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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의무 착용’ 악용해 부정시험 치른 페루 남성

    ‘마스크 의무 착용’ 악용해 부정시험 치른 페루 남성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악용해 부정시험을 치르던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됐다. 페루 아레키파에서 마스크에 무전장치를 숨긴 채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치르던 남자가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공범을 추적 중이다. 운전면허 시험장에 들어선 문제의 남자는 순서에 따라 필기시험을 치렀다. 평범한 옷차림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남자에겐 이상할 게 없었지만 태도는 왠지 수상쩍었다. 눈치 빠르게 부정시험을 잡아낸 감독관은 "시험을 볼 때 긴장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왠지 문제의 남자는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며 "살짝 다가가 살펴보니 이어폰이 보였다"고 말했다. 부정시험을 의심한 감독관은 즉각 남자에게 시험을 멈추도록 했다. 그리고 확인해 보니 마스크 안쪽으론 마이크가 숨겨져 있었다. 이어폰도 마스크 줄로 교묘하게 가려 웬만큼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여간해선 알아채기 쉽지 않을 정도였다. 감독관은 "마스크가 검정색이라 비치지도 않았다"며 "언뜻 봐도 치밀하게 준비한 게 분명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남자에게 부정시험을 제안한 건 시험 당일 시험장 주변에서 만난 한 청년이었다. 청년은 시험장에 들어서는 남자에게 "요즘 필기시험이 어려워져 합격이 쉽지 않다"며 부정시험을 제안했다고 한다. 무전장치로 정답을 알려주는 대가로 청년이 요구한 돈은 700솔레스(현지 화폐 단위, 약 22만원)였다. 남자는 "100% 정답을 보장한다는 말을 듣고 돈을 줬다"며 "자기 덕분에 시험이 붙은 사람이 여럿이라고 청년이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년은 부정이 발각되자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행정기관을 상대로 사기를 친 혐의로 두 사람 모두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며 "청년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부정이 발각되면 면허취득이 한동안 불가능해지는 건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며 "시험장 주변에서 서성이는 브로커들과는 접촉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사진=아레키파 운전면허시험 당국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페루 대선 1차선거 최다득표 승자는 백지표?

    페루 대선 1차선거 최다득표 승자는 백지표?

    “국민의 의무를 다하러 투표장에 가야죠. 그리고 투표함에 백지표를 넣겠습니다.” 페루 리마의 과일 행상인 비센테 에스코바르(여·62)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40여년 동안 투표를 거른 적 없는 에스코바르마저 찍을 후보 고르기가 역부족일 만큼 11일(현지시간) 페루 대선이 새 정치에 대한 역동성을 잃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 5년 동안 페루 정계에선 두 차례의 대통령 탄핵, 임시 대통령의 중도퇴진, 국회 해산, 대규모 시위가 반복적으로 벌어졌다. 끝없는 혼란에 페루 국민들의 정치 피로감이 극대화된 가운데 경제까지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입었다. 지난해 페루 경제성장률은 -12.7%이다. 이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페루 국민들의 15% 안팎이 “뽑을 후보가 없다”고 호소하게 된 것이다. 무려 18명의 후보가 대선일까지 완주한 이번 선거에선 각종 여론조사 때마다 5~6명의 후보가 10~15% 지지율로 각축을 벌였다. 실제 대선 1차 투표가 끝난 뒤 출구조사 1위인 급진좌파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의 득표율은 16.1%로 조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1990~2000년 재임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인 게이코 후지모리, 경제학자인 에르난도 데소토가 11.9%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는 포퓰리스트 성향의 요니 레스카노(11.0%), 5위는 극우 성향 기업인 라파엘 로페스 알리아가(10.5%), 6위는 좌파 인류학자 베로니카 멘도사(8.8%)였다. 시민들의 정치 불신과 관계없이 대선 절차는 수행된다.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때 결선투표를 치르게 한 절차 규정에 따라 이날 치러진 1차 투표의 상위 득표자 2명이 오는 6월 결선투표에서 1대 1 승부를 펼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로써 빚 갚겠다”…부활한 오세훈, 대권가도에도 탄력

