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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피노체트와 후지모리/ 이목희 논설위원

    대표급 독재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길쭉한 나라 칠레에서 곤경에 처했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과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그들이다. 피노체트는 칠레 사법부의 끊임없는 과거 단죄 노력에 쫓기면서 다시 가택연금 상태다. 후지모리는 칠레 당국에 억류돼 있다. 칠레는 행정·군사제도에서 일본처럼 프로이센을 따랐다. 피노체트는 군에서 뼈가 굵은 무골(武骨).1973년 유혈 쿠데타를 일으켜 1990년까지 철권통치를 했다. 권좌에서 물러난 뒤에도 상당 기간 총사령관직을 유지하며 군부에 실권을 행사했다. 리카르도 라고스 현 대통령 집권 후 피노체트 세력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개헌을 할 정도였다. 후지모리는 일본계 이민 2세로 사무라이 정신이 대단하다.1990년 페루 대통령에 당선된 뒤 친위 쿠데타, 의회해산을 비롯해 피노체트 못지않은 독재 면모를 보여 줬다. 부인 수사나 히구치가 정계진출을 시도하는 등 순종하지 않자 ‘영부인 자격박탈’을 공식선언, 쫓아내기도 했다. 후지모리는 2000년 부정선거 시비를 피해 일본으로 도피했다. 권토중래를 노리던 그는 이달 초 미국·멕시코를 거쳐 페루 입국을 시도하다 칠레 당국에 체포됐다. 최근 칠레가 페루와 경제수역 다툼이 있는 것을 이용해 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한다. 사무라이를 숭상하는 일본 여성 기업가 가타오카 사토미가 후지모리의 새 애인이자 후견인이다. 사토미의 부친은 재일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피노체트와 후지모리의 차이는 나이. 피노체트는 어제 90세 생일을 맞았다. 치매 증세를 보이는 그가 생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사다. 후지모리는 67세로, 한번 더 권좌를 노려볼 연배다. 내년 4월 페루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으니 아주 헛된 꿈은 아니다. 그러나 여성인 루르데스 플로레스 전 하원의원이 여론조사 선두를 좀처럼 내주지 않고 있다. 특히 페루 중앙선관위는 후지모리의 출마자격을 박탈할 움직임마저 보인다. 새달 실시되는 칠레 대선도 비슷한 맥락에서 주목된다. 역시 여성인 미셸 바첼레 전 국방장관의 당선이 유력하다. 피노체트 쿠데타를 반대하다 옥사한 공군 장성의 딸인 바첼레는 세 자녀를 둔 독신 여성으로 무신론자. 남성 위주의 보수 가톨릭국가에서 불리한 출마조건이다. 이웃한 칠레·페루에서 독재자와 함께 마초의 몰락이 동시에 오는 걸까.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후지모리 신병인도 싸고 외교마찰

    페루 정부가 10일(현지시간) 알베르토 후지모리(67) 전 대통령의 신병 인도 문제와 관련, 일본 주재 페루대사의 철수를 명령했다. 대사 철수령은 외교관계 단절 다음으로 강력한 조치다. 이로써 후지모리를 전격 체포한 칠레와 페루·일본 등 3개국이 그의 신병 인도를 둘러싸고 외교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페루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루이스 막치아베요 주일 페루대사의 철수 결정을 알리면서 “대사의 직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또 “칠레 당국의 후지모리 신병 인도 과정에 일본측이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철수 결정을 통보받지 못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성명에서) ‘소환’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며 사태 확산을 원치 않음을 시사했다. 발트라 주일 페루공사도 “본국에서 소환 명령이 온 것은 아니며 대사의 직무를 종료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일외교를 한 단계 격하했다는 설명이다. 일본 언론은 페루 정부가 주일대사를 공석으로 둔 채 공사에게 대리대사 역할을 맡길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결정은 칠레 주재 일본대사관 직원 3명이 수도 산티아고 헌병학교에 억류돼 있는 후지모리를 면회한 바로 다음날 나왔다. 앞서 일본은 후지모리가 자국 시민임을 내세워 일본 영사 면담권을 공식 요청했었다.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후지모리 면회가 이뤄진 9일 밤 “페루의 후지모리 신병 인도 요청에 따른 재판은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모리는 음식 등 대우에 만족하고 있다고 면회 직원들이 전했다. 이냐시오 워커 칠레 외무장관과 오가와 하기메 주칠레 일본대사는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를 해치지 않는다고 애써 강조했다. 또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공식 협상에 곧 착수한다고 발표, 진화에 부심했다. 한편 하비에르 알바 페루 헌법재판소장은 후지모리가 차기 페루 대선에 법적으로 출마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전했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후지모리 왜 칠레로 갔나

    |도쿄 이춘규특파원|내년 4월 페루의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며 7일 칠레를 전격 방문했다가 체포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오산’으로 체포된 것일까, 아니면 대선을 겨냥한 치밀한 ‘전략’인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후지모리는 페루 국내에서 대통령 재직 중 살인이나 부패 등 21개의 죄목으로 형사 소추돼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로부터 국제 수배된 범죄인이다. 따라서 칠레나 그의 국적국인 일본도 대응이 쉽지 않다. 페루도 향후 정치적 파장을 의식, 조심스럽다. ●페루와 갈등중인 칠레로 입국 일본 언론들은 오산설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그는 칠레 당국에 체포되기 전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무산됐다. 그는 지난 10월 이후 주위에 “극적인 방법으로 귀국하겠다.”고 공언했었고,3일 일본의 어머니(92)를 찾았을 때 페루 귀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체포될지 몰랐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페루와 칠레가 지난달부터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고, 그가 재임 중 칠레와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체포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칠레 정부는 페루 정부와 차기 대통령선거 유력후보까지 그의 체포와 신병 인도를 요구하자 귀찮은 존재로 규정, 체포를 허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박해로 이미지 포장 의도 반면 전략적 계산에 따라 칠레 입국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칠레에서 체포되더라도 추방여부 재판이 공개리에 열리고 보도진 접촉까지 가능해 페루내 지지여론을 효율적으로 확산시키며 범죄자가 아닌 정치박해범의 인상을 주기 위한 계산을 했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페루와 범죄인 인도협약을 맺고 있는 칠레의 후지모리 구금기간은 내년 1월8일까지로 페루 대통령선거 후보등록 마감 직전이다. 이 기간 동안 국내외 여론을 환기시키면서 대선에 출마, 정치적 재기를 꾀하겠다는 고도의 정치 전략에 따라 칠레 입국이 전격 이뤄졌다는 것이다. ●칠레 정부 신병인도 시기에 달려 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칠레 정부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칠레 정부가 구금기간 2개월을 끌면 페루 정부는 부담스럽다. 따라서 페루는 즉각 내무장관을 대표로 사절단을 파견, 신병인도를 요구했다. 빨리 신병을 인도해 버리면 후지모리는 페루법에 의해 처벌받고, 정치재기는 물 건너 갈 공산이 커진다. 일본측은 그동안 페루가 두 차례 후지모리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자국법을 앞세워 외면했다. 하지만 후지모리는 국제수배범이다. 그래서인지 일본 정부는 당초 영사면회를 요청하려 한 방침을 철회, 신중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칠레 당국이 후지모리의 신병을 헌병학교로 이송한 뒤 고문변호사와의 면회도 허가하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변호인단은 후지모리의 보석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일축했다. taein@seoul.co.kr
