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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환율전쟁에… ‘수출 한국’ 환율 공포

    트럼프 환율전쟁에… ‘수출 한국’ 환율 공포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달러당 1130원대로 추락했다. 연초 1200원대에서 형성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한마디에 급락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조만간 1100원선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도 유독 하락 폭이 커 우리 수출 기업의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7원 하락한 1137.9원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8일(113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의해 좌지우지됐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앞서 발표된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12% 오른 데 그쳐 시장 전망치 0.3%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달러 약세(원화절상)로 이어졌다.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원화의 달러 대비 절상률(원화가치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은 4.87%로 신흥 22개국 중 폴란드(5.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브라질(4.6%)·페루(4.49)·칠레(4.21%) 등 남미 국가보다도 절상 폭이 크다. 같은 아시아권에선 대만(3.84%)이 약간 높았을 뿐 태국(2%)·말레이시아(1.55%)·인도(1.42%)·중국(1.36%)·인도네시아(0.91%)·필리핀(-0.03%)·홍콩(-0.04%) 등은 2% 이하에 그쳤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원화가치가 대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데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꺼내든 환율조작국 카드가 가세하면서 엎친 데 덮친 형국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 가운데 하나는 이 비율이 3%다. 따라서 추가적인 원화절상 압력이 거셀 수밖에 없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국제 교역시장에서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경상흑자가 줄어들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학계에선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초반, 심지어 900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외환시장 대책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우리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큰 이유는 정부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외환시장에 암묵적으로 개입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라며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 전략을 수정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냄새 잡고 물맛 높이고… 세계가 인정한 ‘서울 수돗물’

    냄새 잡고 물맛 높이고… 세계가 인정한 ‘서울 수돗물’

