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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고 사는 이야기] 패스트푸드와 비만

    미국의 정치 사상 잡지인 ‘애틀랜틱 먼슬리’의 기자 에릭 슐로서는 저서 ‘패스트푸드 제국(Fast Food Nation)’에서 10대 청소년의 노동력 착취나 소규모 목축업자들의 존립기반 상실 등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정치 공학적 접근을 곁들여 신랄하게 비판하여 주목받았다. 그는 패스트푸드의 가장 직접적 폐해로 비만과 질병을 꼽았다.패스트푸드 광고에는 어김없이 탄산 음료가 함께 등장한다.세계에서 코카콜라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공간이 맥도널드가 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패스트푸드점들은 탄산 음료 한 캔에 설탕 열 숟가락 분량의 당분과 함께 카페인까지 들어 있다는 사실에 눈을 감고 있다.한때 햄버거 고기에서 병원성 대장균(O-157)이 발견되었지만 업체들의 막강한 로비로 리콜이 저지되었다고 폭로하면서,이 책에 ‘패스트푸드가 우리의 생명을 노리고 있다.’는 부제를 달아놓았다. 패스트푸드의 원조는 월스트리트의 동네식당.19세기 말 월스트리트가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밥을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빴던 딜러와 뱅커들에게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점심대용으로 판매한 게 시초다.그러니 성격상 간단한 음식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는 업체들의 세트메뉴와 빅사이징 전략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헤비(heavy)한 음식으로 탈바꿈했다.요즘 패스트푸드점이나 여기서 파생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보면 햄버거와 음료수 한 잔 가격에 감자튀김을 덤으로 준다.닭 튀김에도 감자튀김과 비스켓,음료수가 세트로 묶여 나온다.조금만 더 돈을 내면 아이스크림까지 먹을 수 있다.게다가 주요리 옆에는 감자 튀김 등이 늘 따라나온다.1인분이라고 하기엔 양이 너무나 많다.대부분의 세트메뉴에는 열량이 1000㎉ 이상이 들어 있다.어른들이 필요로 하는 한 끼 칼로리의 1.5배가 넘는 음식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팔고 있는 것이다. 빅사이징 전략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을 과식으로 이끈다.고기와 치즈를 각각 두 장씩 끼워넣은 소위 빅사이즈 햄버거는 열량이 800㎉에 달한다.종전 크기의 햄버거에 비해 칼로리가 두 배다.음료수는 250㎖ 캔 대신 500㎖ 혹은 1000㎖짜리 페트병에 담겨 팔리고 있다.사이즈가 커지기는 햄버거와 음료수뿐이 아니다.극장에서 많이 팔리는 팝콘도 200㎉가 든 작은 봉투에서 점차 700㎉짜리 대용량으로 변하고 있다.패스트푸드와 각종 간식거리의 크기가 이렇듯 커지면서 우리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과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26%가 비만이며 해마다 3%씩 비만인구는 늘어간다고 하는데,정말 이렇게 먹어도 되는 것일까? 세트메뉴보다는 단일 품목을 선택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하다못해 음료수라도 작은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그래야만 최소한 비만과 질병을 멀리할 수 있다. 임경숙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사설]무방비가 키운 지하철 대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는 최악의 악몽이었다.안전하다는 지하철이 어쩌다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는지 숨이 막힌다.신병을 비관한 56세의 중년이 페트병에 인화 물질을 담아 와 전동차 내부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한다.화염이 솟으며 전기가 끊기고 지하철은 순간 암흑 천지가 되면서 출입문을 찾지 못해 인명 희생이 많았다.화재에 대한 무방비와 긴급 상황에 대한 무신경이 참화를 키웠다. 최첨단 지하철이 알고 보니 화재 사각지대이었다.화재 전동차는 1997년 한진중공업이 제작한 것으로 온통 유독가스를 내뿜는 화학물질 투성이였다.실내 바닥은 염화비닐,벽과 천장은 섬유강화 플라스틱(FRP),의자는 폴리우레탄폼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부근의 미군 부대에서 특수 장비를 지원받았지만 지하철 유독가스엔 소용이 없었다.승객들이 방화를 저지하기 위해 범인과 난투극까지 벌였다고 한다.소화기나 정전시 출구를 알리는 비상등이라도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지하 공간도 화재엔 무방비였다.그 흔한 스프링클러조차 없었다.누전등이 우려돼 설치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이번에 보았듯 비상시 단전되는 판에 뭐가 문제인지 이해가 안 된다.그 결과 수천명의 소방 요원 등이 출동했지만 지하에서 12량의 전동차가 시커먼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타는 것을 3시간이나 구경만 해야 했다.민방위 훈련이면 대피하던 지하 공간의 재난 대비가 이 지경이었다니 말문이 막힌다. 지하철 당국의 무신경도 아쉬웠다.종합 사령실은 오전 9시55분 문제의 화재를 알았다고 한다.건너편 다른 열차가 바로 인접 역인 대구역을 출발하는 시간이었다.그러나 사령실은 가벼운 화재로 보고 운행을 중지시키지 않았다.참사는 두 배로 커졌다.당장은 사고 수습에 매진해야 한다.정부도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망설일 일이 아니다.지하철 무방비는 전국의 형편이 비슷하다고 한다.지하철 재난시설을 서둘러 보강해야 한다.
  • “11월은 에너지 절약의 달”은평, 10대 실천과제 선정

