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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코로나 백신 임상 ‘이번엔 투입될까’

    신종코로나 백신 임상 ‘이번엔 투입될까’

    정맥주사 렘데시비르 우한서 임상500명 열흘 투약 뒤 28일 후 체크워싱턴주 환자 투약해 하루뒤 호전 에볼라 치료 실험용, “낙관은 금물”‘신종플루·타미플루’ 같은 관계 아냐너무 심각한 중국 상황에 기대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으면서 각국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 환자를 돌보던 의사들도 감염돼 사망하는 등 방역 체계 자체가 흔들리면서 신종 코로나 백신은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신약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약물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 중단한 것으로 아직 허가는 나지 않은 제품이다. NYT는 이어 “원숭이와 생쥐에 투여했을 때는 신종 코로나에 효과가 있었다”며 “에볼라 감염 환자 임상에서도 부작용은 없었다”고 했다. 길리어드 측은 “우한에서 두 번 임상이 진행되고 투약 대상은 500여명”이라며 “반대로 대조군에는 위약을 투여하게 된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다만, 열흘간 약을 맞은 다음 28일 후 차이점을 조사하는 방식이어서 결과는 빨라도 다음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해당 약물은 지난달 31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된 미국 워싱턴주의 첫 확진자에 대한 논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주일간 입원한 환자의 상태가 위중해지면서 렘데시비르를 주입했는데 부작용 없이 이튿날 증세가 호전됐다는 내용이다. 중국에서도 해당 약물을 연구실에서 테스트한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배양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다만, 실험용 약품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나 효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또 해당 약품을 빠르고 충분하게 생산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 감염 상황이 워낙 중대하고 심각하다는 점에서 렘데시비르가 급부상했지만 사실 신종플루에 대응하는 타미플루처럼 딱 들어맞는 치료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러시아 보건당국이 지난 5일 임상을 제외하고 개발에만 최소 8~10개월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것은 궁극적으로 타미플루와 같은 백신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도 8억원을 들여 한국형 백신 개발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기간은 알수 없다.최근 중국 CGTN은 저장 대학의 연구팀이 신종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 두 가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고, 영국 스카이 뉴스도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식을 만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 중증 환자의 치사율이 11%에 이르는 상황에서 백신의 빠른 현장 투입은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 대책에도 7일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3만 1116명, 사망자는 636명에 달했다.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가 퍼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오히려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의사 리원량(34)이 세상을 떠나는 등 환자를 돌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의료진도 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제 할머니 5명뿐… “일본아, 재판에라도 나와라”

    이제 할머니 5명뿐… “일본아, 재판에라도 나와라”

    日 “한국 재판 거부” 국가면제론 주장 소장 송달·반송 3년… 재판 참석 안 해 위안부 할머니 측 “반인륜적 범죄 행위 나치 독일 범죄도 이탈리아 법원서 심판” 재판부에 재판관할권 행사 적극 요구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면제론을 주장하는 일본 측의 면책 논리는 “우리 헌법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재판부가 재판관할권을 행사해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첫 공판에 이어 3개월 만에 재개된 재판에서다. 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유석동)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고 곽예남, 길원옥 할머니 등 21명의 소송대리인단은 일본 정부 측이 주장하는 국가면제론에 대한 반박 주장을 이어 갔다. 국가면제란 한 국가가 다른 법정에서 재판을 받지 않도록 면제해 주는 원칙을 의미하는데 소송 상대인 일본은 지난해 5월 해당 원칙을 들며 한국 정부에 “소송을 각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변론에서 “국가면제 원칙은 불멸의 법리가 아니며 점차 그 면제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리인단은 2004년 나치 피해자인 이탈리아 국민이 독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루이지 페리니’ 사건을 예로 들었다. 당시 이탈리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반인륜적 범죄와 기본적 인권에 대한 침해에까지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국내 법원의 관할권을 인정했다. 대리인단은 “이번 사건 역시 국가면제를 적용하는 것은 헌법 10조에서 보호하는 인간 존엄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며, 27조에서 보장하는 권리구제의 실효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면서 “위안부 피해자 사건은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로 나치보다 더 중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소송은 지난해 11월 13일 소송 제기 3년 만에 첫 재판이 열렸다. 일본 정부가 세 차례에 걸쳐 소송 서류를 반송하면서 지체된 탓이다. 법원은 2년 이상 외교부를 통해 소장 송달과 반송을 반복했고, 지난해 3월 ‘공시송달’ 명령을 내렸다. 공시송달은 피고가 법정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재판에 이어 이날도 피고석은 비어 있었다. 피해자 할머니들도 재판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동준 변호사는 “혹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겹쳐 할머니들이 참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 소송이 제기될 무렵 생존 피해자는 11명이었지만 현재 남은 생존 피해자는 5명뿐이다. 소송대리인단은 오는 4월 1일 열리는 세 번째 재판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의 위법성 등을 변론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낡은 연안 여객선, 화물선 8200억원 들여 교체 지원

    정부가 총 8200억원 규모의 보증과 대출을 통해 낡은 연안 여객선과 화물선의 교체를 지원한다. 금융위원회와 해양수산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연안 여객·화물선박 현대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 자금으로 영세한 해운사가 노후 여객선과 화물선을 원활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노후화로 교체해야 하는 연안 여객선과 내항 화물선이다. 선령 제한 연한이 임박한 선박을 우선 지원한다. 현행 규정상 연안 여객선은 선령 20년까지 운항할 수 있고 1년씩 연장이 가능하다. 카페리선은 최대 25년까지 운항할 수 있다. 내항 화물선은 선령이 15년을 넘으면 선박 화물운송사업 신규 등록이 제한된다. 정부는 수요 조사를 거쳐 연안 여객선에 6089억원(21척), 내항 화물선에 2142억원(38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배를 새로 만드는 비용의 60%는 민간 금융회사 대출을 통해 선순위로 조달하고 해양진흥공사가 자금의 95%를 보증해 준다. 대금의 20%는 산업은행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20%는 해운사가 자비로 부담한다. 해운사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만기 16년의 장기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외부 전문가 등으로 지원 대상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계획은 올해 3월과 9월에 한 차례씩 산은과 해양진흥공사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천연두·콜레라·독감… 전염병이 역사를 바꿨다

