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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도·횟집 ‘썰렁’… 강원 관광업계 눈덩이 피해

    엿새 동안 내린 폭설로 겨울 특수를 기대했던 강원 영동권 관광업소들이 직격탄을 맞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1일 강원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신학기를 앞두고 가족 동반 겨울여행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업소들에 폭설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방학을 맞아 겨울 관광 특수를 기대했던 동해안 지역 콘도미니엄과 펜션 등의 객실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 경포와 정동진 등 주요 관광지의 콘도와 펜션 등 숙박업체는 폭설이 시작되면서 아예 손님이 없어 일손을 놓고 있다. 강릉 경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최돈희(51)씨는 “눈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겨 엿새째 객실을 하나도 운영하지 못해 손실이 크다”며 허탈해했다. 설악권의 관광 경기도 눈속에 묻혔다. 속초의 한화리조트는 폭설이 내린 지난 주말 객실 예약률이 50%가량 취소되면서 30% 정도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폭설로 입산이 전면 통제돼 해마다 1∼2월 탐방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동남아 관광객들의 탐방 일정이 취소되면서 겨울 관광 특수를 잃었다. 영동 지역 횟집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맞아 울상이다. 속초 장사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39)씨는 “겨울 바다를 즐겨 찾는 주말 관광객에 대비해 활어 물량을 확보했는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버스 노선이 끊긴 강원 영동 지역 마을은 여전히 고립됐고 각급 학교 휴교도 이틀째 이어졌다. 이날 낮부터 폭설은 일단 그쳤지만 그동안 쌓인 1~2m에 이르는 눈으로 강원 영동 산간 마을들의 고립은 계속되고 있다. 군부대 장병 2만여명이 동원돼 민·관·군 합동으로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간신히 길을 내고 있는 형편이어서 산간마을 고립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시내버스는 이날에도 39개 노선 281.1㎞에서 단축 운행됐다. 83개교가 이날 임시 휴업했고, 5개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으며, 2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늦췄다.. 기상청 관계자는 “잠깐 소강 상태를 보이다 13일부터 다시 폭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섬의 이미지는 고독이다. 뭍과 단절된 거리가 길수록 더욱 그렇다. 한데 경남 통영의 사량도는 달랐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밀려드는 사람으로 섬이 물에 잠길 정도라던가. 평일에도 오가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그만큼 섬 내 분위기도 들떠 있었다. 그 탓에 섬 특유의 적요한 맛은 덜했지만 풍경만은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섬의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를 메우기 충분할 정도로. 섬은 곧 산이다. 난바다에 불쑥 솟아 평지를 찾기 힘들다. 사량도는 그 명제에 더없이 충실하다. 섬에 논은 달랑 한 곳. 답포마을 어귀의 ‘주먹만 한’ 논배미가 전부다. 나머지는 산, 그것도 죄다 선 굵은 암봉들이다. 마을과 마을은 자드락길로 이어져 있다. 산등성이 에두른 길을 따라 걸으면 트레킹이요, 길의 등줄기를 차고 오르면 곧 산행인 셈이다. 사량도는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 수우도 등 유인도와 크고 작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섬인 상도와 하도 사이엔 ‘동강’(桐江)이라 불리는 해협이 흐른다. 갈지자로 흐르는 해협은 꼭 뱀을 닮았다. 예전엔 이 해협을 ‘뱀 사’(蛇)자를 써 ‘사량’(蛇梁)이라 부르기도 했다. 섬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사량도를 찾는 이 가운데 열에 아홉은 섬 산행이 목적이다. 윗섬의 한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종주산행의 총거리는 약 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서 옥녀봉까지만 다녀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산행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물론 그 대가로 지리산에서 가마봉 등을 거치며 맞는 장쾌한 풍경은 포기해야 한다. 지리산은 윗섬에 있다. 내년쯤이면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연도교가 완공될 터. 머지않아 무시로 두 섬을 오가며 거친 자연을 즐길 날도 올 게다. 통영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면 윗섬 금평리에 닿는다. 뱃머리에서 맞는 섬의 첫인상이 강렬하다. 나라 안 대부분의 섬이 성난 고양이처럼 등줄기를 곧추세운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량도는 그게 도드라졌다. 공룡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섬 위로 쭉쭉 솟은 연봉들이 녀석의 등뼈를 빼닮았다. 여기서 팁 하나. 섬에서 1박을 할 경우 해넘이를 어디서 맞을 것인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통영에서 오후 5시 배를 타고 들어간다면 배에서 해넘이를 맞게 된다. 사파이어빛 바다와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이 더없이 빼어나다. 섬 안에선 돈지마을이 첫손 꼽히는 낙조 감상지다. 돈지마을에서 내지마을로 가는 자드락길도 일몰 감상 최적지로 꼽힌다. 산행 들머리는 돈지마을이다. 내지마을에서 오르는 경우도 흔한데, 두 길은 어차피 지리산 정상 못미처 합류한다. 주민들은 지리산을 ‘새들산’이라고도 부른다. 새들은 ‘사다리’를 뜻하는 사투리 ‘새드래’의 변형으로 보이는데 하늘로 뻗친 산의 자태가 사다리를 닮았다는 뜻인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할 정도로 험한 산이란 뜻인지는 불분명하다. 지리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칼날 같은 암릉 사이를 기다시피 해야 하는 구간이 수두룩하다. 달바위와 가마봉, 옥녀봉을 품은 불모산 쪽도 마찬가지. 향봉과 연지봉에 두 개의 출렁다리가 놓이기 전만 해도 종주산행에 예닐곱 시간이 걸릴 정도로 난코스였다.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거나 직벽에 세워진 계단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물론 그 맛에 암릉을 타기는 하지만, 철책과 계단 등 각종 안전시설물이 조성된 요즘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돈지마을에서 30분 남짓 숲길을 오르면 난데없이 하늘이 뻥 뚫린다. 바로 여기부터 풍경의 잔치가 시작된다. ‘방울 토마토 같은 해가 넓고 파란 바다 위로 떠오르고, 고만고만한 섬들과 포구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졌다’라고 쓰고 싶었지만, 아뿔싸 사위가 미세먼지로 자욱하다. ‘세계의 공장’을 이웃으로 둔 탓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바다는 파란빛을 잃었고 다도해는 희뿌옇게 흔적만 남았다. 그나마 가까이 도열한 암릉들의 장쾌한 풍경이 아니었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뻔했다. 산행코스는 지리산과 달바위를 거쳐 가마봉과 옥녀봉을 순서대로 찍는다. 여느 산처럼 조붓한 맛은 없지만 바위절벽 늘어선 악산(岳山)답게 시종 다이내믹한 풍경을 선사한다. 가마봉 아래 직벽 바위에 ‘걸린’ 철제 계단을 덜덜 떨며 내려가면 지난해 놓인 보도 현수교(출렁다리)가 산객들을 반긴다. 향봉과 연지봉 등 2개 구간에 각각 39m, 22.2m로 놓여졌다. 출렁다리가 없었다면 밧줄에 의지한 채 두 암봉을 거푸 오르내렸어야 할 터. 생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종주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는 옥녀봉이다. 딸이 자신을 범하려는 짐승 같은 아버지에 맞서다 끝내 몸을 던졌다는 곳. 옥녀봉은 예부터 섬 주민들이 경원시했던 공간이다. 지금도 주민들은 옥녀봉에 구조물을 세우는 걸 용납하지 않는단다. 옥녀봉에 해발고도를 알리는 표지석 대신 관광객들이 하나둘 쌓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섬 일주도로도 잘 조성돼 있다. 길이는 17㎞쯤 된다. 걸어서는 4~5시간, 차로는 30분 남짓 걸린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이들도 많다. 수단이 무엇이건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과 길에서 마주하는 섬은 사뭇 다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 가오치항(647-0147), 사천 삼천포항(832-5033), 고성 용암포(673-0529)에서 각각 여객선이 출항한다. 가오치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홀수 시간에 운항한다. 사량도 금평리 선착장까지 40분 남짓 소요된다. 어른 5000원(이하 편도 기준), 초등학생 2500원이다. 차는 경차 1만 1600원~중대형 1만 6200원. 상도와 하도를 오갈 때는 1100~2200원이다. 사량수협 홈페이지(www.saryang-suhyup.co.kr) 참조. 가오치항에서 통영행 버스는 오전 8시 40분~오후 6시 40분 짝수 시간 40분에 출발한다. 부산교통 645-2080. 고성 용암포에선 하루 4회(주말, 공휴일 5회) 내지마을까지 운항한다.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경차는 8000원, 승용차 1만원. 운전자 1인은 무료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오전 8시 10분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4회, 주말과 휴일에는 6회(11~2월) 운항한다. 1688-2054. 사량도에 닿으면 먼저 배 시간과 함께 사량도 마을버스 운행시간을 확인한 뒤 등반시간을 짜야 한다. 사량면사무소 650-3620. →맛집 요즘 대구가 잘 잡힌다. 3~4명이 먹을 경우 대구회 8만~10만원. 볼락회 5만원. 해산물 모둠 1만 5000원이다. 가격은 내지마을 포장마차촌이 다소 저렴한 편이나 대체로 별 차이는 없다. →잘 곳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 민박을 겸하는 식당들이 많다. 대개의 경우 사량도 서쪽의 내지나 돈지를 산행 들머리 삼아 금평리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섬 산행 명소인 만큼 마을 곳곳에 펜션도 많다. 사량도펜션넷( www.saryang.net) 참조. 사량도에서 가장 큰 숙소였던 사량섬유스호스텔은 최근 영업을 중지했다. 혼자 섬을 찾은 이라면 사량여관(642-6056)이 무난하다. 시설은 낙후됐지만 숙박비가 저렴하고 선착장이 가깝다.
  • 돌·바람·물, 자연 담아 가슴으로 느낀 제주

