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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유골 추가 발견… 발군 진전/「아현동」 현장검증 이모저모

    ◎옆빌딩서 유리창 쏟아져 한때 긴장/“현장검증 보다 시신 찾아달라” 항의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에 대한 이틀째 현장검증과 발굴작업이 계속된 10일 상오 검·경합동수사본부와 도시가스관계자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성화에도 불구,시신등이 발견되지 않아 애를 태웠으나 하오부터 시신조각과 유품들이 발견되자 안도. 하오 1시10분쯤 9일 파놓았던 공급관부근에서 검은 하이힐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30여분동안 5∼6개의 시신조각들이 발견. 하이힐은 실종된 김인향(32·여)씨의 것으로,시신은 김씨의 2살난 아들 윤상호군인 것으로 일단 확인. ○…이날 하오8시50분쯤 계기실부근에서 철근상판조각들을 들어올리던 검증반원들이 흙더미속에서 비교적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는 다리부분을 발견하자 현장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이 아연 긴장. 검증반은 시신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클레인 작업을 중단하고 용접기로 철근을 절단하는등 신중히 작업을 벌였지만 콘크리트가 워낙 단단해 3시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자 실종자가족들은 한시도 자리를 뜨지않은채 애를 태우기도. ○…이날 하오 늦게부터 실종자들의 시신이 한꺼번에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기실쪽의 철거작업이 시작되자 실종자 가족들과 주민등 3백여명이 현장에서 밤늦게까지 지켜보는 모습. 야간조명차 3대를 동원해 이틀째 철야작업이 진행된 현장주변에서 실종자가족들은 『사고원인을 밝히는 현장검증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난지 3일이 되도록 시신조차 발굴하지 못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강력히 항의. ○…현장검증이 계속중이던 하오2시10분쯤에는 지난번 폭발때 거의 모든 유리창이 깨지거나 금이 간 대우전자빌딩 15층에서 갑자기 유리창이 인도로 비오듯 쏟아져 한때 현장검증주변 사람을 긴장시키기도. 순간적으로 불어닥친 강풍으로 일어난 이 소동은 다행히 당시 지나가던 행인이 없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사본부는 철야작업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사체가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과 공중해체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타진. 한 관계자는 『각종 장비를 동원해 밤새워 현장을 뒤졌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자 수사팀 내부에서도 실종자의 생존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런 언급이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별다른 단서를 발견치 못했다』고 설명. 이에 대해 가족들은 『제2의 서해페리호 백운두선장을 만들려느냐』며 항변. ◎실종 인부7명 어디 있을까/나흘째 밤샘수색 불구 사체 발견못해/기계실에 묻힌듯케 열파산화 가능성도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나흘째인 10일까지도 정달영(30·서울도시가스 계기관리과 계장)씨 등 당시 인부 7명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가족들은 물론 검·경과 회사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수사본부는 지하가스기지에서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입구 주변에서 실종자 7명의 사체가 발견될 것으로 보고 연일 포크레인을 동원해 밤샘작업을 벌여왔다. 사고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인부들이 탈출구를 찾아 계단쪽으로 대피하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경은 또 사고직전 가스관과 밸브주변,기계실 등에 흩어져서 작업중이던 인부들의 사체가 폭발의 충격으로 뿔뿔이 흩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삽과 곡괭이로 가스관 주변 흙더미를 샅샅이 파헤쳤다. 그러나 계단과 가스관주변의 돌덩이와 철근 등을 해체한 10일 하오까지도 2세쯤으로 추정되는 어린애 사체 1구만 발견됐을뿐 다른 사체는 발굴되지 않아 밤새 작업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이에따라 가족들의 눈길은 자연히 포크레인 몸체 바로 아래 흙과 돌더미에 파묻힌 기계실쪽으로 쏠리고 있다. 늦어도 11일중으로는 기계실과 그 주변의 해체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며 그 이전에 온전한 사체라도 수습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기계실은 평소 청원경찰 박범규씨(실종)가 상주하던 곳으로 가스의 압력과 유량·경보 등을 전용회선을 통해 안산 중앙통제소로 송신하는 원격계량통제기(TMTC)와 그 단말기 역할을 하는 경향성기록기(트렌드 레코드)·비상용 전화기 등이 설치돼 있었다. 일부에서는 사고직전 인부들이 뭔가 이상을 감지하고 기계실에서 안산 중앙통제소에 전화로이를 알리는 등 비상대책을 강구하던중 변을 당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폭발 2분전 사고현장의 진상훈씨(30·서울도시가스 계기관리과 사원)가 회사간부에게 『점검중』이라는 전화를 한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 애쓰다 안개처럼 뿜어져나오는 가스에 질식돼 뇌기능이 마비되고 끝내 숨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수사본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까지도 사체가 발견돼지 않자 폭발지점에서 가장 근접해 있던 인부들이 엄청난 폭발로 인해 공중에서 산화해버려 온전한 모습의 사체를 발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일위협 우려 해·공군 증강 치중/미공화당,“한국방위계획 조사”

    【도쿄=강석진특파원】 미국 의회의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한국군이 일본을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해 해·공군증강에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다고 판단,내년 1월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5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미의회가 『한국은 주한미군과 공동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지상방위군의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페리 국방장관도 한국이 일본을 가상적으로 하는 중장기방위계획을 세워두고 있음을 인정해 한국측에 항의,시정을 요구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공화당이 상원 외교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다음 회기에 한국군의 무기조달계획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공화당은 또 주한미군의 역할과 관련해 한국의 중장기군사계획이 미 국방예산의 사용과 관련된 문제라는 시각에서 하원 예산위원회 등과 함께 공청회 등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 하원이 지난 6월 『한·미공동방위에서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원칙상 한국군이 지상방위,미군이 공·해역방위로 책임을 분담키로 결정됐다.하지만 한국군이 지상방위력에 아직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개선계획에는 비용의 현저한 부분을 잠수함·구축함·고성능항공기등 지상방위력 이외의 분야로 돌리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고 인용,보도했다. 미 하원은 국방성에 이러한 사실을 조사·보고토록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 결의안에서 한국군이 잠수함 등의 증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주된 이유는 일본의 잠재적 군사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이 신문은 의회소식통과 한반도문제전문가 등을 인용,보도했다.
  • 부대이동·초계활동 독자 수행/「평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답풀이

