여다봤다. ■ 당신과 함께라면 가시밭길도 꽃길 ●자장면 피로연, 1박 2일 경주 신혼여행 1979년 가을, 김정식(62)·오경자(58)씨 부부는 강원도 삼척의 한 교회에서 화촉을 밝혔다. 부부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기도 했지만, 당시 교회의 예배당은 공짜라서 선호하는 결혼식 장소였다. 피로연은 신랑·신부가 서로 다른 곳에서 했다. 신부 측은 하객들에게 중국집에서 자장면·짬뽕을 대접했다. 당시에는 융숭한 대접이었다. 집안 형편이 조금 어려웠던 신랑은 평범하게 집 앞뜰에 멍석들을 깔아 놓고 국수랑 떡을 나눴다. 지금에 비하면 보잘것없어 보이는 대접이었지만, 친지·친척·이웃들은 지금과 달리 밤늦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편안하게 덕담을 나눴다. 신혼여행은 경주로 갔다. 1박 2일 짧은 일정이었다. 불국사에서 한복을 곱게 입고 남편과 찍은 신혼여행 기념사진은 아직도 거실벽 한가운데에 걸려 있다. 결혼 때 찍은 사진이 손에 꼽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씨는 “아니에요. 짧았지만 좋고 싫고를 말할 처지가 아니었어요. 제 친구들 절반은 아예 신혼여행을 못 갔던 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당시 경상도·전라도 등 남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설악산으로, 강원도·경기도 등 북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경주로 신혼여행을 가는 게 상례였다. 그나마 살림살이가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들이나 신혼여행을 갈 수 있었다는 것이 오씨의 설명이다. 형편이 안돼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허다했다. 종종 제주도를 찾는 사람도 있었지만 드물었고 그러면 사람들의 부러움과 질시를 한몸에 받았다고 했다. 오씨의 첫 신혼살림은 주인집 옆에 딸려 있는 단칸방이었다. 보증금도 없는 사글세 3만원짜리 방이었다. 당시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말단 공무원이었던 남편의 월급이 10만원 남짓이라 사글세가 버거웠던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생이었던 시동생의 학비·생활비를 대고 저금도 조금 하고 나면 넉넉하게 살림을 꾸릴 형편이 아니었다. 신혼 하면 빼먹을 수 없는 기억 중의 하나로 오씨는 ‘새벽 연탄불 갈기’를 꼽았다. 혼례를 올리고 금세 찾아온 겨울, 연탄불 온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아침까지 따뜻하게 자려면 새벽 1~2시에 반드시 연탄불을 갈아야 했다. 문제는 오씨 부부가 살던 집의 구조가 지금처럼 부엌까지 실내로 이어져 있지 않았다는 점. 방문을 나가 한겨울 찬바람을 몽땅 맞으며 방모퉁이를 꺾어 돌아야 부엌에 다다를 수 있었다. 남편과 하루하루 번갈아 가며 불을 갈았는데, 돌아오면 서로 손을 비벼줬던 일이 신혼의 낭만으로 기억된다. 그 뒤 1982년 5월 정부에서 공급한 17평짜리 국민주택에 입주할 때까지 세 번이나 그 집에서 겨울을 났다. 김씨는 “이런 소릴 하면 무슨 도사냐고 할 것 같다.”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 조금 힘들다고 다투고 갈라서려고 하지 말고, 현실에 만족하면서 잘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생했어도 좋아. 사랑했으니까.” 경기 수원에 사는 김정순(53·여)씨는 나이가 8살이나 많은 남편과 1981년 봄에 결혼식을 올렸다. 김씨는 “순전히 사랑 때문이었다.”고 돌이켰다. 김씨의 부모가 나이 차이·직업·가정형편을 이유로 결혼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학교 교사였던 김씨는 집안이 극구 반대하는 결혼을 “우겨서” ‘쥐뿔도 없는’ 대학원생 남편과 결혼했다. “순박한 게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박사학위 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남편 때문에 그 달콤하다는 신혼을 만끽하기는커녕 공부 뒷바라지를 하느라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싸야 했다. 부부는 작은 방 하나를 전세로 얻어 첫 살림을 살았다. 부엌·화장실을 다른 집 식구들과 함께 쓰는 공동주택이었다. 방 아랫목 연탄아궁이 구들은 장판이 눌러붙을 정도로 뜨거웠지만 다른 쪽은 꽁꽁 언 냉골 방이었다. 밤에 화장실에 가는 건 공포에 가까울 정도였다. 결혼한 지 6개월쯤 됐을 때 김씨의 언니가 포도를 사서 집에 놀러 왔다. 살림 때문에 과일도 사치라고 여겼던 때다. 김씨는 포도알을 씹다 서러움이 복받쳐 올라 언니를 껴안고 엉엉 울었다. 하지만 김씨는 “그때로 되돌아간다 해도 남편에게 관심을 쓰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듯하다.”면서 “원래 사랑·인연이란 건 설명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 연애할 때 더 달콤했는데… ●주말 녹초 되는 남편 “너무 변했어” 서울 응암동에 사는 김주연(가명·25·여)씨는 지난해 9월 웨딩마치를 올린 새댁이다. 김씨는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요즘, 주말마다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어댄다. 김씨는 결혼 전 전국 곳곳을 여행하며 열애를 했고, 결혼 후에도 변치 말자고 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불만이다. 주말이면 녹초가 돼 집에만 있으려는 남편을 보면 속이 상해 죽을 맛이다. 지난 주말, 횡성의 한 펜션으로 떠나자고 제안을 했더니 남편은 “좀 더 가까운 곳으로 가면 어떠냐.”며 단박에 말을 잘랐다. 김씨는 혼자만 추억을 간직하는 것 같아 서운했고, 남편이 1년 만에 너무 많이 변해 버린 것 같아 서러웠다. 2004년 여름에 처음 만나 연인이 된 부부는 연애하는 5년 동안 거의 매주 빼놓지 않고 여행을 했다. 산으로, 들로, 도서지역까지 안 가 본 곳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비록 함께 머무는 고정된 보금자리는 없었지만, 곳곳에다 서로의 추억을 수놓았다. 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강원도 횡성. 2007년 1월, 펜션에 여장을 풀고 산책을 하다 갑자기 쏟아지는 눈 위에서 말 그대로 ‘영화’를 찍었다. 김씨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세상이 하얗게 변했고 세상에 우리만 덩그렇게 남은 것 같았어요.”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김씨는 무릎까지 쌓인 눈을 밟으며 남편의 어깨에 기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 남자와 살면 참 행복하겠다.’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1년이 지난 지금, 남편은 토요일에 늦잠을 자는 일이 버릇이 됐고, 일요일은 다음 주 업무 준비를 한다며 집 안에서 꼼짝을 않는다. 