    “일로써 빚 갚겠다”…부활한 오세훈, 대권가도에도 탄력

    7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개표율은 26.57%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같이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5.7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6%를 득표했다. 130만 2690표가 개표된 가운데 오 후보는 72만1570표, 박 후보는 53만 4166표를 얻었다. KBS·MBC·SBS 등 방송3사는 이날 출구조사를 통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9.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7.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21대 총선 패배를 포함한 정치적 굴곡에도 화려하게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며 그는 단숨에 야권의 유력 주자 반열까지 넘보게 됐다. 앞서 오 후보는 1991년 대기업과의 아파트 일조권 소송에서 승소하며 변호사로서 주목을 받은 이후 여러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준수한 외모와 달변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다. 이후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전 의원 등과 소장그룹인 미래연대를 이끌며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주도하는 등 ‘40대 개혁기수’로서의 면모를 대중에 각인시켰다.2006년 지방선거에서 ‘40대 서울시장’에 도전해 당선되면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한강르네상스,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광화문광장, 디자인 서울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재선에 성공, 당내 대권 잠룡으로까지 부상했다. 하지만 그는 시의회의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에 반대하며 진행된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거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10년 야인 생활의 시작이 됐다. 남미 페루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시정자문단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등 절치부심한 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어 2019년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했으나 황교안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에서 신예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패해 재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입당을 요구하며 ‘조건부 출마’ 입장을 밝혔다가 비난을 샀다. 그러나 유력한 라이벌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제치며 상승세를 탔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경선에서도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쥐며 기세를 몰아갔다.“일로써 빚 갚겠다”는 호소 10년전 사퇴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일로써 빚을 갚겠다”는 호소는 진정성 있게 민심에 받아들여졌다. 여권이 제기한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은 ‘생태탕’, ‘페라가모’ 논란으로 변질하면서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투기 사태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의 임대료 인상 논란이 불거진 것도 승기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오 후보가 10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3선 성공에 한걸음 다가간 가운데, 대선 경쟁력과 함께 당내 리더로서의 지분도 확보하게 됐다. 그는 다음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하겠다며 전례 없는 4선 시장 도전을 공언했지만, 이번 승리로 그가 꿈꿔왔던 대권 가도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중남미 국가들 ‘변이 바이러스’ 광풍에 속수무책

    [여기는 남미] 중남미 국가들 ‘변이 바이러스’ 광풍에 속수무책

    중남미에서 최악의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중남미 언론들은 "중남미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면서 "국가마다 지난해 보다 훨씬 심각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루에선 3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294명이 발생했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달 17일 252명보다 40명 넘게 불어난 수치다. 앞서 1일 페루는 확진자 수에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페루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페루에선 확진자 1만2916명이 보고돼 일간 집계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써 페루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2615명, 확진자는 156만8345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하지만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지 모른다. 페루 보건부는 "(확진되진 않았지만) 사인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경우를 포함하면 사망자는 14만7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상륙 후 확진자가 불어나면서 피우라, 아야쿠초 등 지방에선 이미 의료시스템이 붕괴된 상태"라며 "병원 밖에 텐트를 치고 대기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남미의 코로나19 안전지대였던 우루과이도 변이 바이러스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2일 우루과이에선 역대 최다인 338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일간 확진자 최다 기록은 지난달 27일 3124명이었다. 우루과이는 전체 국민이 348만 명에 불과한 인구소국이다. 최근 들어 인구 1000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우루과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를 쏟아지고 있는 주범은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세로라르고, 리베라 등지에서 특히 확진자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주대륙에서 백신 접종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칠레도 변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 칠레 보건부에 따르면 2일 확진자는 8112명이었다. 칠레에서 하루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선 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종전의 최다 기록은 하루 전인 1일 7830명이었다. 칠레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하는 건 변이 바이러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70% 이상 높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이 다시 코로나에 걸릴 위험도 60%를 상회한다. 중남미 언론들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국가마다 국경을 봉쇄하고 있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퍼질 대로 퍼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장엄한 대자연이 발아래… ‘집콕’ 트레킹도 괜찮아

    장엄한 대자연이 발아래… ‘집콕’ 트레킹도 괜찮아

    짙어진 봄내음을 맡으면 산으로 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가볍게 신발끈 동여매고 집을 나서 보는 것도 좋고, 집콕하면서 전 세계 유명한 곳을 함께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EBS1 ‘세계테마기행’이 5~9일 ‘살면서 꼭 한번은 걸어야 한다’는 그곳들, 전 세계 트레커들의 성지 5곳을 소개한다. ●때 묻지 않은 야생 ‘쿵스레덴’ 5일 첫 방송은 스웨덴 쿵스레덴이다. 핀란드 국립오페라단 단원인 한동훈 성악가가 전체 440㎞ 구간 가운데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110㎞ ‘니칼루옥타~아비스코’ 4박 5일 여정에 도전한다. 첫날 먹은 버거 외에 모든 음식은 스스로 해 먹고, 야외 취침까지 해야 하는 험난한 코스다. 그러나 때 묻지 않은 야생, 대자연의 장엄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길을 마주할 수 있다.●순례의 길 ‘헤르몬산~예루살렘’ 두 번째 방송(6일)에서는 이강근 예루살렘 유대학 연구소장이 이스라엘 북부 헤르몬산에서부터 남부 홍해까지 장장 1100㎞를 종주한다. 이스라엘 최고봉 헤르몬산에서 시작해 항구도시 아크레, 그리고 성지 예루살렘을 방문한다. 유럽풍 건물이 들어선 신시가지에서 트램을 타고 구시가지에 도착해 통곡의 벽을 마주한다. 4000년 고도 헤브론, 항구도시 에일라트를 걷는다. ●매혹적인 고봉들 ‘안나푸르나’ 트레킹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 안나푸르나의 길은 7일 방송된다. 김미곤 산악인이 척박하지만 아름답고 매혹적인 트레킹 코스에 도전한다. 히말라야를 오르기 위한 첫 집결지 포카라에 들러 다울라기리, 마차푸차라, 안나푸르나산군 등 세계적인 고봉들과 마주한다. 트레킹을 위해 삼 남매를 키우는 셀렘 집에서 하룻밤 묵어 가는 모습이 정감 넘친다. 녹두를 갈아 만든 소스와 밥을 함께 먹는 달밧을 맛보고, 다음날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과 함께 길을 나선다. 밧줄과 도르레를 이용한 등굣길이 그저 놀랍다. 2박 3일 짧은 여정으로 아름다운 히말라야 설산을 감상할 수 있는 안나푸르나 푼힐 트레킹 코스도 소개한다.●기묘하고 짜릿한 설산 ‘트롤퉁가’ 4번째 일정(8일)은 스칸디나비아산맥 등줄기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노르웨이의 트롤퉁가다. 트롤퉁가는 설산과 빙하가 만들어 낸 기묘한 모양의 절벽이 트롤의 혀 같아서 붙인 이름이다. 변상선 부산가톨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노르웨이의 작은 시골마을 오따에서 출발해 설상화를 신고 14㎞ 눈길 트레킹에 나선다. 1m나 쌓인 눈 때문에 걷기조차 쉽지 않은데, 오르막길까지 있다. 미끄러지는 변 교수의 모습을 보노라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들기도 한다. ●나귀와 아름다운 동행 ‘안데스’ 마지막 회(9일)는 안데스와 잉카의 나라, 페루로 향한다. 안데스산맥 트레킹에서 나귀는 필수다. 해양환경운동가인 김한민 작가가 1박 2일 트레킹을 시작한다. 페루 최고봉인 우아스카란 봉우리와 맞은편 우안도이 봉우리, 그리고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얀가누코 호수까지 아름다운 안데스산맥을 화면에 담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기는 남미] 5분마다 1대 꼴… ‘핸드폰 날치기의 달인’ 페루서 검거

