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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동부 27일까지 임시 휴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오는 27일까지 임시 휴전하고 평화 협상을 준비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영토 내 군사력 사용 권한을 철회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최고 지도자들은 23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에서 정부 측 대표인 레오니트 쿠치마 전대통령과 회담한 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0일 선언한 임시 휴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반군 측은 일시 휴전 상태에서 포로셴코 대통령의 평화안에 대한 협상을 준비할 전망이다. 회담 뒤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는 러시아 국영방송에 나와 “우리는 임시 휴전 기간 중에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 착수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러 세력 측은 또 수주일째 억류 중인 유럽안보협력기구 실사 단원들을 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친러 세력의 임시 휴전 선언에 주목하면서도 실제로 적대 행위가 멈췄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그들에게서 교전 중단을 지지한다는 발언이 나오긴 했지만 우리는 아직 이를 뒷받침하는 행동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사태 해결과 안정을 위해 지난 3월 1일 승인된 군사 개입 결의안의 철회를 상원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푸틴은 당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축출되자 상원의 승인을 얻어 크림반도에 군사력을 투입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푸틴의 결의안 철회 요청이 나온 직후 낸 성명에서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실질적인 진전이 나왔다”고 밝혔다. 러시아 상원은 25일까지 푸틴의 요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푸틴·포로셴코 “우크라 유혈사태 끝내자”

    푸틴·포로셴코 “우크라 유혈사태 끝내자”

    우크라이나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정상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장에서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와 공동으로 유혈사태와 군사 활동을 끝내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6일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과 포로셴코가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혈사태와 정부군, 친러 무장세력 양측의 군사작전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끝내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이에 앞선 기념식과 오찬행사가 시작되기 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주재로 약 25분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관계자는 러시아가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교전을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푸틴은 7일 포로셴코 대통령 취임식에 대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장에 들어서기 전에도 행사장 문 앞에 서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짤막한 대화를 나눴다. 이 같은 진전은 전날부터 계속된 각국 정상의 비공식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상들은 푸틴에게 하나같이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그를 조속히 만날 것을 촉구했다. 올랑드는 5일 엘리제궁에서 푸틴과 만찬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당선자 포로셴코를 조속히 만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샤를드골 공항에서 푸틴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고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협력하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6일 그를 만나 “우크라이나를 안정화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로 마주치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찬 직전 10~15분 동안 다른 정상들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밝혔다. 푸틴이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해야만 러시아가 우크라 대선의 합법성이나 권력 계승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셈이 돼 우크라 동부 지역의 유혈충돌이 누그러질 수 있다. 정상들이 이번 행사에 모인 명목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이었지만, 실상은 치열한 외교 각축전이었다. 1944년과 달라진 점은 독일 대신 러시아가, 아돌프 히틀러 대신 푸틴 대통령이 연합국의 공동 ‘타깃’이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행사는 늘 한편으론 기념식이자 한편으론 외교 각축장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적이 된 푸틴이 신(新)냉전시대의 대표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번 기념식은 ‘우크라 침공’ 후 서방이 기피해 왔던 푸틴이 처음으로 서방과 마주한 만큼 국제적으로 중요한 자리”라면서 “러시아와 서방이 갈등을 풀 수 있는 외교적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1944년 6월 6일 새벽 미·영 연합군(총사령관 아이젠하워)이 독일 치하에 있던 노르망디에 기습 상륙한 작전이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으며, 유럽 대륙의 해방을 가져다준 기념비적인 작전으로 남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알리나 카바예바 미모 화제…푸틴 대통령 이혼 결정적 역할?

    알리나 카바예바 미모 화제…푸틴 대통령 이혼 결정적 역할?

    알리나 카바예바 미모 화제…푸틴 대통령 이혼 결정적 역할? 지난해 6월 부인 류드밀라와 결별을 선언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혼 절차를 끝냈다고 러시아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2일(현지시간) 국영 이타르 타스 통신에 “대통령의 이혼이 완료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미국 NPR 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의 대통령 공식 프로필은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이 기혼이라고 전했으나 이제는 내용이 바뀌어 ‘두 딸이 있다’고만 밝힌 상태다. 푸틴·류드밀라 부부는 지난해 6월 6일 결혼 30주년을 앞두고 TV에 함께 출연해 “갈라서기로 했으며 결혼생활은 끝이 났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결별 발표 이전에도 이혼설이 분분했다. 러시아의 한 타블로이드지는 2008년 푸틴 대통령이 31년 연하인 올림픽 체조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 의원과 재혼하려 한다는 보도를 했다가 기사를 게재한 다음 날 문을 닫았다. 러시아 정부는 작년 두 차례에 걸쳐 푸틴 대통령이 재혼한다는 소문을 부인하면서 그의 이혼과 관련해 최대한 말을 아껴왔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는 러시아 당국이 ‘가족 등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지도자’라는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가 파경 소식에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푸틴 알리나 카바예바, 정말 예쁘네”, “푸틴 알리나 카바예바 반할만 하네”, “푸틴 알리나 카바예바, 정말 새로 결혼할 계획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리나 카바예바 화제…푸틴 대통령 이혼 결정 새 퍼스트 레이디?

