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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 호텔 부대시설로 특급 수익

    특급 호텔 부대시설로 특급 수익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 및 제주도 분양형 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주도 분양형 호텔은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제주에서 분양중인 호텔은 호텔 데이즈 크라우드, 성산 라마다 앙코르 호텔 등이 있으며 세계적 호텔 브랜드인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도 분양 중이다. 이러한 분양형 호텔의 열기 속에서 주목해야 하는 한가지는 대부분의 분양형 호텔들이 객실 투자 수익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객실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수익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 강정라마다 호텔은 세계적인 브랜드 호텔에 걸맞게 ‘라마다’ 브랜드의 경쟁력과 호텔 운영사의 탄탄한 관리를 바탕으로 객실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수익 창출을 위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주장하는 객실 매출은 기본이며, 특급 호텔에 명성에 맞는 특급 부대시설을 갖추고 운영 수익을 배분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강정 라마다 호텔 투자자들은 객실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부대시설에서의 수익배분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9층, 10층의 최고 로열층에 굳이 객실 대신 부대시설을 배치한 ‘라마다’만의 투자자 지향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총 161실 객실로 구성돼 있으며 대지의 지대가 높고 코너에 위치해 3층 이상부터는 바다조망이 가능하며 전 객실의 약 70%가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객실 구성은 총 6개 타입으로 27m²~28m²형의 A, B타입이 주 평형대이고 27m²형대의 A타입은 오션 뷰가 가능, 28m²형대의 B타입은 마운틴 뷰가 가능하다.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부대시설에 있다. 9층에 바비큐가 가능한 파티테라스가 있으며 10층에는 특급 호텔에 걸맞은 휘트니스 센터와 사우나 시설이 있다. 서측 바다 쪽으로 휘트니스 센터, 북쪽 한라산 방향으로 여자 사우나, 남쪽 바다 방향으로 남자 사우나가 위치한다. 그 밖에도 제주도 내에 위치한 4개의 라마다 호텔?리조트, 공항, 관광지에 호텔 자체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제주 라마다 호텔 리조트와 연계해 부대시설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패키지 마케팅으로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모든 투자 상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수익성이다. 때문에 각광받고 있는 분양형 호텔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익창출이다.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운영사의 탄탄한 관리, 객실 가동률을 높이고 이용자의 만족도를 배가시킬 특급 부대시설과 마케팅 전략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특급 호텔 브랜드의 품격에 맞는 특급 운영과 마케팅 전략으로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양형 호텔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양재동 모델하우스(서울 서초구 양재동 2-9, 양재역 5번 출구)와 부산홍보관(부산 해운대구 우동 1519 센텀임페리얼 103호, 센텀시티역 11번 출)에서 분양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이상준(학원 강사)씨 부친상 오태웅(전 국민은행 지점장)원기찬(삼성카드 사장)서정암(MBC 보도국 부국장)마도현(한국오라클 상무)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410-6912 ●이상훈(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김소연(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장)씨 시부상 이철구(전 TRW코리아 대표이사)김일건(전 엑스페리언 지사장)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20 ●송재언(청주 상당경찰서 경무과장)씨 부친상 25일 청주 충북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043)269-7211 ●고재연(자영업)계연(서울경제 편집부 차장)교연(양양군청 근무)태연(LG전자 베트남법인장)기연(산림청 부이사관)봉연(성산성당 주임신부)정연(학원 강사)씨 부친상 26일 강원 양양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33)671-0404 ●선석기(KOTRA 기획조정실장)씨 부인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50분 (02)2258-5940 ●김재상(KB투자증권 감사실 부장)씨 모친상 명세호(자영업)이성희(네비원 대표이사)씨 장모상 26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31)961-9412
  • “최적의 가격으로 최선의 서비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 분양

    “최적의 가격으로 최선의 서비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 분양

    관광객의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제주도의 분양형 호텔이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라마다가 직접 운영하는 특급 호텔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을 분양 중이라 눈길을 끈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에 앞서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라마다의 이름으로 분양했던 제주 함덕 라마다 호텔은 단기간에 성공적인 분양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런 성공의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브랜드와 호텔 운영사의 힘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익형 호텔 투자자들에게 투자 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핵심으로 브랜드와 호텔 운영사를 꼽는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브랜드의 경쟁력과 호텔 운영사의 탄탄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분양형 호텔의 수익은 객실 매출에 따라 수익을 지급받는 방식이라서 호텔의 브랜드와 호텔 운영사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전 세계적으로 7300여 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윈덤 그룹에 속한 정식 ‘라마다’ 브랜드를 사용하는 특급 호텔이다. 라마다 호텔 브랜드는 등급에 따라 라마다 프라자, 라마다, 라마다 리조트, 라마다 스위트, 앙코르 라마다 등으로 나뉜다. 제주에는 제주 강정 라마다와 제주 함덕 라마다만이 이 중 특급 호텔 등급인 라마다에 해당한다. 이런 라마다 호텔은 '최적의 가격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브랜드 모토로 비즈니스 여행자뿐만 아니라 리조트 여행객들로부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불확실한 신설 운영사가 아닌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운영사인 산하에이치엠에서 직접 운영관리를 맡고 있다. 글로벌 그룹의 운영 노하우로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서귀포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면적 27.59㎡~40.07㎡에 총 164실 규모로 구성돼 있다. 주변 관광단지로는 중문관광단지, 천지연폭포, 이중섭미술관, 정방폭포, 올레재래시장, 중문해수욕장, 쇠소깍해변, 외돌개 등이 위치해 있으며 올레길 중에 최고로 아름답고 인기 있는 6, 7, 8코스, 강정크루즈항, 서귀포미항, 제주월드컵경기장과 범섬 및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그 밖에도 특급 호텔의 기준에 맞춰서 8평형대의 넓은 객실과 고급스러운 마감재로 설계돼 있으며 특급호텔에 걸맞게 BBQ파티가 가능한 테라스,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까지 잘 갖추고 있다. 현재 양재동 모델하우스(서울 서초구 양재동 2-9(양재역 5번 출구))와 부산홍보관(부산 해운대구 우동 1519 센텀임페리얼 103호(센텀시티역 11번 출))에서 분양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상 부검 ‘복원’한 투탕카멘…“선천적 내반족·뻐드렁니”

    가상 부검 ‘복원’한 투탕카멘…“선천적 내반족·뻐드렁니”

    기원전 14세기 이집트 제18왕조 12대 왕인 투탕카멘의 빛나는 황금 마스크는 또렷한 이목구비의 잘생긴 미남으로 보이지만, 실제 이 소년왕의 모습은 뻐드렁니에 내반족(굽은 발), 그리고 소녀 같은 엉덩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정밀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그는 전차 경주를 즐겼다기 보다는 걷기 위해서 지팡이에 의존해야만 했다고 연구자들은 말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9일 자 보도에 따르면 국제 연구진이 투탕카멘의 미라를 단층 촬영한 컴퓨터 스캔 2000본 이상과 함께 그의 형제자매로 확인된 미이라의 유전 분석도 시행했다. 그 결과, 투탕카멘의 신체 장애는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선천적 유전병이며, 그의 가족사를 통해 그가 10대 후반(약 19세)에 사망하게 된 신뢰할만한 원인을 밝혀냈다. 기존에는 투탕카멘의 두개골과 다른 신체 부분에서 확인된 골절로 그가 전차 사고로 사망했거나 살해됐다는 여러 속설이 제기돼왔다. 이번 조사 결과, 연구팀은 투탕카멘이 사망하기 전에 한 차례 골절상을 입기는 했으나 그가 지닌 내반족은 전차 사고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선천적인 질환이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유럽아카데미 미이라·아이스맨연구소(EURAC)의 알베르트 징크 소장은 이 고대 이집트 왕족의 DNA를 연구함으로써 그의 부모에 관한 진실도 파헤쳤다. 그는 투탕카멘이 ‘이교적인 왕’(heretic king)으로 알려진 부왕 아크헤나텐과 그의 친남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고대 이집트인 사이에서는 근친상간이 금기시되지 않았으며 이런 행동이 자손에게 유전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는 것 역시 알지 못했다. 런던임페리얼단과대(ICL)의 수술 강좌 강사인 후탄 아슈라피안은 몇몇 왕족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밖에 설명될 수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투탕카멘 이전의 많은 파라오들이 고령까지 살았지만 그의 직계는 조기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방사선 전문의 아쉬라프 셀림은 “가상 부검 결과 내반족으로 땅을 디디기 위해 발가락이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심하게 절뚝거렸을 것”이라면서 “또한 그가 죽기 전에 무릎 부위에 한 차례 골절 상을 입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탕카멘의 신체적 제약에 대한 증거는 그의 무덤에서 발견된 130개에 달하는 지팡이가 뒷받침하고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오는 26일 영국 BBC 1 방송 다큐멘터리 ‘투탕카멘: 그 진실을 밝히다’(Tutankhamun: The Truth Uncovered)에서 상세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두 배 섬세해진 S펜… 종이에 쓰는 느낌

