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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만에… 투어챔피언십 서는 우즈

    5년 만에… 투어챔피언십 서는 우즈

    “분명한 것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실수의 폭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3차전인 BMW 챔피언십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18번홀(파4) 파 퍼트가 홀컵에 떨어지자 TV 해설자가 이렇게 말했다. 우즈는 1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7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서는 등 지난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의 우승을 일구는 듯하다 돌아섰지만 페덱스컵 랭킹을 20위까지 끌어 올려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PO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안착했다. 투어챔피언십 출전은 2013년 대회 이후 5년 만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이븐파에 그친 2라운드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였고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적중률 92.86%에 그린 적중률 72.22%를 뽐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올해도 투어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우즈는 세 번째 페덱스컵 트로피를 노크할 수 있다. 앞서 세 차례의 PO에서 쌓은 페덱스 포인트가 순위에 따라 2000점(1위)~112점(30위)까지 리셋되기 때문에 PO 우승 실적이 없어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리셋 포인트 1위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2000점, 우즈는 219점이다. 대회 우승은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 끝에 정상에 오른 키건 브래들리(미국)에 돌아갔다. 그러나 로즈는 준우승에 그치고도 더스틴 존슨(미국)을 밀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남자골프 랭킹을 매긴 1986년 이후 22번째 ‘톱랭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현장 행정] AG 조정 ‘은빛 질주’ 빛낸 송파, 생활체육 메카로

    [현장 행정] AG 조정 ‘은빛 질주’ 빛낸 송파, 생활체육 메카로

    “송파구는 생활체육 메카가 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합니다. 이를 잘 활용해 송파구의 생활체육이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지난 5일 낮 12시,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에선 송파구 조정선수단원들의 희망 가득한 웃음이 넘쳐났다. 이날 마련된 박성수 송파구청장과의 소통 자리에 참석한 배일환 감독, 최지연 선수 겸 코치, 김서희·전서영·김민영·배은호 선수 등은 제각각 가슴에 품은 말들을 박 구청장에게 얘기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첫 실업팀으로 송파구를 택한 김서희 선수는 “송파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조정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20여년의 전통과 체계적·과학적인 훈련프로그램이 국내 최강 선수단을 만들었다”고 했다. 배 감독은 “구에서 비인기 종목인 조정에 한결같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셔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송파구의 체육행정이 다른 비인기 종목들도 육성, 세계적인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고된 훈련을 이겨내며 그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구민들을 대신해 감사함을 전한다”며 “선수들께서 건의하신 내용을 구정에 반영, 송파구를 명실상부한 ‘체육·건강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구는 비인기 종목인 조정의 균형 발전을 위해 2000년 11월 조정선수단을 창단, 전국을 제패하고 있다. 최 선수는 전국체육대회 5년 연속 무타페어 1위를 차지했고, 김서희 선수와 전 선수는 ‘2018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 무타페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영 선수와 배 선수는 지난달 22일 부산에서 치러진 ‘제44회 장보고기전국조정대회’에서 싱글스컬·더블스컬 금메달 2관왕을 달성했다. 송파구가 생활체육을 선도하고 있어 구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정선수단 외에도 태권도시범단, 여성축구단, 리듬체조단 등 여러 체육 단체를 지원하며 구민들에게 재능 발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년마다 구민체육대회가 열리고, 2016년엔 서울 자치구 최초로 대규모 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됐다. 구 관계자는 “송파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대, 올림픽공원 등 물적·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며 “테니스장, 족구장, 풋살구장 등 체육시설은 23곳에 달한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생활체육은 주민들이 재능을 발현하고, 지친 일상에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송파구 인프라 활용과 생활체육 지원을 통해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7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 버트 레이놀즈 82세 일기로 타계

    7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 버트 레이놀즈 82세 일기로 타계

    1970년대 미국 박스오피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할리우드 스타 버트 레이놀즈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매체들은 6일(이하 현지시간) 그가 플로리다주의 주피터 메디컬센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아들 퀸턴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2010년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고인과 마찬가지로 운동 선수에서 영화배우로 전업해 성공한 뒤 캘리포니아주 지사까지 지낸 아널드 슈워제너거는 “나의 영웅이었으며 늘 앞서가는 인물이었다. 늘 날 일깨웠으며 위대한 유머 감각을 지녔다. 투나잇 쇼 클립을 한 번 보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이라고 추모했다. 폿볼 선수로 잘나가 플로리다주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갈 정도였다. 무릎을 다쳐 운동을 접고 연극 ‘Outward Bound’에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 작품으로 1956년 플로리다주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1972년 영화 ‘서바이얼 게임(원제 딜리버런스)’에 출연해 이름을 날린 고인은 1977년 ‘스모키 밴딧’에 거친 트럭 운전사로 출연하며 절정에 이르렀다. 당시 이 영화보다 많은 관객을 끈 작품은 ‘스타워즈’ 뿐이었다. 고인은 ‘캐넌볼 런’ 등이 흥행하며 할리우드의 섹스 심벌로 떠올랐다. 1980년대 들어 그의 연기는 별볼일 없어졌고 레스토랑들과 플로리다의 풋볼 팀에 대한 투자가 실패하며 벌어놓은 돈을 다 까먹었다. 1997년 은막으로 돌아와 ‘부기 나이츠’에서 포르노영화 감독을 연기해 다시 큰 인기를 누렸고 아카데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그는 오스카 후보로 세 차례나 지명됐으나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두 차례 결혼했는데 1963년 영국 배우 주디 카르네와 결혼한 지 2년 만에 낭비벽이 있고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이혼당했다. 얼마 안 있어 1100만 달러의 빚 때문에 파산 선고를 받아 골든글러브상 등 숱한 트로피들을 팔아야만 했다. 1988년 미국 여배우 로니 앤더슨과 재혼했지만 1993년 파경을 맞았다. 잡지 배너티 페어의 네드 제먼 기자가 “다르게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묻자 “돈도 더 쓰고 더 즐겼을 것”이라고 답한 일화가 유명하다. 또 007이나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한 솔로 역할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죽기 전까지 퀸턴 타란티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는 ‘원스 어폰 어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는 1969년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침입해 부인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끔찍하게 살해한 할리우드 히피 찰스 맨슨의 얘기를 다루는데 내년 7월 개봉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정환 9단, 58개월째 1위

    박정환 9단, 58개월째 1위

    박정환 9단이 58개월 연속 국내 바둑 랭킹 1위를 지키며 역대 최고 상금 기록 달성을 향해 질주했다. 박정환은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9월 국내 랭킹에서 1만 29점을 기록해 2위인 신진서 9단(9928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국내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박정환은 8월 한 달 동안 4승2패에 그쳐 랭킹 점수 24점을 잃었으나 2위와의 격차가 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13년 12월에 1위에 오른 뒤 5년 가까이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2009년 바둑 랭킹 도입 이후 26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이세돌 9단의 기록과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박정환은 지난달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 우승 상금 5000만원을 획득하는 것을 비롯해 6500여만원의 상금을 보탰다. 현재까지 시즌 상금 10억 7700만원으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9억 4500만원을 벌어들인 박정환은 자신의 한 시즌 최고 상금액인 8억 2800만원을 이미 훌쩍 넘겼다. 나아가 2014년 이세돌 9단이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상금액인 14억 1000만원 경신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이세돌은 네 계단이나 밀리며 9위가 됐다. 바둑 랭킹이 도입된 뒤 이세돌 9단의 최저 랭킹이다. KB바둑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는 이영구 9단이 여섯 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고, 이동훈 9단은 일곱 계단 뛰어올라 6위에 안착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티켓 한 장이면…올가을 미술여행 준비 끝

