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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똥에 질식사한 헤라클레이토스

    ‘철학을 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배우는 것이다.’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BC 106~BC 43)가 ‘최고 선악론’에서 밝힌 철학의 정의다. 그런가하면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죽는 법을 배운 사람은 노예가 되지 않는 법을 배운 셈이다.”라고 말했다. 로마 철학자 세네카는 “잘 죽는 법을 알지 못하는 자는 잘 살지도 못한다.”고 했다. 왕, 장수 등 영웅들의 죽음의 순간은 역사에 기록되고 인구에 회자된다. 하지만 철학자들의 경우는 다르다. 정작 죽음이라는 소멸에 대한 공포와 극복,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깊은 모색 등을 주된 임무로 삼는 철학자들이건만 그들이 죽음에 이르렀던 순간, 그 철학적 사유의 결과물은 구체적으로 공유된 바가 없다. ‘죽은 철학자들의 서’(사이먼 크리칠리 지음·김대연 옮김, 이마고 펴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죽음을 둘러싼 철학자 190여명에 대한 책이다. 죽음을 다룬다고 해서 마냥 무겁고 진지한 접근만은 아니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극적이고 재미 있게, 이야기책처럼 편하게 풀어냈다. 수학시간에 배웠던 ‘피타고라스의 정리’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콩을 먹는 것도, 가까이하는 것도 금기시했다. 지방 권력자의 미움을 사 쫓기던 중 콩밭에 가로막히자 그는 “죽으면 죽었지 콩밭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멈춰섰고 결국 목이 베여졌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근대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은 62세 생일날 친구에게서 전기담요를 선물받았다. “복 많이 받으라.”는 친구의 덕담에 “그러지 못할 것 같다.”고 대꾸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 그는 죽었다. 이밖에 헤라클레이토스는 영양실조로 수종증이 생기자 소똥으로 치료하려 했다가 소똥에 질식사했고, 페리안드로스는 자신이 죽을 자리를 비밀에 부치고 싶어 자기 자신에 대한 삼중 청부살인을 자행했다. 엉뚱한 블랙유머와도 같은 철학자들의 죽음이 끝없이 이어진다. 어디를 펴서 읽어도 술술 읽히기 때문에 지하철, 버스 안에서의 잠깐 독서로도 좋다. 하지만 모두 읽고 나면 단순한 지적 유희 또는 철학 주변부의 잡학적 지식이 아닌 죽음을 마주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성찰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1만 6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英 곡예비행단 첫 여성 파일럿 탄생

    英 곡예비행단 첫 여성 파일럿 탄생

    영국 공군의 특수비행대인 ‘레드애로우’(Red Arrow)에 첫 여성 파일럿이 탄생했다. 영국 공군은 지난 12일, 커스티 무어(Kirsty Moore) 대위가 레드애로우팀의 새로운 파일럿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무어 대위는 1998년 공군에 입대했으며, 그 전에는 유럽 최고의 공과 대학인 런던 임페리얼 대학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한 수재. 그녀는 비행교관으로 3년 동안 근무하며 생도들을 교육시켰으며, 레드애로우팀에 들어오기 전에는 영국의 마르함(Marham)공군기지에서 ‘토네이도 GR4’의 파일럿으로 근무하며 이라크 작전에 두 번이나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다. 무어 대위는 “영국 공군을 대표하는 레드애로우에 들어온 것은 큰 영광”이라며 “나 자신에겐 정말 큰 성과”라고 말했다. 레드애로우팀을 이끄는 편대장 벤 머피(Ben Murphy) 소령은 “우리의 첫 여성 파일럿인 무어 대위를 환영한다.”면서 “많은 어린이들도 그녀를 보며 희망과 꿈을 품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어대위는 총 9대의 항공기 중 3번기를 맡을 예정이다. 레드애로우팀의 정식 명칭은 ‘왕립 공군 곡예 비행팀’(Royal Air Force Aerobatic Team)으로, 1964년에 창설돼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 곡예비행팀은 지금까지 전 세계 53개국에서 4000번 이상의 곡예비행을 실시해, 미군의 ‘썬더버드’(Thunder Birds), ‘블루 엔젤스’(Blue Angels), 러시아군의 ‘러시안 나이츠’(Russian Nights) 등과 함께 가장 유명한 곡예비행단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 = 영국 공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랑의 힘? 10톤 쓰레기 속에서 찾은 결혼반지

    10톤이 넘는 쓰레기들 속에 중요한 물건이 섞여있다면? 대부분은 찾기를 포기할 이같은 상황에서 소중한 반지를 되찾은 노부부의 이야기가 미국에서 보도됐다. 미국 CNN이 소개한 이 믿기 힘든 사연의 주인공은 뉴저지에 사는 안젤로 페리콜로(78)와 브리짓(77) 부부. 이 부부는 지난 9일 결혼반지를 순간의 실수로 잃을 뻔 했다. 브리짓이 반지를 컵에 잠시 넣어뒀는데 남편 안젤로가 컵을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 뒤늦게 컵과 반지가 버려진 걸 알았지만 이미 쓰레기 수거가 끝난 후였다. 부부는 급히 지역 청소과에 연락을 하고 수거차량을 추적했지만 결국 쓰레기장에서 찾아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그들이 도착한 쓰레기장엔 10톤이 넘는 양이 쌓여있었다. 반지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안젤로는 청소과 직원들과 함께 쓰레기장을 뒤지기 시작했고 약 50분쯤 지난 뒤, 차에서 쉬고 있던 아내에게 다가갔다. 손에는 부부의 소중한 반지가 쥐어져 있었다. 브리짓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사실 45분쯤 기다리다가 거의 포기했다.”며 “아마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정말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반지를 찾은 청소과 주임 마이클 브론톤스는 “진짜 찾을 줄은 몰랐다.”고 신기해했다. 이어 “ 반지를 찾았을 때 그들의 표정을 봤어야 했다.”면서 “그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마냥 감격해 했다.”고 부부의 감격어린 순간을 전했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페이스오프’ 살인용의자 도피 2년7개월만에 쇠고랑