    알리나 카바예바 화제…푸틴 대통령 이혼 결정 새 퍼스트 레이디?

    알리나 카바예바 화제…푸틴 대통령 이혼 결정 새 퍼스트 레이디? 작년 6월 부인 류드밀라와 결별을 선언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혼 절차를 끝냈다고 러시아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2일(현지시간) 국영 이타르 타스 통신에 “대통령의 이혼이 완료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미국 NPR 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의 대통령 공식 프로필은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이 기혼이라고 전했으나 이제는 내용이 바뀌어 ‘두 딸이 있다’고만 밝힌 상태다. 푸틴·류드밀라 부부는 지난해 6월 6일 결혼 30주년을 앞두고 TV에 함께 출연해 “갈라서기로 했으며 결혼생활은 끝이 났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결별 발표 이전에도 이혼설이 분분했다. 러시아의 한 타블로이드지는 2008년 푸틴 대통령이 31년 연하인 올림픽 체조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 의원과 재혼하려 한다는 보도를 했다가 기사를 게재한 다음 날 문을 닫았다. 러시아 정부는 작년 두 차례에 걸쳐 푸틴 대통령이 재혼한다는 소문을 부인하면서 그의 이혼과 관련해 최대한 말을 아껴왔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는 러시아 당국이 ‘가족 등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지도자’라는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가 파경 소식에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남부 철도역사 자폭 테러…소치 동계올림픽 안전 비상

