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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운항 인천-제주 여객선 한달새 4000명 이용…목표에 미달

    재운항 인천-제주 여객선 한달새 4000명 이용…목표에 미달

    세월호 참사 후 7년 넘게 끊겼던 인천-제주 항로에 취항한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 이용자 수가 한 달 새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지난 달 10일 취항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누적 승객 수가 3980명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달 첫 출항 당시 이용 승객은 181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인천에서 출발한 승객 수는 5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원은 810명이다. 올해 예약 인원은 평일 출발의 경우 200∼250명, 금요일 출발 인원은 300∼400명 수준이다. 선사 관계자는 “금요일 출발 예약률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오는 28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경우 예약 인원은 이미 600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카페리로 옮긴 화물은 1만 4294t인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 1318대, 화물차 412대, 10피트짜리 컨테이너 941개 등이다. 다만, 취항 후 한 달간 여객·화물 운송 실적은 선사가 당초 목표로 했던 연간 여객 10만명과 화물 100만t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탓이다. 선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제주항 크루즈 부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여객과 화물 수요에 따라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석 재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오미크론, 백신 상관 없이 델타보다 입원율 절반… 사망률 91%↓” [이슈픽]

    “오미크론, 백신 상관 없이 델타보다 입원율 절반… 사망률 91%↓” [이슈픽]

    오미크론 5만 2천명+델타 1만 7천명 대상“입원율 52%, 중증화율 74% 낮아”WHO “오미크론, 백신미접종자·고령 위험”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거듭 50대 이하 3차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과 4차 접종에 대한 결론을 내려줄 것을 당부한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확진자의 입원율과 중증화율, 사망률이 모두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입원율은 절반 정도에 그쳤으며 중증화율은 70% 이상, 사망률은 90% 이상 낮다는 게 연구의 핵심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오미크론이 백신 미접종자나 고령자 등에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 유무·확진이력 상관없이오미크론 감염자 중증 분명히 적어”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 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 캘리포니아와 캘리포니아대학교(UC) 버클리캠퍼스 연구진 등이 참여한 연구에서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74%, 사망률은 91%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할 가능성은 52% 낮았다. 또 입원할 경우 그 기간은 사흘가량 짧았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 중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사람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5만 2000여명의 오미크론 환자와 1만 7000명의 델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을 토대로 했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에서 중증이 적은 것은 백신 접종 여부나 코로나19 확진 이력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전파력은 강해도 증상은 경미하다는 앞선 연구 결과를 뒷받침해주는 것이다.남아공·영국서도 유사 결과 발표“오미크론 입원율 40~80% 낮아” 지난달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입원율은 델타 등 다른 변이에 감염된 환자보다 약 80% 낮았다고 발표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경우 하루 이상 입원해야 할 가능성이 델타 감염보다 40∼45% 적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다만 WHO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고령, 기저질환을 지닌 사람에게 오미크론 변이는 여전히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전날 생중계로 진행된 Q&A 세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모든 사람에 있어 대체로 중증화율이 낮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라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여전히 백신 미접종자의 생명과 건강을 매우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도 오미크론 변이로 사망하는 확진자 비율은 비교적 낮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는 심각한 건강상 위험을 초래한다고 전했다.文 “3차 접종이 오미크론 피해 좌우”사흘 연속 3차 백신 추가 접종 강조 앞서 문 대통령이 전날까지 오미크론 변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사흘 연속 백신 3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이제는 50대 이하의 3차 접종률이 오미크론 피해 정도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접종대상자가 3차 접종까지 빨리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4차 유행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를 많이 진정시킬 수 있었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불신이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종교계의 역할이 크다”면서 “접종 확대를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文 “단계적 4차 접종 빠르게 결론내라”접종완료율 84%…3차 접종 43%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의 3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 4차 접종에 대해서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언급했다. 11일에도 참모들에게 “아직 백신 3차 접종률이 낮은 50대 이하 국민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피해를 줄이는 데 있어서 관건”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달라고 지시했다.4차 추가 접종과 관련,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현재 오미크론·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3차 접종”이라면서 “델타 변이는 물론, 서서히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칠레 정도가 고령층·의료인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지만, 3차 접종 대상자도 절반 이상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4차 접종 논의가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서 “우선 지금의 유행은 3차 접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사례에서 4차 접종 이후 어떤 효과나 이상반응이 나타났는지 접종 실적을 모니터링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현 수준에서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4.4%(누적 4330만 3358명)이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3.1%(누적 2210만 1847명)가 마쳤다.당국 “오미크론 1~2주내 50% 넘을 것”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1∼2주 정도 이내에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화되지 않을까”라면서 “그에 따라 유행 감소 속도가 둔화하면서 오히려 증가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12.5%다. 정부는 1∼2주 이내에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를 밀어내고 50% 이상 점유하게 될 것이며, 그 이후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코로나19 유행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영국 연구진 “감기에 걸려도 코로나19 면역 생길 수, 물론 백신이 최선”

    영국 연구진 “감기에 걸려도 코로나19 면역 생길 수, 물론 백신이 최선”

    감기에 걸려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길 수 있다고 영국 연구진이 주장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학 연구진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감기에 걸려서 면역 기억이 생기면 코로나19에도 덜 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2020년 9월 백신 미접종자이면서 동거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얼마 안된 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기존 감기로 생긴 면역세포인 T세포 수준을 조사했다. 28일의 조사 기간 절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절반은 그렇지 않았는데,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이들 중 3분의 1은 혈액에 특정 기억 T세포 수준이 높았다. 이 T세포는 감기와 같이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거의 일년 반 전 조사한 결과를 왜 이제야 논문으로 발표하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BBC 기사는 이를 해결해주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자동으로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위중한 실수(grave mistake)’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기에 걸린 사례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례는 10∼1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표본도 작고 조사 기간도 짧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감기로 인한 면역력 외에 환기나 동거인의 감염력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왜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이 되고, 일부는 안되는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아짓 랄바니 교수는 백신이 여전히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단이란 점에 동의했다. 그는 “이번 발견을 통해 몸이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움직이는지 배우게 되면 새로운 백신을 디자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델타크론, 실험실 오류 가능성”…영국 과학자들 의문 제기

