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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넉한 실내공간… 스포티한 주행 느낌

    넉넉한 실내공간… 스포티한 주행 느낌

    ‘라세티 프리미어’는 GM대우의 야심작이다. GM그룹의 전 세계적 기술 및 디자인 역량이 결집된 첫 ‘글로벌 카’이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GM대우차가 가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혁신적 노력이 엿보인다. 첫인상부터 예상 밖이다. 크기는 ‘준중형’이라는 어감을 월등히 넘어선다. 현대 아반떼와 기아 포르테보다 길이가 7∼9㎝ 남짓 길다. 실내는 4∼5명이 충분히 앉을 정도로 넉넉하다. 특히 차량 좌우측 옆면을 감싸고 올라가는 대형 전조등은 날렵하고 역동적이다. 혼다 어코드의 냄새도 풍긴다. 차량 휠과 휠하우징을 돌출되게 디자인해 볼륨감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두툼한 핸들도 그립감이 좋다. 스마트키 방식도 편하다. 시동을 걸고자 키를 꽂을 필요가 없이 버튼만 누르면 된다. 주머니에 키만 넣고 있으면 그냥 차문을 열고 탈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나 시트 질감도 뛰어나다. 대시보드와 기어박스는 유럽산 중소형차의 느낌을 준다. 주유구도 밖에서 눌러 열 수 있고 트렁크에서 내린 짐을 바닥에 내려놓기 좋도록 별도의 조명이 비춰지는 등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운전감도 괜찮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변속이 빨리 되면서 스포티한 주행 느낌을 준다. 6단 자동변속기 때문이다. 고속 주행시 외부 소음도 적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6단 변속기가 낮은 마력과 토크의 1600㏄ 엔진에 오히려 부담을 주는 듯하다. 초반 가속은 느리며 급가속시 소리가 다소 요란하다. 유럽에서 튜닝한 딱딱한 서스펜션 덕분에 코너링은 무척 훌륭한 반면 노면의 충격이 전해지는 단점도 있다. ℓ당 13㎞의 연비도 준중형차로서 조금 부족하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출시 두달 만에 판매가 9배나 급증하는 등 GM대우의 ‘효자 차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1155만~1770만원으로 경쟁 차종에 견줘 ‘착한’ 편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별빛 쏟아지는 정원 추억도 사랑도

    별빛 쏟아지는 정원 추억도 사랑도

    겨울이면 초목은 무채색의 깊은 잠을 자야 하는 것이 상식일 터다. 그런데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과 포천의 평강식물원은 겨울잠에 빠지길 거부하며 상식의 틀을 깨고 있다. 오색별빛정원전과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으로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내방객들도 긴 명상에 잠겨 있는 초목들에 행여 방해가 될세라 차분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나직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눈다. 겨울 정원 특유의 적막감 속에 산새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겨울 수목원에 다녀 왔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아침고요수목원 전체(33만㎡)의 절반에 이르는 면적에 흰색·노란색·빨간색·파란색·녹색 등 다섯가지 빛깔로 주제에 맞춰 장식하고 있는 야간 조명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꽃처럼 아름다운 겨울밤을 만들기 위해 나무들에 발광다이오드(LED) 옷을 입혔다는 게 수목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달빛정원’이 새로운 빛의 풍경으로 추가되면서, 연인과 가족단위 방문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나무의 생장에는 별 문제가 없을까. 수목원 관계자는 “LED는 열이 없고 전력소모도 극히 적어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 수액의 통로까지 동면 상태로 만들곤 하는 나무들이 스스로에게 덧씌워진 LED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그들만이 알 터다. 사용된 LED는 대략 100만개쯤 된다. 최근 유행하는 ‘루체비스타’ 등 도심의 조형물들이 건물과 도로 등을 기반으로 했다면, 오색별빛정원전은 수목과 화단, 곡선 산책로를 따라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 빛의 축제를 테마로 삼았다. 정형화된 도심의 가로수 조명에 견줘 고저장단의 운율과 형태의 다양함 등이 한 수 위다. 오색별빛정원전은 빛의 정원과 추억의 정원, 사랑의 정원 등 세 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각각의 테마는 또 하경정원을 비롯해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달빛정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매표소를 지나면서 첫번째 테마인 빛의 정원이 시작된다. 고향집정원과 능수정원 등 빛으로 치장한 다양한 나무들과 화단이 방문객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다양한 별빛 꽃들이 곳곳의 정원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노란 융단을 덮은 듯 빛으로 수 놓은 대형 아치는 한겨울의 차가움을 잊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각각 초록색과 주황색 LED로 장식된 소나무와 능수버들. 수목원내 어디서 보든 풍경의 주인이 된다. 빛의 다리를 건너면 두번째 테마 추억의 정원이다. 초가집과 장독대 등으로 시골마을의 정취를 한껏 표현하고 있다. 곳곳에 자리잡은 호박마차와 아기사슴, 해, 달, 별 등 장식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의 가슴에 빛나는 추억이 새겨지는 듯하다. 추억의 정원에 있는 하경정원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는 뜻을 담은 하경정원은 축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풍경을 선보인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초목들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며 낮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란한 밤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리듬을 타며 고저장단의 곡선을 이루고 있는 조명들은 내나라의 산하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 세번째 테마인 사랑의 정원은 추억의 정원 위쪽 산자락이다. 새롭게 꾸며진 달빛정원은 작은 교회와 새하얀 꽃들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낙엽송 가로수 끝자락의 하얀 교회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 해서 ‘사랑의 교회’로 불린다. 연인들의 잦은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 공식 예배가 열리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예배나 명상은 가능하다. 46번 경춘국도→청평 검문소 좌회전→수목원, 혹은 47번국도→서파검문소 우회전→현리→수목원.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30분, 점등시간은 오후 5시30분~오후 8시30분이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초등학생 이하 2000원. 정문 안에 펜션이 있다.7만~22만원. www.morningcalm.co.kr, 1544-6703. 평강식물원은 겨울이면 또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공인한 체험학습장이다. 겨울방학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각종 약재와 허브를 이용한 평강 쿠키 만들기, 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모닥불에 고구마 구워 먹기 등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또 한방비누 만들기(유치원), 솔방울 거북이 만들기 (초등학생), 씨앗그림 그리기(중·고등학생) 등 연령대별로 프로그램을 구분했다. 생태복원의 산실인 고층습원과 살아 있는 작은 생태계 습지원 등 12 테마 가든 체험은 평강식물원 의 핵심이다. 특히 눈이 소복이 쌓인 잔디광장과 습지원의 나무데크를 걷는 즐거움은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다. 잔디광장 위 작은 연못에서는 썰매도 탈 수 있다.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퇴계원 나들목→47번 국도 일동방면→수입교차로 좌회전→387번 지방도→삼팔삼거리 우회전→노곡 2리 좌회전→78번국도→낭유고개→평강식물원. 인근에 겨울 정취 가득한 산정 호수와 동장군 축제가 열리고 있는 백운계곡 등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체험행사 비용 1만~2만원(식사 포함). www.peacelandkorea.com, (031)531-7751. 글 사진 가평·포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만도,이란에 자동차 부품 기술 수출