    은평구(구청장 노재동)가 11월을 ‘에너지 절약의 달’로 정하고 ‘10대 구민 실천 과제’를 선정,관심을 끌고 있다. 첫번째 실천 과제는 ‘가정에 온도계 달기’.집안에 온도계를 설치해 적정온도를 유지하면 에너지를 절약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것. 두번째는 가스레인지의 콕을 2분의1만 열면 38%의 연료가 절감된다며 ‘가스요금,이렇게 아껴요.’로 정했다. 세번째는 ‘수돗물 아껴쓰기’.물을 틀어놓은 채 음식이나 그릇을 닦지 말고 세차는 물을 받아서 하며 양치질은 컵에 물을 받아서 할 것과 화장실 수조에 페트병이나 벽돌을 한 개 넣어서 사용하자는 내용이다. 네번째는 ‘세탁은 10분만 하자.’로 10분 이상 세탁하면 때가 빠지지 않고 옷감만 손상된다는 것. 또 텔레비전의 리모컨을 한번 쓰는 데 3w의 전기가 소요된다며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줄이고 리모컨 사용을 자제하자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안 쓰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빼 둘 것과 백열등을 고효율 조명 등으로 바꿀 것,냉장고 이용을 효율적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 조덕현기자
  • 李울산공략 盧내분수습 鄭서민접촉, 대선후보 취약점 보완 분주

    주요 대선후보들은 17일 자신의 취약점 보완에 주력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근거지 공략에 나섰고,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당 내분 수습에 골몰했다.정몽준 의원은 서민을 찾아 재벌 이미지 불식에 노력했다. ◆이회창 후보 오후 울산선대위 발대식에 참석,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영남권내 ‘정풍(鄭風)’의 진원지로 부상할 수 있는 울산에서 기세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울산은 현대 및 정 의원과 ‘특수관계’인 탓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울산에 ‘오토밸리’ 조성과 국공립대 설치 등을 약속했고 ▲자유무역지대 지정 ▲신항만 공사 조기 완공 ▲환경·문화도시로 육성 등 공약도 쏟아냈다. 앞서 이 후보는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서경석 경실련상임집행위원장 등 ‘대선유권자연대’ 대표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이들의 요구사항을 들었다.이 후보는 대선자금 용처에 대한 공개의사를 묻는 질문에 유보입장을 보였으며,특검제 상설화에 대해서는 “한시적특검제는 가능하되 검찰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답했다.대신 유권자연대측이 제시한 반부패 대책 등에 적극 협조의사를 밝혔으며 계류중인 주요 민생법안의 처리를 당직자들에게 지시했다. ◆노무현 후보 이른 아침 라디오 방송 출연,세계지식포럼 강연과 기자간담회 정도로 공식일정을 대폭 간소화한 채 내분 수습책 구상에 골몰했다.노 후보는 이날 아침 특보단 회의를 열고 최근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탈당 움직임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오전 10시쯤에는 김민석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측으로 갔다는 소식을 접한 뒤 김원기(金元基) 의원과 정대철(鄭大哲) 선대본부장 등을 긴급히 호출해 대책을 숙의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특히 개혁 성향의 인사들이 흔들리고 있는 데 대해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노 후보의 한 측근은 “당내 개혁 성향의 일부 의원들과 인사들까지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등 후보의 소신과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 대해 후보가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몽준 의원 오전에 점퍼 차림으로 서울 공릉동 재활용 집하장을 방문,환경미화원·공공근로자들과 함께 페트병을 분리하며 서민에 다가서려 애썼다.그는 이들과의 오찬에서 “한 번씩 역할을 바꿔 어려운 일을 해 봐야 사회공동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새마을운동 때는 지도층이 직접 봉사하거나 집단합숙생활을 했다.”고 말했다.박정희 전 대통령을 은근히 치켜세운 이 발언은 박근혜(朴槿惠) 의원에 대한 ‘구애’라는 해석도 나왔다. 저녁에는 이수성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와 손숙 전 환경부장관·박원순 변호사의 재활용품 가게 개점식에 참석했다.여기서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와 어색하게 조우,“안녕하세요.”라고 짧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지운 김재천 박정경기자 jj@
  • 350㎖ 페트병 수돗물 공급

    서울시는 30일 시 본청과 사업소 등의 각종 회의나 공공행사때 제공해 온페트병 수돗물을 350㎖ 용기로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500㎖ 용기가 회수한 페트병 대부분에서 상당량의 수돗물이 남아 있는 등 한명이 마시기에는 용량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 시는 이를 위해 최근 350㎖ 용기개발과 시험생산 등을 마쳤으며 11월부터 350㎖들이 페트병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하루에 500㎖ 8000개(1개당 생산원가 106원),1800㎖ 2500개(〃 193원),350㎖ 1만개(〃 100원) 등의 페트병 수돗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 5월 이후 지난달까지 각종 회의나 행사 등에 500㎖들이 71만 6780개,재해나 단수지역 등에 500㎖와 1800㎖들이 12만 2141개 등 모두 83만 8921개의 페트병 수돗물을 무료 공급했다. 최용규기자
  • 초등학교 정수기 설치 대전시-교육청 이견

