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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쇼트컷 챌린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쇼트컷 챌린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2021년 도쿄올림픽 스타 안산은 신궁 실력이 아니라 정체성 입증에 시달려야 했다. 짧게 자른 머리 때문에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를 밝히라는 요구에 내몰린 것이다. 지금 돌이켜봐도 실소가 터지는 일이지만 당시엔 정치권까지 논쟁에 가세할 정도로 심각했다. 국민의힘 대변인이 “남성 혐오를 자양분 삼아 커온 자들도 퇴출돼야 한다”고 논평했다가 “남근의힘이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라는 조롱을 샀다. 배우 구혜선 등 유명 인사들은 쇼트컷 헤어스타일 사진을 잇따라 올리며 안산 선수를 응원했다. 쇼트컷 챌린지가 2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이달 초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아르바이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게 발단이 됐다. “머리가 짧은 것을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는 게 남성의 입에서 나온 폭행 이유였다. 많은 여성이 분노했고 소셜미디어에는 쇼트컷 사진과 영상이 앞다퉈 올라오고 있다. 안산 선수 논란 때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더러운 단어”라고 꼬집었던 영국 BBC는 ‘한국 남성이 점원을 페미니스트로 여겨 폭행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머리 모양이 ‘페미’를 규정하는 현상이 외신의 눈에는 여전히 신기하게 비치는 모양이다. 긴 머리와 짙은 화장 등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이 한국에서 태동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사회학자들은 ‘쇼트컷=페미’로 단순화한 등식에 놀라고, ‘페미=혐오대상’으로 등치시킨 위험천만 풍조에 또 한번 놀란다. 공론장에서는 ‘누구도 맞아서는 안 된다. 그래도 페미는 좀…’이라는 우리 사회의 애매한 태도가 페미 때리기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나는 쇼트컷이 아니니 괜찮아’라며 남의 일로 생각하는 여성들의 타자(他者)화가 젠더 폭력의 자양분이 된다는 자성도 있다. 타임 선정 ‘100년을 대표하는 여성 100인’ 중 한 사람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껄끄럽게 여기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말했다. 첫째, 단어의 의미를 몰라서. 둘째, 단어의 의미를 너무 잘 알아서. 스타이넘은 “페미니즘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의미”라며 “너무 당연해 나중에는 없어질 단어”라고 했다. 이 단어가 없어지는 날 여성은 물론 남성의 삶도 해방될 것이라는 단언과 함께.
  • 돌싱男 “최악의 재혼 상대는 ‘페미’”…돌싱女 “마마보이 사절”

    돌싱男 “최악의 재혼 상대는 ‘페미’”…돌싱女 “마마보이 사절”

    우리나라 돌싱남녀는 재혼 시 최악의 맞선 상대로 각각 ‘페미니스트’와 ‘마마보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재혼 맞선에서 어떤 성향의 이성을 만나면 바로 마음을 접게 되느냐’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5.7%는 ‘페미니스트’, 여성 응답자의 42.0%는 ‘마마보이’라고 답했다. ‘재혼 맞선에서 상대가 기대 이하이면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핑계 대고 자리를 일찍 뜬다”가 남성 43.1%, 여성 41.3%으로 가장 높았다. 남성의 40.9%, 여성의 44.2%는 “기본 예의를 지킨다”고 말했고, “불쾌감을 드러낸다”가 3위로 남녀 모두 각각 16.0%, 14.5%의 비율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상대를 찾기 위해 각종 만남을 가지다 보면 상대가 본인에게 흡족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본인도 상대에게 탐탁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서로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할 때 즐겁고 건전한 만남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BBC 주목한 진주 알바생 폭행 사건 “단발머리, 페미지? 맞아야겠네”

    BBC 주목한 진주 알바생 폭행 사건 “단발머리, 페미지? 맞아야겠네”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 계산대를 지키던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20대 남성에게 맞았다는 소식을 귓등으로 흘려 들었다. 요즈음 흔하디 흔한 분노 조절 장애자의 비행이려니 싶었다. 그런데 영국 BBC의 서울 기자 진 맥켄지와 싱가포르 기자 프랜시스 마오가 보도한 내용을 보니 훨씬 심각한 단면이 감춰져 있었다. 지난 5일 뉴스1이 보도한 데 따르면 경찰은 특수상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0시 10분쯤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폭행을 말리던 50대 C씨에게도 가게 안에 있던 의자를 휘둘러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B씨에게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가 틀림없네”라고 말하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는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조현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BBC는 전했다. 방송은 2021년 8월 10일 ‘왜 한국 여성들은 단발머리를 다시 하게 됐나’ 제목의 기사(https://www.bbc.com/news/world-asia-58082355)를 내보낸 적이 있다. 한국처럼 경제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룬 나라들에서는 젠더 평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 일하는 여성이 열악한 여건에서 일하게 된다고 BBC는 지적했다. 그런데 역차별 당한다고 느끼는 젊은 남성들은 페미니즘과 이를 따르는 여성들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되고 지나치면 이런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피해 여성 B씨는 귀와 인대를 크게 다쳤으며, 폭행을 말리려다 봉변을 당한 남성 C씨도 얼굴과 어깨 골절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법원이 다음날 체포영장을 발부해 경찰은 A씨를 계속 구금 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만취해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한국에서는 이전에도 단발머리를 했다는 이유 만으로 남성 혐오론자나 페미니스트로 낙인찍어 주먹을 휘두르거나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2021년 도쿄올림픽에 양궁대표로 나서 3관왕에 올라 뜨거운 관심을 받은 안산의 사례다. 온라인 혐오 댓글이 쏟아지자 그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뜻에서 단발머리를 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질 정도였다.
  • ‘숏컷’ 알바생 폭행 막다 중상 입은 50대 “딸 같아서 나섰다”

    ‘숏컷’ 알바생 폭행 막다 중상 입은 50대 “딸 같아서 나섰다”

    “딸 같은데 어떻게 맞고 있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있습니까.” 경남 진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돕다 중상을 입은 50대 남성이 “딸 같아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상해 및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붙잡힌 2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씨는 지난 4일 밤 12시 10분쯤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말리던 50대 남성 C씨에게도 의자를 던지며 폭행했다. C씨는 A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어깨와 이마, 코, 오른손 부위 등에 골절상을 입고 귀와 목, 눈 부위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A씨는 범행 당시 B씨에게 “여성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C씨에게는 “당신도 남자인데 왜 나를 돕지 않고 저 페미(니스트)를 도와주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의 딸은 “아버지가 ‘맞고 있는데, 딸 같은데 어떻게 그걸 보고만 있냐’고 하시더라”라고 KNN에 전했다. 당시 피해 여성과 또래인 딸을 기다리고 있던 C씨는 폭행을 당하면서 A씨를 끝까지 붙잡아 체포를 도왔다. 피해 여성 B씨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A씨가 카운터에 와서 물건을 던지고 발로 차 신고하려고 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며 “이어 A씨가 ‘너는 페미니까 맞아도 된다’, ‘너는 많이 맞아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며 계속 주먹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B씨는 계속해서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폭행은 계속됐다. B씨는 염좌와 인대 손상, 귀 부위를 다쳤다. 한편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며 “A씨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 “페미는 맞아야”… 편의점 알바女 때린 20대男 구속

