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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렌치와 코리안의 만남…‘봄, 프랑스와인 전주한식을 탐하다’

    프렌치와 코리안의 만남…‘봄, 프랑스와인 전주한식을 탐하다’

    한식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각종 나물을 넣은 뒤 밥, 고추장, 달걀프라이, 참기름과 함께 비벼 먹는 비빔밥을 비롯해 발효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치까지 한국적인 매력을 가진 음식들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일 전주대 대학본관에 위치한 국제한식조리학교에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봄, 프랑스와인 전주한식을 탐하다’라는 주제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런던 노부(NOBU) 수셰프(Sous Chef) 출신이자 와인소믈리에인 장 폴 보레즈는 와인 5종을 선정, 각 와인의 특징과 이와 어울리는 메뉴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G20 정상회담 영부인 오찬 총괄 및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한식조리장을 역임한 이재옥 교수와 조리기능장인 신미경 교수가 이 와인들과 어울리는 한식 메뉴를 준비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랑스 와인 5종과 한식 10종을 페어링해 눈길을 끌었다. 꿀, 배, 시트러스 향이 느껴지는 ‘라르펜 데 보동’에는 오이선, 두부선, 생선전을 매칭했으며, 짙은 농도가 특징인 ‘레페루쉬’에는 전복과 해삼, 자연산송이, 동충하초를 고아낸 진귀보양탕을 매칭했다.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운 ‘꼬또 드 레이용’에는 유자주머니와 율란/생란을, 보랏빛이 도는 ‘클로 데 랑그르’는 한우 등심구이와 구운채소를, 잘 익은 흰 과일과 시트러스 향이 나는 ‘부브레 섹’에는 메로 생선구이와 영양부추무침을 곁들였다. 장 폴 보레즈 소믈리에는 “이번 와인 행사를 통해 전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며 “와인과 한식의 훌륭한 궁합처럼 앞으로도 양국의 전통적인 음식이 잘 어우러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영은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번 국제한식조리학교가 선보인 한식은 전통을 기반으로 프랑스 와인과도 어울리는 새로운 한식”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식문화를 새롭게 이끌어 갈 한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열린 ‘전주 프랑스 위크’에는 ‘봄, 프랑스와인 전주한식을 탐하다’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12일과 13일에는 각각CMBV(베르사유바로크음악센터) 내한공연과 프랑스 동화여행 및 프랑스 감성교육 강연 등이 진행됐으며, 개막일부터 펼쳐진 ‘사진으로 보는 UN 한국전쟁 프랑스 대대’ 사진전과 ‘한-불 자수교류전’이 여명카메라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티켓, 더 매운 손이 잡는다

    리우 티켓, 더 매운 손이 잡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 길목에서 일본과 만난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5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2016 리우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3차전을 벌인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 일본은 2승을 기록 중이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이탈리아(8위)에 패했지만 네덜란드(14위)를 꺾으면서 분위기를 살려 냈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5위)은 페루(21위)와 카자흐스탄(26위)을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리우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려면 이번 대회에 나선 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은 세계 최고 공격수인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김연경이 가장 편안하게 공격하도록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움직인다. 김연경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하고자 중앙 속공과 다른 날개 공격수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한다. 김연경은 지난 두 경기에서 50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 부담을 이겨 내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견고한 일본 수비를 얼마나 뚫을 수 있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는 디그 1위(세트 당 4.33개) 리베로 사토 아리사(27)와 리시브성공률 1위(67.86%) 주장 기무라 사오리(30)가 포진해 있다. 공격에서는 공격 성공률 2위(52.08%) 나가오카 미유(25)가 경계대상이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을 이겨내는 것도 관건이다. 일본에선 특집 방송은 물론이고 인기 아이돌 그룹 ‘섹시 존’(Sexy Zone)이 부르는 응원곡 ‘승리하는 날까지’를 만들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역대 전적만 놓고 보면 한국은 일본에 48승 86패로 열세다. 국제대회 성적 역시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10년간 맞붙은 27경기에서 6승 21패를 기록했고 최근 10경기만 놓고 봐도 3승7패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1연패, 2012년부터 2014년까지 6연패를 당한 것도 아픈 기억이다. KBS N 스포츠 객원 해설가를 맡은 한유미(34·현대건설)는 “일본 대표팀은 수비가 정말 강하다. 웬만한 건 다 막아 낸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은 전력분석관이 한 명뿐이지만 일본은 5~6명이 팀을 이뤄서 전력분석을 전담한다”면서 “기본적인 토대에서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리우행 자신감

    네덜란드 3-0 완파 1승1패 김연경 24점·박정아 활약 “공수 완벽”… 오늘 일본전 11번째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리우행 막차 경쟁에서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이정철(IBK기업은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세계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3-0(29-27 25-23 25-21)으로 완파했다. 전날 이탈리아에 패한 뒤 1승1패가 된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5분 홈팀 일본을 상대로 승수쌓기에 나선다. 세계 랭킹 9위인 한국은 이탈리아(8위), 네덜란드(14위), 일본(5위), 카자흐스탄(26위), 페루(21위), 태국(13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등 8개국이 출전한 이번 세계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선 최소 4승을 거둬야 한다. 대표팀은 14일 1차전에서 해 볼 만한 상대로 여겼던 이탈리아에 1-3으로 져 부담감이 컸지만 이날 더 버거운 상대인 네덜란드를 꺾으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대표팀은 1차전 패배 탓인지 1세트 초반에는 경직된 모습을 보이며 2-5로 끌려갔다. 분위기를 살린 것은 역시 ‘에이스’ 김연경(28)이었다. 김연경은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꽂아넣어 순식간에 8-5로 전세를 뒤집은 데 이어 1점 뒤진 23-24 상황에서도 네덜란드를 듀스로 끌고 들어갔다. 듀스 접전 끝에 한국은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 줄곧 2~3점 리드로 승기를 예감할 수 있었다. 자신감이 붙은 대표팀은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을 이어가며 20-16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 감독은 네덜란드가 연속 득점하거나 한국이 실책을 할 때마다 작전타임을 불러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24-23으로 추격을 허용하고도 2세트마저 가져온 한국은 3세트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3세트 18-18 동점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대표팀 막내 강소휘(18·GS칼텍스)는 깔끔하게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어 사실상 승부처에서 주연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감독은 “첫 경기를 원활하게 풀지 못해서 상당히 어려웠는데 공수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경기를 했다”면서 “김연경이 주장 역할을 해줬고 신장이 높은 네덜란드팀에 대비해 박정아(23·기업은행)를 투입한 카드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이탈리아에는 졌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네덜란드와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女배구 “리우 가자” 최후의 도전