    “학생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한다.”“수돗물을 공급하는 기관에서 어떻게 정수기를 보급하나.” 대전시내 초등학교에 정수기를 보급하는 문제를 놓고 대전시와 시교육청이 맞서고 있다. 최근 대전시청에서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과 홍성표(洪盛杓) 시교육감이 나란히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정책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대전시는 염 시장의 선거 공약에 따라 시내 초등학교에 정수기를 보급하려 했지만 선뜻 명분이 서지 않아 보급을 꺼리고 있는 것.수돗물을 식수로 권장하는 자치단체가 학교에 정수기를 보급하는 것은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수돗물 불신 여부를 떠나 우선 어린 학생들이 항상 안전하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겨울철에도 온수를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시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페트병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안과 냉·온수만 가능하고 정수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급하는 방안 등을 시가 제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대~한민국 24시] ‘노인천국’ 종묘광장

    ‘환갑을 훌쩍 넘긴 당신의 외로운 아버지는 오늘도 어느 공원 한 구석에서 짝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3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훈정동 90 종묘 앞 광장.어떤 이들은 이곳을 종묘공원으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하다.아무튼,이 무렵 종묘 입장권 매표소 앞 잔디밭에서는 한바탕 춤판이 벌어졌다.앉은 이들도 빈 페트병을 두드리며 장단 맞추기에 골몰했다. 덩실 더덩실 돌아가는 춤판의 주인공은 남녀 노인 8명이었다.옆에 나뒹구는 술병이 말해주듯 얼굴은 불그레 물들어 취기가 오른 모습들. 노인 쉼터의 ‘원조’는 종묘에서 버스한 정거장 거리인 종로3가 탑골공원(파고다공원)이지만 지난해 3월부터 독립운동 발상지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새 단장을 하느라 1년간 폐쇄하면서 ‘놀이터’로는 잊혀져 버렸다.그렇다고 새 둥지를 멀리서 찾을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낙원동’이라 부른다= 이 역시 인근 동네 이름이 낙원동이어서 잘못 붙여진 것.하지만 적어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아직까지 ‘토’를 다는 이는 없다. 해가 일찍 뜨는 요즘 4만2000평에 이르는 드넓은 광장의 하루는 오전 8시쯤 하나 둘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열린다.이날도 신문지나 두툼한 마분지,바둑·장기판 등을 옆구리에 낀 노인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인원이 많지 않은 데다 바삐 날갯짓을 하는 비둘기의 울음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지건만 노인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오죽 몸을 기댈 곳이 없는 형편이라면 약간은 찌뿌드드한 날씨에 움직이기가 수월찮은 노구를 이끌고 벌써부터 도심 광장까지 찾아왔을까.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면 이곳도 결국 그들에게 ‘낙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된다. 그러나 어쩌면 이 광장이 마지막 남은 ‘노인 천국’인지도 모른다.아니나 다를까. 오전 10시쯤 되자 광장 구석구석에 놓인 벤치는 이미 만원사례를 이뤘다.가져온 신문지나 마분지 등을 벤치에 깔고 앉은 노인들은 이제야 ‘동지’를 만난 기쁨으로 조금씩 들뜨기 시작했다.동시에 소란스러워졌다. 노인들은 화장실에 갈 때도 벤치에돌을 하나 올려놓곤 했다.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영역 표시’를 해놓는 것. 한 노인이 옆자리로 눈을 돌려 ‘까치’담배를 사러 인도(人道)의 매점을 다녀왔는데 한개비에 100원이나 하더라고 넌지시 말을 건네며 대화를 청했다. “내 나이쯤 돼 보이는데 자녀가 몇이오?”“아들만 둘인데 집 한채씩 물려줬지요.”“그렇다면 자식들에게 제법 대접받고 살겠는데….”“그게….” 몇년 전만 해도 사업이 번창해 한때는 10억원대의 돈을 다루기도 했다는 A(73)씨는 “잘 나가던 시절엔 부도란 말은 내 사전에 없다고 생각했는데,방심한 게 탈이었는지 그만 당하고야 말았다.”면서 “막상 돈이 떨어지자 사회는 물론 식구들조차 그리 달갑잖은 눈치”라고 단골로 광장에 나오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광장은 작은 ‘공화국’= 끼니를 때워야 할 낮 12시.웬 일인지 많은 노인들이 꿈쩍도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더러 아낙네들이 머리에 받치고 나르는 김밥이나 떡 따위를 느릿느릿 삼켰을 뿐이다.