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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케이팝과 한국문화상자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케이팝과 한국문화상자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이러한 케이팝 센세이션의 원동력인 ‘팬덤’ 현상을 지난해 코펜하겐의 덴마크국립박물관에서 실감했다. 그곳에 객원연구원으로 체류하던 당시 ‘아시아의 밤’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덴마크국립박물관 로비에 디제이 박스가 들어서고, 한국과 일본, 중국의 문화에 관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박물관에 울려 퍼지는 케이팝과 함께 춤추고 따라 노래한 케이팝 공연이었다. 박물관에서 준비한 공연이 아니라 박물관에서 벌인 판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케이팝 팬덤이었다. 이날의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한국 전시실을 관람하기도 하고 한복 입기 체험을 즐기기도 했다. 케이팝과 한류는 종종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열린 한국문화페스티벌에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많은 현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에 펼쳐진 국립민속박물관의 움직이는 전시 상자 ‘한국문화꾸러미’는 케이팝으로 한국 문화를 접했던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한국문화꾸러미는 문화다양성 사업인 ‘다문화꾸러미’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 만들어졌으며, 그동안은 박물관과 전국의 관련 기관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과 어린이들의 교육에 활용했다. 헝가리 한국문화원의 요청으로 처음 이루어진 해외 나들이에서 한국문화상자는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임을 확인한 것이다. 해외에서 한국 문화 교육자료에 관한 요구는 여러 기관으로부터 이어져 왔다. 2013년 국민신문고에서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관된 민원에는 중국 헤이룽장성의 조선족학교에서 한국 문화 이해를 위한 교육자료와 체험 물품이 필요하다는 간절한 건의가 담겨 있었다. 유네스코 교사 교류 사업으로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파견되는 선생님들은 한국 문화를 알릴 교구재를 구하러 박물관에 방문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에서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해외 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문화상자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얼마 전에는 시카고 한인문화센터에서 한국문화상자를 이용하겠다는 문의가 있었다. 시카고어린이박물관에서 내년에 ‘Heart and Seoul’이라는 한국 문화에 관한 특별전이 열리는 것을 계기로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개막식과 더불어 시카고어린이박물관에서 한국문화상자를 전시하고 시카고 한인문화센터로 옮겨 시카고의 주류 사회는 물론 입양아 그리고 한국 교민의 어린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교육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요청이다. 한국문화상자는 한국 문화의 이해를 위해 체험 자료와 콘텐츠를 상자로 압축해 담아 놓은 일종의 전시 상자이자 교육자료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를 상자에 담아 놓은 셈이다. 내년부터는 한국문화상자가 해외에 본격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21세기 한국의 문화를 담는 상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는 계속해서 풀어야 할 과제다. 외국과의 문화 교류는 물론 해외의 교민을 위한 한국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상자의 다목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박물관은 물론 문화원, 행사장 때로는 학술대회장, 케이팝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상자는 어디든 갈 수 있는 움직이는 박물관이다.
  • [In&Out] 우울증 치료 정부가 나서야 한다/장두식 단국대 대학원 초빙교수

    [In&Out] 우울증 치료 정부가 나서야 한다/장두식 단국대 대학원 초빙교수

    최근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을 생각하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엘테(ELTE)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 만났던 벽안의 제자들이 그의 노래 ‘루시퍼’에 열광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들의 노래와 군무는 아시아를 벗어나 영미권이나 유럽 그리고 멀리 남아메리카에서도 삶의 의미를 되살려 주는 동력이었다. 그런데 그런 종현이 스스로 삶을 포기했다. 왜 이런 비극이 탄생했는가. 대다수 언론은 그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우울증으로 보고 있다. 인생이라 원래 고달픈 것이고 인간은 저마다 우울증 DNA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젊은 죽음은 슬프다 못해서 참혹하다. 알프레드 알바레즈는 우울증에 걸린 자살자의 내면풍경을 ‘얼어붙어 생산도 없고 움직임도 없는 겨울’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의 겨울은 외부 환경이 따뜻하면 따뜻할수록 상대적으로 더욱 더 추위가 몰아치게 된다. 무자비한 계절 속에 온화하게 빛나는 성탄절 또한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는 더욱 절망감을 안겨주는 어두운 날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성탄절 주에 들려 온 비보는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정신과 전문의들과 심리 치료사들의 말을 들어 보면 우울증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고 한다.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완치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울증을 암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범주에 넣지 않는다. 그냥 색다른 개인들이 걸리는 특별한 병으로 치부하고 있다. 이런 편견들이 치료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이제는 우울증을 직시해야 한다. 몸에 난 단순한 상처라도 무섭고 보기 싫다고 붕대로 가리고만 있으면 악화되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먼저 상처 상태를 확인하고 상처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우울증은 회피하거나 덮어둘 병이 아니다. 우울증은 개인적인 병이지만 자연 환경과 사회 구조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계절 변화와 기후나 대기 상태가 우울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프란츠 파농이 프랑스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주의가 북아프리카 사람들의 정신질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도출한 것처럼 억압적인 정치 상황도 우울증의 한 원인이 된다. 또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나 세월호 사건과 같은 사회적인 참사도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울증의 병인은 환자와 환자 친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 아일랜드에 유학 갔다 온 제자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아침 집주인 할아버지가 “오늘이 강아지 매튜 월급날이야”라는 우스운 말을 해서 “강아지가 무슨 월급을 타요?”라고 반문했더니 정부에서 반려견을 키우면 200유로 정도의 보조금을 준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왜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아일랜드 자살률이 상당히 높았는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에 착안을 해서 반려견 키우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준다는 대답이었다. 정부의 노력으로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정말 자살률도 떨어졌다고 한다. 아일랜드 자살 원인이 우울증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중 상당수가 우울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다. 우리도 국민 건강을 위해 이런 사업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종현의 죽음을 보며 우울증 치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을 가지면 가려졌거나 감추어졌던 부분을 볼 수 있다. 우울증은 단순한 병이 아니다. 개인의 병도 아니다. 우리 병이고 사회의 병이다.
  •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9월 개최 준비 ‘순항’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9월 개최 준비 ‘순항’