    돌·바람·물, 자연 담아 가슴으로 느낀 제주

    2월 첫 주말에 찾은 제주에는 벌써 봄이 와 있었다. 동백은 꽃잎을 떨구고 있었지만 아쉬워할 이유가 없었다. 제주의 맑은 바람과 따스한 햇살 아래 유채와 수선화 등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바다 내음을 실은 바람을 맞으며 한라산 중턱으로 차를 몰았다.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건축가인 이타미 준이 남긴 기념비적인 건축물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일대에는 그가 설계한 포도호텔, 생태휴양형 타운하우스 제주 비오토피아 내의 미술관들, 그리고 방주교회 등이 몰려 있어 가히 ‘이타미 준 건축박물관’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손색이 없다. 제주 올레길 10코스 출발 지점인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의 아일랜드트리 펜션을 출발한 지 20분이 채 안 돼 한라산 중산간의 방주교회에 도착했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가 이런 모습이었을까. 파란 하늘을 차분하게 이고서 물 위에 떠 있는 교회 건물은 지상의 모든 죄를 씻고 신천지를 향해 출발하는 방주를 닮았다. 한 사업가의 기부가 이 교회의 시작이라고 한다. 건축주는 건축물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이타미 준은 제주처럼 순수한 자연을 품은 ‘하늘의 교회’를 상상하며 설계했다. 자연의 소재인 흙, 나무, 철 등을 즐겨 사용했던 이타미 준의 대표작으로 종교를 떠나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다. ‘건축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던 그의 예술관을 그대로 반영하듯 심플하면서 세련된 외관의 건축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십자가는 조심스럽게 건물 벽면에 설치돼 제주의 풍경을 해치지 않는다. 은빛 철제 지붕과 나무 외벽, 세로로 촘촘히 난 통창으로 된 건물에서는 경건함이 배어 나온다. 교회 앞에 서면 저 멀리 나지막한 오름들이 보인다. 제주의 풍경에 오롯이 들어앉은 교회 건물이 아름답다. 사방이 고요하다. 바람도 조용하게 머물다 가는 듯 새소리가 유난히 맑게 들렸다. 방주교회 바로 옆 비오토피아로 향했다. 이타미 준이 총괄 설계를 맡았던 비오토피아 내의 생태공원에는 그의 또 다른 역작, 네 개의 미술관이 있다. 석(石), 수(水), 풍(風) 미술관과 두손 미술관은 제주를 상징하는 자연물과 제주의 마음을 미술관에 들여놓는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전시된 작품은 돌과 물, 바람, 소원 그 자체이고 건축물 스스로가 오브제다. 붉은 코르텐강으로 된 돌 미술관은 외관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내부에 들어가니 천창의 빛이 돌에 비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돌 미술관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이 두손 미술관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서귀포 앞바다와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다. 바람 미술관은 숭숭 뚫린 나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빚어내는 미묘한 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분한 마음으로 돌 위에 앉으니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물 미술관은 물과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벽은 사각형이지만 하늘을 향해서는 둥글게 뚫려 있다. 조용히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물에 비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세상 시름은 수증기처럼 사라진다. 제주의 날씨는 예측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다. 방금까지만 해도 맑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면서 안개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비오토피아에서 4㎞ 거리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에 도착했을 때는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진해졌다. 이곳에는 이타미 준과 제주의 인연이 시작된 클럽하우스 건물과 포도호텔이 있다. 이타미 준은 1998년 재일동포 사업가 김흥수 회장의 의뢰로 제주도 핀크스클럽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제주도의 독특한 풍경과 바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신선한 공기에 매료됐고 그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더욱 빛나게 했다. 핀크스 골프클럽 내에 위치한 포도호텔은 26실의 객실이 이어진 모양이 꼭 포도송이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그가 아꼈던 민화 작품 중 포도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제주 전통 초가의 지붕 선 같기도 하고 오름의 능선 같기도 한 부드러운 선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포도호텔은 자연 친화적인 설계로 2003년 프랑스 파리의 기메박물관 회고전에서 대표 작품으로 전시됐다. 이타미 준은 이 전시를 계기로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안개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포도호텔 건물은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제주의 환경 속에서 어울리는 건축물이 있을까 싶었다.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이타미 준의 예술혼은 제주와 함께 있었다. 글 사진 서귀포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이타미 준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일본에서 활동하기 위해 이타미 준이라는 예명을 사용했을 뿐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고 유동룡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한국인으로 살았다. 일본 무사시공업대학 건축학과를 나온 그는 1968년 이타미 준 건축연구소를 설립했다. 같은 해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뒤 한국의 고건축에 매료됐다. 이후 서화, 도자기 등 한국의 고미술품을 수집하며 한국의 전통미와 자연미를 살린 건축물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흙, 돌, 나무, 철 등 자연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소재로 온기가 느껴지는 건축을 지향했던 그는 시대와 전통의 틀을 넘어 그 지역의 문맥을 재해석해 건축물에 녹여 냈다. 그의 건축적 조형 의식을 보여 주는 대표작들이 제주에 남아 있다. 2003년 국립기메동양미술관에서 대규모의 작품전과 소장품전이 열렸으며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전시(2010년), 도쿄 토토갤러리에서 ‘손의 흔적’(2012년)전이 열렸다. 2005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 수훈, 2006년 김수근 문화상, 2010년 무라노도고상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 제주영어교육도시 개발사업 관련 건축총괄 책임자를 맡았으나 마무리를 못 본 채 2011년 6월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골은 고국으로 돌아와 절반은 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에, 나머지는 제2의 고향 제주에 뿌려졌다.
  • ‘알뜰 여행족 잡기’ 오픈마켓 뭉친다