    “페미는 맞아야”… 편의점 알바女 때린 20대男 구속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6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입건된 A씨에게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4일 밤 12시 10분쯤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을 말리는 또 다른 손님 C씨도 여러 차례 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가게에 있던 의자를 이용해 가격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귀와 팔 부위 인대 등이 손상됐고, C씨는 코 등 얼굴 부위 골절상을 입었다. A씨는 범행 당시 “여자가 머리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체포 당시 만취 상태였고, 이후엔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머리 짧다고 폭행이라니”…‘숏컷’ 인증샷으로 맞서는 여성들

    “머리 짧다고 폭행이라니”…‘숏컷’ 인증샷으로 맞서는 여성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여성이 머리카락이 짧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여성 숏컷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6일 엑스(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여성_숏컷_캠페인’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짧은 머리스타일을 인증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숏컷 인증샷 캠페인은 지난 4일 편의점아르바이트생이 숏컷을 이유로 무차별 폭행당한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일부 여성들이 이에 분노하면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숏컷 인증샷을 올린 여성들은 “머리카락은 그저 머리카락일 뿐”, “각자 본인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 타인의 머리 길이가 뭔 상관인가요?”, “오늘은 머리 짧으면 페미였고 내일은 화장 안하면 페미일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에서 벌어지는 숏컷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올림픽 첫 출전 3관왕이라는 역대급 신기록을 세운 안산 선수에게 일부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안산 선수가 숏컷을 했고, 여대를 나왔으며 SNS에서 ‘웅앵웅’ ‘오조오억’의 표현을 썼다는 것이 이유였다. 선수를 향한 무분별한 비난이 이어지자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는 자신의 SNS에 ‘여성_숏컷_캠페인’이라는 해시태그를 제안하면서 “스포츠 선수에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왜 머리를 자르나요?’, ‘혹시 페미인가요?’ 등의 몰상식한 질문들이 이어지고 있다. 더 많은 숏컷 여성들이 무대에 서고 가시화 되어야겠다”고 썼다. 이에 유명인들도 응원에 나서며 힘을 실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거 숏컷 사진을 올리며 “페미 같은 모습이란 건 없다. 우리는 허락받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같은 당 심상정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리라”며 “안산 선수의 당당한 숏컷 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정만식은 “안산 선수 짧은 머리 뭐. 악플? 진짜인가 찾아봤더니. 아 ×××들 진짜네. 왜 유도 남녀선수들도 다 짧던데 왜 아무 말 없어. 그건 맞을까 봐 못하지?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좀 보렴”라며 분노했다. 방송인 홍석천도 “우리는 활의 민족인가 종목마다 10점을 쏘아대며 금을 따내는 우리선수들 박수치고 응원하고 울어도 본다. 세상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고 또 위대하다. 머리 길이로 뭐라뭐라하는 것들. 내 앞에서 머리카락 길이 얘기하면 혼난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이외에도 배우 구혜선, 방송인 김경란, 김수민 전 아나운서 등은 잇따라 숏컷 사진을 올리며 힘을 실었다. 외신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주목했다. 미국 폭스뉴스와 프랑스 AFP통신, 독일 슈피겔 등 주요 언론은 ‘한국의 금메달리스트가 머리 길이 때문에 온라인의 안티페미니즘 운동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보도했다. BBC 서울 주재 특파원인 로라 비커는 자신의 SNS에 ‘20대 한국 남성의 58.6%가 페미니즘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는 내용의 통계를 인용하며 “한국에서는 어떤 이유인지 ‘페미니즘’이 더러운 단어가 됐다”면서 “한국이 성평등 문제와 씨름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상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밤 12시 10분쯤 진주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당시 아르바이트 B씨를 향해 “여성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면서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행을 말리려던 50대 손님 C씨도 여러 차례 폭행했고, 가게에 비치된 의자로 가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귀 부위를 다치고 염좌와 인대 손상의 피해를 입었다. 50대 손님 C씨는 어깨와 이마, 코 부위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 “머리 짧네? 좀 맞아야”…女알바생 무차별 폭행한 20대男

    “머리 짧네? 좀 맞아야”…女알바생 무차별 폭행한 20대男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머리 길이를 갖고 시비를 걸어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스로 ‘남성연대’라고 주장한 이 남성은 피해자가 페미니스트라면서 맞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상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밤 12시 10분쯤 진주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폭행을 말리려던 50대 손님 C씨도 여러 차례 폭행했고, 가게에 비치된 의자로 가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귀 부위를 다치고 염좌와 인대 손상의 피해를 입었다. 50대 손님 C씨는 어깨와 이마, 코 부위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아르바이트 B씨를 향해 “여성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면서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가 심해 아직 완벽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피해자들이 회복하면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책으로 정책읽기] ‘공존’없는 ‘공정’의 시대, 정치의 역할을 묻다

