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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한빛銀 제치고 공동선두 점프

    현대가 한빛은행을 누르고 공동선두로 올라 섰다.진성호감독이 선수폭행 사건으로 결장한 현대 하이페리온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여자프로농구여름리그에서 김영옥(23점 6어시스트)의 폭넓은 플레이에 힘입어 한빛은행을 84-74로 여유있게 이겼다.이로써 현대는 12승5패로 신세계와 공동선두를이뤘다.한빛은행 8승9패. 현대는 전주원(17점)의 깔끔한 리드속에 맹렬한 속공을 펼쳐 1쿼터를 24-9로 마감했다.현대는 2쿼터 1분30초만에 전주원이 4반칙에 걸려 위기에 몰렸으나 한빛은행의 실책에 편승,49-32로 달아나 대세를 휘어 잡았다.한빛은행은 종료 30초전 박순양(24점)의 3점슛으로 79-72까지 따라붙었으나 전세를뒤집지는 못했다.
  • 정부 용역결과 발표 안팎

    존스 랑 라살르사가 제시한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개발방안은 단기적으로는관광·교육 및 첨단과학·1차산업 등을 중점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금융·물류산업기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돼있다. 정부는 이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주도를 국제투자자유지역으로 정하는등 특별지위를 부여하고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특례법 제정과 정부차원의 개발전담기구 및 지원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용역결과에서 나타난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구상을 짚어본다. ◆권역별 개발계획=우선 제주시를 중심으로 한 북부권에는 단기적으로 행정·교육·문화기능을 중점 부여한다. 장기적으로 국제금융·교역·물류·첨단산업기능을 부가한다는 구상이다. 서귀포시 중심의 남부권은 국제적 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 동부권과 서부권은 각각 낙농·목축,가공·유통 중심의 1차산업을 위주로개발하되 해양 테마관광 및 휴양·레저기능이 더해진다. 한라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중앙권은 개발보다는 보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촉매프로젝트 추진계획=우선 총 사업비 923억원을 투입해 서귀포항 일대 5만㎡를 재개발,국제규모의 호텔 3곳,해양레저단지,항만여가시설,면세쇼핑센터,페리터미널 등을 설치한다. 중문관광단지 주변 10만1,000㎡엔 대규모 상업단지 및 해양수족관을 비롯해 국제적 쇼핑센터와 테마공원을 만든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657억원,민간부문에서 1,627억원 등 모두 2,284억원을 투입한다. 제주공항 주변 43만6,000㎡는 모두 2,221억원을 들여 농축산물 가공·유통센터와 냉동저장시설 및 면세점을 포함한 자유무역지대로 개발한다. 제주대 인근 44만6,000㎡에는 생명공학·농업기술 중심의 연구시설을 비롯해 벤처창업보육센터,국제언어학교,호텔경영학교,주거시설 등을 짓는다. 이밖에 총 사업비 5,735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하예동 일대를 국제적 실버타운으로 조성하는 한편 해변형 콘도미니엄을 허용한다는 구상이다. ◆문제점=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의 소외감과 불만을 무마할 만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개발이익을 분배하고 현지인 고용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도민들의 불만을 추스르기엔 부족하다. 도민들은 그동안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4조원이 넘는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도 문제다. 남북경협이다,금융구조조정이다 해서 쓸 곳은 늘어만 가는데 제주도에 그만한 자금을 투입할 만한 여력이 있느냐 하는 얘기다. 개발열풍에 편승한 소규모 리조트,러브호텔 등의 무분별한 개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전광삼기자 hisam@
  • 박세리 공동 17위…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 1R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박세리는 6일 밤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GC(파 71·6,319야드)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낸시 로페즈 등과 공동 17위에 올라 남은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선두와는 3타차. 헬렌 알프레드슨(스웨덴),테리 조 마이어스는 나란히 4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를 달렸고 리타 린들리와 제니퍼 펠도트는 한타 뒤진 채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제니스 박(28)은 버디 3,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팻 허스트 등과 공동 39위,박희정(20)과 장정(20)은 1오버파 72타로 60위에 올랐다.그러나 펄신(33)은 3오버파 74타로 98위,권오연(25)은 5오버파 76타로 123위로 쳐져 컷오프될 위기에 놓였다. 전반을 버디와 보기 2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로 마감한 박세리는 12번홀(파3)과 15번홀에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한 때 2언더파로 10위권에 진입했으나 16번홀에서 오르막 버디퍼팅 찬스에서 3퍼트하며 다시 보기를 기록,아쉬움을남겼다. 한편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애드빌웨스턴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30·슈페리어)는 이날 일리노이주 르몬트의 코그힐GC(파 72·7,073야드)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2개씩 기록,이븐파 72타로 공동 57위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열쇠없이 드나드는 아파트 곧 등장