길 옆 ‘24시간 포장마차’에서 비스킷 몇 조각,또는 삶은 달걀 등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이 늘어만 갔다. 이같은 상인이나 종교 전도자들이 많은 것은 인파로 북적대기 때문에 ‘약발’이 먹힌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뜻일 게다.사람들은 이곳에도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고 자랑을 늘어 놓듯 말하곤 한다. 점심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뒤늦게 광장에 출연하는 ‘오후반’의 가세로 이젠 발 디딜 틈조차 없어질 무렵 내기 바둑이나 장기판 구경에 ‘단물’이 빠지면 노인들은 ‘쇼핑’에 나선다.‘호르몬을 생성해 온 몸에 다 좋다.’고 선전하는 만병 통치약을 파는 곳도 몇 군데 된다.깔끔한 노인들은 광장 한복판에만 2∼3곳 되는 구두 수선소에서 반짝반짝 광을 내거나 닳아빠진 굽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오후 1시20분쯤 이번엔 40대로 보이는 신사가 확성기를 들고 전도를 위한 설파를 시작했다.종교를 가져야 축복받는다는 말에 말쑥하게 차려 입은 백발 노인은 “선생 말대로 신(神)이 존재한다면 왜 멀쩡한 사람들을 물난리로 고생시키고,노인들을 버림받게 만드느냐.”고따져 물었다.설교하던 사나이는 몇 마디 응수를 하다가 지쳐버린 듯 어디론가 사라졌고 대신 기독교 신자인 다른 노인이 끼어드는 바람에 무신론 시비는 급기야 일파만파로 번지고 말았다. 이곳엔 이밖에도 조금 특별한 게 있다.바로 ‘박카스 아줌마’.저마다 들고 다니는 크고 작은 가방은 음료로 가득 차 불룩 튀어나온 게 특징이라면 특징으로 꼽힌다.‘박카스 드세요.’라며 손님을 끄는 게 보통이다.하지만 요구르트도 많이 판다. 음식이나 음료를 판매하는 통로는 이른바 ‘일천냥 가게’인 셈이다.요구르트 가격은 500원.비싼 이유는 ‘팁’이 붙기 때문이다.여성이 드물다 보니 이성(異性)으로서 말 동무가 돼 주는 대가다.만약 술을 같이 하고 싶으면 ‘위험수당’까지 합해 1만원 정도를 팁으로 내놓아야 한다. ◆가슴은 아직 뜨겁기만= 잔디밭 춤판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를 무렵인 오후 4시30분쯤 광장 관리사무소 앞에서 갑자기 싸움판이 벌어졌다.하루에도 심심찮게 열리는 ‘시국 강연회’가 비화된 것이다. 1시간 전 관리사무소 옆 종로국악정소광장에서 열린 강연회는 사뭇 진지하게 출발했다.70세쯤 되어 보이는 첫 출연자를 중심으로 빙 둘러싼 청중은 족히 100명은 됐다.노인은 “각 정권에 워낙 속아 살아온 국민들이라 서로 믿지 못해 헐뜯는 습성이 있다.”고 지적한 뒤 “이젠 나쁜 얘기는 서로가 하지 않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시간이 흐르자 이제까지 듣기에 열중하던 청중들은 옆 사람들과 짝을 지어 소주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말하자면 분임토의가 이뤄진 셈. 모두가 흥미진진하게만 여기던 강연이 변질된 것도 이 대목에서 비롯됐다.한 노인이 “정권이 바뀌면 보복한다더라.”며 한 마디 불쑥 내뱉은 게 화근이었다.청중 가운데서 “누구한테 여당 편 들라고 하느냐.”는 가시 돋친 말이 쩌렁쩌렁 울려나왔다. 상대가 “그게 편 들라는 말이냐.그렇게 보는 당신이야말로 특정 정당 손들어주기야.”라고 하자 건너편에서도 “무식한 놈”이라고 맞받아쳤고 결국 멱살잡이로 이어졌다.어떤 이는 이를 다들 나라 걱정이 많은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오래 입어 해진 셔츠의 단추가 모두 날아가면서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1시간이 넘도록 다툼은 계속됐지만 볼썽사나운 싸움판만 있는 건 아니다. 7∼8시가 되면 그나마 가족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급해졌거나 돌아갈 곳이 있는 노인들은 이제 하나 둘씩 서서히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도 술이 고픈 노인들은 포장마차를 쉽게 떠나지 못한다.또 캄캄해진 벤치에서는 요즘 유행어로 ‘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도 심심찮게 발견된다.이따금 치마를 살짝 들어올리면서 유혹해 오는 ‘박카스 아줌마’의 손을 떨치지 못한 것.물론 이러한 유혹은 대낮에도 없지 않다. 여관행에 드는 기준비용은 3만원이다.그러나 역시 에누리 없는 장사는 없는 법.‘있어 보이는’사람이라고 여겨지면 5만원까지 치솟지만,반대 경우라면 값은 형편에 따라 1만원 안팎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목수 일을 한다는 C(62)씨는 “보통 ‘○○동 아줌마,△△ 여사’로 불리는 매춘부들끼리는 서로가 알아보는 눈치”라면서 “나이가 주로 50대 안팎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이 가세해 10여만원을 받고 소개비를 떼 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가뜩이나 시대가 낳은 갖가지 시련을 헤쳐온,오늘날 어르신들의 하루는 이런저런 해프닝 속에 힘겨운 표정으로 지나가고 있었다.‘당신도 늙어 보라.’고 꾸짖는 듯이 말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서울시, 경남수재민에 위문품