    “美선 염소 냄새 나야 안전 인식”… 서울은 100명 중 4명만 마셔 “수돗물이 시판 생수 혹은 정수기 물과 경쟁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말은 과장된 비유가 아닙니다. 품질을 바탕으로 맛까지 인정받는 서울 수돗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구자훈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생산부장은 30일 “태국·페루·베트남 등지에서 축적된 수질 관리 기술을 벤치마킹하러 오는가 하면, 미국·캐나다 등 먹는물 관리 선진국도 우리 수준을 인정한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수돗물을 못 미더워하는 시민 인식은 25년 전 낙동강 페놀 오염 사태 때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돗물 음용률은 2013년 기준 5.4%로 극히 낮다. 서울은 100명 중 3.7명만 수돗물을 직접 마신다. 일본도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이 절반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정수기·생수 의존율이 매우 높다. 구 부장은 “라면을 끓일 때도 수돗물을 쓰지 않는 게 우리나라”라며 “깨끗한 수돗물을 정수기에 한 번 더 거르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직접 음용률이 낮은 것은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특히 염소 냄새 등 ‘수돗물맛’에 대한 기호가 떨어지는 탓이 크다. 본부 관계자는 “염소 공정을 거치는 나라들의 농도 기준은 거의 비슷하다”며 “우리나라 먹는물관리법 기준 염소농도는 ‘4 이하’이지만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0.3 정도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수돗물 냄새’가 최소한으로 나도록 노력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미국 시애틀시의 경우 1.2 정도로 높은 편인데, 오히려 시민들 사이에 ‘염소 냄새가 나야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우리와는 정반대”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수돗물 품질을 넘어서 맛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로 ‘냄새는 잡고 물맛은 높이고’ 있다. 서울시 수질평가위원회는 1달에 1번 취수장·정수센터를 무작위로 방문 검사한 뒤 결과를 발표한다. 아리수는 지난해 국제표준기구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 22000 인증을 국내 최초로 따내기도 했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아리수 품질확인제도 시행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러, 군사협력 시사 ‘급속 밀월’… EU, 美 뺀 새 경제축 만든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불확실성의 시대’가 전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유럽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며 세계 질서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은 물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이란 핵 합의 폐기 등 고립주의 외교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해 향후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악화 일로를 달렸던 미·러 관계와 영국의 브렉시트로 혼란이 가중된 유럽연합(EU), 세계의 화약고로 꼽혀 온 중동 등의 정세에도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대하는 러시아] 美 “러와 IS 격퇴 협력” 적에서 동지로…트럼프·푸틴 군비 강화 땐 충돌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동안 유럽과 중동에서 사사건건 충돌해 온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눈엣가시’로 여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무용지물’이라고 폄하한 데 이어 미·러 밀월 관계가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러시아든 어떤 나라든 이익을 함께하는 국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이는 그동안 러시아와의 협력을 거부해 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기조를 뒤집는 발언이다. 미·러 관계는 2011년 시리아 내전과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신냉전’이라 불릴 만큼 최악으로 치달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크림반도 합병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의 서방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해킹 혐의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미국에서 추방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라고 칭송하며 친(親)러 행보로 일관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우선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의 영향권과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가 핵 군축을 하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누구보다 반긴 러시아는 최근 시리아 내전 휴전협정을 주도하며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EU의 혼란과, 나토의 균열 등은 세력 확장을 꿈꾸는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 유화정책이 구조적 측면에서 임기 말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대러 제재를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 폴란드와 발트 3국 등 러시아의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는 나토 회원국은 미국을 불신하게 되고 미국의 패권적 지위도 위협받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와 의회의 다수가 러시아를 불신한다는 점도 변수다. 특히 트럼프는 군비 강화와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고 있어 군사 강국 지위 회복을 주장하는 푸틴과의 충돌도 예고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21일 “미·러 양국의 핵전력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대칭적 형태의 감축은 의미가 없다”며 핵 군축과 제재 해제를 연계하자는 트럼프의 제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푸틴과 트럼프 둘 다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서로 간의 이익이 상충되면 양국 간 관계는 언제든지 틀어질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흔들리는 EU] 英, 美와 양자 FTA ‘발빠른 변신’… 뿔난 獨·佛, 중남미 국가 공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맞서는 유럽연합(EU)은 분열할지, 강화될지 ‘기로’에 서 있다. 영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발맞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가속화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간 수차례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를 칭찬하며 더 많은 국가가 EU를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첫 정상회담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지목했다. 영국은 즉각 ‘환영’의 목소리로 화답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브렉시트의 첫걸음으로 보고 미국과의 무역 문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포기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 중인 메이 총리에게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FTA 같은 공동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특별한 관계를 쌓을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간 무역협정시대에서 양자 무역협정시대를 선언한 미국과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다. 따라서 미·영 양국의 외교·경제 협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EU의 중심인 독일과 프랑스 등은 트럼프 행정부를 연일 비난하며 미국을 뺀 새로운 경제축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한 측근은 23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인다운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우리 중 누구도 더는 그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먼저 EU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 공략에 나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후안 마누엘 콜롬비아 대통령과 양국 간 관광·교육·안보 분야 협약에 서명한 후 “프랑스와 유럽은 태평양동맹(PA·멕시코·콜롬비아·칠레·페루 등)과 통상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와 유럽은 PA와 함께 무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통상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양측 간 무역협정 추진을 시사했다. 이는 잇단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계기로 세계 무역시장에서 EU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또 한 축으로 내부 결속에 나섰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트럼프 정부에 대해 “최선의 대답은 유럽이 단합하는 것”이라면서 브렉시트를 예로 들며 “유럽의 힘은 단합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들썩이는 중동 ] 美, 이란 핵합의 부정적·팔레스타인 자극… 親이스라엘 행보에 분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세계의 화약고’ 중동 지역을 둘러싼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립외교를 유지하고 이란 핵 합의를 이끌어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뒤집으려 하면서 지역 정세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취임 전부터 노골적으로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란 핵 합의 재협상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놓고 밀착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가 이란과 팔레스타인의 ‘앙숙’인 이스라엘에 동조해 친이스라엘 일변도 정책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를 만날 계획이다. 이란은 핵 합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 핵 협상에 따른 제재 해제 1주년을 맞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재협상을 하자는 트럼프의 주장은 셔츠를 목화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공허한 얘기’라고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서명한 나쁜 핵 협상에 반영된 위협을 멈추는 것이 최고 목표”라며 트럼프를 거들었다. 머지않아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된다. 당장 이란은 2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시리아 평화회담에 같은 당사국인 러시아, 터키의 초대를 받은 미국의 참여를 반대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팔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 이스라엘 예루살렘시 당국은 기다렸다는 듯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동예루살렘에 신규 주택 566채를 짓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승인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을 부정하는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도 추진 중이다. 이·팔 갈등을 고려해 대사관을 텔아비브에 두었던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뜻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영장류가 사라진다… 인류 숨통 조여온다

    영장류가 사라진다… 인류 숨통 조여온다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불이 1963년에 쓴 ‘원숭이 행성’(La Planete des Singes)을 원작으로 한 영화 ‘혹성탈출’은 진화한 유인원이 진화를 멈춘 인간을 정복하고 지구의 최종 지배자로 올라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1968년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영화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리메이크됐다. 과연 유인원들의 지능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발달해 인간을 정복하게 될까. 오히려 최근에는 유인원이 인간을 정복하기는커녕 인간과 함께 대멸종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브라질, 미국, 독일, 중국 등 12개국 28개 연구기관과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국제보전기구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현재 야생의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 원숭이 등 영장류 300여종이 멸종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에서 집계하고 있는 멸종 위기종 적색명단과 생물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 유엔 데이터베이스 등 전 세계 영장류와 관련한 자료를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연구들을 통계적으로 종합하는 연구분석법이다. 그 결과 전체 영장류 504종 중 75%가 개체수 감소 현상을 보이고, 60%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다. 현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50년 뒤에는 영장류의 60%는 확실히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진은 영장류 개체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인간’을 꼽았다. 영장류는 현재 약 90개국에 서식하는데 아프리카, 아시아, 멕시코 남부에서 페루, 브라질로 이어지는 신열대지구(Neotropics) 지역에 주로 살고 있다. 이들 지역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농사를 짓기 위해 벌목과 토지 변형 등 자연 서식지가 심각한 파괴 현상을 겪는 게 주요 원인이다. 1990년부터 20년 동안 사라진 유인원의 거주면적은 전 세계적으로 150만㎢에 이른다. 이는 프랑스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영장류의 뇌나 고기를 먹는 문화가 남아 있어 이를 위해 무분별한 사냥이 이뤄진다. 특히 연구진은 브라질, 마다가스카르섬,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이 영장류를 보호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중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영장류의 87%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개체수 감소 현상을 보이는 종은 100%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이 영장류의 번식과 개체수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단순히 생태계 보전과 생물종 다양성 차원에서만은 아니다. 영장류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깝고 고등한 사고와 인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종의 진화, 지능연구 같은 행동, 인지, 생태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연구에도 훌륭한 동물모델로 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긴팔원숭이는 나무의 씨앗을 퍼뜨리는 역할을 하는데 긴팔원숭이가 줄어들면서 산림 생태계까지 망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서 고무농장 개간이 늘어나면서 하이난긴팔원숭이는 전 세계에 3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알레한드로 에스트라다 멕시코국립자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온 영장류 멸종 가능성은 지금까지의 예측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며 “전 세계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즉시 실행하지 않는다면 멸종 위기종 동물들뿐만 아니라 인류의 종말도 그만큼 가까워 온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남미] ‘형, 미안’…영화처럼 교도소 탈출한 쌍둥이