    열쇠 대신 지문으로 출입문을 열고 닫는 첨단 아파트가 등장,수요자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5일 지문인식시스템 벤처기업인 씨큐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현대가 건설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호텔 등 모든 주거공간에 씨큐원의 지문인식 보안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우선 현재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에 짓고 있는 국내 최고층주상복합아파트(69층) ‘하이페리온’에 씨큐원이 개발한 지문인식시스템 ‘터치원’을 설치키로 했다. ‘터치원’은 최다 640명의 지문을 사전에 인식시킬 수 있으며 지문등록자만 문을 열 수 있도록 한 첨단 보안장비다.지문인식률은 99.9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하거나 지문인식기를 파손하는 경우 경보음이 울리도록 돼 있는 등 보안기능이 뛰어나다고 씨큐원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씨큐원과의 전략적 업무제휴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과 마케팅 능력 및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모든 입주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첨단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팀 헨만 너마저‘빈배’영국…윔블던테니스 대회

    ‘브리튼의 마지막 자존심’ 팀 헨만이 4일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에게 2-3(1-6 7-5 7-6 3-6 4-6)으로 무너지자영국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98·99대회 연속 4강에 오른 헨만의 탈락으로 영국은 앞으로 남은 1주일동안 그들이 그토록 공들여 가꾼 잔디코트를 고스란히 외국선수들에게 내줘야한다.독일-영국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알렌산더 포프가 8강에 진출했지만 독일에서 나고 자란 포프를 영국인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마리 피에르스가 프랑스선수로는 33년만에 우승한것처럼 영국 역시 남자는 지난 36년 프레드 페리 이후,여자는 77년 버지니아웨이드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개방된 국내시장을 외국기업이 독식할때 종종 인용되는‘윔블던 현상’이란용어가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한편 피트 샘프라스,안드레 아가시,마르티나 힝기스,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린제이 데이븐포트 등 외국선수들은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특히 프랑스오픈에서 남녀를 통틀어 한명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하는수모를 당한 미국은무려 8명을 8강 대진표에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에게 테니스를 배운 세계랭킹 237위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는 생애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콩쉬엘로의 회고록 ‘장미의 기억’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나는 내 장미에게 책임이 있다’생 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 왕자’의 한 구절이다.장미는 작가의 부인 콩쉬엘로를 형상화한 것. 생텍쥐페리 탄생 100주년(6월29일)에 맞춰 콩쉬엘로의 회고록 ‘장미의 기억’(창해)이 나왔다.지난 79년 사망한 그녀의 가방에 들어 있던 자필원고가 20년만에 빛을 봐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첫 출간된 지 2개월 만이다.생텍쥐페리가 조종사로 2차대전에 참전해 44년 실종될 때까지 13년 동안 그와 함께한 애절한 사랑의 기억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콩쉬엘로가 30살의 미망인이던 1931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파티에서 우연히 그를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장문의 러브레터와 달콤한 행복.그러나 그들의 삶은 이별과 재회의 연속이었다.잦은 야간비행과 사고,간호하며 가슴 졸이던 시간들,그의 배신,그녀의 방황,그리고 화해. 생텍쥐페리는 자유롭게 살려는 욕망이 강했다.그러나 타인에게 의지하려는또 다른 욕망과 충돌할 때면 “활짝 핀 당신을 보고 싶소”라며 그녀에게 돌아왔다.콩쉬엘로는 “당신과 같이 있을 수도 없고,당신 없이는 살 수 없는”,별들 사이에 사는 이 남자를 어느 누구도 붙잡을 수 없음을 깨달으며 포용력으로 감싼다.김선겸 옮김.값 9,000원. 김주혁기자 jhkm@
  • 임페리얼 15-윈저 17, 위스키 大戰

    임페리얼 15? 윈저 17? 위스키시장에 전에 없던 숫자가 등장했다.진로발렌타인스는 23일 ‘임페리얼 15’를 출시했다.경쟁사인 두산씨그램은 다음달 4일 ‘윈저 17’로 맞불을 놓는다. 위스키 뒤에 붙는 숫자는 통상 원액의 숙성연수를 의미한다.숙성연수에 따라 위스키 ‘급’이 달라지며 15년 이상이면 최상 등급인 슈퍼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된다.발렌타인 17년산,시바스리갈 18년산,로얄살루트 30년산 등이 대표적이다.새로 출시되는 임페리얼 15년산과 윈저 17년산은 슈퍼프리미엄급이면서도 가격대를 다소 낮췄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특별제작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임페리얼 15’는 아예 국내에서 제조됐다.앤드루 쿠시만 진로발렌타인스사장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24종류의 원액을 섞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출고가는 500㎖ 2만9,700원.소비자가격은 4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윈저17’은 영국 스코틀랜드 고원지대에서 생산된 보리 등을 원료로 했다.역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17년산 스카치위스키다.당초 한달뒤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임페리얼 15’ 출시소식에 서둘러 앞당겼다.350㎖,500㎖두 종류로 소비자가격은 각각 3만,4만원대로 예상된다.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광고공세도 펼칠 예정이어서 고급위스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 영화 ‘서편제’ 촬영지 전남 완도군 청산도