    두 배 섬세해진 S펜… 종이에 쓰는 느낌

    지난달 초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4는 오직 스마트폰만 구현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2007년 애플 아이폰 이래 스마트폰들이 PC 기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다면 갤럭시노트4는 정보를 보고 가공하는 데 PC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새 지평을 열었다. 2011년 삼성 갤럭시노트와 함께 등장한 S펜(디지털펜)이 지난 3년간 혁신을 거듭해 온 결과다. 대표 기능인 스마트셀렉트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본 정보(글귀 등)를 S펜으로 쉽게 편집해 아이콘 형태로 수집했다가 활용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에 글자가 있으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준다. 또 S노트(삼성전자)나 원노트(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홈 버튼 왼쪽 부분을 터치하면 지금까지 썼던 앱이 시간 순서대로 펼쳐져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전작(노트3)보다 2배 섬세해진 S펜으로 종이에 쓸 때처럼 필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카메라모듈은 현존하는 최고 사양으로 장식했다. 디스플레이는 쿼드HD(HD의 4배·약 400만 화소)급이다. 화소밀도를 따져도 515ppi로 아이폰6의 레티나HD(401ppi)에 월등히 앞선다. 여기에 색감이 실제와 거의 같은 아몰레드 방식으로 아트북을 보는 듯 선명하다. 트랜스포머같이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한 영화를 볼 땐 3D(3차원 입체)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간 경쟁사에 다소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카메라도 화끈하게 개선됐다. 16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광학 손떨림 방지 기능(OIS)이 탑재됐다. 또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등 고급 카메라에 지원되는 셀렉티브 포커스 기능이 포함돼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조리개값(f/1.9) 또한 최고 사양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최근 해외 휴대전화 전문 매체 폰아레나가 카메라 성능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가 42.98%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애플(아이폰6 22.32%), 소니(엑스페리아 Z3 4.64%)를 크게 앞섰다. 글 사진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교통 신호등과 행정편의주의/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교통 신호등과 행정편의주의/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엄마,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 저 사람들은 왜 건너가는 거예요?” “바빠서 그러신 것 같구나.” “바쁘면 빨간 불일 때 건너가도 되는 거예요?” “….” 아파트단지 내 왕복 2차선 도로에 설치된 교통 신호등 앞에서 어린이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다. 차량은 드물고 행인들은 많은데도 보행신호는 파란 불보다 빨간 불인 시간이 더 길다. 그러다 보니 행인들은 신호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을 느끼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신호가 바뀔 때까지 짜증을 억누르며 시간 낭비를 감수한다. 기다림에 지친 상당수 행인들은 죄책감을 느끼며 신호를 무시한 채 건넌다. 이를 본 어린이들이 궁금한 나머지 질문을 던지는데 엄마가 적절한 대답을 찾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단지 내 초등학교 앞에는 학생을 비롯한 행인이 거의 없는 밤이나 주말이나 방학 때나 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빨간 불과 파란 불이 번갈아 들어온다. 차량 운전자들이 고민하다가 일부는 신호등을 지키고, 일부는 무시한 채 지나간다. 단지 내 삼거리에서는 차량이나 행인이나 모두 별로 없어도 파란 불, 빨간 불, 죄회전 신호가 어김없이 들어온다. 차가 없는데 행인이 기다리기도 하고, 사람이 없는데 차가 기다리기도 한다. 물론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내 동네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행정 관청은 행정편의주의에 입각해 전국 대형 아파트단지 내 도로 등에 교통 신호등을 마구잡이로 달아 놓음으로써 예산을 들여가면서도 많은 해악을 끼치는 셈이다. 시간 낭비를 강요하고, 불쾌지수를 높이며, 법규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어릴 때부터 심어주고,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며, 설치비와 전기료 등 예산을 낭비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높이며 …. 광화문의 청계천 출발지점도 차량보다 행인들이 훨씬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차량 통행 신호를 훨씬 더 길게 작동시켜 행인들의 불만을 샀다가 몇 년 전에 신호등을 켜지 않는 것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이곳을 제외하고는 차량보다 사람이 많은 청계천의 대다수 보행신호 앞에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신호를 지키며 시간을 낭비하거나 신호를 무시한 채 건너가는 불필요한 일을 반복한다. 이런 모습은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명령쟁이’ 왕을 연상시킨다. 어린 왕자가 소행성 근처를 여행하면서 들른 첫 번째 별에 홀로 살던 왕은 어린 왕자에게 매사에 시시콜콜 명령을 한다. “하품을 금하노라” “ 네게 명하노니 하품을 하도록 하라” “네게 명하노니 어떤 때는 하품을 하고 어떤 때는 …” 식이다. 그런 그마저도 “권위는 올바른 이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야 하느니라. 만약 네가 네 백성들에게 바다에 뛰어들라고 명령한다면 그들은 반란을 일으킬 것이니라”라고 말한다. 그렇다. 신호등 하나를 설치하더라도 사리에 맞아야 한다. 유럽에는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신호등 없이 차량과 행인들이 잘 오가는 자율문화가 정착돼 있다. 창조경제를 꽃피우기 위해서라도 선량한 우리 국민을 과도하게 타율에 길들이려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happyhome@seoul.co.kr
  •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이곳에 갈 때만큼은 우리가 알던 공원은 잠시 잊어 보자. 산, 계곡, 강, 바다 모두 마찬가지. 가꾸지 않은 순수함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캐나다 밴쿠버를 마주하기 위해선 그래야 한다. 밴쿠버, 공원 하나로 너희들이 부러워 호주 퍼스Perth에 살았을 때가 있었다. 첫 타지 생활에 지칠 때면 다운타운 서쪽에 퍼스강Perth River을 끼고 자리 잡은 킹스파크Kings Park를 찾았다. 바오밥 나무 그늘 밑에서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곤 했다. 가끔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숲을 찾는 것도, 그리고 여행기자로 일하며 출장지로 퍼스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그때의 여유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의 퍼스’를 마주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북서쪽에 자리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다. 1888년에 조성된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의 녹색 심장이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넓은 약 400만 평방미터의 땅에 향나무와 전나무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하다.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 중 하나로, 그들의 스탠리 파크에 대한 마음은 뉴요커들이 센트럴 파크를 좋아하는 것 이상이다. 과거 무기 저장고가 있어서 개발을 억제했던 것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었던 원인이 돼 지금도 원시림의 자연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원시림을 둘러싼 해안 산책로의 둘레만도 10km에 달한다. 물론 가벼운 산책으로도 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는 있지만, 전체를 구경하기에는 어림없다. 공원의 진면목은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중심부다.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자전거, 버스, 마차, 심지어 말까지 있다. 공원 입구를 중심으로 자전거 대여소가 즐비한데다, 시간당 5캐나다달러 미만의 꽤나 저렴한 금액으로 빌릴 수 있다. 입구를 지나 달리다 보면 스탠리 파크 안에 자리한 토템폴 공원을 마주하게 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기념하는 각각의 토템폴에는 물고기와 새, 고래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고래가 증가하면서 중요한 어자원인 연어가 줄어들자 천둥새Thunder Bird가 나타나 고래를 낚아 채 갔다는 북미 인디언의 전설을 그린 것이다. 송글송글 땀이 맺힐 즈음이면 자전거를 세우고 널따란 잔디밭 나무 그늘 밑에 드러눕는다. 시원한 바람과 나무냄새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20대의 추억이다. 자전거를 타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진해지는 숲 향기와 초록 잎은 상쾌함을 더해 준다. 밴쿠버의 외딴 오아시스 밴쿠버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처이자 놀이터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 이곳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공장들과 창고들이 방치된 흉흉한 외관으로 볼품없던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1973년 시작된 재개발로 공장과 제재소, 거리들은 철거됐고 재정비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밴쿠버 시민들의 놀이터를 찾아, 시 외곽에 자리한 그랜빌 아일랜드로 향해 본다. 