    대구광역시 문화예술회관은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행사를 착실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18년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위해 전담부서 및 워킹그룹(실무위원회)이 조직했으며, 이를 통해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행사 준비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진비엔날레 육성위원회(대구사진비엔날레의 최고의결기구)는 기업인, 문화예술인, 언론인 등 총 12명으로 조직됐다. 이들은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기본 계획 수립과 중요 사항 등을 결정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 9월부터 실무위원회 성격의 워킹그룹이 구성돼 사진학과 교수, 전시기획자, 언론인 등이 함께 하고 있다. 한데모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행사구성안 마련, 예술감독 추천 등 각종 사안에 대해 논의하며 비엔날레의 발전방안 및 실행방안을 도출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은 사전미팅 1회, 회의 2회, 워크숍 1회를 진행했다. (사)인문사회연구소의 ‘대구사진비엔날레 발전을 위한 연구’도 완료됐다. 해당 연구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운영주체 이관 및 조례안 상정’ 등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운영개선에 대한 필요로 마련된 것이다. 연구 내용은 ▲대구사진비엔날레의 현황분석 ▲국내외 사례분석 ▲전문가 조사 및 대구시민 인식도 조사 등이며, 특히 본 연구의 중장기 발전방향은 2018 기본계획 수립에 기초 자료로써 활용되고 있다. 행사 전반의 내용도 ▲주제전시 ▲특별전시 ▲부대행사 ▲지역상생 프로그램 ▲사전행사 등으로 대략적인 개요를 완성했다. 현재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의 행사 기간은 2018년 9월 7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으로 정해졌다. 또한 주최 측은 오는 비엔날레에 ▲시민큐레이터 100인전 ▲세계사진축제 네트워크 특별전 ▲대구사진가 초대전 ▲사진학과 연합전 등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이를 통해 세계적·자연친화적, 예술성·대중성이라는 양면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행사의 정체성을 나타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워킹그룹 워크숍과 대구사진비엔날레 발전방안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사진축제와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시민들과 함께 대구사진비엔날레를 국제적인 행사로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내년 미국의 ‘휴스턴 포토페스트’와 프로그램 및 실무자 교류를 논의 중이며, 중국의 ‘서안 사진축제’ 및 ‘핑야오 사진축제’등 과 참여작가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내년 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2018 현대예술사진주간 심포지엄’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헵번 닮은 AI 소피아, 인도 시민권도 획득?

    헵번 닮은 AI 소피아, 인도 시민권도 획득?

    여배우 오드리 헵번(1929~93)을 닮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인도에서도 시민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홍콩의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소피아는 오는 29~31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인도공과대 뭄바이 캠퍼스 테크페스트에 참석한다고 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5일 전했다. 신문은 소피아가 인도 시민권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는 트위터를 통해 질문해 보라고 덧붙였다. 과학과 기술 관련 행사인 테크페스트에 참석하는 소피아는 트위터로 질문을 받고 사회자가 이를 소피아에게 질문해 답을 받는 세션을 1시간가량 진행할 예정이다. 질문은 ‘#AskSophia’를 통해 하면 된다. 인간의 62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고 인간과의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소피아는 지난 10월 AI 로봇 최초로 사우디 시민권을 획득했다. 사우디는 미래 신도시 ‘네옴’을 홍보하기 위해 소피아에게 시민권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짝짓기’ 프로그램의 진화

    ‘짝짓기’ 프로그램의 진화

    훈훈한 외모의 청춘 남녀 8명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주일 동안 함께 생활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미혼 남녀가 출연해 자신의 짝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른바 ‘짝짓기’ 프로그램이 올겨울 진화된 버전으로 돌아왔다. 과거 연애사를 처음부터 터놓는가 하면, 아예 얼굴을 보지 않고 심리와 오감만으로 이상형을 선택하기도 한다.●‘연애도시’는 ‘짝’ 제작팀이 3년여 만에 만들어 지난 14일부터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 중인 SBS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연애도시)는 짝짓기 프로그램에 다큐멘터리 형식을 처음 도입해 인기를 끌었던 ‘짝’ 제작팀이 3년 10개월 만에 다시 모여 만든 프로그램이다. 제목만큼이나 더 다채로우면서도 독해졌다. 우선 아름다운 외국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볼거리도, 데이트 코스도 다양해졌다. 출연자들도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서로에게 더 쉽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름을 공개하는 대신 ‘남자 1호’, ‘여자 1호’ 등 번호를 부여했던 ‘짝’과 달리 ‘연애도시’에서는 실명 공개는 물론이고 과거 연애사부터 밝히고 들어간다는 점에서 더욱 적나라해졌다. 매칭 프로그램에서 과거사를 거론하는 건 일종의 금기로 통하지만, 제작진은 처음부터 이별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컨대 참가자들은 먼저 ‘이별의 물건’을 공개해야 하고, 짝을 바꿔 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 연애사를 털어놓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참가자들의 사연은 예고편 형식으로 웹툰으로 만들어져 공개됐다. 시청률은 2% 안팎으로 아직 정규 편성을 기대하긴 이르지만 차별화된 시도는 눈길을 끌 만하다.●‘이완남’ 이론상 완벽하게 맞는 남성 찾아주기 JTBC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론상 완벽한 남자’(이완남)를 방영 중이다. 모든 것을 공개하는 ‘연애도시’와는 달리 ‘이완남’은 외모와 스펙을 가린 채 몇 가지 테스트로 이론상 여성에게 완벽하게 맞는 남성을 찾아준다는 방식이다. 한 명의 여성 출연자는 얼굴을 가린 8명의 남성 후보자들의 목소리만 듣거나 스킨십만으로 호감 가는 사람을 일단 추린 뒤 다음 단계에서 주어진 특정 상황에서 가장 마음에 들게 행동한 남성을 최후의 1인으로 고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변호사, 대학교 감정인식 연구팀으로 구성된 패널들은 출연자의 심리를 분석하거나 조언을 한다. 최종 매칭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과연 외모와 스펙을 제외하고 100%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짝짓기 프로그램의 변화상을 보면 그 시대 연애관과 세태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최근 매칭 프로그램은 연예인보다 일반인에 집중하는 추세다. 출연자들은 연예인 못지않게 카메라 노출과 사생활 공개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현실감 넘치는 사생활을 엿보는 재미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상대를 선택하는 기준이 얼마나 까다로워졌는지, 또한 짝을 찾으러 나왔음에도 의외로 혼자 노는 출연자들의 모습에서 젊은 세대의 행태를 보는 맛도 쏠쏠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생아 3명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그람음성균’이란?…보건당국 “세균감염” 의심