    그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남도 들녘을 지치도록 달린 끝에 완도항에서 60리 뱃길,멀리 푸른 한 점으로 떠오른 청산도가 다가온다.섬 전체를 두른 푸른 기운이 따사롭다.비경이나절경보다는 그저 사람을 오롯이 받아주는 넉넉함이나 갯내음에 실려오는 사람냄새의 그윽함이 눈에 찬다. 높이 300m에 불과한 대봉산과 매봉산은 바닷길을 헤쳐온 이들을 보듬어 안고그 산아래 돌을 쌓아 바람을 막은 계단식 논밭이 정감을 두드린다. 섬 전체가 여행객의 시간개념을 과거로 돌린다.배에서 조금 지체했더니 섬사람들은 모두 길을 재촉해 사라진 뒤.한적한 도청리 포구를 빠져나와 오르막길을 오르니 격랑을 일순 잠재운 도락포의 고요한 해면에 잇닿아있는 구들장논밭이 눈에 들어온다.논에선 쟁기질하는 우공들의 ‘음메’ 소리가 높고 김매는 할머니들의 ‘이바구’도 정겹다.푸른 하늘을 허리에 인 할머니의 도리깨질도 힘차고 저 아래 깎아지른 듯한 황톳길을 힘들게 올라오는 할머니들의바구니에는 막 따낸 굴의 갯내음이 물씬하다. 낯선 길손에게 할머니들은 ‘뉘집 아들인가’ 관심을 보이고 “이 촌구석에뭐 볼게 있다고 먼 걸음을 했소이” 하며 나무라는 체 한다. 해송이 드리운 아래쪽에는 논이 있고 여기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한참 멀다. 이웃마을에서 노래를 팔고 돌아온 유봉(김명곤)과 의붓딸 송화(오정해),의붓아들 동호(김규철)가 함께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덩실춤으로 내려오던 토담길.영화 ‘서편제’를 이곳에서 찍었다. 길을 되짚어 나와 고개를 넘으면 당리마을.바람을 막고 돌아앉은 마을 한가운데 ‘서편제’에 나왔던 초가집이 약간 빛바랜 얼굴로 서있다.살림 냄새는사라진 지 오래인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 마을 골목길은 사람사는 정내로 가득하다.대문을 달지 않아 골목으로 착각한 길손들은 집안으로 쑥 들어가기 일쑤이다.어두컴컴한 집안 구석에선 흑염소 3∼4마리가 자기 존재를 알린다.무턱대고 들어간 길손에게 “사흘에 한번밖에 물이 안 나오지라” 하면서도 굳이 물을 싸가라고 떠다민다. 다시 당리에서 북동쪽으로 3㎞.마침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한 낙조가 도락포에 드리운다.그저 붉은 빛의 일몰이 아니다.오렌지 빛,푸른 빛이 배어있는온갖 색들의 잔치. 일몰의 아름다움에 취해 운전자는 핸들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이 섬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는 지리해수욕장 민박집 뒤 갯바위 동산에 선 나그네들의 탄성이 극성스럽다.그악하다.그네들 가슴엔 불이 붙었다. 밤이 내린 지리해수욕장의 1㎞ 백사장도 일품이다.모래는 설탕가루처럼 곱게날리면서도 자동차가 달릴 수 있을 만큼 견고하기도 하다. 이곳 해송은 동해안의 그것보다 많이 구부러져 있으면서도 키가 크다.낮엔 상큼한 바닷바람과어우러져 그늘을 만들었을 해송 위로 달님이 얼굴을 내민다. 해송 뒤편 논에선 개구리가 합창을 시작한다.코러스는 파도가 넣어준다.‘쏴’하는 소리 사이로 ‘개골개골’. 부드러운 모래밭에 누워 노래를 부른다.‘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이는 혼자 남아 잠이 듭니다.바다가 불러주는…’다음날 섬 일주.북동쪽의 비포장 4㎞ 비포장을 포함해 16.5㎞ 남짓.그러나차를 타지 말고 걸을 것을 권한다.걷다 보면 산딸기·비듬이 지천이고 지칠때쯤이면 차가 멈춰선다.함께 타고 가자고.이 섬의 갈대는 키가 작고 보송보송한 잔털이 유난히 푸짐해 나그네를 유혹한다.지리와 도청리 양지바른 곳에있는 초분(草墳)도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50㎝ 높이로 돌을 쌓은 위에 죽은자를 넣은 널을 얹고 짚으로 덮어둔 뒤 3년이 지나 뼈만 남으면 묻는다. 섬에 산재(散在)해 있는 고인돌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섬의 북동쪽 진산리엔 이곳 사람들이 갯돌이라 부르는 자갈밭이 600m 정도펼쳐져 있다.파도에 쓸려 나가며 돌들이 내는 ‘사갈사갈’ 소리가 제법 만세소리를 연상케 한다. 원래 청산도는 보리밭과 갯바위 낚시로 유명하다.4·5월 한창 이삭이 팬 보리를 구경하는 재미와 75㎝짜리 감성돔을 낚는 기쁨도 있지만 이제 막 모내기에 한창인 6월의 청산도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다.특히 어린이를 함께 데려간다면 물질문명에 눈이 가린 그네들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나그네들은 섬을 떠나며 고개를 끄덕인다.선산(仙山)도 또는 선원(仙源)도라 불렸던 섬의 옛이름이 떠올라서이다. 글·사진 청산도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완도는 광주에서 해남보다 강진쪽으로 가는 편이 빠르다.강진에서18번 국도를 타고 가다 813번 지방도로로 접어든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완도행 고속버스 첫차는 오전 7시45분,막차 오후 5시30분,하루 4회운행하며 6시간 걸린다. 완도항(0633-554-3294)에서 청산도행 카페리는 하루 4차례(오전 8:20,11:20,오후 2:30,5:40)이고 청산도에서 나오는 배편도 4차례(오전 6:30,9:50,오후1:00,4:10).어른 왕복 1만1,050원,승용차 도선은 왕복 4만원. 지프 택시(552-8519)를 이용하면 3만원에 섬을 일주할 수 있다. ◆잠잘 곳과 먹거리 지리해수욕장 서쪽 끝에 외롭게 지내는 박달진 할머니(76)의 민박집(552-8891)이 좋다.1m 높이의 돌담 너머로 바다를 오롯이 보며잠자리에 들수 있고 넓은 마당도 있다.근처에 빈집도 상당수 있다. 낚시터로 유명한 권덕리에도 민박집이 많고 선상 낚시도 알선한다.도청항에는 칠성장(552-8507),경일장(554­8517),청운장(552-9988) 등이 있다. 도청리에 자연식당(552-8863)과 경일식당(552-8517) 등이 매운탕,회덮밥,생선회를 내놓는다.그러나 다른 마을과 해수욕장에는 음식점이 없다.
