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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창조과학부 ◇과장급 전보△미래인재기반과장 장병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에너지신산업정책과장 유법민△조선해양플랜트과장 강감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환경·소재분석본부장 김진규△지역본부장 윤혜온△성과확산부장 이기욱△지역본부 서울센터장 남명희 ■휴온스 △해외사업본부 부사장 최수영△연구기획실 이사 김호동 ■㈜이수 ◇상무 승진△경영기획담당임원 겸 기획팀장 최창복 ■이수화학 ◇전무 승진△공장장 박종익△사업개발본부장 오인철△관리본부장 이희섭◇상무보 승진△영업본부장 주봉진△기술담당임원 김동민 ■이수건설 ◇상무 승진△관리본부장 장주익◇상무보 승진△품질안전임원 방석규 ■이수엑사보드 ◇상무 승진△영업부문장 한용근 ■이수페타시스 ◇상무보 승진△영업담당임원 장현철 ■이수엑사켐 ◇상무보 승진△영업2팀장 차기석
  • ‘투우는 전통vs 동물학대’ …스페인 헌재 판결 뒤 여전한 논란

    ‘투우는 전통vs 동물학대’ …스페인 헌재 판결 뒤 여전한 논란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투우를 둘러싼 법적 논란에 대해 '투우 전통 문화'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여전히 동물 학대라는 비판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헌재는 이날 "자치주인 카탈루냐주가 정한 투우금지법은 위헌이며 법적 효력이 없다"면서 "카탈루냐주가 투우를 실제로 규제하거나 금지하는 것과 별개로 스페인 중앙의회의 결정에 상반된 법을 만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투우 금지는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카탈루냐주 의회는 카나리아 제도에 이어 2010년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투우를 불법으로 규정해 금지했다. 하지만 이번 위헌 판결에 따라 법은 효력을 잃게 됐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스페인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투우가 스페인의 전통 문화인지, 아니면 동물 학대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돼왔다. 스페인의 투우는 목축업과 농업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면서 신에게 소를 바치는 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전통 문화론이 있는 반면, 단순한 오락과 여흥을 위해 동물의 생명을 죽이는 산업으로 변질됐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왔다. 찬성론자들은 '공장식으로 길러진 뒤 도축되는 소에 비해 오히려 투우 소는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지내다가 용맹스럽고 정의로운 생의 최후를 맞는 것이기에 더 낫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반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생명을 가진 동물에게 고통 속에서 죽도록 하는 학대 행위는 더이상 용납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분명한 사실은 스페인 투우는 현재 철저히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돼 있다는 점이고, 그것조차 점점 횟수가 줄어가는 추세라는 점이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2008년에 비해 2013년 투우 관람객 수자는 40% 감소했다. 또한 2008년 3300번 열린 투우 경기는 2013년 500번으로 80% 이상 줄어들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마초, 정신분열증 위험 5배 높인다 (연구)

    대마초, 정신분열증 위험 5배 높인다 (연구)

    대마초를 피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라에 비해 정신분열을 앓을 위험이 5배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정신과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대마초를 피울 때 뇌에서 생성되는 도파민 호르몬이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강한 정신질환이 발현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의 하나로, 활력과 행복의 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호르몬이 분비될 때 느끼는 행복한 감정은 일종의 중독성이 있어서, 마약이나 술, 담배, 게임 등의 중독을 유발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대마초를 피운 사람은 단 한번도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도파민의 자극을 강하게 받아 정신분열에 걸릴 위험이 5.2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정신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약물들보다 훨씬 높은 위험 수치다. 예컨대 환각제를 복용한 사람은 단 한번도 환각제를 복용해보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신분열이 나타날 위험이 1.9배 높다. 각성제의 일종인 암페타민은 정신분열의 위험을 1.24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마초 지지자들은 대마초가 정신건강을 헤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에 대해, 대마초를 피우기 이전부터 이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반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덴마크 내에서 310만 명의 건강 기록을 재분석해 대마초와 정신분열 간의 관계를 밝혔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미 정신분열이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대마초는 이 도파민의 수치를 눈에 띄게 끌어올림으로서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 신상 무작위로 올린 ‘강남패치’ 운영자 구속기소

    여성 신상 무작위로 올린 ‘강남패치’ 운영자 구속기소

    일반인 신상을 폭로하는 SNS ‘강남패치’를 운영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로 정모(25·여)씨가 20일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신자용)는 5∼6월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만들어 제보를 받은 뒤 30차례에 걸쳐 31명의 실명, 사진 등 신상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정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서울 강남의 클럽에 드나들면서 듣게 된 연예인, 유명 블로거 등의 소문을 사실 확인 없이 SNS 계정에 올렸다. 검찰은 정씨의 계정 운영을 도운 모델 출신 정모(24·여)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모델 정씨는 계정에 올라온 자신 관련 글을 지워달라는 쪽지를 주고받으며 운영자 정씨와 친분을 쌓았고, 다른 피해자 2명의 신상에 관한 허위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조사 과정에서 8∼10월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총 0.06g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도 추가 적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통방통 기상] 슈퍼컴퓨터와 날씨는 무슨 관계일까/고윤화 기상청장