    [책으로 정책읽기] ‘공존’없는 ‘공정’의 시대, 정치의 역할을 묻다

    대학교 캠퍼스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요구조건은 꽤 명확했다. 시급, 그러니까 1시간 일하고 받는 급여를 400원 올려달라, 일하고 씻을 수 있는 샤워실을 만들어달라. 이 시위는 시위 자체보다 시위 참가자들이 그 학생들한테 고소를 당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2022년 5월 한 대학생이 시위 때문에 시끄러워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청소노동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6월에는 다른 학생 두 명을 더해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계속되는 시위로 학습권을 침해받았다며 수업료와 정신적 손해배상, 정신과 진료비 등등 638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고소사건 자체는 경찰이 반년쯤 지난 지난해 12월 8일 무혐의 판단을 내리면서 대략 정리가 됐다. 하지만 이 사건이 준 충격 혹은 여운은 꽤 길게 남았다. 일단 많은 이들에게 연세대학교라는 멋진 캠퍼스를 가진 대학교에 대한 우호적 혹은 긍정적 감정이 현직 대통령 지지율 수준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나마 그 정도라도 지킨 건 이 대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노동자인 나임윤경(문화인류학과 교수)이 수업을 듣는 학생 13명과 함께 쓴 <공정감각: ‘에브리타임’에서 썰리고 퇴출당해서 벼려낸 청년들의 시대 감각> 덕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공정감각>은 2022년 2학기 수업인 ‘사회문제와 공정’ 수업계획서에서 출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완성본이 아닌 ‘초벌’ 형태인 수업계획서를 누군가 ‘에브리타임’에 올리면서 엄청난 반응이 일어났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수업과제로 ‘에브리타임에 글 쓰기’. 노동, 파업, 학벌주의, 페미니즘, 계급주의, 비거니즘, 장애 등 사회 쟁점에 대한 ‘다른 의견’을 개진하도록 했다. 그 글은 예상대로 에브리타임에서 곧바로 ‘썰렸다’. 적극적으로 작심하고 썰릴만한 글을, 혹은 썰리는데도 불구하고, 혹은 썰리거나 말거나 글을 게시했고 그렇게 벼려낸 글을 아예 책으로 출간한 게 <공정감각>이다. 솔직히 에브리타임이라는 존재 자체를 책과 언론보도로만 접했고 게시글이 다수의 신고를 받아 삭제되는 것을 썰린다고 표현하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그런만큼 이 책에 실린 글들이 왜 썰려야 했던건지 놀라웠고, 이 책에서 인용하는, 에브리타임에서 박수받는다는 글 내용에 충격받았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그 ‘수준’에 경악했다. 대학에 재학하는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은, 여느 익명 플랫폼이 그렇듯이 각종 혐오 표현이 넘쳐난다고 한다. 지은이들 눈에 비친 에브리타임은 “조롱과 멸시, 혐오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반지성주의가 공기처럼 퍼져 있는 곳(21쪽)”이고 “‘무지’가 낳은 거짓 정보들이 확인절차 없이 마구 뿌려지고 유통되는 생태계(14쪽)”다. 그 혐오에는 여성 혐오, 남성 혐오, 중국 유학생 혐오, 이주민 혐오, 다문화 혐오, 지역 캠퍼스 재학생 혐오, 지방대생 혐오, 성소수자 혐오, 비정규직 혐오, 노동자 혐오 등 상상할 수 있는 온갖 혐오가 들어있을 것이다. 요약하면 결국 ‘자기 혐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들이 ‘명문대’에 입학했다고 착각하는 학생들이 노래처럼 흥얼거리는 대학 ‘서열가(序列歌)’ 속 서열은 각 대학교의 <에브리타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른바 ‘in 서울’ 대학교나 지역에 있는 어느 대학도 <에브리타임>에서만큼은 그 ‘수준’에서 대동소이하다… 반지성주의 관점에서 한국 대학교의 학생들은 놀랍도록 같은 위치에 있다(16~17쪽).” 충격 뒤에는 그만큼 이 책이 소중하다는 안도감이 찾아온다. “에브리타임을 민주적 공론장으로서 기대했던 학생들의 삭제된(혹은 삭제될) 글들의 모음집(24쪽)”인 이 책은 “지금의 ‘공정감각’이 사실은 ‘공존감각’을 지워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존재들을 온전히 존재치 못하게 하는 ‘그’ 공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24쪽)”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 물음에 충실하게 솔직한 답을 각자 내놓으며 함께 머리를 맞대도록 한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신현,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회복무했던 경험을 풀어내는 김민재, 페미니스트로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는 교환학생 사바나히나, 인턴경험을 통해 뿌리깊은 성차별을 짚어내는 허가영 등 이 책에 참여한 지은이들을 따라가다보면 납작해져버리고 맥락을 잃어버린 ‘공정’ 속에서도 “20대가 ‘다른’ ‘다양한’ 사유의 주체라는 것을 삭제된 글들의 복원을 통해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24쪽)”는 목적에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너 페미니스트냐”는 질문이 드러내는 폭력과 차별 이 책을 읽으면서 2018년에 ‘레드벨벳’이라는 걸그룹에서 활동하는 아이린이라는 가수가 겪었다는 꽤나 황당했을 봉변이 떠올랐다. 팬 미팅에서 최근에 읽은 책이 뭐냐는 질문을 받은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는데, 그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그 이유라는 게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하는 건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은 뜻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아이린 사진 화형식을 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레드벨벳과 아이린이 누군지 잘 모르고 딱히 알고 싶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책을 읽는다는 이유만으로 조리돌림을 하는 그 ‘팬’들의 발상 자체가 신기했다는 것 정도는 얘기할 수 있겠다. 더 놀라운 건 ‘페미니스트’라는 게 사기꾼이나 체제전복세력과 동일선상에서 거론되는 사실이었다. 그걸 보면서 10년도 더 한참 전에 인권연대라는 시민단체에서 주최했던 ‘홍세화 초청강연’에서 들었던 얘기가 생각났다. 홍세화는 그 강연에서 한국에서 “너 전라도 사람이냐”는 질문과 “너 경상도 사람이냐”는 질문이 갖는 차이를 통해 차별과 낙인이 어떤 맥락 속에 위치하는지 풀어냈다. 한국에서 “너 전라도 사람이냐”는 질문은 그 자체로 구별짓기와 낙인찍기를 담고 있다. 이에 비해 “너 경상도 사람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맥락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질문 자체를 하지 않는다. 마치 미국에서 “너 무슬림이냐” 혹은 “너 아시아출신이냐”라는 질문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결국, 페미니스트인지 묻는 것 자체가 폭력으로서 작동하는 건 페미니스트라는 용어 자체가 사회적 낙인이 찍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낙인을 너무나 많이 봤고, 익숙해져 있다. ‘빨갱이-친북-종북’ 혹은 동성애자 혹은 페미니스트 혹은 무슬림까지. ‘저들’은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이고, 그러므로 ‘저들’은 조롱하고 비난해도 되는 존재다. ‘나쁜 동성애자’가 있고 ‘좋은 동성애자’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동성애자가 있을 뿐인 것처럼, ‘좋은 페미니스트’가 있고 ‘나쁜 페미니스트’가 있는게 아니라 그저 차별에 반대하고 성평등을 (온건하게 혹은 전투적으로) 촉구하는 페미니스트가 있을 뿐이다. <공정감각>에서 발견하는 ‘그럼에도 20대가 희망이다’ 에브리타임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문제는 소수의 목소리 큰 사람들이 지나치게 과대평가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20대가 모두 “오십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김수영,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마는 존재는 아니다. 한국갤럽에서 2017년에 실시한 ‘동성결혼 법적 허용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면 찬성이 34%, 반대가 58%였는데, 20대에선 찬성이 66%가 나왔다. 에브리타임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분명한 진보적 흐름이 존재하는 셈이다. 하지만 세상 만사 꿰어야 보배다. 그런 점에서 나임윤경은 새로운 시대변화와 더 나은 사회에 대한 고민과 의지가 없는 ‘진보’ 정치세력을 강하게 비판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 때에도 당시의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 총리 등은 ‘표심’을 건드릴까 조심하며 청년들의 뒤바뀐 공정 논리와 논란을 바로잡지 않았다... 성난 청년들에게 자신들이 말했던 공정,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공정, 결과를 정의롭게 만들 공정한 과정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351~352쪽).” 그렇기에 “결과론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이 없었던 문재인 정권이, 그 정권의 반지성주의가 민주사회를 그토록이나 열망한 시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더는 정권을 지속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보다 더 당연하다(344쪽)”는 비판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그 결과 우리가 목격하는 건 한국 사회를 지배하게 된 반지성주의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고, 그 “정치 초년생(341쪽)”이 대통령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공들여 비판하는 거대한 부조리극이다. 지난 대선 당시 울려퍼지던 ‘공정과 상식’에 이어 여전히 맥락도 없고 희망도 없는 정치가 횡행한다. 이런 시대에 이 책은 ‘공존없는 공정은 얼마나 허무한가’라고 외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정치의 역할을 묻는다.
  • 中 지난해 혼인신고 683만건…10년새 절반으로

