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페이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산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페리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매듭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펜디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161
  • 보너스만 400억? 이번엔 부모 4000명 여행…中 ‘통 큰 회장’ 화제 [여기는 중국]

    보너스만 400억? 이번엔 부모 4000명 여행…中 ‘통 큰 회장’ 화제 [여기는 중국]

    연봉 보너스에 이어 이번엔 부모 여행까지. 중국의 한 기업인이 또 한 번 ‘통 큰 복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언론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허난성의 중장비 제조업체 허난광산그룹(허난 마인)이 직원 부모 4000여명에게 6일간 무료 여행을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단순 복지를 넘어 ‘효(孝) 문화’를 기업 운영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열린 ‘제14회 효문화 감사 여행’ 출정식 현장에는 대형 버스 78대가 줄지어 섰고, 직원 부모 4000명이 환한 표정으로 차례차례 탑승했다. 이들은 쉬저우·난징·쑤저우·우시 등 장쑤성 일대를 돌아보는 6일 일정이다. 비용은 전액 회사 부담으로, 예산만 약 1000만 위안(약 22억원)에 달한다. 이 행사는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근속 3년 이상 직원이라면 부모님 여행을 신청할 수 있고, 근속 기간이 짧더라도 모범 직원으로 선정된 경우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자들은 신분증만 챙기면 된다. 창업자 추이페이쥔 회장은 출정식에서 “마음껏 즐기고 편히 쉬다 오시라”고 당부하면서, 기사와 가이드에게도 “어르신들을 더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따로 일렀다. 한 직원의 아버지는 “자식이 바빠 자주 못 보는데, 회사가 대신 효도를 해주는 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추이 회장은 이미 ‘돈 잘 쓰는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연말 행사에서 현금 6000만 위안(약 130억원)을 직접 지급했고, 연간 보너스 총액은 1억 8000만 위안(약 397억원)에 달했다. 여성의 날엔 160만 위안(약 3억 5304만원) 상당의 현금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는 부담이 크다. 회사가 부모님 여행을 지원해 그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존재하는 한 이 행사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곳곳에는 효를 강조하는 문구가 붙어 있고, 추석 효문화 행사 등도 매년 정기적으로 열린다. 2002년 설립된 허난광산그룹은 기중기 등 특수 설비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여러 계열사와 연구기관을 두고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른 민간 기업 사장들도 눈 똑바로 뜨고 배웠으면 좋겠다”, “직원을 사람으로 대우하면 직원도 회사를 자기 집처럼 여긴다”, “이런 회사가 더 있어야 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결국 직원을 쥐어짜는 방식인데 몇 푼 쓰고 자화자찬하는 격”이라거나, “이익이 워낙 높은 업종이라 가능한 것”이라며 냉소적인 시각도 있었다.
  • 중국 자동차 시장, 가격 경쟁 끝났다… 글로벌 업체 ‘현지화’ 가속

    중국 자동차 시장, 가격 경쟁 끝났다… 글로벌 업체 ‘현지화’ 가속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가격 경쟁’의 시대를 끝내고 전성비(에너지 효율) 등 ‘기술 경쟁’의 시대를 선언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화 경쟁에 나섰다. 기술 굴기에 성공한 중국 현지 업체들을 넘어서 중국을 글로벌 시장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취지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30일 ‘BYD 약세가 시사하는 중국 자동차 경쟁 구도 변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중국 시장 내 1위였던 BYD의 올해 1월과 2월 승용차 판매량이 19만 1000대로 7.1%의 점유율에 그쳤다고 밝혔다. 2위였던 지리자동차가 28만 9000대로 BYD를 추월했다. BYD의 점유율은 2024년 15.5%(365만 7000대), 지난해 14.4%(340만 7000대)에서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BYD의 부진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컸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BEV) 소비량에 대한 강제성 국가표준(GB)을 시행해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성 기준에 미달한 제품 생산을 금지했다. 똑똑하고 효율적인 차만 팔게 하겠다는 선언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전기 주행거리와 효율 기준도 대폭 강화해 BYD의 PHEV 모델 상당수가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노후 차 교체 지원도 정액 지원에서 정률 지원으로 바꿔 고가 차량일수록 혜택이 커졌다. 소형 저가 차량 비중이 높은 BYD에게는 불리한 부분이다. 이런 조치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벌어지는 출혈 가격 경쟁을 기술 경쟁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BYD 외 지리, 체리 등 중국 브랜드의 기술력이 상승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판매 상위 10개 업체 중 중국 업체는 4개로 총 점유율은 35.1%였다. 3위인 폭스바겐(10.7%)과 4위인 GM(6.4%) 등도 점유율 하락 방어에 급급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기술 중시 기조에 따라 글로벌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중국 허페이시에 독일 제외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인 VCTC의 최종 확장을 마무리했다. 미국 테슬라는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전용 트레이닝 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중국 도로 환경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자율주행시스템에 학습시킨다. 또 중국 내 ‘기가 상하이’ 공장을 전 세계로 향하는 원가 절감형 수출 허브로 재편하고, 제조 원가를 20% 이상 절감한 차세대 저가형 모델 양산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도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In China, For China, To Global)’라는 전략 기조 아래 향후 5년간 신차 2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 대해 차량 판매 시장을 넘어 전 세계 수출을 위한 글로벌 전진기지로 재정의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중국 공장 판매량(44만 8079대) 중 절반 이상인 23만 8829대(53.3%)는 중국 밖으로 수출됐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중국 업체와 정부가 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갖춘 상황에서 한국이나 독일 기업이 중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기에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라며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부품을 사용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청소년, 양천서 AI 역량 경쟁