    천연두·콜레라·독감… 전염병이 역사를 바꿨다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에 전염병 확산 사망자 속출 속 이순신 장군 위기 면해 숙종이 천연두 걸려 결국 ‘장희빈 탄생’ 고대 아테네선 전염병에 전쟁 양상 변화 전염병으로 아메리카 원주민 90% 몰살#장면1 임진왜란이 발발한 다음해인 1593년 3월 남해안 일대에 전염병이 번졌다. 이순신 역시 12일간 고통을 겪어야 했다. 좁은 배 안에서 함께 생활하던 조선 수군에선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투 중 전사자보다 몇 배 더 많았다. 1594년 4월 이순신이 조정에 올린 보고서를 보면 전염병 사망자가 1904명, 감염자는 3759명으로 전체 병력 2만 1500명의 40%가량이 전투력을 상실한 상태였다. 다시 전염병이 창궐한 1595년 수군 병력은 4109명까지 감소했다. 당시 이순신이 전염병에 쓰러졌다면 임진왜란은 어떻게 끝났을까? #장면2 숙종 10년(1683) 숙종이 천연두에 걸렸다. 첫 부인인 인경왕후 김씨를 천연두로 잃은 숙종을 살리기 위해 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당이 알려 준 황당무계한 처방에 따라 한겨울에 소복 차림으로 물벼락을 맞았다. 이로 인해 병을 얻어 12월 5일 사망했다. 명성왕후는 숙종이 총애하던 중인 출신 궁녀를 궁궐에서 쫓아낸 적이 있는데 명성왕후가 죽자 숙종은 그 궁녀를 궁궐에 다시 데려왔다. 그 궁녀가 나중에 경종을 낳은 장희빈이다. 숙종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면 오늘날 사극의 단골 소재인 인현왕후와 장희빈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몽골제국 몽케칸, 남송 원정 도중 병사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순간에 전염병이 있었다. 지금처럼 보건위생 개념이 발달하지 않고 상하수도 시설과 화장실 설비가 부족했던 전근대사회에선 대규모 전염병이 빈발했으며 그때마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때로는 역사의 물줄기까지 바꾸는 일도 잦았다. 고대 아테네에서 기원전 430~428년 발생한 전염병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양상을 바꿨다. 당시 아테네 성벽 안에 있던 주민 가운데 3분의1이 사망했고 그중에는 페리클레스도 있었다. 특히 아테네가 자랑하던 해군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 칭기즈칸의 손자로 몽골제국 네 번째 칸이었던 몽케칸은 남송 원정을 이끌던 1259년 여름 지금의 쓰촨성 지역에서 갑작스레 사망했다. 페르시아어로 기록된 몽골제국사인 ‘집사’(集史)는 몽케를 쓰러뜨린 전염병을 ‘바바’라고 표현했다. 정확히 어떤 전염병이었는지는 지금도 불분명하다. 일부에선 흑사병이었을 것으로 짐작하기도 하지만 확실하진 않다. 몽케칸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바람에 몽케의 그늘에 가려 있던 동생 쿠빌라이가 몽골제국의 칸이 됐다. 몽케칸을 만나러 가던 도중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려로 되돌아가던 고려 태자 일행은 쿠빌라이와 만나면서 쿠빌라이와 고려 태자 사이에 일종의 밀약이 이뤄진다. 고려 태자는 훗날 고려 원종이 되고, 원종과 쿠빌라이는 사돈 관계로 이어진다. 전염병은 때로 제노사이드보다 더한 비극을 초래하기도 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한 뒤 발생한 대규모 전염병은 원주민 인구 가운데 90%를 몰살시켰다. 오늘날 미국에 해당하는 지역만 해도 인구가 1500년 500만명에 달했지만 1800년에는 6만명으로 줄었다. ●인도 풍토병인 콜레라 전 세계 휩쓸어 조선 중종 19년(1524) 7월 평안도관찰사 김극성의 보고서가 국왕에게 도착했다. 평북 용천군 지역에 전염병이 돌아 670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평안도 전역과 황해도까지 전염병이 전파되면서 이듬해 가을까지 사망자는 2만 3000여명에 달했다. 중종대 인구가 400만명 내외로 추정되니까 전체 인구의 0.5% 이상이 사망한 것이다. 현재 남북한 인구 7000만명을 대입해 보면 35만명가량이 전염병으로 사망한 셈이다. 이 전염병은 ‘티푸스’로 추측되고 있다. 17세기는 세계적으로 소빙하기였다. 각종 전염병이 빈번했다. 특히 천연두가 많았다. 천연두는 조선에선 두창, 마마, 손님 등으로 불렀다. ‘백세창’이라고도 했는데 평생 한 번은 겪고 지나가야 하는 질병이라는 뜻이었다. 공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천연두는 일단 감염되면 고열과 발진이 일어나고, 두통과 구토 등을 일으킨다. 얼굴, 손, 몸통에 발진이 생긴다. 증상이 일어난 지 8~14일이 지나면 딱지가 앉고 흉터가 남는다. 그 흉터를 흔히 마마 자국이라고 부른다. 1886년 제중원에서 작성한 ‘조선 정부 병원 1차연도 보고서’에서 4세 이전의 영아 40~50%가 두창으로 사망한다고 할 정도로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치료법도 발전했다. 일종의 백신을 활용한 치료법인 인두법이 대표적이다. 1821년(순조 21년) 조선은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전염병인 ‘콜레라’로 치명상을 입는다. 그해 8월 평양감사 김이교가 작성한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갑자기 괴질이 발생해 구토와 설사와 가슴이 막혀 타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다 잠깐 사이에 사망한 사람이 1000여명이나 되었습니다. 의약도 소용없고 구제할 방법도 없으니 눈앞의 광경이 매우 참담합니다.” 인도 풍토병이었다가 1817년 콜카타에서 본격 발병한 콜레라는 말 그대로 전 세계를 휩쓸었다. 콜카타에 있던 영국 군인 5000명을 1주일 만에 몰살시킨 콜레라는 1819년에 유럽, 1820년에는 중국에 상륙했다. 조선에 상륙한 콜레라는 1821년 9월 17일 황해감사 이용수가 “사망자가 8000~9000명에 이르며 한창 앓고 있는 무리는 그 수를 다 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할 정도로 확산됐다. 콜레라는 중부지방을 통과해 제주도까지 퍼졌다. ●전염병 때마다 등장하는 소수자 혐오 전염병이 번질 때마다 등장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소수자 혐오다. 질병의 원인을 ‘저들’에게 돌리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오랜 못된 버릇이다. 19세기 콜레라가 한창일 당시 청나라에선 반체제 성향 신흥종교인 백련교도들에게 혐의를 돌리기도 했다. “백련교도들이 우물에 독약을 뿌리고 오이밭에 독약을 뿌려 생긴 질병”이라는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1918년 처음 발병해 감염자 5억명에 사망자가 최소 2500만명에서 최대 1억명으로 추산되는 ‘스페인 독감’만 해도 최초 발생지인 미국에선 “독일인 때문에 생겼다”, “동유럽 이민자 때문에 생겼다”, “흑인 때문”이라는 등 소수자에게 원인을 돌리는 각종 소문이 횡행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종 코로나’ 中 실제 감염자, 7만5000명 이상일 것”(연구)

    “’신종 코로나’ 中 실제 감염자, 7만5000명 이상일 것”(연구)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최초 발병지인 우한 내 감염자 수는 7만 50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랜싯'에 실렸다. 홍콩대학 연구진이 우한에서 다른 국가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수와 우한의 인구, 국제 통계 및 감염 확진자 증가폭 등을 고려했을 때, 1월 25일 기준으로 우한 지역의 추정 확진자는 7만 5815명(신뢰구간 95%)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지역 전체에서 1월 25일 기준 확진자 수는 761명으로, 이번 연구결과의 1%에 불과하다. 중국 당국이 오늘(1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 수보다도 7배 가까이 많다. 연구진은 생물학과 물리학 분야에서 쓰이는 ‘마코프 체인 몬테 카를로’(Markov chain Monte Carlo) 통계기법으로 감염자 숫자를 추정한 결과, 바이러스의 확진자 규모가 6.4일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또 감염자 한 명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계수는 2.68로 추정됐다. 이러한 예측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 우한 지역의 확진자는 15만 1630명이라는 추정치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에 대한 공식 수치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7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연구진 역시 바이러스 감염자의 수치가 실제 환자 규모보다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2만 5000명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잠복기에 있는 환자를 포함한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하는 통계는 확진 환자에 국한된 것으로, 실제 환자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무증상 감염’과 관련한 갑론을박도 치열하다. 중국과 일본의 보건당국 관계자가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을 인정한 데 이어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와 WHO 대변인도 무증상 감염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여전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 존재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1만 1791명, 사망자는 259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종 코로나 사망률 2.2%… 메르스·사스보다 낮지만 안심 금물

