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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9명은 공기오염에 노출”

    전 세계 인구의 92%가 공기 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기 환경 속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새로운 연구모델로 대기오염과 사망률의 관계를 추적해 펴낸 보고서에서 2012년 한해에만 650만명이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숨졌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11.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WHO의 대기오염 기준치는 미세먼지(PM-10·지름 10㎜ 이하 먼지)가 일평균 50㎍/㎥, 연평균 20㎍/㎥ 이하이고 초미세먼지(PM-2.5)가 일평균 25㎍/㎥, 연평균 10㎍/㎥이하 이다.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0만명 정도로 추산됐지만 실내 공기 오염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더 많아 실내 공기 관리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자의 90%는 남동 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의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 살았고 49%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만성폐쇄성 폐 질환, 폐암 등 질병을 앓았다.  공기오염의 주원인은 비효율적인 교통수단과 가정용 연료, 폐기물 소각, 화력발전, 산업 활동 등이었지만 사막 지역에서는 모래 폭풍 등도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도시·교외 지역 연간 농도는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히 갈라졌다. 지름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인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WHO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호주(6㎍/㎥), 캐나다(7㎍/㎥), 핀란드(7㎍/㎥), 덴마크(10㎍/㎥), 프랑스(12㎍/㎥), 독일(14㎍/㎥), 벨기에(15㎍/㎥) 등 부자 나라들은 연간 초미세먼지 중간값이 WHO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국은 26㎍/㎥로 페루(26㎍/㎥), 폴란드(24㎍/㎥), 니카라과(24㎍/㎥), 앙골라(27㎍/㎥) 등과 비슷했다.  일본(13㎍/㎥)은 벨기에보다 나은 공기 수준을 보였고 중국은 54㎍/㎥로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조사 대상국 중에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108㎍/㎥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지중해 동부(104㎍/㎥), 남동아시아(59㎍/㎥), 서태평양 저소득지역(54㎍/㎥), 아프리카(37㎍/㎥) 등으로 나타났다.전 세계 평균은 43㎍/㎥였다.  한국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사망하는 수(남녀 합산)가 인구 10만명당 23명이었고 연령을 보정했을 때 16명이었다. 중국은 각각 76명, 70명이었고 일본은 24명, 9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103개국 2972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위성과 지상 관측장비를 이용해 이뤄졌다.  한편 2008∼2013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8% 가량 나빠졌다. 유럽과 서태평양고소득 지역은 공기질이 개선됐지만 다른 지역은 악화하는 등 경제력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플라비아 부스트레오 WHO 사무차장은 “공기 오염은 여성, 어린이와 노약자 등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을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마지막까지 깨끗한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메시, 부상으로 3주 결장... 바르사·아르헨 ‘초비상’

    메시, 부상으로 3주 결장... 바르사·아르헨 ‘초비상’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3주간 결장하게 됐다. 순위 경쟁에 한창인 소속팀 FC바르셀로나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비상이 걸렸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오른쪽 다리 서혜부 염좌(groin strain)로 최소 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메시는 이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 14분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교체됐다. 메시가 빠진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에 이어 리그 3위다. 바르셀로나는 3주간 정규리그 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총 4경기를 메시 없이 치러야 한다. 정규리그 상대가 스포르팅 히혼, 셀타 비고, 데포르티보 등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UEFA 챔스리그에서는 묀헨글라트바흐(독일)와 2차전 원정경기를 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긴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결장 기간에 페루, 파라과이와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른다. 아르헨티나(골득실+3)는 승점 15로 브라질(골득실+7)과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7일 메시가 부상으로 결장한 베네수엘라전에서 2-2로 비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가을 흠뻑 적실 세계적 무용·연극이 온다

    이 가을 흠뻑 적실 세계적 무용·연극이 온다

    해외 대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예술 축제가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다. 오는 24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과 서강대 메리홀,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와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스파프)다. 올해 19회를 맞은 시댄스에선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네덜란드, 볼리비아, 페루 등 17개국 39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현대무용을 집중 조명하는 ‘프랑스 포커스’와 스페인 현대무용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스페인 특집’이 마련됐다. ‘프랑스 포커스’에선 1980년대 프랑스 현대무용의 새로운 물결인 ‘누벨당스’부터 최신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이 선보인다. 누벨당스 대표 발레 안무가 앙줄랭 프렐조카주의 ‘갈라 프렐조카주’, 누벨당스의 살아 있는 전설 카롤린 칼슨의 솔로 작품 3편으로 이뤄진 ‘단편들’ 등이 기대작이다. ‘스페인 특집’은 스페인 5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마드리드의 ‘라룸베 무용단’은 3D 애니메이션과 현대무용을 접목한 ‘고래, 거인들의 이야기’를, 바르셀로나의 ‘토머스 눈 무용단’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을 강렬한 춤으로 재탄생시킨 ‘메데아’를 무대에 올린다. 전미숙무용단, 김윤수무용단, 리케이댄스 등 국내 현대무용 단체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02)3216-1185. 스파프는 올해 16회를 맞아 ‘무대, 철학을 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해외 초청작 5작품, 국내 선정작 10작품, 창작산실 1작품, 한·영 합작 프로젝트 1작품 등 총 6개국 17작품이 40회에 걸쳐 공연된다. 개막작 ‘우드커터’와 폐막작 ‘파우스트’가 최대 관심작으로 꼽힌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폴스키 극장의 ‘우드커터’는 러닝타임만 4시간 40분에 이르는 대작이다. 폴란드의 세계적인 연출가 크리스티안 루파의 작품으로 직접 한국을 찾아 첫 내한공연을 진두지휘한다. 예술가들의 오래된 사교모임에서 한 인물이 죽게 되면서 일어난 일들을 그렸다. ‘파우스트’는 세계 연극계의 전설이 된 슬로베니아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의 작품으로, 괴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로 오늘날 소외돼 가는 현대인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국내 선정작은 연극 5개, 무용 5개 등 10작품으로, 이 가운데 4작품이 초연작이다. 소리꾼 이자람이 김애란의 단편소설 ‘노트하지 않는 집’을 판소리 형식으로 재창작한 연극 ‘여보세요’, 극단 몸꼴의 ‘멀리 있는 무덤’ 등이다. (02)2098-298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다리 10개 생명체…외계인? 외계인이 보낸 로봇?

