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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원주민부족, 벌목 직원들에 화살 공격…사망자도 발생 [여기는 남미]

    아마존 원주민부족, 벌목 직원들에 화살 공격…사망자도 발생 [여기는 남미]

    문명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전통생활을 하고 있는 아마존 원주민부족이 낯선 사람들을 화살로 공격한 사건이 벌어졌다. 화살공격으로 최소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건은 페루 문화부의 확인으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문화부는 “공격사건이 발생한 직후 보고를 받았지만 사상자 수 등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려 확인이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페루 남동부 아마존에 위치한 마드레데디오스주(州) 파리아마누 강 유역 산후안 지역에서 발생했다. 정식으로 페루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받은 벌목회사 직원들이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사건현장에서 직원들은 지름길을 내기 위해 풀을 깎는 작업 중이었다고 한다. 활을 들고 나타난 원주민들은 마시코 피로 부족이었다. 아마존에 삶의 터전을 잡고 있는 마시코 피로 부족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전통 생활을 하고 있는 유목민이다. 문화부에 따르면 원주민들과 벌목회사 직원들 사이에선 시비가 불거졌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원주민들은 직원들에게 활을 쏘기 시작했다. 원주민들의 화살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함께 작업 중이던 또 다른 직원 2명은 행방이 묘연해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원주민들이 기습적으로 공격을 시작했다는 증언도 있어 사건 경위는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화살공격을 받고 부상한 직원 윌리엄 플로레스는 “지름길을 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살이 날아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인지한 문화부는 검찰 및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실종된 직원 2명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주민들이 스페인어가 아닌 전통 언어를 사용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조사가 쉽지 않다”면서 “당장 실종자들을 찾는 게 가장 급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원주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원주민연맹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페루 정부가 1997~2002년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페루는 보호구역 내에서 마시코 피로 부족에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등 사실상 전통적 소유권을 인정했다. 원주민들이 직원들을 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격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연맹 관계자는 “마시코 피로 부족의 입장에서 보면 영토를 침범한 것이 된다”면서 “땅을 지키기 위해 낯선 사람들을 물리쳤다고 여기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시코 피로 부족과 외부인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화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이 부족과 외부인이 충돌해 최소한 4명이 사망했다.
  • KADEX 2024에 모여드는 글로벌 밀리터리 인플루언서

    KADEX 2024에 모여드는 글로벌 밀리터리 인플루언서

    KADEX 2024 집행위원회 측은 6개국 군사 전문 인플루언서들을 이번 전시회에 초청했다고 8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호주·독일·핀란드·스페인·멕시코·벨기에 등 6개국의 무기 전문 인플루언서가 KADEX 2024에 참석한다. 이외에도 5개국 6개 채널 인플루언서에게 참석 여부를 타진 중이다. 현재까지 참석 확정을 통보한 인플루언서들의 구독자를 합하면 603만명 이상이다. 집행위는 이들 채널을 통해 KADEX 2024가 알려지면 전 세계 군사무기 전문유투브 채널을 통해 KADEX 2024 참가기업에 대한 정보가 보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를 기반으로 하는 패룬(Perun) 채널은 구독자를 54만 3000명을 보유한,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밀리터리 인플루언서로 알려져 있다. 집행위는 패룬의 이번 행사 참석이 지난해 성공한 레드백 장갑차 호주 수출 등 호주를 대상으로 한 K-방산 수출 전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호주 정부는 이번 KADEX 2024에 우리나라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획득관리단(Capability Acquisition and Sustainment Group)과 육군 군수사령부, 주한 호주대사관 등에서 참관단 13명이 참석하기로 해 양국 간 우호 관계가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페인어를 기반으로 남미 전역과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 채널 2곳도 참여한다. 385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멕시코의 아르마피디아(Armapedia) 채널과 구독자 14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의 비주얼폴리틱(VisualPolitik EN) 채널이다. 이 채널들은 스페인과 멕시코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를 쓰는 남미 전역을 커버하면서 무기 시스템과 군사 전술에 이르는 군사 전문 유투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르마피디아는 방산 관련 멕시코 최대규모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투버이며, 인스타그램 구독자도 26만 6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KADEX 2024에는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에서 육군 참모총장 또는 대리인을 파견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이들의 활동과 참가기업의 제품 관련 내용이 함께 보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산업 최강국 중 하나인 독일을 기반으로 하는 판제르우니벌줌(PANZER-UNIVERSUM) 채널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 채널에서는 독일 제품과 한국 제품의 비교분석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K-방산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핀란드 시장 공략을 위해 핀란드 인플루언서 마이티핀란드(Might Finland)도 KADEX 2024에 참석한다. 마이티핀란드는 핀란드 내에서는 가장 큰 국방 팟캐스트다. 인스타그램에서도 7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19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DefenseWebTV가 KADEX 2024의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10월 1일 입국하여 10월 5일까지 계룡대에 머물며 KADEX 2024에 대한 취재와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기업 중에서 이들과의 인터뷰를 원할 경우 집행위원회가 주선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 유튜버는 참가기업, 우리나라 연구기관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K-방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튜버들은 무기에 대한 영상뿐만 아니라 브이로그를 통해 KADEX 2024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짧고 임팩트 있는 쇼츠를 제작해 현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과 현대위아, KAI, LIG넥스원, 풍산 등 우리나라 대표기업에 대한 심층취재 및 인터뷰를 원하고 있다고 집행위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집행위원회에 참가 신청을 알려온 해외 인플루언서는 6개 채널이지만 그 이외에도 더 많은 해외 유투버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욱구 집행위 사무총장은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한 K-방산의 홍보는 시대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KADEX만의 새로운 시도”라면서 “기존 미디어와 함께 SNS 채널을 통한 K-방산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비엔날레 D-2…31개 파빌리온 ‘개막’

