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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0대들의 성반란 ‘순결운동’ 조용한 확산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성관계를 갖지 말자.’는 순결운동이 널리 확산되고 있어 화제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결혼할 때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10대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면서, 문화적 보수주의와 기독교의 영향으로 조성된 이 순결운동은 미국 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부모세대의 성해방 풍조를 거부하는 이들의 움직임은 시청률과 상품 판매를 위해 자극적으로 성을 이용하는 대중매체의 경향과는 배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통제센터(CDC)의 조사 결과,성관계를 가져봤다는 고등학생이 91년의 54%에서 2001년에는 46%로 떨어졌다.성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고등학생도 10년사이 10%나 증가했다.이같은 변화는 정부가 지원하는 순결교육과 종교의 영향도 있겠지만 부모에 대한 배려,준비가 아직 안 됐다는 스스로의 지각,자신을 통제하겠다는 바람 등 개인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보도의 요지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는 웰슬리 대학 2학년 앨리스 쿤스(18)는여성운동의 성과 중 하나로 여성이 성관계를 원치 않을 때 ‘싫다.’고 말할 수 있게 된 점을 꼽았다.그녀는 자신이 교회 주말반 선생님이고 성병과 임신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성관계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육체적 관계를 통제할 만큼 감정적으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주 롱몬트의 고교생 크리스 니콜레티(16)도 여자친구 아만다 윙(17)과 키스나 포옹 이상의 애정표현은 자제한다. 뉴스위크는 미국 내 고등학교의 3분의1 이상이 순결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700개 이상의 순결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보다는 부모의 영향력이 최근의 성혁명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문학평론가 최성실씨 계간 ‘문학·판’서 비판

    왜 한국문학에서는 성적 상상력이 빈곤한가? 문학에서 포르노·에로티시즘·섹슈얼리티는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가.문학평론가 최성실(35·인하대 강사)이 이런 의문에 진지한 답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최씨는 최근 발간된 계간 문학전문지 ‘문학·판’ 겨울호에 실린 특집 ‘한국문학과 성적 상상력’에서 “한국문학이 성 정체성과 섹슈얼리티,에로티시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거나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문학적 엄숙주의가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성적 상상력과 섹슈얼리티 문제에 천착해 온 소설가 장정일·전경린·윤대녕을 거론하며,한국소설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포르노적 상상력과 에로티시즘의 미학을 가능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극단적이고 가학적인 나르시시즘,완전한 파멸과 죽음을 담보하지 못하는 성적 상상력과 현실환원주의,여성의 원형적 이미지를 신비화하고 강조하려는 인식 등을 들었다. 최씨는 장정일의 소설 ‘보트하우스’에 대해 “에로티시즘의 미학이나 포르노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성적 기제에 대한자의식없이,반복적 일탈과소모적 일상을 되풀이하는 인물들의 성행위”만 그렸을 뿐이라며 “여성의성적 욕망이 어떤 측면에서 왜곡된 형태로 역이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평했다. 전경린의 최근작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소녀의 멈추어버린 성장’에 대해 “정체성의 문제를 섹슈얼리티가 가진 다양한 기제로 전이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고비판했다. ‘상춘곡’과 ‘에스키모 왕자’를 쓴 윤대녕의 작품과 관련해서는 “섹스행위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갈등과 고통이라기보다 지극히 존재론적인 것이며 합일에 이르는 어떤 것”이라며 “(윤대녕의 경우)세련된 문장과 수사에도 불구하고 섹슈얼리티 차원에서는 아직도 조용하고 다소곳하며,희고 순결한 여인에의 환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그는 “한국문학은 아직도 가부장적 논리와 계몽주의적인 서사틀에서 그렇게 자유롭지 못한가.”라고 반문하고 “‘포르노 속의 여성이 남성 관객의 쾌락을 담보로 하는 성적 대상일 뿐이며,여성의 성적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은 스스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공박했다. 최씨는 포르노그래피가 ‘창녀’라는 특징적이고 상징적 대상을 염두에 둔용어여서 적어도 포르노그래피의 범주에서는 성행위가 관심의 초점이 되는것이 당연하다면서 “일부에서는 (포르노그래피가)대상을 성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제기하나 실상 포르노 본래의 취지에서 본다면 전혀 문제될 게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즘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의 견해도 함께 소개했다.“창녀이기 때문에 아니,창녀라는 탈을 썼기 때문에 여성은 오히려 자신의 성적 욕망을 노출하고 노골적으로 쾌락을 즐길 수 있다.”는 보드리야르의 해석을 거론한 그는 “포르노는 주로 여성의 성기를 중심으로 촬영되는데,이때 여성은 어느 순간도 성적 불능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이는 여성이 성을 스스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남성은 그것이 발기해 있건 수그러져 있건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며 하찮은 역할만을 맡을 뿐이다.발기한 남근이 변화시킨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한 보드리야르의 발언을 거듭 환기했다. 최씨는 “한국문학에서의 섹슈얼리티나 에로티시즘의 문제는 푸코의 지적처럼 ‘가장 어두운 곳에 갇혀 있는 것’일 뿐”이라며 “최근 들어 성 정체성,섹슈얼리티의 문제,에로티시즘에 대한 재해석,포르노의 새로운 평가가 본격화하고 있으나 이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게 논의될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책꽃이/ 네이븐 外

