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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자씨 특별기고/ 내가 본 김정일 총비서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회담의 상대방인 북측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의 면모를 알아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이 특집은 재미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의 ‘내가 본 김정일 총비서’특별기고와 북한문제 전문가인 서대숙(徐大肅) 미 하와이대 정치학 석좌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의 국제전화 인터뷰로 구성했다.이번 기획특집은북한을 현실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위원장의 품성과 지도자적 자질이 어떠한지를 전문가들을 통해 파악해보자는 것이다.이는 김정일 위원장을 ‘성격이괴팍한 영화광’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의 성격과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최근 북한연구자들이 김정일 위원장을 재평가하는 연구서를 잇따라 출간하고 있는 것도이같은 의미로 풀이된다.문씨의 기고는 지면사정으로 절반가량 압축한 것이며 함께 실린 사진은 문씨가 제공했다. [편집자주]■나는 지난 92년 4월 김일성(金日成) 주석을 인터뷰했다.참으로 어렵게 마련된 자리였다.인터뷰 성사까지는 꼬박 2년이 걸렸는데 그것은 오찬을 겸한 인터뷰였다.장소인 금수산기념궁전 접견실에는 식탁 가운데에 김정일화가 장식되어 있었다.김 주석은 그 꽃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꽃을 개발한 일본 사람의 요청에 따라 ‘김정일화’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했는데 사실 저 꽃이 너무 고와서 조직비서 성격하고는 맞지 않는단 말이오.우리 조직비서는 통이 크고 사나이 답거든.” 김 주석은 아들을 꼭 ‘조직비서’라고 불렀다.나는 내심 갸우뚱했다.서방에 알려진 ‘내성적인 영화광’이라는 평과는 다른 얘기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식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부모다.계속 연구해 보리라 마음먹었다. 내가 비로소 김정일 총비서와 만나게 된 것은 94년 7월 14일 김일성 주석의장례식 시기였다. 비록 국장의 마당이었지만 나는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그를세밀하게 관찰했다. 나의 차례가 되었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렇게 멀리서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몸가짐은 정중했고 목소리에는 무게가 있었다.최은희 신상옥 부부의 주장과는달리 말을 더듬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얼굴은 여위고 눈자위가 붉어져 있었지만 손은 따뜻했고 손아귀에 힘이 있었다.전혀 건강에 이상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조문 후 잠시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그는 말했다. “지난 4월 쓰신 수령님 인터뷰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제가 글자를 크게 확대해서 수령님께도 가져다 드렸습니다.” “혹시 잘못된 곳은 없었습니까.” “아주 정확히 쓰셨습니다.잘 읽었습니다.” 나는 김정일 총비서와의 면담을 포함해 김일성 주석의 언급,측근들의 증언,주변 취재,북한 인민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그의 진면목에 다가서 보고자 했다.단지 김정일 총비서와의 94년 7월 이후의 면담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자세히 밝힐 수 없어 양해를 구한다. 나는 김정일 총비서의 생일 명절인 2.16 기간에 북을 방문한 일이 있다.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본인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전에도자신의 생일 행사에 나타난 적이 없다는 얘기였다.그 시기 그는 어디로 갔을까.나는 그 점이 궁금했는데 뒤에 알게 되었다.그는 매년 그 무렵이면 백두산을 찾는 듯 했다.특히 99년 2월에는 백두산 천지를 등반한 후 2월 16일 갑무(갑산-무산) 경비도로를 달리다 차에서 내려 10리를 걸었다고 한다.갑무경비도로는 길 양편으로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한대림이 끝없이 이어진 풍치 좋은 길이다.그러나 이 무렵의 백두산 지역은 영하 40도를 오르내린다.혹한 속에서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으며 그는 무엇을 생각했을까.그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며 특히 백두산의 겨울을 좋아한다고 한다. 서방의 관측통들은 지금까지 그가 “내성적이며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그가 사람들 앞에 나서지않는 것은 사실이었다.김일성 주석의 급서 후 나는 당시 북미 회담의 북측대표이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국가원수가 서거하셨는데 회담 진행에 차질이 없겠습니까.” “물론 회담은 수령님의 결재로 진행되어 왔지만 장군님께서 직접 지도해오신 사업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계속될 것입니다.” 지금은 상식으로 되어 있지만 그 때만 해도 김정일 총비서가 막후에서 북미회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사실은 뉴스였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 사후에도 김 총비서는 외교 의전 일선에 나서는 시기를계속 미루어 왔다. 서방의 관측통들은 그 이유 중 하나를 그의 ‘내성적인성격’ 때문으로 평가해 왔다.반면 그의 측근 인사인 김용순 비서는 그를 “박력 있고 한 번 한다면 하는” 성격의 소유자라 평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 나는 종종 두 인물을 비교해 달라는 요청을받는다.물론 차이가 있다.소년 김정일은 대단히 영리했던 것 같다.김정일 총비서는 아버지를 꼭 ‘수령님’이라 불렀다.그런데 김정일 총비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라 외친 일이 있었다고 한다.바로 94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였다.남북정상회담 성사에 고무된 김일성 주석은 김영삼 대통령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7월 한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들르게 될 묘향산 특각을 직접 돌아보기 위해 평안북도로 떠났다.묘향산 인근협동농장을 현지지도하고 묘향산 특각에 도착한 김 주석은 김영삼 대통령 부처가 묵게 될 방의 냉장고 문까지 열어보았다고 한다.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 노인의 건강을 염려한 김정일 총비서는 김일성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평양으로 돌아올 것을 계속 권유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일념에 가득차 있던 김 주석은 말을 듣지 않았다.