    만도가 이란에 자동차 부품 기술을 수출한다.국내 부품업체가 중동지역에 자동차 부품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만도는 3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변정수 사장과 이란 파리바리 삭트사 하기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세스펜션(현가장치)의 제조 및 판매에 대한 기술공여 계약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 칠갑산에 알프스풍 체험마을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 자락에 알프스풍의 외국체험마을이 만들어진다. 10일 청양군에 따르면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09억원을 들여 대치면 작천리 칠갑산 자락 9만 1378㎡에 스위스 양치기집인 샬레 모양의 펜션 10동을 짓는다.목재로 건립되는 이 펜션은 동당 총면적 50평에 2층 형태로 2가구가 한꺼번에 머물 수 있다.마을 전방에 까치내 하천이 흐르고 칠갑산이 한 눈에 보여 경관이 수려하다. 옆에는 몽골촌이 조성된다.유목민인 몽골의 게르(파오)형 펜션 5동이 지어진다.단층에 동당 20평 규모로 내부는 최신식 시설이다.몽골촌 내 3만㎡에는 고급 스포츠인 승마체험장이 만들어진다.멀지 않은 곳에 오토캠핑장과 야영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군 관계자는 “조용하고 공기가 맑은 지역인 데도 별다른 휴양시설이 없어 외지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이 마을을 만들게 됐다.”면서 “지역의 최고 자원인 자연을 활용한 대표적 체류형 관광 테마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양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Metro&Local] 거제, 사곡만에 사계절휴양지

    경남 거제시는 7일 지역 최대 인구 집중지역인 옛 신협읍에 가까운 사등면 사곡만에 해수욕장을 비롯한 사계절 휴양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내년부터 2012년까지 62억원을 들여 사곡만 일대에 해수욕장,주차장,간이샤워실,텐트촌,광장과 펜션단지,갯벌체험장,낚시터 등을 갖춘 사계절 해양관광휴양지를 만든다.사곡만은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해수욕장 적지로 꼽혀왔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다.현재 X-게임장과 요트장이 설치돼 있다.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태안의 기적 이뤄낸 자원봉사자에 감사”

    태안 기름유출사고 1주년 행사가 5일 충남 태안군 문예회관에서 열렸다.‘태안의 기적’을 이뤄낸 123만 자원봉사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였다. 이날 태안문예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원봉사자대회는 기름유출사고 사진전과 자원봉사자단체 포상,충남관현악단 공연,태안사고 동영상 등으로 꾸며졌다.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완구 충남지사,진태구 태안군수,이강현 세계자원봉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루미나리에 점등식과 모닥불 축제도 열렸다.인터넷을 통해 공모한 자원봉사 UCC 우수작을 상영하는 환경사랑 영상제와 시푸드(Sea Food) 축제의 장도 마련됐다.만리포,모항지역 번영회와 식당들은 시푸드 축제의 장에서 수산물을 값싸게 판매하고 인근 펜션 등도 숙박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태안군 등은 이날 만리포를 찾은 자원봉사자 등에게 떡국을 제공했다.오는 8~9일 태안 안면도 오션캐슬에서는 세계 각국의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태안 기름유출사고의 극복 과정을 돌아 보고 향후 복구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환경포럼이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그러나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태안사고 자원봉사 참여자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던 ‘자원봉사자 보은행사’는 눈이 내리고 강풍이 몰아쳐 축소됐다.방제현장 걷기대회와 태극연날리기대회,불꽃놀이,자원봉사자 장기자랑이 취소됐다.박동규 시인이 자원봉사자의 고마움을 기리며 쓴 시를 새겨 넣은 ‘자원봉사자 찬양시비’ 제막식도 열지 못했다.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을 이만큼 되살려 준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는데 프로그램이 많이 취소돼 아쉽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갯벌·모래서 아직도 기름 솟아올라