    │도쿄 박홍기특파원│영국인 여성 영어강사를 살해한 뒤 얼굴까지 성형, 2년 7개월 동안 도피행각을 벌여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치하시 다쓰야(30)가 10일 오사카 경찰에 검거됐다. 영어강사(당시 22세)는 지난 2007년 3월 지바현에 있는 이치하시의 아파트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치하시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나고야의 한 병원에서 코 수술을 받았다. 앞서 병원을 옮겨 다니며 입술·쌍꺼풀 등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목적을 위해 얼굴을 성형하는 일본판 ‘페이스오프’로 불렸다. 또 병원의 진료카드에 가짜 이름과 주소를 적은 데다 수술 뒤 실밥을 제거하는 치료도 받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이치하시의 수술 전과 후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 이례적으로 이치하시의 신고에 1000만엔(약 1억 28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치하시는 이날 오후 6시쯤 오사카에서 오키나와행 페리호를 타려다 배가 없자 승강장의 벤치에 앉아 있다가 “이치하시와 비슷하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치하시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오사카의 한 건설회사에서 일하면서 회사의 기숙사에서 생활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어강사의 부모는 영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직접 이치하시의 수배전단을 돌리며 시민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hkpark@seoul.co.kr
  • 올 아웃도어 특명 ‘고밀도 초경량 소재’

    올 아웃도어 특명 ‘고밀도 초경량 소재’

    ‘1g이라도 줄이고, 1℃라도 높여라.’ 올해 아웃도어 업체에 내려진 특명이다. 미세한 원사로 제작한 ‘고밀도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최소화한 제품이 대세다. 보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위털 등으로 누비거나 인체에서 발산하는 원적외선을 흡수, 증폭시켜 신체로 환원시키는 광전자 섬유 등을 활용한 제품도 나왔다. 프랑스 브랜드 밀레가 남프랑스 브리타뉴·페리고르 지방 오리를 포함한 물새의 가슴털만으로 만든 다운 재킷은 이런 트렌드를 십분반영한 제품이다. 공기 함유량이 많은 민들레씨 모양의 가슴털이 가벼우면서 따뜻하다. 디자인면에서는 화사한 색상을 쓰고 퀼팅처리를 통해 가벼우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옷이 많다. 1935년 독일 뮌헨에서 탄생한 브랜드 사레와의 재킷은 방수·방풍 기능 원단에 허리라인을 살린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다. 화려한 색상을 사용하고, 지퍼에도 배색효과를 주는 등 스타일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전문적 기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결합하는 등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합친 ‘하이브리드 스타일 제품’도 늘어났다. 활동성을 높여주는 스트레치 소재를 방수·방풍·보온 등의 기능을 가진 소재와 혼합해 쓰는 방식이다. K2 기윤형 디자인실장은 6일 “아웃도어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고객들이 전문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동시에 근거리 산행이나 골프 등의 활동을 위한 아이템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이를 만족시켜주는 제품군이 예전보다 더 확대되었다.”고 말했다. 옷뿐만 아니라 등산화·배낭 등도 가벼움을 추구한다. 물보다 비중이 낮은 러버를 사용해 물에 뜨는 초경량 등산화, 어깨 무게를 분산시키도록 설계한 커브숄더 등산 배낭 등이 관심을 끈다. 블랙야크 등산화 ‘리얼야크’는 천연 가죽과 신축성 있는 소재를 적절하게 배합한 제품이다. 히말라야에 서식하는 야크 가죽에 고어텍스와 단열재를 추가한 내피를 대고, 여성화의 경우 파이론 등 가벼운 소재로 무게감을 덜어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활화산 숨쉬는 日 가고시마