    ●네이븐(그레고리 베이트슨 지음,김주희 옮김,아카넷 펴냄) 네이븐(Naven)이란 머리사냥을 하는 뉴기니섬 세픽 강 유역에 사는 이아트물 부족이 행하는 특이한 의례를 일컫는 말.부족의 성원이 특별한 위업을 달성했을 때 축하하기 위해 치러지는 이 네이븐 의식은 이성의 의상을 착용하고 의례적인 동성애적 행위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베네딕트의 ‘문화의 제유형’,미드의 ‘세 부족사회의 성과 기질’과 함께 초기 인류학 분야를 대표하는 책이다.2만원. ●옥스포드 혼비영영사전-지니 CD-ROM 버전(범문사 펴냄) 1948년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최고 권위의 영영사전으로 인정받는 옥스퍼드 혼비영영사전의 혁신판.지니(genie,정령)라는 애칭에 걸맞게 해당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 뒤 찾을 단어를 마우스로 가리키면 즉시 화면상의 별도 창으로 의미를 알려주는 기능이 내장돼 있는 것이 특징.4만원. ●반전의 리더십(채수연 지음,중명출판사 펴냄) 역경의 늪을 헤치고 정상에 오른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농민출신 협객으로 한나라를 창시한 유방,권모술수로 위나라 무제가 된 조조,인간적인 매력으로 촉의 소열제가 된 유비 등이 반전의 리더로 소개된다.1만 1000원. ●행복한 페미니즘(벨 훅스 지음,박정애 옮김,백년글사랑 펴냄) 현대 페미니즘의 쟁점들을 망라한 페미니즘 입문서.미국의 급진적인 흑인 페미니스트 사상가인 저자는 긍정적인 전망을 잃고 있는 현단계 페미니즘의 자기성찰과 혁신을 요구하며 미래지향적인 페미니즘의 과제에 대해 설명한다.9800원. ●CEO 칭기스칸(김종래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 사람을 말이나 개라고 부르는 것은 농공사회에서는 모욕이지만 몽골 유목민들에겐 최고의 찬사가 담긴 칭호다.칭기스칸의 곁에는 ‘4준마’‘4맹견’이 포진했다.4준마는 참모이거나 정책 쪽에서 활동한 측근을 말하며,4맹견은 전투 지휘관을 일컫는다.CEO칭기스칸의 곁에는 늘 ‘태어난 곳은 달라도 죽는 곳은 같은’ 평생동지들이 있었다.저자는 ‘꿈의 공유’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기업경영의 키워드라고 말한다.5000원.
  • 여성 연극 ‘자기만의 방’ 제작진 대선후보 부인들과 토론마당

    이영란의 모노드라마 ‘자기만의 방’이 대선 후보 부인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여성문제를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패널로 참석하는 사람은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부인 권양숙씨(28일)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부인 강지연씨(31일),김금래 한나라당 여성국장(30일)등 세 명. 이들은 공연이 끝난 뒤 출연배우이자 연출가인 이영란 경희대 교수,박옥희페미니스트 저널 ‘이프’발행인,신혜수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류숙렬 문화일보 여성전문위원 등과 함께 연극을 본 소감,한국사회의 남성중심주의와 여성의 지위 등에 관해 토론한다.관객들로부터 질문도 받는다.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집인 ‘자기만의 방’은 경제적 자립과 독립적 공간의 확보로 여성의 지위를 높일 것을 주장한 작품.이영란 교수는 이를 한국사회에 맞게 각색했다. 28일∼11월3일 대학로 인켈아트홀.(02)708-4097. 김소연기자 purple@
  • 문화광장/ 연극

    ◆ 두문사이=25∼31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6시 동랑예술센터 대극장(02)499-3487.임도완 작·연출.삶과 죽음의 문 사이에서 벌이는 망자들의 난장판을 마임으로 처리.극단 사다리. ◆ 셰익스피어 러브 페스티벌=11월24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4시·7시30분,일 오후4시 국립극장 별오름·달오름극장(02)762-0810.5개의 극단이 서로 다른 색깔로 선보이는 셰익스피어의 사랑극.‘로미오&줄리엣’‘십이야’‘트로일러스&크레시타’‘말괄량이 길들이기’‘오셀로&이아고’를 연이어 공연. ◆ 셰익스피어 벗기기=12월 8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 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열린극장(02)743-6474.거칠고 난잡한 놀이로 표현한 ‘미친 햄릿’,굿의 축제적인 성격을 도입한 ‘웃고랑 맥베스’,9개 작품의 대사만으로 구성한 ‘한줄짜리 연극’등 3편을 올림.극단 청년. ◆ 자기만의 방=28일∼11월3일 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인켈아트홀(02)708-4097.버지니아 울프 작,이영란 연출.남성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페미니스트 모노드라마.
  • 오피니언 중계석/ 강정인 서강대교수 기고문 요약 - ‘유교속의 女權’ 이론화할 때다