    티켓 한 장이면…올가을 미술여행 준비 끝

    한 번 구입하면 다양한 미술 행사를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통합패스’가 출시됐다. 성큼 다가온 가을 통합패스로 알짜배기 미술 여행을 떠나 보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미술 행사와 연계한 ‘비엔날레통합패스’ ‘미술주간패스’ ‘철도패스’ 3종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비엔날레통합패스’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광주비엔날레(9월 7일~11월 11일·1만 4000원), 부산비엔날레(9월 8일~11월 11일·1만 2000원), 대구사진비엔날레(9월 7일~10월 16일·7000원),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9월 1일~10월 31일·1만원) 4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가격은 1만 6100원이다. ‘미술주간패스’는 10월 2~14일 2주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10월 4~7일·1만 5000원)와 광주비엔날레 또는 부산비엔날레를 연계해 관람할 수 있다. 가격은 한국국제아트페어와 부산비엔날레 연계 입장권 1만 8000원, 한국국제아트페어와 광주비엔날레 연계 입장권 1만 9000원이다. ‘철도패스’는 ‘비엔날레통합패스’나 ‘미술주간패스’ 구매자에 한해 살 수 있다. 정해진 기간 내에 고속철도(KTX)를 무제한(자유석)으로 이용하거나 특정 관람 희망일 승차권을 20~50% 할인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3일권이 9만 2700원, 5일권이 12만 3600원이다. ‘비엔날레통합패스’와 ‘미술주간패스’는 티켓링크 누리집(www.ticketlink.co.kr)에서 살 수 있다. ‘철도패스’는 전국 주요 코레일 여행센터에서 구입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주얼리 하우스 그라프, 특별전시 통해 브라이덜 컬렉션 선보인다

    주얼리 하우스 그라프, 특별전시 통해 브라이덜 컬렉션 선보인다

    주얼리 하우스 그라프가 9월 특별전시를 통해 눈부시게 빛나는 신부를 위한 특별한 브라이덜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라프는 이번 ‘폴 인 러브 위드 그라프(Fall In Love with GRAFF)’ 기획을 통해 한국에서는 최초로 브라이덜 컬렉션의 우아하고 모던한 주얼리와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약혼반지들을 대대적으로 소개한다. 그라프는 먼저 9월 1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아 백화점 럭셔리 홀 이스트 마스터피스 존에서는 브라이덜 컬렉션 전시를 진행한다. 또한 9월 16일부터 30일까지는 신라호텔 1층 그라프 부띠크에서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다양한 종류의 브라이덜 링, 주얼리, 와치를 전시한다. 아울러 별도의 브라이덜 룸도 오픈해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라프 관계자는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그라프 다이아몬드는 단순한 예물을 넘어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가보라 할 수 있다”며 “세계 최고의 원석들을 다뤄온 장인들의 혼과 열정이 담긴 그라프의 브라이덜 주얼리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지켜온 런던의 메이페어 아뜰리에서 디자인되고 제작된다”고 전했다.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그라프의 브라이덜 주얼리를 선보이는 이번 특별 전시는 생애 첫 그라프 다이아몬드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전시 관람 문의는 신라 살롱과 갤러리아 매장으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8 광주 에이스페어 9~1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콘텐츠 마켓 종합 전시회인 ‘2018 광주 에이스 페어’(ACE Fair:Asia Content & Entertainment Fair in Gwangju)’가 오는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행사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한다. 모두 32개국 400개사가 66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특히 태국과 대만의 애니메이션과 멀티미디어 관련 기관이 최초로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하면서 국내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멕시코의 게임, 중국의 캐릭터, 콜롬비아 애니메이션, 미국·프랑스·인도의 방송영상 등 문화산업 전 분야 유력기업들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5개 주요 방송사와 스튜디오 버튼 등 캐릭터·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라이선싱 상담회에는 알리바바 등 중국 4대 바이어를 비롯해 국내외 대형 투자사와 2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한다. 또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문화콘텐츠 잡 페어’(2018 ACE Job Fair)에서는 문화콘텐츠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등을 선보인다. 특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는 해외 구인 기업의 현장채용을 비롯해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취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최신 기술 체험, 전국청소년 방송콘텐츠 경연대회, 보드게임대회, 코스프레 페스티벌, 무대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지난해 라이선싱 상담회에서는 3억 달러가 넘는 수출상담과 1248만 달러의 계약 체결, 20건의 업무협약(MOU)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병역특례/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병역특례/박현갑 논설위원

    “손흥민 병장 제대했습니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 획득으로 손흥민(26) 선수가 병역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서 팬들이 보인 관심이다.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인 영국 토트넘을 지지하는 팬들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날렸다. 미국 CNN, 영국의 BBC와 가디언 등 외신은 결승전 경기 전후 보도를 통해 손 선수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지 여부에 주목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결승전 경기 이후 ‘한국대표, 연패 달성! 병역도 면제’라는 제목의 기사로 병역면제 혜택에 주목했다.영국 토트넘과 2023년까지 재계약한 손흥민의 주급은 8만 5000파운드(약 1억 2285만원). 21개월 군 복무 기간으로 환산하면 110억원대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을 좌우할 최대 승부처였던 셈이다. 병역특례는 국위선양이라는 국가의 필요에 의해 도입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두환 정권 때인 1981년 3월부터 시행됐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 한국체육대학 졸업자 중 성적이 졸업 인원 상위 10%에 해당하면 특례 혜택이 주어졌다. 이후 제도 개선을 거쳐 1990년 4월 현재처럼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혜택 대상을 줄였다. 단일 종목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월드컵축구대회는 병역 혜택이 없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축구대표팀에선 박지성 등 23명이 혜택을 받았다.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그해 6월 병역법을 고쳐 월드컵축구대회 16강 이상 진출 시 특례 혜택을 주기로 했다. 2006년 9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4위 이상 입상자(11명)도 특례 대상자로 추가했다. 하지만 특정 종목에 대한 특혜라는 비난과 함께 병역 이행의 형평성 제고 여론이 드세지면서 2008년부터 삭제됐다. 병역의무는 형평성과 공정함이 관건이다. 병역비리에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런 철칙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페어플레이가 기본이다. 병역특례를 주려고 선수 선발 과정에서부터 불공정이 개입되는 등 ‘내 사람 챙기기식’의 행태가 있다면 이는 스포츠 정신과 맞지 않는다. 입대 연령 시기를 늦추거나 수상 실적이 아닌 누적 포인트 평가방안 등 병역특례제도 개선을 고민할 때다. 국위선양은 스포츠에서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 인기 절정인 방탄소년단(BTS)은 어떤가. 미국 대중가요 차트인 빌보드를 점령하고 전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케이팝의 위상과 함께 한국을 널리 알리고 있다. 국위선양 정도를 겨눈다면 BTS와 손흥민 중 누가 더 우세할까. eagleduo@seoul.co.kr
  • 이케에 역시 MVP, 최고령 메달리스트와 최연소 나이 차는?

    이케에 역시 MVP, 최고령 메달리스트와 최연소 나이 차는?

