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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아, 너도 지는 해 아쉬우냐

    섬아, 너도 지는 해 아쉬우냐

    신선(仙)들이 내려와 놀다(遊) 갔다는 섬. 전북 군산의 선유도다. 섬은 머지않아 다리를 통해 뭍과 연결된다. 바다 먼 곳에서 늘 고고하게 지내던 섬에 사람과 자동차가 쏟아져 들어올 터. 그때도 섬은 옥골선풍의 자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육지와 연결된 섬은 더이상 섬이 아니다. 외형만 바뀌는 게 아니라 고유 문화와 자연, 여러 습속들까지 급속히 변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섬’ 선유도의 ‘유통기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상전벽해를 앞둔 선유도를 서둘러 찾은 건 이 때문이다. 내년에도 똑같은 해넘이 풍경을 맞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선유도 선착장에 배가 닿는다. 을씨년스런 바람 한 줄기가 외지인을 맞는다. 떠들썩할 거란 기대는 없었다. 겨울에 찾은 섬이니 당연하다. 게다가 평일, 그것도 오후 막배 아닌가. 소매를 잡아끄는 민박집 호객꾼이 없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어딘가 썰렁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흉물처럼 생각됐던 전동 카트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한때 섬 관광용으로 이용됐던 탈것이다. 사고의 위험이 높아 늘 민원이 제기됐었는데 얼마 전부터 섬 내 이용이 금지됐다고 한다. 한데 일부 카트는 매각됐지만, 일부는 섬 여기저기 버려져 또 다른 흉물이 되고 있다. 카트가 사라진 자리는 자전거와 스쿠터가 빠르게 점령해 가고 있다. 익숙지 않은 풍경은 또 있다. 선착장 주변에 소형 버스들이 여기저기 주차돼 있다. 노선버스는 아니다. 주민들은 섬 관광시장을 선점하려는 외지인들이 세워 둔 차라고 했다. 한두 해 안에 연도교와 각종 도로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고군산군도의 관광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이를 염두에 둔 이들이 유리한 자리를 앞서 확보하려는 ‘심모원려’에서 이처럼 차를 세워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데 섬에 도로가 생긴다고 관광버스가 뒤따라 생겨야 하는 건지는 의문이다. ●무녀도·방축도 등 63개 섬 모여 이룬 고군산군도 선착장에서 보면 공사 중인 교량이 손에 잡힐 듯하다. 왁자지껄한 세상이 불과 수백m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섬은 여전히 태평하다. 선유도가 속한 이 지역을 ‘고군산군도’라고 한다. 섬들이 무리 지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고군산’(古群山)이라는 명칭에는 사연이 있다. 섬 안내판에 적힌 내용은 이렇다. 예전 이 일대는 군산도, 또는 군산진(群山鎭)으로 불렸다. 조선 태조가 왜구를 막기 위해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하면서부터였다. 한데 세종 때 와서 수군진이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시)로 옮겨 가게 됐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에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즉 원래 군산은 선유도이고, 지금의 군산은 ‘신’군산이란 얘기다. 고군산군도는 63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무녀도와 방축도, 관리도 등이 에워싸고 있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선유도를 ‘섬 속의 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선유도가 유명세를 타면서 ‘선유도=고군산군도’라는 등식이 정설처럼 굳어졌지만 사실 선유도는 여러 섬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군산항에서 37㎞나 떨어져 있던 몇몇 섬들은 조만간 뭍과 연결된다. 토대는 새만금방조제다. 무려 34㎞에 이르는 이 거대한 구조물은 고군산군도 동쪽의 신시도와 야미도를 경유지 삼아 바다를 육지로 편입시켰다. 신시도에서 무녀도까지는 불과 수백m 거리. 두 섬을 다리로 이으면 진작 무녀도와 연도교로 연결돼 있던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등도 줄줄이 뭍과 연결된다. 그 공사가 지금 진행 중이다. 2009년 시작돼 2012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시공업체의 파산 등 여러 이유로 늦춰지고 있다. 신시도 쪽에서 보면 먼저 신시교(450m)가 있고, 그 다음이 주교량인 단등교(1280m), 가장 끝이 무녀교(245m)다. 교량의 중심인 단등교는 주탑 높이 105m의 현수교다. 주탑이 하나뿐인 현수교로는 세계 최장이라고 한다. ●기암절벽이 우뚝한 장자도·대장도 각종 공사가 중단된 선유도와 주변 섬의 분위기는 다소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선유도는 여전히 아름답다. 곳곳에 기암절벽이 우뚝한 장자도와 대장도의 자태도 인상적이다. 무녀도는 다른 섬에 견줘 볼거리가 많지 않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그래서 더 드물다. 한데 바로 그 덕에 섬마을 특유의 분위기는 여태 잘 살아 있다. 작은 다리 하나 건너 선유도와 이웃한 섬인데도 무녀도의 마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마을 안쪽의 옛 염전 등을 어슬렁대다 보면 종종 갯것들을 손질하는 주민들과 만난다. 말만 잘 하면 석화 손질하는 할머니에게 시원한 굴 한 점 얻어먹는 건 일도 아니다. 선유도 일대에도 군산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구불길’이 놓여 있다. 코스는 두 개다. 전체 길이는 21.2㎞로 8시간 이상 소요된다. A코스는 선유도선착장을 출발해 망주봉-대봉전망대-몽돌해수욕장-선유도해수욕장-장자대교-장자도-대장도-초분공원-선유도선착장(12.4㎞) 순으로 걷는다. 다만 직벽구간이 많은 망주봉의 경우 오르기 힘들고 위험한 만큼 군산시 측에서 서둘러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코스는 선유도선착장-초분공원-장자대교-선유봉-옥돌해수욕장-선유대교-무녀도염전-무녀봉-선유대교-선유도선착장(8.8㎞) 순이다. ●한적한 곳 찾는다면 소박한 풍경 ‘선유 1구’ 고군산 구불길은 선유도와 주변 섬들을 빠짐없이 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데 어느 한 코스만 걸을 경우 빼놓아선 안 될 명소들을 여럿 놓치게 된다. 따라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코스를 조정하되 망주봉과 대봉전망대, 선유봉, 무녀도 등은 반드시 코스에 넣는 게 좋겠다. 특히 망주봉과 선유봉, 대장봉, 무녀봉 등은 모두 왕복 한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산이라고 하기엔 낮고 능선도 완만하다. 고군산군도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으니 한두 봉우리는 꼭 오르길 권한다.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드문 선유1구 쪽 풍경도 예쁘다. 기도등대 등 소박한 풍경들을 빠짐없이 돌아보는 게 좋겠다. 해넘이 풍경도 선유1구 일대에서 감상하는 게 낫다. 망주봉이 첫손 꼽히는 일몰 명소다. ‘선유8경’ 가운데 제1경인 선유낙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망주봉을 오르기 부담스럽다면 대봉전망대나 선유봉 등에서 안전하게 저녁 풍경을 완상할 수도 있다. 글 사진 군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또는 군산나들목으로 나와 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을 찾아간다. 계절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겨울철엔 하루 네 번 선유도까지 여객선이 운항한다. 50분 소요되는 월명여객선(462-4000) 소속 진달래호는 오전 9시, 오후 1시 각각 출항한다. 1만 6650원. 약 1시간 30분 소요되는 한림해운(461-8000) 소속 옥도훼리호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출항한다. 1만 3500원(이상 편도). 차를 싣고 가는 페리호는 없다.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하루에 5000원을 받는다. 야미도에서 새만금유람선(464-1919)을 타고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선유도 안에 자전거와 스쿠터를 빌려주는 집들이 많다. 자전거는 한 시간에 3000원, 스쿠터는 2만원 정도 받는데, 겨울철 비수기이니만큼 ‘흥정’의 여지가 많다. 숙박과 자전거를 연계하는 경우도 있다. 잘 곳: 선유도 선착장 주변에 민박은 물론 횟집을 겸한 펜션까지 숙박시설이 즐비하다. 좋은 집을 고르기보다 불편한 집을 잘 가려내는 게 요령이다. 아직 섬이다 보니 난방과 온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집들이 있다. 이런 집들을 피하려면 호객꾼에게 이끌리지 말고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편의성 때문에 선유도 숙박을 고집하곤 하는데, 외려 장자도나 대장도 쪽에 운치 있는 숙소들이 있다. 숙박비는 겨울철 비수기라 ‘흥정’의 여지가 있다. 시설에 따라 4만~6만원 정도면 무난하다.
  • 로제타호 67P 혜성의 ‘컬러사진’ 최초 공개