    다리 10개 생명체…외계인? 외계인이 보낸 로봇?

    남미 페루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페루의 UFO(미확인비행물체) 연구가 안소니 초이는 최근 동영상 1편을 공개했다. 파차카마크에 있는 파나메리카나수르 고속도로 옆에 있는 한 주유소에 설치돼 있는 CC(폐쇄회로)TV에 녹화된 영상이다. 2분33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화면 멀리 사람처럼 보이는 생명체가 등장한다. 생명체는 사람처럼 걷는 것 같지만 왠지 움직임이 어색하다. 몸에서 약한 빛을 발산하는 것도 괴생명체의 특징이다. 이상한 생명체를 본 주유소 직원이 정체를 확인하려 다가가지만 생명체는 마치 날아가듯 잔디언덕을 올라 고속도로 쪽으로 넘어간다. 직원 여럿이 달려가지만 생명체는 도로에서 사라졌다. 목격자들은 "생명체가 도로로 뛰어들어 달려오던 화물차에 치였지만 순간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사라진 생명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CCTV에 잡힌 괴생명체는 상당한 원거리에 있어 그 형체를 확실하게 알아보기 힘들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생명체의 키는 1m 정도로 작은 편이었다. 다리는 여럿이었다. 주유소 경비원은 "계속 움직이고 있어 정확하게 세어볼 수는 없었지만 다리가 최소한 10개는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UFO연구가 초이는 "정체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지만 생명체가 외계인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외계에서 보낸 로봇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체불명의 물체가 이동하면서 약한 빛을 발산한 점을 보면 생물이라기보다는 로봇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괴생명체가 연기처럼 사라진 것도 미스테리다. 목격자들은 "생명체가 길을 건너면서 분명 달려오던 대형트럭에 치였지만 순간 증발했다"면서 "이성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부산시, LA·남미 시장개척단 파견

    부산시, LA·남미 시장개척단 파견

    부산시가 자매도시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페루, 파나마 등 남미지역 시장개척에 나선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지역 경제인 등은 남미지역 시장개척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LA, 페루 리마, 파나마 파나마시티 등을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장개척단은 지난 6월 LA 베벌리 힐스에서 문을 연 부산중소기업 명품관을 방문해 부산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23일 열리는 농수산엑스포에도 참가해 부산기업을 격려할 예정이다. 농수산엑스포에서 참가한 부산기업인 SM생명공학은 현지기업인 퍼시픽 자이언츠와 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서 시장은 에릭 가세티 LA시장을 만나 내년 부산·LA 간 자매결연 50주년을 기념하는 교류사업을 논의하고, LA 한인축제에 참가해 개막식 축사를 할 예정이다. 남미 페루 리마시를 방문해 페루기업을 상대로 바이어 수출상담회를 열어 부산지역 기업들의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또 리마 메트로 2호선 공사와 페루 상수도망 개보수공사 등에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의 참여방안을 논의한다. 시장개척단은 마지막 방문지로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파나마시티를 찾아 부산지역 해운항만 관련 업체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항만공사와 파나마운하관리청 간 협력을 강화해 부산항·파나마운하 조합을 활용하는 공동성장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추석 박물관] 단소 손수 만들고 강강술래 돌고