    일본이 그야말로 벌떡 일어섰다. 일본이 2일 막을 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5개를 수확해 1966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 78개를 땄던 것에 이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모았다. 메달 총수로는 은 56, 동메달 74개를 합쳐 205개로 방콕 대회를 앞질렀다. 지난달 29일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종목에서 사사오카 겐수케가 우승하면서 역대 대회 금메달 1000개도 넘어섰다. 또 같은날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이사 카야가 은메달을 따면서 역대 대회 메달 3000개도 채웠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예상대로 수영 6관왕에다 은메달 둘을 더한 이케에 리카코(일본)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대회 초반 경영 종목을 모두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이날 수상을 위해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와 컨벤션센터 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참석해 MVP 트로피와 상금 5만 달러(약 5500만원)를 받았다. 올해로 8회째 이어진 대회 MVP 가운데 최초로 여자 선수로 수상한 이케에는 “정말 기쁘다. 한 번도 MVP가 된 적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또 1982년 뉴델리 대회 사격에서 7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하나를 딴 서길산(북한)과 단일 대회 최다 메달 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쑨양(중국)은 2010년 2관왕, 4년 전 3관왕, 올해 4관왕으로 대회 금메달만 9개를 목에 걸었다. 대회 역사를 통틀어 쑨양보다 많은 금메달을 수집한 이는 단 셋뿐이었다. 왕이푸(중국)가 사격에서 14개, 포른차이 가오카웨(태국)와 니시가와 요시미(일본)가 각각 세팍타크로와 수영에서 10개씩을 따냈다. 최고령 메달리스트와 최연소 메달리스트의 나이 차는 무려 66세였다. 여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붕가 은이마스(인도네시아)는 테어난 지 12년 138일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민제(중국)는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14회 생일날 금메달을 따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최고령 메달리스트는 밤방 하르토노(인도네시아)로 브리지 믹스드 슈퍼 혼성 팀 동메달을 땄는데 78세였다.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는 프라납 바르단(60·인도네시아)으로 역시 브리지 남자 페어(2인조) 우승자였으니 금메달리스트의 나이 차는 46세가 된다. 이번 대회는 모두 아홉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데뷔했다. 브리지, 제트스키, 주짓수, 쿠라쉬, 패러글라이딩, 펜칵실랏, 삼보, 스케이트보딩, 스포츠클라이밍 등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들 아홉 종목에 걸린 61개의 금메달 가운데 20개를 챙겨 우즈베키스탄(7개)보다 3배 가까이 됐다. 특히 펜칵실랏에 걸린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14개를 독식하고 나머지 둘만 베트남에 양보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10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31개나 챙겼다. 남북 단일팀이 금 1, 은 1, 동메달 2개로 새로운 역사를 쓴 것처럼 다섯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자신들의 역대 대회 최다 메달을 앞질렀다. 바레인은 12개의 금메달을 따 4년 전 인천 대회의 9개를 경신했다. 캄보디아는 둘을 따 4년 전의 곱절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 자카르타 대회 때 11개를 앞질러 31개나 수집했다. 키르기스스탄은 2002년 부산과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하나씩을 앞질러 둘이나 따냈다. 우즈베키스탄은 21개의 금메달로 2002년 15개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사동 와인바 ‘뱅가’, 제철 해산물을 사용한 새로운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선보여

    신사동 와인바 ‘뱅가’, 제철 해산물을 사용한 새로운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선보여