    [여기는 남미] ‘형, 미안’…영화처럼 교도소 탈출한 쌍둥이

    강도강간 혐의로 복역 중인 남자가 쌍둥이 형을 잡아두고 교도소를 탈출했다. 경찰은 탈옥범을 추격하는 한편 형을 공범으로 체포했다. 페루에서도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안콘 교도소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페루 경찰에 따르면 알레산데르 델가도(27)는 최근 쌍둥이 형의 면회를 받았다. 강도강간 혐의로 기소된 알레산데르는 2015년 재판에서 징역 16년을 선고 받았다. 자신을 찾아온 쌍둥이 형에게 알레산데르는 음료수를 대접(?)했다. 형은 음료수를 마신 뒤 잠들어버렸다. 음료수엔 어디에서 구했는지 알 수 없는 수면제가 들어 있었다. 이후 탈출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쉬웠다. 알레산데르는 형의 옷을 벗겨 갈아입고 신분증(주민증)까지 챙겨 유유히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깜빡 속은 교도소는 뚜벅뚜벅 교도소 정문을 걸어나가는 알레산데르를 보면서도 붙잡지 못했다. 형이 깨어난 뒤 교도소는 발칵 뒤집혔다. 교도소 측은 "동생이 나를 잠재우고 탈출했다"는 형의 주장을 믿지 않았지만 지문 확인 과정에서 탈옥은 사실로 확인됐다. 한 교도관은 "형의 신분증을 훔쳐 제시하는 바람에 누구도 탈옥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탈옥범 검거작전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행방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루 리마 북부에 위치한 안콘 교도소는 페루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알려진 교도소다. 이번 사건으로 잔뜩 체면을 구긴 셈이다. 마리솔 페레스 텔로 법무장관은 "(교도소가 문을 연 뒤) 12년 동안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한 곳"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사건을 막기 위해 생체인식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생을 찾아갔던 형은 쌍둥이 동생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형은 "동생이 준 음료수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경찰은 쌍둥이 동생의 탈옥을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와우! 과학] “거대 상어 메갈로돈 멸종 이유는 먹잇감 감소”

    [와우! 과학] “거대 상어 메갈로돈 멸종 이유는 먹잇감 감소”

    무시무시한 백상아리도 간식거리 밖에 되지 않는 전설적인 포식자가 있다. 바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해양동물로 평가받는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Carcharocles megalodon)이다. 최근 이탈리아 피사대학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멸종 이유는 좋아하는 먹잇감 감소가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메갈로돈은 2300만 년 전 나타나 260만년 전 멸종한 전설의 상어다. 메갈로돈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연골어인 탓에 이빨과 턱뼈만 남아 간혹 발견되고 있다. 특히 약 18m까지 자라는 메갈로돈은 길이 18c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졌으며 무는 힘이 무려 20톤에 달한다. 이는 육상 최고의 포식자였던 티라노사우루스를 능가하는 수준. 그간 학계에서 메갈로돈을 둘러싼 주요 논쟁 중 하나는 멸종 이유였다. 여러 주장들이 오고 간 끝에 나온 대표적인 추론은 기후변화다. 이번 피사대학 연구팀의 결과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연구팀은 페루 해안 인근에서 발견된 약 700만년 된, 지금은 멸종된 수염 고래류와 초기 물범류의 화석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두 고대 동물은 약 5m에 달해 메갈로돈에게는 그야말로 영양가 높은 먹잇감. 이 화석에서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이빨자국을 발견해 당시 이들이 주식이었음이 확인됐다. 메갈로돈의 위기는 기후변화로 해양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주로 북반구에 분포했던 메갈로돈의 먹잇감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 연구를 이끈 알베르토 콜라레이타 박사는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고래류는 따뜻한 대양으로 이동하며 진화했으나 덩치가 작은 류는 멀리가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메갈로돈이 좋아하는 먹잇감은 바다에서 점점 사라져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갈로돈은 살기 위해 한때 덩치가 큰 고래사냥에도 나섰을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살아남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4월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멸종 이유로 먹잇감 감소와 경쟁자 등장을 지목한 바 있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먹잇감 감소와 고대 범고래 같은 새로운 포식자 등장으로 메갈로돈이 점점 더 먹이 경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카콜라? 우리는 코카 차!’ 볼리비아, 코카 잎 수출 선언