    신종 코로나 사망률 2.2%… 메르스·사스보다 낮지만 안심 금물

    1인 전파력은 1.4~2.5명으로 사스와 비슷 전파 속도는 한 달 만에 6000명, 사스 압도 박쥐에서 유래·변종 바이러스는 공통점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2015년 유행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2002~2003년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세 질병 모두 박쥐, 낙타 같은 야생동물에게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두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며 바이러스의 DNA를 분석하면 박쥐에서 유래했다는 점이다. 다만 사스의 중간 숙주로 박쥐와 사향고양이가, 메르스는 박쥐와 단봉낙타가 지목된다. 고열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 등 주요 증상도 흡사하다. 다만 이번 신종 코로나의 정확한 중간 숙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전파 속도와 치사율은 다르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은 사스나 메르스보다 낮다. 신종 코로나는 환자 1인당 병원균 전파 인원이 메르스보다 많고 사스보다 적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는 사스보다 빠르다. 현재까지 치사율만 놓고 보면 메르스가 34.5%로 가장 높다. 신종 코로나는 30일 기준 2.2%로 사스(9.6%)보다 낮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확진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확진환자의 95% 이상이 있는 중국에서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다. 감염 전파력은 척도에 따라 다르다. 통상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측정하는 데 ‘감염병 재생산지수’(R0)가 많이 쓰인다.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의 재생산지수를 환자 1명당 1.4~2.5명으로 추산했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2.1~3.5명으로 봤다. 치사율이 높은 메르스는 약 0.6명으로 낮았다. 보통 계절독감은 1.3명이고, 감염성이 높은 홍역은 12~18명이다. 그러나 전파 속도를 보면 신종 코로나가 가장 빠르다. 사스는 전 세계에서 9개월에 걸쳐 8096명이 감염됐지만, 신종 코로나는 한 달 만에 6000명을 돌파했다. 홍콩대 연구진은 중국 우한시에서만 약 4만 3000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를 비롯한 전염병이 전 세계로 손쉽게 확산되는 것은 교통 발달이 주요한 요인이다. 특히 이동이 많은 중국 춘제는 신종 코로나가 대규모로 확산하는 변곡점이 됐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사스보다 환자가 빨리 늘었다고 신종 코로나가 더 위험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초기 차단에 실패하고 사안을 은폐해 4~5월까지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데 입자 형태면 빨리 죽고, 재채기나 침 등에 섞인 비말 형태는 오래 산다. 가깝게 접촉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한 이유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도 공기 중 감염은 밀폐된 병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발생했다”며 “중국에서 의료진이 대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은 발생 초기에 보호구를 잘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천포~제주 뱃길에 최고급 신형 카페리 운항

    삼천포~제주 뱃길에 최고급 신형 카페리 운항

    경남 사천시 삼천포와 제주도를 오가는 카페리가 빠르면 내년 1월 하순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사천시는 ㈜현성MCT와 대선조선이 삼천포~제주 뱃길을 다닐 카페리 ‘오션 비스타 제주호’를 건조하는 착공식을 29일 오전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대선조선 다대공장에서 열었다고 30일 밝혔다.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건조공사에 들어간 카페리는 2만 1000t급 최고급형 여객선으로 길이 160m, 폭 25m 규모다. 한국선박안전법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안전을 갖춘 선박으로 건조된다. 사업비는 500억원이다. 5t 화물트럭 150대와 승객 930명을 동시에 운송할 수 있다. 평균 항속 18노트로 운항해 삼천포에서 제주까지 7시간쯤 걸린다. 4개의 VIP실 객실과 1등실 28개, 2등실 4개, 3등실 20개를 갖추고 자전거 여행객을 위해 자전거 격납시설도 마련된다.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실도 1인 1실이 설치된다. 식당, 편의점, 스낵바, 카페, 노래방, 게임룸, 유아실 등 다양한 이용객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2등실 수준의 화물차 기사 구역도 마련된다. 카페리는 올해 말까지 건조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천시와 운항선사 ㈜현성MCT는 앞서 지난해 8월 사천시청에서 삼천포~제주 카페리호 운항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천시와 운항선사는 경남도와 협의를 거쳐 삼천포신항에 제주 카페리 운항을 위한 여객터미널 시설 등을 빠른 시일안에 설치하고 빠르면 내년 1월 하순부터 카페리호 제주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운항은 화·목·토·일요일 오후 11시 삼천포항 연안여객부두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6시 제주항에 도착한다. 제주항에서는 월·수·금·일요일 낮 12시 출발해 오후 7시 삼천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성MCT는 삼천포~제주 항로 카페리 운항을 위해 사천에 직원 20여명이 근무하는 본사를 두고 제주에는 10여명이 근무하는 지사를 둘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천포~제주도 뱃길은 앞서 두우해운㈜가 2012년 3월 부터 1만 6241t급 카페리 ‘제주월드호’(1986년 건조)를 운항하다 세월호 사고로 선박 안전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건조한지 오래된 제주월드호를 대신할 새로운 카페리를 구하지 못해 2014년 6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어 6개월 뒤인 12월 폐업 해 카페리 운항이 끊겼다. 사천시 관계자는 “삼천포에서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가 다시 운항하면 지역경제 활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스마트폰 새달 전략 신상품 쏟아진다

    스마트폰 새달 전략 신상품 쏟아진다

    샤오미도 삼성 전략에 편승 ‘미10’ 발표 LG, MWC서 2개 화면 동시 이용 ‘V60’ 화웨이·소니도 올해 주력 제품 대거 전시2월에는 ‘신상 플래그십’(주력 신상품)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삼성전자, 화웨이, LG전자,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올해 상반기를 책임질 전략 상품들이 대거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신제품 출시에 기대감이 부푼 반면 제조사들은 벌써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와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조개껍질(클램셸) 형태의 폴더블(접히는)폰인 ‘갤럭시Z플립’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러 경쟁사들이 2월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신작을 공개하는데 삼성은 이보다 2주 앞섰다. 2018년 MWC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 것을 마지막으로 2년 연속 MWC가 아닌 자체 공개 행사를 통해 상반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WC에서 다른 회사와 같이 출시하는 것보다는 단독으로 내보내는 게 주목도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날짜를 다음달 11일로 잡자 중국의 샤오미도 자사의 새로운 전략폰인 ‘미10’을 삼성과 같은 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갤럭시S10’ 공개 날에 ‘미9’을 선보인 전력이 있다. 갤럭시S20에 쏠리는 관심도에 편승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두 개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인 ‘V60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MWC에서 공개했던 첫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V50’의 후속작이다. ‘V60’은 이연모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단말사업부장(전무)에서 ‘MC부문 수장’이 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중국·일본 업체들도 MWC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중국의 화웨이는 지난해 MWC에서 첫선을 보였던 자사의 폴더블폰인 ‘메이트X’의 후속작인 ‘메이트Xs’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하위 브랜드인 아너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6.7인치 스마트폰인 ‘아너 뷰 30 프로’ 등을 공개한다. 중국의 TCL은 ‘TCL10’ 시리즈를, 일본의 소니는 ‘엑스페리아 1.1’(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잠복기 때도 전염… 정부 “中매체가 추산한 입국자 6430명 추적”

    잠복기 때도 전염… 정부 “中매체가 추산한 입국자 6430명 추적”