김씨는 “이제 애도 태어나고 하면 여행은 더더욱 꿈도 못 꿀 텐데….”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뱉었다. ●신세대 부부의 ‘독한 결혼’ 올 10월 결혼한 ‘따끈따끈한’ 신혼부부 정성규(31)·문미진(26·여)씨 부부는 ‘독한 결혼’을 했다고 주위에 소문이 자자하다. 이들은 ‘집 장만은 남편, 혼수는 아내’라는 기존 결혼 공식을 깼다. 결혼의 모든 과정에 드는 비용을 정확히 반씩 부담했다.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자신들이 번 돈으로 살림을 차렸다. 정씨 부부가 생각하기에는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추진했다. 처음엔 집안 어른들이 이런 방식에 대해 반대했다. 특히 문씨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다. 처음에 문씨의 부모는 “우리 애가 뭐가 부족해 남들만큼도 못 받느냐.”고 사위에게 역정을 내기도 했다. 그래도 부부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정씨는 “먼저 결혼한 친구·선배들 말이 결혼 준비기간 동안 혼수·집 등 돈 문제로 많이 싸운다고 들었다.”면서 “그런 일로 싸우기도 싫고, 비용을 공평하게 부담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좀 독하다는 소리 듣더라도 우리 식대로 결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고 허름한 원룸이 첫 살림집이었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각자가 대출받은 금액을 보태 전세로 마련한 집이다. 가전제품과 가구 등 혼수비용도 결혼 전 2년 남짓 동안 각각 모은 1000만원의 결혼 자금으로 충당했다. 남은 돈으로 동남아 신혼여행도 다녀왔다. 문씨는 “돈 때문에 누가 우위에 서고 하는 것이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면서 “둘이 더 행복해지려면 시작부터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 변함없는 사랑… 가족웨딩 은혼식 경기도 일산에 사는 이남경(52·여)씨는 올 4월 다시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결혼한 지 25년째 되는 기념일을 맞이해서다. 결혼 25주년은 ‘은혼식’이라고 해서 특별히 기념해야 한다는 남편 최수훈(56)씨의 주장 때문이었다. 여기에 자식들까지 가세해 이씨는 일명 ‘리마인드 웨딩’을 치를 수 있었다. 거창할 건 없었다. 하객들을 모시지도 않았다. 하지만 25년 전에는 못 해 봤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스튜디오에서 결혼사진을 찍었다. 몇 장 안 되는 결혼식 사진이 못내 미안하고 안타까웠던 최씨다. 새로 찍은 기념사진 속에는 대학생이 된 두 딸이 함께한다. 딸들도 곱게 차려입었다. 이들은 촬영 며칠 전부터 엄마·아빠 얼굴에 영양팩을 해 주는 등 부산을 떨었다. 당일에는 미용실에서 함께 머리 손질도 하고 신부 메이크업도 받았다. 이씨는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미는 일본 규슈지역의 온천으로 떠난 ‘리마인드 신혼여행’이었다. 2박 3일 여행비는 두 딸이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돈이어서 특별했다. 이들 부부는 신혼 때 꿈과 사랑으론 부자였지만, 결혼식도 가까스로 올릴 만큼 가난했다. 신혼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결혼 1년 만에 첫째 딸이 태어났고, 이듬해 둘째 딸이 연이어 태어나면서 “설악산이라도 가자.”는 남편의 약속은 끝없이 미뤄졌다. 이들 부부가 처음 떠난 여행은 두 딸과 함께였다. 최씨는 “변함없이 사랑해. 여보.”라고 말하면서 아내의 볼에 입을 맞췄다. 이씨는 “두 번이나 결혼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답례하며 방긋 웃었다.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청량산은 그리 크지 않은 산입니다. 경북 봉화와 안동 땅에 걸쳐 있지요. 봉화의 험준한 산들 대개가 1000m를 넘는 것에 비해 청량산은 최고봉이 870m에 그칩니다. 하지만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작은 것에 대한 경시는 곧 찬탄으로 바뀝니다. 그리 높지는 않아도, 낙동강과 몸을 섞으며 천길단애를 이룬 12개 기암절벽은 결코 뭇사람들에게 쉬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내 나라 안 ‘3대 기악’(奇嶽)의 하나로 꼽히는 까닭입니다. 예부터 당대의 학자와 예술가들이 자주 드나들기도 했지요. 원효·최치원·이황 등 고승과 석학이 줄을 이었고, 명필 김생은 토굴을 파고 밤낮으로 먹을 갈았다고 역사는 전합니다. 선비들은 청량을 소재로 100편이 넘은 기행문과 1000여수에 달하는 시를 남겼습니다. 청량은 노란 단풍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달포 가까이 이어진 가을 가뭄으로 어쩌면 예전과 같은 단풍의 자태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마저 어찌나 감동적인 풍경이던지요. 가슴이 벌렁거릴 지경이었습니다. ●풍경 밖에서 풍경이 되다 비록 작은 산이지만, 청량산을 대하는 방법만큼은 여럿이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른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양한 풍경의 깊이는 여느 명산에 견줘 결코 얕지 않다. 따라서 하루에 이산 저산 오를 만한 혈기 방장한 젊은이라면 모르되, 산 하나 오르기 쉽지 않은 연령의 사람이라면 자신이 풍경 속에 있을 건가, 혹은 풍경 밖에서 풍경을 볼 것인가를 우선 결정한 뒤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산 밖에서 청량산 전체를 온전히 볼 수 있기로는 축융봉(845m)이 가장 앞줄에 선다. 청량산의 중심부인 청량사 맞은편에 우뚝 솟은 봉우리로, ‘육육봉’(六六峯)이라 일컫는 청량산 12봉 중 스스로를 제외한 나머지 11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청량산 소개 책자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고 보면 틀림없다. 청량산도립공원 끝자락, 산성입구 팻말이 세워진 곳이 산행 들머리다. 이곳에서 축융봉까지는 대략 2㎞, 잰걸음으로 돌아본다 해도 왕복 2~3시간은 족히 걸린다. 축융봉은 청량산 쪽보다 해마다 단풍이 일찍 찾아든다. 응달이어서 볕이 드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침해가 단풍을 일깨우는 시간도 당연히 청량산 쪽보다 늦다. 축융봉 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밀성대다. 봉화군이 예전 흔적을 바탕으로 새로 산성을 축조해 놓았다. 산성이 밀집돼 있다는 뜻에서 한자로는 ‘密城臺’라 적지만,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왔던 고려 공민왕이 군율을 어긴 부하들을 처형하는 장소로 주로 썼다고 설화는 전한다. 