  • 후지모리 칠레 갔다 ‘쇠고랑’

    |산티아고 AP AFP·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2000년 11월 권좌에서 쫓겨난 뒤 지금까지 일본에서 망명 생활을 해온 알베르토 후지모리(67) 전 페루 대통령이 7일 오전 칠레를 전격 방문했다가 수시간만에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칠레 경찰은 이날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제시한 뒤 산티아고 시내 메리어트 호텔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체포했으며, 그는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현지 외신들은 보도했다.칠레 대법원은 페루 당국이 수시간 전 요청한 망명자 송환을 심리하기 위해 일선 법원에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전날 개인 비행기로 멕시코를 거쳐 산티아고에 도착한 뒤 성명을 내고 “페루에 돌아가기 위해 잠시 칠레에 체류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페루 대선에 입후보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후지모리의 변호사는 그의 본국 송환을 원하는 페루 정부의 첫번째 조치라며 체포에 항의했다. 칠레 경찰은 후지모리가 혈압이 약간 높은 것을 제외하면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년 집권에 성공한 뒤 재선까지 승승장구했으나 측근 비리 등이 폭로되면서 실각,2000년 11월 일본으로 도주했다. 그는 페루 국회로부터 10년간 공직 추방이 결의됐고, 최고법원에서 살인 지시 등 21가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국제법적으로 수배 상태다.물론 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체포명령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페루에 발을 내딛는 순간 체포될 상황이었다. 그런 그가 칠레를 기착지로 택한 것은 두 나라가 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칠레 정부가 자신의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또 페루 행을 결심하게 된 데는 톨레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반감, 고용 악화, 지도층 부패, 테러 빈발 등이 겹쳐지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20% 가까이로 오르는 등 복귀 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한 결과라는 분석이다.taein@seoul.co.kr
  • [월드이슈] 지구촌 여성정치인 시대 예고

    여성이 세상을 이끄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이후 15년 만에 탄생한 서방 선진국의 여성지도자다.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성취도가 남성을 앞지르면서 메르켈의 뒤를 잇는 여성 지도자가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주인공인 TV드라마 ‘최고사령관’이 방영되면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고 있다. 여성이 장관은 될 수 있지만 대통령은 될 수 없다는 암묵적인 ‘유리천장’도 조만간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여성이 참정권을 획득한 것은 20세기 초반이며 사회 진출이 본격화된 것도 불과 30∼40년전부터다. 지난 수십년간 남녀평등에 주력했던 교육의 결과 교육부문에서 여성들의 성취도는 이미 남성을 능가했다. 유치원에서부터 소녀들은 소년보다 뛰어난 학습 능력을 발휘한다. 정보화 시대에는 교육이 성공의 발판이다.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대학에 진학한다. 미국에서는 1985년까지 대학을 졸업한 남성의 숫자가 여성보다 많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는 133 대 100의 비율로 대학을 졸업하는 여성의 숫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미국 교육부는 10년 뒤에는 142 대 100로 대학 졸업자 숫자의 여성 대 남성의 간극이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흑인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이 대학을 졸업하고 있다. 법대와 의대생의 절반 가량이 여학생이다. 경영대학원(MBA)에서도 여성파워는 무시 못할 정도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최근 20년새 능력있는 고학력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이 사회·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적 기반을 확보했다. 따라서 여성 지도자가 더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한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여성들이 비슷한 교육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성이 세상을 다스린다면 총과 칼이 힘을 발휘하지 않는 훨씬 평화롭고 부드러우며 친절한 세상이 될 것이란 환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여성 상원의원 14명 가운데 10명이 이라크전에 찬성 표를 던졌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정권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시도로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켜 아르헨티나에 승리했다. 현재 지구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지도자들은 남성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이미 현직에서 뛰고 있는 여성 지도자들로는 아일랜드의 두번째 여성 대통령인 메리 매컬리스(54), 헬렌 클라크(56) 뉴질랜드 총리,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68) 라트비아 대통령,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58) 필리핀 대통령,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59) 스리랑카 대통령 등이 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지세력을 확대해 가며 대권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요즘 워싱턴 정가를 이끄는 ‘싱글 여성 3인방’의 핵심연결끈이자 유력한 또다른 첫 여성대통령 후보인 콘돌리자 라이스(51) 국무장관은 해리엇 마이어스(60) 대법관 지명자, 앤 베네먼(56) 유니세프 사무총장과 여성만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한다. 이들의 돈독한 자매애는 여성들은 네트워크가 남성보다 부족하다는 선입관을 불식시킨다.TV드라마 ‘최고사령관’을 비롯해 여성 의사들이 등장하는 ‘그레이의 해부학’, 여성 CIA요원을 다룬 ‘앨리어스’ 등의 인기는 여성의 능력에 대한 회의를 없애고 있다. 