    英 전문가 “감염자 이미 10만명 이를 것” 봉쇄 전 500만여명 태국 등 전 세계 탈출 마카오, 후베이성에서 온 본토인 퇴출 명령 화난시장 야생동물 가게서 바이러스 검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지난 23일부터 공항, 고속도로, 대중교통 등의 이용이 중지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는 고요했지만 하루 만에 중국 내 사망자만 20명 넘게 증가하는 등 확산세는 외려 커졌다. 잠복기 전염이 가능해 이미 10만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 와중에 우한을 통제하기 전 500만여명이 도시를 빠져나갔고 이 중 6000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중국 현지 보도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27일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 역학조사 결과 585개의 조사 표본 중 33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름은 수산물시장이지만 서쪽 구역에 야생동물 판매 가게가 다수 있었으며 양성인 33개 표본 중 14개(42.4%)가 이 주변에서 나왔다고도 전했다. 해당 시장이 우한 도심 한복판에 있고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 및 기차역이 있음에도 초기 환자가 이곳에서 연이어 발생했을 때 중국 당국은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전염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잠복기는 최대 2주라고 밝혔다. 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의 전파로)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중국 당국은 지난 23일부터 우한을 필두로 일부 도시에 잇달아 교통통제령을 내렸고 다음달 2일까지 춘제 기간 확대, 각급 학교 휴교, 야생동물 거래 금지 등의 조치도 취했다.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와 네 살 유아가 감염됐고 새로운 확진자 5명 중 4명이 30, 40대로 확인되면서 전염력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웨이보, 위챗 등이 전하는 우한 시내는 인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공안들이 기차역 출입을 막고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 역시 공안의 차량으로 막힌 모습이 보인다.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유통 통로가 막히면서 신선식품의 가격이 10배까지 치솟았다는 전언도 나온다. 문제는 우한 통제 전 이곳을 떠난 시민이 500만여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인 재일재경망이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중국 내에서 베이징(6만 5853명), 상하이(5만 7814명), 광저우(5만 5922명) 순으로 인구 이동이 있었다. 타국 이동의 경우 태국(2만 558명), 싱가포르(1만 680명), 도쿄(9080명), 한국(643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마카오 정부는 우한시는 물론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서 온 중국 본토인 모두에게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마카오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부처 간 협조를 통해 정확한 입국자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재일재경망 보도의 신뢰도를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선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각국은 우한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조치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AFP통신은 미국 전세기가 28일 우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도 이번주에 전세기로 자국민들을 데려가기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감염 공포’에 총 들고, 터널 막고…中전역서 내쫓기는 ‘우한인’

    ‘감염 공포’에 총 들고, 터널 막고…中전역서 내쫓기는 ‘우한인’

    마카오, 우한인 강제추방…거부시 강제격리마카오 입경시 ‘폐렴 없음’ 진단서 없으면 거부호텔서 후베이 출신 투숙 거부…항의 빗발광둥성서는 후베이성 번호판 차량 통행 막아경찰이 집에서 끌어내고 병원 진료조차 거부홍콩·필리핀·말레이·대만·북한 中관광객 거부일각 “동포애 어디갔느냐. 인간 본성 무섭다”中당국, 사망자 81명·확진자 2806명 발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발병 근원지인 우한시와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사람들이 중국 전역과 인접국가에서 강제추방 당하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다. 확진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서면서 중국을 덮친 감염 공포는 같은 나라 사람이면서도 ‘우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총으로 막거나 우한에서 넘어오는 터널을 붕괴하는 등 극단적인 원천 봉쇄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지난 23일 ‘우한 봉쇄령’을 내렸지만,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우한을 떠난 사람은 5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져 중국 안팎에서 우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27일 외신과 홍콩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 정부는 우한시는 물론 후베이성에서 온 중국 본토인 모두에게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마카오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 이는 우한 폐렴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해당하며, 마카오를 떠나지 않는 후베이성 사람들은 정부가 지정한 격리 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현재 마카오에 머무르는 우한 출신은 1390명,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출신은 2132명이다.마카오 정부는 격리 시설 수용을 거부하는 후베이인은 강제로 수용시킬 예정이다. 격리 시설은 경찰이 지키면서 출입을 통제하고, 수용된 사람 가운데 우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시설로 이송하기로 했다. 후베이성에서 오거나 최근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 중국 본토인은 마카오 입경 때 우한 폐렴에 걸리지 않았다는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진단서가 없으면 입경이 거부된다. 현재 마카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5명이다. 우한에서 온 한 58세 여성의 경우 지난 23일 마카오 도착 때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전날 검사 때에야 비로소 우한 폐렴 양성 판정을 받아 마카오인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마카오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 정부도 이날부터 후베이성 거주자나 최근 14일간 후베이에 머물렀던 적이 있는 사람들의 입경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다. 마카오와 홍콩에서는 이날까지 각각 6명과 8명의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후베이인에 대한 거부는 마카오는 물론 중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는 동영상을 보면 산시성의 한 호텔에서는 직원이 후베이인의 투숙을 거부하자 이 후베이인이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후베이인은 “중국 인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 후베이성이 폐쇄됐는데, 어떻게 나를 내쫓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광둥성 주하이에서는 ‘악(鄂·후베이성의 별칭)’ 자가 있는 번호판을 단 차량의 통행이 거부되는 모습이 찍혔다. 이 운전자가 내려서 온갖 사정을 하지만, 이 후베이성 출신 운전자는 끝내 통행이 거부된다.후베이성과 인접한 한 마을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흙으로 후베이성과 통하는 터널을 아예 막아버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부 마을에서는 마을 입구에 검문소를 설치, 소총 모양의 물건을 든 마을 사람들이 검문검색을 통해 후베이인의 마을 진입을 막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베이징에서 일하는 한 우한 출신은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지만, 우한 사람은 우한에 돌아가서 치료를 받으라는 말만 듣고 진료를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후베이성과 접한 안후이성에서는 한 후베이인이 강제로 차에 태워져 후베이성으로 돌려보내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후베이인은 “나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소리치지만, 경찰 등은 강제로 이 사람을 차에 태우고야 만다.산둥성에서는 친구 집을 방문한 한 후베이인이 현지 경찰과 방역 요원에 의해 억지로 끌려 나오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러한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중국 누리꾼은 “역병이 창궐하니 중국인의 무정한 면이 드러나는구나”라고 한탄했다. 다른 누리꾼은 “전염병이 무섭지만, 인간의 본성은 더 무섭다”고 일갈했다. 한 혁명 원로의 딸은 “후베이인들이 상갓집의 개처럼 쫓겨나고 있으니 동포애는 과연 어디로 갔는가”라고 비판했다. 우한과 후베이성에서 온 관광객을 거부하거나 송환하는 일은 중국과 인접한 국가나 지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우한이 봉쇄되기 전 직항 노선으로 필리핀 중부 칼리보 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634명을 오는 27일까지 돌려보내기로 했다.주로 유명 관광지인 보라카이 섬에 머문 중국인 관광객들의 패키지 여행 일정이 끝나면 다른 지역 방문이나 일정 연장을 허가하지 않고 곧바로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카르멜루 아르실라 필리핀 민간항공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강제로 송환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에 따라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현재 대만에 머무르고 있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6000여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28일까지 이들을 모두 내보내기로 했다. 대만은 추가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경도 차단하고있어서 28일 이후에는 대만에 중국 본토 출신 관광객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서 오는 중국인의 입국을 일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말레이시아에서는 현재까지 중국인 4명이 우한 폐렴 확진을 받았다. 북한은 지난 22일부터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막았고, 북한 고려항공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자국민의 베이징발 평양행 탑승을 금지했다.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던 ‘에어차이나’는 당분간 운항이 취소됐고, 북한 내 외국인의 중국 여행도 잠정 금지됐다. 몽골도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로 중국과 접경지대를 폐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우한 폐렴’ 감염자가 이미 10만명 이상이라는 영국 보건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실제 감염자 수는 중국 보건당국 등을 통해 알려진 2000여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를 이끄는 가브리엘 렁 교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이미 2만 5000명에 육박했으며, 4만 4000여명이 잠복기에 있다고 추정했다. 렁 교수는 “공중 보건 조치가 없으면 감염자 수는 6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인구가 3000만명을 넘고 우한에 인접한 중국 충칭시에서 대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충칭에서 대유행의 절정이 지난 2주 후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4, 5월에 절정을 지난 후 6, 7월에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낮 12시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2806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1명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英보건전문가 “‘우한 폐렴’ 환자 이미 10만명 도달”