    최근 우리 학계에는 ‘유교자본주의’‘유교민주주의’‘유교페미니즘’등의 학문적 적실성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서구를 끌어안는 동양적 사유 혹은 동양을 끌어안는 서구적 사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러한 논의는 서구문명과 다른 문명이 한데 섞여 융합되는 이른바 혼융화(hybridization)의 경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이다.이러한 작업은 달리 표현하면 전통의 현대화이며,전통유가적인 언어로 말하면 온고이지신이라고 할 수 있다.구체적인 연구결과를 떠나 이러한 이론화작업은 지난 100여년의 근대화 과정을 특징짓는 ‘한국 사상의 빈곤’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서강대 강정인(정치외교학과)교수가 반년간 철학지 ‘오늘의 동양사상’ 2002년 가을·겨울호에 ‘전통의 현대화-유교페미니즘의 옹호’라는 글을 기고,유교페미니즘의 한국적 수용 가능성을 살펴 관심을 끈다.다음은 그 요지다. 유교페미니즘에 대한 이론화 작업은 서구 페미니즘의 수용 못지않게 가치있는 일이다. 한국에서 서구 페미니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학자들은 대체로 유교가 남녀차별적이며 부계혈통의 가족주의를 강화시켜 온 교의를 지니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유교 자체를 기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또한 초기 페미니스트들은 자유주의는 물론 성서 및 그리스 사상에까지 소급해 남성중심적인 가부장제의 연원을 발견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비판한다.그들은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부분들을 비판적으로 해체하고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재해석해 성서나 그리스 사상으로 하여금 성평등을 옹호하도록 연출한다.그런가하면 일부 학자들은 성차별에 대한 유교의 영향력을 철저히 분석하고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유교와 페미니즘은 접목의 관계가 아니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교페미니즘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서구의 현대 페미니스트들이 기독교가 가부장적 사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재해석,성평등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페미니즘을 접목시키고자 한 노력에 주목한다.유교페미니즘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유교페미니즘은 유교가여성에게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그보다는 유교의 보편성 측면에 초점을 맞춰 그 긍정적 부분을 재해석하거나 한계성에 주목해 그 부정적 부분을 해체한다.나아가 유교와 페미니즘의 접목이 의미하는 바는 한국 여성의 현실을 분석해 줄 유효한 틀과 적실성 있는 전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의 관심은 한국 여성의 해방을 위해 유교페미니즘의 이론화 시도와 서구페미니즘의 직접적 수용 및 활용 가운데 어느 편이 더 효과적인가를 논하는 데 있지 않다.오히려 서구의 진보적인 사상을 수입해 활용하느라 한국 사회가 물려받은 전통적인 사상적 자원,예컨대 유교·불교·도교·무교 등을 소홀히 할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에 있다.이를 등한시한다면 우리의 전통적인 자원들은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재해석을 통한 자기쇄신의 기회를 잃게 되어 수구적이고 반동적인 유산으로 방치될 수밖에 없다. 내가 우려하는 바는 전통으로부터 물려받은 사상적 자원들이 보편적인 이념이나 원칙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해석됨으로써 시대에 적절한 진보적 또는 보수적인 사상이나 운동을 떠받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서구중심적 예단 때문에 사장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사상적 자원들의 풍부하고 창의적인 활용가능성을 포기하고 그것들을 더욱 더 수구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나는 동아시아의 문화적 유산이 인류 문명의 보편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생물다양성의 차원에서도 보존·확충·쇄신할 필요가 있으며,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준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사상적 자원을 보수적차원에서건 진보적 차원에서건 적극적으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서구 페미니즘의 적극적인 수용에 못지 않게 유교페미니즘에 대한 이론적 노력은 단기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떠나 충분히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 정리 김종면기자 jmkim@
  • 책/ 마르자 드스지엘스카 지음,히파티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하면 우리는 보통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같은 남성 철학자들을 떠올린다.그러나 고대 철학사를 꼼꼼히 살펴 보면 남성철학자 못지 않게 뛰어난 여성 철학자가 적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히파티아·아레테·소시파트라·애스클레피제네이아·올림피오도루스 등이 그들이다. 그 중에서도 히파티아는 ‘신플라톤주의’를 완성한 당시의 대표적인 여성철학자로 암모니우스·다마스키우스·심플리우스·아스클레피우스 등 당대쟁쟁한 철학자들의 스승이었다.그의 가르침을 받으려고 그가 사는 알렉산드리아는 물론,그리스 전역에서 뜻있는 청년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그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적 인물로 ‘아름다움과 지혜’의 여신으로 추앙받았다.특히 당대 최고의 지성인 그에 대한 살인은 고대 광명의 종말과 중세 암흑의 도래를 의미할 만큼 중요한 사건으로 취급되어 왔다. 히파티아는 페미니스트들로부터도 추앙받는다.뛰어난 지적 능력과 미모를 지닌 히파티아는 철학자 이시도르와 결혼한 뒤에도 숱한 저명 남성들과 자유로운‘연애적 교우관계’를 맺었다.당시 기독교 대주교인 키릴루스는 히파티아의 애인으로 알려진 제독 오레스테스와 갈등관계였다.키릴루스는 마침내 히파티아를 간통 혐의로 살해했다. 고대 그리스 말기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유대교와 기독교가 충돌을 빚었다.키릴루스 대주교는 유대인들을 공공연히 탄압했고 히파티아는 유대교를 옹호하며 이에 저항했다.대주교는 히파티아를 제거하지 않고는 자신의 종교권력을 유지할 수 없었다.역사가들은 히파티아 살해가 이교주의가 끝나고 기독교적 암흑시대가 시작되게 만든 사건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폴란드의 고대 로마사 교수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이러한 ‘히파티아 신화’를 재해석해 관심을 모은다.한마디로 히파티아의 이미지는 후세 사람들에 의해 문학적으로 가공되고 신화화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한 예로 히파티아가 뛰어난 철학자임은 분명하지만 그를 미의 여신으로 신화화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히파티아는 원래 이집트 땅이었다가 그리스 식민지가 된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라파엘이 그린 것처럼 그리스인의 외모가 아니라 이집트인의 외모일 것으로 추정한다. 나아가 유대교인으로서의 히파티아도,자유연애주의자로서의 히파티아도 모두 부정한다.저자에 따르면 히파티아의 순교 또한 ‘고대의 종말’이 아니라 그리스 세계의 가치와 새롭게 떠오른 기독교적 가치가 통합되는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히파티아는 신화 속 인물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의 인물로 다시 태어난다.그러나 이러한 신화의 재해석에도 불구하고 히파티아는 여전히 역사에 남을 위대한 철학자다.그것은 고대 그리스 말의 철학사를 그의 제자들이 찬란하게 장식했다는 점에서도 증명된다.‘고대 그리스가 사랑한 여인’히파티아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만 1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남성도 아이 돌봐야 진정한 남녀평등”