꼭 들러야 한다는 퍼블릭 마켓도 볼 참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스카이트레인 ‘워터 프론트Water Front’역에서 내려 폴스 크릭False Creek행 50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스카이트레인 ‘사이언스 월드Science-World’역에서 일명 ‘통통배’인 아쿠아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이름만 들어도 재밌는 통통배를 추천한다. 앙증맞은 그 모습을 대면하는 순간 고민은 곧 확신이 된다. 철골 구조물에 새겨진 네온사인이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작다. 20여 분 둘러보면 족한 사이즈다. 그러나 여유는 넘쳐흐른다. 밴쿠버 시민들은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쇼핑을 하고 책 한 권과 커피 한잔으로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거리의 예술가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바쁘다. 재정비 후 가장 먼저 이곳을 찾기 시작한 것은 예술가들이었다. ‘캐나다 예술가 연합’과 그들의 갤러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다. 조금만 걷기 시작해도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각종 공방과 갤러리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인디언 전통이 살아 숨쉬는 석상과 문양, 모자 공방의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모자들, 세공기술이 돋보이는 장신구, 인디언 문화와 앵글로 색슨 문화가 혼재된 공예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리얼 로컬, 퍼블릭 마켓 퍼블릭 마켓이 어디인지 확인해 찾아갈 필요는 없다. 걷다 보면 으레 퍼블릭 마켓을 만나게 된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활기가 가득하다. 시장의 생생함이다. 이곳에서도 유독 눈길을 붙잡는 곳은 써클 크래프트Circle Craft 공예인 협동조합이다. 공예가 160여 명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으로, 1인당 출자금 규모는 1주에 5캐나다달러, 최소 다섯 주는 출자해야 한다. 두 번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조합원이 된다. 첫 번째는 디자인 및 제작 우수성, 독창성, 기존 조합원과 중복 여부 등이 심사 대상이다. 두 번째는 이미지, 신상 면접, 소재, 판매 가격 등에서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 모든 공예품에 대해 동등한 판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조합원은 판매점 점원이 될 수 없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공예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공예품인 만큼 무엇을 구입해도 수준 높은 기념품이 된다. 퍼블릭 마켓을 나오면 강둑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요트, 앙증맞은 크기의 페리,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이곳은 폴스 크릭False Creek이다. 밴쿠버 서쪽 해안의 잉글리시 베이를 따라 들어온 바닷물이 만든 풍경에 이곳을 처음 방문했던 사람은 샛강이란 뜻의 크릭Creek이란 이름을 지어 줬다. 추후 이곳은 강물이 아닌 바닷물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그래서 ‘틀렸다’는 뜻의 ‘폴스False’를 크릭 앞에 붙이게 됐다고 한다. 폴스 크릭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마냥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도심에서 대자연까지 고작 15분 밴쿠버 북쪽에 위치한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과 카필라노Capilano 계곡은 캐나다의 울창한 산과 숲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그라우스 마운틴은 시내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산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1,250m의 정상에 오르면 밴쿠버 시내와 태평양의 전경을 시원하게 마주할 수 있다. 풍경에 반해 정신이 팔려 있을 때 하이킹을 즐기던 밴쿠버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주말마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하이킹을 즐긴다는 아저씨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밴쿠버 로컬로서의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매력적인 도시에서 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부심이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는 하이킹 외에도 헬리콥터 투어, 집라이닝Ziplining 등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딩 명소로 바뀐다. 그라우스 마운틴을 가는 길 중간쯤에 자리 잡은 카필라노 계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산 아래 위치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인공적으로는 흉내도 낼 수 없을 으리으리한 숲과 길게 펼쳐진 계곡 사이로 카필라노강이 흐른다. 나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만들었다는 보드워크Boardwalk를 따라가다 보면 카필라노 계곡 위 약 70m 높이에 위치한 137m 길이의 서스펜션 다리를 마주하게 된다. 출렁이는 좁은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협곡 풍경은 짜릿함 그 자체다. 올라서 있는 자체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다리를 지나면 울창한 침엽수림 속 공중 산책로 ‘트리롭스 어드벤처’가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더해 수직의 화강암 절벽 끝에 위치한 클리프워크Cliffwalk를 지나면 카필라노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ravel info Airline 5년 연속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북미 최고의 항공사’ 에어캐나다항공을 이용하면 밴쿠버까지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로 한국취항 20주년을 맞이해 비즈니스 클래스 최대 20% 할인특가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31일까지며, 밴쿠버는 263만1,200원, 토론토는 290만2,3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10월까지 발권을 마친, 올해 안에 출발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고객에게는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에쿠스VS급 차량을 이용한 무료 리무진 서비스(서울·경기 출발에 한정)를 제공한다. 한국 출발편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귀국편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Activity 캐나다는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와 인접해 넓고 비옥한 대지에서 수많은 식재료들이 생산되는 미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먹을 것에 대한 정보가 없더라도 괜찮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각종 투어가 해답이다. 적당량이 제공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스타운 맥주 투어 맥주를 좋아한다면 밴쿠버의 올드타운인 개스타운Gastown의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들러 보자. 개스타운 맥주 투어Gastown Craft Beer’n Bites Tour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지닌 3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함께 간단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이에 더해 맥주의 역사와 맥주 칵테일 제조방법, 맥주와 안주를 매칭하는 법 등도 알려준다. 1인 75CAD www.vancouverfoodtour.com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투어 퍼블릭 마켓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퍼블릭 마켓 투어를 이용해 보자.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마켓 내 가게들을 돌며 그들이 자랑하는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 시작하며,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밴쿠버 푸디 투어 밴쿠버 푸디 투어Foodie Tour는 길거리 푸드트럭만 찾아다니는 투어다. 관광객들이라면 지나치기 쉬운 그릴에 구운 치즈 샌드위치, 장시간 익힌 돼지 바비큐, 크림버터치킨, 일본식 핫도그 등 밴쿠버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투어다. 요리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자전거 음식 투어, 자전거 그랜드 투어 자전거를 타고 밴쿠버 맛집을 찾는 자전거 음식 투어도 인기다. 그랜빌 아일랜드를 비롯해, 예일타운, 차이나 타운, 개스타운, 콜하버 등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러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다운타운은 덤이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다. 1인 99CAD www.cyclevancouver.com 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r-keepexploring.canada.travel 에어캐나다 www.aircanada.co.kr
  • 해외여행 | GOTO 섬, 에메랄드빛으로 물들다

