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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 찬란한 골목으로 데려다줄게

    친구, 찬란한 골목으로 데려다줄게

    세상의 모든 색을 품은 ‘에티오피아 하라르’ 통째로 오려내 오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골목을 몇 군데 알고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자리한 모디카는 옛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다. 새벽이면 이 골목에 성당의 종소리가 가득 울려퍼지고 비둘기가 떼 지어 난다. 페루 쿠스코의 새벽 골목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안개 가득한 잉카시대의 좁은 골목 사이로 페루 전통 옷을 입은 여인들이 걸어다닌다. 붉은 승복을 입은 수도자들로 붐비는 루앙프라방의 골목과 노란색 트램이 댕댕거리며 달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골목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때 세상의 모든 골목을 여행해 보겠다는 열망을 품고 쏘다닌 적이 있었다. 아마도 모든 여행자에게 골목은 호기심의 자극제이자 영감의 원천일 것이다.‘오려내 오고 싶은 골목’ 리스트에 최근에 다녀온 에티오피아 하라르가 더해졌다. 에티오피아 동부에 자리한 이 도시는 지금까지 다녀 본 골목 가운데 가장 찬란했고 눈부셨다. 세상의 모든 색을 그 골목에서 만났다. ●소말리아계 인구 비율이 높은 하라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디레다와까지 비행기로 한 시간, 디레다와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정도를 가면 하라르에 닿는다. 도시에 들어서면서 지금까지 보아 왔던 에티오피아와는 약간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상자 같은 직사각형의 건물들과 화려한 문양의 첨탑, 벽과 처마에 새겨진 섬세한 문양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곤다르, 랄리벨라, 진카, 아바르민치, 하와사, 짐마, 봉가 등 지금까지 여행했던 에티오피아의 다른 도시에서는 보지 못했던 풍경이었다. 사람들의 생김새도 약간 달랐다. 팔다리가 늘씬한 9등신의 모델 몸매는 여전했지만 이목구비가 더 또렷했다. 눈은 더 깊었고 코는 한층 오똑했다. “하라르는 이슬람 도시야. 주민들도 암하라족 이외에 소말리아계 사람들도 많아.” 에티오피아 여행 내내 함께했던 가이드 데스가 설명해 주었다.●주민 90% 무슬림… 이슬람 ‘제4의 성지’ 주민의 90%가 무슬림인 하라르는 기독교 국가인 에티오피아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10세기에 지어진 3개의 성전을 비롯해 82개의 모스크가 있어 이슬람교의 ‘제4의 성지’로도 여겨진다. 길을 걷는 여성들 대부분은 히잡을 두르고 있고 남자들은 투피(무슬림 남성이 착용하는 모자)를 쓰고 있다. 하라르는 성곽도시로도 불린다. 13세기 하라르의 통치자 누르 이븐 무자히드(?~1567)는 오로모 부족과 기독교 세력으로부터 이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총길이 3334m의 성곽을 건설했다. 16세기에 이르러 완성된 이 성곽의 높이는 약 3.6m에 이른다. ‘주골’이라고 불리는 이 성곽 안에 오직 하라르에서만 볼 수 있는 집들과 골목이 있다. 성곽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5개의 성문을 통과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견고한 이 성곽 때문에 하라르는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도시국가로 발달했고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아프리카와 중동, 인도의 중계무역지로 번성했다. 그리고 1887년 메넬리크 2세 황제에 의해 에티오피아 영토로 통합되고 1902년 아디스아바바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철도가 인근 도시인 디레다와를 지나가게 되면서 급격히 쇠퇴하게 된다.●30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주골’ 풍경 이런 표현은 좀 진부하지만 성곽 안으로 들어서면 정말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시계의 태엽을 300년 전쯤으로 되돌린 것 같다. 성문 하나를 지나왔을 뿐인데 나는 나귀를 타고 히잡을 쓴 이슬람 여인이 돌아다니는 푸른색 골목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이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나이키 에어맥스를 신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보고 있는 시간여행자의 정신을 깨우는 것은 가이드 데스의 목소리다. “이봐, 초이. 정신 차려.” 그가 내 옆구리를 툭툭 친다. “일단 시장으로 가 보자구.” “와우.” 시장 입구부터 말문이 막혔다. 붉은색, 초록색, 푸른색, 주황색 등등 화려한 원색의 옷을 입은 여인들이 갖가지 향신료와 야채를 파는 좌판을 펼쳐 놓고 있다. 그 앞을 같은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은 여인들이 지나간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행지에 가면 그 도시를 반드시 달린다고 하는데, 나는 여행지에 가면 반드시 그곳의 시장에 간다. 그래야만 그 도시를 완결했다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그렇다. “데스, 사진 찍어도 될까? 이 사람들 사진 찍히는 거 싫어하지 않아?”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내가 묻자 데스가 대답했다. “괜찮아. 내가 알기론 전 세계 포토그래퍼들이 이곳에 사진 찍기 위해 온다더군. 뭐 한두 컷 찍는 거야 괜찮지 않을까?”●기꺼이 포즈 취해 준 하라르 사람들 예전엔 숨어서라도 어떻게든 사진을 찍곤 했지만, 이십 년 가까이 여행을 해 온 지금은 억지를 부려 가며 찍지 않는다. ‘못 찍으면 그뿐이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피사체의 마음과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 여행이 다른 이들의 삶을 방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하라르 사람들은 우호적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미소를 지어 주었다. 찍어도 된다는 뜻이었다. 어떤 여인들은 일부러 포즈를 취해 주기도 했고 어떤 아이는 햇빛이 드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주기도 했다. 자, 찍어 봐 하는 눈빛이었다. 나는 그들 앞에서 가만히 셔터를 눌렀다. 시장을 나와 골목을 걸었다. 세상의 여느 골목이 다 그렇듯, 하라르의 골목에서도 아이들이 동양의 여행자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었다. 초록색으로 칠해진 어느 골목에서는 아이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나와 렌즈 앞에서 장난스런 포즈를 취해 주었다. 분홍색으로 칠해진 골목의 어느 구멍가게 앞에서는 졸업식을 마친 소년의 사진을 찍어주고는 초콜릿을 얻어먹기도 했고, 푸른색으로 칠해진 어느 길거리 옷 수선 가게 앞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데스는 몇 발짝 떨어져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 세상에는 하라르의 역사를 궁금해하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골목에서 웃고 떠들며 사진이나 찍으며 여행하는 인간도 있는 법이지.●파란색 택시·흰색 지붕… 이슬람 영향 그래도 취재는 해야지 하는 생각에 몇 가지 질문을 하기도 했다. “데스, 왜 이곳의 택시들은 다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지붕만 흰색이지?” 이런 뜬금없는 질문을 받은 데스는 “좋은 질문”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곳의 이슬람 사원과 집들이 파란색과 흰색으로 칠해져 있기 때문이지. 그 색깔에 맞춘다고 택시도 그렇게 칠한 거야.” 하라르는 150년 전까지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국인에게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교도가 성곽 안으로 들어오면 도시가 멸망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855년 영국군 장교 리처드 버튼이 이 도시에서 살아나간 최초의 외부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라 커피와 그 외 커피로 구분하는 곳 “이봐 초이, 커피 한 잔 해야지.” 데스가 말했다. 맞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로 알고 있는 ‘에티오피아 하라’가 바로 이곳에서 생산된다. “한국의 커피 전문가들은 풍부한 과일맛과 달콤함, 그리고 거친 흙맛의 조화가 하라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라고 하는데…, 데스 맞아?” 하고 물으니 데스가 대답했다.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맛있어.” 데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 하라르 사람들은 세상의 커피를 하라와 그 외의 커피로 구분한다고 한다. 그만큼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는 뜻일 것이다. 아 참, 데스에게 한국에서는 하라 원두 100g이 9000~1만원에 팔린다고 하니 “오 마이 갓”을 세 번이나 연발했다. 하지만 하라르 시장에선 상상도 못할 싼값에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프랑스의 천재 시인 랭보도 이곳 하라르에 왔다. “시인이 되기 위해 가능한 한 방탕하게 살겠다”고 선언했던 그는 동물가죽 무역상으로 이곳에 도착해 무기거래상으로 직업을 바꿔 가며 11년 동안 머물렀다. 그가 판 무기는 1896년 에티오피아가 아드와 전투에서 이탈리아군을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물론 그의 무역 목록에는 커피도 들어 있었고 자신의 커피 가든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말도 않고, 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러나 끝없는 사랑이 영혼 속에 솟아나리라.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여인을 데려가듯 행복하게, 자연 속으로…”(랭보의 ‘감각’ 중에서) 랭보의 시를 읊조리며 커피를 마시는 하라르의 저녁. 이런 풍경, 이런 경험들이 사실 아무 쓸모가 없을 수도 있다. 결국 희미한 기억이 되었다가 마침내는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인생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지금 즐거운 것이 나중에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겠냐마는 그래도 지금 즐겁지 않으면 또 무슨 소용이 있을까. ‘거기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하고 누군가 물을 때마다 ‘일단 가 보세요. 거기엔 거기만의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하고 대답하는 이유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여행수첩 →에티오피아 항공은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항을 주 4회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0시간 30분. 아디스아바바에서 디레다와까지 국내선을 이용한다. →통화는 비르. 1비르는 약 40원. 달러로 바꿔 가서 호텔이나 ATM 기계에서 환전해야 한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원두를 잔뜩 사오는 것도 좋다. 원두 250g이 3000원 정도. 하라르 시장에서는 더 싸게 살 수 있다. 볶지 않은 생두는 더 싸다. →에티오피아의 전통 음식은 인제라다. 커다란 부침개처럼 생겼는데, 수건처럼 돌돌 말린 인제라를 펼쳐 놓고 조금씩 뜯어 매콤한 고기인 ‘와트’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주식인 ‘테프’라는 곡식으로 만드는데, 발효를 시키기 때문에 시큼한 맛을 낸다. 세인트 조지, 하베샤 등 로컬 맥주도 맛있다. 에티오피아 식당 어딜 가나 피자와 파스타를 먹을 수 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도 거의 주식처럼 먹는다. 이탈리아와 전쟁을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이탈리아 음식이 전해진 것이다. 하지만 맛은 이탈리아와는 약간 다르다. 한국에서 맛보던 피자와 파스타를 기대하지는 말 것. 에티오피안 스타일 이탈리안 푸드라고 보면 된다.
  • GSP사업,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 달성에 매진