    “델타크론, 실험실 오류 가능성”…영국 과학자들 의문 제기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를 바탕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돌연변이 특성이 나타났다는, 이른바 ‘델타크론’ 잡종변이 발견 보고에 대해 전문가들이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9일(현지시간) 뉴스위크, 텔레그래프 등은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 키프로스의 연구소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델타크론이 실험실 오염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키프로스 연구소 “델타변이 바탕에 오미크론 돌연변이” 앞서 지난 7일 키프로스대학 생명공학·분자바이러스학 연구소의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를 발견했다며 ‘델타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델타크론 변이에 대해 “델타 변이의 유전적 바탕에 여러 돌연변이 요소들이 합쳐져 있다”면서 “오미크론의 30가지 돌연변이 중 10가지가 델타크론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명백한 실험실 오염…잡종 출현하기엔 너무 일러”이에 대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감염병학과의 바이러스학자인 톰 피콕 박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델타크론은 명백한 (실험실) 오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피콕 박사는 실험실에서 새로운 변이에 대한 염기 서열 분석을 진행하면서 오염이 발생하는 일은 흔하다고 덧붙였다. 피콕 박사는 지난달 “변이 바이러스가 새 변이로 분류되기 전에는 먼저 여러 실험실에서 검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델타크론의 출현이 너무나 이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진정한 재조합 변이는 여러 변이가 실질적으로 같이 유행한 지 수주 또는 수개월이 지나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델타크론 변이가 나타나기엔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술적 인공산물 가능성 높아”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미생물 유전체학 교수인 닉 로만은 여러 변이가 유행하는 경우 재조합 형태의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어 델타크론 자체는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면서도 키프로스 연구소의 발견은 염기서열 분석 과정에서 생긴 ‘기술적 인공산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국 레딩대학교 세포 미생물학 부교수인 사이먼 클라크 박사도 텔레그래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러 변이가 유전물질 일부를 결합해 재조합 변이가 나오는 것은 가능한 이야기지만 그로써 나타나는 특징이 델타크론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대신 델타크론의 유전자 코드는 샘플끼리 오염됐을 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오염설에 힘을 실었다. 최초 발견자, 오류설 반박 “한 국가 이상서 분석”델타크론을 발견한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자신의 발견이 기술적 오류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델타크론 감염력이 일반 코로나19 환자보다 입원한 환자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실험실 오염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연구에 사용된 샘플은 최소 한 국가 이상에서 여러 염기서열 분석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하일리스 하지판텔라스 키프로스 보건부 장관은 새 변이가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며 자세한 사항은 곧 있을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국어 구별할 줄 아는 개의 힘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국어 구별할 줄 아는 개의 힘

    인류가 나무 위에서 내려와 걷기 시작하고 사회를 이룬 뒤 가장 먼저 가축화시킨 야생동물은 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개가 사람의 말을 따르는 것은 언어를 이해하기 때문인지,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 것인지는 생물학 분야 연구자들이 품고 있는 오랜 궁금증 중 하나입니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생물학연구소, 응용언어·발성학과, 헝가리과학원 신경행동학연구실, 언어발성학연구실 공동연구팀은 개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친숙한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도 구분해 다른 반응을 보인다고 9일 밝혔습니다. 동물이 사람의 서로 다른 언어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첫 연구라고 합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이미지’ 1월 6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외국어를 할 줄 모르는 주인과 지내는 다양한 종의 3~11살짜리 개 18마리를 골랐습니다. 연구팀은 개들에게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헝가리어와 스페인어로 들려주면서 새로운 언어를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습니다. 또 익숙한 언어와 생소한 언어를 들었을 때 뇌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개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촬영했습니다. 연구 결과 개들은 연주음, 소음 등 비언어음과 말소리를 들었을 때 측두엽에 위치한 1차 청각 피질 활동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개도 말과 단순한 소리를 구별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스페인어와 헝가리어로 된 소설을 각각 들려줬을 때는 또 다른 뇌 영역인 2차 청각 피질이 반응하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개들이 스페인어와 헝가리어 이외의 또 다른 언어도 구별할 수 있는지 추가 실험을 했습니다. 연구팀은 개의 뇌도 인간 뇌와 마찬가지로 언어와 비언어는 물론 언어 간 차이를 구별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평소 접하는 언어의 규칙성을 파악하기 때문에 나이가 든 개들일수록 언어의 차이를 쉽게 구분해 내는 것이라고도 추정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아틸라 앤딕스 박사는 “사람은 말을 시작하기 전 영유아 때부터 모국어와 외국어의 차이를 이해하지만 동물들은 그러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앤딕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언어의 규칙성을 파악하는 것이 인간 고유의 특징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첫 번째 연구”라면서 “개가 인간과 함께 살아온 수만년 동안 언어 부분 뇌기능이 진화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랜 진화의 역사를 보면 인간도 처음부터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 역시 인간의 언어와 같은 의사소통체계를 갖도록 진화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다른 사람을 욕할 때 ‘개만도 못한’처럼 개를 들먹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는 어쩌면 개들이 ‘사람만도 못한’이라며 말을 하며 욕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이 문득 스칩니다.
  • 단순 이동 거리 넘어 이동 소비 시간 중시

    ‘15분 도시’의 개념은 새롭지 않다. 자동차가 보편화되기 전 사람들은 도보로 주택, 직장, 병원, 식료품점 등에 닿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도시는 거대해졌고, 차량 정체와 불균형한 대중교통망은 거리의 개념을 바꿨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차량보다 도보가 빠를 때도 적지 않다. ●밤에는 집 앞 도로가 주차장으로 이에 ‘시간’의 관점에서 도시를 계획하는 ‘크로노 어바니즘’(chrono-urbanism)이 부상했다. 1990년대 19세기 도시문제에 ‘근린주거론’(초등학교 도보권을 중심으로 한 단위 주거계획)을 내놓은 미국의 도시계획 전문가인 클래런스 페리가 처음 제기했다. 밤에는 집 앞 도로를 주차장으로, 건물 옥상을 정원으로 쓰는 게 대표 사례다. 여기에 프랑스 소르본대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도 감안해 주택, 직장, 학교, 의료기관, 상점, 여가 장소 등은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안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을 추가했다. 15분 도시의 실제 적용은 도시마다 다르다. 프랑스 파리는 모레노의 15분 도시를 그대로 적용했다. 코로나19로 도입했던 60㎞의 임시 자전거 도로를 영구화해 필요한 곳을 15분 안에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부산·포틀랜드·멜버른 등 추진 미국 포틀랜드는 도시의 90%를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20분 동네’를 추진한다. 호주 멜버른의 ‘20분 도시’는 자전거뿐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범위를 넓혔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이 15분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다만 현실화하기엔 장벽이 높다. 제프리 허우 워싱턴대 교수는 “도시는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경제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도보와 자전거만으로 자동차를 대체하기는 힘들다”면서 “또 다른 대안을 탐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건강해서 백신 필요없어”…프랑스 괴짜 쌍둥이 코로나19로 사망

    “건강해서 백신 필요없어”…프랑스 괴짜 쌍둥이 코로나19로 사망

    1980년대 우주선 세트에서 과학쇼를 진행해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은 유명 방송인 쌍둥이가 코로나19로 6일 사이 잇따라 숨졌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BBC방송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2세의 그리슈카와 이고르 보그다노프 형제가 지난해 각각 12월 28일과 올해 1월 3일 파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돼 12월 중순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 이들 형제의 친구이자 전직 교육부 장관인 뤽 페리는 “형제는 ‘우리는 지방 1g도 없이 매우 건강하다. 백신이 바이러스보다 위험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리 전 장관은 형제가 ‘백신 반대론자’는 아니었다며 “자신들에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오스트리아 귀족 후손인 보그다노프 형제는 ‘템프스X’(TempsX)라는 과학쇼를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진행하며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토요일 오후에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과학을 널리 알리는 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보그다노프 형제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당시 키치 문화의 아이콘이었으며 당시의 최첨단 기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 뒤 보그다노프 형제는 얼굴 성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턱, 입술, 광대뼈 등이 극적으로 변한 형제는 “외계인과 같은 얼굴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슈카는 “사람들이 성형수술이라 부르는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으며, 이들 형제는 ‘실험적이고 매우 진보된’ 기술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페리 전 장관은 쌍둥이가 모두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형제는 이후 수학 및 이론물리학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들의 논문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학계에서는 이들의 논문을 혹평했다. 프랑스 언론의 조롱을 받은 형제는 2014년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는 패소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개발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올해는 자체적인 암호화폐를 내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엔 이들이 시장을 조종한다는 내용의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나 재창작의 소재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이 널리 퍼졌다. 쌍둥이는 입원 전 예전처럼 우주선 세트장에서 진행하는 과학 프로그램을 부활시키려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고르의 유족은 “그가 자녀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빛을 향해 떠났다”고 발표했다.
  • ‘여자 잡스‘에 사기 유죄 평결 “‘될 때까지 되는 척’ 안된다”