    [여기는 남미] 5분마다 1대 꼴… ‘핸드폰 날치기의 달인’ 페루서 검거

    이 정도면 날치기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 불과 1시간 동안 10대가 넘는 핸드폰을 훔친 날치기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카야오에서 추격전 끝에 20대 핸드폰 날치기범을 검거했다. 문제의 날치기범이 마지막으로 훔친 핸드폰은 길에서 전화를 받으려던 한 여자의 것이었다. 여자는 "전화가 울려 받으려고 꺼내는 순간 어디선가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나타나 핸드폰을 낚아채 도주했다"고 말했다. 여자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즉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는 피해자의 설명을 듣고 출동한 오토바이 경찰은 GPS로 핸드폰 위치를 추적, 용의자가 있는 장소를 파악했다. 오토바이 경찰을 본 용의자가 도주하는 바람에 한바탕 추격전까지 벌여야 했지만 경찰은 끝내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등에 메고 있는 백팩의 내용물을 검사하다 깜짝 놀랐다. 백팩에서 핸드폰 13대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 용의자는 선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듯 13대 핸드폰은 모두 페루 현지에서 프리미엄급으로 판매되는 기종이었다. 핸드폰 피해자들과 접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용의자가 13대 핸드폰을 훔친 데 걸린 시간은 1시간에 불과했다. 13대 중 가장 먼저 훔친 핸드폰의 주인에게 피해사실을 확인하면서 드러난 사실이다. 5분마다 1대꼴로 핸드폰을 날치기한 셈이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벌인 짓이라 가능했겠지만 이 정도로 신속(?)하게 연쇄 날치기를 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페루는 자타가 공인(?)하는 남미 최고의 '핸드폰 위험국가'다. 길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다간 강도나 날치기범의 타깃이 되기 십상이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 사실이다. 지난해 페루에서 강도나 날치기범에게 빼앗겨 분실 처리된 핸드폰은 176만9388대였다. 사진=페루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결혼식 열었다가 체포된 페루 신혼부부…범법자 양산하는 코로나 팬데믹

    결혼식 열었다가 체포된 페루 신혼부부…범법자 양산하는 코로나 팬데믹

    코로나19 팬데믹이 수많은 범법자를 양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을 치르고 축하파티를 연 페루의 신혼부부가 경찰에 연행됐다. 신혼 첫 날을 구치소에서 보낸 신혼부부는 "조촐한 축하파티를 열었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방역규정에 예외는 있을 수 없다"며 처벌 방침을 확인했다. 페루 아레키파에서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은 "모임을 금지한 방역조치를 무시하고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해 소란스러운 파티를 연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신고엔 조금도 거짓이 없었다. 문제의 장소는 개인주택이었지만 파티장으로 꾸며져 있었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파티에 참석한 인원도 수십 명이었다. 알고 보니 문제의 주택에선 결혼축하연이 열리고 있었다. 이날 백년가약을 맺은 신혼부부가 가족과 친구 등을 불러 신나게 축하파티를 벌이던 중이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신혼부부와 하객들을 전원 연행, 조사를 마쳤다"면서 파티에 참석한 사람 모두에게 벌금형이 부과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강력한 방역조치가 발동된 페루에선 최근 비슷한 일이 속출하고 있다.  페루 문화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통행금지, 모임금지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위반해 처벌을 받은 주민은 26일 기준 60만5925명에 이른다.  무단으로 이동하다 적발된 사람이 15만6252명으로 가장 많았다. 페루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통행금지 시간대에는 필수업종 종사자 등 통행증을 가진 주민만 이동이 가능하다.  통행금지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이동하다 적발되면 379솔레스(현지 화폐단위, 약 11만5000원) 벌금이 부과된다.  파티 등 사적인 모임도 금지돼 있지만 위반 사례는 꼬리를 물고 있다. 몰래 파티에 참석했다가 처벌을 받은 사람은 이미 1만 명을 넘어섰다.  알레한드로 네이라 문화부장관은 "파티에 참석했다가 체포된 주민이 26일 현재 1만572명에 달한다"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조가 절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29일 페루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8909명, 사망자 231명이 추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53만 명, 사망자는 5만1469명으로 불어났다.  사진=MDH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거미신’ 믿었나…페루에서 3200년 전 컬러 벽화 발견