한달전 총선에서 승리한 노르웨이의 남성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면서 10명의 남성과 9명의 여성을 장관으로 기용했다. 특히 재경부와 국방부 등 ‘금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주요 장관직이 여성들에게 돌아갔다. 사회주의 좌파당의 당수 크리스틴 할보르센(45)은 노르웨이 최초의 재경부장관이 됐다. 노르웨이·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은 1980년대부터 여성 장관 기용에 선구적이었다. 스웨덴은 1998년부터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했다. 남미는 북미보다 여성 정치인 바람이 더 거세다. 오는 12월11일 치러지는 칠레 대선에서는 미셀 바첼레(53) 전 국방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4월 있을 페루 대선에서도 로우르데스 플로레스(45)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공한 여성들의 특징 여전히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4일자)에서 미국의 정치·경제·언론·예술·과학 등 각 분야에서 최고위층까지 올라간 여성 20명의 성공담을 실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국무부 홍보담당 차관 카렌 휴즈, 의무군단 첫 여성 장성 실러 백스터 준장, 우주조종사 베라 루빈 등 성공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일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열정과 함께 자신감에다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목표 의식도 성공한 이들이 지닌 공통의 덕목이었다. 이들은 주변의 비판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의식하기는 하되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결혼은 선택 사항이었다. 절반 이상이 결혼했고, 자녀를 두었다. 이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사자들의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남편들의 ‘외조’가 절대적이었다. 또 딸과 아들을 평등하게 대한 가정·교육환경도 이들의 성공에 기여했다. 이들은 여성의 성공을 위해 각자의 경험에서 배어나온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주위에 베풀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채우라.”고 조언했다. 디자이너 베라 왕은 동료들과 많은 것을 나누라고 권한다. 카렌 휴즈는 일을 할 때 “자신의 원칙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미 버나드대학 주디스 샤피로 총장은 “유머 감각을 잃지 말라.”면서 성공한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총장을 역임한 주디스 로딘 록펠러재단 사장은 “남성을 닮으려 하지 말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라.”고 충고했다. 샤론 앨런 딜로이트 투시 회계법인 이사회 의장은 “경력 관리는 자신의 책임하에 하라.”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마리아 엘레나 라모마시노 전 JP모건 개인영업 담당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자신을 도와줄 지지그룹을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이른바 ‘슈퍼 우먼(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중동여성 정치진출 시작 여성 차별이 보편화된 이슬람 국가에서도 최근 들어 미약하나마 여권이 싹트고 있다. 쿠웨이트가 독립 44년 만에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데 이어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7살의 여성 인권운동가가 의회에 진출했다.36년 만에 치러진 지난달 아프간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말랄라이 조야는 AP통신에 “군벌들의 총을 거둬들이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아프간은 전체 의석의 4분의 1을 여성에게 할당하고 있다. 총선에 출마한 335명의 여성 후보들도 부르카를 벗고 홍보 사진을 찍는 등 새 바람을 일으켰다. 쿠웨이트는 지난 5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해 2007년 치러질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여성 참여가 보장된다.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권 후진국의 오명을 받아온 쿠웨이트는 올초 여성들이 파란 머리띠를 두르고 시위를 벌였다. 1946년 팔레스타인이 아랍에서 처음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 이후 이란(1963년), 오만(1997년), 카타르(1999년), 바레인(2002년) 등이 여성의 (피)선거권을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선거법에 여성의 투표권이 규정돼 있지만 보수파들의 반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4월 여성이 아랍권 최초로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남성 의장단의 개인 사정으로 최연장자인 여성 의원이 한 차례 회기를 맡았을 뿐이지만 언론은 ‘역사적 사건’으로 대서특필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과도정부를 구성한 이라크는 여성 장관 7명을 배출했다. 그러나 새 헌법안에 종교를 강조, 여성의 결혼과 상속 등에 차별을 낳을 것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시아파가 집권하면서 여성들 내부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세속파’가 여성의 권익 신장을 요구하는 가운데 시아파 일부 여성은 이슬람 율법 준수를 주장한다. 신정국가인 이란 역시 여성들에겐 정치 ‘지옥’이다. 여성의 지지를 받은 하타미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보수파가 지난해 총선과 올 대선에서 이겨 여성의 정치 진출에 암운을 드리웠다. 이란은 여성 후보 89명의 대통령 피선거권을 부정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뉴스피플] 후지모리 “페루 대선 재출마”

    ‘무자비한 독재자인가, 경제성장의 아버지인가.’ 독재와 부패로 얼룩져 실각한 알베르토 후지모리(67) 전 페루 대통령이 최근 페루의 극심한 경제난을 틈타 재기를 꿈꾸고 있다. 지난 2000년 11월부터 일본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그가 내년 4월 페루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지난 6일 도쿄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도쿄 주재 페루 총영사관에서 페루 여권도 새로 발급받았다고 남미권 뉴스 전문 메르코프레스 통신이 전했다. 후지모리는 일본계 이민 1세인 부친이 자신의 유아기에 일본 국적을 신청해 현재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페루 연방검찰청의 안토니오 말도나도 검사는 “자신의 일본 시민권을 이용, 여차하면 페루 법망을 벗어나 일본에 숨어 출마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페루는 그동안 인권유린과 불법 예산 전용, 부정축재 등 20여개 혐의를 받고 있는 후지모리의 신병을 넘겨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은 양국간 범죄인 인도협정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해 왔다. 그러나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실제로 출마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페루 의회는 그가 일본으로 도망간 직후 그의 공직 취임을 향후 10년간 금지했기 때문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성관계 후 평균 72시간 내 복용하면 임신을 80∼95% 막을 수 있는 응급피임약. 