    “가정에서 진정한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성도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68) 미즈 창간인 겸 편집장은 지난 27일 제주도 KAL호텔에서 열린 여기자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주장했다. ‘결혼은 여성을 반쪽짜리 인간으로 만든다.’며 독신을 고수해오다 2년전 66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해 화제와 논란을 낳은 스타이넘은 “내가 변한 것이 아니라 평등한 결혼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결혼했다.”면서 그러나 “아이가 생기는 순간 남성이 아이를 돌보지 않기 때문에 가정 내 평등이 깨지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버지들의 육아는 아이들에게 아버지도 사랑을 주고 돌보는 존재라는 인식을 줘 “성역할의 고정화를 깨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남자다워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남성들이 아이를 돌볼 권리를 뺏기고 있다.”며 현재 사회가 남성성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폭력,스피드 등 남성다움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남자들이 무차별적인 살인과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페미니스트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사회가 여성이 다른 여성을 동일시하지 못하도록 조장하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여성이 여성을 적대시하는 것은 자기혐오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잘라말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들은 다양한 모임을 통해 마음을 터놓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감정적으로 밀착된 연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타이넘은 부모가 이혼한 뒤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를 홀로 돌보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1956년 미국 동부의 명문 스미스 대학을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63년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로 위장 취업,클럽 내 매춘과 노동착취를 폭로한 ‘나는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이었다.’는 기사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는 이후 낙태 불법화로 고통받는 여성 문제에 눈떠 본격적으로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 72년 미국 최초로 ‘여성의,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 잡지 ‘미즈(Ms)’를 창간해 돌풍을 일으켰다.스타이넘은 수려한 외모와 세련된 매너로 ‘금발 미녀는 멍청하고 페미니스트는 못생기고 인기없는 여자’라는 이분법을 깨뜨렸다.국내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과 ‘일상의 반란’ 등이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한가위/가족이 함께 보는 비디오 7選

    모처럼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가족이 함께 보면서 즐거움을 나누고 가족사랑을 확인케 해줄 만한 비디오를 골랐다. ◆반지의 제왕-장르 판타지의 원조 J R. R. 톨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올 초 개봉해 전국에서 380만 관객을 모았다.인간·엘프·드워프·오크·호비트 등 다양한 종족이 살아가는 ‘중간계’에서 벌어지는 선과 악의 싸움을 그렸다. 젊은 호비트 프로도는 암흑의 제왕 사우론이 찾는 ‘절대반지’를 파괴하고자 동료들과 함께 먼 여행을 떠난다. ◆스트레이트 스토리-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드라마.미국 아이오와의 시골마을에 사는 73세의 앨빈 스트레이트는 보행기 없이는 활동이 불가능하다. 위스콘신에 있는 형이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자 스트레이트는 잔디깎이 기계를 개조하여 6주간의 여행을 시작한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심술궂은 이모 가족 밑에서 온갖 구박을 견디며 생활하던 해리.어느날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온 입학초대장은 해리를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초대하는데….세계적으로 히트한 원작의 상상속 세계를 스크린에 그대로 재현했다. ◆아들의 방-가슴 저미는 가족드라마.정신상담의사 조반니는 아내와 아들,딸과 함께 단란하게 산다.어느날 아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자 남은 가족은 아무리 노력해도 평온함을 되찾을 수가 없다.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 ◆위대한 비상-자크 페랭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드벤처.아이슬란드에서 몬태나까지 길고도 아름다운 3년간의 대장정을 통해 철새의 눈으로 지구를 바라보면서 대자연의 위대한 비밀을 하나씩 풀어놓는다.북극에서 무너져내리는 빙하 사이로의 비행,짙푸른 바다 위 횡단,도심 빌딩 숲속의 비행 등 철새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화면에 펼쳐진다. ◆희망으로 그리는 세계 3-유니세프의 어린이 인권선언문을 주제로 하여,NFBC의 작가들이 작업한 단편 애니메이션 모음집 3번째 시리즈.13∼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을 주제로 다루었다. 마약·노동착취·인신매매·계층간 갈등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보여준다. ◆안토니아스 라인-여성들로만 이루어진 모계가족의 일대기를 유쾌하게 묘사한 문제작.감독인 마린 고리스는 페미니스트영화 진영의 교과서적인 작품인 ‘침묵에 관한 의문’으로 세계에 알려졌다. 각 가족 구성원의 독특한 캐릭터 묘사와 유럽 전원의 아름다운 풍광이 화면에 가득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인터넷 스코프] 사이버 공간의 성차별

    남의 명예에 손상을 입히는 일-. 국어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는 명예훼손의 뜻이다.그렇다면 ‘사이버 명예훼손'은 인터넷이나 PC통신 등 사이버 공간에서 남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려 당사자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키는 경우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명예훼손의 대상도 개인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연예인에서부터 국가기관,공공단체,기업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검찰 발표를 보면 2000년에 97명에 지나지 않았던 사이버 명예훼손 사범이지난해 213명으로 늘었고,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의 두배가 넘는 509명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상반기 83명에 비하면 무려 6배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당국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관련법을 개정해 인터넷을 통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처벌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일이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안타깝다.검찰은 올 연말까지 특별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하지만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이버 명예훼손의 사례를 보면 자신을 만나주지 않거나 사귀다가 헤어진 애인의 실명으로 “섹스 파트너를 구한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전화번호와 e메일주소를 게시판에 올리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음란 채팅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인적사항을 도용당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명예가 훼손됨은 물론이다. 이밖에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반대당의 정치인 등에 대해 악의적인 소문을 인터넷 게시판에 퍼뜨리는 경우도 많다.민원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담당공무원을 모함하는 내용도 게시판에 자주 오른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누구나 자기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게 된다.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과격한 표현으로 욕설 또는 비방을 하거나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앨빈 토플러나 존 나이스비트 같은 미래학자들은 물론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까지도 인터넷이 우리 인류의 장래를 훨씬 행복하게 해 줄것이라고 주장해 왔다.초기만 해도 그렇게 될 듯이 여겨지기도 했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은 익명성과 비대면성,그리고 표현의 자유라는 인터넷의특성 때문에 사이버 스페이스에서는 현실세계의 억압구조가 해체되면서 남녀가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그러나 이들의예측은 빗나가고 있다. 남성들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을 띤 채 여성들에게 군림하려하고 있다.상대방이 여성인 줄 알게 되면 갑자기 남성으로서의 우월감을 갖고 대한다.힘의 논리나 성차별 구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수가 6억명에 이를 만큼 모든 길이 인터넷으로 통하는 인터넷 시대이다.그런 만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터넷문화를 건전하게 가꾸어야 할 의무가 있다.그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 행위를 근절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은 자신의 생각을 함부로 표현함으로써 남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방종의 공간이 돼서는 안 된다.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책임의 공간이 돼야 한다.그렇게 되지 않고서는 인터넷 시대의 미래가 결코 밝아질 수 없다. 이재일 월간 인터넷라이프 편집인
  • 책/ 해외주둔 美軍의 性매매 해부

