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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우주센터,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이달중 착공

    한화 우주센터,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이달중 착공

    한화시스템이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조성할 예정인 소형 위성 제조시설이 이르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한화우주센터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이달 착공식을 연다. 도는 이달 안으로 ‘하원 테크노캠퍼스’의 기회 발전 특구 계획을 수립, 기회 발전 특구및 산업단지 총량 규제 특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기업에 소득세·법인세 감면,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감면, 개발부담금 감면, 상속세 감면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제주에 규제특례를 적용해 하원 테크노캠퍼스의 신규산단 지정을 허용한 바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지난 4일 오전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빠르면 이달말 한화시스템이 하원테크노캠퍼스내에 우주센터 착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제주를 민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국가우주종합계획’에 제주의 계획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전과 고흥, 합천 3곳을 중심으로 국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정부 계획이 발표된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에선 여기에 ‘3+1’ 계획을 반영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우주센터 착공에 이어 우주 관련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발사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말 ‘블루웨일1’ 상단을 제주에서 쏘아 올린데 이어 약 6개월여 만에 다시 제주에서 민간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 지사는 “제주포럼이 개최되는 5월 말이나 늦어도 6월 초에 다시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12월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 과학 로켓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한화우주센터에는 위성 AIT(Assembly·Integration·Test) 시설이 조성된다. 위성 AIT 시설은 조립과 기능·성능 시험을 하는 곳을 의미한다. 총 1동의 한화우주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건축면적 1만 514.3㎡, 연면적 1만 6177.8㎡ 규모다. 위성 AIT 시설이 준공되면 제주에서 저궤도 소형 위성을 조립하게 된다. 해당시설의 직접 고용 인원만 300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초소형 저궤도 위성을 대량 생산할 경우 해외수출도 추진한다. 이 공장의 가동 시기는 2025년말쯤으로 예상된다.
  • “이번 지나면 20년 뒤에나 본다”… 美 60억弗 효과 ‘개기일식’ 들썩

    “이번 지나면 20년 뒤에나 본다”… 美 60억弗 효과 ‘개기일식’ 들썩

    미국 전역이 7년 만에 찾아온 개기일식에 들썩이고 있다. 날씨가 맑으면 8일(현지시간) 99% 지역에서 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는 예보에 따라 ‘이클립스 체이서’(일식을 쫓는 사람들)로 불리는 국내외 관광객 수백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최대 60억 달러(약 8조 118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분석이 나온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들어가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으로, 미국에서 관측되는 것은 2017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 대륙에서 다음 번 개기일식은 20년 뒤인 2044년 8월에야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북미를 대각선으로 횡단해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를 폭넓게 지나간다. 관측 장소와 시간도 넓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에선 텍사스 커빌을 시작으로 오클라호마, 아칸소, 인디애나, 오하이오를 거쳐 뉴욕, 메인까지 13개주를 지난다. 이들 지역 거주민만 3200만명으로, 역대 어느 개기일식 때보다 관측 가능 인구가 많다고 N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기일식을 보려고 댈러스와 인디애나폴리스 등 태양이 지나는 대도시에는 8일을 전후해 숙박·항공 예약이 일찌감치 끝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지역의 에어비앤비 숙소와 자동차 렌트가 동났다. 당일인 8일 우버 예약도 300% 증가했다. 미 언론들은 영국과 독일, 뉴질랜드, 인도 등에서 일식을 관찰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일찌감치 예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커빌 등 텍사스 소도시에서 하루 90달러짜리 모텔이 1000달러 가까이로 급등했다. 이날 남부 지역의 상당수 학교들은 휴교할 예정이다. 뉴욕주 나이아가라폭포 일대에 8일을 전후해 100만명이 운집할 것이라는 예보도 나왔다. 폭포에 인접한 캐나다 온타리오와 남부 텍사스 카운티 10여곳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개기일식 당일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삼가라”고 안내했다. 흔치 않은 특수를 맞은 소도시들은 재빠르게 ‘일식 마케팅’에 들어갔다. 버펄로 양조회사 ‘리서전스 브루잉’은 개기일식 기념 맥주를 출시했고, 뉴욕주 시러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은 일식 관측을 위해 시민들에게 구장을 공개한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미국 내 여러 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의 업계에 ‘개기일식 붐’이 일면서 60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 효과가 예상된다”고 CBS방송에 밝혔다. 관광사 대표인 패트릭 칼러는 “이것(개기일식)은 슈퍼볼(미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개기일식을 고대하는 이들의 흥분이 높아지면서 뉴욕 설리번 카운티 우드본교도소 수감자 6명은 “개기일식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는 15∼30달러에 파는 일식 관측용 안경 묶음이 매진됐다. 아마존에서는 8일 이전 배송되는 일식 관련 제품을 찾기 힘들어졌다. 미 언론들은 “개기일식 관측 시 실명 위험이 있으므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표시가 된 안경 제품을 고르고, 휴대전화 촬영도 카메라 렌즈에 관측 안경을 대고 하라”고 조언했다.
  • 돌아온 유커… 붐비는 인천항