    해외여행 | GOTO 섬, 에메랄드빛으로 물들다

    비행기가 고토에 도착했음에도 그곳은 너무나 조용했다. 공항을 나서자 섬 특유의 짭짜름한 바닷바람이 불고 야자수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세월 숨어서 지켜 나가야 했던 그들만의 신앙이 있는 곳. 기도의 섬, 고토열도다. 일본인도 낯선 고토열도 나름 일본 전문가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곳곳을 다녀 봤다던 일행들도 고토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가사키현에서도 서쪽으로 100km를 더 가야 하는 고토열도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지역이다. 간혹 한국에서 고토열도까지 찾아오는 단체가 있는데 그들 대부분은 숨어서 지켜 온 신앙의 흔적을 보기 위해 찾아온 가톨릭 신자들이라고. 고토열도에 도착한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숨죽이며 믿음을 지켜 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낯선 가운데서도 왠지 모르게 주민들의 ‘바른생활’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졌다. 이른 저녁 일찌감치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고,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생활이 몸에 배어 있을 것만 같은 기분. 고토열도에서 3일간 머무르는 동안 가장 번화하다는 시모고토下五島 후쿠에섬福江島의 중심가를 둘러봐도 시끌벅적함은 찾을 수 없었고, 편의점마저도 9~10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니 이만하면 ‘바른생활’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고토열도가 가톨릭 성지순례의 목적지가 된 데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고토열도가 속해 있는 나가사키현에는 총 137개의 성당이 있는데 그중 고토열도에만 50여 개의 성당이 있다고 한다. 나가사키현이 971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고토열도에 있는 성당의 숫자가 상당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성당의 수가 많아서 발길이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오랜 박해를 이겨내기 위해 숨어서 믿음을 키워 왔다는 사실에 많은 순례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힘들게 간직해 온 신앙의 역사 고토열도에 가톨릭을 처음 들여온 사람은 선교사 신분의 의사였다. 1562년, 고토열도에는 병에 걸린 영주를 치료할 만한 의사가 없었다. 다른 방도가 없었기에 이미 개항했던 세이히반도의 요코세우라에 있던 선교사에게 고토열도로의 의사 파견을 부탁했다. 고토열도로 파견된 일본인 의사 디에고의 치료로 영주는 완치됐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4년 후 포르투갈 국적의 수도사 알메다와 그의 제자 로렌소가 함께 고토열도의 남쪽에 위치한 시모고토下五島 후쿠에지구를 방문하게 된다. 일본에 서양 의학을 처음 들여온 인물이 알메다였다고 하니, 그의 풍부한 의료 지식과 영주와 영주 가족의 신뢰는 후쿠에지구뿐 아니라 이후 신카미고토新上五島까지 가톨릭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터준 셈이다. 하지만 당시 일본열도에서 타 종교의 선교는 녹록치 않았다. 1597년 시작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선교사 추방 정책으로 스페인의 산 페리호에 탑승해 있던 프란치스코회 선교사와 일본인 신자 26명이 처형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고토열도 역시 피해갈 수는 없었다. 순교한 선교사 중에는 고토에 거주하는 사람도 포함돼 있었다. 지속되던 박해는 16년 후 일본 전국에 금교령이 내려지면서 더욱 심해졌다. 후미에踏(み)繪(십자가 위의 예수나 성모마리아 성화가 새겨진 판을 밟고 지나가게 하는 행위)를 행하여 기독교인을 찾아내거나 혹은 불교나 신사의 신도임을 증명하도록 하는 일종의 신분 확인서로 신앙조사를 실시해 나가사키현뿐만 아니라 고토열도의 신자들까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자신의 믿음을 숨기게 됐다. 기리스탄이 지킨 믿음의 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신자들이 다시금 모인 장소는 고토열도의 북쪽, 신카미고토였다. 가톨릭 신자들은 계속되는 박해에 신카미고토에 모여 불교 신자로 위장한 채 숨어 지냈다. 이들 ‘기리스탄キリシタン’(포르투칼어로 ‘그리스도의’라는 의미인 크리스탕cristao이 일본어로 전해지면서 변하여 가톨릭 신자를 일컫는 말이 됐다)은 산속 깊숙한 곳에, 혹은 높은 언덕 위에 성당을 지어 숨어 지냈다. 성당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평범한 가정집에서 신앙을 키우기도 했다. 그중 아리카와지구에 있는 ‘가시라가시마 성당’은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등록돼 있는 성당이다. 1868년, 고토박해가 시작되면서 섬을 탈출했던 신자들은 몇년 뒤 박해가 끝나자 다시 고토로 돌아와 성당을 증축했다. 신자들이 직접 자른 사암을 쌓아 올려 만들어 일본 전역에서도 보기 드문 석조성당으로 자리잡았다. 성당 벽을 감싸고 있는 사암을 잘 살펴보면 글자 혹은 숫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표시는 사암이 몇 번째 쌓아져야 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신자의 이름이나 숫자 등을 돌에 새겨 놓은 것이라고. 성당을 증축하는 데 참여한 기리스탄들은 낮에는 성당을 짓는 봉사를 하고, 밤에는 고기잡이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 신심 깊은 생활은 7년에 걸쳐 이어져 마침내 성당을 완공시켰다. 와카마쓰지구에 있는 나카노우라 성당은 바다를 흙으로 메워 그 위에 지은 성당이다. 저녁이면 성당 외벽의 불빛이 바닷물에 비추어 ‘물거울 성당’이라 불리는데 와카마쓰항에서 10여 분 정도 해상택시로 이동하면 기리시탄동굴로 갈 수 있다. 깊이 70m, 폭 5m 정도의 십자가형 구조로 되어 있는 동굴 내부에는 벽에 성모상을 모시고 십자가를 새겼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곳곳에서 기리스탄들이 숨어 지내며 신앙을 키운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신카미고토에 있는 29개의 성당에서는 친절하게 성당에 대해 설명해 주는 안내자를 만날 수 있다. 바로 무선인터넷Wi-Fi.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 성당마다 연결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성당의 역사에 대해 들려주는 동영상이 재생된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관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알차게 고토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글·사진 양이슬 기자 취재협조 여행박사 www.tourbaksa.co.kr 살뜰하게 고토 여행하기 고토 여행자를 위한 ‘시마토쿠Shimatoku’화폐를 이용하면 5,000엔에 1.000엔짜리 지폐 6장이 들어 있는 한 묶음을 구매할 수 있다. 즉 5,000엔 주고 6,000엔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 공항, 터미널 등의 판매점에서 살 수 있으며 시마토쿠 표시가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번 구입하면 6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며 현재 시마토쿠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150개 점포. *주의! 시마토쿠화폐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종업원이 ‘직접’ 화폐를 떼어 내도록 해야 한다. 여행자가 화폐를 떼어서 주면 무효. 잔돈을 거슬러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하고 종업원에게 화폐를 건네주기 전 몇 장 남아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travel info AIRLINE 고토열도는 나가사키를 경유해 가야 한다. 진에어에서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주 3회(수·금·일요일) 운항한다. 나가사키공항에서 다시 일본 국내선(ORC)을 이용하면 30분 만에 후쿠에공항에 도착한다. 고비용이라는 것이 단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나가사키항구에서 페리나 제트포일을 이용할 수도 있다. HOTEL 신카미고토초 고토 마르게리타 리조트호텔 Goto-Islands Margherita Resort Hotel 입구에 들어서면 심플한 로비와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진다. 높은 언덕 위에 있어 일출과 일몰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그날의 일몰과 다음날 일출 예상시간을 적어 둔 쪽지를 제공하는 세심함까지 갖췄다. 1층 이탈리아레스토랑Crossroads of Sky and Sea의 조식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81-959-55-3100 www.margherita-resort.jp 시모고토 고토 콩카나 킹덤 와이너리 & 리조트 Goto Con-Kana Kingdom Winery & Resort 온천과 스파, 에스테틱은 물론 와이너리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코티지 객실로 이뤄져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와이너리에서는 시음도 할 수 있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 보길 추천한다. +81-959-72-1348 www.conkana.jp TIP 고토열도의 수많은 성당을 둘러보기에 가장 적절한 교통수단은 자동차.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전기자동차인데 유명 관광지마다 충전소가 있어 어렵지 않게 충전이 가능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세계의 창] 예측 불허 활화산만 110개… 시한폭탄 안고 떨고 있는 日열도