    섹스를 통해 피를 섞는 성(性)의 제국 미국의 ‘매춘파티’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 종전후 반세기에 걸쳐 주둔해 온 주한미군에게 성매매는 일종의 군수품같은 것이었다.미군과 군속,여기에 조력하며 기생하는 일부 한국인들이 엮어내는 ‘섹스’라는 이름의 기지촌 성 착취는 미군과 미국,그리고 우리 정부의 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우스꽝스럽게도 ‘한·미관계를 결속시키는 매개’로 인식되어 온 것이 현실. 한국의 기지촌에서 벌어지는 이런 성 착취의 본질을 체계적으로 해부한 한국계 미국인 캐서린 문의 저서 ‘동맹 속의 섹스(Sex Among Allies)’(도서출판 삼인,이정주 역)한국어판이 출간됐다.웨슬리대학 정치학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한국은 물론 미국과 스위스 등지에서 수집한 방대하고 신뢰할 만한 자료들을 엮어 이 책을 펴냈다.원전은 저자가 지난 97년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Sex Among Allies:Military Prostitution in U.S.-Korea Relation’. 한·미 기지촌 매매춘에 관해 기술한 이 책은 언제부터,어떻게,왜 우리 정부가 여성을 이데올로기가 아닌 외교정책의 도구로 이용하게 됐는지,또 이런 특수한 이용이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진지하고 통렬한 물음을 던짐으로써 한·미간 외교정책에 페미니스트적인 분석을 적용했다.1997년 미국에서 출간돼,미국사회가 해외에 주둔중인 미군의 역할과 기능,이에 따른 필요악으로서의 기지촌과 매매춘에 대해 진지하게 돌이켜 보게 하는 성과를 거둔 책이다. 캐서린 문은 묻는다.“한·미 정부는 미군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성매매에 대해 지금도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고,남한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미군들을 행복하게 하는 수단으로 보는가.”라고.그는 또 묻는다.“남성우월적 군대 이데올로기를 유지하기 위해 매매춘은 계속 장려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 1971년 경기도 평택 안정리의 캠프 험프리에서 벌어진 기지촌 여성과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비롯해 그동안 한국에서 빚어진 매매춘 관련 사건·사고가 어떤 사회적 의미를 갖는지를 이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살필 수 있다. 6장으로 구분해 매매춘의 파트너와 국가관계와 여성,한·미 안보관계와 민·군관계,그리고 지난 71년부터 시작된 기지촌 정화운동의 실상과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책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뒤 캐서린 문은 이렇게 말했다.“이제야 내가 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게 됐다.기지촌 여성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컬럼비아대학에서 이 책을 텍스트로 해 ‘여성과 군사화’를 강의하는 여성운동가 권인숙씨도 “모두 네 번을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부러움과 질투심을 느끼게 하는 역저”라고 평했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책/ 우리가 몰랐던 ‘인상파 화가’ 새로읽기

    모네,마네,르누아르,드가,세잔 등 인상주의 화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신흥 시민계급의 기호에 영합한 유파로만 볼 것인가.또 그들은 여성들을 모욕하기만 했는가. ‘우리가 몰랐던’ 인상주의와 그 유파 화가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해 분석한 교양서가 최근 나왔다.예경 아트라이브러리 시리즈물 가운데 하나인 ‘인상주의’(폴 스미스 지음,이주연 옮김).미술의 한 유파인 인상주의는,그 명칭이 1874년 ‘화가·조각가·판화가 협동조합’이라는 그룹전에 클로드 모네가 출품한 ‘인상,해돋이’에서 유래했다.이 인상주의는 당시의 지배 이데올로기인 중산층 백인의 남성주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정설이다.이른바 ‘빈둥거리며 놀다’에서 파생된 ‘플라뇌르(flaneur·도시에 거주하는 남성 관찰자)’의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나 페미니스트로부터 강하게 공격당하는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의 분석에서 새로운 시각을 보인다.성장을 한 남자 둘 사이에 앉아 실오라기 한점 걸치지 않고 앉아 있는 나체의 여자는 수치심이나 어색함이 없이‘관객인 남자’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남자 관객을 거북하게 만들어 더이상 편안하게 여성의 신체를 찬양할 수 없도록 한 ‘비꼬기’수법이라는 것이다.나체의 매춘부를 그린 그의 ‘올랭피아’ 역시 ‘고객’인 플라뇌르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네 역시 중산층의 가치관을 찬양했지만,아이로니컬하게도 중산층은 그의 그림이 고전주의적 규범과 가치를 무시한다고 여겨 ‘위험하다’고 간주했다고 한다.순간적이고 일시적인 인상에 집착한 모네의 고집이 가치의 전복 또는혁명적으로까지 보였다는 것이다.또다른 작가인 카미유 피사로는 ‘당나귀를 타고 로쉬 기용으로 가다’에서 계급의 존재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림과 서양사에 취미가 있다면,‘인상주의’말고도 최근 나온 그림과 화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획 시리즈나 단행본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예경에서 나온 시리즈 중에서 ‘라파엘전파’와 ‘스페인 회화’,1970∼1990년대까지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오늘의 미술’ 등이 그것이다.각권 1만 9000원. 이밖에 다빈치에서 펴낸 ‘반 고호 VS 폴 고갱’은,서로의 예술을 사랑하면서도 질투를 느껴야 했던 당대의 라이벌 고흐와 고갱의 삶을 추적했다.두 천재화가의 작품을 한 책에서 비교,감상할 수 있다.1만 5000원. 또 20세기초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인 ‘에밀 놀테’의 일대기는 열화당에서 나왔다.원초적인 색채 표현력이 놀랍다.놀테는 1913년 서울을 방문한 최초의 현대 서양화가.한국노인·소녀에 대한 소묘 몇 점과 장승을 소재로 한 ‘선교사’등을 소개한다.1만 8000원. 15∼16세기 독일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판화가인 뒤러의 목판화와 동판화 450점가량을 수록한 ‘뒤러 판화집’(현대지성사 펴냄)도 주목할 만하다.2만원. 문소영기자 symun@
  • 책/ 용감한 여성들, 늑대를 타고…