    러시아 남부 철도역사 자폭 테러…소치 동계올림픽 안전 비상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철도 역사에서 29일(현지시간)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수사 당국이 밝혔다.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이날 낮 12시 45분쯤 볼고그라드 철도 역사 1층 출입구 근처에서 발생했다. 테러범이 역사 출입구 안에 설치된 금속탐지기 근처에서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볼고그라드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900km 지점에 있으며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흑해 연안도시 소치에서는 북동쪽으로 650km가량 떨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연방 정부에 맞서 분리·독립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슬람 반군들이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50여명 사상…TNT 10kg 폭발력“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연방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잠정 확인 결과 역사 폭발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해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승객 13명과 폭파범을 합쳐 14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나머지 승객 2명은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숨졌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들 가운데는 위중한 환자가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역사 안에 있던 승객들이었고 금속탐지기 앞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관 1명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악천후로 현지 공항이 며칠 동안 폐쇄되면서 새해 연휴를 맞아 도시를 떠나려는 수백 명의 승객이 역사로 몰린 상황을 테러범이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르킨 대변인은 “금속탐지기가 막았기에 망정이지 이런 장치 없이 자폭 테러범이 승객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던 대합실로 무사통과 했더라면 희생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터진 폭발물의 위력이 TNT 10kg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강력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현장엔 30여대의 구급차가 긴급 출동해 부상자 응급처치와 이송에 나섰다. 내무부(경찰청), 비상사태부,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은 역사 내에 있던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조사를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에 대해 보고받고 비상사태부와 보건부 등 관련 정부 부처가 부상자 지원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무부 등 안보 관련 부처 수장들에게 테러 수사에 만전을 기해 배후 조직을 찾아내고,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도 테러 대응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부처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은 “테러를 경계하는 데 단 1초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 테러조직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필요하면 특별 예산이라도 편성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테러 용의자 두고 엇갈리는 가설 마르킨 대변인은 이날 폭발 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 대테러위원회는 잠정 조사 결과 이날 폭발이 여성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도 테러 직후 사고 현장에서 자폭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 잔해 가운데 머리 부분을 발견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테러가 지난 10월 말 역시 볼고그라드의 버스 안에서 발생한 테러와 마찬가지로 ‘검은 과부’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검은 과부’는 러시아 연방 정부의 반군 소탕 작전에서 남편이나 친인척을 잃고 복수 차원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하는 무슬림 여성들을 지칭한다. 하지만 마르킨 대변인은 이후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폭발물을 터뜨렸을 가능성을 포함 여러 가설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다른 수사기관 관계자도 한 남성이 배낭 안에 폭발물을 숨기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다 탐지기가 신호음을 내자 경찰이 이 남성의 배낭을 점검하려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 2명이 함께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수상한 외모의 여성을 발견하고 경찰관 한 명이 이 여성에게로 접근하던 도중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날 볼고그라드 역사 테러와 지난 10월 말 볼고그라드 시내버스 테러가 같은 테러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수사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폭발 사고 현장에서 수류탄 핀을 낀 남성의 손가락 하나와 수류탄 파편, 전자시계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10월 버스 테러 현장에서도 비슷한 증거품들이 발견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보안 당국은 테러 용의자 색출을 위해 최근 공화국을 떠난 주민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이후 내무부는 전국의 모든 역사와 공항 등에 경찰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승객들의 수화물 검색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소치 올림픽 방해 노린 테러 가능성 볼고그라드는 러시아 연방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무슬림 반군의 테러 활동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남부 이슬람 자치공화국 체첸 및 다게스탄에서 멀지 않으며,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흑해 연안 도시 소치에선 약 6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볼고그라드 기차역은 러시아 각지에서 남부 지역으로 운행하는 열차들이 통과하는 중심역으로 매일 3500여 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이슬람 반군들이 소치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자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번 폭발이 그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최대 이슬람 반군 지도자인 도쿠 우마로프는 지난 7월 전력을 다해 소치 동계올림픽을 저지할 것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서 여객기 추락…탑승객 50명 전원 사망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서 여객기 추락…탑승객 50명 전원 사망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추락해 탑승객 50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쯤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카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현지 ‘타타르스탄 항공사’ 소속 보잉 737-500 여객기가 지상과 충돌하면서 폭발했다.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승객 44명과 승무원 6명 등 50명을 태우고 떠난 여객기는 카잔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는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대통령 루스탐 민니하노프의 아들 이렉 민니하노프(23)와 연방보안국(FSB) 타타르스탄 공화국 지부장 알렉산드르 안토노프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사태부는 수색·구조 작업을 통해 사망자 시신을 모두 수습했으며 신원 확인을 위해 법의학 감정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항공 당국을 인용해 여객기가 첫 착륙에 실패한 뒤 두 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지상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러시아항공청 대변인은 “비행기가 첫 번째 착륙에 실패하고 두 번째 착륙을 시도하기 위해 다시 이륙하던 도중 지상 구조물에 부딪혀 기체에 손상을 입었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사 당국은 조종사 실수, 기술적 결함, 악천후 등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조종사 실수와 기술적 결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정부에 즉각 사고 원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공보 비서관이 밝혔다. 사고 이후 카잔 공항은 한동안 폐쇄됐고 환승 여객기를 제외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사고를 당한 보잉 737-500은 보잉 737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기종이다. 1990년부터 상업 운항에 들어갔으며 1999년까지 380여대가 생산됐다. 737-500에 뒤이어 737-600 시리즈가 나왔다. 1999년 설립된 타타르스탄 항공사는 카잔에 근거지를 둔 항공사로 러시아 내 주요 도시는 물론 옛 소련권 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내 도시들에도 여객기를 취항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러시아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레드윙스 항공사 소속 투폴레프(Tu) 여객기가 모스크바 남쪽 브누코보 공항에 착륙하다 눈 덮인 활주로를 이탈, 인근 고속도로 경사면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탑승객 5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1년에는 중부 도시 야로슬라블에서 조종사 실수로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프로하키팀 선수를 포함한 44명이 숨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항공 사고가 기체 결함, 정비 불량, 열악한 조종사 훈련, 낙후한 공항 시설, 항공당국의 느슨한 관리, 조종사들의 안전 불감증 등 복합적인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도 G20 지도자 정보수집 시도”