    영어스피치·드론 축구·수학 등‘AI 빅뱅’ 주제 미래 학습 경험서울 양천구는 ‘전국 청소년 경진대회’ 참가자를 다음 달 1일부터 5월 7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진대회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인공지능(AI) 빅뱅: 경계 없는 교육, 한계 없는 배움’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Y교육박람회 2026’의 핵심 행사다. 구체적으로는 ▲제4회 전국 인공지능(AI) 영어스피치 경진대회 ▲제4회 청소년 전국 드론 축구 경진대회 ▲제2회 전국 수학 구조물 경진대회 등 3개이며, 총상금은 2100만원이다. 특히 올해는 ‘AI 빅뱅’ 주제에 맞춰 인공지능 요소를 대폭 강화하고,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실전형 대회로 운영된다. 먼저 EBS와 함께하는 AI 영어스피치 경진대회는 이번부터 ChatGPT를 포함해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전국 드론 축구 경진대회’는 유소년에서 청소년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초중고생이라면 팀을 구성해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재활용품을 활용해 창의적인 구조물을 제작·발표하도록 했던 ‘수학 구조물 경진대회’는 ‘수학, 인공지능으로 인간을 읽다’는 주제로 새롭게 운영된다. 참가자는 주제에 맞춰 모션 인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코딩으로 수학 원리를 구현하고, 구조물을 실제 작동시켜야 한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 전국 청소년 경진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청소년들이 AI와 기술을 활용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협력하는 미래형 학습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야 ‘25조 전쟁 추경’ 극적 합의… 새달 10일까지 본회의서 처리

    여야 ‘25조 전쟁 추경’ 극적 합의… 새달 10일까지 본회의서 처리

    與 ‘선 대정부질문 후 본회의’ 수용野 “예결위 차원 심도있게 논의할 것”오늘 환율안정3법 등 60여건 처리 여야는 30일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다음 달 10일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속도전’을 밀어붙였으나 ‘선 대정부질문, 후 본회의’라는 국민의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극적 합의를 봤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2+2’ 회동 후 4월 임시회 일정 합의문 발표에서 “4월 10일까지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3월 임시회 회기를 다음 달 2일까지로 하고, 4월 3일부터 4월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추경 관련 일정으로는 4월 2일 시정연설, 7~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및 부별 심사 등에 합의했다. 대정부질문은 같은 달 3일과 6일, 13일에 3차례 진행한다. 당초 민주당은 다음 달 9일 본회의 추경안 처리를,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16일 처리를 각각 요구하며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여야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시작으로 비공개 오찬과 2차례 회동을 가진 끝에 추경 처리 시기와 4월 임시회 일정을 정했다. 한 원내대표는 “오전에 우 의장을 뵙고 오찬도 했고, 그 뒤 두 차례 회동을 연속해서 하며 합의 처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경안에 대한 상세한 내용 검토와 협의는 예결위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처리할 것”이라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부의 핀셋 지원을 강조하며 “선거용 현금 살포는 인플레이션만 가속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31일 본회의에서 환율안정3법(조세특례제한법·농어촌특별세법 개정안 등), 산업재해보장법, 전세사기피해지원법 등 여야 합의로 60건가량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출마로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법제사법위, 보건복지위, 행정안전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에 대한 선출 관련 표결도 진행한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박주민·신정훈·안호영 의원이 각각 경기지사·서울시장·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전북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 [데스크 시각] ‘한국판 스페이스X’가 필요하다

    [데스크 시각] ‘한국판 스페이스X’가 필요하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의 군사 표적을 공격할 당시 이스라엘군은 테헤란에 있는 우주연구센터와 방공 시스템 제조 시설을 대대적으로 타격했다. 군사용 위성 개발과 정찰 등에 활용되는 곳이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전황을 바꾸는 군사 인프라였다. 진짜 전쟁은 국토가 아닌 우주에서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도 지각 변동 중이다. 전차나 전투기 같은 개별 플랫폼만 파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를 우주의 센서 및 통신망에 연결해 적의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추적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야 수주 경쟁력이 생긴다. 실제 글로벌 방산 업체들은 인수합병(M&A) 등으로 우주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략 폭격기 B-2를 만드는 미국 노스롭그루먼은 2018년에 우주 발사체 및 위성 역량을 가진 오비탈 ATK를 인수해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체계’에 집중 투자했다. 미국 정부가 미사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는 ‘골든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최근 노스롭그루먼의 주가가 치솟았다. 미국 록히드마틴도 2024년 소형 위성 제조업체 테란 오비탈을 인수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인수해 기업 가치 1조 2500억 달러(약 1886조원)의 공룡이 됐다. 유럽의 에어버스, 레오나르도, 탈레스도 각자의 우주 사업을 하나의 회사로 통합하겠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럽도 분산된 우주산업 구조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보고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주 산업에는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우주·통신·감시·요격이 결합된 현대전 체계는 장기간의 연구개발 투자와 체계종합 역량, 후속 군수 지원 능력까지 요구한다. 방산 기업의 전략적 합병이 중요해진 이유다. 시장 독과점은 경계해야 하지만 개별 기업의 투자만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선 승산이 적다. 수출만이 살길인 한국은 특히 그렇다. 하지만 한국 방산기업은 여전히 각자도생 중이다. 디펜스뉴스의 지난해 ‘글로벌 방산기업 톱100’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방산기업인 한화는 세계 22위였다. 현재 ‘K방산’은 각국에서 수주를 이어 가고 있지만 우주산업에 투자하지 않고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매입하며 협력을 강화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다. 한화가 갖춘 우주산업 핵심 부품과 밸류체인 전반의 강점과 KAI가 비교우위를 누리는 항공 플랫폼과 체계종합 역량이 시너지를 보인다면, 한국 방산·우주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과 매킨지는 세계 우주 경제 규모가 2023년 6300억 달러에서 2035년에는 1조8000억 달러로 3배가량 뛴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우주항공청 예산은 9649억원으로 38조원대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비교하기도 힘들다. 국력의 차이가 있다면 더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민간 주도의 새 우주산업 질서에 대응하면서 핵심 기술과 사업 역량을 묶어 국제 경쟁력을 높일 ‘국가대표’ 기업을 키워야 한다. 한화와 KAI가 발사체, 위성, 항공 플랫폼, 체계종합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시도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한국판 스페이스X’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전시 대응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첨단전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제도 개선, 민간 수요 확대, 스타트업 육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과 맞물려 우주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양사의 주요 사업장이 있는 경남·전남·제주를 결합하는 ‘우주산업 벨트’가 구축돼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이경주 산업부장
  • 금천 “봄나들이 부설주차장 이용하세요”