실패율 높은 콘돔 대신에 효과적 피임법으로 상용화할 날이 올 것인가. 만 16세 이상에게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음달 1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 ‘모닝 애프터 필’로 불리는 응급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 FDA, 무처방 판매가능 그러나 72시간 내 긴급히 복용해야 하는 점을 들어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이미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등 7개 주가 처방전 없이 판매를 허용했다. 어린 청소년의 임신을 막기 위해 연령 제한도 없다. FDA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사실상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약품 포장지에 넣을 막판 경고문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 크로퍼드 신임 FDA 국장은 지난 3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는 대체로 끝났다.”면서 “플랜 B의 포장 디자인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플랜 B는 미국에서 시판되는 대표적 응급피임약이다. 의사들로 구성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2003년에 이미 “240만명 이상의 미국인과 전세계 수백만명의 여성들이 응급피임약을 별다른 부작용 없이 복용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응급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판매할 경우 미국 내에선 ‘원치 않는 임신’을 현재의 연간 300만건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이 전문가들을 인용,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성교육 자문회의’의 애드린 베릴리도 “‘사고’는 주로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밤이나 주말에 일어난다.”며 허용을 주장했다. ● “의사 처방은 마지막 보루” 그러나 보수단체들은 응급피임약이 착상 전에 (임신을) 막는다고 해도 “조기 낙태약이란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혈압 병력이 있는 여성에게 응급피임약이 위험할 수도 있는 등 부작용이 없지 않은데 의사의 처방전은 이를 최소화하는 마지막 보루라는 것이다. 게다가 여성이 응급피임약 복용을 강요당하고 피임 실패에 대한 비난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많아 흔히들 응급피임약이 여성 해방의 지름길이라고 보는 시각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성문란을 걱정한다. 보수주의 모임인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의 웬디 라이트는 “처방전 없이 팔면 사실상 연령 제한도 강제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008년 대선 예비주자인 공화당 출신의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최근 주의회가 낸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 허용 확산 분위기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약사들은 처방전을 보여줘도 약품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응급피임약의 문제는 윤리와 신념의 차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의 한 약사가 얼마전 응급피임약 판매를 거부한 데 대해 주 약국 이사회는 “약사가 직업윤리적 판단 아래 처방전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이유로 FDA는 지난 2003년 자문위의 허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고 당초 지난 1월 결정하려던 것을 올 9월까지 미뤘다.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든간에 미국 사회가 당면한 또 하나의 윤리 논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英·佛선 학교 양호실서 무료 제공 미국과 달리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응급피임약을 구입하는 데 있어 의사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긴급히 복용했을 때만 효과가 있다는 점을 일찌감치 인정한 것이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스웨덴·그리스 등 전세계 16개국이 응급피임약을 처방전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만 16세 이상이면 아무런 제한 없이 약국에서 응급피임약을 살 수 있다. 인터넷에서 익명 구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지난 2000년 허용돼 현재 약사나 학교 간호사가 여학생 부모의 동의 없이도 응급피임약을 복용시킬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학교 양호실에 이 약을 상시 비치해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상담 후 무료로 얻어 간다. 독일은 지난해부터 자유 판매를 허용했다. 만 18세 이하 소녀의 낙태 건수가 1996년 4724명에서 2002년 7443명으로 늘어났다는 보건사회부 자문회의의 보고가 결정적이었다. 물론 이들 나라 종교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들도 거세게 반대했었다. 이탈리아는 응급피임약 시판에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프랑스가 개발한 노레보정을 허가한 지난 2000년 로마 교황청은 “화학적 낙태행위”라며 “엄격한 조건 아래 수술로만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 194조를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낙태가 불법인 가톨릭 국가 페루는 보건부 장관이 가족계획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응급피임약을 배포했다가 보수적인 국회의원들로부터 기소당하기도 했다. 필라르 마세티 보건부 장관은 “응급피임약은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낙태약이 아니라고 돼 있다.”고 항의했었다. 반면 10대 임신율이 서유럽 최고인 영국은 이 약품 홍보에 정부가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과는 신통찮은 것 같다. 일간 데일리 메일은 “토니 블레어 정권은 지난 7년 동안 콘돔과 응급피임약 홍보에 1380만파운드(약 2600억원)를 지출했지만 오히려 임신율이 증가했다.”면서 성관계를 전제로 한 피임 위주의 교육을 비판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만 16세 미만 임신율이 지난 2002년 1000명당 7.9명에서 2003년 8.0명으로 늘어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국 응급피임약 실태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노레보, 퍼스트렐, 세스콘 원앤원, 레보니아 등의 응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응급피임약이 국내에서 시판된 것은 2002년부터로 2003년 24만정,2004년 29만정이 팔려 사용하는 여성의 숫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홍보를 할 수 없고, 처방전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판매량 증가는 미미하다는 제약사측의 설명이다. 