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페스트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교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 도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단원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해안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83
  • 얼쑤~ 신명나네

    얼쑤~ 신명나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의 ‘2016년 토요상설공연’이 오는 30일 전북 전주 무형유산원 야외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 특별공연은 ‘전통의 미, 미래로의 희망’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인간문화재 문재숙, 제57호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이춘희, 제5호 ‘판소리’ 김수연 전수교육조교 등 명인들이 출연해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신명나고 경쾌한 장단의 ‘모듬북 합주’(한국전통타악그룹 태극), 광대들의 재담을 곁들인 ‘판굿·버나놀이’(연희집단 더 광대),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의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등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공연들도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MBC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서 빼어난 경기민요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배우 양금석도 출연해 또 한번 경기민요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는 개막 특별공연을 필두로 12월 17일 송년공연까지 40여 차례 진행된다. 10월엔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전통춤 모임인 페스트 노즈를 초청해 토요상설공연을 색다르게 꾸밀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공연은 무료다. 강경환 문형유산원장은 “토요상설공연은 전통문화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무형유산 종목을 선보이는 국민 공감형 프로그램”이라며 “무형유산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구 도심서 새달 7~8일 ‘2016컬러풀대구페스티벌’

    대구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와 분필아트 세계 신기록 도전을 앞세워 지역 대표 축제인 ‘2016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열정’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7~8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백미인 컬러풀퍼레이드는 다음달 7일과 8일 양일간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서성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에 이르는 약 2㎞ 구간에서 열린다. 지난해 퍼레이드가 열린 너비 6m의 중앙로보다 3배 넓은 국채보상로에서 지난해보다 5배 많은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며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어느때보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140개 팀 7300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에는 일본 도쿄 삼바페스티벌 참가팀, 러시아 전통무용팀, 중국 변복팀 등 6개의 해외팀도 공연을 선보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 원주, 안동 타 지역팀 16개도 참가하며, 특히 광주팀은 대구팀과 함께 퍼레이드를 연출해 지역감정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스대구 결선에 출전한 24명이 시티투어 오픈카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고 50여대의 기상천외한 모양의 퍼레이드카와 말,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이 행진하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국채보상로를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회심작으로 내놓은 ‘컬러풀분필아트 기네스 도전’은 다음달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채보상로에서 진행된다. 분필아트 세계 기록 중 최대 면적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1만 8598㎡(2015년 8월 16일)며, 최대 인원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5391명(2009년 9월 20일)이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는 최대 면적 신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7일 국채보상로의 교통이 통제되면 도로 위에 전문 작가와 미술 전공 대학생들이 먼저 밑그림을 그린 뒤 그 틀에 시민 참가자들이 각자 원하는 그림이나 문구를 그리게 된다. 4월 28일까지 온라인 참가신청(www.cdf.or.kr)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대구시민, 타 시·도민, 외국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에 중앙네거리부터 종각네거리까지의 구간에서 오페라, 뮤지컬, 매직쇼, 마임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돼 각자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게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2016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퍼레이드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다양한 축제콘텐츠를 마련해 전 시민이 함께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축제의 성공 여부는 시민 참여에 달려 있으므로, 많은 시민들께서 축제에 함께해 주시고 교통통제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염병 인접 국가 방문해도 입국 때 ‘건강질문서’ 내야

    오는 8월 4일부터는 감염병이 발생한 지역 주변 국가를 방문해도 입국할 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기술한 ‘건강 상태 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검역 대상을 감염병 발생 국가는 물론 그 인근 국가의 여행자로까지 확대한 검역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달 3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은 콜레라, 페스트, 황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신종플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7종의 감염병이 발생하거나 유행한 지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입국 직전 이곳을 방문한 사람에 한해 건강 상태 질문서를 제출하게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오염지역에서 출발했더라도 오염지역이나 오염 인근 지역을 거쳤다면 건강 상태 질문서를 내야 한다. 다만 입국 시점에 오염지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의 잠복기가 지났다면 질문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최장 잠복기는 콜레라 5일, 페스트와 황열은 각각 6일, 사스와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10일, 메르스는 14일이다. 한편 개정안은 복지부 장관이 검역 업무 수행을 위해 항공사, 선박 운항사에 승객 예약자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9금 판타지 ‘테일 오브 테일즈’ 스틸 공개

    19금 판타지 ‘테일 오브 테일즈’ 스틸 공개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신작 ‘테일 오브 테일즈’ 스틸이 공개됐다. ‘테일 오브 테일즈’는 비밀의 숲을 둘러싼 세 개의 왕국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엮은 19금 판타지다. 이탈리아 작가 ‘잠바티스타 바실레’ 동화가 원작이다. 공개된 스틸은 아이를 낳고자 괴물의 심장을 먹는 여왕과 왕과의 하룻밤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는 노파, 거인과 동굴에서 신혼생활을 하게 된 공주의 모습 등 개성 만점 캐릭터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타이타닉’,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의 의상을 제작한 코스튬하우스 브랜드 ‘티렐리’가 완성한 고딕풍 의상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육감적이며 지적인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셀마 헤이엑, ‘미녀와 야수’, ‘블랙 스완’ 등으로 잘 알려진 뱅상 카셀, ‘님포매니악’에서 파격적인 전라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스테이시 마틴까지 판타지 주인공으로 파격 변신한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한 편의 명화 같은 감각적 스틸을 공개, 판타지 영화가 선사할 새로움을 예고하는 ‘테일 오브 테일즈’는 4월 중 개봉 예정이다. 133분. 사진=오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마음속 편견… 낙인이 ‘독’