    서울과 농촌이 집중호우로 입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서울시는 13일 경남지역의 수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라면 500박스,취사용 버너 등 15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경남도에 보냈다. 8t트럭 2대분의 위문품속에는 시에서 생산한 수돗물 페트병(0·5ℓ) 5000병도 포함됐다. 이에 뒤질세라 강원도 인제군은 이날 서울 광진구청에 감자 1200상자(상자당 10㎏)를 보내왔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쏟아진 385㎜의 집중호우로 침수된 1100여가구의 광진구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직원 3명도 직접 방문해 뜻을 전했다.광진구와 인제군은 오래전부터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서로 위로하며 아픔을 나눠온 자매결연지다. 하지만 인제군 주민들이 이번에 보여준 따뜻한 이웃사랑은 더욱 뜻깊다.호우피해를 입기는 인제군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광진구청 관계자는 “인제군 주민들의 배려가 너무 고마워 감자,쌀 등 농산물 팔아주기와 농촌일손돕기 등 보답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생활상식/ 페트병 쓸모 많아요

    페트병을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잠깐만 생각하면 여러가지 유익한 용도로 다시 쓸 수 있다. ◆화분= 페트병을 잘라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 뒤 예쁜 그림으로 포인트 장식을 한다.허브 같은 작은 식물의 화분을 만들어 창가에 두면 효과 만점이다. ◆양념통= 가스레인지와 가까운 벽면에 페트병을 잘라 소금과 설탕,후추 등기본 양념을 담을 수 있는 통을 만들고,접착제로 벽에 고정하면 된다.플라스틱 페트병은 가볍기 때문에 쉽게 걸 수 있다.
  • 자치단체 ‘길거리 응원’ 앞장서 편의 제공/월드컵계기””주민곁에 한걸음 더””

    한국 축구가 16강을 넘어 8강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길거리 응원이폭발적인 열기를 보이자,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좋은 기회로 이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그동안 많은 예산과 인력을 동원,주민 속으로 파고 들려고 시도했음에도 불구,‘관(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길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행정과 주민’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가 한국전이 열릴 때마다 시청 앞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준 것.미국전을 계기로 응원전 주무대가 광화문에서 시청앞 광장으로 옮겨져 시청앞∼대한매일신보사앞∼광화문앞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 장관을 연출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자 미국전이 열릴 때부터 시청앞과 대한매일신보사앞,동아일보사앞,동화면세점앞 등 8곳에 80기의 임시화장실을 시 예산으로 설치,시민 불편이 없도록 했다. 수돗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열심이다.미국전과 포르투갈전,이탈리아전이 열릴 때 길거리 응원단에게 페트병에 담은 수돗물 2만병을 무료 공급한 바 있는 서울시는 8강전이 열리는 22일에도 시청앞 광장 등 10곳에서 페트병 수돗물 1만병을 무료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 소방본부도 길거리 응원전이 열리면서 16곳에 응급의료센터를 마련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혹시 모를 불상사를 위해 비상대기를 하고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현장에서 순찰과 점검활동을 벌이고 있다.폴란드전 23명,미국전 21명,포르투갈전 85명에 이어 응원단이 최고 많던 이탈리아전때 98명이 119의 도움을 받았다. 광주시도 한국대표팀의 8강전이 열리는 20일 동구 금남로,서구 상무시민공원,광산구 쌍암공원 등지에 각각 10만여명의 거리 응원단이 몰릴 것으로 보고 각 구 총무과와 상수도사업본부 주관으로 응원단에게 수돗물을 제공할 계획이다.시는 당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응원 참여자들이 많은 물을찾을 것으로 보고 대형 페트병에 수돗물을 담아 거리 곳곳에 놓거나 차량을 이용한 운반급수도 실시한다. 대구시는 도심 범어네거리를 서울 광화문과 같은 월드컵 응원메카로 만들기 위해22일 전면 개방한다.시는 이 일대에 전광판 3개를 설치,경기를 중계하고 응원인파20만명 정도를 수용할 계획이다.시는 범어네거리가 대구 도심교통의 핵심지역이지만 4강 진출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에 따라 이날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응원 장소로 개방키로 했다. 울산시도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한국의 8강 경기 때 문수축구경기장 안에서 대형전광판을 보며 응원할 수 있도록 경기장을 개방한다.월드컵 조 예선전 2경기를 치른 문수축구경기장은 4만 3512석을 갖추고 있다.여유공간 등을 감안하면 5만∼6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시는 그동안 한국경기 때마다 문수축구경기장을 개방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았으나 보안관리상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다.인천시는 길거리 응원의 흥을 돋우고 민속문화예술 활성화의 계기로 삼기위해 한국-스페인전 때 열리는 길거리 응원에 지역 풍물패와 청소년 사물놀이패를동원,붉은악마와 함께 합동응원을펼칠 계획이다. 전국종합·정리 조덕현기자 hyoun@
  • 100% 제주산 원액 감귤주스 나왔다

    제주산 감귤을 100% 원료로 한 감귤주스가 2일부터 시판되기 시작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잘 익은 제주감귤’이라는 이름의 이주스는 남제주군 제주도지방개발공사 감귤복합처리 가공단지에서 제주감귤을 100% 원료로 해서 만든 것으로 생산 첫해인 올해는 도내 위주로 시판하고 서울 등 대도시 시판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제품은 1.5ℓ짜리 페트병과180㎖짜리 팩 용기 등 2종으로,페트병의 소비자가격은 개당 2500원,팩은 500원이다. 공장 관계자는 “기존 오렌지주스보다 다소 비싼 편이나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맛,향,색상,기능면에서 차별을 뒀다.”고 설명했다. 도개발공사는 감귤주스 생산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56억 5700만원을 들여 시간당 7t의 페트제품과 2.2t의 팩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2차 가공시설을 갖춰,주스생산에 들어갔으며 지난 4월까지 무료 시음회를 여는 등마케팅 활동을 펴왔다.올해 페트제품 3000t과 팩제품 1025t을 생산,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주스 원료가 워낙 비싸 그동안100% 원액인 주스가 없었다.”며 “‘잘 익은 제주감귤’이 본격판매되면 감귤가격 안정은 물론 가공용 감귤공장 운영에따른 적자폭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월드컵 D-30/ 거미줄 경호로 테러 ‘꽁꽁’