    ◎전쟁 반발땐 연합사에 작통권 재이양/미의 한반도방어 역할 「지원관계」 전환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는 자주국가의 주권에 해당하는 군통수권을 회복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평작권환수는 비록 평시에 한정되는 「제한성」을 지니고 있지만 6·25이후 지금까지 전시를 뜻하는 상황이 76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등 1∼2차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군은 이번 조치로 사실상 군부대 전체의 통제권을 회복한 셈이다. 작전통제권과 관련된 사항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작통권은 언제 연합사측에 넘겨졌는가. ▲6·25당시인 50년 7월14일 고 이승만대통령이 전쟁수행을 위해 유엔측에 이양했다.그러나 80년대 말 한미양국간에 작통권환수에 논의가 시작돼 92년 「94년까지 평시작통권을 환수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군은 평작권 환수로 어떤 이점을 얻게 되는가. ▲평작권이란 전쟁 발발 이전 단계에서 부대운영 전반에 관해 행사하는 권한이다.따라서 앞으로 한국군은 평상시 경계임무·초계활동·부대이동·군사대비태세 강화등을 독자적으로 결정·수행할 수 있게 된다.한국군은 또한 지형에 적합한 훈련·전력강화·부대배치·군사교리 개발·작전계획 수립등도 할 수 있게 된다. ­전·평시의 구분기준은. ▲평시는 현재와 같은 정전상태를 의미한다.전시는 북한측이 이상징후 목록에 따른 이상행동을 보일 경우 양국 합참의장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이 때는 한국합참의장은 작통권을 다시 연합사에 넘기게 된다. ­평작권환수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 한국군이 한반도방어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므로 그만큼 한국의 국방비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미국측은 북핵과 관련,주한미군 감축계획을 당분간 유보하는 한편 한국군에 대해 지속적인 전력강화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은 지금까지 한반도방어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던 것을 「지원 관계」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미국측은 적절한 시기에 89년의 넌­워너수정안에 의거한 2단계주한미군감축안을 시행할 전망이며 이 경우 우선 주한미군 예하 1개 기계화보병여단·1개 항공여단·주한미공군 1개 전투비행단등이 감축되게 된다.따라서 한국은 주한미군 감축시 전력공백을 메우는 일이 급선무가 될 것이다. ◎「평시작전권」 환수 일지 ▲50·6·29 맥아더,이승만에게 작전권 요구 ▲50·7·14 이승만,맥아더에게 작전권이양 서한발송 ▲54·11·17 한미합의의사록에 한국군을 유엔군통제하에 둔다고 명시 ▲61·5·26 국가재건최고회의,유엔군의 작통권재확인 ▲78·7·26 SCM서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작통권부여 ▲92·10·9 SCM서 94년말까지 평작권 한국군환수합의 ▲93·11·3 SCM서 환수일자 94년 12월1일로 확정 ▲94·10·7 SCM서 최종합의 ▲94·12·1 평시 작통권 한국군이양 ◎한·미 공동발표문 전문 이병태 한국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최근의 제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정전시 지정된 한국군 부대에 대한 연합사령관의 작전통제권을 한국 합참의장에게로 전환한다는 제24차 SCM의 합의사항을 확인했다.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는 양국 정부간의 필요한 내부 협조절차를 마침에 따라 1994년 12월1일 0시부로 시행된다. 이번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는 한국의 방위를 위한 미군의 주도적 역할이 지원적 역할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12월1일부터 한국군은 한국방위를 위해 더 큰 책임을 맡게 될 것이다. 지난 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언급한 바와 같이 작전통제권이 전환되더라도 한·미 동맹관계는 공고히 유지될 것이다.그러나 현재 및 가까운 장래의 한반도 안보환경을 분석·평가해볼 때 북한의 위협은 상존해 있으므로 한국정부는 전쟁을 억제하고 외부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정전기간중에 필요한 기능·책임·권한을 연합사령관에게 위임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작전체계는 전투준비태세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전반적으로 한·미연합국사령부의 전쟁억제태세는 향상될 것이다. 한·미양국은 평시작전통제권 전환을 통해 양국간의 역할을 재정립함으로써 한 단계 발전된 군사협력시대를 맞게 됐다.
  • 미,“보스니아 유엔군 철수 지원”/대세르비아 경제제재 완화 포함

    ◎새 평화안 제시할듯/“미에 권한없다” EU,강력 반발 【워싱턴·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세르비아계의 군사적 성과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28일 보스니아 사태 해결에 극도의 비관을 표시하면서 유엔군의 철수작업을 지원할 용의를 밝혔다. 미국은 또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영토분할안을 받아들인다면 세르비아공화국과의 연방구성을 승인하고 또 세르비아공화국이 평화정착을 지원하고 크로아티아와의 분쟁을 완화한다면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한다는 새 평화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유럽연합(EU)의 입장과 마찰,지난 56년 수에즈운하 위기 이래 서방 동맹체의 결속에 최대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28일 미국은 보스니아에 미지상군을 파견할 준비를 갖추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한 뒤 『유엔평화유지군은 매우 가치있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철수하지 않길 기대한다』면서도 『어느 나라가 철수와 관련,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면 이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오는 3∼4일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회담에서 EU국가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지도자들은 보스니아 유엔평화유지군에 병력을 파견하지 않은 미국이 32개월간 내전에 개입해온 동맹국들을 심판할 권한은 없다고 비난한다.
  • “보스니아내전 「세」계 승리”/“서방 군사개입 실효성 없어져”

    ◎페리 미국방/유엔평화군 조기철수 시사/미·러 등 5국 “즉각 휴전” 촉구 【사라예보·워싱턴 AP AFP 연합】 비하치가 함락 위기에 처한 가운데 미국은 27일 보스니아 내전에서 세르비아계가 승리했음을 사실상 시인하고 서방의 군사개입 또한 어렵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이날 미NBC­TV의 「언론과의 만남」프로에 출연,보스니아 내전에서 세르비아계가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이제 회교정부군을 구원하기 위해 서방이 효과적 군사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유엔의 요청없이 공습을 할 수 없는 형편이고 공습을 실시하더라도 내전의 향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미지상군은 현지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이해는 내전이 발칸반도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주둔 유엔보호군사령관도 이날 전투가 가열되면 유엔군이 철수해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자그레브·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미국과 러시아 등 보스니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5개 실무접촉」국가들은 28일 유엔 안전지대인 비하치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내전당사자들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들 5개 실무접촉그룹대표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간의 비공개 회의를 끝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협상을 통한 보스니아 내전종식을 전적으로 지지 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지난 11일 미국의 보스니아 무기 금수 이탈선언이후 처음 열리는이번 회의에서 5개국 대표들은 비하치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역에서의 적대행위 종식을 공동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5개국의 대표들은 비하치의 회교도들을 구원하기위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개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함락 임박 비하치시 표정/“대학살” 소문… 주민 절반 탈출/보스니아측 “유엔대응 미온적” 맹비난/세르비아계 “억류 유엔군 석방 용의” ○…비하치 함락 위기와 함께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유엔을 비롯한 서방측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보스니아의불만이 폭발하고 있다.유엔 안보리는 26일(현지시간) 비하치 지역의 즉각 휴전과 세르비아계의 병력철수를 촉구.그러나 무하메드 사치르베이 유엔주재보스니아대사는 『안보리의 휴전 촉구는 나토의 공습 요청 묵살및 유엔 자신의 임무 수행 실패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며 『유엔은 세르비아계의 침공을 중단시키기 위해 군사조치를 취하겠다는 위협조차 발표할 뜻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맹비난.사치르베이 대사는 이어 『유엔은 비하치를 방어하든가 비하치의 민간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든가 결정하라』고 촉구.함디자 카빌라치 비하치시장도 비하치가 함락되면 대량학살이 뒤따를 것이며 비하치 주민들의 생사는 유엔에 달려 있다며 유엔의 미온적 태도에 분노를 표시. ○…7만 시민 가운데 이미 절반 이상이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피해 떠난 비하치 시내는 정부군이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막기 위해 설치한 나무·차량등의 바리케이드만 눈에 띌 뿐 시내 전체가 텅 빈 모습.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은 27일 비하치를 떠난 3만여명의 난민들이 불타버린 자동차나 마분지로 지은 집 등 임시거처조차 찾기 힘들 만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최악의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분유·우유·소금 등 생활필수품마저 극심한 부족을 보이는 식량악화 속에 내전 발생후 세번째로 맞는 이번 겨울은 또다른 비극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 ○…그러나 세르비아계는 이같은 ICRC나 유엔의 호소를 무시한 채 비하치에 대한 더욱 드센 공격을 계속.세르비아계의 한 군지도자는 미해병대 병력이 아드리아해로 파견됐다는 소식에 대해 『우리는 소말리아나 아이티가 아니다.미군의 병력 파견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한 고위관리는 27일 나토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억류중인 4백여명의 유엔평화유지군 일부를 풀어줄 용의가 있다고 시사. 이에대해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주둔 유엔군사령관은 이날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현장에서 봉쇄당한 채 행동의 자유를 박탈당하긴 했지만 정확하게 인질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 미국·영국·프랑스·독일등과의 「접촉그룹」 회담에서 보스니아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유고연방의 탄유그통신이 보도. 코지레프 장관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내달 2일의 브뤼셀 「접촉그룹」 각료회담에서 보스니아 전역의 포괄적 적대행위 중단이라는 새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민정부 1년9개월 성과와 과제