사용과 구입의 편리성을 위해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사전피임제와 달리 사후피임제는 주성분이 여성호르몬인 레보노르게스트렐로 다소 고함량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상 엄격한 주의를 요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복용법은 대부분의 약이 비슷하다. 성관계 이후 최대 72시간 내에 2정을 모두 복용한다.72시간 안에 1정을 먼저 먹은 뒤 12∼24시간 안에 1정을 더 먹는 약도 있다. 가격은 단 2정이란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으로 보험과 의료보호는 적용되지 않는다. 처방전을 받는 데 1만∼2만원, 약을 구입하는 데는 1만∼1만 5000원이 든다. 구입하는 데 연령 제한은 없어, 청소년도 살 수 있다. 처방전없이 약국에 가면 약사들이 응급피임약이 아닌 매일 복용해야 하는 보통의 사전피임약을 다량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 용량을 맞추기 위해서 통상 일반의약품인 보통피임약을 4정 정도 먹은 뒤 12시간 뒤 4정을 더 먹으라고 한다. 이럴 경우 위장장애와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훨씬 높고, 피임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 응급피임약의 피임효과는 80∼95%정도로 추산된다. 한번의 생리주기 안에서 즉 한달에 한번만 사용 가능하다. 한번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뒤이어 성관계를 할 때는 반드시 비호르몬적 국소피임법을 써야 한다. 약이 아니라 콘돔, 살정제, 자궁내 피임장치, 피임용 캡 등을 사용해야만 한다.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가장 흔히 보이는 현상은 위장장애다. 구토, 복부 통증과 함께 피로, 두통, 현기증, 생리장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관계 직후 빨리 복용할수록 피임 효과는 우수하다. 제약사는 24시간내 복용하면 95%,48시간내는 85%,72시간내는 58%의 피임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100% 피임이 보장되지는 않으므로 임신진단 시약 등으로 사후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04 美대선] 군소 후보들 “우리도 있소”

    |워싱턴 AFP 연합|이번 미국 대선이 공화당 조지 W 부시ㆍ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양자 대결로만 보이지만 역대 선거 때처럼 다양한 이념을 내건 군소정당 소속이나 무소속 후보들도 무더기 출마했다. 이들 중 이번 대선의 향방에 가장 큰 변수가 될 만한 후보는 무소속의 랠프 네이더. 그는 지난 대선에 이어 올해도 출마해 34개 주와 워싱턴 DC의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 민주당의 눈총을 받고 있다.2000년 대선에서 네이더는 2.74%를 얻어 박빙 승부 끝에 낙선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표를 갉아먹었다는 비난을 받았다.135년 역사를 자랑하는 금주(禁酒)당의 얼 도지(72) 후보는 25일 당선되면 1919∼1933년의 금주법을 재도입하고 이민법을 강화하며 낙태를 금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평생 술을 입에 댄 적이 없다는 그는 “우리도 현실주의자들이며 제3당에서 대통령이 나온 적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입후보를 통해 우리의 이념에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당의 다이앤 템플린 후보는 미국이 많은 돈을 내면서도 작은 나라들에 비해 충분한 발언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유엔 등 각종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평화자유당은 1975년 사우스다코타주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연방수사국(FBI)요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아메리칸 인디언계 레너드 펠티어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 이밖에 개인선택당은 작가인 찰스 제이, 전직 포르노 배우 매를린 체임버스를 정·부통령 후보로 내세웠고, 헌법당의 마이클 페루카는 미국을 성서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군주공화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군소 후보들은 지난 15일 테네시녹색당의 주선으로 테네시주에서 공동 유세를 했지만 부시·케리 TV 토론에 가려 전국적 조명을 받지 못했고,50개 주 중 상당지역에서 투표 용지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역대 미국 대선에서 제3당 출신이나 무소속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는 개혁당을 만든 텍사스의 갑부 로스 페로로 1992년 대선에서는 19%,1996년 대선에서는 9%의 지지를 얻었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히스패닉은 누구인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 출신들을 말한다.그러나 인종별 구분은 아니다.유럽계의 백인,아프리카계의 흑인,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계에 대비해 문화·사회적으로 일컬어지는 통상적 개념이다.미국내 인구는 불법 체류자를 포함해 3900만명이다.지난해 3850만명의 흑인을 앞질러 소수계 가운데 최대가 됐다. 미국 전체 인구의 14%에 이르며 지역별로는 플로리다,뉴멕시코,텍사스주 등 남부 중심에서 벗어나 로스앤젤레스,뉴욕,워싱턴 등 대도시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멕시코인들과 쿠바인들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 들어 엘살바도르,니카라과,온두라스,페루,칠레 등 중남미 전반으로부터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대가족을 이룬다.2002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27%가 5명 이상의 가족과 함께 산다.일일 건설근로자나 청소 용역원,패스트푸드 식당 점원 등이 대부분으로 가구당 평균소득은 연간 3만 3000달러에 그친다.미국 가정의 평균 소득인 4만 2000달러에 크게 부족하다. 그러나 이들의 구매력은 흑인을 능가해 향후 최대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전화업체 등 각종 기업들은 히스패닉 주머니를 겨냥한 특별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미 남부지역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2000년 대선에서 유권자의 7%가 히스패닉이었다.이 가운데 35%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찍었다.부시 진영은 올해 40% 이상의 지지를 얻어내면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이민법을 개정,불법 체류자를 구제하려는 것도 히스패닉 끌어안기 차원에서다. mip@seoul.co.kr˝
  • “페루 독재청산·경제 재건”

    [멕시코시티 연합] 알레한드로 톨레도(55) 페루 대통령당선자가 28일(현지시간)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에 취임한다. 페루 사상 최초의 자유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된 톨레도 대통령은 취임전 기자회견에서 “후지모리 독재시절의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민주제도 개혁 등 국가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당면한 경제난 극복과관련,“자유시장정책의 기조속에 긴축정책을 실시하되 고용창출과 빈부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임기중 연평균 6∼7%의경제성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지모리 정권 부패척결에 대해 “일본 정부와의협상 및 국제사회의 여론을 통해 후지모리 전대통령의 신병이 페루 사법당국에 인도될 수 있도록 하고 투명행정을 펼쳐 권력형 비리가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혼혈 원주민 출신 구두닦이 소년에서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를 거쳐 세계은행(IBRD) 관리를 지낸 그는 지난 6월초 대선 결선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율로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 전대통령을 누루고 대통령에당선됐다. 톨레도 대통령은 사상최고의 실업률과 경기침체,192억달러에 이르는 외채 등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할 과제를 안고 있다.