    금천 “봄나들이 부설주차장 이용하세요”

    서울 금천구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부설주차장 26곳 1135면을 개방해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구는 최근 가산동 현대테라타워가산DK와 부설주차장 개방사업 협약을 체결해 4월 1일부터 주차장 30면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곳을 포함해 구는 현재 대형쇼핑몰 7곳 330면, 지식산업센터 12곳 390면, 학교 1곳 20면, 아파트, 일반 건축물 등 6곳 395면 등의 주차장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부설주차장마다 개방 일자와 시간이 다를 수 있어 이용하기 전 금천구청 홈페이지나 각 부설주차장에 게시된 현수막 또는 팻말을 통해 개방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구와 민간 부설주차장 개방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한 건물주(관리자)는 주차차단기 설치, 바닥공사,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주차장 시설개선비 보조금 지원과 운영수익금 보전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주차공유 개방사업은 기존 부설주차장 시설을 활용해 지역의 주차난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라며 “주차공유 문화 확산으로 민·관의 신뢰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소외 없는 양천, 평생학습 기회 확대

    저소득·노인·장애인 등 대상으로선정 시 1인당 35만원 포인트 지급등록기관서 수강료·교재비로 사용서울 양천구는 구민의 역량 개발과 평생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2026년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847명이다. ▲일반 저소득(19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디지털(30세 이상·디지털 교육 수요자) ▲노인(65세 이상) ▲장애인(19세 이상 등록 장애인) 등 4개 분야로 나눠 모집한다. 다음 달 9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한다. 최종 선정되면 1인당 35만원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양천구 평생학습관을 비롯해 평생교육이용권 등록기관(전국 3651개·양천구 22개 기관)에서 수강료와 교재비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이용권은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교육 등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정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지급된 포인트는 올해 말까지 써야 한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신청 대상은 19세 이상 구민이다. 일반·디지털·노인 분야는 서울시 평생교육이용권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분야는 정부24에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은 양천구 평생학습관을 직접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디지털·노인·장애인 유형은 소득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나, 모집 인원을 초과하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우선 선정한다. 잔여 인원은 전산 추첨 방식으로 결정하며, 결과는 4월 말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이용권 지원 대상을 기존 장애인 중심에서 일반·디지털·노인 분야까지 전격 확대해 총 845명에게 약 2억 95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양천구는 지난 2005년 교육부 주관 ‘평생학습도시’로 최초 지정된 이래 20년째 굳건히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도 교육에서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해 공정하고 포용적인 평생학습도시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한강의 ‘눈부신 우울함’… 4·3 상흔을 어루만지다

    한강의 ‘눈부신 우울함’… 4·3 상흔을 어루만지다

    소설 분야서 한국인 첫 수상… 비영어권 문학선 3번째 영예심사위원장 “속삭이는 문체… 강렬한 꿈처럼 오래 머물러”李대통령 “고통스러운 역사, 시적으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수상 계기로 소설 판매량 다시 급증… 최대 10배 이상 늘어 “나는 여전히 우리들 안에 깜빡이는 빛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그리고 그 빛을 굳건히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에서) 국가 폭력이 만든 역사의 비극을 되살리고 ‘기억의 윤리’라는 인류 보편의 주제로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가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을 받은 것은 제주 4·3 사건 78주년을 앞두고 전달된 낭보라 더 각별하다.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번역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We Do Not Part’)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소설 심사위원장을 맡은 헤더 스콧 파팅턴은 작품에 대해 “눈부신 우울함, 황량한 날씨, 그리고 속삭이는 문체가 어우러진 작품”이라면서 “대기처럼 감싸면서 강렬하게 사로잡는 꿈처럼 오래 머문다”고 평가했다. NBCC는 도서평론가들이 전년도에 미국에서 출간된 책 가운데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 시·소설·논픽션·전기·번역서 등 부문별로 시상한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은 퓰리처상, 전미도서상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도서상으로 꼽힌다. 비영어권 번역 문학에 대해선 보수적이라 지난 50년간 단 두 편의 번역 소설이 상을 받았는데 ‘작별하지 않는다’가 세 번째로 역사를 썼다. 한국인으로는 2024년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Phantom Pain Wings) 이후 두 번째다. 2021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와 그의 친구인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인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입원한 인선의 부탁으로 그의 제주 집을 찾은 경하가 환상 속에서 4·3 피해자인 인선 어머니의 아픈 과거사를 마주하게 된다. 영어 번역본은 2025년 초에 출간됐다. 당시 많은 서평에서 관광지로 잘 알려진 제주에서 한국전쟁 전후 최소 3만명이 사망한 민간인 대량 학살이 벌어졌다는 것을 언급하며 제주 4·3 사건을 상기시켰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그해 1월 22일자 서평에 “1948~1949년에 미국의 지원을 받아 제주 인구의 10%를 학살했다”면서 “한강은 위장(stomach-wrenching)이 뒤틀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역사를 자연의 이미지를 빌려 시적인 산문으로 엮었다”고 표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월 2일자 서평에 “제주 4·3은 미국 군대가 반공주의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학살에 공모했는데도 많은 미국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면서 “지금 펼쳐지는 권위주의적 위협에 맞서려 애쓰는 우리에게,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 사건이 소름 끼치는 경종을 울린다”고 썼다. 영국 가디언 역시 2025년 2월 6일자 서평에서 “최근에 탄생한 걸작을 읽는 것, 이 문장들 이 시대를 견디며 영원히 살아남으리라는 것을 깨닫는 일은 참으로 보기 드문 특권”이라면서 “실로 경이롭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상 소식이 알려진 27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며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인간의 존엄과 기억, 서사로 승화시킨 작품”이라며 “고통스러운 역사를 시적으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밝혔다. 수상을 계기로 해당 소설의 판매량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7일 예스24는 오전 9~12시까지 3시간 동안 ‘작별하지 않는다’의 판매량이 전날 하루치보다 5배 늘었다고 집계했다. 교보문고는 지난 27~28일 판매량이 수상 전인 25~26일과 비교해 10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한강은 1970년 겨울 광주에서 태어나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국내 문학상의 주인공이 됐고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 인천 내달린 5000개의 심장… ‘바다 위 하늘길’ 두 발로 열다[청라하늘대교 마라톤]