    미국 정보기관이 최우방 국가의 정상들까지 도·감청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을 상대로 정보수집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대국들의 무차별적인 정보수집 활동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유럽연합(EU)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달 자국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다른 회원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정보수집 활동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5∼6일 열린 G20 정상회의가 끝날 때 각국 대표들에게 무료로 USB 메모리와 휴대전화 충전기를 나눠 줬다. 하지만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보안 담당자에게 점검해 볼 것을 지시했다. 독일 정보기관의 도움으로 이뤄진 예비 검사에서 “비밀 정보수집 장치가 맞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면 러시아는 이탈리아 신문들의 보도를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은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일시적인 문제로 돌리려는 시도”라며 자국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에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노든, 러시아에 임시 망명신청서 공식제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러시아에 임시 망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16일(현지시간) AFP·AP통신에 따르면 스노든을 면담한 바 있는 러시아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이날 “오늘 오후 내가 참석한 자리에서 스노든이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작성해 연방이민국(FMS)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FMS 측은 스노든의 망명 신청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쿠체레나는 “망명 신청서 작성에 많은 법률적 문제가 있어 그의 요청으로 내가 그가 있는 곳으로 가서 서류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망명 허가 검토에는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망명 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스노든은 1년간 러시아에 체류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추방되지 않는다. 러시아가 망명을 허용하지 않으면 그는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은 외국으로 추방되지 않는다. 스노든은 지난주 남미 국가로 영구 망명하기를 원하며 그 전까지 한시적으로 러시아에 머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스노든은 미국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하다 지난달 23일 미국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로 도피했다. 이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공보실장은 이날 스노든 문제와 관련해 “임시 망명 문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결정 사항이 아니라 연방이민국 소관”이라고 밝혔다. 영구망명처럼 대통령까지 올라가지 않고 연방이민국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페스코프 실장은 “푸틴 대통령도 스노든이 공식적으로 망명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보고받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에 망명요청 철회… 갈 곳 없는 스노든

    러에 망명요청 철회… 갈 곳 없는 스노든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던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곧바로 망명 신청을 철회했다. 앞서 스노든이 망명 신청서를 낸 인도, 스페인, 브라질 등 여러 나라들이 망명 불허 방침을 잇달아 공표하면서 스노든의 정치 망명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2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스노든이 실제로 러시아에 남고 싶다는 요청을 했으나 어제 푸틴 대통령이 밝힌 러시아 체류 조건을 듣고 자신의 요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실장은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스노든을 사형 제도가 적용되는 미국과 같은 나라에 넘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스노든이) 만일 러시아에 남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파트너인 미국에 해를 끼치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을 반드시 중단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체류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스노든의 망명을 수용하더라도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위키리크스가 2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 국가는 이미 망명 의사를 타진한 아이슬란드, 에콰도르, 러시아를 포함해 중국, 인도,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등 총 21개국이다.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 주재 인도 대사관이 지난달 30일자로 된 스노든의 망명 신청서를 접수했다”면서 “그것을 검토한 결과 우리는 이 요청을 이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법에 따라 스노든의 망명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망명 요청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과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등은 스노든이 자국 영토 밖에서 망명 신청을 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반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대통령은 스노든의 망명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항에서 2주째 은신하고 있는 스노든은 지난 1일 위키리크스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자신의 망명 시도를 차단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다. 스노든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에게 나의 망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 바이든) 부통령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시민권을 무기 삼아 잘못이 없는 나를 유죄로 규정하고 일방적으로 내 여권을 박탈해 무국적자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인과 이혼한 푸틴, 30세 연하 애인품으로?

    부인과 이혼한 푸틴, 30세 연하 애인품으로?

      부인과 돌연 이혼을 선언한 올해 환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국 30살 연하 애인의 품으로 들어 갈 것인가.영국 더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사람들은 푸틴이 애인인 미녀 체조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Alina Kabaeva·30)와 곧 결혼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 모스크바 사람들은 푸틴이 애인과 자유롭게 재혼하기 위해 아내 루드밀라(55)를 차버렸다고 확신하고 있다.푸틴은 부인 루드밀라(Lyudmila)와 이혼을 발표할 당시 “우리의 결혼은 끝이 났다.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이다”라고 말했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실장도 푸틴이 국정에 빠져 살고 다른 여자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모스크바 사람들은 이런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러시아 유명 불로거인 레어니드 볼코브(Leonid Volkov) 는 “나는 택시 운전사들에게 여러번 들었다.푸틴이 그의 아내를 속이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인과 이혼을 가져온 ‘폭풍’의 중심에 서 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Alina Kabaeva·31)는 크렘린의 권력자 푸틴의 오랜 정부로 알려져 있다. 푸틴은 2008년 한 레스토랑에서 카바예바와 키스하는 장면이 러시아 한 대중지에 보도된 이후 부인 루드밀라와 불화설에 시달려 왔다. 심지어 푸틴과 카바예바 사이에 자식이 있다는 설도 있다.지난달 카바예바는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아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부인한 바 있다. 사진=더선 캡쳐 장상옥 기자 007jang@seoul.co.kr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류드밀라와 이혼…“오랜 별거뒤 품위 있는 이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류드밀라와 이혼…“오랜 별거뒤 품위 있는 이혼”