    로제타호 67P 혜성의 ‘컬러사진’ 최초 공개

    로제타 우주 탐사선이 인류최초로 도달한 67P/추류모프-제라시멘코 혜성(이하 67P)의 실제 색깔이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가 지금까지 공개한 사진은 로제타호에 장착되어 있으며 흑백사진 및 입체 영상을 주로 촬영하는 나브캠(Navdcam)이 찍은 것이다. 때문에 전 세계인들이 공유한 67P의 모습은 짙은 먹색의 어두운 컬러를 가진 돌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로제타호에 장착된 또 다른 촬영 시스템인 '오시리스'(Osiris)가 촬영한 것으로, 이 장비는 컬러를 인식하는 센서가 없는 대신 필터를 가지고 있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오시리스가 찍은 사진과 데이터를 토대로 고유의 파장을 붉은색, 녹색, 파랑색으로 '환산'했다. 각각의 사진은 실제 눈으로 보고 있는 듯한 ‘진짜 색깔’을 나타내고 있으며, 가장 최근의 사진 속 혜성은 붉은색 또는 푸른색을 띠고 있다. 주변 환경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색은 달라질 수 있다. ESA의 전문가들은 “혜성 표면의 얼룩덜룩한 색깔을 통해 표면 형태 및 혜성의 활동을 유추할 수 있다”면서 “특히 로제타호에 장착된 자외선스펙트럼계측기인 ‘앨리스’(Alice)가 수집한 화성 표면 성질 데이터와 결합한다면 더욱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앨리스’ 담당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혜성의 표면이 짙은 먹색보다 더 어두운 색을 가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ESA는 아직 67P 혜성의 정확한 색상을 정의내리지 않은 상태다. 과학계에서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다, 혜성의 색깔을 연구한 자료를 이제야 공개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로제타호 미션을 책임진 파울로 페리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로제타를 개발한 일부 과학자들만이 한동안 관련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우리 역시 그들로부터 단 한 장의 사진을 제공 받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다”면서 “6개월이 지난 뒤 이를 과학계에 정식 오픈 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제타가 보내 온 사진 안에는 지금까지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엄청난 우주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면서 “로제타가 보낸 데이터는 45억년의 태양계 역사를 밝히는데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제타호가 찍은 67P 혜성의 컬러 이미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 지구 물리 학회(american geophysical union) 연례행사에서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G트윈스, 유원상 윤지웅 같은날 결혼식

    LG트윈스, 유원상 윤지웅 같은날 결혼식

    LG트윈스가 기적의 시즌을 마치고 경사를 치른다. 유원상 선수와 윤지웅 선수가 같은 날 화촉을 밝히게 된다. LG트윈스 유원상 선수(28세)는 12월 7일 오후 6시에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신부 김보경(27세)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2년여 동안 교제를 거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고, 신부 김보경씨는 현재 신부수업을 받고있다. 신혼 여행은 몰디브로 다녀올 예정이다. 윤지웅 선수(26세)는 12월 7일 일요일 오후 3시에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신부 전혜경(26세)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 전혜경씨는 웹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미모의 재원이다. 1년간의 교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신혼 여행은 발리로 다녀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감독作 ‘언브로큰’ 메인 포스터 공개

    안젤리나 졸리 감독作 ‘언브로큰’ 메인 포스터 공개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 ‘47일간의 태평양 표류’, ‘850일간의 전쟁 포로’. 이는 한 남자의 인생에 일어난 일들이자 영화 ‘언브로큰’ 속 주인공의 경험이다.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언브로큰’은 12월 31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으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언브로큰’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삶을 살았던 실존 인물 ‘루이 잠페리니’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반항과 일탈을 일삼던 루이 잠페리니는 어느 순간부터 육상에 흠뻑 빠지게 되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투기 고장으로 추락하며 태평양 망망대해 위에서 47일을 표류하게 된다. 그러나 살아남겠다는 강한 의지로 버틴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적군 일본의 함선. 일본 포로수용소로 끌려간 그는 또 다시 850일 동안 전쟁포로가 된다. 도저히 믿기 힘든 이 모든 일들은 한 사람의 인생 안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들이다. 그리고 그 모든 역경을 견뎌내며 살아 낸 루이 잠페리니의 기적 같은 삶은 스크린 위에 펼쳐지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중앙에 우뚝 선 루이 잠페리니의 굳건한 모습을 배경으로, 그의 험난한 인생 여정을 한 데 담아내 이목을 끈다. 또한 ‘모든 기적은 삶에 있다’라는 카피는 험난한 여정 속에 기적처럼 일어선 그의 삶을 적확하게 명시하고 있다. ‘인셉션’과 ‘인터스텔라’ 제작진이 참여하고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을 잡은 ‘언브로큰’은 영화 ‘디스 이즈 잉글랜드’와 ‘300: 제국의 부활’ 등으로 얼굴을 알린 잭 오코넬이 주인공 ‘루이’ 역을 맡았다. 그의 동료 역에는 ‘어바웃 타임’의 돔놀 글리슨과 ‘인사이드 르윈’의 가렛 헤드룬드 등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들이 총출연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영상=UPI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은퇴 뜻 내비쳐…감독 전념할듯

    안젤리나 졸리, 은퇴 뜻 내비쳐…감독 전념할듯

    할리우드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39)가 은퇴의 뜻을 내비쳤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20일 자 보도에 따르면 졸리는 앞으로 몇 작품에 출연한 뒤 감독 업무에 전념할 생각임을 밝혔다. 졸리는 이 주, 제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한 자신의 감독 작인 ‘언브로큰’(Unbroken)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위해 남편 브래드 피트(50)와 함께 호주 시드니를 방문했다. 졸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배우로 “앞으로 몇 작품은 할 예정이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모두 손 뗄 생각”이라면서 “영화 제작이 매우 좋고, 감독할 때가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년간 몰두하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면서 “다양한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리고 제작의 모든 측면에 관여하는 것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또 그녀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그들에게 조명을 맞추는 것이 좋다. 사실 내가 연기할 때보다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언브로큰’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활약한 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의 포로가 된 루이스 잠페리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사진=TOPIC/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졸리-피트 ‘윈윈’전략?…‘언브로큰’ 시사회 동반 참석

    졸리-피트 ‘윈윈’전략?…‘언브로큰’ 시사회 동반 참석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가는 곳마다 주목을 받는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부부가 영화 ‘언브로큰’(UNBROKEN)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동반 참석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언브로큰’은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 국가대표 육상성수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졸리의 두 번째 감독작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지시간으로 17일 호주에서 열린 이번 시사회에는 감독이 아닌 ‘배우 포스’를 물씬 풍기며 등장한 안젤리나 졸리 뿐만 아니라 멋진 턱시도 차림의 브래드 피트까지 현장에 나타나 수 천 명의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졸리는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블랙앤화이트 드레스와 업스타일 헤어로 우아함을 자랑했다. 완벽한 몸매를 더욱 강조하는 롱드레스와 액세서리를 최소화 한 코디로 여신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두 사람은 한 차량을 타고 이동해 팬들 앞에 서서 포토타임을 가졌다. 최근 방한 당시 친절한 팬서비스로 깊은 인상을 남긴 브래드 피트는 이번 시사회에서도 팬들과 함께 셀프카메라사진을 찍는 등 친근함을 선보였다. 안젤리나 졸리는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 일일이 응답하는 한편 현지 팬들에게도 따뜻한 손인사와 미소를 선보여 더욱 큰 환호를 받았다. 한편 최근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하고 주연을 맡아 열연한 영화 ‘퓨리’는 지난 달 미국에서 개봉한 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이후 최고의 전쟁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20일 개봉할 예정이며,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언브로큰’은 12월 국내 관객과 만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새 광고문구 논란 속 변경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새 광고문구 논란 속 변경