    ◎실명제 바탕 지속적 내실성장/환경·도덕성회복 큰 이슈로 부각/학생시위 줄고 관공서·경찰서 문턱 낮아져 ▷생활개혁 사회◁ 지난달 20일 하오 고려대 교양관 앞마당에서는 학생 20여명이 모여 도덕성 회복에 비중을 둔 학교측 교육개혁안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회에 참석한 몇몇 학생회 간부들만 공청회 개최등을 주장하며 열을 올리고 있을 뿐 다른 학생들은 눈길 한번 주지않고 도서관이나 강의실을 찾아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아주 흔히 볼 수 있게 된 대학가의 풍경 가운데 하나다. 정부의 개혁작업으로 「정치개혁은 정부에,교육개혁은 대학에 맡기자」는 심리가 학생들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대학가에는 경실련학생회 같이 오히려 생활개혁이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신운동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식의 구태의연한 투쟁 중심의 운동은 더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한총련의 한 간부는 이를 두고 『학생운동권의 복지부동시대』라며 변화를 솔직히 시인했다. 지난해 슬롯머신사건등 세찬 사정바람으로 경찰 간부들이 도마에 올라 『만만한게 공무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민생치안을 맡고있는 경찰서 분위기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종로경찰서 형사2반 장모경장(35)은 『일선 형사의 근무체제 개선으로 유명무실했던 비번제가 정착되는등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쉰다는 인식이 퍼져 업무 능률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경찰의 문턱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다.담당형사가 피의자에게 호통을 치거나 서로 시비를 따지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고 보호실폐지와 긴급구속장제도입으로 피의자들의 인권침해 소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5년째 가구 대리점을 경영하는 이모씨(33)는 요즈음 세상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1∼2년전만 해도 관할 세무서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휴가비·떡값조로 얼마씩 챙겨 갔지만 언제부턴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실제 관공서 주변 다방·음식점에서 급행료등 명목으로 봉투를 주고 받던 풍경도 옛날얘기가되어버렸다. 한때 「받던 사람」이나,「주던 사람」 모두 이제는 당연히 「없는 것」으로 여겨 검은 돈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종로구 삼청동에서 10년째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김모씨(45·여)는 『동사무소직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직접 거리에서 청소를 하고 주택가 담벼락에 붙은 벽보를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과거에 볼수 없었던 공직사회의 「발로 뛰는」 확인·현장행정의 정착도 주요한 변화다. 항공기 추락과 페리호 침몰,성수대교 붕괴,유람선화재 등 과거 개발경제시대의 유산을 털어내듯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하위직 공무원에서 장관에 이르기까지 「발로 뛰는」 풍토가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2년여 걸친 문민정부의 제살을 도려내는 개혁작업이 조금씩 사회전반에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경쟁력 제고” 경제/산업구조 조정… 올 8%성장 전망/규제 대폭 완화… 기업 자생력 길러/제조업가동률 등 각종지표 “파란불” 침체됐던 경기가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생산과 투자·수출 등에걸쳐 전반적으로 회복돼 활황국면을 보이고 있다.신경제 5개년 계획의 시행 및 금융실명제의 단행,과감한 규제완화 등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일련의 시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좋아진 경기◁ 경제기획원 종합과의 H서기관은 이달로 경제기획국에 계속 근무한지 꼭 4년4개월이 된 실무 베테랑. 6공과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을 두루 경험한 그는 요즘 즐겁다.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렸던 6공때 기업에 대한 특별 설비자금 지원 등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제대로 퇴근도 못하고 고초를 겪었던 일이 먼 옛날 일만 같다.요즘은 경기가 너무 좋아 오히려 과열로 치닫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안정화 시책 추구에 여념이 없다. 산업생산의 호조로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경기의 확장국면이 적어도 96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통계청의 예측도 나왔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경제성장률은 8.1%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해 성장률이 5.6%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연초 시끄러웠던 소비자물가는지난 9∼10월 두달 연속 내림세로 돌아서 올들어 10월까지 5.3%에 그쳤다.억제 목표선인 6% 달성은 무난할 듯 하다. 문제가 있다면 경상수지(국세수지 기준).올들어 9월 말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44억달러로 전년 동기 7억3천만달러의 6배 가량이나 된다.연말에 밀어내기 수출로 격차가 줄어든다고 해도 최소한 33억달러의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자본재·원자재 수입에 따른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이들을 가공,수출이 늘어나게 돼 「건전한 적자」인 셈이다.국내저축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정 폭의 경상수지 적자는 성장에 필요한 측면도 있다. ▷금융실명제◁ K은행에 22년간 근무한 지점장 L씨는 아직도 의아해 한다.작년 8월12일 저녁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이 발동되던 순간의 아찔한 기분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은행 창구마다 현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아수라장을 이루고 돈많은 사람들은 줄줄이 해외로 뜰 것으로 생각해 왔다.「마침내 올 것이 왔다」고 되뇌었던 어느 전직 대통령의 말처럼 「이 사람들이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다. 다음 날 주가가 폭락하고,실명제를 어떻게 적용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창구직원들을 보며 그는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음을 실감했다. 쏟아지는 실명제 지침과 직원교육 등으로 정신이 빼앗긴 채 한 달이 흐른 어느 저녁 퇴근 길에 그는 그 날의 일과가 실명제 전과 하등 달라진 게 없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실명제 이후 1% 포인트 이상 치솟던 금리도 제자리로 돌아오고,증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반면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의 검은 돈이 움직이던 사채시장 등 지하경제권은 꽁꽁 얼어 붙었다. 문민정부가 개혁중의 개혁으로 추진한 실명제는 L씨의 경험처럼 이렇게 전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엄청난 충격으로 현실화됐다. ▷규제완화◁ 문민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에서는 성과가 미흡하다고 한다.사실 일부의 행정규제는 아직 여전하다.기업환경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창원과 반월·시화공단의 임금과 땅값,금리 등의 수준을 영국·멕시코·중국·태국·베트남의 주요 공단과 비교한 결과 가장 나빴다.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1개국 중 24위라는 보고서를 낸 일도 있다. 과거에는 각 부처들이 소관 업무만 맹목적으로 쫓다 보니 기업에게 과다·중복규제를 안겨준 일이 많았다.『규제가 많아야 먹을 것도 많다』는 얘기처럼 엉뚱하게도 반대급부를 바라며 규제를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문민정부는 어느 때보다 규제완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규제를 규제하는」법까지 만들어 가며 기업의 족쇄를 하나씩 풀었다. 의원입법으로 제정한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각종 규제를 일괄 사문화,1년 이상 걸리던 창업을 45일로 줄였다.최근 유통업계의 잇단 「가격파괴」 현상은 그동안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얽히고 설킨 유통상의 규제를 차례로 풀어 할인전문점 등으로 하여금 가격파괴를 유도했다. 금융실명제가 「돈의 흐름」을 맑게 한 조치였다면 규제완화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흐름」을 바로 잡으려는 개혁이다.모든 규제가 마냥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기업의 횡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 악」적인 규제도 있을 수 있다.문제는 규제완화의 질과 내용이다. 문민정부 출범 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는 업계의 건의를 받아 지난 5월 말까지 모두 1천1백28건의 개선조치를 확정,이 가운데 9월 말 현재 9백80건에 법령개정 등 조치를 끝냈다.일반 행정분야는 별도로 행정쇄신위가 중심이 돼 9월 말 현재 1천7백80건을 확정,이 가운데 1천75건을 조치했다.정부가 지난 1년여 동안 「규제와의 전쟁」에서 2천9백여 건의 전과를 올린 셈이다.
  • 미 안보정책 「국익우선」 선회 예고/「양원장악」 공화당의 세계정책