  • 외교안보硏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외정책’ 세미나

    외교안보연구원은 21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국의 대외정책 세미나’를가졌다.참석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냉전구조 청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만큼 한·미 공조의 틀을 ‘탈냉전 상황’에 부합하는 방향으로발전시키는 등 한반도 4강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한·미 동맹관계의 발전을 중·장기적 차원에서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같이했다. ■남북 정상회담 평가와 대북정책 방향(金學俊 인천대 총장). 남북 정상회담은 탈냉전의 세계적 흐름이 냉전의 섬으로 남았던 한반도에 도착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이번 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촉진시킴으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의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특히 언론의 자유가 만개한 남한언론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긍정적으로 평가,극적으로 이미지가 반전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북관계에는 군사적 문제 등 많은 난제들이 있다.특히 주한미군문제는 남북공동선언의 제1항인 통일의 자주 원칙과 관련,앞으로 남북 대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의 관계라는 틀 안에서 지혜롭게 다뤄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은 앞으로 몇차례 더 열리고 실무회담이 내실 있게 뒷받침해 준다면 남북관계는 평화 공존 단계로 전환되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92년 2월 발효한 ‘남북 화해와 교류 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가 향후 남북관계의 큰 틀로 받아들여지고 통신·통행·통상의 ‘3통(通)’이 실현된다면 ‘남북경제공동체’의 출범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엔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놓여 있다.군사적 문제의 경우 군비 통제와 군비 축소,현행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등의 과제가 있고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투명한 규명이 요청된다.당분간 남북이 경제협력을 중심축으로 대화를 진행시키려고 하겠지만 군사 과제들을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대북정책 방향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일관성 유지 ▲남북정상 사이의 지속적인 신뢰 유지 ▲정부의 북한 대미·대일 수교 지원 ▲남한경제력에 맞는 남북경협 추진 ▲국민적 지지 기반 확대 등으로 요약될 수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해야하며 김일성·김정일 등 북한 지도자들과 북한의 실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수용도 바람직하다. ■정상회담과 대미·대일 외교 방향(安秉俊 연세대 교수). 정상회담 이후 한국은 평화,핵·미사일 비확산,안정 및 통일을 위한 한·미·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남북관계 정상화에 대한 미·일의지지를 확보하고 우리의 외교 지렛대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남북 협상과 미·일의 대북 협상을 병행해 양자간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반도 평화 과정을 미사일 방어에 대한 강대국들간의 세력 다툼에서 분리하는 4강 외교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중장기 한·미동맹 계획을 수립하면서 동북아지역 안보 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남북 협상과 ‘페리 프로세스’를 병행하면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외교적해결을 시도한다면 한반도문제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나 일본의 전역미사일방어(TMD)에 대한 미·중 대결에서 분리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또 동북아 안정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장기 한·미동맹을 계획하고 이를 위한 정치적·공식적 지지를 구축해야 한다.이같은 노력에 중국과러시아를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2(남북한)+4(미·일·중·러)’형태의 동북아 안보 대화를 본격적으로 주도해야 한다. ■향후 대중·대러 외교방향(朴斗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의 유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영향력 확보를 위한 주변 강대국들의 경쟁관계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때문에 한반도문제 해결의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미국과 중·러간 대립 ▲양안관계를 둘러싼 미·중관계의 불안정성 ▲러시아 외교정책상의 불확실성 ▲미·일 동맹체제의 신추세와 중국의 반발 등이 그것이다. 향후 미국의 세계전략이 ‘중국 포위’로 전개될 경우 한반도에서 미·중간경쟁과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한반도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중국의 순기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한·중 동반자관계의 위상을 확립하고 한·미 공조의 틀을 탈냉전 상황에 적응시키는 방향에서 재확립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는 한반도문제 해결 과정에서 그 역할이 중국에 비해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군사적 지원 등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 나설 경우 한반도문제해결 과정에 결정적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그간의 소강 상태를 개선,양국간 건설적 동반자관계를 현실화하는 등 중장기적 측면에서 대러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美 “NMD반대” 커지는 목소리