    英보건전문가 “‘우한 폐렴’ 환자 이미 10만명 도달”

    “공항 검색으로 저지 못해” 비관적 시각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자가 이미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이라는 영국 보건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 중국 보건당국을 통해 알려진 감염자 수 2744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감염자 숫자가 3만명에서 20만명 사이일 수 있다”며 일부 여지는 남겼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사람이 감염됐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퍼거슨 교수는 “조만간 우리도 사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전역에 현재 많은 수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있다”면서 “중국이 이를 통제하지 않는 한 우리도 사례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교수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우한 폐렴 감염자는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들이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주위에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으로 입국한 우한 폐렴 3번째 확진자(54)는 지난 20일 입국 뒤 이틀간 외출하며 식당을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 청도를 거쳐 20일 밤 9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당시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검역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에도 빠진 채 지역사회로 들어온 것이다. 웬디 바클레이 임페리얼칼리지 전염병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이나 감기와) 똑같이 작동한다고 해도 크게 놀랍지 않다”며 “만약 그렇다고 입증되면 확산을 막는 것은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며 공항 검색 같은 방법으로는 바이러스를 저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샴페인 덕후’가 알려주는 스파클링 와인 고르는 법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샴페인 덕후’가 알려주는 스파클링 와인 고르는 법

    ‘축배’의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설 명절, 밸런타인데이, 졸업과 입학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날들이죠. 이럴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은 뭐니 뭐니 해도 샴페인입니다. ‘펑’ 소리와 함께 뚜껑이 열린 뒤 올라오는 거품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마력을 지닌 술이죠. 그런데 막상 쇼핑을 하려고 하면 무엇보다 망설여지는 것이 또 샴페인입니다. ‘특별한 날이기에 실패하면 안 된다’는 부담, “가격이 비싸진 않을까”, “내가 집은 이 샴페인이 과연 최선의 선택인가” 하는 고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수많은 와인이 진열된 매대 앞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무조건 맛있는 샴페인’을 고르는 비법, 어디 없을까요? ●맛과 향 다른 다양한 지역 와인 마셔 보길 마셔 본 자가 맛을 압니다. 국내 주류업계의 내로라하는 ‘술꾼’들에게 어떤 샴페인을 마셔야 하냐고 묻고 다니던 기자는 마침내 샴페인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한 사람에 도달했습니다. 대학에서 외식경영을 전공하고 주류회사 신세계엘앤비에서 해외소싱을 담당하는 이석(40) 파트장은 연간 500병 이상의 스파클링 와인을 먹어 치우는 엄청난 ‘샴페인 덕후’입니다. 별명은 ‘단벌신사’. 23일 서울 강남구 와인앤모어 매장에서 만난 그는 “샴페인을 마시기 위해 옷값을 아끼다 보니 그렇게 불린다”며 웃더군요. 뛰어난 와인 전문가는 많지만, 이 정도로 많이 마셔 본 사람이라면 그 진정성을 믿고 물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그는 먼저 꼭 ‘샴페인’만이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지역의 와인을 경험해 볼 것을 조언합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기포가 있는 화이트 와인을 뜻합니다. 샹파뉴 외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프랑스의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이라고 부르죠. 또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도 스파클링 와인이 나오는데요. 각각 ‘프로세코’와 ‘카바’라고 한답니다.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이름이 다른 만큼 개성도 제각각입니다. 샴페인이 고급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은 복합적인 맛과 향 덕분입니다.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통해 기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과실 향뿐만 아니라 효모의 활동에서 오는 빵, 견과류, 헤이즐넛 향이 매력적이죠. 좋은 샴페인은 오픈한 뒤 몇 시간이 지나면 마치 다른 와인을 마시는 듯 캐릭터가 다채롭게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미하기에는 완벽한 술이죠. ●초보도 마니아도 만족한 伊 ‘프로세코’ 반면 이탈리아의 프로세코는 와인 생산 단계에서 모든 발효를 마치고 병입합니다. 샴페인보다 과실 향이 풍부하고 당도가 있는 편이며 음용성이 뛰어나 대낮에 갈증이 나거나 식사 전 아페리티프로 벌컥벌컥 들이켜기엔 안성맞춤입니다. 그는 “일부 사람이 프로세코는 ‘싸구려 술’이라고 여기는데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면서 “프로세코는 샴페인과는 양조 방식 자체가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의 술”이라고 말합니다. 그냥 물컵에 따라 마셔도 맛있을 만큼 쉽고 대중적이어서 초보자, 마니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술이라고 하네요. ●맛은 올리고 가격은 저렴한 스페인 ‘카바’ 샴페인 같은 맛을 원하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되는 이들에게는 ‘카바’를 추천합니다. 샴페인과 같은 양조 방식이지만 스페인의 토착 품종으로 만들어지는 카바는 가격이 일반 샴페인의 3분의1, 최대 10분의1까지 저렴한 것이 매력입니다. 알코올 도수도 보통 12.5~13도인 샴페인보다 1~1.5도 낮아 덜 취한다는 것 또한 장점이고요.대략적인 지식을 알았으니 이제 직접 마셔 볼 차례입니다. 매장에서 ‘가성비’로 실패하지 않는 샴페인 딱 한 개만 골라 달라고 했더니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루이 뒤 몽’을 집으라고 귀띔했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할 때마다 고가의 샴페인 못지않은 평가가 나온다고 하네요.프로세코는 ‘비솔’부터 마셔 보라고 조언합니다. 섬세한 버블에 폭발하는 과실 향으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샴페인 뺨따귀를 때리는 프로세코”라고 불린다고요. 밸런타인데이에 연인과 기분을 내고 싶은데 상대는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고요? 그럴 땐 ‘모스카토 아스티’가 정답입니다. 이 술은 달콤하고 알코올 도수도 5도밖에 되지 않아 부담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술 추천을 잔뜩 해 준 그는 “결국 좋은 술이란 비싼 술이 아니라 좋은 사람과 마시는 술”이라면서 유유히 매장을 떠났습니다. macduck@seoul.co.kr
  • IOC, ‘中 우한 폐렴’에 우한서 예정된 올림픽 복싱 예선 취소