    마음속 편견… 낙인이 ‘독’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한 해 에이즈 환자들이 1000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2014년 한 해에만 119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81명이 내국인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8%(367명)로 가장 많고, 30대 23.7%(282명), 40대 19.2%(229명)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3.7%를 차지한다. 1985년 첫 에이즈 환자가 신고되고서 30여년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2013년 1000명대에 접어들었다. 없어지기는커녕 오히려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다만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면서 이제는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 아니라 치료와 관리를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질병이 됐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원숭이에게서 인간으로 처음 옮겨 왔을 때만 해도 ‘제2의 페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었지만, 오랜 기간을 거치며 치명성이 떨어졌다. 지금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 결핍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10~12년이 걸리며, 치료하고 건강 관리를 한다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에이즈를 ‘죽는 병’이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에이즈 환자들이 더 두려워하는 건 병이 아니라 ‘사회적 낙인’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발표한 ‘2015 에이즈 행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국 15~59세 남녀 1000명 가운데 25.3%가 에이즈와 관련해 ‘죽음’을 떠올렸다. 16.7%가 에이즈를 생각하면 ‘동성애, 문란한 성생활, 성매매, 불결한 성관계, 잘못된 성문화’가 연상된다고 했고, 10.5%는 ‘전염병, 직업여성이 걸리는 병’ 등을 떠올렸다. 또 심지어 ‘지저분한 사생활, 혐오스럽다, 지저분하다’라는 말을 떠올린 사람도 5.4%나 됐다. 병원도 에이즈 환자를 꺼린다. 정부는 에이즈 환자 전문 병원을 새로 지정하는 게 여의치 않자 지난해 12월 전국 모든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 입원을 받도록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했지만, 요양병원협회가 감염 위험을 이유로 시행규칙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요양병원협회는 ‘일반인 4000명의 95.9%’가 에이즈 환자 요양병원 입원에 반대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에이즈 행태 조사를 보면 35.8%가 에이즈 환자와 키스하는 것만으로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답했고, 27.4%는 변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만으로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아직 만연하다. 하지만 에이즈는 그리 쉽게 발병하지 않는다. 우선 HIV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에이즈 환자가 아니다. HIV 감염자와 밥을 같이 먹어도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어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체액인 땀과 침에는 극소량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상대방 몸 안으로 들어가도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감염인을 문 모기에 물려도 감염되지 않는다. HIV 감염자와의 한 차례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01~0.1%로 매우 낮지만, 이는 평균 감염률로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수혈로 감염될 확률은 90%나 되지만, 혈액은 엄격히 관리되고 있어 실제 수혈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적다. HIV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할 때 아이에게 감염될 확률은 25~30%로 높은 편이지만, 치료를 받으면 아이에게 수직 감염될 가능성은 5% 이하로 낮아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 대문호의 숨결 영화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 대문호의 숨결 영화로

    리어왕·헨리 5세·리차드 3세 등… 현대적 감성·욕망 표현 작품 선정 다음달 23일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뜬 지 400년이 되는 날이다. 영국은 전 세계 곳곳에서 연극, 무용, 영화, 강연회, 전시, 온라인 강좌를 망라하여 셰익스피어를 재조명하는 프로젝트 ‘셰익스피어 리브스’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크린으로 옮겨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 상영전이 마련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주한영국문화원, CGV아트하우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를 연다. 원작에 대한 충실함과 재해석을 기준으로 모두 여덟 편을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셰익스피어 작품 연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대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 연극계의 거장 피터 브룩이 연출한 ‘리어왕’(1971)이 우선 눈에 띈다. 20대에 영국 왕립 셰익스피어 컴퍼니 연출가로 활동하며 연극사에 길이 남을 파격적인 작품을 쏟아낸 인물이다. 위대한 셰익스피어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폴 스코필드가 나온다. 이들은 1962년 연극 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춰 리어왕을 가부장적이면서도 가련한 백발노인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또 연기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여왕에게 귀족 작위를 받았던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은 ‘헨리 5세’(1944)도 대문호의 숨결을 느끼기엔 충분한 작품이다. 연극 무대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모두 섭렵했던 로런스 올리비에의 첫 셰익스피어 영화다. 수많은 ‘햄릿’ 영화 중에는 로런스 올리비에 이후 셰익스피어를 가장 잘 해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케네스 브래나의 연출·주연작(1996)이 선택됐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네 시간짜리 대작이다. 리처드 론크레인이 연출한 ‘리차드3세’(1995)는 원작 배경을 1930년대 영국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우리에겐 ‘반지의 제왕’의 대마법사 간달프로 익숙한 이언 매켈런이 출연한다. 영화계의 이단아인 로만 폴란스키와 데릭 저먼이 각각 연출한 ‘멕베스’(1971)와 ‘템페스트’(1979)도 상영 목록에 올랐다. 더글러스 히콕스가 연출한 ‘피의 극장’(1973)이 가장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을 코미디와 호러로 다양하게 비튼 B급 영화다. 20세기 중반 공포 영화의 대명사였던 빈센트 프라이스가 나온다. 마이클 잭슨의 걸작 노래 ‘스릴러’에서 사악하게 들리는 웃음소리가 바로 그의 것이다. 1899년에서 1911년 사이에 만들어진 단편 영화 모음인 ‘무성시대의 셰익스피어’도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너무 많이 알려진 영화는 제외하고 현대적 감성과 원작의 특징인 강렬한 욕망을 보여 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별 상영전은 4월 28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해외여행 | 역사가 흐르는 동방의 파리 하얼빈