    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로 유명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이 홍역을 치렀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빅토리아 시크릿’의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캠페인광고 문구 ‘완벽한 몸매’( The Perfect“Body”)가 네티즌들의 반발로 ‘모든 보디를 위한 몸매’(A Body For Every Body)로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이 사용한 ‘완벽한 몸매’란 문구가 최근 소셜미디어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www.change.org)에서 논란거리로 큰 파문이 일자 ‘모든 바디를 위한 몸매’로 광고카피를 수정했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세 명의 영국 여성 프랜시스 블랙, 가브리엘라 콘투어리스, 로라 페리스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새로운 광고는 여성의 불안을 자극하고 날씬한 몸매의 모델들 사진에 ‘완벽한 몸매’란 단어를 넣는 행위는 여성들에게 건강에 해로운 메시지를 배포하는 것”이라며 “사과와 함께 광고 문구를 변경해달라”는 요구를 청원사이트에 올렸다. 한편 6일 그녀들의 청원운동이 2만 7000여 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빅토리아 시크릿’사의 사전 연락없이 인터넷상의 캠페인광고 문구가 바뀐 것이다. 청원을 주도한 여성들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기쁘다”며 “이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긍정적인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페리스는 “우리는 여전히 (빅토리아 시크릿)의 사과와 함께 앞으로 이와 같은 마케팅 캠페인을 사용하지 않도록 그들의 서약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상점 내 광고 또한 변경할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큰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광고를 할 수 있도록(유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앞으로 이러한 문제에 맞설 수 있고, 또 대기업들이 광고하는 방법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귀감이 되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 nydailynews.com, hannahmbooth twitter / ABC News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다 같은 라마다 아니다”’특급’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 분양

    “다 같은 라마다 아니다”’특급’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 분양

    전세계 22개국 890개의 호텔이 라마다 브랜드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라마다 브랜드에는 라마다프라자, 라마다, 라마다리조트, 라마다호텔&스위트, 라마다 앙코르가 있다. 이러한 브랜드의 체계는 브랜드의 등급에 맞게 체계적으로 분리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라마다 브랜드를 나누는 등급 체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4~5성급(우리나라의 경우 특급)에 해당하는 라마다의 브랜드는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제주 함덕 라마다호텔, 라마다 서울호텔 그리고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 등이 이에 속한다. 그밖에 일반등급에 해당되는 호텔은 라마다앙코르라는 브랜드로 운영되는 곳으로 서귀포라마다앙코르, JK라마다제주앙코르, 라마다앙코르포항, 성산라마다앙코르 등이 이에 속한다. 다시 말해 라마다 브랜드를 크게 나누면 특급 호텔에 준하는 라마다프라자와 라마다가 있고, 일반등급에 해당하는 라마다앙코르가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라마다의 브랜드를 선택할 때 유의해야만 한다. ‘라마다’라는 이름을 사용한다고 해도 모두 같은 라마다는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라마다앙코르의 경우 일반등급의 호텔로 라마다 호텔과는 객실 규모와 격이 다르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일반등급의 호텔은 모텔등급과 비슷하게 취급하고 있으며 특급 호텔이 가진 품격과 가치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정식 라마다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특급 호텔로 기본 객실부터 조경까지 최초 설계부터 라마다 본사 인테리어팀과 협업해 차별화된 외관과 고품격의 인테리어, 특급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세계적 호텔그룹 윈덤社의 No.1 브랜드 라마다가 소유한 제주의 3개 라마다호텔(리조트) 제휴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창출은 물론이며 차별화된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총 164실 객실로 구성돼 있으며 객실 구성은 총 6개 타입으로 기본 객실이 27.59㎡대의 A타입이 주 평형대이고 A타입은 오션 뷰가 가능, B타입은 마운틴 뷰가 가능하다. 또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부대시설로는 9층에 바비큐 존이 있으며 10층에는 환상적인 휘트니스 센터와 사우나 시설이 있다. 이는 9층, 10층의 최고 로얄층에 굳이 객실 대신 부대시설을 배치한 라마다만의 운영에 중점을 둔 마케팅 전략이다. 세계적인 호텔의 스탠다드에 맞춰진 넓은 객실과 고품격 인테리어와 부대시설, 특급호텔만의 비교할 수 없는 자부심까지 라마다앙코르는 곁눈질도 하지 못할 품격을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에서는 만날 수 있다. 현재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양재동 모델하우스(서울 서초구 양재동 2-9, 양재역 5번 출구)와 부산홍보관(부산 해운대구 우동 1519 센텀임페리얼 103호, 센텀시티역 11번 출)에서 분양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특급 호텔 부대시설로 특급 수익

    특급 호텔 부대시설로 특급 수익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 및 제주도 분양형 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주도 분양형 호텔은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제주에서 분양중인 호텔은 호텔 데이즈 크라우드, 성산 라마다 앙코르 호텔 등이 있으며 세계적 호텔 브랜드인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도 분양 중이다. 이러한 분양형 호텔의 열기 속에서 주목해야 하는 한가지는 대부분의 분양형 호텔들이 객실 투자 수익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객실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수익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 강정라마다 호텔은 세계적인 브랜드 호텔에 걸맞게 ‘라마다’ 브랜드의 경쟁력과 호텔 운영사의 탄탄한 관리를 바탕으로 객실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수익 창출을 위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주장하는 객실 매출은 기본이며, 특급 호텔에 명성에 맞는 특급 부대시설을 갖추고 운영 수익을 배분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강정 라마다 호텔 투자자들은 객실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부대시설에서의 수익배분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9층, 10층의 최고 로열층에 굳이 객실 대신 부대시설을 배치한 ‘라마다’만의 투자자 지향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총 161실 객실로 구성돼 있으며 대지의 지대가 높고 코너에 위치해 3층 이상부터는 바다조망이 가능하며 전 객실의 약 70%가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객실 구성은 총 6개 타입으로 27m²~28m²형의 A, B타입이 주 평형대이고 27m²형대의 A타입은 오션 뷰가 가능, 28m²형대의 B타입은 마운틴 뷰가 가능하다.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부대시설에 있다. 9층에 바비큐가 가능한 파티테라스가 있으며 10층에는 특급 호텔에 걸맞은 휘트니스 센터와 사우나 시설이 있다. 서측 바다 쪽으로 휘트니스 센터, 북쪽 한라산 방향으로 여자 사우나, 남쪽 바다 방향으로 남자 사우나가 위치한다. 그 밖에도 제주도 내에 위치한 4개의 라마다 호텔?리조트, 공항, 관광지에 호텔 자체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제주 라마다 호텔 리조트와 연계해 부대시설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패키지 마케팅으로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모든 투자 상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수익성이다. 때문에 각광받고 있는 분양형 호텔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익창출이다.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운영사의 탄탄한 관리, 객실 가동률을 높이고 이용자의 만족도를 배가시킬 특급 부대시설과 마케팅 전략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특급 호텔 브랜드의 품격에 맞는 특급 운영과 마케팅 전략으로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양형 호텔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양재동 모델하우스(서울 서초구 양재동 2-9, 양재역 5번 출구)와 부산홍보관(부산 해운대구 우동 1519 센텀임페리얼 103호, 센텀시티역 11번 출)에서 분양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이상준(학원 강사)씨 부친상 오태웅(전 국민은행 지점장)원기찬(삼성카드 사장)서정암(MBC 보도국 부국장)마도현(한국오라클 상무)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410-6912 ●이상훈(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김소연(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장)씨 시부상 이철구(전 TRW코리아 대표이사)김일건(전 엑스페리언 지사장)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20 ●송재언(청주 상당경찰서 경무과장)씨 부친상 25일 청주 충북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043)269-7211 ●고재연(자영업)계연(서울경제 편집부 차장)교연(양양군청 근무)태연(LG전자 베트남법인장)기연(산림청 부이사관)봉연(성산성당 주임신부)정연(학원 강사)씨 부친상 26일 강원 양양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33)671-0404 ●선석기(KOTRA 기획조정실장)씨 부인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50분 (02)2258-5940 ●김재상(KB투자증권 감사실 부장)씨 모친상 명세호(자영업)이성희(네비원 대표이사)씨 장모상 26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31)961-9412
  • “최적의 가격으로 최선의 서비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 분양