    새빨간 립스틱에 짙은 화장,속이 훤히 비치는 야한 옷차림,욕지거리 섞인 과장된 말투로 남자를 ‘꾀어내는’ 여성들.영화나 TV를 통해 굳어진 성매매 여성들의 이미지는천편일률적이다.그 이미지 너머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돌을 던지면서도 그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일부’남성들이나,불쌍한 사람들이라고 혀를 차는 ‘선량한’ 아줌마나,성 착취에 분노하는 ‘열성’ 페미니스트들이나,더러운 인간이라며 벌레 보듯 대하는 ‘건전한’ 시민들이나 모두 성매매 여성들의 삶 바깥에서 제 잣대로 그들을 재단하고 있다. 여성학자 5명의 생생한 성매매 보고서 ‘용감한 여성,늑대를 타고 달리는’(원미혜 외 지음,막달레나의 집 엮음,삼인)은 편견의 쇼윈도에 갇혀 전시되어 온 성매매 여성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를 제기한다.그들의 삶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 함께 슬퍼하고 희망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이 책에서 그들은 더이상 주변인이 아니다.삶의 한 부분을 함께 한 친구,나중에 성을 파는 여성이 된 그 친구를 ‘스스로 타락해서 몸을 망친 여자’라고 부를 수 없어금을 밟고 그들의 공간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했다는 원미혜씨.그는 성매매 여성의 목소리를 빌어 기지촌 생활을 생생하게 서술하면서 ‘성매매 근절’이란 당위가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오히려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0대 성매매에 뭔가 완벽한 해결책이 있는 것처럼 허둥댔다는 이효희씨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금까지 가졌던편견에서 벗어났다고 고백한다.그가 깨달은 것은 10대들이 왜 힘든지,무엇 때문에 그토록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것.‘당당하게 가출하기’란 캠프는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선 그들이 독립하기 위해 필요한,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지식과 정보를 주었다고 회고한다. 천호동 여성들이 경찰에 성희롱을 당했다고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는한 중년 성매매 여성의 이야기로 글을 연 엄상미씨는 ‘성노동자’라는 개념을 제시한다.그는 ‘성매매는 노동도 뭣도 아닌 범죄’라는 인식이 그들에게서 최소한이나마 인간답게 살 권리를 빼앗았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성매매 지역에서 결성된 자치조직,한국 기지촌에서 한번 더 소외되는 필리핀 여성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성매매 여성을 다뤘다고 자극적인 내용일 거라는 생각은 금물.‘성매매’라는 소재의 특수성에 집착하기 보다는 사회적 약자로서 힘겹게 땅을 디디고 사는 인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성매매를 합법화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 한번쯤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그들의 인권이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이 땅에서 가장 소외된이들의 일상 속 인권을 고민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사는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일 수 있다.1만 2000원. 김소연기자 purple@
  • [2002 길섶에서] 안티 운동

    성숙한 시민사회의 특징 하나는 ‘안티(anti)’를 용인하는 것일 게다.비록 반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다.지난 주말 제4회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이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열렸다.미적 기준의 획일화에 반기를 들고 여성주의를 부르짖는 이 행사를 작년 미스코리아 3명이 참관했다. 이들은 미인대회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들어보겠다는 취지로 3시간 동안 페스티벌을 지켜봤다.미녀들은 혹시 안티미스코리아 축제에 참석한 열렬 페미니스트들이 자신들에게 위해라도 가하지 않을까 주최측에 우려를 표시했다고한다.그러나 관객들은 이들에게 아무런 관심을 표명하지않았고,그래서 탈도 없었다.이들은 “미스코리아 대회도,안티미스코리아 행사도 모두 존재가치가 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고 한다. 정반합(正反合)의 변증법을 들먹일 것도 없이 각종 ‘안티’운동은 우리 사회를 일정한 긴장관계를 통해 건강하게 발전시키고 있다.동시에 소수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확산시키는 데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이경형 논설실장
  • 4회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