    해외여행 | 역사가 흐르는 동방의 파리 하얼빈

    정교한 바로크풍 건물 사이로 웅장한 러시아 음악이 흐른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서양 문화를 받아들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하얼빈. 겨울이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빙등제가 펼쳐진다. 그뿐인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의 현장도 이곳에 있다. 그래서인지 하얼빈은 다른 중국 도시에 비해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하얼빈에서 가장 번화한 중앙대가. 유럽스타일의 건물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하얼빈합이빈, 哈爾濱은 추울수록 더욱 빛나는 도시다. 일 년의 반 이상이 겨울. 1월 평균기온은 대략 영하 20℃에 이른다.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노점상에는 아이스박스가 필요 없다. 상온에 놓아도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기 때문이다. ‘얼음의 도시’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매년 1월5일이 되면 세계 3대 겨울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하얼빈 빙등제가 열린다. 눈과 얼음의 축제인 하얼빈 빙등제에 전시할 거대한 얼음조각을 위해 매년 5,000여 명 이상의 조각가가 동원된다. 축제가 시작되면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얼음 조각가들도 바빠진다. 낮에 녹은 얼음조각을 밤새 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화강 북쪽 태양도공원에서는 빙설제도 함께 열린다. 하얼빈은 높은 강설량 덕분에 스키장도 발달해 있다. 일 년 중 스키를 탈 수 있는 날이 네 달이 넘는다. 눈의 질이 좋고 슬로프 경사도 적당해 스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6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른 야부리스키장은 풍부한 자연설로 유명한 헤이룽장성의 대표적인 스키장이다. 하얼빈에서 200km 떨어져 있다. 하얼빈은 중국 동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헤이룽장성흑룡강성, 黑龍江省의 성도다. 도시 자체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얼빈은 만주어로 ‘그물 말리는 곳’이라는 뜻으로 과거에는 한가한 어촌이었다. 여유로웠던 어촌마을이 동북지역 중심도시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19세기 초 러시아의 철도 기지가 건설되면서부터다. 러시아 사람들이 철로를 건설하면서 30여 개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19개국의 영사관이 들어서고 하얼빈은 국제적인 도시로 재탄생했다. 하얼빈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다. 1946년 4월28일 중국에서 가장 먼저 해방되어, 다른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94년에는 국가급 역사문화도시로 지정되기도 했다. 예술면에서도 중국 최초로 서양음악을 받아들였으며, 지난 2010년에는 UN 음악도시로 선정되었다. 중국 10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얼빈역에 마련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안중근 의사의 뜨거운 행적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강교항전기념관의 마점석 장군상항일투쟁 역사가 살아 있는 헤이룽장성 하얼빈 하면 빙등제가 떠오르지만, 하얼빈이 속한 헤이룽장성 곳곳에 우리 역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김좌진 장군, 이범석 총리가 활약한 항일투쟁의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하얼빈은 항일애국운동의 상징적인 장소로 19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이다. 하얼빈역 플랫폼에는 역사의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14년 하얼빈 역사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문을 열어,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기념관은 하얼빈역 앞에 있던 VIP 대합실 일부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입구는 하얼빈역의 옛 모습을 축소해 만들었다. 기념관 안에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들과 안중근 의사의 흉상, 손가락을 잘라 조국 독립을 결의했던 그의 손을 형상화한 브론즈 조각품 ‘거룩한 손’, 의거 당시 사진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러 자료들 중 가슴이 뜨거워지게 한 것은 안의사가 하얼빈에서 보낸 11일간의 행적이었다. 얼마나 두려웠을지, 어떻게 마음을 다졌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기념관 한 쪽 벽에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하는 장면을 그린 대형 벽화가 걸려 있다. 국가 1급 화가 권오송이 그린 작품으로, 인상적이다. 기념관에서 빠트리면 안 되는 것이 통유리 너머로 의거 현장을 보는 것이다. 안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현장은 하얼빈역 1번 플랫폼으로, ‘안중근 이등박문 격살 사건 발생지’라는 문구가 천장에 붙어 있다. 역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기념관 안에서 볼 수 있다. 헤이룽장성 제2의 도시인 치치하얼제제합이, 齊齊哈爾에서도 우리의 항일투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치치하얼 태래에 가면 강교항전기념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대한민국 초대 총리를 지낸 이범석 전 총리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 강교항일 투쟁은 일제가 만주를 침략한 지 두 달 만에 중국군이 태래현에서 일본군과 벌인 첫 번째 전투로, 중국의 항일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전투다. 이범석 전 총리는 마점석 장군이 지휘하던 중국항일군에 합류해 일본군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웠다. 중국 사람들이 731부대가 생체실험에 사용한 도구들을 보고 있다아직 발굴 중인 731부대의 잔해들 731부대 죄증진열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 현재의 731부대 죄증진열관은 이 건물 앞에 2015년 8월15일 3층 규모로 새로 지어진 것이다 731부대에 참여한 조직을 비롯해 고문방법과 과정 등 731부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마루타의 아픔이 느껴지는731부대 죄증진열관 하얼빈에서 꼭 가 봐야 할 곳 중 하나는 731부대 죄증진열관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만행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중국인들의 역사적인 상처가 아로새겨진 곳이다. 731부대는 일본 관동군의 세균전 부대로 1945년까지 3,850명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던 부대다. 일본의 비인도적 잔악행위를 보여 주는 곳으로 6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731부대를 조직하는 과정들이 소개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생생한 기록들이 숨을 턱 막히게 한다. 손과 발을 묶는 족쇄와 수술용 칼, 생체 실험에 사용된 도구와 문서들은 그때의 시간을 보여 준다.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한 해부실 앞에서는 현기증이 날 정도다. 731부대는 이곳에서 100가지가 넘는 실험을 실시했다. 페스트 벼룩을 연구하기 위해 쥐를 사육해 쥐부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731부대는 전쟁이 끝나고 그들의 죄를 감추기 위해 건물을 폭파했다. 그러나 보일러실과 지하실험실 등 잔해가 지금도 남아 있다. 중국정부는 2015년 8월15일 731부대 죄증진열관을 재개관했다. 기존 벽돌건물 앞 부대 터에 검은색 3층 규모의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입구에는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되어 있어,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하얼빈은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러시아풍 건물의 내부 러시아 문화를 테마로 한 볼가장원. 여름철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러시아풍의 이국적인 거리 중앙대가 하얼빈은 역사적인 도시면서 국제적인 도시다. 특히 러시아 문화가 일찍 들어왔다. 제정 러시아 때는 국제 상업도시로 ‘동양의 파리’로 불리기도 했다. 나중에는 곳곳에 남아 있는 러시아풍의 건물들 때문에 ‘동방의 모스크바’라는 별명도 얻었다. 1913년에는 하얼빈의 인구중 반 이상이 러시아인이었다. 지금도 하얼빈은 러시아와 3,000km가 넘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하얼빈은 중국의 다른 도시와 달리, 도시 곳곳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얼빈에서 러시아 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 중앙대가中央大街. 중앙대가는 바로크풍, 르네상스풍 등 여러 유럽스타일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거리로 하얼빈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1898년 처음 만들어졌을 때 이름은 중국대가였는데 1925년 중앙대가로 이름을 바꿨다. 송화강 홍수예방승리기념탑까지 이어져 있다. 유럽 중세거리를 생각나게 만드는 돌로 바닥을 장식한 1.4km의 대로에도 눈길을 줘야 한다. 대로의 보도블록은 당시 1개에 1달러를 투자해 만든 것으로, 100년이 흐른 지금도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와 젊은이들로 활기를 띠는 중앙대가에는 70개 이상의 유럽풍 건축물과 13개의 시급 보호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물을 보면 이곳이 중국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점에서도 눈이 큰 러시아 인형을 팔고 있고 길거리 곳곳에서 쉽게 러시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얼빈의 상징인 소피아 성당. 밤에 보면 더 아름답다하얼빈 맥주는 러시아를 통해 전파된 유럽식 맥주 문화를 담고 있다 비잔틴 양식의 소피아 성당 중앙대가 근처에 있는 소피아 성당은 하얼빈의 대표적인 심벌 중 하나다. 비잔틴 양식의 전형적인 러시아 성당으로, 앞에 서면 러시아의 대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소피아 성당은 하얼빈 근대사의 중요한 유적으로 문화혁명 기간에는 성당의 벽화와 십자가가 훼손되거나 분실되기도 했다. 낮에 보는 것도 좋지만 밤에 찾아가 보자. 은은한 조명 덕에 더 고풍스럽게 다가온다. 지금은 ‘하얼빈 건축 예술관’으로 이용되고 있다.하얼빈 시민들의 여름 휴가지로 인기 있는 볼가장원Volga Manor, 伏爾加莊園도 러시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볼가장원은 러시아 문화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호수를 가운데 두고 러시아 정교회와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으며 숲으로 둘러싸인 풍광이 아름다워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볼가장원 안에는 러시아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와 러시아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있어, 다양하게 러시아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중국에서도 유명한 하얼빈 맥주도 러시아 영향을 받은 것 중 하나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하얼빈 맥주는 1900년 당시 러시아가 밀려들어오면서 유럽식 맥주문화가 함께 하얼빈에 자리 잡게 됐다. 하얼빈 맥주는 역사만 깊은 것이 아니다. 하얼빈 사람들은 중국에서 1인당 평균 맥주 소비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맥주를 사랑한다. 매년 여름에는 하얼빈 국제맥주축제도 열린다. 자롱자연보호구에서 단정학이 비상하고 있다치치하얼의 자롱자연보호구는 끝없는 갈대밭으로도 유명하다 두루미의 비상을 볼 수 있는 자룽자연보호구 헤이룽장성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것 중 하나가 단정학丹頂鶴이다. 치치하얼은 학의 도시로, 전 세계 2,000마리 중 400마리의 단정학이 살고 있는 자룽찰용, 擦龍자연보호구가 유명하다. 자룽자연보호구는 국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중요 습지로 2,100km2에 1,000여 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 자룽자연보호구의 주인공인 단정학은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알려져 있으며 천년을 장수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신성시되는 새다. 머리에 붉은 점이 있어 단정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가롭게 물가에서 노니는 단정학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이 좋으면 단정학이 떼를 이뤄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룽자연보호구의 또 다른 장관은 끝도 없이 펼쳐진 갈대밭. 갈대밭 사이로 나무데크가 가지런히 놓여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travel info 하얼빈Airline인천에서 하얼빈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VISA귀국 항공권을 제시하면 72시간 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Place동북호림원 | 세계 최대의 호랑이 인공 번식장인 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 백두산호랑이 8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넓은 들판에서 어슬렁거리는 호랑이들을 볼 수 있다. FOOD안중근 식단 |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찾아 하얼빈을 찾는 한국 여행자를 위한 ‘안중근 식단’이 있다. 안중근 식단은 안의사가 하얼빈에 11일간 머물면서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들로, 100년 전 하얼빈에서 주로 먹던 음식들이다. 동북지역 탕수육인 꿔바로우鍋包肉를 비롯해, 돼지고기와 조로 만든 궁미완쯔貢米丸子, 아이스크림에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긴 여우자빙군油炸氷棍 등 다양한 서민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안중근 식단을 개발한 음식점은 125년 전통의 식당인 노주가老廚家. 청 말기인 1890년 문을 열어 4대째 이어가고 있는 식당으로 꿔바로우를 만든 원조집이자 인기 음식점이다. 붉은 소시지 | 하얼빈에서 꼭 맛볼 것 중 하나는 붉은 소시지. 헤이룽장성 고기에 마늘과 후추 등 조미료를 넣어 유럽식으로 만든 소시지다. 씹는 맛이 좋다. 아이스크림 | 중앙대가의 마디얼 아이스크림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으로 진한 바닐라맛이 특징이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 제일기획 노인 안부 확인 캠페인 아태 광고 페스티벌 국내 첫 대상