    “최적의 가격으로 최선의 서비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 분양

    관광객의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제주도의 분양형 호텔이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라마다가 직접 운영하는 특급 호텔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을 분양 중이라 눈길을 끈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에 앞서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라마다의 이름으로 분양했던 제주 함덕 라마다 호텔은 단기간에 성공적인 분양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런 성공의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브랜드와 호텔 운영사의 힘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익형 호텔 투자자들에게 투자 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핵심으로 브랜드와 호텔 운영사를 꼽는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브랜드의 경쟁력과 호텔 운영사의 탄탄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분양형 호텔의 수익은 객실 매출에 따라 수익을 지급받는 방식이라서 호텔의 브랜드와 호텔 운영사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전 세계적으로 7300여 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윈덤 그룹에 속한 정식 ‘라마다’ 브랜드를 사용하는 특급 호텔이다. 라마다 호텔 브랜드는 등급에 따라 라마다 프라자, 라마다, 라마다 리조트, 라마다 스위트, 앙코르 라마다 등으로 나뉜다. 제주에는 제주 강정 라마다와 제주 함덕 라마다만이 이 중 특급 호텔 등급인 라마다에 해당한다. 이런 라마다 호텔은 '최적의 가격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브랜드 모토로 비즈니스 여행자뿐만 아니라 리조트 여행객들로부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불확실한 신설 운영사가 아닌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운영사인 산하에이치엠에서 직접 운영관리를 맡고 있다. 글로벌 그룹의 운영 노하우로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서귀포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면적 27.59㎡~40.07㎡에 총 164실 규모로 구성돼 있다. 주변 관광단지로는 중문관광단지, 천지연폭포, 이중섭미술관, 정방폭포, 올레재래시장, 중문해수욕장, 쇠소깍해변, 외돌개 등이 위치해 있으며 올레길 중에 최고로 아름답고 인기 있는 6, 7, 8코스, 강정크루즈항, 서귀포미항, 제주월드컵경기장과 범섬 및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그 밖에도 특급 호텔의 기준에 맞춰서 8평형대의 넓은 객실과 고급스러운 마감재로 설계돼 있으며 특급호텔에 걸맞게 BBQ파티가 가능한 테라스,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까지 잘 갖추고 있다. 현재 양재동 모델하우스(서울 서초구 양재동 2-9(양재역 5번 출구))와 부산홍보관(부산 해운대구 우동 1519 센텀임페리얼 103호(센텀시티역 11번 출))에서 분양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두 배 섬세해진 S펜… 종이에 쓰는 느낌

    두 배 섬세해진 S펜… 종이에 쓰는 느낌

    지난달 초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4는 오직 스마트폰만 구현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2007년 애플 아이폰 이래 스마트폰들이 PC 기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다면 갤럭시노트4는 정보를 보고 가공하는 데 PC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새 지평을 열었다. 2011년 삼성 갤럭시노트와 함께 등장한 S펜(디지털펜)이 지난 3년간 혁신을 거듭해 온 결과다. 대표 기능인 스마트셀렉트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본 정보(글귀 등)를 S펜으로 쉽게 편집해 아이콘 형태로 수집했다가 활용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에 글자가 있으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준다. 또 S노트(삼성전자)나 원노트(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홈 버튼 왼쪽 부분을 터치하면 지금까지 썼던 앱이 시간 순서대로 펼쳐져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전작(노트3)보다 2배 섬세해진 S펜으로 종이에 쓸 때처럼 필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카메라모듈은 현존하는 최고 사양으로 장식했다. 디스플레이는 쿼드HD(HD의 4배·약 400만 화소)급이다. 화소밀도를 따져도 515ppi로 아이폰6의 레티나HD(401ppi)에 월등히 앞선다. 여기에 색감이 실제와 거의 같은 아몰레드 방식으로 아트북을 보는 듯 선명하다. 트랜스포머같이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한 영화를 볼 땐 3D(3차원 입체)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간 경쟁사에 다소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카메라도 화끈하게 개선됐다. 16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광학 손떨림 방지 기능(OIS)이 탑재됐다. 또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등 고급 카메라에 지원되는 셀렉티브 포커스 기능이 포함돼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조리개값(f/1.9) 또한 최고 사양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최근 해외 휴대전화 전문 매체 폰아레나가 카메라 성능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가 42.98%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애플(아이폰6 22.32%), 소니(엑스페리아 Z3 4.64%)를 크게 앞섰다. 글 사진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가상 부검 ‘복원’한 투탕카멘…“선천적 내반족·뻐드렁니”

    가상 부검 ‘복원’한 투탕카멘…“선천적 내반족·뻐드렁니”