    돌아온 유커… 붐비는 인천항

    승객과 자동차를 함께 실어 나르는 카페리를 타고 인천항으로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달 칭다오·웨이하이·스아오 등 중국 5개 도시에서 카페리를 타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입국한 중국인이 6만 7547명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3월 6만 8605명보다 불과 1058명 적은 수치다. 또 지난 2월 1만 6175명보다 4배 많다. 한중여객선은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중단했다가, 지난해 8월 재개했다. 그러나 이용 실적이 지지부진하다가 올해 들어 조금씩 늘어나더니 지난달 1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인천항만공사와 해운업계는 “지난해 하루 평균 476명씩 입국하던 중국 관광객 등이 1~2월 668명으로 소폭 증가하더니, 3월부터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중국 양회를 기점으로 단체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며, 항만공사는 승선료 및 면세점 할인 등 각종 이벤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본다. 인천항만공사는 이용객 증가에 발맞춰 불편하지 않게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터미널에 앞서 환전소·지역특산품 판매장·여행사·관광안내소가 들어왔고 최근에는 편의점과 카페도 문 열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5개 노선 이외에 인천∼다롄 항로도 이달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터미널 약국을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한중 카페리 여객 100만명 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 “올라갈 땐 땅만 보며 열심히, 내려올 땐 주변 보며 우아하게”[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올라갈 땐 땅만 보며 열심히, 내려올 땐 주변 보며 우아하게”[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데뷔하자마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뒤흔들며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로 통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투어 15년 차가 됐다. 이제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지고 있다는 김비오(34·호반건설)는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지금까지 꾸준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자 특권이다. 절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골프 선수로서 후반 9개 홀을 준비하는 마음을 털어놨다. ●내주 투어 개막… “마음 내려 놓고 작은 목표 하나씩 이룰 것” “프로 생활을 18홀 경기로 보면 전반을 마치고 ‘나인턴’한 셈이다. 앞으로도 등산하듯 앞도 옆도 보지 않고 땅만 보며 열심히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쯤엔 주변 풍경도 보며 여유 있고 우아하게 내려오고 싶다.” 그는 후배들을 보면 선배로서 모범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눈을 빛냈다.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려면 게을러져서는 안 된다. 늘 체력적으로, 신체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중견에서 고참이 되면 될수록 더 부지런해야 경기력을 유지하고 나아질 수 있다.” 김비오는 2022년 큰 대회인 SK텔레콤오픈과 매경오픈을 10년 만에 동시 제패하고 최저타수상을 받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연 뒤 지난해 목표를 3승과 대상 수상으로 잡았지만 1승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티샷의 정확도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버디도 많았지만 보기도 만만치 않게 나온 탓이다. 지난겨울 드라이버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썼다는 김비오는 “더 올곧고 다부지게 경기에 임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멘털 트레이닝도 꾸준히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주 KPGA 투어 개막을 앞둔 그의 마음가짐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좋은 성적을 낸 다음해이다 보니 마음이 앞서며 심적으로 좀 힘들게 보냈다. 올해는 목표를 쫓아간다기보다 목표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도록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시즌을 치르려 한다. 한 주는 그린 적중률을 높이고, 또 한 주는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플레이해 보고, 이런 작은 목표를 계단 삼아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다 보면 정상에 설 것 같다. 물론 숫자적인 목표는 있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3승은 꼭 하고 싶고 제 골프가 좀더 탄탄해지고 시야가 넓어지면 해외에서 1승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공백기 버틴 힘은 가족… “항상 스스로를 돌아 보게 해” 그의 신인 시절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2010년 데뷔 시즌에 첫 승을 올렸고 신인상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김경태(38)가 3년 앞서 처음 달성했는데 김비오 이후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이듬해 아시아투어 우승을 추가했고 3년 차에 SK텔레콤오픈과 매경오픈을 석권하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다음 정상에 서기까지 7년이 걸렸다.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 3년 연속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 간 여파도 있었다. 김비오는 “어린 나이에 일찍 성공을 맛보며 거기에 도취한 채 눈도 닫고 귀도 닫고 무조건 내 생각만 고집했던 골프 사춘기였다”고 돌이켰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건 공백기를 함께 버텨 주고 마치 거울을 보듯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든 아내 덕분이라며 김비오는 2018년 콘페리투어(미국 2부 투어)에서 뛸 때의 일화를 들려줬다. “비용을 아낀다고 12시간 이상 차를 몰고 대회를 다니는 등 맨땅에 헤딩하던 신혼 시절이었다. 경기가 끝나면 따로 할 게 없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보곤 했다. ‘골목식당’도 그중 하나였다. 한 가게 사장님의 고집이 너무 셌다. 백종원 선생님 조언대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때 머릿속에 전구가 켜진 것처럼 아내에게 ‘내가 골프를 대할 때 저런 식이냐’고 물었더니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부터 아내는 내가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끔 조금씩 조언을 해 줬다.” 아내와 여섯 살, 네 살 두 딸에게 늘 힘을 받는다는 김비오는 “가족이 경기장에 오면 한 번이라도 더 웃게 되고 뭉클해지고 긴장이 풀어진다. 가족은 그냥 제 오롯한 전부”라며 활짝 웃었다. ●“열네 살 아래 동생과 함께 KPGA 경쟁하는 게 꿈” 그렇게 2019년부터 6승을 더 쌓아 KPGA 투어 통산 10승까지 한 걸음 남겨 놓은 김비오는 “남들보다 특출난 점이 없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물어뜯으려는 오뚝이 같은 근성이 저를 지속시켜 주지 않았나 싶다”며 “언제나 오뚝이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비오에겐 또 다른 꿈이 있다. 열네 살 아래 막냇동생 김다니엘(20)과 함께 KPGA 투어에서 경쟁해 보는 것이다. 김비오는 2012년 SK텔레콤 우승 당시 그린에서 어린 동생과 포옹하며 골프팬들에게 뭉클함을 줬다. 그 동생이 자라 2022년 전자신문오픈에 초청 선수로 형과 함께 출전해 화제를 모았고 이제 KPGA 투어 입성을 노리고 있다. “형 때문에 손해 보는 게 많을 것 같아 늘 이를 악물라고 쓴소리를 한다. 그래서 안쓰럽고 미안하다. DP월드투어(유럽투어)를 뛰는 덴마크 호이고르 형제처럼 우승 경쟁을 해 보려면 제가 몸 관리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 애들 등굣길에 콘돔·생리대·똥이라니…오물 뒤덮인 영국 마을