    ‘신생아 3명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그람음성균’이란?…보건당국 “세균감염” 의심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목동병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한 신생아 4명 가운데 3명이 ‘그람음성균’ 중 하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보건당국은 신생아 사망 6시간 전 혈액배양검사를 실시했으며 오는 20일 이후에 정확한 균종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람음성균은 대장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등을 포함하며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생기는 세균이다. 신생아에게는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과 요로 감염 등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철저한 감시와 처치가 요구되는 세균이기도 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8일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사망 전 시행한 혈액배양검사를 살펴본 결과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배양 검사가 진행 중으로 정확한 균종은 20일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액배양검사는 혈액 내의 미생물을 배양하는 방식으로 혈액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균을 배양해야 하므로 검사에 수일이 걸린다. 환아들이 피를 뽑은 시점은 16일 오후 3시 전후다. 의사는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자 검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4명 중 1명에 대해서는 검사 지시가 없었다. 환아들은 오후 9시 32분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1시간 21분 사이에 모두 숨을 거뒀다. 질병관리본부가 우려하는 그람음성균은 염색했을 때 적색을 염색되며 계면활성제에 내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균은 크게 그람음성균과 그람양성균으로 나뉘는데 그람양성균은 염색시 보라색을 띈다. 폐렴 등을 야기할 수 있는 그람음성균은 대장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티푸스균, 콜레라균, 페스트균, 임균, 수막염균 등이 있다. 그람음성균의 독소는 가열에 의해서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 4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17일부터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서울시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망 환아 의무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신생아 중환자실 환경 검체, 사망 환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 사고 직후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 12명에 대해서는 이상증세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다. 퇴원한 4명 가운데 1명은 감기증상으로 17일 입원했고, 전원한 8명 중 1명은 기력저하 상태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이들에 대해서도 혈액배양검사를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감염 또는 기타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며 “향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하여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애도시’ 첫 방송...미스유니버시티 출신 권휘 등장...누구?

    ‘연애도시’ 첫 방송...미스유니버시티 출신 권휘 등장...누구?

    SBS 예능 ‘연애도시’가 첫 방송 한 가운데, 출연자 권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14일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이하 ‘연애도시’)가 첫 방송을 했다. ‘연애도시’는 처음 만난 8명의 남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주일 동안 데이트를 하며 나타나는 연애 심리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SBS 예능 ‘짝’ 제작진의 새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20대 중반~30대 초반 출연자들이 등장,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자들은 자신을 소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가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미스유니버시티 2016’ 우승자 권휘(25)가 등장해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뚜렷한 이목구비로 서구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권휘는 지난해에 미스유니버시티 1위에 이어 올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7 미스아시아어워즈 선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출중한 외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추기도 했다. 권휘는 국내에서 열린 한 국제금융포럼에서 미국 경제부 차관 통역을 맡은 바 있으며, G20 국제회의에서도 통역으로 활약했다. 현재 ‘KBS 뉴스 잉글리시’ 코너 더 라이브쇼 등 진행을 맡고 있다. 한편 권휘가 출연하는 ‘연애도시’는 총 3부작으로 편성,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권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도시 야간 경관, 도시 경쟁력/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도시 야간 경관, 도시 경쟁력/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지난달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몇 번째 다녀왔지만 솔직히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다. 웅장한 궁전, 박물관, 성당 건축물 등. 그런 것들도 볼 때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며칠 지나면 기억이 흐릿하다. 종교, 건축, 미술 전문가가 아닌지라 역사적 사실이나 건축 양식, 그림 등이 모두 그게 그것 같고 이해도 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동유럽 도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도시의 야간 경관은 잊혀지지 않는다. 사실 이번 여행도 20년 전 동유럽을 처음 여행했을 때 마주한 아름다운 도시 야간 경관을 떠올리며 출발했다. 부다페스트나 프라하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억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해진 데는 역사적 관광 자원과 함께 야간 조명도 한몫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름다운 야경은 고풍이 넘치는 건물, 유적과 주변 자연 경관을 연계한 조명을 설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빌딩 숲에서도 훌륭한 야간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도시가 있다. 싱가포르와 상하이, 홍콩이 그렇다. 이들 도시 경관도 우라나라 한강변이나 부산 해운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야간 경관은 천지차이다.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비롯해 주변 대형 건물들이 도시 전체를 어우르는 빛을 발사한다. 조명시설은 건물 간 경계가 없다. 하나의 빛줄기가 여러 개의 건물을 이어주는가 하면, 각각의 건물에서 쏘는 불빛을 모아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야간 경관을 즐기기 위해 밤마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주변 관광지도 인파로 북쩍인다. 싱가포르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것은 도시 차원에서 야간 경관을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주변 고층 건물들을 묶어 하나의 작품 마당으로 사용한 결과다. 우리나라 도시라고 야간 조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 등 대도시 대형 건물들은 대부분 조명 시설을 설치했다. 역동적인가 하면 휘황찬란한 조명도 많다. 하지만 이들 조명들은 각각의 건물만 비추고 있을 뿐, 도시 전체의 경관을 위한 조명이라고 할 수 없다. 간판을 비추기 위해 강한 원색의 불빛을 경쟁이라도 하듯이 쏘아대는가 하면 고장난 채 방치해 흉물이 된 조명시설도 없지 않다. 서울 고궁의 야간 조명은 나름 운치가 있다. 한옥 건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주변 조명은 아름다운 경관과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몇 해 전부터 한강 교량에도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교량 자체 조명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선 대형 아파트 단지 조명 역시 위압감만 줄 뿐 주변 건물들과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 전체 도시의 조명을 고려한다면 건물 조명은 물론 가로등, 광고물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조명은 빛 공해에 불과하다. 도시 야간 경관은 바로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훌륭한 자원이다. 세종 행복도시 호수공원 주변 야간 경관은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은 사례다. 서울이나 부산을 물과 빛의 도시로 만들어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키우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chani@seoul.co.kr
  • 中, 중동부 유럽에 2조원 선물…속 끓는 EU·서유럽

