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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이세돌-김장훈 30일 독도 대국

    이세돌 9단과 가수 김장훈 등이 오는 30일 낮 12시 독도에서 반상의 대결을 펼친다. 대국은 이 9단과 장혜연 아마 5단 겸 바둑캐스터, 김장훈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바둑 2관왕인 이슬아 4단의 페어 바둑으로 진행되며 기부 행사를 겸하는 이날 대국에서 이긴 쪽이 500만원을, 진 쪽이 1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바둑 사이트 타이젬(www.tygem.com)에서 현장 생중계하고 한국바둑방송(K-바둑)과 포털사이트 다음팟TV에서도 생중계한다.
  • 그녀들이 돌아왔다 …‘숨막히게’

    그녀들이 돌아왔다 …‘숨막히게’

    여름은 음악 팬들의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걸그룹의 계절이다. 올해도 굵직굵직한 걸그룹이 줄줄이 컴백하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신인 걸그룹도 도전장을 던진다. 건강미와 시원한 여름 노래로 인기몰이를 해온 씨스타가 기선을 제압했다. 21일 발표한 네 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沒我愛)의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이 각종 음원 차트를 장악했다. ‘터치 마이 바디’ 이후 2년 만에 인기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과 다시 호흡을 맞춘 댄스곡이다. 사랑에 홀린 여자의 모순된 마음을 표현했다. ‘터치…’를 비롯해 ‘러빙유’, ‘기브 잇 투 미’, ‘세이크 잇’ 등 경쾌하고 발랄했던 씨스타의 여름 히트곡 퍼레이드와는 다르게 고혹적인 느낌이 묻어난다. 씨스타는 쇼케이스에서 걸그룹 대전에 대해 “대중이 보는 가수들이 많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라며 “경쟁보다는 같이 즐길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데뷔 10년차 중견 원더걸스도 곧 돌아온다. 7월 5일로 컴백 날짜를 정했다. 지난해 8월 오랜 공백을 깨고 4인조로 팀을 재정비, 밴드 콘셉트로 돌아왔던 원더걸스는 새 앨범에서도 밴드 모습을 이어 간다. 처음으로 프로듀서 박진영의 곡이 아닌 자작곡을 머릿곡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최근 서울레코드페어에서 500장 한정 싱글 바이닐 레코드(LP)로 신곡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먼저 공개했는데 1시간 30분 만에 동이 났다. 걸그룹의 흐름을 섹시미에서 청순미로 바꾼 ‘소녀돌’의 대명사 여자친구는 7월 중순 복귀한다. ‘시간을 달려서’가 담긴 세 번째 미니 앨범 이후 6개월 만이다.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을 함께한 작곡팀 이기용배와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섹시미, 청순미가 아닌 개성 있는 음악을 앞세워 성공을 거둔 마마무도 8월 새 앨범을 선보인다. 지난 2년간 ‘미스터 애매모호’, ‘음오아예’, ‘넌 이즈 뭔들’ 등으로 구축해온 걸크러시 색깔을 더욱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인 그룹도 여름 전쟁에 뛰어든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9인조 걸그룹 구구단을 선보인다. 오는 28일 데뷔 앨범을 낸다. 이 팀이 주목받는 이유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고, 현재 아이·오·아이로 활동 중인 (김)세정과 (강)미나를 비롯해 역시 ‘프로듀스101’에서 인지도를 쌓은 (김)나영 등이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각각 아홉 가지 매력을 지닌 아홉 명의 소녀들이 희망과 꿈을 담은 노래와 퍼포먼스를 펼친다는 각오를 팀 이름에 담았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 YG엔터테인먼트도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라 주목된다. 데뷔 시기는 7월이 유력하다. 투애니원의 수많은 히트곡을 빚었던 YG 메인 프로듀서 테디가 총괄한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팀 이름이나 콘셉트는 물론 최종 멤버수조차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YG는 6월 들어 일주일에 한 명씩 7장의 사진과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현재 제니, 리사, 지수, 로제 등 네 명까지 소개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연필로 표현한 알몸의 아름다움

    연필로 표현한 알몸의 아름다움

     제10회 순천누드드로잉회 회원전이 오는 24~28일 순천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30명의 화가들이 참여해 연필이나 붓 등으로 그려낸 다양한 누드 드로잉 작품 100여점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4일 오후 5시에는 오프닝 행사로 작가와 시민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혼성공개 누드크로키가 준비돼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크로키 도구를 준비해 10분전까지 제2전시실로 입실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누드드로잉 회원전이 새로운 예술장르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이 행복한 문화예술도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예술에 대한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순천누드드로잉회는 지난 2007년 4월 창립전을 시작으로 10여년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한일 누드크로키 교류전·안산 국제 누드드로잉 아트페어 전시 등을 통해 누드드로잉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순천미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로 2016] 와일드카드 결정은 어떻게? 16강 대진은 어떻게 짜여지나?