    女배구 “리우 가자” 최후의 도전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 관문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아시아대륙 예선전을 겸한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출전한다. 대표팀은 14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일본, 카자흐스탄, 페루, 태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리우행 티켓을 놓고 ‘싱글라운드 로빈(풀리그) 방식’으로 대결을 벌인다. 참가 8개 팀 가운데 4개 팀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12개 팀만이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예선은 다소 복잡하다. 지난해 8월 1차 예선전을 겸한 여자월드컵에서 상위 2개 팀을 뽑고 아시아를 제외한 대륙예선전에서 4팀을 뽑았다. 이번 도쿄 세계예선전에서 또 다른 4팀을 추린 뒤 같은 시기에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리는 세계예선전에서 1팀을 뽑는다.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하면 모두 12개 팀이다. 중국과 세르비아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은 12개 팀 가운데 6위에 그쳐 첫 올림픽 티켓 사냥에 실패했지만 이번에 재도전을 하게 됐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4승 이상의 성적으로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표팀은 4년 전 런던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는 러시아에 이어 2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본선 티켓을 따낼 경우 한국 여자배구는 통산 11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여자배구는 1964년 도쿄대회(6위)를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출전한 뒤 1980년(모스크바), 1992년(바르셀로나), 2008년(베이징) 대회 등 세 차례를 제외하고 본선에 모두 진출했던 대표적인 ‘올림픽 종목’이다. 최고 성적은 1976년(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이다. 이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1∼3차전에 강팀이 몰려 있다”며 “1차전부터 이겨야 남은 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다. 총력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에이스’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은 “내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 반드시 브라질행 비행기를 타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10시 이탈리아와 1차전을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히로시마 가는 오바마] 아베 진주만 답방說… 태평양전쟁 털고 ‘美·日 동맹’ 과시하나

    [日히로시마 가는 오바마] 아베 진주만 답방說… 태평양전쟁 털고 ‘美·日 동맹’ 과시하나

    오바마 북핵 관련 제안에도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세계 첫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할까. 아베 총리가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주만을 방문하는 일정이 일본 정부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일본 정부로선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의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다”고 연막을 피웠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이후 여론 추이에 따라 진주만을 방문할 가능성도 남겨 뒀다. 성사되면 두 나라 정상이 태평양전쟁을 상징하는 장소를 교차 방문함으로써 양국이 과거사에서 완전히 벗어나 강력한 동맹을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모양새가 된다. 일본은 1941년 12월 8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위령비에 헌화하고 원폭 자료관을 방문하는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와의 면담 등에 대해서는 백악관 측이 “현시점에서 일정을 상세히 정하지 못했다”고만 말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짧은 일정을 할애해 현지에서 ‘핵무기 폐기’를 주제로 연설을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괴수같은 모양…페루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발견

    괴수같은 모양…페루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발견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 페루의 평원에는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미스터리 그림들이 있다. 바로 450㎢가 넘는 광대한 땅에 새겨진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이다. 지난 1939년 하늘 위에서 처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약 1~6세기 고대 나스카인들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나스카 라인은 원숭이, 도마뱀, 고래 등 동물을 비롯 각종 기하학적 도형까지 수백여 개가 발견됐으며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됐다. 최근 페루와 일본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페루 남부 나스카 지역에서 새 나스카 라인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기존 위치로부터 약 12km 떨어진 마후엘 계곡 주변에 숨어있었다. 이번 나스카 라인의 길이는 약 30m로 짧게는 2000년, 길게는 2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스카 라인은 특히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괴수같은 모습이다. 동물로 추정되는 그림 속 형체는 여러 개의 발과 긴 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를 이끈 야마가타 대학 마사토 사카이 박사는 "아마도 당시 고대인들이 상상 속 혹은 신화 속의 창조물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라인을 모두 연결하면 긴 혀를 내밀고 있는 상상의 동물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루 당국을 비롯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세계 각국 연구진들이 지금도 나스카 라인을 찾아내고 분석하고 있으나 왜 고대인들이 만들었느냐는 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달력설, 목초지 경계선 심지어 외계인 관련설까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함혜리기자의 미술관 기행]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Pinacoteca di Brera)