    中 지난해 혼인신고 683만건…10년새 절반으로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사는 조앤 수(34)는 독신 생활이 나쁘지 않다고 느낀다. 회사에서 받는 급여가 괜찮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여가도 즐길 수 있어서다. 수의 부모는 애가 탄다. ‘하나뿐인 내 새끼’가 결혼할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수는 부모의 걱정에 아랑곳없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했다가 얼마 안 가 이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의미 없는 결혼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면서 “난 결혼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중국도 한국처럼 ‘결혼하지 않는 나라’로 바뀌고 있다. 10년새 혼인 건수가 ‘반 토막’이 났다. 17일 중국 민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혼인신고한 부부의 수는 683만 5000쌍으로 2021년보다 10.6% 줄었다.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 9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를 이어왔다. 2019년 처음으로 ‘1000만쌍’의 벽이 무너져 927만 3000건을 기록했고 2020년 814만 3000건, 2021년 764만 3000건 등 가파른 하락을 이어갔다. 하락 추세가 너무 가팔라 중국 공산당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처럼 인구절벽(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현실화돼 경제성장이 지체되면 국가 통치의 정당성을 위협받을 수 있어서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중국의 결혼 연령도 늦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2년 혼인신고 인구에서 20∼24세가 차지한 비중은 15.2%로 전년 대비 1.3% 포인트 줄었다. 2010년만 해도 20∼24세 비율이 37.6%에 달했지만 이후 계속 축소됐다. 2012년 20∼24세 인구 비중(35.5%)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20.3% 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30∼34세(2010년 11.3%→2022년 20.72%), 35∼39세(2010년 6.6%→2022년 9.14%) 인구집단이 신규 혼인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 중국에서 결혼이 줄어드는 것은 장기간 시행된 한자녀 정책으로 ‘결혼 적령기’ 인구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급증하는 인구를 억제하고자 산아제한에 나섰는데, 지금에 와서 이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가져왔다. 최근 들어 경제난과 취업난이 가중돼 결혼을 ‘포기’하는 이들이 느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여성학자들은 결혼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태도 변화에 주목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남성우월주의에 찌든 중국 사회에 강한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실제로 일부 남성 누리꾼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자신의 아내를 ‘당나귀’로 표현하는데, 이를 두고 중국 페미니스트 운동가 샤오메이리는 CNN방송에 “가부장적 규칙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해야 하는 복종적 여성을 뜻하는 경멸적 용어”라고 지적했다. 샤오는 “많은 중국 여성들이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중국에서) 결혼은 여성에게 매우 불리하게 설계된 제도”라고 덧붙였다. 제일재경은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방역이 이어져 결혼을 올해로 미룬 커플이 일부 존재한다. 이것도 혼인신고 건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제기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전체 이혼 건수는 287만 9000건으로 2021년보다 1.4% 늘어났다.
  • 美 예일대 강단 선 오세훈 “이민이 저출생 해법…약자동행이 최우선 가치”

    美 예일대 강단 선 오세훈 “이민이 저출생 해법…약자동행이 최우선 가치”

    “이민이 저출생 문제의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1~2년 뒤엔 더 많은 한국인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이에 동남아 등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학생들이 더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 합니다.” 북미 출장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예일대 루스홀 강당에서 특강한 뒤 한국의 출생률 감소 해법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혔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강의는 예일대 동아시아 학회(The Council on East Asian Studies)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오 시장은 법학대학원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다시 예일대를 찾았다. 오 시장은 30여분간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교육 분야의 ‘서울런’, 복지 분야의 ‘안심소득’과 ‘희망의 인문학’ 등 시의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도시 운영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오 시장은 유창한 영어로 강의는 물론 질의응답까지 직접 소화했다. 이날 강연엔 오 시장과 서울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200여명의 청중이 강당 좌석과 복도까지 가득 찼다. 50여명은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오 시장은 한국의 저출생과 관련해 “우선 한국인은 교육이 전부라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데 많은 젊은 한국인은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 첫 해결법은 서울시와 정부가 교육을 잘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지만 쉽지 않다”고 답했다.이어 “민감한 문제라 한국에서 이민 이슈를 언급하진 않지만 최근 들어 (이민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서울에만 54개 대학이 있고 동남아 학생들이 유학을 많이 온다. 그들이 더 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 학생은 “한국에서 사회적 격차에 따라 균등한 교육을 받기 어려운데 공교육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본질적으로 교육청과 교육부 관할이라 저에게 권한이 없지만 중앙정부에서 정책을 좌지우지할 위치가 된다면 공교육에 조금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성 및 성소수자를 위한 정책이나 한국의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학생들도 있었다. 오 시장은 “10년 전 여성전용주차장을 만드는 등 여성행복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여권이 급신장하고 있어 10년 뒤면 아주 실질적인 평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짚었다. 성소수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그들의 성적 취향을 존중해야 하고 그들이 불편함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한국 사회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해 보수적이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페미니즘과 관련해선 “한국의 페미니즘은 약간 과격한 측면이 있다. 역사적으로 남성 우위 사회였기에 반작용으로 훨씬 더 공격적인 페미니스트가 생겨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조금 더 평등한 사회가 될 때까지 여러 측면에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대답했다.한 학생은 오 시장이 10여년 전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했던 것과 관련해 “당시에는 선택적 복지 편에 섰는데 최근 발표한 대중교통 정책(기후동행카드)은 보편적 복지로 보여 혼란스럽다”고 질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저는 부자에게 줄 돈이 있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학비도 도와주자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그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을 일정한 요금만 내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이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학생 등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면서 “승용차 운전자는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역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특강 후 진행된 리셉션 행사에서는 100여명의 학생이 줄을 지어 오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 시장은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공부하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특강에 앞서 오 시장은 피터 샐러비 예일대 총장과 면담하며 서민·중산층 가정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자 예일대에서 추진하는 지원 정책 등을 청취했다. 샐러비 총장은 “전액 무료 25∼30%, 일부 보조금 20% 등 총 55%의 학생이 어떤 형태로든 지원받아 학교에 다닌다”며 “미국 시민권 여부와 관계없이 국제 학생도 해당한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샐러비 총장은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들었다. 다음 대선은 언제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저는 4선 서울시장으로서 5선 시장을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 기차에서 화장하는 여성들은 미개인?…국영철도사 캠페인 영상 논란[여기는 중국]

    기차에서 화장하는 여성들은 미개인?…국영철도사 캠페인 영상 논란[여기는 중국]