    활화산 숨쉬는 日 가고시마

    │가고시마 박록삼특파원│그들은 활화산을 곁에 두고 산다. 수십억 년 전 지구 탄생의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용암이 항상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화산은 지구의 껍질 격인 지표와 저 깊숙한 곳 외핵, 내핵과의 내밀한 연결 통로다. 이 소통의 채널은 오늘의 우리가 태고의 만변(萬變)을 거쳐 비롯됐음을 묵묵히 일깨워준다. 늘 그들 앞에 놓인 그 화산은 때때로 연기 피워 올려 구름과 몸을 섞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연한 회색의 화산재를 대기 중에 흩뿌린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공포와 두려움은 찾기 어렵다.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다코야키(문어빵)를 사먹고, 전차를 운전하고, 무병장수를 원하며 흑초를 마시고, 느긋하게 온천을 즐긴다. 활화산과 온천이 있는 일본 본토의 최남단 가고시마(兒島)다. 가고시마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활화산 사쿠라지마다. 남쪽·가운데·북쪽 봉우리, 그리고 남쪽 정상 아래 등 모두 네 개의 분화구가 있다. 사흘 머무는 동안 꼬박 하루 한 차례씩 대형 폭발이 있었다. 외지인들은 아연실색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화산 폭발이라고 해서 시뻘건 용암이 쿨럭거리며 흘러내리는 것은 아니다. 분연(화산재·화산가스·작은 돌맹이 등)을 1000m 이상 피워올리면 폭발이라고 부를 뿐, 용암은 나오지 않는다. 여행가이드 쓰쓰라노 유카리는 “화산이 폭발할 때면 며칠 전부터 유황 냄새가 피어오르다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대피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1916년 초대형 폭발이 일어났을 때도 2만여명 시민 중 사망자는 24명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고시마와 사쿠라지마 사이에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330m 떨어져 있었지만, 당시 폭발로 이 바다가 메워졌을 정도였으니 엄청난 사고였다. 덕분에 배를 타고 오가야할 곳을 이제는 카페리와 함께, 버스로도 충분히 왕래할 수 있게 됐다. ●기리시마 온천 신선이 안부러워 이곳 사람들에게는 그저 쉼없이 날아와 앉는 화산재가 불편한 정도다. 실제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에서는 신문과 방송의 일기예보에 풍향예보가 빠지지 않는다. 분화구를 떠받드는 화산은 억센 사내의 굵은 근육처럼 꿈틀대고 있다. 아래쪽 언저리의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기기묘묘한 바위를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와 전망대를 걸어보니 발자국마다 회색 먼지가 풀썩거린다. 죽음의 땅과 같은 이곳에도 풀과 나무가 돋아 있다. 묘목을 심은 것은 아니고, 헬리콥터로 여러 종류의 씨를 뿌렸는데 소나무만이 사쿠라지마 잿빛 땅에 뿌리를 굳게 박았다. 하지만 사람은 두려움만으로 길들여지지 않는다. 화산은 물을 뜨겁게 덥히고, 은혜로운 온천수를 만들어 주었다. 두려움이 고마움으로 몸을 슬쩍 바꾼다. 곳곳이 온천인 가고시마이지만, 진짜 온천은 기리시마(霧島)에 있다. 가고시마 공항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기리시마로 접어들었다고 생각되는 순간 갑자기 달걀 썩는 냄새가 풍겨 온다. 바로 유황 냄새다. 곳곳에서 안개와도 같은 짙은 연기들이 이제 막 단풍 물드는 숲길 사이로 피어오른다. 그래서 동네 이름도 ‘안개의 섬’인가 싶다. 심지어 이곳에서는 계곡 사이를 구비구비 돌아나가는 물마저 뜨거운 온천물이다. 해발 800m 높이의 산속 깊숙이 들어가 있는 기리시마 이와사키 호텔 안쪽에는 계곡 온천의 최상류가 숨겨져 있다. 노천탕 8개가 계곡 아래 위로 크고 작은 바위 끼고서 만들어져 있다. 겨울철에는 ‘공식적으로는’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걸어서 5~6분 거리이니 ‘개인적으로는’ 낮에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새벽 즐기는 계곡 온천은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신새벽 수풀에 둘러싸인 채 살갗 돋는 차가움과 극도로 대비되는 따뜻함은 또다른 선경(仙境)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곳은 남녀혼탕이라면 혼탕이지만 ‘아쉽게도’ 갖춰입을 것 다 갖춰입도록 돼 있다. 숲의 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숲에서 한걸음 떨어져야 하는 법. 가고시마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잠시 가고시마를 떠나보자. 매주 토요일 오후 가고시마 남쪽 부두에서 크루즈선이 출항한다. 지난달 31일 750명 정원을 꽉 채워 시범운항을 마쳤고, 이달 중 본격적으로 크루즈선이 움직일 예정이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며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석양을 보며 객수(客愁)를 달래기에도 맞춤이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긴코(錦江)만을 사이에 둔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의 야경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여행 Tip 이제는 일본으로 떠나는 온천 여행이 일반화됐다. 유카타(浴衣·목욕용 가운)를 입고 맨발에 슬리퍼만 신은 채 호텔 안팎을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기 일쑤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앞섶이 팔락거리니 속옷은 필수다. 자칫 피차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속옷을 입고 유카타를 잘 여미자. 또한 당연한 이야기지만, 탕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깨끗이 비누칠을 하고 가볍게 헹군 뒤 물기를 닦는다. 또 탕 안에서는 머리카락을 담그지 않는 것이 에티켓이다. 가고시마는 검은 모래를 덮고 온몸에 땀을 쭉 빼는 찜질욕 또한 유명하다. 가고시마 최남단 가부스키(指宿)로 가면 이를 즐길 수 있다. 모래찜질욕 또는 온천으로 땀을 쭉 뺀 뒤 즐기는 가이스키(일본식 정식)에 쇼추(일본 증류식 소주)를 곁들이면 막부시대 귀족의 호사로움으로 빠져들 수 있다. 여행 관련 문의는 하나투어(02-2127-1000)로. 글ㆍ사진 youngtan@seoul.co.kr
  • [공주형 미술세계] 미술가들의 손길로 재탄생 세계 7대명소 나오시마를 떠올리며…

