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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보호한다는 생태관광, 알고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환경 보호한다는 생태관광, 알고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생태관광이라고 불리는 에코 투어리즘은 자연환경이 위협받는 이국적 장소들을 찾는 여행법이다.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관리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지원하며 사람의 손이 최소한으로 닿은 곳이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환경론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형태의 여행을 원하는 고급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끄는 여행 방법이다. 그렇지만 최근 생태 관광이 오히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생명과학과, 멕시코 상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상어 생태 관광은 고래상어(Rhincodon typus)에게 불안정한 행동 패턴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에는 상어, 가오리 등 연골어류의 진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자발적 모임인 ‘샤크 메저먼트’(Shark Measurements)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9월 8일자에 실렸다. 상어 생태 관광은 개인이 야생 상어와 함께 바닷속을 수영하는 것으로 멕시코나 카리브해 일대에서 유행이다. 관광업계 차원에서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산업이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 상어 생태 관광과 일부 생태 관광지에서 상어 종의 감소 현상이 보고된 바는 있지만 생태 관광과 동물의 행동 변화에 대한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멕시코 라파스 만에서 고래상어를 촬영한 39개의 동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특히 생태관광객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행동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함께 수영하는 사람이 있을 때 상어의 행동 패턴이 불안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어 혼자 헤엄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행동 변화는 잠재적으로 고래상어가 먹이를 구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번식률도 낮출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생태관광이 고래상어의 먹이 사냥 패턴과 잠재적 번식 행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피어스 ICL 교수(진화 생태학)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상어 생태 관광 운영자는 관광객의 입수를 허용하기 전 개별 상어의 행동을 평가하고 상어와 관광객 사이의 최소 거리 규제를 검토해야 한다”라면서 “자칫 생태 관광이 또 다른 생태계 파괴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 [포토] 홍콩, 139년만 최대 폭우 ‘물폭탄’

    [포토] 홍콩, 139년만 최대 폭우 ‘물폭탄’

    홍콩이 8일 13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하자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오전 6시 10분께 태풍 하이쿠이의 여파에 따른 저기압이 몰고 온 폭우로 광범위한 홍수와 심각한 교통 혼란이 발생해 하루 동안 모든 학교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든 고용주는 태풍 경보 8호에 따른 업무 규칙을 준수하고 직원들의 안전과 출근의 가능성 여부를 고려해 업무를 유연히 조정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 태풍 경보 등급 5단계 중 3번째인 8호 경보가 내려지면 금융시장과 법원, 공공 기관, 학교가 문을 닫으며 버스와 페리 등도 운행을 중단한다. 대부분의 기업과 상점도 문을 닫는다. 다만 지하철은 축소·지연 운행한다. 이날 태풍 경보 8호가 발령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폭우로 인해 그에 준하는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홍콩 정부는 현재의 극심한 날씨가 정오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홍콩 지하철 당국은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이날 열차 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홍콩 천문대는 전날 밤 11시부터 12시까지 시간당 158㎜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흑색 폭풍우 경보를 2년 만에 발령했다. 천문대는 이 같은 강우량은 기록이 남아있는 1884년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오후 6시께부터 밤 12시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70㎜ 이상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단시간에 쏟아진 엄청난 비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많은 차가 길에서 멈춰 섰고 오도가도 못한 행인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 크루즈 탄 유커들 6년여 만에 돌아온다… 내일 제주 입항

    크루즈 탄 유커들 6년여 만에 돌아온다… 내일 제주 입항

    중국 단체관광이 6년 5개월 만에 전면 재개된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크루즈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온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을 태운 2만 4782t급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가 31일 오후 2시 제주항에 들어온다고 29일 밝혔다. 중국발 크루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2017년 3월 이후 제주에 입항한 적이 없다. 지난 23일 중국인 단체관광객 269명을 태우고 산둥성 스다오에서 출발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배는 정기 카페리선이었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그룹장은 “6년 5개월 만에 크루즈를 이용해 들어오는 유커는 제주가 처음”이라며 “1275명의 승객이 탑승할 예정으로 알려진 블루드림스타호가 제주항에 입항하면 건입동 풍물패 환영공연을 비롯해 감귤 캐릭터 포토존 기념촬영, 선물교환 등의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은 8시간 체류하는 동안 용두암~쇼핑~한라수목원야시장(1코스), 용두암~도두무지개해안도로~도두봉~ 쇼핑~한라수목원야시장(2코스), 월정리~성읍민속마을~성산일출봉~제주감귤박물관(3코스)로 나뉘어 단체관광을 하게 된다. 이 크루즈는 지난 5월 17일 제주항에 접안했지만 하선하지는 않았다. 제주관광공사는 31일 블루드림스타 입항을 시작으로 상하이, 톈진에서 제주항으로 총 39척이, 서귀포 강정항으로는 8척이 입항하는 등 올해에만 모두 47척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제주도에 기항 신청한 중국발 크루즈는 지난 18일까지 264척(전체 선적 334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120만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올해는 연말까지 4개월여간 1만 5000~2만명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6년 기준 크루즈 방문 관광객이 1인 평균 지출 경비는 491.9달러로 조사됐다. 거주 국가별로 보면 중화권이 500.4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권 215.0달러, 기타권 121.1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 1만 유커 한 번에 온다… ‘삼계탕 파티’ 재현될까