    중국 국영철도사가 여성들에게 기차 내부에서 화장(메이크업)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미국 CNN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영기업인 중국철도그룹(이하 중국중철)는 지난 7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공식계정에 캠페인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계정에는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객실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다른 사람의 자리에 앉고 지나치게 큰 소리로 대화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는 캐페인 영상이 다수 게재돼 있다. 논란이 된 영상 역시 다양한 캠페인 영상 중 하나였지만, 문제는 내용이었다. 열차 내에서 여성들이 화장을 하는 것을 ‘미개한 행동’으로 규정한 것이다.영상에서는 한 여성 승객이 자신의 좌석에 앉아 화장품을 바르다가, 옆자리 남성 승객에게 화장품 액체와 가루 등을 떨어뜨린다. 화장품 가루를 얼굴에 묻힌 남성은 “아가씨, 난 화장이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고, 여성은 이에 “미안하다”며 얼굴을 닦아준다. 해당 영상을 본 중국인들은 “객실 내 예절을 홍보하는 영상이 왜 성별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모르겠다”, “다음 조치는 여성이 기차에 탑승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중국중철 측은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열차 내 화장은 금지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성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아달라”면서 “여성이 기차 객실 내에서 화장을 하다가 옆 자리 승객에게 피해를 준 에피소드는 고객센터에 접수된 ‘가장 흔한 불만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중국중철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SNS를 통해 이미 영상이 확산한 후였다. 지난 16일 기준 중국 SNS 웨이보 등에서 3억 4000만 건의 조회 수, 2만 건의 댓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영상에 대한 중국 여성들의 분노는 여전히 사회 고위층과 정부 최고 기관을 남성이 장악하고 있으며, 14억 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에서 더 큰 성평등을 요구하는 광범위한 페미니스트 운동 가운데에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강간범…” 베니스영화제 우디 앨런 시사회 난장판…“어리석은 미투도”

    “강간범…” 베니스영화제 우디 앨런 시사회 난장판…“어리석은 미투도”

    우디 앨런의 버라이어티 인터뷰 중 미투 운동에 대한 소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시사된 영화 제목을 프랑스어 표기 원칙에 따라 수정하고,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 관련 내용 등을 6일 오전 5시 40분쯤 업데이트합니다.4일(현지시간)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우디 앨런(87) 감독의 50번째 영화 ‘쿠 드 샹스’(Coup de Chance) 시사회를 앞두고 레드카펫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몇 년 만에 주요 영화제에 초청된 것이 흔감했는지 앨런은 레드 카펫을 걸으며 득의만만해 보였다. 35세 연하 아내 순이 프레빈과 팔짱을 끼고 걸었다. 그러나 20명 남짓한 시위자들이 들이닥쳐 경호원들과 드잡이를 벌이는 바람에 현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시위대원들은 “강간 문화 반대”, “강간범 감독에 맞서 목소리 없는 이들을 대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다행히 ‘쿠 드 샹스’ 상영이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은 5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앨런과 출연진은 관객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 이 영화는 프랑스 스릴러 영화로 루 드 라주, 발레리 르메르시에, 멜빌 푸포, 닐스 슈나이더 등이 출연한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영국 BBC는 평론가들의 평가가 아주 좋다고 전했다. 별 셋에서 넷까지 매기는 평론가도 있었다고 전했다. 앨런은 미국 영화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한 명이지만 현재는 미국에서 영화 제작비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미아 패로가 둘째 남편과 입양한 딸 순이 프레빈과 불륜 관계를 맺어 미아 패로와 이혼시키고 아내로 맞아들인 그의 영화를 누가 보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이 유럽 관객과 영화사였다. 시위대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다. 미국이 버린 쓰레기 감독을 왜 주워 와 재활용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앨런 말고도 역시 성범죄 전적이 다채로운 로만 폴란스키, 뤽 베송을 초청해 유독 성폭력 전력 감독들을 포용한 영화제란 오명을 뒤집어 썼다. 여기에다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떠오르는 샛별 가브리엘 게바라가 영화제에 참여했다가 지난 2일 체포된 일까지 벌어졌다. 그는 프랑스에서 성폭행을 한 혐의로 국제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는데 구체적인 범죄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앨런은 지난 2014년 전처 미아 패로와 입양녀 딜런 패로(38) 모녀에게 성범죄로 고발당했다. 딜런 패로는 “일곱 살이었던 1992년부터 앨런으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미투(#MeToo) 운동이 본격화된 2018년에는 다락방에서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고 더욱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하지만 앨런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베네치아에서 버라이어티와 인터뷰한 앨런은 “두 차례의 길고 자세한 조사 끝에 이 사건은 가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2020년 회고록 ‘난데없이’(Apropos of Nothing)에서도 해당 혐의를 부인했던 바다. 그는 “아무것도 없다. 팩트는 아마도 사람들이 계속 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왜? 왜? 그렇게 꼼꼼하게 조사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사는 한 번은 1년이 조금 안 되게, 다른 한 번은 여러 달 이어졌다. 그리고 둘 다 똑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앨런은 최근 몇 년 딜런 패로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아니다. 언제나 기꺼이 만나길 바라지만”이라고 답했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여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이득이 있는 운동이라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페미니스트 이슈나 여성에 대한 불공정 문제가 아닌 일부 사례들은 어리석다. 어리석은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이 그것을 (성적으로) 공격적인 상황으로 여기지 않는데도 문제로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너무 극단적일 때 그렇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50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항상 여성에게 좋은 배역을 맡겼고, 항상 여성 스태프가 있었고, 남성 스태프와 똑같은 금액을 지급했다”며 “수백 명의 여배우와 함께 일했지만, 그들 중 단 한 명도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아주 많아 자금 조달만 수월하다면 하고 싶겠지만, 내가 자금을 모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열정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은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앨런 감독은 이날 시사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양녀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매우매우 운이 좋은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두 부모가 있었고, 좋은 친구들이 있으며, 훌륭한 아내와 결혼 생활, 두 자녀가 있다. 몇 달 후면 나는 88세가 되는데, 병원에 가본 적이 없고, 끔찍한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
  • 5남매 엄마서 ‘美 넘버3’ 오른 펠로시 승승장구… 英 하원대표 모돈트, 찰스3세 대관식 ‘신스틸러’

    5남매 엄마서 ‘美 넘버3’ 오른 펠로시 승승장구… 英 하원대표 모돈트, 찰스3세 대관식 ‘신스틸러’

    해외에서는 남성 정치의 ‘유리천장’을 깬 여성 정치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낸시 펠로시(83) 전 하원의장은 백전노장으로 세 번이나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역임했다. 카리스마와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여성 리더십’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하원 여성 비율 29% 역대 최고 27일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개원한 미 118대 하원에서 여성 의원의 비율은 440명 중 128명(29%)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원에서도 100명 중 25명(25%)이 여성 의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들의 중심에는 올해 초 하원의장에서 물러난 민주당 소속 펠로시 전 의장이 있다. 2007~11년, 2019~23년 하원의장을 지낸 미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47세 때 자녀 5명을 둔 가정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가 정계에 입문할 당시인 1987년 12명이었던 민주당 내 여성 하원의원은 현재 90명으로 늘었다. 19선의 평의원으로 돌아왔지만 펠로시 전 의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해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나는 큰 권력을 쥔 여성이었다. 이젠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30代 핀란드 총리 마린, 댄스파티 곤욕 35세 때 핀란드 총리가 된 산나 마린(37)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젊은 지도자로 기록됐다. 페미니스트 환경운동가 출신인 그는 핀란드의 세 번째 여성 총리였다. 2006년부터 핀란드 사회민주당 청년조직에 가입한 마린은 지방선거에 입후보하면서 정치 경력을 쌓았다. 2012년에 시의원 선거에 나가 당선됐고 2015년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총리 재직 당시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이뤄 냈고 코로나19 대응에도 지도력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린 내각은 당시 19명 중 12명이 여성이었다. 그는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파티 영상이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렀고, 그 여파로 지난 4월 총선에서 그가 이끌던 사회민주당이 패배하자 사퇴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장관 시절 남미 출장 도중에 국제회의를 마치고 클럽에서 춤을 추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괜찮아요, 산나. 계속 춤춰요”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영국에는 페니 모돈트(50)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가 있다. 그는 지난 5월 찰스 3세 대관식에서 여성 최초의 추밀원 의장으로 ‘국가검’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그가 길이 121㎝, 무게 3.6㎏에 달하는 검을 수직으로 쥔 채 대관식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자세를 유지하자, 외신들은 영국 여성 최초로 국방부 장관을 지낸 그의 강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국 여성의원 수 187개국 중 122위 한편 국제의원연맹(IPU)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한국의 여성 의원 수는 전 세계 187개국 중 루마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과 함께 공동 122위였다.
  • ‘강제 키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 선수들은 보이콧