계속 설득하던김 비서가 마침내 전화통에 대고 소리쳤다. “아버지! 제발 돌아오십시오.” 김정일 총비서가 스타일상 김 주석과 다른 점이라면 표현 방식의 차이를 들수 있을 것이다. 김 주석과 달리 김 총비서는 노기를 표현하는 인물이다.그만큼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 사후 대부분의 평자들은 김정일 정권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점쳤다.짧으면 3개월,길어야 3년 안에 붕괴한다는 것이다.그 유력한 논거 중하나가 북의 새 지도자 김정일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후계자가 되었을뿐 아버지만큼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었다.오늘날 페리 보고서조차 ‘김정일 정권의 안정성’을 공언하는 것을 보면 이같은 문제는 해소되었다는 얘기가 된다.지난 95∼97년 사이의 ‘고난의 행군’ 시기에 김정일 총비서는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한 것이다.그의 정책 결정의 특징중 하나는 ‘의외성’이라 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의 장지가 금수산기념궁전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현재 금수산기념궁전은 북의 사회 통합의 구심이 되고 있다. 98년 8월 북이 발사한 ‘물체’는 우리를 놀라게 했다.며칠 후 북이 그것을‘인공위성’이라 발표했을 때 세계는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결국문제의 인공위성은 한반도의 정세를 뒤바꾸어 놓았다. 미국에게 북은 ‘붕괴시켜야’ 하거나 ‘변화를 유도해야’ 하는 대상에서 ‘있는 그대로의 체제를 인정해야’ 하는 대상으로 변화했다.물론 심각한 식량난 속에서 막대한외화를 들여 인공위성을 개발했어야 하는가라는 비판도 있다.이에 대해 북의한 인사는 다음과 같이 항변했다. “우리에게 그같은 능력이 없었다면 미국은 우리를 이라크나 유고처럼 대했을 것이다.그것은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이었다.” 북의 인민들은 김 총비서의 정책적 의외성을 ‘누구도 생각하기 어려운 일들을 해나가는’ 강점으로 인식하지만 서방에서는 ‘예측불가’라는 그다지긍정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내가 아는 김 총비서는 다양한 방면에 대해 화제가 풍부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이같은 측면이 성격적 대담성과맞물려 정책의 ‘의외성’을 빚어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김정일 총비서는 64년 6월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지도원으로 당사업을 시작했다.총비서에 이르기까지 37년간의 당 사업에서 그는 여러 가지 일화를남겼다.업무스타일과 관련해 가장 유명한 것은 ‘한밤중의 전화’다.나는 북의 여러 고위인사들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김 총비서는 “서류를 결재하던 중 의문이 생겨 늦은 시간이지만 부득이 전화했다”며 낮에 올린 결재서류에 대해 보다 자세히 묻곤 한다고 한다. 그가 반드시 묻는 말 중의 하나가 “인민들이 뭐라고 하겠소?”라는 것이다.그러니 부하들 역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듯하다.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도 김 총비서 업무스타일의 한 특징이라 한다.“새로 작곡된 음악을 틀어놓고 평가하면서 눈으로는 결재 서류를 검토하는 한편 전화로는 누군가에게 업무 지시를 하는” 식이다. 김정일 총비서는 서구식 양복을 입지 않는다.그가 서구식 양복을 입지 않는이유를 물었을 때 한 측근 인사는 “화려한 옷차림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는 말씀이 계셨다”고 했다.가장 좋아하는 꽃이 목화꽃이라는 점은 같은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목화꽃은 화려하지 않으나 유용하다. 서방과의 교류가 많지 않은 북의 지도자 김 총비서가 세계적인 추세를 제때에 파악해 나가는 수단은 무엇일까.김 총비서가 서방의 방송,영화를 많이 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것은 단순히 영화를 좋아해서라기 보다는서방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나는 특히 그가 영어를 이해하는 것으로 느꼈다.그가 구사하는 것은 전통적인 영국식 영어가 아니라 현대미국어였다. 김일성종합대학에는 ‘김정일 사적관’이 있다.전국에서 유일한 곳이라 한다.이 곳에서는 김정일 총비서의 대학시절을 잘 볼 수 있다.사적관에서 필자는 그가 재학중 쓴 ‘3국통일 문제를 다시 검토할 데 대하여’라는 논문을특히 관심깊게 보았다.핵심내용은 “신라의 3국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라는것이다. 동시대 조선반도에 발해라는 다른 주권국가가 존재하고 있었으며,신라는 영토를 넓히려는 야심만 있었을 뿐 통일국가를 세우려는 지향이 없어서외세를 끌어들여 동족의 국가를 멸망시켰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초의 민족통일은 3국중 통일 지향이 가장 강했던 고구려를 이어 받은 고려의 후삼국 통일이라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적관에는 김정일 학생과 동료들이 군사 강의,사격훈련,점호,야간습격 전투훈련,군사야영훈련 등을 받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다.사적관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다 보면 재미난 공통점이 발견된다.학급 동료들과 함께 찍은 여러장의 사진에서 김정일 학생은 사진의 가운데 있는 인물이 아니다.그의 모습은 항상 맨 뒷줄 한켠에서 발견된다.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되던 4월 10일 나는 평양에 있었다.4일부터 8일까지 계속된 제9차 조일회담 취재차 방북했다가 역사적인 뉴스에 접하게 됐던 것이다.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 총비서의 한 측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분단이후 여러차례 최고위급 회담 성사를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이루어지지 못했다.특히 94년에는 수령님의 서거로 최고위급 회담이 무산되었는데 이제 드디어 성사되었으니 우리 민족의 손으로 통일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장군님께서는 지금 회담 준비로 대단히 바쁘다.그 분의 건강을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그는 특히 “지난날 조문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며 이번에는 아무런 전제 없이 서로가일단 부딪혀 보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오는 6월 12일 역사적인 만남을 갖게 될 남북의 두 정상.그 한 당사자인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나는 30년간의 취재 파일을 바탕으로 지난해 책을 한 권출간한 바 있다. 나의 눈에는 두 정상의 스타일이 상당히 다르게 비친다.오는 정상회담에서 이 두 정상의 서로 다른 캐릭터가 어떻게 어우러져 분단 50년의 역사를 청산해 나갈지 기대되는 바가 크다. ◆ 문명자씨 프로필. 문명자(文明子)씨는 올해 71세의 재미 원로언론인으로 미국 ‘US아시안 뉴스서비스’의 주필이며,아직도 미 백악관을 출입하고 있는 현역이다.61년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시작으로 국내 여러 언론사의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문씨는 73년11월 당시 보도금지 사항인 ‘김대중 납치사건’을 보도한 직후미국에 망명했다.90년 이후 10여차례 방북 취재했고 두 차례에 걸쳐 김일성주석을 회견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면담한 바 있다.그녀는 서방기자중‘최고의 북한소식통’으로 불릴 정도로 북한 지도층과 북한 사회에 이해가깊다.