    제일기획이 아시아 최대 광고제인 2016 아시아태평양 광고 페스티벌에서 국내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제일기획 본사·해외네트워크가 받은 상은 대상 1, 이노바 1, 금상 2, 은상 6, 동상 2개 부문이다. 지난해 이 광고제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14개)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 최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KT와 진행한 ‘올레tv 안부 알림 서비스’ 캠페인이 받았다. 노인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레tv를 안부 확인 메신저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캠페인은 이노바 부문에서도 본상을 받았다. 제일기획 자회사 아이리스는 인도네시아 오픈마켓 토코피디아와 함께 인터넷 요리·공예용 재료·도구를 쉽고 빠르게 사는 배너 프로그램으로 금·은상을 받았다. 제일기획은 탈북민 언어 정착을 돕는 글동무 캠페인으로 모바일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권세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다이렉트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제일기획은 9년 연속 애드페스트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감영병 이야기] 국가가 왜 감염병 관리하나

    [감영병 이야기] 국가가 왜 감염병 관리하나

    지금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14세기만 해도 페스트는 유럽 인구 3분의1을 죽음으로 내몰아 결국 중세 유럽을 몰락시킨 무서운 질병이었다. 고대 로마는 말라리아로 군사력과 생산력을 잃어 쇠퇴했고, 아테네도 홍역으로 추정되는 괴질을 앓다 스파르타의 침공으로 그리스 맹주 자리를 내줬다. 19세기 말 네덜란드의 과학자 베이에링크가 바이러스의 존재를 최초로 인지하기 전까지 알 수 없는 병원균과 맨몸으로 맞서야 했던 인류에게 감염병은 많은 영향을 미쳤다. 때로는 페스트와 홍역처럼 한 국가의 운명과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기도 했다. ●감염병과 국가의 흥망성쇠는 연결 사망 원인 2~3위를 다투는 질환이 심혈관계 질환인데도 ‘심혈관계 질환 예방법’은 없는 반면 ‘감염병예방법’은 있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감염병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심혈관계 질환은 개인의 삶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감염병 관리는 국가의 흥망성쇠와 직접 연계되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이 원주민을 손쉽게 밀어내고 아메리카 대륙을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도 감염병이었다. 1519년 스페인군 600명이 멕시코를 점령했을 때만 해도 멕시코 원주민 인구는 3000만명이었으나 1568년엔 300만명으로 대폭 줄었고 1620년엔 160만명이 됐다. 스페인군이 옮긴 질병 ‘두창’이 원인이었다. 유럽인들은 오랜 세월 두창을 앓아 내성이 생겼지만, 처음 접한 원주민들에게 두창은 치명적인 ‘신종 감염병’이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서 실패한 원인은 기근과 추위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발진티푸스’라는 감염병이 러시아 정복에 나선 나폴레옹군을 몰살시켰다는 설도 있다. 군대가 지나는 곳마다 발진티푸스가 유행했고, 결국 60만명의 나폴레옹 군사 중 4만명만 살아 돌아왔다. 감염병을 잘 관리한 국가는 항상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 세계 최초로 모든 군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해 감염병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었고, 미국은 황열 덕에 파나마 운하를 얻을 수 있었다. 황열은 모기가 전파하는 감염병으로, 걸리면 얼굴이 노래지고 열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 공사는 프랑스가 착수했으나 풍토병인 황열을 이기지 못해 포기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미국은 풍토병을 먼저 정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세균학자이자 군의관인 월터 리드를 중심으로 황열 연구에 나섰고 결국 모기가 황열을 옮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은 대대적인 모기 박멸 사업을 진행해 황열을 해결했고, 파나마 운하를 군사·외교·경제적으로 이용해 세력을 확장했다. ●메르스로 인한 경제손실 6조여원 굳이 옛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지난해 우리나라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을 보았다. 정부 추산 경제적 손실액만 6조 3627억원에 이른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는 국내에서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주변국 사스 유행의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이 0.5% 감소했다. 홍콩은 GDP의 4%, 중국 본토는 0.5%가 줄었다. 사스 환자 8098명 가운데 사망자는 774명뿐이지만, 아시아가 사스로 입은 피해는 2004년 인도양 쓰나미로 28만명이 사망했을 때보다 컸다. 감염병 국제 공조가 필요한 이유다. 신종 감염병 출현 요인은 현대로 올수록 다양해지고 있으며, 출현 시 예상되는 피해는 과거보다 크다. 특히 인수공통감염병은 인간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어 출현과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병원체의 감염 경로를 조기에 파악하지 못하면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며, 이런 상황에서 위험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위기 상황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감염병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수 엠블호텔, 봄맞이 ‘여자는 수요일이 좋다’ 특별 이벤트