    ‘운동하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주제로 ‘제4회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이 11일 오후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열렸다. 이화여대 응원단의 강렬한 율동으로 시작된 행사는 참가팀과 1000여 관객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남성이 독점해온 ‘운동’의 해방을 선언했다. 여학생들이 달리기를 하는 체육시간.“관둬라 관둬.가슴이 왜 그렇게 출렁거리냐!” 남학생들의 짖궂은 농담에 운동에서 소외되는 여학생.국민대 ‘파파라치팀’은 단막극‘체육소녀 성장기’로 남성들이 점령한 운동의 억압성을꼬집었다.경희대 여학생들의 태권 에어로빅쇼와 시각장애인여성회의 스포츠댄스,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한 강점례 할머니(63)의 등장이 이어지면서 무대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가 주최한 이 행사는 성(性)의 상품화를 조장해온 미스코리아 대회에 딴죽을 걸며 출발했다.그 성과로 ‘미스 코리아대회’의 공중파 생중계가 중단돼 올해는 명실공히 여성들의 축제로 절정을 맞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11일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

    미인대회를 꼬집는 통렬한 퍼포먼스와 패러디로 여성의성 상품화에 반기를 들며 주목받아온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가 오는 11일 오후 5시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와사단법인 ‘문화를 나누는 사람들’ 주최로 서울 남대문메사 팝콘홀에서 열린다. 4회째를 맞으며 대표적 페미니즘 행사로 자리잡은 올해대회에서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담아 ‘운동하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인과 단체 총 11개팀의안티공연을 선보인다.마라톤과 수영,사이클 등 철인 3종경기 선수인 강점례 할머니(63)가 3종경기 도전 실화를 무대에서 펼쳐 보이는 것을 비롯해 용인대 특수체육학과팀의휠체어 에어로빅,이화여대 응원단의 응원 퍼포먼스 등이공연된다. 시각장애인 여성회의 댄스공연과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생들의 에로스포츠 퍼포먼스,문화기획자모임의 스포츠신문패러디,대한여한의사회 소속 한의사들의 여인천하 패러디공연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최측은 완성도가 높은 공연에 ‘안티미스코리아상’‘웃자상’‘뒤집자상’‘놀자상’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 신간 맛보기/ 카페하우스의 문화사

    ◆카페하우스의 문화사(볼프강 융거 지음,채운정 옮김,에디터 펴냄) 정신적인 촉진제로서 커피가 우리의 생활문화습관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제공하던 카페하우스도 각 시대에 걸쳐 여러가지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카페하우스의 문화사’는 숱한 박해 끝에 17세기 중엽 기호품으로서 유럽에 뿌리 내린 커피의 정착사와 함께 공적 장소로서 카페하우스의 역사성을 추적한다.커피를 사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커피하우스는 사교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사교시설로 중요한 서열을 차지하게된다.카페는 정치적 문화적 또는 상업상의 살롱이 되기도하고 기존 질서에서 제외된 서클의 집합소가 되기도 한다.프랑스혁명의 봉수대 역할을 했던 곳도 카페하우스였고 처절한 인민재판의 장소가 된 곳도 이곳.예술의 전성시대엔창조의 샘터이기도 했던 카페하우스의 역할이 역사적 사건들과 짝을 지으며 파헤쳐진다.1만2000원.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양이현정 옮김,현실문화연구 펴냄) 지금은 고전이 된 미국의대표적 페미니스트의 83년 저작을 완역해 두 권의 책으로 냈다.또 한권의 제목은 ‘일상의 반란’.기자 출신의 스타이넘은 71년 페미니즘 잡지 ‘미즈’를 창간하면서 여성운동가로 나선다.‘남자가…’는 좀더 대중적인 글들로 ‘운동가’로서의 전투성과 함께 저널리스트 특유의 기지와 재치를 읽을 수 있다.여성망명정부에 대한 공상이 펼쳐지는가 하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도 존재하는 성차별,남성의 시선에서 본 여성 육체,여성의 ‘수다’에 대한 고정관념,포르노그라피와 폭력의 관계 등이 풍자와 역설로 해부된다.후반부는 자전적인 이야기로 정신병에 시달리던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여성 삶의 소외문제를 밝히고 플레이보이클럽의 플레이 메이트로 위장취업해 썼던 르포기사 취재기를소개한다.또한 페미니즘적인 자각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여성끼리의 연민과 연대를 말하며 자매애야말로 여성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한다.8500원. ◆삶의 철학 산책(알랭 드 보통 지음,정진욱 옮김,생각의나무 펴냄) 재기 넘치는 한 소설가가 고단한 삶에 필요한위안을 얻기 위해 유명한 철학자들의 삶과 저작을 산책한다.저자는 느긋한 사색을 통해 소크라테스로부터 니체까지 6명의 철학자들로부터 필요한 조언들을 구해낸다.예를들면 소크라테스로부터는 인기없음 보다 더 걱정해야 되는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듣는다.에피쿠로스로부터는 충분한 돈이 없는데 대한 위안을 얻으며 세네카로부터는 실직등 좌절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이런 식으로 성적 불능,지적 차별등 부당한 평가에 대해서는 몽테뉴로부터 위로를얻고 상심한 마음을 위한 위로는 쇼펜하우어의 삶에서 찾아진다.그리고 니체는 질병과도 같은 고독에 대해 철저히상담해 준다.개인적 일화와 기발한 그림들로 경쾌한 느낌을 주면서도 알맹이 있는 대중 철학서.1만7000원. 신연숙기자
  • 학술신간/ ‘우리시대’시리즈 58-62권