    ‘여자 잡스‘에 사기 유죄 평결 “‘될 때까지 되는 척’ 안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여자 잡스’로 통했던 바이오 스타트업기업 테라노스의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홈스(37)가 사기 혐의 등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법원 배심원단은 3일(현지시간) 테라노스 사기 사건으로 기소된 홈스의 범죄 혐의에 대해 7일의 숙의 끝에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은 4개월 동안 진행돼 30명의 증인이 증언대에 섰고 남성 8명과 여성 4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유죄 평결을 내린 4개 혐의를 둘러싸고도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해 숙의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재판장은 배심원들에게 견해가 갈린 3개 혐의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피력해보라고 해 시간이 많이 갈렸다. 배심원단은 홈스가 테라노스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사기와 공모 등 4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다만, 환자를 속인 혐의 등 다른 4건의 중범죄 혐의에는 무죄를 평결했고, 그 나머지 3건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장 재킷을 입고 법정에 나온 홈스는 자리에 앉아 몇 차례 고개를 숙였고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홈스는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진단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실리콘밸리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테라노스의 기업 가치는 한때 90억 달러(약 10조 7000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홈스가 주장한 진단 기술이 사실상 허구로 드러나면서 ‘0’으로 추락했고 결국 청산됐다. 검찰은 2018년 6월 홈스와 그녀보다 19세 연상의 옛 남자친구이자 테라노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라메시 ‘서니’ 발와니가 투자자들과 환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저질렀다며 기소했다. 홈스는 재판 내내 발와니로부터 성적, 정신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에게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홈스가 사업 실패보다 사기를 선택했고 부정직한 결정을 내렸다”며 “그 선택은 범죄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그녀를 구금하지는 않았으며 다음주 추가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선고일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유죄 평결이 내려진 4건의 혐의에 각 20년씩, 최대 80년 징역형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추적해 온 변호사 데이비드 링은 “홈스가 적어도 몇년은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언론들은 재판 내내 무죄를 주장해온 홈스가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AFP 통신은 “홈스는 실리콘밸리의 추락한 스타”라며 “차세대 테크기업 선지자였으나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고 전했다. 홈스는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열아홉 살에 테라노스를 창업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검은색 터틀넥 셔츠를 즐겨 입어 ‘여자 잡스’로 불렸고, 미디어 업계 거물 루퍼트 머독, 월마트와 암웨이를 창업한 가문의 투자를 이끌어내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에 올랐다. 테라노스는 헨리 키신저·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이 참여한 호화 이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그녀의 프레젠테이션 솜씨는 한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매혹시켰고, 2015년 회사 실험실을 방문했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당시는 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줬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홈스에게는 몰락의 길이 예정돼 있었다. 2015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테라노스의 기술적 결함을 잇달아 보도하며 실리콘밸리 최대의 사기 스캔들이 드러났다. AP는 “‘될 때까지 되는 척’하며 끝없는 낙관론을 펼치는 실리콘밸리 기업가의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재판이었다”며 “홈스의 대담한 꿈은 굴욕의 악몽이 됐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클레이튼 BBC 북미 빅테크 전문기자는 이번 평결이 “투자자들에게 진실이 아닌 것을 얘기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실리콘밸리의 창업자들에게 명백하고 솔직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신통방통 호랑이… 귀신막는 보디가드, 귀여움 뿜뿜 친구

    신통방통 호랑이… 귀신막는 보디가드, 귀여움 뿜뿜 친구

    국립고궁박물관 ‘인검’ 상설 전시청화랑 ‘호랑이의 세상 밖 외출’展2022년 임인년을 맞아 미술·문화재계에서는 호랑이의 강인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다수 선보인다. 악귀를 쫓으려고 제작한 조선시대 민화와 옛 유물부터 현대 작가들이 재해석한 호랑이 그림까지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호랑이 기운이 깃든 칼인 ‘인검’(寅劒)을 선정하고, 상설전시장에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인검은 십이지 중 세 번째 동물인 호랑이를 뜻하는 ‘인’ 자가 들어가는 때에 제작한 의례용 칼이다. 양기를 뜻하는 동시에 의(義)를 상징해 나쁜 기운을 막고, 한편으로는 임금과 신하의 도리를 나타낸다. 또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오래된 철을 사용하고, 특별히 선정된 장인만 제작할 수 있는 등 엄격하게 관리됐다. 인검은 인년, 인월, 인일, 인시, 네 시기에 맞춰 제작한 ‘사인검’과 세 시기를 맞춘 ‘삼인검’으로 나뉜다. 박물관이 소장한 인검 22점 중 전시실에 나온 사인검은 한쪽에 한자와 산스크리트어 주문이 새겨졌고, 반대쪽에는 북두칠성과 별자리 28개가 표시돼 있다. 하늘의 힘을 빌려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박물관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인검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소장품에 있는 호랑이에 착안한 그림 달력 이미지 파일도 홈페이지에서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5월 1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호랑이 그림 18점을 공개한다. 호랑이와 용을 함께 화폭에 담은 ‘용호도’, 호랑이와 까치를 묘사한 ‘호작도’ 등이다. 19세기 용호도를 보면 호랑이의 성난 얼굴에서 긴장감이 느껴지고, 구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용은 신비감을 전한다. 솔숲 사이를 지나는 호랑이 11마리를 그린 ‘월하송림호족도’, 붉은 옷을 입은 산신과 눈이 빨간 호랑이를 나란히 배치한 ‘산신도’도 감상할 수 있다.현대적인 감성으로 호랑이의 다양한 모습을 이끌어 낸 전시도 눈길을 끈다. 서울 청담동 청화랑은 ‘호랑이의 세상 밖 외출’전을 열고 안윤모 작가의 그림을 오는 10일까지 소개한다. ‘부엉이 작가’로 유명한 작가답게 “여유와 편안함을 담아 그렸다”는 호랑이들은 무서움보다는 귀여운 모습을 가득 뽐낸다. 그림 속 호랑이는 까치와 소나무 아래에서 함께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신다. 보름달이 있는 들판에서 세레나데를 연주하며, 두 마리 호랑이가 나뭇가지에 앉아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서울 대치동 슈페리어갤러리 제1전시관에서 열리는 ‘호!호랑!호랑이!’전에서 손우정, 정해진 작가는 한층 색다른 그림을 선보인다. 손 작가의 작품 속 호랑이는 어린 시절 이별한 반려묘를 상징한다. 강인한 모습으로 환생한 호랑이는 꿈을 현실로 연결해 주는 매개로 기능하며 동화적 이미지를 보여 준다. 정 작가는 호랑이 자체보다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끄는 ‘애니멀 스킨’에 주목하고, 이를 대표하는 호피 무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오는 12일까지.
  • 넷플릭스 화제 ‘돈룩업’의 실존 인물은