    [함혜리기자의 미술관 기행]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Pinacoteca di Brera)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는 여행자들은 밀라노 대성당과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 한다. 다시 밀라노를 찾게 되거나 처음 밀라노를 여행하게 된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 있다. 밀라노 대성당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브레라 미술관이다. 로마의 바티칸,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높이 평가받는 곳으로 특히 회화 컬렉션이 워낙 유명하기에 회화관이라는 뜻을 강조해 ‘피나코테카’로 불린다.  브레라 거리(Via Brera)에는 참신한 디자인의 액세서리 전문점과 가구, 갤러리, 인테리어 점, 주방용품점이 늘어서 있다. 옛 골목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브레라 거리 28번지에 미술아카데미와 미술관이 있다. 거리에서 보면 입구는 평범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중정을 둔 매우 아름다운 벽돌 건물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1층에 브레라 미술아카데미가 있고 2층에 미술관이 있는 브레라 궁(Palazzo Brera) 건물은 처음 지어진 17세기 당시에는 예수회의 밀라노 본부였다. 14세기 부터 있던 수도원 자리에 바로크 건축가 프란체스코 마리아 리치니 부자의 설계로 1627년 완성된 건물의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차분하고 기능에 충실하다. 하느님에 대한 절대 순종을 강조하며 높은 도덕심과 인내, 소명에 따르는 생활을 통해 각자의 인격을 완성하고 교육하고 봉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예수회의 건물다운 엄격하지만 아름다운 외관이다.  이곳이 미술관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18세기 후반이다. 교황 클레멘스 14세가 1773년 예수회 해체를 명하자 이곳은 원래의 목적을 잃게 된다. 계몽군주를 자처하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이곳을 문화와 예술을 계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명했다. 그에 따라 미술 교육기관 브레라 아카데미가 들어섰고 학생들이 고상하고 세련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조각과 회화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천문대와 도서관이 들어섰다. 건물은 1776년 아카데미의 교수 주세페 피에르 마리니의 설계로 추가 증축을 거쳤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기증한 소규모 컬렉션은 요제프 2세(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아들)가 이탈리아 북부 지방을 통치할 때 종교기관을 환속시키면서 많이 늘어났다. 수도원들이 문을 닫고 몰수한 교회의 제단화들을 옮겨 왔고, 아카데미 교수들이 이탈리아 명작 회화 컬렉션을 확보하면서 미술관의 규모를 갖추자 1786년 작품들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미술품은 나폴레옹 통치 시대(1799~1815)에 크게 증가했다. 나폴레옹은 밀라노를 이탈리아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북이탈리아 전역의 궁전과 귀족들로부터 약탈한 미술품들을 브레라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나폴레옹 군대는 수천점에 달하는 회화 작품을 북부와 중부 이탈리아의 교회와 귀족들로부터 압수해 브레라로 보내왔다. 그동안 쌓인 방대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1809년 새로운 미술관을 개관했다.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프랑스 군대가 철수한 이후에도 몰수된 예술품은 그 자리에 남아 오늘날 브레라 미술관의 주요 컬렉션을 이루고 있다. 미술관은 개관 이후 브레라 아카데미의 일부로 존재하다가 1882년 공식 분리돼 북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국립미술관으로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미대 학생들로 북적이는 브레라 미술아카데미를 지나서 오른 쪽 큰 계단을 올라가면 미술관이다. 왼쪽에 안내 데스크가 있고 오른 쪽부터 전시실이 이어진다. 방을 따라서 관람하다보면 처음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 브레라 미술관의 컬렉션은 13세기에서 20세기까지를 아우른다. 특히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바로크, 베네치아 화파와 롬바르디아 화파의 그림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북이탈리아 르네상스 부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만테냐의 작품을 비롯한 북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컬렉션은 이 미술관의 백미로 꼽힌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북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안드레아 만테냐(1431~1506)의 ‘죽은 예수’(1475~1478년)다. 7번 방에 있는 이 그림은 엄격한 사실과 자유로운 상상력, 원근법의 대가로 이름을 날린 만테냐의 대표작으로 독특한 앵글로 잡은 구도와 사실적인 표현이 인상적이다. 만테냐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만테냐는 관람자(혹은 화가 자신)의 시선을 대리석 침대에 누인 예수의 발 아래에서 시작해 화면 상단에 머리를 그리고, 왼쪽 구석으로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며 슬퍼하는 마리아와 요한의 얼굴을 측면으로 그렸다. 2차원 화면이지만 정확한 원근법을 구사해 마치 조각 작품을 보는 것 같다. 파도바 근처의 이초라 디 칼투로 출신인 만테냐는 스카르초네 밑에서 그림 수업을 받았지만 파도바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조각가 도나텔로의 영향을 받았다. 만테냐의 작품이 견고한 조각적 성격을 띠는 것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베네치아 화파의 시조인 야코포 벨리니의 사위가 되면서 자연스레 베네치아 화파의 영향을 받아 강한 조각적 성격은 조금 누그러뜨리고 엄격한 북방적 사실주의를 견지하며 북이탈리아 화파의 르네상스 양식을 수립했다. 이 작품에서도 못에 박혀 심하게 상한 발바닥이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다. 죽은 예수의 얼굴도 초라하고 비극적이며 이를 보고 눈물 흘리는 마리아의 얼굴에도 주름이 가득해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다. 만테냐가 만토바의 산탄드레아 성당에 있는 자기 무덤을 장식하기 위해 그린 것이라고 전해진다. 미술관에는 만테냐가 1453년 완성한 성누가 제단화도 있다. 만테냐가 성 귀스티나 성당의 성누가 예배당을 장식하기 위해 22세에 완성한 초기의 작품으로 12개의 패널로 이뤄져 있다. 만테냐의 또 다른 작품 ‘아기 천사들과 성모자’(1485년)는 원래 베네치아의 성 마리아 마지오레 수도원에 있던 것이 나폴레옹 시대에 브레라로 옮겨졌다.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뒤로는 구름 사이로 수많은 아기 천사들이 있는 작품으로 아기 천사들의 다양한 표정이 사랑스럽다.  지오바니 벨리니(1430~1516)의 ‘피에타’(1460년)도 브레라 미술관에서 놓치면 안될 마스터피스로 꼽힌다. 조르조네와 티치아노의 스승인 조바니는 야코포 벨리니의 아들로 형 젠틸레와 함께 3부자가 베네치아 화파의 중심을 이뤘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나 조각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벨리니의 ‘피에타’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와 그를 안고 있는 어머니 마리아, 제자 요한의 슬퍼하는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의 ‘성모의 결혼’(1504년)은 브레라 아카데미 초기에 유입된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이다. 중앙에 사제를 두고 요셉이 마리아에게 반지를 끼워주기 위해 나서는 장면을 그린 작품은 라파엘로 특유의 우아함과 섬세함과 고요함, 조화로운 채색과 구도, 각 인물과 사물의 정교하고 부드러운 묘사가 매우 아름답다. 이탈리아 전성기 르네상스의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명인 라파엘로는 우르비노 공작의 궁정화가 조반니 산티의 아들로 태어나 문화의 중심지였던 우르비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라파엘로는 1500년경 페루자 부근에 있던 피에트로 페루지노의 공방에서 도제 수업을 받으며 제단화와 프레스코화를 그렸다. ‘성모의 결혼’은 그가 수련기간 동안 그린 마지막 작품이다. 원래 시타 디 카스텔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 있는 산 주세페 예배당의 패널화로 제작된 작품이다. 라파엘로는 전경에 인물들을 반원 형태로 배치하고 뒤로는 아치들이 반복되어 있는 웅장한 신전을 배치했다. 중심 인물들 뒤로 기하학적으로 연결된 길을 통해 시선을 자연스럽게 신전으로 이동시킨다. 전경의 인물과 공간, 건축물의 아치들을 조화롭게 연출하면서 화면에 통일감을 주고 있다. 스승인 페로지노가 페루지아의 두오모를 위해 그린 같은 제목의 제단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확실하지만 공간과 인물의 조화에서 이미 스승을 능가함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에 스스로 매우 만족했던지 당시 갓 스물을 넘긴 라파엘로는 화면 속 신전의 중앙 아치에 자신의 이름과 작품을 완성한 날짜를 적어 넣었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1416~1492)의 ‘몬테펠트로 제단화’(1474년)도 놓치면 안될 작품. 그는 이론가로서 ‘투시화법에 대하여’라는 책을 저술하고 건축물이 조화롭게 배치된 패널화 ‘이상도시’(1470년)를 통해 원근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엄밀한 원근법으로 재현된 건물의 내부에 성모가 아기예수를 무릎 위에 눕히고 있고 그 앞에 갑옷을 입은 우르비노 공작 몬테펠트로가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주위는 성녀와 성인들이 에워싸고 있다. 원근법에 따라 그려진 공간에 인물의 크기도 위치에 따라 비례를 정확하게 계산해 그려 착시를 일으킬 정도다. 맑은 색채와 위엄 있고 당당해 보이는 인물 표현이 당시로서는 매우 전위적이다.  벨리니 형제가 그린 ‘알렉산드리아에서 설교하는 성마르코’(1506년)와 베네치아 화파의 또 다른 거장 틴토레토의 ‘성마르코 유해의 발견’(1566년), 카라바조의 ‘엠마우스에서의 저녁식사’(1605년) 등 마스터피스들을 감상하다보면 다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다. 북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화가 프란체스코 아이예즈의 달콤한 ‘입맞춤’(1859년) 앞에서 피곤을 달래보자. 아이에즈는 브레라 아카데미의 원장을 지냈고 30년간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화가로 부드럽고 세밀한 묘사, 인물의 정교한 감정표현에서 뛰어났다. 고성의 으슥한 계단 앞에서 두 남녀가 입을 맞추는 작품은 매우 낭만적이다. 남자는 아마도 떠돌이 음유시인이고, 여자는 양가집 규수일 수 있겠다. 달콤해 보이는 그림 뒤에는 정치적인 은유가 내포돼 있다고 한다. 남자의 옷 색깔이 붉은 색, 여자의 비단 드레스 색깔이 푸른색인데 이는 각각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상징한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두 남녀의 입맞춤을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불안한 동맹관계를 표현했다. 미술관이 있는 팔라초 브레라의 담을 끼고 오른편에 팔레트를 손에 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프란체스코 아이예즈의 동상이 서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대구상의 설립 110주년 기념식 열고 공로자 표창 등 진행