    신사동을 대표하는 와인바 뱅가(Vin.ga)는 가을을 맞아 새로운 테마의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을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선보인다. 토요 와인 앤 다인은 기존 뱅가 고객층을 벗어나 와인을 좋아하는 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2018년부터 진행중인 프로모션으로서 매주 토요일마다 정해진 테마의 음식과 와인, 라이브 공연을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의 테마는 ‘바다의 맛’ (Taste of the Sea)이다. 메인 디쉬로 육류가 꼭 포함되었던 기존의 토요 와인 앤 다인 메뉴와 다르게 이번에는 바다와 섬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해산물로만 메뉴를 구성했다. 새우의 단 맛과 마리 로즈 소스의 상큼한 조화가 매력적인 칵테일 새우, 매콤한 마늘 소스인 루예(Rouille)를 곁들여 먹는 바게트 빵과 함께 제공되는 생선과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후 샤프란 및 프로방스의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를 첨가해 맛을 낸 부야베스 (Bouillabasse), 생선뼈로 만든 벨루떼 소스를 곁들여 즐기는 퍼프 페이스트리로 통째로 감싸 구운 제철 생선으로 구성된 이번 메뉴는 특히 여성 고객들의 호감을 사로잡기에 적합하다. 뱅가의 소믈리에팀은 해산물 메뉴와 페어링이 좋은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한잔씩 제공하는데, 입안을 섬세하게 가득 채우는 기포가 매력적인 까스텔블랑 까바 브륏 (Castellblanc Cava Brut)과 패션후르츠와 라임의 아로마가 크리스피한 느낌의 산도와 어우러져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는 몬테스 아우터 리밋츠 소비뇽 블랑 (Montes Outer Limits Sauvignon Blanc)을 맛볼 수 있다. 앞으로 2달동안 진행될 이번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는 유수의 재즈 뮤지션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피아니스트 남경윤 트리오, 골든스윙밴드, 미선레타나 밴드 등의 수준 높은 연주를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빼돌린 경천사 석탑 집요하게 추적 보도… 반환 이끌어내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빼돌린 경천사 석탑 집요하게 추적 보도… 반환 이끌어내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발간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은 일제의 침략이 가속화되자 신문의 항일 비판 수위를 더욱 높여 나갔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을 전후해 ‘대세가 기울었다’며 일부 조선 언론이 스스로 친일 성향을 드러내던 것과 정반대의 행보였다.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일본은 멀쩡한 석탑을 조각내 훔쳐가고 조정에 억지로 차관을 도입하게 해 빚더미에 앉게 했다. 무력했던 조선 정부가 이렇다 할 대응을 못하자 베델이 분개해 나섰다. 국제열강 가운데 상대적으로 힘이 약해 주변국 여론에 민감하다는 일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반일 기사를 쏟아냈다.●‘문명 제국’ 일본의 반달리즘을 꼬집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천사지 10층 석탑 반환’이다. 현재 이 석탑은 원래 위치인 개성 경천사를 떠나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와 있다.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아 국보 제86호로 지정돼 있다. 베델이 없었다면 이 석탑은 지금도 일본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원래 이 탑은 1348년 고려 충목왕 때 경천사에 13.5m 규모로 세워졌다. 경천사는 고려 왕실의 기일에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1907년 1월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쓰아키는 당시 조선 황태자였던 순종의 결혼 축하를 위해 조선에 왔다. 하지만 속내는 우리 문화재인 경천사 석탑을 일본에 가져가려는 것이었다. 그는 2월이 되자 군대를 동원해 석탑을 140여점으로 조각냈다. 주민들이 반발했지만 일본은 이들을 총칼로 제압했다. 조각들은 달구지로 실어 항구가 있던 제물포까지 운반한 뒤 배로 일본에 반출했다.우리 국민들로서는 분한 일이지만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신보가 나섰다. 같은 해 3월 7일자 기사로 석탑 밀반출 사건을 전하며 “다나카는 우리 국민을 만만히 봤다. 조선 인민은 그 만행과 모욕에 결연히 항거할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후 신보와 KDN은 10여 차례 기사와 논설을 실으며 일본의 석탑 밀반출 만행을 집요하게 파헤쳤다. 이에 고종의 외교 자문이던 미국인 호머 허버트(1863~1949)도 움직였다. 허버트는 고종에게 헤이그 특사 파견을 조언하는 등 ‘고종의 밀사’로 불린다. 그는 신보와 KDN 보도 이후 일본의 독립성향 신문 ‘재팬 크로니클’에 4월 4·18일자에 각각 ‘일본이 한국에서 보인 반달리즘(문화 파괴)’, ‘사라진 탑과 다른 사건들’이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베델과 함께 개성 경천사를 다녀와 쓴 르포 형식의 글이었다.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세세히 기록해 감성에 호소했다. 베델과 허버트의 노력 덕분에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6월 2일자로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전 세계도 주목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계 여론이 일본에 불리하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초대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1852~1919)도 모를 리 없었다. 스스로 ‘문명화된 제국’임을 강조하던 일본이 이런 일로 조선 지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미치자 조선총감부도 마지못해 “석탑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 베델의 첫 보도 뒤 10년쯤 지난 1918년 11월 경천사 석탑은 조선에 되돌아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경복궁에 있었지만 이후 방치되다가 2005년 최종 복원돼 국립중앙박물관에 자리잡았다. 원래 자리인 개성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쾌한 자의 쾌한 일’ 기사로 항일하다 을사늑약 뒤 일본이 조선 침략을 공고화하던 1908년 3월,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1851~1908)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조선은 일본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살아가기 어렵다”면서 “조선은 일본의 보호국으로 있는 게 여러모로 유익한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선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야 할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 어려웠다. 그는 일본에 매수돼 이들의 하수인으로 행동하던 대표적인 친일파였다. 스티븐스 발언에 격분한 재미교포 전명운(1884~1947)과 장인환(1876~1930)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각자 스티븐스를 암살하기로 계획했다. 스티븐스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향하려던 3월 23일, 전 의사가 스티븐스에게 다가가 저격했지만 실패했다. 전 의사가 스티븐스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장 의사가 이를 보고 스티븐스를 다시 저격했다. 장 의사의 총에 맞은 스티븐스는 이틀 만에 병원에서 죽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티븐스 저격사건’이다. 소식은 바로 한국에 알려졌다. 하지만 상당수 친일매체들은 이를 기사화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의식 있는 언론들 역시 일제의 검열이 워낙 심해 이를 타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신보는 주저하지 않고 이 사건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신보는 3월 25일자로 ‘쾌한 자의 쾌한 일’이란 제목으로 “한국 외부 고문관 미국인 슈지분(스티븐스의 한국 이름)이 미국 상항(샌프란시스코)에서 총을 맞아 중상을 입었는데, 총을 쏜 자는 상항에 사는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두 사람과 거사 현장에 같이 있지 못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찌 이들의 애국 열성을 위로하지 않을 수 있겠냐”는 내용의 논설도 게재했다. 뒤이어 28일자에는 스티븐스가 사망한 소식과 함께 실명이 밝혀진 전명운·장인환 의사의 행적을 상세히 다뤘다. 이후로도 신보는 이들의 속보를 지속적으로 내보냈다. 훗날 미국 법원은 전명운에겐 무죄를, 장인환에겐 25년형을 선고했다. 이후 장 의사는 미국 감옥에서 복역하다가 1919년 가석방됐다. 일제 치하에서 친일 미국인을 죽인 전명운과 장인환을 위로하는 논설을 싣는다는 건 당시 영국인 베델 소유의 신보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IMF 구제금융 때 금모으기의 원조가 되다 베델은 기사로만 항일 투쟁을 이어가지 않고 직접 행동에도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1907년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이다. 일본은 조선을 경제적으로도 예속시키려고 조선 정부에 차관 도입을 압박했다. 당시 조정은 경제적 능력이 전무했다. 차관은 한없이 불어나 130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당시 대한제국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로 정부가 갚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애국심이 강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차관을 갚자는 운동이 시작됐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 때 나랏빚을 갚기 위한 ‘금모으기 운동’의 원조 격으로, ‘경제주권 찾기’ 노력의 하나였다. 1907년 2월 대구에서 서상돈(1850~1913)과 김광제(1866~1920), 윤필오(1860~1924) 등이 시작했다. 신보는 국채보상운동의 중심지였다. 베델은 의연금을 보관하는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신보사에 설치하고 이 운동을 주도했다. 신보는 처음부터 이런 노력을 꾸준히 알리고 지원했다. 1907년 4월까지 4만여명이 참여했고 5월에는 모인 금액이 20만원에 달했다는 기록도 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조선의 침략 정책을 사사건건 반대할 뿐 아니라 아예 조선 독립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베델의 행보에 대해 일본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백석예술대 졸업생 양정은 작가, 예술의 전당에서 개인전 개최

    백석예술대 졸업생 양정은 작가, 예술의 전당에서 개인전 개최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양정은 작가의 개인전 ‘이미 아직(already not yet)’이 7월 10일부터 7월 18일까지 개최되었다. 양정은 작가는 아시아프 문화역 서울 284(2012, 2013), 세텍서울아트쇼 SETEC(2013), GIAF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2014),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2014, 2016), HongKong Affordable Art Fair HKCEC(2015), 우수작가전 조선일보미술관(2018), 양정은展_ 집 그리고 집 그리고 집 Cyart Space(2014), 그리고 집 남산갤러리(2015), 양정은展_ 넓히다 Cyart Space(2016) 등 활발한 단체전과 개인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정은 작가 작품의 공통점은 작은 집들이 모여 화폭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집은 사람들의 개개인의 영혼을 의미하며, 저마다의 빛과 색으로 칠해진 지붕, 벽, 창문은 각 사람의 아우라를 의미한다. 즉 개개인은 하나의 작은 집(영토, 백성)으로서 천국을 이루는 형상을 지니고 있다. 그 나라는 보이지 않는 사닥다리 아래 다양한 모양과 색을 지닌 집의 형상으로 견고하게 영토를 지켜내기도, 침투하기도 한다. 또한 작품 밖에서 끝없이 영토를 그려나가는 작가의 행위까지도 나라의 확장을 실현하는 행위이자 선언인 것이다. 이 작품을 두고 ‘하나님 나라’인지 묻는다면, ‘이미 왔지만 아직 오지 않은(already no yeet) 나라’라는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예술의 전당 전시 주제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이미 아직’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양정은 작가의 의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여기지 않는 작가의 세심한 손길, 모든 사람을 지위나 처지에 상관없이 똑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작가의 시선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우리 애는 왜 아기상어·캐리언니에게 푹 빠졌나…그 캐릭터의 ‘시선강탈’ 비법은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우리 애는 왜 아기상어·캐리언니에게 푹 빠졌나…그 캐릭터의 ‘시선강탈’ 비법은