    애들 등굣길에 콘돔·생리대·똥이라니…오물 뒤덮인 영국 마을

    영국의 한 마을이 3개월 넘게 하수구가 넘쳐 고통받고 있다. 아이들 등굣길에 각종 오물과 생리대, 콘돔이 널브러져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야후 뉴스 등은 런던 서쪽에 있는 램번 주민들이 마을에 ‘램번 똥 쇼’라는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마을에 배설물이 넘쳐나자 화가 난 주민들이 표지판을 세운 것이다. 원래 아름답기로 유명한 마을이었지만 램번은 지난해 12월 마을 중앙에 있는 뉴베리 스트리트의 배수구가 넘치기 시작하면서 고통받게 됐다. 맨홀에서 하수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후 도로에는 3개월 넘게 배설물과 콘돔, 속옷, 생리대 등이 나뒹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12월부터 하수가 도로를 따라 흘러 보호구역인 램번 강으로 흘러 들어갔다. 사람의 배설물과 위생용품이 도로를 따라 강으로 끊임없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생각만 해도 역겹다는 걸 알지만 길에는 콘돔과 탐폰이 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하고 냄새는 끔찍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영국에서는 1989년 수도가 민영화된 후 설립된 회사 템스 워터가 런던 일대의 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템스 워터는 “이 지역에 내린 과도한 폭우는 이 지역의 지하수와 강 수위가 여전히 매우 높고 땅이 포화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물의 상당량이 지역 하수도 시스템으로 유입되어 맨홀로 분출된다는 것이다. 템스 워터는 “하수도가 계속 흐르도록 하고 추가 홍수를 막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했지만 문제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주민들은 회사가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하원의원 로라 페리스는 템스 워터가 “사람보다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환경청에 보낸 서한에서 “왜 아무도 폐수가 맨홀을 떠난 후 물에 도달하기 전에 어떤 종류의 장치로 폐수를 잡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히며 “그토록 귀중한 수로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태도는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현지 환경단체는 “규제받지 않는 수자원 회사 템스워터 등이 수십 년 동안 방치된 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포토] 셀럽의 품격

    [포토] 셀럽의 품격

    케이티 페리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iHeartRadio Music Awards)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세계 71위 독일 사냥꾼, 세계 1위 셰플러 3연속 우승 저지하며 PGA 첫 승 사냥

    세계 71위 독일 사냥꾼, 세계 1위 셰플러 3연속 우승 저지하며 PGA 첫 승 사냥

    남자 골프 세계 71위 슈테판 예거(35·독일)가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투어 입성 7년 차에 첫 승을 올렸다. 예거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35야드)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 우승을 사냥했다. 그의 성 예거(Jäger)는 사냥꾼이라는 의미가 있다. 셰플러 등 공동 2위 5명(11언더파 269타)과는 1타 차다. 2012년 프로 전향 뒤 2018년 PGA 투어에 입성한 예거는 135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맛봤다. 예거는 2부 콘페리 투어에서는 6승을 올렸지만, 1부 투어 우승은 처음이다. 예거는 우승 상금 163만 8000달러(약 22억원)에 더해 오는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과 이번 시즌 남은 4개의 특급 대회(시그니처 대회) 출전권도 얻었다.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한 뒤 한 주 쉬고 출전한 셰플러는 예거와 함께 4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꿈을 부풀렸으나 18번 홀(파4)에서 1.7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을 방해하는 가운데 셰플러,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예거는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타를 줄인 셰플러는 1타 차로 예거를 압박했다. 15번 홀(파3) 보기로 2타차로 처졌던 셰플러는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턱밑 추격했고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7m에 붙여 연장전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셰플러의 버디 퍼트는 왼쪽으로 살짝 흘렀고, 먼저 파를 하고 기다리던 예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셰플러 등의 축하 인사를 받은 예거는 아기를 안고 그린으로 올라온 부인과 감격을 나눴다. 예거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후반 9개 홀에서 버디가 나오지 않았는데 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어려운 코스다. 특히 선두였을 때 더욱 그렇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18번홀에서) 퍼트가 분명히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실망스러웠다”면서 예거에게 “이번 주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며 축하 인사를 보냈다. 이번 대회 공동 2위에는 셰플러 외에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 토마스 데트리(벨기에), 테일러 무어(미국), 디펜딩 챔피언 토니 피나우(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김시우가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하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공동 31위(4언더파 276타), 김성현은 공동 45위(2언더파 278타).
  • 불면증 있다면 일주일에 2~3번만 운동해 봐요 [달콤한 사이언스]

    불면증 있다면 일주일에 2~3번만 운동해 봐요 [달콤한 사이언스]

    바쁜 현대인은 각종 스트레스에 야간 빛 공해까지 더해져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경우가 많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도 백약이 무효인 경우가 적지 않다. 뻔한 얘기 같지만,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불면증을 완화해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9개국 18개 연구 기관 과학자들은 일주일에 2~3회 꾸준히 운동한다면 불면증을 예방하고 권장 수면시간을 채울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대, 아이슬란드대 의대, 스웨덴 웁살라대, 우메아대, 예테보리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프랑스 몽펠리에대, 호주 멜버른대, 스페인 환경역학 연구센터, 폼페우 파브라대, 독일 뮌헨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에스토니아 타투대 의학자와 생물학자, 보건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BMJ 오픈’ 3월 27일 자에 실렸다. 규칙적인 운동은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만성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그렇지만, 성별, 나이, 체질량(BMI), 체력, 건강 정도, 운동 유형 등과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유럽 9개국 21개 메디컬센터에서 실시한 ‘유럽 지역사회 호흡기 건강 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 4399명을 대상으로 주간 신체활동 빈도, 기간, 강도와 불면증 여부, 야간 수면 시간, 주간 졸음 증상을 조사하고 10년 동안 추적 분석했다. 분석 결과, 참여자 중 노르웨이 사람들이 가장 활동적이었고, 스페인과 에스토니아 사람들이 가장 비활동적으로 나타났다. 또,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밤에 잠들기 어렵다고 느끼는 비율이 42%, 불면 관련 증상이 2~3개 있을 비율은 4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체중, 흡연 여부 등을 보정한 뒤 신체활동과 불면증 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활동적인 사람은 정상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비활동적인 사람은 불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주일에 2~3회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정상 수면을 취할 가능성이 55% 이상이었고, 수면 시간도 권장 수면 시간 6~9시간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를라 비욘스도티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불면증 증상에 대한 신체 활동의 유익한 효과를 보여준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비욘스도티르 박사는 “꾸준히 운동하지 않는다면 불면증 완화 효과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제가 ‘2조 4000억원’ 복권 당첨자 입니다만”

    “제가 ‘2조 4000억원’ 복권 당첨자 입니다만”