    블라디미르 푸틴(60) 러시아 대통령이 부인 류드밀라(55)와 이혼한다고 밝혔다. 푸틴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 공연을 관람한 뒤 국영 방송인 24TV를 통해 자신들은 갈라섰으며 결혼은 끝났다고 밝혔다. 푸틴 부부는 1983년 결혼했으며 20대인 두 명의 딸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류드밀라와 별거했다는 오랜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류드밀라는 “우리 공동의 결정이었다. 우리는 거의 만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 결혼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혼했느냐는 질문에 류드밀라는 “품위 있는 이혼”이라고 답했다. 이날 푸틴과 류드밀라 모두 법적으로 이혼했는지 명확히 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자신도 모른다고 말했다. 두 사람 이혼사유는 부인 류드밀라의 대중공포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부부는 2012년 5월7일 세 번째 대통령 취임식에서 함께 모습을 보인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올해초 푸틴 막내딸 예카테리나 푸티나는 한국인과 결혼할 것이라는 루머에 휩싸였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서 숨진 푸틴의 정적, 사인 놓고 說說

    英서 숨진 푸틴의 정적, 사인 놓고 說說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사정 칼날을 맞아 영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67)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현지 경찰은 “현재까지 사망 원인은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사고 현장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레조프스키의 사인을 둘러싸고 자살, 타살, 심근경색 등 여러 설이 분분하다. 이타르타스통신은 그가 거액의 송사에서 패소해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자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레조프스키의 변호사였던 알렉산드르 도브로빈스키도 “런던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베레조프스키는 지난해 사업 파트너이자 러시아 재벌인 영국 프로미어리그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의 법적 소송에서 패소하는 바람에 재판 비용 3500만 파운드(약 594억원)를 포함해 거액을 물어 줬고, 2011년 두 번째 부인 베샤로바와의 이혼으로 최소 2억 파운드의 위자료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공보실장은 베레조프스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그가 몇 달 전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의 실수를 용서해 줄 것을 요청하며, 귀국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독살설이 제기됐다. 2006년 러시아를 비판한 그의 친구인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런던에서 방사성물질에 중독돼 사망한 만큼 영국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전문가들을 그의 저택으로 급파,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심근경색에 따른 사망설도 나왔다. 베레조프스키의 또 다른 측근은 “최근 이스라엘에서 치료를 받고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소련 붕괴 이후 국유 재산 민영화 과정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신흥갑부를 일컫는 올리가르히의 원조로 불리는 그는 1990년대 중반 보리스 옐친 대통령 및 측근들과의 유착 관계를 이용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으나 2000년 푸틴이 집권한 뒤 올리가르히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영국으로 피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푸틴 만난 드파르디외 러시아 여권 직접 받아

    프랑스 정부의 ‘부자 증세’ 정책을 피해 자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왼쪽·64)가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 여권을 받았다. AP·AFP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실장은 6일 “러시아를 방문한 드파르디외가 푸틴 대통령과 소치에서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드파르디외에게 러시아 여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드파르디외는 전세기를 타고 푸틴 대통령이 새해 휴가를 즐기고 있는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드파르디외는 서로 반갑게 포옹하고 인사를 나눴으며, 저녁을 함께 하면서 영화 활동 계획 등을 포함한 여러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페스코프 실장과 현지 언론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드파르디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국적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 드파르디외는 인터뷰에서 국적 신청을 받아준 러시아 정부에 감사를 표시하고 러시아로 이주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드파르디외는 “러시아는 살기 좋은 나라”라고 칭찬하면서 실제로 러시아로 이주하게 되면 모스크바 등의 대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푸틴, 러 아이 美입양 금지법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인의 러시아 아이 입양을 금지하는 법안에 28일(현지시간) 최종 서명했다. 2008년 미국인 양아버지의 부주의로 차 안에서 질식해 사망한 러시아 입양아의 이름을 따 ‘디마 야코블레프 법안’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앞서 26일 러시아 상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실장은 대통령의 법안 서명 사실을 밝히면서 “법안이 대통령 행정실 사이트나 관영 신문인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에 게재되고 나면 곧바로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보 게재와 동시에 미국에 입양 협정 폐기를 통보할 것”이라면서 “협정은 폐기 통보 1년 후에 효력을 상실하지만 미국인의 러시아 아이 입양은 내년 1월 1일부터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입양 협정은 지난달 발효됐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내에서의 입양 절차를 간소화하고 입양한 부모에게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내용을 포함한 고아 보호 조치에 관한 대통령령에도 서명했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해당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대미(對美) 인권 법안은 미국이 러시아인 인권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의 피살 사건에 연루된 러시아 관리들의 미국 비자 발급 금지 및 미국 내 자산 동결 내용을 담은 일명 ‘마그니츠키법’을 통과시킨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추진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양국 간 입양을 중단하고 미국인과 협력하는 러시아 시민 단체의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을 처리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특히 러시아의 대미 인권 법안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中 “美와 협력할 준비” EU “긴밀한 관계 유지”