    [공주형 미술세계] 미술가들의 손길로 재탄생 세계 7대명소 나오시마를 떠올리며…

    꼭 가봐야 하는 세계 7대 명소라니 다 가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관심이 갑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여행 잡지 ‘콩드 나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er)’가 선정했다니 신뢰가 갑니다. 두바이, 파리와 함께 나란히 선정된 세계 7대 명소 중에는 생소한 지명이 하나 있습니다. ‘나오시마’입니다. 2006년 모토히로 가쓰유키 감독의 영화 ‘우동’의 배경이 된 이곳은 일본 4개 섬 중 하나인 시코쿠 섬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시간15분을 가서 공항버스를 갈아타고 40분을 이동해서 페리로 50분 정도를 더 들어가야 할 만큼 교통이 만만치 않은 이곳에 연간 35만명의 여행객이 몰린다니 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나오시마는 원래 구리 제련소가 있던 작은 섬이었답니다. 쇳돌을 용광로에 넣고 녹여 쇠붙이를 만들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섬 전체가 심각한 공해에 시달렸습니다. 황폐한 이 섬이 ‘나오시마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변화를 시작한 것은 연간 매출 4조원에 달하는 일본의 출판 교육 그룹 ‘베네세’가 20년 전 10억엔을 들여 이 섬 절반을 사들이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베네세의 소유주 후쿠다케 회장과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있었지요. 공해로 찌든 작은 섬에 제련소에서 나온 폐기물 대신 야요이 구사마의 ‘호박’을 비롯한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놓았습니다. 듬성듬성 놓인 작품을 이정표 삼아 산책을 합니다. 오랜만에 비운 마음이 긴 산책로를 그림자처럼 따라붙습니다. 땅 속 미술관도 만들었습니다. 건축가가 동굴 유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지중미술관입니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제임스 터렐의 ‘오픈 스카이’등이 단순히 보는 미술관을 넘어 생각하는 공간으로 여행자의 동선을 유도합니다. 짧게는 100년, 길게는 200년 세월이 무색하게 방치되어 있던 사찰, 신사, 도로도 미술가들의 ‘집 프로젝트’로 생기를 찾습니다.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자전거를 타고 발품을 팔며 동네 구석구석 ‘집 프로젝트’를 찾아 돌아다니다 낯선 나와 만납니다. 문득 숨이 턱 걸리게 달려야 하는 일상에서 쌓아도 쌓아도 부족한 스펙 때문에 유보해 두었던 질문이 이곳에서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이지요. 놀랍게도 이것은 나오시마 섬의 변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이들이 계획하고 실천했던 ‘베네세’라는 변화의 지향과 방향을 같이 합니다. ‘좋은’을 뜻하는 라틴어 ‘베네’와 존재를 뜻하는 ‘에세’의 합성어인 ‘베네세’는 말 그대로 ‘더 나은 존재’를 뜻합니다. 나오시마 프로젝트의 분명한 변화의 방향이 몸과 마음으로 느껴진 때문일까요. 이 섬에 온 여행객들은 TV를 끄고 자연 가까이에서 더 많은 소유가 아닌, 더 나은 존재를 생각합니다. 변화의 목적과 이유의 소중함을 떠올립니다. 그래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무작정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향으로 뛰는 것도, 시행착오를 대번에 좌절이 아닌, 더 나은 목표로 수정하는 것도 말입니다.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를 열린 미술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포부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가칭)의 첫 전시 ‘신호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을 한데 모아두고 앞으로 ‘좀 더 신선하고 재미있으며 새로운’ 미술을 보여주고 ‘21세기 대한민국의 하늘을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힘과 다양성을 겸비한 미술문화로 물들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으나 변화의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미술평론가>
  • 조한선 “예비신부 임신 13주”…속도위반 고백

    조한선 “예비신부 임신 13주”…속도위반 고백

    결혼을 앞둔 배우 조한선이 예비 신부와의 ‘속도위반’ 사실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2일 오후 4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결혼 발표 공식기자회견을 가진 조한선은 “결혼할 친구가 아이를 가졌는데 13주 정도 됐다.”고 밝혔다. 내년 군 입대를 앞둔 조한선은 “원래 군대를 다녀온 후 결혼을 할 생각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좋은 일이 생겨 미리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 신부에게 피해가 갈까봐 노출을 피해왔다고 말한 조한선은 결혼 준비 후 차차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려고 했으나 일찍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한선은 2살 연하의 미술 대학원생 정모 씨와 함께 내년 1월 9일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한편 시트콤 ‘논스톱3’로 데뷔한 조한선은 드라마 ‘좋은 사람’ 등과 영화 ‘늑대의 유혹’ ‘열혈남아’ ‘달콤한 거짓말’ ‘마이 뉴 파트너’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 = 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3일 IMCEA 세계모델대회