  • ‘양반광대’ 유럽무대서 웃음 선사

    강원도 강릉의 관노(官奴)가면극과 춘천의 국제마임축제가 유럽 최대의 마임축제인 프랑스 미모스(mimos)축제에 참가한다. 강릉과 춘천시는 16일 강릉의 전통 탈춤인 관노가면극과 춘천 국제마임축제가 프랑스 페리그에서 열리는 미모스축제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미모스축제는 오는 7월30일부터 8월6일까지 전 세계의 유명 마임단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춘천 국제마임축제때 강원도를 방문했던 미모스축제위원회 피터뷰 감독이 강릉 관노가면극을 가장 한국적인 마임이라고 극찬,춘천국제마임축제와 함께 초청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 관노가면극은 조선시대 양반 사회를 희화화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탈춤의 하나로 외국인들 사이에 가장 한국적인 마임으로 꼽히고 있다. 또 89년 춘천시와 민간단체가 뜻을 모아 시작한 춘천 국제마임축제는 불모지인 국내에 마임 장르를 개척,발전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자리잡아왔다. 강릉관노가면극 관계자는 “양반광대,소매각시,시시딱딱이,장자마리 등이펼치는 코믹한 한국적 무언극이 전세계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PGA / 스웨덴 파네빅 역전 우승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GTE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최경주(30·슈페리어)는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의 난조로 공동 41위에 그쳐 시즌 5번째 본선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파네빅은 15일 텍사스주 어빙 라스콜리나스TPC의 커튼우드밸리코스(파 70·6,9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 3세와 동타를이룬 뒤 연장 3번째 홀에서 승리했다.이로써 파네빅은 지난 1월 밥호프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PGA 통산 4번째(국제대회 포함 8승) 우승컵을 안으며 72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최경주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버디와 4개씩을 기록,합계 1오버파 281타로 비제이 싱(피지) 등과 함께 공동 41위에 그쳤다. 박준석기자
  • 최경주‘별들의 전쟁’출격

    최경주(30·슈페리어)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GTE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출전해 상위권 진입에 재도전한다. 최경주는 12일 오전 2시40분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TPC 코튼우드밸리GC(파70·6,924야드)에서 개막되는 대회 첫날 조이 길리온,폴 어니스트와 한조를이뤄 10번홀을 출발한다. 지난주 컴팩클래식에서 첫날 2위에 오르고도 캐디와 클럽 선택을 둘러싸고실랑이를 벌이는 바람에 하위권으로 추락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전속캐디 데이비드 케이시 커를 해고하고 20년 베테랑 보브 번스와 첫 호흡을 맞춘다.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퍼팅이 안정을 되찾은데다 지난주 대회를 계기로 PGA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돼 희망을 부풀린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관심은 지난달 마스터스대회 이후 한달만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의 시즌 4승 달성여부.이밖에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과 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필 미켈슨,할 서튼,어니 엘스(남아공),데이비스 러브 3세 등도 나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류길상기자
  • ‘크래쉬’ 20·21일 라이브 콘서트

    청춘의 열정을 담아내듯 질주하는 기타,육중한 리듬감,절규하는 보컬로 록계에서도 많은 이들의 외면을 받지만 반대급부로 ‘죽고 못사는’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슬래쉬 메탈. 국내 슬래쉬 메탈의 맏형격인 그룹 '크래쉬'가 4집 앨범 출시를 기념해 20일과 21일 오후 7시 서울 정동A&C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갖는다.(02)538-3200. 91년 안흥찬(베이스·보컬),윤두병(기타), 이영호(기타), 백창학(드럼)으로구성돼 음악활동을 시작한 크래쉬는 현재 안흥찬만이 원년멤버로 팀을 이끌고있다. 4집 '터미널 드림 플로'는 제목이 시사하듯, 지난 3년간의 공백이 자신들에게 던져준 음악적 질문인 ‘슬래쉬와 테크노의 만남’을 담아내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멤버 교체가 자리하고 있다. 그룹 '넥스트'의 투어멤버 출신 김유성이 키보드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맡아 전자음에 대한 그의경배가 앨범 전체에 녹여졌다.기존의 기타리스트 하재용 외에 오디션을 통해영입한 정상용이 트윈 기타로 폭발력을 높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 테크노적인 요소의 가미가 강력한 타이틀곡 '페일루어'와 '2019 A.D'는 김유성의 취향이 그대로 발현됐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힙합의 맏형 이현도가 래퍼로 참여한 '이면'에는 힙합과 테크노, 록의 뒤섞임이 현란하다. 예전크래쉬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곡이라면 '템플' 정도를 꼽을 수 있을것이다. 리더 겸 보컬리스트 안흥찬의 진한 보컬의 호소력을 만끽할 수 있는 '루징'도 들을 만하다. 이번 공연에선 데뷔 앨범 '엔들리스 서플라이 오브 페인'과 2집 '투 비오아낫 투 비’,3집 '엑스페리멘탈 스테이트 오브 피어' 수록곡들과 메탈 고전의 리메이크 등으로 팬들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이들은 라이브공연장에서 음향사고를 일으키는 '말썽꾼'으로도 이름높다.드럼에만 20개 정도의 마이크를 달 것을 고집하는 등 음향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기 때문. 이들은 또 영어가사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흥찬은 “우리의 경쟁상대는외국 뮤지션”이라고 못박는다. 임병선기자