    17억 65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한국시간) 지역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복권 당첨금을 받은 당첨자가 살고 있던 시골 마을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등 당첨자는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웃들은 그가 납치당하지는 않을지 두려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복권국은 지난해 10월 탄생한 파워볼 1등 당첨자가 프레지어 파크에 사는 테오도루스 스트루익(65)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자는 자신의 실명과 사는 곳을 공개해야 한다. 또 복권을 산 소매점의 이름과 위치, 당첨 날짜, 당첨금액도 공개된다. 당시 1등 당첨금은 17억 65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로, 역대 두 번째로 큰 파워볼 당첨금액이었다. 1등 당첨자 테오는 은퇴 후 인구 3100명인 작은 마을인 프레지어 파크에서 조용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미드웨이 마켓에서 정기적으로 파워볼을 구매했던 그는 지난해 10월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5개월 동안 당첨금을 받지 않았던 그는 최근 이를 현금화했다.‘복권 당첨’ 알려진 후…집 밖에 ‘무단 침입 금지’ 안내문 복권 당첨 소식이 알려진 후 테오는 자신의 집 앞에 ‘무단 침입 금지’ 안내문을 내걸었다. 노란색 경고장에는 “사유지. 함부로 침입하면 고소당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 그는 이 안내문만 붙인 채 사라졌고, 이웃들은 그의 행방을 궁금해하고 있다. 지역 총기 상점 주인 댄 페리는 복권 당첨자의 신원을 공개한 건 그를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 우려했다. 페리는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았을 텐데, 이제 그는 등에 큰 과녁을 짊어지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마을을 위해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 테오의 현재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웃들은 그가 샌디에이고에 있는 아들 집에 머무르고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미 해병대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샌디에이고에서 복권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웃들은 테오가 이 마을에서 계속 살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마을 이웃 워튼은 “테오가 이사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는 이곳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낚시를 하며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집을 팔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는 훌륭한 이웃이고 완전히 겸손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한편 ‘파워볼’과 함께 미국 양대 복권으로 꼽히는 ‘메가밀리언스’에도 1조 5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잭폿이 터졌다. 이날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메가밀리언스 추첨에서 역대 5번째로 많은 금액인 11억 3000만 달러, 약 1조 5320억원의 주인공이 나왔다. 당첨 번호는 7, 11, 22, 29, 38번에 파워볼 4번으로 1등 당첨자는 한명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뉴저지주에서 복권을 산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고흥군,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국가산단 입주 협약 체결

    고흥군,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국가산단 입주 협약 체결

    고흥군이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록 전도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이한준 LH 사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8개 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이노스페이스,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동아알루미늄, 파루 등이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나스텔라, 중앙이엠씨는 서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협약식은 지난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고흥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 추진’ 발표와 지난 14일 스무번째 민생토론회 시 윤 대통령 지시사항인 ‘고흥 국가산단 예타면제 적극 추진’ 후속 조치로 기업수요를 확정하고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협약을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앞으로 국가산업단지 내 발사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이노스페이스 등 스타트업들은 소형발사체 제작 및 연구개발, 비츠로 넥스텍은 발사체 엔진 개발 등을 수행하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11개 기업이 발사체 산업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흥 신규 국가산업단지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중 발사체 특구로서 한 축을 담당해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주발사체 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흥, 울진 국가산단은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중 지방권 최초로 추진하는 예타면제 산단이다”며 “국가경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산업 거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산단 입주 수요가 충분한 만큼 신속한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전남이 ‘글로벌 우주항’으로서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영민 군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 추진으로 국가산단 조기 조성과 함께 민간발사장 등 우주발사체 핵심 기반시설 구축 또한 빨라질 것이다”며 “고흥군은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 군수는 “민간주도 발사체 산업 육성과 기업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주기업에 대한 정주여건 개선과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들의 입주 동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기업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는 오는 2031년까지 1조 6000억원이 투자된다. 이중 핵심사업인 국가산업단지는 2030년까지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일원에 52만평 규모로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국가산단으로 조성된다.
  • LS 美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 합작사 지분 인수…전기차용 권선 시장 공략

    LS 美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 합작사 지분 인수…전기차용 권선 시장 공략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PSX)가 글로벌 권선(구리 전선)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후루카와 전기와 함께 세운 합작사 지분을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LS 측은 후루카와 전기와 설립한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39%) 전량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분 인수는 다음달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SPSX와 후루카와 전기는 2020년 61대 39의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번 합의로 SPSX는 기존 합작사에 포함됐던 북미, 유럽, 중국, 말레이시아 권선 생산 법인과 후루카와의 일본, 말레이시아 권선 사업부문 등 자산, 시설, 브랜드 등을 단독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됐다. LS 관계자는 “양사는 미래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권선은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이 중에서도 전기차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LS는 2008년 글로벌 최대 권선 제조업체인 SPSX를 인수해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섰다. SPSX는 북미, 유럽, 중국 등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직원 수만 3000명 이상이다.
  • ‘피아노의 거장’ 마우리치오 폴리니, 하늘 무대로 떠나다