    [세계의 창] 예측 불허 활화산만 110개… 시한폭탄 안고 떨고 있는 日열도

    단풍이 수줍게 제 몸을 물들이던 토요일이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단풍이 예쁘기로 유명한 이 산을 찾았다.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슬슬 꺼내 볼까 하던 정오 무렵, 그곳은 지옥으로 변했다. 갑자기 정상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화산재가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재는 순식간에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작은 돌멩이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분화한 일본 온타케산(해발 3067m)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당시 온타케산은 일본 기상청이 정하는 분화경계레벨상 제일 낮은 1이었다. 등산객의 출입 규제는 없고 주변 주민들에게도 특별한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 단계였다.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날벼락이었다. 자연재해에 익숙한 일본도 56명(12일 현재)이 사망해 전후 최악의 피해로 기록된 온타케산 분화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태풍이나 지진 등 다른 재해보다도 예측하기 어렵고, 한번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이 화산 관련 피해이기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전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 화산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이 진단하면서 일본 내에서 화산에 대한 공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화산 열도’ 일본에는 전 세계 활화산의 7%를 차지하는 110개의 활화산이 있다. 후지산을 비롯한 동일본 지역에 화산이 많다. 동일본에 89개, 서일본에 21개의 화산이 있다. 화산은 세 종류로 나뉜다. 활발히 활동하는 활화산, 한 번 분화했지만 쉬고 있는 휴화산, 한 번도 분화한 적이 없는 사화산이 그것이다. 그러나 46억년 된 지구의 역사에서 보면 수백 년의 휴지기는 얼마 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일본 기상청은 1960년대 이후 분화 기록이 있는 모든 산을 활화산으로 분류하게 됐다. 그러나 1979년 사화산으로 여겨지던 온타케산이 분화한 것을 계기로 기상청장의 사적 자문기관인 ‘화산분화예지연락회’는 활화산의 정의를 점차 확대해 갔고, 그 결과 1970년대 77개였던 활화산이 2011년에는 110개로 늘어나게 됐다. 일본 기상청은 110개 중 특히 활발히 화산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47개 화산을 24시간 상시 감시한다. 2007년부터는 화산활동의 지표인 ‘분화경계레벨’을 운용해 47개 중 30개 화산에 도입하고 있다. 분화경계레벨은 경계가 필요한 범위나 주민이 잡아야 할 방재 대응을 5단계로 나눠 발표한다. 평상시(레벨1)→화구 주변 규제(레벨2)→입산 규제(레벨3)→피난 준비(레벨4)→피난(레벨5)으로 나뉜다. 그러나 이번 온타케산의 경우처럼 분화경계레벨이 1이라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분화 예지 기술로는 분화의 징조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화산으로 인한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973년 ‘활화산 대책 특별 조치법’을 제정, 화산 재해가 일어날 경우 구조 매뉴얼이나 근처 농·수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1974년에는 화산 분화 예지 계획을 세우고 화산학자와 기상청 전문가 등 31명으로 구성된 화산분화예지연락회를 발족했다. 화산을 근처에 두고 있는 지자체들도 대비에 나서고 있다.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서는 2009년부터 사쿠라지마 쇼와 화구의 활동이 본격화된 뒤 분화경계레벨이 5가 될 경우 약 5000명의 섬 주민들에게 피난 권고를 내리고 페리로 피난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후지산을 근처에 두고 있는 야마나시, 시즈오카, 가나가와 3개 현에서도 지난 2월 광역 피난 계획을 완성했다. 1707년 후지산 동남 경사면에서 발생한 ‘호에이 대분화’와 같은 규모의 분화가 발생할 경우 화산재로 인한 주택 붕괴 우려 때문에 주민 47만명이 피난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아직도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상시 감시가 필요한 47개 화산 가운데서도 주변 지자체의 피난 계획이 갖춰져 있는 것은 7개 화산에 불과했다. 47개 화산에 영향을 받는 130개 지자체 중 계획을 세운 곳은 20개에 불과하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대규모 분화가 일어나지 않아 지진이나 태풍 등 다른 빈번한 재해보다 우선순위가 밀렸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국 대학에서 화산 관측이나 조사에 종사하는 연구자는 40명에 불과하다. 일본처럼 화산활동이 활발한 미국은 130여명, 이탈리아는 150여명, 인도네시아는 120여명이 있는 데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숫자다. 일본에는 화산만 관측하고 조사하는 국가 산하의 전문 기관이 존재하지 않고 일자리가 대학 등 연구기관에 한정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온타케산 분화를 계기로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30일 화산 전문 연구자 육성 방법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아라마키 시게오 도쿄대 명예교수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산 재해는 다른 재해보다 발생 확률이 낮기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도 대책을 뒷전으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책을 세우기 위해 화산에 정통한 전문가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내 몸엔 ‘견공의 피’가...” 수혈로 목숨 건진 고양이 화제

    “내 몸엔 ‘견공의 피’가...” 수혈로 목숨 건진 고양이 화제

    고양이 한마리가 '숙적'인 개의 피를 수혈받아 목숨을 건진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이번주 초 미국언론을 장식한 화제의 고양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에 사는 고양이 버터컵.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당시 버터컵이 심한 탈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자 주인은 부랴부랴 고양이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의 진단은 빈혈. 특히 혈액검사 결과 적혈구가 정상 수치인 35%에 비해 훨씬 낮은 7%에 불과해 세상을 떠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버터컵에게 수혈할 고양이 피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 이에 수의사인 신 페리 박사는 소위 다른 동물의 피를 수혈하는 이종수혈(Xenotransfusion)을 결심했다. 페리 박사는 "고양이 혈액은 채혈량도 적어 항상 비축량이 부족한 상태" 라면서 "버터컵에게 맞는 혈액을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주인의 동의 하에 개의 피를 수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 동물간의 수혈 성공사례가 거의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페리 박사는 개 혈액은행에 연락해 그레이하운드의 피를 얻어 혈장에서 적혈구를 분리해 고양이에게 수혈했다. 주인은 물론 의료진도 반신반의 했던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거부반응 없이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 주인 어니 사운더스는 "수의사의 진단 후 버터컵이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여전히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으며 간호 중에 있지만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다"며 웃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 피’ 수혈받아 목숨 건진 고양이 화제

    ‘개 피’ 수혈받아 목숨 건진 고양이 화제

    고양이 한마리가 '숙적'인 개의 피를 수혈받아 목숨을 건진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이번주 초 미국언론을 장식한 화제의 고양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에 사는 고양이 버터컵.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당시 버터컵이 심한 탈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자 주인은 부랴부랴 고양이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의 진단은 빈혈. 특히 혈액검사 결과 적혈구가 정상 수치인 35%에 비해 훨씬 낮은 7%에 불과해 세상을 떠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버터컵에게 수혈할 고양이 피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 이에 수의사인 신 페리 박사는 소위 다른 동물의 피를 수혈하는 이종수혈(Xenotransfusion)을 결심했다. 페리 박사는 "고양이 혈액은 채혈량도 적어 항상 비축량이 부족한 상태" 라면서 "버터컵에게 맞는 혈액을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주인의 동의 하에 개의 피를 수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 동물간의 수혈 성공사례가 거의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페리 박사는 개 혈액은행에 연락해 그레이하운드의 피를 얻어 혈장에서 적혈구를 분리해 고양이에게 수혈했다. 주인은 물론 의료진도 반신반의 했던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거부반응 없이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 주인 어니 사운더스는 "수의사의 진단 후 버터컵이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여전히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으며 간호 중에 있지만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다"며 웃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외국인 대형 임대 아파트 ‘평택 브라운 스톤 험프리스’, 저금리 속 투자 활기