    세계 주요 정상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환영하면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7일 총리 관저에서 자국 취재진에게 “(재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며 “앞으로도 (미국과) 계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고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훙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두 나라 국민과 세계에 이익을 주는 쪽으로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하 전문을 통해 “크렘린은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소식을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뜻을 밝혔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공보실장이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미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독일과 미국 관계, 그리고 대서양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많은 회의와 대화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외교정책, 경제문제 등 양국이 노력해 온 모든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개방되고 통합된 미국을 위한 분명한 선택”이라며 축하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21세기 ‘차르’의 삶은…

    21세기 ‘차르’의 삶은…

    ‘푸틴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노예다.’ 2008년 자신의 통치 행위를 ‘갤리선(고대의 죄수가 노를 저어 움직이는 군함)의 노예’로 비유했던 블라디미르 푸틴(59) 러시아 대통령의 ‘차르’ 같은 호화로운 생활이 낱낱이 공개됐다. 러시아 국민자유당의 보리스 넴초프 전 의장이 푸틴 대통령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담은 32쪽짜리 보고서 ‘갤리선 노예의 삶’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푸틴이 대통령으로서 누리는 특전으로 호화 요트 4대와 전용 헬기·비행기 58대, 관저와 별장 20채, 자동차 700대 등을 소개했다. 러시아 북서부 발다이 호수 근처에 있는 대통령 저택은 230만평 부지에 수영장과 레스토랑, 영화관, 볼링장, 헬기 착륙장 및 대통령 전용 교회가 딸려 있으며, 종업원 숫자만 1000명에 이른다. 별장 20곳 가운데 9곳은 푸틴 집권 후에 마련된 것들이다.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설계한 최고급 요트 ‘올림피아호’는 5층 갑판에 단풍나무 기둥과 대리석으로 된 대형 화장실이 있으며, 이탈리아산 자쿠지 욕조와 바베큐 시설도 갖춰져 있다. 전용기 중에는 보석 세공사들이 200억원을 들여 꾸민 객실과 8500만원짜리 변기가 딸린 러시아산 제트기 일류신 II-96이 있다. 이외에도 벤츠 방탄차를 포함해 푸틴이 쓸 수 있는 자동차는 700대에 이르며, 개당 7000만원에 이르는 스위스 명품 시계도 11개나 있다. 이번 폭로와 관련, 러시아 크렘린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별장과 비행기, 자동차 등은 법에 따라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국유재산”이라고 해명했다. 넴초프 전 의장은 “푸틴이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난 12년간 몸에 밴 호화로운 생활 때문”이라면서 “2000만명의 국민이 하루하루 간신히 먹고사는 나라의 대통령이 이토록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것은 뻔뻔함을 넘어선 나쁜 짓”이라고 비난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우울하거나 훈훈하거나… 지구촌 곳곳 성탄주말 두 표정] “푸틴 퇴진”… 모스크바 수만명 시위