    GSP사업,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 달성에 매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세계 종자 산업은 글로벌 거대 기업의 대형화로 독점체제를 형성하는 가운데 상위 10개의 종자 기업이 전체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국내 종자 시장은 농업생산량 감소로 인해 정체 상태 및 종자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GSP 사업은 글로벌 종자 시장 선점을 통한 종자 강국 실현을 위해 13년부터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고 1단계 연구(2013~2016)를 거쳐 2단계 사업(2017~2021) 1년차(2017)에서는 수출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특히 2년차인 올해 수출 목표가 3868만 달러로 전년 2329만 달러 대비 66% 증가한 반면, 상반기 수출실적 집계 결과 1028만 달러로 전년 동기 수출액인 298만 달러 대비 245% 증가하였다. 올 여름은 폭염으로 인한 채소종자의 생육 불량 및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종자의 생산 차질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 시장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 등 하반기에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전 방위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수출 실적 요인으로 ▲신규 수출 시장 개척 ▲기존 주력 시장에서의 수출 증가 등이 있고, 향후 ▲국제·국내 박람회 참여 지원 ▲각 사업단 및 관계기관의 해외 시범포 행사 개최 등 이어갈 계획이다. ●고추·옥수수·양배추·황금넙치·종계 신규 시장 개척 GSP사업에서 개발한 고추 종자로 아시아권 위주의 해외 수출에서 탈피하여 지중해 및 미주지역으로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농우바이오㈜는 지중해권·미주권에서 선호하는 원통형 모양이면서 내병성(세균점무늬병) 및 바이러스 저항성을 갖춘 고추 품종 ‘NW Golden’ 등을 개발하고 상기 지역 7개국에 수출 264만 달러 실적을 달성하였다. 향후 현지 적응성 시험(7개국), 해외 시범포(터키·알제리), 고추 품평회(미국)를 운영하여 수출 활로를 개척한다. GSP사업을 통해 식량 종자의 첫 수출 성과가 나타났다. 2017년 인도에 옥수수 종자 17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8년 상반기에는 35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단옥수수 종자 ‘미타스’는 농우바이오가 인도 벵갈루루 육종기지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다국적기업의 경쟁품종보다 당도 및 수량성이 좋아 현지 가공업체 및 농가의 높은 관심과 선호도를 보인 바 있다. 조은종묘의 양배추 ‘조은에이스’는 아프리카 동부의 케냐 시장을 개척하고 남부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여 2017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8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조은에이스’는 시들음병, 검은썩음병 저항성을 가지고 고온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양배추 구를 형성하여 현지 적응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아시아태평양종자협회(Asia Pacific Seed Association)회의를 통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 후 올해 처음 판매가 진행되었고 내서성이 요구되는 남부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되었으며 향후 수량성을 보완하여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금넙치는 중국에 이어 홍콩 및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여 현재까지 14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황금색은 중화권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선호한다. 영어조합법인 해연에서는 2017년부터 수출 상담 및 국제 박람회 참가 등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였으며, 향후 현지 시식회 및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GSP사업에서 개발한 토종닭 ‘GSP 한협 토종닭’은 2017년 키르기스스탄에 수출을 시작하여 2018년 상반기까지 7만 5000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GSP 한협 토종닭’은 2015년에 키르기스스탄에 원종 농장을 설립해 한국에서 수입한 종란으로 어미 닭이 되는 닭(종계)과 실제 먹는 닭(실용계)을 생산·보급하고 현지 실증시험, 시식회, 시범판매(닭고기·달걀·산닭), 매체 홍보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키르기스스탄을 교두보로 삼아 중앙아시아 및 미얀마, 몽골 등으로도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제2차 수출지원협의회 개최… GSP 성과발표회 추진 농식품부, 해수부, 농진청 관계관 및 수출지원 유관기관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제2차 수출지원협의회를 개최한다. GSP 성과발표회는 전북 김제에서 국제종자박람회와 연계하여 우수 연구자를 시상하고 연구 성과에 대한 발표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아그로월드, 터키 그로텍 참가 하반기 국제 박람회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10월 말 카자흐스탄 아그로월드 참여하여 채소, 원예, 식량 개발 품종을 선보이고 11월 말 터키 그로텍 유라시아에서는 박람회 인근 시범포에서 설명회를 갖는 ‘Korea Seed Field Day’를 연계하여 적극 홍보한다. ●해외 시범포 개설 및 ‘Field day’ 참가… 검역협상 등 추진 사업단 및 관련 기관도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채소종자사업단은 중국, 인도, 태국 등에 해외 시범포를 추가 개설하여 수출 타깃 대상 지역에 ‘Field Day’를 개최하고 원예종자사업단은 중국, 인도 등 현지 ‘Field Day’ 개최 및 백합품목에서 중국 화훼 종묘회사와 수출 및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수산종자사업단은 상해 국제 수산박람회에서 붉바리와 터봇 품종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남미 넙치 시장 개척을 위한 페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현지 협력 기업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한다. 식량종자사업단은 감자의 대서 품종 및 옥수수의 KM2, GW222 품종의 현지 출원 및 통상 실시 후 현지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종축사업단은 종돈 품목 베트남 검역 협상과 종계품목의 수출지역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오경태 원장은 “기존의 주력 시장과 함께 수출대상 국가를 다변화하는 게 중요한 만큼 시장 개척 활동, 수출 애로사항 해결 등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남자지만 여자라고 느끼면 여자” 성정체성 법안, 칠레 의회 통과