    1만 유커 한 번에 온다… ‘삼계탕 파티’ 재현될까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본격화한 2017년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 인원이 될 유커(중국인 관광객) 1만명이 인천을 찾는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여우더(優德) 그룹과 임직원 포상 행사의 인천 개최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의료기기 수출입을 주력으로 하는 여우더 그룹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7만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우더 그룹에 따르면 이들 임직원 1만명의 인천 방문은 코로나19 기간을 함께 이겨낸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포상관광으로 기획됐으며, 우수한 교통·관광인프라를 갖춘 인천을 최종 목적지로 정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우더 그룹 임직원 1만명은 내년 상반기 항공기와 카페리 등을 이용해 6박 7일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할 계획이다. 여우더 그룹의 이번 포상관광을 계기로 유커로 인한 경제효과가 다시금 활성화될지도 주목된다. 2016년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백억원으로 추산됐던 중국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 직원 4000명의 ‘한강 삼계탕 파티’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이 행사는 서울시가 준비한 것으로 이들을 위해 닭 4000마리, 맥주 4000캔, 물·홍삼드링크·탄산음료 4000개, 백세주 800개 등이 준비됐다. 한강공원에 남자화장실 4곳과 여자화장실 5곳이 추가로 설치되고, 흡연을 위한 텐트 2동과 휴지통 22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구급차 3대가 배치되는 등 만반의 준비가 이뤄졌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마이 그룹 방문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49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 프리고진과 핵심 지도자 몰사…바그너 그룹 앞날 엇갈리는 시선들

    프리고진과 핵심 지도자 몰사…바그너 그룹 앞날 엇갈리는 시선들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을 비롯한 핵심 리더들이 사망한 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렘린궁이 지정하는 후임 수장과 함께 아프리카 등지에서 러시아의 외교 도구 역할을 이어가게 될지, 이대로 해체되는 운명을 맞을지 엇갈리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종말 신호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가디언은 다른 지휘관들에게는 프리고진 같은 카리스마, 경제력, 정치적 네트워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비군사적 사업과 프리고진의 동선을 담당하던 측근 발레리 체칼로프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체칼로프는 2000년대부터 프리고진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러시아 전역의 학교와 군대와 거래하는 프리고진의 급식 기업을 관리했다. 또, 프리고진의 시리아 사업 일부도 맡았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은 2017년 기업 ‘에브로 폴리스’를 통해 시리아 유전의 지분 25%를 받는 대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보호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에 투입됐던 예브게니 마카리안과 체첸에 참전한 세르게이 프로푸스틴 등 지휘관들과 프리고진 개인 경호원 등의 이름도 탑승객 명단에 있었다. 언론인인 크세니아 소브착은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바그너는 목이 잘렸다”며 “러시아에는 크렘린의 통제를 받지 않는 민간 군대가 둘 있었는데 이제는 체첸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의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바그너 그룹이 푸틴을 향해 보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선임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시위를 부추기기보다는 겁을 먹게 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바그너 그룹이 분노는 하겠지만 심각한 정치적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에서 지내던 바그너 그룹 용병 일부는 프리고진 사망 소식을 듣고 벌써 짐을 싸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안보 분석가 러스란 트래드는 크렘린궁이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관련 인물을 프리고진의 자리에 앉히고 조직을 계속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에 자금을 댈 능력이 있으면서 정권에 직접 도전하지 않을 사람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바그너 그룹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언론인 브누아 브링어는 BBC 인터뷰에서 GRU의 안드레이 에버리아노프 장군이 유력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바그너 그룹 수장 교체를 비밀리에 준비하느라 두 달을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조아나 드 듀 페레이라 박사는 BBC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이 이름은 바뀌더라도 전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활동을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직은 이미 적응하고 달라질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며 “바그너 그룹은 생태계로, 머리가 많고 아프리카에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는 히드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그너 출신인 마라트 가비둘린은 “프리고진 등의 죽음은 아프리카에서 바그너 그룹 활동이 끝났음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바그너 그룹의 기능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바그너 그룹은 시리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에서 광산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정권을 수호하며 러시아 외교정책의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트래드 분석가는 BBC에 “러시아로서도 개입을 부인하면서도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회색지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그너 그룹이 아프리카 국가의 국방 인프라에 너무 많이 엮여 있어서 프리고진이 없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며 “조직이 탈중앙화돼있어서 이미 지역 지휘관들은 별도로 작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RUSI의 에밀리 페리스는 BBC에 “바그너 그룹이 쪼개져 벨라루스에 있는 조직은 해체되고 해외 조직은 러시아 외교 정책의 도구로 유지되는 구도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푸틴의 지시로 프리고진이 죽었다면 절차와 법을 기꺼이 무시하는 복수심 강한 ‘스트롱맨’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의 적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암살되면서 러시아는 국가 이미지가 훼손되고, 푸틴의 변덕과 혈투에 따라 좌우되는 마피아 기업임이 드러났다고 잡지는 전했다. 또 프리고진이 ‘진실을 말하는 애국자’라는 믿음이 퍼지고, 그의 추종자들이 소외되면서 전쟁 지지자들이 불안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 서울 목동운동장·유수지 ‘MICE 단지’로 통합 개발