    中, 중동부 유럽에 2조원 선물…속 끓는 EU·서유럽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유럽연합(EU)의 우려에도 수십억 유로를 중동부 유럽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중동부 유럽(CEEC) 16개국과 중국 간 정기협의체인 ‘16+1’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 총리가 기조연설에서 “중국개발은행은 20억 유로(약 2조 5800억원)를 중국과 CEEC가 설립할 새로운 인터뱅크 협회에 투자한다”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력 펀드도 조성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제6차 중국·CEEC 경제 통상 포럼을 통한 중국의 대유럽 경제 영향력 확대에 대해 EU와 서유럽 국가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사회기반시설에 집중된 중국의 투자는 중국 상품의 수출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 실현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리 총리는 EU의 이 같은 우려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협력은 개방돼 있고 투명하다”며 “중국의 중동부 유럽 투자는 EU의 규제를 지키면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리 총리는 헝가리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한다. 헝가리의 우익 성향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중국의 투자는 모든 유럽이 혜택을 입을 수 있는 거대한 기회”라며 “세계는 변하고 있고, EU는 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과거 중국의 투자는 신용과 대출로 이뤄져 동유럽 국가들이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 펀드는 훨씬 실용적 방법으로 국가의 부채 증가로도 이어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2013년 처음 조성된 중국과 CECC 국가의 협력 펀드는 폴란드의 풍력 발전, 체코의 태양광 에너지 회사, 불가리아의 제조회사 등에 투자됐다. 중국의 기업들은 2차 펀드 조성이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후 펑페이 무역업체 대표는 “헝가리가 EU 회원국으로 유럽 중심부에 있는 만큼 감세와 같은 외국 기업 지원 조치를 통해 유럽 판매가 확대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양현종 새달 1일 ‘걸그룹 댄스’

    양현종 새달 1일 ‘걸그룹 댄스’

    프로야구 KIA 양현종(29)이 다음달 1일 오후 6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걸그룹 댄스를 선보인다. 선수단 전원과 함께하는 ‘KIA 타이거즈 V11 팬 페스트’에서다. 양현종은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런 공약을 내놨다. 20일 오후 3시부터 티켓링크에서 페스트 입장권을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6000명이다.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하이라이트 상영, 호랑이 가족 한마당, 축하 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 日스래시 메탈 거장 아웃레이지 9년만의 내한

    日스래시 메탈 거장 아웃레이지 9년만의 내한

    일본 헤비메탈을 대표하는 아웃레이지가 오랜 만에 한국을 찾는다. 새달 9일 서울 홍대 앞 프리즘홀에서 열리는 ‘노머시 페스트’를 통해서다. 올해는 아웃레이지 데뷔 30주년이라 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레이지가 한국을 찾는 것은 2008년 동두천 록 페스티벌 이후 9년 만이다.1982년 일본 나고야에서 결성된 아웃레이지는 초창기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메탈(NWOBM)의 영향을 듬뿍 받은 밴드다. 팀 명칭도 모터헤드의 노래에서 따왔을 정도다. 아키라 다카사키의 라우드니스가 일본 스피드 메탈을 대표한다면, 아웃레이지는 일본 헤비니스를 대표한다.1987년 셀프 타이틀의 미니 데뷔 앨범과 이듬해 정규 1집을 내놓을 때는 초창기 메탈리카에 가까운 사운드를 뿜어냈고, 꾸준히 육중함과 스피드를 보태며 일본 스래시 메탈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 했다. 아베 요스케(기타), 요시히로 야스이(베이스), 신야 단게(드럼)가 결성 당시부터 팀을 지켜왔고, 하시모토 나오키(보컬)이 데뷔 앨범부터 합류해 긴 세월을 함께하는 등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30주년 기념 정규 12집 ‘레이징 아웃’을 선보이고 일본 최대의 메탈 페스티벌 ‘라우드 파크 17’ 무대에 올랐던 아웃레이지는 한국 공연에서 ‘마이 파이널 데이’ ‘로스트‘ 등 히트곡을 비롯해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아웃레이지가 헤드라이너로 서는 노머시 페스트는 국내 헤비니스 신의 강자 해머링이 주최하는 헤비메탈 브랜드 공연이다. 2015년 2월 시작해 평균 5개월 안팎의 주기로 열리고 있다. 처음에는 국내 헤비메탈 밴드의 합동 공연으로 출발했으나 일본 밴드와 교류 공연으로까지 확장되어 왔다. 이번이 7회 째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헤비메탈 밴드들은 한 번쯤 노머시 페스트 무대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노머시 페스트 인 재팬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일본 외 아시아와 유럽권과의 교류 공연도 추진 중이다. 해머링의 리더 염명섭은 “더 많은 국내외 밴드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서로의 해외 진출을 이끌어 주는 대한민국의 대표 메탈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국내 하드록의 제왕 블랙신드롬과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상 수상에 빛나는 익스트림 메탈 밴드 메써드, 파격적인 차림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글램 메탈 밴드 피해의식, 한국적인 해학과 그루브가 실린 사운드를 들려주는 둠 메탈 밴드 투견이 함께한다. 노머시 페스트의 호스트인 해머링도 당연히 무대에 오른다. 4만원. 예매 클릭!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진검승부는 평창서”… 플랜A 감춘 한국 쇼트트랙

    “진검승부는 평창서”… 플랜A 감춘 한국 쇼트트랙

    외국에 최상의 전력 노출 경계 실험 통해 실수·부상 예방 나서 “대회 끝나면 체력 훈련 재시작”“이번 월드컵 시리즈는 승부를 내야 하는 경기가 아니잖아요.”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또렷이 말했다. 대표팀은 16~19일 이곳에서 열리는 2017∼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다듬는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와 유사한 현장 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ISU 월드컵에서 아직 100%의 실력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남녀 500·1000·1500m 출전권 3장씩과 계주 출전권도 사실상 확보한 마당에 ‘플랜 A’ 전략을 미리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표팀의 진짜 목표는 내년 2월 평창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것이기에 지금으로선 이리저리 실험을 거듭하며 약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 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쓸 작전에 대해서는 계획을 잡아 놨지만 벌써 그것을 다 보여 줄 수 없다”며 “월드컵에서는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있다. 경쟁 국가에서 우리가 어떤 작전으로 나올지 가늠을 못 하게끔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외국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할 경우에도 확률적으로 조금이라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수 없는 레이스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매번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뭐가 잘못됐는지 느끼는 게 중요하다”며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계주 직전에 황대헌 선수가 갑자기 부상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변수도 있었다. 결국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그것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실험 중이라고 하지만 한국은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끝난 1~3차 월드컵에 걸려 있던 24개의 금메달 중 절반인 12개를 목에 걸었다. 은메달(7개), 동메달(7개)까지 합치면 메달은 26개나 된다. 1~4차 월드컵 성적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되는데 한국 대표팀의 경우 종목당 최대치를 모두 채우는 게 유력하다. 김 감독은 “4차 대회가 끝나면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다시 체력훈련부터 시작한다. 올림픽 개막까지 80여일 남았는데 이 정도면 레이스를 좀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자부의 경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는데 선수들이 ‘그때 못 딴 것까지 다 따겠다’고 한다”며 “메달에 대한 기대가 많아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도 되지만 그것 또한 이겨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치에서 남자 대표팀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32)이 3관왕에 오르는 것을 씁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엔 지난 9월 1차 대회(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넘어지면서 꼬리뼈를 다쳤던 임효준(21·한국체대)도 부상을 안고 나서 눈길을 끈다. 당시 금메달 2개(1000m, 1500m), 은메달 1개(500m)를 딴 그는 “월드컵을 한 번밖에 못 뛰었던 터라 성적이 안 나와도 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본다. 경기 감각을 익혀야 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뮈의 절친 프랑스 유명 편집자 로제 그르니에 별세