    [신통방통 기상] 슈퍼컴퓨터와 날씨는 무슨 관계일까/고윤화 기상청장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날씨의 변화는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가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기상예보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고액의 슈퍼컴퓨터를 앞다퉈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날씨와 슈퍼컴퓨터는 무슨 관계일까. 슈퍼컴퓨터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훨씬 빠른, 말 그대로 고성능 거대 용량의 컴퓨터를 말한다. 컴퓨터 연산처리 속도를 기준으로 세계 500위 안에 드는 컴퓨터가 슈퍼컴퓨터다. 기상예보에서 슈퍼컴퓨터는 기상정보를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 존재한다. 전 지구를 대상으로 지금의 기상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수치예보모델이라고 한다. 수치예보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온과 바람, 구름의 양 등 방대한 양의 다양한 날씨 현상을 정해진 시간 내에 빠르게 계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계산에 슈퍼컴퓨터가 사용된다. 지구를 입체적으로 일정한 크기와 규모로 나눈 격자의 수평·수직 분해능이 조밀한 수치예보모델일수록 일기예보의 정확도가 올라간다. 고기잡이 그물의 그물코가 촘촘할수록 좀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수치예보모델의 분해능을 무작정 높일 수는 없다. 수평·수직 분해능이 2배 조밀해지면 계산량은 10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격자가 늘어나면 기온, 기압, 풍향, 풍속 등 기상요소에 해당하는 자료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슈퍼컴퓨터가 처리해야 할 연산량도 많아져 더 높은 성능이 요구된다.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1초에 연산할 수 있는 속도인 플롭스(FLOPS)로 평가한다. 지난해 기상청이 도입한 슈퍼컴퓨터 4호기는 ‘우리’, ‘누리’, ‘미리’ 등 3대의 컴퓨터로 구성되는데 종합성능은 6.2페타플롭스로 초당 6200조번의 연산이 가능하다. 개별 성능을 살펴보면 전 세계 슈퍼컴퓨터 중 누리가 36위, 미리가 37위, 우리가 394위 수준이다. 기상예보의 정확도는 예보관의 능력 28%, 관측 자료의 품질 32%, 기상예보 소프트웨어인 수치모델 성능 40%로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기상예보 역량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을 수치예보모델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나라가 국가별 지형과 특성에 맞는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19년까지 전 지구 해상도 10㎞ 내외의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날씨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날씨를 100%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자연의 변화를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많은 과학자와 기상 전문가들이 이 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
  • 마약에 취한 대한민국

    마약에 취한 대한민국

    대검 2015 마약류 범죄백서 지난해 6월 경기도 부천에서 마약 중개상 A(4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미국과 중국, 홍콩 등에서 국제특송을 통해 마약을 들여왔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엑스터시, 대마초 등을 화장품이나 영양제 통에 담아 통관의 눈을 피했다. 판매에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용됐다. A씨는 인터넷에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과 중국 SNS로 대화를 나눴다. 거래 역시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남의 손도 거치지 않는 무인보관소를 이용해 신분을 감췄다. 이런 식으로 7개월 동안 80여명에게 마약 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그러나 A씨의 ‘본업’은 현직 중학교 교사였다. 마약을 산 이들도 ‘약쟁이’가 아닌 회사원과 의사, 공무원 등 ‘번듯한’ 일반인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SNS 확산 등에 따라 일반인들도 손쉽게 ‘마수’(痲手)에 사로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박민표 검사장)는 22일 ‘2015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1만 191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던 2009년 1만 1875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여성과 미성년자도 늘어 2014년 대비 각각 5.3%, 25.5%가 증가했다. 마약류 사범 수는 2002년 당국의 대대적인 마약조직 소탕으로 7000명대로 내려갔지만 금융위기를 전후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6월 마약류 사범은 68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34명 대비 33.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마약류 사범은 1만 5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국민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20명 미만’을 유지하면서 누려 온 ‘마약청정국’ 지위가 이미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대검은 일반인들이 몇 번의 마우스 ‘클릭’과 스마트폰 ‘터치’ 조작만으로 국내외 판매자와 쉽게 접촉할 수 있다는 점을 사범 증가 배경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SNS를 이용해 허브 마약을 사고판 일당 100여명을 대거 적발했다. 중국 위주였던 마약 공급 루트가 일본,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도 최근의 특징이다.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입 적발분도 15.97㎏으로 전체 주요 마약 압수량 82.5㎏의 20% 수준이다. 가장 많이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56.6㎏), 대마초(24.0㎏) 등의 순이었다. 최근 프로포폴과 졸피뎀이 확산하면서 압수량도 증가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인터넷 마약 거래 관련 글을 자동 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도 높은 추적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망 좋은 호텔들 총집합!

    전망 좋은 호텔들 총집합!