    IOC, ‘中 우한 폐렴’에 우한서 예정된 올림픽 복싱 예선 취소

    IOC, 상황 걷잡을 수 없이 악화에 취소우한시 사망자 수 17명 하루새 3배 급증확진자 수도 200명 이상 폭증한 444명항공편 중단 등 우한시 한시적 도시봉쇄령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여파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지역 예선을 취소했다. 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은 23일(한국시간) 대한복싱협회에 공문을 보내와 “2월 3∼14일 중국 우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결정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IOC 복싱 TF팀은 “이는 우한에서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F팀은 중국올림픽위원회(COC), 그리고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대안을 찾아볼 것”이라면서 “진행 상황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VOC), 국가협회, 임원들에게 즉각 알리겠다”고 덧붙였다.올림픽 예선은 종목별 단체가 주관하지만, IOC는 지난해 5월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편파 판정 논란과 재정난, 비리 등으로 난맥상을 빚은 국제복싱협회(AIBA)의 올림픽 복싱 주관 자격을 박탈했다. IOC는 대신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직접 주관하고 있다. 애초 IOC 복싱 TF팀은 우한 폐렴이 발생한 뒤에도 대회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자 결국 최소를 결정했다.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24시간 만에 200명이 넘게 증가한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의 확진자는 547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발표된 사망자 수도 전날 밤까지만 해도 6명이었지만 하루만에 거의 3배로 증가했다. 의심 환자는 137명이다. 중국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중교통, 지하철, 페리, 도시간 노선 등을 임시 중단을 통해 우한시에 한시적 봉쇄령을 내리고 “도시 내 거주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는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성명에서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시 벗어나지 마” 中 우한시에 도시봉쇄령…사망자 17명 껑충

    “도시 벗어나지 마” 中 우한시에 도시봉쇄령…사망자 17명 껑충

    사망자 수 하루새 3배 급증확진자 수도 200명 이상 폭증우한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마스크 안 쓰고 공공장소 오면 처벌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우한시에 한시적으로 봉쇄령을 내렸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대중교통이 전면 중단되면서 우한시 거주자들은 발이 묶였다. 중국의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17명으로 폭증했으며 감염자수도 전날 오후 10시 기준 547명으로 집계됐다. CCTV에 따르면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성명에서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그리고 도시 간 노선들이 임시로 중단될 것이라며 “도시 내 거주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며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한시는 전날인 22일에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제지를 무시하고 공공장소에 들어오면 관련 주관 부문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면 형사책임까지 묻는다. 우한시는 또 이날부터 시를 드나드는 차량의 탑승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열이 나는 사람은 검사를 위해 바로 지정 병원으로 보낸다. 야생동물의 우한 진입을 금지하고 불법으로 동물을 운송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도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의 한 시장에서 도축해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섰다.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정부는 지난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의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 547명이라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의심 환자는 137명이다. 발표된 사망자 수는 전날 밤까지만 해도 6명이었지만 하루만에 거의 3배로 증가했다. 확진자 수 역시 24시간만에 200명 넘게 폭증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환자는 광둥 26명, 베이징 14명, 저장 10명, 상하이 9명, 충칭 6명, 쓰촨 5명, 허난 5명 등의 순이다.확진자가 있는 지역은 20곳을 넘어섰다. 푸젠, 안후이, 랴오닝, 구이저우, 하이난, 산시, 광시, 닝샤, 허베이, 마카오 특별행정구 등 10개 지역에서 이날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던 홍콩에서는 본토에서 고속철을 타고 온 39세 남성이 기초조사 결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홍콩 특구 정부가 이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6세 남성도 기초조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받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은 아직 공식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의심 환자는 117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국 우한시 봉쇄령 이어 황강시도 봉쇄

    중국 우한시 봉쇄령 이어 황강시도 봉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중국 우한 시에 이어 황강시가 한시적 봉쇄령을 내렸다. 우한 시는 1100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과 항공편, 열차 등 모든 교통망을 차단하기로 했다.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성명을 내고 23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그리고 도시 간 노선들이 일시 중단된다며 “도시 내 거주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며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 자정부터 인구 750만명의 황강 시의 모든 열차역이 봉쇄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황강은 우한으로부터 서쪽으로 7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출입 차량에 대한 검역 조사가 이뤄지며, 영화관이나 술집 등의 영업도 정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양쯔 강 건너편 인구 100만명의 이저우 시내 열차역도 폐쇄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도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섰다.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시작됐다는 것만 알려진 우한 폐렴 때문에 17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의 여러 성과 홍콩, 마카오는 물론 미국, 태국, 한국, 필리핀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된 상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산불·온난화는 모두 인간 탓… 환경 악화로 ‘6번째 대멸종’

    호주 산불·온난화는 모두 인간 탓… 환경 악화로 ‘6번째 대멸종’

    토지 이용 등으로 인간의 손길 닿은 곳 동식물 2만 5166종 개체수 변화 분석 자연 서식지보다 생물 수 25~50% 감소 바이오디젤 만드는 팜유 생산과정서 숲 개간·파괴로 온실가스 배출량 늘어 폐목재 같은 바이오매스 이용 늘려야#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이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남한 면적보다 넓은 11만㎢를 태웠다. 인명과 재산 피해도 심각하지만 캥거루, 코알라처럼 호주 일대에서만 존재하는 야생동물이 10억 마리 넘게 희생돼 순식간에 멸종위기에 처하는 등 생태 측면에서도 위기상황이다. #지난해 5월 전 세계 50개국 과학자 145명은 ‘유엔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총회에서 “2018년 기준 양서류 40%, 침엽수 34%, 포유류 25% 등 지구상 존재하는 800만종(種) 중 100만종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멸종 생물 숫자가 늘어나는 이유로 자원고갈, 기후변화, 환경오염을 꼽았다.과학자들은 산불과 야생생물종의 멸종, 지구온난화 등 최근 일어난 생태환경 문제들은 모두 인간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간의 활동이 생태환경을 더욱 악화시켜 최악의 경우 여섯 번째 대멸종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보이는 연구 결과들이 추가로 발표됐다.영국 런던대(UCL), 런던 자연사박물관, 임페리얼칼리지 런던대, 유엔 세계환경보전감시센터, 터키 코크대, 미국 유타대 공동연구팀은 사람의 토지이용이나 각종 활동이 먹이피라미드에서 1차 포식자인 거미, 무당벌레 같은 무척추동물의 멸종을 가져올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 생태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기능 생태학’ 2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차적으로 자연 상태의 숲에서부터 사람의 손이 닿는 농지, 도시까지 80개국에 존재하는 2만 2500여종의 동식물 개체수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이 된 동식물은 진드기부터 아프리카코끼리까지 다양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기존에 연구된 460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만 5166종의 동식물 개체수 변화를 추가 분석했다. 그 결과 작은 무척추동물뿐만 아니라 파충류, 양서류 같은 변온동물, 어류, 조류, 버섯 같은 균류도 인간의 손길이 닿은 곳은 자연 서식지보다 개체수가 25~5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자연파괴의 원인이라는 점을 보여 준 것이다. 팀 뉴볼드 런던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활동으로 포식자들이 사라져 먹이사슬 내 다른 동물의 개체수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생태계가 급속히 붕괴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노팅엄대, 노팅엄대 말레이시아캠퍼스, 리버풀 존무어대, 에지힐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삼림부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팜유(油) 생산과정이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을 부추겨 지구에 더 심각한 부담을 준다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1일자에 발표했다. 열대지역에 있는 습지 형태의 숲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약 20%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바이오연료를 얻기 위해 기름야자 농장을 조성하며 숲을 파괴하는 경우 숲이 저장하고 있던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땅속에 있던 메탄과 아산화질소 등 온갖 종류의 온실가스가 공기 중으로 배출된다. 연구를 주도한 소피 쇠게르스텐 노팅엄대 교수는 “바이오연료 원료 생산을 위해 숲을 개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돼 환경에 부담을 주는 만큼 폐목재 같은 다른 바이오매스 이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우한 폐렴’, 공항 검역강화 등 특별한 주의 기울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우려스럽다. 수도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등에서도 잇따라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체계가 뚫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발병 진원지 우한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13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나왔다. 첫 발병은 지난해 12월 말이었으나 중국 당국은 보름 후인 지난 14일에야 지역공항 등에서 발열검사에 나섰다. 이 기간 우한을 다녀온 보균자들이 중국 전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홍콩 등 해외 언론들은 이 기간 중국 당국이 환자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밝히지 않았고 발표에도 늑장을 부려 전염 상황이 실제보다 축소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네팔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잇따를 때 우한 외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없었던 점이 중국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의혹을 사고 있다. 영국 BBC는 세계보건기구에 자문을 제공하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감염증 연구센터가 ‘우한에서 1723명의 환자가 발생(12일 기준)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이어 미국도 지난 17일부터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국제공항에서 우한 폐렴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을 강화했다. CN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항공기 승객의 건강을 점검한 것은 2014년 에볼라 발병 기간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春節)를 맞아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됐고 100만여명이 해외여행에 나선다니 우한 폐렴의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 확산이 우려된다. 지난 19일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35)이 우한 폐렴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어제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인천공항 등에서 입국인 검역을 강화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마약 중독적’ 종교를 벗어나 책임성의 종교로