    ‘거미신’ 믿었나…페루에서 3200년 전 컬러 벽화 발견

      3000년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컬러 벽화가 남미 페루에서 발굴됐다. 페루 리베르타드 지역에서 발굴된 벽화는 토담에 그린 것으로 한 생명체가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페루 고고학계는 "약 3200년 전 쿠피스니케 문명 당시 제작된 벽화로 보인다"며 벽화에 등장하는 생명체를 당시 거룩한 존재로 신성시 여겨졌던 거미로 추정했다. 땅속에 파묻혀 있던 벽화는 농민들에 의해 우연히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베르타드 농민들은 농지를 확장하기 위해 포크래인을 동원해 땅을 파다가 벽화를 발견했다. 벽화의 일부가 훼손된 건 유적의 존재를 모르고 진행한 포크래인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다. 페루 고고학자 프랑코 조르단은 "농지를 확장하기 위해 공사를 하던 농민들이 지난해 11월 11일 처음으로 벽화를 발견하고 신고했다"며 "농민들로선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작업 과정에서 벽화를 포함해 유적의 일부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벽화가 그려진 토담은 신전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자 페렌 카스티요는 "쿠피스니케 문명이 신성한 존재로 여기던 거미가 그려져 있는 점, 토담이 비루 계곡을 가로지르는 강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종교의식이 거행되던 곳임에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카스티요는 "강을 향해 성수를 섬기는 종교적 의식이 정기적으로 거행됐을 것"이라며 "해마다 고산지대에서 빗물이 내려오는 1~3월 종교의식이 열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정했다. 쿠피스니케는 특히 종교심이 강했던 문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발굴된 수많은 세라믹 성물이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동물이나 과일 등 당시 거룩한 존재로 여겼던 존재의 형상을 흙으로 빚어 불에 구어낸 후 성물로 모신 건 쿠피스니케 문명의 특징이다. 쿠피스니케 문명은 이렇게 제작한 성물에 빨강색이나 검정색, 갈색 등 짙은 색을 입히곤 했다. 고고학계는 "벽화가 뚜렷한 색채를 띄고 있는 것도 이런 당시의 문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루 고고학계는 유적을 연구하기 위해선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보존이 가능하도록 행정조치를 내려달라고 문화부에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안디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세계유산이…잉카문명 밧줄다리 끊겼다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세계유산이…잉카문명 밧줄다리 끊겼다

    남미를 강타한 코로나19가 잉카문명이 남긴 마지막 밧줄다리마저 끊어버렸다. 페루 쿠스코 지방 케우에에 있는 케스와차카 밧줄다리가 23일(현지시간) 끊어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장조사에 착수한 페루 문화재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밧줄다리 보수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탓에 관리 부실로 밧줄다리가 끊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3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케스와차카 밧줄다리는 15~16세기 잉카제국이 정교한 교통망을 구축하면서 해발 3700m 지점 아푸리막 강 위로 설치한 당시의 현수교다. 밧줄다리의 길이는 약 29m, 폭은 1.20m 정도다. 다리는 100% 자연 섬유를 꼬아 만든 새끼줄로 만들어졌다. 굵게 꼬아 만든 새끼줄 6개를 강 위로 띄워 기본 골격을 잡고, 가는 새끼줄로 난간을 채우는 식으로 완성했다.새끼줄로 만든 만큼 다리는 정기적인 보수관리가 필요하다. 잉카제국은 밧줄다리를 설치한 뒤 매년 1회 정기적으로 다리를 보수했다. 전통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쿠스코 지방에 사는 잉카 후손 원주민공동체는 매년 5월 말이나 6월 초 동일한 섬유 재질로 만든 새끼줄을 준비해 다리를 보수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밧줄다리 보수공사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아 관광객이 몰리곤 했다. 관계자는 "밧줄다리 보수공사의 역사가 약 600년에 달해 잉카문명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들에겐 큰 구경거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가 확산으로 각종 모임이 중단된 탓이다. 쿠스코 지방 당국자는 "밧줄다리 보수공사에는 4개 원주민공동체에서 전문가들이 참가한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각종 모임이 금지되는 바람에 지난해엔 유지관리를 위한 행사를 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수공사를 건너뛰면서 2년 가까이 손을 보지 않은 밧줄다리가 수명을 다해 끊어졌다는 것이다. 600년 역사의 밧줄다리를 끊은 주범은 코로나19인 셈이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언제 보수공사가 진행될지는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또 논란… 美보건당국 “최신 데이터 배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또 논란… 美보건당국 “최신 데이터 배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데이터 중 유리한 것만 뽑아서 쓰는 체리피커인가.’ 미국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 데이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 데이터 산출 과정에서 오래된 정보를 선택해 사용,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22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 칠레, 페루 등에서 약 3만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9%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유럽 등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후 혈전 현상 등이 벌어지며 제기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킬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발표 하루 뒤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하는 미국의 독립기관인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는 이 임상이 오래된 데이터를 활용하고, 최신 데이터를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7일까지 수집된 데이터만 토대로 했다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NIAID)은 최신 임상이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유리한 데이터를 활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아스트라제네카는 48시간 내 데이터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데이터가 포함될 경우 예방 효과가 79%보다 소폭 감소한 69~74%가 될 것”이라는 예측 보도를 내놓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2월 각국 의약당국의 긴급승인 전 임상시험에서도 1회 투여분의 절반 용량을 접종한 시험군에서 더 탁월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입원하려면 뒷돈…코로나 병상 부족에 신종 범죄 등장