  • 최경주 ‘추락’, 컴팩클래식 공동74위

    최경주(30·슈페리어)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컴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에서 70위권으로 밀려났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는 8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CC(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1,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챔피언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는 18언더파 270타로 블레인 매컬리스터와 연장 접전끝에 승리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우승상금 61만2,000달러.
  • 최경주 68위로 추락

    시즌 첫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최경주(30·슈페리어)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컴팩클래식에서 공동 68위로 뚝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7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잉글리시턴골프CC(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블레인 맥컬리스터(미국)와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는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해리슨 프레이저(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 최경주 5언더 공동2위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슈페리어)와 ‘맏언니’펄신(33·랭스필드)이 나란히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5일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앤컨트리클럽(파72·7,116야드)에서 열린 컴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대회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지난 대회 우승자 카를로스 프랑코(35·파라과이) 등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쾌조의 출발을 한 뒤 보기없이깔끔한 파행진을 벌이다 6·11·16번홀에서 버디를 3개나 추가해 5언더파로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2주 연속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당한 최경주는 안정된 샷감각과 퍼팅감각을 과시해 시즌 4번째 본선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폴 스탄코브스키(31·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를 달렸고 올해 마스터스대회 챔피언 비제이 싱(37·피지)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올시즌 부진에 허덕이던 펄신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립스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85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의 호조를 보였다. 펄신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리크클럽(파70·6,101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올랐다. 박지은(21)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해 이븐파 70타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랐고,박희정(19)은 1오버파 71타(공동46위)로 줄리 잉스터,도티 페퍼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박지은 美 그린 오늘 ‘V’ 출격

    ‘리허설은 끝났다’-. 박지은(21)과 최경주(30·슈페리어)가 4일 밤 미국남녀프로골프 무대에 동시 출격,상위권 진입을 노린다.‘미완의 대기’ 박지은은 4일 밤 9시50분 낸시 보웬,스테파니아 크로세와 조를 이뤄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리크클럽(파70·6,101야드)에서 LPGA투어 필립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85만달러) 1라운드를 시작한다. 강력한 우승후보 캐리 웹과 박세리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니치레이월드레이디스대회 참석차 일본으로 떠난터라 첫 우승을 차지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2주연속 컷오프 탈락의 아픔을 겪은 최경주는 4일 밤 11시9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CC(파72·7,116야드)에서 열리는 컴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 1라운드에서 제이슨 부아,레이 브래넌 등과 한조로 티오프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박세리 착잡한 공동8위

    ‘골프여왕’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하지만 18번홀 샌드웨지샷 도중 심하게 뒤땅을 치는 바람에 오른쪽 손목부상을 입어남은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전날 공동 17위에 그쳤던 박세리는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글스랜딩CC(파72·6,18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보기 1,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로리 케인 등과 공동 8위에 랭크돼 지난 3월 웰치스서클K챔피언십(공동 5위)에 이어 시즌 두번째 10위권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선두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는 7타차.전날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친 구스타프손은 2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2번홀에서 세컨드샷 실수로 첫 보기를 범한 박세리는 3·4번홀에서 각각 1. 