    [유로 2016] 와일드카드 결정은 어떻게? 16강 대진은 어떻게 짜여지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의 조별리그가 23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24개국이 참여한 이 대회 와일드카드가 어떻게 가려지고 어떻게 16강 대진이 짜여질지에 눈길이 쏠린다.    여섯 조의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들끼리 조별리그 성적을 따져 상위 네 팀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22일 오전 현재 A조 프랑스와 스위스, B조 웨일스와 잉글랜드, 슬로바키아(와일드카드), C조 독일과 폴란드, 북아일랜드(와일드카드), D조 크로아티아와 스페인, E조 이탈리아와 F조 헝가리 등 열두 팀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A조 3위 알바니아와 D조 3위 터키는 23일 E조와 F조 경기가 모두 끝나 3위가 확정돼야 와일드카드 여부가 결정된다.    그런데 어느 조 3위 팀들이 16강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16강 대진이 달라지는 것이 여느 국제대회와 사뭇 다른 점이다.    이에 따라 A조 2위 스위스는 C조 2위 폴란드와 16강전을 벌이는 것이 확정됐지만 개최국이자 A조 1위 프랑스의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B조 1위 웨일스는 알바니아 터키 북아일랜드 중 한 팀과 만나고, 잉글랜드는 F조 2위와 맞닥뜨리는데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나 헝가리 중 한 팀이 낙점된다. B조 와일드카드 슬로바키아는 C조 1위 독일 아니면 D조 1위 크로아티아와 만난다. C조 와일드카드 북아일랜드는 웨일스나 프랑스와 대결한다.    D조 1위 크로아티아는 22일 오전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2-1로 꺾어 조 2위로 밀어내 E조 1위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만들었다. 터키는 23일 경기가 끝나야 운명을 알 수 있다.   E조는 이탈리아만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벨기에, 스웨덴과 아일랜드가 23일 2위와 3위 팀을 가린다. 아일랜드는 반드시 이겨야 3위라도 확보하고, 벨기에는 스웨덴을 꺾으면 2위를 확보하고 비겨도 아일랜드가 승리하지 않으면 골 득실에서 앞서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아일랜드와 스웨덴 둘다 이기면 승점이 같아져 맞대결 결과, 골 득실과 다득점 순으로 따져 2위를 가린다. 이마저 우열을 가리지 못하면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져야 하는데 스웨덴이 조금 낫다고 BBC는 전했다.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따지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옐로카드 한 장이 16강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F조는 더 혼란스럽다. 현재 3위 포르투갈이 현재 1위 헝가리를 물리치면 2위로 16강에 오른다. 그런데 아이슬란드가 현재 꼴찌 오스트리아를 제압하면 16강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두 팀 사이에 골 득실을 따지거나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질 수도 있다.    조별리그 순위를 따지는 방법은 다음 순서에 따른다.  1. 조별리그 대결 기록  2. 문제되는 팀들끼리의 경기 승점  3. 이 경기에서의 골 득실  4. 이 경기에서의 다득점  5. 여기까지도 같다면 조별리그 모든 경기의 골 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국가대표팀 상호작용 순위(coefficient rankings)를 따진다. 2010년 9월 이후 모든 경기 결과를 반영해 정하는데 잉글랜드는 전체 24개 팀 가운데 3위, 아일랜드는 20위, 웨일스는 22위, 북아일랜드는 24위다.    그런데 조 3위 팀들끼리의 순위를 따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전체 승점  2. 골 득실  3. 다득점  4. 조별리그에서의 페어플레이 순위  5. UEFA의 국가대표팀 상호작용 순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 비밀무기상 리팡웨이…안 잡나, 못 잡나