    [추석 박물관] 단소 손수 만들고 강강술래 돌고

    전국 박물관에선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볼거리, 들을 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한 박물관에서 온가족이 우리 고유의 전통을 향유하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는 건 어떨까. 국립민속박물관은 14~18일 연휴기간 ‘2016년 추석 한마당’을 마련한다. ‘추석, 달 밝고 철 좋은 명절이로다’를 주제로 전통공예 체험, 세시음식 체험, 민속놀이 체험, 추석 체험 등 우리 민족 고유의 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여러 행사를 준비했다. ‘전통공예 체험’에선 가을과 추석을 주제로 한 민화 그리기, 옥토끼가 들어간 한지 쟁반 만들기, 단소 만들기 등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세시음식 체험’에선 송편, 식혜 같은 추석 음식을 직접 만들거나 맛볼 수 있다. ‘민속놀이 체험’에선 쪼그리고 앉아 상대방을 밀어 쓰러뜨리는 돼지씨름, 팔씨름, 투호·팽이·미니말 3종 민속경기 등 여러 민속놀이를 접할 수 있다. ‘추석 체험’에선 박물관 내 오촌댁 대청마루에서 차례상을 직접 차려 볼 수 있다. 배씨댕기 머리띠 만들기, 매듭 장신구 만들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등 옛사람들이 추석을 맞아 넉넉한 마음을 전했던 추억의 선물들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달이 뜨면 놀았던 해남우수영 강강술래, 광명에 전해지는 사물놀이인 광명농악 등 전통 공연도 볼 수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신나는 음악이 어우러지는 국악 퓨전 공연, 페루의 민속음악 공연 등도 한가위 분위기를 더한다. ‘으랏차차 한가위 탐험대’에선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추석날 이뤄진 세시풍속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놀았던 거북놀이, 풍년을 축하하는 꼭두각시놀음 등 세시 체험 공연이 이뤄진다.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되살린 전시도 진행되고, 나무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생활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나무를 만나다’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도 14~18일 투호놀이,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같은 민속놀이 체험을 비롯해 송편 빚기, 다식 만들기, 절편 문양 찍기 같은 전통음식 체험 등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남사당놀이’는 전통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이다. 경기 웃다리 지방의 ‘판굿’을 중심으로 버나, 소고, 열두발 놀음 등의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600년 전 ‘인신공양’된 발 잘린 어린이 유골 발견

    '미라 천국' 페루에서 이번에는 ‘인신공양’(人身供養)된 것으로 보이는 유골들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 고고학 연구팀은 페루 수도 리마 북쪽에 위치한 초투나-초르난캅에서 최소 15세기 이전에 묻힌 17개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잉카문명이 들어서기 전인 프레 잉카(pre-Inca) 시대에 묻힌 이 유골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모두 인신공양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신공양은 사람의 몸을 신적 존재에게 제물로 바치는 행위나 풍습을 의미한다. 이는 유골의 특이한 상태에서 확인됐다. 총 11구의 성인남녀 유골의 경우 신체에서 인위적인 훼손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총 6구의 어린이 유골도 함께 발견됐으며 이중 2구는 발이 잘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발 잘린 어린이를 무덤을 지키는 일종의 수호신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하겐 클라우스 박사는 "잉카시대 전과 후로 이루어진 인신공양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면서 "오랜 시간 전해 내려온 전통으로 이는 당시 사회와 문화를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무덤들의 중앙에는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이 토기와 조각품과 함께 묻혔다"면서 "무덤가 외곽에는 발 잘린 어린이들이 묻혀 이를 지키는 것으로 수호신 역할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잉카문명은 15세기 부터 16세기 초까지 지금의 페루·볼리비아를 지배한 고대 제국으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유골과 미라가 자주 발견돼 고고학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보물창고다. 지난 60년 간 현지와 서구 연구팀이 유적지를 중심으로 조사에 나섰으나 현재 약 10% 밖에 발굴하지 못했을 정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만다 녹스는 무죄?… ‘그룹섹스 살인사건’ 다큐 공개 (영상)

    아만다 녹스는 무죄?… ‘그룹섹스 살인사건’ 다큐 공개 (영상)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혐의로 이른바 ‘천사와 악녀’ 논쟁을 일으킨 미국인 아만다 녹스(29)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최근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Netflix)는 오는 30일(현지시간) 다큐멘터리 '아만다 녹스'(Amanda Knox) 방영을 앞두고 2편의 트레일러(예고편)를 공개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2007년 부터 거의 10년 간의 이야기가 담긴 이 다큐멘터리에는 녹스를 비롯 그녀의 전 남자친구, 변호인, 이탈리아 검사 등 사건 당사자들의 인터뷰가 모두 담겨 있다. 흥미로운 점은 트레일러의 구성 방식이다. 각각의 타이틀은 그녀의 무죄를 믿는 1편(Believer Her)과 살인자일 수 있다는 2편(Suspect Her)로 구성돼 있어 시청자들의 말초적인 흥미를 자아낸다. 그녀의 무죄를 믿는 1편은 "갑자기 나는 어둠 속에 던져졌다. 공포에 떨었다"는 녹스의 눈물 젖은 음성으로 시작한다. 이에 반해 2편은 음산한 톤의 화면 및 음악으로 시작해 녹스의 살인 용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때 미국과 영국, 사건이 벌어진 이탈리아까지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 메레디스 커처(당시 21세)에게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전 남자친구 라파엘 솔레시토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어 열린 1심 재판에서 녹스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징역 26년형을 선고했으며 이 소식은 미 뉴스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청순한 외모와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말초적인 스토리가 큰 화제를 일으키며 녹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결국 지난 2011년 2심 법원이 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판결을 내려 그녀는 고향 시애틀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녹스 사건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2013년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내리자 녹스 사건은 다시 언론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녹스는 재판을 다시 받기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재판을 거부했다. 이후 다시 이탈리아에서 녹스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됐고 피렌체 항소법원은 녹스가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가한 정황을 인정해 그녀에게 징역 28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은 항소 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녹스와 솔레시토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 결과를 고향에서 지켜본 녹스는 “나의 결백이 시련의 시간을 견디게 해준 힘이었다”면서 “나를 믿고 지지해 준 가족, 친구,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만다 녹스는 무죄?… ‘그룹섹스 살인사건’ 다큐 공개