    갯벌·모래서 아직도 기름 솟아올라

     ‘태안의 기적’ 을 일궈낸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해안이 깨끗해졌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소원면 의항리 뎅갈막과 태배 등 외진 해변은 1년이 된 지금도 갯벌이나 모래 속에서 기름이 계속 솟아나고 있다.이곳 해안 45㏊는 오염이 돼 굴·바지락을 양식하지 못한다.기름 냄새가 나 낙지도 못 잡는다. 권희태 충남도 유류사고대책지원본부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기름 징후가 발견되면 출동,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어선 출어는 지난해 10월까지 1725척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200척으로 30%쯤 줄었다.태안의 피서객이 전년보다 86.4%가 줄어드는 등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주민들의 소득이 절반 이하 떨어지고 경기침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배상은 ‘가시밭길’이다.손해배상이 늦어져 주민들이 애 태우고 있다.국제유류오염보상(IOPC)기금으로부터 배상을 받은 사람은 연포해수욕장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김모(61)씨뿐이다.김씨는 1억 800만원을 청구,5700만원을 받아냈다.전체 피해 신고는 6만 8000여건에 이르지만 IOPC에 배상을 청구한 것은 1900건밖에 안 된다.까다로운 절차와 물증 때문이다.  주민들은 ‘IOPC가 태안의 어업실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우리 정부는 무얼하고 왜 국제기구에서 산정한 기준으로 배상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사고유발 당사자인 삼성에 대한 원성은 아직도 자자하다.IOPC는 피해 규모를 6013억원으로 발표했지만,어민들은 1조~2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IOPC의 배상 산정기준을 넘는 부분은 정부가 지원해 실질적인 배상이 되도록 해달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찬 겨울바람이 불면서 산자락 골골마다 가득 찼던 단풍들의 붉은 아우성도 잦아들기 시작했다.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군 채 긴 겨울나기에 들어갔고,동시에 숲도 깊은 침잠에 빠졌다.그런데 독특하게도 사람들이 숲에서 떠나는 시기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가 있다.자작나무다.불에 탈 때마다 ‘자작자작’ 하는 소리를 내서 이름붙여졌다던가.하얀 몸뚱아리에 햇살이 비칠 때마다 강한 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나무.사실 이제야 나타났다기보다 단풍이 벌이는 알록달록한 색의 축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더 온당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헐벗고 추운 계절일수록 더욱 돋보이는 자작나무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출발지는 강원도 횡성의 ‘미술관자작나무숲’이다.   미술관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 원종호(55) 씨가 1991년부터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에 자작나무 1만2000 주를 비롯한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해 조성한 미술관 겸 정원이다. 1990년 백두산을 방문했던 원 관장은 강렬한 흰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한편으로 어딘가 쓸쓸하고 애잔한 분위기를 풍기던 자작나무숲에 흠뻑 매료됐고,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자작나무를 테마로 한 미술관을 세웠던 것. 원 관장은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두 가지에 놀랐다고 했다.첫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임에도 방문객 대부분이 자작나무를 처음 본다고 했던 것이고,둘째는 이 나무를 아는 사람의 경우 대단히 열광한다는 것이었다.관심이 없거나 열광하거나,극단적인 두 가지 반응만 있었던 셈이다.   ●빛의 에너지 충만한 정원 미술관에서 받은 첫 느낌은 투박하다는 것.어떤 인위도 배제한 채 자연에 자연만을 더한 때문이다.잘 가꿔진 자작나무 정원을 기대했던 게 잘못일까.빼어난 조형미와는 영 거리가 멀다.그런데 자작나무 숲 사이를 한 바퀴 돌아볼 때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편안했다.그리고 강렬했다.햇살을 받아 더욱 창백해진 몸뚱아리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 닿았다.불가에서 전하는 말을 곱씹어 보자면 어떤 만남에도 우연은 없다던데,자작나무를 찾게 된 것도 어쩌면 항상 곁에서 관심받기를 바랐던 자작나무의 뜻은 아니었을까.   자작나무는 소설가 정비석 선생이 수필 〈산정무한〉에서 표현했듯 ‘아낙네의 살결처럼 흰’ 껍질이 인상적인 나무다.날이 차가워질수록 껍질 속의 수분이 적어지면서 흰빛깔이 더욱 도드라진다.이맘때 나무의 가장 빛나는 나신(身)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백두산 등 우리나라 북쪽에만 자생하는데,현재 남쪽에 있는 자작나무는 모두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종자를 분양받거나 국외에서 수입해 인위적으로 가꾼 것이라는 게 나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신혼부부들이 화촉을 밝힐 때 사용했던 나무 자작나무는 예부터 우리네 생활 공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신혼 첫날밤 부부가 백년해로를 다짐하면서 태웠던 화촉이 이 나무의 껍질이었고,산간 지역의 서민들은 나무를 쪼개 너와집의 지붕을 이었으며,죽으면 껍질로 싸서 매장했다고 한다.양반가의 자제들이 공부했던 경판이나,경주 천마총의 천마도,그리고 부분적으로는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제작할 때도 자작나무가 쓰여졌다고 한다.나무의 조직이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무르지 않아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족적인 풍모를 지닌 나무’ 로 평가받는 자작나무지만,이면에 적잖은 과장이 덧씌워진 것도 사실이다.국립산림과학원 강하영 박사는 “인터넷 등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핀란드산 자작나무 수액은 당도나 미네랄 함유량 등에서 우리나라 고로쇠물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강 박사에 따르면 핀란드 산 자작나무 껍질에서 생산된다는 ‘자작나무 설탕’ 자일리톨 또한 이 나무의 것만이 아닌 모든 나무가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라는 것이다.   추운 곳을 좋아하는 특성상 자작나무 군락지는 대부분 강원도에 몰려 있다.그 중 첫손 꼽히는 곳이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를 잇는 35번 국도 삼수령길이다.길 양편으로 크고 작은 자작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낱낱의 빛나는 자작나무들이 모여 만들어낸 눈부신 빛의 정원들이 여행자의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군데군데 자작나무 사이를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팁 하나.삼수령 표지석 왼쪽의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반드시 찾아가 볼 것.광활한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들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오르는 길 중간중간 자작나무들이 운치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횡계에도 자작나무 군락지가 많다.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한 뒤 횡계 시가지 초입에서 구 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좌회전해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언제가도 두어명의 사진작가들과 만날 수 있을 만큼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양떼목장을 지나 횡계 시내로 들어오는 옛길 주변에도 드문드문 자작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 진부에서 정선으로 향하는 59번 국도 변 수항리계곡,평창 오대산 상원사에서 홍천군 내면 명개리로 향하는 북대사길,철원의 복주산자연휴양림 등에서도 예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새말 나들목→횡성방향 좌회전→약 4㎞ 직진→두곡리→미술관 이정표.  ▲주변 볼거리:치악산 구룡사,안흥 찐빵마을,횡성온천,횡성자연휴양림 등.  ▲맛집:횡성의 대표 먹거리는 한우.축협에서 운영하는 횡성한우프라자(345-6160),함밭식당(343-2549),통나무집(344-3232)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주천강을 따라 영월쪽으로 가다 만나는 다하누촌에서도 싸고 질좋은 한우를 양껏 맛볼 수 있다.372-6204.  ▲잘 곳:미술관 자작나무숲 내에 펜션이 있다.50㎡(15평) 1박에 15만원을 받는다.jjsoup.com,342-6833.  글·사진 횡성·평창·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시화호 일대 요트천국 된다