    ‘피아노의 거장’ 마우리치오 폴리니, 하늘 무대로 떠나다

    이탈리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23일(현지시간) 밀라노 자택에서 별세했다. 82세.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고인이 활동했던 이탈리아 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 극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 시대의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이자 50여년간 극장의 예술적 토대가 된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건축가인 지노 폴리니의 아들로 1942년 밀라노에서 태어난 그는 5세에 피아노를 시작했고, 1960년 18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 권위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우승했다. 당시 심사위원이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은 “기교적으로 우리 심사위원들보다 더 잘 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악보에 충실한 정석적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1963년 영국 런던에서 데뷔했을 당시에는 “음표, 그다음 음표를 제대로 연주하는 데에만 집착하며 달려간다”고 혹평 받기도 했다. ‘쇼팽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쇼팽 레퍼토리에 강점을 보였고, 베토벤과 슈만, 슈베르트는 물론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 등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예술계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비롯해 일본 프래미엄 임페리얼상, 영국 로열필하모닉협회 음악상, 그래미 어워즈, 디아파종상 등 저명한 음악상을 다수 받았다. 2020년 3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의 끝을 장식하는 앨범을 선보였다. 고인은 한국 무대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22년 5월, 지난해 4월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열 계획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잇따라 취소됐다. 그는 당시 한국 관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해 예술의전당 공연을 고대하고 있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여행할 수 없기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른 시일 내에 한국 관객들을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지만 끝내 국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 호젓한 금빛 물결 따라 한 걸음 두 걸음… 내 안에 고요함 깃드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호젓한 금빛 물결 따라 한 걸음 두 걸음… 내 안에 고요함 깃드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겨우내 움츠렸던 일상에서 벗어나 봄나들이하기 좋은 시기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를 시작으로 산과 들이 형형색색의 봄꽃들로 물들고 있다. ‘슬로시티’ 충남 태안에도 어느덧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서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해변에는 봄꽃 사이로 황홀한 일몰이 펼쳐진다. 태안의 봄 여행은 특별하다. 국내 최대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 ‘천리포수목원’, 국내 최대 기름 유출 사고를 극복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세계 최초의 운하 ‘판목 안면 운하’, 세계 5대 튤립 도시에서 열리는 ‘튤립 축제’ 등이 있다. 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태안의 특별한 봄 여행지로 떠났다.국내 최대 규모 ‘신두리 해안사구’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승용차로 50여분(약 52㎞)을 달리면 해안을 따라 형성된 거대한 모래언덕을 만난다. 해안사구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문화재로 지정된 구역이 170만 2165㎡에 이른다. 길이 3.4㎞, 폭 0.5~1.3㎞ 규모다. 해안사구는 3개의 코스가 있는데 가장 이국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모래언덕’이다. 가장 긴 C코스는 1시간 30분 이상 걸리지만 가장 짧은 A코스는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A코스는 신두리 사구센터 후문에서 나와 모래언덕을 지나 순비기 언덕을 돌아보는 코스다. 초승달 모양의 모래가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언덕은 마치 중동의 사막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해안사구는 오랜 기간 강한 바람에 의해 모래가 해안가로 옮겨지면서 형성됐다.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사구 형성과 환경을 밝히는 데 학술 가치가 크다.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됐다. 해안사구에는 국내 최대 해당화 군락지가 있으며 통보리사초, 갯메꽃, 갯방풍, 순비기나무 등 희귀 식물들이 분포해 있다. 또 금개구리, 표범장지뱀, 맹꽁이, 쇠똥구리,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인근에 2007년 람사르 보호 습지로 지정된 두웅습지가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겨울철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 초입에 있는 사구센터에서는 사구의 생성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신두리 해안사구 및 태안 여행 지도와 안내 책자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871종 목련 가득한 ‘천리포수목원’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15분(13㎞)가량 떨어져 있는 천리포수목원을 찾았다.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민병갈(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1921~2002) 박사가 50여년을 정성스레 가꾼 수목원이다. 수목원에는 봄꽃이 하나둘 움트고 있다. 큰 연못 정원 주위로는 동백이 피었고 개화 직전의 목련 봉오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전체 면적 62만㎡에 이르는 수목원에는 동백나무원, 모란원, 민병갈 추모정원 등이 있고 동백과 목련, 호랑가시나무, 무궁화 등 1만 6800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수목원은 서해와 인접해 있어 천리포해수욕장의 탁 트인 바다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수목원에서는 국내 최다 수종의 목련을 볼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목련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연구 목적으로 평소 공개하지 않았던 산정목련원과 목련정원을 가드너와 함께 탐방할 수 있다. 2만㎡ 크기의 산정목련원은 전 세계 목련 1000개 분류군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871개 분류군을 보유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봄 연장 운영·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1만 1000원(4~5월 1만 3000원)이다.봉사 물결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 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2017년 개관한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다. 만리포해수욕장 앞에 있는 기념관은 2007년 국내 최대 해양 오염사고인 태안기름유출사고의 흔적과 극복 과정을 담은 곳이다. 기름유출사고는 2007년 12월 7일 인근 바다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 선박이 충돌하면서 엄청난 양의 기름이 태안 앞바다로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절망에 빠진 지역 어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으로 달려왔다. 수많은 사람이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들어 양동이로 기름을 퍼 나르고, 바위에 낀 기름을 닦아 내면서 태안 바다는 1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사상 초유의 기름 유출 사고를 전 국민이 나서 극복한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옥상전망대에서는 푸른빛을 되찾은 만리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세계 최초 판목·안면 운하 안면도로 가는 길에는 ‘세계 최초 판목·안면 운하’라는 거대한 기념비가 있다. 안면대교 초입 신온교차로에 서 있는 기념비는 높이 5.1m, 가로 5.3m 규모로 지난해 12월 세워졌다. 판목·안면 운하는 세계 3대 운하 중 가장 오래된 수에즈 운하보다 230여년 앞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운하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기념비에 따르면 판목·안면 운하는 조선시대인 1638년 삼남 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는 세곡선의 안전 항해를 위해 만들었다. 1869년 개통된 수에즈 운하보다 231년 먼저 건설된 것이다. 판목·안면 운하는 육지로 연결됐던 안면도 창기리와 남면 신온리의 접경지역을 사람들이 직접 가래와 삽으로 폭 300m, 수심 3m 크기로 파내 바닷물을 유통시킨 운하다. 안면도는 이전까지는 육지와 붙어 있어 ‘안면곶’(安眠串)으로 불렸지만 운하가 건설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 됐다. ⓘ신진도에 있는 국립태안해양유물관에는 안흥항 인근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유적 2만 3000여점이 보관돼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4~5월 꽃지해수욕장 앞 ‘튤립 축제’ 방포항을 지나 만나는 꽃지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변이다. 길이 3.2㎞, 폭 300m에 달한다. 이곳의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안면도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매년 봄 꽃지해수욕장 앞 코리아 플라워파크에서는 ‘2024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가 열린다. 태안은 미국 스캐짓밸리, 인도 스리나가르, 튀르키예 이스탄불, 호주 캔버라와 함께 세계 5대 튤립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다음달 12일부터 5월 7일까지 ‘당신의 하루가 꽃보다 예쁘기를’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로열버진, 하쿤, 오를레앙, 점보뷰티 등 260만 송이의 다채로운 튤립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튤립 조형물이 설치되고 꽃밭 전망대에서는 화려한 튤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성인 1만 4000원이다. ⓘ명소: 고남 패총박물관, 네이처월드,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드니르항, 몽산해변, 별주부마을, 안면도 쥬라기박물관, 안면도자연휴앙림, 안흥진성, 태배길, 태안빛축제, 팜 카밀레 등도 함께 보면 좋다.ⓘ음식: 대표적인 향토 음식은 간장게장과 우럭젓국, 게국지 등이 있다. 간장게장은 살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심하지 않으며 알이 꽉 찬 암꽃게를 사용한다. 우럭젓국은 햇볕에 말린 우럭포를 다진마늘, 무,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찌개다.ⓘ숙박: 꽃지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는 아일랜드 리솜은 편하게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 리조트다. 매주 토·일요일 레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리오’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와 함께 해변을 탐험할 수 있다. 4월 벚꽃 시즌을 맞아 ‘블루밍 리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봄트레킹, 꽃차클래스, 봄 요리대회, 벚꽃 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태안은 봄이 아름답다. 중국 당나라 최고 시인으로 평가받는 이태백(李太白·701~762)은 태안에 왔다가 자연에 취해 머물렀고 그의 후학들은 태안에 들러 아름다운 한시 한 구절을 남겼다. ‘3월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고, 봄바람이 먼 산에 가득하네’(三月鵑花笑 春風滿雲山)
  • “10년 만에 열린 북방항로… 속초, 환동해 관광·물류 도시로 간다”