    혹한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24일(현지시간) 수십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민주화시위가 열렸다. 지난 4일 총선 이후 시위가 3주째로 접어들고 최근 정부가 민심 수습책까지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모스크바 북쪽 사하로프 대로에선 경찰 추산 최소 2만 8000명, 주최 측 추산 12만명이 모여 지난 4일 치러진 총선 무효와 재선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퇴진을 촉구했다고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집회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과 대테러부대 요원들이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해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도록 하는 것을 빼곤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서 시위는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개최됐다. 집회 연사로 등장한 22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단연 유명 인터넷 논객 알렉세이 나발니였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돼 15일간 구류를 살고 석방된 그는 야권 인사들을 서방 세력에 놀아나는 ‘원숭이’에 비유한 푸틴 총리를 비난하면서 다음 시위는 백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적인 세력이지만 도둑과 사기꾼들이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원래 우리 것이었던 권력을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내년 대선에 출마한 푸틴 총리에게 투표하지 말 것, 총선 무효화와 총선 부정 조사 등 요구사항을 담은 결의안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이 밖에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야권 인사 즉각 석방, 중앙선관위원장 사퇴, 비공식 야당 공식 등록, 민주적 선거법 채택, 공정하고 개방된 총선 재실시 등이 포함됐다. 거센 시위 열기에도 불구하고 푸틴 총리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소수집단으로 묘사하면서 “러시아 국민 대다수는 푸틴 총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해 인식차이를 드러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총리가 내년 3월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이날 현지 라디오방송 ‘모스크바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총리에게 정계은퇴를 거급 촉구했다. 그는 “푸틴 총리에게 지금 떠날 것을 권고한다. 그는 이미 대통령 두 번과 총리 한 번 등 임기를 세번이나 거쳤다. 세번이면 충분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모스크바 시위 현장에는 저항을 상징하는 흰색 풍선과 반푸틴 구호가 적힌 배너들 이외에 흰색 콘돔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푸틴이 시위 현장의 풍선을 콘돔인 줄 알았다고 말한 것을 빗대 시위대가 아예 콘돔을 들고 나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反푸틴 시위 후폭풍… 러시아 혹독한 겨울

    ■ ‘內憂’ 메드베데프, SNS 역풍 부정선거 시비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러시아의 두 지도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뉴미디어에 습격당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인기몰이 수단으로 활용했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비난글이 쇄도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총선에서 불거진) 선거 부정행위 관련 보도 및 소문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유화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푸틴 총리와 달리 ‘뉴미디어에 익숙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쿠릴열도 영토 분쟁을 벌일 당시 트위터에 쿠릴열도 중 하나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사진을 올려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조사 지시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그가 “(부정선거와 관련한) 군중집회의 구호 및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 거셌다. BBC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12일 오전 5시까지 모두 7000개의 댓글이 달렸고, 이 중 3분의1가량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애처로운 거짓말쟁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푸틴 총리도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35)의 맹공에 주춤거리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의 부패한 관료주의를 질타한 그는 지난 5일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됐지만 옥중 성명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현 정부와 푸틴 총리의 지지자 수만명은 12일 크렘린궁 바로 옆 마네슈 광장에서 총선부정 규탄 시위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또 푸틴 총리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부정 사례라는 것들을 합쳐도 전체 투표수의 0.5%에 불과해 선거 적법성과 개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재선거나 재검표를 위한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최대 재벌이자 미국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구단주로 유명한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프로호로프는 과거 푸틴 총리와 경쟁하기를 꺼렸으나, 지난 4일 총선 부정 논란으로 푸틴 총리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 레이스에서 푸틴 총리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外患’ 올 640억弗 해외로 줄줄 엎친 데 덮쳤다. 반정부 시위로 러시아 정계가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대규모 자금 해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경제적 위기까지 겹쳤다. 올해 러시아의 자금 유출액이 이미 640억 달러(약 56조 5500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시위사태로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유출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올해 전체 자금 유출액이 8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말 발간 예정인 비영리조사기관 국제금융청렴(GFI) 보고서인 ‘2009년까지 10년간 개발도상국의 불법자금 흐름’을 미리 입수해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0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집권 10년간 러시아는 불법자금 유출로 5000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09년 연평균 500억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불법자금 유출 규모라고 WSJ는 보도했다. 사라 프레이타스 GFI 이코노미스트는 그 원인을 “내년 대선 이후 내각을 개편하겠다고 푸틴이 약속하면서 현 관료들과 불법계약을 해 온 기업들의 우려와 탈세, 이전(移轉) 가격 조작 때문”이라면서 “불법자금 유출은 루블화 약세와 핵심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자금 이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나탈리아 올로바 알파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에도 최소 400억 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해외로의 자금 이탈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反푸틴” 소련 붕괴후 최대 시위… 러시아의 ‘봄’ 이끄나