8m,2.4m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뒤 7번홀과 13번홀에서도 세컨드샷과 세번째샷을 홀컵 1m 내외 지점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잡아 5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박세리는 15번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주변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불운을 당해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마지막 18번홀에서는 그린 85야드 지점에서 샌드웨지로 강한 백스핀을 주는 순간 잔디가 푹 패일 정도로 심하게 뒤땅을 치고 말았다.다행히 뼈나 신경이 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밤새 얼음찜질을 하며 상태를 지켜봐야 했다. 박지은(21)은 이날 버디 3,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캐린 코크 등과 공동 19위에 올랐다.그러나 펄신(33·랭스필드)과 박희정(20)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 예선탈락했다. 한편 미 프로골프(PGA) 셸휴스턴오픈에 출전중인 최경주(30·슈페리어)는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1타차로 2주연속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최경주 컷오프 통과 ‘파란불’

    ‘굿샷! 미스터 초이(Choi)’-.최경주(30·슈페리어)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쉘휴스턴오픈(총상금 280만달러)에서 선전,시즌 4번째 본선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는 28일 미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토너먼트플레이어스코스(파72·7,01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보기없이 버디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할 서튼,스코트 호크 등과 나란히 공동 61위에 자리했다. 1·2번홀을 차례로 파세이브로 막은 최경주는 3번홀(파3)에서 티샷을 온그린 시킨후 까다로운 4m 내리막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았다.9번홀에서는 벙커턱을 탈출한 세컨드샷이 홀컵 30야드 지점 러프에 떨어져 위기를맞았지만 멋진 로빙샷으로 공을 홀컵 30㎝에 바짝붙여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경주는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92.5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85.7%를 기록해 2라운드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난히 컷오프를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는 “퍼팅감각이 아주 좋고(평균 퍼팅 1.90) 바꾼드라이버도 손에 잘맞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청각장애인 골퍼로 관심을 모은 이승만(20)은 7오버파 79타로 1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지난해 2승을 안았던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는 7언더파 65타로 9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인 행크 퀴니와 공동 1위에 올랐다.케빈 서더랜드와 브라이언 게이 등은 한 타 뒤진채 공동 3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스튜어트 애플비는 3언더파로 공동 25위를 달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백두산관광 동해뱃길 열려

    동해를 거쳐 백두산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속초∼러시아 자루비노 항로에1만2,000t급 카페리 동춘호가 28일 첫 취항했다. 한·중 합작선사인 동춘항운 소속의 동춘호는 김진선 강원도지사,나드리첸코 연해주지사,이정문 지린(吉林)성 인민대표회의 부주임 등 한국·중국·러시아 관계자와 속초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 기념행사를 갖고 속초항을 떠나 자루비노로 향했다.동춘호는 속초항을 떠난 뒤 20시간 만인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에 자루비노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자루비노항에서 육로로 중국 훈춘(琿春)과 옌지(延吉)를 거쳐 백두산으로들어갈 수 있다.백두산까지는 뱃길과 육로를 포함해 총연장 944㎞로 25시간이 걸린다.동춘호는 매주 월,수,금요일 속초항을 출발하며 연간 8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실어나를 것으로 전망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목마른 첫승…이번엔 해낸다”

    ‘기필코 4월의 여왕이 되겠다’-.박세리(23·아스트라)와 김미현(23·한별·ⓝ016),박지은(21) 등 미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중인 한국여전사들이 ‘봄꽃맞이 우승 출격’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28일 밤 미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 랜딩CC(파 72).현역 선수인 낸시 로페즈가 직접 주최하는 칙-필A채리티 챔피언십 골프대회다.3라운드로 펼쳐질 이번대회의 총 상금은 90만달러(우승상금 13만5,000달러). 우승에 목마른 한국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가장 군침을 삼키는 선수는 박세리.지난주 롱스드럭스 챌린지를 마치고 곧바로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스승인 부치 하먼과 온종일 스윙교정에 매달렸다.퍼터를 잡으면 우승감이 느껴질 정도로 홀컵이 커 보이는데다 기온이 올라 몸이 한결 가벼워 졌다. 김미현의 컨디션도 최고조다.지난해 이 대회를 발판으로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한데다 어깨부상도 완쾌돼 경기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글랜딩CC의 언덕과 산등성이 코스,좁은 페어웨이 등이 한국지형을 닮아친숙하고 편하다고 말한다. 박지은과 박희정 등 루키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 하다.두 선수 모두 드라이버 샷이 안정을 찾았고 경기운영능력도 사뭇 달라졌다는 평.무엇보다 평소 의지하는 맏 언니 펄 신이 함께 출전해 든든해 하고 있다. 한편 미 남자프로골프(PGA) 최경주(30·슈페리어)도 이날 새벽 셀휴스턴오픈(총 상금 280만달러)에 출전,우승티샷을 날린다. 박성수기자 ssp@
  • 아·태 통신사기구 총회 폐막

    아시아·태평양통신사기구(OANA)는 22일 제11차 총회를 폐막하면서 의장에비탈리 이그나텐코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사장,부의장에 한국의 김종철(金鍾澈)연합뉴스 사장과 이란의 페리이도운 베르디네자드IRNA통신 사장을 새로선출했다. 모스크바에서 지난 20일부터 열린 OANA 총회는 또 일본 교도(共同)통신의사이타 이치로 사장과 중국 신화(新華)통신의 궈차오런(郭超人)사장을 부의장에 유임시켰다. 김종철 연합뉴스 사장은 대회기간중 북한의 한성복 조선중앙통신 부사장과만나 두 통신사간의 협력관계 구축을 제안했다. 모스크바 연합