    ‘코카콜라? 우리는 코카 차!’ 볼리비아, 코카 잎 수출 선언

    볼리비아가 코카로 만든 상품을 세계로 수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코카 잎으로 만든 상품을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로 수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라과이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유럽으로까지 코카 잎 상품의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는 지난해 11월 코카 잎으로 만든 상품에 대한 수출입 협약을 맺었다. 베네수엘라와는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파라과이와의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모랄레스는 "파라과이와도 양해각서를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제국주의자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며 "이번엔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가 준비 중인 상품은 코카 잎으로 만든 차(tea) 등이다. 모랄레스는 "코카 잎을 달인 음료와 차, 기타 코카 잎 부산물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볼리비아에선 '코카 잎 씹는 날'을 맞아 코카 잎 씹기 행사가 열렸다. 코카 잎은 마약의 원료라 합법적인 생산을 두고는 논란이 많지만 볼리비아는 남미의 대표적인 코카 생산국이다. 볼리비아의 코카 생산량은 콜롬비아, 페루에 이어 세계 3위다. 볼리비아의 코카 재배면적은 2만200ha에 달한다. 그러나 합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코카를 생산하기 위한 재배면적은 1만4000ha 정도라는 분석결과가 나오면서 과다 생산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모랄레스는 코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경계하듯 "코카 잎 상품의 수출은 인류에 유익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진짜 외계인의 손?…페루 동굴서 정체불명 손 발견

    과연 비정상적으로 길쭉하게 생긴 이 손가락의 정체는 무엇일까? 최근 페루 언론은 쿠스코 지역의 한 동굴에서 마치 외계인의 손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20cm가 넘는 긴 길이의 이 손은 3개의 손가락으로 이루어졌으며, 사람은 물론 동물의 손으로 보기에도 힘들만큼 기괴한 모습이다. 이에 현지 발견자들이 입을 모으는 것은 외계인의 손이라는 것. 발견자인 브레이언 포에스터는 "현존하는 그 어떤 생명체도 이같은 손을 가진 동물은 없다"면서 "고대 인류의 것이거나 외계인의 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에스터의 언급과는 다르게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손가락이 가짜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있다. 포에스터가 발견 장소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과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 특히 그가 현지에서 숨겨진 잉카 문명을 여행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곧 홍보효과를 노리고 가짜 손가락을 만들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겠다는 상술이라는 것. 이에대해 포에스터는 "조만간 권위있는 기관을 통해 DNA테스트와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할 것"이라면서 "이 손가락은 실제 뼈와 피부 조직을 가진 진짜"라고 반박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친미 노선 탈피한 필리핀, 러시아와 군사 밀월 예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와 친미 외교노선 탈피를 선언한 필리핀의 방위협력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잠 초계함 ‘애드미럴 트리뷰츠’호 등 러시아 해군 함정 2척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남항에 입항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군함의 필리핀 방문은 이번이 역대 3번째로, 지난해 6월 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처음이다.  예두아르트 미하일로프 러시아 태평양함대 부사령관은 마닐라 도착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필리핀이 테러, 해적과 싸우는 데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그는 또 “수년 안에 남중국해에서 러시아,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뿐만 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도 참여하는 훈련이 실시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함은 오는 7일까지 머물며 필리핀 해군과 우호친선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의 경제·군사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마약과의 유혈 전쟁’ 등 자신의 정책에 비판적인 미국에 대해서는 남중국해 합동 순찰을 중단하고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잠수함과 무인기(드론) 등의 판매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로렌자나 장관은 “잠수함은 너무 비싸고 필리핀군에 당장 필요하지도 않다”며 드론과 저격용 소총의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나 한 정을 사면 한 정을 공짜로 주는 조건으로 러시아산 소총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피도, 눈물도 없는 ‘AI 인사팀장’ 등장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AI 인사팀장’ 등장한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가 효율 향상을 위해 인간 직원을 고용하거나 해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을 비밀리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이 회사는 인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는 자사의 의사결정은 슈퍼컴퓨터가 하며 직원 대부분은 개발자로 이뤄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달리오 CEO는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초, ‘시스테마이즈드 인텔리전스 랩’(Systemised Intelligence Lab)으로 불리는 비밀스러운 팀을 창설했다. 이 팀의 수장은 IBM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슈퍼컴퓨터 ‘왓슨’을 개발한 데이비드 페루치 박사다. 왓슨은 2011년 미국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서 역대 우승자 두 명을 꺾어 유명해졌다. 이미 이 회사의 직원들은 ‘도츠’(Dots)로 불리는 전자 시스템으로 상호간의 점수를 매기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록된 점수는 마치 장단점을 보여주는 야구 카드처럼 순위가 매겨진다. 또한 직원들은 자기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관한 달성 정도를 추적할 수 있는 ‘더 콘트렉트’(The Contract)라는 프로그램도 사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달리오 CEO가 자사 미래에 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AI 로봇이 적절한 직원을 채용하고 여러 집단 간의 불일치를 주재하는 등 모든 결정의 4분의 3을 처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미래연구소(Institute for the Future)의 데빈 피들러 연구소장은 AI 도입은 인간의 감정이 사업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는 운수가 나쁜 날이 있길 마련인데 이는 세상에 관한 인식을 바꿔 기존과 다른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다”면서 “이는 헤지펀드에서 커다란 문제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융 업계에서는 이런 AI 알고리즘이 트레이더를 점차 대체함에 따라 몇 년 안에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지난달 영국 중앙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도 앞으로 몇 년 안에 기술의 발달로 AI 로봇이 1500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신년특집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SBS 일요일 밤 11시 5분) 저녁이 사라져 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빠들과 함께 ‘더 나은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그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프로그램. 1부 ‘아빠 오늘 일찍 와?’에서는 아이와 함께 하루에 보내는 시간이 고작 6분뿐인 대한민국의 아빠들과 그로 인해 멀어져 가는 가족 간의 사이를 조명해 본다. 회사 대표와 제작진, 그리고 사례자의 아내만 아는 상황에서 두 명의 아빠 사원에게 조기 퇴근을 명령하고, 그 반응을 살펴보는 실험 카메라를 진행한다. 아빠가 된 후 평일 저녁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제대로 식사를 해 본 적이 없다는 이들은 주변의 시기와 눈치를 뒤로한 채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연말 스페셜로 지구 남쪽에서 맞는 특별한 새해 풍경을 전한다. 새해에도 계속되는 정열의 도시 브라질 삼바축제와 노란 목걸이, 노란 모자, 노란 속옷 등 온통 노란빛으로 물든 페루의 독특한 풍습을 소개한다.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떠나 본다. ■2016 MBC 가요대제전(MBC 토요일 밤 8시 55분)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음악부터 트렌드를 이끄는 최신 케이팝까지 시간을 넘나들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타임슬립 콘셉트로 꾸며진다. 방송인 김성주와 소녀시대 윤아가 MC를 맡았으며 엑소, 샤이니, 트와이스, 인피니트, 방탄소년단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가수가 대거 출연한다.
  • 응급실 실려가는 주인 곁 지키는 반려견