    전남 여수 엠블호텔이 ‘여수’(여자는 수요일이 좋다) 이벤트를 봄을 맞아 리뉴얼했다. ‘여수’는 여수시민 중 여자들만이 수요일에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다. 엠블호텔 1층 뷔페 레스토랑 아드리아 런치뷔페를 1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디너뷔페 20% 할인권도 준다. 이번에는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26층 스카이라운지 마레첼로도 포함했다. 새로 마련한 ‘여자는 수요일이 좋다’ 런치뷔페는 봄나물 페스트 카프레제, 봄 야채 리코타 치즈샐러드, 부추파스타, 가리비 그라탕, 칠리 꽃게튀김 등 메뉴가 더해졌다. 이벤트 오는 6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빨간 한 입 베어 물면 상콤달콤 과즙… 딸기가 좋아

    빨간 한 입 베어 물면 상콤달콤 과즙… 딸기가 좋아

    루비처럼 빛나는 빨간 과육에 촘촘히 박혀 있는 노란 씨, 그 속에 풍부한 비타민C까지…. 딸기가 제철인 시기가 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특급호텔에서만 1~3월 특별 행사로 주인공 대접을 받았던 딸기가 최근 디저트의 여왕으로 자리잡았다.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중저가 뷔페 레스토랑과 각종 베이커리, 카페의 특별 메뉴로 등장한 딸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11~1월 첫 수확 딸기 맛있어… 3월부터 싸져 겨울부터 즐길 수 있는 딸기는 원래 봄철 과일이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딸기는 비닐하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노지 재배를 할 경우 4~5월이 제철이다. 하지만 요즘 국내에 출하되는 딸기의 95% 이상은 하우스 시설 재배로 11월부터 딸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11월부터 1월까지는 첫 수확된 딸기를 즐길 수 있는 시기로 비싸지만 가장 맛이 좋다. 이후 3월부터는 딸기가 대량으로 시중에 풀리는 시기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딸기를 맛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레스토랑에서 딸기를 각종 디저트와 요리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안상훈 이마트 딸기 바이어는 “현재 딸기 도매 시세는 2㎏ 기준으로 전년보다 10% 정도 저렴한 1만 5000~2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딸기 품질이 가장 좋은 지역인 전남 담양은 물량이 적어 가격이 비싸지만 다른 지역 딸기에 비해 당도가 1~2브릭스(당도를 나타내는 단위)가량 높아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마트나 중저가 레스토랑에서 인기 있는 딸기 품종은 ‘설향’이다. 아모제푸드의 뷔페 레스토랑 엘레나키친에 따르면 2006년까지만 해도 일본 품종인 장희와 육보가 국내 딸기 재배의 92%를 차지했다. 2012년 국내 딸기 품종인 매향과 설향 등이 개발되면서 현재 국산 딸기 농가에서 매향과 설향 생산 점유율은 78% 정도다. 박정운 아모제푸드 메뉴개발실장은 “토종 품종인 설향은 장희와 육보의 장점만 가진 것으로 과육이 적당히 단단한 데다 달고 즙이 많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뷔페 레스토랑·호텔 등 딸기 디저트 메뉴 다양 싱싱한 제철 딸기를 다양한 디저트로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집 근처 뷔페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홈플러스 주요 점포에 입점한 엘레나키친에서는 평일 점심·저녁 1만 2800원, 주말 1만 5800원에 유러피언식 뷔페 메뉴와 함께 5종의 생딸기 디저트를 다음달 말까지 저렴하게 제공한다. 바닐라 파나코타와 딸기의 새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딸기 파나코타’, 부드러운 우유케이크에 들어 있는 딸기의 상큼함이 포인트인 ‘우유듬뿍 딸기 케이크’ 등이 있다. 또 터키 전통 젤리에 딸기를 넣은 ‘딸기향 가득 딸기 젤리’, 커스터드 크림과 딸기, 바나나를 함께 즐기는 ‘떠먹는 딸기&바나나’ 등이 준비됐다. 박 실장은 “행사 시작 2주 전 고객들에게 시험 삼아 딸기 디저트를 제공했더니 반응이 좋아 자신감을 얻고 이번에 처음 정식으로 딸기를 주제로 한 디저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특급호텔의 딸기 뷔페는 이용 가격이 5만원 안팎으로 다른 뷔페 레스토랑보다 고가이지만 딸기 뷔페 붐을 일으킨 1등 공신답게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딸기 디저트 메뉴에 신경 썼다. 심창식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총주방장은 “여성 고객 방문 수가 늘어나고 있고 예쁜 디저트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입소문이 퍼지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시각적인 장식 효과를 강조한 게 올해 딸기 뷔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로비라운지&델리는 4월 19일까지 매주 주말 제철 딸기를 이용한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이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4월 30일까지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딸기 디저트 뷔페를 진행한다. 파나코타, 피낭시에, 타르트, 파르페 등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에 딸기를 접목시켰다. ●베이커리·카페서도 딸기 메뉴는 효자상품 호텔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카페 등에서도 딸기 메뉴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투썸플레이스는 4월 30일까지 딸기 음료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로는 곱게 간 딸기를 우유에 넣은 ‘스트로베리라떼’다. 이 메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아메리카노, 카페라테에 이어 매출 3위를 차지한 인기 메뉴다. 뚜레쥬르의 신제품 ‘스트로베리 쿨페스트리’는 바삭한 질감의 동그란 페이스트리 빵 사이에 생크림과 딸기를 넣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딸기를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 메뉴로 즐겨도 좋지만 딸기의 가장 큰 매력은 딸기 그 자체로 먹는 게 아닐까. 맛있는 딸기를 고르기 위해서는 색이 가장 중요하다. 안 바이어는 “과육의 80~90%가량이 빨갛게 익어 있고 씨가 촘촘하고 깊이 박혀 있는 게 좋다”면서 “딸기 꼭지가 싱싱한 초록색을 띠고 있고 수확했을 당시처럼 위를 향해 있는 것이 신선한 상태의 딸기”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감염병 이야기] 인수공통감염과 인간 면역 체계