    외국인 대형 임대 아파트 ‘평택 브라운 스톤 험프리스’, 저금리 속 투자 활기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린 이후에 지난달 시중 은행의 정기 예금 평균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3%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물가인상률을 감안하였을 경우 실질금리는 거의 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최근 외국인 대상 임대특화 아파트가 불황기 새로운 틈새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서래마을, 동부이촌동, 한남동 등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지 외에 최근에는 미군기지 이전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평택까지 최근 외국인 임대특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평대를 기준으로 높은 임대료 및 매매가 형성은 물론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한남동과 동부이촌동 등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들로 고급화 및 국제적인 이미지로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외국인 임대수요가 풍부한 한남동 고급아파트 ‘하이페리온1차(전용 227㎡)가 1,000만원이 넘는 높은 월세로 거래가 되고 있고 ‘하이페리온2차’는 공실이 없을 정도로 인기이다. 또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고급빌라의 매매가 역시 대형평형에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공통적으로 이 아파트들은 대형평형대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넓은 면적만큼 임대료도 상당하다. 핵심 수요층인 미국인이나 일본인 같은 경우 국가나 기업에서 월세를 지원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환율가치가 높아 가격 부담이 줄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넓은 평형대를 선호하는 것이다. 한남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한남동은 대사관이나 외국계 기업들이 운집해 있어 외국인 임대수요가 꾸준히 있는 곳으로 높은 임대료 및 매매가가 형성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며 “특히 중소형평형대 보다는 대형평형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성향 상 더 많은 임대료를 받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목돈을 챙길 수 있어 내국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여러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는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경우도 외국인 임대주택 수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송도의 경우 2020년에는 GCF 사무국 직원과 유관기관 직원, 가족 등을 포함해 최대 8000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미군기지 캠프험프리스의 이전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평택 안정리 팽성읍 일대가 가장 핫한 지역이다. 서울 용산과 경기 동두천, 의정부 등 전국 50여개 기지 중 90%가 이전해 확장되는 미군기지 k-6 캠프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4배, 총면적 1,465만여㎡ 규모로 2016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전사업이 완료될 경우, 현재 9,500명 수준의 미군과 미군가족 및 관련종사자가 8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이 더욱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증가하는 미군 및 관련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주택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지난 3월 19일 커티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주한미군주택 민간투자포럼에서 직접 민간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지역 내 주택공급을 요청할 정도로 주택난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을 하고 있는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 역시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 단지 중 하나인데, 현재 이미 용산 등 미군기지 인근에서 미군을 상대로 임대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형평형대 위주의 투자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944세대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미군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9㎡~146.4㎡의 중대형으로 구성되는 주한민군 렌탈에 특화된 아파트로서 현재 순위 내 청약을 마치고 9일부터 선착순분양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미군들을 위한 커뮤니티 설계는 물론 세대 내 설계까지 미군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하였다. 미군들이 사용하던 전자기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대 내 110v, 220v 콘센트의 혼용 설치, 가스오븐 및 대형 식기세척기를 무상 제공, 대형차량을 선호하는 미군 특성에 따라 전체 34%를 확장형 주차공간으로 계획하는 등 단지 및 세대 내 디테일한 부분까지 미군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한 특화설계를 적용하였다. 단지 내에는 운동이 생활화 된 미군들을 위한 1km 산책로와 파티문화가 익숙한 미군들을 위한 피크닉가든(바비큐 시설 설치), 다양한 휴게소가 조성된다. 단지 인근 미군특화 상업지구 중 일부가 국제문화특구(가칭 평택 로데오거리)로 지정됨에 따라 이 일대가 향후 평택의 이태원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미군들에게 최고의 보금자리임은 물론 향후 주변 개발에 따른 높은 프리미엄까지 기대된다. 견본주택(02-553-9000)은 강남역 분당선 4번 출구 인근에 개관중이며, 분양가는 3.3㎡당 800만 원 선이다. 준공은 2016년 11월이다.
  • 서울대, 세계 대학 순위 50위… 6계단 하락

    세계 대학평가에서 서울대가 50위에 그쳤다. 영국 더타임스의 고등교육잡지 타임스고등교육(THE)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2015 세계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는 세계 50위로 지난해(44위)보다 6계단 떨어졌다. 포스텍은 60위에서 66위, 연세대는 190위에서 200위권으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KAIST는 52위로 4계단 올라섰고 2011년 308위였던 성균관대는 148위까지 급상승했다. 고려대는 200위권, 한양대는 300위권을 유지했고 이화여대와 서울시립대가 올해 40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가 4년째 1위를 유지했고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매사추세츠공대, 프린스턴대, UC버클리,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예일대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상위 10위 안에 7개를 올려놓았지만 200위권 이내 대학의 경우 지난해 77개에서 올해 74개로 줄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대가 23위로 가장 높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안전에도 국가적 자부심 필요하다/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기고] 안전에도 국가적 자부심 필요하다/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초고층 건축물은 한 국가의 위상을 나타낼 뿐 아니라 관광 유발 효과까지 있어 많은 나라에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지만 지난해 착공된 사우디아라비아의 1007m 높이, 168층 규모인 ‘킹덤 타워’가 완공되면 순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555m 높이,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가 착공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100층 이상의 건물을 짓는 것은 처음이기에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제2롯데월드는 대지 면적 8만 7183㎡, 연면적 80만 7508㎡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다만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은 바로잡고 싶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주변에는 쇼핑·문화·관광 시설들로 구성된 롯데월드몰이 이미 완공돼 임시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초고층 건축물의 시공 중 사용승인을 받은 사례는 부르즈 칼리파, 홍콩의 ICC타워, 미국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 등을 비롯해 국내 테크노마트, 현대 하이페리온, 여의도 SIFC 등 많이 있다. 시공 중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다. 해당 건축물의 시공과정에서 사용승인 대상 건축물·시설물에 미칠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사전예방 중심의 안전계획과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 현장은 법적 안전점검 외에도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등 3개 안전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수시로 추가적인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또 전기전문 안전관리팀을 편성·운영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월 1회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신중한 안전진단도 있었는데, 최근 서울시 자문단의 의견도 만족한다는 수준이었다. 화재와 관련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는 스프링클러와 화재 감지기를 각각 16만개 이상, 3만개 이상 설치했다. 특히 국내 기준인 20분보다 3배 많은 60분 분량의 소화수원을 확보함으로써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도록 하고, 소화수원의 위치를 5곳으로 분산해 최대 300분간 급수를 가능하게 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중 낙하물 사고를 막기 위해 낙하물 추락을 방지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자재나 장비의 추락을 막기 위해 신공법인 ‘프로텍션 스크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점도 돋보인다. 또 낙하물 수직보호망, 낙하물 방지망, 탈부착식 난간대 등 안전시설물 35종을 300여곳에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은 물론, 건물 외부로 낙하물이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에서는 철저한 안전관리 계획과 최첨단 안전기술들을 적용하고 있기에, 이런 대책을 준수하면서 건설이 마무리된다면 시공 중 롯데월드몰의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초고층 건축물을 안전하게 건설하는 것 역시 국가의 경쟁력이자 자부심이다. 제2롯데월드가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완공돼 부르즈 칼리파를 능가하는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김종면 칼럼] 언론은 공익신고에 열려 있는가