    中 비밀무기상 리팡웨이…안 잡나, 못 잡나

    전통적으로 북한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국이 지난 14일, 돌연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전용 가능 품목 40여 종에 대한 대북 수출 금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가 공고문을 통해 밝힌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은 핵물질 추출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과 미사일 부품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제사회는 중국의 이러한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이러한 제스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할 때마다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지며 국제사회의 북한 봉쇄에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부터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북한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거의 모든 물품은 중국을 통해 반입될 정도로 중국은 국제적 결의를 이행하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중국의 전략물자 대북 수출 금지 선포에 환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적으로 북한에게 ‘인공호흡기’를 달아주지 않을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北 주체기술, 알고 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 청와대 상공을 비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어간 무인기부터 신형 300mm 방사포 KN-09, 미국 일부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과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이슈가 되었던 북한 신형 무기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품과 기술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점이다. 2014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중국제 SKY-09P를 들여와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조선인민군 제1501군부대에서 개조개발한 제품이었고, 계룡대는 물론 영남과 호남, 제주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모든 공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KN-09 300mm 방사포는 중국군도 사용하는 XC2030 8톤 트럭 차체에 중국의 수출형 방사포 AR-3 기술을 참고해 개발한 발사대와 로켓을 얹은 물건으로 그 형상과 추정 성능이 중국제 오리지널과 대단히 흡사하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무기 부품과 기술은 무인기와 방사포 같은 전술 무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해 UN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통과시킨 이듬해인 2010년,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3000만 위안을 받고 삼강특수차량(三江瓦力特特种车辆有限公司)이라는 업체 주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 WS51200을 개발해 북한에 ‘목재 운반용 차량’으로 위장해 직접 공급해주기까지 했다. 무려 16개의 바퀴를 갖는 대형 트럭인 WS51200는 그 계열 트럭이 중국군 전략미사일 부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트럭이었는데, 북한은 이러한 트럭을 아무런 제재 없이 정식으로 계약해서 반입, 불과 1년 만에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개조해 등장시켰다. 북한은 이러한 신형 무기들이 북한의 ‘주체기술’로 개발한 고유의 모델이라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암시장을 통해 구한 기술과 부품을 활용해 기존의 무기체계와 결합하거나 개량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이들 무기들은 중국의 도움 없이는 개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북한은 군수산업을 제2경제라고 칭하며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육성하고 있지만, 폐쇄된 사회 구조의 특성상 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고, 경제력의 한계 때문에 첨단 무기 개발에 투입할 자금이 항상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해킹 등을 통해 해외 업체의 기술을 빼돌리거나 공작원을 이용해 상용 부품을 밀수하여 부족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기술과 부품을 얻는 방식은 간단했다. 중국 각지에 일반 기업으로 위장한 업체를 차려놓고 중국의 대학이나 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의뢰하거나 부품을 구매해 북한으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북한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중국인 또는 조선족을 매수해 업체를 차려놓고 합법적으로 기술과 부품을 구입해 자국으로 빼돌려 왔다. 최근 단둥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수십여 명의 북한 기업인들과 중국인들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던 공작원들이었다. 이들은 미사일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부품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오래 전부터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에 사용되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나 메모리 카드, 각종 센서와 장거리 통신용 송수신 안테나 등을 밀수해 왔고, 이 밀수품들은 대부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넘어 북한으로 반입됐다.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KN-09 방사포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中 정부 비호 받는 죽음의 상인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파키스탄 핵무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가 만든 핵기술 밀거래 암시장 ‘칸 네트워크(Khan Network)'의 도움을 받았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중국인 무기 밀거래상 리팡웨이(李方偉)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데이비드 리(David Lee)나 카를 리(Karl Lee), 패트릭(Patrick) 등 사용하는 가명만 15개가 넘는 리팡웨이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대량살상무기 판매 혐의로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는 중국 국적의 무기 밀매상이다. 미 국무부에서 비확산·군축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로버트 아인혼(Robert Einhorn)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리팡웨이는 칸 박사 다음가는 거물”이라고 평가할 만큼 악명이 무기 밀매업자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팡웨이는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그러나 FBI와 미 연방검찰은 리팡웨이가 운영하는 다롄 소재 무역회사 림트(LIMMT)가 탄도 미사일 부품과 우라늄 농축 재료를 밀수하는 업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쫓고 있다. 이 회사는 미사일 추진체에 사용될 수 있는 특수합금 철봉 24.5톤과 특수 알루미늄 합금 15톤을 이란국방산업기구(DIO·Defense Industries Organization)와 같은 이란 국영 업체는 물론 핵무기 개발에 연루되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던 이란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Shahid Hemmat Industrial Group)과 샤히드 바커리 산업그룹(SBIG·Shahid Bagheri Industrial Group)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가 추정하는 거래 건수는 최소 165건, 거래액은 10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FBI는 그가 북한-중국-이란에 걸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미사일 기술 및 부품 거래를 중개하고, 양국에 기술과 부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해외 전문가들은 그 사례로 북한 미사일과 이란 미사일 사이의 기술적 유사성을 제시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는 페어링(위성덮개)과 3단 추진체의 크기와 형상이 이란이 2009년에 발사했던 위성발사체 사피르 2호(Safir-II)의 페어링 및 2단 추진체와 거의 똑같거나 대단히 흡사하다. 또한 북한이 올해 초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 연소실험에 등장한 추진체는 이란의 고체연료 중거리 미사일 세질(Sejil)과 동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이 중거리 미사일 기술에서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정부의 비밀 외교전문에는 이란이 북한제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19기를 중국 다롄항에서 화물선에 선적, 자국의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항을 통해 반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중국 다롄이 이란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거래 중개소 역할을 해왔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무기 중개뿐만 아니라 무기 부품 개발에도 나서 미사일 부품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에 필요한 특수강이나 정밀연마기, 심지어 현재 탄도 미사일 유도장치에 쓰이는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12개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FBI는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가 아직도 건재하며, 그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개연성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리팡웨이의 주요 고객이었던 이란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더 이상 리팡웨이와 거래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이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리팡웨이가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가 FBI에 적발되면서 해외에 있는 대부분의 계좌가 동결 및 압수 조치되어 더 이상의 해외 활동이 어려워졌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The 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조달하는데 리팡웨이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지난 1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특수강과 정밀연마기 등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관련 기술들을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제조에 협조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 바로 리팡웨이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리팡웨이가 중국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검찰이 리팡웨이를 기소한 이후 미 국무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리팡웨이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를 번번이 거부했다. 중국정부는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리팡웨이를 체포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고,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었다. 최근 중국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경 지역에서 북한 무기 밀매상들을 대거 체포한 것은 기만작전이다. 이번에 단둥 지역에서 검거된 중국인 밀수업자들은 북한의 제2경제위원회 공작원들과 전자제품과 귀금속류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들에게 무기제조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북한과 거래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거래한 품목은 일반적인 상거래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가령 컴퓨터용 SD램 메모리나 중앙연산장치(CPU), 그래픽카드(GPU), 디지털카메라에 흔히 쓰이는 CCD카메라 등은 전자상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지만, 고성능 CPU와 GPU는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의 연산장치로, CCD 카메라는 미사일의 유도장치에 적용될 수 있어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 해당된다. 실제로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3호의 미사일 잔해에서 국내 S모 업체가 제작한 SD램 카드 2개와 중국산 CCD카메라 및 전선과 같은 상용 제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즉, 이번에 중국 공안이 검거한 밀수업자들은 일반적인 상용품을 북한에 판매해온 ‘잔챙이’들에 불과하며, 마치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한 연극에 동원된 희생양일 뿐이다. 중국정부가 진정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막고자 했다면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추적해온 거물인 리팡웨이부터 체포하고 처벌했어야 했지만,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는 아직도 건재하다. 중국이 이러한 연극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드(THAAD) 때문이다. 사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도움이 대단히 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자 북한을 제재·압박하는 역할을 해주는 척 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필요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노림수에서 이번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차후 이러한 자신들의 ‘공(功)’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 논의 철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 인도, 나아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합세해 구축하고 있는 대중국 포위망을 극복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의 협력국가가 반드시 필요한 중국은 오랜 기간 순망치한의 관계였던 북한을 버릴 수 없다.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관계를 무시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또! 김세영… 세 번째 연장도 ‘빨간마법’

    또! 김세영… 세 번째 연장도 ‘빨간마법’

    김세영(23·미래에셋)이 또 한 번 ‘연장 불패’ 기록에 1승을 보냈다. 김세영은 20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414야드)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A) 투어 마이어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가 된 김세영은 18번 홀(파4)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시간다를 돌려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17번 홀까지 시간다에게 1타를 앞서가다 18번 홀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하면서 연장에 끌려들어갔다. 연장 첫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그러나 124야드를 남기고 질긴 러프에 파묻힌 채 날린 두 번째 샷이 깃대 1m 거리에 붙어 승부를 갈랐다. LPGA 투어 5승 중 3승을 연장에서 일궈내는 순간이었다. LPGA 투어 연장전 통산 전적은 3전 전승이다. 김세영은 LPGA 투어 데뷔 첫 승도 연장 우승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2월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유선영(30),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벌인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투어 진출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박인비를 상대로 한 연장전에서 극적인 이글 샷으로 LPGA 투어 두 번째 연장 우승을 신고했다. 사실, 김세영의 연장 우승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부터 이어졌다. 2014년 5월 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6)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들어갔다. 18번 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세영은 파를 잡아 보기를 적어낸 허윤경을 따돌렸다. 앞서 2013년 9월 충남 태안에서 열린 한화금융클래식은 더욱 극적이었다. 이 대회 연장전에서 김세영은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한때 8타까지 벌어져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그만큼 무게감 있는 연장 우승이었다. 김세영은 이날 마이어클래식 4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보기를 하고 나서도 내가 이겼다고 생각해서 우승 세리머니를 생각했다. 경기 요원이 왜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도중 리더보드를 확인하지 않아 연장 홀인 18번 홀 티박스로 가서야 연장전을 치른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3분 만에 아이폰 충전… 1만번 써도 쌩쌩