    아만다 녹스는 무죄?… ‘그룹섹스 살인사건’ 다큐 공개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혐의로 이른바 ‘천사와 악녀’ 논쟁을 일으킨 미국인 아만다 녹스(29)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최근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Netflix)는 오는 30일(현지시간) 다큐멘터리 '아만다 녹스'(Amanda Knox) 방영을 앞두고 2편의 트레일러(예고편)를 공개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2007년 부터 거의 10년 간의 이야기가 담긴 이 다큐멘터리에는 녹스를 비롯 그녀의 전 남자친구, 변호인, 이탈리아 검사 등 사건 당사자들의 인터뷰가 모두 담겨 있다. 흥미로운 점은 트레일러의 구성 방식이다. 각각의 타이틀은 그녀의 무죄를 믿는 1편(Believer Her)과 살인자일 수 있다는 2편(Suspect Her)로 구성돼 있어 시청자들의 말초적인 흥미를 자아낸다. 그녀의 무죄를 믿는 1편은 "갑자기 나는 어둠 속에 던져졌다. 공포에 떨었다"는 녹스의 눈물 젖은 음성으로 시작한다. 이에 반해 2편은 음산한 톤의 화면 및 음악으로 시작해 녹스의 살인 용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때 미국과 영국, 사건이 벌어진 이탈리아까지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 메레디스 커처(당시 21세)에게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전 남자친구 라파엘 솔레시토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어 열린 1심 재판에서 녹스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징역 26년형을 선고했으며 이 소식은 미 뉴스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청순한 외모와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말초적인 스토리가 큰 화제를 일으키며 녹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결국 지난 2011년 2심 법원이 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판결을 내려 그녀는 고향 시애틀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녹스 사건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2013년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내리자 녹스 사건은 다시 언론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녹스는 재판을 다시 받기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재판을 거부했다. 이후 다시 이탈리아에서 녹스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됐고 피렌체 항소법원은 녹스가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가한 정황을 인정해 그녀에게 징역 28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은 항소 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녹스와 솔레시토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 결과를 고향에서 지켜본 녹스는 “나의 결백이 시련의 시간을 견디게 해준 힘이었다”면서 “나를 믿고 지지해 준 가족, 친구,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요 포커스] 글로벌 시대를 사는 길/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금요 포커스] 글로벌 시대를 사는 길/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얼마 전 아는 후배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가 보니 국제결혼이었다. 최근 결혼식에 가면 드물지 않게 외국인과 짝을 맺는 사례를 보곤 하는데 한국 사람과 결혼해 이 땅에 사는 이방인의 수가 15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오래전 한국에 나와 산 경험이 있는 한 독일 학자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외국 또는 외국인을 이질적으로 생각할 뿐 아니라 위협의 존재로 여겨 외국에 대한 피해 의식이 크다는 얘기였다. 그러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올해 6월 말 200만명을 넘어 인구의 4%를 차지하게 됐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단일민족이 아니다. 따라서 생각의 틀도 달라져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를 위해서도 더욱 그렇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가 서울 시내 백화점의 주요 고객이 됐다. 이들을 맞으려고 각 백화점은 명절에 쉬는 날을 대폭 줄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아직도 국제 수준보다 현저히 낮다. 프랑스의 8400만명과 큰 격차가 있으며 일본의 2000만명에 못 미치는 1300만명 수준이다. 아시아에서도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에 뒤처진다.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해외에 나가는 한국인보다 들어오는 외국인이 지난해 기준 600만명 더 적었다. 관광수지 적자는 6조원이나 발생했다. 이를 바꾸려면 바가지 요금 폐지나 쇼핑 위주의 관광 개선 같은 단편적인 조치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제도와 관습을 바꿔 나가야 한다. 외국어 안내판이나 소개 책자들을 잘 다듬고 우리 자연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관광호텔 같은 숙소를 늘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민박이나 일반 가정 체류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놀랄 만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외국에서 공부 중인 한국인 유학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금전적으로도 유학 수지에서 4조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정부와 대학은 외국인 학생이 한국에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외국어 강의 확대 같은 커리큘럼 개선도 필요하지만 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에 진출해 우리나라 대학 분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인천 송도의 글로벌 캠퍼스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의 분교가 설립돼 있다. 해외에는 우즈베키스탄에 합작 형식으로 설립된 인하대의 분교가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 등의 교육기관이 국제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데 비해 국내 대학들은 뒤처져 있다. 대입과 수능이라는 낡은 틀에 얽매여 있는 대학 교육을 글로벌 체제에 맞게 탈바꿈시켜야 한다. 강남 성모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는 러시아 사람들이 제법 많이 오는데 가족 단위로 한국에 와서 검진을 받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왕족을 비롯한 중동 국가의 주요 인사들이 건강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잘 알려진 대로 많은 중국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받으러 한국을 찾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리 의료 수준에 비추어 보면 외국 환자는 턱없이 적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환자는 연간 30만명으로 태국 방콕의 한 국제병원에서 한 해 의료관광으로 유치한 환자 수보다 적다. 태국 전체로는 260만명의 의료 관광객이 5조원의 돈을 쓰고 간다.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인도보다도 뒤져 있다. 병원 투자에 제약이 있고 원격의료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법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의료기관의 경영 노하우나 원격의료 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페루 같은 나라로의 수출로 이미 검증됐다. 이제 국제화 시대에 맞춰 국내 의료법규나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잠재력을 발산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광, 의료, 교육 외에 스포츠, 문화, 예술, 공연 등도 국경을 넘어선 활동이 일반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제도의 개선이, 국민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3조 달러 녹색금융 활성화 땐 환경문제·빈곤·불평등 해소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3조 달러 녹색금융 활성화 땐 환경문제·빈곤·불평등 해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사업화할 자금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말지요. 녹색금융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빈곤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녹색성장의 심장입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지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은 8일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 회의는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의 영향력 극대화’를 주제로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의 하이라이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 온도 상승폭을 2도 아래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약’이 지켜지려면 3조 2000억 달러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유도요노 의장은 “훌륭한 녹색금융 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금융시장에는 자본이 풍부하고 녹색성장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도 많지만 정작 혁신적인 녹색산업 기술을 보유한 사업자는 자금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친환경 투자처를 찾는 금융회사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투자를 못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제 녹색금융 커뮤니티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녹색금융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녹색’이란 머리글자를 떼고 세계 금융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유도요노 의장은 말했다. 각국 정부와 민간이 추진하는 경제성장 프로젝트가 그 자체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온도 상승폭을 2도 내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면 이런 사업에 투자되는 재원을 굳이 녹색금융으로 명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연단에 선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녹색금융이 녹색성장을 촉진하려면 정부의 정책 지원, 민간 차원의 기술개발과 투자가 어우러진 녹색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녹색기후기금(GCF)과 GGGI 등 국제기구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 드 보어 GGGI 사무총장은 “세계 곳곳에서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녹색산업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지만 사업 규모나 리스크, 수익률 등의 측면에서 투자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프로젝트 투자를 유치하고 국제 금융기구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한국 경제사의 일화에 빗대어 녹색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70년대 박정희 정부는 막대한 돈을 들여 서울과 부산을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했지만 다니는 차가 없었다”면서 “당시 박 대통령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찾아가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차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 경제는 크게 도약했다”고 소개했다. 솔하임 사무총장은 “녹색금융에도 이런 성공방정식을 적용해 정부 정책과 민간 투자의 시너지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GGI가 주최한 글로벌녹색성장주간은 국제기구로 출범한 GGGI가 4년의 성과를 홍보하고 국제사회의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자 마련한 첫 국제 종합행사다. 9일 막을 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인사 등을 포함해 1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2010년 6월 출범한 GGGI는 현재 26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GGGI의 개발도상국 녹색성장 전파 사업은 현재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몽골, 르완다, 페루 등 24개국 36개 사업에 이른다. 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속 가능 ‘녹색성장’ 해법은? 글로벌 리더 1200여명 떴다