  • 국가전략 포럼 ‘남북한 평화 정착’ 주제발표 요지

    21세기 국가발전 방향을 모색하기위한 ‘제4차 국가전략 포럼’이 세종연구소(소장 金達中) 주관으로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개막됐다.21일까지 계속되는포럼에는 외교안보연구원·한국국방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대학·언론기관 등의 인사 29명이 주제 발표 및 토론자로 나서 통일·외교·정치·사회 등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이종석(李鍾奭)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의 ‘남북간 평화정착과 정상회담의 추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이 시대 남북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지표는 아무래도 남북정상회담이다.정상회담의 실현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대결과 반목의 관계에서 공존과 협력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정상회담은 식민·분단의 20세기를 극복하고 21세기 통일한국을 성취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 성공적인 정상회담 개최와 합의도출을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우선 정상회담 의제를 현실의 남북관계 수준에 맞게 잘 설정할 필요가 있다. 첫 정상회담에서 너무 많은 것을 구체적으로 합의하려 해서는 안될 것으로본다.무슨 일이든 첫술에 배 부를 수 없듯이 쉬운 것부터 합의하고,시급한것부터 해결해 나가며,어려운 문제는 보다 많은 만남과 시간을 두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예컨대 정치·군사문제와 같이 시간이 걸리는 문제는너무 빠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서두르지 말아야 하며,대신 경제협력이나이산가족 재회와 같이 합의가 쉽거나 시급한 문제는 구체적으로 합의할 필요가 있다. 둘째,준비회담에서는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내용을 미리합의할 필요가 있다.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려면 회담 내용의 상당부분은 준비회담에서 이미 합의본 내용을 확인하는 선에서 이루어지고,일부 핵심쟁점들만 정상들의 결단에 맡기는 방식이 돼야 한다. 셋째,준비회담의 의제설정 과정에서 북·미간에 풀어야 할 문제와 남북간에풀어야 문제를 구분해 대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페리 프로세스’라는 국제적인 해결의 틀과 남북기본합의서와 그실천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국내적 틀이 보완관계를 맺으며 추진되는것이 바람직하다.이는 핵·미사일 문제 등은 근본적으로 북·미회담의 주 의제인 만큼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을 넘어 논의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넷째,6월12일부터 개최되는 정상회담 때까지 발생할지도 모를 남북간의 긴장상태를 관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같은 전략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이 회담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최대 목표와 최소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목표는 대북포용정책의 당면 목표이기도 한 ‘평화’다.물론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의 틀을 마련하며 남북경협을 활성화하고,이산가족 문제를풀 수 있는 호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귀결점은 평화정착이다.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추구하는 최대 목표와 최소 목표,이를 달성하기 위한 대북 제안들을 정밀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 설정은 김대중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제시한 4대제안에 기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러한 전략은 특히 북한이 베를린 선언의반응으로 정상회담을 제의했다는 점에서 적실성이 있다. 李 鍾 奭 세종硏 연구위원/정리 이석우기자
  • 최경주 내일 크라이슬러 클래식 출전

    ‘3주만의 그린 외출’-.최경주(30·슈페리어)가 2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레스트오크스CC(파72·7,062야드)에서 열릴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에 올시즌 8번째 출전한다.지난 3일 벨사우스 클래식에서 공동69위로 3번째 컷 오프를 통과한 최경주는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한달간 셀 휴스턴오픈,컴팩클래식,GTE바이런넬슨 클래식에 연속 출전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최경주는 “스윙이 점점 좋아진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백두산 바닷길로 간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최단거리·최소비용으로 갈 수 있는 백두산 항로가 오는 28일 개설된다. 해양수산부는 강원도 속초와 러시아 자루비노를 잇는 백두산 항로에 한·중 합작선사인 동춘항운(대표 金甲中)이 28일 1만2,023t급 카페리선 동춘호를취항시켜 주 3회 왕복운항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춘호는 한번에 여객 470명,20피트짜리 컨테이너 136개를 동시에 실을 수있는 규모로 이 항로를 통해 연간 여객 8만명,화물 5,040TEU를 수송할 계획이다. 새로 개설된 백두산 항로를 이용하면 카페리로 자루비노까지 간 뒤 육로로중국 훈춘(琿春)을 거쳐 백두산까지 총연장 944㎞를 25시간이면 갈 수 있다. 기존의 인천∼단둥(丹東)∼선양(瀋陽)∼옌지(延吉)∼백두산코스(1,848㎞·소요시간 48시간)에 비해 거리를 1,000㎞ 이상 단축시키고 시간도 거의 절반으로 줄이는 셈이다.비용도 단체실 이용시 4박5일(선상 2박 포함)에 44만9,000원으로 항공편(서울∼선양 혹은 베이징∼옌지)을 이용해 백두산에 가는 비용(100만∼109만원)보다 훨씬 저렴해 백두산 관광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기대된다. 해양부는 특히 이 항로의 개설이 지린(吉林)성,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중국동북지역과의 교역특수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항로 개설을 계기로 옌지 주변공단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100여 중소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며 오는 6월 옌지에 도매시장 성격의 중소기업중앙회 백화점이 개점한다.