    “어른들 눈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왜 저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8살 딸과 3살 아들을 둔 맞벌이 아빠 박성진(38·가명)씨는 눈 달린 버스 ‘타요’나 헬멧 쓴 펭귄 ‘뽀로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경찰차 ‘폴리’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보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아이들이 비슷한 내용의 에피소드를 수없이 돌려보며 깔깔거리는 걸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가도 정작 급할 땐 박씨가 스마트폰에서 캐릭터들을 소환한다. 출근준비를 하던 엄마·아빠를 붙잡고 징징거리던 남매는 곧 애니메이션에 빠져든다. 3살 준형이에게는 아직 뽀로로가 최고지만 곧 뽀로로와 작별하고 ‘꼬마버스 타요’를 거쳐 ‘요괴워치’를 지나 ‘포켓몬스터’로 넘어갈 것이라는 걸 잘 안다. 요즘은 만화 캐릭터만 아이들의 대통령이 아니다. 유튜브 콘텐츠 캐릭터인 ‘캐리 언니’와 ‘헤이 지니’, ‘도티와 잠뜰’도 인기가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 있을까.●유튜버 캐리·헤이 지니의 ‘직접적인 교감’ 장난감 신상품을 갖고 놀거나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장소를 소개해 주는 캐릭터인 캐리 언니는 4~5세 여자아이들에게 ‘캐통령’(‘캐리’와 ‘대통령’을 합친 말)으로 불린다. 유튜브 구독자 수만 185만명이고, 많이 본 영상은 조회 수가 1500만회에 육박한다. 1대 캐리 언니였던 강혜진씨가 지난해 2월 갑자기 하차했을 땐 “아이가 충격받아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맘카페에 올라왔다. 강씨는 ‘헤이 지니’라는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두 캐릭터 모두 엄마들에겐 애증의 대상이다. 주부 허진영(36)씨는 “지니 언니가 가지고 놀았다며 졸라서 사 준 장난감만 해도 공룡메카드, 숲의 요정 페어리루, 아띠친구 뚜뚜 등 셀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무엇이 캐리와 지니를 특별하게 했을까. 아이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이 우선 꼽힌다. 캐리 언니와 헤이 지니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형식이어서 마냥 보기만 하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는 다르다. 캐리 언니를 만든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과거 아이들은 TV가 보여 주는 만화영화를 수동적으로 접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과 유튜브로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서 본다”면서 “캐리TV는 스마트폰 세대인 아이들이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제작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에 달하는 기존 애니메이션과 달리 유튜브 콘텐츠는 하루면 새 영상을 만들 수 있어 아이의 트렌드를 반영해 진짜 친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어가족의 감각·즉각적인 멜로디 ·가사 매일 수백개씩 쏟아지는 유튜브 등의 아동 콘텐츠 속에서도 아이들은 귀신같이 ‘물건’을 찾아낸다. 인기몰이 중인 ‘상어가족’이 대표적이다. 2분 넘지 않는 짧은 동요 동영상 ‘상어가족’은 연관 동영상을 합해 유튜브 누적조회 수 17억 회를 넘으며 ‘국민 동요’로 등극했다.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가사가 반복되는 멜로디와 결합해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김영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것에 반응한다”면서 “상어가족은 이러한 아이들의 취향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년째 뽀통령’ 뽀로로의 세세한 묘사 아이들을 순간적으로 집중시켰다고 해도 인기가 오래가리란 보장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2003년 태어나 15년째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저력은 대단하다. 뽀로로를 만든 최종인 아이코닉스 대표는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곳에 꽂혀 까르르 넘어간다”면서 “스토리를 짤 때 사소한 것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뽀로로를 보여 주고 재밌는 부분을 물으면 “뽀로로가 엉덩방아를 찌고 나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게 재밌었다”거나 “뽀로로가 넘어지지 않으려 팔을 버둥거리고 뒤뚱거리다가 결국 넘어져 미끄러져 내려온다”는 등의 세세한 기억을 꺼내 놓는다고 한다. 그래서 상황 묘사를 할 때도 가급적 세세하게 하려 노력한다. 디테일을 녹이기 위해 아이들이 싸울 때의 장면을 관찰해 기록해 뒀다가 뽀로로와 그 친구인 꼬마공룡 크롱이 싸우는 장면을 그릴 때 반영한다고 한다. 캐리·지니 언니 등 신흥 강자들의 도전에도 뽀로로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61만명이다. 이우진 아이코닉스 컨텐츠개발팀장은 “버스가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타요’ 에피소드 중 가장 조회 수가 많은 이야기는 타요가 우주로 가는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버스가 우주로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인기가 너무 좋아 매 시즌 우주로 가는 에피소드를 넣게 됐다. 아이들이 보는 시각과 어른이 보는 시각이 그만큼 다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부모 마음 잡은 ‘슈퍼윙스’ ‘엄마까투리’ 아이들의 마음만 빼앗는다고 성공한 캐릭터가 되기는 어렵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줄 사람은 부모이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슈퍼윙스’와 ‘엄마까투리’를 제작한 정길훈 퍼니플럭스 대표는 “슈퍼윙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행기를 소재로 하지만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문화를 소개해 주기에 교육적”이라면서 “엄마까투리도 공벌레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소개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야기할 소재를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슈퍼윙스는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각 나라의 인사말이나 간단한 대화를 알려 줘 교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원칙·기준 세워 긴 호흡 가진 캐릭터 제작을” 부모들은 맞벌이 등 시간이 부족한 육아환경 탓으로 아이들에게 TV와 유튜브 등을 보여 주면서도 중독성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한다. ‘뽀로로 아빠’ 최 대표는 “뽀로로 이야기의 핵심은 나와 다른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면서 “다른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만들 때도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영재 교수는 “미디어 환경이 유튜브로 넘어가면서 어린아이들도 스스로 원하는 콘텐츠와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면서 “아동 캐릭터를 만드는 제작자들이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세워 교육적으로 충실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우리나라도 수십년 동안 사랑받는 장수 캐릭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뽀로로·캐리언니에게 푹 빠진 우리 아이, 동심 저격 비법은