  • 페루자, 안정환 이적 시키기로

    [페루자(이탈리아) AFP 연합] 안정환이 임대선수로 뛰었던페루자(이탈리아)의 이적선수 명단에 올랐다. 알레산드로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는 19일 “안정환은 주전자리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뛰기 힘들 것”이라며 “이 때문에 그를 이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안정환을 임대선수로 보낸 부산 아이콘스가 안정환의 소유권을 놓고 페루자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 페루대통령 톨레도 원주민출신 첫 당선

    [리마 외신종합] 페루 선거사상 처음으로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3일(현지시간) 실시된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의 알레한드로 톨레도(55)가 전직 대통령인 좌익계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52)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가르시아는 전체 투표의 70%가 개표된 가운데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톨레도 후보의 승리를 인정,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승리를 확인했다면서 민주적 선거에서 승리한톨레도 후보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 톨레도는 누구/ 구두닦이 원주민 소년서 경제학박사·대통령까지

    ‘구두닦이 원주민 소년에서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그리고 페루 대통령까지...’ 3일 실시된 페루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페루 가능성’(페루 파서블)의 알레한드로 톨레도(55) 당선자는 대표적인 ‘촐로 엑시토소’(성공한 혼혈인디오)로 불린다.페루 바닷가 인디오 마을의 한 빈민가정에서 16남매중 한명으로 태어나 경제학 박사,세계은행 관리,대통령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역정이 가히 입지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대중적인 인기가 단지 성공한 인디오라는 점에 기인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정권에 대항한 ‘야당의 반정부 지도자’라는 그의 개혁 이미지는 후지모리 전 정권의 부정부패에 찌든 페루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했다.그는 지난해 선거에서도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후지모리 정권의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자진사퇴함으로써 정권퇴진 운동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선거공약으로도 “국가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재건을 통해 잉카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주장,서민층과 중산층에 걸쳐 두터운 지지기반을 확보했다.톨레도는 1821년 페루 독립 이래 최초의 원주민 출신 지도자.페루 인구의 95%에 이르는 원주민들로부터 전례없는 기대를 받고 있지만 기득권층 일각에서는 ‘외모와 혈통만을 앞세운 인기주의자’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한편 톨레도는 구두를 닦아 번 돈으로 페루의 산프란시프코 대학에 입학,경제학을 전공한 뒤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유학했다.스탠퍼드 대학시절 중남미 원주민 문화를 연구하던 인류학자인 프랑스계 유대인 백인여성을 만나 결혼했다. 페루의 퍼스트 레이디가 된 엘리안 카프(47)는 벨기에 국적의 프랑스계 유대인. 페루의 역사·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또 안테스 산맥에서 쓰이는 잉카의 언어인 케추아어를 능숙하게 구사, 원주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동미기자 eyes@
  • 톨레도의 페루 앞날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의 가능성’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지난해 4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선거부정 이후 1년여 동안 계속됐던 정치적 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러나 톨레도 앞에는 당선의 기쁨보다는 만성적인 경제난과 부정부패,후지모리 집권시보다 더 높아진 국가위험도 등현안들이 산적해 있다.이를 의식한 듯 톨레도는 당선이 확정된지 불과 수시간 만에 앞으로 펼칠 정책의 일단을 드러냈다. 톨레도는 이날 밤 자신이 머물고 있는 리마의 한 호텔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오늘은 페루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면서 “형제,자매 여러분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지지자들은 ‘톨레도’와 ‘촐로 엑시토소(성공한 인디오)’ 등을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톨레도는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28일 취임식 전에투자 유치와 외채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방문길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경색된 금융시장에 숨통을 열어줘야마비상태에 있는 경제가 회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총 186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외채 가운데 20% 정도에 대해 재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같은 열성에도 불구,예상보다 적은 3∼4%라는 결선투표 표차는 톨레도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국을 이끌기엔 부담스런 수치라는 것이다.또한 결선투표에서 16.6% 가량의 투표용지가 백지이거나 훼손됐다는 점도 기성정치인에 대한 반감이 페루인 저변에 깔려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알란 가르시아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 후보가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대선 패배를 시인하며 톨레도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다는 점이다.일부 전문가들은 개표 결과,큰 표차가 나지 않으면 양 진영측이 선거부정을 들고나오면서 또한번의 혼란이 일 것으로예상했었다. 이밖에 후지모리와 몬테시노스 전 국가정보부장,일부 군경수뇌부와 정치인들로 이어지는 부패사슬 정리 등 과거 정권과의 단절작업을 하루 속히 이루는 것도 톨레도에게 주어진주요 과제다.