    [강남순의 낮꿈꾸기] ‘마약 중독적’ 종교를 벗어나 책임성의 종교로

    비판 기능 마비시키는 이기적 종교는 마약 기계적으로 선동 추종하는 기독교인 많아 타율적 미몽의 삶 ‘종교 중독’ 탈출하려면 ‘지금 여기 천국’ 만드는 책임 회복 등 필요 인간은 생물학적 동물성을 지닌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동물과 다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어떤 철학자는 인간이 언어와 상징체계를 만드는 존재라는 것, 또는 시간개념을 지닌 존재라는 점이 인간을 동물과 상이한 존재로 만든다고 본다. 그렇다. 인간이 창출한 언어 그리고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에 대한 인식은 인간이 동물성을 넘어서 인간성을 확보하게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인간은 시간개념을 통해서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는 존재라며, “인간만이 죽는다. 동물과 식물은 소멸할 뿐이다”라고 한다. 인간이 지닌 시간개념은 자신의 죽음성에 대한 인식을 하게 한다. ●인간의 구원에 대한 관심에서 철학·종교 탄생 죽음에 대한 인식은 알 수 없는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살아 있을 때의 의미와 행복에 대한 갈망을 가지게 한다. 시간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서 행복한 삶을 지향하고자 이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씨름하는 철학과 종교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죽음을 넘어서는 ‘구원’에 대한 관심이 인류에 철학과 종교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 교육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철학자 뤼크 페리는 철학과 종교의 공통점은 ‘구원’이라고 규정한다. 다만 철학은 ‘신 없는 구원’(salvation without God)을, 종교(기독교)는 ‘신 있는 구원’(salvation with God)에 관심한다는 상이성을 지닐 뿐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나선형처럼 연결된 인간의 시간개념은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구상하고, 꾸려 가는가에 본질적인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시간개념을 분명하게 지니며 살고 있을 때, 자기 삶의 주인은 오로지 자기 자신이라는 의식을 품고서 살아가게 된다. 이 현실 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다른 이가 아닌 오직 자기라는 점, 따라서 살아감이란 책임성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런데 많은 기독교회는 이러한 시간개념을 왜곡시킨다. 그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 개인들이 지녀야 할 주체자적 이해를, ‘저 세상에 있는 신’ 또는 ‘죽어서 천당’이라는 ‘왜곡된 초월’ 개념으로 대체해 버린다. ‘초월’의 개념을 상징적이 아닌 사실적 공간개념으로 받아들이면서, 인간이 매일 살아가는 ‘이곳’이 아닌 ‘저곳’에 대한 관심만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가. 예수는 ‘지금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관심했다. 그러나 그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교회들은 ‘지금 이곳’에서의 사랑과 연민의 삶에 관한 예수의 가르침을, ‘사후 저곳’에서의 구원으로 대체했다. 교회가 ‘구원 클럽’으로 전락하게 되는 지점이다. 제도화된 종교로서의 기독교는 ‘저곳’을 강조하면서 이 땅에서의 삶을 박탈하고, 인간이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구체적인 삶에 대한 책임성을 ‘신의 축복(물질, 건강, 성공의 축복)’과 ‘내세의 구원’으로 대체한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무수한 기독교인은 종교적 기계로 전락한다. 스스로 사유하기를 포기한 이들은, 너무나 쉽게 정치적 또는 종교적 선동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결국 개인의 비판적 사유를 마비시키고, 사후 구원에 집착하게 하고, 이기적인 축복을 가르치는 종교는 사람들에게 ‘마약’으로 기능할 뿐이다. ‘한국교회총연합’이라는 기독교 단체가 2020년 1월 6일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110만명의 기독교인들의 서명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광화문광장에는 ‘전광훈’이라는 이름과 연결된 소위 기독교인들이 지속적으로 모여 전광훈씨 앞에 앉아서 ‘아멘’과 ‘할렐루야’를 외쳐대고 있다. 그들은 어떤 개별적인 감정이나 이성적 사유 기능의 작동을 중지시키고, ‘종교적 기계’같이 천편일률적인 몸짓과 소리를 내고 있다. ●교회들 사기업화… 세습은 ‘하나님의 일’ 왜곡 그런데 이러한 ‘종교적 기계’처럼 행동하는 기독교인들이 광화문광장에만 있는가. 아니다. 지금도 한국 곳곳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아멘’과 ‘할렐루야’를 부르짖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선동에 따라서 움직이는 종교적 기계로 존재하고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는 110만명의 서명자들, 전광훈씨가 말하는 것마다 ‘아멘’을 외치는 이들, 전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여전히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며 사람들에게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며 사명감에 불타서 전도 활동을 하는 이들 모두는 어쩌면 종교적 기계가 돼 자신들이 정작 무엇을 하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종교의 위기, 특히 기독교의 위기는 한국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한국 기독교회는 유독 ‘반지성주의’가 마치 기독교 신앙을 지니는 것의 필요조건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대형 교회는 거대한 사기업이 되고 있으며, 그 기업을 아들에게 세습하는 것은 그러한 일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부르신’ 일이라는 목회자들의 설교는 정확하게 ‘자본주의화된 왜곡된 종교’다. 교회와 목사에게 충성하는 것이 신에게 충성하는 것이고, 그들에게 ‘예’와 ‘아멘’을 하는 것은 바로 신에게 하는 것이다. 그러한 맹목적 충성을 할 때 ‘물질적으로 축복받고, 모든 것이 잘되며, 궁극적으로 영생으로 가는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 그들이 가르치는 기독교의 핵심적 내용이다. 이들 목회자들은 무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원’과 ‘축복’이라는 제품을 만들어서 그 상품으로 신앙과 종교의 이름으로 ‘종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종교 사업은 예수와 전혀 상관없이 철저히 개별 목회자와 교회의 이득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거룩과 초월’의 옷을 입고 그 기만성을 은닉한다. 칸트의 ‘계몽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중요한 글을 보면 미몽에서 벗어나 계몽으로 전이하는 것은 자율성과 타율성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율성은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반면 타율성은 자신이 아니라 ‘외부’의 존재가 자신의 삶을 결정하게 하는 것이다. 자율이 아닌 타율적 삶을 살 때 인간은 ‘스스로 강요된 미성숙’(self-imposed immaturity) 속에 빠져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볼 수 없는 어두운 미몽의 삶을 살게 된다. 스스로 사유하기를 포기함으로써 종교적 기계로 전이되는 이들은, 칸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 강요된 미성숙’의 감옥 속에 스스로를 집어넣는다. 광화문의 기독교인들, 소수자 혐오에 앞장서는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는 타율적인 미몽의 삶을 살게 하는 ‘마약’의 기능을 한다. 그들은 교회 안에 앉아 있으면 세상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구원이 보장돼 행복한 것 같다. 마약을 맞기 때문이다. 예수만 믿으면(여기서 ‘예수 믿음’이란 ‘교회 등록’을 의미한다) ‘만사형통’한다며 ‘아멘’을 외친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은 정작 자신의 구체적인 일상적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그 어떤 구체적인 변화를 모색할 필요나 의지, 또는 용기도 작동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의 종’이라는 목회자의 ‘선동’에 따라서 하라는 대로 따르는 종교적 기계로 움직인다.●소수자 혐오 확산시키는 ‘사유 없음’은 범죄 혐오의 정치를 ‘신의 일’로 대체하는 기독교인들의 ‘사유 없음’은 그 자체가 사회와 인류에 대한 범죄다. 그 ‘사유 없음으로 인해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특정인들에 대한 혐오를 확산하고 강화하는 도구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광화문에서 현 대통령의 연설을 화면에 방영하면서, ‘저 소리는 성령의 소리입니까, 사탄의 소리입니까?’라고 묻는 전광훈씨의 선동적 물음에 ‘사탄의 소리’라고 광화문이 떠나가도록 우렁찬 함성을 지르는 기독교인들을 보면서 종교가 ‘마약’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약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출발점이 있다. ‘사후 천당’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평등하고 존엄한 존재로 살 수 있는 ‘지금 여기의 천국’을 만드는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책임성의 회복,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자율성의 회복, 비판적 성찰을 통한 민주적 시민성의 회복, 다양한 소수자들과의 연대와 연민의 회복, 그리고 그 소수자들의 인권 확장을 위한 사회정치적 개입 등을 통해서다. 21세기에 예수를 따르는 삶이란 특정 종교에 소속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러한 다층적 회복과 개입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중국서 ‘우한 폐렴’ 136명 대거 확진…환자 200명↑, 3번째 사망자도