산성 바로 아래, 조그만 바위 너머로 강원도 영월의 선바위처럼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거리는 2~3m에 불과한데, 깊이는 천길단애다. 가까이 서면 울렁증이 일 정도다. 김덕호 청량산도립공원 관리담당은 “양쪽을 잇는 철제 다리를 놓아 군율을 어긴 군사를 선바위까지 보낸 뒤, 다리를 거둬들이는 방법으로 형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밀성대부터 축융봉까지는 산성길을 따른다. 박석을 따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금탑봉, 자소봉 등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발걸음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산행의 엑스터시는 역시 축융봉. 동쪽으로 영양 일월산과 멀리 영덕의 풍력발전단지, 서쪽으로는 문경 새재, 남쪽으로는 안동의 학가산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되짚어 올 때는 공민왕당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좋다. 축융봉의 좀 더 내밀한 자태와 마주할 수 있다. 청량산 풍경을 말할 때 만리산(萬里山)을 빼놓을 수 없다. 청량산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산으로, 이름처럼 ‘1만리’에 달하는 주변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청량산에서 봉화 방향으로 가다 오마교(五馬橋)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산자락 8부 능선쯤의 사과밭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펜션 이정표를 따라 가거나, 직진한 뒤 송신탑까지 곧장 간다. 어디서든 고랭지 사과밭 너머 걸개그림처럼 매달린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다. ‘오렌지꽃’ 펜션(010-6558-4857)에서 청량산과 눈높이를 마주하고 차 한잔 마셔도 좋겠다. ●노란 물결 뒤덮인 단풍숲에 들다 단풍(丹楓)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붉게 물든 나뭇잎이라면, 청량산의 가을은 황풍(黃楓)으로 물든다고 해야 옳겠다. 피처럼 붉은 단풍나무보다 생강나무 등 노란 빛깔을 띠는 나무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김덕호 관리담당의 해석이 멋들어지다. “멀리서 함 보소. 가을만 되마 청량산은 노란 물결이 친다 아입니까. 노란 비단에 점을 찍듯 드문드문 박혀 있는 단풍나무들은 화룡점정이지를. 산 전체가 참기름을 바른 듯 노란 윤기가 자르르 흐르지예.” 다시 보니 꼭 그대로다. 햇빛이 들면 나뭇잎들이 제 빛깔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밥사발을 뒤집어 놓은 듯한 청량의 암벽들은 그때마다 어깨에 노란 비단 숄을 두른다. 청량산 등반은 입석을 들머리 삼는다. 공원 초입에 청량폭포와 선학정에서 시작되는 두개의 코스가 있으나, 급경사인 데다 볼거리도 많지 않아 대부분 입석 코스를 따른다. 생강나무가 노란 빛깔로 한껏 멋을 낸 입석을 지나 30~40분쯤 오르면 갈림길이다. 아래는 청량정사를 거쳐 청량사로 향하는 길로, 산책로라 할 만큼 평탄하다. 위는 금탑봉을 거쳐 자소봉 등으로 향하는 등산로다.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볼거리가 몰려 있어, 대부분 등산객들은 윗길을 선호한다. 갈림길에서 윗길을 따라 된비알을 오르면 청량의 첫 번째 봉우리 금탑봉과 만난다. 응진전과 총명수, 어풍대 등 풍경의 보고가 몰려 있는 곳이다. 기골이 장대한 금탑봉 암벽 아래,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응진전이 매달리듯 서 있다. 암자 뒤편으로는 홍조를 띤 담쟁이덩굴이 암벽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이 계절, 청량산의 명물로 꼽히는 풍경이다. 조심스레 길을 재촉하면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선 어풍대를 만난다. ‘육육봉’이 만든 ‘12폭 병풍’에 암벽과 단풍이 새겨지며 묵향 그윽한 진경산수화를 펼쳐내고 있다. 청량산 중심에 터를 잡은 절집 청량사 위로 자소봉과 탁필봉, 그리고 멀리 하늘다리 너머 청량의 최고봉인 장인봉 등이 자못 엄정한 자세로 도열해 있다. 과연 청량산 최고의 전망대란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다. 어풍대를 지나 갈림길 앞에 서면 등산객들은 다시 고민에 빠진다. 청량사로 향하는 왼쪽 길을 따르면 채 두 시간이 못돼 청량의 ‘핵심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반면 오른쪽 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을 타고 올라야 한다. 자소봉, 하늘다리 등 ‘필수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거주했다는 암자터와 명필 김생이 글씨를 연마했다는 김생굴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밭은 숨결을 내뱉으며 가파른 산길을 타고 오르면 자소봉(840m)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탁필봉과 연적봉을 거쳐 청량의 주봉인 장인봉(870m)에 이르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각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절경이 이어지고 굽이굽이 청량산을 끼고 도는 낙동강 줄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당대의 거유(巨儒) 주세붕이 청량을 일러 ‘작은 금강산’이라 부른 까닭을 능히 짐작할 만한 풍광이다. 글 사진 봉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영주 나들목→36번 국도→봉화읍→봉성면 봉성리→918번 지방도→35번 국도→명호면 북곡리→청량산도립공원 순으로 간다. 풍기 나들목에서 5번 국도를 타는 방법도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679-6321. 봉화공용버스터미널 673-4400. ▲주변 볼거리 닭실마을 청암정 단풍이 절정이다. 붉고 노란 단풍들이 고색창연한 건물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봉화읍 유곡리에 있다. 봉화를 찾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영주 부석사를 빼놓지 않고 들른다. 요즘 절집 초입 회전문 공사로 다소 어수선하긴 해도, 넉넉한 자태는 여전하다. ▲맛집 송이버섯으로 이름난 고장인 만큼 송이전문식당이 많다. 용두식당(673-3144), 옥류관(672-6666) 등이 유명하다. 송이돌솥밥 1인분 1만 5000원선. 36번 국도변 봉화한약우프라자(674-3400)는 한약재를 먹여 키운 질좋은 한약우로 입소문이 났다. 봉성면 소재지에는 돼지숯불구이촌이 형성돼 있다. 봉성숯불식당(672-9130)이 많이 알려졌다. ▲잘 곳 다덕약수탕 인근 다덕파크모텔이 비교적 깨끗하다. 3만 5000원. 봉화 읍내 궁전파크(674-0300) 등은 3만원.