    아직까지 특별한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호텔 고층에 마련된 가든 라운지나 루프톱바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서울과 부산의 호텔들을 모았다. 강남의 아름다운 야경를 그대 품에-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의 13층 가든 라운지 눈부신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는 13층 가든 라운지를 활용한 2016 여름 시즌 패키지를 출시했다. ‘럭셔리&로맨틱 섬머 패키지’로 디럭스 객실(1박)과 조식(2인), 커피, 하우스 와인 등으로 구성됐다. 8월 말까지 진행된다. 직장인들을 위한 ‘쿨 썸머 비즈니스 프리 아워 패키지’는 소규모 회의 및 객실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실속형 분당 요금제를 적용해 호텔에 머무른 시간만큼만 지불하면 된다. 남산 타워가 코 앞에-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 서울 명동의 스카이 라인과 남산 타워가 한눈에 보여 강남과는 또 다른 뷰를 선사하는 이비스 앰버서더 명동은 8월 말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바비큐와 와인 페어링을 진행한다. 멋진 전망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 여러명의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뷔페 대표 메뉴로는 새콤달콤한 맛이 가미된 누들 샐러드와 바싹한 허브 크러스트 대구 구이, 매콤한 치킨 구이, 페타 치즈를 넣은 구운 단호박 샐러드, 로즈마리 감자 그라탕이 준비된다. 클라우드 생맥주 무제한 혹은 와인 한 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 남쪽의 뷰는 어떨까-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영등포구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야외 루프트탑바에서 이탈리안 미각여행 프로모션을 10월 말까지 선보인다. 화로 위에 바비큐 요리를 세팅해 주니, 도심에서 산속 캠핑을 즐기는 듯하다. 소고기 등심, 갑 오징어, 왕새우 등이 기본 제공되고, 생맥주와 엄선된 와인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해운대를 뜨락 삼은 곳-해운대 그랜드 호텔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은 ‘블루 썸머 패키지’를 준비했다. 8월 20일까지 만날 수 있는 이번 패키지는 모두 세 가지 타입이다. 시내와 바다 전망으로 객실을 선택할 수 있고, 대수영장 & 선탠존(2인)과 로비라운지 라운드의 시즌 스페셜 빙수, 해운대 그랜드 호텔 비치타올 등으로 구성됐다. 고도(古都)의 저물녘 풍경-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 ‘썸머 테일 패키지’ 서울 남대문의 프레이저 플레이스 호텔도 여름 패키지를 출시했다. 2인 조식과 한여름 밤의 고층라운지에서의 즐기는 치맥 타임, 시원한 물놀이와 100% 당첨 행운권 등이 포함됐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우사인 볼트와 대등하게 뛰었지만, 2위 개틀린에 쏟아진 야유

    우사인 볼트와 대등하게 뛰었지만, 2위 개틀린에 쏟아진 야유

    2016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이 열리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대항마로 손꼽힌 저스틴 개틀린(미국)에게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개틀린은 이날 9초89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3개 대회 연속 100m금메달을 차지한 볼트보다는 0.08초 늦었다. 경기 후에도 관중은 개틀린에게 야유를 계속했다. 볼트도 “개틀린을 향해 야유가 쏟아진 것은 처음 본다”고 할 정도였다. 개틀린은 경기 후 “하루 동안 온갖 소리를 다 듣겠지만 그런 (야유) 소리 같은 건 한 귀로 흘려야 한다”며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처럼 관중도 선수들을 존중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중이 그에게 야유한 것은 그가 한때 금지약물을 사용한 전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틀린은 한때 ‘약물 탄환’으로 불렸다. 2001년 암페타민 사용 사실이 적발됐을 때 ‘9세부터 주의력 결핍 장애를 치료하려고 처방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선수자격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개틀린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우승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2006년에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사실이 또 드러났다. 치료사의 마사지 크림에 이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이번에는 4년 동안이나 출전 금지를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르드프랑스 악명 높은 12구간 몽방뚜 정상 오르기 올해도 취소