    중국서 ‘우한 폐렴’ 136명 대거 확진…환자 200명↑, 3번째 사망자도

    中명절 춘제 대이동에 대규모 확산 우려중국 내 감염확진자 수 201명 폭증 중영국 연구진 “실제 1700명 달할 것”태국서도 확진, 日·싱가포르·베트남도 비상 ‘중국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이틀 만에 무려 136명이 감염돼 새로 확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한에서는 3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우한 폐렴’ 환자는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발생해 중국 대명절인 춘제 대이동을 앞두고 인접국가를 비롯해 급속한 확산이 우려된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우한에서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59명과 77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 받아 누적 환자가 19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우한의 새 환자 136명은 남성이 66명, 여성이 70명이고 연령은 25∼89세이며 발병일은 지난 18일 전이다. 이들 가운데 중증은 33명, 위중은 3명이었으며 위중한 환자 가운데 1명은 이미 사망했다. 우한시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69세 남성이 보름 만인 지난 15일 새벽 끝내 사망했다. 우한당국이 지난 10일 또다른 남성(61) 환자를 첫번째 사망자를 발표한 지 불과 닷새 만이었다. 치료 중이던 환자 한명이 또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병원에서는 170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중증은 35명이며 이 가운데 9명이 위중한 상태로 전했다. 치료를 받고 호전된 25명은 퇴원했다.우한 폐렴 신규 환자는 지난 16일 4명, 17일 17명에 이어 급격히 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6일 새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환자가 폭증한 것은 검사 방법 변화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817명이며 이들 가운데 727명은 이상이 없어 의학관찰 대상에서 해제됐다. 밀접 접촉자의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우한 폐렴’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우한 폐렴’에 걸렸다고 20일 새벽 확진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우한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우한을 넘어 중국 곳곳으로 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환자는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호흡기 증상도 좋아지면서 평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위생건강위 측은 이들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의학적 관찰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 선전에서도 우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6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았다. 이에 앞서 홍콩 언론은 선전과 상하이에서 각각 2명과 1명의 의심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우한 외에 베이징, 선전까지 합치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201명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에도 방역에 나서고 있다. 또한, 우한과 주변 지역의 공항과 기차역, 시외버스 터미널 등에서는 우한을 떠나는 여행객을 상대로 적외선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춘제를 전후해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급증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될까 봐 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시행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앞서 영국의 한 연구진은 ‘중국 우한 폐렴’ 환자 수가 실제로는 1700명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공개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BBC 등은 “공식적인 검사로 확진된 사례는 45건(당시 확진자 기준)이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그 수가 1700명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산하 MRC 센터 전염병학 전문가들은 “우한시 인구는 약 1900만명(중국 공식인구 1100만명)이고, 우한 국제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의 수는 하루 약 3400명”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우한에서만 약 1700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BBC는 “정확한 감염자 수는 알 수 없지만 바이러스 (특성), 현지 인구, 비행 데이터를 통해 (대체적인) 감염자 수를 추산할수 있다”고 부연했다. 닐 퍼거슨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는 “우한에서 벌써 3명의 확진 환자가 다른 나라로 이동한 것을 봤을 때 지금까지 보고된 숫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태국에서 우한에서 지난 13일 입국한 74세의 중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또다시 발생했다. 20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여행했던 52세 남성이 폐렴 증상을 보여 지난 18일 병원에 입원해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싱가포르 보건부가 밝혔다.보건부는 이 남성의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예방조치 차원에서 격리됐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의 진원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목한 이 도시 내 한 수산물 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보건부는 앞서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환자 5명은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700명 넘을듯” 英연구진, 추정치 공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700명 넘을듯” 英연구진, 추정치 공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폐렴 환자가 45명으로 공식 확인된 가운데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진이 실제 감염자는 17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추정치를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중국 안에서 확인된 환자 수는 45명이며 이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우한시 긴급대응팀은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된 시내 수산물 시장인 화난수산도매시장을 폐쇄하고 사람 간 전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런데 태국에서 2명, 일본에서 1명이라는 국외 환자가 발생하고, 이들 환자 모두 문제의 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 등에 의해 사람 간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이에 대해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진은 우한 국제공항의 이용자수나 추정되는 잠복 기간 등에 근거해 우한에서 감염된 사람이 병원체에 감염되기 전 국외로 나갈 확률은 57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추산했다. 국외 환자가 총 3명이라면, 우한에서의 환자 수는 이달 12일 시점에서 172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들 연구자는 지적했다. 다만 연구진에 따르면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 환자 수는 적으면 190명, 많으면 4000명 이상으로 추산될 수 있다. 어쨌든 사람간 전염이 상당한 빈도로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기본으로, 감시 강화나 신속한 정보 공유, 준비 태세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3개 공항에서 우한에서 도착한 승객들에게 기침이나 호흡곤란, 발열 증세가 없는지 검사하기 위해 직원 100여명을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CN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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