    ◎“「윈­윈전략」 수행용 국방비 증액” 촉구/유엔평화유지활동비는 삭감 추진 미국의 상하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안보정책은 클린턴행정부의 정책수행방향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공화당측이 미국방부의 전투태세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한데 대해 페리국방장관은 육군의 전투태세가 당초 평가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상태라고 시인했다.페리장관은 지난 15일 미육군의 12개 사단중 3개 사단의 전투태세가 최정예 상태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불과 한달전만 해도 존 도이치 국방부부장관은 공화당측의 비판에 대해 지난 91년 걸프전 개전초보다 전투준비태세가 더 나은 상태라고 했으나 그는 당시엔 이같이 나쁜 평점결과를 몰랐었다고 해명했다. 어쨌든 공화당이 공약한 「미국과의 계약」가운데 안보부문에서 주장한 전투태세의 강화등은 그만큼 대국민 설득력을 갖게 된 것이다. 공화당이 추구하는 안보정책의 큰 방향은 ▲사회분야 재정을 보전하기 위해 국방비를 삭감해서는 안되고 ▲미사일방어망을 계속 개발하며 ▲미국가이익에 필수적이 아닌 이상 미군을 유엔의 지휘계통아래 파병할 수 없으며 ▲유엔평화유지를 위한 미국의 재정부담관련규정을 전면 재조정한다는 것등이다. 공화당은 이같은 정책방향을 입법을 통해 반영하기 위해 「국가안보회복법안」의 성안을 추진중이다. 특히 클린턴행정부가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나 현실적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 이유는 클린턴행정부가 군병력과 장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만큼의 재정적 뒷받침을 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미국의 안보와 무관한 소말리아나 아이티에 수만명의 병력을 배치함으로써 군 사기와 준비태세수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국방관계 최고전문가 12명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오는 96년 5월1일까지 미군사력의 구조개편과 군방비의 증액문제에 관해 건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가안보와 관련한 정보분야의 예산을 강화,해외정보수집기관의 예산삭감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미국의 정보예산은 비밀이지만 연간 2백80억달러규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92년 대통령선거당시 클린턴은 93∼97회계연도중 70억달러를 삭감하겠다고 공약했었다.금년에 제임스 울시 중앙정보국(CIA)국장은 향후 5년간 첩보수집예산이 1백40억달러가량 삭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공화당은 이같은 연차적 삭감을 중지,현재수준을 유지하고 필요하면 일부 증액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최근 17명의 특별위원으로 CIA의 역할을 재검토하여 96년 3월1일까지 종합건의서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 미국이 획득한 비밀정보를 유엔의 기구와 공유할 때는 엄격한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예를 들어 비밀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미대통령과 유엔사무총장이 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일정한 협약을 맺고 이것도 매년 경신하도록 함으로써 유출시 강력히 대응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미군의 평화유지활동 참여를 되도록 제한하고 유엔평화유지활동비용의 부담도 현재의 31.7%에서 25%로 대폭 삭감할 계획이다. 공화당의 안보정책은 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에비해 훨씬 신중하며 고립적이며 국익위주의 보호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이같은 정책방향과 클린턴대통령의 정책노선이 앞으로 타협점을 찾아나갈지 아니면 대결상태를 지속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 도마 오른 클린턴의 군통수 자질

    ◎“보스니아·중동문제 등 처리 잘못” 공격/헬름스/“군지도부 전폭적 지지 받고있다” 방어/샬리카시빌리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미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느냐 여부를 두고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미의회의 차기 상원외교위원장인 제시 헬름스 의원은 19일 CNN­TV와의 대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헌법상 미군의 최고사령관으로서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존 샬리카시빌리 미합참의장은 20일 『대통령은 미군지도부의 전폭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군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대통령에 충성을 다할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을 옹호했다. 헬름스 의원은 CNN의 「이반스와 노박」 대담프로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최고사령관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직한 답변을 한다면 그렇지 않다』면서 『본인 뿐 아니라 군내부에서도 그가 최고사령관으로서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장군을 포함한 고위장교들도 클린턴의 군통솔 능력에 부정적견해를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같은 견해를 가진 인사 가운데 합참간부도 들어있느냐고 묻자 답변을 피하면서 ▲보스니아군의 훈련을 위한 미군의 지원계획 반대 ▲이스라엘­시리아 평화유지를 위한 미군배치 반대 ▲아이티주둔 미군의 즉각 철수 등을 강조,클린턴의 군사·외교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은 헬름스 의원과 논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군부가 그의 말을 인정하는 듯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클린턴 대통령은 항상 문제의 핵심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단호한 결정도 내린다』며 『합참지도부의 어느 누구도 헬름스 의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에게 항상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자신과 대통령과의 관계가 매우 원만하다』고 부연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미군부와의 관계는 취임초 병영내 동성연애 허용 결정을 전후해 상당히 불편했었다.당시는 부시 전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콜린 파월 의장이 합참을 이끌고 있었지만 군지도부는 이를 반대했던 것이다.그러나 군부가 클린턴 대통령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보다 근본적 배경은 ▲클린턴이 25년전 월남전 징병을 회피했던 것 ▲국방예산의 대폭적인 연차적 삭감 ▲군통수권자로서의 소신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됐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파월의 후임으로 샬리 의장을 임명하고 군부의 지지를 못받았던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을 해임하고 윌리엄 페리 장관을 임명하면서 군부에 대한 통솔력을 어느 정도 발휘했던 것으로 평가됐었다. 부시대통령의 말기에 국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이글버그 전장관은 헬름스 의원과 샬리 의장의 「공방」과 관련한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클린턴의 안보정책을 평가하지는 않지만 그가 군통수권자로서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 “언론에도 개혁바람 불어야”/한국언론 현주소와 과제/특별좌담