    기원전 14세기 이집트 제18왕조 12대 왕인 투탕카멘의 빛나는 황금 마스크는 또렷한 이목구비의 잘생긴 미남으로 보이지만, 실제 이 소년왕의 모습은 뻐드렁니에 내반족(굽은 발), 그리고 소녀 같은 엉덩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정밀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그는 전차 경주를 즐겼다기 보다는 걷기 위해서 지팡이에 의존해야만 했다고 연구자들은 말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9일 자 보도에 따르면 국제 연구진이 투탕카멘의 미라를 단층 촬영한 컴퓨터 스캔 2000본 이상과 함께 그의 형제자매로 확인된 미이라의 유전 분석도 시행했다. 그 결과, 투탕카멘의 신체 장애는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선천적 유전병이며, 그의 가족사를 통해 그가 10대 후반(약 19세)에 사망하게 된 신뢰할만한 원인을 밝혀냈다. 기존에는 투탕카멘의 두개골과 다른 신체 부분에서 확인된 골절로 그가 전차 사고로 사망했거나 살해됐다는 여러 속설이 제기돼왔다. 이번 조사 결과, 연구팀은 투탕카멘이 사망하기 전에 한 차례 골절상을 입기는 했으나 그가 지닌 내반족은 전차 사고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선천적인 질환이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유럽아카데미 미이라·아이스맨연구소(EURAC)의 알베르트 징크 소장은 이 고대 이집트 왕족의 DNA를 연구함으로써 그의 부모에 관한 진실도 파헤쳤다. 그는 투탕카멘이 ‘이교적인 왕’(heretic king)으로 알려진 부왕 아크헤나텐과 그의 친남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고대 이집트인 사이에서는 근친상간이 금기시되지 않았으며 이런 행동이 자손에게 유전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는 것 역시 알지 못했다. 런던임페리얼단과대(ICL)의 수술 강좌 강사인 후탄 아슈라피안은 몇몇 왕족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밖에 설명될 수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투탕카멘 이전의 많은 파라오들이 고령까지 살았지만 그의 직계는 조기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방사선 전문의 아쉬라프 셀림은 “가상 부검 결과 내반족으로 땅을 디디기 위해 발가락이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심하게 절뚝거렸을 것”이라면서 “또한 그가 죽기 전에 무릎 부위에 한 차례 골절 상을 입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탕카멘의 신체적 제약에 대한 증거는 그의 무덤에서 발견된 130개에 달하는 지팡이가 뒷받침하고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오는 26일 영국 BBC 1 방송 다큐멘터리 ‘투탕카멘: 그 진실을 밝히다’(Tutankhamun: The Truth Uncovered)에서 상세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교통 신호등과 행정편의주의/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교통 신호등과 행정편의주의/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엄마,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 저 사람들은 왜 건너가는 거예요?” “바빠서 그러신 것 같구나.” “바쁘면 빨간 불일 때 건너가도 되는 거예요?” “….” 아파트단지 내 왕복 2차선 도로에 설치된 교통 신호등 앞에서 어린이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다. 차량은 드물고 행인들은 많은데도 보행신호는 파란 불보다 빨간 불인 시간이 더 길다. 그러다 보니 행인들은 신호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을 느끼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신호가 바뀔 때까지 짜증을 억누르며 시간 낭비를 감수한다. 기다림에 지친 상당수 행인들은 죄책감을 느끼며 신호를 무시한 채 건넌다. 이를 본 어린이들이 궁금한 나머지 질문을 던지는데 엄마가 적절한 대답을 찾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단지 내 초등학교 앞에는 학생을 비롯한 행인이 거의 없는 밤이나 주말이나 방학 때나 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빨간 불과 파란 불이 번갈아 들어온다. 차량 운전자들이 고민하다가 일부는 신호등을 지키고, 일부는 무시한 채 지나간다. 단지 내 삼거리에서는 차량이나 행인이나 모두 별로 없어도 파란 불, 빨간 불, 죄회전 신호가 어김없이 들어온다. 차가 없는데 행인이 기다리기도 하고, 사람이 없는데 차가 기다리기도 한다. 물론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내 동네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행정 관청은 행정편의주의에 입각해 전국 대형 아파트단지 내 도로 등에 교통 신호등을 마구잡이로 달아 놓음으로써 예산을 들여가면서도 많은 해악을 끼치는 셈이다. 시간 낭비를 강요하고, 불쾌지수를 높이며, 법규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어릴 때부터 심어주고,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며, 설치비와 전기료 등 예산을 낭비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높이며 …. 광화문의 청계천 출발지점도 차량보다 행인들이 훨씬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차량 통행 신호를 훨씬 더 길게 작동시켜 행인들의 불만을 샀다가 몇 년 전에 신호등을 켜지 않는 것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이곳을 제외하고는 차량보다 사람이 많은 청계천의 대다수 보행신호 앞에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신호를 지키며 시간을 낭비하거나 신호를 무시한 채 건너가는 불필요한 일을 반복한다. 이런 모습은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명령쟁이’ 왕을 연상시킨다. 어린 왕자가 소행성 근처를 여행하면서 들른 첫 번째 별에 홀로 살던 왕은 어린 왕자에게 매사에 시시콜콜 명령을 한다. “하품을 금하노라” “ 네게 명하노니 하품을 하도록 하라” “네게 명하노니 어떤 때는 하품을 하고 어떤 때는 …” 식이다. 그런 그마저도 “권위는 올바른 이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야 하느니라. 만약 네가 네 백성들에게 바다에 뛰어들라고 명령한다면 그들은 반란을 일으킬 것이니라”라고 말한다. 그렇다. 신호등 하나를 설치하더라도 사리에 맞아야 한다. 유럽에는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신호등 없이 차량과 행인들이 잘 오가는 자율문화가 정착돼 있다. 창조경제를 꽃피우기 위해서라도 선량한 우리 국민을 과도하게 타율에 길들이려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happyhome@seoul.co.kr
  •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이곳에 갈 때만큼은 우리가 알던 공원은 잠시 잊어 보자. 산, 계곡, 강, 바다 모두 마찬가지. 가꾸지 않은 순수함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캐나다 밴쿠버를 마주하기 위해선 그래야 한다. 밴쿠버, 공원 하나로 너희들이 부러워 호주 퍼스Perth에 살았을 때가 있었다. 첫 타지 생활에 지칠 때면 다운타운 서쪽에 퍼스강Perth River을 끼고 자리 잡은 킹스파크Kings Park를 찾았다. 바오밥 나무 그늘 밑에서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곤 했다. 가끔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숲을 찾는 것도, 그리고 여행기자로 일하며 출장지로 퍼스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그때의 여유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의 퍼스’를 마주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북서쪽에 자리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다. 1888년에 조성된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의 녹색 심장이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넓은 약 400만 평방미터의 땅에 향나무와 전나무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하다.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 중 하나로, 그들의 스탠리 파크에 대한 마음은 뉴요커들이 센트럴 파크를 좋아하는 것 이상이다. 과거 무기 저장고가 있어서 개발을 억제했던 것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었던 원인이 돼 지금도 원시림의 자연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원시림을 둘러싼 해안 산책로의 둘레만도 10km에 달한다. 물론 가벼운 산책으로도 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는 있지만, 전체를 구경하기에는 어림없다. 공원의 진면목은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중심부다.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자전거, 버스, 마차, 심지어 말까지 있다. 공원 입구를 중심으로 자전거 대여소가 즐비한데다, 시간당 5캐나다달러 미만의 꽤나 저렴한 금액으로 빌릴 수 있다. 입구를 지나 달리다 보면 스탠리 파크 안에 자리한 토템폴 공원을 마주하게 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기념하는 각각의 토템폴에는 물고기와 새, 고래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고래가 증가하면서 중요한 어자원인 연어가 줄어들자 천둥새Thunder Bird가 나타나 고래를 낚아 채 갔다는 북미 인디언의 전설을 그린 것이다. 송글송글 땀이 맺힐 즈음이면 자전거를 세우고 널따란 잔디밭 나무 그늘 밑에 드러눕는다. 시원한 바람과 나무냄새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20대의 추억이다. 자전거를 타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진해지는 숲 향기와 초록 잎은 상쾌함을 더해 준다. 밴쿠버의 외딴 오아시스 밴쿠버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처이자 놀이터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 이곳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공장들과 창고들이 방치된 흉흉한 외관으로 볼품없던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1973년 시작된 재개발로 공장과 제재소, 거리들은 철거됐고 재정비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밴쿠버 시민들의 놀이터를 찾아, 시 외곽에 자리한 그랜빌 아일랜드로 향해 본다. 