    “10년 만에 열린 북방항로… 속초, 환동해 관광·물류 도시로 간다”

    “속초가 미래 100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우보천리(牛步千里·소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의 자세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이병선 강원 속초시장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책, 사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며 쉼 없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성과로는 북방항로 재취항, 속초사랑카드 발행, 문화도시 후보지 선정 등을 꼽았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환동해 관광·물류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오가는 오리엔탈펄6호가 취항했다. 북방항로가 10년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이번 재취항은 속초항이 환동해권 여객·물류 거점 항만으로 재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물론 현재 국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동해신항 개발이 본격화하고 강릉 옥계항의 복합물류항 개발도 추진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장기화하고 있다. 하지만 속초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키워 나간다면 여객과 화물 수요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다. 국제여객터미널 안정화와 보세구역 재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영동권 항만 중 크루즈(대형 유람선), 카페리(자동차를 운반하는 선박) 항로를 동시에 운항하는 유일한 항만인 속초항이 이제 국제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다.” -동서고속화철도 역세권 개발 진행 상황은. “속초시민의 35년 숙원인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이 설계를 모두 마치고 올해 공사에 들어간다. 오는 2027년 개통에 맞춰 속초역 역세권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2022년 국토교통부 주관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과 협의체를 구성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사통팔달의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구 지정, 토지 보상 등 남은 절차를 차곡차곡 밟으며 차질 없게 추진하겠다.” -시청사 신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지난해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가 4차례 회의를 열었고 설문조사와 주민설명회, 시민토론회도 가졌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부지를 선정할 것이다. 이후 신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공공건축 심의 및 설계 등을 거쳐 착공할 것이다.” -문화도시 후보지로 지정됐다. 향후 계획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다. 관광도시로 급속하게 팽창하는 이면에서 문화적 소외를 경험한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는 5년간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적 문화 역량을 키워 왔다. 이를 바탕으로 ‘속초다움의 발견’, ‘창조 커뮤니티 구축’, ‘영감 비즈니스 활성화’, ‘글로컬 문화 확산’ 등 4개 과제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연말 문화도시로 공식 지정을 받겠다.”-설악동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75년 정부 주도하에 대단위 관광단지로 조성된 설악동은 1990년대까지 전국적인 관광지로 명성을 떨쳤지만 이후 관광 트렌드 변화로 관광객이 급감했다. 속초는 매년 25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으나 설악동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은 멈췄다. 설악동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재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6년간 총 264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길이 863m의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를 조성하고 산책로를 정비해 순환형으로 만든다. 유휴부지에 버스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소공원도 조성한다. 내년에는 노후 건축물을 공유오피스, 문화전시공간, 족욕시설 등을 갖춘 관광거점시설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특히 설악산을 중심으로 한 산림휴양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관광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청년들을 불러들일 묘책이 있다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사는 게 중요하다.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및 월세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 준비 쿠폰 지원 사업을 벌이는 등 구직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안도 해소해야 한다.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고 임신과 출산, 양육을 지원하는 ‘스텝-서포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공서비스 질을 향상하겠다. 도내 최초의 영어도서관 건립과 지역인재 육성사업 등을 통해 양질의 아동·청소년 교육환경도 조성하겠다.”
  • 20년 만에 부활, 개인 타이틀… 밀리기 싫다, 진심으로