    [여기는 남미] 입원하려면 뒷돈…코로나 병상 부족에 신종 범죄 등장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남미에서 신종 범죄가 등장했다. 중환자실 입원을 조건으로 뒷돈을 요구하는 범죄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방도시 우아초에서 사기 혐의로 한 여자를 체포했다. 여자는 우아초의 지역병원 주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한 남자의 가족들과 접촉하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는 간호사 행세를 하며 병원을 찾는 코로나19 확진자나 가족에게 접근해 "병상이 없어 중환자실 입원이 부족하다"며 급행료를 요구했다. 간호사라는 신분은 가짜였지만 병상이 없다는 여자의 말은 사실이었다. 페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중환자실은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어 입원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체포된 여자는 병상 부족과 다급한 심리를 돈벌이에 이용했다. 여자는 "중환자실에 병상을 마련해주겠다"며 현금 6000솔레스(현지 화폐 단위, 약 182만원)를 뒷돈으로 요구했다.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입원을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주민들에게 뒷돈 찔러주기는 거절하기 힘든 유혹이었다. 여자를 신고한 것도 돈을 주기로 했던 코로나19 확진자의 가족이다. 가족은 여자에게 뒷돈을 주기로 했지만 돈을 건네기 전 가족 확진자가 사망하자 사건을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은 가족들이 여자를 만나 돈을 주기로 한 장소에 잠복해 있다가 현찰이 오가는 순간 여자를 체포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여자는 병원의 간호사가 아니었다. 경찰은 "여자가 코로나19 확진자 가족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간호사 행세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자의 수첩엔 병원 관계자들의 전화번호가 빼곡했다. 병원 내부자와 뒷돈 거래를 통해 실제로 입원시켜준 사람이 여럿일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경찰은 "수첩에 이름이 적힌 병원 관계자들을 일제히 조사할 것"이라며 "지역병원뿐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수 있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루에선 하루 2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22일 페루에선 236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47만2790명으로 불어났다. 사망자는 5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페루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AZ “미국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혈전 안 나타나”(종합)

    AZ “미국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혈전 안 나타나”(종합)

    “65세 이상 고령자는 80% 효과…중증 차단 100%”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시험에서 79%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기존 대규모 임상에서 보고됐던 효과(70.4%)보다 다소 높아진 결과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된 3상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을 예방하는 데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3만 2449명이 참여한 미국 3상시험은 약 2만명이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는 위약(가짜 약·플라시보)을 투약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상 참가자의 20%가량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였고, 60%가량은 당뇨, 비만, 심장질환 등 이른바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시험에서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진행을 막는 데에는 100%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는 전체 평균(79%)보다 다소 더 높은 80%의 효과가 나타났다. 백신은 고령자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AZ 측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 미국 임상시험에서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드문 혈전 생성 사례와 같은 안전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학자들이 최소 1차례 이상 AZ 백신을 접종한 2만명의 임상 참여자 중에서 혈전 위험이 높아진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18일 발표에서 AZ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와 관련한 검토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승인 권고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의학계에서는 그동안 새 임상연구 결과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둘러싼 혼란을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서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려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임상3상 연구를 주도한 미 로체스터의대 안 폴지 교수는 “이런 결과들은 이전 임상시험의 결과들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면서도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서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최초로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AZ 발표에 따르면 자사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보인 평균 면역 효과는 70.4%로, 95%인 화이자, 94.5%인 모더나에 비해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임상시험 과정에서 실수로 용량을 절반만 투여한 참가자들이 있었고, 이들 집단에서 90%의 예방 효과가 나타나 시험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정량 투여한 집단은 62%의 효과가 나왔다. 또 면역 효과가 높게 나타난 집단에 고령자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번에 추가로 진행된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의문점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 역시 이날 미국, 칠레, 페루에서 전 연령대를 상대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AZ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높은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을 이끄는 앤드루 폴러드는 “새 대상자들을 상대로 주목할만한 효능을 보여준 것은 대단한 소식으로, 옥스퍼드대가 주도한 임상시험의 결과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STX, 페루 500톤급 경비함 2척 성공적 인도