    지속 가능 ‘녹색성장’ 해법은? 글로벌 리더 1200여명 떴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대의 화두인 ‘녹색성장’을 다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가 5일 제주에서 개막됐다. 우리나라가 유치한 국제기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이날부터 9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녹색성장 주간’(GGGW)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GGGW는 GGGI가 2012년 국제기구로 전환된 이후 지난 4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녹색성장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획한 첫 번째 국제행사다. ●세계 최대 규모 첫 국제행사 행사에는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GGGI 의장 등 국제기구 대표와 각국 고위 인사,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1200여명이 참석한다. GGGI는 “녹색성장 산업을 독려하기 위한 재원 확보 방법과 국가별 성공사례 공유, 녹색사업에 대한 리스크 회피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한 효과의 극대화’를 주제로 60여개의 세부행사가 마련된다. ‘글로벌 녹색성장 지식플랫폼 연례회의’, ‘아시아지역 정책 대화’, ‘녹색성장 박람회’ 등에 이어 8일에는 이번 콘퍼런스의 하이라이트로 실질적인 녹색재원 조달 방안을 논의할 고위급 행사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이 열린다. ●녹색재정 강화 방안 등 논의 전시부스 50여개가 설치돼 각국의 다양한 정책과 우수 사례, 혁신기술 등이 소개되며 UNEP,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녹색기후기금(GCF), 국제자연보호연명(IUCN), 세계야생동물기금(WWF), 제주도 등의 주관으로 의미 있는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이보 드 보어 GGGI 사무총장은 “녹색성장 프로젝트 등 자본이 필요한 곳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녹색재정 강화와 녹색투자 확대 등을 통해 빈곤 퇴치와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광범위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10월 출범한 GGGI는 현재 26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GGGI의 개발도상국 녹색성장 전파 사업은 현재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몽골 , 르완다, 페루 등 24개국 36개 사업에 이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60년 숙원 쿠릴 열도 반환… 아베 “반드시 해결” 자신감