    인천 내달린 5000개의 심장… ‘바다 위 하늘길’ 두 발로 열다[청라하늘대교 마라톤]

    세계 최대 높이 184m 전망대 유명佛과학자·80세 노인·유모차 참가“바다 위에서 마치 수영하는 기분”“배·산·영종대교까지 보여서 신기”경찰·해경 투입해 안전 관리 총력 프랑스에서 온 양자물리학 연구원부터 노익장을 과시한 여든의 동호인, 그리고 5명이 똘똘 뭉친 가족까지. 29일 인천 청라하늘대교 일대는 전국에서 찾아온 달리기 애호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자들의 열기는 봄이라기엔 다소 쌀쌀한 날씨를 잊게 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2026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대회’에 나선 50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출발선에 모여 대교(총 4.67㎞) 중심으로 도는 하프, 대교를 왕복하는 10㎞ 종목별로 출발을 준비했다. 이른 아침부터 몸을 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이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자신이 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액션캠’(카메라)을 몸에 부착하거나 셀카봉을 들고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손목시계 기록을 확인하는 참가자도 보였다. 유모차에 딸을 태우고 달리는 아빠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연륙교인 청라하늘대교의 개통(1월 5일)을 기념해 열렸다. 대교 주탑에 설치된 전망대는 해발 184.2m로 영국 기네스북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에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등재되기도 했다.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이사는 대회사에서 “조금 쌀쌀하지만 뛰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분들은 청라하늘대교를 달리며 건너는 최초의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신재경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주탑의 전망대가 4월 개장하면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는 물론 대한민국의 명소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대회 참가자 모두 서해 풍광을 즐기며 안전하게 달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최고 높이의 해상 교량 전망대뿐만 아니라 두 발로 뛰거나 걸을 수 있는 최고의 다리에서 멋진 추억 한가득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 유도윤(9)군은 “마라톤은 두 번째 참가인데 10㎞는 처음”이라며 “멋지게 완주하고 부모님과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우(12)군은 “청라하늘대교를 뛰면 마치 수영하는 기분일 것만 같다”며 “첫 마라톤 대회를 바다 위로 달리게 돼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봄나들이 삼아 추억을 남기러 온 가족 단위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가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달리기를 한다는 박수준(42)씨는 “동네에서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동반 참가했다”면서 “평소에는 빠른 페이스로 달리지만 오늘은 아들과 맞춰 달리며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의 매력 포인트로 다리 위를 자유롭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모(42)씨는 “오늘 같은 날이 아니면 언제 바다를 가로지르는 큰 다리 위를 달릴 수 있겠나”라며 “바다 공기를 느끼면서 여행한다는 생각으로 달리며 인증샷도 찍었다”며 웃었다. 정철수(64)씨는 “2009년 인천대교 개통 기념 대회를 통해 마라톤에 입문했는데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며 “대교 개통 기념 대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있어 이번에도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동호회도 단체로 참가했다. ‘건사마’(건강 사랑 마라톤) 회원들은 이날 17명이 청라하늘대교를 내달렸다. 동호회 임원을 맡고 있는 이규준(65)씨는 “20년 넘게 마라톤을 하면서 매월 대회에 참가하는데 대교 위를 뛰는 대회는 흔치 않다”고 귀띔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에서 온 알렉시나 올리에(32)는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IBS)에서 양자물리학 연구원으로 일하며 3년째 서울에 살고 있지만 한국 곳곳을 둘러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달리면서 한국을 탐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에도 달리기를 좋아해 기쁜 마음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오전 9시 40분쯤을 지나자 10㎞ 참가자들부터 속속 결승선을 통과했다. 거친 숨을 내쉬었지만 표정에는 성취감이 가득했다. 10㎞ 코스에 참가한 우선옥(49)씨는 “차로 지나면 금방인데 걷고 뛰면서 건너니 여유롭고 좋았다. 일부러 다리 가장자리를 달리다 보니 평소 보이지 않던 배와 산, 영종대교까지 보여 신기했다”고 완주 소감을 밝혔다. 아내, 세 자녀와 함께 가족 5명이 모두 참가했다는 박상봉(44)씨는 “아이들에게 달리기 체험을 시켜주려고 왔는데 내가 꼴찌를 했다”며 “좋은 경험이었던 만큼 내년에도 또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일찍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인천 중·서부경찰서는 교통 통제 인력을 투입해 우회 차량 유도를 비롯한 현장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상에 경비함정을 띄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 ‘이재명씨가 완전 주범 되어야’ 녹취 파장… “조작기소 증거” “허위사실” 공방