  • 인천경제특구 부동산 투자이민제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을 대상으로 부동산투자이민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동산투자이민제는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이 리조트, 콘도, 펜션 등 휴양목적 체류시설에 미화 50만 달러(약 5억원) 이상 투자시 거주자격을 부여하고 5년 이상 체류시 영주자격을 주는 제도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 한해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적용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제주도의 경우 중국 남부권역의 투자를 끌어내기가 용이한 데 비해, 인천은 중국 동부권역 투자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종지구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273만㎡)는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복합휴양지로 외국인 체류여건 개선시 중국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제주도가 부동산투자이민제 시행 이후 대규모 중국 투자를 끌어낸 점 등을 감안,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이를 적용하는 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GM 시보레 볼트 전기차 타보니

    GM 시보레 볼트 전기차 타보니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차 ‘시보레 볼트’ 양산에 앞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중국에서 시승 행사를 열었다. 시보레 볼트는 2007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배터리 충전 방식의 전기차다.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나인드래건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볼트 외에도 수소연료전지차 ‘에퀴녹스’와 자동주행이 가능한 컨셉트카 ‘EN-V’도 공개됐다. 볼트를 몰고 리조트 주변 도로를 달려봤다. 컴퓨터 전원을 켜듯 파워 버튼을 누르자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시동이 걸린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부드럽게 차가 움직인다. 내연기관이 없기 때문에 소음이 거의 없다. 물론 배기가스도 전혀 없다. 페달을 더 깊이 밟자 전기차로서는 높은 편인 150마력의 힘을 보여주듯 계기판의 전자 속도계가 쑥 올라간다. 일반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해도 순발력이나 경쾌함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9초다. 그러나 도로의 요철이 쉽게 느껴진다. 서스펜션이 딱딱해서 그런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승차감은 일반 승용차와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급커브 구간에서 핸들을 급하게 꺾어 보았는데 안정감 있게 코너링이 된다. 볼트는 최고 성능의 LG화학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BOSE 사운드 시스템, 저항력이 낮은 굿이어 타이어를 사용한다. 80㎞까지는 순수 전기차로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1.4ℓ급 가솔린 엔진 발전기가 달려 있어 완전히 방전될 경우 490㎞를 추가로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0㎞. 배터리가 아닌 가솔린 방식으로도 주행을 해 봤는데 똑같이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전기로 움직일 때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가격은 4만 1000달러(약 4500만원).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를 받으면 실제 가격은 3만 3500달러(약 3700만원)로 낮아진다고 한다. 배터리는 가정에서도 전원을 연결하면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서는 구조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240V 전원을 사용하면 약 4~5시간, 120V로는 10~12시간이 걸린다. 상하이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억새명산 ‘영남 알프스’ 울주군 간월재

    억새명산 ‘영남 알프스’ 울주군 간월재

    초목들이 스스로를 비우는 때입니다. 한여름 무더위와 싸워가며 치열하게 키운 잎들을 가을이면 아낌없이 버립니다. 어찌보면 초목들이 사람보다 처세에 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단풍이 그렇듯, 가을을 일깨우는 억새 또한 하늘 가까운 곳에서부터 절정을 이루기 시작합니다. 까다롭지 않은 성품이라 이산 저산 쉬 눈에 띄지만, 억새꽃의 고운 날갯짓을 제대로 보려는 여행자들은 다리품 팔아 억새 명산을 찾아갑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간월재도 그중 한 곳입니다. 이른바 ‘영남알프스’의 산군(山群) 중 하나로, 억새 명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예년과 달리 단풍이 다소 늦어진다는 소식이고 보면, 올해는 억새의 자태를 먼저 탐한 뒤 단풍을 맞는 것이 순서이지 싶습니다. 동해 바다가 지척이어서 시원한 바닷바람도 쐴 수 있으니, 이만하면 이 계절에 걸맞은 ‘종합여행선물세트’가 아닐까요. 글 사진 울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볕따라 몸바꾸는 ‘팔색조 억새’ 한여름의 억새는 억세다. 그러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억새 줄기는 비워지고 가벼워진다. 서슬퍼렇던 잎새의 날도 무뎌져 부드럽기까지 하다. 스치기만 해도 살갗을 찢고, 붉은 피를 탐했던 혈기방장함이 많이 누그러진 게다. 그렇게 자신을 비우고 가벼워지니 너른 바다를 이루게 되었을 터. 텅 비었으되 되레 충만하다. 울산시와 경남 밀양시 일대를 빙 둘러친 ‘영남알프스’에는 대표적인 억새 명산들이 밀집해 있다. 신불산이 그렇고, 간월산과 재약산(천황산) 등에도 드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다. 사람마다 평가는 다르다. 넓기로 치자면 단연 밀양 재약산 사자평이다. 이름만으로도 억새들의 울림이 사자후처럼 무겁게 다가온다. 어떤 이는 빼어난 자연미와 주변 산세가 잘 어우러진 신불산 억새평원을 첫손 꼽는다. 물론 사자평의 식생에 변화가 생기면서 억새의 면적이 적잖이 줄었다는 ‘상대 평가’도 잊지 않는다. 또 어떤 이는 간월재 억새 군락의 내밀한 자태를 으뜸으로 친다. 하지만 어떤 곳을 앞세우느냐는 오로지 발품을 팔아 억새와 마주한 당신만의 몫이다. 장소에 못지않게 보는 시점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이른 아침, 해가 사위를 비추기 시작할 무렵엔 푸른 빛이 감도는 하얀색 옷을 입는다. 밝고 역동적이다. 해질 무렵엔 서쪽 하늘을 닮아 붉은 빛이 감도는 노란 빛을 띤다. 처연하면서도 농염하다. 빛을 담아내는 억새의 기교가 놀랍다. 억새를 좋아하는 산꾼들은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 교교한 달빛 아래 하늘거리는 억새의 자태다. 이른 시간 간월재에 오르면, 목재 데크 위 텐트에서 아침을 맞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본다. 개중엔 출근 복장으로 말끔하게 갈아 입고 산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산이 좋고 억새가 좋아 이른바 ‘비박 산행’을 감행한 이들의 변을 듣자니, 사위가 적막한 달밤에 억새들이 몸을 부딪치며 내는 사르락사르락 소리를 듣는 게 좋단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잠에서 깨는 행복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간월재까지는 임도를 따라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장쾌한 풍경과, 이렇게 쉽게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되레 미안할 정도다. 하지만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요철이 심한 비포장도로다. 그나마 11월부터는 산불예방 차원에서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아울러 간월재를 오르내리는 임도는 일방통행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간월재(900m)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8m)의 능선이 내려와 만난 자리다. 