    넷플릭스 화제 ‘돈룩업’의 실존 인물은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2명의 천문학자가 6개월 후면 혜성이 지구와 충돌해 인류가 공멸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지만 아무도 이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 정치인들과 언론은 이 불편한 진실을 왜곡하고 가공해 각자의 욕망에 이용하려 할 뿐이다. 기후위기를 외면하는 현실을 풍자한 애덤 맥케이 감독의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이 화제다. 지난 2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1억 1103만 시간 재생되며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1위에 올랐다.블랙코미디인 돈 룩 업은 지구가 멸망한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로 실존 인물을 그리지 않았다. 하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어디선가 많이 본 현실 속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의 인터넷 영화매체 스크린랜트(Screenrant)와 영국 연예매체 덴오브긱(Den of Geek)을 참고해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어떤 실존 인물과 닮았는지 분석했다. ● 제니퍼 로렌스는 그레타 툰베리를 연기했다?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한 케이트 디비아스키는 지구와 충돌할 ‘행성 침략자’ 디비아스키 행성을 처음 발견한 천문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다. 냉소적인 성격의 디비아스키는 스웨덴의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연상케 한다. 디비아스키는 다이어트 앱에 지구와 혜성의 충돌 시간을 입력해놓고 6개월 후면 인생이 끝장난다는 사실에 하루 5번씩 울음을 터뜨리며 괴로워한다. 인기 있는 생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혜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지만 이를 가벼운 농담으로 다루는 진행자들에게 화를 내며 “우리 모두 100% 죽고 말 거다”라고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그를 미치광이, 웃음거리로 소비할 뿐이다.디비아스키는 혜성 충돌의 진실에 관심이 없는 미국 대통령과도 설전을 벌인다. 인류를 구원할 수만 있다면 중간선거에 이길 목적으로 활용해도 좋다며 적극적으로 돕기도 한다. 그의 모습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탄소배출을 중단해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는 툰베리와 닮았다. 학교에 가는 대신 기후위기 대책을 요구하는 ‘금요결석시위’로 주목받은 툰베리는 국가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고 호소하고 탄소 감축에 무신경한 지도자들은 ‘블라 블라’ 떠들기만 한다며 냉소한다.기후위기를 부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파이터의 면모도 과시했다. 기후위기를 믿지 않거나 위험성이 낮다고 주장하는 기후 회의론자들은 툰베리가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요구한다고 비판하거나 감정에 소구한다며 조롱하고 공격한다. 욕하며 비웃는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대중 콘서트와 집회를 열고 연대하는 디비아스키와 툰베리는 상당히 흡사하다. ● 영락 없는 여자 트럼프, 메릴 스트립메릴 스트립은 돈 룩 업에서 미국 대통령인 재니 올린을 맡았다. 언뜻 힐러리 클린턴을 떠올리게 하지만 보다 보면 영락 없는 여자 트럼프다. 리얼리티 TV쇼의 스타로 떠올라 백악관까지 입성한 올린은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넌 해고야”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킨 트럼프에 대한 패러디다. 국가수반이지만 과학적 진실을 무시하는 그의 모습은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를 연상케 한다. 중간선거 캠페인에서 야구모자를 쓰고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흔드는 올린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쓴 트럼프와 똑 닮았다.미국의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를 꼬집는 장면도 등장한다. 부시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을지 모른다는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구실 삼아 이라크 침공을 준비한다. 2003년 3월 미군의 침공이 시작됐고 후세인 정권은 두달 만에 무너진다. 승리에 의기양양해진 부시는 전투기 조종복을 입고 항공모함인 링컨함에 내리는 등 정치 쇼를 벌인다. 그는 ‘임무 완료(mission accomplished)’라는 배너가 걸린 항모에서 종전을 선언한다. 돈 룩 업에서 올린 대통령이 항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혜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며 비장미를 연출하는 장면과 유사하다.맥케이 감독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도 빼놓지 않았다. 대중 앞에 금연을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백악관 회의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올린의 모습은 2016년 주요7개국(G7) 회담에서 담배를 들고 있는 듯한 사진이 찍힌 오바마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백악관은 오바마가 들고 있던 물건이 담배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린이 혜성을 최초 관측한 천문학자 두 사람이 미시건주립대 출신이라고 하자 하버드, 프린스턴 등 명문대에 다시 알아보라고 지시하는 것도 아이비리그 출신들을 신뢰하고 중용한 오바마에 대한 풍자로 읽힌다. ● 엄마 대통령 옆에 아들 비서실장=트럼프의 아이들올린 대통령의 아들이자 백악관 비서실장인 제이슨 올린은 트럼프의 자녀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쉬너를 한데 합친듯한 인물이다. 조나 힐이 대통령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백악관에 들어가 주요 정책회의에 참석하고 대통령 일정을 관리하는 문고리 권력을 밉상스럽게 소화했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그림자 대통령,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를 가깝게 보좌하며 정책 결정을 주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여행에 매료된 억만장자는 머스크? 마크 라이언스가 연기한 피터 이셔웰은 해마다 최첨단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배시(Bash)의 최고경영자(CEO)이다. 올린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대는 후원자로 혜성 폭파 계획까지 좌지우지한다. 우주여행에 빠져 민간 우주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기후위기보다는 돈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전형적인 기업인의 모습을 보인다. 2026년 화성 이주 계획을 세우고 우주 탐사에 올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이셔웰이 배시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한 사람의 죽음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장면에서 지금은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를 떠올린 관객도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8년 이용자 5000여만명의 개인정보 수집해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내부 고발이 터져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 뉴욕타임스와 아침 토크쇼도 풍자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브리 에반티와 틸러 페리가 연기한 잭 브레머는 시청률이 잘 나오는 토크쇼 ‘더 데일리 립’의 진행자로 등장한다. 무겁고 심각한 뉴스라도 무조건 가볍게 다루는 이들의 모습은 미국의 아침 토크쇼들을 흉내낸 것처럼 보인다. 브리 역은 MSNBC ‘모닝 조’의 여성 진행자 미카 브레진스키와 흡사하며 브레머 역은 ABC ‘굿모닝 아메리카’의 마이클 스트라한 또는 모닝 조의 조 스카버러를 본뜬 캐릭터에 가깝다.하지만 맥케이 감독은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언론 전반을 풍자한 것이지 특정 인물을 묘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천문학자들의 주장을 보도하려다 철회한 매체 뉴욕 헤럴드는 뉴욕타임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시인했다. 맥케이 감독은 뉴욕타임스가 기후 회의론자인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슨을 고용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뉴욕타임스가 그를 고용한 것에 엄청난 수치심을 느낀다”며 “당신이 그 신문의 편집국장이라면 ‘우린 (기후변화 때문에) 망했다’라는 제목을 달자고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2022년’ 신년 첫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2022년’ 신년 첫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전시 ‘사잇:결’이 내년 1월 22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페페로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래도록 느루아트’ 다섯 번째 전시프로젝트로 청년작가 문소영, 정주하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사람과 도시’ , ‘사람과 자연’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의 존재와 유기적인 관계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두 젊은 작가는 도시 속 살아가는 존재로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방향에 대해 고민한다. ‘도미노 시리즈’ 작업을 하는 문 작가는 ’사람이 사는 도시‘와 ’도시에 사는 사람‘ 사이의 삶에 주목한다. 정 작가는 익숙하지만 신비로운 우리의 ’인체‘를 자연과 동일시해 작업을 선보인다.구도하 작가의 개인전 ‘버려진 파라다이스’가 내년 1월 23일까지 대구시 남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린다. 도시 풍경에 대한 관심으로 대구의 재개발 지역을 찾아다니다 북구 고성동에서 마주한 특별한 경험을 전시에 담아냈다. 모두가 떠났다고 예상했던 도시 속에 우연히 텃밭을 발견했고, 소멸만이 남아있으리라 생각했던 어둠과 폐허 속 생명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장면을 찾아냈다. 재개발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번영의 풍경과 함께 고립의 풍경이 함께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구 작가의 사진은 고생명과 소멸의 풍경, 두 가지의 이질적 사회 현실이 동일 프레임 안에 치밀하게 중첩돼 있다. 작가는 개발을 둘러싸고 양립할 수밖에 없는 이러한 충돌, 대립의 감정이 교차를 통해 사라질 풍경에 대한 관심을 아름답고, 반성적으로 환기시킨다.전시 ‘리폼’이 내년 2월 27일까지 전라남도 담양군 담빛예술창고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이성웅, 폴 바주카, 정재엽, 와사달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와 환경 위기, 전쟁, 산업사회 이후 소비문화에 대한 문제의식 등 문명 흐름의 시대 변화를 읽고자 기획됐다. 문화가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유는 고정된 회색 문명의 시스템이 아닌 새로움을 추구하고 만들어가는 인간의 창조 역량에 기반한다. 전시는 인류의 지난 역사 속 새롭게 재생돼야 하는 것들이 예술가 개인의 작업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대중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임인년’ 호랑이해에 걸맞은 전시 ‘호!호랑!호랑이’가 내년 1월 12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두 번의 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랑이였다는 점만 보더라도 우리의 ‘호랑이’ 사랑은 특별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랑이를 모티프로 작업하고 있는 손우정, 정해진 두 작가의 작품으로 호랑이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되짚어본다. 손 작가는 어린 시절 이별해야 했던 반려묘를 호랑이로 작품 속에 등장시키고 있으며, 정 작가는 위협과 보호, 욕망이 녹아든 호피 문화에 대해 주목한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시각으로 다양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호랑이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표현하고 있다.전시 ‘13번째 망설임’이 내년 3월 27일까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구지윤, 김인배, 노상호, 돈선필, 백경호, 백현주, 심래정, 안지산, 이은실, 이진주, 인세인 박, 장종완, 좌혜선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한국 작가 13명으로 구성된 그룹전이다. 30~40대로 구성된 작가들은 경제성장률이 10%를 넘나들던 시기에 태어나 마이너스 성장, 취업난, 부동산 가격 급등, 팬데믹 등 끊임없이 요동치는 삶의 터전 위에 서 있다. 청년도 중년도 아닌 중간지대에 서있는 작가들의 눈으로 본 현실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실패에 대해 망설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차도선 건조 ‘보조금’ 법 적용놓고 중앙부처간 이견…일선 지자체 혼선