    투르드프랑스 악명 높은 12구간 몽방뚜 정상 오르기 올해도 취소

     투르 드 프랑스가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대회 구간 중 가장 악명 높은 곳으로 손꼽히는 몽방뚜 정상 오르기가 올해도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몽펠리에에서 몽방뚜에 이르는 12구간(184㎞)의 몽방뚜 산 정상에 시속 12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결승선을 정상에서 6㎞ 아래의 샬레 헤이나로 옮긴다고 전날 밝혔다. 크리스티앙 푸르돔무 투어 디렉터는 “선수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곳 정상에 결승선이 만들어진 마지막 대회는 지난 2013년이었다. 생애 두 번이나 대회를 우승했던 크리스 프룸(영국)은 첫 번째 우승했을 때 이 구간 1위였다. 그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환영했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10구간(에스칼데스~엔고르다니~레벨 197㎞) 우승은 피터 사간(슬로바키아)에게 넘겼지만 옐로 저지를 걸치고 있는 프룸은 “모든 사람들이 대단한 쇼를 보고 싶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안전”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간은 1967년 7월 13일 영국 최초의 도로 일주 대회 챔피언인 토미 심슨이 근육 피로에 맞서기 위해 술에다 암페타민을 섞어 마신 뒤 고갯길을 올랐다가 정상 근처에서 숨을 거둔 일로 악명을 떨쳤다.  마침 14일은 프랑스의 국경일인 바스티유의 날이다. 하지만 프룸은 결승선을 아래로 내려도 여전히 이 구간은 힘들기 때문에 이 구간 결승선을 들어오는 이의 감격과 흥분은 줄어들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몽방뚜 정상은 해발고도 1912m인데 샬레 헤이나는 1435m여서 약 500m를 오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오르막 구간은 여전히 15㎞나 되고 마지막 10㎞는 평균 경사각 9%를 자랑한다.  프룸은 또 ”고갯길이 시작하기도 전에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고갯길이 시작하기도 전에 구간 거리가 짧아졌다는 이유로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사간은 원래 산악 구간에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6㎞나 줄어든다고? 와우 좋아!“라고 외쳤다.  투르 드 프랑스는 23일에 걸쳐 열리며 이틀의 휴식을 제외하고 21일 동안 21개 구간을 3519㎞나 움직여야 한다. 직선 거리로 따져 잉글랜드를 출발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한편 13일 카르카숑에서 몽펠리에에 이르는 11구간(162.5㎞)에서는 사간이 마치에 보드나르(폴란드)와 프룸, 게레인트 토마스 등과 나란히 3시간26분23초로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프룸은 종합 52시간34분37초로 여전히 옐로 저지를 입고, 애덤 예이츠(영국)이 28초 뒤져 2위, 다니엘 마틴(아일랜드)이 31초 뒤져 3위, 나이로 퀸타나(콜롬비아)가 35초 뒤져 4위로 뒤를 쫓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란 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란을 방문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악수하는 오른쪽 사람)이 11일(현지시간) 모하마드 페타낫 이란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과 양국 자본시장 부문의 감독협력 및 정보공유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서 악수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슈퍼컴퓨터 美·中 대첩’…美 자존심 되찾을까?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슈퍼컴퓨터 美·中 대첩’…美 자존심 되찾을까?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는 미국이었습니다. 그런데 후발 주자인 중국이 2010년부터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의 자존심에 흠집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슈퍼컴퓨터는 결국 미국의 프로세서를 이용한 것이었기 때문이죠.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우위는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새로 공개된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미국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만든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을 보고 우리도 놀랐지만, 사실 미국만큼 놀란 국가는 없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런 슈퍼컴퓨터가 기초 과학 연구는 물론 핵무기 개발 같은 군사적 목적으로도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매우 강력한 슈퍼컴퓨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물론 미국 역시 현재의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에 도입할 서밋(Summit)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도입할 시에라(Sierra)가 그것으로 모두 100페타플롭스급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어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도입 시기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이기 때문에 그사이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도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1~2년 후에 누가 1등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미국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것은 서밋입니다. 서밋은 IBM이 개발하는 Power9 CPU와 엔비디아가 개발하는 볼타 GPU를 사용하는 슈퍼컴퓨터입니다. 3400개의 노드(node·기본 구성 유닛)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노드는 다수의 CPU와 GPU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드당 최대 GPU 8개가 들어가는 구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노드당 적어도 40테라플롭스의 연산 능력이 있으므로 이론적으로 150페타플롭스의 이상의 성능이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중국의 약진에 자극을 받은 미국 정부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200페타플롭스 이상의 연산 능력을 지니게 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서밋에는 현재 개발 중인 미국의 IT 기술이 집대성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가 개발을 담당하는 볼타 GPU는 차세대 적층 메모리인 HBM2가 적용되어 적어도 1TB/s의 대역폭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CPU에는 DDR4 메모리가 사용되는데, 512GB의 대용량 메모리를 CPU와 GPU가 같이 활용해서 거대한 용량의 데이터도 막힘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CPU와 GPU라는 두 가지 종류의 프로세서를 원활하게 연결하기 위해 NVLink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적용되는데, 현재 사용되는 PCI express 대비 5배 이상 넓은 대역폭을 제공합니다. Power9 프로세서 역시 아직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신의 미세 공정과 멀티코어 기술이 사용될 것입니다. 미국은 서밋과 시에라의 뒤를 이은 차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2020년까지 엑사플롭스 (1000페타플롭스)급의 컴퓨터를 중국보다 먼저 개발하는 것입니다. 다만 중국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서 누가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현재로써는 예측 불가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원한 1등은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약진은 이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시켜줬습니다. 지금 우리 기업이 1등을 하는 IT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60년 역사 서울 성북구 길음시장 순대 뷔페타운으로 특화

    60년 역사 서울 성북구 길음시장 순대 뷔페타운으로 특화

    “60년 전통의 서울 길음시장이 영광을 재현하려는 상인과 청년, 그리고 주민의 도전과 열정이 모여 전국적인 성공사례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 지난 23일 길음시장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개장식에 참여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도 열의를 갖고 길음시장의 순대가 특화한 길거리뷔페를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공모로 딴 사업비 4억 6000여만원을 들여 길음시장의 변신을 지원하고 있다. 길음시장은 ‘도전하장’으로 변신해 맛부터 공간, 사람까지 모두 바뀌었다. 전통시장에 참여하는 청년, 상인, 주민 200여명이 시장의 재개장식에서 도전 의지를 다졌다. 비좁고 특색 없는 가판이 차지하던 시장 중앙통로에는 뷔페거리를 조성했다. 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8종 먹거리가 길음시장만의 맛을 선보인다. 산뜻한 초록빛의 길음시장만의 매대와 유니폼, 포장재, 간판은 흡사 외국의 대형 마켓에라도 온 듯한 기분을 준다. 천편일률적인 천막을 걷어내고 감각적으로 길음시장의 멋을 살린 젊은이들의 개성만점 그림판을 올렸다. 시장 곳곳에 공공미술을 설치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한 그릇에 4000원짜리 순대국을 파는 순대 식당이 밀집한 길음순대마을 구역은 청결과 안전을 집중 개선했다. 시장 사람도 달라졌다. 길음시장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아는 상인들이 뭉쳐 상인기획단을 구성했다. 6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길음시장의 장점과 침체 요인을 파악하고, 외부 전문가의 조언도 들었다. 다른 전통시장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중국의 ‘슈퍼컴퓨터 굴기’ 마침내 미국을 넘어서다