    시화호 일대 요트천국 된다

     경기 시화호 일대에 전국 최대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수상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25일 안산 선감도 경기창작센터에서 열린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시화호 관광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화성시 전곡항과 제부항,안산시 방아머리항과 흘곳항 등 4곳에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과 테마파크,펜션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마리나 시설은 200~600척 수용 규모로 건설되며 1곳당 6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는 이에 따라 이날 SK㈜와 흘곳항(메추리섬) 마리나 및 관광레저시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시화호 일대에서는 마리나 시설 외에도 다양한 문화시설과 휴양시설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도는 안산시 선감도 109만㎡ 부지에 400억원을 투자,2011년 초 개장을 목표로 제2도립수목원(일명 바다향기 수목원)을 조성한다.수목원 인근의 20만㎡에는 민자 유치 사업으로 바다레저타운을 조성하고 화성시 송산면 일대에는 국립 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1 대 100(KBS2 오후 8시55분) 첫 번째 도전자, 그간의 무식한 이미지는 잊어라! 일본 유학파 개그맨, 이봉원. 유식한 개그맨으로 거듭나기 위한 그의 포복절도 퀴즈 도전기가 시작된다. 두 번째 도전자,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자랑스러운 아들 우석대 한약학과 1학년 공가원.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그의 퀴즈 실력은? ●그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마침내 가을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 들떠하는 소정과 달리 다들 시큰둥하다. 새벽, 여행지까지 영희를 따라온 전진 PD는 위성생중계를 하자고 하고, 영희와 가족들이 동원된 사상초유의 황당 에어로빅이 생방송 된다. 한편, 미국여행을 꿈꿔오던 성진은 부푼 마음으로 공항에 가는데….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결혼 25년차. 하남에서 없어선 안 될 자타공인 호반장으로 통하는 호다. 외국인문화센터에서 벨리댄스를 가르치며 결혼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모진 한국살이를 함께 겪어온 남편 규도씨에겐 둘도 없는 말벗이 되어 주는 호다. 이젠 억척 아줌마가 다 된 그녀의 못다한 가슴 속 이야기가 시작된다. ●위기의 자동차 산업 2부(YTN 오전 10시25분) 인도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찾아가 인도에서 뿌리내릴 수 있었던 비결을 알아본다. 체코의 100년 전통 자동차, 스코다. 폴크스바겐과의 합병으로 유럽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메이드인 유럽’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스코다의 경쟁력을 살펴본다.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귀한 아이일수록 이름을 천하게 지어야 오래 산다고 믿어 개똥이라는 태명을 지은 부부. 그러나 개똥이를 만나는 게 쉽지 않다. 임신 34주. 희숙씨는 다른 엄마들처럼 산달을 채우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을 찾은 부부는 아기의 태동이 약하다는 진단을 듣고 입원이 결정된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은재의 방에 있는 애리에게 교빈은 여기가 감히 어딘데 들어오냐며 이젠 끝이라고 소리친다. 교빈은 앞으로 한번만 더 은재와 자신을 협박하면 가정파괴범으로 고소할 거라고 못 박는다. 그러자 애리는 교빈에게 그럼 왜 자신이 있는 호텔로 찾아오고, 펜션은 왜 같이 갔었느냐며 따지듯 묻는다.
  • 쌍용車 야유회 버스 추락 4명 사망·30여명 중경상

    야유회를 다녀오던 회사 버스가 추락해 35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16일 오후 5시50쯤 경남 양산시 어곡동 에덴밸리 인근 4부능선 도로에서 야유회에 나섰던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회사버스 79머48XX(운전자 서모·71)가 도로 10여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박모(43·창원시 대방동), 지모(37·마산시 내서읍) 씨 등 쌍용자동차 직원 4명이 숨졌다. 또 이모(45·창원시 대방동)씨 등 3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양산 원동면의 한 펜션에서 야유회를 마친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내 엔진공장 생산지원팀 직원 35명을 태우고 창원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정선을 철도관광 메카로 승부”