    [김종면 칼럼] 언론은 공익신고에 열려 있는가

    혼탁한 세상에서 다만 홀로 깨끗하게 맑은 정신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독청독성(獨淸獨醒)할 수 있다면 그는 의로운 사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혼돈의 시대, 누가 있어 의인이라 불릴 수 있으리오. 참여연대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자취를 남긴 공익신고자에게 ‘의인상’을 주고 있기는 하다. 국가기관이나 기업 등의 부정부패, 예산낭비, 비양심적인 행위 등을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언론·시민단체 등에 알린 공익신고자들을 기리자는 취지다. 공익신고자는 진정 우리 시대의 의인인가.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대접을 받아야 할 텐데 사정은 정반대다. 댓바람에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다. 이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지 만 3년, 이를 기념해 그제 열린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토론회는 그 같은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2011년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됨으로써 공공·민간 부문을 통틀어 공익제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구색은 갖췄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허술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예컨대 공익신고자보호법상 180개 법률 위반행위를 신고한 경우에만 신고자를 보호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공익제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형법상 배임·횡령 등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공익신고를 보호대상에서 뺀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 공익신고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인식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상금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공익신고는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73.2%로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막상 자신은 나서지 않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려 한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국민권익위원회 이성보 위원장은 ‘1대 29대 300법칙’, 이른바 하인리히 법칙을 들어 공익신고 활성화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항상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가 존재하게 마련인데, 이 300번의 징후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공익신고라는 것이다. 지금 같은 위험사회를 살아가려면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이상 징후를 예민하게 포착해 재빨리 알려야 한다. 그러나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소용없다. 세월호 참사 경우만 해도 그렇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문제점에 대한 고발 민원이 일찍이 제기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수준의 공익감수성으로는 안전사회 구현도, 관피아 척결도 요원한 일이다. 공익신고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익신고 기관 선택의 폭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고 신뢰성도 갖추고 있는 언론을 통한 공익신고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유감이다. 언론의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하면 언론은 다른 어느 기관 못지않은 유력한 공익신고 창구가 될 수 있다. 공직윤리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나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연구조작 제보 같은 중대한 공익과 관련된 신고도 언론매체를 통해 이뤄졌다. 황우석 사건 당시 진실을 보도한 ‘PD수첩’을 공격한 언론도 물론 있었다. 보도를 기본 사명으로 하는 언론기관으로서 공익신고자의 비밀보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꼬투리잡기 식의 천박한 ‘가차(gotcha) 저널리즘’이나 선정주의적 보도태도만 버린다면 언론은 공익신고의 질과 양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10년이 지났지만 언론 환경이나 공익제보자의 위상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마저 놓을 이유는 없다. 공익 실현은 멀지만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사막에 추락한 비행사에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공익신고, 그래도 희망이다. 깨지고 부서지면서도 지금도 누군가는 어디에선가 분명 정의의 휘슬을 불고 있을 것이기에….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20주년 추모식 열려…852명 희생

    유럽 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인 발트해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사고 20주년을 맞아 28일(현지시간) 스웨덴과 에스토니아에서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852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엄수됐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는 지난 1994년 9월 27~28일 밤 당시 운명의 항해시간과 같은 6시간의 추도 콘서트를 거행하고 나서 참석자들이 852개의 횃불을 밝힌 기념탑에 헌화했다. 에드가르 사비사르 탈린 시장은 에스토니아 근대사에서 최악의 재난인 에스토니아호 사고가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아로새겨졌다며 “이는 직·간접적으로 우리 모두와 연관됐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선 이날 국왕 카를 구스타프 16세와 정부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카를 구스타프 16세는 추념사에서 “에스토니아호 침몰은 전체 사회에 충격을 준 참사였다”며 “우린 희생자의 이름과 비운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빌헬미나와 노르코핑, 린데스베리 등 다른 스웨덴 도시에서도 기념식을 거행했다. 카페리선인 에스토니아호는 20년 전 989명을 태우고 탈린을 떠나 스톡홀름으로 가다가 이른 새벽에 핀란드 남서 해역에서 함수문(艦首門)이 폭풍에 찢겨 벌어지면서 바닷물이 들어와 30분 만에 가라앉았다. 당시 스웨덴인 501명과 에스토니아인 290명을 비롯해 17개국에서 모두 852명이 숨졌고 137명만이 구조됐다. 구조대는 시신 수습에 나섰지만 추위와 어둠, 악천후로 바다와 구명 뗏목에서 94구밖에 인양하지 못했다. 나중에 수심 약 80m의 에스토니아 침몰 장소는 인양하지 못한 영령 757명의 영원한 안식처로 선포됐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스웨덴 전문가로 이뤄진 합동조사위원회는 1997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부실한 함수문 잠금장치와 강력한 폭풍, 인재가 에스토니아호 침몰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참사를 계기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시행되고 구조활동을 개선하는가 하면 발트해를 운항하는 여객선 수십 척의 구조설계를 변경하는 후속조치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 “보수진영 스타” 테드 크루, 공화 대선후보 선호도 또 1위

    2016년 미국 대선에 나설 공화당의 차기 후보군 가운데 40대 중반의 테드 크루즈(텍사스·44) 연방 상원의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여 명의 공화당 후보군 가운데 이렇다 할 확실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크루즈 의원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형국이다. 크루즈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 폐지에 앞장서는 등 각종 현안에서 보수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보수 진영의 스타로 떠올랐다. 2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지난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 유권자 모임 ‘밸류즈 보터 서밋’(Values Voter Summit) 연차총회의 대권 후보 비공식 예비투표(스트로폴)에서 2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 모임의 지난해 예비투표에서도 42%로 1위를 기록했다. 또 크루즈 의원은 앞서 지난 5월 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공화당지도자회의 연차총회 예비투표에서도 30.3%의 득표율로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 벤 카슨(29.4%)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도 카슨은 25%로 2위를 달렸다. 이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2%로 3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출신인 릭 샌토럼이 10%로 4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난 3월 또 다른 보수세력 결집체인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 예비투표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7%에 머물러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공동 5위에 그쳤다. 그밖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지지율은 미미했다. 한때 대권 유망주로 거론됐던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해 ‘브리지 게이트’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후 아예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번 밸류즈 보터 서밋 예비투표에는 전체 대상자 2000여 명 중 90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부자’ 토성 고리에 숨은 ‘프로메테우스’ 포착 (NASA)

    ‘달부자’ 토성 고리에 숨은 ‘프로메테우스’ 포착 (NASA)

    ’신비의 행성’ 토성을 배경으로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위성들의 모습이 한 앵글에 포착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환상적인 토성 위성의 모습을 한장의 이미지로 공개했다. 지난 7월 14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토성을 제외하고 총 3개의 위성이 숨어있다. 사진 속 거대한 줄 모양이 바로 토성의 고리이며 중앙에 동그랗게 떠있는 위성이 테티스(Tethys)다. 이 위성은 지름 1,060km로 전체가 얼음 덩어리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머지 두 위성은 마치 ‘숨은그림찾기’ 처럼 한번에 찾기 힘들다. 테티스 왼쪽 상단에 회색 점으로 떠있는 것이 바로 지름 280km의 히페리온(Hyperion)으로 불규칙한 모양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하나의 위성은 토성의 고리 왼쪽 하단에 걸쳐있다. 이 위성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의 이름으로 유명한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다. 지름이 단 86km에 불과한 프로메테우스는 그러나 토성의 F고리 안쪽 가장자리에서 고리가 밖으로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사 측은 “태양계에서 두번째로 큰 토성은 무려 60개가 넘는 위성을 가진 ‘달부자’” 라면서 “그 위성 각각 다양한 모양으로 나이 등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의 창] “우리도 있소”