    대구상공회의소가 설립 110주년을 맞았다. 대구상의는 2일 10층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상의 회장단, 상공의원, 사무처 임직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는 모듬북 식전 공연, 대구상의 연혁 보고, 모범 기업인과 근로자, 유관기관 공로자 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일제의 국권 침탈이 본격화하던 1906년 대구민의소로 출발한 대구상의는 대구상무소(대구조선인 상업회의소)로 개편됐다. 대구상공회의소라는 이름을 단 것은 1930년 10월이다. 대구민의소는 출범 초기 일제의 침탈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다. 결성 이듬해부터 시작한 국채보상을 위한 담배 끊기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상의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상의, 일본 시즈오카 상의, 페루 아레키파 상의, 이탈리아 밀라노 상의 등과 결연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대구상의는 110여명의 상공의원과 6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진영환 대구상의회장은 기념사에서 “대구상의가 걸어온 시간은 언제나 위기와 맞서고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의 연속이었으며 지금도 지역 경제는 대내외 악재 등 영향으로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며 “우리 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더 튼튼히 하고 희망찬 미래를 후대에 물려주는 소명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페루에서 또다시 ‘나스카 라인’ 발견돼

    [여기는 남미] 페루에서 또다시 ‘나스카 라인’ 발견돼

    페루에서 또 다른 나스카 라인이 발견됐다. 페루 문화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일본과 페루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페루 남부 나스카 지역에서 새로운 나스카 라인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기존 나스카 라인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마후엘 계곡 주변에 숨어있었다. 페루 문화부 나스카문화유산 관리책임 조니 이슬라는 "일본학자 마사토 사카이가 이끄는 조사팀이 2015년 말 형체를 이루고 있는 라인을 발견했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나스카라인의 길이는 약 30m로 짧게는 2000년, 길게는 2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견된 라인이 무엇을 그려낸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침식이 진행돼 라인이 뚜렷하게 식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라는 "생명체를 그려낸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은 모티브가 동물인지, 사람인지 단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팀은 새롭게 발견된 제2의 나스카 라인이 동물을 모티브 삼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년간 나스카 지역을 누비며 새로운 라인을 찾아온 일본의 고고학자 마사토 사카이는 "라인을 모두 연결하면 긴 혀를 내밀고 있는 상상의 동물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새로운 나스카 라인의 발견 사실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온라인 스페인어판에도 소개됐다. 나스카 라인은 페루 나스카 사막에 새겨진 선사시대의 거대한 이미지를 말한다. 만들어진 지 2000년이 훌쩍 넘었지만 나스카라인의 존재가 드러난 건 불과 100년 전인 1920년대다. 나스카 라인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봐야 관찰돼 항공여행이 발달하기 전까진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나스카 라인은 페루의 대표적 관광명소 중 한 곳으로 매년 외국인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본받고 싶다!” 비 맞는 개 감싼 여학생에 전세계 ‘감동’