    [단독] 서울 목동운동장·유수지 ‘MICE 단지’로 통합 개발

    서울시가 양천구 목동운동장·유수지 부지를 통합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5만㎡에 달하는 이 부지에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면 서울 서남권 개발의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1일 ‘서울시 균형발전위원회’를 열고 ‘서남권 신성장 거점사업’으로 양천구 목동 914 일대인 목동운동장과 목동유수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신속 추진’ 대상에 선정했다. 시는 내년 초 관련 용역을 발주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에는 양천구가 시에 제안한 마이스산업 거점 개발 방안도 포함된다.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설하고 현재 목동운동장 부지에는 스포츠 공원과 건강·스포츠산업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25만㎡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대지면적 14만 8784㎡의 1.6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해당 부지가 목동의 상업 중심지인 하이페리온과 현대백화점 목동점 맞은편에 있고 옆으로 안양천을 끼고 있어 개발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 부지는 2013년 국토교통부가 행복주택 첫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해 28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2015년 무산됐다. 이후 2017년 마이스 단지 개발 구상을 세웠다가 2020년 중소벤처기업이 밀집하게 될 ‘혁신성장밸리’로 개발 방향이 틀어졌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자극 우려 등을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이스 시설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당 부지가 서울 서남권 신성장 혁신축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서울시, 목동운동장·유수지 통합 개발…서남권 MICE 추진 검토

    [단독]서울시, 목동운동장·유수지 통합 개발…서남권 MICE 추진 검토

    서울시가 양천구 목동운동장·유수지 부지를 통합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5만㎡에 달하는 이 부지에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면 서울 서남권 개발의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1일 ‘서울시 균형발전위원회’를 열고 ‘서남권 신성장 거점사업’으로 양천구 목동 914 일대인 목동운동장과 목동유수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신속 추진’ 대상에 선정했다. 시는 내년 초 관련 용역을 발주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에는 양천구가 시에 제안한 마이스 산업 거점 개발 방안도 포함된다.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설하고 현재 목동운동장 부지에는 스포츠 공원과 건강·스포츠산업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25만㎡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대지면적 14만 8784㎡의 1.6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해당 부지가 목동의 상업 중심지인 하이페리온과 현대백화점 목동점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옆으로 안양천을 끼고 있어 개발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 부지는 2013년 국토교통부가 행복주택 첫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해 28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2015년 무산됐다. 이후 2017년 마이스 단지 개발 구상을 세웠다가 2020년 중소벤처기업이 밀집하게 될 ‘혁신성장밸리’로 개발 방향이 틀어졌다. 하지만 이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부동산 시장 자극 우려 등을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다. 시는 2025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이스 시설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부지가 서울 서남권 신성장 혁신축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의 日오염수 방류 반대 이유? 시진핑 향한 ‘충성 경쟁’ 때문” 日언론 주장

    “중국의 日오염수 방류 반대 이유? 시진핑 향한 ‘충성 경쟁’ 때문” 日언론 주장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이하 현지시간) 시작한다고 통보하자 중국과 홍콩 등 주변국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하고, 홍콩은 오염수 방류 시작 즉시 도쿄를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에서의 식품 수입을 규제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중국이 한국과 달리 거세게 반발하는 배경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세력 구조’가 그 배후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보도에서 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시 주석 정권 특유의 세력 구조가 그 배경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20차 당대회에서 중앙 정치국 위원을 발탁할 때, 최소 3명의 환경분야 관련 인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의 이러한 선택이 “유례없는 인사”라고 강조하면서 두 인물을 예로 들었다.  그중 한 명은 최연소 정치국 위원인 리간제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다. 그는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에서 원자 물리학을 공부하고 환경보호 분야를 담당하는 보직을 거쳤다.  또 다른 한 명은 천지닝 상하이시 서기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에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리 서기와 천 서기를 예로 들며 “시 주석이 고도의 경제성장만 우선시한 과거 지도자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기 위해 친환경 정책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환경보호 관련 인사들의 정권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환경분야 관련 인사)이 시 주석이 주창하는 친환경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환경 분야와 관련해 ‘과잉 정책’을 펼치도록 입김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과학적 지식을 갖춘 중국 정계의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오염수에 대해) 비과학적 입장을 보이는데도 당국을 지지하고 있다.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언론은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사회의 ‘안전 승인’을 받고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토록 강하게 반발하는 배경에는 시 주석에 대한 과잉 충성에서 시작된 일부 인사의 ‘과잉 환경 정책’이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일본산 수산물 가격 하락, 중국도 타격 피할 수 없어 중국은 이미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 방사선 검사를 실시해 사실상 수입 규제 조치를 시작했다. 홍콩이 중국 기조에 발 맞춰 유사한 정책을 실시한다면, 일본산 농수산물 수출시장 1,2위를 각각 차지하는 중국과 홍콩의 입김에 일본산 수산물 가격이 출렁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고 내다본다. 일본 언론은 중국 현지에서 일식당 등이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으며, 스페인산 참치 등 수입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일본으로부터 생선을 수입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우려하는 상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이 홍콩에 수출한 수산물은 한화로 7000억 원 수준이다. 일본은 전체 수산물 수출 규모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2%(871억엔, 한화 약 8000억원)에 달한다.  현지 어민 및 야당도 한목소리로 반대 일본의 일방적인 오염수 해양 방류 통보에 현지 어민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에서 어업을 하는 이시바시 마사히로씨는 일본 NHK 방송에 “어업자들이 방류 계획을 이해하지 않았는데 정부가 왜 방류하기로 결정했는지 납득할 수 없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 측은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방류에 앞서 풍평 피해에 대한 배상 기준과 대책을 확실히 마련했어야 했다”지적했다.  22일 도쿄의 총리 관저 앞에서는 시민단체의 항의 시위도 열렸다. 탈원전을 주장하는 ‘안녕 원전 1000만 명 액션 실행위원회’는 약 230명이 모여 ‘총리는 약속을 지켜라’,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본 야권의 반발도 이어졌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5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어민들에게 ‘관계자(어업자)의 이해 없이 처리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관계자의 이해를 얻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케인 없이, 골 없이도 빛난 ‘캡틴 쏘니’…토트넘, 맨유에 2-0 완승