꼭 들러야 한다는 퍼블릭 마켓도 볼 참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스카이트레인 ‘워터 프론트Water Front’역에서 내려 폴스 크릭False Creek행 50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스카이트레인 ‘사이언스 월드Science-World’역에서 일명 ‘통통배’인 아쿠아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이름만 들어도 재밌는 통통배를 추천한다. 앙증맞은 그 모습을 대면하는 순간 고민은 곧 확신이 된다. 철골 구조물에 새겨진 네온사인이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작다. 20여 분 둘러보면 족한 사이즈다. 그러나 여유는 넘쳐흐른다. 밴쿠버 시민들은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쇼핑을 하고 책 한 권과 커피 한잔으로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거리의 예술가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바쁘다. 재정비 후 가장 먼저 이곳을 찾기 시작한 것은 예술가들이었다. ‘캐나다 예술가 연합’과 그들의 갤러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다. 조금만 걷기 시작해도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각종 공방과 갤러리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인디언 전통이 살아 숨쉬는 석상과 문양, 모자 공방의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모자들, 세공기술이 돋보이는 장신구, 인디언 문화와 앵글로 색슨 문화가 혼재된 공예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리얼 로컬, 퍼블릭 마켓 퍼블릭 마켓이 어디인지 확인해 찾아갈 필요는 없다. 걷다 보면 으레 퍼블릭 마켓을 만나게 된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활기가 가득하다. 시장의 생생함이다. 이곳에서도 유독 눈길을 붙잡는 곳은 써클 크래프트Circle Craft 공예인 협동조합이다. 공예가 160여 명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으로, 1인당 출자금 규모는 1주에 5캐나다달러, 최소 다섯 주는 출자해야 한다. 두 번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조합원이 된다. 첫 번째는 디자인 및 제작 우수성, 독창성, 기존 조합원과 중복 여부 등이 심사 대상이다. 두 번째는 이미지, 신상 면접, 소재, 판매 가격 등에서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 모든 공예품에 대해 동등한 판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조합원은 판매점 점원이 될 수 없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공예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공예품인 만큼 무엇을 구입해도 수준 높은 기념품이 된다. 퍼블릭 마켓을 나오면 강둑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요트, 앙증맞은 크기의 페리,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이곳은 폴스 크릭False Creek이다. 밴쿠버 서쪽 해안의 잉글리시 베이를 따라 들어온 바닷물이 만든 풍경에 이곳을 처음 방문했던 사람은 샛강이란 뜻의 크릭Creek이란 이름을 지어 줬다. 추후 이곳은 강물이 아닌 바닷물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그래서 ‘틀렸다’는 뜻의 ‘폴스False’를 크릭 앞에 붙이게 됐다고 한다. 폴스 크릭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마냥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도심에서 대자연까지 고작 15분 밴쿠버 북쪽에 위치한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과 카필라노Capilano 계곡은 캐나다의 울창한 산과 숲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그라우스 마운틴은 시내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산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1,250m의 정상에 오르면 밴쿠버 시내와 태평양의 전경을 시원하게 마주할 수 있다. 풍경에 반해 정신이 팔려 있을 때 하이킹을 즐기던 밴쿠버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주말마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하이킹을 즐긴다는 아저씨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밴쿠버 로컬로서의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매력적인 도시에서 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부심이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는 하이킹 외에도 헬리콥터 투어, 집라이닝Ziplining 등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딩 명소로 바뀐다. 그라우스 마운틴을 가는 길 중간쯤에 자리 잡은 카필라노 계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산 아래 위치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인공적으로는 흉내도 낼 수 없을 으리으리한 숲과 길게 펼쳐진 계곡 사이로 카필라노강이 흐른다. 나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만들었다는 보드워크Boardwalk를 따라가다 보면 카필라노 계곡 위 약 70m 높이에 위치한 137m 길이의 서스펜션 다리를 마주하게 된다. 출렁이는 좁은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협곡 풍경은 짜릿함 그 자체다. 올라서 있는 자체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다리를 지나면 울창한 침엽수림 속 공중 산책로 ‘트리롭스 어드벤처’가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더해 수직의 화강암 절벽 끝에 위치한 클리프워크Cliffwalk를 지나면 카필라노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ravel info Airline 5년 연속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북미 최고의 항공사’ 에어캐나다항공을 이용하면 밴쿠버까지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로 한국취항 20주년을 맞이해 비즈니스 클래스 최대 20% 할인특가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31일까지며, 밴쿠버는 263만1,200원, 토론토는 290만2,3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10월까지 발권을 마친, 올해 안에 출발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고객에게는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에쿠스VS급 차량을 이용한 무료 리무진 서비스(서울·경기 출발에 한정)를 제공한다. 한국 출발편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귀국편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Activity 캐나다는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와 인접해 넓고 비옥한 대지에서 수많은 식재료들이 생산되는 미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먹을 것에 대한 정보가 없더라도 괜찮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각종 투어가 해답이다. 적당량이 제공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스타운 맥주 투어 맥주를 좋아한다면 밴쿠버의 올드타운인 개스타운Gastown의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들러 보자. 개스타운 맥주 투어Gastown Craft Beer’n Bites Tour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지닌 3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함께 간단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이에 더해 맥주의 역사와 맥주 칵테일 제조방법, 맥주와 안주를 매칭하는 법 등도 알려준다. 1인 75CAD www.vancouverfoodtour.com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투어 퍼블릭 마켓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퍼블릭 마켓 투어를 이용해 보자.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마켓 내 가게들을 돌며 그들이 자랑하는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 시작하며,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밴쿠버 푸디 투어 밴쿠버 푸디 투어Foodie Tour는 길거리 푸드트럭만 찾아다니는 투어다. 관광객들이라면 지나치기 쉬운 그릴에 구운 치즈 샌드위치, 장시간 익힌 돼지 바비큐, 크림버터치킨, 일본식 핫도그 등 밴쿠버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투어다. 요리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자전거 음식 투어, 자전거 그랜드 투어 자전거를 타고 밴쿠버 맛집을 찾는 자전거 음식 투어도 인기다. 그랜빌 아일랜드를 비롯해, 예일타운, 차이나 타운, 개스타운, 콜하버 등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러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다운타운은 덤이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다. 1인 99CAD www.cyclevancouver.com 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r-keepexploring.canada.travel 에어캐나다 www.aircanada.co.kr
  • 해외여행 | GOTO 섬, 에메랄드빛으로 물들다