    카뮈의 절친 프랑스 유명 편집자 로제 그르니에 별세

    ‘이방인’ ‘페스트’로 잘 알려진 알베르 카뮈의 절친인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편집자 로제 그르니에가 9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프랑스 언론들은 갈리마르 출판사 최장수 편집위원인 로제 그르니에가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1964년부터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학출판사 갈리마르에서 창립자인 가스통 갈리마르 때부터 편집위원으로 활동해 3대째 출판사 편집위원으로 일해 최장수 편집위원 기록을 세웠다. 더군다나 최근까지도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저서를 꾸준히 내오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겨울 궁전’ ‘파르티타’ ‘이별 잦은 시절’ 등의 50여 권 소설과 에세이를 남긴 그는 ‘시네로망’으로 1972년 페미나상을 받고 1985년 이전까지 출간된 모든 저서에 대해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대상을 수상하는 등 상복도 많은 인물이었다. 국내에서나 프랑스에서도 대중적 인기는 높지 않지만 문학계에서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소설가이자 감식안이 뛰어난 문학편집자로 꼽혔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파리 소르본대에서 유명한 비평가 가스통 바슐라르에게 수학했고 나치 점령하의 파리에서 레지스탕스에 몸담아 1944년 8월 파리 해방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르니에가 유명한 것은 알베르 카뮈의 절친한 동료이자 친구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처녀작인 에세이 ‘피고의 역할’(1949)이 카뮈에 의해 갈리마르에서 출판됐고 카뮈의 추천으로 레지스탕스 기관지 ‘콩바’(Combat)에서 기자로 일했다. 85세이던 2004년 내한했을 때 그는 “카뮈가 당시 내가 썼던 기사를 유심히 읽었던지 ‘콩바’에서 같이 일하자고 했다”며 “카뮈는 당시 ‘갈리마르 총서’의 편집을 맡고 있었는데 내 책을 그곳에서 내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카뮈는 생전에 내 책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출판해줬는데 그의 사후 내가 카뮈의 책을 출판하고 있어 역설적인 운명”이라며 “내가 기억하는 카뮈는 젊고, 혈기 있고, 유쾌하고,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따끈따끈’ 리스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한국 찾는다

    ‘따끈따끈’ 리스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한국 찾는다

    ‘따끈따끈한’ 리스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들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인 피아니스트 홍민수(25)가 포함되어 있어 더 반갑다.지난달 21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막 내린 제11회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선에 올라 2위를 차지한 홍민수를 비롯해 우승자 알렉산더 울먼(영국), 3위 디나 이바노바(러시아)가 함께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리스트의 음악 세계를 선물한다. 1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대개 국제 콩쿠르의 경우 우승자 정도가 투어를 갖는 게 관례인데, 리스트 콩쿠르는 입상자 전원이 투어를 한다. 그런데 콩쿠르가 끝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시점에서 유럽 투어 도중 한국 공연을 갖는 게 이채롭다. 클래식 공연 기획사 스톰프뮤직은 권위에 견줘 국내에 덜 알려진 리스트 콩쿠르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올해 1월 25개국 74명이 참여한 예선 진행 중 한국에서의 갈라 콘서트를 확정지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인 첫 입상자가 배출되며 국내 클래식 팬들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됐다. 피아노 황제 프란츠 리스트(1811~1886)를 기념하는 국제 콩쿠르는 여러 개가 있다. 그 중 리스트가 1846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를 방문해 콘서트와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도시 위트레흐트에서 리스트 서거 100주기를 맞이해 1986년부터 3년을 주기로 개최되고 있는 이 콩쿠르가 가장 유명하다는 평가다. 물론 리스트의 고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리스트 콩쿠르도 못지 않다. 이번 갈라 콘서트에서 정교함과 힘이 넘치는 연주가 돋보이는 홍민수가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오베르만의 골짜기를 들려준다. 초절정 기교를 바탕으로 섬세함과 여유로움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 울먼은 리스트의 고독 속의 신의 축복과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이번 콩쿠르에서 청중상까지 함께 받을 정도로 스타성이 빛나는 이바노바는 바그너/리스트의 사랑과 죽음, 슈베르트/리스트의 물 위에서 노래함과 마왕, 리스트의 죽음의 무도를 연주한다. 한편, 3인의 갈라콘서트는 10일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3만 5000~9만 5000원. 문의 (02)2658-3546.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다가스카르 흑사병 유행, 시신 만지는 장례 문화 탓