    “남자지만 여자라고 느끼면 여자” 성정체성 법안, 칠레 의회 통과

    칠레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생물학적으론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를 여자로 생각하는 사람, 또는 신체는 여자지만 자신을 남자로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법률적 성(sex)을 바꿀 수 있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하원은 12일(현지시간) 성 정체성에 대한 법안을 찬성 95표, 반대 46표로 통과시켰다.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법안은 이제 행정부로 넘어간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법안은 30일 후 자동 공포된다. 법안은 성 정체성을 '개인의 내적 신념'으로 규정했다. 생물학적인 성보다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성이 진짜 성이라는 뜻이다. 생물학적으론 남자지만 스스로를 여자로 생각한다면 여자, 생물학적으로 여자지만 자신을 남자로 느낀다면 남자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법안이 출생증명과 주민증 등에 표시된 성과 이름을 쉽게 바꾸도록 허용한 건 이런 전제에서다. 법안에 따르면 만 18살 이상 미혼자는 주민등록국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성과 이름을 바꿀 수 있다. 재판은 필요하지 않다. 기혼자는 가정법원의 판결을 받아 성과 이름을 바꿀 수 있다. 14살 이상 18살 미만인 청소년의 경우엔 부모나 보호자의 동의 아래 재판을 받고 성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다. 재판은 형식적인 절차라 사실상 자유로운 선택이 보장된 셈이다. 칠레 법무장관 에르난 라라인은 "14~18살이면 아직 미성년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결정할 수 있는 판단력과 성숙함을 갖고 있다는 본 것"이라고 말했다. 14살 미만의 미성년자에겐 성에 대한 선택권이 부여되지 않았다. 성 정체성에 대한 자유로운 결정권을 법률적으로 보장하라는 건 칠레 성적 소수자 사회의 오랜 요구였다. 현지 언론은 "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 지 5년 만에 법안이 통과되면서 성적 소수자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에서 주관적인 성 정체성을 법적으로 인정하기로 한 건 아르헨티나, 페루에 이어 칠레가 세 번째다. 사진=칠레의 한 여성이 주민증 모양의 피켓을 들고 성 정체성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출처=비스타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슈퍼푸드 먹었더니 가슴 커지는 부작용” 호주 모델 경고