인디오(원주민) 출신으로 빈부격차 등 소득·분배 구조의 왜곡을 일찌감치 경험한 그로서는 부패 척결과 더불어 왜곡된 분배구조를 바로잡는 일 역시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개혁에 대한 기득권층의 반발과 2,700만 인구의 절반이 넘는 빈민층의 희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톨레도가 과연 공약대로 ‘잉카제국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교차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페루 대선 예상 뒤엎고 접전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페루 대선 결선투표가 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중도계 야당인 ‘페루 가능성’(페루파서블)의 알레한드로 톨레도(55)후보와 좌익계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 후보(52)가 박빙의 승부를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의 독립여론조사기관인 ‘아포요’가 2일 3,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발표한 바에 따르면 톨레도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총 43.4%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38.2% 정도의득표가 점쳐지는 가르시아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분석됐다. 몇주 전만 해도 톨레도 후보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20%이상의 우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가르시아 후보가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결선투표가 예상외의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유권자중 18% 가량은 두 후보 모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마(페루) 외신종합
  • 페루대선 내일 결선…톨레도 앞서

    페루가 오는 3일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 결선투표를 실시한다.지난 4월 8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한 알레한드로 톨레도(55)와 알란 가르시아(52)가 후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계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의 톨레도 후보가 좌익계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가르시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1차대선투표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톨레도가 36.5%,가르시아가 25.7%였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가르시아가 맹렬한 추격전을벌이며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대통령과 빈민 출신 경제학자=가르시아는 지난 1985년 36세 나이로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재임 중 부정축재와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후임인 후지모리 대통령의 배려로 프랑스로 망명했다.지난 1월 대법원의 공소기각결정으로 ‘면죄부’를 얻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원주민 출신의 톨레도 후보는 빈민가정에서 태어나 미 스팬터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은행에서 근무하기도 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지난해대선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맞서 결선투표까지 올랐으나 선거부정 등을 주장하며 자진사퇴했다. 톨레도는 자유시장정책과 긴축중심의 재정정책을 통한 경제재건을 다짐하고 있다.가르시아는 중앙통제 경제정책과외채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정책의 큰 틀은 다르지만 두사람 모두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인구의50%에 달하는 빈민층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아포요 등 여론조사 전문단체들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적게는 3∼4%,많게는 13∼14%의 지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책은 없고 서로 헐뜯기만=지지도 조사는 한편으로 유권자의 25%가 부동층이거나 무효표를 던질 계획임을 말하고있다.특별한 정책적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전이 서로를 헐뜯는 진흙탕 싸움이 돼 정치혐오감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0일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만 물고 늘어졌다.가르시아는 재직 당시 실정이 약점이다.그의 임기가 끝날 무렵 페루는 연 7,000%라는 인플레이션,부정부패,좌익 반군 게릴라의 확산등으로 만신창이가 됐다.대선 초기만 해도 10% 안팎의 지지율이었으나 탁월한 언변으로 지지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 페루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평가다.톨레도는 마약복용 혐의,사생활 등이 공격을 받고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톨레도·가르시아 새달 결선투표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을 뽑는 페루대선은 ‘페루의 가능성’의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와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 소속 전직 대통령인 알란 가르시아 후보간의 결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1.73%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톨레도는 36.38%를 득표,25.7%를 얻은 가르시아와 24.01%를 얻은 국민단합당(UN)의로우데스 플로레스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CPI와 아포요 등 3개 단체가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는 톨레도가 40.1∼43%,가르시아 24. 3∼26%,플로레스 21∼22.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톨레도-플로레스간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톨레도-가르시아간 결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페루 선거법은 대선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않으면 상위 1,2위 득표자들이 결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있다.결선은 5월말 또는 6월초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가들은 가르시아 전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계속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5월말 결선에서 톨레도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년간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1월 귀국한 가르시아전대통령은 대선 수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백인 출신의 보수파 전직 여성의원인 플로레스 후보에게 상당한 지지율차로 뒤지고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2위로 급부삼함으로써톨레도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마 AP 연합특약