    [워싱턴 외신종합]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 미국 국방정책 전문가들은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배치에 관한 결정을 연기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국방 소식통들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전문가들은 7일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불량국가’인 북한의 잠재적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NMD가 필요하다는국방부측 주장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통령이 인위적 시한에 구애받지 말 것을 건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서한은 특히 NMD 체제 구축과 관련,비용과 기술,안보 및 외교정책 등의 측면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중요한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이란,북한등 불량국가들의 탄도탄미사일 방어를 위해 2005년까지 알래스카에 레이더망을 구축하는 계획에 관한 결정은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에는 대(對)북한 정책조정관인 페리 전 장관 뿐만 아니라 존 샬리카슈빌리 전 합참의장과 샘 넌 전 상원의원도 공동서명했다. 한편 미국 의회 회계감사원(GAO)도 NMD 체제가 잠재적 위협에 대한 불확실한 평가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계획의 지연 및 비용상승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GAO 보고서를 인용해 NMD 체제의 강력한 목표추적 레이더,요격미사일 및 고속 컴퓨터에 대한 국방부의 시험능력이 지극히 제한됐다는 이유를 들어 NMD 체제가 공격을 받을 경우 제대로 작동할 지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또 NMD체제의 기술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 계획의 이행이 지연될 위험이 있음을지적하고 이 계획이 1개월 지연될 때마다 비용이 1억2,400만달러씩 증가할것이라고 결론지었다.
  • 金대통령 특사파견 배경/ 주변 4강 지지 협조 끌어내기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정부는 국제사회를상대로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빠른 후속 조치에착수했다. 한반도 4강과는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협력방안을논의할 계획이다.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차관과 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4강국으로 날아갔다.미국을 방문한 황 수석은 16일 낮(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30분간환담했다. 황 수석은 이 자리에서 변함 없는 한·미·일 3국 협조체제 지속을 약속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인 ‘페리 프로세스’의 병행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주요 관심사항인 북한 미사일과 주한미군 문제 등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실과 김 국방위원장의 입장도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19일엔 일본을 방문,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 등을 만나 북·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북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내주 방한도 유력하다.반 차관은 15일 밤 중국으로 출발,16일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과 다이빙궈(戴秉國)부장 등을 만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반 차관은 곧바로 17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생명 4연승 질주

    삼성생명 비추미가 1라운드 단독선두에 오르며 3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삼성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정은순(19점)의 골밑장악과 변년하(14점)의 부상투혼에 힘입어 한빛은행을 77-62로 눌렀다.삼성은 주전들의 잇단 부상을 딛고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4승을 거둬1라운드 단독선두에 나섰다.삼성은 정은순-유영주(12점) 콤비를 앞세워 용병센터 량신(11점 8리바운드)이 버틴 한빛은행을 공략,초반 대세를 장악한 뒤후반 박정은까지 득점에 가세해 낙승했다. 현대 하이페리언은 노장용병 쉬춘메이(34·30점)와 옥은희(20점)의 활약으로 정선민(30점)이 이끈 신세계 쿨캣을 89-79로 물리쳤다.현대는 신세계와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단독 2위가 됐다.