    평범해 보이는 여학생의 모습을 담은 두 장의 사진이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회제가 된 사진은 페루 중부에 있는 우앙카요시의 대로변을 지나던 행인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는 체육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여학생이 폭우 속에서 떠돌이 개를 감싸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여학생은 우산을 가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비에 흠뻑 젖은 떠돌이 개가 떨고 있는 모습을 본 뒤 피를 피할 수 있도록 자신의 품 안에 안았다. 떠돌이 개 역시 마치 자신의 가족을 만난 것처럼 여학생에게 포근하게 기대어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당시 길을 지나던 행인은 마음이 훈훈해지는 장면을 목격한 뒤 이를 카메라에 담았고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를 공개했다. 공개 직후 네티즌 수천 명이 댓글을 달고 20만 5000명이 공유를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동물을 이렇게 아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은 나를 매우 행복하게 한다” 등의 댓글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동시에 이번 사진은 지난해 비슷한 선행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한 또 다른 사진을 떠오르게 한다. 지난해 8월, 영국 도버시의 한 거리에서는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떠는 개를 감싸는 커플의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이 커플 중 남성은 개를 보자마자 자신의 외투를 벗어 개와 여자친구가 비를 맞지 않도록 감쌌다. 잠시 비를 피하는가 싶었지만 금세 외투는 젖어버렸고, 커플은 개가 또 다시 비와 추위에 싸울 것이 걱정돼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때 또 다른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인근 의류매장 직원이었다. 이 직원은 따뜻한 마음으로 개를 보호하려는 커플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곧장 우산 2개를 준비해 밖으로 나갔다. 커플은 개 한 마리와 나란히 우산을 쓰고 함께 개 주인을 기다렸고 이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우산이 되어줄게”…비 맞는 개 감싼 여학생

    [월드피플+] “우산이 되어줄게”…비 맞는 개 감싼 여학생

    평범해 보이는 여학생의 모습을 담은 두 장의 사진이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회제가 된 사진은 페루 중부에 있는 우앙카요시의 대로변을 지나던 행인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는 체육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여학생이 폭우 속에서 떠돌이 개를 감싸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여학생은 우산을 가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비에 흠뻑 젖은 떠돌이 개가 떨고 있는 모습을 본 뒤 피를 피할 수 있도록 자신의 품 안에 안았다. 떠돌이 개 역시 마치 자신의 가족을 만난 것처럼 여학생에게 포근하게 기대어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당시 길을 지나던 행인은 마음이 훈훈해지는 장면을 목격한 뒤 이를 카메라에 담았고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를 공개했다. 공개 직후 네티즌 수천 명이 댓글을 달고 20만 5000명이 공유를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동물을 이렇게 아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은 나를 매우 행복하게 한다” 등의 댓글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동시에 이번 사진은 지난해 비슷한 선행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한 또 다른 사진을 떠오르게 한다. 지난해 8월, 영국 도버시의 한 거리에서는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떠는 개를 감싸는 커플의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이 커플 중 남성은 개를 보자마자 자신의 외투를 벗어 개와 여자친구가 비를 맞지 않도록 감쌌다. 잠시 비를 피하는가 싶었지만 금세 외투는 젖어버렸고, 커플은 개가 또 다시 비와 추위에 싸울 것이 걱정돼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때 또 다른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인근 의류매장 직원이었다. 이 직원은 따뜻한 마음으로 개를 보호하려는 커플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곧장 우산 2개를 준비해 밖으로 나갔다. 커플은 개 한 마리와 나란히 우산을 쓰고 함께 개 주인을 기다렸고 이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최소 캠핑카’, 세 가족 희망 싣고 대륙을 달리다

    ‘세계 최소 캠핑카’, 세 가족 희망 싣고 대륙을 달리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구형 폭스바겐 비틀이다. 굳이 특이한 점을 찾으라면 뒤쪽으로 사다리가 설치돼 있고 천장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탱크까지 얹혀 있다는 것 뿐이다. 자동차의 정체가 무엇인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보닛을 보면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비틀의 보닛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캠핑카'라고 큼직하게 적혀 있다. 페루의 한 부부가 어린 딸과 함께 낡은 비틀을 타고 1년 넘게 미주 대륙을 여행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하비에르 레갈라도와 부인 그리고 이제 14개월 된 딸 샤올롬. 단촐한 3인 가족은 최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입성했다. 세 사람은 곧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들어갔다가 칠레를 향해 안데스를 넘을 예정이다. 레갈라도는 "중남미 모든 국가를 거쳐 언젠가 미국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라면서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으로 방문순서를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생업을 포기한 채 여행에 나선 것도 흥미롭지만 관심을 끄는 건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의 애마(자동차)다. 레갈라도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캠핑카'이란 이름을 붙인 자동차는 30년 된 낡은 폭스바겐 비틀이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꼼꼼한 관리 덕분에 아직은 멀쩡한(?) 이 자동차는 소형차지만 편의시설(?)을 보면 캠핑카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를 뜯어내고 회전의자를 설치해 밤엔 침대가 펴지고 샤워기까지 설치해 간단한 세수는 차안에는 해결할 수 있다. 작은 조리공간까지 만들어 간단한 음식을 만드는 데도 무리가 없다. 무선 인터넷은 기본이다. 시설은 완벽(?)하지만 워낙 낡은 자동차이다 보니 가끔은 콜롤콜록 문제를 일으키지만 오히려 추억거리를 만들어준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시동이 꺼졌을 때 일이다. 4시간째 정비를 하느라 진땀을 흘리던 그는 불쑥 나타난 원주민들과 맞부닥쳤다. 자동차가 고장나서 수리를 하고 있다는 말에 원주민들은 "배가 고프지 않는가"라고 묻더니 염소를 잡아줬다. 가장 가까운 문명세계(마을)에 연락을 하도록 도움을 준 것도 원주민 부족장이었다. 레갈라도는 "이틀 동안 부족에 머물면서 고기를 다 먹고 출발했다"면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지만 원주민들과의 만남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갈라도는 지도를 보면서 중남미 각국을 모두 경유하는 루트는 정해놨지만 일정은 확정한 게 없다. 어차피 기간을 정한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다가 좋은 곳을 만나면 3~4일, 길게는 1주일씩 머물면서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볼 생각이다. 레갈라도는 "그때그때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대고 있어 돈 걱정도 크게 하지 않는다"면서 "이왕 나선 여행을 가족의 영원한 추억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페루포풀라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페루, 뒤늦은 지카바이러스 공포…콘돔 배포 캠페인