    ‘손품’을 팔아 인터넷상으로 저렴한 여행상품을 찾는 알뜰 여행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대형 오픈마켓들이 뭉치고 있다. 온라인몰 인터파크의 자회사인 인터파크투어는 28일 경쟁사인 옥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숙박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여행사인 인터파크투어가 보유한 국내 특급호텔, 콘도, 펜션, 리조트 등 2000여종의 숙박권을 옥션 회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 여행사는 앞서 2009년 G마켓과 2012년 11번가와 제휴를 맺고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3대 온라인 쇼핑몰에 모두 입점해 강력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1999년 온라인 여행서비스를 시작한 인터파크는 국내 처음으로 국내선 7개 항공사의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국내 최대인 1000여개 호텔 및 콘도와 1000여개 펜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본사 고객 대다수가 30대 이상인 데 비해 옥션 등은 회원 수가 더 많고 20대 초반 고객도 활발히 이용하고 있어 고객군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여행 카테고리를 강화한 옥션은 인터파크투어 입점을 기념해 다음 달 2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숙박상품 가운데 상품기획자(MD) 추천상품, 소셜커머스보다 저렴한 지역별 추천 숙소 등을 골라 특가 판매하며 매일 선착순으로 1만~3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자체 98곳 교부세 180억 깎였다

    지자체 98곳 교부세 180억 깎였다

    지난해 법령을 위반하고 예산을 썼거나 수입징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 98곳이 올해 교부세의 감액 조치를 받는다. 안전행정부는 27일 감사원과 정부합동 감사에서 지적받은 지자체에 대해 교부세 180억원을 감액한다고 밝혔다. 감액 규모는 2010년 184억원, 2011년 288억원, 2012년 81억원, 지난해 210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안행부는 지자체에 올해 모두 35조 7000억원 규모의 교부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감액 사유로는 수입징수 태만이 93억원, 법령위반 과다지출 46억원, 투·융자심사 미이행 41억원 순이다. 교부세 감액 규모별로는 20억원 이상 지자체가 2곳, 10억~20억원 2곳 등이다. 대신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한 지자체 109곳에는 인센티브로 139억원을 준다. 경기 용인시는 올해 25억원, 내년에 10억 1500만원 등 총 35억 5000만원의 교부세가 깎인다. 용인시는 상현2동 주민센터 건립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투·융자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고,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자사업 협약업무를 부적정하게 맺은 사유 등으로 교부세가 최대 규모로 감액됐다. 경기 파주시는 토지이용 의무 위반자에 대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지 않는 등 수입징수 태만 등 사유로 모두 23억 4900만원이 감액됐다. 화성시는 비영리법인에 지방세를 부과하지 않은 등 사유로 13억 600만원, 전남 여수시는 해양테마 펜션단지를 조성하면서 투·융자 심사를 하지 않아 12억원이 깎였다. 인천시는 생태계 보전협력금을 부과하지 않아 수입징수 태만으로 8억 100만원의 교부세를 받지 못하게 됐다. 경기 김포시는 양곡~전류 간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시공을 부적정하게 하는 등 법령위반 과다지출로 7억 8100만원이 깎였다. 반면 재정운영을 건전하게 해 인센티브를 가장 많이 받은 지자체는 울산시로 9억 6000만원을 받았다. 강원도 6억 8000만원, 대전시 6억 6000만원, 부산시 6억 3000만원, 경북 성주군은 6억원 등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교부세가 감액된 한 지자체의 공무원은 “정부가 세수입 확보에 도끼눈을 뜨고 있으니까, 징수에 미진했던 시·군에 무더기로 징계성 감액 조치를 내렸다”면서 “세금이 덜 걷히고 있는 것은 불경기 등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일률적으로 교부세부터 깎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 제주도 펜션 캠프파이어로 마무리 ‘훈훈’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 제주도 펜션 캠프파이어로 마무리 ‘훈훈’

    ‘아빠 어디가’ 시즌1 멤버들이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는 성동일 준, 김성주 민국, 이종혁 준수, 송종국 지아, 윤민수 후 등 다섯 아빠와 아이들의 마지막 여행이 전파를 탔다. 이날은 1년 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아이들 역시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 더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이들은 1주년 기념 숙소가 된 트리하우스 로그캐빈 펜션의 오두막집에서 최고의 아빠요리를 직접 뽑았다. 1주년 기념이라 저녁식사도 아빠들이 모두 모여 야외에서 특별하게 준비했다. 아빠들이 준비한 솜뭉치 불덩이를 활용한 성화봉송 콘셉트 파이어는 아이들과 아빠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담아 만든 다양한 상을 주며 훈훈한 1년을 마무리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아이들은 한 해 동안 감사했던 일을 상장에 적어 아빠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성동일은 “울컥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송종국은 윤후, 이준수, 성준, 김민국 중 사위 삼고 싶은 1등 신랑감을 뽑았으며 지아 역시 이상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에 네티즌은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 너무 아쉽다”,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아이들이 머물렀던 펜션 어디지?”,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캠프 파이어 재밌겠다”,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아쉬워서 눈물이”,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시즌2도 기대된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말 영화]

    ■황금 투구(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인 마리는 동네 범죄조직의 일원인 애인 롤랑과 뱃놀이를 하다가 다툰다. 그런 뒤 찾은 무도회장에서 마리는 망다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망다는 롤랑과 같은 패거리인 레몽의 교도소 동기로, 지금은 과거를 청산하고 목수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마리와 망다는 함께 춤을 추게 되고, 이 모습을 본 롤랑은 분을 삭이지 못한다. 얼마 후 술집에서 다시 마주친 망다와 롤랑은 대장 르카와 조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뒤뜰에서 결투를 벌이고, 롤랑은 망다의 칼에 찔려 숨을 거둔다. 곧 술집에 경찰이 들이닥치지만, 조직은 이미 줄행랑을 친 뒤다. 망다는 마리의 도움으로 교외 농가로 피신하고 한동안 그곳에서 함께 지낸다. 한편 마리를 눈독 들이고 있던 르카는 이들이 같이 은신 중임을 알게 되고 둘을 갈라놓을 방법을 찾는다. ■결혼식 후에(씨네프 토요일 오후 1시 30분 ) 대학 동창의 결혼식을 계기로 10년 만에 모인 7명의 친구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서로 잊고 지냈던 30대 중반의 이들은 즐거웠던 대학 시절을 추억하며 결혼식에 오지 않은 또 한 명의 친구 정희의 소식이 궁금해진다. 결혼식이 끝나고 지홍과 유리가 운영하는 펜션에 모인 밤, 정희의 딸 미래가 찾아온다. 결혼도 안 한 정희에게 딸이 있었다는 사실에 모두가 너무 놀란 나머지 정희가 지난달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슬퍼할 겨를조차 없다. 설상가상 미래는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아빠를 만나러 왔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갑작스러운 미래의 발언에 대학 시절 정희와 사귀었던 성호를 비롯해 그녀와 저마다 다른 추억을 지닌 친구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도는데…. ■제로 다크 서티(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베일에 가려져 있던 10년간의 추적사가 공개된다. 미 정보부는 매년 거액의 예산을 쏟아붓지만 목표물의 실마리조차 찾을 수가 없다. 때마침 정보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각을 가진 CIA 요원 마야가 작전에 투입되고, 그녀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전에 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진전되지 않는 상황 속에 유일한 단서를 발견하게 된 그녀는 동료와 함께 거래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것은 테러리스트들의 함정이었다. 자폭 테러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마저 잃게 된 마야는 극도의 슬픔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그녀 역시 테러리스트의 제거 대상에 올라 암살 공격까지 받게 된다. 더 이상 임무가 아닌 집념이 되어버린 사건 앞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잡고 마지막 작전을 감행한다.
  • 이승기♡윤아의 레인지로버 vs 정경호♡수영의 BMW…승자는?