    ‘이재명씨가 완전 주범 되어야’ 녹취 파장… “조작기소 증거” “허위사실” 공방

    與, 이화영 변호인·검사 통화 공개‘법정까지 유지할 진술 필요’ 육성이건태 “허위 유도한 총체적 불법”검찰 “기소 변경 요청해 거절한 것” 윤석열 정권의 조작기소 의혹 사건을 다루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9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결론을 먼저 쓰고 진술을 꿰맞춘 조작기소”라고 주장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과 담당 검사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반면 담당 검사는 “황당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특위 소속 이건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를 엮기 위해 이 전 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끌어내려고 했고 당근을 제기한 것”이라며 “총체적 불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먼저 제의했느냐는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특위 소속 전용기·김동아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와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상용 검사와의 통화 녹취 파일 2건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법정까지 유지해줄 진술이 필요하다”,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부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한다”는 박 검사의 육성이 담겼다. 또 다른 녹취에선 박 검사가 “지금 추가 수사들은 제가 다 못하게 하고 있다”, “이화영씨가 협조해주신 점에 대해 충분하게 저희도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박 검사는 페이스북에 “서 변호사는 저와 모해위증 교사 공범이란 말씀이냐”면서 “본인이 저한테 제안해서 제가 안 된다고 했던 얘기를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을 하시냐”고 반박했다.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홍승욱 전 수원지검장, 김영일 전 2차장, 김영남 전 6부장검사도 입장문을 내고 “수사 당시 검찰 수사팀에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압박과 회유 등 허위 진술을 종용한 사실이 없다”며 “서 변호사 측에서 정범이 아닌 종범으로 기소 등을 요청해서 불가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특위는 31일 3차 전체회의에서 일반 증인·참고인 채택을 의결할 계획이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비롯해 남욱·정영학·정민용씨와 이 사건을 수사한 엄희준·강백신·정일곤 검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 “나프타 지키려다 리튬 잃을라”… 수출 통제에 깊어지는 ‘고심’

    “나프타 지키려다 리튬 잃을라”… 수출 통제에 깊어지는 ‘고심’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의 수출을 전격 통제한 것을 놓고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정유사 생산분을 내수용으로 돌려 석화업체와 플라스틱·고무 등 제조업체의 수급에 숨통을 틔우려는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한국산 나프타를 수입하지 못하게 된 교역국의 무역 보복에 노출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나프타를 경제안보 품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27일 0시부로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모든 나프타 제품의 수출을 금지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프타를 지키려다 리튬과 에너지라는 더 큰 흐름을 잃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소탐대실”이라며 정부의 수출 통제 결정을 겨냥했다. 그는 “국내 생산 기반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깊어질수록 다른 석유화학 품목으로 통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질 것이며,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을) 닫아거는 순간 충격은 밖으로 퍼지지 않고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며 수출 통제의 역효과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해법은 ‘절제’다. 필요한 건 더 강한 통제가 아닌 정교한 운영”이라며 에너지 절약을 강조했다. 산업부 측도 29일 “김 실장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다만, 나프타의 수출 물량이 국내 전체 생산분의 11%에 불과하고 정유사와도 잘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프타 수출 제한에 문제가 생기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다시 수출을 승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산 나프타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다. 이어 일본, 싱가포르에도 다량 수출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며, 칠레에서도 상당 물량을 수입하고 있다. 나프타와 리튬의 교집합은 ‘중국’ 이다. 김 실장도 중국과의 나프타 거래 중단에 따른 ‘무역 보복’을 염두에 두고 수출 통제의 부작용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기존 해외 거래처와 계약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3단계(경계)로 올려야 한다”면서 상향 조건에 대해 “국제유가가 120~130달러까지 간다든지 여러 가지 종합적인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에도 협조를 부탁드리기 위해 차량 부제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오르면 차량 5부제를 민간에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아내 강간·고문한 ‘인간 병기’ 군인들…“군에서 배운 학대 기술, 가정에 적용” [핫이슈]

    아내 강간·고문한 ‘인간 병기’ 군인들…“군에서 배운 학대 기술, 가정에 적용” [핫이슈]