    케인 없이, 골 없이도 빛난 ‘캡틴 쏘니’…토트넘, 맨유에 2-0 완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포스트 케인+캡틴 쏘니’ 시대 첫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주장 출격 2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중반 히샤를리송이 빠진 뒤에는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슈팅은 1회에 그치고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팀 내 최다인 기회 창출 4회에 드리블 3회를 성공했다.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지, 파페 사르 등과의 연계도 돋보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홈 팬 앞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맨유 상대 1무4패 뒤에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시즌 1승1무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토트넘과 맨유는 전방 압박으로 맞섰다. 1라운드 상대 브렌트퍼드가 수비에 치중했던 것과는 달리 맨유는 선을 끌어올려 손흥민이 침투할 공간이 자주 나왔다.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데 집중했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아론 완-비사카를 제치고 페널티 서클 쪽 사르에게 공을 건넸고, 이는 데얀 쿨루셉스키의 왼발 유효 슛으로 이어졌다. 5분 뒤에는 골 지역으로 쇄도하는 사르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찔렀지만 사르의 왼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는 박스를 횡단하며 수비수 2명을 끌어들인 뒤 패스를 내줬고, 페드로 포로가 수비 방해 없이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사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또 골대를 때렸다. 후반 6분 우도지의 왼발 슛으로 이어지는 침투 패스를 번뜩인 손흥민은 10분 뒤에는 우도지의 짧은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맨유에 자주 기회를 내주다가 전반 막판 골대를 연달아 2번 때린 뒤 기세를 끌어올린 토트넘은 후반 4분 사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이 수비를 맞고 굴절된 것을 문전 쇄도하던 사르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에 합류한 사르의 EPL 데뷔골.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잇단 선방으로 맨유의 공세를 견딘 토트넘은 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살짝 건드린 벤 데이비스의 왼발 슈팅을 맨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 6년 만의 안보리 북한인권회의...“인권이 곧 국제안보”[외통(外統) 비하인드]

    6년 만의 안보리 북한인권회의...“인권이 곧 국제안보”[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격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을 논의하는 공개회의가 17일(현지시간) 6년 만에 열렸습니다.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나서면서 규탄 성명 등 공식 대응 없이 마무리됐지만 한국, 미국, 일본 등 52개국과 유럽연합(EU)은 북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는 별도 공동성명을 내면서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국제 평화를 논의하는 안보리가 누구나 볼 수 있는 기록으로 남는 공개회의를 통해 북한인권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한 겁니다.안보리 북한 인권회의에 참가한 대다수 이사국은 북한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구조적인 인권 및 기본권 부정으로 북한 정권은 대중의 반대 없이 자원을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 배후에 북한인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알바니아의 페리트 호자 대사는 자신도 북한 정권과 같은 통치 체제 아래 살았다면서 “북한 정권은 반복되는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해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탈북민으로 한국외국어대에 재학 중인 김일혁씨는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 북한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52개국과 EU는 회의 종료 후 약식 회견을 열고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회의 개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진 않았지만 북한을 적극 두둔하며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회의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고, 드미트리 폴랸스키 러시아 차석대사는 국제적인 대북 제재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한미일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북한은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지난 15일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이야말로 유엔 무대에서 응당 취급되어야 할 당당한 범죄 국가”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안보리 북한인권회의가 6년 만에 열린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을 고리로 한 대북 압박에 힘쓰겠다는 정부 외교 기조의 결과입니다. 특히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시기에 미국,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요청한 한미일 공조의 결실이기도 합니다. 회의 의제를 설정할 수 있는 안보리 의장국은 15개 이사국이 매달 돌아가면서 맡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이후 2014년부터 4년간 북한 인권회의를 공개적으로 개최했지만 2017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있었던 데다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미 대화 국면으로 실질적인 북한 주민 인권 개선에 집중했던 영향으로 보입니다. 대신 지난 3년 동안 북한 인권에 대한 비공개회의가 열렸습니다. 특히 내년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가 시작되면 한국과 미국 일본이 모두 안보리에서 활동하게 돼 앞으로 안보리 내 북한 인권 논의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인권연구실장은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한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주제로 회의를 연 것은 이 문제가 국제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부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시작하면 관련 노력을 강화하겠지만 실질적인 공식 대응을 끌어내기엔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구조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트럼프에 독극물 편지 보낸 캐나다 여성에 “징역 262개월”

    트럼프에 독극물 편지 보낸 캐나다 여성에 “징역 262개월”