    20년 만에 부활, 개인 타이틀… 밀리기 싫다, 진심으로

    ‘득점왕은 배스 vs 워니, 도움왕은 알바노 vs 이정현’. 2023~24 프로농구 정규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20년 만에 부활한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밀어주기 논란으로 2004~05시즌부터 폐지했던 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6개 계량 부문 개인상 시상을 선수 동기부여와 리그 활성화를 위해 다시 도입했다. 약소하지만 상금 200만원도 걸렸다.12일 현재 득점상은 패리스 배스(수원 kt)와 자밀 워니(서울 SK)가 경쟁 중이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첫발을 디딘 배스가 경기당 평균 25.4점을 넣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2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르며 최고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선 워니는 24.0점으로 2위다. 워니는 팀 내 어시스트 1위이자 리그 4위인 김선형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배스 추격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워니가 추월에 성공하면 KBL 사상 첫 3시즌 연속 득점 1위에 등극하는 역사를 쓴다. 또 통산 3회 1위로 애런 헤인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헤인즈는 2010~11, 2011~12시즌(당시 전주 KCC)과 2016~17시즌(당시 고양 오리온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리바운드상은 ‘골밑 제왕’ 아셈 마레이(창원 LG)의 수상이 유력하다. 평균 14.7개를 따내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11.4개의 2위 코피 코번(서울 삼성)과는 다소 격차가 있다. 마레이는 최근 부상 복귀 뒤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도 4경기 평균 9.9개를 낚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특히 마레이는 2000년대 초반 활약한 라이언 페리맨(당시 대구 오리온스·LG)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3시즌 연속 리바운드왕을 꿈꾸고 있다.토종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어시스트상은 아시아쿼터(필리핀) 이선 알바노(원주 DB)와 이정현(고양 소노)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알바노가 평균 6.7개, 이정현이 6.6개로 경기를 뛸 때마다 순위가 뒤바뀔 정도다. KBL 사상 토종 선수가 1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2011~12시즌 크리스 윌리엄스, 2012~13시즌 귀화 혼혈선수 전태풍(이상 당시 오리온스) 등 두 차례밖에 없다.3점슛상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5.2개로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하는 고양 소노의 내부 경쟁이 뜨겁다. 전성현과 이정현, 그리고 허웅(부산 KCC)이 평균 2.7개를 성공하고 있는데 소수점 이하에서 순위가 갈려 1~3위에 올라 있다.
  • 워니, KBL 사상 첫 3시즌 연속 득점왕 가능할까

    워니, KBL 사상 첫 3시즌 연속 득점왕 가능할까

    ‘득점왕은 배스vs 워니, 도움왕은 알바노vs 이정현’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20년 만에 부활한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밀어주기 논란으로 2004~05시즌부터 폐지했던 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6개 계량 부문 개인상 시상을 선수 동기 부여와 리그 활성화를 위해 다시 도입했다. 약소하지만 상금 200만원도 걸렸다. 12일 현재 득점상은 패리스 배스(수원 kt)와 자밀 워니(서울 SK)가 경쟁 중이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첫발을 디딘 배스가 경기당 평균 25.4점을 넣어 1위를 달린다. 앞서 2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르며 최고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선 워니는 24.0점으로 2위다. 워니는 팀 내 어시스트 1위이자 리그 4위인 김선형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배스 추격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워니가 추월에 성공하면 KBL 사상 첫 3시즌 연속 득점 1위에 등극하는 역사를 쓴다. 또 통산 3회 1위로 에런 헤인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헤인즈는 2010~11, 2011~12시즌(당시 전주 KCC)과 2016~17시즌(당시 고양 오리온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리바운드상은 ‘골밑 제왕’ 아셈 마레이(창원 LG)의 수상이 유력하다. 평균 14.7개를 따내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11.4개의 2위 코피 코번(서울 삼성)과는 다소 격차가 있다. 마레이는 최근 부상 복귀 뒤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도 4경기 평균 9.9개를 낚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특히 마레이는 2000년대 초반 활약한 라이언 페리맨(당시 대구 오리온스·LG)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3시즌 연속 리바운드왕을 꿈꾸고 있다. 토종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어시스트상은 아시아쿼터(필리핀) 이선 알바노(원주 DB)와 이정현(고양 소노)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알바노가 평균 6.7개, 이정현이 6.6개로 한 경기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정도다. KBL 사상 토종 선수가 1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2011~12시즌 크리스 윌리엄스, 2012~13시즌 귀화 혼혈선수 전태풍(이상 당시 오리온스) 등 두 차례밖에 없다. 3점슛상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5.2개로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하는 소노의 내부 경쟁이 뜨겁다. 전성현(소노)과 이정현, 그리고 허웅(부산 KCC)이 평균 2.7개를 성공 중인데 소수점 이하에서 순위가 갈려 1~3위에 올라 있다. 스틸과 블록 부문에서는 각각 문성곤(kt)과 듀반 맥스웰(대구 한국가스공사)이 1.8개, 1.3개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추격자들과 간격이 크지 않아 정규시즌 종료까지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 “마음 무거워진다”…美아카데미에 등장한 ‘故이선균’ 추모 영상

    “마음 무거워진다”…美아카데미에 등장한 ‘故이선균’ 추모 영상

    배우 고(故) 이선균씨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추모 영상에 등장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시상을 앞두고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모 공연에는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마테오 보첼리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선보였다. 무대 위 영상에는 배우 매튜 페리, 마이클 갬본, 제인 버킨, 줄리안 샌즈,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씨의 모습은 영상 말미에 나왔다. 영상 속 이씨는 환히 웃는 모습이었다. 중계방송 진행을 맡은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이선균씨의 모습을 오스카에서 보니 마음이 무척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달성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 5년 만의 내한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 5년 만의 내한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61)가 한국을 찾는다. 무터는 오는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78)와 함께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클라라 슈만과 레스피기의 곡을 선보인다. 내한 무대는 5년 만이다. 올해로 데뷔 48주년을 맞는 무터는 1976년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의 영 아티스트로 데뷔했다. 이듬해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과 함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세계 음악계에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본격적으로 세계를 누비기 시작했다. 카라얀이 이끄는 독일 베를린 필과 함께 녹음한 모차르트 협주곡 3번과 5번을 시작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축적해 온 그는 동시대 음악에도 큰 열정을 보여 지금까지 31개의 작품을 세계 초연하기도 했다. 바이올린과 관련해 무터의 이름 앞에 붙는 화려한 수식어는 괜히 따라오는 게 아니다. 그래미상 4회 수상,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폴라상 수상, 유럽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에코상을 9번 받은 것은 물론 지멘스상, 독일음반상, 프랑스 디스크 그랑프리상, 일본 로열 임페리얼상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상을 모두 휩쓴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은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2009년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2016년 무터 데뷔 40주년,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등 기념해에 여지없이 무터의 음반 박스 세트를 발매하며 동시대 거장의 역사를 함께했다. 언제나 변함없이 바이올린 연주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갈수록 진화하는 무대로 놀라움을 안겨 왔다. 이번 공연은 카라얀과의 인연을 시작하고 지속하게 해줬던 작곡가이자 남편이 사망했을 때 장례를 치른 뒤 처음 연주한 작곡가로 그에게도 매우 특별한 모차르트의 소나타 18번으로 문을 연다. 슈베르트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작품 중 단연 돋보이는 슈베르트 환상곡 C장조, 무터가 가장 아끼고 자주 연주하는 곡인 레스피기 소나타 등이 이어진다. 기획사 크레디아는 “이번 공연은 ‘바이올린 여제’ 무터의 음악 세계와 품격이 얼마나 깊고 넓어졌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한 여인의 생애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각별한 무대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초신성은 폭발해서 ‘이것’을 남긴다 [아하! 우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초신성은 폭발해서 ‘이것’을 남긴다 [아하! 우주]