    국토교통부와 진도군이 차도선 건조에 사용된 ‘보조금’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가 각각 다른 해석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중앙 부처간 정책 해석에 큰 차이를 보이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30일 진도군에 따르면 여객과 함께 차량을 섬으로 실어 나르는 차도선 건조에 사용된 보조금(도서개발사업비)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2년 넘게 ‘가사도 차도선 건조 보조금 환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발단은 2015년 3월 진도 가학항~가사도를 운항하던 민간선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가사도 주민 280명은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갑자기 끊기면서 생필품 구입과 농수산물 출하에 큰 불편을 겪었다. 군은 대체 선박 확보가 불가능해지고, 신규 민간 선사 유치를 위해 운항 손실 보전을 조건으로 1년여 동안 20여개 선사와 접촉했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전혀 없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군은 긴급하게 차도선을 건조했다.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급수선 건조용’ 도서개발사업비 보조금 40억원 중 27억원으로 급수선이 아닌, 진도 본섬과 가사도를 오가는 161t급 차도선 ‘가사페리호’를 건조했다. 해당 선박은 현재 가사도~진도읍 쉬미항 구간에 투입돼 현재 하루 세 차례 운항하고 있다. 군이 차도선 건조를 위한 검토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등에 급수선 건조 비용을 차도선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존 국가보조 항로와의 중복’ 등을 이유로 승인되지 않았다. 이와반면 군은 해운법에 따라 가사도 항로는 국가보조항로가 아니라 진도군이 매년 4억원의 항로 운항 결손금을 지원하는 독립된 일반항로라는 입장이다. 항로 해석을 잘못 판단해 보조금 변경 승인이 충분히 가능한 사업임에도 불승인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감사원은 도서종합개발사업비 27억원으로 차도선을 건조한 것은 ‘부적절한 사용’이라며 보조금 환수를 통보했다. 국토부는 여기에 보조금의 3배에 달하는 제재부과금까지 포함해 총 108억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가사도 주민들은 차도선 건조에 사용된 보조금 환수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또다시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처지에 놓이자 보조금 환수 반대 대책위를 구성,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보조금 환수 조치를 취소하고, 보조금 환수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가사도를 운항하는 차도선이 3년째 중단됨에 따라 가사도 주민들이 생계와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돼 긴급한 교통수단 마련이 요구됐고, 차도선 건조로 문제를 시급히 해소하기 위한 적극 행정의 일환이라고 판단했다. 국민권익위측은 “주민들의 어려운 생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계획 순서를 변경해 우선 사용한 것으로 보조금을 전혀 다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가 개발 계획 변경 불승인 당시 국가보조항로와 일반항로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사실관계 오인과 함께 항로 판단 시기에 해운업무의 주무관청인 해양수산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의 의견을 청취 안 한 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의 권고가 나온 지 1년이 지났지만, 국토부는 환수 절차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가사도 주민들은 “당초 항로 해석을 잘못 판단해 처리한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의 행정 처리 잘못이 크다”며 “중앙정부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권익위 권고를 수용,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여객선이 끊긴 가사도 주민들의 이동권과 생존권, 생명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국토부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행정 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돌파감염 격리기간은? 부스터샷이 완전접종?… 오미크론으로 커지는 고민