    [여기는 남미] 페루, 뒤늦은 지카바이러스 공포…콘돔 배포 캠페인

    지카바이러스 공포에 휘말린 페루가 콘돔을 뿌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보건부가 지카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 콘돔 나눠주기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페루의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서 대대적인 무료 배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콘돔 배포 현장을 둘러본 페르시 미나야 페루 보건부 부장관은 "지카바이러스가 비단 모기뿐 아니라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의외로 많다"며 콘돔 배포와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이미 오래 전이지만 페루에 비상이 걸린 건 최근 첫 사례가 나왔기 때문. 앞서 페루 보건부는 지난 16일 "32세 여성이 성관계를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도 리마에 살고 있는 문제의 여성은 최근 베네수엘라 마투린을 여행하고 돌아온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진 뒤 지카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페루에선 그간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면서 현지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한 경우는 발견됐지만 페루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관계로 인한 첫 감염사례가 확인되자 페루는 비상이 걸렸다. 페루 보건부는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홍보물을 부랴부랴 제작해 뿌리는가 하면 콘돔 무료배포를 시작했다. 미나야 부장관은 "전국의 주요 공항과 항구, 육로 국경 등지로 콘돔 배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이집트숲모기에 물려 뎅기열에 걸린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는 362개 지역에 대한 감시가 특히 강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페루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된 건 1월 29일이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를 여행하고 페루로 돌아간 베네수엘라 남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였다. 사진=라카피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월드피플+] 다국적기업을 꺾다, ’환경노벨상’ 받은 농부

    [월드피플+] 다국적기업을 꺾다, ’환경노벨상’ 받은 농부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맞서 지루한 투쟁을 벌인 끝에 삶의 터전을 지켜낸 여성농민이 '환경분야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골드만 환경상을 수상하며 뒤늦게 중남미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페루 카하마르카에서 감자농사를 짓고 있는 막시카 아쿠냐(47). 아쿠냐는 렝 욱(캄보디아), 데스티니 왓포드(미국), 에드워드 루르(탄자니아), 루이스 호르헤 리베라 에레라(푸에르토리코), 수사나 카푸토바(슬로바키아) 등과 함께 18일(현지시간) 올해의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평범한 농부였던 아쿠냐가 투쟁을 시작한 건 2011년 삶의 터전인 자택과 감자밭 주변에 '콩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금광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다. 페루의 광산기업 부에나벤투라와 손을 잡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 뉴몬트는 채굴을 사업을 시작한다면서 아쿠냐에게 이사를 요구했다. 이사라고 했지만 작은 땅에 감자를 심고 소와 양을 기르며 사는 아쿠냐에겐 생계를 접으라는 얘기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꼼꼼히 살펴보니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엄청난 환경 훼손을 담보로 한 금 캐기였다. 특히 아쿠냐가 주목한 건 금광 개발을 위해 호수를 없앤다는 내용이다. '콩가 프로젝트'엔 아술호수 등 모두 4개 호수의 물을 퍼내고 1개 호수는 쓰레기매립지로 만든다는 계획이 담겨져 있었다. 아술호수는 5개 분지와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유명한 카하마르카 습지에 물을 대는 공급처다. 아쿠냐는 합법적으로 취득한 토지와 자택의 재산권을 지켜달라며 2011년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기업의 로비를 이겨내긴 역부족이었다. 지방법원은 "합법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황당한 판결을 내리고 아쿠냐에게 징역 3년과 벌금 2000달러(약 220만원)을 선고했다. 2000달러는 가난한 페루 농부에겐 평생 모으기 힘든 거액이다. 아쿠냐는 환경단체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환경단체는 선뜻 아쿠냐의 손을 잡아주며 중앙법원에 항소심을 제기하도록 지원했다. 지루한 법정투쟁이 아쿠냐의 승소로 마감된 건 2014년 12월. 중앙법원은 "합법적으로 취득한 사유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를 기업이 쫓아낼 수는 없다"며 아쿠냐의 손을 들어줬다. 중앙법원은 지방법원이 내린 징역형과 벌금형에 대해서도 모두 무효를 선언하고 심각한 환경훼손을 전제로 한 '콩가 프로젝트'에는 진행불가 명령을 내렸다. 법적으론 완벽한 아쿠냐의 승리였지만 기업의 횡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뉴몬트와 부에나벤투라는 아쿠냐의 토지 주변에 철조망을 둘러쳤다. 지금도 기업은 아쿠냐의 농지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아쿠냐가 조금이라도 농사를 확대하면 바로 시비를 걸기 위해서다. 현지 언론은 "아쿠냐에 대한 기업의 위협이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면서 "환경을 지키려는 아쿠냐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바이오디베르시다드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32시간만에 생환…에콰도르의 ‘희망’