    캐나다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리신(risin, 피마자 또는 아주까리 콩 종자에 있는 독성 단백질)을 묻힌 편지를 보낸 혐의 등으로 22년 가까이를 갇혀 지내게 됐다. 파스칼레 페리어(56)는 생물학적 무기를 사용한 혐의에 대해 지난 1월 유죄 인정을 했고 17일(현지시간) 선고된 양형에 대해서도 이미 합의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가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려 했던 시점은 2020년 9월이었으며, 백악관에 전달되기 전에 적발됐다. 페리어는 법정에서 자신의 계획이 실패했고 “트럼프를 멈출 수 없었다”며 후회한다고 밝혔다. 장황한 법정 진술 도중 자신을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활동가라고 주장했으며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평화로운 수단을 찾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에게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하라고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에 묻은 그녀의 지문을 찾아냈다. FBI의 공소 서류에 따르면 문제의 편지에는 “나는 당신의 새 이름을 발견했다. ‘추악하고 독재적인 어릿광대’”라는 내용이 있었다. 지방법원 판사 댑니 프리드리히는 페리어에게 262개월형을 선고했다. 22년에서 두 달이 모자란다. 형기를 마친 뒤 캐나다로 송환되고 미국에 돌아온다면 평생을 보호관찰을 받으며 살게 된다. 프리드리히 판사는 피고의 행동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이었으며 “본인에게도, 사회에게도, 잠재적인 피해자에게도 해를 끼치는 일이었다”고 판시했다. 페리어는 또 여덟 명의 텍사스주 사법기관 관리들에게도 비슷한 편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2019년 자신이 불법 무기를 지닌 채로 면허증 없이 운전한 사실 때문에 10주 동안 구류된 일에 대해 앙갚음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 프랑스와 캐나다 이중 국적을 지닌 그녀는 2020년 9월 국경을 몰래 넘어 뉴욕주 버팔로에 들어온 혐의로 체포됐다. 총과 흉기, 탄약 뭉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나중에 자신의 퀘벡주 집에서 리신을 제조한 뒤 편지 봉투에 붙였다고 인정했다. 리신은 아직 해독제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과다한 용량이 인체에 들어가면 36~72시간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자료에 나와 있다. 2014년에도 미시시피주의 한 남성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여러 관료들에게 리신이 묻은 편지를 보낸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 속 쓰리다고 위장약 오래 먹었다간 치매 걸린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속 쓰리다고 위장약 오래 먹었다간 치매 걸린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사람들은 암보다 치매를 더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많은 국가에서 치매가 심혈관 질환이나 암 같은 질병만큼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치매는 기억력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인지 능력이 감퇴하고 인격 변화를 일으키는 등 사람의 정신 능력 전반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치매 발병 소지와 발생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예방·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대 의대, 브리스톨대 의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보건정보·생물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대기 오염이 인지 기능을 낮추고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정신건강’ 지난 8월 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런던에서 특히 교통량이 많은 남부 4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녀 5024명을 대상으로 2008~2012년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현황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해당 지역에서 측정한 주요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의 분기별 수치와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대기 오염은 뇌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산화질소 발생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관성 치매 발생 가능성이 27%,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 가능성이 33%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미국 미네소타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위산 역류를 막는 약을 4년 이상 복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8월 1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위산 역류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입니다. 가슴 및 복부 통증, 속쓰림, 인후통, 신물 등을 일으키며 만성적일 경우 식도염, 식도암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크다고 합니다. 보통 위산 역류는 식습관 개선이나 약물 복용으로 치료합니다. 약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을 중화해 줍니다. 특히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는 위산이 분비되는 최종 단계에서 위벽 세포의 프로톤 펌프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해 위산 분비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PPI는 위산 역류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뇌졸중, 골절,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앞서의 연구 결과들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45세 이상 남녀 5712명을 대상으로 PPI 복용과 치매 발병 여부를 새로 조사했는데, 4년 이상 PPI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는 개인과 가족에게도 고통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니만큼 하루빨리 예방·치료제가 개발됐으면 합니다.
  • 인천∼백령도 카페리 2년 후 운항 재개될까?

    인천∼백령도 카페리 2년 후 운항 재개될까?

    화물이나 사람이 탄 자동차를 그대로 싣고 운행 가능한 대형 여객선(카페리)을 인천~백령도 항로에 다시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공모 결과 2개 업체가 응모했다고 14일 밝혔다. 2개 업체 중 한 곳은 인천에 기반을 둔 선사이고, 다른 한 곳은 경남 통영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인천~백령 항로에 2000t급 대형여객선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냈다. 군은 이번 주 부터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선사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 선사와 협상할 계획이다. 군은 차질없이 협상이 완료될 경우 중앙정부 및 인천시 등과 협의를 거쳐 최종 선사를 확정할 방침이다. 선박 건조에는 600억~650억원이 들며, 평균 22개월이 걸린다. 준공영제 버스 보다 더 높은 이윤 10% 보장작년 11월 카페리 중단 후 섬주민들 큰 불편 군은 인천-백령 항로를 운항하던 대형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지난 해 11월부터 휴항하고 올해 4월 면허를 반납하자, 지난 달 3일 부터 대형여객선을 운항 할 새로운 선사를 공개 모집해왔다. 군은 10년 간 100억~120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2019년 9월 부터 새로운 선사를 공모해왔으나 번번이 무산되자, 이번에는 여객선 운항에 따라 발생하는 결손금을 전액 보전하고 인천지역 준공영제 버스 보다 높은 최소 운영수익(이윤 10%)을 보장하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 해 11월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재 인천~백령 항로에는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34t급 코리아프린세스호만 운항 중이다. 그러나 이 여객선들은 규모가 작은 데다 차량을 실을 수 없는 등 한계가 있다. 특히 화물 등의 운송을 담당하던 카페리선 운항이 단절되면서 기상이 나빠지면 뱃길이 전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백령도 용기포항에 2025년 까지 3000t급 대형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130m 길이의 카페리 전용부두를 만들기 위해 이달 초 축조공사 발주를 조달청에 의뢰했다. 그동안 용기포항에 정박했던 카페리는 화물선과 함께 화물 부두를 이용했기 때문에, 제시간에 운항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 토트넘, 케인 없으니 수비가 득점…고립된 캡틴 쏘니는 PK 헌납