    이승기♡윤아의 레인지로버 vs 정경호♡수영의 BMW…승자는?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와 수영의 열애 사실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데이트 장소로 꼽힌 남자친구 배우 겸 가수 이승기와 배우 정경호의 승용차가 화제다. 정경호는 BMW 420d 쿠페를 타고 수영과 데이트를 즐겼다. 정경호는 항상 직접 차를 몰아 수영의 집 주차장이나 퇴근길에서 수영을 태웠으며, 귀가까지 안전하게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윤아와 레인지로버를 타고 자동차 데이트를 즐겼다. 정경호의 BMW 420d 쿠페는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4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제로백) 7.3초 만에 도달해 ‘스피드광’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세단이다. 이승기의 2011년식 3세대 레인지로버 4.4 SDV8 Vogue는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사의 최고급 모델로 V8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13마력, 최대 토크 71.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3세대 레인지로버는 기존 프레임 구조 대신 모노코크 타입으로 견인력을 높이고 독립식 세스펜션(완충장치)과 개선된 차고 조절식 에어 서스펜션, HDC(내리막 주행 안정장치)와 DCS(자세 제어장치) 등 첨단 장치 추가와 더불어 초호화 요트나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실내 디자인 때문에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통사 연말 고객잡기 분주

    이통사 연말 고객잡기 분주

    전통적인 통신 성수기인 연말을 맞은 이동통신사들이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통화량 폭증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하고 각종 멤버십 이벤트도 쏟아내고 있다. 2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연말연시 통신 과부하에 대비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때는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 문자메시지 등이 급증하면서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장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우선 SK텔레콤(SKT)은 25일, 새해 1월 1일을 ‘집중 관리일’로 정하고 상황실에 300여명 인력을 배치해 주요 서비스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유흥가 등에는 기지국 용량도 늘렸다. KT는 전국 주요 지역에서 기지국과 중계기 특별관리를 시행하고 280여명 비상요원을 투입해 철야 근무를 한다. LG유플러스(LGU+)는 이미 지난 20일부터 연말 통화량 특별소통을 위한 24시간 비상운영에 들어갔다. 성탄절·연말연시 맞이 이벤트도 풍부하다. SKT는 내년 1월 15일까지 인기 있는 T멤버십 제휴사 혜택을 2배로 늘리는 ‘더블할인&더블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이달 말까지 ‘LTE 티플’에 가입하는 청소년들에게 편의점 쿠폰, T스토어 게임 할인권을 준다. 내년 2월 말까지 16곳의 스키장·콘도와 30여곳의 펜션 특별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KT는 29일까지 올레마켓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유럽여행권과 리조트 반얀트리 숙박권 등을 준다. 또 롯데월드·서울랜드 자유이용권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U+는 U+숍에서 롱텀에볼루션(LTE) 휴대전화를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키 리프트권, 블루투스 헤드셋, 외식상품권, 배터리팩+이어폰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벤츠 S클래스, 비싼 이유 있었군

    벤츠 S클래스, 비싼 이유 있었군

    메르세데스 벤츠가 독일 명차의 자존심을 걸고 최근 출시한 신형 S클래스는 비싼 차가 왜 좋은지 여실히 보여준다. 주행성능과 승차감, 디자인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역에서 자유로를 거쳐 파주까지 왕복구간을 달렸다. 시승한 모델은 ‘S500 롱 에디션1’으로 국내에 100대만 들어온 한정판이다. 판매가격이 2억 2200만원으로, S클래스뿐만 아니라 국내 출시된 벤츠 차종 가운데 가장 비싸다. 긴 시간이 아니어서 S클래스만에 적용된 주행보조기능과 편의사항을 살피는 데 집중했다. 벤츠 측이 신형 S클래스를 홍보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하는 기능이 ‘매직보디컨트롤’이다. 차 앞유리 안쪽에 달린 스테레오 카메라가 15m 앞 도로의 울퉁불퉁한 정도를 파악해 영상을 보내면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의 높이를 알아서 조절해 주행감을 향상시켜주는 시스템이다. 고속방지턱을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과할 때 좌석에 느껴지는 충격이 덜하고 부드러웠다. 일반인이 체감하긴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벤츠 관계자는 “한 단계 아래인 E클래스와 비교해도 확실한 차이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상석인 뒷좌석 우측 자리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었다.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적용돼 등받이가 37도에서 동급 최대인 43.5도까지 젖혀진다. 앞자리 보조석을 7㎝가량 당기면 넓은 공간이 생기는 쇼퍼 패키지가 적용됐다. 불편한 점도 있다. 벤츠 독일 본사가 한국시장을 위해 직접 개발했다는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됐지만, 터치스크린에 익숙한 운전자로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동승자의 도움을 받았는데도 도착지 검색과 경로 취소 버튼을 찾는 데 5분이 걸렸다. 능동형 차선이탈 방지 어시스트는 작동하지 않는 때가 잦았다. 시속 60~200㎞ 주행 시 차량 앞에 달린 다목적 카메라가 차선을 감지해 앞바퀴가 차선을 넘으면 운전대에 진동을 주는 경고장치다. 카메라로 인식하다 보니 눈, 비가 올 때나 야간에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강변북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넘나들었지만 경보가 거의 울리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제주살이 행복하냐고요?… “풍광은 만족·이웃과의 동화는 자기 할 나름”

    [주말 인사이드] 제주살이 행복하냐고요?… “풍광은 만족·이웃과의 동화는 자기 할 나름”