    ‘강제 키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 선수들은 보이콧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기습 키스가 논란이 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사퇴를 거부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협회 비상 회의를 마친 뒤 “사퇴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난 물러나지 않는다”고 무려 4차례나 강조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거짓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입맞춤이 상호 동의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항변했다. 논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한 뒤 나왔다. 그는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에 기뻐하는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다가 결승 골의 주인공 제니퍼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이후 에르모소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고,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성폭력에 해당하는 신체접촉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내 행동은 완전히 틀렸다. 실수를 인정한다”고 고개 숙였지만, 비난은 가라앉지 않았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까지 나서 “사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스페인 축구가 망신당했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리그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며 그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퇴를 거부한 채 문제의 행동 전에 에르모소의 의사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내 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수준의 입맞춤이었다”며 자기 행동을 성폭력으로 규정한 이들과 법적 다툼을 벌여서라도 명예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에르모소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떠한 직장에서도 이런 동의 없는 행동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여자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던 스페인 여자 대표팀 23명도 풋프로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보이콧’ 의사를 나타냈다. 이밖에 66명의 선수가 루비알레스 회장 체제에서는 스페인 대표팀으로 뛰지 않겠다고 했다.
  • “무조건 부적절”…‘기습 입맞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에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규탄 행렬

    “무조건 부적절”…‘기습 입맞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에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규탄 행렬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해 논란이 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사퇴를 거부해 규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을 놓고 “무조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징계에 착수하는 스페인 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직접 요구하는 구단도 등장했다. 앞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대표팀이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식에서 두 손으로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이에 에르모소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는데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의 의사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협회 비상 회의가 끝난 뒤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번 사태를 ‘거짓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으로 규정짓고 자신의 입맞춤이 상호 간 동의로 나온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안아서 들어 올려달라는 게 에르모소의 당시 요청이었고, ‘가볍게 키스해도 되냐’는 요청에 ‘그렇게 하라’는 답도 받았다는 게 루비알레스 회장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신의 행동을 성폭력으로 규정한 자국 장관과 법적 다툼을 벌여서라도 명예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지 말라”며 “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의 일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에르모소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 거부 선언 직후 현지 선수노조인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 없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에르모소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떤 직장에서도 이런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에르모소를 비롯한 23인의 여자대표팀은 풋프로를 통해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이들 외 66명의 선수 역시 루비알레스 회장이 자리를 지키면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성명에 동참했다. 국가스포츠위원회(CSD)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스포츠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법적 절차가 시작되면 루비알레스 회장의 자격이 정지될 수 있다. FIFA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검토에 들어갔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 [김균미 칼럼] ‘신림동 사건’이 불러낸 악몽/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신림동 사건’이 불러낸 악몽/논설고문

    지난 5일 오후 대형마트에 갔다가 어디선가 들려온 고함에 순간 긴장했다. 사람들도 목소리를 낮추고 주위를 살폈다. 잇따른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고조시켰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13일 만인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가 14명이나 됐다. ‘서현역 사건’ 발생 전 7건이었던 인터넷 살인 예고 글이 이틀 만에 최소 42건으로 급증했다. 경찰은 6일까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4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살인 예고 글이 빠르게 느는 것을 보며 ‘신림동 사건’ 직후 본질과 동떨어진 젠더 갈등으로 불똥이 튀어 우려했던 생각이 난다. 피해자가 모두 남성인 것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를 ‘조선 제일검’으로 칭하는 부적절한 글 등이 올라왔다. 그러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을 죽이겠다는 글들이 게시됐고, 경찰은 이 중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과 흉기 구매 내역을 올린 20대 남성을 체포,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현역 사건’ 이후에도 여성을 겨냥한 살인 예고 글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신림동 사건’의 전개 과정은 우리 사회 젠더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준다. 최근 1~2년 새 젠더 갈등이 첨예하게 표출되지 않았다고 완화된 것은 아니다. 표면 아래에서 쌓여 가다가 ‘신림동 사건’에서 보듯 언제든 터져 나올 수 있다. 지난달 25일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참여한 여성 일러스트레이터가 입사 전 소셜미디어(SNS)에 불법 촬영 규탄시위를 지지하는 글 등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성 이용자들 사이에 여성 캐릭터가 노출이 적은 전신 수영복을 입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일러스트레이터가 페미니스트 여성일 것’이라는 얘기가 오갔고, 이들은 개발에 참여한 여성 작가의 SNS 과거 글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영화 ‘바비’에 대한 평도 성별로 갈린다. 인형 바비를 주인공으로 가부장제와 성평등에 대한 메시지를 풀어 내 미국과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한국에서는 지난 4일 현재 누적 관객 49만명에 그쳤다. 네이버·다음 영화 사이트에는 평점 1점과 “바비를 재미있게 봤다는 여자는 거르면 됨” 등의 댓글이 올라 있다. 영화 ‘84년생 김지영’에 대한 반응을 연상시킨다. 2030세대의 젠더 갈등이 심각한 것은 수년 전부터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2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0대는 일반 국민(68%)보다 높은 10명 중 8명(78%)이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국민통합위원회가 지난 4월 ‘청년젠더공감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발표한 청년 대상 젠더 여론조사에서 남녀 모두 젠더 갈등의 핵심 문제로 ‘온라인 공간 혐오 표현’과 ‘성평등 수준 인식 차이’를 꼽았다. 원인으로 ‘비생산적인 온라인 소통’과 ‘정치권의 성별 갈라치기’, ‘언론의 선정적 보도’를 들었다. 하지만 성평등 수준에 대한 인식 차이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는 남녀 격차가 컸다. 개선 과제도 남성은 병역제도(39.9%)를, 여성은 성범죄 근절 및 안전 보장(34.0%)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젠더특위’가 언제쯤 정책을 제안할지는 알 수 없다. 더욱이 곧 선거 국면이다. 정치권은 내년 총선에서도 20대 표심을 잡기 위해 젠더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젠더 갈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와 정치권은 남녀가 공감하는 도 넘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혐오와 차별 표현부터 해결해 불신을 불식시켜야 한다. 성평등 수준과 성평등 정책에 대한 인식 차이가 심각한 만큼 정부는 객관적 정보로 현재의 성평등 수준을 정확히 알려 격차를 좁힐 책임이 있다.
  • “여성의 강력한 힘, 아기 낳지 않는 것” 신문 전면광고 반응 ‘극과 극’ [넷만세]