    마다가스카르 흑사병 유행, 시신 만지는 장례 문화 탓

    동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사병으로 알려진 페스트가 유행하는 가운데, 전염병 유행의 원인 중 하나가 독특한 장레문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지난 8월부터 10월 초까지 마다가스카르 수도와 동부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전체 22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서 페스트 환자 500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치사율이 높은 폐 페스트가 70.2%(351명)을 차지하고 있다”며 감염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전염병 확산의 원인이 ‘파마디하나’(Famadihana)라고 부르는 마다가스카르 전통 의식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파마디 하나는 조상을 숭배하며 장례식 때 시신을 꺼내는 풍습을 의미한다. 마다가스카르인들은 7년마다 한 번씩 망자의 시신을 무덤에서 꺼내 새 옷을 입히고, 그 옆에서 춤을 추며 파티를 연다. 파티라고 부르기는 하나 매우 신성한 의식으로 여겨지며, 시신에게 새 옷을 입히기 전 시신을 깨끗하게 씻기는 과정을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독특한 장례 풍습은 오래되고 부패한 시신과 산 사람의 접촉이 필수적이며,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전염병이 전파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의 보건부장관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만약 시신이 생전에 폐렴균을 가졌었다면 파마디 하나 장례의식을 위해 관을 열었을 때 박테리아가 여전히 살아남아 시신을 만지는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는 매년 400건 정도의 페스트 감염자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환자의 절반이 넘는다. 스테판 두자릭 UN 대변인은 지난 19일 공식 발표에서 “전통적인 장례와 매장 방식도 전염병 전파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지목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마다가스카르의 전통 장례방식 외에도 야생동물 및 쥐나 쥐벼룩과의 접촉을 페스트 전염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와 접촉하지 않아야 하고 체액이나 가검물과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스트는 14세기 중기, 전 유럽에 대유행했던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 및 혈액을 접촉하거나 동물 고기를 섭취할 경우, 의심 환자나 사망 환자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과 접촉한 경우, 혹은 폐 페스트 환자의 비말(기침 방울)에 노출된 경우에도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태환 전국체전 3관왕…응원 온 여자친구 포착 ‘달달’

    박태환 전국체전 3관왕…응원 온 여자친구 포착 ‘달달’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자유형 400m까지 제패하고 대회 3관왕에 올랐다.인천광역시 대표 박태환은 24일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충북 전국체육대회 닷새째 남자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3분50초89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전국체전(3분43초68),올해 7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3분44초38) 자유형 400m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이다. 2위는 장상진(충청북도)이 3분53초66, 3위는 권오국(대구광역시)이 3분55초80으로 각각 차지했다. 결승 3조 4번 레인에서 나선 박태환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국내 최강 자리를 재확인했다.22일 계영 800m,23일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이날 400m까지 금메달을 수집했다.박태환은 이날 오후 열릴 계영 400m와 26일 혼계영 400m까지 출전해 대회 5관왕을 노린다.이날 경기장엔 최근 박태환과 열애설이 불거진 무용학도 박단아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관중석에서 박태환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박씨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축구 조직 위원장을 맡은 故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의 손녀다. 박씨는 지난 5월에 열린 2017년 대한민국 한복 모델 선발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태환 측은 “아직 공개적으로 (연인이라고) 인정하지는 않았다. 현재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쉬운 한글과 어려운 한국어/장두식 단국대 대학원 초빙교수

    [시론] 쉬운 한글과 어려운 한국어/장두식 단국대 대학원 초빙교수

    지난 추석 연휴에 한국어를 잘하는 젊은 외국인들이 나오는 방송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니 미국에서 한국어가 가장 어려운 외국어로 꼽힌다고 한다. 한국어와 영미어가 친족 관계가 아니고 문자인 한글은 알파벳이 아니다. 그렇다고 역사적으로 한국과 미국이 밀접한 접촉을 한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러니 미국인들에게 한국어는 어려운 외국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런데 ‘한국어는 어렵지만 한글은 쉽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필자는 지난 4년 동안 헝가리 부다페스트 엘테(ELTE)대학교 한국학과에서 한국어문학을 강의했다. 제자들은 대부분 청소년기부터 한류 문화에 푹 빠져 있었던 학생들이었다. ‘김나지움’(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엑소’나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따라 불렀던 학생들은 한국어에 겁을 먹지 않았다. 첫 강의 시간에 신입생들은 자음과 모음이 결합되어 만들어 내는 소리에 신기해하면서 한글의 원리를 금방 이해했다. ‘언너’, ‘크리스틴’, ‘니콜렛’ 등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기도 했다. 헝가리어가 핀우그르어 계통이기 때문에 한국어 문법이 낯설지 않고 영어나 독일어보다 이해하기 쉽다고 웃으면서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2학년이 되고 나자 한국어가 너무 어렵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문법이 아니라 어휘들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 제자가 “‘천하’, ‘세상’, ‘누리’가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진 어휘잖아요. 한국 고유어보다 한자 어휘가 많다 보니 좀 복잡해요”라고 하소연한다. 한글을 문자로 사용했던 시기보다 한자로 표기했던 시기가 길기 때문에 한국어에는 한자 어휘가 많다는 것을 설명하자 “인터넷에서 논문을 검색하다 보니 한국 사람들은 ‘어린이’라는 고유어 어휘보다 ‘아동’이라는 한자어 어휘를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제자들의 파란 눈에는 고유어 어휘와 한자어 어휘가 구별되어 보이는 것 같았다. 제자들이 부전공으로 중국어나 일본어를 공부하기 때문인가라고 생각하다가 한국어에서 한자어 어휘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게 되었다. 헝가리 1956년 반소 혁명 6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논문을 쓰고 있었는데 ‘소련군 탱크에 저항하는 부다페스트 아동’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어린이’라는 고유어 어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아동’이라고 썼을까. 조선 중기의 문인 유몽인은 ‘유야담’에서 제비가 유식해서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知之謂知之 不知謂不知 是知也·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라고 ‘논어’를 지저귀고, 개구리도 ‘맹자’를 읽어서 ‘독락악여중락악숙락’(獨樂樂與衆樂樂孰樂·홀로 즐거워하는 것과 백성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 중 어떤 것이 즐거운가)이라고 운다는 조선 속담에 관해 쓰고 있다. 그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사신 황백룡과 독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선 제비들은 ‘논어’를 읽는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백룡이 중국에도 그와 비슷한 말이 있는데 개구리들이 ‘맹자’를 읽어서 ‘독락악여중락악숙락’이라고 운다고 하여 그를 놀라게 했다. 백룡은 북경어가 아니라 강남 사투리로 발음하면 개구리 울음과 아주 비슷하다고 덧붙이기까지 한다. 그가 조선 속담인 줄 알고 있었던 것이 알고 보니 중국 속담이었던 것이다. 그의 황당한 경험이 바로 현재 한국어의 실상이 아닌가 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아니라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서 오직 내가 홀로 높다’라고 말하면 어색하게 느껴진다. 오랫동안 한자를 빌려 쓰다 보니 생경한 한자어들조차 한국어 속에서 태연하게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글을 거리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어에서 고유어 어휘들의 위상이 높지 않다. 이는 한국의 학자와 문학자들의 게으름 때문이 아닐까. 한국에도 독일의 괴테와 같은 인물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쉬운 한글을 가진 어려운 한국어라는 역설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 한국의 옥토버페스트 ‘그레이트코리안비어페스티벌’ 용산서 열린다