    [감염병 이야기] 인수공통감염과 인간 면역 체계

    유목민 조상 둔 백인, 결핵균 먼저 접해… 오랜 세월 거치며 선천적 면역력 생겨흑인은 유럽·미주 이주로 균 접촉 시작 같은 결핵균에 노출되더라도 흑인은 백인보다 결핵에 더 잘 걸리며 치명률도 높다. 우리와 같은 동양인의 결핵 발생률은 흑인과 백인의 중간 정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99년 자국의 인종별 결핵 발생률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흑인 결핵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6.8명으로, 백인(2.2명)의 8배다. 생활환경, 교육 수준 등이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통계가 보여 주듯 생활환경만 놓고 원인을 따져 보기에는 흑인과 백인의 결핵 발생률 차이가 너무 크다. 결핵균이 흑인을 더 선호하는 것은 아닐 텐데, 인종 간에도 결핵 발생률이 이렇게 차이 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원인을 각 인종의 조상으로부터 찾는다. 결핵은 애초 사람의 병이 아니라 소의 병이었다. 소를 가축화하면서부터 소의 결핵균이 사람으로 옮겨 왔다. 이렇게 가축으로부터 온 감염병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부른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 일본뇌염 등이 해당하며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병원체 1415종 중 60%를 차지한다. 일찌감치 소를 가축화한 백인은 흑인보다 먼저 결핵균을 접했다. 결핵균과 오랜 세월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선천성 면역이 생기기도 하고 치명률도 떨어졌다. 수백만 년간 공존하며 공생관계를 터득한 셈이다. 하지만 흑인은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 이미 사람 간 전파되기 시작한 결핵균을 처음 접했고 아직도 상호작용 중이다. 같은 종(種)에서도 감염병의 증상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호주 토끼 사례에서도 입증됐다. 1759년 토머스 오스틴이란 사람이 토끼 24마리를 호주로 들여가 방목했고, 방목장을 탈출한 토끼 일부가 호주 대륙으로 확산해 농사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1759년 이전까지 호주에는 토끼도, 토끼의 천적도 없었다. 호주 당국은 토끼를 박멸하고자 1950년 브라질 토끼의 점액수종 바이러스를 호주 토끼에 접종했다. 점액수종 바이러스는 브라질 토끼에게 가벼운 감기 증상 정도를 일으키지만 호주 토끼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바이러스 접종 결과 1차 점액수종 바이러스 유행지에서 호주 토끼의 99%가 사멸했다. 호주 토끼에게는 점액수종 바이러스가 ‘신종 바이러스’였던 셈이다. 이후 이 바이러스가 호주에서 2차, 3차 유행하면서 치명률은 점차 떨어졌고 5차 유행 땐 50%까지 낮아졌다. 현재 치명률은 40% 정도로, 병원체와 숙주가 상호 공생하는 방향으로 적응해 가고 있다. 숙주의 죽음은 바이러스의 죽음을 뜻하기 때문에 인간과 오래 교감한 바이러스는 치명적이긴 해도 숙주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지는 않는다. 바이러스는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 중세 유럽 인구 3분의1의 목숨을 앗아간 페스트는 196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감소했고, 1990년대 이후로는 흔치 않은 질병이 됐다. 2013년 전 세계 페스트 발병 사례는 783건이며 사망자는 126명뿐이다. 항생제로 치료 가능한 정도로 치명률이 낮아졌다. 조선시대만 해도 콜레라는 ‘호열자’로 불리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그다지 무서운 질병이 아니다. 에이즈도 최근 잠복기가 길어지고 치명률이 낮아졌다. 현재 매독은 치료하지 않아도 수주 후 사라지며 통증이 아예 없는 환자들도 적지 않지만, 15세기 의학서에는 ‘머리가 빠지고 살이 썩으며 피부에 반점이 생기고 벗겨져 수개월 만에 사망하는 질병’이라고 기록돼 있다. 문제는 신종 감염병이다. 인류가 처음 접한 만큼 치명적이다. 소두증과 길랭바레증후군의 연계 가능성이 의심되는 지카바이러스 역시 1947년 우간다 붉은털원숭이에게서 최초로 확인됐으며,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사람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원숭이를 숙주로 삼던 바이러스가 모기를 매개로 사람으로 옮겨 와 이제 막 ‘공생’의 초기 단계를 걷기 시작했다. 개발이 계속될수록 지구상 어딘가에 깊숙이 숨겨져 있던 이런 신종 바이러스들은 계속 출몰할 것이다. 메르스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렀고, 지카바이러스 유입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장수만세… 현역 맹활약 8090들 자수성가… 머독 빼고 다 ‘흙수저’ 백세인생… “10년은 더 일하겠다” ‘미국 미디어 업계 거물’ 섬너 레드스톤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현역 일선에서 은퇴했다. “나의 사전에 결코 은퇴란 없다”는 말을 강조했던 그는 바이어컴과 CBS 회장을 맡아 왕성한 경영 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건강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결국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바이어컴은 MTV 등 케이블 방송과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거느린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레드스톤 전 회장은 지분 80%를 가진 비상장 지주회사 내셔널어뮤즈먼츠를 통해 바이어컴과 지상파 방송 CBS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올해 93세다. 레드스톤 전 회장의 은퇴를 계기로 세계경제계를 쥐락펴락하는 80대 이상의 경영인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찰스 돌런(90) 케이블비전그룹 회장과 워런 버핏(86)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조지 소로스(86) 소로스펀드 회장, 루퍼트 머독(85) 뉴스코프 CEO,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 인디텍스 회장, 홍콩의 리카싱(李嘉誠·88) 청쿵실업 회장,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92) 세븐앤드아이(Seven&I) 홀딩스 회장과 이나모리 가즈오(85) 교토세라믹(교세라) 회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조그마한 신문사를 물려받이 세계적으로 키운 머독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자수성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찰스 돌런 회장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대기업 CEO 및 회장 중에선 최고령이다. 레드스톤 회장이 물러나면서 S&P 500대 기업 경영인들 가운데 최고령 타이틀을 얻었다. 1972년 케이블TV 프로그램 제작회사 홈박스오피스(HBO)를 설립, 미국 내 4위 케이블TV 업체로 키웠다. 지난해부터 회사를 177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에 프랑스 주도의 다국적 통신업체인 알티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51년 동안 이끈 버핏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CEO는 현역 경영자들 가운데 최장 CEO 재임 기록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65년부터 무려 51년간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오면서 연평균 20% 이상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 가치는 358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보다 큰 규모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조지 소로스 회장은 젊은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지만 생활은 비참했다. 웨이터,마네킹 공장 직원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런던 정경대학(LSE)에 입학한 그는 세계적인 석학 칼 포퍼를 만나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펀드매니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69년에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해 명성을 떨쳤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설립 후 20년간 연평균 34%를 기록했다. 1992년에는 영국의 파운드화를 집중 투매하는 방법으로 단숨에 10억 달러를 벌어들여 유명세를 탄 그는 1998년에는 달러 강세에 베팅해 동남아시아를 외환위기에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중국 정부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루퍼트 머독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 우스터 칼리지를 졸업한 후 스물두 살이던 1952년 런던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호주의 작은 신문사 ‘뉴스 리미티드’를 물려받았다. 20여년 만에 호주 언론계를 장악한 그는 이후 영국의 ‘더 선’, ‘더 타임스’, 미국의 ‘뉴욕 포스트’ 등 전 세계 100여개 신문을 비롯해 20세기 폭스사를 인수했다. 폭스 텔레비전을 출범시키며 미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세계 52개국에 780여개의 미디어를 거느리는 세계 미디어계 ‘황제’로 등극했다. 미국 언론들은 곧 ‘21세기 폭스’의 CEO 자리를 작은 아들인 제임스 머독에게 인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CEO에서 물러나는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올해가 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전세계 ‘패스트 패션’ 이끄는 오르테가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 인디텍스의 창업자이다. 인디텍스는 패스트 패션의 선구자 격인 ‘자라’(ZARA)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철도 노동자였던 아버지와 가사 도우미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열세 살 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양품점 배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2년 실내복을 생산하는 고아 콘벡시오네스를 창업한 오르테가 회장은 1975년 의류 소매점 자라 매장을 처음 오픈하고 10년 뒤 지주회사 인디텍스를 설립하며 승승장구했다. 자라는 현재 64개국 3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5세 家長 외판원으로 시작한 리카싱 홍콩의 리카싱 회장은 ‘슈퍼맨’으로 불리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15세에 가장이 된 그는 플라스틱 외판원으로 어렵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스물두 살에 플라스틱 회사인 청쿵실업을 창업하며 ‘리카싱 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서른 살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사업에 손길을 뻗친 데 이어 1979년 영국계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를 사들여 재벌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슈퍼마켓 파큰숍에서 통신회사 홍콩텔레콤까지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리카싱의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콩인들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 리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리카싱기금회를 통해 지금까지 150억 홍콩달러(약 2조 3600억원)를 기부해 중국인 최대 기부자에 올랐다.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 세븐앤아이 홀딩스 회장은 너무나 전형적인 미국 기업 세븐일레븐(7-Eleven) 지분을 인수해 일본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토 요카도’라는 슈퍼마켓 체인점을 세워 현재는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 편의점 업계가 고령인구를 향한 실버마케팅에 한창이지만 그는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고 실버시장에 집중한 덕분에 한 걸음 앞설 수 있었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천국’ 일본에서 1위 회사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이토 마사토시의 혜안이 자리잡고 있다. ●위기의 JAL 구한 이나모리 가즈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은 1959년 스물일곱 살 나이에 교토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다. 1984년 DDI(현 KDDI, 일본 제2통신사)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일본항공(JAL) 구원투수로 회장에 취임해 단기간에 다시 일으켜 세우는 놀라운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자동차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존경받는 3대 기업가로 꼽히며 ‘경영의 신(神)’으로 불린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S&P 500지수 기업 내에서 10명 안팎의 80대 이상 CEO와 회장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며 “상당수가 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수 있다고 공언하는 만큼 90대 경영진이 신문과 잡지 표지를 장식할 때가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잠비나이… 이름조차 낯선 그들, 세계는 왜 그들의 음악에 반했나