  • 삼성, 금호 꺾고 단독선두…여자프로농구

    우승후보 삼성은 금호의 도전을 뿌리치고 단독선두에 나섰고 국민은행은 갈길 바쁜 현대의 덜미를 잡았다. 삼성생명 비추미는 13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정은순(19점)-박정은(18점)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용병 천난(20점 18리바운드)을 앞세워 전날 창단 첫 승을 낚은 상승세의 금호 팰콘스에 81-67로역전승했다.삼성은 3승1패로 신세계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단독 1위가 됐다.금호 1승4패. 국민은행은 2년생 센터 신정자(184㎝·24점 11리바운드)가 4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 넣어 팀의 기둥 전주원(7점)이 실책 5개를 쏟아내며 흔들린 현대하이페리언을 88-82로 눌렀다.국민은행 2승3패,현대 2승2패. 4쿼터 6분쯤까지 80―79로 시소를 벌인 국민은행은 중국용병 마청칭(23점)이 밀집수비를 비집고 중거리슛을 꽂은데 이어 신정자가 번개같은 커트 인플레이로 1골을 보태 한숨을 돌린 뒤 6점차로 앞선 종료 48초전 신정자가 속공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를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르포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팽팽한 긴장이 감돌던 판문점에도 13일 남북 정상이 민족 화해의 물꼬를 트자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다.마주 보고 펄럭이는 남측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와 북측 기정동 선전마을의 인공기도 정겨워 보였다.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서있는 남북 병사들의 표정도 부드러워졌다. 북측 통일각 주변에는 2∼3명의 북한 인부가 김대중 대통령이 되돌아갈 길을 깨끗이 쓸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대통령의 방북기간에는 민간인의 판문점 방문이 제한돼 실향민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2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몰려 취재에 열을 올렸다. 판문점 매점에서 TV를 지켜보던 외신기자 10여명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의 도쿄지부 리차드 페리 기자는 “분단의 현장을 취재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 현장을 취재하러 왔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5월에판문점을 방문했다는 페리 기자는 “5년 전에는 한반도에서곧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기사를 썼는데 이제는 곧 통일이 올 것이라고 써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89년 독일 통일과정을 현장에서 취재했다는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의 로버트 슬루트기자는 “독일은 통일 후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제대로 예상하지못해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서 “한국은 독일을 교훈삼아 차분하고 치밀하게 통일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판문점 견학 코스 중에서 가장 높은 제3초소에 오르자 신록으로 뒤덮인 북녘 땅이 한눈에 들어왔다.북쪽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남쪽 초소 경비병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 주었다.경비병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라 그런지 북한의 대남 선전방송이 들리지 않는다”면서 “조국의 허리를 자른 휴전선이 다리 역할을 할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근무하겠다”고힘주어 말했다. 판문점 이창구기자 window2@. * 태극마크 달고 평양 간 첫 민항기. 13일 남북정상회담 수행원과 취재단을 태우고 민항기로는최초로 북한으로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37-400기종 전세기는 서울∼부산 등 국내선 노선에 주로 투입돼온 소형 여객기다. 이달초 대한항공과의 입찰 경쟁을 통해 낙찰된 이 전세기는 정부의 요청에따라 ‘보안체제’ 속에서 방북 준비작업을 해왔다.10여일 동안 김포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좌석을 재배치하고 통신·보안시설 등을 설치했다. 비행기의 꼬리날개 부분에 그려져 있는 태극기를 가리고 갈지 여부가 논란이 됐었는데 실제 전세기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항공관계자들로부터 놀라움을 자아냈다. 20명 가량의 승무원들은 그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보안교육을 받았다.민간항공사로 남북간 직항로를 첫 운항한 조종사는 실향민 2세인 최광우(崔光宇)기장으로 출발 전날까지도 가족들에게까지 평양행을 알리지 않았다. 최씨는 이날 오후 서울로 돌아와 “매우 감격스런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이 전세기는 도착 희망시간을 입력하면 속도,고도,비행코스 등을 자동 계산해내는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좌석수는 146∼152석이다. 최광숙기자 bori@. *평양 순안공항은 옛 삼육대 캠퍼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오전 북한에서 첫발을 내딛은 평양 순안공항은 과거 삼육대의 옛 캠퍼스 자리였다.이 때문에 TV 생중계를 보던 삼육대학교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906년 10월 평양 인근의 순안 석박산 기슭에 설립, 우리 민족 근대교육의선구자 역할을 했던 ‘의명학교’는 바로 삼육대의 전신이다. 의명학교는 해방 후인 지난 47년 평양캠퍼스가 폐쇄된 뒤 서울 태릉의 현위치에 자리잡고 학교 명칭도 삼육대로 바꿨다. 삼육대 남대극(南大極) 총장은 “TV 화면으로나마 옛 학교터를 보니 기쁘기그지 없다”면서 “공항 관제탑이 보이는 곳이 바로 학교자리였고 지금도 일부 학교 건물이 남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는 2006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삼육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 캠퍼스 또는 평양 분교 설립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조만간 관계당국 및북한측과 접촉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 삼성생명‘지옥에서 천당으로’