    국내 연구진이 배터리 수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충전 시간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카이스트 EEWS대학원 강정구·김용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1만번 이상 사용해도 수명이 그대로인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재로는 흑연 표면 한 층을 얇게 떼어낸 탄소나노물질인 그래핀이 많이 쓰이고 있지만 분리 과정에서 그래핀이 깨지거나 불순물이 표면에 묻어 배터리 효율과 수명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그래핀을 기체 상태로 만들어 얇은 막을 형성하도록 하는 ‘화학기상증착법’을 이용해 불순물이 적고 물성이 우수한 그래핀 박막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래핀 박막을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와 결합시켜 리튬배터리 소재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소재로 배터리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130㎃h(밀리암페어아워) 용량을 1분 내에 충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1715㎃h 용량의 아이폰6S는 13분, 3000㎃h의 갤럭시S7은 23분 정도면 완전 충전이 가능한 속도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FBI, ‘中 무기상 리팡웨이를 잡아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FBI, ‘中 무기상 리팡웨이를 잡아라!’

    전통적으로 북한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국이 지난 14일, 돌연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전용 가능 품목 40여 종에 대한 대북 수출 금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가 공고문을 통해 밝힌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은 핵물질 추출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과 미사일 부품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제사회는 중국의 이러한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이러한 제스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할 때마다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지며 국제사회의 북한 봉쇄에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부터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북한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거의 모든 물품은 중국을 통해 반입될 정도로 중국은 국제적 결의를 이행하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중국의 전략물자 대북 수출 금지 선포에 환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적으로 북한에게 ‘인공호흡기’를 달아주지 않을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北 주체기술, 알고 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 청와대 상공을 비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어간 무인기부터 신형 300mm 방사포 KN-09, 미국 일부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과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이슈가 되었던 북한 신형 무기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품과 기술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점이다. 2014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중국제 SKY-09P를 들여와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조선인민군 제1501군부대에서 개조개발한 제품이었고, 계룡대는 물론 영남과 호남, 제주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모든 공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KN-09 300mm 방사포는 중국군도 사용하는 XC2030 8톤 트럭 차체에 중국의 수출형 방사포 AR-3 기술을 참고해 개발한 발사대와 로켓을 얹은 물건으로 그 형상과 추정 성능이 중국제 오리지널과 대단히 흡사하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무기 부품과 기술은 무인기와 방사포 같은 전술 무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해 UN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통과시킨 이듬해인 2010년,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3000만 위안을 받고 삼강특수차량(三江瓦力特特种车辆有限公司)이라는 업체 주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 WS51200을 개발해 북한에 ‘목재 운반용 차량’으로 위장해 직접 공급해주기까지 했다. 무려 16개의 바퀴를 갖는 대형 트럭인 WS51200는 그 계열 트럭이 중국군 전략미사일 부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트럭이었는데, 북한은 이러한 트럭을 아무런 제재 없이 정식으로 계약해서 반입, 불과 1년 만에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개조해 등장시켰다. 북한은 이러한 신형 무기들이 북한의 ‘주체기술’로 개발한 고유의 모델이라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암시장을 통해 구한 기술과 부품을 활용해 기존의 무기체계와 결합하거나 개량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이들 무기들은 중국의 도움 없이는 개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북한은 군수산업을 제2경제라고 칭하며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육성하고 있지만, 폐쇄된 사회 구조의 특성상 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고, 경제력의 한계 때문에 첨단 무기 개발에 투입할 자금이 항상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해킹 등을 통해 해외 업체의 기술을 빼돌리거나 공작원을 이용해 상용 부품을 밀수하여 부족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기술과 부품을 얻는 방식은 간단했다. 중국 각지에 일반 기업으로 위장한 업체를 차려놓고 중국의 대학이나 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의뢰하거나 부품을 구매해 북한으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북한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중국인 또는 조선족을 매수해 업체를 차려놓고 합법적으로 기술과 부품을 구입해 자국으로 빼돌려 왔다. 최근 단둥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수십여 명의 북한 기업인들과 중국인들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던 공작원들이었다. 이들은 미사일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부품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오래 전부터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에 사용되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나 메모리 카드, 각종 센서와 장거리 통신용 송수신 안테나 등을 밀수해 왔고, 이 밀수품들은 대부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넘어 북한으로 반입됐다.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KN-09 방사포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中 정부 비호 받는 죽음의 상인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파키스탄 핵무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가 만든 핵기술 밀거래 암시장 ‘칸 네트워크(Khan Network)'의 도움을 받았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중국인 무기 밀거래상 리팡웨이(李方偉)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데이비드 리(David Lee)나 카를 리(Karl Lee), 패트릭(Patrick) 등 사용하는 가명만 15개가 넘는 리팡웨이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대량살상무기 판매 혐의로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는 중국 국적의 무기 밀매상이다. 미 국무부에서 비확산·군축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로버트 아인혼(Robert Einhorn)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리팡웨이는 칸 박사 다음가는 거물”이라고 평가할 만큼 악명이 무기 밀매업자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팡웨이는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그러나 FBI와 미 연방검찰은 리팡웨이가 운영하는 다롄 소재 무역회사 림트(LIMMT)가 탄도 미사일 부품과 우라늄 농축 재료를 밀수하는 업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쫓고 있다. 이 회사는 미사일 추진체에 사용될 수 있는 특수합금 철봉 24.5톤과 특수 알루미늄 합금 15톤을 이란국방산업기구(DIO·Defense Industries Organization)와 같은 이란 국영 업체는 물론 핵무기 개발에 연루되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던 이란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Shahid Hemmat Industrial Group)과 샤히드 바커리 산업그룹(SBIG·Shahid Bagheri Industrial Group)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가 추정하는 거래 건수는 최소 165건, 거래액은 10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FBI는 그가 북한-중국-이란에 걸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미사일 기술 및 부품 거래를 중개하고, 양국에 기술과 부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해외 전문가들은 그 사례로 북한 미사일과 이란 미사일 사이의 기술적 유사성을 제시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는 페어링(위성덮개)과 3단 추진체의 크기와 형상이 이란이 2009년에 발사했던 위성발사체 사피르 2호(Safir-II)의 페어링 및 2단 추진체와 거의 똑같거나 대단히 흡사하다. 또한 북한이 올해 초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 연소실험에 등장한 추진체는 이란의 고체연료 중거리 미사일 세질(Sejil)과 동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이 중거리 미사일 기술에서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정부의 비밀 외교전문에는 이란이 북한제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19기를 중국 다롄항에서 화물선에 선적, 자국의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항을 통해 반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중국 다롄이 이란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거래 중개소 역할을 해왔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무기 중개뿐만 아니라 무기 부품 개발에도 나서 미사일 부품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에 필요한 특수강이나 정밀연마기, 심지어 현재 탄도 미사일 유도장치에 쓰이는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12개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FBI는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가 아직도 건재하며, 그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개연성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리팡웨이의 주요 고객이었던 이란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더 이상 리팡웨이와 거래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이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리팡웨이가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가 FBI에 적발되면서 해외에 있는 대부분의 계좌가 동결 및 압수 조치되어 더 이상의 해외 활동이 어려워졌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The 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조달하는데 리팡웨이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지난 1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특수강과 정밀연마기 등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관련 기술들을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제조에 협조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 바로 리팡웨이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리팡웨이가 중국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검찰이 리팡웨이를 기소한 이후 미 국무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리팡웨이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를 번번이 거부했다. 중국정부는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리팡웨이를 체포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고,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었다. 최근 중국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경 지역에서 북한 무기 밀매상들을 대거 체포한 것은 기만작전이다. 이번에 단둥 지역에서 검거된 중국인 밀수업자들은 북한의 제2경제위원회 공작원들과 전자제품과 귀금속류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들에게 무기제조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북한과 거래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거래한 품목은 일반적인 상거래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가령 컴퓨터용 SD램 메모리나 중앙연산장치(CPU), 그래픽카드(GPU), 디지털카메라에 흔히 쓰이는 CCD카메라 등은 전자상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지만, 고성능 CPU와 GPU는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의 연산장치로, CCD 카메라는 미사일의 유도장치에 적용될 수 있어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 해당된다. 실제로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3호의 미사일 잔해에서 국내 S모 업체가 제작한 SD램 카드 2개와 중국산 CCD카메라 및 전선과 같은 상용 제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즉, 이번에 중국 공안이 검거한 밀수업자들은 일반적인 상용품을 북한에 판매해온 ‘잔챙이’들에 불과하며, 마치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한 연극에 동원된 희생양일 뿐이다. 중국정부가 진정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막고자 했다면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추적해온 거물인 리팡웨이부터 체포하고 처벌했어야 했지만,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는 아직도 건재하다. 중국이 이러한 연극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드(THAAD) 때문이다. 사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도움이 대단히 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자 북한을 제재·압박하는 역할을 해주는 척 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필요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노림수에서 이번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차후 이러한 자신들의 ‘공(功)’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 논의 철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 인도, 나아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합세해 구축하고 있는 대중국 포위망을 극복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의 협력국가가 반드시 필요한 중국은 오랜 기간 순망치한의 관계였던 북한을 버릴 수 없다.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관계를 무시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주부골퍼 안시현 한국여자오픈 우승