    응급실 실려가는 주인 곁 지키는 반려견

    부상을 입어 응급실로 실려가는 주인 곁을 든든히 지킨 개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입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가 소개한 이 영상은 페루 중서부 앙카시주 침보테에서 촬영된 것으로, 머리를 다쳐 구급차에 실려가는 견주와 그의 곁을 지키는 반려견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반려견 두 마리는 구급차에 뛰어올라 주인의 상태를 살피는가 하면 주인이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자리를 떠날 줄 모릅니다. 주인 옆에서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반려견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사랑스럽다”,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영상=ABC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뒤숭숭한 남미…칠레 대지진 이어 페루 활화산 폭발

    뒤숭숭한 남미…칠레 대지진 이어 페루 활화산 폭발

    페루의 활화산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폭음과 함께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페루 남부 아레키파 지방에 있는 사반카야 화산이 2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폭발했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수증기와 뒤섞인 화산재 기둥은 35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화산재는 바람에 밀려 사반카야 화산 북부로 이동하면서 카바나콘데, 타파이, 라리 등 인근 지역에 뿌옇게 내려앉았다. 크리스마스를 사이에 두고 사반카야 화산의 폭발은 벌써 두 번째다. 사반카야 화산은 23일 오후에도 폭발하면서 높이 2500m까지 화산재를 내뿜었다. 사흘 새 화산이 두 번이나 폭발하면서 당국은 화산 주변에 마스크를 공급하고 대피를 준비시켰다. 다행히 대피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주민은 "사반카야 화산에서 몇 달째 산발적인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언제 대규모 화산폭발이 발생할지 몰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반카야 화산은 지난달 29일에도 폭발했다. 당시 화산재는 30km를 날아갔다. 한편 최근 칠레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페루의 화산까지 폭발하면서 남미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사반카야 화산 주변에 사는 한 주민은 "이미 여러 차례 화산폭발로 대피한 적이 있다"면서 "칠레의 지진, 페루의 화산폭발 등 재앙 같은 일이 자꾸 일어나 민심이 흉흉하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포토] 뇌만 전시한 박물관

    [포토] 뇌만 전시한 박물관

    남미 페루 리마에 위치한 ‘신경생리학 박물관’에서 다이아나 리바스 박사가 포름알데히드에 담궈 보관하고 있는 사람의 뇌 표본을 열어보고 있다. 290개의 뇌를 보관하고 연구하고 있는 페루 산토 토리비오 병원 내 신경생리학 박물관은 지난달 16일부터 일반인들에게 소장된 뇌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미는 지금] ‘산타클로스 경계령’…페루 범죄자들 긴장