    적과 무장 충돌에 대비한 ‘살인 훈련’을 받은 영국의 고위급 정예 부대원들이 아내나 여자친구를 상대로 전투 기술을 동원한 성폭행·폭행을 저질렀으며 국가가 피해자들을 보호할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정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민간 단체인 서바이버 패밀리 네트워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사시 적을 살해하도록 훈련받은 군인들이 무자비한 훈련 기술을 아내와 연인에게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에 실린 52건의 사례는 ‘살인 훈련’을 받은 정예 부대원들이 피해자에게 목 조르기나 구속 등 군사 기법을 이용한 고문, 강간, 전투 무기로 위협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지어 함께 키우던 반려동물까지 학대해 영구 장애를 입힌 사례도 있었다. 정예 부대 소속의 군인 남편으로부터 극심한 학대를 받은 한 여성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단체 측에 “남편이 현관문에 사제 폭발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위협했다. 전투용 칼과 원격 감지기를 집으로 가져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은 특수부대 소속 군인 남자친구에게 과도한 목 졸림을 당한 뒤 뇌졸중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문제의 군인은 엄지손가락으로 여자친구의 눈을 강하게 누르는 등 고문 기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단체와 인터뷰한 한 여성은 “내 파트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했다”면서 “전장에서 훔친 무기를 개인적으로 보관했다가 내게 성적 및 신체적 학대를 가할 때 사용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군사 경찰, 학대 신고 배제” 주장상당수의 피해 여성은 영국 국방부 복지 서비스와 왕립 군사 경찰에 성폭행과 학대, 고문 사실을 신고했지만 배제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여성은 복지 담당 직원으로부터 “우리 병사들을 보호하는 것이 당신의 임무”라며 황당한 논리로 피해자들의 입막음을 시도했다. 보고서는 “군 측은 가정법원과 형사법원에 회부된 학대 혐의자들에 대해 긍정적인 인물 평가서를 제출해 혐의자들을 보호하려 한다”면서 “이는 판사들이 혐의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도록 영향을 미치고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방부는 2024년부터 군인들의 가정 폭력 대응을 위한 특별 계획을 실시해 왔으며, 여기에는 가정 폭력이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부대 전체가 인지하도록 교육해야 하고 피해자에게는 그에 맞는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계획의 실효성을 의심케 한다는 것이 보고서를 작성한 민간 단체의 주장이다. 나탈리 페이지 서바이버 패밀리 네트워크 이사는 “이번 보고서는 전장에서 침실에 이르기까지, 군대의 만연한 폭력 패턴과 문화를 폭로한 것”이라면서 “군 고위 간부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스캔들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군대가 군인의 범죄에 대한 소름 끼치는 은폐를 의미한다”면서 “단순히 학대 행위뿐 아니라 엘리트 제복을 입은 사람이 의도를 가지고 폭력을 휘두를 때 그 시스템 자체가 무기가 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계급이 높을수록 그들의 ‘칼날’은 더욱 치명적이다. 군 시스템은 그들의 용맹함을 존경하기 때문에 누구도 그들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리한 판결 위해 제복 입고 법정 출석이번 보고서는 단체가 지난 2년간 군인의 아내와 여자친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피해 여성 9명의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55%는 가해자가 가정법원 소송에서 지휘관의 지지 서한을 제출하거나, 계급을 이용하기 위해 제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답했다. 데일리메일은 “군인의 가정 폭력에 관한 통계와 군대 내 범죄율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도 “일반 인구에 비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증거에 따르면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규군 병사 중 12.4%가 파병 후 몇 주 안에 신체적 폭력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 인구의 가정폭력 발생률(8%)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2024년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역 군인이 관련된 가정 폭력 사건 중 군 검찰청에 회부된 것은 단 37건에 불과했으며 이 중 7건만 기소됐다. 영국 기반의 독립 온라인 저널리즘인 오픈 데모크라시(openDemocracy)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군사재판에 심리된 강간 사건 93건 중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경우는 27%에 불과했다. 민간인 강간 재판에서는 75%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국방부 측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군대 법안의 조치 강화, 여성 및 소녀에 대한 폭력 전담반, 피해자 증인 지원 부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밝기 3.9배·AI성능 5.6배 ‘업’… LG 역대급 올레드 TV 선봬

    밝기 3.9배·AI성능 5.6배 ‘업’… LG 역대급 올레드 TV 선봬

    최상의 밝기·정확한 색 구현AI로 그림·음악 직접 생성도 LG전자가 역대 가장 밝고 정확한 색상을 구현한 TV 신제품 ‘더 넥스트 올레드’를 선보이고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지난 25일 2026년형 LG TV 신제품으로 ‘LG 올레드 에보(evo)’ 라인업과 ‘LG 마이크로 RGB 에보’ 라인업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제품 올레드 에보는 LG전자 화질 노하우를 집약한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을 적용해 일반 올레드 TV보다 최대 3.9배 밝은 화면을 구현했다. 기존 LG 올레드 TV 중 가장 밝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성능이 5.6배 향상된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가 탑재돼 밝기와 색상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고,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AI 수준도 고도화했다. 아트 콘텐츠 서비스인 ‘LG 갤러리 플러스’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그림과 배경음악을 만들고 감상할 수 있다. 또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추천 검색 키워드와 맞춤형 콘텐츠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컨시어지’ 등 다양한 AI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26에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를 더해 맞춤형 AI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연필 한 자루 두께인 9㎜대 두께의 무선 월페이퍼 TV인 ‘LG 올레드 에보 W6’, 프리미엄 LCD TV인 ‘LG 마이크로 RGB 에보’도 선보였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기존 어떤 TV보다 뛰어난 화질을 자랑하는 2026년형 LG 올레드를 통해 올레드 TV의 세대교체를 이끌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갤럭시의 삼성 브라우저, PC서도 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제공됐던 모바일 웹 브라우저 ‘삼성 브라우저’의 PC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PC 버전은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성이 핵심이다. 북마크, 방문 기록 등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연동되고, 사용자가 보고 있던 웹 페이지 상태 그대로 다른 기기에 공유해 볼 수 있다. 또한 로그인 정보나 개인정보를 자동 완성해주는 ‘삼성패스’ 기능도 지원해 모바일에 저장된 계정 정보를 PC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업해 ‘에이전틱 AI’ 기능도 새롭게 탑재했다. 이 기능은 자연어 기반의 명령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보고 있는 웹페이지의 내용과 맥락을 분석해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서울의 관광 명소들을 소개한 웹 페이지를 보면서 여행 일정을 계획해달라고 요청하면 삼성 브라우저가 페이지 내 정보를 바탕으로 동선을 고려한 계획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텍스트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 내용도 파악할 수 있다. PC 버전은 윈도우 11과 일부 윈도우 10 환경에서 지원되며, AI 기능은 한국과 미국에서 우선 제공된 뒤 적용 국가가 확대될 예정이다.
  • 허윤홍 GS건설 대표 “피지컬AI 중심 현장 혁신”