    주부골퍼 안시현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제3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10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서 주부골퍼 안시현(32.골든블루)선수가 우승했다. 200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엑스캔버스오픈 우승이후 12년만의 국내 대회 우승이다. 안시현 선수는 이날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CC(파72, 6619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3오버파로 출발했으나 5번 홀에서 첫 버디에 이어 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기록하고 10번 홀에서도 3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15번홀 보기를 기록했으나 16번홀에서 15미터 거리의 버디를 넣으면서 최종합계 이븐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는 지난 대회 우승자로 최종합계 1오버라를 기록한 박성현(23•넵스) 선수이며 3위는 배선우, 조정민(이상 2오버파)선두다. 안시현 선수는 2003년 제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박세리, 박지은, 박희정, 그리고 로라 데이비스 등 쟁쟁한 프로선수들을 공동2위로 밀어내고 우승하면서 한국여자골프계의 신데렐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4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해 한국여자골프 엑스캔버스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2012년 결혼과 출산, 이혼이 이어지며 팬들에게 잊혀져갔다. 5살짜리 딸을 둔 안시현은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아이가 엄마를 더 찾는 나이가 됐다”면서 “시합 전에 ‘엄마 굿 샷 하러 다녀올게’라고 그러면 안 된다고 떼를 쓰고 운다”고 했다. 이어 “주로 지방으로 대회를 다니다 보니까 집을 자주 비운다. 그런 게 아이한테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주부골퍼로서의 고단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 첫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로 치러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은 코스 세팅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페어웨이가 넓어 보이지만 실상은 대부분이 깊은 러프여서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두번째 샷을 원하는 방향과 거리를 만들기가 쉽지않았다. 좁은 페어웨이를 지나 그린에 공을 올려도 굴곡이 심해 공에 스핀을 넣어 바로 세우지 않는 한 홀컵 주변에 올리기란 쉽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브렉시트 논쟁’ 가라앉힌 추모 열기… 英 EU 잔류 힘 실리나