    뽀로로·캐리언니에게 푹 빠진 우리 아이, 동심 저격 비법은

    “어른들 눈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왜 저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8살 딸과 3살 아들을 둔 맞벌이 아빠 박성진(38·가명)씨는 눈 달린 버스 ‘타요’나 헬멧 쓴 펭귄 ‘뽀로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경찰차 ‘폴리’ 등 애니매이션 캐릭터들을 보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비슷한 내용의 에피소드를 수없이 돌려보며 낄낄거리는 걸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가도 아침 등 정작 급할 땐 박씨가 캐릭터들을 스마트폰에서 소환한다. 출근 준비하던 엄마·아빠를 붙잡고 징징거리던 남매는 곧 애니매이션에 빠져든다. 3살 준형이에게는 아직 뽀로로가 최고지만 점점 크면 작별하고 ‘꼬마버스 타요’, ‘로보카폴리’를 거쳐 ‘터닝메카드·공룡메카드’, ‘요괴워치’를 지나 ‘포켓몬스터’와 ‘베이블레이드’로 넘어갈 것이라는 걸 잘 안다.요즘은 만화 캐릭터만 아이들의 대통령이 아니다. 유튜브 콘텐츠 캐릭터인 ‘캐리언니’와 ‘헤이 지니’, ‘도티와 잠뜰’도 인기가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이나 유튜브 영상 속 캐릭터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 있을까. 어린이용 캐릭터와 콘텐츠를 만들어 온 제작자,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의 분석을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의 비밀을 살펴봤다. 비법1: 아이들과 공감대를 가진 친구가 되라 장난감 신상품을 갖고 놀거나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장소를 소개해 주는 캐릭터인 캐리언니는 4~5세 여자아이들에게 ‘캐통령’(‘캐리’와 ‘대통령’을 합친 말)으로 불린다. 유튜브 구독자 수만 185만명이고, 많이 본 영상은 조회 수가 1500만회에 육박한다. 1대 캐리언니였던 강혜진씨가 지난해 2월 갑자기 하차했을 땐 “아이가 충격받아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맘카페에 올라올 정도였다. 강씨는 ‘헤이 지니’라는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두 캐릭터 모두 엄마들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주부 허진영(36)씨는 “지니 언니가 가지고 놀았다며 졸라서 사 준 장난감만 해도 공룡메카드, 숲의 요정 페어리루, 아띠친구 뚜뚜 등 셀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무엇이 캐리와 지니를 특별하게 했을까. 전문가들은 아이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꼽았다. 캐리 언니와 헤이 지니는 아이들과 직접 대화하는 형식이어서 마냥 보기만 하는 일반적인 애니매이션 캐릭터와는 다르다. 영상 속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대한 장점과 단점 등 솔직한 느낌을 이야기한다거나 영상 댓글을 통해 시청자인 아이들과 직접 소통하는 식이다. 김예나(6)양은 “캐리언니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친구들과 달리 나랑 함께 놀아 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다”면서 “내가 해 보고 싶었던 것들도 대신해 준다”고 말했다. 캐리 언니를 만든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과거 아이들은 TV에서 해 주는 만화영화를 수동적으로 접했다면 요즘은 스마트폰과 유튜브로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서 본다”면서 “캐리TV는 스마트폰 세대인 아이들이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생활에서 밀접하게 느끼는 소재들을 활용해 캐리가 대신해 주면서 일종의 친구 역할을 해 준다는 이야기다. 박 대표는 “기존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라면 캐리는 좀더 실생활에 가까운 리얼리티 캐릭터라 할 수 있다”면서 “제작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에 달하는 기존 애니메이션과 달리 유튜브 콘텐츠는 하루면 새 영상을 만들 수 있어 아이의 트렌드를 반영해 진짜 친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법2: 짧고, 반복적으로…멜로디로 이목을 사로잡아라 매일 수백개씩 쏟아지는 유튜브 등의 아동 콘텐츠 속에서도 아이들은 귀신같이 ‘물건’을 찾아낸다. 인기몰이 중인 ‘상어가족’이 대표적이다. 2분 넘지 않는 짧은 동요 동영상 ‘상어가족’은 연관 동영상을 합해 유튜브 누적조회 수 17억회를 넘으며 ‘국민 동요’로 등극했다.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가사가 반복되는 멜로디와 결합해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아이돌 그룹 등이 쉬운 멜로디를 반복적으로 불러 인기를 끄는 ‘후크송’과 같은 원리다. 2분이 채 되지 않는 노래 길이도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요새 추세와 맞았다. 김영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것에 반응한다”면서 “상어가족이나 (유치원생, 초등학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노래) ‘사랑을 했다’ 같은 경우 이러한 아이들의 취향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법3: 디테일을 잡아내라 하지만 순간 아이들을 집중시켰다고 해도 인기가 오래가리란 보장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2003년 태어나 15년째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저력은 대단하다. 뽀로로를 만든 최종인 아이코닉스 대표는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곳에 꽂혀 까르르 넘어간다”면서 “스토리를 짤 때 사소한 지점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뽀로로를 보여 준 뒤 재밌는 부분을 물으면 “뽀로로가 엉덩방아를 찐 뒤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게 재밌었다”거나 “뽀로로가 넘어지지 않으려 팔을 버둥거리고 뒤뚱거리다가 결국 넘어져 미끄러져 내려온다”는 등의 세세한 기억을 꺼내 놓는다고 한다. 그래서 상황 묘사를 할 때도 가급적 세세하게 하려 노력한다. 디테일함을 녹이기 위해 아이들이 싸울 때의 장면을 관찰해 기록해 뒀다가 뽀로로와 그 친구인 꼬마공룡 크롱이 싸우는 장면을 그릴 때 반영한다고 한다. 최대한 아이들의 입장에서 묘사해야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재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리·지니 언니 등 신흥 강자들의 도전에도 뽀로로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61만명이다. 이우진 아이코닉스 컨텐츠개발팀장은 “버스가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타요’ 에피소드 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이야기는 타요가 우주로 가는 이야기”라면서 “처음에 제작진에서는 ‘버스가 우주로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인기가 너무 좋아 매 시즌 우주로 가는 에피소드를 넣게 됐다. 아이들이 보는 시각과 어른이 보는 시각이 그만큼 다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비법4: 교육적 요소를 넣어 부모를 공략하라 아이들의 마음만 빼앗는다고 성공한 캐릭터가 되기는 어렵다. 결국 아이가 유튜브를 볼 스마트폰을 쥐어 줄 사람은 부모이기 때문이다. 아동 콘텐츠 제작자들이 부모의 욕구를 반영한 캐릭터를 만드는 이유다. 애니메이션 ‘슈퍼윙스’와 ‘엄마까투리’를 제작한 정길훈 퍼니플럭스 대표는 “슈퍼윙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행기를 소재로 하지만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문화를 소개해 주기에 교육적”이라면서 “엄마까투리도 공벌레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소개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야기할 소재를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슈퍼윙스는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각 나라의 인사말이나 간단한 대화를 알려 줘 교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슈퍼윙스에는 이야기별로 다양한 인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생활에서 다문화를 접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원칙과 기준 세워 긴 생명력 가진 캐릭터 나와야  부모들은 맞벌이 등 시간이 부족한 육아환경 탓으로 아이들에게 TV와 유튜브 등을 보여 주면서도 중독성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한다. ‘뽀로로 아빠’ 최 대표는 “뽀로로 이야기의 핵심은 나와 다른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면서 “다른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만들 때도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디어 환경이 유튜브로 넘어가면서 어린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와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면서 “아동 캐릭터를 만드는 제작자들이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세워 교육적으로 충실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우리나라도 수십년 동안 사랑받는 장수 캐릭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스티브잡스 혼외딸 “아버지, 신음소리 낸 뒤 지켜보게 해”

    스티브잡스 혼외딸 “아버지, 신음소리 낸 뒤 지켜보게 해”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혼외 딸 리사 브레넌-잡스(40)가 비망록 ‘스몰 프라이(Small Fry, 하찮은 존재)’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부정했던 비정한 아버지 잡스에 대해 말했다. 잡스는 23세 때 고교 시절부터 사귀었던 크리산 브레넌과의 사이에서 딸 리사를 낳은 뒤 DNA 친자 확인까지 거쳤지만 한동안 인정하지 않고 재정적 지원을 거의 하지 않았다. 크리산은 식당 청소 일 등을 하며 정부 보조금을 받고 어린 딸을 키웠다. 크리산은 성공한 잡스에게 딸과 함께 살 수 있는 예쁜 집을 봐뒀으니 사 달라고 부탁했지만, 잡스는 그 집을 “아름답다”고 말한 후, 자신과 그의 아내 로렌 파웰과 함께 이사했다고 리사는 회고했다. 1991년 파웰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뒤 잡스는 리사를 딸로 인정했다. 그러나 잡스는 딸 앞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리사는 “어느 날 잡스가 파웰과 키스하면서 그녀의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며 연극에서처럼 신음소리를 냈다. 자리를 뜨려 하자 잡스는 ‘거기 있어. 우리는 가족들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야. 가족의 일원이 되려면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그가 신음하며 넘실대는 모습을 곁눈질로 지켜봤다”고 책에 썼다. 그는 NYT 인터뷰에서 “그런 아버지의 행동이 위협으로 느껴지진 않았다.단지 ‘생경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법원으로부터 친자 확인을 받고 10여 년이 흐른 뒤 잡스는 또다시 아버지임을 부정한다. 애플 웹사이트에 올린 최고경영자(CEO) 이력에 아이를 세 명이라고 기재했다. 파웰과의 사이에서 난 아이만 기재한 것이다. 앞서 리사는 패션잡지 배니티 페어에 소개된 비망록 발췌문에서 “그에게 나는 정상을 향한 등정 과정에서 하나의 ‘오점’이었다.그래서 우리의 이야기는 그가 원했을지도 모를 위대함과 미덕에 대한 서술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화해했고 잡스가 암 투병을 할 때 리사는 그 곁을 지켰다.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던 잡스는 그녀 앞으로도 유산을 남겼다. 리사는 NYT 기자에게 “아버지는 오랜 시간 나를 딸로 받아들이길 거부했지만, 나는 그를 용서했다. 아니 오히려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잡스의 미망인 파웰 잡스와 잡스의 여동생 모나 심슨은 성명을 통해 “리사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다.당시 우리의 기억과 극적으로 다른 그녀의 책을 읽는 것은 슬플 것”이라며 “우리가 아는 아버지 스티브는 리사를 사랑했고, 그녀가 어렸을 때 당연히 했어야 했던 아버지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예술가들 돕기로 시작… 세계문화 접속 창구로”