    “슈퍼푸드 먹었더니 가슴 커지는 부작용” 호주 모델 경고

    호주의 한 패션모델이 건강을 위해 섭취한 슈퍼푸드 때문에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이 생겼다고 밝혀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호주 바이런베이 출신 패션모델 브리짓 쿠퍼가 최근 ‘마카’ 분말을 복용하고 나서 가슴 크기가 풀C컵에서 E컵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가슴 크기가 왜 그렇게 갑자기 커졌느냐는 팬들의 질문에 이와 같이 답한 것. 또한 그녀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 슈퍼푸드로 알려진 마카 분말을 먹기 시작했지만 한 달 만에 가슴이 이렇게 커진 데다가 생리 주기가 2주로 짧아지는 부작용이 생겨 두 달 전쯤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리뷰를 보니 자신처럼 가슴이 커졌다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만 자신은 살이 찌면 가슴부터 커지는 체질이며 친언니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겨울 동안 살이 쪘을 때 이렇게 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카에는 여성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주며 그 과정에서 에스트로겐이 생성된다. 이에 따라 여분의 에스트로겐은 특히 배와 가슴 그리고 엉덩이에 지방이 쌓이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녀는 마카 분말이 자기 가슴을 커지게 한 원인이라고 100%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부작용으로 생각되므로 이를 복용할 경우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 때문에 지금도 자신의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놀림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이런 모습이 즐겁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은 그녀의 변화에 매료돼 마카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한 여성 네티즌은 자신의 친구에게 “우리는 마카를 복용해야 한다! 진지하게”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난 지금 마카 분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세상 모든 사람이 마카를 검색할 것”이라는 농담을 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마카는 페루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뿌리 식물로 산삼의 사포닌 같은 특정 성분이 함유돼 국내에서는 ‘페루의 산삼’으로도 알려졌다. 마카는 과거 잉카 제국시대 전사들이 체력 보강용으로 사용했으며, 요즘에는 면역력 개선이 필요한 사람이나 불임을 고민하는 여성, 심신이 허약한 노약자, 갱년기 남성 등이 주로 찾고 있다. 미국에서는 우주인의 생리 기능 부조화를 개선하고 체력 증진을 돕는 우주식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브리짓 쿠퍼/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철금속 기업 LS니꼬동제련, 1조원대 페루 동광석 구매 계약

    국내 대표적인 비철금속 기업 LS니꼬동제련은 11일 서울 중구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페루의 광산기업 민수르와 ‘미나 후스타 동광산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총 10년이며, 계약 규모는 거래 물량 56만t에 금액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에 이른다. LS니꼬동제련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미나 후스타 광산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순도 높은 동광석)을 매년 5만∼6만t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와우! 과학] 수심 7000m에 사는 신종 ‘고스트 물고기’ 발견

    [와우! 과학] 수심 7000m에 사는 신종 ‘고스트 물고기’ 발견

    수심 6500~7000m의 깊은 바다에 사는 신종 물고기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진이 태평양 남동부에 있는 페루-칠레 해구에서 찾은 어류 3종은 꼼치(Snailfish)의 한 종류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신종으로 확인됐다. 페루-칠레 해구의 수심은 약 8000m로 알려져 있으며, 신종 꼼치 3종이 발견된 지점은 무려 6500~7000m의 심해에 달한다. 이들 신종 꼼치류는 마치 젤리와 같은 투명한 몸을 자랑해, 이를 발견한 연구진 사이에서는 ‘고스트 물고기’(유령물고기)로 불리기도 한다. 뾰족한 이빨이나 오싹하게 튀어나온 눈이 돋보이는 다른 심해어들과 달리, 매끈하고 길고 젤리같은 몸을 가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신체 내부는 방향을 탐색하는데 필요한 장기를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서식하는 깊은 바다는 먹이가 많지 않고 빛이 부족한 혹독한 환경이다. 하루 종일 빛이 전혀 들지 않고, 수온도 0℃에 가깝지만, 이 가운데서도 이 신종 꼼치들은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다. 대체로 심해 갑각류와 새우 등을 잡아먹는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연구진은 “심해 환경을 탐색하기 위해 100시간가량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면밀히 분석하던 중,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새로운 물고기 3종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식자들조차 도달할 수 없는 초 심해에 살기 때문에 외부의 방해 없이 진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말랑말랑한 젤라틴 구조의 몸은 이들이 극도의 수압을 견뎌내기에 적합하며, 신체 중 가장 단단한 구조는 뼈와 이빨”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신종 꼼치들이 경쟁자가 없는 곳에서 사는 먹이사슬 최상위의 동물이기 때문에 매우 활동적이고 먹성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3종의 신종 꼼치에게 ‘블루’(Blue), ‘핑크’(Pink), ‘퍼플’(Purple)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자세한 연구결과는 이번 주 뉴캐슬대학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파에 앉아 가족과 텔레비전 시청, 스네이더르 A매치 은퇴 경기