    토트넘, 케인 없으니 수비가 득점…고립된 캡틴 쏘니는 PK 헌납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헌납하고 측면에서 고립되는 등 계면쩍은 ‘캡틴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포스트 케인’ 첫 경기에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씩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팀의 상징이자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이 치른 첫 경기이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경기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주장이 된 것은 2012~13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뛴 박지성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최전방에 두고 2선을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로 꾸렸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공식전 첫 경기에 나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 외에도 임대에서 돌아온 데스트니 우도지를 왼쪽 풀백, 이적생 미키 판 더 펜을 센터백으로 선발 출격시키는 등 기존 수비진에 큰 변화를 줬다. 골키퍼 장갑도 이적생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내내 뒷선을 끌어올려 공격 축구를 거듭했지만 익숙한 왼쪽 측면을 맡은 손흥민은 날카롭지 못했다. 터치라인 부근에 머무르며 자주 고립됐다. 상대 뒷공간으로 여러 차례 스프린트했으나 패스가 오지 않았다. 대개는 옆이나 뒤로 공을 빼주는 평범한 패스를 해야 했다. 히샤를리송과 매디슨, 우도지와의 호흡도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았다. 토트넘의 공격 전개에 매디슨이 핵심 역할하고 코너킥과 프리킥 또한 전담해 손흥민은 조연 같은 느낌을 줬다. 특히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동점 골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반 34분 히샤를리송이 발뒤꿈치 패스를 받은 에메르송 로얄이 문전으로 투입한 공을 받아 약했지만 왼발 슈팅을 날린 게 이날 손흥민이 관여한 가장 유기적인 장면이었다. 나머지 슈팅 2차례는 의도치 않게 생긴 기회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매디슨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높게 솟았다가 떨어지자 왼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골대 뒤로 빗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쿨루셉스키가 날린 왼발 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패스처럼 연결됐다. 손흥민은 왼발 안쪽으로 가까운 골대의 좁은 틈을 노렸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매디슨의 프리킥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낚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미세한 차이로 온사이드 판단이 나왔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공중 경합 중 머리에 충격을 입었던 로메로를 득점 직후 벤치로 불러들이고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했다. 다소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수비에 가담했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22분 박스 안을 돌파하던 마티아스 얀센을 막아서다 발이 걸려 얀센을 넘어뜨렸다. 경기는 일단 그대로 진행됐다가 뒤늦게 VAR을 거쳐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음베우모가 전반 26분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기세가 오른 브렌트퍼드에게 10분 뒤 역전을 허용했다. 리코 헨리의 컷백을 받은 요안 위사의 땅볼 슛이 판 더 펜의 발에 맞고 살짝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줄기차게 공세로 일관하던 토트넘은 무려 11분이 주어진 전반 추가시간 4분 만에 기어코 동점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몸싸움에 밀려 균형을 잃은 매디슨이 내준 패스를 에메르송 로얄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 왼쪽 하단을 찔렀다.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매디슨은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공세를 거듭했으나 케인의 빈자리를 크게 느껴야 했다.
  • 제주 크루즈 8개월분 마감·인천 카페리 재개

    제주 크루즈 8개월분 마감·인천 카페리 재개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이 풀리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 전면 허용을 발표한 지난 10일부터 하루 뒤인 11일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53척이 제주도(제주항·강정항)에 기항을 신청했다. 중국발 크루즈선이 급작스럽게 몰림에 따라 제주항과 강정항에는 기존 크루즈선 기항을 포함, 내년 3월까지 8개월가량의 기항 신청이 마감된 상태다. 크루즈선 한 척에는 통상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탑승한다. 제주에는 2016년 크루즈 관광객이 연간 120만명 방문해 정점을 찍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크루즈 관광시장을 사실상 견인했다. 당시 크루즈 관광객을 포함해 무려 306만 1522명의 중국인이 제주를 찾았는데, 전체 외국인 관광객(360만 3021명)의 85%에 달했다.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2017년 75.6% 줄어든 74만 7315명이 제주를 찾았고 2020년 10만 3288명, 2021년 6381명, 2022년 9891명으로 줄었다. ●‘비짓부산패스’ 할인 프로모션 코로나19와 함께 중단된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도 재개된다. 지난 11일 오후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한 카페리 뉴골든브리지5호가 승객 110명을 태우고 12일 오전 인천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웨이하이·칭다오 등 중국 8개 도시를 오가는 한중 카페리의 승객 운송 재개는 2020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의 일이다. 부산항만공사도 중국발 크루즈선의 부산 기항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부산항의 크루즈 선석에 여유가 있어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크루즈로 부산을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아직 크루즈선이 중국에서 출발해 부산항에 기항하겠다고 신청한 사례는 없지만 모객 기간을 거치고 나면 신청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로드쇼 참가·팸투어 등 추진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OTA)과 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립닷컴을 통해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 할인 프로모션을 오는 16일부터 진행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단체여행 재개에 맞춰 중국 현지 K관광 로드쇼 참가, 중국 여행사 초청 팸투어, 중국 핵심여행사와 연계한 방문상품 개발, 개발여행객(FIT) 및 특수목적관광(SIT) 유치 등을 추진한다.
  • 영불해협 건너던 이주민 보트 전복, 54명 구조했지만 6명 사망