    ㈜STX, 페루 500톤급 경비함 2척 성공적 인도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주)STX가 페루 정부로부터 수주한 500톤급 경비함 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페루 방산 시장에서 (주)STX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페루 현지 시간 기준 3월 17일, 페루 카야오 해군기지에서 개최된 인도식은 현지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비올레타 베르무데스(Violeta Bermúdez) 페루 총리와 누리아 에스파르치 국방부 장관 등 핵심 관계자만 참석했다. 이번에 인도된 경비함 2척 ‘BAP Rio Tumbes’와 ‘BAP Rio Locumba’는 규모 500톤급, 최대 속력 23노트(약 42.596km/h)로 페루 연안 경비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해상 경비함은 (주)STX가 CKD(현지조립생산) 방식을 활용하여 건조한 것으로, ㈜STX가 자재와 기자재를 공급하고 페루 국영 해군조선소 SIMA에서 최종 건조하는 방식이다. ㈜STX는 이번 경비함 2척 인도를 시작으로 페루 해군의 전술적 니즈에 부합하는 함정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5억 규모의 한국형 소형전술차를 나이지리아 육군에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으며, 해양뿐만 아니라 중남미 육상 방산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STX 방산 사업 관계자는 “자사의 방산 산업 노하우, 페루 내 견고한 네트워크 및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중남미 국가 방위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이는 세계 6위 군사 강국 대한민국의 국방 경쟁력을 드높이고, 중남미 국가들과의 상호 호혜적 협력 관계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주)STX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 세계적 경기 부양 정책 그리고 원자재 슈퍼 사이클 등 작년 대비 우호적 시장 환경을 기회 삼아, 육해상 방산 사업뿐만 아니라 전략 광물인 니켈 등 원자재 트레이딩 그리고 바이오매스 에너지인 우드펠릿, LPG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美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美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추가 임상시험에서 79%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3만명이 참가한 미국의 임상시험에서 79%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 역시 미국, 칠레, 페루에서 전 연령대를 상대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높은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을 이끄는 앤드루 폴러드는 “새 대상자들을 상대로 주목할 만한 효능을 보여준 것은 대단한 소식으로, 옥스퍼드대가 주도한 임상시험의 결과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중환자실 가동률 100%…남미 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

    [여기는 남미] 중환자실 가동률 100%…남미 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파라과이에서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파라과이 보건부에 따르면 파라과이 중환자실 가동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100%를 기록 중이다. 보건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중증환자를 위한 가용 병상이 1개도 남지 않았다"면서 "군부대에 임시 병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의 중환자용 병상은 공립병원, 종합병원 등의 시설을 모두 합쳐 모두 655개다. 중환자실 외부에 별도로 마련돼 집중치료를 요구하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병상은 92개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들 747개 병상은 20일로 꽉 찼다. 익명을 원한 보건부 관계자는 "하루 20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증 환자도 덩달아 늘어났다"면서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지 TV방송엔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현장 모습이 생생하게 보도되고 있다. 병원을 찾았지만 병상이 없어 휠체어나 의자에 앉은 채 복도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다. 복도를 간이 중환자실로 꾸며 환자를 돌보는 병원까지 등장했다. 인구 700만의 파라과이에선 2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9만2599명, 사망자 3695명이 발생했다. 특히 걱정되는 건 최근의 빠른 확산세다. 3월 하순 들어 파라과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상순에 비해 40% 늘어났다. 보건부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 정도 속도로 늘어날 때면 보통 2~3주간 증가세가 유지된다"며 4월 중순까지가 최대의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과이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초중고 현장수업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아순시온 등 주요 도시에서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남미에선 파라과이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국가가 여럿이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20일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어선 페루에서도 중환자실 가동률은 100%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30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브라질은 27개 주(州) 가운데 25개 주에서 중환자실 가동률이 80%를 웃돌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중환자실 가동률은 95%에 달하고 있어 붕괴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중남미에선 확진자 2330만 명, 사망자 74만640명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마약 재배하고 만들고…아마존 점령한 마약카르텔

    [여기는 남미] 마약 재배하고 만들고…아마존 점령한 마약카르텔

    아마존 개발(?)에 마약카르텔까지 뛰어들고 있다고 페루 언론이 고발했다. 페루의 시사프로그램 '콰르토 포데르'는 최근 방송에서 "페루 아마존에서 마약카르텔의 흔적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에서 연이어 발견되고 있는 활주로다. 방송에 따르면 페루 아마존 우카얄리, 우아누코, 파스코 등 3개 지방에는 마약카르텔이 경비행기를 운항하기 위해 놓은 활주로가 여럿 놓여 있다. 방송은 "지금까지 발견된 활주로가 최소한 46개에 이른다"면서 아마존에 마약을 재배하는 곳과 생산시설이 숨어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원주민들의 생생한 증언도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카타카이보 페나코카 원주민공동체연맹의 회장 에를린 오디시오는 "이미 오래 전 아마존에서 마약카르텔이 활동하고 있다고 고발한 바 있다"면서 "아마존이 마약생산과 운반의 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존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개통되는 등 마약카르텔에 도움이 되는 인프라 사업까지 진행되는 걸 보면 이들 조직과 손을 잡고 있는 정치세력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마약카르텔과 정치권 일각의 은밀한 결탁 의혹을 제기했다. 오디시오 회장은 자신의 마을을 떠나 1년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마약카르텔의 아마존 진입에 극렬히 저항하면서 살해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코카 재배를 위해 땅이 필요한 마약카르텔들이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다"면서 "마약카르텔은 자신들에게 맞서는 원주민에겐 보복살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고발했다. 실제로 페루 아마존에선 지난 8년간 10명이 넘는 원주민공동체 리더가 마약카르텔에 의해 살해됐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지키려고 저항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페루 아마존 원주민들은 더 이상 아마존 지역 내 토지소유권을 외부인에게 인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약카르텔이 아마존에 합법적으로 발을 들여놓는 루트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원주민들은 인터뷰에서 "외부인이 토지소유권을 인정받은 곳마다 코카(재배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악명높은 ‘알몸’ 여성 강도 체포…돌멩이 들고 닥치는대로 털어