    ◎언론자유 크게 신장… 권력화가 문제/여과없는 냄비식보도 태도 지양을/정론·대중지 구분… 양보다 질경쟁 해야할때 최근 신문·방송 등 대중매체에 대한 「선정주의」시비가 일고 있다.매스 미디어가 뉴스와 정보의 홍수속에서 서로 경쟁과 시간에 쫓겨 사건을 여과없이 보도함으로써 여론환기 기능과 계도기능을 스스로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정론지와 대중지의 구분이 필요하며 지나친 상업주의를 지양,사회의 공기라는 본래의 위치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서울신문은 창간 49주년을 맞아 우리 언론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진석 외국어대교수·박정희 서울YWCA회장·정진용 정무1장관실 정무실장·이중한 서울신문논설위원등 4명의 전문가들의 좌담을 통해 조명해본다. ▲정진석교수=최근 우리나라 언론이 고쳐야 할 점에 대한 글을 모일간지에 기고한 적이 있었는데 각계에서 강연요청이 잇따랐습니다.이는 언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그에 따른 불만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지요.문민정부 출범후 언론의 자유가 한껏 신장되면서 「언론의 권력화」라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입니다.또 언론끼리의 치열한 경쟁이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선정주의로 흐르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습니다.언론의 자유는 많아지고 신문들이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사회변화에는 제대로 호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여겨집니다. ▲박정희회장=최근 우리사회를 뒤흔든 잇단 대형사건을 보면서 언론의 신속·공정한 보도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계도하는 역할 또한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예를 들면 지존파사건에서 처럼 사건전모를 여과없이 기사화시키는 바람에 거센 비난여론이 일었습니다.또 문민정부출범 이후 개혁의 마지막 순서가 언론이라고 하는 말까지 있었는데 지금 얼마나 자체적인 개혁이 이루어졌는지…(웃음).저는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영국의 BBC 방송을 통해 처음 들었는데 얼굴이 화끈해져 혼났습니다.만일 언론이 예전에 정치자금 문제를 끈질게 보도했다면 그런 일을 미연에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정진용실장=아침에 눈뜨자마자 제일 먼저 접하는 것이 신문인데 요즈음 신문을 펼쳐들면 정치싸움,흉악범죄,대형사건 사고등 모두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릴 정도로 한결 같이 어두운 내용들 뿐입니다.신문이란 「거울」을 통해서 비춰지는 사회상이 너무도 어둡다는 얘기입니다.사실보도 자체가 언론의 주요 기능임에 틀림없지만 「사회의 목탁」이라는 언론의 고전적 기능인 계도성이 보다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중한위원=정교수께서 「언론의 권력화」라고 표현하셨는데 중요한 지적입니다.그러나 언론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보면 독자나 정부,시민단체들의 많은 불만들은 언론의 당연한 임무들이 문민정부 출범이후 비로소 가능하게 된데서 나온 과도기적인 현상들입니다. 언론이 지나치게 권력화됐다고 생각한다면 사회에서 언론의 기능은 제대로 발휘될 수 없을 겁니다.또 선정적이고 어두운 기사 뿐이라는 지적에 대해 일국의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던 미국의 「워터게이트사건」을 예로 들고 싶습니다.이는 언론의 집요한 추적의 승리입니다.정작 필요한 보도는 하지 않고 선정성으로 치우치기도 하는 것은 지향점과 가치선택이 결여된 때문인데 이는 언론인이 스스로 나서서 고쳐나가야 합니다.그렇다고 끈질긴 추적은 피할 수 없는 언론의 책임 같은 것입니다. ▲정교수=신문 종류가 많아지고 면수도 늘어나면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는데 독자에게 값진 정보를 주는 것은 2차로 미뤄져 있는 것 같습니다. ▲박회장=최근 민간단체등의 노력 때문인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사채놀이·유흥업소 모집광고등이 종합일간지에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신문의 윤리의식과 관련해 짚고 넘어갈 부분입니다.이같은 광고는 최근 늘어난 생활정보지들조차 삼가고 있어요. ▲이위원=고해상도(고해상도)를 생명으로 하는 멀티미디어·위성방송시대를 앞두고 이제 신문도 그 나름의 해상도를 높여가야 할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인쇄매체의 해상력은 사고의 해상력을 높이는 것이지요.현재 우리나라의 신문들은 양적·시간적 경쟁에 매달려 오히려 그 해상도가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 언론 종사자로서 솔직한 제 느낌입니다.▲박회장=언론이 지난해 서해페리호 백운두선장 생존보도와 같은 오보를 냈을 때는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정정보도를 내는데 인색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교수=예전에는 계도적·교육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왔지만 이제는 여론선도적으로 기능이 바뀌어야 함과 동시에 앞으로는 최대한의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으로 바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신문의 「특성화」가 필요합니다.미국에는 발행부수가 1백만도 안되지만 엄정한 정론보도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가 있는가하면 수백만부를 발행하는 상업적 대중지도 공존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 신문은 평소에는 정론지를 표방하다가도 일단 사건·사고가 나면 모두들 대중지로 탈바꿈합니다.모두 최고가 되고자 하는 우리 언론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입니다. ▲이위원=결국 신문의 가치선택이나 방향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서 비롯되고 있는 문제들입니다.모두 같을 필요가 없는데도 다들 같이 가는 방향에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신문의 남은 역할은 「정제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인데,이에 적합한 구조가 정착되어 있느냐가 현재 우리 언론이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정실장=저는 이 기회에 공직자 입장에서 언론에 두가지만 주문하고자 합니다.먼저 언론이 「국익개념」에 대해 좀더 심사숙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언론이 결코 「실체적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겠지만 언론의 보도가 국가안보나 외교정책등에 심대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언론과 정부의 신뢰관계 구축입니다.언론의 취재대상이 되는 공직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제 언론은 과거와 같은 감시역할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한걸음 더나아가 공익을 위한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역할도 중시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위원=물론 신문은 그 자체로서 공익을 창조하는 기능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불안정한 정치체제 속에서 살아온 나머지 주된 관심이 지나치게 정치에 편향되어 있는 실정입니다.정치를 통해 어떻게 살게 되느냐 보다는 정치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에 관심이 치우쳐 있습니다.따라서 사회제도에 관한 공익성을 창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교수=공익을 우선시하되 인권보호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이전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것이 언론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시민들이 오히려 언론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박회장=성수대교붕괴와 같은 사고에 대해서 일과성으로 지나가지 말고 지속적으로 감시해 부실공사와 허술한 관리를 예방하는 역할을 맡아주기를 바랍니다.마지막으로 내년에 개막될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공정선거·공약준수여부등을 감시하고 확인·보도해 정치인들은 깨끗한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정실장=문민정부 출범이후 우리 언론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과거 권위주의 정부 아래에서는 「취약한 정통성」을 감추기 위해 이른바 「보도지침」 등을 통해서 언론을 통제한사례도 있었지만 문민시대에 들어와서는 지난 1년반동안 정부로부터 「언론탄압」 시비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따라서 언론의 「사회적 면책 특권」「언론의 폭력」「언론의 권력화」라는 용어가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언론이 사회 여타분야에 대해 개혁을 외치고 도덕성의 잣대를 들이대기에 앞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언론개혁」에 좀더 과감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합니다. ▲이위원=언론도 변화를 깨닫고 있습니다.다만 긴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다매체·다채널시대에 신문을 얼마동안 보느냐에 대한 시간경쟁으로 가면 위험한 경향,즉 자극적인 기사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방향으로 나가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모든 언론이 서서히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 정부의 남북 교통·관광개발 구상