    ◆도서출판 책세상의 장기기획 시리즈 ‘책세상문고-우리시대’ 시리즈 58-62권이 나왔다. 종교학자 조현범 씨가 집필한 ‘문명과 야만-타자의 시선으로 본 19세기조선’(58권)은 19세기 중반 이후 개항까지 선교사들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을 그렸다. 경남대 김용복 교수의 ‘엔블록과 동아시아 경제’(59권)는 세계화와 지역화란 외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동아시아 지역 협력의 가능성과 방안을 짚고 있다. 중국철학을 전공한 임형석씨의 ‘중국 간독시대,물질과사상이 만나다’(60권)는 종이 탄생 이전 죽간에 묵글씨를 쓰던 간독(簡牘)시대가 중국사에서 갖는 의미를 짚은 책이다. 61권 ‘매매춘과 페미니즘,새로운 담론을 위하여’(이성숙)는 서구 페미니스트 매매춘 반대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62권 ‘비전향 장기수-0.5평에 갇힌 한반도’(최정기)는 비전향 장기수가 다양한 감옥내 투쟁을 통해 감옥민주화 및 레드콤플렉스 약화 등에 미친 영향을 고찰하고 있다.각권 4900원. ◆‘루카치 미학’(전 4권·미술문화 펴냄)이 국내에서처음으로 완역 출간됐다.헝가리 태생의 세계적 미학자 게오르그 루카치(1885∼1971)가 1962년 완성한 ‘미학’은 후기 루카치의 역작이자 전 생애에 걸친 지적 탐구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마르크시즘 미학을 최초로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생활’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하여 미적 태도의 발생과 분화를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루카치는 기존의 미학은 예술이 고도의 의식활동 중 과학이나 종교 등 다른 영역과의 차별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그 공통의 생성기반인 일상생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 책은 미메시스(모방)의 문제,미학의 보편적 범주로서의 카타르시스,자연미의 문제,예술의 해방투쟁 등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번역작업은 지난 84년부터 89년까지 계속된 ‘서양고전미학강독회’ 멤버였던 이주영(홍익대·1권)·임홍배(서울대 2·3권)·반성완(한양대·4권) 교수가 맡았다.1·2·4권 각권 1만2000원,3권 1만원. 임창용기자
  • 佛대선/ 시라크 ‘극과 극’ 두 후보부인/ 佛언론 불법쯤이야…

    좌우파를 대변하는 유력 후보 부인들의 상반된 이미지가프랑스 대선의 관전포인트가 됐다. 우파 대표 후보 자크 시라크 대통령 부인 베르나데트(68)여사는 남편의 외도를 묵인,가정을 지킨 가톨릭신자로 정평이 났다.유럽 어느 나라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프랑스에서도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통해 보수 중산층으로부터 인기가높다. 과거 프랑스 왕정 때부터 많은 외교관을 배출했으며,드골장군의 전속부관을 지낸 귀족집안 출신이다.평생 남편의 든든한 내조자 역할에 충실했으며,결혼 생활 46년째에 접어들었지만 남편과는 여전히 경어를 사용한다.아픈 어린이들을위한 자선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시라크와 사이에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반면 리오넬 조스팽의 아내 실비안 아가생스키(56)는 급진적 좌파 성향을 대변하는 여성상이다.조스팽과 결혼전 세계적 명성의 구조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와 오랜 연인 사이를 유지하며 아들 다니엘(17)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이민가족 출신의 페미니스트 학자로 파리 사회과학원에서 철학을 강의중이다.저서로는 ‘성의 정치학’‘에고센트리즘의 비판’ 등이 있다. 그는 “아내 역할은 진짜 고통”이라면서 “조스팽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내가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당당하다는 평이다. 또 “한 남자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형제나 어머니,아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두 상황은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해 독립적인 여성상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佛언론 불법쯤이야… 프랑스 언론이 선거여론조사결과 공표금지 규정을 무시한채 대선후보들의 지지도 조사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좌파 성향의 리베라시옹은 선거 하루 전인 20일 지난 1년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요약한 기사,주요 후보의 1차투표 예상득표율 변화추이를 담은 차트,후보 16명 전원의지지율 등을 게재했다. 우파지 르 피가로와 중도 좌파 성향의 르몽드도 각 후보의면면과 예상득표율을 다루면서 과거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월 선거 전일과 당일에는 과거에실시됐거나 이미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라도 출판·방송·논평할수 없도록 하는 법률이 통과된 바 있다. 이날 일부 신문의 보도는 이같은 법규정을 위반한 것이다.그러나 리베라시옹은 이러한 조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효용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시민들이 외국 언론과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선거관련 정보를 얻고 있는데 국내 신문과 방송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불공평한 조치라는 것이다. 주현진기자
  • 인터넷 ‘줌마네’ 주부 자유기고가 프로그램

    아이 키우랴,집안 살림하랴 정신없이 살면서도 아줌마들의 가슴 한켠은 늘 허전하다.‘나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초조하지만 막상 사회로 뛰어들 엄두를 내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들을 위해 반가운 돌파구가 생겼다.아줌마 전용인터넷 사이트 ‘줌마네’(www.zoomanet.co.kr)가 28일 개강하는 ‘글쓰기로 돈 버는 힘 기르기’ 프로그램이 바로그것. ‘글쓰기’프로는 직업적인 자유기고가를 꿈꾸는 이들을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기획됐다.4개월 과정의 강의에서는 추상적인 이론교육이 아니라 매체 성격 파악하기,자료 찾기,인터뷰 쓰기,취재 실습 등 현장 경험과 기획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줌마네 대표이자 ‘아줌마 페미니스트’ 이숙경씨는 “일상에서 낚은 생생한 기사와 아줌마 특유의 강인함이 갖는잠재력은 놀라울 정도”라면서 “지난해 1기를 수료한 김화숙씨 등 3명은 학교급식 문제 등을 지적한 글로 오마이뉴스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3시간 동안 월간 육아전문지 ‘앙쥬’ 편집장 김영미,전 ‘말’지 기자 노정환씨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과정을 마치면 웹진 ‘아줌마’,‘앙쥬’ 등에 기명 기사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함께 개설되는 ‘마음의 힘 기르기’프로는 자화상 그리기,나의 몸 여행,문화탐험 등 주부의 자아 발견에 초점을맞춘다. 3개월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에 실시되며,이안혜성(가족과성상담소 상담원),로리주희(여성운동가)씨가 이끈다.(02)335-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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