    잠비나이… 이름조차 낯선 그들, 세계는 왜 그들의 음악에 반했나

    亞 최초 벨라유니언과 계약…세계 투어 앞두고 홍대 공연 국악과 현대 음악을 접목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밴드 잠비나이가 올해 월드투어 서막을 연다. 새달 1일 오후 5시 홍대 롤링홀에서다. 잠비나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동기생인 이일우(기타·피리·태평소·생황)와 김보미(해금·트라이앵글), 심은용(거문고·정주)이 뭉쳐 2010년 결성한 밴드다. 이들은 국악에 록, 재즈 등을 얹어 새롭고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박수를 받았던 잠비나이는 이번 공연 뒤 3월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6월 프랑스 헬페스트 등 대규모 국제 음악 페스티벌을 포함해 오는 10월 말까지 60회가량 월드투어를 이어 가게 된다. 월드투어의 레퍼토리는 오는 6월 발매 예정인 정규 2집의 신곡 중심으로 꾸려진다. 잠비나이의 새 앨범은 2012년 1집 ‘차연’ 이후 4년 만이다. 잠비나이는 이번 앨범을 영국의 유명 레이블 벨라유니언을 통해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아시아 뮤지션이 벨라유니언과 계약을 맺은 것은 잠비나이가 처음이다. 말하자면 이번 공연은 새롭게 마련한 연주 레퍼토리를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무대인 셈이다. 특별히 지난 3년간 100여회의 해외 투어에 동행했던 음향팀이 함께한다. 홍대 앞 터줏대감으로 21주년을 맞은 롤링홀이 국내 최고 수준의 스피커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사운드를 선사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올 상반기 한국에서 잠비나이의 단독 공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만 3000원. (02)325-6071.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내 가전들 ‘현지화 승부’

    국내 가전들 ‘현지화 승부’

    수출 위기에 특화 상품 선보여 삼성, 태국 등 한류 TV 서비스…LG, 아프리카서 저전력 에어컨 지난달 수출이 18.5% 급락하면서 수출로 지탱해 온 한국 경제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국내 가전기업들이 연초부터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특화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노다지 시장이었던 중남미, 중국, 중동 등 신흥국 경제가 저유가와 통화 약세 등으로 흔들리면서 이 지역 수출이 30% 이상 감소하는 등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가전업체들은 꽁꽁 얼어붙은 현지의 소비 심리를 녹이려면 세심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동남아시아 포럼을 열고 ‘올 케어 프로텍션’ 기술을 적용한 TV를 선보였다. 열대기후에서는 전압 이상과 잦은 낙뢰, 높은 습도 탓에 시청 도중 TV가 끊기는 불편이 큰데 이를 개선했다. 벌레와 먼지, 세균까지 예방해 준다. 영상을 스스로 분석해 화면 노이즈를 줄이는 클린뷰 기술을 보급형 TV에도 담았다. 아날로그 방송이 보편화된 동남아 지역 소비자도 향상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태국에서 TV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 TV를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한국에서 제작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어 현지 한류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2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인공섬 팜주메이라의 호텔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LG 이노페스트’를 열었다. ‘오일 머니’로 소비력이 풍부했던 중동은 최근 저유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란의 인구는 8000만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2배가 넘는 중동 최대 내수시장이다. 이 지역 특화 가전으로 LG전자는 삼중 필터 정수기가 달린 냉장고를 선보였다. 중금속과 박테리아, 유기화학물질까지 걸러 주는 고기능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동은 수돗물에 석회 성분이 많고 담수가 적어 바닷물을 약품 처리해 쓴다”면서 “소비자 대부분이 생수를 마시는데 이런 불편 없이 냉장고에서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케냐, 나이지리아 등 중남부 아프리카에는 인버터 에어컨을 출시한다. 가정마다 있는 소용량 발전기로도 찬바람을 쐴 수 있는 저전력 고효율 모터를 적용했다. 음악을 즐기는 아프리카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2개의 보조용 저음스피커(우퍼)를 단 컴포넌트 오디오도 함께 선보였다. 1992년 스페인에 진출한 동부대우전자는 지난달 마드리드에서 8년 만에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하루 다섯 끼니를 먹고, 가정에서 요리를 즐기는 스페인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해 냉장실이 위에, 냉동실이 아래 있는 콤비 냉장고를 출시했다. 치즈, 우유 등 자주 찾는 유제품을 보관하는 ‘다이어리 포켓’, 제철 채소와 과일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모이스처 존’을 별도로 만든 게 특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어 인사로 박병호 맞은 미네소타