    “여성의 강력한 힘, 아기 낳지 않는 것” 신문 전면광고 반응 ‘극과 극’ [넷만세]

    미주한국일보 전면광고에 온라인 ‘시끌’여초 카페 등선 “비출산은 큰 혁명” 환호남초 커뮤선 “1인 여성 지원 없애야” 반발“미국 내 낙태권 관련 광고인 듯” 추측도 “여성의 가장 강력한 힘은 아기를 낳지 않는 것입니다.” 최근 한 신문 지면 전면광고에 등장한 이 한 줄의 문장은 온라인상에서 극과 극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됐다. 갈수록 악화하는 출산율 저하가 우리 사회 최대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여성의 ‘자기 선택권’과 ‘국가 소멸론’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시각차가 극명하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14일자 미주한국일보 5면에 실린 전면광고를 찍어 공유했다. 해당 광고에는 그림 없이 신문 한 면의 절반을 채우는 크기로 위 글귀가 있었고, 그 아래는 ‘The most powerful force of a woman is not giving birth’라며 같은 내용이 영어로 쓰여 있었다. 맨 아래에는 광고 주체로 보이는 방성삼(Sung Sam Bang)이라는 이름 석 자가 적혀 있었다. 광고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이것은 유료광고입니다. 이 광고의 내용은 본사에서는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 유료광고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신문사 측 안내 문구가 있었다. 이 광고를 공유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기개가 너무 멋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이런 생각을 해서 실행까지 옮기게 된 건지 너무 궁금하다”라며 자신의 소감을 덧붙였다. 이 광고는 이후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각양각색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다음의 대표 여초 카페 ‘여성시대’에서는 500개 가까운 환호의 댓글이 쏟아졌다. 평소 비연애·비혼·비출산 등에 우호적인 분위기인 여성시대의 이용자들은 “나는 밖에서 눈치 보여서 저런 말 못 하는데 개인이 저런 광고하는 거 너무 멋지다”, “요즘 본 말 중에 제일 멋있는 말이어서 감격스럽고 힘이 난다. 갑자기 살만한 세상이 됨”, “여자의 출산은 여자 혼자 하는 고유한 능력인데도 사회 공공의 것, 남자의 것으로 여태 생각돼 왔다. 비출산이 진짜 큰 혁명이자 선택이다” 등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여초 카페 ‘우리 동네 목욕탕’에서도 “여성의 재생산 능력이 권력이 아닌 약점으로 작용한 지 수천년 만에 드디어 출생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나는 아기를 선택하는 게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그 성별(남자)은 안 낳는 거다. 여자가 같은 여자를 낙태하게 만들었던 사회가 말이 안 된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여러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이 광고에 대한 반발과 비난이 쇄도했다. 관련 글에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낳지 마라. 1인 여성 지원 같은 소리 말고”, “남편도 없고 애도 없으면 나라에서 자꾸 지원해주잖아. 강력한 힘 맞다” 등 1인 여성 가구 지원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펨코에서는 이밖에도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저주와 같다면서도 대리모와 인공자궁 기술 등을 (일부 여성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있다. 저주라지만 여성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니까. ‘애 낳아주잖아’라는 페미니즘 시위의 출산 거부 팻말도 마찬가지”, “대를 보존하고 잇는 역할을 거부한다면 그간 받아온 혜택도 내려놔야지. 일단 군대부터 가시라”, “오히려 반대 아닌가. 여성은 아이를 가짐으로써 권력이 생기는데” 등 댓글이 이어졌다. ‘개드립넷’의 한 이용자는 “미주한국일보 광고인 걸 보면 현재 미국 내 뜨거운 감자인 낙태권에 대한 광고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이 이용자는 그러면서도 “‘낳아주지 않는다’는 문구에 환호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출산을 먼저 겪은 유럽·미국은 대거 이민자를 받았다. 이민자를 대거 수용하면 일자리, 치안 측면에서 부작용이 생기는데 이 부작용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미혼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인스티즈’에서는 “우리 윗세대들은 정부에 방향성을 요구하면서 능동적으로 원하는 바를 얻었는데 ‘아무것도 안 하기’가 가장 강력한 힘이냐?”는 댓글과 “국가가 그 전에 여성 고용 안정성 높이고 육아와 일의 공존을 위한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는 댓글 등이 맞서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1∼3월 0.81명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기존 최저치인 지난해 1분기(0.87명) 보다도 0.06명 적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6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우크라 국기 드레스에 가짜피, “강간하지 마”…칸 레드카펫 시위

    우크라 국기 드레스에 가짜피, “강간하지 마”…칸 레드카펫 시위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영화인들이 모두 모이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의 주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발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시위가 벌어졌다. 바닥에 끌리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이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사뿐사뿐 올라가다 멈춰 섰다. 그는 파란색과 노란색 원단이 사선으로 엮여 우크라이나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드레스를 입고 있어 등장할 때부터 시선을 끌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지는 취재진 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던 이 여성은 계단 중간에서 붉은색 액체가 담긴 주머니를 꺼내 머리에 뿌렸다. 프랑스 감독 쥐스트 필리포의 비경쟁 부문 초청작 ‘아시드’(Acide)를 상영하는 날에 발맞춰 이런 시위가 벌어진 것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레드카펫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던 보안 요원은 온몸에 가짜 피를 바른 이 여성을 즉각 제지한 뒤 레드카펫 밖으로 내쫓았다. 이 여성은 어떤 말을 하지도, 현수막을 펼치지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는 점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여성의 신원이나, 이런 퍼포먼스를 행한 이유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지난 19일에도 칸의 레드카펫 위에서 비슷한 여성 시위가 있었다. 호주 출신 조지 밀러 감독이 연출하고 영국 배우 틸다 스윈턴과 이드리스 알바가 호흡을 맞춘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시사회에 참석하려는 이들이 모여 들던 레드카펫 위에서 한 여성이 옷을 벗었는데 몸에 우크라이나 국기, ‘우리를 강간하지 말라’는 글자와 함께 가짜피를 묻힌 채였다. 그는 같은 구호를 외쳤다. 경호요원들이 재빨리 에워싸며 옷을 덮어 가렸다. 이 여성은 1967년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여성단체 SCUM 회원으로 알려졌다. 그의 등쪽 문신에 SCUM이 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강간을 일종의 전쟁 전술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8일 러시아 병사들에 강간당한 한 살 소년이 부상 끝에 숨졌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옴부즈우먼에 따르면 이틀 새 두 명의 열 살 소년이 얼마 전 탈환한 하르키우 지역에서 당하는 등 강간 신고만 60건 넘게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 ‘드릉드릉’ 썼다 사과한 슈카월드… 뉴진스도 조심하는 신조어 사용