    60년 숙원 쿠릴 열도 반환… 아베 “반드시 해결” 자신감

    일본과 러시아 관계가 바짝 가까워지고 있다.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과 극동개발 등 경협이란 카드를 서로 보이면서 2차대전 이후 현안인 ‘평화조약’까지 달려갈 기세다. 일·러는 오는 11, 12월 잇단 정상회담에도 합의했다. 11월 대선 등 정권 교체기를 맞아 미국의 견제가 느슨하게 된 틈을 파고들어 현안을 급조율하면서 진전을 이뤄 내겠다는 자세로 영토 문제에 빗장 하나를 열어젖혔다. ●푸틴 “해결하지 않으면 안 돼” 힘 실어 4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 2일 이뤄진 일·러 정상회담에 대해 양측이 영토교섭 가속화를 확인했다면서 북방영토 반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화조약(체결 교섭)에 관해 둘이서만 꽤 깊이 논의했다”면서 북방영토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이례적으로 단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일본의 에너지 분야 등 8개 경협안에 “적확한 방안”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푸틴은 2일 동방경제포럼 연설에서도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에 (아베 총리와) 일치한다”며 기대를 높였다. 또 “어느 한쪽이 졌다고 느끼면 안 된다”며 “역사적으로 그런 해결 사례는 적지만 그런 사례를 우리가 만들어 내기를 강력 희망한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시코탄도·하보마이 먼저 이양 가능성 양측은 오는 11월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활용해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오는 12월 15일에는 푸틴이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을 방문해 후속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야마구치 회담은 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 영토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평화조약 합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합의가 이뤄지면 쿠릴 4개 섬 중 시코탄도(島)와 하보마이 두 개 섬을 먼저 일본에 넘겨주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일·러 양국은 관계 개선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미국의 정권교체기 등 공백기를 맞아 현안을 조율하면서 성과를 보겠다는 자세다. 미국은 내년 2월 새 대통령 취임 뒤에도 외교안보팀이 가동되려면 청문회·인준 절차 등을 거쳐야 돼 반년 이상 대외 정책의 공백이 생기게 된다. 푸틴은 “대대적인 대러 경제협력을 통해 신뢰관계를 높여 북방영토 협상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겠다”는 아베의 포석을 수용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크림반도 병합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일본을 제재 대열에서 이탈시켜 경제적 곤경과 외교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日, 러엔 에너지 등 8개 경협안 ‘당근’ 아베 총리는 러·일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분야 등 8개항의 경협안을 제안했다. 대미 관계에 상처를 내지 않으면서도 대러 관계를 진전시켜 영토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고 극동개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미국 정권교체기를 활용한 셈이다. 일·러는 매년 한 차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일 정상회담 개최 등에도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1956년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 체결 후 시코탄, 하보마이 두 섬을 인도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별별영상] ‘너 어떻게 들어갔니?’ 배수관 머리 낀 개 구조하는 사람들