두 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억새들이 이곳에서 만나 거대한 억새의 바다를 펼쳐보이고 있다. 절정이다. 바람이 산자락을 간질일 때마다 하얗게 물결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파도다.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며 온몸으로 억새를 느껴 보시라. 시인 최승호가 억새를 두고 ‘달빛보다 희고, 이름이 주는 느낌보다 수척하고, 하얀 망아지의 혼 같다.’고 노래한 까닭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평지와 달리 간월재 억새들은 한결같이 키가 작다. 김봉대 상북면사무소 생활지원팀장은 이에 대해 “정상부 계곡과 능선에 늘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람에 맞서지 않고, 어우러져 살기 위해 스스로 몸을 낮췄다는 뜻이다. 겸손의 미덕이다. ●빙하가 만든 풍경… 거문고 소리 들리는 섬 내친 걸음에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가는 것도 좋겠다. 간월재에서 2시간 거리. 왕복 4시간가량 소요되는 만만찮은 코스다. 간월재에서 신불산을 오르다 보면 계곡의 기울기가 여느 산에 견줘 몹시 급박하다는 것을 단박에 알게 된다. 박맹언 부경대학교 총장은 저서 ‘돌이야기’(산지니 펴냄)를 통해 그 까닭을 밝히고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 마지막 빙하기였던 신생대 홍적세(12만 5000년 전) 동안 간월산과 신불산 정상도 빙하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거대한 돌들과 함께 산 아래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가파른 계곡이 형성됐다는 것. 빙하와 함께 운반된 큰 바위들은 계곡이나 평지에 미아석(표이석), 이른바 ‘집 잃은 돌’을 남긴다. 신불산과 간월산 골짜기에서 언양 작천정에 이르는 동안 유난히 자갈더미와 미아석이 많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빙하는 간월재 아래 죽림굴(竹林窟)에 한층 분명한 흔적을 남겼다. 죽림굴은 가톨릭의 성지 중 하나로,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를 피해 머물던 가톨릭 교인들이 생쌀을 씹으며 연명했다는 곳이다. 책에서는 거대한 바위들이 산 아래로 내려오다 포개졌고, 그때 생긴 빈 공간이 죽림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이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영남 알프스만의 지질학적 특성이라는 것. 내 나라 어느 곳이든 빙하기를 지나지 않은 지역은 없을 게다. 하지만 그 흔적이 여실히 남았다니, 불현듯 압축된 시간 사이에 서있다는 짜릿한 느낌이 몰려온다. 간월재에서 된비알을 오르다 보면 곧 신불산 정상. 가을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한 칼바위가 장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멀리 기묘한 형태의 암릉들도 제 자태를 뽐낸다. 신불평원은 그 아래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간월재 억새가 부드럽고 온화한 능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탓에 여성적인 면이 강하다면, 신불산 억새는 거칠고 남성적이다. 멀리서 보면 매가 날개를 편 듯하다는 산세도 이같은 분위기를 거든다. 산바람으로 머리를 식혔으니 갯바람으로 폐부를 씻을 차례.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 끝에 슬도(瑟島)라는 작은 섬이 있다. 모래가 굳은 사암으로 이뤄진 무인도. 슬도라는 이름의 유래가 재밌다. 섬 주변 바위마다 패류가 들어가 살면서 만든 것으로 여겨지는 작은 구멍들이 나 있는데, 이 위로 파도가 칠 때면 촤르륵 촤르륵~ 거문고 소리가 난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선조님들, 과장이 심하시다. 아무렴, 거문고 뜯는 소리야 날까마는, 비유적인 표현만큼은 여간 감각적이지 않다. 슬도 뒤편은 성끝마을이다. 그런데 이곳, 거대 도시의 외곽 치고는 의외로 옛 풍경이 많이 남아 있다. 투박한 돌을 쌓아 만든 예전 방파제며, 그 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그렇다. 슬도를 바라보는 마을 언덕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시멘트 담장도 정겹다. 마을 앞바다는 현대미포조선소의 거대한 선박들로 막혀 있지만, 되레 그 탓에 더 안온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2)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나들목→35번 국도 포항·경주 방면→언양교차로 P턴→24번 국도 창녕 방면→69번 지방도 석남사·배내골 방면→덕현삼거리→석남사→3㎞ 직진 뒤 좌회전→5.5㎞ 직진→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이정표 앞 좌회전→4.6㎞ 직진→간월재 순으로 간다. 간월산과 신불산 원점회귀 산행을 할 경우, 등억리 간월산장(262-3141) 주차장에 차를 두고 가면 된다. 11월 KTX 울산역이 문을 연다. 울산역에서 간월재를 잇는 대중교통편도 조만간 개설될 예정이다. 현재는 언양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한 시간 단위로 운행되고 있다. 상북면사무소 229-8316. ▲잘 곳 등억리 등억온천지구에 대규모 숙박단지가 조성돼 있다. 2만 5000원부터 7만원까지 다양하다. 가족들이 갈 경우 간월재 입구 펜션을 찾는 게 좋겠다. 주중 5만원 선. ▲맛집 작천정 옆 작천정휴게소는 피라미매운탕이 맛있는 집. 2만 5000원. 262-1662. 언양불고기집들은 대부분 언양 읍내 외곽에 몰려 있다. 1인분 1만 6000원 선. ▲주변 볼거리 간월재까지 가서 석남사(264-8900)를 빠뜨리면 서운하다. 석남사 입구에서 절집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떡갈나무 등 활엽수들이 길 좌우로 우거져 운치를 더한다. 언양 인근 자수정동굴나라는 길이 2.5㎞의 인공동굴로 예전 자수정 광산을 관광지로 개발했다. 254-1515.
  • “렉서스가 날렵해졌다”…LS460 스포트 출시

    “렉서스가 날렵해졌다”…LS460 스포트 출시

    렉서스가 중후한 이미지를 벗고 역동성을 강조한 대형 세단을 공개했다. 렉서스는 11일 서울 논현동 인터와이드 스튜디오에서 사진행사를 열고 고성능 대형 세단 ‘LS460 스포트’(Sport)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된 LS460 스포트는 렉서스의 최고급 대형 세단인 LS를 기반으로 날렵한 내·외관 디자인과 강화된 주행성능이 특징이다. 외관은 매쉬 타입의 스포츠룩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BBS 단조 알루미늄 휠을 장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는 전용 가죽 스티어링 휠과 수동 변속을 위한 패들 시프트를 적용했다. 주행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스포츠 모드로 튜닝된 에어 서스펜션과 전·후방 스테빌라이저 바를 채택해 코너링 시 차량 안정성을 높였다. 또 우수한 제동력을 발휘하는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스포츠 모드로 튜닝된 8단 자동변속기가 빠른 응답성을 선보인다. 렉서스는 LS460 스포트 출시를 기념해 LS 시리즈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업계 최장인 6년 15만km의 무상보증 수리기간을 제공한다. 한국토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렉서스의 스포츠 모델 라인업 확대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며 “무상보증 수리기간 확대 등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LS460 스포트의 가격은 1억 2980만원으로 기존 LS460보다 370만원 저렴해졌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경북 울진 십이령길의 삼색 매력

    경북 울진 십이령길의 삼색 매력