    영불해협 건너던 이주민 보트 전복, 54명 구조했지만 6명 사망

    튀니지 이주민 보트 침몰 소식을 13일 오전 6시 20분쯤 업데이트합니다.이번에는 영불해협을 건너던 이주민 보트가 뒤집혀 6명이 목숨을 잃고 5~10명이 실종됐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해양 당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6시쯤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영불해협에서 전복 사고가 난 것을 파악하고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국은 50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다수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수십 척의 이주민 보트가 동시에 출항했다. 몇몇 보트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며 “(프랑스 서북부 칼레 인근) 상가트 근처에서 불행히도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구조선에 타고 있던 자원봉사자 앤 소렐은 “여성 한 명을 포함해 54명을 구했다”면서 “이주민들이 보트에 차오른 물을 신발로 퍼내고 있었다. 보트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해안경비대는 도버에서 구명보트를 보내 수색과 구조 작업을 거들었다고 밝혔다. 한 구조 요원은 이번 주 벌써 일곱 번째 출동해 바닷물에서 사람을 끄집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영불해협은 이주민들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는 주요 통로다. 최단 거리가 34㎞에 불과해 이 경로를 이용해 영국에 건너오는 이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1000명이 이 경로를 이용해 영국으로 건너왔다고 정부 통계가 나와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렇게 2018년 초부터 영불해협을 건너온 이주민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는 1만 5826명에 이르렀다. 영불해협은 워낙 많은 선박들이 항행하고 있어 가장 붐비는 항로이기도 하다. 매일 600척의 유조선과 200척의 페리선이 오가고 있어 작은 이주민 보트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영불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민 문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 주요 이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워 제1야당인 노동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이번 사고는 새로운 이민 바지선 비비 스톡홀름 호 안에서 레지오넬라 전염병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영국 정부는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 배에 타고 있던 첫 번째 이민자들은 수도 시스템에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이유 만으로 하선 명령이 내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북아프리카 튀니지 앞바다에서 유럽행 이주민 보트가 침몰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현지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튀니지 이주민 20명을 태운 이 배는 가베스 해변에서 불과 120m 떨어진 해상에서 침몰했으며 유아 한 명과 20세 남성이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13명은 구조됐고, 나머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해안경비대는 덧붙였다. 가베스는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주요 출발지인 튀니지 동부 스팍스에서 남쪽으로 140㎞ 떨어진 항구 도시다. 지난 3일에도 스팍스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이주민 보트가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침몰해 41명이 숨지고 4명이 구조됐다.
  • 초대형 대륙 빙하 페리토 모레노, 녹는 속도 350배 빨라져[핵잼 사이언스]

    초대형 대륙 빙하 페리토 모레노, 녹는 속도 350배 빨라져[핵잼 사이언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로 불리는 남미대륙 아르헨티나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 빙하가 녹는 속도는 최소한 350배 빨라졌다.  현지 언론은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가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유난히 빠르게 녹기 시작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분석에 착수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원회의 빙하학자 루카스 루이스는 “최근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기 시작하면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 것인지 학술적으로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 산타크루스주(州)에 있는 규모 250km2의 초대형 빙하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대륙에 위치해 있는 빙하 중에는 가장 안정적인 빙하라고 평가돼 왔다. 기후변화 등 환경이 바뀌어 왔지만 워낙 튼튼하게 잘 견디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길이는 700m 줄었다. 1년에 평균 350m씩 빙하가 사라진 것이다.  1998년부터 2019년까지의 기록을 보면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길이는 연평균 1m 주는 게 보통이었다. 루이스는 “빙하의 길이가 2m 사라진 해도 있었지만 평균을 내면 1m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기록과 최근 2년의 측정 결과를 비교하면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녹는 속도는 무려 350배 빨라진 셈이 된다.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가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연구ㆍ분석에 나선 이유다.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빙하학자 루이스는 “빙하가 녹는 건 기후변화와 연관돼 있다는 설이 나온 건 오래됐지만 이번에 가뭄 등을 포함해 가장 입체적으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에서 기후변화의 체감 정도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남반구에 있는 아르헨티나는 아직 겨울이 한창이지만 지난 1일 30도 무더위가 기록됐다. 이맘때 아르헨티나의 온도는 보통 15도 정도가 정상이다. 한겨울 폭염이라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겨울에 냉방시스템을 가동하는 곳이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7월 평균온도는 예년보다 7도나 높았다. 관계자는 “글로벌적으로 지난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7월이었는데 아르헨티나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무더위는 비단 아르헨티나에 국한된 기현상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칠레의 일부 도시에선 겨울이지만 최근 온도가 40도까지 치솟았고 또 다른 인접국 파라과이에서도 온도계 수은주는 39도까지 솟구쳤다.  사진=페리토 모레노 빙하. (출처=포풀라르)
  • 문체부 “청와대 랜드마크 등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