    ◎경의·경원선 철도 28㎞ 2년내 복구/금강∼설악산 등 남북연계 관광상품 개발 남북 경협의 물꼬가 트임에 따라 남북간을 잇는 교통로의 개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핵문제로 주춤했던 남북한 관광개발 사업도 경협과 발맞춰 남북간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쪽으로 활성화될 예상이다. 교통부가 9일 마련한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교통·관광 교류협력 방안」에 따르면 끊어진 철도를 복원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면서 뱃길과 항공로의 개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교통부는 최근 끊겨진 철도인 경의선 문산∼장단간 12㎞와 경원선 신탄리∼월정간 16.2㎞의 복구사업(철도청) 계획을 승인했다. 경의선의 경우 1천4백10억원을 들여 용지를 매입,1년6개월이면 문산에서 북한의 장단까지 철도가 연결될 수 있다.경원선의 경우 2년 공기로 2백95억원을 투입하면 북한의 가곡까지 닿을 수 있다. 금강산 개발에 맞춰 4백36억원을 투입,철원∼금곡간 24.5㎞를 완공하고 강릉∼원산간 동해 북부선을 연장하기 위해 강릉∼군사분계선간 1백24.5㎞도 연결할 계획이다. 도로는 서울∼개성,구철원∼평강,고성∼원산을 새로 뚫기로 했다.바닷길은 남포∼인천,원산∼부산,청진∼포항을 연결하고 나진·선봉지구의 나진항과 부산항의 직항로도 개설한다.해운업계는 청진항은 일반 화물 부두가,나진항은 카페리호 및 컨테이너 부도가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은 김포공항∼순안 비행장간 직항로를 추진하되 경협단계에 따라 김해공항과도 추가로 연계할 방침이다. 또 남북한∼중국∼몽골∼카자흐스탄∼러시아∼유럽을 잇는 동북아 철도연결 사업을 남북한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특정 기업을 중심으로 금강산이나 백두산을 개발하자는 데 그쳤던 남북간 관광산업도 전면 재조정될 전망이다.기업인의 방북도 허용되고 대북 접촉도 자유로워졌으므로 단순히 관광자원만 개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얘기이다. 예컨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살린 남북간 연계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교통개발연구원은 남북간을 연계할 수 있는 지역으로 금강산·원산·개성·판문점·남포 등을 꼽았다.금강산은 설악산과,개성은 서울과,남포는 인천과,판문점은 남북 분단상황과 연계시킨다.이에 따라 현대를 비롯해 롯데관광·세일여행사·한진관광·아주관광 등 일부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상품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한국관광협회는 북한 전담반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의 관계자는 여행업체가 남북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대북경협 차원에서 적극 수용,북측과의 접촉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관광을 「낭비적이고 비생산적인 산업」으로 치부하던 북한도 80년대부터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인식,지난 87년에는 세계관광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설문에서도 우리 국민 중 80%는 남북한 관광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남북간 관광사업은 대북경협 사업 가운데 의외로 가장 빠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 먹는 여드름약 각막염 유발/보사부 분석/버짐 치료제는 부종 불러

    한국얀센사가 시판하고 있는 「모티롤정」등 돔페리돈 성분의 위장장애 치료제가 장경련·복통·구토·가슴앓이 등 소화기 계통에 광범위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아제약이 항생제로 생산하는 「유로펙스정」 등 메탄설폰산 페플록사신을 원료로 만든 주사제가 근육통과 관절통을 유발하며 심하면 아킬레스건을 파열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지난 3·4분기(7∼9월)중 국내 약국이나 병·의원 등으로부터 접수받은 부작용 정보를 분석,5일 의약품 안전성 정보지에 게재해 밝혀졌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해당 제약사에 약품 사용시 주의사항란에 새로 확인된 부작용 내용을 명시한 뒤 판매하도록 했다. 이 정보지는 또 한국유나이트사의 「프로닐정」 등 염산프로프라놀롤을 원료로 만든 협심증 및 고혈압 치료제가 현기증이나 시각장애 또는 정신병 등 정신신경계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로슈가 시판하는 먹는 여드름치료약인 「로아큐탄캅셀」은 각막염을,혈청에 중성지방 수치가높은 사람에게는 췌장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고 마른 버짐 치료제 「티가손캅셀」도 부작용으로 신체가 부위별로 부어오르는 부종 증세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 “주한미군 감축없다”/미 국방부,일부 「감축보도」 부인

    【워싱턴 UPI AFP 연합】 미국방부는 3일 북한과 미국간의 핵협상타결에 따라 클린턴행정부가 주한미군을 현재의 3만6천명에서 2만2천명으로 대폭 감축할 계획이라는 중앙일보의 보도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국방부대변인 스티브 마누엘 소령은 북한핵문제가 해결됐다 해도 『주한미군감축은 북·미협정에 규정돼 있지 않다』며,『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휴전선에 1백만 북한병력이 결집해 있다고 확인했고,이런 상황에서 주한미군을 감축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의 대한 설득(북핵타결 이후:14)

    ◎“바가지 썼다” 서울여론 불식 나서/“남북대화 없인 북­미 접근 곤란” 강조/크리스토퍼 방한때 북군 재배치 거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오는 8일 방한은 북한과 미국간의 핵합의이후의 한미안보관계의 공고화를 재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제네바 북핵합의에 관해 상당수 한국민들이 미국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이해중심으로 일을 처리했고 더욱이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내 정치상황의 시한적 변수마저 작용해 「한국이 바가지만 쓰게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있는데 대해 매우 당황하고 있다. 미측은 2주전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에 이어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한국에 보내 한국의 국회나 정당등 한국민들을 직접 상대하여 이번 북핵합의가 한미양국에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임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확산시킨다는 입장이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는 2일 외신기자센터에서 이에대해 언급한데 이어 3일엔 국무부 브리핑에 나와 다시 크리스토퍼 장관의 한국방문에 관해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이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에 분명하게 전해줄 메시지는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주한미군의 병력수준을 현행대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경계태세와 준비태세도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을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한국민들에 대해 안보의구심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비록 핵문제해결의 전체틀이 타결되었다해도 이의 실천에는 상당기간이 걸리고 북한의 병력과 무기의 60%이상이 휴전선쪽으로 전진배치되어 있는 등 재래식 군사력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어 주한미군의 감축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북·미합의문을 이행하고 북·미관계를 증진시키려면 반드시 남북한간에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결코 한국을 소외시킨 가운데 북한과 거래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적어도 당분간 주한미군의 병력수준을 유지키로 한 배경을 한국민들에 대한 안보의구심을 없애기 위한 단순한 차원으로 봐서는 안된다.지난 90년 수립된 부시 행정부의 주한미군 단계적 감축계획(넌­워너 수정법안)은 지난 92년 북핵문제로 2단계 철수(6천5백명)계획을 일단 동결키로 했으나 당시 한미양국은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달았다. 다시 말해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동결상태」는 계속되는 것이다.제네바합의는 북·미 양측이 핵문제해결의 큰 틀을 짠 것이지 아직 실천을 통해 문제자체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현상태에서 2단계 철수동결을 당장 해제할 필요는 없다는 해석이다. 또한 클린턴행정부는 해외주둔미군의 규모와 관련,지금까지 유럽에 치우쳤던 병력수준을 감축하는 대신 아시아지역은 현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다. 이는 미국의 국가이익이 과거처럼 유럽지역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거래로 크게 전환되는 때에 미군병력을 일정수준 주둔시키는 것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더욱 확실히 뒷받침시켜주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감축등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 위해서는 북핵해결의 완성과 함께 북한의 휴전선으로 전진배치된 병력의 후방재이동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주한미군 감축안해”/정부,한미입장 확고

    정부는 3일 미국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작업에 착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북한핵문제가 확실하게 이행된다는 판단이 있기까지는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을 하지않는다는 것이 한국과 미국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기호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북·미간 제네바합의 후인 지난달 21일 페리 미국방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때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골키퍼 없으면 실점 당연하다(이동화칼럼)