    [커버스토리] ‘브렉시트 논쟁’ 가라앉힌 추모 열기… 英 EU 잔류 힘 실리나

    가디언 “인도주의·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를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EU 잔류를 지지하는 조 콕스(41) 노동당 하원 의원이 피살되면서 영국을 뜨겁게 달구던 브렉시트 논쟁 열기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1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궁 맞은편 의회광장에 마련된 임시 추모 장소에 시민들이 콕스 의원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놓고, 메시지를 쓰는 등 추모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의회는 이날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반쯤 내려 걸었다. 밤에는 촛불을 밝혔다. 영국의 EU 잔류를 주장하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게 맞다”면서 스페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페인 남쪽의 영국령 지브롤터 방문을 취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반대를 위해 스페인의 반발을 무릅쓰고 현직 총리로서는 48년 만에 이 지역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가디언은 “인도주의, 이상주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브렉시트 찬성파의 대표 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이날 시작한 버스 투어를 중단했고, 전날 템스강에서 수상 시위를 벌이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 독립당 대표도 예정됐던 연설을 취소하는 등 추모에 동참했다. 브렉시트 반대 공식 캠프인 ‘유럽 안에서 더 강한 영국’도 트위터를 통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이날 밤 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다룰 예정이던 정치 해설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 등의 방송을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연기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 콕스 의원의 남편 브랜던 콕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은 우리 생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와, 아내의 가족 그리고 지인들은 삶의 매 순간 서로 사랑하고 사랑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증오 범죄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과 영국은 힘을 합쳐 증오와 폭력에 대항해야 한다”는 애도 성명을 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도 트위터에 “공적 임무를 수행하던 엄마 콕스가 살해당했다는 것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나는 그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EU 정상회의 도날트 투스크 상임의장도 트위터에 “콕스가 비극적인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나의 마음을 가족과 그를 사랑하던 이들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세계 금융 시장은 일단 이번 총격 테러가 부동층의 표심을 브렉시트 반대쪽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와 유럽 유로화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사건 전만 해도 영국이 EU에 잔류할 가능성을 57.8%로 전망했는데 테러 이후 이 비율은 63.7%까지 올라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럽 난민에게 희망을…‘난민 축구리그’ 출범한다

    유럽 난민에게 희망을…‘난민 축구리그’ 출범한다

    유로2016과 코파아메리카 대회로 미주대륙과 유럽 등 전세계가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 난민들에게도 축구를 둘러싼 또다른 희망의 불꽃이 댕겨졌다. 덴마크가 망명 신청자를 위한 축구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망명을 신청한 난민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BBC는 최근 TV2 등 현지언론을 인용해 “덴마크 동부에 있는 망명센터 4곳에 등록된 거주민들은 각각 팀을 이뤄 오는 8월부터 시범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덴마크 축구 클럽 브뢴뷔 IF의 전 회장 페어 브제레가르드의 아이디어다. 브제레가르드는 TV2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방법으로 망명 신청자에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일상을 얻을 수 있으며 다른 덴마크인들과 쉽게 교류하고 덴마크에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축구를 통해 통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 리그 참가자들은 축구화와 축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게 되며, 이미 덴마크 전 국가대표 감독 모르텐 올센과 미드필더 출신 코치 모르텐 비고르스트 등 여러 유명 축구인이 선수들의 코치를 돕는데 동의했다고 그는 말했다. 적십자와 유럽축구연맹(UEFA), 덴마크축구협회 또한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적십자의 케스퍼 코흐는 “축구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다른 걱정을 없애고 그들이 사적인 인간 관계를 형성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핵심적 도구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리그가 챔피언스리그만큼 커지게 될지 혹시 누가 알겠는가”라면서 리그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TV2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더 멀어진 박태환 리우행… 공은 법정으로

    더 멀어진 박태환 리우행… 공은 법정으로

    박태환 측, CAS 중재 재개 요청 국내 법원 가처분 신청도 검토 朴 부친 “메달 아닌 명예 문제”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행에 대한 결정이 결국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넘어갔다. 대한체육회가 16일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박태환 측은 CAS에 중재 재개를 요청했고, 대한체육회가 CAS 결정에 불복할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에 대해 3년간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하는 ‘국가대표선발 규정 제5조 6항’을 수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금지약물에 대해선 일벌백계의 자세를 보여야 하며 특정 선수를 위해 규정을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종희 대한체육회 이사는 “해당 선발 규정을 제정한 취지는 국가대표들에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라며 “도핑은 선수의 기본 덕목인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므로 어린 선수들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엄중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의 결론을 오늘 바로 CAS에 통보할 계획이다. 중재 절차가 시작되면 체육회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박태환이 이미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이중처벌 논란이 벌어졌다. 참석한 19명의 이사 중 한 명이 이중처벌을 근거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이와 관련된 찬반 논의가 진행되면서 회의는 이례적으로 2시간 동안이나 진행됐다. 하지만 개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개정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다. 박태환 측은 이사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태환의 법률 대리인인 임성우 변호사는 “CAS 중재를 중단했던 것을 재개하겠다. 올림픽 출전 최종 엔트리 제출일인 7월 18일 안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한체육회의 지연 전략으로 심리가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국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기구에서 징계 기간을 정한다는 것은 그 기간 후에는 풀어준다는 내용을 전제한 것이다. 하지만 뒤에 추가로 발목을 잡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박태환 선수에게만 불이익을 주고 이중처벌을 가하는 것은 페어플레이 정신과도 충돌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도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쏟아내며 “도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선수를 약물쟁이로 만들어서 불명예를 주는 게 옳은 일인가. 메달과 관계없는 일이다. 이건 선수의 명예가 달린 문제”라고 호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성현 “올해도 웃는다”

    박성현 “올해도 웃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박성현(23·넵스)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성현은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물꼬가 한번 터지자 박성현은 1년 사이에 7개의 우승컵을 보태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박성현=한국여자오픈’의 등식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올 시즌에는 참가 8개 대회에서 절반을 우승으로 이끌어 50%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4개 대회에서도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고 상금(5억 6000만원), 평균 타수(69.52타), 그린 적중률(81.48%) 1위를 달리며 ‘지존’의 자리를 굳혔다. 16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053m)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박성현의 목표는 2년 연속 우승이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상금왕,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 한국여자오픈 타이틀 방어”를 3대 목표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0번째를 맞은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지난 29년 동안 단 4명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송보배가 2003년과 2004년 연속 우승한 이후 12년째 타이틀을 지킨 선수가 없다. 올해 2차례 우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장수연(22·롯데)의 상승세도 부담스럽다. 장수연은 다승과 상금뿐 아니라 샷 정확도를 가늠하는 그린 적중률에서 박성현에 이어 2위(76.91%)에 올라 있고 평균 타수도 3위(70.66타)다. 지난주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박지영(20·CJ오쇼핑)도 변별력 높은 한국여자오픈 코스 세팅에서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는 대회 코스 난도를 작년보다 낮춘 것도 변수다. 모두 11개 홀 티잉그라운드를 앞으로 당겨 전장이 170m가량 짧아졌다. 페어웨이도 작년보다 더 널찍하게 조성했고 러프 길이도 65㎜로 작년보다 짧아졌다. 지난해 대회가 파세이브 경쟁이었다면 올해는 누가 더 버디를 많이 잡아내느냐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해외송금 핀테크 통하면 수수료 10분의1까지 ‘뚝’