    “첩첩산골 폐철도를 이용한 수익사업을 계속 진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유창식 강원 정선군수는 9일 버려졌던 폐철도를 효자상품으로 탈바꿈시킨 신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정선 산골마을의 폐철도(구절리~아우라지) 7.2㎞를 이용해 만든 레일바이크(100대)가 지역발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폐열차를 이용한 카페(4개동)와 펜션(10개동) 운영도 성공적이었다. 폐철도와 폐열차를 이용해 얻은 수익금만 65억원에 이른다. 폐열차를 이용해 만든 카페 2개동은 아예 여치와 어름치 모양으로 만들어 인기몰이에 한 몫했다. 유 군수는 “1960년대 말부터 지난 1993년까지 한달에 10만여t의 무연탄이 생산되던 폐광지역이 최근 몇년 동안 청정 관광지로 성공적인 탈바꿈을 했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정선의 자연과 철길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우라지~정선역을 잇는 16.1㎞구간에 테마가 있는 특수열차 운행을 구상하고 있다. 정기 열차 외에 특수관광 열차를 상설 운행하며 관광상품화하겠다는 취지다. 정선아리랑, 시골 5일장 등 이색적인 테마를 살려 타보고 싶은 가족여행 열차로 운행할 방침이다. 연내에 코레일과 협의를 끝내고 내년 하반기쯤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풍광이 빼어난 조양강과 아름다운 산촌마을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유 군수는 최근 전남 영암군에서 열린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서 ‘버려진 철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해 각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정선 문화상품인 정선아리랑,5일장, 하이원리조트, 자연 비경 등을 연계한 화암국민관광단지를 홍보해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하는 데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유 군수는 “폐열차를 활용한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MTB 열차운행, 하이원리조트와 연계한 열차 관광상품도 계속 진화시켜 정선을 테마가 있는 전국 최고의 산골 관광마을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ocal] 목포 고하도 유원지로 개발

    전남 목포 앞바다에 떠 있는 고하도가 서해안 종합관광지로 바뀐다. 시는 7일 고하도 유원지 조성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예산과 민자 등 1100억여원을 들여 충무공 기념광장과 전망대, 공원, 콘도·펜션 단지 등이 들어선다. 시는 예산으로 2010년까지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만든다. 이후 민자로 대중골프장(9홀)과 영상관, 북소리공연장, 무예체험장, 콘도 등을 짓는다. 고하도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의 병참기지와 인공석굴(11곳) 등이 흩어져 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은 지리산 주능선 상의 세석과 장터목으로 길이 닿아 늘 등산객들로 분주하지만 옛날 옛적엔 천왕봉에서 기도를 올리려는 무당들로 붐볐던 곳이라고 한다. 백무동이란 이름도 ‘100명의 무당이 살았다’는 뜻의 ‘백무(百巫)’였다가 무관이었던 전주 이씨가 들어오면서 백무(白武)로 그 뜻이 바뀌었다. 지금은 22가구쯤 살고 있으며 3분의2가 민박과 식당을 겸한다. 그중 원주민은 절반도 안 되는데 “장사할 줄 몰랐다.”는 게 그 이유. 주로 머루, 오미자, 당귀 등을 채취하며 살았던 원주민들은 뒤늦게 민박 대열에 합류했다. 산행인구가 늘어난 건 1980년대 중후반부터였지만 자연보호구역으로 묶여 시설 확충을 하지 못하다가 김대중 정부 때 취락지구로 변경, 약 4년 전부터는 펜션단지로 조성되다시피 했다. ●마을이름 百巫→무관가문 白武로 백무동의 대표적 등산로는 한신계곡과 하동바위 코스로 각각 나뉜다. 약 6.5㎞의 한신계곡은 첫나들이폭포, 가내소폭포, 한신폭포 등을 품고 있어 여름철 계곡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청류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도 멋스럽고 북사면 특유의 겨울 설경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석대피소를 앞둔 1㎞가 바위너덜로 이뤄진 급경사여서 오르는 데 곤욕을 치르곤 한다. 장터목대피소로 이어진 하동바위 코스는 길이 5.8㎞로 등산로 중간에 하동바위가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남쪽의 중산리 코스와 더불어 천왕봉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사시사철 붐비는 길이다. 계곡은 거의 없이 무던한 능선길에 가깝다. 식수는 중간 지점의 참샘에서 보충할 수 있다. 몇 해 전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심야버스가 생기면서 새벽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 외 한신계곡의 가내소폭포 즈음 해서 장터목까지 오르는 한신지계곡이 있지만 현재는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산행을 할 수 없다. 어느 코스든 주능선까지 오르려면 넉넉히 4시간은 잡아야 한다. 특히 요즘은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절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전주 이씨의 후손으로 6대째 백무동에 살고 있는 이봉수(52)씨는 어린 시절 동네 어른한테 전해들었던 호랑이에 관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디선가 ‘사르르’ 하는 바람소리와 함께 긴 꼬리의 호랑이가 동네에 자주 나타났다. 아주 더울 땐 밤중에라도 계곡에 내려가 친구들과 물장구를 쳤는데, 어른들이 물동이를 시끄럽게 두들기며 내려와 아이들을 데려갔다. 그럴 때마다 길 위로 올라와 계곡을 내려다보니 바위 위에 호랑이가 앉아 있더라는 것. 아이들 노는 걸 구경했는지, 아니면 먹잇감으로 생각한 건지, 커다란 불덩이(안광)가 덩실 춤을 추다 산으로 올라가곤 했단다. ●펜션 편리함·초가집 흙냄새의 어울림 18년째 택시기사로 일하는 이봉수씨는 백무동 한쪽에 ‘장터목펜션’을 열었다. 몇 해 전만 해도 신축 허가가 나지 않아 묵혀 뒀던 땅이다. 쥐 오줌이 얼룩진 옛 민박집에 비하면 요즘의 백무동은 그야말로 최신식이다. 먹고 자고 씻는 일이 편해져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특히 이씨의 펜션에 주차를 하고, 그의 택시로 성삼재 이동, 주능선 종주를 마친 다음 다시 백무동으로 하산, 역시 이씨의 펜션에서 식사까지 한 후 차량 회수를 해가는 이들이 많아, 이씨도 산행객들도 편해진 게 사실이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펜션으로 바뀐 민박집이 좋은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굳이 불편을 감수하며 낡은 흙집을 찾는 이들도 있다. 초행이라면 찾기도 힘든 백무동 골목 안 ‘초가집’은 상호 그대로 60년된 초가집이다. 짚으로 얹은 지붕엔 아직도 굼벵이가 산다. 건강 때문에 내려왔지만 이제는 각처에서 찾아오는 산사람이 좋아 평생 머물기로 작정했다는 초가집 내외는 펜션보다 훨씬 저렴한 숙박료를 장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단골 산꾼들은 돈보다 ‘격의 없이 친근함’을 이 집의 최고로 친다. 글 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0) 경남 산청군 삼장면 안내원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0) 경남 산청군 삼장면 안내원마을