    “反푸틴” 소련 붕괴후 최대 시위… 러시아의 ‘봄’ 이끄나

    지난 4일 실시된 하원 총선을 둘러싼 각종 부정 의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분노가 10일(현지시간) 절정에 달했다. 러시아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자신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만 경찰 추산 3만명, 시위대 추산 4만~10만명이 결집해 “푸틴 없는 러시아” “통합러시아당은 도둑·사기 당”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부정 선거를 규탄했다. 이 같은 시위대 규모는 1991년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최대라고 AP,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야권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크렘린궁 인근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선거 결과 취소, 부정 선거 수사 및 책임자 처벌, 공정한 선거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 수를 최대 300명으로 제한해 왔던 모스크바 시당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허용했다. 경찰은 집회장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한 뒤 시위 참가자들을 입장시켰으며, 시위대가 정부 건물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뿐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모스크바 외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7000여명이 참석한 집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전국 60여개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야당 당수인 일리야 야신 등 시위 참가자들을 무차별 체포했던 경찰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강경 진압이 시위대를 오히려 자극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시위대의 기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을 무시하거나 폄하해 온 국영 TV가 모스크바를 비롯한 6~7개 도시의 시위 상황을 이례적으로 방송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푸틴 총리의 언론담당 비서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우리는 시위대의 주장을 존중한다. 그들의 주장을 듣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것”이라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이날 시위는 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자유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 극우민족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치세력을 끌어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민족주의 지도자 콘스탄틴 크릴로프는 “통합러시아당이 우리 모두를 단합하게 하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야당은 2주 뒤인 오는 24일 한 번 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시위대의 사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야당이 추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 푸틴 정부가 시위 확산에 큰 역할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탄압을 어느 정도 가할지 등이 향후 사태의 변수로 꼽힌다. 야권 활동가로 변신한 블라디미르 밀로프 전 에너지장관은 “시위대의 에너지를 지속시킬 전략이 없으면 시민들은 지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부정선거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정선거 규탄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퇴진 요구 시위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정부에 모든 투표 조작설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발칵 뒤집힌 지구촌

    위키리크스가 미국 외교전문을 대거 공개하면서 각국의 외교갈등이 표면화되고, 당사자들이 해명에 진땀을 빼는 등 지구촌이 발칵 뒤집혔다. 러시아와 아랍권 등 일부 국가들은 30일 자국 정상 등 주요 인물들에 대한 미국 측의 평가와 폄하에 대해 공개 비난을 자제하면서도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에는 러시아를 ‘마피아 국가’로 평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범죄 집단의) 두목’,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우유부단한 정치인’으로 묘사하는 부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총리 공보실장은 “우선 문서 원본을 보고 단어나 표현의 번역이 정확한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어느 위치에 있는 외교관이 그런 평가를 했는지 또 어떤 문서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만 언급했다. ●伊총리 “광란의 파티 뭔지도 모른다” 외교 전문에 ‘광란의 파티’에 여러 번 참석했다고 거론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나는 소위 말하는 ‘광란의 파티’에 가지 않으며, 그게 뭔지조차도 모른다.”며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건을 “3류, 4류 수준의 저질 폭로”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나는 한달에 한번 정도 내 집에서 만찬을 열고, 만찬에서는 모든 게 합당하고 엄숙하며 고상한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또 폭로 문건에서 자신이 육체적으로 허약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유별나게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언급된 데 대해 “이탈리아의 국가적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고 비난했다. 중도우파 정당을 이끌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위키리크스의 문건이 가디언, 엘 파이스, 르 몽드, 슈피겔, 뉴욕타임스 등 ‘좌파 매체들’에 게재됐다며 이를 문제 삼기도 했다. ●파라과이 美대사 전격 소환 엑토르 라코냐타 파라과이 외무장관은 미 외교관들이 2008년 파라과이 대선 후보들의 생체정보 등 개인 신상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전문 내용에 대해 “만일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하며 미국 정부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파라과이 외무부는 수도인 아순시온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를 소환했다. 닐다 코파 볼리비아 법무장관도 “외교전문 가운데 미 마약단속국(DEA)과 국제개발처(USAID), 일부 민간단체가 간첩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미국 첩보활동 관련) 정보가 더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미 정부를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潘총장 ‘침묵’… 내부선 불만 표출 미국 정부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고위직들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여왔다는 폭로에 대해 유엔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반 총장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등을 통해 외교 전문이 공개된 28일 오후 이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그러나 유엔 내부에서는 반 총장과 주변 인사들의 통신정보는 물론, 생체정보까지 수집하도록 지시한 미국 정부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앤드루 왕자도 곤경에 빠졌다. 앤드루 왕자는 2008년 영국 통상대표 자격으로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국 부패방지국(SFO)의 활동을 ‘백치’로 평가하고 뇌물수수 보도를 하는 기자들을 ‘어떤 일에나 간섭하는 이들’로 헐뜯어 구설수에 올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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