    ‘제주살이 행복한가요?’ 제주 이민(?) 바람이 거세다. 외국어처럼 들리는 사투리와 육지와는 사뭇 다른 풍습, 섬 특유의 텃세문화. 그래서 제주는 이주가 아니라 이민이라고 부른다. 인구가 줄어들기만 하던 제주도는 지난해 8000여명의 외지인들이 줄지어 이주해 왔다. 낯선 곳 제주로의 이민을 감행한 그들에게 제주살이에 대해 물었다. 혼자 사는 남자 이상국(47)씨는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산다. 대구가 고향인 이씨는 2011년 9월 제주로 왔다.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씨는 제주에 여행을 왔다가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제주 섬 구석구석을 혼자 돌아다니면서 제주의 평화로운 일상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이씨는 그 길로 제주에 눌러앉았다.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면서 제주 정착을 준비했다. 지난해 6월 우도에 터를 잡았고 작은 카페를 내 직접 커피도 내리고 파스타도 만든다. 카페 이름은 ‘우도에서 보내는 편지’. 그는 여행객들이 써 놓고 간 편지를 원하는 날짜에 부쳐 준다. 수입은 아직 변변찮다. 간신히 가게를 꾸려갈 정도다. 제주본섬보다 더 텃세가 심하다는 우도에서 이씨는 타고난 친화력으로 우도민속회보존회 총무를 맡아 일할 정도로 우도 사람이 다 됐다. 이씨는 “전국 어딜 가도 텃세는 있기 마련이고 자기 하기 나름”이라며 “돈 욕심 내면 제주 역시 팍팍한 도시생활과 다를 게 없지만 조금 덜 쓰고 작은 것에 만족하면 마음만은 넉넉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제주”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긴머리를 싹둑 잘라 소아암 환자 가발 만들기센터에 보냈다. 부족하게 살다 보니 아프고 어려운 이웃에게 눈길이 더 가더란다. 이씨가 제주에서 찾은 또 다른 행복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는, 울산이 고향인 김남중(40)씨. 김씨는 내년 2월이면 제주로 이주한다. 지난달 제주를 찾아 조천읍 신흥리 올레길 주변에 민박과 조그마한 카페를 겸할 수 있는 집도 계약했다. 서울의 아파트는 미련 없이 팔았다. “마흔이 되면서 인생에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도시에서 50, 60대는 미래가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김씨는 올레길을 만나면서 제주에서의 삶을 꿈꿔 왔다. 2008년부터 시간만 나면 제주를 찾아 느릿느릿 올레길 여행을 즐기면서 제주의 한가로운 풍경에 푹 빠졌다. “아침저녁으로 짐짝 취급받는 지하철을 안 타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대기업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면서 그들의 갑 행세에도 너무 지쳤습니다.” 처음에는 썩 내키지 않아했던 아내도 제주를 자주 찾게 되면서 이주에 동의했다. 김씨는 “도시 직장인에게 월급은 마약 같은 것”이라며 “수입이 불안정해지겠지만 덜 쓰고 아껴 쓰는 방법을 터득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 매일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이삿짐을 싸고 있다. 제주에서는 평소 하고 싶었던 목공예도 배워 보고 올레길 자원 봉사도 할 생각이다. 제주에서 가장 바다빛깔이 고운 함덕 서우봉 해변. 이곳에 사는 강승구(37)씨는 서울서 온 이주민이다. 강씨는 서울에서 교육공무원으로 10여년간 일했다. 정부 중앙부처에서도 근무했다. 2011년 말 휴직을 하고 제주로 내려왔다. “결혼을 하면서 아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야근이다 뭐다 도시 직장생활은 그런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37)도 파견 근무로 제주에 함께 왔다. 최근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진 강씨는 요즘 신흥리 제주올레 19코스 바닷가에 아름다운 펜션을 짓고 있다. 강씨는 “서울에서는 월급쟁이가 꿈도 꾸지 못할 일을 제주에서 벌이고 있다”며 “사랑하는 아내와 늘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제주 생활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곳에 터를 잡자마자 동네 노인 등 마을 주민 50여명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고 신고식을 했다. 주민들은 노인뿐인 촌 동네에 예의 바른 젊은이가 이사왔다며 반겼고 마을 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겼다. 강씨는 “내년 봄 펜션이 완공돼 자리가 잡히면 조손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동네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요즘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마을을 변화시켜 나갈 방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빛고을 광주가 고향인 박미정(30·여)씨는 서울 유명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혼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시간대학에서 홍보학 석사학위도 땄다. 귀국 후 서울에서 외국계 홍보 대행사에 취직해 3년여간 일했다. 수입도 비교적 넉넉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기업이나 상품의 홍보를 대행하는 일에 도무지 애착이 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일에 대한 성취도나 보람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6월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무국에 홍보 전문가로 채용돼 제주로 이주했다. 월급은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요즘 박씨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탁 트인 서귀포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제주올레 사무국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일터라며 자신은 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신혼인 박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과는 월말 부부다. 박씨는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제가 평소 하고 싶어 하던 일을 찾았다는 것에 남편도 기뻐해 줬다”며 “제주서 함께 살기 위해 남편도 제주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퇴근 후에는 혼자라는 외로움이 밀려오지만 앞으로 서귀포 친구들도 사귀어 보고 제주에서 학업도 계속해 볼 생각이다. 김수찬(51·가명)씨는 제주를 떠난 지 3년째다. 경북이 고향인 김씨는 2007년 가족들을 데리고 제주로 이주했다. 직장인이었던 김씨는 40대 중반에 일찌감치 명예퇴직을 했다.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한 김씨는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시작했다. 감귤은 초보자도 재배하기 쉬운 작물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서귀포에 있는 과수원을 매입해 유기농 재배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과수원에서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혼자 일하는 일상이 행복했습니다.” 귀농교육도 받고 동네 작목반도 기웃거렸다. 하지만 초보 농사꾼 김씨는 제대로 된 감귤을 생산하지 못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동네 농민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 탓인지 이웃들은 아무런 농사 기술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다 보니 수확한 감귤의 판로도 큰 골칫거리였다. 감귤 농사로는 생활이 어려워 제주에서 취직도 했지만 수입은 변변치 않았다. 2010년 김씨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김씨는 “제주는 한 다리 걸치면 다 아는 좁은 곳이어서 객지 사람이 들어갈 틈이 별로 없었다”며 “제주는 너무 좋은 곳이지만 제주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를 떠났지만 김씨는 아직 서귀포 과수원은 팔지 않고 있다. 나이가 더 들면 제주사람에 대한 생각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제주일보 김승종 편집국장은 “은퇴한 베이비부머뿐만 아니라 요즘 30~40대의 제주 이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며 “도시에서 출세와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기보다는 청정 제주에서 삶의 여유를 찾겠다는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타임 선정 ‘10대 멋진 자동차 1위’에 BMW 4시리즈 쿠페