    [고든 정의 TECH+] 중국의 ‘슈퍼컴퓨터 굴기’ 마침내 미국을 넘어서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터 콘퍼런스(ISC, International Supercomputing Conference)에서 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올해에도 중국 슈퍼컴퓨터가 top 500 리스트에서 1위를 달성했는데, 이번에는 미국에서 개발한 프로세서가 아닌 중국 자체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1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놀랄 만한 사건입니다. 이미 이전에도 1위 아니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1위였던 중국의 텐허-2는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했습니다. 슈퍼컴퓨터는 핵무기 시뮬레이션 등 군사적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만큼 미국 정부가 수출에 제동을 걸었죠. 그러나 이는 중국의 슈퍼컴퓨터 굴기를 꺽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텐허-2의 34페타플롭스(PFLOPS)보다 거의 3배나 빠른 93페타플롭스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Sunway Taihu Light)를 선보이며 지난 10여 년간 막대한 투자를 해온 중국의 프로세서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선웨이 아키텍처 프로세서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SW26010라는 64비트 RISC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선웨이(Sunway, ShenWei, 神威) 아키텍처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아마도 과거 파산한 미국의 대표적 IT 기업인 DEC의 알파 프로세서 기술에 기반을 둔 프로세서로 생각됩니다. 사실 이 프로세서가 중국의 일부 연구소에서만 사용되다 보니 여러 가지 내용은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SW26010은 256개의 64비트 RISC 코어와 4개의 보조 코어를 가진 CPU입니다. 1.45GHz 클럭으로 작동하며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4만 960개의 CPU(즉 1064만 9600개 코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각각의 CPU는 3테라플롭스급의 성능을 지니고 있어 이론적인 최고 성능은 120페타플롭스급이지만, 보통 슈퍼컴퓨터의 실제 성능은 이론적 성능보다 약간 낮아지기 때문에 93페타플롭스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SW26010은 갑자기 튀어나온 CPU가 아닙니다. 이를 개발한 장난 컴퓨터 연구소(江南计算技术研究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이를 준비했습니다. 이들이 2006년에 공개한 첫 CPU는 SW-1로 연구 목적의 싱글코어 CPU였습니다. 2008년에 등장한 듀얼코어 CPU SW-2 역시 성능은 기대하기 힘든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들은 SW-3 혹은 SW1600으로 알려진 16코어 64비트 RISC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메니코어 (manycore)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SW1600은 65nm 공정에서 제조되었으며 1.1 GHz에서 140기가플롭스급 성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만든 첫 슈퍼컴퓨터가 바로 선웨이 블루라이트 (Sunway BlueLight·神威蓝光))입니다. 이 컴퓨터는 8575의 CPU를 사용해 795.9 테라플롭스의 성능을 기록해 top 500 슈퍼컴퓨터 목록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오랜 세월 끈기 있는 투자 끝에 얻어낸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코어를 CPU에 집적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CPU 코어는 벽돌이 아니므로 그냥 무작정 밀어 넣는다고 해서 성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코어 수가 많아질수록 코어 상호 간, 그리고 메모리와의 병목 현상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SW26010은 중국의 자체적인 메니코어 기술이 이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입니다. 이는 중국의 프로세서 설계 기술이 이제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성과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오랜 시간 꾸준한 투자를 한 결실입니다. 미국의 반격은? 중국 슈퍼컴퓨터 기술의 약진에 가장 놀랄 국가는 물론 한국이 아니라 미국입니다. 아직 미국의 IT 기술은 전체적으로 중국보다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이를 따라잡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슈퍼컴퓨터 개발은 민간 주도로 이뤄져 사실 중국처럼 이익을 볼 수 없더라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합니다. 미국 기업 가운데서 슈퍼컴퓨터 부분에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인텔, 엔비디아, IBM 등이 있습니다. IBM은 새로운 power9 CPU를 준비 중인데 이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GPU와 함께 미 정부 연구 기관에서 사용할 100~300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것입니다. IBM은 CPU 개발을 담당하고 엔비디아는 병렬 연산에 특화된 GPU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엔비디아가 이번 국제 슈퍼컴퓨터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테슬라 P100의 경우 GPU 한 개가 최대 5.3테라플롭스의 배정밀도 연산이 가능하므로 이를 사용하면 다시 세계 1위를 찾아오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인텔도 본래 서버용으로 개발된 제온 프로세서는 물론 병렬 연산용의 코프로세서인 제온 파이를 개발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입니다. 이들은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새로운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서로 협력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오히려 이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슈퍼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미국 정부 기관들이 더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도입해야 하는 시급한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죠. 과연 미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입니다. 여전히 답보 상태인 한국 한국이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는 이야기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단순히 슈퍼컴퓨터에서 뒤졌다기보다는 이를 이용하는 기초 과학 연구 자체가 뒤처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부에서는 몇 년 주기로 한국의 슈퍼컴퓨터 기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2012년에는 2017년까지 세계 7대 슈퍼컴퓨터 강국이 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역시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최근에도 새로운 계획을 들고 나왔지만, 역시 이전과 다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이는 당장 나오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10년, 20년간 관련 인력과 기술을 키우는 접근 방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슈퍼컴퓨터 개발은 우리 입장에서 우선순위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슈퍼컴퓨터 굴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적지 않습니다. 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투자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자칭 IT 강국인 한국이 못했던 일을 중국이 해낸 것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사진=Jack Dongarra, Report on the Sunway TaihuLight System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베네수엘라 최대 암시장…40배 폭리에도 없어서 못 사