    초신성은 태양보다 8-10배 정도 무거운 별이 마지막 순간에 폭발하는 현상이다. 이때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어 초신성 하나의 밝기가 은하 전체의 밝기와 맞먹는 경우도 있다. 초신성 폭발이 중요한 이유는 우주에 있는 무거운 원소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공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초신성 폭발 없이는 산소나 탄소보다 무거운 원소가 만들어질 수 없고 지구나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도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초신성 폭발의 과정과 폭발 후 물질이 방출되는 과정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이 가운데 1987년 가장 밝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SN 1987A은 많은 관측이 이뤄진 초신성 잔해로 유명하다. 이 초신성의 잔해는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인 대마젤란 은하에 있다. 거리는 16.8만 광년으로 인간의 척도로 보면 매우 멀지만, 사실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초신성 잔해 중 가까운 편에 속한다. 과학자들은 SN 1987A의 잔해에서 무거운 물질이 우주로 어떻게 퍼지는지 1987년부터 꾸준히 관측해 왔다. SN 1987A의 잔해는 현재 초속 1만km의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면서 소용돌이와 눈동자가 합쳐진 듯한 독특한 모양을 만들고 있다. (사진) 하지만 여전히 많은 물질이 중심부에 남아 있는데, 여기에는 폭발하고 남은 별의 중심 물질이 뭉쳐져 만든 중성자별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랑이가 죽어서 가죽을 남기듯 초신성은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을 남기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자신 있게 중성자별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꺼운 가스와 잔해로 인해 직접 관측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1987년 엄청난 양의 중성미자 (뉴트리노)를 검출하면서 이론적으로 중성자별의 탄생을 예측했다. 하지만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도 두꺼운 잔해 속에 숨어 있는 중성자별을 직접 관측할 수는 없었다. 2019년 영국 카디프 대학의 연구팀은 가장 강력한 지상 전파 망원경인 ALMA를 이용해 주변보다 더 밝게 빛나는 중심부 먼지구름을 확인했다. 아마도 이곳에 중성자별이 숨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이 역시 중성자별을 직접 관측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역사상 가장 비싸고 가장 강력한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SN 1987A를 다시 관측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MIRI 및 NIRSpec 장치로 얻은 적외선 및 분광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중성자별의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다. 마이크 바로우 교수 연구팀은 무거운 아르곤 및 황 원자가 이온화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중성자별에서 나온 강력한 에너지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다. 엄청난 초신성 폭발의 중심에서 태어난 중성자별은 초기에 표면 온도가 섭씨 1000억 도에 달한다. 이후 30년에 걸쳐 온도가 섭씨 100만도 정도로 떨어지지만, 여전히 막대한 열에너지를 지니고 있어 주변 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내 이온화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이런 고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천체는 중성자별 이외에 생각하기 어렵다. 물론 이번에도 중성자별을 직접 관측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과학자들은 언젠가 SN 1987A가 남긴 중성자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스와 먼지가 흩어질 것이고 앞으로 더 강력한 망원경이 건설될 것이기 때문이다. SN 1987A는 폭발의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든 과정을 상세히 관측한 보기 드문 초신성 잔해로 언젠가 잔해 속에서 태어난 중성자별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걷기 9000보만 채우면 하루 운동량 충분해요[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걷기 9000보만 채우면 하루 운동량 충분해요[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 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깰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하다는 경칩이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몇 차례 더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지요. 아침, 저녁과 달리 낮에는 비교적 포근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호주 시드니대, 브라질 상파울루연방대 의대, 칠레 자치대, 산티아고대, 스페인 카디스대, 덴마크 남덴마크대,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좌식 생활을 오래 하더라도 하루 9000~1만 보만 걸으면 심혈관 질환(CVD)과 사망 위험을 확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영국 스포츠 의학’ 3월 6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최대 의생명과학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7만 2174명을 대상으로 약 7년 동안 하루 걸음 수와 앉아서 보내는 시간, 사망 원인, CVD 발병률을 추적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10.5시간 넘게 앉아서 보내는 사람의 경우 각종 사망 위험과 CVD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걸음 수는 하루 9000~1만보입니다. 이는 사망 위험을 39%, CVD 발병을 21%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루 1만보를 못 채우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4000~4500보만 걷더라도 절반 수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 라퀼라대, 마우리치오 부팔리니 병원, 피사대 의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채링 크로스병원, 독일 마르틴루터대 공동 연구팀은 신체 활동 수준이 권장 지침에 못 미치더라도 여가 시간을 가진다면 뇌졸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및 정신의학’ 3월 6일자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낮은 수준의 신체 활동으로도 CVD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메타 분석했습니다. 메타 분석은 특정 주제에 관한 여러 연구 결과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개별 연구 결과를 수집해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평균 10.5년 동안 건강을 추적 관찰한 15개의 연구를 분석했습니다. 이들 연구에 포함된 성인은 75만 2050명이었습니다. 분석 결과 평소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여가 시간을 갖고 저강도의 신체 활동만으로 뇌졸중 위험을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가 시간을 갖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18% 줄었고 여가 중 중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29%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교시 등교가 사라지고 주5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개선됐다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노오력’을 강조하며 휴식 따위는 없음을 강조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메시지와 이메일 알림음도 현대인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요인입니다. 휴식 시간 없이 ‘열심히’만 조장하는 풍토가 계속된다면 건강한 창조적·혁신적 사회가 되기보다는 건강하지 않은 비능률적·권위적 사회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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