    타임 선정 ‘10대 멋진 자동차 1위’에 BMW 4시리즈 쿠페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가장 멋진(쿨한) 10대 자동차가 공개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4일(현지시간)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2013년 모든 분야의 톱 10’(TOP 10 EVERYTHING OF 2013)를 발표했다. 이 중 ‘가장 멋진 자동차 톱 10’(Top 10 Coolest Cars)에서는 독일의 명차 BMW의 ‘2014 BMW 4시리즈 쿠페’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모델은 같은 2도어 차량인 기존 3시리즈 쿠페보다 차체가 더 낮고 넓은 디자인으로 도로를 대체하고 있다. 기본 엔진은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 연비는 도심에서 23mpg(리터당 9.8km), 고속도로에서 35mpg(리터당 14.9km) 정도 된다. 안전성은 물론 3D 내비게이션과 속도계 정보를 유리에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기능도 향상됐다. 가격은 4만 1425달러부터. 2, 3위는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제너럴 모터스(GM)의 ‘2014 캐딜락 CTS’와 쉐보레의 ‘2014 실버라도 하이 컨트리’가 올랐다. 캐딜락 CTS는 기존 모델보다 5인치 더 길고 차체 중량은 100kg 감량한 모델이다. 서스펜션 역시 향상해 더 나은 주행을 선보이며, 3.6리터 터보차저 6기통 엔진을 장착, 고속도로 주행 시 연비는 29mpg(리터당 12.3km), 도심 연비는 19mpg(리터당 8km)다. 또한 스스로 평행주차가 가능하도록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를 장착한 자동주차보조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4만 6025달러부터. 뒤를 이은 실버라도 하이 컨트리는 쉐보레의 최고급 트럭으로 다양한 편의 장비와 스타일링 패키지를 포함한다. 엔진은 355마력의 5.3리터 8기통 엔진이 기본이며 이는 고속도로에서 23mpg(리터당 9.8km), 도심에서 16mpg(리터당 6.8km)의 연비를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은 4만 5100달러부터. 소형차로는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의 ‘2014 피아트 500L’이 4위에 선정됐다. 5인승인 이 모델은 기존 피아트 500보다 더 넓고 길며, 실내공간도 42% 더 넓다. 1.4f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은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각각 33mpg(리터당 14km), 25mpg(리터당 10.6km)의 연비를 보인다. 가격은 1만 9100달러부터. 일본의 자동차업체 닛산의 브랜드 인피니티의 ‘2014 인피니티 Q50’도 5위에 올랐다. 이달부터 이 모델을 시작으로 차명 체계를 G에서 Q로 대대적으로 바꾼 인피니티는 차체의 디자인 역시 더 낮고 넓게 전반적으로 손봤다. 328마력의 3.7리터 6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이는 고속도로에서는 30mpg(리터당 12.75km), 도심에서는 20mpg(리터당 8.5km)의 연비를 보인다. 가격은 3만 6700달러부터. 스포츠카로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의 ‘2014 재규어 F-타입 컨버터블’이 6위에 선정됐다. 최근 도쿄모터쇼에서 크게 주목받은 이 모델은 고전적인 저중심 비율과 독특한 스타일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LED 헤드와 리어 라이트의 디자인을 갖췄다. 또한 차대는 조종석 같은 운전석, 컨버터블 탑에 강력한 엔진을 겸비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F타입에는 380마력 6기통 엔진을 포함한 두가지 버전이 제공된다. 제로백은 5.1초, 연비는 31mpg(리터당 13.1km)로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6만 9000달러부터. SUV는 다국적 기업 다임러크라이슬러의 ‘2014 지프 체로키’가 7위로 올랐다. 이 모델은 지프만의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뿐만 아니라 더 부드러워진 디자인으로 대중에 어필하고 있다. 184마력의 2.4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 고속도로와 도심에서 각각 31mpg(리터당 13.17km), 22mpg(리터당 9.35km)의 연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2만 2995달러부터. 세계 3대 명차 브랜드로 유명한 롤스로이스의 ‘2014 롤스로이스 레이스’는 8위를 차지했다. 롤스로이스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알려진 레이스는 귀족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운전 이외의 편이 기능은 운전자가 아닌 차량 소유주에 의해 구동되도록 설계됐다. 6.6리터 12기통 엔진을 장착, 8단 ZF 변속기를 탑재해 제로백은 4.6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21mpg(리터당 8.92km)이며, 도심에서 13mpg(리터당 5.5km)로 알려졌다. 가격은 28만 5000달러부터. 소형차인 일본의 ‘2014 마즈다3’ 는 9위에 올랐다. 2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은 고속도로에서 41mpg(리터당 17.4km), 도심에서 29mpg(리터당 12.3km)의 연비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이 모델은 차선 이탈 및 충돌을 감지하고 예방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가격은 1만 6945달러부터. 끝으로 독일의 명차 브랜드로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의 ‘2014 메르세데스-벤츠 CLA글래스’가 10위로 순위권에 들었다. 이 시리즈는 페라리의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편안한 좌석은 기본이며,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충돌예방장치까지 갖췄다. 이 시리즈는 200마력이 넘는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 도심에서 26mpg(리터당 11.05km), 고속도로에서 38mpg(리터당 16.15km)의 연비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타임은 매년 이맘때쯤 엔터테인먼트, 예술, 대중문화, 소셜미디어, 경제, IT, 스포츠, 건강, 사회, 정치, 과학, 우주 등 모든 분야에서 대중의 주목을 받은 10대 이슈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타임 선정 ‘10대 멋진 자동차 1위’에 BMW 4시리즈 쿠페