    한국어 인사로 박병호 맞은 미네소타

    미프로야구 미네소타 구단이 ‘한국어’로 박병호(30)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1일 ‘미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환영받은 박병호’라는 기사에서 “트윈페스트에 참가한 박병호가 한국과 6000마일이나 떨어져 있지만 어느 정도 고국의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네소타 구단이 지난달 30일 마련한 팬 감사 축제인 ‘트윈페스트’에 박병호가 나타나자 직원들이 일제히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병호는 “그들이 어떻게 한국어를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따뜻하게 환영받는 느낌이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 많은 미네소타 선수들을 만났지만 모두의 얼굴과 이름을 알지는 못한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선수의 이름을 알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역매체 ‘트윈시티스닷컴’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미국 생활에 편안함을 느껴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의 빠른 적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전했다. 테리 라이언 단장도 “언어, 음식, 교통 문제는 물론 박병호의 아내, 아들의 생활 등 모든 것은 박병호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이날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야구는 어디서든 야구일 뿐이다. 오히려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더 큰 숙제다”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⑦ 레슬링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⑦ 레슬링

    한국 레슬링을 대표하는 김현우(28·삼성생명)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도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4회 6시간씩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훈련은 힘들기 그지없다. 지난 21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혹독한 훈련으로 힘들 때마다 어머니와 했던 약속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레슬링을 처음 시작한 중학교 때 어머니에게 “나중에 꼭 금메달 두 개를 따서 목에 걸어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이 그에게는 인생의 목표가 됐다. 그는 “런던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오히려 긴장했지만 이제는 즐기면서 하려 한다”면서 “사람들이 내 경기를 찾아서 볼 정도로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을 땄다.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75㎏급에 도전한다. 만약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각각 48㎏급과 54㎏급에서 우승한 심권호 이후 처음으로 연달아 두 체급을 석권하는 것이다. 이미 2013년 헝가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14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겼고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가 레슬링을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레슬링에 대한 첫인상은 의외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태권도 특기생으로 중학교에 진학한 형을 보러 갔는데 태권도부 옆에 있는 레슬링부 감독님이 제게 레슬링을 해 보라고 권하더라고요. 쫄쫄이바지 입는 게 너무 창피할 거 같아서 싫다고 했죠.” 하지만 그 뒤 “방학 때 심심해서 몇 번 레슬링을 따라하다가 결국 본격적으로 레슬링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탈락했던 게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대도 많이 받았고 나 자신 준비도 열심히 했는데 탈락해서 그런지 충격이 더 컸다”면서 “결과적으로 2년간 독기를 품고 준비한 게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후회 없는 시합을 하고 싶다”면서 “훈련 모습을 하늘이 보고 있다. 하늘을 감동시킬 정도로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대 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종목이다. 한국의 역대 최초 금메달은 바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레슬링 종목에 출전한 양정모가 따냈다. 또 역대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 81개 중 11개를 차지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빼고는 몬트리올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12개씩 따냈다. 태릉선수촌에서 가장 먼저 지은 건물도 바로 레슬링 훈련장이었다. 레슬링은 기본적으로 지름 9m인 원형 매트 위에서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뒤집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현재 그레코로만형, 자유형, 여자 자유형 등 6체급으로 세부 종목이 나뉜다. 그레코로만형은 팔과 상체만 이용하는 고대 경기 모습을 재현한 것이고 자유형은 발을 포함해 몸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 여자 자유형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새로 추가했다. 레슬링은 런던올림픽 당시 판정 시비와 흥미 부족 등의 비판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뼈를 깎는 개혁작업을 벌인 끝에 그해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힘겹게 복귀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더 재미있는 경기 진행을 위해 경기 규칙을 일부 변경했다. 런던올림픽까지는 2분 3회전 방식이었지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3분 2회전 방식을 채택하는 게 대표적이다. 런던올림픽 당시부터 김현우를 지도하고 있는 안한봉 감독은 “김현우는 지구력과 기술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안 감독은 “레슬링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상향평준화됐지만 경량급은 여전히 한국에 전략종목”이라면서 “59㎏, 66㎏, 75㎏ 세 체급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김현우 선수 프로필 ▲1988년 강원도 원주 출생 ▲2010년 뉴델리아시아선수권대회 66㎏급 금메달 ▲2011년 터키세계선수권대회 66㎏급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 금메달 ▲2013년 뉴델리아시아선수권대회 74㎏급 금메달 ▲2013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대회 74㎏급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75㎏급 금메달
  • “우버 반대” 도로 점거한 헝가리 택시들

    “우버 반대” 도로 점거한 헝가리 택시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택시 기사들이 18일(현지시간) 성이슈트반 대성당 앞 교차로를 점거한 채 “우버를 금지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에서는 택시 100여대가 주요 길목을 막고 시위를 벌여 곳곳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고급 택시인 우버 블랙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AP 연합뉴스
  • 朴대통령 “코리아 블프, 삼바축제처럼”

    “외국에 유명한 축제 있잖습니까. 브라질에도 있고.”(박근혜 대통령) “브라질 리우에 삼바 축제가 있고 독일에는 맥주 축제가 있습니다.”(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단순히 할인 행사만 하지 말고 외국인들이 문화 체험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브라질 삼바 축제나 독일의 맥주 축제(옥토버페스트)처럼 바꿔 나가야 합니다.”(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4일 올해 첫 업무보고에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7개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차관에서 산업부 장관으로 영전한 주 장관은 수출과 내수의 균형 발전을 핵심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는 후문이다. 17일 업무보고 참석자들에 따르면 기업체 관계자로 참가한 정지영 현대백화점 전무는 “내수 진작 및 소비 활성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업계별로 진행돼 온 세일 행사를 국가 브랜드화해 달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내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10월 처음 열었던 블랙프라이데이를 올 11월부터 정례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주 장관은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지난해 빠진 제조업체도 참가하도록 하고, 전통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나 케이팝 공연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더하자고 덧붙였다. 이때 박 대통령이 해외 축제를 거론하며 “정례화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브라질 삼바 축제, 독일 옥토버페스트 같이 문화, 먹거리 등이 융합된 축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한 중견기업 대표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고 새만금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진짜예요? 실제로 잘되고 있어요? 규제로 인해 애로사항이 많다던데요”라며 되물었다. 이에 기업대표가 “다른 데는 몰라도 저희 기업은 잘되고 있다”고 답하자 소관 부처인 새만금개발청 이병국 청장은 “규제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잘 해소하겠다”며 진땀을 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보고에서도 “농촌 자투리땅 규제를 완화해 잘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섬유산업에 대해 “사양산업이라는 게 없다. 트렌드를 잘 따라가 주력산업에 고부가가치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과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에 대해 장관들에게 “잘 챙겨 달라”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바다’라는 글자를 띄워 놓고 “바라는 대로 다 이뤄지는 곳”이라고 설명하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포토] 조금은 무서워 보이는 기이한 자세의 남녀

    [포토] 조금은 무서워 보이는 기이한 자세의 남녀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헝가리 파워리프팅 듀오 ‘실버 파워(Power)’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