    [남미는 지금] ‘산타클로스 경계령’…페루 범죄자들 긴장

    "산타클로스를 조심하라" 최근 페루 리마의 범죄자들 사이에 이런 경계령(?)이 돌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클로스가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는 건 특별할 게 없지만 경계심을 풀었다간 수갑을 찰 수 있기 때문이다. 페루 경찰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고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경찰은 페루 경찰 특수부인 '테르나 그룹' 소속이다. 특수(?) 분장 덕에 '산타 경찰'로도 불리는 위장 경찰들은 특히 마약밀거래 등을 예방하거나 범인을 검거하는 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페루 경찰은 최근 코노노르테에서 코카인을 공급하던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일반인을 상대로 코카인을 팔던 이 조직을 추적하고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건 가면까지 쓰고 순찰에 투입된 '산타 경찰'이다. 경찰은 조직원 4명을 검거하고 상당한 물량의 코카인을 압수했다. 빨간 옷에 수염까지 기른 산타클로스는 눈길을 끌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경찰작전엔 유리하다는 게 페루 경찰의 설명이다. 테르나 그룹 관계자는 "12월에는 산타클로스가 워낙 친근한 인물이다 보니 복장이 눈길을 끌어도 범죄자조차 경계심을 푸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약밀매 등 특수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산타 경찰을 풀었지만 절도나 날치기 등의 범죄를 막는 데도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타 경찰'의 성공에 고무된(?) 테르나 그룹은 또 다른 캐릭터의 개발도 계획 중이다. 현지 언론은 "테르나 그룹이 시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로 분장한 경찰을 순찰이나 특수작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단절을 넘어 소통의 유배섬으로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단절을 넘어 소통의 유배섬으로

    유럽의 유형은 유배형(流配刑)의 준말이기는 하지만 우리 조선시대의 유배와는 좀 다르다.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어떤 특정 지역으로 죄인을 쫓아낸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유럽의 유형이 집단적이라면 동양이나 조선의 유배는 개인적이다. 유형은 강제 노동의 수단으로 18세기 식민지를 가진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사회의 쓰레기’들을 청소한다는 명분으로 활용했다. 영국의 존 힐이라는 사람은 6펜스짜리 리넨 손수건 한 장을 훔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오스트레일리아로 7년 유배형에 처해졌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제임스 바틀릿이라는 사람은 밧줄용 실 1000파운드를 훔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7년 유배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영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 유배된 사람의 수가 무려 16만명 정도였다. 18세기 유럽은 많은 사회적 변화를 겪었고, 그로 인해 범죄가 증가했다. 당국에서는 이를 억제하려고 엄격한 법과 형벌을 도입했다. 특히 죄수를 식민지로 보내는 법령이 통과되면서 해마다 약 1000명이 미국으로 유배를 갔다. 그러다 1776년 미국이 독립하자 영국은 런던의 템스강에 감옥선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의 도움으로 1786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를 영국의 유형 식민지로 활용하기 시작하게 됐다. 이 때문에 오래지 않아 유형수 정착지가 오스트레일리아에 여러 곳에 생겨났는데 그중에는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1500킬로미터 떨어진 노퍽섬도 마찬가지였다. 노퍽섬은 면적이 34㎢, 인구가 약 2000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화산섬으로 1774년 제임스 쿡이 발견한 이후 유형지로 이용됐다. 1914년 이래 오스트레일리아령이 됐으며 1960년대 중반 이후 관광이 중요한 산업이 됐다. 관광산업의 일환으로 노퍽섬의 유배문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노퍽섬과 태즈메이니아를 포함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유배지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 중앙정부와 노퍽섬 지방정부에 노력에 의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지낸 넬슨 만델라의 유배지로 유명한 로벤섬이 1999년 12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예가 있다. 이를 위해 노퍽섬 지방정부에서는 매년 ‘유배의 섬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노퍽섬을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와 태평양에 있는 많은 섬과 유배지로서의 유산을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대표적인 섬으로 태즈메이니아, 뉴칼레도니아, 괌, 파나마의 코이바섬, 칠레의 도슨섬, 페루의 이슬라고르고나, 하와이의 몰로카이, 러시아의 사할린섬 등이 있다. ‘유배의 섬 콘퍼런스’는 오늘날 유배지로서의 이 섬들이 갖는 중요한 역사와 유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각 유배지들의 유산을 보호보존하고 이해하여 다음 세대들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한 관련 이슈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런 연장선에서 제주도에서도 제주학회를 중심으로 2017년 1월 12일 ‘단절을 넘어 소통으로: 유배 섬의 역사와 문화교류’라는 주제로 이색적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11일에는 제주도 유배지를 견학할 예정인, 매우 뜻깊은 행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 만주 그리고 일본과 유배문화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고 나아가 유배문화를 어떻게 교류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퍽섬처럼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되기를 바라며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 제주대 교수
  • 강일원 주심 “바른 결론 빨리 내릴 것” 심판시계 빨라진다