    해외송금 핀테크 통하면 수수료 10분의1까지 ‘뚝’

    비금융사도 외화 이체 가능 실시간 송금… 최소 절반 줄어 #직장인 이아람(31)씨는 매달 한두 차례씩 은행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한다.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동생에게 용돈과 생활비 등을 보내기 위해서다. 큰돈을 보내는 게 아닌데도 한번 보낼 때마다 드는 수수료가 적잖은 부담이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환율 우대도 받아 봤지만 은행 수수료 중에 가장 아깝다는 생각은 그대로다. 15일 금융권 및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전문 외국환업무 취급 기관’ 제도가 도입되면 이씨처럼 해외 송금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복잡한 현재 송금 시스템이 아닌 신기술을 사용한 해외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기획재정부가 입법예고한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 앱을 통한 외화 이체 등의 업무를 핀테크업체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규제를 푸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지금까지는 은행에서만 할 수 있었던 외화 이체 등의 업무를 비금융사도 일정 요건만 갖춰 등록하면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 거주자가 외국으로 송금을 할 때는 몇 단계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은행 창구 이용 기준으로 우선 송금 액수에 따라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3만원의 수수료를 국내 은행에 내야 한다. 은행 간 전신문을 서로 보내고 받는 데 드는 비용인 전신료가 건당 5000원 내지 8000원 수준으로 부과된다. 여기에 현지 은행에서 받는 수수료가 별도로 추가된다. 해당 국가와 은행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은행 수수료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단돈 수십만원을 송금할 때도 최소 3만~4만원대의 수수료가 든다. 그러나 핀테크업체들은 비용 절감이 가능한 신기술로 해외 송금 업무를 하게 된다. 국내와 해외 사이에 오가는 돈을 상계해 실제 거래 없이 돈을 지급하는 ‘네팅’, 송금을 원하는 고객들을 매칭시켜 주는 ‘페어링’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를 이용한 해외 송금 수수료는 현재 은행을 통한 수수료의 40~50% 수준이 될 것 같다”며 “이론적으로는 10분의1 수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통상 2~3일이 소요되는 해외 송금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재부는 이 법안에 대한 여론을 다음달 25일까지 모은 뒤 오는 9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핀테크업체를 통한 해외 송금이 가능해진다. 이미 관련 기술을 갖춘 국내의 여러 핀테크업체들은 법안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계좌 간 송금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과 협력해 비트코인 거래를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이 업체 관계자는 “해외 송금 업체들이 늘어나고 은행과의 경쟁이 심화되면 수수료가 훨씬 싸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톱랭커 잡는 벙커… ‘오버’하지 마라

    톱랭커 잡는 벙커… ‘오버’하지 마라

    타이거 우즈(미국)가 3번 우드로 힘껏 티샷을 했는데도 볼은 가까스로 그린에 올라갔다. 무슨 얘기냐고? 2007년 US오픈이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의 파3짜리 8번홀(그림)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이 홀은 ‘선수들을 집어삼킨다’는 의미에서 이 골프장 여러 괴물 코스의 ‘아가리’쯤으로 여겨진다. 전장은 자그마치 288야드(약 262m)에 달한다. 우즈가 모습을 감춘 것만 빼면 9년 만에 US오픈이 다시 열리는 올해도 이 파3홀에서 내로라하는 프로선수들이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는 풍경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당시 이 홀의 평균타수는 3.45타, 다섯 번째 어려운 홀로 전체 선수의 27%만이 볼을 한 번에 그린에 올렸다. 악명 높은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이 제116회 US오픈 골프대회 개최지로 다시 돌아왔다. 오크몬트 코스는 1904년 문을 열 때부터 미국의 골프 코스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고 포악한 늑대처럼 생긴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곳이다. 지금까지 8차례나 US오픈을 개최했는데 그 난도는 해마다 높아졌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는 도그레그 홀이 없는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기는 하지만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골프장이다. 1962년 잭 니클라우스가 1언더파, 1973년에는 조니 밀러가 5언더파, 1983년에는 래리 넬슨이 4언더파, 1994년에는 어니 엘스가 5언더파의 스코어로 우승했다. 하지만 이때는 파밸류 71로 세팅됐을 때였다.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2007년 대회 때 파70으로 세팅한 뒤 더욱 사나운 괴물로 변했다. 당시 앙헬 카브레라의 우승 스코어는 5오버파 285타였다. 준우승한 우즈와 짐 퓨릭의 스코어도 6오버파 286타였다. 9년이 지나는 동안 이 골프장은 수천 그루의 나무를 제거해 선수들의 시야를 확보해 줬다. 그러나 페어웨이 왼쪽 ‘교회당 의자’로 불리는 밭고랑 벙커와 오른쪽에 입을 벌이고 있는 키 높이의 항아리 벙커로 무장한 3번홀(그림·파4·426야드), 15번홀(파4·500야드)을 비롯해 코스의 난도는 9년 전과 다른 게 없다는 것이 선수들의 평가다. 오크몬트 코스에는 워터해저드가 없다. 배수로가 워터해저드 역할을 대신한다. 그러나 워터 해저드가 없으니 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배수로 안에는 공을 빼낼 수 없을 만큼 돌무더기 등이 도사리고 있다. 더욱이 10여 개가 되는 이 배수로들은 깊은 러프에 덮여 잘 보이지 않는다. 굴곡이 심한 18개 그린의 빠르기는 스탬프미터 기준으로 4.2m를 넘길 것으로 보여 선수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지난해 워싱턴주 체임버스베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 코스에서 이븐파 280타만 쳐도 만족하겠다”며 탄식했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오픈 우승컵만 없는 필 미컬슨(미국)도 연습 라운드를 돈 뒤 “오크몬트는 내가 경기해 본 코스 중 가장 어려운 곳”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풀숲에서 연습파…긴장 풀기 수다파…우선 적어 학구파