    [세계의 창] “우리도 있소”

    2016년 미국 차기 대선을 향해 뛰는 잠룡들은 민주당에서 3~4명, 공화당에서 7~8명 정도다. 이들은 40여일 남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소속 당 의원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아이오와주 민주당 의원 주최 행사인 ‘스테이크 프라이’ 지지 연설에 이어 19일엔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전국위원회 여성리더십포럼에 참석해 민주당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힐러리 전 장관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그의 민주당 내 적수인 조 바이든 부통령도 간다는 것이다. “와이 낫 미?”(Why not me·왜 나는 안 돼?)라고 외치며 대선 출마 의사를 이미 밝힌 바이든 부통령은 아이오와주 행사에 이어 여성리더십포럼에 참석,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민주당 잠룡은 당내 진보의 상징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다. 일각에서는 워런 의원이 힐러리 전 장관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은 여전히 춘추전국시대로, 대권 향방이 안갯속이다.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후보가 없는 가운데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랜드 폴·테드 크루즈·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폴 라이언 하원의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지지율은 각각 6~13%대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부시 전 주지사와 크리스티 주지사는 근소한 차이로 1·2위에 번갈아 오르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4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뒤 한동안 잠행했으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달 말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른바 ‘브리지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다가 최근 다시 지지율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수색이 강한 폴 의원은 당내 강경 보수파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다. 페리 주지사와 루비오 의원은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로, 각각 대권을 향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루비오 의원은 지난 5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힐리리 전 장관의 정책을 비판하는 등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쿠바계인 그는 이민개혁법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며, 버락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기후변화법안에도 반대하는 등 보수층의 지지를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자들의 왕국’ 마린시티·센텀시티

    ‘부자들의 왕국’ 마린시티·센텀시티

    전국에서 50층 이상 고층빌딩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대부분 서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은 부산으로 69곳 중 25곳이 부산에 있다. 그것도 24곳이 해운대에 몰려 있다. 서울에는 15곳이 있다. ●50층 이상 고층빌딩 가장 많아… 69곳 중 25곳 해운대구 우1동 수영만매립지의 최고급 주상복합단지인 ‘마린시티’는 빌딩이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011년 완공된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최고 높이 301m, 80층 규모로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초고층 주거용 건물로 1788가구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비슷한 시기에 완공된 현대 아이파크도 72층 규모에 1631가구 3개 동으로 서로 마주 보며 해운대 마천루를 이끈다. 이 밖에도 현대카멜리아(32층), 베네시티(38층), 한일오르듀(34층), 우신골든스위트(37층), 현대하이페리온(41층), 더샵아델리스(47층), 두산위브포세이돈(45층), 대우트럼프월드마린(42층) 등 30층 이상 고층 건물이 수두룩하다. 인근에 조성된 ‘센텀시티’는 첨단 정보통신을 비롯한 영상·오락·국제업무·유통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40층 이상 고층 건물들이 스카이라인을 장식한다. 특히 벡스코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KNN 방송국, 영화의전당 등 종합전시장과 쇼핑센터, 방송·영상 및 문화시설 등이 골고루 들어섰다. 이곳의 고층 아파트 분양가는 평형대와 층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198㎡(60평형대) 30층 이상 조망권이 확보된 경우 3.3㎡(1평)당 2000만원 선이었으며 현재 매매가격은 2500만~3000만원 선이다. 평수도 132㎡와 198㎡ 등 중·대형으로 신흥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입주민도 기업인이나 전문직 종사자 등 상류층이 대부분이다. 서울에서 내려온 대기업 임원이나 기관장 등의 사택도 많다. 이곳은 외제차가 흔하다. 고층 건물 주차장은 외제차량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지난 7월 현재 부산에 등록된 차량은 120만 3300여대로 이 중 7만여대(5.86%)가 외제차량이다. 외제차 가운데 1만 7428대(24.5%)가 해운대에 있으며 우1동에만 7185대에 달한다.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거리에 나서면 지나가는 차량 10대 중 4대가 외제차인 셈이다. 이처럼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등 동부해안지역으로 부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주변 경관과 환경에서 찾는다. 마린시티의 정신화 트럼프부동산중개사무소 소장은 “이곳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조망이 부자들을 끌어들인다. 남쪽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과 남해가 펼쳐지고 서쪽으론 수영강이 길게 흘러 강과 바다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더블 조망권은 부자들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스포츠와 고급 레스토랑으로 꾸며진 ‘더베이 101’과 해운대 백사장을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근에 동백섬과 달맞이 고개,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해양레저 관광단지가 즐비하다. 차로 20~30분 거리에 아시아드, 베이사이드, 해운대CC 등 시설 좋은 골프장이 있고 병원과 은행, 고급 음식점, 수입 가구점, 미술관, 전시관, 카페 등 쇼핑과 오락,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 등이 충분하다. 센텀시티의 허숙경 우리집부동산중개사무소 소장은 “외국인을 비롯해 서울과 울산, 경남 등 외지인들도 많다”면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서울 강남의 부자에서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서부지역의 돈이 동부지역 끝에 자리 잡은 해운대로 다 몰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유럽 등 외국인들의 의료관광이 크게 늘면서 해운대에 ‘메디컬스트리트’도 형성됐다. 이렇게 서울 못지않은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 강남 부자들이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해운대 아파트 등을 소유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2010년 10월 화재가 발생한 주거용 오피스텔 우신골든스위트는 한때 외지인들의 구매 열풍으로 매매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고 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불이 난 건물은 재수가 있어 부자가 된다’는 속설 때문에 이 오피스텔을 구입하려는 부자들이 부동산 사무실 앞에 돈다발을 들고 줄을 섰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전해진다. ●“쇼핑·여가·놀이 원스톱 해결” 만족도 높아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해운대는 부자들만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마린시티 초고층 아파트에 사는 박모(48)씨는 “안에서 쇼핑과 여가, 놀이 등 모든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며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동질감도 느낄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부자들이 해운대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생활여건이 편리한 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풍수지리 측면에서 마린시티가 돈이 모이는 복주머니 형상을 한 명당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은 2005년 이후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줬다. 정신화 소장은 “마린시티가 처음 개발될 당시 아파트를 분양받아 2~3년 뒤 되팔고 또 다른 아파트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10년 새 10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투자자도 봤다”며 “외환위기 사태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10~20% 곤두박질쳤을 때도 현상유지를 했고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때는 오히려 1~2%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선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 교통혼잡이 심각하고 행정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해운대 동부지역의 인구 집중 현상은 ‘거대 동’을 탄생시켰다. 센텀시티와 마린시티가 속한 우1동은 지난달 현재 인구 5만명을 초과해 분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전 우1동장은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의 인구가 4만 8000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공무원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할 주민의 수가 너무 많아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부산국제모터쇼나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형 국제행사가 개최되면 해운대 일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 특정지역의 급성장은 다른 지역과의 차이를 심화시킨다. 게다가 ‘부자들만의 왕국’이라며 시선도 곱지 않다. 반송과 반여·재송동 등 해운대 내륙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이질감이 커 주민화합은커녕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 동장은 “기존 자연마을과 마린시티에 형성된 초고층 아파트단지와의 문화적 이질감이 상존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 이질감 커… 지역균형발전 걸림돌 20여년 전 지역 부자들이 해운대 신도시로 몰렸다면 최근 들어서는 전국의 부자들이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로 몰려들고 있다. 해운대 속의 또 다른 해운대다. 이는 부를 공유하지 않으려는 부자들의 생활습관 때문이다. 서민들은 점점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요트경기장 등 해양레저시설과 호텔 등 화려한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해운대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동부해안지역과 서부내륙지역 간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임기 내 지역 불균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석대동 일원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동서 간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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