    삼성생명 비추미가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1,000득점을 돌파한 ‘토종 센터’ 정은순을 앞세워 천신만고 끝에 1승을 보탰다. 삼성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정은순(28점 6리바운드)이 4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 넣고 박정은(22점 4리바운드)이 뒤를 받쳐 김지윤(31점) 김경희(19점)가 분전한 국민은행에 87-82로 역전승을거뒀다.삼성 2승1패,국민은행 1승2패. 강력한 우승후보인 삼성은 믿었던 중국용병 웬징(2점)과 왕푸잉(4점)이 부진,4쿼터 초반 9점차까지 뒤졌으나 4분여를 남기고 76-76 동점을 만든 뒤 종료 1분전 정은순의 슛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흐름을 휘어잡은 삼성은박정은 정은순의 연속 골과 국민은행 김지윤이 종료 18초전 결정적인 고의파울을 저지른 덕에 승리를 굳혔다. 현대 하이페리온은 김영옥(21점) 전주원(18점)의 활약으로 용병 천난(29점17리바운드)이 버틴 금호생명 팰콘스를 74-62로 눌렀다.현대는 2승1패를 기록했고 금호는 3연패에 빠졌다. 박준석기자 pjs@
  • 신세계, 금호에 진땀승

    한빛은행은 강호 현대의 덜미를 잡았고 ‘이언주의 신세계’는 ‘천난의 금호’에 진땀승을 거두고 2승째를 챙겼다. 한빛은행은 8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중국용병 량신(190㎝·11점 9리바운드)과 노장 조혜진(14점)의 분전으로 무려 18개의 실책을 쏟아낸 현대 하이페리온을 73―69로 눌렀다.한빛은행 2승1패,현대1승1패. 신세계 쿨캣은 중국용병 천난(197㎝·33점 16리바운드 6슛블록)을 앞세운금호 팰콘스의 막판 추격에 휘말려 올 시즌 두번째 연장전을 치른 끝에 80―77로 이겨 2승1패를 기록했다.금호 2연패. 신세계의 가드 이언주(22점 3점슛 3개 5어시스트)는 연장 첫 골을 낚는 등고비마다 돌파와 3점슛으로 숨통을 여는 수훈을 세웠다.정선민 16득점 7리바운드,양정옥 19득점.금호는 천난이 탄탄한 기본기를 뽐내며 골밑을 장악했지만 포인트가드가 시원치 않아 볼이 제때에 투입되지 못했고 왕수진(19점)을뺀 국내선수들이 스피드와 득점력에서 신세계에 뒤져 연장전을 벌인 것으로만족해야만 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개막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5일 개막됐다. 개막전에서는 현대 하이페리온이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 비추미를 연장까지가는 접전끝에 90-86으로 물리치고 첫승을 올렸다.예상대로 전·현 국가대표중국 용병들의 가세로 경기는 시종일관 엎치락 뒤치락했다. 현대는 전주원과용병 쉬춘메이(195㎝)를 앞세워 삼성의 골밑을 공략했다.삼성은 정은순과 용병 왕푸잉(197㎝)으로 맞섰지만 막판 슛 난조와 체력저하로 무릎을 꿇었다. 신생 금호를 비롯해 삼성,현대,신세계,한빛은행,국민은행 등 6개팀이 출전한 이번 리그는 새달 28일까지 계속된다. 박준석기자 pjs@
  • “對北 외교 한반도로 옮기면 정상회담 성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대북(對北) 외교무대의 중심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워싱턴에서 한반도로 옮겨질 수 있다면 정상회담은 성공한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미국의 아시아문제 전문가 로버트 매닝(사진)이 4일 밝혔다. 대외관계협의회 아시아연구소장인 매닝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외부에서 지켜보는 두 김씨의 만남’이라는 기고문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치적 책동의 일대 전환이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뛰어난 업적일 뿐 아니라 미국으로서는 7년만에 한반도 정치역학의 중심에서 빠져나올 기회라고 평가하고,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적대관계였던 양측이 평화의 필수요건인 7,000만 한민족의 화해라는 힘든 과정을 시작할 수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회담의 성패 여부는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회담 제의를 수락한배경이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며 단순히 북한의 새로운 경제원조 추구책일 수도 있고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 효과일 수도 있지만 솔직한 해답은 김위원장의 수수께끼같은 철학 속에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서는 페리 구상의 요구사항들을 받아들이느니 위험이 있더라도 남북 정상회담이 더 구미 당기는 대안으로 비쳤다는 게 설득력이 있다고분석했다.특히 정상회담은 북한에 대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정권이 출현하거나 2002년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덜 우호적인 정권이 들어설 때에 대비한 충격완화 장치가 될 수도 있다고 매닝은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과거 호전성을 감안할 때 남북한이 외교무대의 중심을 워싱턴에서 한반도로 옮길 수 있다면 정상회담은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결론지었다.