    주막에서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일단의 보부상들이 ‘끙~’ 소리를 내며 ‘바지게’(다리가 없는 지게)를 지고 일어섭니다. 바지게 위에는 경북 울진 바닷가 마을에서 사들인 건어물이며 소금, 생선, 젓갈 등 내륙에 내다 팔 물산들로 가득합니다. 그들이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향하는 곳은 봉화(춘양), 영주, 안동 장 등입니다. 요즘에야 7번, 36번 국도가 사통팔달로 이어주지만 어디 예전에도 그랬으려고요. 갯마을에서 내륙으로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내륙에서 피륙, 비단, 곡물 등을 사서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그 시절 보부상들이 발품 팔았던 그 길, 그들의 밭은 숨결 켜켜이 쌓인 그 길이 ‘십이령길’입니다. 현지인들은 ‘십이령 바지게길’이라고도 부르지요. 산림청과 울진군이 그 길을 복원해 ‘금강소나무 숲길’이란 이름으로 지난 7월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예전엔 화적 떼가 들끓던 그 길에 이젠 ‘살아 있는 화석’ 산양과 사슴, 고라니 등이 살고 있지요. 쭉쭉 뻗은 금강송들은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선인들의 숨결 오롯한 옛길을 거닐며 차분하게 가을을 맞는 건 어떨까요. 글 사진 울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옛길이 주는 감동의 시간들 옛길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바위와 나무를 돌아 어제와 오늘을 이어 주는 옛길은 오래된 시간의 크기만큼 호젓한 시간을 내어 준다. 예전엔 십이령길과 함께 고초령길(매화장)과 구주령길(평해장) 등이 울진에서 내륙의 대처로 나가는 통로 역할을 했다. 그중 대표적인 길이 십이령길이다. 바릿재, 샛재, 너삼밭재(저진치) 등 정겨운 이름의 고개를 넘는데, 울진 관내에 7령, 봉화 관내에 5령이 속해 있다. 이상을(57) 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경영토목계장에 따르면 총길이는 약 150리(약 60㎞)쯤 된다. 하지만 이는 구전에 따른 기록일 뿐 정확한 측량에 근거한 거리는 아니다. 이번에 공개된 십이령길은 그중 울진군 관내 약 21㎞ 구간을 복원한 것. 그런데 공식 이름을 보부상 옛길이나 십이령길이 아닌 금강소나무숲길로 정한 까닭은 뭘까. 이 계장은 “총 4개 구간 70㎞에 금강소나무숲길이 조성되는데, 보부상길은 그중 1구간 전체 13.5㎞를 말하는 것”이라며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2구간 16.7㎞ 일부에도 보부상 옛길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보부상들은 흥부장(현 부구리)이나 죽변장, 울진장에서 미역 등 갯것들을 사 봉화 춘양장 등에 내다 판 뒤 다시 내륙에서 비단, 곡물 등을 가져와 해안 장터에 팔았다. 그들은 대개 북면 두천리 주막거리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아침 일찍 바릿재를 올랐다. 바릿재란 소에다 물건을 바리바리 싣고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두천리 주차장에서 맑은 내를 훌쩍 뛰어넘으면 내성행상불망비(乃城行商不忘碑)와 만난다. 보부상들이 접장(接長) 정한조 등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철비(鐵碑)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입구이자 십이령길의 출발지다. 다소 된비알의 바릿재를 숨가쁘게 넘어가면 옛 장평마을이다. 여기서부터는 임도를 따른다. 임도 초입에는 제법 큰 키의 엄나무가 탐방객들을 굽어보고 있다. 나이는 350살가량. 이윤권(54) 숲해설가는 “엄나무는 약재 등 쓰임새가 많아 대부분 다 자라기 전에 잘려지곤 하는데, 이 녀석은 못생긴 탓인지 여태 살아남았다.”며 웃었다. ●못난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더라 임도를 따라 발길을 재촉하면 곧 서들골. 시싯골과 창골 등에서 내려온 계곡물이 합류하는 곳이다. 겨울철이면 곧잘 산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들골에 들면 옛길은 접고 잠시 쉬어갈 일이다. 빼어난 계곡이 보이지 않게 이어져 있기 때문. 계곡을 따라 10분쯤 내려가면 ‘선녀탕’이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선녀 엉덩이탕’이라 즐겨 부른다. 계곡물이 암벽을 파 두 개의 둥그런 소를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여인네의 엉덩이와 닮았다 해서 이처럼 해학적인 이름이 붙었다. 필경 이곳에서 다리쉼을 했을 보부상들도 이 모습을 보며 저마다 입에 궐련을 문 채 희희덕거렸을 게다. ‘선녀 엉덩이탕’ 있는 곳에 남근석이 빠지랴. 여기서 다시 10분쯤 내려가면 길게 뻗은 바위와 소가 어우러져 있다. 당연히 이름도 ‘남근탕’이다. 서들골에서 한 시간 반쯤 걸으면 찬물내기다. 계곡물이 매우 차갑다는 뜻으로, 1구간의 중간 쉼터다. 찬물내기에서 남매처럼 다정하게 선 금강송 두 그루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 샛재(鳥嶺·595m). 경북 문경의 ‘새재’와 똑같은 이름이다. 결국 영남 사람들이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하나도 버거운 ‘새재’를 두 개나 넘어야 했던 셈이다. 서어나무가 무거운 그늘을 만들고 있는 샛재에 서면 ‘조령성황사’란 편액이 내걸린 낡은 건물과 마주한다. 보부상들이 상단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은 성황당으로,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장중한 분위기로 주변을 압도한다. 샛재 주변엔 그야말로 ‘기골이 장대한’ 금강송들이 가득하다. 저마다 둥치에 노란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데, 문화재 중수 시 베기 위한 표식이다. 이윤권 숲해설가에 따르면 4137번까지 표시돼 있다. 조령성황사 바로 옆, 어른팔로 두 아름쯤 되는 금강송이 1번. 원래 남대문 복원공사 때 베어질 뻔했으나, 둥치 위가 약간 굽어 규격에 미달된 덕에 살아남았다. ‘못난 소나무 선산 지킨다’더니 딱 그 모양새다. 샛재에서 대광천까지는 평탄한 내리막 코스. 철 따라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고 진다. 샛재에서 10여분쯤 내려오면, 희미하게 발자국 흔적이 남아 있는 돌계단과 만난다. 이 숲해설가는 “보부상들이 오랜 기간 짚신발로 밟아서 생겨난 흔적”이라고 전했다. 너삼밭재 입구 어름에서는 보부상들이 밥을 지어 먹은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제철 송이 맛보고 오세요 ‘제8회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가 새달 1~3일 울진친환경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울진군은 축제를 통해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 축제의 백미는 송이 채취 체험이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하루 두 차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북면 구수곡자연휴양림 일대를 걸으며 송이를 딴다. 체험비 1만원을 내면 송이 1개씩 채취할 수 있다. 산림욕을 즐기며 송이를 따는 맛이 각별하다. 두 시간쯤 걸린다. 송이채취 체험 및 투어 참가자는 참가비의 절반을 울진사랑상품권(5000원)으로 되돌려 받고, 축제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와 온천 입장료를 30~50% 할인받을 수 있다. 울진군산림조합 (054)782-2249.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풍기, 또는 영주 나들목으로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간다.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 순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두천1리에 차를 뒀을 경우 십이령길이 끝나는 소광2리 금강송 펜션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되돌아오면 된다. 오후 4시20분 소광리를 출발해 5시30분 두천리에 도착한다. 두천리까지는 7000원, 울진터미널 앞(5시)까지는 5000원을 받는다. 시내버스는 울진버스터미널 앞에서 오전 6시25분, 오후 1시20분·4시15분·6시에 각각 출발한다. 2000원. ▲예약 십이령길은 1일 1회 예약제로 운영된다. 탐방 인원도 하루 80명을 넘지 않는다.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 데다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 서식지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출발은 오전 9시. 산행 내내 숲해설가와 가이드가 동행한다. 숲길에 들어서면 무전기나 휴대전화가 되지 않는다. 참가비는 없다. 울진숲길(www.uljintrail.or.kr, 781-7118), 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780-3940~3). ▲잘 곳 두천리와 소광리 주민들이 민박을 운영한다. 두천리 1인 1만원. 식사 5000원. 이튿날 도시락(5000원)도 싸준다. 소광리 6만~12만원. 울진숲길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인근 구수곡 자연휴양림(783-2241)이나 통고산 자연휴양림(782-9007), 덕구온천관광호텔(782-0677) 등에서 자고 이튿날 두천리에서 합류해도 된다. ▲맛집 남양숯불갈비는 송이전골을 잘한다. 읍내에 있다. 782-3637. 근남면 노음리 성류식당(783-5358)은 대게칼국수, 후포항 왕돌수산(788-4959)은 홍게탕이 맛있다.