    선녀굴에 숨어 살던 이은조가 사망한 이듬해 가을, 안완도와 강우향이 연이어 사살당하면서 지리산에 남은 빨치산은 정순덕과 이홍이 둘뿐이었다. 하지만 경남 산청군 삼장면 안내원마을의 한 민가에서 이홍이가 경찰에 의해 사살되고, 정순덕은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채 1963년 11월 생포되면서 이들의 끈질긴 투쟁 또한 초라한 끝을 맺는다. 여순사건으로 지리산에 숨어든 구빨치산부터 치면 무려 15년 만이고, 한국전쟁이 끝난 후부터 쳐도 10년 만이었다.“지리산에 가면 살길이 열린다.”고 믿었던 빨치산들의 바람은 20년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진 셈이었다. 물론 그들을 쫓던 군경 토벌대에겐 지긋지긋하게 긴 시간이었을 터이다. ●토벌 피해 숨어든 ‘구들장 아지트´ 경찰의 닦달을 견디지 못하고 빨치산 남편을 찾아 열일곱 어린 나이에 무작정 입산한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은 한쪽 다리를 절단한 불구의 몸으로 23년간 옥고를 치른다. 이후 음성 꽃동네와 가구공장, 가죽공장 등을 거쳐 비전향장기수 공동체인 ‘만남의 집’에 정착하지만 2004년 71세의 나이로 그야말로 굴곡 많은 삶을 마감한다. 산청군 자료에서조차 ‘아주 깊은 산중마을’이라고 표현한 안내원마을은 정순덕이 태어난 곳이자 하나뿐인 동료를 잃고 빨치산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엔 이른바 ‘구들장 아지트’가 있었는데 군경토벌대의 검문검색이 있는 날이면 솥단지를 들어내고 방고래를 통해 구들장 밑으로 숨은 다음 아궁이에는 다른 곳에서 태운 재와 타다 남은 땔감을 채워 마치 불을 지핀 것처럼 재현해 은신했다는 것이다. 요즘의 안내원은 노선버스가 다니는 큰길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진 걸 빼곤 정순덕과 이홍이가 마지막까지 은둔했던 산중 깊은 마을임을 실감하기 어렵다. 길이 좁긴 해도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데다 도로 좌우로 전원주택과 펜션이 들어섰고, 지금도 신축 공사 중인 집들이 한두 군데가 아닌 까닭이다. 마을 입구의 안내판만이 이곳이 정순덕이 잡혔던 곳임을 알릴 뿐 마을엔 그때의 일을 기억하는 이가 아무도 없다. ●아직도 어둡고 찬 할머니댁 아궁이 30년 전쯤 남편을 따라 이곳에 정착했다는 노씨 성의 할머니는 염소 먹이를 주고 막 내려오는 참이다. 남편은 1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고 다른 집들처럼 자식들은 도시 대처에 흩어져 있다. 함께 지낼 이웃도 거의 없이 염소며 닭 등을 키우며 산중생활을 버텨내는데, 염소가 몇 마리나 되는지 세어 본 적은 없다. 닭 역시 기특하게도 스스로 알을 부화해 태어난 녀석들이다. 마당 한쪽의 벌통에서 채취한 꿀은 온전히 자식들 몫이다. 가축을 제하곤 그저 강아지 아롱이만이 친구처럼 자식처럼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다. 남편의 병구완으로 전답을 모두 팔긴 했지만 그래도 옛집 터에 큰아들이 지어준 황토집이 있어 불편함은 덜하다. 다만 겨울철엔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거의 매일 전기장판을 사용한다고. “추운 줄은 모르겠소. 오히려 더운 데선 잠을 못 자요.” 할머니 댁 아궁이는 어둡고 차다. 예전엔 저 아궁이 속에 숨어 산 빨치산이 있었다지만 이제는 총을 겨눌 이도 없으니 그저 그 임무 충실히 활활 타오르면 좋으련만…. 지난겨울 빙판에 미끄러져 다친 손목이 아직까지 성치 못하면서도 할머니는 떠나는 이의 등 뒤에서 연신 아쉬운 손을 흔들어 댄다.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 또는 산청IC를 이용한다. 단성IC로 나올 경우 시천면소재지(덕산) 삼거리에서 대원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다. 산청IC는 밤머리재를 넘어 명상삼거리에서 직진해야 한다. 그후 내원사(대원사와 다른 곳) 이정표를 보고 길이 끝나는 곳까지 쭉 들어간다. 도로에서 안내원마을까지는 약 6㎞로 내원사까지는 아스팔트, 그 이후는 시멘트 포장이다. 내원사를 기점으로 장당골과 내원골 등산로가 나 있지만 통제구간에 묶여 공식적인 산행은 할 수 없다. 글·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 현대모비스 ‘녹색 드라이브’

    현대모비스 ‘녹색 드라이브’