  • 한반도 주변 미·일·중·러 행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향후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 변화에 대비하고 최대한의 국익을 관철시키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동북아 정세는 미·일·중·러 주변 4강들의 복잡한 ‘합종연횡(合縱連衡)’이 주목된다.과거 냉전체체의 ‘이분법적’ 대립이 아니고 사안별로 협력과 견제가 미묘하게 병행하는 ‘21세기 외교’의 전형을 선보이고 있다. 동북아 변화의 초점은 한·미·일 3국 공조와 이에 대한 북·중·러 3국 협력체제 복원이다.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역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양국관계를 복원,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러시아 역시 미국 중심의 ‘팍스 아메리카’에 대항하는 다극체제의 신외교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미·러 정상회담에서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연말쯤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경우 북·중·러 3국 접근이 보다 가속화될 조짐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은 세계전략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남북 정상회담을 북·미관계 정상화의 동인(動因)으로활용하면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억제하는 세계전략을 관철하고자 한다. 한·미·일 3국 공조 속에 이뤄진 ‘페리 구상’ 중심의 3단계 한반도 냉전해체를 모색하고 있다. 북한을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대신 체제보장 및 경제 회생을 돕는 일종의 ‘일괄타결’을 추진 중이다. 일본 역시 진행 중인 북·일 수교협상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유리한분위기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 북한은 내심 50억∼10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배상금을 경제 회생의 ‘시드머니’로 계산하지만 일본인 납치사건 등 복잡한 양국 현안을 매듭짓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골몰하는분위기다.기회 있을 때마다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을 앞세워 “미국은 조역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특별기고/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진리를 탐구하는 데 있어 우리는 모른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한다.인류의교사 소크라테스의 말이다.무한히 겸허해지면서도,한편 내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무지와 타고난 돈키호테식 무모함으로 감히 만용을 부려 보겠다. 평양 정상회담 후 적절한 절차와 환경을 거쳐 김 총비서는 서울을 답방해야한다.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최근의 중국방문 중 김 총비서가 말했듯이 한국(조선)문제는 원칙적으로 한국(조선)사람들이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그의 말은 지극히 당연하고또한 강렬한 민족자주 의지의 표현이며 많은 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분단의 오늘 상황의 원인 제공이 우리에게 있고 그 해결 책임이 우리 민족에게 있다.주변 우방과의 협조,공조가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게 엄연한 국제사정이지만 당사자인 두 정상만의 흉금을 털어놓은 대화 협의는 필수적이다. 둘째,우리 민족의 남북 분단으로부터 온 그동안의 모든 비극과 고통과 민족사적 오류에 종지부를 찍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서는 평양회담1회만으로는 될 수 없다.셋째,북에 대한 남측의 뿌리깊은 불신이 해소되기 전에는 남북 민족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적인 통일은 있을 수 없다.그 불신과 의문의 중심에 김 총비서가 있다.방송이나 성명으로 그 인식이 바뀌지는 않는다.김 총비서가 서울에 와서 북측의 진의와 통일에 이르는 구상과 북의 고려연방제의 타당성과구체안을 직접 남측의 각계각층에 호소하고 설득해야 한다.그 효과는 엄청클 것이다.남북 양측 민의(民意)의 이해와 지지 없이 어떠한 통일방안도 그실현 가능성이 적다. 넷째,이는 동시에 김 총비서로 하여금 남측의 여러 실정,즉 정치 경제 사회문화 언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파악과 인식에 크게 기여한다.백문이 불여일견(百問,不如一見).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촌(中關村)을 보고 덩샤오핑(鄧小平)의 개방 실용주의를 평가한 김 총비서로서 남측의 산업화 과정이 참고될 것이다. 다섯째,북의 국가안전 보장에 있어 한국의 자세와 협력이 결정적이다.만에하나 미국이 북의‘핵위협’제거를 위한 어떤 군사행동을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한국이 절대 반대할 경우이를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다.94년‘핵문제 제기’시의 김영삼 정부때나 페리보고서 작성 과정 등에서 현 국민의 정부의역할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 끝으로 대일관계에 있어서 사죄·배상의 국교정상화,경제 협력,학술·문화·교통·관광 교류 등의 시급한 사안 추진,그리고 미사일,핵문제를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대미관계에 한국의 역할 즉,한국 국민의 이해와 지원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김 총비서의 서울 답방 유무는 금번 평양회담의 성과 여하와 동시에김대중 대통령의 의지와 성의 있는 초청 논리에 달려 있다.대통령의 탁월한경륜으로 그렇게 될 것을 믿는다.외세와의 공조가 아니라 민족 대단결이며공존공영이다. 한편 남측의 대북 불신 못지않게 북의 대남 불신 역시 지대하다. 김정일 총비서는 중국 방문에서 “고난의 행군을 끝났다”고 했다.홍수,가뭄,식량난,경제 파탄에 더하여 국가안전 보장의 위협 등 북이 그동안 겪었던고난은 필설로 표현할 수가 없다.같은 민족으로 그 고통을 함께 하고자 한다. 북의 고통은 곧 남의 고통이다.17세기 영국시인 존 돈(John Donne).‘묻지말라.누가 죽었기에 조종(弔鐘)이 울리느냐고,그것은 너의 몸의 일부가 죽은 것이니’. 민족마다 역사적인 대전환기가 있다.새 천년을 맞는 지금이 그 시기이다.천년 전 민족사에 찬연히 빛나는 고려의 통일에 버금가는 기회다.시대와 인물의 절묘한 배합이다.김대중 대통령은 70년대부터 남북의 공존·번영을 주창해왔다.95년 국가연합,국가연방,완전통일의 3단계 통일론을 제시했다. 북의 고려연방제와 진지하게 비교·논의하여 임기 중 기필코 최소한 국가연합,더 나아가 가능하면 국가연방을 달성하기를 바란다.민족사 흐름의 소명이며 당위이자 필연이며 금자탑이다. 손장래 전 말레이시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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