  •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9)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그 후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9)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그 후

    벌써 4년째가 됐다. 2007년 당시 행정자치부(현재의 행정안전부)와 지역균형발전위원회 등의 주도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전국적으로 펼쳐졌다.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올 수 있는 농촌이 되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지역실정에 맞춰 주거환경 등 삶의 터전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종전에 펼쳐진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획일적으로 진행됐다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자연적, 지리적, 환경·행정적인 여건을 갖춘 마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그 결과 당시 행정자치부는 부산시 기장군을 ‘예술과 소득의 농촌체험마을’로 가꾸기로 하는 등 문화체험형, 관광형, 생태, 산업형 등 테마별로 전국의 30개 시범마을(표 참조)을 선정해 새로운 형태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지원했다. 평균 20억원 규모의 국비를 비롯해 그만큼의 시·도비가 지원됐다. 서울신문은 이들 지역 가운데 강원도 화천군의 ‘하늘빛 호수마을’과 전남 장흥군의 ‘인간·자연 공존 우산 슬로 월드’ 등 사업성과가 우수한 마을을 다시 찾아 변화된 마을 모습을 담아봤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강원도 화천군 ‘하늘빛 호수마을’ “예산지원이 끊겨 아직 마무리는 못 했지만 돌아오는 농촌으로 가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민들에게 심어준 계기가 됐습니다.” 1년여 만에 다시 찾은 강원도 화천군의 ‘하늘빛 호수마을(원천 1·2리와 서오지리)’ 주민들은 의욕으로 넘쳐났다. 만나는 주민마다 한결같이 “예산이 조금만 더 지원되면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 최수명 화천군 자치행정계장은 “10억원 정도만 더 지원된다면 모처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일궈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연꽃단지조성 눈앞… 생태보호프로그램 개발연계 하늘빛 호수마을 가운데 생태·환경적인 측면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화천군 서오지리 마을이 추진했던 연꽃단지조성은 이제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을 앞을 흐르는 북한강 자락의 한편에 조성된 3만여평의 연꽃단지에는 솥뚜껑만 한 연잎들로 가득했다. 이미 2~3년생들로 다자란 연잎이 강 한쪽을 뒤덮을 기세로 바람을 타고 있었다. 이 연잎과 연 뿌리들은 조만간 스낵류의 연과, 연잎차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연꽃단지에는 뜸부기, 흰뺨청둥오리, 고니 등 다양한 조류와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특히 연꽃단지 주변에는 한동안 하천변에서 사라졌던 (민물)미역말 등 희귀, 토종 수생식물 64종이나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이 지역 공무원들과 각급 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찾아 지역 생태환경을 이해하는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연꽃단지 인근에는 50여가구 15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기증한 부지에 2억원의 예산지원으로 지어진 연 체험관이 현대식 건물로 멋들어지게 자리잡고 있어 이같은 일들이 가능하다. 모두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이후 생겨난 이 마을의 활기찬 모습들이다. 하지만 연꽃단지 조성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이 마을 주민 서윤석(영농조합법인 꽃빛향 대표)씨는 “연꽃단지가 북한강의 생태환경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서울시를 비롯해 북한강 주변의 다른 자치단체들과 함께 북한강 상류를 살리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생태보호 프로그램과 함께 연잎이나 뿌리를 주원료로 하는 식품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 화천군은 산천어축제로 이미 전국민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38선 이북에 위치한 오지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겨울이면 3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든다. 여름철인 7~8월엔 화천읍을 가로지르는 북한강에서 쪽배축제가 펼쳐져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점차 몰려들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화천을 떠났던 주민들이나 외지인들이 화천으로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화천은 일반주민이 2만 4000여명인 데 비해 군인은 3만 5000여명에 달한다. 화천군도 몇년 전까지는 여느 군지역과 마찬가지로 자녀들의 학업을 이유로 떠나는 농촌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그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아직 숫자는 그리 많진 않지만 돌아오는 농촌으로 변해가고 있다. 적어도 자녀 교육 때문에 도시로 떠나는 일은 많이 줄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화천군이 교육환경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화천군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20억원의 국비와 20억원의 도·군비 등 모두 4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했다. 특이하게도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이 돈의 대부분을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했다. 학교환경개선을 비롯해 실제적인 학습지원에 쏟아부었다. 원천초교에서 만난 이 학교 학부모회장 정춘화씨는 “영어에서부터 골프, 바이올린 등 각종 방과후수업을 모두 공짜로 누릴 수 있다.”고 자랑했다. ●“주민들 스스로 가꿨어요” 이는 “교육이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다.”는 정갑철 화천군수의 확신이 밑바탕이 됐다. 화천군의 초·중·고교에는 모두 원어민 교사가 배치됐다. 군내 3000여명의 초·중·고 학생 가운데 매년 55명씩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고 있고, 80명의 학생들에게 1억 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들과 협약을 맺어 농어촌 전형 및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대학진학률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졸업생의 20%가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했다. 5년여 전 중학교와 지역 내 고교생의 비율이 23%까지 떨어졌으나 이제는 그 차이가 3%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화천군의 하늘빛 호수마을에는 펜션처럼 아름답게 지어진 마을회관과 노인정이 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예산으로 지어졌지만 외지인들이 많이 몰리는 축제철에는 숙박시설로 활용, 자체 운영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매년 두 차례씩 100만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내놓기도 한다. 또 서울 중앙도서관과 네트워크된 ‘작은도서관’을 지어 어린이와 주민들이 지식·정보에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모두가 주민들 스스로 가꾼 것이다. 원천2리는 다른 지역에서 유치를 꺼리는 장례식장을 유치하는 등으로 무려 25명의 일자리를 확보, 인근 마을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천군 원천2리 문현수 이장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담장을 허물어 마을경관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찾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주민들의 만남이 잦아졌고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화천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오지 절경 경북 봉화