    “청년 예술가들 돕기로 시작… 세계문화 접속 창구로”

    병원 건물 사들여 젊은 작가 쉼터 꾸며 전시·숙박 등 지원… 작품 구입·기부도 지역민들과 예술가 연결 도우며 인기 “간섭 피하려 관청 도움 일절 받지 않아”“청년 작가들이 맘 놓고 작품을 기획하고, 꿈을 키워 나가는 데 작으나마 힘을 보탰으면 합니다.”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에 복합문화 공간 ‘김냇과’를 마련한 지 1년을 맞은 ㈜영무토건 박헌택(55) 대표는 20일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키운다는 요량으로 작은 공간을 꾸렸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또 “아시아권 등 세계적 문화예술인들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현재 부산 해운대에 신축 중인 호텔에도 갤러리 등 별도 공간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김내과’란 개인병원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거쳐 쉼터로 꾸렸다. 이제 젊은 작가나 동호회원 등이 드나들며 모임, 전시회를 갖는다. 전체면적 900㎡인 건물 지하엔 갤러리, 1층엔 카페, 2층엔 도서관과 연주회 공간 등을 배치했다. 3층엔 객실 6개를 갖춘 ‘부티크 호텔’을 만들어 국내외 예술인들에게 실비만 받고 내준다. 1층 카페에 들어서자 50여년 전 건축된 붉은 벽돌을 살린 내부공간이 눈길을 끈다. 벽면엔 지역 작가들의 조각, 회화, 캘리그래피, 공예품 등이 빼곡했다. 박 대표는 “오는 23일엔 ‘2018 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전 공동 큐레이터인 문범강 재미 화가의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란 주제로 강의도 곁들인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선 ‘도시락(樂) 콘서트’와 인문학 강의 등도 정례적으로 열린다. “‘김냇과’가 음악과 미술의 ‘컬래버’ 행사로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예술인 후원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그는 전시공간 무료 대여, 리플릿 제작 지원, 하우스페어 후 작품 구입 등 여러 방법으로 작가들을 돕고 있다. 한 작가는 “지역 젊은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예술을 바라보는 박 대표의 남다른 사랑을 느꼈다”고 되뇌었다. 2000년 초쯤 대기업을 뛰쳐나와 건축업에 뛰어들면서 지인 소개로 젊은 조각가를 만났다. 이 작가는 2009년 대인시장에서 ‘미테 우그로’란 대안 미술공간을 마련해 청년 작가 발굴과 아시아권 교류,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박 대표는 “그를 통해 젊은 지역 예술인들을 두루 만나고 애로를 들었다”고 되돌아봤다. 이들을 돕기 위해 2006년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카페’를 만들었다.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와 강의, 주민 체험교실 등을 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16년엔 남구 구동 사옥에 180여㎡ 규모의 ‘예다음갤러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100여점의 작품 판매를 연결해 주고 스스로도 회회와 조각 등 50여점을 구입했다. 올 초엔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중소업체로서는 거액이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임직원들이 광주문화재단에 매월 1만원씩 기부하도록 하고, 회사 측은 별도로 매년 300만원씩 5년간 후원한다. 현재 광주문화재단과 광주비엔날레 이사로 각각 활동하며 지역 예술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란 평을 듣고 있다. 박 대표는 “‘김냇과’란 장소를 세계문화 접속 창구로 활용하겠다”며 “‘간섭’을 피하기 위해 관청 도움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다음달 광주비엔날레 개막 등 대형 문화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며 약속을 곱씹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예다지, ‘프리미엄 기능성도어’로 인천시 품질우수 지정 기업 선정

    ㈜예다지, ‘프리미엄 기능성도어’로 인천시 품질우수 지정 기업 선정

    ㈜예다지가 프리미엄 기능성도어로 인천시 품질우수 지정 기업에 선정됐다. 지난달 24일 인천광역시는 공산품 분야에서 품질우수제품 지정 40개 기업(62개 품목)을 선발하고, 지정서를 수여했다. 인천시 품질우수 지정 기업 선정은 품질우수제품 기업 대표 및 임직원에게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공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인정한 품질우수제품 기업이라는 자긍심과 명예를 부여하고자 마련되었다. 품질우수제품 지정기업은 제품에 품질우수 지정마크(QR마크)를 사용할 수 있어 국내·외에서 기업이나 제품을 홍보·판매 시 활용할 수 있다. 인천 QR인증(품질우수제품)은 인천에서 생산되는 생활소비재 및 공산품 중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지정해 중소기업 품질향상 및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인지도 높은 인천시 품질우수제품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또한 품질우수 지정기업은 QR마크 사용과 함께 인천시로부터 △품질우수 및 우수기업제품 전시회(서울국제 소싱페어) 우선 지원 △품질우수제품 국내 전시회 개별참가 우선 지원 △코스트코 코리아 전시·홍보전 우선 지원 △기타 전시·판매전, 공공기관 구매상담회, 특별판매전 우선 지원 △미추홀 아이마켓 입점 우선 지원 △인천 비즈오케이 기업홍보관 등록 지원 △인천시 각종 지원사업 우대 가점 부여 △경영안정자금 지원(2019년 지원될 수 있도록 협의 중)등의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다지는 공간과 공간을 유해세균으로부터 차단시켜 더욱 청정하고 건강한 실내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리미엄 기능성 도어의 제품력을 인정받아 품질우수제품 지정 기업에 선정됐다. ㈜예다지의 프리미엄 기능성 도어는 항균, 항곰팡이, 원적외선방출, 음이온 방출, 탈취효과 등 5가지 기능으로, 특히 매년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탐사선 ‘파커’의 시작과 종말 - 금성으로 먼저 가는 이유