    230명 실종… 사망 400명 넘어 에콰도르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에콰도르 정부는 18일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4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230여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실종 상태이며 부상자도 2600여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해변 도시인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서 구조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날 피해 현장을 둘러본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포르토비에호와 만타 등 도시가 이번 지진으로 거의 “파괴됐다”고 표현하며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강진 피해 복구에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발생 이틀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끝나지 않은 여진의 공포와 더딘 구조작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전기와 수도가 끊긴 집이나 거리에서 잠을 자며 음식과 담요 등 구호물품에 의존하고 있다. 혼란도 극심해져 포르토비에호에서는 사람들이 부서진 건물에 들어가 옷가지 등을 훔치기도 하고 페데르날레스의 해변에서는 무장 강도가 물과 생필품을 실은 트럭을 약탈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도 이어졌다. 에콰도르 외무부는 이날 현장에 멕시코와 스페인, 페루, 쿠바, 스위스 등에서 온 수백명의 인력이 구호 작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됐던 시민들이 3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AP와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만타의 한 쇼핑센터에서 이날 새벽 한 여성이 무사히 구조되는 장면이 현지 TV를 통해 방영됐다. 무너진 천장과 바닥 사이에 갇혀 있었던 이 여성은 소방관들이 뚫어낸 지름 70㎝ 크기의 콘크리트 구멍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사기가 오른 구조대원들은 인명 구조견을 이용해 수색을 계속했고 비슷한 장소에 갇힌 여성 한 명과 남성 한 명을 추가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이 쇼핑센터에서 전날 구조작업이 시작된 이후 24시간 동안 모두 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하! 우주] 영화 ‘마션’처럼…NASA, 화성서 감자재배 착수

    [아하! 우주] 영화 ‘마션’처럼…NASA, 화성서 감자재배 착수

    영화 '마션'의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 박사처럼 이제 화성에서 감자를 키워 먹을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해 먹기 위해 페루 리마에서 장기간의 테스트 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마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국제감자센터(CIP)와 진행되는 이번 실험은 영화 '마션'의 현실판이다. 화성과 기후 및 토양조건이 비슷한 지역에서 가장 잘 성장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감자의 품종을 찾는 것이 이번 실험의 목적이다. 이는 2030년까지 화성을 유인탐사겠다는 NASA의 야심찬 계획과 맞물려 있다. 우주인이 화성을 탐사하는데 있어 식량은 필수적인 것으로 특히 현지에서 이를 조달할 수만 있다면 그만큼 우주선에 실리는 화물량은 감소하며 이는 예산 축소와도 직결된다. 이 때문에 '편도행 화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네덜란드의 비영리 단체인 마스원과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회장이 이끄는 '스페이스X' 역시 감자재배에 관심이 많다. NASA 측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 등이 분석한 화성의 토양 정보를 바탕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유사한 리마의 팜파스 데 라 조야 사막을 실험실로 삼았다. 이 지역에서 수천 종의 감자품종 중 65개를 선발한 후 화성과 유사한 대기조건까지 만들어 감자를 심을 예정이다. 곧 여기서 특정 품종이 성공적으로 재배되면 향후 화성으로 가져가 감자를 심는다는 복안인 것. NASA의 행성과학자 크리스 맥케이 박사는 "인류가 화성에 정착하는데 있어 식량은 필수적인 것"이라면서 "선발된 품종의 감자 냉동튜브를 인류보다 먼저 화성에 보내 재배한다면 우주인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느정도 자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성은 방사능 수치가 높고 지구 중력의 60% 정도이며 평균 온도가 매우 낮다"면서 "이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퇴직하고, 집 팔고…8개월 째 ‘신혼여행’중인 英부부

    퇴직하고, 집 팔고…8개월 째 ‘신혼여행’중인 英부부

    직장을 관두고 살던 집을 팔아서 마련한 돈을 가지고 세계 여행을 떠난 신혼부부가 있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8개월간의 신혼여행을 떠난 영국 뉴어크 출신 애덤(36)과 조디 돕(28) 부부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결혼식을 올린 뒤 그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세계 일주 여행을 하고 있다. 이들은 여행에 필요한 예상 자금 2만5000파운드(약 4000만원)를 마련하기 위해 두 사람의 보금자리였던 집까지 팔았다. 버밍엄에 있는 한 자문회사에서 수석 건축 기술자로 있었던 애덤과 시공업체에서 캐드(CAD) 기술자로 있었던 조디는 이번 여행을 위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직서를 던졌다. 두 사람은 이미 동남아시아부터 미국까지 많은 나라를 방문했으며 앞으로는 자신들의 모험을 위해 남미 여정을 이어간다. 이미 여행 중반을 넘어선 이들은 44개의 숙박 시설에 머물렀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네시아,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를 방문했다. 조디는 “애덤과 난 항상 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야근하던 어느날 우리는 앞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지 얘기하던 중 유럽 여행에 관한 대화를 처음 나눴다”면서 “당시 애덤은 시간제로 건축을 배우는 중이어서 그해 연말까지 신혼여행을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여행 중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친구들과 가족을 만났으며, 박물관과 미술관, 공원, 관광 명소를 방문했고 해변에서 수영을 하거나 오지를 탐험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아르헨티나에서 말을 타고 일몰을 감상했고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 소금호수는 물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예수상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디는 “이런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미래에 관한 우리 눈을 띄게 할 기회를 주는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해 호텔에서만 머물지 않고 게스트 하우스나 호스텔, 캐러밴, 심지어 텐트에서도 머물렀다. 조디는 “많은 사람에게 배우자와 함께 하루 24시간 내내 보낸다고 생각하면 악몽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실제로 잘 맞았고 많이 웃었으며 훨씬 더 가까워졌다”면서 “피곤하고 배고프고 덥고 좌절한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 모두 서로 그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어 서로 배려하고 나중엔 이 때문에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은 페루에 머물고 있으며 외신에 소개된 날에는 잉카 유적이 있는 마추픽추를 방문했다. 그다음으로 부부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벨리즈, 멕시코로 이동할 계획이다. 조디는 “이번 여행은 우리 관계를 강화하며 앞으로 수년간 행복한 추억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래로 향하는 대화를 나누고 ‘당신 ○○했을 때 기억해요?’라는 말로 큰 웃음을 주는 확실히 놀라운 추억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우린 강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서로 정말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하며 심지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 관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으며 이는 근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6월 5일로 미뤄진 페루 ‘父女 대통령’