    소파에 앉아 가족과 텔레비전 시청, 스네이더르 A매치 은퇴 경기

    경기 도중 교체된 선수가 그라운드에 거실처럼 꾸며 놓은 공간에서 가족과 나란히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했다. 이런 호사를 누린 이가 누굴까? 네덜란드 국가대표 베슬리 스네이더르(34·알가라파)가 6일(이하 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페루와의 A매치 친선경기 후반 17분 교체돼 나온 뒤 아내, 두 자녀와 나란히 앉아 미리 녹화된 아르연 로번 등 대표팀 동료들과 감독들의 격려 메시지를 시청했다. 눈치챘겠지만 이날 경기는 그가 네덜란드 국가 대표로 뛴 15년 경력에 마침표를 찍는 경기였다. 스네이더르는 134경기에 나서 31골을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13분 페드로 아키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몸담았던 멤피스 데파이(리옹)가 후반 15분과 38분 두 골을 뽑아 2-1로 역전승했다. 경기 뒤 모든 선수들이 스네이더르를 헹가래쳤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그라운드에 직접 나와 그의 손을 맞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막 속 환상적인 오아시스 마을, 페루 와카치나

    사막 속 환상적인 오아시스 마을, 페루 와카치나

    아라비안나이트에서나 나올법한 환상적인 오아시스를 여행지로 꿈꾸고 계신가요? 3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페루 와카치나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마을 와카치나(Huacachina)에 대해 소개했다. 이카(Ica)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와카치나는 높은 모래 언덕과 야자수로 둘러싸인 오아시스, 주변이 리조트로 형성된 휴양지다. 와카치나는 1940년대 이곳의 오아시스 물에 목욕하러 오는 부유한 페루 사람들로 넘쳐났다. 하지만 1950년대 그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도 줄어들었다. 1990년대 이후 사막 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많은 관광 사업자들이 이곳으로 이주해왔다. 현재는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환상적인 오아시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와카치나 마을의 주민은 불과 100명 정도. 주민 대부분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샌드보딩과 어드벤처 스포츠업에 종사한다. 관광객들은 낮엔 버기카 투어(사막에서 타는 오프로드 카)를 타며 모래 언덕에서 보드를 즐기며 밤엔 오아시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리조트 내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오아시스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오아시스 마을 와카치나는 페루 수도 리마로부터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주변에는 고대의 신비로운 그림 나스카 유적이 위치해 있다. 사진= 비지트 페루 페이스북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술취한 엄마가 버린 영양실조 아이에 젖먹인 유기견

    [반려독 반려캣] 술취한 엄마가 버린 영양실조 아이에 젖먹인 유기견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에 취해 사는 엄마는 어린 아들을 돌보지 않았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에게 젖을 물린 건 암컷 유기견이었다. 인간의 무책임과 유기견의 본능적 모성이 묘하게 교차하는 사건이 칠레에서 최근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엘시우다다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벌어진 곳은 칠레 북부 아리카라는 지역에 있는 한 폐차장이다. 아리카 경찰은 "외곽에 있는 한 폐차장에 엄마가 돌보지 않는 아이가 있다"는 제보 전화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폐차장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충격적인 장면과 마주쳤다. 아직은 2~3살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옆으로 누워 있는 개의 배 밑으로 머리를 파묻고 있었다. 개는 평안해 보였지만 갑자기 놀라 화를 내거나 덤벼든다면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심스럽게 개에게 접근한 경찰은 아이를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아이는 개의 젖을 물고 있었다. 개의 젖을 물고 있는 아이로부터 멀지 않은 곳엔 여자 한 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아침시간이었지만 여자는 이미 잔뜩 술을 마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은 급히 구급차를 불러 여자와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고 개를 유기견보호센터로 옮겼다. 사건의 전말은 그제야 드러났다. 여자는 페루에서 칠레로 넘어간 이주민으로 아이는 여자의 아들이었다. 아이는 이제 겨우 2살로 엄마의 돌봄이 꼭 필요한 나이였지만 심각한 알코올중독자인 여자는 하루하루를 술로 보냈다. 먹을 것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 아들은 이미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다. 그런 아이를 먹인 건 폐차장 주변에 사는 유기견이었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유기견의 젖을 찾았고, 유기견은 그런 아이를 거부하지 않았다. 덕분에 아이는 생명을 건졌지만 방치 상태가 계속됐다면 건강을 해칠 수 있었다. 수의사 레네 오소리오는 "개의 모유는 사람의 모유보다 단백질이 많지만 기생충도 많아 사람이 오랫동안 개의 젖을 먹는다면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칠레 당국은 이번 사건을 "비인간적이고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규정하고 여자로부터 아이의 양육권을 박탈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법원이 내달 22일 여자의 양육권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칠레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에콰도르서 23명 사망한 사고버스 살펴보니…마약 680㎏ 실려