    허윤홍 GS건설 대표 “피지컬AI 중심 현장 혁신”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현장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건설 현장에서 AI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25일과 26일 이틀간 경기 용인시 엘리시안 러닝센터에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앞으로는 현장을 직접 바꾸는 AI, 즉 피지컬 AI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 결과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바뀌는 실행”이라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현장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숍은 전문가 강연과 AI가 작동하는 데이터 구조화 전략 등에 대한 관련 부서의 공유회 등으로 진행됐다. GS건설은 AI를 활용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예컨대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 를 도입했고, 현장 엔지니어들을 위해 5000 페이지가 넘는 표준 시방서의 최신 기준을 AI를 통해 알려주는 ‘자이북’ 등을 개발했다. GS건설은 실제 시공, 운반, 측정, 순찰, 검사 등 공사 전반에 걸쳐 센서로 현장을 이해하고 데이터로 판단해 로봇과 자동화로 실행한 것을 다시 학습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 [사설] 상식 한참 벗어난 與野 공천 난맥… 국민이 우스운가

    [사설] 상식 한참 벗어난 與野 공천 난맥… 국민이 우스운가

    국민의힘이 그제 공개한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단에는 음주·폭행과 고액 체납 등 잇딴 물의로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개그맨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범죄·비리 전력자 배제’라는 공천 기준과 어울리지 않는 이율배반이기 때문이다. 공천을 신청한 청년 상당수가 ‘윤어게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극우 성향 청년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언한 ‘공천 혁명’과 무슨 관련성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6선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데 대해서도 “기준이 뭐냐”는 당사자들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와의 1대1 가상 대결에서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이 죄다 뒤지는 수치까지 나왔다. 국민의힘이 ‘TK(대구·경북) 자민련’은커녕 ‘경북당’으로 전락했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어제 막말 발언 등으로 쇄신 대상으로 지적돼 온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했다. 공천을 둘러싼 황당한 논란은 민주당에도 있다. 사기 대출 혐의로 유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은 그제 페이스북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자신의 지역구(안산갑)를 맡아 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김 전 부원장은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1, 2심에서 피선거권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보석 상태인 피고인 신분이다. 그런 사람이 전국을 순회하며 북콘서트를 열고 재보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도 놀라운데, 공천까지 당연시하는 듯한 민주당 안팎의 분위기는 더 놀랍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의원이 경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 속에 출마를 선언하고 당 차원에서 특별법 등으로 적극 미는 것도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 상식을 벗어난 공천 난맥상은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여든 야든 잊지 말기 바란다.
  • [서울광장] ‘자주국방’이 국민 불안 해소하려면

    [서울광장] ‘자주국방’이 국민 불안 해소하려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발발한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며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폭등 등 세계경제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지면서 ‘안보가 곧 경제’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다. 핵을 개발해 온 이란을 막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세에 핵전쟁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동북아의 불안한 정세를 떠올렸다. 이미 핵무기를 가진 북한의 도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우리 안보를 점검하고 대비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게다가 패트리엇·사드 등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반출과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함정 파병 요구까지 맞물리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와 한미동맹 청구서 쇄도 상황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면서 복잡하고 유동적인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국방은 누구에게도 맡겨서는 안 된다. 자주국방이 통합방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외부의 어떤 지원도 없는 상태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방위비 규모와 세계 5위 군사력, 방위산업 등에서 자주국방 역량이 된다며 “자신감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제 열린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도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일관되게 ‘자주국방’을 강조해 왔다. 그가 자주국방론자임을 공식화한 것은 성남시장 때부터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17년 1월 토론회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각오하고 그에 대비해 자주국방 정책을 수립, 진정한 자주국가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몇 주 뒤 페이스북 글에서도 “미군 철수를 각오하고라도 과도한 주둔비 축소를 요구하고 사드 배치를 철회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은 의당 자주국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나 대통령이 돼서도 국방비 증액과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을 골자로 한 자주국방을 줄기차게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한미군의 대북용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동으로 반출됐을 때도 “대북 억지 전략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자주국방이 구호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존심만 세워서 되는 것이 아님을 이 대통령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려면’ 갖춰야 할 것이 많다. 특히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점검할 것이 산적해 있다. 우선 자주국방의 핵심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군의 ‘핵우산’ 강화를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내실화하고 핵우산이 실전에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대비해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이라는 ‘3축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 전작권 전환도 갈 길이 멀다. 2028년이 유력한 전작권 전환 목표를 위해 철저한 평가 및 검증, 한미 간 연합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적한 ‘똥별’ 수준의 일부 장성들은 아직도 전작권 전환은 이르지 않으냐며 우려하기도 한다. 이런 수준의 전직 장성들이 참여한 민관군 자문위원회는 드론작전사령부 폐지를 권고했다. 남북 간 드론 공방으로 이란 전쟁에서 보듯 인공지능(AI) 기반에 가성비까지 갖춘 대량 드론 체계가 절실한데도 밥그릇 싸움이나 하며 ‘스마트 강군’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명예와 신뢰가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 문제도 심각하다. 이 대통령이 주문한 ‘현대적 상황에 맞춰 실질적으로 가동 가능한 체계와 태세’가 갖춰지려면 군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한미 간 합의한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사용후연료봉 재처리 권한 확대도 서둘러야 한다. 잠재적 핵능력 확보는 한국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국민 불안을 해소할 자주국방의 꿈은 철저한 대북 핵 태세와 전작권을 갖춘 강군이어야 이룰 수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김주대 지음, 걷는사람) 봄밤 나무를 도륙한 자는/ 나무의 잘린 목에서 해마다 피어나는/ 영혼 같은 저 꽃이 얼마나 두렵겠는가?/ 아직까지/ 봄을 이겼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인간의 연약함과 존엄을 동시에 비추는 시집. 1990년대 최루탄을 마시며 시를 배운 까닭에 김주대 작가의 시는 언제나 흔들리는 존재들 곁에 서 있다. 가난한 사람들, 노동자들, 병든 아이와 그 곁을 지키는 보호자, 그리고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진 사람들까지. 시인은 그들의 눈망울을 오래 바라보며 우리가 쉽게 지나쳐 온 삶의 장면들을 시로 기록한다. 144쪽, 1만 2000원. 페이백 - 슬픔마저도(민도연 지음, 북레시피) 얼마 뒤 악마가 잡혔다. 민지를 으슥한 창고로 데리고 들어가는 그 악마의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있었던 것이다. 딸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렸지만, 법이 그 악마를 단죄해 주리라 믿었다.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돈과 권력 앞에 무너진 정의와 처절한 사적 제재를 다룬 장편 스릴러. 피해자가 겪은 육체적 고통을 가해자에게 되돌려주는 고전적인 복수극의 공식을 넘어 남겨진 자가 감내해야 했던 지독한 슬픔과 상실감까지 그대로 되돌려주는 내용을 담았다. 흔히 복수는 답이 아니라고 하는데, 주인공의 복수는 슬픔을 잊는 답이 됐을까. 416쪽, 2만원. 나 안 할래(이현아 지음, 차야다 그림, 책읽는곰) “난 안 할래.” 하우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에요. 조금이라도 어려워 보이거나 잘할 자신이 없으면 어김없이 그렇게 말하지요. 노래 부르기 시간에는 억지로 기침하고요. 글쓰기 시간에는요. 화장실에서 꾸물꾸물 한참이나 있다 와요. 그러고는 시간이 모자란다고 핑계를 대지요. “나 안 할래!”에서 “나도 해 볼래!”로 어린이의 ‘자기효능감’을 키워 주는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어렵고 재미없는 건 쉽게 포기하는 주인공 하우의 사례를 통해 실패에도 무너지지 않고 새로이 도전하게 하는 ‘회복 탄력성’에 관한 이야기도 담았다. 문해력 교육가인 최나야 서울대 교수의 알찬 지침도 수록했다. 68쪽, 1만 1000원.
  • 장동혁에 거리 두는 野 후보들… 빨간색 대신 흰색 점퍼 입기도