    6월 5일로 미뤄진 페루 ‘父女 대통령’

    페루에서 최초의 부녀 대통령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선에서 게이코 후지모리(41) 민중권력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대권을 쥐려면 결선투표의 고개를 한 번 더 넘어야 한다. ●후지모리 지지자였던 쿠친스키가 2위로 AP에 따르면 개표가 40% 진행된 가운데 후지모리 후보가 3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와 페루 재정장관을 지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8)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 후보가 24%로 2위, 좌파 성향의 광역전선당 여성 후보인 베로니카 멘도사(36) 의원이 17%로 3위에 올라 있다. 최종 투표 결과는 11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5일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와 쿠친스키가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2011년 대선 때 3위를 차지해 당시 결선투표에 진출한 후지모리를 지지했던 쿠친스키는 이번 대선에선 후지모리의 도전을 좌절시킬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인권유린으로 복역중인 아버지가 ‘복병’ 후지모리는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다가 권좌에서 쫓겨나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다. 이런 까닭에 후지모리 집안에 대한 국민 반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따라서 쿠친스키가 후지모리 반대세력을 얼마나 규합하느냐에 따라 결선투표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대선 직전 시행한 한 여론조사에서 쿠친스키가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와 맞붙었을 때 후지모리를 7%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의식해 후지모리는 선거 운동 내내 “아버지를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과거를 묻고 가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황소 뿔에 엉덩이 들이받힌 투우사 ‘아찔’

    황소 뿔에 엉덩이 들이받힌 투우사 ‘아찔’

    투우 경기 도중 투우사가 황소 뿔에 엉덩이를 들이받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 마에스트란자 투우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은 충격에 빠졌다. 500kg가 넘는 황소가 페루 출신 투우사 안드레스 로카 레이(Andres Roca Rey·19)의 둔부를 왼쪽 뿔로 찔러 들어올린 것. 황소는 로카 레이의 엉덩이를 들이받은 채 마치 그를 누더기 인형처럼 흔들어댔다. 다행히 잠시 후 로카 레이는 다른 투우사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로카 레이의 엉덩이에서는 출혈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기적적으로 걸을 수 있을 만큼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카 레이가 황소와 투우 경기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투우 경기를 벌이던 중 황소의 뿔에 입을 들이받히면서 이 2개를 잃었다. 영상=Vig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세계 정상들 혈연도 부정하게 만든 ‘파나마 페이퍼스’

    전세계 정상들 혈연도 부정하게 만든 ‘파나마 페이퍼스’

    온세상을 뒤흔든 사건은 늘상 있어왔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IS의 지구촌 테러, 원전사고 등은 그 파장이 특정한 국가나 몇몇 지역에 머물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각종 크고 작은 사고들 또한 그 영향은 곳곳에 미쳤다. 자본을 중심으로 한 이해관계가 국가 단위를 벗어나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신자유주의적 현상이며, 그 결과물이다. 조세 회피와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자료를 담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파나마 페이퍼스'가 던진 파장은 그야말로 '핵폭탄급'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 등 한국을 비롯해 중국, 영국, 아이슬란드, 칠레,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빠짐없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 현직 지도자 또는 그들의 가족이 언급되면서 진땀을 쏟게 만들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강력한 반부패정책을 펴며 전현직 고위 관료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시 주석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외부의 강력한 장벽에 부닥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시 주석이 반부패 운동으로 공산당을 개혁하고 대중의 지지를 얻었지만, 자신을 포함한 당 고위 인사 친인척의 재산은닉이나 탈세 혐의가 폭로되면서 반부패 운동이 '이중 잣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중적 지지 확보 및 집권 기반 강화의 핵심정책이던 부패와의 전쟁이 부메랑이 돼 날아온 셈이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된 중국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은 매형이 연루된 시 주석을 비롯해 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등 현직 상무위원 3명과 리펑(李鵬) 전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 전국정협 주석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이다. 현직 지도자의 첫 사임 사태까지 촉발됐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총리는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날부터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는 3만명 가까운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 총리 사임을 요구했다. 귄뢰이그손 총리와 그의 부인은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도움을 받아 2007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윈트리스'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아버지, 혹은 아들에게 쏟아지는 연루 의혹에 대해 꼬리 자르기에 나서려는 노력도 역력하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자신의 아버지가 역외펀드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지자 비판의 화살이 자신으로 겨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힘을 쏟았다. 현지언론들은 이날 캐머런이 "역외펀드 주식이나 재산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적극 해명하면서도 부친에 의해 설립된 펀드로부터 혜택을 입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자녀들의 이름이 거명된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의혹을 벗기 위해 대법원 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무런 의혹이 없고, 성인인 두 아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으며 나는 그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 지도자도 범지구적자본이 광대하게 쳐놓은 이익의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 칠레 지부장은 5개 이상의 페이퍼컴퍼니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투명성기구의 신뢰도에 손상을 끼쳤다면서 사임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재벌 후안 아르만도 이노호사 칸투, 페루 대선 지지율 1위인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의 측근인 하비에르 요시야마 사사키와 실 요크 리데이 등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거론됐다. 반면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 자료에서 자유로운 지도자들은 적극적인 진상 조사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국세청은 5일 "우리는 파나마를 포함해 캐나다와 과세 조약을 맺고 있는 상대국, 그리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협력해 폭로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 따르면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캐나다인이 350명 거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국세청은 자료가 확보될 경우, 세무감사를 벌여 세금회피를 위해 자금을 해외로 도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이 누구인지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전 세계적으로 불법적인 자금의 흐름이 항상 있어 왔다"면서 "그런 행위가 쉽게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세금을 회피할 목적의 그런 거래를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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