    해외여행 | GOTO 섬, 에메랄드빛으로 물들다

    비행기가 고토에 도착했음에도 그곳은 너무나 조용했다. 공항을 나서자 섬 특유의 짭짜름한 바닷바람이 불고 야자수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세월 숨어서 지켜 나가야 했던 그들만의 신앙이 있는 곳. 기도의 섬, 고토열도다. 일본인도 낯선 고토열도 나름 일본 전문가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곳곳을 다녀 봤다던 일행들도 고토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가사키현에서도 서쪽으로 100km를 더 가야 하는 고토열도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지역이다. 간혹 한국에서 고토열도까지 찾아오는 단체가 있는데 그들 대부분은 숨어서 지켜 온 신앙의 흔적을 보기 위해 찾아온 가톨릭 신자들이라고. 고토열도에 도착한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숨죽이며 믿음을 지켜 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낯선 가운데서도 왠지 모르게 주민들의 ‘바른생활’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졌다. 이른 저녁 일찌감치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고,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생활이 몸에 배어 있을 것만 같은 기분. 고토열도에서 3일간 머무르는 동안 가장 번화하다는 시모고토下五島 후쿠에섬福江島의 중심가를 둘러봐도 시끌벅적함은 찾을 수 없었고, 편의점마저도 9~10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니 이만하면 ‘바른생활’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고토열도가 가톨릭 성지순례의 목적지가 된 데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고토열도가 속해 있는 나가사키현에는 총 137개의 성당이 있는데 그중 고토열도에만 50여 개의 성당이 있다고 한다. 나가사키현이 971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고토열도에 있는 성당의 숫자가 상당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성당의 수가 많아서 발길이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오랜 박해를 이겨내기 위해 숨어서 믿음을 키워 왔다는 사실에 많은 순례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힘들게 간직해 온 신앙의 역사 고토열도에 가톨릭을 처음 들여온 사람은 선교사 신분의 의사였다. 1562년, 고토열도에는 병에 걸린 영주를 치료할 만한 의사가 없었다. 다른 방도가 없었기에 이미 개항했던 세이히반도의 요코세우라에 있던 선교사에게 고토열도로의 의사 파견을 부탁했다. 고토열도로 파견된 일본인 의사 디에고의 치료로 영주는 완치됐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4년 후 포르투갈 국적의 수도사 알메다와 그의 제자 로렌소가 함께 고토열도의 남쪽에 위치한 시모고토下五島 후쿠에지구를 방문하게 된다. 일본에 서양 의학을 처음 들여온 인물이 알메다였다고 하니, 그의 풍부한 의료 지식과 영주와 영주 가족의 신뢰는 후쿠에지구뿐 아니라 이후 신카미고토新上五島까지 가톨릭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터준 셈이다. 하지만 당시 일본열도에서 타 종교의 선교는 녹록치 않았다. 1597년 시작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선교사 추방 정책으로 스페인의 산 페리호에 탑승해 있던 프란치스코회 선교사와 일본인 신자 26명이 처형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고토열도 역시 피해갈 수는 없었다. 순교한 선교사 중에는 고토에 거주하는 사람도 포함돼 있었다. 지속되던 박해는 16년 후 일본 전국에 금교령이 내려지면서 더욱 심해졌다. 후미에踏(み)繪(십자가 위의 예수나 성모마리아 성화가 새겨진 판을 밟고 지나가게 하는 행위)를 행하여 기독교인을 찾아내거나 혹은 불교나 신사의 신도임을 증명하도록 하는 일종의 신분 확인서로 신앙조사를 실시해 나가사키현뿐만 아니라 고토열도의 신자들까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자신의 믿음을 숨기게 됐다. 기리스탄이 지킨 믿음의 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신자들이 다시금 모인 장소는 고토열도의 북쪽, 신카미고토였다. 가톨릭 신자들은 계속되는 박해에 신카미고토에 모여 불교 신자로 위장한 채 숨어 지냈다. 이들 ‘기리스탄キリシタン’(포르투칼어로 ‘그리스도의’라는 의미인 크리스탕cristao이 일본어로 전해지면서 변하여 가톨릭 신자를 일컫는 말이 됐다)은 산속 깊숙한 곳에, 혹은 높은 언덕 위에 성당을 지어 숨어 지냈다. 성당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평범한 가정집에서 신앙을 키우기도 했다. 그중 아리카와지구에 있는 ‘가시라가시마 성당’은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등록돼 있는 성당이다. 1868년, 고토박해가 시작되면서 섬을 탈출했던 신자들은 몇년 뒤 박해가 끝나자 다시 고토로 돌아와 성당을 증축했다. 신자들이 직접 자른 사암을 쌓아 올려 만들어 일본 전역에서도 보기 드문 석조성당으로 자리잡았다. 성당 벽을 감싸고 있는 사암을 잘 살펴보면 글자 혹은 숫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표시는 사암이 몇 번째 쌓아져야 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신자의 이름이나 숫자 등을 돌에 새겨 놓은 것이라고. 성당을 증축하는 데 참여한 기리스탄들은 낮에는 성당을 짓는 봉사를 하고, 밤에는 고기잡이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 신심 깊은 생활은 7년에 걸쳐 이어져 마침내 성당을 완공시켰다. 와카마쓰지구에 있는 나카노우라 성당은 바다를 흙으로 메워 그 위에 지은 성당이다. 저녁이면 성당 외벽의 불빛이 바닷물에 비추어 ‘물거울 성당’이라 불리는데 와카마쓰항에서 10여 분 정도 해상택시로 이동하면 기리시탄동굴로 갈 수 있다. 깊이 70m, 폭 5m 정도의 십자가형 구조로 되어 있는 동굴 내부에는 벽에 성모상을 모시고 십자가를 새겼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곳곳에서 기리스탄들이 숨어 지내며 신앙을 키운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신카미고토에 있는 29개의 성당에서는 친절하게 성당에 대해 설명해 주는 안내자를 만날 수 있다. 바로 무선인터넷Wi-Fi.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 성당마다 연결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성당의 역사에 대해 들려주는 동영상이 재생된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관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알차게 고토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글·사진 양이슬 기자 취재협조 여행박사 www.tourbaksa.co.kr 살뜰하게 고토 여행하기 고토 여행자를 위한 ‘시마토쿠Shimatoku’화폐를 이용하면 5,000엔에 1.000엔짜리 지폐 6장이 들어 있는 한 묶음을 구매할 수 있다. 즉 5,000엔 주고 6,000엔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 공항, 터미널 등의 판매점에서 살 수 있으며 시마토쿠 표시가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번 구입하면 6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며 현재 시마토쿠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150개 점포. *주의! 시마토쿠화폐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종업원이 ‘직접’ 화폐를 떼어 내도록 해야 한다. 여행자가 화폐를 떼어서 주면 무효. 잔돈을 거슬러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하고 종업원에게 화폐를 건네주기 전 몇 장 남아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travel info AIRLINE 고토열도는 나가사키를 경유해 가야 한다. 진에어에서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주 3회(수·금·일요일) 운항한다. 나가사키공항에서 다시 일본 국내선(ORC)을 이용하면 30분 만에 후쿠에공항에 도착한다. 고비용이라는 것이 단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나가사키항구에서 페리나 제트포일을 이용할 수도 있다. HOTEL 신카미고토초 고토 마르게리타 리조트호텔 Goto-Islands Margherita Resort Hotel 입구에 들어서면 심플한 로비와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진다. 높은 언덕 위에 있어 일출과 일몰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그날의 일몰과 다음날 일출 예상시간을 적어 둔 쪽지를 제공하는 세심함까지 갖췄다. 1층 이탈리아레스토랑Crossroads of Sky and Sea의 조식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81-959-55-3100 www.margherita-resort.jp 시모고토 고토 콩카나 킹덤 와이너리 & 리조트 Goto Con-Kana Kingdom Winery & Resort 온천과 스파, 에스테틱은 물론 와이너리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코티지 객실로 이뤄져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와이너리에서는 시음도 할 수 있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 보길 추천한다. +81-959-72-1348 www.conkana.jp TIP 고토열도의 수많은 성당을 둘러보기에 가장 적절한 교통수단은 자동차.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전기자동차인데 유명 관광지마다 충전소가 있어 어렵지 않게 충전이 가능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세계의 창] 예측 불허 활화산만 110개… 시한폭탄 안고 떨고 있는 日열도

    [세계의 창] 예측 불허 활화산만 110개… 시한폭탄 안고 떨고 있는 日열도

    단풍이 수줍게 제 몸을 물들이던 토요일이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단풍이 예쁘기로 유명한 이 산을 찾았다.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슬슬 꺼내 볼까 하던 정오 무렵, 그곳은 지옥으로 변했다. 갑자기 정상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화산재가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재는 순식간에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작은 돌멩이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분화한 일본 온타케산(해발 3067m)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당시 온타케산은 일본 기상청이 정하는 분화경계레벨상 제일 낮은 1이었다. 등산객의 출입 규제는 없고 주변 주민들에게도 특별한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 단계였다.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날벼락이었다. 자연재해에 익숙한 일본도 56명(12일 현재)이 사망해 전후 최악의 피해로 기록된 온타케산 분화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태풍이나 지진 등 다른 재해보다도 예측하기 어렵고, 한번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이 화산 관련 피해이기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전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 화산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이 진단하면서 일본 내에서 화산에 대한 공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화산 열도’ 일본에는 전 세계 활화산의 7%를 차지하는 110개의 활화산이 있다. 후지산을 비롯한 동일본 지역에 화산이 많다. 동일본에 89개, 서일본에 21개의 화산이 있다. 화산은 세 종류로 나뉜다. 활발히 활동하는 활화산, 한 번 분화했지만 쉬고 있는 휴화산, 한 번도 분화한 적이 없는 사화산이 그것이다. 그러나 46억년 된 지구의 역사에서 보면 수백 년의 휴지기는 얼마 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일본 기상청은 1960년대 이후 분화 기록이 있는 모든 산을 활화산으로 분류하게 됐다. 그러나 1979년 사화산으로 여겨지던 온타케산이 분화한 것을 계기로 기상청장의 사적 자문기관인 ‘화산분화예지연락회’는 활화산의 정의를 점차 확대해 갔고, 그 결과 1970년대 77개였던 활화산이 2011년에는 110개로 늘어나게 됐다. 일본 기상청은 110개 중 특히 활발히 화산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47개 화산을 24시간 상시 감시한다. 2007년부터는 화산활동의 지표인 ‘분화경계레벨’을 운용해 47개 중 30개 화산에 도입하고 있다. 분화경계레벨은 경계가 필요한 범위나 주민이 잡아야 할 방재 대응을 5단계로 나눠 발표한다. 평상시(레벨1)→화구 주변 규제(레벨2)→입산 규제(레벨3)→피난 준비(레벨4)→피난(레벨5)으로 나뉜다. 그러나 이번 온타케산의 경우처럼 분화경계레벨이 1이라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분화 예지 기술로는 분화의 징조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화산으로 인한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973년 ‘활화산 대책 특별 조치법’을 제정, 화산 재해가 일어날 경우 구조 매뉴얼이나 근처 농·수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1974년에는 화산 분화 예지 계획을 세우고 화산학자와 기상청 전문가 등 31명으로 구성된 화산분화예지연락회를 발족했다. 화산을 근처에 두고 있는 지자체들도 대비에 나서고 있다.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서는 2009년부터 사쿠라지마 쇼와 화구의 활동이 본격화된 뒤 분화경계레벨이 5가 될 경우 약 5000명의 섬 주민들에게 피난 권고를 내리고 페리로 피난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후지산을 근처에 두고 있는 야마나시, 시즈오카, 가나가와 3개 현에서도 지난 2월 광역 피난 계획을 완성했다. 1707년 후지산 동남 경사면에서 발생한 ‘호에이 대분화’와 같은 규모의 분화가 발생할 경우 화산재로 인한 주택 붕괴 우려 때문에 주민 47만명이 피난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아직도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상시 감시가 필요한 47개 화산 가운데서도 주변 지자체의 피난 계획이 갖춰져 있는 것은 7개 화산에 불과했다. 47개 화산에 영향을 받는 130개 지자체 중 계획을 세운 곳은 20개에 불과하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대규모 분화가 일어나지 않아 지진이나 태풍 등 다른 빈번한 재해보다 우선순위가 밀렸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국 대학에서 화산 관측이나 조사에 종사하는 연구자는 40명에 불과하다. 일본처럼 화산활동이 활발한 미국은 130여명, 이탈리아는 150여명, 인도네시아는 120여명이 있는 데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숫자다. 일본에는 화산만 관측하고 조사하는 국가 산하의 전문 기관이 존재하지 않고 일자리가 대학 등 연구기관에 한정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온타케산 분화를 계기로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30일 화산 전문 연구자 육성 방법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아라마키 시게오 도쿄대 명예교수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산 재해는 다른 재해보다 발생 확률이 낮기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도 대책을 뒷전으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책을 세우기 위해 화산에 정통한 전문가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내 몸엔 ‘견공의 피’가...” 수혈로 목숨 건진 고양이 화제