    돌파감염 격리기간은? 부스터샷이 완전접종?… 오미크론으로 커지는 고민

    오미크론 중증 적어 “10일 격리 줄이자”인력 부족 심각해… 영국도 7일로 축소 완전접종 기준 ‘부스터샷’으로 상향 격론출근·등교 기준, 백신거부자만 늘릴수도돌파감염 속출에 백신에 대한 의구심도오미크론 때문에 백신 맞겠다 12% 뿐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로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거의 1년만에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정책의 구체적 기준에 대한 변경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돌파감염의 경우 기존과 같은 격리기간이 필요할지, 완전 접종 기준을 부스터샷까지 3회 접종으로 변경해야 할지 등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미국 뿐아니라 오미크론으로 고통받는 주요 국가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7일 평균치를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가 20만 1330명으로 지난 1월 19일(20만 1953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거의 1년만에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이유는 무엇보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때문이다. 하지만 증상은 델타변이보다 중증은 덜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는 델타 감염자보다 입원할 가능성이 거의 60% 낮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중증으로 응급실에 갈 확률이 15∼20% 적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이런 이유로 백신 완전 접종자의 경우 현재 ‘양성 판정으로부터 10일’로 돼 있는 자가격리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CNN이 26일 전했다. 오미크론은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아, 10일간 격리기간을 유지할 경우 자가 테스트를 기피하거나 양성 반응이 나와도 숨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CNN 의학분석가인 리나 웬 박사는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종사자의 긴 격리로 인해” 의료 공백이 생기는 것 등을 막기 위해 “여러 이유로 자가격리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재계는 5일로 줄일 것을 제언하는 상황이다. 영국의 경우 24시간 내에 2번의 테스트가 모두 음성이 나올 경우 자가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이기로 했다. 반면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현행 10일의 자가격리기간을 유지하자는 반박도 나온다.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최근 검토중이라고 밝힌 ‘백신완전접종’의 기준을 부스터샷으로 상향하는 문제도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은 2번 접종을, 존슨앤드존신 백신은 1번 접종을 완전 접종으로 정의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기존 접종을 한지 6개월이 지난 사람의 경우 완전접종이 아닌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는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완전 접종이라는 것이다. 파우치도 부스터샷을 맞았을 때 중화 항체가 30~40배 증가하고, 그 결과 오미크론을 포함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 저항력이 높아진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완전접종은 등교, 출근, 스포츠·공연 관람 등의 기준이 된다. 부스터샷 접종자가 소수일 때 기준을 상향하면 사회 혼란이 불가피하다. 또 2회 접종 비율이 62%에 불과한 미국에서 섣부른 완전접종 기준 상향은 백신거부자를 더욱 늘릴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오미크론으로 인해 돌파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힌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일 “가짜 정보를 유통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근절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초속 2300㎞로 달리는 산타, 우리집 몇 시에 올까 궁금하다면…

    [달콤한 사이언스] 초속 2300㎞로 달리는 산타, 우리집 몇 시에 올까 궁금하다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오매불망 오늘 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직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들에게 ‘산타할아버지가 몇 시에나 올까’라는 질문공세를 퍼부었을지도 모른다.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산타할아버지가 코로나 걸리지 않았을까라는 것도 아이들의 궁금증 중 하나이다. 지난해는 “산타가 2주간 격리조치로 1월 초에나 올 것”이라는 말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깊은 좌절에 빠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새서미 스트리스 친구들과 코로나19 타운홀 미팅’이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산타는 면역력이 좋아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신종감염병팀장이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의대 마리아 밴커코브 교수도 “산타클로스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있으며 산타가 영공에 진입할 때 각국 정상들이 특별 검역완화 조치를 해준다면 선물은 문제없이 배달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올해도 파우치 소장은 언론에 등장해 “산타는 전염병에 대한 선천 면역성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도 않는데다가 어린이들을 위해서 최근 백신3차접종까지 마쳤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아이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우리 동네, 우리 집에는 언제 올까하는 것이다. 물리학자와 항공공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산타할아버지가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음속 100배를 넘는 초속 2272㎞로 이동해야 한다. 이 정도의 속도로 이동할 경우 비행장 옆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수 백배에 달하는 엄청난 소음(소닉붐)이 발생하기 때문에 선물전달하기 전에 아이들이 잠에서 깨거나 귀가 안들리게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다시 계산한 결과 산타할아버지가 산타요정(엘프) 750명 정도의 도움을 받는다면 썰매는 시속 129㎞의 속도만으로도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배달을 끝낼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영화 ‘크리스마스 연대기’에 잘 묘사돼 있다. 영화 속에서도 선물 배달시간이 촉박한 산타가 엘프들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더군다나 지난해부터는 코로나 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집 안에 마련한 쿠키나 음료, 음식을 먹지 않고 이동하기 때문에 배달은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최근에는 산타 전용 웜홀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많이 높이지 않고도 먼 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분석도 있다.이전까지는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마을에 언제 오는지 궁금할 때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누리집(www.noradsanta.org)이나 사령부 전용 전화(1-877-Hi-NORAD)로 물어야 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노라드 산타추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도 손쉽게 산타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산타할아버지 위치를 알려주는 산타 트레킹 서비스의 원조는 노라드이다. 노라드는 냉전시대에 구 소련에서 날아오는 장거리 폭격기와 정찰기를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1958년 미국과 캐나다간 군사협정으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현재는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에 대한 감시도 수행하고 있다. 산타트레킹은 미항공방어사령부(CONAD) 시절 우연히 잘못 걸려온 어린이의 산타위치 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1955년부터 66년째 레이더, 군사위성, 정찰기 등을 이용해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0시부터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노라드는 24일 0시(한국시간 24일 오후 4시)부터 25일까지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산타 트레킹’ 서비스를 시작한다.산타 추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노라드 사령관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성탄메시지를 보내고 산타가 선물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호위 전투기 조종사를 선발해 임명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또 산타가 활동하는 24일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 자원봉사자와 노라드 소속 군인 약 1500명이 산타 위치를 묻는 전화와 이메일에 답변을 한다. 하룻 동안 200여개국에서 1만 2000여 건의 이메일과 약 7만건의 전화가 걸려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이 한꺼번에 모여 응대하는 대면인력은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노라드 및 미국 북부사령관 글렌 밴허크 장군은 “올 크리스마스에도 노라드의 오랜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산타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안전히 전달하도록 하기 위해 노라드는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씨줄날줄] 니가타 사도금광/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니가타 사도금광/서동철 논설위원

    일본 중서부의 니가타현 앞바다에는 사도시마(佐渡島)가 있다. 니가타항에서 쾌속 수중익선으로 1시간, 카페리로는 2시간 30분이 걸린다. 이 섬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에 더하여 일본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사도킨잔(佐渡金山) 때문이다. ‘사도의 금광’이라는 뜻이다. 사도섬은 에도 막부가 1603년 광산 일부를 직영화한 이후 400년 남짓 일본열도 최고의 금·은 광산으로 명성을 떨쳤다. 1989년 광산 문을 닫은 뒤에는 관광자원화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400㎞에 이른다는 전체 갱도 일부에는 과거의 채탄 작업 광경을 재현한 탐방 코스가 설치됐다. ‘사도 골드 파크’에서는 사금 채취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종종 횡재하는 관광객도 있다고 한다. 사도광산은 메이지유신 이후 영국인 기술자들을 초빙해 근대적 광산기술을 적용하면서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일본은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이듬해 ‘중요광산물증산법’을 공포하면서 더욱 채굴량을 늘려 나갔는데, 현재 남아 있는 사도킨잔의 중요 유적은 대부분 이 시기에 건립된 것들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도광산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따르면 일본의 조선인 강제 동원은 1939년 7월 28일 ‘조선인 노무자 내지(內地) 이주에 관한 건’이라는 이름의 ‘정책 통첩’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사도광산의 조선인 동원은 이보다 앞선 1939년 2월에 이미 시작됐다. 청부제로 조선인들을 동원했는데, 모집책이 임금 일부를 제하고 지급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일부를 제한 임금마저 조선인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도광산에서 노역한 조선인은 2000명 남짓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이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일본측 공문서로도 확인된다. 니가타 노동기준국이 작성한 ‘귀국 조선인에 대한 미불임금채무 등에 관한 조사에 관해’에는 1949년 2월 25일 조선인 1140명에 대한 미지급 임금으로 23만 1059엔 59전이 공탁된 사실이 담겨 있다. 미지급금은 끝내 조선인 노역자들에게 돌아가지 않았고, 공탁금은 1959년 5월 11일 일본 정부의 국고에 편입됐다는 것이다. 일본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국내 절차를 밟고 있다. 군함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나가사키현 하시마를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는 유네스코 권고를 무시한 일본이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강제노역이 이루어진 광산은 아름다울 수 없다. 유네스코도 같은 잘못은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 英 연구진 “부스터샷, 오미크론 중증 예방 효과 최대 85.9%”