    [아하! 우주] 태양탐사선 ‘파커’의 시작과 종말 - 금성으로 먼저 가는 이유

    초속 190km로 태양에 급강하   수십 년에 걸친 과학자들의 치열한 토론과 제작 기간을 거친 끝에 마침내 최초의 태양 밀착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SP)가 지난 12일 태양으로의 장도에 올랐다. 총 15억 달러(한화 1조 7000억원)가 투입된 PSP는 앞으로 어떤 행로를 그리며 태양 미션을 수행할까? 우주탐사 역사상 최초로 작열하는 태양 대기 속으로 뛰어들 파커 탐사선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발사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따라가보도록 하자. 가로 1m, 세로 3m, 높이 2.3m, 건조중량 555kg인 파커가 일단 지구 중력을 끊고 우주로 탈출하는 데 사용한 로켓은 강력한 델타 IV 헤비 로켓으로, 세 개의 부스터로 구성된 것이다. 로켓 발사에서부터 약 6분 만에 탐사선은 1단 로켓과 페이로드 페어링(원뿔 모양 보호덮개)을 분리한 데 이어, 2단 로켓과 3단 로켓까지 차례로 분리한 뒤, 발사 40분 뒤에는 PSP가 모든 추진체로부터 분리되어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자체 동력으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탐사선이 곧장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것은 아니다. 태양의 가공할 중력을 버티며 태양 궤도를 선회하려면 탐사선 속도가 엄청나야 한다. ​ 태양이 태양계 전 천체들의 질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99.84%나 되며, 중력의 크기는 지구의 몇십 배에 달한다. 따라서 태양 중력에 붙잡혀 태양 속으로 곤두박질하지 않으려면 탐사선 속도가 초속 190k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서울-대전 간을 1초에 주파하고, 서울-뉴욕 간 거리 1만 1000km를 1분에 주파하는 속도로,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 최고속도를 기록하게 된다. 이 같은 어마무시한 속도는 로켓 힘만으로는 결코 만들어낼 수가 없다. 이럴 때 천체물리학자들이 사용하는 전가의 보도가 있는데, 바로 중력도움이라는 것이다. 중력보조라고도 하는 이 중력도움은 영어로는 스윙바이(swing-by), 또는 플라이바이(fly-by)라고도 하는데, 한마디로 ‘행성궤도 근접 통과’로 행성의 중력을 슬쩍 훔쳐내어 우주선의 가속을 얻는 기법이다. 행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주선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가속시키는 셈으로, 이론상으로는 행성 궤도속도의 2배에 이르는 속도까지 얻을 수 있다. PSP가 중력도움을 얻을 대상 천체는 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금성이다. 파커는 발사 6주 후인 9월 말경에 금성에 도착하여 9월 28일, 태양과 계산된 중력 춤을 추도록 고안된 기동을 조심스럽게 시작하여 금성을 7차례 ‘플라이바이’한 끝에 태양에 최접근할 때는 시속 69만km까지 가속한다. 물론 파커가 금성을 플라이바이할 때도 그냥 놀게 두지는 않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알뜰한 과학자들은 그 기회를 이용해 턱없이 부족한 금성의 과학 데이터를 부지런히 수집하는 '알바'를 시킬 예정이다. 태양풍과 코로나의 비밀을 풀어라 지구를 떠난 지 3달 후인 11월 11일, PSP는 처음으로 태양에 접근해 근일점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24궤도 중 첫 번째 궤도 비행을 시작한다. 태양을 밀착 비행하는 각 궤도는 꽃잎 모양을 이루는데, 탐사선은 이 꽃잎 궤도를 따라 우주 멀리 갔다가 다시 태양으로 근접해오는 선회비행을 계속하게 된다. PSP의 ‘태양을 터치하라!'(Touch the Sun)라는 미션 이름은 기존의 어떤 태양 탐사선보다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목표 접근 거리는 616만km로, 이는 1976년 헬리오스 2호가 세운 기록(4300만km)보다 7배나 가까운 거리다. 그렇다고 PSP가 댓바람에 그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궤도를 돌 때마다 조금씩 좁혀나가, 오는 11월 태양에서 2400만km 떨어진 궤도에 처음 진입한 뒤, 2025년 6월쯤 616만km까지 접근한다.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100m라 한다면 태양에 4m까지 바짝 접근하는 셈이다. 이번 태양 미션의 2대 과제는 태양 대기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 온도 6000도보다 수백 배나 높은 이유, 그리고 태양풍의 엄청난 풍속이 어디서 기인하는가 하는 비밀을 푸는 것이다. 또한 태양이 어떻게 태양 플레어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지 알아내는 것도 포함된다. 태양풍과 태양 플레어는 우주여행, 인공위성, 심지어 지구에서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심우주를 탐사하는 우주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태양풍에 관한 연구는 필수적이다. PSP가 이들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안 지구와의 통신은 중단된다. 대신, 가능한 한 많은 관측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며, 그런 다음 대량의 정보를 일괄적으로 전송한다. 과학자들은 PSP가 오는 11월 최초로 근일점을 통과할 때 태양에 관한 놀라운 통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커 미션의 기간은 7년으로 2025년 중반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탐사선이 여전히 열 방패 뒤에 숨겨진 섬세한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자세 제어용 연료를 가지고 있다면, 담당 과학자들은 파커에게 연장 근무를 명령할 것이 분명하다. 거금을 쏟아부은 만큼 최대한 뽑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잖아 연료는 바닥날 것이며, 탐사선은 무동력 상태로 떨어져 하이테크 열 방패도 더이상 쓸모없어진다. 그러면 PSP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과학자들은 탐사선의 각종 장비와 골격은 열 차폐막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천천히 떨어져나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PSP 프로젝트 매니저인 앤드류 드리스먼 박사는 파커의 마지막을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한다. “탐사선이 연료를 소진한 후 장비들이 하나씩 해체되는 데는 10년,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그러면 이들로 인해 생긴 탄소 디스크가 태양 궤도를 따라 떠돌 것이다. 태양이라는 별이 자신의 에너지로 길러냈던 인간이 기술을 개발해 만들어낸 물건이 자신의 품으로 날아들어 산화하고, 그 유물이 외로이 태양 궤도를 떠돌게 되는 셈이다.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오래 태양 궤도를 떠돌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아마도 그 탄소 디스크는 태양계가 종말을 맞을 때까지 그렇게 태양 주위를 떠돌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두뇌 백병전’ 브리지 80세 할머니도 뛴다

    ‘두뇌 백병전’ 브리지 80세 할머니도 뛴다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두뇌 싸움을 벌이는 브리지(Bridge)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경기를 치르는 데 필요한 최소 인원은 4명이며, 테이블에 마주 앉는 두 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13장씩 카드를 나눠 가지면서 경기는 시작된다. 카드를 한 장씩 뽑아 딜러를 정한 뒤 으뜸패를 결정하기 위한 입찰(Bid)을 진행하고, 이후 딜러의 왼쪽에 앉은 사람이 카드를 한 장 내놓으면 나머지 3명은 같은 문양에 맞춰 카드를 낸다. 이때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4장의 카드를 갖는다. 이런 식으로 모든 카드를 소진하면 미리 정한 계약 내용에 따라 점수를 계산해 승자를 결정한다. 남자 페어와 단체, 여자 페어와 단체, 혼성 페어와 슈퍼 혼성 단체 등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가만 앉아 진행하다 보니 선수의 연령이 높은 게 특징이다. 대다수 출전자가 50대 이상이며, 여자 페어에 출전하는 리타 초크시(인도·80)는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령 출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40개 정식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한 명도 출전하지 않는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대한체육회에 가맹돼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아전람 박람회 8월 23~26일 개최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제19회 동아 홈&리빙페어」, 「제15회 동아 기프트쇼」, 「제13회 동아 차‧공예 박람회」, 「제12회 동아 스포츠‧레저산업 박람회」가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제48회 MBC건축박람회」와 동시에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홈&리빙, 판촉 및 선물용품, 차‧공예품, 스포츠‧레저용품 등으로 이루어진다. 관련제품의 최신정보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이번 박람회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아전람 홈페이지(www.dong-afairs.co.kr)에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보내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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