    베네수엘라 최대 암시장…40배 폭리에도 없어서 못 사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서민지역 페타레의 어귀에 있는 한 상점. 샴푸와 비누 등 목욕용품을 파는 매장에서 일하는 에이디스 알케르케(31)는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곤혹스럽다. "샴푸 있어요?" "비누는요?" "치약 팔아요?" 물건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팔 물건은 얼마 없어서다. 그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그를 뒤로하고 매장을 나간 손님들은 거리에 늘어서 있는 노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노점은 정식 상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샴푸와 비누 등을 판다. 그런 노점을 향해 알케르케는 "이렇게 물건이 귀할 때 샴푸와 비누를 구하는 걸 보면 노점은 마피아조직이 분명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페타레 어귀에는 공급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생필품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다. 생필품 부족이 심화하면서 노점이 줄지어 있는 페타레 어귀는 "그래도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카라카스 최대 암시장으로 커졌다. 암시장의 판매가격은 정상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마트나 상점보다 낮게는 1000%, 많게는 4000%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소비자가격이 36.92볼리바르인 샴푸의 경우 암시장에선 최소한 1500볼리바르를 주어야 구입할 수 있다.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1.5달러, 우리돈 1760원에 불과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최저임금(1만5051볼리바르)의 1/10에 달하는 돈이다. 하지만 최근엔 암시장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물건이 떨어지면서다. 수개월 전만 해도 구하지 못하는 게 없는 암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샴푸와 비누 등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극히 제한적이다. 2살 된 딸을 데리고 암시장을 찾은 마리아 도레이고는 "분유를 사야하는데 파는 곳이 없다"며 난감해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선 생필품 부족으로 상점약탈이 잇따르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국부 생산의 96%를 차지는 석유산업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 경제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사진=판칼리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중랑, 불가리아와 장미축제 업무협약

    중랑, 불가리아와 장미축제 업무협약

    나진구(오른쪽) 서울 중랑구청장이 20일 중랑구 수림대공원의 ‘2016 서울 장미축제’ 개막식 현장에서 페타르 안도노브(왼쪽) 주한 불가리아 대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중랑구는 불가리아의 장미 축제인 ‘카잔락 로즈 페스티벌’과 연계해 서울 장미축제를 국제적 행사로 키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가방 열었더니 시뻘건 내장이 꿈틀꿈틀

    가방 열었더니 시뻘건 내장이 꿈틀꿈틀

    멋지고 아름다워 보이는 가죽 제품들. 그러나 이러한 가죽 제품의 탄생 뒤에는 잔혹하게 죽어간 동물들의 피와 눈물이 있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최근 태국 방콕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가죽 제품’(THE LEATHER WORK)이라는 간판을 내건 팝업스토어에는 그 이름 그대로 악어가죽으로 만들어진 가방과 재킷, 구두, 장갑 등이 진열됐다. 하지만 매장을 찾아 제품들을 꼼꼼히 구경하던 손님들은 그 내부를 살펴보다 곧 충격에 빠지고 만다. 가방을 열자 마치 동물의 배를 갈라 연 듯 내장이 적나라하게 꿈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죽 장갑과 가죽 구두를 착용했던 손과 발에는 시뻘건 피가 묻어 나오기도. 페타 측은 “매년 수십만 마리의 악어들이 가방과 벨트, 신발의 재료가 되느라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진다”며 “심지어는 피부를 연하게 만들어 쉽게 벗기려고 입에 호스를 넣고 펌프질을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페타 측이 가죽 제품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고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한 해당 영상은 16일 현재 1600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ThePETAAsiaPacific/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머리만 아픔!

    [메디컬 인사이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머리만 아픔!