    ㈔국제해양도시문화관광교류협회(IMCEA)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2009 IMOTY(International Model Of The Year) 세계모델대회’를 연다. 2005-2007년에 이어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48개국 모델들이 참가해 진행되며 이날 최종 본대회에서 1~5위 모델을 뽑고 특별상 등을 시상한다.
  • 외모보다 내면? 솔직해지죠 우리!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는지. 예쁜 여대생이 A+학점을 받으면 남자들은 “얼굴도 예쁜데 공부도 잘해.”라고 칭찬한단다. 그런데 못생긴 여대생이 A+를 받으면 남자들은 “독한 년!”이라고 몸서리를 친다는 것이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생겨나기를 못생기게 태어난 여자들 입장에서는 부모 탓을 할 수도 없고, 그저 씁쓸할 뿐이다. 그러나 씩 웃는 남자들이여, 이런 멋진 외모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여자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는지. ●태어나면서부터 멋진외모는 혜택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영학과 다이엘 M 케이블 교수와 플로리다대 경영학과 티머시 A 저지 교수의 2000년 연구에서, 미국 성인남자의 평균 키는 173㎝인데 이보다 2.5㎝ 더 클 경우 연봉을 약 879달러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사례니까 안심할 수 있다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면 안다. ‘외모, 상상 이상의 힘’이란 부제를 가진 ‘룩스’(고든 팻쩌 지음, 한창호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아름다운 것이 좋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얼마나 뿌리 깊고 구석구석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인 고든 팻쩌는 외모연구소의 설립자이고, 시카고 루스벨트대 종신 재직 교수. 30년 동안 외모지상주의(lookism)를 연구했다. 인류가 50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살기 시작한 이래로 아름답다는 것은 사실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였다. 한 예로 동양에서는 숱이 많고 윤기가 흐르는 삼단 같은 머리를 선호하는데, 스트레스로 30대부터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소갈머리와 주변머리가 속속 빠지는 것을 경험해 본 현대인들이라면 그런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가 건강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느낄 것이다. 이 건강은 자신의 유전자를 파트너가 후대에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의 외형적인 표현이자 신호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남자의 경우 큰 키, 멋진 근육, 강인한 다리 등이 선호되고, 여성의 경우 백옥 같은 피부(소화기가 건강하다는 증거)나 흑단 같은 머리, 자그마한 몸집(출산 성공률이 높다고 함) 등이 선호된 것이다. ●법관·인사권자들도 편견 못 벗어나 매력적인 외모로 인한 혜택은 신생아실에서 시작된다. 매력적인 신생아는 특별대우를 받고, ‘다섯 손가락 중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느냐.’고 장담하는 부모들의 손을 거쳐, 학생을 교육시켜야 하는 선생들에게 넘어간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각 기업이나 국가의 인사담당자들도 매력적인 외모를 선호한다. 정의로워야 할 법관과 배심원들은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에게 늘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능력에 대한 평가가 가장 확실할 것 같은 군대에서도 승진에 더 유리하다. 외모에 대한 편견은 성경에서도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신데렐라 등 고전이 된 동화책을 통해서도 내면화되고, TV와 잡지 등 대중매체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면서 후대로, 후대로 전승돼 간다. 이를테면 성경 창세기에서 이삭의 이란성 쌍둥이 아들 야곱과 에서가 나오는데 어머니는 야곱을, 아버지는 에서를 각각 사랑한다. 후계자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 어머니는 자신이 사랑하는 야곱이 선정될 수 있도록 술수를 쓴다. 병원 신생아실의 간호사들은 몸집이 작은 여자 신생아와 덩치가 큰 남자 신생아에게 더 매력을 느끼고, 그 결과 이들은 간호사들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몸무게 증가가 더 빠르고, 더 빨리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게 된다. ●성경·동화에서도 외모가 성격 대변해 2003년 웨스턴일리노이대 크라우어홀츠와 베이커-스페리가 그림형제의 동화 168편을 분석한 결과 94%에서 이야기당 평균 14번 외모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고, 외모가 떨어지는 인물은 아주 형편없이 지낸다. 또한 동화 5편 중 1편에서는 못생긴 외모와 사악한 행동이 연관성을 지니고, 끔찍한 처벌도 받는다. 텍사스대 대니얼 해머메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아름다운 여성 교수는 남자학생들에게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얻게 된다. 루키즘에 경도된 사회는 비극을 유발한다. 1999년 4월 미국 콜로라도 주 리틀턴 소재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학생과 선생 1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당한다. 이후 알래스카와 조지아에서 18개월 동안 12건의 유사 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은 11살짜리도 있었다. 이들 총기난사 학생들의 공통점은 매력적이지 않은 육체로 괴롭힘을 당해오던 애들이었다. 이 책의 매력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소중하다.’고 끝내 말하지 않는다는 것. 물론 ‘그래서 못생긴 나보고 어쩌라고.’하는 짜증이 몰려온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도 감수차 이 책을 읽고 괴로웠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본다.’고 자신하는 사람들, 또는 학생을 가르치거나 인사권을 행사하고 평가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판단이 그 인물의 능력보다 외모에 머문 것은 아닌지 세밀히 검토할 자료로 참고하길 바란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레지던츠컵] 양용은 첫날 승점 0.5 획득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프레지던츠컵 첫날 무승부를 기록, 세계연합팀에 귀중한 승점 0.5점을 보탰다.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골프장(파71·7137야드)에서 벌어진 세계연합팀과 미국대표팀의 프레지던츠컵 첫날 경기. 세계연합팀으로 처음 출전한 양용은은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짝을 이뤄 미국의 짐 퓨릭-저스틴 레너드를 상대로 포섬(foursome·두 명이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플레이에 나섰다. 출발은 꽤 좋았다. 1번홀 7m 버디 퍼트를 시작으로 5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양용은과 구센은 아이언샷과 퍼트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고 16번홀까지 2홀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7·18번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8번홀 미국의 짧은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미국의 18번홀 버디 퍼트 전 세계연합팀 구센의 행동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레너드가 버디 퍼트를 하기 전 구센이 마치 컨시드(원퍼트로 홀인이 가능해 퍼트 인정)를 주는 듯 모자를 벗고 그린을 떠난 것. 레너드는 구센의 행동에 살짝 흔들린 듯 짧은 퍼트를 놓쳐 승점 0.5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세계연합팀 단장 그레그 노먼(호주)은 “구센의 행동은 고의가 아니라 단순한 착각이었다.”고 대신 해명했다. 세계연합팀은 첫날 벌어진 6경기 중 미국의 ‘호화멤버’에 3패를 당하며 2.5-3.5로 기선을 뺏겼다. 미국의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필 미켈슨이 마이크 위어(캐나다)-팀 클라크(남아공)를 3홀 차로 꺾고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고, ‘황제’ 타이거 우즈는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와 호흡을 맞춰 제프 오길비(호주)-이시카와 료(일본)를 무려 6홀 차로 완파했다. 대회 둘째날인 10일에는 포볼(four-ball·두 명이 각자 경기한 뒤 홀별로 좋은 스코어를 적어 내는 방식) 매치플레이 6경기가 이어진다. 양용은은 이날 경기에서 이시카와 료(일본)와 짝을 이뤄 미국의 케니 페리-션 오헤어와 대결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행가방]