    타임 선정 ‘10대 멋진 자동차 1위’에 BMW 4시리즈 쿠페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가장 멋진(쿨한) 10대 자동차가 공개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4일(현지시간)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2013년 모든 분야의 톱 10’(TOP 10 EVERYTHING OF 2013)를 발표했다. 이 중 ‘가장 멋진 자동차 톱 10’(Top 10 Coolest Cars)에서는 독일의 명차 BMW의 ‘2014 BMW 4시리즈 쿠페’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모델은 같은 2도어 차량인 기존 3시리즈 쿠페보다 차체가 더 낮고 넓은 디자인으로 도로를 대체하고 있다. 기본 엔진은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 연비는 도심에서 23mpg(리터당 9.8km), 고속도로에서 35mpg(리터당 14.9km) 정도 된다. 안전성은 물론 3D 내비게이션과 속도계 정보를 유리에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기능도 향상됐다. 가격은 4만 1425달러부터. 2, 3위는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제너럴 모터스(GM)의 ‘2014 캐딜락 CTS’와 쉐보레의 ‘2014 실버라도 하이 컨트리’가 올랐다. 캐딜락 CTS는 기존 모델보다 5인치 더 길고 차체 중량은 100kg 감량한 모델이다. 서스펜션 역시 향상해 더 나은 주행을 선보이며, 3.6리터 터보차저 6기통 엔진을 장착, 고속도로 주행 시 연비는 29mpg(리터당 12.3km), 도심 연비는 19mpg(리터당 8km)다. 또한 스스로 평행주차가 가능하도록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를 장착한 자동주차보조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4만 6025달러부터. 뒤를 이은 실버라도 하이 컨트리는 쉐보레의 최고급 트럭으로 다양한 편의 장비와 스타일링 패키지를 포함한다. 엔진은 355마력의 5.3리터 8기통 엔진이 기본이며 이는 고속도로에서 23mpg(리터당 9.8km), 도심에서 16mpg(리터당 6.8km)의 연비를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은 4만 5100달러부터. 소형차로는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의 ‘2014 피아트 500L’이 4위에 선정됐다. 5인승인 이 모델은 기존 피아트 500보다 더 넓고 길며, 실내공간도 42% 더 넓다. 1.4f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은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각각 33mpg(리터당 14km), 25mpg(리터당 10.6km)의 연비를 보인다. 가격은 1만 9100달러부터. 일본의 자동차업체 닛산의 브랜드 인피니티의 ‘2014 인피니티 Q50’도 5위에 올랐다. 이달부터 이 모델을 시작으로 차명 체계를 G에서 Q로 대대적으로 바꾼 인피니티는 차체의 디자인 역시 더 낮고 넓게 전반적으로 손봤다. 328마력의 3.7리터 6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이는 고속도로에서는 30mpg(리터당 12.75km), 도심에서는 20mpg(리터당 8.5km)의 연비를 보인다. 가격은 3만 6700달러부터. 스포츠카로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의 ‘2014 재규어 F-타입 컨버터블’이 6위에 선정됐다. 최근 도쿄모터쇼에서 크게 주목받은 이 모델은 고전적인 저중심 비율과 독특한 스타일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LED 헤드와 리어 라이트의 디자인을 갖췄다. 또한 차대는 조종석 같은 운전석, 컨버터블 탑에 강력한 엔진을 겸비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F타입에는 380마력 6기통 엔진을 포함한 두가지 버전이 제공된다. 제로백은 5.1초, 연비는 31mpg(리터당 13.1km)로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6만 9000달러부터. SUV는 다국적 기업 다임러크라이슬러의 ‘2014 지프 체로키’가 7위로 올랐다. 이 모델은 지프만의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뿐만 아니라 더 부드러워진 디자인으로 대중에 어필하고 있다. 184마력의 2.4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 고속도로와 도심에서 각각 31mpg(리터당 13.17km), 22mpg(리터당 9.35km)의 연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2만 2995달러부터. 세계 3대 명차 브랜드로 유명한 롤스로이스의 ‘2014 롤스로이스 레이스’는 8위를 차지했다. 롤스로이스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알려진 레이스는 귀족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운전 이외의 편이 기능은 운전자가 아닌 차량 소유주에 의해 구동되도록 설계됐다. 6.6리터 12기통 엔진을 장착, 8단 ZF 변속기를 탑재해  제로백은 4.6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21mpg(리터당 8.92km)이며, 도심에서 13mpg(리터당 5.5km)로 알려졌다. 가격은 28만 5000달러부터. 소형차인 일본의 ‘2014 마즈다3’ 는 9위에 올랐다. 2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은 고속도로에서 41mpg(리터당 17.4km), 도심에서 29mpg(리터당 12.3km)의 연비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이 모델은 차선 이탈 및 충돌을 감지하고 예방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가격은 1만 6945달러부터. 끝으로 독일의 명차 브랜드로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의 ‘2014 메르세데스-벤츠 CLA글래스’가 10위로 순위권에 들었다. 이 시리즈는 페라리의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편안한 좌석은 기본이며,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충돌예방장치까지 갖췄다. 이 시리즈는 200마력이 넘는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 도심에서 26mpg(리터당 11.05km), 고속도로에서 38mpg(리터당 16.15km)의 연비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타임은 매년 이맘때쯤 엔터테인먼트, 예술, 대중문화, 소셜미디어, 경제, IT, 스포츠, 건강, 사회, 정치, 과학, 우주 등 모든 분야에서 대중의 주목을 받은 10대 이슈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곡성 기차마을로 떠나는 시간여행 간이역이 점점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 특히 섬진강변 폐철도 자원을 활용해 조성된 전남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은 관광지로 탈바꿈한 간이역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최근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은 섬진강 기차마을을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옛 곡성역을 새롭게 꾸민 ‘기차마을’과 여기서 각각 5㎞, 10㎞ 떨어진 ‘침곡역’과 ‘가정역’이다. 기차마을은 레일펜션과 동물농장, 순환형 레일바이크 등 각종 놀이시설을 갖췄다. 침곡역에서는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다. 침곡역과 가정역 사이를 오간다. 가정역의 자랑은 증기기관차다. 1960년대 운행됐던 증기기관차를 재현했다. 하얀 연기를 내뿜고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달리기 때문에 마치 실제 증기기관차가 달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시속 30㎞ 안팎의 속도로 섬진강변을 80분가량 왕복 운행한다. 천문대와 출렁다리 등 볼거리와 래프팅, 자전거 하이킹 등 레포츠 시설도 갖췄다. 각 구역 사이엔 무료 셔틀버스가 오간다. 관광객들이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이 섬진강 기차마을과 남도의 여행지를 찾아가는 1박2일 기차여행 상품을 내놨다. KTX를 이용해 광주송정역까지 간 뒤, 섬진강 기차마을과 순천만, 보성 녹차밭,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강진 백련사와 두륜산 케이블카 등을 돌아보고 광주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어른 20만 4000원부터. 홈페이지(www.korailtravel.com) 참조. (02)2084-7786. 일산 원마운트 아이스링크 7일 개장 경기 일산의 원마운트가 7일 야외 아이스링크와 눈썰매장을 오픈한다. 아이스링크에선 스케이트와 썰매를 탈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5000원(1시간 기준)이다. 눈썰매장은 100m 길이의 슬로프를 갖췄다. 주말 1만 5000원. 1566-2232.
  • 통신사 설립 투자 미끼로 2억 뜯은 현직 기자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권순범)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의 한국지사법인 설립에 투자하면 공로금과 지분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모 인터넷언론사 기자 이모(5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0년부터 중국의 한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사를 국내 기업들에 서비스하는 회사인 신화코리아를 설립, 운영해 왔다. 이들은 2011년 6월 “중국 신화통신사의 한국지사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그 법인 명의로 1조원 상당의 탄광 계약, 5000억원 상당의 알펜시아 펜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계약 체결 즉시 계약금으로 10억원이 들어오는데 우리 사업에 투자하면 그중 5억원을 공로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법인 지분의 20%를 주겠다”고 투자자 A씨를 속여 1억 9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특별한 매출 없이 적자만 누적돼 피해자에게 제안한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빚 시달리던 30대 가장, 가족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숨져

    부채 문제로 고민하던 30대 남성이 부인과 자녀를 살해하고서 차량을 몰고 가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2일 충남 금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께 금산군 제원면 한 펜션에서 충북 청주에 사는 A(33·여)씨와 그녀의 자녀 2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두 자녀의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펜션 한쪽에는 타다 만 번개탄도 함께 발견됐다. 펜션에서는 ‘1억5천만원 가량 되는 빚을 감당하기가 너무 어렵다. 혼자 가면 가족들이 더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의 편지지 4장 분량의 유서도 함께 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후 충북경찰청의 수사공조 요청으로 이들의 행방을 찾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으로부터) 행방을 파악해 달라는 신고가 들어와 수소문하다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시신이 발견되기 직전 같은 날 오후 8시 13분께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제원대교 인근 도로에서 A씨 남편인 이모(33)씨가 운전하던 BMW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박모(39)씨의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이씨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스타렉스 승합차에 타고 있던 박씨 일가족 4명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가족을 살해한 이씨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펜션에서 발견된 유서는 남편 이씨가 자필로 직접 쓴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경위와 사인은 부검과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씨는 사고 직전 A씨 가족 신고로 자신을 위치추적하던 경찰관의 검문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다른 관계자는 “지구대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나오던 이씨를 발견하고 다른 가족의 위치를 물었다”며 “차량을 다시 주차하고 온다던 이씨가 그냥 내뺀 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 ‘제네시스 쿠페 2014’ 출시