    강일원 주심 “바른 결론 빨리 내릴 것” 심판시계 빨라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심인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을 비롯해 박한철(63·13기)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들이 지난 10~11일 헌재로 출근해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착수하는 등 심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헌재에 따르면 페루 헌법재판소를 방문 중인 김이수(63·9기) 재판관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관도 모두 출근해 기록을 검토했다. 이날 재판관들은 각자 탄핵심판 쟁점을 정리하고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면서 심리를 준비했다.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공동위원회 회의 참석자 출국했다가 주심 배정 소식을 듣고 지난 10일 서둘러 귀국한 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아직 기록을 제대로 보지 못해 기록도 마저 보고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전날 강 재판관은 취재진에게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판관들이 주말 이틀 동안 출근하면서 헌법연구관 등 헌재 직원들도 대부분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헌재는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경찰에 시설 경호 강화를 요청하는 등 청사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 기동대 1개 중대가 출동해 헌재 주변을 경호했다. 헌재는 12일 전체 재판관회의를 열어 향후 심판 절차를 의논할 예정이다. 또 헌법연구관 등이 탄핵심판 관련 법리와 심리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내부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안 등도 논의한다. 주심인 강 재판관은 이번 탄핵심판에서 다른 재판관들의 판단을 돕도록 사건에 대한 검토 내용을 정리해 재판관회의에서 발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것인지, 기각할 것인지는 재판관 9명 각자의 몫이지만 주요 쟁점을 설정하는 데 있어 주심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로 임명됐다. 여당이나 야당 몫이 아닌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판사 출신이다. 강 재판관은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서 해산 의견을, 지난해 5월 현직 교사만 교원노조가 될 수 있다는 교원노조법에 대해선 합헌 의견을 냈다. 반면 올 8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은 합헌으로, 올 4월 성매매특별법은 “성 판매자를 처벌하는 것은 과도한 형벌권 행사”라며 일부 위헌으로 판단했다. 헌재 심판은 법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재판관 전원으로 구성되는 재판부(전원재판부)에서 관장한다. 헌재는 이달 16일까지 청와대에 박 대통령의 답변서를 달라고 통보한 상태다. 답변서가 오는 대로 증인 신청 절차가 진행되고 늦어도 1월부터는 국회 측과 박 대통령 측의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헌법재판관 5명 출근... 헌재, 심리절차 신속 진행

    헌법재판관 5명 출근... 헌재, 심리절차 신속 진행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해 탄핵심판 사건 심리에 착수한 지 이틀째인 10일 9명의 헌법재판관 중 5명이 출근하는 등 심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박한철 소장과 이진성, 서기석, 이정미, 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은 이날 출근해 관련 사건 검토에 착수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도 이날 오후 귀국하는 대로 헌재로 출근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 머무는 재판관 중 절반 이상이 주말을 반납하고 사건 검토에 매달린다는 의미다. 현재 페루 헌법재판소를 방문 중인 김이수 재판관을 제외하면 이날 국내에 머물고 있거나 귀국할 예정인 재판관은 8명이다. 당초 이달 19일 귀국 예정이던 김 재판관도 조기귀국을 결정하고 현지에서 일정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일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재판관들은 이날 향후 심리에서 쟁점이 될 부분을 검토하고, 12일로 예정된 전체 재판관 회의에서 쟁점 및 심리 일정을 논의하기에 앞서 각자 의견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일부 재판관들은 서로 집무실을 오가며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는 탄핵심판 절차를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빠른 결정이 필요하고, 정치 중립성 의무 위반이 주로 문제 됐던 고 노무현 대통령 때와 달리 사실관계 평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헌재는 전날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직후 강 재판관과 김 재판관을 제외한 7명으로 재판관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향후 절차를 논의했다.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는 12일 재판관 회의 이후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관계자는 “TF 구성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 초인 재판관 회의 때쯤이면 본격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북방영토’ 동상이몽… 아베·푸틴 경협 줄다리기