    [별별영상] ‘너 어떻게 들어갔니?’ 배수관 머리 낀 개 구조하는 사람들

    떠돌이 개에게 빗물 배수관에 머리가 끼는 재앙이 닥쳤다. 3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달 30일 페루 북부 지역에서 먹이를 찾아 빗물 배수관에 들어간 떠돌이 개 한 마리가 배수관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페루 산 마르틴 지역. 영상에는 흰색 개 한 마리가 좁은 구멍의 배수관 밖으로 머리를 빠끔히 내민 채 탈수 직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니키’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개에게 주민들은 물과 먹이를 준다. 잠시 뒤, 지역주민은 경찰을 도와 삽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개의 머리 주변을 파낸다. 삽으로도 여의치 않자 이번엔 핸드 드릴이 동원돼 배수관 구멍을 뚫는다. 그 순간 니키의 머리가 배수관 안쪽으로 빠져나가고 경찰관 한 명이 배수로에서 니키를 들어 올려 꺼낸다. 한편 니키는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ignals Dail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을 지배한 신종 익룡 발견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을 지배한 신종 익룡 발견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신종 익룡의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에디지오 페루글리오 고생물 박물관 연구팀은 파타고니아 지역의 호수 밑에서 신종 익룡을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翼龍·Pterosaur)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 20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발굴된 익룡에 학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척추와 턱뼈 뿐만 아니라 두개골 부위가 비교적 보존이 잘 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익룡의 학명도 '고대 뇌'라는 현지어의 의미를 따 '올카우렌 코이'(Allkauren koi)로 명명됐다. 이 익룡은 약 2억년 전 살았던 것으로 몸통은 고양이 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시의 다른 익룡들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손(발)톱을 가졌으며 길게 꼬리가 나있는 것도 특징. 연구를 이끈 디에고 폴 박사는 "이번에 발굴된 올카우렌 코이는 초창기 등장한 익룡과 후기 익룡의 중간단계에 해당된다"면서 "이 때문에 익룡의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가장 큰 연구성과는 바로 두개골 부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된 것으로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기에 등장한 익룡류는 올카우렌 코이처럼 대체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으나 이후에는 ‘이빨빠진’ 익룡이 주류가 됐다. 곧 초창기에는 작은 크기였던 익룡류가 시간이 지나 무려 10m 이상의 날개를 가진 이빨없는 거대 익룡이 됐고, 일부 종은 땅 위에 사는 거대 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중남미 좌파 정권의 성쇠/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남미 좌파 정권의 성쇠/서동철 논설위원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는 중남미에서 가장 성공적인 교육 운동으로 꼽힌다.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던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1975년 주창한 음악 교육 운동이다.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각종 악기를 가르쳐 베네수엘라를 일약 클래식 음악 신흥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베네수엘라 어린이는 2~3세부터 누클레오라는 지역 엘시스테마센터에서 음악 교육을 받는다. 일주일에 6일, 하루 3~4시간 원하는 악기 연주를 배우니 음악 영재 교육이 따로 없다. 현악기든, 관악기든, 건반악기든 자유롭게 직접 고를 수 있다. 혜택을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한 해 50만명을 넘는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에 오른 구스타보 두다멜 같은 천재 음악가가 나오지 않았다면 오히려 비정상이다. ‘엘시스테마’의 본격적인 성공은 우고 차베스의 집권과 관련이 있다. 차베스는 좌파 정당 연합인 애국전선 후보로 1998년 대통령에 오르자 이 교육 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세계 1위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다. 유가가 천장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올랐으니 친(親)서민 정책도 가능했다. ‘페트로 달러’의 힘이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경제는 추락했다. 세계 최악의 물가상승률로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생계형 범죄와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2014년 4월 배럴당 106달러이던 유가가 2016년 1월 30달러 선으로 수직 낙하했기 때문이다. 차베스의 뒤를 이은 좌파 마두로 대통령은 과반수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엘시스테마’도 ‘실정(失政)을 호도하는 정치쇼’라는 비판이 불거진다. 2000년대 중남미는 좌파의 시대였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 파라과이, 에콰도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에 잇따라 중도·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콜롬비아와 파라과이가 예외였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변화가 시작되어 과테말라,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의 좌파 정권이 선거에서 졌다. 여기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어제 소식은 좌파 몰락의 분위기를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됐다. 중남미 좌파 정권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소외계층 위주의 복지 정책을 편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산유국이고, 꼭 석유가 아니더라도 자원 부국이다. 고유가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호황이 지나가고 수요 감소에 따라 원자재 값이 크게 하락하자 위기를 맞은 것이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은 유가 하락에 결정타를 날렸다.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를 메우고자 국책은행 자금을 끌어 썼다는 호세프의 탄핵 이유도 정치적 성격이 짙어 보인다. 어떤 이념을 가진 정권의 흥망성쇠이건 국제 정치·경제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남미 좌파벨트 흔들… 핑크 타이드 끝나나

    남미 좌파벨트 흔들… 핑크 타이드 끝나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탄핵으로 물러나면서 남미 ‘좌파벨트’가 흔들리고 있다. 남미 좌파국가들의 맏형 격인 브라질에서 좌파 정권이 무너지자 일각에선 한때 남미를 물들였던 ‘핑크 타이드’(온건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 시대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남미에선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의 대통령 당선(1999년)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좌파 정권이 득세했다. 브라질(2002년)과 아르헨티나(2003년), 우루과이(2004년), 칠레·볼리비아(2006년) 등에서 줄줄이 좌파가 정권을 잡았다. 20세기 말 전 세계를 강타한 외환위기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좌파가 정치세력을 결집한 덕분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불어닥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위기가 불거지고 좌파 정권의 부패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불거지면서 국민은 실망과 피로감이 커졌다. 결국 남미 좌파 블록을 깨뜨리는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친기업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대통령에 당선돼 12년간 이어졌던 좌파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12월에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에서도 중도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야권 연대 민주연합회의(MUD)가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해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에 압승을 거뒀다. 페루도 지난 6월 세계은행 경제학자 출신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우파 정권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남미 대륙 12개국 가운데 콜롬비아와 파라과이를 뺀 10개국이 좌파 정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치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구심점 잃은 ‘남미벨트’ 흔들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구심점 잃은 ‘남미벨트’ 흔들