    장동혁에 거리 두는 野 후보들… 빨간색 대신 흰색 점퍼 입기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해온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의 임기를 일괄 연장했다. 노선 정상화에 뜻을 모았던 국회의원 결의문에 역행하는 조짐에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장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 당 원로인 상임고문단을 향한 막말로 논란이 된 박 미디어대변인을 포함한 7명 재임명안을 의결했다. 오 시장의 후보 미등록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16일 이를 한 차례 미뤘는데 결국 재임명으로 결론 낸 것이다. 장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에 “추후 그런 일이 있을 경우 강력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고 함인경 대변인이 전했다. 역시 인적 쇄신 요구가 나왔던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되자 사퇴했다. 당내에서는 즉각 비판이 쏟아졌다.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와 지도부가 결의문의 약속을 깨고 갈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의원도 “당 고문과 장애인을 향한 막말까지 용인하는 정당으로 추락하겠다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지난 9일 결의문 채택 이후 장 대표가 이렇다 할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선거를 독자적으로 치르려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박수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솔하게 말하자면 장 대표에게 유세 요청을 하는 게 서울시민 눈높이에 맞을지 그 기준으로 추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당 상징색인 빨간색이 아닌 흰색 점퍼를 입고 선거를 뛰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한편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보유주택 6채 중 실거주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보령 아파트를 뺀 4채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채널A 출연에서 “질 좋은 공급을 늘리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유가 어떻든 제가 집을 여러 채 보유한 것이 이런 메시지 전달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SNS 아동 유해성美법원, 메타에 벌금 5600억딥페이크 폐해 머스크 업체 10대 사진 범죄 방치중독성 설계EU, 틱톡의 서비스 위반 예비 판단 무단 도용 오픈AI, 영상 생성AI ‘소라’ 폐쇄 ●빅테크의 윤리적 책임론 대두 인공지능(AI) 성능 고도화에 집중해 온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아동 유해 콘텐츠 노출, 저작권 침해, 딥페이크 영상 확산 등의 부작용을 낳으면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1심 법원의 배심원단은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아동의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3억 7500만 달러(약 5619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평결했다. 메타가 소셜미디어(SNS) 내 아동 성 착취의 위험성과 정신건강 악영향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취지다. 이번 평결은 주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SNS 플랫폼 내 유해 콘텐츠의 관리 문제로 법적 책임을 물어 승소한 첫 사례다. 메타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밝혔지만, 멕시코주 법무부는 메타를 상대로 실효성 있는 연령 확인 제도 도입 등의 변화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또 다른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평결은 유사한 소송에서 선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청소년이 SNS 플랫폼에 중독되는 구조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는 내용으로 메타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에 틱톡이 온라인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서비스 설계 전반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른바 ‘중독적 설계’를 변경하라는 내용이다. 딥페이크 역시 핵심 분쟁 사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의 생성형 AI ‘그록’은 미성년자 사진을 성적 이미지로 변환시켰다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당했다. 미국의 AI 스타트업 스트래티지3의 ‘클로드오프’ 역시 지난해 10대 여학생의 사진을 딥페이크 범죄에 이용하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피소당했다. 빅테크가 감수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AI 운영 기조도 변하는 분위기다. 오픈AI는 이날 AI 동영상 생성 도구인 ‘소라’ 서비스를 2년여 만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딩과 기업용 도구를 개발하는 쪽으로 자원을 집중하려는 사업적 취지가 컸지만, ‘소라2’ 이후 지속되는 논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소라2’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성명을 내 “소라2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AI 운영 기조도 큰 변화 불가피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영상으로 ‘제2의 딥시크’로 주목받았던 중국의 영상 제작 AI ‘시댄스2.0’은 저작권 논란에 휘말리며 공식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AI 기업에 제기된 저작권 관련 소송은 미국에서만 59건, 전 세계에서 70개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