    英 연구진 “부스터샷, 오미크론 중증 예방 효과 최대 8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중증을 막는 효과가 약 85%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은 모델링 연구 결과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80∼85.9%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지배종인 델타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의 중증 예방 효과가 97%에 달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 예방 효과가 10% 이상 낮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연구는 부스터샷의 항체 유도 효과를 중심으로 수행된 것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다른 면역세포인 T세포 등에 미치는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BBC방송은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부스터샷의 중증 예방 효과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보다 오미크론에서는 덜하지만, 입원 환자를 줄이는 데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다만 연구진은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실제 자료가 더 많이 확보될 때까지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 중 한 명인 아즈라 가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더 많은 공공 보건 영역으로 부스터샷을 확산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중증이 기존 변이보다 얼마나 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영국 백신 당국에서 일했던 클라이브 딕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는 큰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서 “입원 환자, 집중치료 환자, 확진자, 사망자에 대한 실제 자료가 더 있어야 오미크론에 대한 부스터샷 영향을 확신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 [달콤한 사이언스] 과학자들 “올 겨울, 오미크론으로 고난의 계절 될 것”

    [달콤한 사이언스] 과학자들 “올 겨울, 오미크론으로 고난의 계절 될 것”

    “지난해 11월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베타’이름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올해 발생한 오미크론도 그럴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번에는 오미크론과 함께 아주 힘든 겨울이 될 것이다(really, really tough winter with Omicron).”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현재 70개국 이상에서 발견되고 계속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올 겨울에 전 세계에서 델타 변이를 몰아내고 우점종이 될 우려가 크다고 18일 밝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트로엘스 릴백 교수(분자감염학)는 “백신접종률이 78%에 이르는 인구 580만명인 북유럽 국가 덴마크의 경우는 신규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섰고 이웃인 노르웨이에서도 최근 보름간 누적 신규확진자가 6만명이 넘어서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사회적 접촉을 급격히 줄이지 않는 이상 하루 10만명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에서는 오미크론이 델타변이와는 달리 가벼운 증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될 문제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스위스 베른대 사회예방의학연구소 엠마 호드크로프트 박사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가볍다고 하더라도 전파속도가 다른 변이보다 빠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감염시킨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감염된다는 것은 변이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며 의료시스템 차원에서는 급증하는 환자로 인해 의료붕괴를 유발시켜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윌리엄 해너지 교수(감염역학)도 “오미크론의 독성이 델타보다 약하다고 결론내리기는 감염사례가 충분치 않다”고 전제하며 “오미크론 변이의 독성이 이전 것들보다 낮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감염속도가 너무 빨라 의료시스템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해너지 교수는 “의료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것은 오미크론의 독성이 약하더라도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사망자나 중증전환자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전 변이 바이러스보다 오미크론이 확산속도가 빠르며 일부 면역회피 기능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이 시작된 남아공 데이터를 분석한 것들에 따르면 재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거나 이전에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들에게서 만들어진 항체가 오미크론을 중화시키는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영국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mRNA 백신을 2차접종한 사람들도 3차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을 비롯한 각종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항체형성이 75%까지 회복되며 중증전환율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최대 건강보험사 디스커버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돌파감염 사례도 적지 않지만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미크론 감염 가능성이 낮고 증상악화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현재까지 게놈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것에 따르면 오미크론 게놈의 약 10분의1에 346K라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서 사람의 면역시스템을 쉽게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이 개발돼야 할 필요도 있지만 기존 백신의 추가접종을 통해 면역시스템에 철문을 만들어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없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리아 밴커코브 신종감염병팀장(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의대 교수)도 “현재 코로나 재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대규모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같은 통제조치와 함께 백신 추가 접종이 해법”이라며 “추가 접종을 통해 변이바이러스 확산세와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밴커코브 교수는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확산되게 방치한다면 어느 한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 의료시스템이 동시에 붕괴해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2월 세 번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2월 세 번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12월 세 번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 조경주 작가의 개인전 ‘행복향기’가 오는 24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꽃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림이 추운 겨울 관람객을 찾아간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예쁜 집과 사람, 강아지, 나비, 해, 바다 등은 아기자기한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처럼 작가는 모든 사람의 삶의 노래가 자신의 그림처럼 화사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랐다. 이경희 작가의 개인전 ‘소심한 인간이 기억을 얻는 방법’이 오는 20일까지 인천시 중구 스타파이브 갤러리에서 열린다. 기질적으로 타고난 성격이 소심일 때, 모든 경험은 상처에 가까운 기억으로 남는다고 작가는 바라봤다. 상처가 상흔이 되어 체화되지 못하고 다시 상처가 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체화되지 못한 잔여 감각, 잔여 감정을 다룬다. 지야솔 작가의 개인전 ‘내 이름으로부터’가 오는 3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페이지룸 8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페이지룸8이 기획한 12월 연례 그림책 출간 및 전시 프로젝트에 해당하며 지야솔 작가의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지야솔 작가의 그림책에 실린 석판화 원본 25점과 그림을 모티프로 작가가 직접 만든 작은 도자 작품 22점도 함께 선보인다.2021년 CR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된 무니페리 작가의 개인전 ‘빈랑시스 檳榔西施’가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열린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무니페리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이다. 앞서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의 교차 지점을 탐구해온 작가는 이번에는 다양한 사회적 맥락들이 만들어내는 오염의 알레고리에 관해 탐구한다. 손우정, 정해진 작가의 ‘호!호랑!호랑이’가 내년 1월 12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열린다. 2021년을 정리하고 다가오는 2022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를 모티프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호랑이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되짚어본다. 아담 핸들러 작가의 ‘LOVE AT FIRST SIGHT : GHOST STRIKES SEOUL!’이 내년 1월 28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린다. 미국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아담 핸들러는 ‘고스트 시리즈’와 ‘여자 아이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을 귀엽고 재치 있게 표현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연작 중 가장 잘 알려진 ‘고스트 납치(Ghost Abduction)’ 시리즈의 캔버스 및 종이 회화 페인팅 작품 신작 총 33점이 전시된다. 강미선 작가의 개인전 ‘수묵(水墨), 쓰고 그리다’가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강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한지의 물성과 먹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 온 작가다. 그는 여러 겹의 한지를 쌓아 올리고, 표면을 두드려 한지 고유의 질감을 살리고, 그 위에 일상의 풍경과 사물을 담담한 먹빛으로 그려내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정서를 전한다.초현실주의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로테르담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 걸작전’이 내년 3월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모든 작품은 세계적인 박물관 보이만스 판뵈닝언의 소장품이다. 초현실주의의 시초가 된 다다이즘 운동부터 초현실주의 이후 싹튼 추상파 운동까지 아우르며 정신적이고 몽환적인 초현실주의 운동의 특징과 맥락을 세부적으로 담아냈다. 문지혜 작가의 개인전 ‘파라다이스’가 내년 3월 13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뮤지엄그라운드 3전시실에서 열린다. 뮤지엄그라운드 신진작가 지원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시다. 문 작가는 개인의 여행 경험과 현대사회의 복잡한 상호관계를 토대로 오브제 ‘핀’을 이용한 작품 고유의 표현방식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전시 ‘이매지네이션 앤드 리얼리티(Imagination and Reality)’가 내년 3월 20일까지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에서 열린다. 전시는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및 삽화, 설치작품, 영상, 상업광고 등의 걸작 총 140여 점을 소개하며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달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전시 ‘소망을 새기다’가 내년 4월 30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에서 열린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스물 여덟 번째 소장품 테마전으로 행복, 건강, 부귀, 자손번창 등 길상적인 의미를 새긴 다채로운 문양판과 관련 소장 유물을 볼 수 있다. 또한 상설전시에는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남녀 화장도구, 화장용기, 장신구 등 화장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현재 진행 중인 전시에 이어 주목할 만한 예정 전시를 소개한다. 게티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가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25년간 인류의 기록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보관해 온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세대와 성별, 국적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사진들을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서영 작가의 개인전 ‘페이시스 오브 에피파니(Faces of Epiphany)’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서대문구 갤러리 아미디 신촌에서 열린다. 제 작가는 우리 삶의 가장 원시적이면서 하나뿐인 장소(집)의 특징을 다룬다. 그 안에서 생활하는 우리의 정체성과 사고의 영향과 변화, 동시에 그 안에서 깊고 변하지 않는 가족관계의 진실들을 보여준다. 이예림 작가의 개인전 ‘시티 트립(City Trip)’이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병원安갤러리에서 열린다. 도시 여행을 하고 싶은 위로와 힐링의 아트백신 병원安갤러리에서 2021년 마지막을 장식하고 2022년 새해를 열어 줄 예정이다. 여행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다채로운 색을 통해 색을 탐하는 색채 여행으로 인도해 준다. 이규태 작가의 개인전 ‘순간의 기억’이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알부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움직이는 그림을 구현하는 애니메이션에서 경험과 순간의 포착을 그리는 일러스트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장르를 균형 있게 넘나들며 펜이나 색연필 같은 단순한 재료로 우리의 눈을 붙잡는 따듯하고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한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팬톤 ‘2021년 올해의 색상’ 발표…바이올렛 레드 품은 ‘베리 페리’