    악명높은 ‘알몸’ 여성 강도 체포…돌멩이 들고 닥치는대로 털어

    알몸의 여자가 손에 든 건 돌멩이뿐이었지만 상인들은 그에게 꼼짝 못하고 돈을 내주곤 했다. 엽기적인 강도행각을 벌여온 악명 높은 페루의 30대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리마 경찰은 추격전 끝에 상점을 털고 도주하던 33살 알몸 여자강도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알몸 여자강도가 처음 출현한 건 이미 수주 전. 지난달엔 하루에 3곳을 털기도 했다. 부동산중개업소에 들어가 현찰을 챙겨 나온 여자는 2차로 마트에 들어가 범행을 벌이더니 3차로 세탁소를 털었다. 여자는 리마 곳곳을 돌아다니며 약국, 안경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들어가 범죄행각을 벌여왔다. 그때마다 여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그리고 범행도구는 달랑 돌멩이 한 개였다. 엽기적이고 황당하기 그지없었지만 이건 모두 여자의 치밀한 계획이었다. 여자는 돌멩이를 들고 들어간 업소마다 대형 유리창을 노렸다. 돌멩이를 들어 보이며 "돈을 주지 않으면 유리창을 박살내겠다"는 위협에 상인들은 계산대에 있는 돈을 여자강도에게 내주곤 했다. 때문에 들어간 곳에서 여자강도가 챙긴 돈은 비교적 적은 돈이었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합산하면 제법 두둑한 돈이 되곤 했다. 알몸 상태로 범행을 벌인 것도 계산된 행동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자는 그간 몇 차례 경찰에 체포됐지만 그때마다 곧바로 풀려났다.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걸 봐라. 난 정신병 환자다"라는 말에 경찰이 감쪽같이 넘어간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여자는 악명 높은 전과자였다. 페루 경찰이 확인한 범죄경력을 보면 여자는 10년 전 페루의 고속도로에서 운전기사들을 터는 무장강도 행각을 벌인 바 있다. 이후 유괴와 납치에까지 손을 댔다. 여자의 범죄경력을 확인한 페루 경찰은 사전에 복수의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고 알몸 여자강도의 검거를 준비해왔다. 경찰은 "여자가 정신병자 행세를 하며 번번이 빠져나갔지만 미리 확보한 증거가 넘친다"며 "이번엔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CTV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카인 가득싣고 마음대로 국경 넘어가는 ‘마약 비행기’

    [여기는 남미] 코카인 가득싣고 마음대로 국경 넘어가는 ‘마약 비행기’

    뻥 뚫린 남미의 하늘 국경을 마약카르텔의 비행기가 마음대로 드나들고 있다. 에콰도르에서 코카인을 잔뜩 실은 마약카르텔의 경비행기가 또 발견됐다. 올해 들어 벌써 3번째다. 에콰도르 경찰은 최근 산타엘레나 지방의 한 비행장에서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소유로 추정되는 경비행기를 발견했다. 비행기에는 로고까지 찍힌 코카인 팩이 가득 적재돼 있었다. 경찰은 "1kg 단위로 포장된 코카인이 담긴 박스 6개가 실려 있었다"며 압수한 코카인은 모두 400kg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지 시세로 최소한 500만 달러(약 57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은 저공비행하는 경비행기를 포착, 그 뒤를 추적한 끝에 산타엘레나의 한 비행장에 서 있는 문제의 비행기를 찾아냈다. 관계자는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낮게 비행해 국경을 넘는 것이 마약운반의 목적이 확실해 보였다"며 "비행기를 발견했을 땐 이미 마약을 싣고 이미 이륙할 채비가 끝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에선 올해 들어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올해 첫 마약비행기가 발견된 데 이어 에콰도르-콜롬비아 국경 인근 에스메랄다스 지방에서도 마약비행기가 발견됐다. 마약카르텔이 운영하는 경비행기 6대가 발견된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3개월 만에 이미 절반을 따라잡은 셈이다. 경찰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봉쇄된 곳이 많고 출입국 제한도 엄격해지자 뻥 뚫린 하늘길이 주요 마약루트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콰도르는 지정학적 이유로 하늘길 마약루트에서 핵심 경유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급 마약생산국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해 있어 마약카르텔, 특히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애용하는 최고의 경유지가 되고 있다. 마약 압수물량이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 에콰도르 경찰은 코카인 등 마약 128톤을 적발해 압수했다. 2016년 최고 기록인 110톤보다 18톤 많은 역대 최대 물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무수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개월에 1대꼴로 마약 경비행기가 발견되고 있어 올해 마약 압수량이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지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에콰도르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얀마서 한국 최루탄 사용됐나…문 대통령 “폭력 중단”