    오지 절경 경북 봉화

    봉화라고 합니다. 경북의 대표적인 오지를 일컫는 이른바 ‘BYC’(봉화·영양·청송) 중 한 곳이지요. 그런데 봉화, 참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풍경을 숨겨둔 곳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고을인데도 살피면 살필수록 빼어난 풍경을 내줍니다. 요즘 봉화에서 가장 앞줄에 서는 볼거리는 메밀꽃입니다. 두음리에서 임기리에 이르기까지, ‘꽃멀미’가 날 만큼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뿐일까요. 기차 여행자들에겐 ‘로망’과도 같은 승부역이 있고,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로 알려진 산정마을도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지요. 봉화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입니다. 요즘에야 중앙고속도로가 뚫리는 등 예전처럼 궁벽하지 않다고는 하나, 물리적 거리 못지않게 심리적 거리 또한 여전히 먼 게 사실입니다. 들고 나는 게 불편한 만큼 봉화를 여행하기 위해선 느긋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서둘러서는 봉화의 참맛을 알기 어렵지요. ●산 넘어 산 숨겨진 꽃축제 가을이 되면 전국 이곳저곳에서 꽃축제를 연다. 잘 가꿔진 꽃축제장이 아름다운 것은 당연한 노릇. 그런데 예쁘긴 하나 어딘가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사람 냄새, 날것과 부딪치고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농부들의 냄새가 없기 때문이다. 봉화의 메밀꽃밭은 다르다. 펄떡펄떡 살아 숨쉬는, 날것 그대로의 메밀꽃밭과 만날 수 있다. 외형을 가꾸는 데 공을 들이지 않았는데도 빼어난 조형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애면글면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농부의 손길 덕일 터다. ‘억지춘양’이란 말을 낳은 춘양면 소재지를 지나 31번 국도를 타고 영양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임기교와 만난다. 다리 초입에서 소천면 임기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들어가면 두음리다. 산자락을 한 굽이 돌면 탄성부터 터져 나온다. 누가 이처럼 어여쁜 마을을 세상의 끝자락에 숨겨 놓았을까. 온 산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 메밀꽃이 한창이다. 멀리서 보는 것도 좋지만,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만나는 풍경 또한 더없이 아름답다. 대추나무·감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이며, 다랑논에서 누렇게 익은 벼와 층층이 어깨를 맛댄 자태가 소박하고 서정적이다. 성미 급한 녀석은 어느새 농가 담장 위까지 웃자랐다. 이런 곳에서 사진 한 장 찍는다면 누군들 ‘작가’ 소리 듣지 않을까. 메밀꽃의 향연은 임기리 감전마을에서 절정에 달한다. 산골마을 언덕배기를 잇고 있는 메밀꽃밭이 15리(약 6㎞)에 걸쳐 펼쳐져 있다. 찌르르한 전율이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필경 메밀꽃들의 빛나는 아우성에 ‘감전’된 것일 게다.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 육지 속 섬마을 봉화에는 왜 이런 곳에까지 사람이 들어와 살게 됐을까 싶을 만큼 오지가 많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석포면 일대. 특히 영동선 승부역(承富驛) 가는 길에서는 오지 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이란 표현처럼 옹색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다. 그러나 풍경만큼은 거대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낙동강 원류길’ 중 백미로 꼽히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승부역에서 인적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관광지로 알려지고부터는 오가는 사람이 제법 늘었다. 번듯한 펜션도 생겼다. 승부역 가는 길은 석포역에서 시작된다. 강을 사이에 두고 줄곧 철길과 나란히 달린다. 강 위로는 백로와 왜가리가 날고, 이따금 화물열차가 거친 숨을 내쉬며 험준한 산자락을 타고 달린다. 그야말로 원시의 풍경이다. 좁은 협곡 사이로 이어지던 길은 승부리에서 처음으로 마을을 만난다. 주민이라고 해봐야 채 20가구도 못 되는 한적한 마을. 태백산 자락인 비룡산과 오미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에 둘러싸인 자태가 꼭 육지 속 섬마을을 연상케 한다. 여기서 팁 하나.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란 이름의 찻집에 꼭 들러 보시길. 명호면 만리산 자락에 걸개그림처럼 매달려 있는데, 봉화의 자랑인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차 한 잔 마시며 보기엔 사치스럽다고 느낄 만큼 풍광이 빼어나다. 대구에서 귀농한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펜션을 겸하고 있다. 솔순차와 잡초밥 등 메뉴도 독특하다. 청량산도립공원 못 미쳐 오마교를 건넌 뒤 산자락을 에둘러 돌아가야 만날 수 있다. (070)4193-6857. ●워낭소리 울리는 산골마을 상운면 하눌2리 산정마을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독립영화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 영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해 무려 7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영화에 출연했던 최원균(83), 이삼순(80) 노부부의 사생활이 철저하게 파괴된 것은 필연적인 수순. 어쨌거나 그 덕(?)에 노부부의 주변환경은 많이 달라졌다. 집앞에 번듯한 공원이 생겼고, 최 할아버지와 암소 ‘누렁이’를 묘사한 조각상도 세워졌다. 집까지 가는 언덕길 또한 말끔하게 포장됐다. 평소 일 나가는 밭에는 그럴싸한 원두막에 냉장고까지 마련됐다. 30년간 할아버지와 동행했던 누렁이도 생전 풀 깨나 뜯어 먹었을 야산 자락에 묻혔다. 비록 활개를 치지는 않았으나 사람의 무덤처럼 봉분도 조성됐고, 그 앞에 큼직한 조형물도 세워졌다. 하지만 노부부의 실제 생활은 그리 바뀌지 않은 듯하다. 누군가 선물했을 등산용 스틱 대신 여전히 나무지팡이를 쓰고, 누렁이가 끌던 수레도 그대로다. 밤에는 끙끙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새벽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노부부는 수레를 타고 함께 밭일을 나간다. 수십년 전 어느날의 아침이 그랬듯 말이다. 글 사진 봉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영주 나들목으로 나와 봉화·울진 방면 36번 국도를 따라 내처 달리면 된다. 풍기 나들목으로 나올 경우, 5번 국도→영주→36번 국도→봉화 순으로 간다. 봉화군청 문화관광과 679-6341. ▲맛집 봉성면 봉성리에 봉화 토속음식인 돼지숯불구이단지가 조성돼 있다.1만 4000원(2인분). 용두식당은 송이돌솥밥으로 소문난 집. 1만 5000∼2만원. 능이돌솥밥은 1만원. 동양리에 있다. 673-3144. ▲잘 곳 청옥산자연휴양림 내에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과 산막형 숲속의 집이 조성돼 있다. 4인실 기준 비수기 3만 2000원, 주말 5만 5000원. 입장료 300∼1000원. 주차료 1500∼3000원. www.huyang.go.kr, 672-1051. 낙원장여관(673-2351) 등 읍내 숙박업소는 3만원. ▲주변 볼거리 닭실마을은 500여년 동안 한과를 만들어 온 안동 권씨 집성촌. 충재 권벌 종택과 청암정 등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다. 마을 뒤편 석천계곡도 둘러볼 것. 유곡리에 있다. 청옥산자연휴양림과 백천계곡, 태백산사고지와 각화사, 춘양면 서벽마을 등도 볼 만하다.
  • 단 1명을 위한 ‘마세라티 튜닝카’ 공개

    단 1명을 위한 ‘마세라티 튜닝카’ 공개

    슈퍼카 튜닝업체 만소리(Mansory)가 ‘마세라티 튜닝카’를 선보였다. 만소리는 최근 마세라티의 대표적인 스포츠 쿠페 ‘그란투리스모 S’를 기반으로 내외관을 손보고 성능을 향상시킨 튜닝카를 공개했다. 붉은색 차체가 강렬한 외관은 전후면 스포일러와 공기 흡입구를 추가한 보닛을 장착해 기존과 차별화했다.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 재질로 제작된 범퍼에는 LED 램프를 적용해 보다 세련된 모습을 연출했다. 실내 역시 붉은색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특히 최고급 가죽을 사용한 다이아몬드 패턴 스티치 시트가 이 차만의 특별함을 더한다. 새롭게 장착된 스포츠 서스펜션은 기존보다 차고를 30mm 낮춰 주행 안정감을 높였다. 또 이 차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붉은색 알루미늄 휠을 장착했다. 엔진은 ECU 최적화와 흡배기 시스템을 개량해 기존보다 각각 30마력, 4kg·m 늘어난 470마력의 최고출력과 5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단 1명의 고객을 위한 이 차의 가격은 미정이지만, 기존 그란투리스모 S의 2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