    골기커 잇따라 터지는 대형사건·사고마다 나름대로 구체적 원인들이 적시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개혁실종과 기강해이라는 사회적 방폐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번번이 듣게 된다.우리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꼭꼭 죄어 있어야 할 나사들이 도처에 풀어져 있거나 떨어져나가고 없다는 얘기다.이래서는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발전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근 가장 충격과 파문이 컸던 성수대교 붕괴사고만 하더라도 온갖 고질적 비리와 기강해이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다.공사 내정가 유출과 담합에 의한 입찰,적당주의적인 설계과정,하청과 재하청을 거듭하는 가운데 부실하게 진행되는 시공과정,형식적인 감리와 준공검사,그리고 그 이후의 유지관리과정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 잃고 못고친 외양간 부실과 부실이 이어지고 겹치는데 그 결과가 나쁜 것은 당연하다.특히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풀어진 분위기는 막을 수도 있는 대형참사를 방치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빚었다고 할 수 있다.성수대교사고 이전 언론에서 한강다리의 안전문제를 계속 제기하자 대통령은 수차에 걸쳐 이원종 당시 서울시장에게 직접전화를 걸어 안전문제를 점검했고 이때마다 『문제 없음』이라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 때문에 사고가 난 직후 이시장은 인책해임되었고 사법처리문제까지 계속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이런 것들이 얼마나 약효가 있겠는가.대형사건·사고가 날 때마다 장관인책,관계자구속,벌칙강화위주의 대응이 있었지만 유사한 사건·사고의 재발을 막지는 못했다.구포역 열차사고와 서해페리사고,아시아나항공기사고등이 연달아 일어났을 때 충격과 자성의 소리가 드높았지만 성수대교사고는 그런 것들과는 상관없는 듯이 또 발생했다. 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마저도 제대로 못한 이유는 간단하다.인책이나 즉흥적 대책발표로 어려운 국면만 넘겼을뿐 진짜로 사고가 안나도록 하는 문제에는 어느 누구도 별로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대형사고가 난 이후 6개월이나 1년까지라도 사고당시의 대책을 점검하는 부서가 있어 대통령지시사항 하나라도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챙겼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성수대교사고의 경우 대통령이 시장에게 전화를 하는등 이 문제에 적극적 관심을 보였다면 당연히 비서실이나 점검기능을 맡은 부서에서 실무적으로 상황을 추적했어야 되고 두번이상씩이나 같은 지시와 관심이 되풀이되었다면 현장확인까지 별도로 거쳤어야 마땅하다.국정의 최종점검기능이 부실하다면 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정신차려 개선해야 하지 않겠는가.축구경기에서 골키퍼가 없다면 쉽게 실점(실점)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개혁프로그램 나와야 모든 사람,특히 공직자들이 제자리에서 열심히 자기 할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강이라면 앞에 말한 것들도 기강해이와 직결된다.납짝 엎드려서 눈치나 보고 할일은 안 하면서 일이 생기면 남의 탓만 하는 이런 기강을 갖고는 원할한 국정,원할한 행정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이런 분위기는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고 병사가 장교를 길들이다 못해 사살하는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의 열차탈선사고와 중진의원이 소속정당을 꺼리낌 없이 비난하는 일도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이제 분위기를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그러려면 기강을 바로잡는 개혁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 문제는 그 어떤 프로그램이든 일관성있게 추진되도록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그러려면 진행이야 해당부처에서 해나가도록 해야겠지만 기획과 점검,그리고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힘과 능력이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지금처럼 개혁적 발상과 지시가 있더라도 이를 구체화시키고 진전여부를 살피는 기능이 미약하거나 없어서 중도에 흐지부지되고 만다면 오히려 혼돈과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 ○필요 인력·예산 늘려야 예를 들어 대통령이 『장관은 발로 뛰라』든가,『부녀자가 밤길을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게 하라』는 다분히 구호성이지만 개혁마인드를 갖지 않고는 시행이 어려운 지시를 했을 때 보좌진이나 개혁기능을 맡은 부서에서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일이 있다.이 지시가 나온 배경과 현실적 상황을 살피고 지시내용을 보다 구체화시켜야 할 것이며 계속 부서에서 진행시키고 있는 내용을정밀하게 점검해나가야 그나마 어느정도의 효과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인력과 예산이 없는데 일일이 어떻게 챙기느냐고 할지 모르나 그런 인력과 예산을 늘려야 한다.
  • 안전시설 미비/정원초과 예사/구조활동 지연/또 어이없는 인재

    ◎충주호 참사 무엇이 문제였나/유람선회사 구조선 한척 없어/사고 1시간30분뒤 경찰 출동 【단양=김동진·김태균기자】 단풍놀이 길에 나선 20여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는 안전시설 미비,정비불량,정원초과 등 후진국형 인재라는 점에서 성수대교 붕괴 등 최근에 잇따라 일어난 대형참사의 「복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한 당국의 대응도 신속하지 못해 재해 무방비상태인 우리사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고를 낸 충주호 유람선측은 하루에 4천여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면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구조선 한 척도 확보하지 않고 유람선을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회사측은 또 구명조끼나 구명정의 사용방법이나 관광안내를 맡던 여직원을 몇달전 경영 합리화차원에서 해고,스스로 큰 화를 불러왔다. 화재가 나자 방송시설이 작동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선장 등 3명의 승무원들은 불길이 기관실에서 선실쪽으로 번지고 있는데도 안내방송은 커녕 갑판에 있던 승객들에게 『별일 아니다.객실쪽으로 들어가라』는 말만 되풀이해 오히려 승객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셈이 됐다. 또 유람선안에는 소화장비가 9개나 있었는데도 승무원들은 이에대한 작동법을 제대로 몰라 초기 자체진화에 실패했다.더구나 사고배의 재질이 인화성이 높은 FRP이고 배안에 화학물질이 많은데도 승무원들이 소화장비 작동법을 몰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사고승무원들은 유람선 뒤쪽 입구와 양옆의 간이 출입구를 열지 않아 대형참사를 가져오는 결과를 빚었다. 사고 직후 고질적으로 되풀이돼온 문제인 행정기관과 경찰의 협조체제 미흡도 사고를 크게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뒤 25분만에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구조된 승객들은 경찰이 사고가 난 지 1시간30분만에 나타났으며 구조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아 강변쪽에서 어부들이 승객들을 구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소방서측도 사고 상황을 접수한 뒤 사고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고지점의 반대편으로 갔다가 뒤늦게 현장으로 되돌아 오는 바람에 사고 배의 초기진화에 실패했다. 각종 유도선에 대한 당국의 검검도 형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발생한 서해 훼리호 사건이후 승객명부를 반드시 기록하게 돼 있는데도 승객명부 작성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정원을 4명▷주요 유람선사고 일지◁ ▲76년8월8일 경기도 여주 지석강에서 유람선 침몰(사망 12명) ▲80년6월24일 경남 거제해상에서 엔젤 1·2호 충돌(사망 5,실종 4명) ▲81년8월20일 충북 대청호에서 유람선 전복(사망 9명) ▲85년7월27일 전남 홍도근해에서 신안2호 침몰(사망 18명) ▲86년11월27일 경기도 강화근해에서 카페리2호 침몰(사망 12,실종 16명) ▲87년6월16일 경남 거제 해상에서 유람선 화재로 침몰(사망 25,실종 13명) ◎사고 충주호관광선/무기한 정업처분 【단양=박찬구기자】 충북 중원군은 25일 (주)충주호 관광선 소속 유람선사고와 관련,이 회사에 대해 이날부터 무기한사업정지처분을 내리고 유람선의 운항을 전면중단시켰다.
  • 긴급구난체제 빨리 갖추라(사설)