    “녹색 시장을 잡아라.”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녹색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 ‘녹색 혁명’ 녹색 성장을 위한 노력은 소재를 선택할 때부터 시작된다. 현대모비스측은 15일 “운전석 모듈에 대는 부드러운 쿠션(크래시 패드)의 마감재를 유성 소재에서 수성 소재로 교체해 새 차 증후군을 줄였다.”고 밝혔다. 유해물질인 톨루엔과 아세톤 등을 30%,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포름알데히드를 40%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2006년 정부가 혁신 기술에 주는 인증(NEP)을 받기도 했다. 새 차 증후군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발암물질로 분류된 소재 사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세라믹 섬유와 안티몬 산화물 등을 포기하고, 친환경 대체재를 개발했다. 현대모비스측은 “대체재를 개발해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환경 관련 규제를 예방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는 것도 현대모비스 친환경 소재 정책의 한 축이다. 유럽에서는 완성차를 폐차할 때 재활용률을 85% 이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년 동안의 연구 끝에 2003년 국내 최초로 차량 내장재용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탄성체(TPU)를 선보였다. 고온으로 녹여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에 특허를 출원했다.TPU는 기존에 사용되던 폴리염화비닐(PVC)과 달리 재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소각할 때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되지 않는다. 냄새도 거의 나지 않고 촉감이 뛰어나다. 잘 긁히지도 않아 활용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현대차 중에서는 베라크루즈,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의 운전석 모듈에 적용됐다. ●부품 다이어트로 연비 높여 제품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녹색 경영의 일환이다. 부품의 무게를 줄이면 그만큼 자동차 연비가 개선돼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속 소재는 플라스틱으로, 강철 소재는 알루미늄 등 보다 가벼운 금속 소재로 바꾸려는 연구가 성과를 보고 있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에어백 쿠션을 감싸는 부품인 마운팅 플레이트 소재를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운전석 에어백 모듈의 중량은 55%, 조수석 에어백의 중량은 11% 절감됐다. 서스펜션으로 불리는 현가장치의 부품을 철에서 알루미늄으로 바꾸는 시도도 차의 무게를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대 제네시스에 알루미늄 현가장치를 사용,1700㎏인 제네시스의 차체 무게를 15㎏(0.9%) 정도 줄였다. 그랜저TG의 앞 범퍼와 헤드램프, 냉각시스템 등을 모은 프런트 엔드 모듈에도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38.5㎏이던 무게를 29.8㎏으로 줄였다. ●매연저감장치 가격 낮춰 공급 경유 차량에 적용되는 매연저감장치(DPF) 개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550℃에 이르는 자동차 자체 배기열로 매연을 자연 연소시키도록 고안한 DPF 장치는 경유차에서 나오는 유해가스와 먼지들을 정화시킨다. 현대모비스측은 “DPF 장치의 가격을 기존 장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크기를 줄여 실용성을 높였다.”면서 “장치를 통해 자동차 매연에 함유된 미세먼지를 90% 이상,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를 85% 이상 연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03년부터 1년 동안 DPF를 일본 지방자치단체 8곳으로 수출했다.7400대를 수출했다. 국내에서도 2005년 1월부터 차량을 10대 이상 소유한 사업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장착 비용의 95%를 보조해 주고, 매연저감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제품뿐 아니라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도 ‘녹색 경영’을 완성하는 데 관건이 된다. 현대모비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방지를 위한 설비를 구축한 상태다.VOC는 대기 중에서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광화학 스모그를 유발하는 발암물질이다.800℃ 이상의 고온에서 오염물질을 연소시키는 방법으로 오염물질의 96%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드래곤 “대성의 구수한 외모, 트로트에 딱”

    지드래곤 “대성의 구수한 외모, 트로트에 딱”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멤버 대성(본명 강대성)이 구수한 외모로 인해 트로트 곡의 효과가 배가됐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고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달 31일 케이블 방송 Mnet을 통해 방영된 ‘마담 B의 살롱-빅뱅 특집 편’에 출연해 자신이 대성에게 만들어 준 트로트 곡인 ‘날봐 귀순’이 대성의 외모로 인해 더욱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작곡가로서 모두가 탐낼 노래”라며 “대성은 참 구수한 외모를 지녔다. 덕분에 노래가 더 빛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지난 달 7일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에서 열린 3집 발매 기념 프레스파티에서도 “처음 ‘날봐 귀순’을 만들 때부터 ‘이건 대성의 노래’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밝히며 “대성이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해줘서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대성은 “나 역시 이 노래를 통해 트롯트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요즘은 나도 모르게 트로트에 점점 애착이 간다.”고 고백해 웃음 바다를 이뤘다. 한편 대성의 ‘날 봐, 귀순’은 빅뱅의 미니 앨범 3집 타이틀 곡 ‘하루하루’와 함께 꾸준한 인기 상승 곡선에 올라 있다. 본래 이 곡은 콘서트 공연에 일회성으로 부를 예정이었으나 기대 이상의 관심을 불러 모으며 디지털 싱글곡으로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드래곤 “‘날봐 귀순’은 내 소개팅 얘기”

    지드래곤 “‘날봐 귀순’은 내 소개팅 얘기”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0)이 대성의 ‘날봐 귀순’ 곡을 만들게 된 에피소드에 대해 털어놨다. 7일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에서 열린 3집 발매 기념 프레스파티에서 지드래곤은 “대성에게 만들어 준 트로트 곡 ‘날봐 귀순’은 사실 내 얘기”라며 곡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귀순’이란 이름은 지난 2006년 빅뱅이 한 소개팅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만났던 여성 분의 이름”이라며 “옥동자 콘테스트에서 1위를 하셨던 ‘귀선’이란 분이셨는데 이름을 ‘귀순’으로 잘못 듣고 말았다. 내가 1차 탈락자였는데 그 때의 아픈 심정을 ‘날과 귀순’이란 곡으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만들 때부터 ‘이건 대성의 노래다’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지금껏 빅뱅 음악과 전혀 다른 트로트 장르다 보니 대중들의 반응이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성이 잘 소화해내 줘서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성은 “사실 빅뱅 이미지에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한 것은 나”라며 말을 이었다. 이어 “트로트 곡을 시도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빅뱅도 이런 음악을 할 수 있으며 어떤 장르를 해도 제대로 한다는 평을 듣고 싶었다. “고 말했다. 또 대성은 “‘날봐 귀순’ 활동을 통해 트롯트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곡을 만들어 준 지드래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트롯트의 최대 매력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점”이라며 “트롯트에 점점 애착이 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8일 세번째 미니 음반 ‘스탠드 업(Stand Up)’을 발매한 빅뱅은 10일 SBS TV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치룬다. 오는 11일 에는 일본에서 5000여석 규모의 팬미팅이 예정돼 있으며 10월 일본 음반 발매에 맞춰 나고야, 도쿄, 오사카 등에서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6) 전남 구례군 토지면 안한수내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6) 전남 구례군 토지면 안한수내마을