    브라질 상원의회가 지우마 호세프(68)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차기 대통령으로 ‘우파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마셰우 테메르(75) 대통령이 ‘권한 대행’ 방식으로 새로 취임하면서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좌파벨트’가 흔들릴 위기에 몰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미에서 온건 사회주의 좌파 물결이 강하게 일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다. 1999년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의 전 대통령의 당선을 시작으로 브라질(2002년), 아르헨티나(2003년), 우루과이(2004년), 칠레·볼리비아(2006년) 등에서 좌파가 줄줄이 정권을 잡았다. 남미 좌파는 2010년을 전후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같은 해 10월 브라질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페루, 베네수엘라 등의 대선에서 좌파 후보가 당선돼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2010년 이후 불어닥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과도한 복지 재정 지출 등으로 경제위기가 불거졌다. 여기에 장기 집권에 따른 부패 스캔들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줬다. 젊은 시절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무장 게릴라 활동을 펼쳤던 호세프는 ‘남미 좌파의 아이콘’인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다. 남미에 형성된 이른바 ‘좌파벨트’에서 일종의 구심점 할을 해온 브라질 좌파 정권이 우파 성향으로 교체됐다는 것은 그만큼 남미 역내 정치 판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각에선 호세프의 퇴진을 계기로 한때 남미를 물들였던 ‘핑크 타이드’(Pink Tide·온건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남미 좌파벨트를 흔드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친(親) 기업 성향의 우파 정치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12년간 지속된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같은해 12월에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에서는 중도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야권 연대 민주연합회의(MUD)가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해 17년 만에 처음으로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에 압승을 거뒀다. 3선 중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자신의 4선 연임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를 시행했지만 혼외 자식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부결의 쓴맛을 봤다. 페루도 세계은행 경제학자 출신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후보가 지난 6월 결선투표 끝에 당선돼 우파 정권으로 바뀌었다. 칠레에서는 한때 80%가 넘었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의 지지율이 경제침체와 각료 사퇴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22%로 추락하면서 내년에 정권 재창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남미 대륙 12개국 가운데 콜롬비아와 파라과이를 뺀 10개국이 좌파정권이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아르헨티나, 브라질 정권이 우파로 교체됐다. 한편 테메르 정부는 출범 하자마자 주변 좌파 정권 국가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브라질리아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개월 만에 극적 상봉한 사자 아비와 딸…핏줄의 애틋함

    8개월 만에 극적 상봉한 사자 아비와 딸…핏줄의 애틋함

    페루의 한 서커스단에서 순차적으로 구조된 뒤 8개월 만에 다시 재회한 부녀(父女) 사자의 모습이 공개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아프리카’라는 이름의 암사자와 아비 ‘레오’는 부녀 관계다. 동물보호단체가 페루에서 야생동물 구조활동을 벌이던 지난 1월 경, 레오는 무사히 구조가 됐지만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가족 사자들은 불법 서커스단 운영자에 의해 빼돌려진 상황이었다. 동물보호단체는 불법 서커스단을 추적하는 한편, 4월 말 경 레오를 비롯해 먼저 구조된 사자 33마리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후송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리고 최근, 아프리카 등 레오의 가족들이 추가로 구조되면서 이들 부녀의 만남은 8개월만에 성사될 수 있었다. 레오는 최근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해졌고,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레오와 아프리카의 재회를 주선했다. 지난 29일 뒤늦게 레오를 만나게 된 아프리카는 8개월의 시간이 무색하리만치 한눈에 알아봤다. 그리고 레오에게 다가가 앞발을 내밀거나 머리를 부비는 등 애틋한 효심을 보였다. 레오 역시 부성애가 넘쳤다. 멀리서 아프리카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즉시 우리로 가까이 다가가 냄새를 맡고 얼굴을 부비는 등 아비의 속깊음을 보여줬다.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철망이 야속한 듯 철망에 몸을 바싹 붙인 채 연신 떨어질줄 몰랐다. 이들 부녀 사자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은 남아프리카의 자연보호구역 에모아 빅캣 생크투어리(Emoya Big Cat Sanctuary)다. 영국에 보호단체를 둔 동물보호단체 ADI(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은 2012년부터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서커스로 악용되는 야생동물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잰 크리머 ADI 대표는 “아프리카와 레오의 모습은 사자에게서 볼 수 있는,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가감없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동물보호단체는 페루 내 불법 서커스단에서 학대받던 호랑이와 원숭이, 곰, 사자 등 100여 마리를 추가로 구조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신종 ‘익룡’ 아르헨서 발굴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신종 ‘익룡’ 아르헨서 발굴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신종 익룡의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에디지오 페루글리오 고생물 박물관 연구팀은 파타고니아 지역의 호수 밑에서 신종 익룡을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翼龍·Pterosaur)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 20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발굴된 익룡에 학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척추와 턱뼈 뿐만 아니라 두개골 부위가 비교적 보존이 잘 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익룡의 학명도 '고대 뇌'라는 현지어의 의미를 따 '올카우렌 코이'(Allkauren koi)로 명명됐다. 이 익룡은 약 2억년 전 살았던 것으로 몸통은 고양이 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시의 다른 익룡들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손(발)톱을 가졌으며 길게 꼬리가 나있는 것도 특징. 연구를 이끈 디에고 폴 박사는 "이번에 발굴된 올카우렌 코이는 초창기 등장한 익룡과 후기 익룡의 중간단계에 해당된다"면서 "이 때문에 익룡의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가장 큰 연구성과는 바로 두개골 부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된 것으로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기에 등장한 익룡류는 올카우렌 코이처럼 대체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으나 이후에는 ‘이빨빠진’ 익룡이 주류가 됐다. 곧 초창기에는 작은 크기였던 익룡류가 시간이 지나 무려 10m 이상의 날개를 가진 이빨없는 거대 익룡이 됐고, 일부 종은 땅 위에 사는 거대 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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