    한국의 옥토버페스트 ‘그레이트코리안비어페스티벌’ 용산서 열린다

    국내 크래프트맥주 축제인 ‘그레이트코리안비어페스티벌(GKBF)’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용산전자상가 제1공영주차장 일대에서 펼쳐진다.이번 축제에는 전국 18개의 소규모 크래프트맥주 양조장과 미국, 체코 등 글로벌 맥주 업체 등이 참여해 다양한 크래프트맥주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양조된 ‘용산 일렉트로 IPA’ 맥주도 현장에서 공개된다.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세계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글로벌 푸드존에서는 진주햄의 프리미엄소세지부터 미국 뉴욕의 대표 할랄푸드 질할 브로스, 스페인클럽의 하몽과 빠에야, 캘리포니아 피자 치킨 등을 선보인다.31일 할로윈 데이를 맞아 ‘할로윈 코스튬 콘테스트’도 열린다. 가장 독창적인 할로윈 복장을 입은 참가자들을 뽑아 총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수여한다. 그밖에 라이브 뮤직 공연, IT체험, 전자제품 경매와 할인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축제는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⑬ 가을에는 ‘가을 맥주’를 마셔요.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⑬ 가을에는 ‘가을 맥주’를 마셔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드디어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술꾼들에게 술 한잔 생각나지 않는 날씨가 있겠냐만은 포근한 가을 햇볕 아래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대낮에 맥주 한잔 걸치는 일은 1년 중 이맘 때가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사치입니다. 가을에 맥주를 마셔야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특별한 시즈널(Seasonal) 맥주가 기다리고 있어선데요. ‘수확의 계절’답게 다양하고 신선한 가을용 맥주들이 쏟아져 나와 전 세계 ‘맥주덕후’들을 설레게 합니다. 이에 대표적인 가을 맥주들을 소개합니다. 올 가을엔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마실 수 없는, 맛있고 특별한 맥주들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1) “신선한 가을을 마신다” 웻홉(Wet hop) 맥주  신선한 생홉이 가득 들어간 ‘웻홉(Wet hop)’ 맥주는 매해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가을 맥주입니다. 웻홉을 직역하면 ‘물에 젖어있는 축축한 홉’을 뜻하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웻홉 맥주란 갓 수확한 홉을 가공하지 않고 곧바로 맥아즙(맥아를 분쇄해 물에 끓여 당화시킨 액체)에 넣어 만든 맥주를 의미합니다. 이 맥주가 특별한 이유는 ‘홉’의 성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맥아(보리), 효모, 홉, 물 등 맥주의 주 원료 가운데 아로마와 쓴맛을 좌우하는 홉은 뽕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 식물의 꽃입니다. 홉의 역할은 열대과일, 풀 향 등 다채로운 아로마와 쌉싸름한 맛을 내는 것입니다. 맥주가 요리라면 홉은 양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홉은 금방 시들어 제 기능을 잃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 처럼 신선도가 생명인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맥주에 갓 수확한 홉을 넣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모든 양조장이 홉 농장 인근에 있는 것도 아니고, 홉을 수확하는 가을철에만 양조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일반적으로 홉은 따자마자 가루로 만들어 냉동고에 얼려서 보관합니다. 이를 ‘펠릿(pellets·알갱이)’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맥주에는 펠릿 형태의 홉이 들어갑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홉 농장이 드문 곳에서 양조를 하려면 미국, 유럽 등으로부터 수입한 펠릿 홉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웻홉이 들어간 맥주를 마시는 것은 그래서 매우 특별한 경험입니다. 가을이 되면 미국의 주요 홉 생산지인 오레건주 아키마밸리 인근 양조장에선 웻홉을 가득 넣은 IPA(인디안페일에일) 맥주를 출시하는데요. 신선한 홉 내음이 그대로 전해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기존 펠릿 맥주에선 잘 느껴지지 않는 풀 향이 코 끝을 자극해 한 모금 들이키면 마치 대나무숲 속에서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혹자는 웻홉 맥주를 맛보고 “마치 케일 주스를 마시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생홉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맥주 맛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갓 딴 홉의 신선함과 깊은 아로마를 따라올 수는 없습니다.다행히 한국에서도 귀한 웻홉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구리에 있는 핸드앤몰트 브루어리는 2015년부터 가을마다 생홉을 넣은 IPA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청평에 500평 규모의 홉 농장에서 나는 홉을 8월 말쯤 수확해 전부 웻홉 IPA를 양조하는데 씁니다. 도정한 대표는 “이른 오전에 홉을 따서 낮 12시가 되기 전에 맥아즙에 투하할 정도로 신선한 홉”이라고 자부했는데요. 지난달 출시된 웻홉 맥주 2500리터는 3주 만에 동이 났습니다. 현재 핸드앤몰트는 부산의 고릴라브루잉이 소규모로 농사 지어 수확한 홉을 넣은 웻홉 맥주(팜하우스IPA)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웻홉 맥주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경복궁역 인근의 핸드앤몰트 탭룸을 찾은 맥덕 이모씨는 “홉의 신선함이 입 안을 가득 메워 한 자리에서 4잔을 연거푸 마셨다”고 하더군요.서울 성동구의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도 올 가을 처음으로 웻홉이 들어간 ‘파릇한 IPA’를 양조했습니다. 이 맥주에 들어간 홉은 마포구에서 도시 농업을 하는 사람들 모임인 ‘파릇한 젊은이’가 옥상에서 직접 기른 것입니다. 김태경 대표는 “홉의 양 자체가 많지 않아 200리터만 양조했는데 출시된 지 1주일 만에 다 팔렸다”면서 “앞으로 매년 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 유럽 전통의 가을맥주, 메르첸  메르첸 맥주도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맥주입니다. 메르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독일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겨냥해 출시되는 ‘축제용 맥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가을 맥주 답게 불그스름한 단풍 색을 띠고 맥아에서 오는 캐러멜 류의 달콤함, 고소한 견과, 비스킷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인 비엔나 라거(=엠버 라거) 계열 맥주입니다.메르첸이 ‘가을 맥주’가 된 사연은 냉장고가 발명되기 전인 수백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더운 여름은 맥주를 양조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온도가 높으면 부패에 관여하는 효모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맥주가 금방 상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10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되는 ‘라거 맥주’ 양조는 날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았습니다. 에일 보다는 라거 맥주 양조가 발달했던 독일에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기 전인 3월에 맥주를 만들어 동굴 속과 같이 서늘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가을에 마셨습니다. 메르첸은 독일어로 3월 이라는 뜻입니다. 오랜 세월 독일인들은 메르첸을 마시고 비로소 가을이 온 것을 실감했을 것입니다.냉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금은 계절과 상관없이 원하는 맥주를 만들 수 있지만 오늘날에도 유럽과 미국의 많은 양조장들은 매년 가을, 메르첸 맥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라거’로 유명한 미국의 새무얼아담스가 가을마다 내놓는 ‘옥토버페스트 비어’도 독일의 전통을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메르첸 맥주입니다.국내에선 일산에 있는 플레이그라운드의 메르첸이 돋보입니다. 김재현 이사는 메르첸을 ‘트렌치 코트같은 맥주’라고 비유했습니다. 김 이사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갈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여름에 마시는 가벼운 맥주보다 좀 더 묵직하고, 몰트의 특성이 살아나는 고소한 메르첸 맥주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습니다.  (3) 할로윈데이와 호박맥주  10월의 마지막 날인 할로윈 데이에는 호박이 들어간 ‘펌킨 에일’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선 가을에 호박이 넘쳐나 도로 한켠에 쌓여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추수감사절 음식으로 꼭 호박파이를 만들어먹는 미국인들은 맥주에도 호박을 넣어 마십니다. 펌킨 에일은 할로윈데이를 겨냥해 집중적으로 출시되는 완벽한 가을 맥주이지요. 펌킨 에일은 미국 크래프트맥주계 메이저급 양조장들이 가을마다 빼놓지 않고 출시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호박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펌킨에일이 나오는 가을만 손꼽아 기다리는가 하면 싫어하는 사람들은 쳐다도 보지 않을 정도로 유독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이는 펌킨 에일에 호박 퓨레와 함께 정향, 계피, 생강 등의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호박에서 나오는 달콤함과 향신료 특유의 향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냅니다. 펌킨 에일은 가장 미국스러운 맥주이기도 합니다. 영국 식민지 초기 시절, 미국에선 양조에 쓰이는 주요 원료인 몰트가 아주 귀했습니다. 대신 쉽게 얻을 수 있는 옥수수나 호박, 사과 등을 맥주에 넣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호박 맥주의 기원입니다. 1771년 미국 철학회(American Philoshophical Society)가 펌킨 에일 레시피를 처음 기록한 것만 봐도 호박 맥주의 역사가 비교적 오래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1800년대까지 호박이 들어간 맥주는 미국에서 흔한 술이었습니다. 1920년대 금주령 이후로 자취를 감춘 호박 맥주가 다시 등장한 것은 1980년대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시작된 이후 입니다. 창의적이고 개성이 강한 맥주를 만들고자 했던 소규모 양조장의 양조사들은 식민지 시대의 아픔이 담긴 이 오래된 맥주의 레시피를 변주해 세상에 내놓았고, ‘할로윈에 마시는 맥주’라는 마케팅에도 성공하면서 펌킨 에일은 미국의 대표적인 시즈널 맥주의 하나로 굳어졌습니다.펌킨 에일도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데요. 미국 크래프트맥주를 수입하는 ATL코리아 임준택 이사는 “미국에 주문한 펌킨 에일 맥주가 지난 10일 한국에 도착해 이제 막 바틀샵이나 일부 대형 마트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양조장에서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메르첸 맥주와 함께 가을용 맥주로 양조해 판매 중입니다. 할로윈이 미국 축제이다보니 국내에선 펌킨 에일이 생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 가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다면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맥주 맛에 반해 매년 호박 맥주가 나오는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맥덕기자 : 소맥 말아먹던 대학생 시절, 영어를 배우러 간 아일랜드에서 스타우트를 마시고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어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아보고자, 2016년 맥주 연재 기사인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시즌 2] 에서는 좀 더 깊이있고 날카로우면서 재미있는 맥주 이야기를 잔뜩 전해드리겠습니다.
  • ‘싱글와이프’ 한수민, “시부모 모시고 살았는데” 독일서 분노