    ■‘선수단 신변보호대' 24시 ‘안전’과 ‘흑자’-.한국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선수단과 관람객들의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된 상태에서 최대의 흑자를 내야 한다.지난해 미국의 ‘9·11테러’ 여파로 안전은 이번 월드컵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그렇다고 돈 버는 일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한국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호기를 결코 흘려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안전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수익에 주름살을 줄 수 있고 수익을너무 좇다보면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결국 조화를 통해‘윈-윈’을 이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한국이 과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세계는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2002월드컵 기간중 선수들은 월드컵 안전대책통제본부 신변보호대의 24시간 철통경호를 받는다.요원들은 경찰청 외사과(외국인 범죄담당) 인력 가운데 호신술과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엘리트만을 가려 뽑았다. 신변보호대는 일단우리나라에서 조별 예선경기를 치르는 16개국을 나눠 담당한다.지난 1년간 어학교육과 함께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해 지금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자신감에 차 있다.특히 지난해 미국‘9·11 테러’의 여파로 테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여서 신변보호대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선수단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경호는 시작된다.선수단은 일반 입국자들과는 달리 별도로 마련된 출구를 통해입국수속을 밟는다.안전과 함께 절차상 편의를 제공하기위해서다.간단한 입국 절차가 끝나면 담당 요원의 안내로대기한 차량에 탑승한다. 나라마다 대형버스와 미니버스 1대씩과 승용차 2대가 배정된다.선수들은 대형버스에 타고 감독과 임원들은 나머지 차량에 나눠 탄다.신변보호대 요원 2명은 선수들과 함께대형버스에 탄다. 이들은 선수들이 출국할 때까지 ‘동거동락’ 한다.쇼핑등 경기 외적인 이동에도 함께 한다.위화감을 주지 않기위해 사복차림을 하고 있지만 품속에는 언제라도 발사할수 있도록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지니고 있다.테러위험이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선수단에 대해서는 중무장한 경찰특공대 1개팀(8명)이 추가로 배치돼 출국 때까지 밀착경호를 하게 된다. 이동 때는 경찰차 2대가 항상 선수단 차량에 앞서 달리며 길을 안내한다. 선수단이 숙소에 도착하면 경호는 더욱 강화된다.별도로마련된 ‘현장 안전통제실’에서 선수들에게 공급되는 모든 물품을 몇차례에 걸쳐 검사한다.특히 식음료는 눈으로봐서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현장 요원이 직접 맛을 보기도 한다. 요원들은 선수들과 같은 층에서 묵게 된다.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숙소에서 요원들이 해야 할임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을 조용하게 유지하는일.특히 한밤중 고성방가는 첫번째 제재요인이다.수면이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선수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조치에 빈틈을 보일 수는 없는 법. 선수들이 훈련할 때도 경호는 계속된다.중무장한 경찰특공대가 경기장 주위를 2인1조로 맴돈다.선수가 개인적으로 화장실에 갈 때도 요원들이 꼭 따라 붙게 돼있다.선수들의 불만이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안전은 ‘OK 사인’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박준석기자 pjs@ ■안전본부 이재구 담당관 “99.9%의 안전은 없습니다.100%의 안전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2002월드컵축구대회 안전대책통제본부 이재구 안전담당관은 ‘완벽 보안’을 힘주어 강조했다.특히 지난해 미국의‘9·11’ 테러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제본부는 지난해 4월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등 10개 기관 합동으로 출범했다.산하에 출입국대책반,훌리건대응팀,테러대응팀,식음료검식반 등 11개 세부 분야가 있다.이들은 지난 1년간 분야별로 강도높은 교육과 실전 같은예행연습을 통해 임무 수행 능력을 완벽하게 갖췄다. 이 담당관은 “테러와 훌리건에 대한 대책은 실전 경험을 토대로 마련했다.”면서 “몇차례에 걸쳐 경기가 열리는영국과 독일로 견학을 보내 훌리건의 실상을 직접 목격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말했다.이와함께 각국 정보기관의협력을 얻어 위험인물의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이 담당관은 “위험성이 높은 인물에 대해서는 이미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공항별로는 출입국대책반을 운영해 테러지원국가의 국민에 대해 입국심사와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다.또 비행기에대한 테러를 막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경기장 상공을 비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경기장 안전을 위해 관람객은 경기장 입구부터 관람석에이르기까지 4단계의 까다로운 검색 절차를 거쳐야 한다.통제본부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검색을 강화한 이유는 지금까지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에 대형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통제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69건의 대형 사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런 현상은 80년대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이 담당관은 관람객들의 규칙준수도 강조했다.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물품이 생각보다 많다.병은 물론 캔이나 페트병도 안된다.주심의 휘슬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호루라기도 반입이 금지된다.응원에 사용되는 깃대,막대기 등도흉기로 이용될 수 있어 안되고 접는 우산을 제외하곤 우산도 들고 올 수 없다. 이 담당관은 “통제본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100% 안전이 보장될 수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KOWOC 김용집 사업국장 “모든 수익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흑자월드컵을 자신합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김용집 사업국장은 2002한·일워드컵은 흑자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점쳤다.당초 계획한 수익보다 훨씬 웃도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대회가 다가올수록 더욱 현실성을 높여가고 있기때문이다. 조직위는 수입과 지출은 각각 4500억원씩으로 책정,수지균형을 맞췄다.그러나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지균형을 권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외형적인 것에 불과하다.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증대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최대의 흑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수입은 입장권 수입이 가장 많은 1600억원.FIFA 지원이 1억달러,휘장사업 500억원,우대입장권 440억원,기념주화 400억원 등이다.지출은 인건비와 물자 등 기획관리분야가 1383억원으로 가장 많다. 80%대에 머물고 있는 입장권 판매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수입예상액 달성에는 지장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김 국장은 “역대 어느 대회도 전 경기가 매진된 사례는 없었다.”면서 “98프랑스대회 판매율이 87%였는데 우리는 이보다는 훨씬 웃도는 판매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직위는 국내보다는 해외판매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해외판매가 우리경제에 가져다주는 이익이 많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달부터 허용된 국내·외 통합판매 때부터는 해외,특히 아시아권 국가에 집중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김 국장은 “일본이 국내판매를 완료했다고 해서부러워할 일만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조금 더 노력을기울여 국내 미판매분을 해외에 판매해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권 국가,특히 중국 일본과는 판매와 관련,상당부분 협의가 된 상태다.김 국장은 “최근 중국전 입장권과 비인기 경기의 입장권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것을 중국과 협의해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면서 “이렇게 되면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돼 외화획득에도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일본인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도 일본 해당 기관과 협의한 상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용산·강남·중랑·성동구 부분단수