    부주의·과잉행동·충동 모두 있어야 환자보통 사람이 약 먹으면 두통 등 부작용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복잡한 병명이지만 관심을 갖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진료 인원은 2013년 5만 8121명입니다. 10대 이하 환자가 95%를 웃돕니다. 혹시 학교 성적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해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많아서입니다. “우리 아이는 6~10시간씩 밥도 먹지 않고 스마트폰 게임에 집중하는데 왜 주의력 결핍인가”라고 항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병은 단순한 몇 가지 증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참을성이 부족하거나 산만하다고 해서 ADHD라고 진단하진 않습니다. 미국정신과학회 진단 기준으론 주의력 결핍(부주의), 과잉 행동, 충동성 등 큰 3가지 범주의 증상에 모두 해당돼야 합니다. 반건호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8일 “과잉 행동이라고 하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 장소, 즉 교실 같은 곳에서 앉아 있지 못하고 뛰어다니거나 입에 모터가 달린 듯 쉴 새 없이 말을 하는 증상 같은 것을 의미한다”며 “충동성의 경우 차례를 못 기다리고 다른 사람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을 해 버리거나 타인의 행동을 방해하고 간섭하는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의력 결핍은 지속적인 정신력을 요하는 작업을 회피하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행동, 일상적인 활동을 자주 잊어버리고 학업이나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으로 설명됩니다. 주의력 결핍에서 6가지, 과잉 행동·충동성 범주에서 6가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ADHD로 진단하게 됩니다. 반 교수는 “몇 가지 증상이 있다고 해서 진단하는 게 아니다”라며 “비전문가가 결코 판단해서는 안 되는 질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이가 진단받으면 부모의 불안이 시작됩니다. 과연 약 부작용은 없을까. 아토목세틴 등의 약 중에서 흔히 처방하는 것은 ‘메틸페니데이트’입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점은 약의 부작용과 약물 효과 모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왜곡된 정보만 무수히 떠돌아다닌다는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극성스러운 어머니 중에는 심지어 본인이 처방받아 아이에게 약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6~18세 환자 비율 6.5% 추정… 치료는 10%뿐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메틸페니데이트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이 있지만 치료제로 개발된 약일 뿐 공부를 잘하게 해 주는 약이 절대 아니다”라며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심한 두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같은 부작용만 경험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교수는 “ADHD 치료제는 중독성이 거의 없어 부작용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독한 마음을 먹고 한꺼번에 많이 복용해도 두통 같은 부작용 때문에 거북해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아토목세틴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캡슐을 열면 안 됩니다. 마약인 ‘필로폰’과 유사한 구조인 암페타민 계열 ADHD 치료제로 ‘애더럴’이 있습니다. ‘암페타민’과 ‘덱스트로 암페타민’ 복합 제제여서 국내에서는 판매 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약에 관심을 갖는 분도 많은데, 임의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학생의 5%가 시험 기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이 약을 처방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약을 구한다는 은밀한 문의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포털사이트에서 약 이름을 검색하면 수많은 질문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임의로 복용하면 집중력 향상 효과를 얻기는커녕 신경과 심장 기능이 망가지는 부작용만 경험할 위험이 큽니다. 전문가 처방 없이 약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반대로 ADHD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분석에서 국내 6~18세 미만 아동·청소년 가운데 ADHD 환자 비율은 6.5%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하는 환자는 이 가운데 10%에 그칩니다. 반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학계 조사 결과 1개월 만에 치료를 포기하는 비율이 20%, 6개월이면 치료 포기 환자가 40%로 늘어난다”며 “3년 뒤엔 계속 치료하는 환자가 20%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700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54%가 1회 이상 약물치료를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도 환자의 절반은 ADHD 증상을 못 견뎌 병원으로 다시 옵니다. 약물치료를 중단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학교생활 부적응(42%), 성적 저하(26%), 폭력 성향(20%)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제 효과에 의문을 갖는 분이 많지만 병원에서 정상적인 경로로 약물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70%를 넘는다고 합니다. 치료하지 않아 성인기까지 증상이 유지되는 환자도 전체 성인의 3~5%나 됩니다. 증세가 심한 환자는 취업이나 결혼,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우울증을 경험할 위험이 높습니다. 한 교수는 “병원에 오면 무조건 약 처방을 한다고 믿고 겁부터 먹는 부모가 많다”며 “경증 환자는 약 처방을 하지 않고 상담치료만으로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美·日, 환자에게 시험시간 더 주고 자폐 수준 배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환자 부모 550명을 조사한 결과 치료를 중단한 이유로는 ‘스스로 나았다고 판단한 경우’가 34%로 가장 많았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18%나 됐습니다. 또 ‘아이의 병원 방문 거부’가 14%였습니다. 주변에서 ADHD 환자라고 몰아붙이고 배척하면서 환자 스스로 치료를 꺼리고 증상 조절이 안 돼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 교수는 “일본은 ADHD 환자를 자폐환자 수준으로 배려하고, 미국은 시험 시간을 늘려 주는 것 같은 보호제도와 정책 지원을 한다”며 “사회적 낙인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교사들이 임용되기 전부터 병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두 전문가는 부모,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인터넷에는 ‘카더라’ 정보가 넘쳐난다”며 “초등학생이 달아 놓은 댓글부터 전문가 댓글까지 모든 댓글을 어머니들이 다 읽어 보지만 정작 병원을 찾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ADHD 발병 원인으로는 중금속·알코올 중독, 흡연 등 극히 일부 가능성만 제시됐을 뿐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합니다. 한 교수는 “ADHD는 너무 다양한 증상을 보여 각각의 사례에 맞는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주치의와 상담부터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y,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 동생 소변 바꿔치기한 ‘마약 언니’