    ‘드릉드릉’ 썼다 사과한 슈카월드… 뉴진스도 조심하는 신조어 사용

    슈카월드 “기분 나쁘지 않을 영상 만들겠다”다수의 남성 시청자들 “직원 해고해야” 요구표준어지만 일부 남초선 ‘남혐표현’으로 인식앞선 ‘오조오억’·‘허버허버’ 논란과 일맥상통‘신조어 출처 확인’ 했다는 뉴진스 발언 화제 ‘오조오억’, ‘허버허버’에 이어 이번엔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이 검열 대상이 됐다.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이 일부 남성 네티즌들에게 ‘남성혐오’ 표현으로 인식되면서다. 온라인상의 성별갈등 등으로 인해 인터넷 신조어 사용 시 예상 못한 역풍을 맞을 수 있음을 살피는 분위기가 자리잡는 모습이다. 경제 분야를 비롯한 사회 이슈를 다루는 유명 유튜버 ‘슈카월드’(구독자 266만명)는 지난 17일 자신의 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에 올린 한 영상을 수정해 다시 올린 뒤 “수정 이전 영상 중에 부적절한 용어가 자막으로 포함돼 있었다”며 사과했다. 슈카월드는 “자막 작업 이전 영상만 검수하고 자막 작업 후 영상을 검수하지 못해 사전에 미리 막지 못한 점 죄송하다. 해당 자막은 자막 작업을 처음 처리해본 신입 직원 분의 실수로 노출됐으며 이는 전적으로 미리 막지 못한 저의 실수”라는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또 “향후에는 자막 작업 후 영상도 사전 검수하는 직원을 배치해 불상사를 미리 막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거기에 더해 “모두를 만족시켜드리는 영상이 되지 못하더라도 누가 봐도 기분 나쁘지 않을 영상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부적절한 단어의 사용으로 마음이 상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슈카월드가 문제의 표현을 다시금 언급하진 않았지만, 해당 표현 삭제 전후 영상을 비교해 보면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을 자막에 썼던 것이 논란을 일으킬까 우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드릉드릉’이 슈카월드 채널에 자체 검열된 것은 이 표현이 최근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 남성혐오 표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드릉드릉’이란 말 자체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라는 부사로 올라 있는 표준어 표현이다. 그러나 최근 이 표현이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 널리 쓰이면서 일각에선 남성을 비하하는 문장에 다른 남혐 표현 등과 함께 쓰는 용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슈카월드의 자막 삭제로 ‘드릉드릉’이 이슈가 된 18일 남초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펨코)에는 해당 표현의 용례를 정리한 글이 인기글에 오르기도 했다. 이 펨코 이용자는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인터넷 신조어)들 또 드릉드릉거리네’, ‘꼴에 국제연애 드릉드릉한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드릉드릉’은 남혐 표현으로 볼 수 있음을 주장했다. 이는 ‘오조오억’, ‘허버허버’ 등 표현들이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인다는 이유로 일부 남성 네티즌들의 반발을 불러왔던 것과 같은 맥락을 볼 수 있다. 2021년 3월엔 인기 요리 유튜버 ‘고기남자’가 영상 자막에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썼다가 “페미니스트 용어를 썼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에 사과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일시적으로 10만명 넘게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러 유튜버와 아나운서 등도 ‘오조오억’ 표현을 썼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구독자 다수가 남성인 슈카월드의 해당 채널에는 이번 논란과 관련, “형 응원해”, “빠른 대처 좋다” 등 응원의 댓글도 있었지만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사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해당 신입 직원에 대한 해고 등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성별 갈등이나 정치 성향을 드러낸 신조어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행할 때마다 그 출처를 알지 못하고 썼다가 의도치 않은 곤경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가 아니냐는 공격을 받은 전효성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시크릿 활동 당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다. ‘민주화’ 시키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민주화는 일베에서 게시글 ‘비추천’ 버튼의 이름으로 사용되며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였다. 전효성은 이후 한국사 3급 자격증을 따고, 5·18엔 소셜미디어(SNS)에 ‘5·18 민주화를 위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를 올리는 등 어원을 모르고 쓴 말실수로 붙은 꼬리표를 떼기 위해 노력했다. 괜한 말실수로 논란을 만들지 않으려는 연예인들의 자세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세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1월 인기 유튜버 ‘침착맨’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이 그것이다. 뉴진스의 막내 혜인은 ‘침착맨 채널을 본 적 있냐’는 질문에 “‘킹받네’(화난다는 뜻의 신조어)를 통해서 알았다”고 답했다. 혜인은 “제가 그걸 어디서 듣고 ‘킹받네’라고 썼는데 민지 언니가 ‘혜인아, 말을 할 때 그 출처를 알고 써야 되는 거야’라고 해서 찾아보다가 우연히 (침착맨 채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침착맨은 “그런데 그거 확실히 중요하다. 괜히 출처 모르고 별 뜻 없이 썼다가 괜히 말 나올 수 있다”며 뉴진스의 맏언니 민지의 대처를 칭찬했다.
  • “‘보이루’는 여혐” 교수 ‘페미니즘 책’ 모금 6000만원 육박

    “‘보이루’는 여혐” 교수 ‘페미니즘 책’ 모금 6000만원 육박

    유튜버 보겸이 사용한 인사말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가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펀딩한 책이 모금액 6000만원을 넘어섰다. 12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Tumblbug)에 따르면 출판사 ‘사유의 힘’이 펴내는 윤 교수의 신간 ‘미래에 부친 편지 – 페미니즘 백래쉬에 맞서서’ 펀딩 프로젝트는 12일 오전 기준 총 5973만 8062원이 모였다. 이 책은 ‘보이루’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21년 이후 사건을 둘러싼 정치·법조·언론계 반응 및 페미니즘에 관해 윤 교수가 겪은 경험을 정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사유의 힘은 “이 책은 윤지선 교수의 미래와 현재의 여성 세대에게 부치는 편지이자 투쟁의 일지”라면서 “현대판 마녀사냥의 표적이 된 페미니스트 여성 철학자의 고난과 고통, 감정들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시대적 부조리의 분석을 날카롭게 이어 나가는 용기와 빛나는 통찰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책에서 “내가 쓰는 이 편지는 앞으로 존재할, 그리고 지금 역시 존재하고 있는 미래와 현재의 어린 여성세대에게 부치는 것이요, 이 야만의 시대를 날카롭게 기록하는 투쟁의 일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단어를 설명하는 각주에 “보겸이란 유튜버에 의해 전파된 용어로,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에 ‘하이루’를 합성한 단어”라고 정의했다. 보겸은 자신의 이름인 보겸에 인사말인 ‘하이루’를 합친 말이라고 반박하면서 2021년 7월 윤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윤 교수는 이후 단어 설명을 “‘보겸+하이루’를 합성해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해 젊은 2, 30대 남성이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를 뜻하는 표현+하이루’로 유행어처럼 사용, 전파된 표현”이라고 수정하기도 했다. 법원은 “2013년쯤부터 김씨(보겸)과 김씨의 팬들이 사용한 유행여 ‘보이루’는 김씨의 실명인 ‘보겸’과 인터넷에서 인사 표현으로 쓰이던 ‘하이루’를 합성한 인사말일 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의 수정 전 논문은 김씨가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합성해 ‘보이루’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허위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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