    섬진강과 지리산 사이 19번 국도변에 자리한 ‘송정리’는 4개의 작은 마을로 나뉘는데, 각각 한수내(川) 안쪽에 위치했다 해서 안한수내(내한), 바깥쪽에 있다 하여 바깥한수내, 새로 생긴 동네이므로 신촌, 사적 제106호로 지정된 ‘석주관 칠의사묘’ 옆 원송마을이 되겠다. 원래는 4개 마을을 합쳐 내한이라 부르던 것을 한수내 근처에 쉬어가기 좋은 큰 나무 정자가 있어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송정리로 개칭했다. ●일제강점기때 마을 존재조차 몰라 1590년쯤 금녕 김씨가 정착한 것을 시작으로 1800년께 창녕 성씨가 입주해 크게 번성했지만, 여순사건 때 마을 전체가 소개되면서 가구 수가 줄었다. 안한수내가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된 건 50년 전쯤으로,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도 없고 딱히 마을을 떠난 사람도 없어 22호 40명 남짓한 주민이 한 가족처럼 거주 중이다. 당시 뿔뿔이 흩어졌던 집들 중 일부가 신촌에 정착했는데 그런 연유로 ‘새로 생긴 마을’, 즉 ‘신촌’이 된 것이라고. “큰길에서 산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터라 일제시대 전까지만 해도 내한의 존재조차 모르는 이가 많아 의병장 고광순이 은거하며 의병활동을 했습니다. 담양 창평 출신의 고광순은 임진왜란 때 활동했던 고경명의 후손으로 산능선 너머 연곡사에서 순절했지요.” 여기저기서 마을 설명이 줄줄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고영만(70)씨는 말이 없다. 그이는 고광순의 손자이다. 안한수내는 한학자들에게도 좋은 피난처였던 터라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한자에 능하다고 한다. 마을 초입 정자의 현판과 상량문도 이장이 직접 쓴 것이란다. 예전엔 개울가 주위로 다랑이 논이 많았지만 소득을 올릴 수 없어 20년 전부터 과실수 재배가 부쩍 늘었다. 두릅, 고로쇠, 고사리, 젠피(초피)도 수확한다. 요즘 같은 계절엔 피서를 즐기려는 외지인들이 적잖이 몰려드는데, 부녀회에서 두 명씩 짝을 지어 매일매일 쓰레기 수거와 오물 처리를 한다. 그렇다고 펜션이나 최신식 민박집이 있는 건 아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평상과 유산각 대여료를 받는 게 전부다. 모기가 거의 없을 뿐더러 여름에도 이불을 덮지 않고선 잠을 못잘 만큼 시원하다. ●봉화산 봉화축대 아직도 흔적 남아 간혹 등산객들도 보이는데 봉애산을 거쳐 왕시루봉(1212m)방향으로 향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부산에서 봉화를 올리면 이곳을 거쳐 서울까지 소식이 닿았다 해서 마을 주민들은 봉화산이라고 부른다. 아직도 축대 흔적이 남은 봉애산에는 불을 피웠던 옛 기억 대신 산불을 감시하는 무인 감시탑이 들어서 있다. 왕시루봉은 2017년까지 출입통제로 묶여 있어 공개적인 산행은 할 수 없다. 마을을 관통하는 한수내는 이 왕시루봉 기슭에서 발원한 물줄기다. “고생한 건 이루 말할 수도 없지. 나무를 해다 팔아 식량을 구입했어. 새벽밥이라도 먹으면 다행이었지. 소나무 껍질을 말려서 돌로 빻아 먹었는데 먹기 싫어도 먹을 수밖에 없었어. 산죽 열매를 먹으려고 화개 연동골까지 가곤 했는데 열매를 갈아 채에 내려 죽을 쒔어. 그 열매조차 매년 열리는 게 아니었는데 일설엔 산죽 열매가 맺히면 흉년이 든다는 말도 있고, 봉황이 먹는 음식이란 전설도 있지. 그야말로 안한수내 사람들 모두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시절이었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송기홍(77)옹이 씁쓸히 술잔을 들었다. 마을 자랑은 딱히 할 게 없단다. 전기, 전화, 차가 다 들어오니 불편할 것도 없다.5년 전 2차선 도로가 뚫리면서 하루 세 번씩 군내버스도 다닌다. 글 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가는 길 전남 구례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용산역을 이용한다.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도 하동을 거쳐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송정리는 구례읍과 하동군 화개면 중간쯤에 위치한다.
  • 제주관광 그랜드세일 11일부터

    ‘확 달라진 제주도로 오세요.’ 제주도는 11일부터 9월30일까지 51일 동안 ‘제주관광 그랜드 세일 2008’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세일 기간에 제주도 지역에서 숙박, 음식, 관광지 등의 요금을 최소 20%에서 최고 50%까지 할인해 준다. 업종별로는 ▲항공·선박·렌터카·기념특산품·면세점·일반호텔·펜션·음식·사설관광지·골프장·공연장·헬스케어·승마 등 육상시설 20∼30%▲관광호텔 30∼50%▲공영관광지 50%▲제주여행상품 20∼50%▲수상시설(잠수함, 유람선, 요트, 수상레저 등) 최고 50% 등이다. 또 그랜드 세일 행사기간에 열리는 국제 관악제, 서귀포 칠십리 축제, 한국민속예술축제 등 각종 이벤트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국내외 우호협력 및 자매결연도시와 연대한 마케팅도 실시할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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