    에콰도르서 23명 사망한 사고버스 살펴보니…마약 680㎏ 실려

    최근 에콰도르에서 충돌 사고로 23명이 사망한 버스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되면서, 최근 성행하고 있는 마약의 밀수 루트와 밀수 방법이 드러났다. 또 관련국 사법 당국은 관광 버스를 활용해 마약을 밀수하려 한 일당을 붙잡았다. 20일(현지시간) 카라콜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사고 버스에 대량의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숨겨 운반한 혐의로 6명을 체포했다. 체포는 에콰도르 경찰이 사고버스에서 대량의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발견한 후 양국의 공조 수사를 통해 이뤄졌다. 앞서 지난 14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충돌해 23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 처참히 부서진 버스 바닥과 의자 밑 등 여러 곳에 코카인 80㎏과 600㎏이 넘는 마리화나가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이 사고 조사 초기에는 마약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마약 탐지견이 현장에 투입되고 나서야 은닉된 마약을 발견했다. 에콰도르 경찰이 사고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심문해 확인한 정보를 콜롬비아 경찰에 통보한 뒤 마약 밀수에 연루된 일당을 검거했다. 조사결과, 용의자들은 사고 버스를 관광버스로 위장해 밀수를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는 지난 5일 콜롬비아 관광객 40명 등을 태우고 콜롬비아 남서부 도시 칼리를 출발했다. 대부분 근로자로 이뤄진 관광객들은 에콰도르를 경유한 페루 공짜 여행을 제안받고 버스에 탑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용의자들이 마약 밀수 의심을 최대한 피하려고 관광버스로 위장한 셈이다. 카를로스 알룰레마 에콰도르 마약범죄 단장은 “관광버스로 위장해 마약을 밀수하는 방법은 신종 수법”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콜롬비아에서 에콰도르와 페루를 거쳐 칠레로 마약을 유통하는 전문 조직에 소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관련국들은 관광 버스나 고속 버스를 활용한 마약 밀수에 대해 비상을 걸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월드 Zoom in] “올 인플레 100만%”… 원유만 믿다 추락한 베네수엘라

    [월드 Zoom in] “올 인플레 100만%”… 원유만 믿다 추락한 베네수엘라

    지나친 자원 의존·환율 악화 등 경제 붕괴 화폐가치도 8년 새 3만 5500배 이상 폭락 심각한 식량난에 국민 230만명 해외 도피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커피 한 잔 값은 200만 볼리바르(약 9101원). 2010년 1달러당 7~10 볼리바르던 것이 지금은 24만 8504.50 볼리바르, 8년 사이 화폐 가치가 3만 5500여배 이상 폭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가 100만%의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야당 측이 지난 7월까지 1년 동안 소비자 물가가 8만 2766%가 올랐다고 밝혔지만, 본격적인 파국은 이제부터라는 지적도 나온다. 1923년 독일, 2008년 짐바브웨 등 과거 몇몇 하이퍼(초)인플레이션 때보다 더 처절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비관론도 확산 중이다. 화폐는 ‘휴지’가 되고, 식량과 생필품, 의약품 등은 구하기 어려운데다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치솟자, 굶주린 국민들은 낭인이 되어 미국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브라질 등으로 떠나고 있다. 유엔은 6월 현재 약 230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경제 위기로 국외 도피 중이라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전체 인구 3280만명 가운데 약 7%가 국외로 도피했다면서 가장 큰 피난 이유로 식량 부족을 들었다. 피난민 가운데 130만명은 “영양실조”라는 설명이다. 하루 4000명씩 몰려드는 베네수엘라 난민 탓에 국경을 맛댄 에콰도르는 국경 2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남미의 대표적 부국 베네수엘라가 몇 년 새 이처럼 처참한 지경 속으로 빠지게 됐을까. 우선 지나친 자원 의존 경제의 결말이란 지적이다.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던 국제유가는 2014년 중반부터 셰일 가스 상용화 등으로 급락하면서 현재 배럴당 67~70달러 초반대까지 내려앉았다.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추락과 환율 악화도 2014년 중반부터 가속화됐다. 전체 수출에서 원유 비중이 95%나 되고, 전체 세입의 59%가 석유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반 토막 나자, 베네수엘라도 주저앉았다. 아울러 반미 정책으로 최대 고객이던 미국이 수입을 줄이고 제재까지 단행하면서 국제적 고립 속에서 판로를 찾지 못하면서 베네수엘라 경제는 더 깊은 내상을 입게 됐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2013년부터 집권해 온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고집스럽게 차베스 정책을 고집해 경제 위기는 파국을 향해 달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차베스 전 대통령이 오일머니를 무상 교육 및 무상 의료, 저가 주택 공급, 생필품 무료 제공 등에 쓰느라 석유 산업에 대한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친정부 인사가 석유 산업을 좌지우지하면서 산업 기반이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현대차, 라오스 수재민 지원 성금 3억 5000만원 전달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라오스 남부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3억 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 1억 10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이 1억 3000만원을 나눠 마련했다. 이 성금은 라오스 정부 또는 구호단체에 전달돼 현지의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홍수 피해를 본 라오스 국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빠른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아이티 대지진, 2010년 칠레 대지진, 2011년 미국 토네이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7년 페루·콜롬비아 폭우 등 해외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 성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현지 구호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김병만, 화성서 첫 실패 위기 “‘만 데이먼’ 활약”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김병만, 화성서 첫 실패 위기 “‘만 데이먼’ 활약”

    ‘생존왕’ 김병만이 화성에서 위기에 맞닥뜨린다. 오늘(5일, 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되는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에서는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식사와 관련된 미션이 펼쳐진다.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탐사 연구기지) 196기로 신선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만, 하지원, 닉쿤, 세정 등이 화성에서 첫 조리식 식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태양광 발전기에 생긴 문제로 전력을 사용할 수 없어 3일동안 시리얼과 샐러드만으로 식사한 이들은 채소마저 부족한 상황이 오자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의지를 내세운다. 그러나 지구의 ‘생존왕’ 김병만조차 예상 외의 강풍과 긴 시간의 EVA(우주선외활동)에 체력이 고갈되며 미션 실패 위기에 직면했다는 후문. 과연 김병만이 문제를 해결하고 화성에서도 ‘생존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화성 한글 교실’이 열려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크루들은 이탈리아 과학자 일라리아와 페루 과학자 아틸라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며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 특히 아틸라는 세정에게 한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우며 짧은 시간만에 유쾌하게 한국어를 구사했다고 전해져 관심이 증폭된다. 연출을 맡은 이영준PD는 “지구에서 각종 생존을 경험한 김병만에게도 MDRS의 화성 인간 생존 미션은 쉽지 않게 다가왔다. 그러나 김병만이 본능적으로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크루들은 입을 모아 ‘해결사’라고 놀라워했다”며 “영화 ‘마션’에 맷 데이먼이 있다면 MDRS에는 ‘만 데이먼’ 김병만이 활약할 예정”이라고 전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병만의 미션 해결기는 오늘(5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초특급 여성 포주 체포…포르노학교까지 운영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초특급 여성 포주 체포…포르노학교까지 운영