    풀숲에서 연습파…긴장 풀기 수다파…우선 적어 학구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이슨 데이가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 16번홀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며 코스를 익히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조던 스피스가 연습 라운드 도중 페어웨이를 나란히 걷고 있는 장면. 김경태가 16번홀 그린에서 자신의 야디지북(홀에 대해 설명해 놓은 책자)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모습이다. 오크몬트 AFP 연합뉴스
  • 국내 최대 책잔치 보러 오세요

    국내 최대 책잔치인 ‘2016 서울국제도서전’이 15일부터 19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20개국 346개 출판사가 참가해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아동 등 다양한 도서를 선보인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개정판을 최근 출간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가 패널로 초대되고, 신달자 시인이 홍보대사로 참가한다.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책과 디자인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출판문화 행사를 준비했다”며 “저자와의 대화를 비롯해 출판 관련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컬로퀴엄 등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올해 도서전은 주빈국이 없는 대신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컬처 포커스’,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선정됐다. 프랑스문화원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의 하나로 앙투안 로랑, 세바스티앙 팔레티, 앙투안 세페르스 등 소설, 수필, 요리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를 한국에 알린다. 이탈리아는 아동 도서와 일러스트레이션 책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이와 함께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을 맞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 특별전과 ‘구텐베르크’ 특별전이 마련된다. 또 이문열, 윤대녕, 정유정 등 소설가와 신병주, 명로진 등 인기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준비된다. 외국 작가로는 노르웨이 니트 디자이너인 아르네와 카를로스, 이스라엘 출신 예술가인 하노흐 피벤, 오스트리아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페트라 하르틀리프가 도서전을 찾는다. 아울러 제3회 디지털북페어코리아 행사도 함께 열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은행 없이도 ‘카톡 해외송금’ 이체 수수료 대폭 줄어든다

    카카오톡으로 해외에 돈을 보낼 때 자금이체 수수료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국내에서 해외로 돈을 보내려면 반드시 우리나라 은행을 거치도록 돼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관련법 개정이 완료되면 카카오톡과 제휴한 해외 업체가 현지에서 직접 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업체들이 모바일앱을 통해 해외 자금이체와 같은 업무를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14일 입법예고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전문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 제도의 도입이다. 지금까지 은행만 할 수 있었던 외화 이체 등의 업무를 정보기술(IT) 업체와 같은 비(非)금융사도 일정 요건만 갖춰 등록하면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전문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이 되면 핀테크 업체들도 은행처럼 외화 지급·수령 업무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이형렬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은 “핀테크 업체는 국내와 해외에 오갈 돈을 상계하는 방법으로 실제 거래 없이 고객에게 돈을 지급하는 ‘네팅’과 송금을 원하는 고객들을 연결해 주는 ‘페어링’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상당한 수수료 절감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현재 해외 송금 수수료로 건당 30~40달러를 받고 있다. 기재부는 외화 이체 업무가 비금융사에 빗장이 풀린 만큼 증권·보험사 등 은행이 아닌 금융회사들도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반 외환거래도 편리하게 바뀐다. 외환거래 때 은행 등의 확인 절차와 고객 신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재는 신고 절차 면제 대상이 건당 2000달러 미만, 연간 5만 달러 미만의 ‘경미한 거래’로 제한돼 있다. 개정안에서는 ‘경미한 거래’를 삭제하고, 필요할 경우 신고 절차를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면제 대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입법예고 기한인 다음달 25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9월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덴마크, ‘난민 위한 축구 리그’ 출범한다

    덴마크, ‘난민 위한 축구 리그’ 출범한다

    덴마크에서 망명 신청자를 위한 축구 리그를 계획 중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망명을 신청한 난민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BBC는 지난 8일(현지시간) TV2 등 현지언론을 인용해 “덴마크 동부에 있는 망명센터 4곳에 등록된 거주민들은 각각 팀을 이뤄 오는 8월부터 시범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덴마크 축구 클럽 브뢴뷔 IF의 전 회장 페어 브제레가르드의 아이디어다. 브제레가르드는 TV2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방법으로 망명 신청자에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일상을 얻을 수 있으며 다른 덴마크인들과 쉽게 교류하고 덴마크에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축구를 통해 통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 리그 참가자들은 축구화와 축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게 되며, 이미 덴마크 전 국가대표 감독 모르텐 올센과 미드필더 출신 코치 모르텐 비고르스트 등 여러 유명 축구인이 선수들의 코치를 돕는데 동의했다고 그는 말했다. 적십자와 유럽축구연맹(UEFA), 덴마크축구협회 또한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적십자의 케스퍼 코흐는 “축구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다른 걱정을 없애고 그들이 사적인 인간 관계를 형성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핵심적 도구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리그가 챔피언스리그만큼 커지게 될지 혹시 누가 알겠는가”라면서 리그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TV2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현주 회장 끝 모를 부동산 사랑

    박현주 회장 끝 모를 부동산 사랑

    7번째 호텔 투자… 9000억원에 계약 미래에셋그룹이 하와이 오아후 와이키키 해변의 수천억원대 특급호텔을 인수한다. 미래에셋의 일곱 번째 호텔 투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부동산 사랑이 몸집을 키워 가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사모투자펀드(PEF)인 블랙스톤으로부터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앤드 스파’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7억 8000만 달러(약 9000억원)에 달한다. 이 호텔은 40층 높이의 육각형 쌍둥이 빌딩으로 1230실 규모이며 와이키키 해변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꼽힌다. 2008년 골드만삭스가 파산한 일본인 소유주로부터 4억 10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2013년 블랙스톤에 4억 5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호텔 경영은 하얏트그룹이 계속 맡기로 했다. 미래에셋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페어몬트 오키드’(2400억원)에 이은 하와이 호텔 두 번째 투자다.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 인수(3800억원)를 시작으로 한 호텔 투자 규모는 3년 만에 2조 8500억원까지 늘었다. 미래에셋은 부동산 펀드를 통해 2006년 중국 상하이에 있는 현재의 미래에셋타워에 투자한 이후 브라질과 미국 등지의 빌딩에 투자해 왔다. 2013년 박 회장이 “해외 호텔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공언한 이후에는 특급호텔과 리조트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 왔다. 국내에서도 경기 판교 코트야드메리어트, 신라스테이 동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등을 사들이며 호텔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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