    ‘북방영토’ 동상이몽… 아베·푸틴 경협 줄다리기

    ‘공동의 적’ 中 견제 위한 전략적 파트너 에너지·극동개발 등 경협 8개항 추진 日, 북방영토서 자유어업·왕래 등 논의 러, 日기술·자본 통한 제조업 발전 노려 일본과 러시아가 냉전시대의 역사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다가설 수 있을까. 오는 15일 일본 규슈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서 열리는 일·러 정상회담이 10일로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북방영토(쿠릴열도 최남단 4개섬) 반환 및 경제협력이란 두 가지 현안과 전략적 협력 관계의 구축을 둘러싼 일·러의 막판 준비와 줄다리기가 뜨겁다. 일본의 높아졌던 북방영토의 ‘당장 반환’ 기대는 러시아의 지연책에 퇴색했지만, 에너지 및 극동개발 등 경협 구체화와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괄타결에서 단계적 접근으로 바뀐 양측 접근 방식이 어떤 결과를 낼까.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일·러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의 역학 관계를 흔드는 파괴력 있는 내용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방영토 반환에서 성과를 얻으려고 버락 오바마 정부와 갈등까지 빚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을 들여왔다. 북방영토 반환을 국내 정치의 동력으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복안이었다. 대러 정상화에 이바지한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유지를 받아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넘친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2014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는 러시아의 경제적 곤경을 타개하고, 전략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아베에게 추파를 던져 왔다. 러시아는 고유가로 2000년 10%를 웃돌던 실질경제성장률이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2008년부터 곤두박질쳤다. 크림반도 병합 등으로 미국,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제재까지 겹쳐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은 -3.7%로 추락했다. 러시아는 수출 주력인 유가가 2014년 기준으로 60%가량 떨어지면서 2015년에는 전년에 비해 투자 감소(-18.7%), 소비 감소(-9.6%), 실질임금 하락(-9.5%)이라는 힘겨운 상황에 빠져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와 기술 등 일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일본과의 밀월로 미국 등 서방의 견고한 제재 대열을 흔들어 보겠다는 심산도 있다. 양자 관계를 넘어서도 일·러 모두 중국이란 ‘공동의 적’에 대한 세력균형 차원의 협력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중국의 공세적 해양진출과 군사·경제적 부상이 두드러지자 양측은 ‘공동대처’를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며 접근을 모색해 왔다. 양측은 평화조약 체결을 통해 냉전체제에서 벗어나고, 전략적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연해주·시베리아에까지 중국 상권과 영향력이 커지자 러시아는 일본을 끌어들여 극동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중국 견제를 하려고 시도해 왔다. 아베 총리도 이에 호응해 2013년 이후 지난달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담을 계기로 열린 양자 정상회담까지 12차례의 정상회담을 열며 친분을 다져 왔다. 그러나 두 나라의 역사만큼 양국 입장엔 다른 점이 많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빼앗긴 북방의 4개 섬을 되찾아 오려는 일본과 ‘피로 얻은 전리품’을 순순히 내줄 수 없다는 러시아의 간극은 크다. 게다가 오바마 정부의 대러 강경자세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친러 자세를 보여 러시아로서는 ‘일본의 활용 가치’가 한층 떨어졌다. 협력의 필요성은 커지고, ‘공동 적’의 무게는 커졌지만 입장은 사뭇 달라 동상이몽(同床異夢) 격이다. 그렇지만 숙적 관계를 어떻게 해소하고 어느 정도까지 전략적 파트너로서 손을 잡고 나갈 수 있을지는 동북아 국제관계의 지형마저 바꿀 수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인들의 기대감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닛케이 여론조사에서 “북방영토 문제의 진전을 기대한다”는 응답 비율이 58.6%나 됐다. 지난 5월 푸틴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베가 제안한 ‘새 발상에 근거한 접근’이 어느 정도까지 먹혀들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8개 항목의 경협안을 러시아에 제안했다. 양측은 16일 도쿄에서 민간기업 총수 등을 참석시킨 확대회의를 열고, 경협안을 구체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수조엔 규모 이상의 경협 구체화를 기대하고 있다. 8개 항에는 에너지 및 극동 개발, 의료·건강, 산업 구조 다양화, 생산성 향상, 첨단기술 협력 등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도 “두 나라 경제 과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정치 등 여타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도 (관련 협의의 실천은) 매우 의미 있다”고 무게를 뒀다. 러시아 측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경제를 일본의 기술·자본을 통해 제조업 중심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산업구조 개혁을 원하고 있다. 지난달 초 일본을 다녀간 마토 비엔코 상원 의장이 “자동차와 의약 의료, 첨단 인프라의 공동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NHK는 지난 7일 시코탄과 하보마이군도 등에서 진행될 ‘공동 경제활동’ 논의에는 일·러 두 기업의 합작, 자유로운 인적 왕래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일본 어선들이 두 섬 주변에서 자유 어업을 하고, 두 나라 국민이 비자 없이 자유왕래를 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당초 ‘공동 통치안’에서 한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진전이 엿보인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 등 일본 주요 은행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에 8억 유로(약 1조 88억원)를 융자해 줄 방침이다. 북극권 야말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파이낸싱 등도 조율 중이다. 굳건한 미·일 동맹 때문에 일본 열도가 미국의 최전방 기지란 점에서 러시아가 안심하지는 못하겠지만, 협력 공간의 확대는 일·러 양국의 신뢰를 두텁게 넓히고, 북방영토의 반환 과정에 긍정적인 환경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화제의 영상> 모래 언덕에서 스키를 타다

    <화제의 영상> 모래 언덕에서 스키를 타다

    페루의 아름다운 모래 사막에서 스키를 즐기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액션 카메라 업체 고프로는 스웨덴 출신의 프리스타일 스키선수인 제스퍼 티제더(Jesper Tjäder), 엠마 달스트롬(Emma Dahlström)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에서 촬영한 스릴 넘치는 프리스타일 모래 스키 영상을 8일 공개했다. 프리스타일 스키란 공중곡예를 통해 예술성을 겨루는 스키 경기로 ‘설원의 서커스’라고도 불리며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영상은 페루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남서쪽 지역의 와카치나(Huacachina)에서부터 해발 210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이 있는 나스카 지역 체로 블랑코(Cerro Blanco)까지, 생생한 모래 스키 장면을 고프로만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고프로 측은 “12미터 길이의 커다란 레일을 모래 언덕 위에 설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덕에 금빛 석양 속에서 허공을 나르며 스키를 타는 멋진 광경을 담아낼 수 있었다”며 영상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사진 영상=고프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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