    ●외화벌이, 내게 맡겨라!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서울강남점’이 입장객 증가에 따라 9일 3층 영업장을 추가로 열었다. 9일 테이프커팅식 등 개장 행사에 앞서 8일 유관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 및 카지노체험이 진행된다. 1, 2층에 이어 본격 영업을 시작하는 3층 영업장은 820평 규모로 세련된 인테리어 속에 5개의 VIP룸과 오픈 홀에 게임 테이블 19개를 갖추고 고객맞이에 나선다. GKL은 이번 3층 영업장 확장을 기해 신입 딜러 71명을 추가 고용했다. ●세계적 명품 와인을 싸게 만나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개관 95주년을 맞아 10일부터 30일까지 샤토 라투르 1998, 샤토 라투르 1994 등 명품 와인을 시중 가격보다 24~4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샴페인 돔 페리뇽(16만 5000원), 샤토 탈보 2005(12만 1000원), 켄달 잭슨 메를로(3만 3000원·이상 부가세 포함) 등 모두 45종의 와인을 할인 판매한다. 또한 10일 점심과 저녁에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중식당 홍연, 델리 베키아에누보 등 세 영업장의 음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통합 뷔페를 연다. 샴페인, 맥주, 음료 등을 무제한 제공한다. 가격은 점심 6만 2000원, 저녁 7만 5000원(이상 봉사료·부가세 별도)이다. 문의 (02)317-0357. ●서울에서 스위스를 느낀다 스위스 관광청은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사진작가 이규열의 작품을 모은 ‘겟 내추럴(Get natural)’ 환경 사진전을 연다. 스위스 문화재단 설립을 기념하여 스위스 관광청, 스위스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스위스 페스티벌의 일환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며, 매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가 열리고, 스위스 전통음식 체험 등이 가능하다. 모두 무료다. 단, 콘서트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예약문의 홈페이지(www.myswitzerland.co.kr) ●국화꽃 향기 그윽한 양평 대명리조트 양평은 오는 25일까지 ‘제4회 양평 국화페스티벌’을 갖는다. 국화꽃, 사진, 분재 등 각종 꽃 관련 전시회와 함께 초등학교, 유치원 학생들이 참가하는 ‘국화꽃 사생대회’, 고객 참여 이벤트(노래, 댄스) 등이 펼쳐진다. LCD TV, 리조트 무료숙박권, 오션월드 무료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걸었다. 문의 (031)775-7003.
  • [객원칼럼] 국무총리 청문회가 섬뜩했던 까닭은/정인학 언론인

    [객원칼럼] 국무총리 청문회가 섬뜩했던 까닭은/정인학 언론인

    국무총리 청문회는 아슬아슬했다. 절제도 없고 격식도 없었다. 섬뜩함마저 들었다. 3년여 전 신문을 펼쳤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국민적 사표(師表)로 추앙받던 한국의 지성이었다. 서울대 총장에서 물러나고 3년여 만에 그토록 나빠졌다는 말인가. 최소한의 양심마저 짓눌러도 좋을 언행을 60년 넘게 숨겨오다 이번에 들통이 났다는 말인가. 아니면 서울대 총장으로서는 괜찮고, 국무총리로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 물론 서울대 총장 정운찬이 그대로 국무총리 정운찬이 되었어야 했다. 아쉽다. 그러나 사람을 가늠하는 잣대 또한 시대적 결과라는 사실을 정말 몰랐단 말인가. 얼마 전 족집게 증권분석사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증권가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넘쳐나는 사연을 털어놨다. 주가가 오른다고 전망하면 심지어 떨어지더라도 별 탈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떨어진다고 전망했다가 빗나가면 뺨 서너 대는 얻어맞는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주식 사서 돈 벌었는데 네 말을 들은 나는 돈을 못 벌었다고 야단이라는 것이다. 내가 손해 보는 것은 괜찮아도 다른 사람이 돈 버는 꼴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어찌 사람 사는 세상에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여기는 시기심이 없겠는가. 이번 총리 청문회와 궁중암투식 폐습은 정녕 무관한 것일까. 세계의 역사를 보면 스파르타와 함께 아테네가 등장한다. 스파르타는 군사력으로 고대 그리스를 통일했지만 그리스의 내면세계는 아테네 그대로였다.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역사와 문학을 살찌웠고 과학 문명을 배양했던 것이다. 아테네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페리클레스의 행적에서 빛을 발한다. 아테네는 민주주의를 완성한 페리클레스를 극악한 독재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국사범을 도태시키지 않고 추방이라는 방식으로 관대함을 베풀었다. 2500년 전 아테네라면 한국의 국무총리 청문회를 어떻게 치렀을까. 이번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사화(士禍·史禍)로 얼룩졌던 조선시대를 떠올렸다. 정적의 삼족까지 몰살해야 칼춤을 멈췄던 소모적인 피의 복수극은 민초의 언로(言路)라고 장식된 상소로 시작됐다. 절대 권력의 똬리였던 궁중으로 향하는 상소이니 왜 음해와 비방이 날조되지 않았겠는가. 같은 상소인데도 언제는 민생을 추스르는 회초리가 되고, 언제는 피바람을 일으키는 칼날이 됐다. 권력의 지킴이가 살아 있어야 한다. 이번 청문회를 전후해 고위 공직자의 자리바꿈이 있었고 이런저런 얘기가 떠돌았다. 검증과정에서 비방과 음해로 시달린 고초를 털어놓으며 북받쳐 울먹였다는 어떤 분을 간과해서 안 된다.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운다고 한다.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영웅치고는 초라해 보인다. 우리 역사는 하향평준화 역사였다. 역적의 굴레가 수단이 되었다. 주식으로 내가 돈을 벌듯, 다른 사람도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경쟁은 하되 건전성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우수한 기량을 펼칠 수 있듯 다른 사람의 뛰어난 역량을 인정할 줄 아는 너그러움의 미덕을 추슬러야 한다. 허물타령으로 분란을 일삼던 시대는 쇠멸했고 지혜로 극복한 시대는 융성했다는 역사를 곱씹어야 한다. 고발이라는 미명으로 음해를 일삼는 암투를 발본해야 한다. 최고 사정 담당자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 감언이설로 세상을 희롱하는 독초와 입맛이 쓴 약초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땅에서도 우리의 영웅이 잉태되도록 해야 한다. 광화문 광장을 꽉 메울 영웅을 기다리며…. 정인학 언론인
  • 크루즈 화객 유치 중·러 방문