동대문 의류상인들도 훈춘에 도매시장을 열 계획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이 항로를 중국 동북지역의 중고차 수출항로로 이용할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남북 정상회담/ 올브라이트 美국무 CNN회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정상회담 자체가역사적으로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주디 우드러프 앵커와 올브라이트 장관의 일문일답을 간추렸다. □남북 정상회담은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돌파구로 생각하는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남북대화를 권고해왔다.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관건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를 위해 남북한 관계자 및 일본과 논의를 해왔다.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 노력이 진행돼 왔다는 얘기인데 왜 북한이 이를 수용했다고 보나. 북한은 폐쇄된 사회라 왜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자신있게 말할 순 없지만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때부터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 난관을 타개하고 지원을 더 얻기 위한 하나의 책략으로 정상회담에 동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북한의 경제가 어렵고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식량지원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은 역사상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북한의 의도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 파악할 수있다고 본다. □수주내로 미국서 북미당국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선례를 따라 미국에서북미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고위급 회담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북한이 언젠가는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인가. 북한이 일단 한가지는 실행했다.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영변 핵프로그램도 합의된 틀안에서 동결됐고 금창리 핵사찰 방문도 5월 이뤄질 것이다. □북한을 불투명한 폐쇄사회라고 했는데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는 우리 모두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나는 그의 인물됨을 김대중 대통령과 실제 정상회담을 할때 알게 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정상회담은 진일보한 것이다.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가. 우리는 협상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상기할 점은 대북관계를 둘러싸고 한·미·일 삼각공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늘 우리와 접촉해왔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美國의 시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남북정상회담 발표에 즉각 환영 성명을 낸 미국은향후 한반도에서 전개될 상황을 다각도로 계측해보고 있다. 10일 오전 이례적으로 환영의 성명을 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두 정상의만남을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표현하는 등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역시 “한반도 평화정착에 남북정상의 만남은관건이었다”며 그동안 한국정부를 비롯한 일본정부와의 긴밀한 외교 공조노력의 결실로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또 미국이 그동안 추구해온 핵확산 방지와 대량살상 무기개발저지 노력이 미국내 정책테이블 위가 아닌 이념대결로 지구상 가장 뜨거운 한반도 한복판에서 해결의 실타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98년 8월 북한의 신형미사일 발사실험과 11월 금창리지하 핵의혹시설 등 잇따른 의혹에 ‘북한위협감축법안’과 ‘북한미사일 방어망실험법안’을 제출,북한유화정책에 제동을 걸며 강공을 주장해왔던 공화당측에 입막음할 기회를 남북정상회담에서 얻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초부터 일관되게 추진해온 햇볕정책이 주효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로서도 오랫동안 북한에권고해왔다”며 미국측 노력을 은근히 강조한 점도 바로 이같은 맥락이다. 한반도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성명을 내 클린턴 행정부를 공박하던 벤저민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공화·뉴욕주)은 이번에는 아직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고 있다. 분단 이후 이뤄질 사상 첫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에 주목했던 미국의 시각은곧이어 과연 이번 회담이 어떤 주제를 다뤄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로 옮겨지고 있다. 단번에 남북관계에 어떤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된다는 성급한 기대는 자제하면서도 미국으로서는 일단 상호존중 태도의 확인과 대화유지에 따른 화해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에는 확신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에 발을 내디디려는 의도를 보였고 한국의 진정한 평화노력의 의도도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 만큼 92년 발표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강조돼 상호신뢰가 더욱 깊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미국은 이와함께 남북경협을 둘러싼 실질적인 화해협력이 최근 미국과 진행되고 있는 경제제재 완화 내지는 더 나아가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과연 남북회담 이후에 요구될 단계는 어떤 것인지도 관심을 갖고 있다. 고위급회담이 테러지원국 명단제외에서 제동이 걸려있는 와중에 북한은 이보다 훨씬 비중있는 남북대화로 단계를 높였기 때문이다. hay@