    문체부 “청와대 랜드마크 등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10일 밝혔다. 청와대와 같은 관광 랜드마크를 내세우고, 현지 홍보 등 공세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날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업계뿐 아니라 항공, 유통업계도 새로운 활력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청와대 관광 랜드마크 10선과 다양한 K-컬처 연계 관광상품이 중국인들의 필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민관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3월부터 중국 전담여행사 지정 시 상품 기획 능력 심사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5월에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제주 무비자 환승제도를 재개했다. 베이징과 선양에 비자신청센터도 새롭게 개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자 신청과 발급이 더욱 편리해진다. 11일부터는 페리 운항도 재개된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키로 했다.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관련 관광업계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저가 관광 방지를 위한 업계의 자정적 노력을 협의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연휴로 꼽히는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겨냥해 K-관광로드쇼도 개최한다. 9월 13일 베이징, 15일 상하이에서 한-중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를 연다. 9월 16·17일에는 상하이 환치유강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방문의 해’ 계기 K-뷰티와 패션, 쇼핑, 음식관광을 소개하고, 제주와 부산 등 지역관광 콘텐츠를 적극 알리기로 했다.
  • 한·중 카페리 3년 7개월만에 여객 운송 재개

    한·중 카페리 3년 7개월만에 여객 운송 재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카페리) 승객 운송이 3년 7개월 여 만에 재개된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인천·평택∼중국 항로 카페리 선사 일부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하겠다고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에 예고했다. 가장 먼저 운항에 나서는 선사는 교동훼리로 이달 9일 웨이하이∼평택 항로 카페리에 승객을 태우기로 했다. 이달 10일에는 연태훼리와 위동항운이 각각 옌타이∼평택과 웨이하이∼인천 항로,11일에는 위동항운이 칭다오∼인천 항로에서 승객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 산둥성 도시들과 연결되는 노선을 대상으로 승객 운송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중국 쪽 사정에 따라 일부 운항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중카페리 승객 운송 재개는 2020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의 일이다. 인천과 웨이하이·칭다오 등 중국 8개 도시를 오가는 카페리들은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승객 운송을 전면 중단한 이후 단 1명의 승객도 수송하지 못했다. 평택과 중국 5개 도시를 잇는 카페리도 당시 자진해서 승객 운송을 중단했다. 선사들은 3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중 카페리 정상화 방침을 발표한 뒤 여객 운송 준비를 마쳤으나 한중 외교 관계 경색 등의 영향으로 4개월이 넘도록 실제 운송에는 나서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일본 국제여객선 운항이 3년 만에 재개됐으나 한중 카페리는 승객을 태우지 못한 채 화물만 운송해왔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터미널에서 사용되는 엑스레이(X-RAY) 보안검색 장비나 수하물 운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며 “부두 내 셔틀버스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승객들이 안전하게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카고서 폭염 피해 새벽 물놀이 보트 전복 1명 사망…“텍사스 경제피해 12조”

    시카고서 폭염 피해 새벽 물놀이 보트 전복 1명 사망…“텍사스 경제피해 12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주변에 폭염과 폭풍이 번갈아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인기 높은 도심 피서지 미시간호수에서 인명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쯤 시카고 관광명소 ‘네이비피어’(Navy Pier) 근처의 수상레저시설 ‘플레이펜’(Playpen) 외곽 미시간호수에서 레저용 보트가 전복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시카고 소방청(CFD)은 “사고 발생 시간 시카고 도심 미시간호 주변에 시속 50㎞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쳐 파도가 높게 일었다”며 보트가 호변으로 돌아오다 방파제와 충돌하며 전복된 것으로 추정했다. 제이슨 래치 부청장은 “보트에 타고 있던 20~30대 7명 가운데 6명(여성 4명·남성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며 “20세 여성이 오전 10시가 돼서야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미시간호변이 피서지로 인기가 매우 높지만 사고도 잦다며 “전날에도 남성 1명이 익사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에는 30대 여성 1명이 물에 빠지며 레저용 보트 프로펠러에 다리가 끼어 절단 수술을 받기도 했다. 래치 부청장은 “날씨가 무덥다 보니 미시간호수에 수많은 인파가 모인다”면서 “미시간호수에서 보트를 운행하려면 이에 따르는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고 호수 상태와 자신의 능력을 잘 확인해야 한다. 보트 안에 승객 전원을 위한 구명조끼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고 음주 상태로 보트를 운행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한편 미국 인구 절반 이상에 폭염 관련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남부 텍사스주가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95억 달러(약 12조 1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리서치업체 페리먼그룹을 인용해 미국 남서부를 힌 달 넘게 달군 폭염이 다음달까지 이어질 경우 텍사스의 경제성장률이 0.47%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주내 총생산(GSP) 감소치는 95억 달러다. 폭염 탓에 경제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폭염이 시작된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텍사스의 관광·오락·스포츠 업계에서 중소 규모 업체 고용자의 평균 주당 노동시간은 19.6시간으로 예년에 비해 20% 급감했다. 무더위 탓에 고객이 줄고, 일거리가 줄어든 탓이다. WSJ은 현재 휴스턴은 마치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처럼 거리에서 사람을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행동 변화는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휴스턴의 고급 거주지역 하이츠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올해 폭염이 시작된 이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경영인은 “(텍사스에서) 38도의 폭염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38도 폭염이 두 달간 계속되는 것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의 한 냉방 시스템 수리업체는 수요가 늘지만 숙련된 기술자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 밀폐된 공간이나 땡볕에서 몇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런 극한 환경에서 일을 하려는 기술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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