    미성년자를 성노예로 부리면서 초특급 호화생활을 하던 콜롬비아의 성매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 혐의로 릴리아나 카르멘 푸에요(여)와 조직원 18명을 체포했다. 붙잡힌 조직원은 이스라엘인과 미국인 등 외국인이다. 마담이라는 애칭을 가진 푸에요는 조직의 우두머리이자 포주였다. 경찰에 따르면 푸에요가 거느린 성매매 여성은 최소한 250여 명. 대부분은 11~15살 사이 소녀들이다. 소녀들은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말에 속아 정든 고향을 떠났다가 악몽 같은 성노예 생활을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물론 페루, 베네수엘라 등 주변국 출신 소녀들도 많았다"며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성적 착취를 당한 소녀들이 더 확인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푸에요는 조직 내 '포르노학교'를 운영하면서 소녀들을 훈련시켰다. 시청각교재까지 동원해 소녀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훈련시키고, '졸업' 후에야 성매매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푸에요가 직접 찍은 성관계비디오가 발견됐다"며 "소녀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교육시키면서 이 비디오를 교재로 사용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철저하게 훈련된 소녀들은 상품에 불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푸에요와 조직은 카탈로그까지 제작해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성매매 영업을 했다. 푸에요가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받아챙긴 돈은 1회당 평균 1040달러(약 116만원)다. 이 가운데 소녀들에게 나눠준 돈은 340달러(약 38만원)뿐이다. 이렇게 소녀들의 성을 팔아 번 돈으로 푸에요와 조직원들은 호화판 생활을 했다.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가 하면 요트까지 장만하고 틈만 나면 해상파티를 벌였다. 한편 푸에요 조직으로부터 성을 매수한 고객 중엔 콜롬비아 군 고위관계자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에레페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신분증의 ‘고양이 그림’…알고보니 진짜 서명

    [여기는 남미] 신분증의 ‘고양이 그림’…알고보니 진짜 서명

    페루 청년의 독특한 그림 서명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청년은 순식간에 유명(?) 인사가 됐지만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서명을 공개한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페루 우아르메이라는 곳에 사는 청년 바리야스 바산(31)은 서명을 해야할 때마다 작은 동물그림을 그린다. 언뜻 보면 무슨 동물인지 알아보기 힘들지만 "고양이입니다"라는 설명을 듣고 나면 "얘기를 듣고 보니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바산의 서명은 고양이 그림이다. 최근 그는 친구들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불심검문에 걸렸다. 친구들이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게 드러나면서 그는 애꿎게 경찰로 연행됐다. 조사를 받고 풀려나면서 그는 경찰이 내민 문서에 서명을 했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그는 문서에 고양이를 그려넣었다. 처음엔 그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화를 낸 경찰은 신분증 서명을 확인한 후에야 문서를 정리했다. 서명이 공개된 건 경찰 중 누군가 그 문서의 사진을 찍어 SMS에 올리면서다. 고양이 서명이 화제가 되자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은 청년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청년의 고양이 서명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청년은 15년 전인 16살 때 고양이를 키웠다. 그때 고양이와의 사랑에 푹 빠지면서 아예 서명을 고양이 그림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고양이 서명은 그때부터 시작된 그의 '고양이 사랑' 표현 방식이다. 서명을 고양이 그림으로 대신하다 보니 불편함을 겪은 적도 여러 번이다. 특히 은행에서 골치 아픈 일이 자주 벌어진다. 바산은 "은행에서 서명을 하면 믿는 사람이 없다"면서 "신분증의 서명 등으로 확인시켜주는 게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워낙 이런 일이 잦다 보니 자신의 서명을 본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데는 익숙하지만 이번 사건에 그는 분노하고 있다. 경찰이 사진을 올리는 바람에 개인정보가 모두 노출된 때문이다. 바산은 "이유를 막론하고 개인정보를 노출한 경찰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우아르메이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의료과실 보복위해 병원에 폭탄테러한 남매