    서울시는 배수지 건설에 따른 상수도관 연결 및 부설공사 등으로 일부 지역에 대해 단수조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보광가압장 무인화공사와 관련,18일 오후 3시부터 19일 오전 1시까지 용산구 이태원 1·2동,한남2동,보광동등 1700가구에 대해 단수한다. 또 학동사거리∼강남구청역간 상수도관 이설 및 연결공사로 25일 오후 9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강남구 신사동,압구정2동,청담1·2동 등 5300가구에 물공급을 중단한다. 이밖에 면목배수지 배수관 부설공사 등으로 중랑구 면목3·4·7·8동,망우1·2·3동,신내1동 3500가구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전 3시까지,성동구 금호1가동,하왕십리동 830가구는 30일 오후 11시부터 5월1일 오전 4시까지 단수된다. 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수지역에 급수차를배치하고 페트병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며 단수에 관한사항은 국번없이 121번이나 관할 수도사업소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월드컵 경기장 ‘긴 우산’ 반입 금지

    접을 수 없는 긴 우산과 페트병,색종이 조각과 휘슬 등을 갖고 월드컵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또 관람객은 신분증명을 요구받으면 반드시 이에 응해야만 한다. 한국과 일본 조직위원회는 2일 일제히 2002월드컵축구대회(5월31∼6월30일) 안전대책회의를 열어 ‘경기장 및 관련시설 방문객 준수규정’을 확정했다.반입이 금지되는 주요 물품은 삼각대,드라이버,망치,카메라 등 흉기로 쓰일수 있는 물건을 포괄하고 있다.특정 기업이나 제품 광고의 여지가 있는 품목,정치·종교적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도반입 금지 물품으로 확정됐다.특히 ‘긴 우산’이 축구경기장 반입금지 품목으로 결정된 것은 국제대회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총기·칼을 비롯한 무기는 물론 발연통,폭죽,불꽃놀이용 폭죽 등 위험한 품목도 반입이 금지된다.이와 함께 그라운드 난입 및 물건을 던지는 행위,시설 파괴,음주 입장 등을 하면 즉각 퇴장 명령을 받게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폐가전품 생산자 수거 의무화

    2003년부터는 소비자가 가전제품 등을 새로 구입할때 생산자나 판매자가 기존 제품을 의무적으로 회수해야 한다. 또 음식점이나 목욕탕 등에서 나무젓가락,칫솔 등 1회용품을 사용하거나 공짜로 제공하다 적발되면 이행명령 없이즉각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규제가 크게강화된다. 환경부는 6일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2003년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등이 시행될 예정이라고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폐가전제품과 타이어,형광등,건전지,윤활유,종이팩,페트병,금속캔 등의 생산자는 정부가 정한재활용 목표량 만큼의 폐기물을 반드시 회수해 재활용해야 한다. 재활용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면 목표량보다 모자란 분량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데 드는 비용의 1.3배를 ‘재활용 부과금’으로 내야 한다. 가전제품,타이어 등을 새로 구입한 소비자는 제조회사에상관없이 판매자에게 헌 물건을 가져가도록 요구할 수 있으며 판매자가 회수를 거부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물게된다. 환경부는 판매자 무상회수가 시행되면 지난해 발생한 126만여대의 폐 가전제품중 소비자가 지방자치단체에 수수료를 내고 처리한 41만여대가 대리점 등에 의해 회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페트병 수돗물’ 대전시도 생산

    ‘대청호 수돗물을 PET병에 담아 드립니다.’ 대전시는 27일 서울시 강북정수장에 의뢰해 최근 ‘대전의 수돗물’이라는 상표를 부착한 500㎖들이 페트병 수돗물 1만병을 생산,단수·가뭄 등 비상 식수로 활용키로 했다.시는 가정은 물론 지역의 각종 행사때 음료수로 무상공급해 줄 계획이다.또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상반기까지 자체 생산라인을 설치,병 수돗물을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페트병 수돗물은 서울과 부산시에서 이미 생산하고 있으며 소독냄새 제거과정을 거쳐 냄새가 나지 않고 2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시 관계자는“시민들이 자주 마시다보면 수돗물에 대한 각종 불신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 ‘짝짝이’ 응원 못한다