    미얀마서 한국 최루탄 사용됐나…문 대통령 “폭력 중단”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미얀마 군부의 반군부 시위대 유혈 진압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더이상 인명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며,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과 관련해 SNS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지난 4일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평화적 시위에 대한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미얀마의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는 동시에 우리 교민과 진출 기업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이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민주적·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전날인 5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 진압 경찰의 총에 맞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UN이 확인한 공식 사망자는 54명이며,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 무기 거래와 사용을 감시하는 해외 비정부기구는 최근 미얀마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한국산 최루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내놨다. 영국의 무기 거래 조사단체 오메가리서치재단(Omega Research Foundation)은 지난 4일 단체의 SNS 계정을 통해 미얀마 노스 오칼라파에서 발견된 최루탄 발사체와 카트리지가 한국의 D사의 제품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재단은 지난달 미얀마 중부의 핀마나(Pyinmana)에서 발견된 수류탄형 최루탄 제품이 D사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메가리서치재단은 미얀마 경찰이 착용한 장비들이 찍힌 사진을 근거로 한국에서 생산된 최루탄 발사기 또한 미얀마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2014년 국내 업체들은 미얀마로 최루탄을 수출한 기록이 남아있다. 지난 2014년 당시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경남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해 한해 27만7742발의 최루탄이 미얀마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제품은 모두 D사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이후 올해까지는 미얀마로의 최루탄 수출이 확인되지 않았다.최루탄의 외형만 보고 해당 제품이 한국산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013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최루탄 수출에 대해 인도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루탄 수출이 중단되자 경찰이 안전수칙 준수와 탄피에 한국산 표기 금지를 조건으로 수출허가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제조사로 지목된 D사 측은 “미얀마에 수출한 내역이 없다”라며 “5년 정도까지는 수출 내역을 보관을 하는데 그전에 자료는 폐기돼 확인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년(2011년~2021년2월) 사이 한국에서 국외로의 수출 허가를 받은 최루탄은 모두 1173만4817발로 1년에 평균 100만발 정도 수출이 이뤄졌다. 국제엠네스티가 최루탄 오남용 사례로 꼽은 31개 국가 중 프랑스, 이스라엘, 케냐, 나이지리아, 터키, 페루, 코트디부아르, 인도네시아, 튀니지 등 9개 국가에도 한국산 최루탄이 수출됐다. 이중 터키의 경우에는 10년간 최소 220만발 이상의 최루탄이 수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한국이 바레인으로 수출한 최루탄이 중동의 봄 이후 촉발된 민주화 시위를 탄압하는 데 사용되고 바레인 정부군이 쏜 한국산 최루탄에 맞아 15세 소년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한국으로 쏟아졌다. 1999년 경찰이 국가신용도 추락을 방지한다며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국내 시위현장에서 최루탄은 사라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뉴질랜드 동부 연안 주민 수백명 높은 곳으로 피신, 쓰나미 밀려올까봐

    뉴질랜드 동부 연안 주민 수백명 높은 곳으로 피신, 쓰나미 밀려올까봐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과 케르마덱 제도에 5일 오전 세 차례 강진이 발생, 그 여파로 쓰나미(지진해일)가 덮칠지 모른다는 경보에 따라 수백명 주민들이 높은 지대로 대피하는 등 한때 소란이 빚어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이날 오전 2시 27분(현지시간)쯤 북섬 동해안 테아라로아에서 105㎞ 떨어진 바닷속 90㎞ 깊이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은 지진의 규모가 측정 기관에 따라 7.3, 7.2 등으로 분류됐지만 지오넷은 7.1로 측정했다며 이는 굉장한 강진으로 진동이 웰링턴,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등 뉴질랜드 남북섬 대다수 지역에서 감지됐다고 밝혔다. 지오넷은 지진 직후 사이트에 접수된 진동 감지 신고가 6만건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41분과 8시 30분에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동북쪽으로 1000여㎞가까이 떨어진 케르마덱 제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7.4와 8.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또다시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마을 주민들은 너도나도 높은 곳으로 피신한다며 차를 몰아 체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큰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아 경보는 몇 시간 뒤 해제됐다. 그러나 뉴질랜드 국가비상관리국(NEMA)은 “연안에 강력하고 비정상적인 조류가 발생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큰 파도가 해안으로 몰려올 수도 있다”며 수영이나 낚시 서핑 등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그런 활동을 중지하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저녁쯤에는 집에 돌아가도 좋겠지만 해안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모두 아무 일 없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마침 지난주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규모 6.3의 지진이 덮쳐 185명이 희생된 지 10주기를 지낸 뒤였다. 뉴질랜드 뿐만아니라 뉴칼레도니아와 바누아투의 남태평양 여러 섬들도 최고 높이 3m의 위험한 파도가 밀려올 수 있다고 경보를 발령받았다. 남미 대륙의 페루, 에콰도르, 칠레 등도 1m 높이의 파도가 해안에 밀려올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쓰나미가 관측되긴 했으나” 아직 어떤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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