    김학기 강원 동해시장 5일 동해항에서 출항한 크루즈여객선을 타고 ‘한·러 크루즈페리 화객 유치 및 우호교류’를 위해 러시아와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 휴대전화로 가짜양주 가려낸다

    앞으로는 휴대전화로 가짜 양주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1일부터 무선인식기술(RFID)을 이용해 가짜양주를 판별할 수 있는 주류유통정보시스템 2차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범운영 대상은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 1045곳과 이들이 거래하는 주류도매상 150개 업체다. 양주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12·17년,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12·17년,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 12·17·21년 등 국내 주요 위스키 3개사 제품 약 200만병이다. 지난해 실시했던 1차 시범운영 때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업체에서 임페리얼만을 대상으로 했다.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양주 제조장에서 술병에 전자칩을 부착해 출고, 도매상 및 최종 소비단계까지 주류의 모든 유통 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세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주류 브랜드, 용량, 수량별 흐름과 세금계산서 및 대금결제 내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무자료거래, 허위세금계산서 수수 등 불법거래자를 색출할 수 있다. 유흥주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주점에 비치된 RFID 인식장치(동글)를 휴대전화에 연결해 양주병에 갖다 대면 즉석에서 양주의 유통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가짜 양주인지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 휴대전화 어느 것이나 사용 가능하다. 국세청은 앞으로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실시지역과 유통수량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2년에는 전국에 걸쳐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위스키를 대상으로 할 방침이다. 권기영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양주에 대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소주와 맥주 등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즈 2위-페리 선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우즈는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우즈는 결국 6타를 줄인 ‘노장’ 케니 페리(49·미국)에게 2타차 선두를 내줬다. 페덱스컵 9위인 페리가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를 가져가기 위해선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우즈가 세 명 이상과 함께 공동 3위를 하거나 그 이하 성적에 그쳐야 한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공동 17위(2오버파 212타)로 올라섰다. 한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VS/파머시 LPGA 챌린지에 출전, 2라운드에서 중도 기권한 뒤 27일 밤 귀국한 신지애(21·미래에셋)는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기권이 처음이라 많이 아쉬웠다.”면서 “그러나 계속 플레이를 했다가는 10~11월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 기권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왜 방송사들은 YG에 등을 돌리나

    왜 방송사들은 YG에 등을 돌리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KBS 2FM과 MBC를 등지고 독단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YG가 방송사들과 유독 마찰을 빚고 있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KBS 2FM은 지드래곤(G-Dragon, 본명 권지용)의 출연 번복을 문제 삼아 지난 15일 이후 YG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일체 보이콧하고 있는 상태다. MBC 음악 프로그램 ‘쇼!음악중심’에서도 YG 소속 가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또한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MBC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도 YG 출신 가수들의 명단은 찾아볼 수 없다. YG의 양현석 대표는 지난 24일 공식 입장을 통해 “1주일에 한 번 방송출연이라는 YG의 홍보 전략 때문에 생긴 오해”라며 “해당 방송사를 무시하거나 해당 방송사가 YG 소속가수들의 출연을 거부를 하는 일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YG측의 해명에도 불구, 지상파 방송과 YG의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KBS, MBC PD 및 방송 관계자들로 부터 그 이유를 분석해봤다. ◆ YG 가수는 뮤지션… “예능 NO! 망가져선 안돼” 빅뱅, 2NE1, 거미, 지누션, 세븐, 페리, 무가당, YMGA 등 YG 소속 가수들의 특징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거의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예능이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잡으면서 90년대 대선배급 가수들은 물론, SM이나 JYP 등 대형 기획사들도 소속 가수들을 예능에 대거 포진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YG는 다르다. KBS 예능1팀의 한 PD는 “YG는 예능을 출연 안하기로 유명하다.”며 “일단 뮤지션 집단이라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이미지 관리가 강하다. 가수가 망가져서는 안된다라는 의식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나마 친근한 이미지를 전략화한 대성과 승리가 SBS ‘패떳’ 정도에 출연할 뿐이다. 음악 방송에 출연시켜준들, 예능 섭외는 거절하는 회사를 누가 감싸안고 싶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특집 외면한 YG, 시상식에 외면 당하는 YG 해마다 명절 때가 되면 지상파 3사의 추석특집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관계로 대표 PD들의 시청률을 둘러싼 자존심 한판승이 벌어진다. 이에 대표 추석특집 방송을 맡은 지상파 3사 PD들은 소위 ‘최고의 인기 가수’를 자신의 방송사에 끌어오기 위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친다. 오는 2일 방송되는 MBC 추석특집 ‘달콤한 걸’의 한 방송 관계자는 “소녀시대, 원더걸스, 포미닛, 애프터스쿨에 이르기까지 인기 정상의 걸그룹들에게 출연 의사를 얻은 상태다. 하지만 YG 소속 가수들은 애초에 염두해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보가 YG의 홍보 전략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지난 연말 각 방송사들의 시상식 결과를 간과하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동방신기와 빅뱅의 대결로 좁혀진 작년 시상식에서 각 방송사들이 동방신기의 손을 들어준 것은 어쩌면 YG와의 자존심 줄다리기에 지쳐버린 각 방송사들의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BS 2FM-YG갈등 심각…애청자도 YG노래 못불러