    현대 ‘제네시스 쿠페 2014’ 출시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쿠페의 연식 변경 모델인 ‘제네시스 쿠페 2014’를 출시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차가 1세대 제네시스와 함께 내놨던 스포츠 쿠페 차량이다. ‘스쿠프-티뷰론-투스카니’로 이어지는 현대차 스포츠 쿠페의 계보를 잇는다. 새 제네시스 쿠페는 변속기 성능을 개선하고 역동적 주행성능을 구현하는 사양들을 한데 묶은 것이 특징이다. 6단 수동변속기는 설계를 바꿔 조작감을 향상시키고 변속소음은 줄였다. 8단 자동변속기와 패들시프트도 디자인·재질을 개선했다. 또 조종 안정성을 향상시킨 스포티 서스펜션, 고성능 버킷 시트(등받이가 움푹 파여 몸을 감싸주는 형태의 좌석), 19인치 알로이휠 및 브리지스톤 런플랫 타이어(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 리어 스포일러 등을 묶은 ‘퍼포먼스 패키지’를 도입했다. 듣기 좋은 엔진 배기음을 만들어내는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람다 3.8 모델 외에 세타 2.0 터보 모델까지 확대 적용했다. 또 차체 하부엔 언더커버를 전 모델에 장착해 공력성능 개선을 통한 고속주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시동 등이 가능한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도 탑재됐다. 파란색이 외장 색상으로 추가됐다. 가격은 2760만~3626만원.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국내외 여행상품 경기도 총집결

    “국내외 여행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경기국제관광박람회(G-Tour Festival)가 8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관광공사, 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박람회는 ‘여행, 그 설레임의 시작’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도내 휴양림·펜션부터 맞춤형 여행까지 7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여행 쇼핑 상품이 준비되고 중국 여행사 10곳 등 국내외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 또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관광 마이스(MICE·회의, 인센티브 관광, 기업회의, 전시회) 잡(JOB) 페스티벌을 펼친다. 하나투어와 웹투어, 비코티에스, 트레블 카페, 여행가, 한진관광, 파란 풍선 등 12개 업체는 유럽, 미주, 동남아, 중국 등 국내외 여행 상품을 한정 할인 판매한다. ‘세계 의상 페스티벌’과 ‘세계 문화 페스티벌’도 열려 45개국 대사 부부가 한복과 자국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하고 41개국 대사관은 자국의 전통의상과 축제 물품, 전통 공예품, 음식 등을 소개한다. 이 밖에 도내 우수관광 프로그램으로 인증된 17개 업체의 상품을 미리 보고 예약할 수 있는 체험관이 설치되고 비무장지대(DMZ) 60주년을 기념하는 ‘두 개의 선’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경기국제관광박람회는 경기도를 넘어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여행의 관문”이라면서 “여행의 설렘을 담아 소비자와 여행업계 모두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장은 무료며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홈페이지(www.git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민박시설 펜션형태 운영 제재…위생·소방안전 교육도 받도록

    ‘농어촌민박’으로 신고하고서 대형펜션 형태로 운영해 온 숙박시설에 대해 정부가 제재에 나섰다. 국민권익위는 6일 농어촌민박사업 체계를 정비하여 위생관리지침을 마련하도록 하는 등의 개선안을 관계 부처에 권고했다. 공중위생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펜션보다 농어촌민박은 완화된 위생·안전기준을 적용받아 이용객의 민원이 잦았다. 권익위는 민박사업자가 펜션을 운영하면 제재를 강화하고, 민박도 위생 및 소방안전 교육을 받도록 했다. 또 소비자가 과도한 취소수수료를 부담하는 문제도 환불 여부를 민박 평가에 반영해 이용자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럽 名車를 넘자” 무수한 담금질

    “유럽 名車를 넘자” 무수한 담금질

    독일 중서부 라인란트팔츠주의 뉘르부르크에 위치한 장거리 서킷인 ‘뉘르부르크링’. 1927년 만들어진 이곳은 포뮬러원(F1) 유럽 그랑프리 대회 등 연간 11차례의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려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통한다. 남북으로 2개의 서킷이 있는데 이 중 20.8㎞에 달하는 북쪽 노르트슐레이페는 도로의 높낮이가 300m에 달할 뿐 아니라 73개의 코너, 급격한 내리막길, S자 코스, 고속 직선로 등 험난한 지형으로 ‘녹색지옥’(Green Hell)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극한의 도로 상황으로 운전자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는 이곳은 경주용뿐 아니라 각종 주행성능을 점검할 수 있어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테스트 코스로도 활용된다. 특히 유럽에서 개발, 출시되는 차량이라면 필히 이곳에서 1만㎞를 달려야 한다. 일반도로 18만㎞와 맞먹는 주행을 통해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의 승차감, 조종 안정 및 응답성, 서스펜션 성능, 차량 내구성능, 파워트레인 동력 등을 점검한다. 이 한적한 마을에 전 세계 유명 자동차 업체들의 이름을 단 시험센터가 즐비한 이유다.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2시간을 달려 뉘르부르크링 서킷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현대·기아차 유럽차량시험센터를 찾았다. 총 660만 유로(약 80억원)를 들여 9월 문을 연 이곳은 현대·기아차가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신차를 다듬는 최종 실험실이다. 현대차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내년 유럽에 투입될 신형 제네시스도 뉘르부르크링에서 무수한 담금질을 거쳤다. 소형차 천국이자 BMW, 벤츠, 아우디 등 쟁쟁한 자동차 명가들이 뿌리 박고 있는 유럽을 공략하기 위한 필수적 작업이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2000년대 초반 도요타 렉서스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다. 미국에서의 성공에 취해 유럽 소비자에 대한 공부 없이 시장을 두드렸다가 쓴잔만 들이켰기 때문이다. 이날 잔뜩 흐린 날씨에 비까지 흩뿌리는 가운데 타본 신형 제네시스는 자체 개발한 4륜 구동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는 듯 고속 주행에도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사했다. 40년간 1만 3000번이나 서킷을 돌았다는 전문 드라이버 다니엘 헤레갓(60)은 빗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속 200㎞를 넘나들며 서킷을 따라 곡예 같은 질주를 이어갔다. 단 한 번의 미끄러짐도 없이 11분 만에 주파한 헤레갓은 “부드럽고 안정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럽기술연구소 차량시험팀 이대우 책임연구원은 “신형 제네시스가 나오기까지 뉘르부르크링을 비롯해 영암 서킷,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스웨덴 알제프로그에서의 혹한 테스트 등 다양한 시험을 거쳤다”며 “특히 뉘르부르크링에서 성능 평가를 마쳤다는 사실은 유럽에서 중요한 마케팅 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곳에서의 평가 결과가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때문에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신차 실험을 위해 현재 전 세계 자동차 및 타이어업체 44곳이 연회원으로 등록했으며, 회비는 12만 유로(약 2억원)에 달한다. 내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 바탕은 견실한 실적이다. 불황으로 유럽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현대차는 9월까지 58만 6000대를 팔아 나름대로 선방했다. 작년 대비 1.6% 줄어든 것이지만 유럽 자동차 판매 감소(-4%)보다 양호하다. 2008년 3.5%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도 9월 현재 6.3%까지 올라왔다. i30, ix30, i40 등 현지화 전략 모델들이 선전한 덕이다. 현대차 딜러들도 기대가 크다. 미국 GM에 속한 독일 자동차그룹 오펠의 본거지 뤼셀스하임에서 현대차 딜러점을 운영하는 한스 피터 괴레스 대표는 “(i시리즈 등으로 인한)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렉서스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판매개시 첫해인 2002년 예상치를 웃도는 200대를 판매했는데 올 들어 700대 판매에 육박한다”며 “현대차를 찾는 고객들이 저가 모델뿐 아니라 싼타페 등 고급차량에 대한 구매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제네시스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뉘르부르크·뤼셀스하임(독일)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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