    성수대교 붕괴참사 수습도 아직 끝나지 않은터에 충주호 유람선 화재참변이 이어지고 있다.사건의 성격은 다르나 인명피해로 보자면 그 규모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이점에서 어이없는 우리사회의 허술한 구조에 참담한 느낌을 떨쳐내기 어렵다. 사고경위야 어떻든 인명을 구조하는 일로서는 이다지 많은 죽음을 불러야 할 사태도 아니었다는 것에 더 분노를 느끼게 한다.구명대는 있었으나 사용방법을 몰랐고,사용안내도 없었다.기관사가 어떻게 할지를 몰랐다고 무심하게 고백을 할 정도이다.불이 나자 선실안으로 승객을 밀어 넣고 문을 잠그는 일까지 했다.사고에 대비하는 기초상식마저 인지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은 승선인원초과,정비불량,안전시설미비 모든 면에서 총체적 안전관리부실의 결과라고 할수 있다.아무도 지금 이 사회에서 사회적 안전에 대한 근본적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보아야 한다.더 답답한 것은 바로 이같은 안전관리의 체계화를 지난해 9월 우리는 국가적으로 논의했었다는 점이다.「서해페리」사건때 정부도 이를 약속했고 각급 유관거점들도 다시는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결의를 했었다.그러고는 반복하고 있다.이 허위성에 더 큰 반성과 단죄를 해야 한다. 일단 사건이 난뒤의 인명구조 행태에도 문제는 있다.이번에도 구조는 늑장이었다.1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인명구조팀은 현장에 나타났다.그런가 하면 야간조명등마저 없어 하룻밤을 그대로 보냈다.이 또한 사정이 그러하지 않느냐 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어떻게든 인명구조체계를 만들어낼 궁리를 해야한다.119구급대가 있기는 하나 현수준 능력과 인력으로 사건 모두를 감당할 수는 없다.군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도 전국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따라서 지역단위로 인명구조조직을 창출케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예컨대 인명구조 자원봉사원 제도를 강구해 볼수 있다.물론 그 중심에는 전문성을 가진 긴급구조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긴급구조훈련과 행정지원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견고하며 발전된 사회란 곧 안전사고가 적은 사회이다.그리고 사고가 났더라도 이에 대처하는 긴급구조기능이 확립된 사회이다.솔직히 말해 현재로선 아직도 그 것이 별로 급한 일이 아니라고 보는것 같다. 그러나 물질적으로는 비록 소박하게 살더라도 무지와 무책임과 무관심같은 이유로 인명피해를 내지는 않는 사회가 더 발전한 사회인 것만은 분명하다.사건이 날때마다 잠시 도식적으로 개탄이나 하고 서로 책임미루기로 세월을 보낼때는 지났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북의 「합의이행」 봐가며 실시여부 결정/「팀」훈련 어떻게 되나

    ◎북 재래전능력 대단… 폐지는 신뢰구축 뒤에나 미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측이 24일 내년 3월 한미연합방위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실시를 준비중이라고 밝힌 것은 내년도 팀훈련의 「실시원칙」을 확인한 것으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미양국은 지난 21일 이병태국방장관과 방한중이었던 미 페리국방장관과의 논의를 거쳐 『북핵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11월중 실시하기로 예정된 올해 팀훈련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페리장관의 방한결과에 대한 공동발표에서 『앞으로 한미양국은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합방위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언급,팀훈련이 계속 실시될 것임을 시사했었다.그러나 최근 일부에서 북핵타결에 따른 팀훈련 영구중단 전망등이 성급하게 제시되면서 한미양국은 팀문제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양국이 이처럼 팀훈련의 계속 실시원칙을 확인한 것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북한의 재래전능력에 대한 대비태세의 유지가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한미양국은 그동안 북한핵해소에 가장 역점을 두어왔으나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재래전능력을 핵보다 더욱 심각하게 한반도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아왔다. 북한은 평원선(평양∼원산)이남에 병력의 75%이상을 전진배치,각급부대를 실전에 적합하도록 배열해놓고 있으며 미사일·화학무기·비정규전을 위한 특수부대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한미양국은 이같은 한반도긴장상황을 감안,북한핵문제가 해소되면 그 다음부터는 지금까지 다소 소홀하게 취급해온 북한의 재래전능력을 집중적으로 거론한다는 복안을 세워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양국은 또한 북한핵이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기본합의서 이행과정에서 수많은 걸림돌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전판으로서 팀훈련의 존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기도 하다.이와 관련,국방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팀훈련은 지난 75년 월남패망 이후 북한의 재래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방어훈련』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북한이 북미간 기본합의서를 어떻게 이행하는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미양국은 이같은 관점에 근거,95년 이후의 팀훈련에 대해 올해의 경우처럼 『원칙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되 상황의 전개에 따라 유동적으로 실시여부를 결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즉,한미양국은 북한의 기본합의서 이행정도를 보아가며 해마다 팀훈련의 실시여부를 결정할 생각인 것이다.한미양국은 또 팀훈련의 궁극적인 폐지문제는 북한이 노동당규약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폐기하고 상호군사적 신뢰를 구축한 이후에야 논의될 문제라는 입장이다.
  • 주류업계/상품마다 개별브랜드 바람

    ◎조선맥주,크라운 버리고 하이트로 큰 재미/두산·진로등도 가세… 소주·위스키까지 확산 하이트,그린,임페리얼 클래식 등. 성공하려면 제조회사 이름을 빼라.유난히 제조업체의 패밀리 브랜드를 고집하던 주류업계에서 상품마다 개별 브랜드를 붙이는 전략이 유행이다.주류의 3대 메이저인 두산 진로 조선맥주가 이 전략으로 각각 다른 품목에서 재미를 보면서 촉발됐다. 시발은 하이트 맥주.지난 해 5월 패밀리 브랜드인 크라운을 버리고 회사명을 숨긴 하이트라는 브랜드로 성공했다.항상 OB에 뒤지던 크라운의 이미지를 털어버렸다. 두산의 동양맥주도 20일 내놓는 신제품의 이름을 넥스(NEX)로 정하고 지금까지 애용하던 패밀리 브랜드 OB를 상표의 하단으로 밀어냈다.OB 라이트·슈퍼드라이·스카이·아이스 등 「OB」를 모든 제품명 앞에 고집하던 전통을 버린 셈이다.내년부터 월 2백만 상자(5백㎖ 20병)를 출고해 하이트를 격파하는 첨병으로 삼을 계획이다. 두산은 이미 지난 해 11월 인수했던 경월소주에서 개별 브랜드로 재미를 보았다.디자인까지바꾼 그린 소주가 주인공이다.환경 이미지까지 고려한 그린소주는 소비자에게 지방 소주회사 경월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부각됐다.프리미엄 급 양주인 퀸앤도 마찬가지 사례이다. 진로쿠어스맥주도 지난 6월 진로라는 패밀리 브랜드를 버리고 카스라는 이름으로 맥주시장에 뛰어들었다.소주로는 나이스란 이름의 신상품을 내놓았다. 진로가 개별 브랜드로 재미 본 품목은 위스키.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원액 숙성기간이 12년 이상인 프리미엄급 위스키를 임페리얼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내놓았다.어디에서도 진로 제품이라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위스키에서 만년 2위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나는 효자가 됐다. 내달부터 수도권 공략에 나서는 보해소주도 그린이나 나이스처럼 영어로 된 브랜드의 신상품을 내놓는다.현재 물망에 오른 이름은 5개. 참신한 브랜드가 시장의 판도를 자주 바꾸고 있고,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입맛에 맞는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게 됐다.애주가들도 메이저 3사의 개별 브랜드 경쟁을 즐기고 있다.
  • 한미일 「북핵협의 기구」 제안/페리 미국방

    ◎북미합의 신철위해 협력 긴요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미국의 페리국방장관과 고노일본외상은 22일 회담을 갖고 북한과 미국의 합의에 대해 『중요한 것은 북한의 실천으로 이를 위해 한국 미국 일본이 일층 협력관계를 긴밀하게 할 것』에 합의했다. 이날 페리장관은 한국과 미국 일본이 ▲장관,정책담당자,전문가의 3레벨에서 협의기관을 설치할 것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에서의 한·미·일 협의에 앞서 일본이 한국과 사무차원에서 협의를 할 것등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페리장관은 다마자와 방위청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국과 북한의 합의에 대해 일본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합의의 실천을 위해 미국과 일본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참석한 로스 미대통령특별보좌관은 『중국도 북한과 미국의 합의를 지지한다고 표명했다』고 전하면서 『중국은 합의의 착실한 실천을 바란다고 했다』고 중국측의 반응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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