    KBS 2FM-YG갈등 심각…애청자도 YG노래 못불러

    KBS 2FM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사이의 갈등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KBS 2FM은 지드래곤(G-Dragon, 본명 권지용)의 출연 번복을 문제 삼아 지난 15일 이후 YG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일체 보이콧하고 있는 상태다. 22일 KBS 2FM의 한 라디오 PD는 기자와 만나 “지드래곤, 2NE1등 활동 중인 YG가수들 외에 거미, 지누션, 세븐, 거미, 페리, 무가당, 빅뱅, YMGA 등 모든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전면 방송 금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KBS 2FM의 PD는 “단순히 YG가수들의 노래를 틀지 않는 선을 넘어섰다. 애청자들이 ‘노래 자랑’ 순서에 YG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15일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슈키라’)에 지드래곤이 출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슈키라’ 제작진은 방송 직전에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출연 예정이었던 지드래곤이 사정상 출연할 수 없게 됐다. 지드래곤 측이 11일과 14일 두 차례나 출연 번복의사를 밝혀 제작진이 난감하게 한 뒤 최종적으로 출연 못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YG측이 출연을 번복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지드래곤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장 예쁜 걸그룹 후배가 누구냐’는 질문에 신인그룹 f(x)(에프엑스) 설리를 언급한 것이 문제가 돼 잡힌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은 청취자들과의 약속이다. 이런 이유로 약속을 어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반면 YG측은 “처음부터 출연을 하겠다고 확정 지은 바가 없다. 커뮤니케이션 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사진 = YG패밀리 (YG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op-up Book] 장난감이야 그림책이야?

    팝업북(Pop-Up Book)은 말 그대로 책을 펼치면 그림 등이 튀어나오도록 만든 장난감 책의 일종이다. 15세기 중엽에는 과학·기술서적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로 이용되다가 19세기 말 영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베스트셀러인 어린이 그림책들이 잇따라 팝업북 형태로 출간되고 있다. 레이먼드 브리그스의 ‘눈사람 이야기’(마루벌 펴냄)나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사계절 펴냄), 마루쿠스 피스터의 ‘꼭꼭 숨어라, 무지개 물고기’(시공사 펴냄), 심지어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문학동네 펴냄)까지 모두 해외출판사들이 먼저 팝업북을 내고, 이것을 고스란히 수입한 형태다. 출판사 관계자는 “팝업북은 그 책 자체로서 즐거운 장난감 같기 때문에 그림책을 읽었던 독자들이 재구입하게 되는 수가 많다.”면서 “하지만 그림책을 보는 어린이보다 더 어린 연령대에서 관심을 갖기 때문에 수요층이 더 확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아교재전시회 등에서 어린아이의 부모들이 팝업북을 요청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팝업북의 책값이 그림책에 비해 많게는 약 4배까지 비싸다는 것이다. 어린왕자 팝업북은 3만 8000원(책 8000원)으로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눈사람 아저씨는 2만 2000원(그림책 9700원), 누가 내머리에 똥 쌌어는 1만 9800원(그림책 7500원), 무지개 물고기는 1만 4000원(그림책 1만 1000원)등이다. 수입책으로 원화가치의 하락을 감안한다고 해도 너무 비싸게 책정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대목이다. 특히 관련 그림책들을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경우 최고 35%까지 할인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팝업북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너무 비싸다. 출판사 측은 “제작공정에 손이 많이 간다.”고 말한다. 그래도 팝업북을 구입하고 싶다면 우선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먼저 읽게 하는 것이 좋겠다. 사계절출판사 김장성 팀장은 “내용을 알고 있어야 팝업북이 주는 액션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평생 인습 거부… 전투자세로 캔버스 앞에”

    “평생 인습 거부… 전투자세로 캔버스 앞에”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차우희(64)가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 갤러리에서 ‘배는 움직이는 섬이다’라는 테마로 15일부터 10월4일까지 초대전을 연다. 30번째 개인전이다. 차 작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광수 위원장의 부인으로,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베를린에 체류하며 추상계열의 모노크롬 회화 작품을 해 왔다. 오 위원장이 국내에서 권위있는 미술평론가지만, 사적인 관계다 보니 단 한 줄의 평론도 받지 못했던 차 작가는 스스로의 힘으로 화가의 길을 개척해 온 여장부라고 할 수도 있겠다. 중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녀는 1985년 독일연방정부 학술교류기금(DAAD)과 1996년 베를린 문공부 과학연구 예술기금 등을 받았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부인을 위해 평론을 할 수는 없지만, 오 위원장은 베를린으로 편지를 써 보냈다. 이렇게 말이다. “당신은 새벽까지 반짝거리는 별이어야 해.” 차 작가는 20년 넘게 1년 중 3분의2는 베를린에서 작업하고, 나머지 기간은 한국에 머물렀다. 태생적인 유목 기질과 함께 반복적인 일탈과 탈양식화를 작품에 불어넣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차 작가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평생 인습을 거부하고 살아 왔기 때문에 한 곳에 머물고 정착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두렵다.”면서 “전투하는 자세로 캔버스에 임하면서 물감을 바르고 또 바르는 작업을 통해 시간의 흔적들을 남겨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로 수묵화 같은 흑백대비가 강렬한 화면을 구성하는데, 차 작가는 “흑백대비는 겸손과 간결함, 긴장감 등이 드러나기 때문에 좋아한다.”면서 “정신세계를 그리려는 의도 덕분인지 내 작품은 사유적인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평면화와 드로잉, 오브제를 활용한 조각 등 30여점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박스에 넣어 둔 오브제 작업이 눈길을 끄는데, 이것은 지난해 1월1일 베를린 작업실이 불에 타서 고통을 받을 때 한 작업들이다. 그해 5월 베를린 전시를 위해 완성한 그림들이 다 타버린 고통을 잊기 위해 그녀는 박스 108개를 마련해 오브제를 이용한 작업을 했는데, 작업을 할수록 고통이 사라지고, 안정을 찾게 됐다고 한다.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를 연상시키는 작업들로 따뜻하고 정감 가는 형상과 어린왕자에 들어있는 글귀들이 적혀 있다. (02)310-192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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