    “내 몸엔 ‘견공의 피’가...” 수혈로 목숨 건진 고양이 화제

    고양이 한마리가 '숙적'인 개의 피를 수혈받아 목숨을 건진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이번주 초 미국언론을 장식한 화제의 고양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에 사는 고양이 버터컵.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당시 버터컵이 심한 탈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자 주인은 부랴부랴 고양이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의 진단은 빈혈. 특히 혈액검사 결과 적혈구가 정상 수치인 35%에 비해 훨씬 낮은 7%에 불과해 세상을 떠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버터컵에게 수혈할 고양이 피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 이에 수의사인 신 페리 박사는 소위 다른 동물의 피를 수혈하는 이종수혈(Xenotransfusion)을 결심했다. 페리 박사는 "고양이 혈액은 채혈량도 적어 항상 비축량이 부족한 상태" 라면서 "버터컵에게 맞는 혈액을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주인의 동의 하에 개의 피를 수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 동물간의 수혈 성공사례가 거의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페리 박사는 개 혈액은행에 연락해 그레이하운드의 피를 얻어 혈장에서 적혈구를 분리해 고양이에게 수혈했다. 주인은 물론 의료진도 반신반의 했던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거부반응 없이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 주인 어니 사운더스는 "수의사의 진단 후 버터컵이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여전히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으며 간호 중에 있지만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다"며 웃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 피’ 수혈받아 목숨 건진 고양이 화제

    ‘개 피’ 수혈받아 목숨 건진 고양이 화제

    고양이 한마리가 '숙적'인 개의 피를 수혈받아 목숨을 건진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이번주 초 미국언론을 장식한 화제의 고양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에 사는 고양이 버터컵.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당시 버터컵이 심한 탈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자 주인은 부랴부랴 고양이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의 진단은 빈혈. 특히 혈액검사 결과 적혈구가 정상 수치인 35%에 비해 훨씬 낮은 7%에 불과해 세상을 떠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버터컵에게 수혈할 고양이 피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 이에 수의사인 신 페리 박사는 소위 다른 동물의 피를 수혈하는 이종수혈(Xenotransfusion)을 결심했다. 페리 박사는 "고양이 혈액은 채혈량도 적어 항상 비축량이 부족한 상태" 라면서 "버터컵에게 맞는 혈액을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주인의 동의 하에 개의 피를 수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 동물간의 수혈 성공사례가 거의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페리 박사는 개 혈액은행에 연락해 그레이하운드의 피를 얻어 혈장에서 적혈구를 분리해 고양이에게 수혈했다. 주인은 물론 의료진도 반신반의 했던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거부반응 없이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 주인 어니 사운더스는 "수의사의 진단 후 버터컵이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여전히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으며 간호 중에 있지만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다"며 웃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외국인 대형 임대 아파트 ‘평택 브라운 스톤 험프리스’, 저금리 속 투자 활기

    외국인 대형 임대 아파트 ‘평택 브라운 스톤 험프리스’, 저금리 속 투자 활기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린 이후에 지난달 시중 은행의 정기 예금 평균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3%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물가인상률을 감안하였을 경우 실질금리는 거의 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최근 외국인 대상 임대특화 아파트가 불황기 새로운 틈새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서래마을, 동부이촌동, 한남동 등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지 외에 최근에는 미군기지 이전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평택까지 최근 외국인 임대특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평대를 기준으로 높은 임대료 및 매매가 형성은 물론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한남동과 동부이촌동 등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들로 고급화 및 국제적인 이미지로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외국인 임대수요가 풍부한 한남동 고급아파트 ‘하이페리온1차(전용 227㎡)가 1,000만원이 넘는 높은 월세로 거래가 되고 있고 ‘하이페리온2차’는 공실이 없을 정도로 인기이다. 또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고급빌라의 매매가 역시 대형평형에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공통적으로 이 아파트들은 대형평형대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넓은 면적만큼 임대료도 상당하다. 핵심 수요층인 미국인이나 일본인 같은 경우 국가나 기업에서 월세를 지원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환율가치가 높아 가격 부담이 줄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넓은 평형대를 선호하는 것이다. 한남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한남동은 대사관이나 외국계 기업들이 운집해 있어 외국인 임대수요가 꾸준히 있는 곳으로 높은 임대료 및 매매가가 형성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며 “특히 중소형평형대 보다는 대형평형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성향 상 더 많은 임대료를 받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목돈을 챙길 수 있어 내국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여러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는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경우도 외국인 임대주택 수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송도의 경우 2020년에는 GCF 사무국 직원과 유관기관 직원, 가족 등을 포함해 최대 8000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미군기지 캠프험프리스의 이전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평택 안정리 팽성읍 일대가 가장 핫한 지역이다. 서울 용산과 경기 동두천, 의정부 등 전국 50여개 기지 중 90%가 이전해 확장되는 미군기지 k-6 캠프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4배, 총면적 1,465만여㎡ 규모로 2016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전사업이 완료될 경우, 현재 9,500명 수준의 미군과 미군가족 및 관련종사자가 8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이 더욱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증가하는 미군 및 관련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주택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지난 3월 19일 커티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주한미군주택 민간투자포럼에서 직접 민간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지역 내 주택공급을 요청할 정도로 주택난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을 하고 있는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 역시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 단지 중 하나인데, 현재 이미 용산 등 미군기지 인근에서 미군을 상대로 임대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형평형대 위주의 투자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944세대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미군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9㎡~146.4㎡의 중대형으로 구성되는 주한민군 렌탈에 특화된 아파트로서 현재 순위 내 청약을 마치고 9일부터 선착순분양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미군들을 위한 커뮤니티 설계는 물론 세대 내 설계까지 미군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하였다. 미군들이 사용하던 전자기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대 내 110v, 220v 콘센트의 혼용 설치, 가스오븐 및 대형 식기세척기를 무상 제공, 대형차량을 선호하는 미군 특성에 따라 전체 34%를 확장형 주차공간으로 계획하는 등 단지 및 세대 내 디테일한 부분까지 미군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한 특화설계를 적용하였다. 단지 내에는 운동이 생활화 된 미군들을 위한 1km 산책로와 파티문화가 익숙한 미군들을 위한 피크닉가든(바비큐 시설 설치), 다양한 휴게소가 조성된다. 단지 인근 미군특화 상업지구 중 일부가 국제문화특구(가칭 평택 로데오거리)로 지정됨에 따라 이 일대가 향후 평택의 이태원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미군들에게 최고의 보금자리임은 물론 향후 주변 개발에 따른 높은 프리미엄까지 기대된다. 견본주택(02-553-9000)은 강남역 분당선 4번 출구 인근에 개관중이며, 분양가는 3.3㎡당 800만 원 선이다. 준공은 2016년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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