    ‘싱글와이프’ 한수민, “시부모 모시고 살았는데” 독일서 분노

    한수민이 독일서 분노했다.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에서 박명수 아내 한수민은 시청자 김은희, 김경선과 독일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차를 타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갔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마차를 타고 성까지 올라갔다. 한수민은 마차에서 “똥이 있어요”라며 길을 가리켰고 가이드는 말들이 싼 거라고 설명했다. 김은희는 성을 보고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어”라며 감탄했다. 세 사람은 성에서 성 주변의 풍경을 보고 환호했다.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성 뒤에는 알프제 호수가 있었다. 세 사람은 알프제 호수가 보이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식사 중에 아내들은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한수민은 “결혼하고 2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그러면 아이를 두고 많이 나갈 수 있는데 남편이 나가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 많이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경선은 남편이 가끔 자신을 “선아”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에 한수민은 “박력 있고 멋있다”고 부러워했다. 한수민은 “명수 오빠는 결혼하고부터 ‘여보’였다. 한 번만 ‘수민아’라고 불러달라고 해도 안 한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다 이름 부른다. 유재석 오빠는 ‘경은아’, 하하 오빠도 ‘고은아’, 준하 오빠도 ‘니나’라고 부른다. 명수 오빠만 ‘여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수민은 박명수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한수민은 “방송에서 아내들의 이름을 불러주자고 하더라. 나도 모르게 보고 있다가 ‘XX하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들은 명절 때 힘든 점을 털어놨다. 한수민은 자신이 언제나 부족한 며느리 취급을 당한다고 말했다. 한수민은 “남편이 ‘다 우리 집에 와서 추석 연휴 보내’라고 시댁에 전화를 돌린다. 오빠가 멋대로 전화하고 나서 안 된다고 할 수 없다. 물어보고 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음식은 직접 해서 대접한다. 다음날은 힘드니까 사려고 하면 ‘그 하루 음식 하는 게 뭐가 힘들어?’라고 한다. 남편 보기엔 항상 부족한 며느리다. 제가 옥토버페스트를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라며 박명수에 대한 서운함을 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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