    팬톤 ‘2021년 올해의 색상’ 발표…바이올렛 레드 품은 ‘베리 페리’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인 팬톤이 2021년 한 해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올해의 색상’을 발표했다.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색상은 파란색과 빨간색을 조합한 ‘베리 페리’(팬톤 17-3938 Very Peri)으로, 제비꽃 색에 가까운 밝은 청자색이다. 팬톤 측은 믿음과 일관성을 상징하는 블루, 에너지와 활기를 의미하는 레드를 섞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컬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개인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북돋아주는 컬러로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블루 컬러’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팬톤은 “전례없는 변화의 세상에 향해 다가갈 때마다 ‘베리 페리’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베리 페리’는 블루 계열의 특성을 포괄하면서 바이올렛 레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색상이다. 활기차고 즐거운 태도와 역동적 느낌은 대담한 창의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표현해낼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팬톤의 2022 올해의 컬러는 기존 컬러북에는 없던 새로운 컬러다. 이에 대해 팬톤은 “현재 우리는 세계에 대한 매우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 새로운 색상을 생각해 내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파란색 컬러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컬러”라고 설명했다. 로리 프레스먼 팬톤 부사장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하고 일하던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야 하는 장애물을 만들었다”면서 “이 시간 동안 우리는 너무 낳은 도전을 겪었고,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사람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호기심이고, 우리는 이를 용기 있는 창의성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팬톤은 올해의 색상을 출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2022년 올해의 컬러는 마이크로소프트 앱을 통해 디지털 화면 보호기, 파워포인트, 윈도우 등에 적용된다.팬톤에서는 다양한 현상과 트렌드를 분석해 가장 필요한 컬러를 올해의 컬러로 선정해왔다. 올해의 컬러는 패션과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돼 왔다. 지난해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컬러는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 색상 번호 17-5104)와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13-0647) 이었다. 얼티미트 그레이는 견고함과 신뢰함을 상징하며, 동시에 해변의 자갈 색상과 비슷한 만큼 평온함과 안정감을 나타낸다. 일루미네이팅은 밝은 노란색으로, 생기 넘치는 태양의 빛이 스며든 색상으로 설명됐다. 팬톤은 2020년에 클래식 블루, 2019년에 리빙 코랄, 2018년에는 울트라 바이올렛을 올해의 색상으로 선정했었다.
  • 인천∼제주 여객선 세월호 침몰 ‘맹골수도‘ 우회…40분 더 걸려

    인천∼제주 여객선 세월호 침몰 ‘맹골수도‘ 우회…40분 더 걸려

    10일 오후 부터 다시 운항하는 인천~제주 간 여객선은 세월호 침몰 현장인 ‘맹골수도’를 피해 운항한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되는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인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 침몰 지점인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와 맹골군도 사이 바닷길인 맹골수도를 우회하여 운항한다. 맹골수도는 물살이 빠르고 거세기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지름길을 피해 돌아가면 왕복 기준 10마일(16㎞)가량 운항 거리가 늘어나지만 선사 측은 안전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기로 했다. 특히 ‘실시간 화물중량 관리체계’도 도입했다. 선박의 복원성을 확인하는 이 체계는 화물실의 실제 선적 무게를 20초 마다 계산해 과적이나 선박의 불균형을 실시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한 ‘자동항법장치’도 장착했다. 항해사의 오작동 등 돌발 변수를 원천 차단하려는 것이다. 육상에 있는 선박 안전관리자가 카페리의 위치·속력·엔진 상태·조타 설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경고하는 ‘원격 경고 시스템’도 운영한다.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만7000t급으로 세월호 보다 4배 큰 선박이다. 승객 85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5노트(시속 46㎞ 정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인천에서 월·수·금 매주 오후 7시 출발해 이튿날 오전 9시 30분 제주에 도착하며, 제주에서는 화·목·토 오후 8시 30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한다. 편도 기준 운항 거리는 274마일(440㎞)이고 운항 시간은 14시간 안팎이다. 선체 내부에는 90여 개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비즈니스 라운지·마사지 라운지·편의점·키드 존·펫 존 등이 있다. 마루형 이코노미 등급의 평일 요금은 5만4000원, 주말·공휴일 요금은 5만9400원이다. 평일 기준 2층 침대가 있는 스탠다드와 디럭스의 운임은 각각 6만1800원∼6만5400원이다. 스위트 등급은 32만4000원, VIP 등급은 84만원이다. 일반 승용차나 승합차를 실을 경우 22만6000원∼48만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할 승객은 인천시 중구 옛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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