  • 남북 정상회담/ 北 대외노선 변화 방향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는 북한의 대외노선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남한을 배제하는 기존의 통미봉남(通美封南)과 고립주의에서 탈피하겠다는 국제적 선언인 셈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대일,대남을 포함한 대외문제 해결의지름길로 생각한 측면이 강하다. 세계 유일의 강대국인 미국을 적절히 다뤄,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전략이 대외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이나선미후남(先美後南)으로 발현된 것이다. 외교부 내에선 북한의 선회를 대미,대일 협상에서의 ‘내재적 한계’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한 당국자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나 북·일수교협상이 생각보다 지지 부진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 남한 돌파구를 선택한 측면이 강하다”고 해석했다. 특히 최근 뉴욕에서 결렬된 북·미 고위급 예비회담에서 북한은 “회담을지렛대로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미국의 완강한 원칙을 확인,결단의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경제회생의 계기를 마련하고 역으로미국과 일본의 경제지원을 경쟁시키는 ‘선남후미(先南後美)’의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남한과 한반도 주변 4강이 강력히 요구해온 ‘한반도 당사자 해결원칙’을표면적으로 수용하면서 당면 현안인 체제보장 및 경제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려는 복안인 것이다. 한·미·일 3국이 제시하는 ‘페리구상’과 이에 따른 핵·미사일 개발동결문제도 북한으로선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난제 중 난제다. 북한 경제회생의 관건인 대규모 경제지원과 자본유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언제 매듭될지 모르는 북·미 협상에 매달릴 수 없다는 북한 지도부의 고민도읽혀진다. 북한의 실용주의 대외개방 노선은 계속 견지될 전망이다.지난 9월 북 ·미베를린 합의를 기점으로 국제사회 복귀를 노리는 북한의 발걸음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란 지적이다. 당장 유럽연합(EU) 등 서구국가과의 관계개선과 아세안지역포럼,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아시아 개발은행 등 북한의 다자기구 가입문제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남북정상 회담이 북한의 체제 개편이나 전면대외개방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은 무리다.50여년을 이어온 폐쇄적 병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정교한 방어망 마련에 고심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분단을 넘어 화해로](2)냉전체제 단계적 해법

    남북정상회담은 50년 동안 지속돼온 적대관계의 고리를 푸는 계기란 점에서무게를 갖는다. 총부리를 겨누는 적대적 대치 상황에서 벗어나 평화 공존과 상호 의존적인공동 번영의 틀을 만들어 나가자는 게 정상회담의 주요 목표다.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는 이같은 방향의 냉전체제 해체문제는 이산가족상봉,경제공동체 형성방안과 함께 의제의 주요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주변 냉전의 틀을 벗겨보려는 시도가 다각적으로 논의될것임을 뜻한다. 이같은 문제들은 남북 최고 지도자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의 의미는 더욱 강조된다.진정한 화해를 위해선 남북은 내부 법령과상대방에 대한 인식변화를 필요로 한다.따라서 정상간의 만남은 내적 변화의계기와 추진력 제공의 전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어떤 결과를 일궈내든 냉전체제 종식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기대된다.정상회담에서 냉전의 틀을 벗기고 평화적 교류의 포괄적인 틀을 만든다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발전도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간경제교류의 경우,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당국간의 문제를최고위층에서 일괄적으로 논의,해결하는 틀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한반도 냉전의 틀은 남북관계와 국제적인 차원에서 함께 접근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도 아래 이뤄진 북한에대한 한·미·일의 포괄적 접근,‘페리프로세스’도 같은 원칙 아래 진행됐다. 세계 각국이 지역적·기능적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공동 번영을추구해나가는 상황에서 국력 소모적인 군사대치의 냉전체제는 타파돼야 한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민족의 자존과 생존을 위협하는 냉전체제는 어떤 형태로든 극복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냉전체제해체 노력은 이미 남북간 화해와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란 두 점을향해 진행되고 있다.냉전시대와 달리,한국이 이 과정을 주도하고 미·일의대북 접근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제적으로 북한이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하면 미국·일본은 대북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국교수립과 관계정상화를 진행시킨다는 원칙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남북한 차원에선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과 대결상황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자는 것이 큰 방향이다.대화를 재개하고 교류를 확대해 신뢰를 쌓아나가겠다는 것이다.남북기본합의서의이행 등 과거 합의내용의 이행이 주 내용을 이룬다. 우선 과제는 전쟁위협과 불신 감소로 요약된다.첫 단계는 북한이 파기한 군사정전체제를 회복하고 대화통로를 재개하는 것이다.북한은 지하핵시설 등대량 살상무기개발 의혹을 국제적 검증을 통해 해소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두번째 단계는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 화해·군사·경제교류·사회문화·핵통제 등 5개 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실질적인 교류상황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 완화 등도 함께 병행된다.셋째 단계는 정전체제가 아닌 평화체제의 구축이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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