  • 페루 대선 돌입… 톨레도 유력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10년 독재 청산과 민주제도의 기초를 다질 임기 5년의 페루 대통령선거가 8일 오전8시(한국시간 8일 오후 10시) 페루전역 25개 선거구에서 실시됐다. 대선에는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당의 알레한드로톨레도와 국민단합당(UN)의 로우데스 플로레스 전 의원, 전직 대통령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등 8명이 출마했다. 유력 후보인 톨레도는 이날 “내 인생은 이제 페루 국민의것”이라며 “후지모리-몬테시노스가 남긴 부패를 척결하고페루 국민을 빈곤과 실업에서 구출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역설했다. 또다른 유력 후보인 플로레스는 “페루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면 부패와 가난의 시대를 몰아내고 투명성과 자유의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당선되면 미국 및 일본 정부의 협조를 얻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강제 귀국시켜 조사하겠다”고 주장했다. 페루의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CPI와 뉴스전문 RPP라디오방송 등이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톨레도 29∼32%,플로레스 23∼30%,가르시아가 15∼17%의 지지율을 얻었다.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톨레도와 플로레스간 박빙의 승부로점쳐지는 가운데 대선의 윤곽은 출구조사가 집계되는 이날밤 10시쯤(한국시간 9일 낮 12시)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전문가들은 “톨레도와 플로레스 모두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30일 뒤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원주민 출신 구두닦이 소년에서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로 변신한 톨레도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서 후지모리와 접전을 벌인 끝에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정부와 집권당의 선거부정 의혹을 이유로 들어 결선에 불참했다.1990년대 후지모리독재 타도에 앞장섰던 플로레스 후보도 올해초까지만 하더라도 10%선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정치·경제의 개혁을 앞세운 표밭관리로 여성과 중산층을 파고들었다. 한편 이번대선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국제선거인단의감시 속에 치러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페루 의회, 후지모리 파면

    페루 의회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에 체류하며 사직서를 제출한알베르토 후지모리(62) 대통령을 ‘도덕적 결함’을 이유로 파면했다. 의회는 이날 12시간 이상 논의 끝에 후지모리 대통령의 사임 수락대신 파면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2대 반대 9,기권 9표로 통과시켰다. 의회는 그러나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대통령 탄핵 절차는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일본에 체류중인 후지모리 대통령은 자신의 독재통치 스타일에대한 국민들의 환멸이 심화됨에 따라 20일 공식사퇴서를 팩스를 통해 페루 의회에 제출했다.리카르도 마르케스 제2부통령도 이날 후지모리의 사퇴서 제출에 따라 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파면안이 가결되자 후지모리의 축출을 촉구해 왔던 의원들은 “독재는 무너졌다”고 외치며 환호했다.의원들은 팩스로 사임서를 접수시킨 후지모리 대통령을 격렬히 비난했으며 언론은 물론 일부 친후지모리 의원들조차도 후지모리 대통령의 이같은 처신을 ‘품위를 잃은 배신’ 행위로 받아들이며 분노와 놀라움을 표시했다.그러나 후지모리를지지하는 의원들은 “의회의 결정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했다. 프란시스코 투델라 제1부통령의 사임을 의회가 수락한데 이어 리카르도 마르케스 제2부통령도 사퇴함에 따라 의회는 22일 발렌틴 파냐과(63) 의회 의장을 과도 대통령으로 선출할 예정이다.그는 내년 4월선거를 거쳐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7월까지 과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새 대선이 실시되면 제1야당 지도자인 알레한드로 톨레도가새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는 지배적이다. 파냐과 의장은 온건한 스타일의 정치인으로 야당쪽의 지지를 받고있다.그러나 내년 4월 대통령선거를 치를 때까지 페루 정국을 무사히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새 체제가 들어서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큰 군부 등 몬테시노스 추종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한편 후지모리 대통령은 “일본에 오래 머물 계획이지만 정치적 망명을 하려는 것은 아니며 이것은 국내의 부정부패 의혹과는 관련이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후지모리 대통령의 전부인이자 야당의원인수산나 히구치 여사는 21일 “후지모리는 일본계 이민 2세로 이중국적자이며 일본에 새삼 망명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 그는 대통령 재직중에 부정하게 모은 모든 재산을 일본 도쿄의 은행들에 몰래 예치해 놓았다”고 폭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페루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이 맡을듯

    [멕시코시티 도쿄 AFP 연합] 일본에 체류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62) 페루 대통령이 10년 집권을 청산하고 새 후임자를 물색해 달라는내용의 사임서를 의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발렌틴 파냐과 국회의장이20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90년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발전 등 사회 모든 분야의개혁을 외치며 무명의 대선 후보에서 일약 대통령에 당선된 일본계이민 2세인 후지모리의 10년 통치 신화는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리게됐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페루 의회에 보낸 공식사임서에서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서는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밝혔다.그러나 세사르 수마에타 야당의원은 이날 RPP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페루 의회는 집권중 비위행위를 저지른 대통령에 대해탄핵심판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후지모리가 사임서를 제출했다 하더라도 의회의 탄핵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국회는 후지모리 대통령이 사임한 뒤 리카르도 마르케스 페루제2부통령도 함께 자진 사퇴함에 따라 21일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출하기로 했다.이로써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인물로 지난주 국회의장에 당선된 야당 소속의 발렌틴 파냐과가 가장 유력해졌다. 한편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21일 일본 도착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정치적 망명을신청하지는 않을 것이며 아직 장래에 관해 최종적인 결정은 내리지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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