    언니는 징역·동생도 처벌받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40대 여성이 자기 여동생의 소변을 대신 제출했다가 공연히 죄목만 하나 더 추가됐다. 여동생에게도 방조죄가 적용됐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 투약 혐의로 10년쯤 전 실형을 산 적이 있는 이모(48)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자기 집에서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았다. 이씨는 경찰 출석 직전 여동생을 찾아가 “소변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동생 소변에서 마약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동생이 지병으로 평소 복용하던 약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모른 이씨는 가중 처벌 가능성에 겁이 나 “소변을 바꿨다”고 경찰에 실토했다. 결국 언니에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외에 공무집행방해죄가 추가됐다. 동생도 이를 방조한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막상 국과수의 정밀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지난달 31일 선고공판에서 언니와 동생은 선처를 호소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지철 부장판사는 언니에게 징역 1년을, 동생에게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000억대 슈퍼컴퓨터 개발에 국내 최고 전문가들 뭉친다

    1000억대 슈퍼컴퓨터 개발에 국내 최고 전문가들 뭉친다

     국가 차원의 슈퍼컴퓨터 개발 사업이 시작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으로 1000억원이 투자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단을 꾸리고 슈퍼컴퓨터 자체개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터란 계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많은 자료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가운데 세계 500위 이내에 포함되는 컴퓨터를 말한다.  1980~1990년대 정부와 민간 주도의 국산 서버 개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도된 바 있으나 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 등으로 지속적인 투자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서울대가 2012년 선보인 슈퍼컴퓨터 ‘천둥’, 카이스트 ‘바람’(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마하’(2015년) 등이 있었지만 국가 차원의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한 일원화된 정책이나 개발 주체 없이 소규모로 산발적으로 진행된 한계가 있었다.  그사이 국내 초고성능 컴퓨팅 시장은 95% 이상을 글로벌 기업이 점유했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나 기술 경쟁력 확보는 점점 어려워졌다.  미래부는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해 한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지속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초고성능 컴퓨팅(HPC) 사업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업단은 개발 프로젝트를 2단계로 나눠 올해부터 2020년까지 1페타플롭(PF) 이상인 슈퍼컴퓨터를, 2021∼2025년에는 30PF 이상인 슈퍼컴퓨터를 차례로 개발할 계획이다. 1PF은 초당 1000조(10의 15제곱)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이 가능한 처리 속도를 말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슈퍼컴퓨터를 개발해본 경험은 0.1PF 이하이고 재난·환경 분야 공공부문의 슈퍼컴퓨터 실수요가 1PF 내외 수준이다.  이달부터 공모를 시작하는 사업단은 국내외 개발 경험과 비법을 보유한 다양한 개발주체(산·학·연) 간 컨소시엄 형태로 꾸려져 이 분야의 국내 역량을 총집결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매년 100억원가량을 지원하며 10년간 모두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미래부는 슈퍼컴퓨터 개발 콤포넌트(스토리지·운영체제·보드 제작 등)별로 중소기업의 참여를 보장해 이들이 기술력을 확보하도록 하고, 개발된 슈퍼컴퓨터는 기상·재해 등의 공공 분야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진우 미래부 원천기술과장은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은 보통 5년 후 PC로, 10년 후 모바일 기기로 파급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외국에서 사오던 슈퍼컴퓨터 수요를 국산으로 대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IBM, 인간 뇌와 유사한 슈퍼 컴퓨터 칩 개발

    IBM, 인간 뇌와 유사한 슈퍼 컴퓨터 칩 개발

    이미 ‘뛰어난’ 인공지능의 기능에 인간의 숨결을 불어 넣어주는 슈퍼컴퓨터 칩이 개발됐다.  미국 IBM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가 손 잡고 만든 이 칩은 ‘IBM 트루노스’(IBM TrueNorth)로, 인간의 뇌와 매우 유사한 구조 및 훨씬 뛰어난 계산능력을 자랑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개발한 과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IBM 트루노스 칩 16개를 조합해 만든 슈퍼컴퓨터는 1600만개의 뉴런과 40억 개의 시냅스가 처리하는 계산능력과 맞먹는 ‘실력’을 지녔으며, 복잡한 패턴을 인식하거나 주변의 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한 결과를 통해 추론하는 능력도 기존의 슈퍼컴퓨터에 비해 뛰어나다. 이번에 개발된 칩은 미국 내에서 핵탄두 개발을 책임지는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전국(NNSA)의 정보처리 및 사이버안보를 지키는데 우선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NNSA가 비축용 핵의 안전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ASC(Advanced Simulation and Computing) 프로그램의 성능을 높이고, 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딥 러닝’ 알고리즘을 평가하는데에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소속 관계자인 짐 브레이즈는 “인간의 뇌를 닮은 컴퓨터 칩을 뜻하는 뉴로모픽 칩(neuromorphic chip)의 발전은 우리가 과학을 다루는 방법을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이러한 기술의 실현은 현존하는 가장 빠른 연산처리 시스템인 페타플롭스(petaFlops,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보다 더욱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컴퓨터의 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IBM 트루노스는 뉴런과 시냅스의 움직임으로 이뤄진 사람의 뇌 시스템과 매우 유사하며, 기존의 슈퍼컴퓨터 칩보다 더 낮은 전력만을 필요로 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IBM 측은 “IBM트루노스는 향후 5~7년 내 상업적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만큼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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