    [여기는 남미] 의료과실 보복위해 병원에 폭탄테러한 남매

    페루의 한 병원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한 35명이 다쳤다. 경찰은 처음엔 사고를 의심했지만 알고 보니 병원에 앙심을 품은 남매의 소행이었다. 남매는 폭탄이 터지면서 나란히 크게 다쳐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페루 리마에 있는 리카르도팔마 병원에서 24일(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다. 첫 폭발이 발생한 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연구실이 들어서 있는 병원 지하 1층에서다. 2~3분 후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하 2층에서 2차 폭발이 발생했다. 연이어 폭음이 울리면서 병원은 발칵 뒤집혔다. 환자와 의료진이 긴급 대피하고, 병원엔 출입이 통제됐다. 처음엔 부상자가 20여 명으로 집계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상자는 최소한 35명으로 늘어났다. 그나마 폭발물의 위력이 비교적 약했던 탓에 인명피해가 적었다. 초기에 경찰이 의심한 건 폭발사고였다. 하지만 조사결과 한 남매가 벌인 테러였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클라우디아 베니테스 아기레(여, 44)와 동생 레닌 베니테스 아기레(40)로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사제폭발물을 백팩에 넣어 짊어지고 병원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미처 피하지 못한 두 사람이 중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남자가 큰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원한에 의한 테러였다. 경찰에 따르면 남매의 엄마는 5년 전 이 병원에서 뇌동맥류수술을 받았다. 병원은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했지만 수술 하루 만에 엄마는 시력을 잃더니 결국 사망했다. 남매는 의료과실이라며 소송을 냈지만 병원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여기에 앙심을 품고 사제폭탄을 터뜨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가족도 복수극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남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매체 아메리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심과 2심에서 승송했지만 병원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배상을 거부하자 자식들이 원한을 품고 복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남매의 부상 정도가 심해 조사를 받을 수 없는 상태"라면서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팀곤살로아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과학계는 지금] 엘니뇨가 해마다 달라지는 이유는…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악셀 티머만(부산대 석학교수) 단장이 주도한 미국, 호주, 중국, 프랑스, 독일, 대만, 칠레, 영국, 페루 10개국 39명의 국제 공동연구팀이 매번 다른 형태의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10개국 공동 연구로 발생 원리 밝혀 연구팀은 동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엘니뇨(EP엘니뇨)와 중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엘니뇨(CP엘니뇨)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엘니뇨 현상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7월 25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엘니뇨는 바닷물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수개월~1년 정도 이어진다. 해수 이상저온 현상인 라니냐와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엘니뇨는 다양한 기상이변과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발원지, 주기, 강도, 지속기간이 불규칙해 예측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동·중태평양 엘니뇨 상호 결합 때문 연구팀은 다양한 기후관측 자료와 이론 모델, 시뮬레이션 기법을 통합한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EP엘니뇨와 CP엘니뇨의 발생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특히 두 개의 엘니뇨가 상호 결합하면서 완전히 다른 형태의 엘니뇨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티머만 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 분야의 난제 중 하나인 엘니뇨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형태의 엘니뇨 예측을 통해 각종 기후변화 현상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현우 ‘월드컵 후 이적 가능성 높은 10명’ 들었지만 리버풀은

    조현우 ‘월드컵 후 이적 가능성 높은 10명’ 들었지만 리버풀은

    러시아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축구대표팀 수문장 조현우(26·대구 FC)가 영국 BBC가 꼽은 ‘월드컵 후 이적 가능성 높은 10명’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 기사가 게재된 지 6시간쯤 뒤 K리그 인천의 예른 안데르센 감독으로부터 조현우를 영입하라는 추천을 받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26·AS로마)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실려 의미가 반감됐다. 하지만 32개국 735명의 선수가 출전한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유명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할 것이란 기사는 이름값을 높일 호재임에 분명하다. 방송은 독자들이 러시아월드컵 경기가 끝날 때마다 매긴 평점의 평균을 함께 제시했는데 조현우의 평점 평균은 7.29였으며 독일전은 무려 8.85로 월드컵 전체 경기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함께 꼽힌 10명 가운데 조현우의 평균 평점보다 높은 선수는 페루 윙어 안드레 카리요(벤피카)와 멕시코 미드필더 어르빙 로사노(아인트호벤)의 7.37뿐이었다. 아울러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6세이브 활약을 펼쳐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며 조별리그 세 경기 12세이브는 17세이브를 기록한 멕시코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 바로 다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말했지만 유럽으로의 이적에는 병역 미필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도중 치명적인 실수로 1-3 패배를 부른 주전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를 대체할 수문장을 찾고 있는 리버풀은 러시아월드컵 5경기에서 3실점을 기록한 알리송의 이적료로 6680만 파운드(약 986억원)를 로마 구단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BBC가 전했다. 당초 리버풀이 6200만 파운드(약 922억 원)의 이적료를 로마에 제안한 반면 로마는 6600만 파운드(약 975억원)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거의 근접했다. 이대로 계약서에 서명하면 잔루이지 부폰(파리 생제르맹)이 2001년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옮길 때의 5300만 유로(약 7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황홀한 색채…자연이 그린 그림

    [포토] 황홀한 색채…자연이 그린 그림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페루자 인근 카스텔루치오 디 노르차(Castelluccio di Norcia) 고원지대에 꽃들이 만개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길이 5m·무게 150kg ‘초대형 산갈치’ 잡혔다

    [여기는 남미] 길이 5m·무게 150kg ‘초대형 산갈치’ 잡혔다

    남미 칠레에서 초대형 산갈치가 잡혀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제의 산갈치는 칠레 이키케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잡혔다. 산갈치를 잡아올린 건 조업을 나갔던 어선이다. 날개다랑어를 잡는 이 어선은 어망을 걷다가 걸린 산갈치를 들어올렸다. 잡힌 산갈치의 길이는 무려 5m, 무게는 150kg에 달한다. 어부들은 "괴물 물고기가 잡혔다"며 산갈치를 수산관리국에 넘겼다. 수산관리국은 물고기를 다시 아르투로프랏 대학에 넘겨 확인을 요청했다. 물고기의 정체가 확인된 건 여기에서다. 이 대학의 교수이자 생물학박사 미겔 아라야는 "어망에 걸린 산갈치는 Regalecus Glesne라는 학명을 가진 심해어"라며 "이키케에서 초대형 산갈치가 잡힌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지에서 가까운 곳에선 좀처럼 잡힌 힘든 어종"이라며 "아마도 병에 걸렸거나 죽기 직전 육지 쪽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칠레에선 초대형 산갈치가 잡혔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진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초대형 산갈치는 지진을 예고한다는 말이 돌면서다. 일부 언론은 "이키케를 중심으로 주변 지방이 패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민심을 진정시키는 데 발벗고 나선 건 수산 당국이다. 당국은 "한때 초대형 산갈치가 지진을 예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 돌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는 소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남미에선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페루에서 초대형 산갈치가 잡히자 일부 언론이 "산갈치의 출현은 지진의 신호"라고 보도, 한때 페루가 술렁였다. 사진=비오비오칠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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