    2002년 월드컵 때는 관중석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으며 1회용 비닐 응원도구(일명 짝짝이)도 사용하지 못한다.또 경기가 끝난 뒤에는 자기 쓰레기를 자기가 치우는 클린-업(Clean-up)타임제가 실시된다. 환경친화적 월드컵 지원을 위해 구성된 월드컵 환경지원반(반장 환경부 기획관리실장)은 2002년 월드컵을 쓰레기없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이같은 월드컵 대책을세웠다고 5일 밝혔다. 지원반은 경기장에서 종이와 페트병,일반 등 3종 분리수거를 실시하며 병이나 캔은 반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다.아울러 매점 주변에 쓰레기통을 집중 배치하고 합성수지 재질의 컵라면이나 우동 등은 판매나 반입을 제한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9월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과 나이지리아간 국가대표 축구대회가 열린 대전과 부산구장에서 클린-업 타임제를 실시한 결과 쓰레기 배출량이 지난 2월의 컨페더레이션컵 대회 때보다 50% 이상 감소했다고 지원반은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먹는샘물’ 환경호르몬 조사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28일 먹는 샘물과 페트병 제조사 각 5곳씩 모든 10개사를 대상으로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 조사를 시작했으며,앞으로 프탈레이트나 아디페이트 류의 환경호르몬 검출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연구논문을 통해 국내에서 시판중인 일부 생수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정부 중앙부처가 먹는 샘물의 환경호르몬 함유 여부를 공식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시판 먹는 샘물과 용기중 프탈레이트와 아디페이트 함량 조사’라는 논문을 통해서울 시내에서 시판되는 먹는 샘물 31개를 수거,환경호르몬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그중 일부에서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와 디부틸 프탈레이트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먹는 샘물에서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먹는 샘물의 정기검사 항목에 검출된 환경호르몬을 추가할 계획”이라면서 “페트병에서 나온것이확인되면 용기를 아예 유리로 바꾸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서울시 “수돗물 안전” 교육청 “못믿겠다”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수돗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는가운데 시교육청이 일선 초·중·고교에 정수기를 지원하기로 해 두 기관이 수돗물을 둘러싸고 미묘한 시각 차이를드러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2004년 8월 말까지 911개 초·중·고교에 냉·온수 겸용 정수기 4,449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임대비용(1대당 월 평균 4만4,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시교육청의 자체 조사결과 전체 초·중·고교의 80.5%가 이미 정수기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지원이 될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정수기를 사용할 것으로보인다. 시교육청의 정수기 지원 결정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일부 교원단체가 교내에 정수기 설치를 요구하고 있고 오래된 학교로 들어오는 수도관이 노후화돼 정수기의 필요성이대두돼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해마다 2여억원의 예산을 투입,수돗물 안전성을 홍보하는 정책이 자칫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우려하고 있다.시는 지난 5월부터 관공서회의 등에 페트병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공인된 기관에서 검사한 수질결과보고서를 모든시민들에게 보내고 있다.시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학교로 들어가는 노후된 수도관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수돗물 불신풍조 확산을 경계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전통주 이야기] (17)강릉 솔잎 동동주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솔잎을 이용해 빚어낸 동동주가 애주가를 유혹한다. 첩첩산중 대관령 중턱 강릉시 왕산면 대기3리 산간마을에서 5대째 토박이로 살아오는 최학길(崔鶴吉·70) 손정익(69)노부부가 빚어오고 있는 ‘솔잎동동주’다.코끝을 자극하는솔잎향기와 입에 짝 달라붙는 전통주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있다.정식으로 팔고 있지 않지만 술맛이 주변에 알려지면서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최씨 부부가 솔잎동동주를 만드는데 드는 재료는 옥수수로만든 조청 1말(1말은 18ℓ쯤)과 누룩 2장,물 3말,솔잎 2근이면 4말짜리 옹기항아리가 꽉찬다. 조청은 옥수수로 만든 것을 써야 하기 때문에 몇년전까지 직접 심은 옥수수로 조청을 고아 왔다.하지만 요즘에는 기력이 떨어져 전문 조청제조업체에 주문해 사용하고 있다.누룩도 손수 재배한 통보리와 통밀을 껍질째 맷돌에 갈아 둥글게 모양을 낸 뒤 볏짚을 사이사이에 깔고 섭씨 25도 정도의 뜨거운 방에서 이틀동안 발효시켜 만든다. 이렇게 준비된 조청과 누룩,솔잎을 물과 섞어 옹기항아리에 넣고 장작을 땐 황토온돌방에서 3일쯤 발효시키면 맑은 동동주를 얻게 된다. 특히 “술맛은 물맛”이라고 백두대간 중추인 발왕산과 황병산 자락에서 나는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감칠 맛이 더하다. 1.5ℓ짜리 페트병 한병에 4,000원씩 받고 있지만 한사발씩더주는 인심도 잊지 않는다.직접가면 고구마와 안주로 집주위에 놓아 기르는 토종닭(한마리 3만원)을 맛볼 수 있다.주문을 받아 술을 담그기 때문에 3∼4일전에 예약해야 한다.문의 (033)647-1475. 글·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솔잎 동동주 “속 편하고 뒤끝 깨끗”. “솔잎향기와 함께 입안을 감싸는 맛이 일품입니다” 강릉시 대동한의원 이상근(李相根·40) 원장은 학창시절부터 막걸리와 동동주만을 고집해 왔지만 몇년전 솔잎동동주를 맛본 뒤 예찬론자가 됐다. 이 원장은 저녁시간의 절반쯤은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 동동주 마시는 게 최고의 즐거움이다.그는 소주나 양주보다 포만감과 함께 다가오는 느긋한 분위기가 좋아 늘 동동주를 가까이 한다. 특히 피를 맑게 해주는 솔잎이 들어 있고 최할아버지가 정성들여 가꾼 보리와 밀을 원료로 술을 담그는 순수 우리 곡주이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화학발효약을 쓰지 않고 맑은 물로 빚어 내 뒷끝도 깨끗하고 속이 편해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며 솔잎동동주를 권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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