    광주비엔날레 D-2…31개 파빌리온 ‘개막’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두고 파빌리온이 양림·동명동 일대를 비롯한 광주 전역에서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올해 파빌리온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1개 국가·도시·미술기관이 참여했다. 파빌리온은 국내외 미술 및 문화기관의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2018년 3개 기관이 참여하며 시작됐다. 지난해 열린 제14회때 9개 국가로 확대됐고, 올해 15회때 31곳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파빌리온은 광주와 국제 동시대 미술계의 교류를 도모하는 실험의 장으로 다양한 창의적 주체가 참여해 서로의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고 소통한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 본전시와 함께 공명하면서도 다른 각도의 시선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를 구축해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일 오전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카 파빌리온’ 개막식에 참석했다. 아메리카 파빌리온은 31개 파빌리온 가운데 최초로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이날 아메리카 파빌리온 개막식을 시작으로 페루, 스웨덴, 일본, 폴란드, 캐나다, 오스트리 파발리온도 잇달아 문을 열고 8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강 시장은 이날 김냇과, 충장22, 갤러리 혜윰, 이이남스튜디오, 양림미술관, 이강하미술관 등지에서 열린 파빌리온 개막식을 일일이 찾아, 축하와 감사인사를 전했다. 강 시장은 “각 나라의 예술을 알리고 교류하기 위해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역대 최대 규모 파빌리온은 시민에게는 미술축제의 장, 국제적으로는 문화외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카 파빌리온은 ‘율동적 파동’을 주제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현대미술팀이 현 시대에 아시아미술을 선보이고 미국에서 아시아미술관이 가지는 의미에 질문을 던진다. 광주비엔날레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메리카 파빌리온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이 역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카를 대표해 국제 무대에 나섰다. 동구 ‘김냇과’에서 개막한 페루 파빌리온은 ‘끝없이 감기고 풀리는 실타래’를 주제로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체성의 본질을 탐구한다. 방문객들은 전통적인 경계와 선입견에 도전하는 풍부한 시각적 서사를 마주할 수 있다. 스웨덴 파빌리온은 ‘분리할 수 없는 거리’를 주제로 동구 ‘충장22’에서 열리며, 인류와 자연세계의 교차점과 근접성을 탐구하는 8명의 스웨덴 기반 예술가들을 한데 모아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일본 파빌리온은 ‘우리는 (아직)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를 주제로 동구 갤러리 ‘오브 람’와 ‘혜윰’에서 열린다. 후쿠오카시는 광주 시내 두 장소를 무대로 한국과 일본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다룬 신작을 발표한다. 남구 ‘이이남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폴란드 파빌리온은 ‘정적 쾌락’을 주제로 진행된다. 폴란드 파빌리온을 방문하는 관객은 시간을 가로지르는 작품의 단면 속에서 서로 다른 과거의 시점에서 발생하는 현재적 주제를 만나게 된다. 캐나다 파빌리온은 ‘고향과 또 다른 장소들’을 주제로 남구 ‘양림미술관’에서 열린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작가들과 캐나다의 북극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섯 명의 이누이트 작가들이 쌓아온 관계를 기록하는 독특한 협업의 결과를 전시로 선보인다. 오스트리아 파빌리온은 남구 ‘이강하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작가 리즐 라프는 카바레 무대, 독립 연극,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영감을 받은 설치작품이자 퍼포먼스 공간인 ‘클럽 리에종’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6~7일 아세안파빌리온, 중국, 뉴질랜드, 카타르, 영국,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파빌리온이 개막식을 하고 본격적인 전시 일정에 돌입한다. 스위스는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는 대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기획 특별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광주비엔날레 광장에서 ‘도래할 공동체를 위한 작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 독거미가 ‘좀비 곰팡이’에 감염되면 벌어지는 일

    독거미가 ‘좀비 곰팡이’에 감염되면 벌어지는 일

    ‘좀비 곰팡이’에 감염된 독거미 타란툴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페루 아마존에서 현장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야생동물 전문가 크리스 케톨라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사진은 동충하초균(Cordyceps Sinensi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타란툴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충하초는 야생에서 발견되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겨우내 살아있는 곤충의 몸속에서 기생하면서 균사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여름이면 자신의 형태를 드러내는 버섯을 가리킨다. 곤충에 기생하는 곰팡이 중에는 곤충의 뇌를 조종해서 마치 ‘좀비’처럼 만드는 것들도 있는데, 동충하초 역시 이런 형태의 곰팡이로 분류된다. 실제로 동충하초는 곤충의 뇌에 화학물질을 분비해 신체를 장악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곤충 숙주의 몸 안으로 들어간 곰팡이균은 숙주 체내에서 영양분을 빨아들이기 시작한 뒤,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포자를 숙주의 몸에 가득 채우고 숙주를 조종한다. 이후 숙주가 죽으면 곰팡이가 숙주의 몸에서 터져 나오고, 이후 더 많은 곤충을 감염시킬 수 있는 포자를 방출한다. 페루에서 케톨라 박사가 공개한 타란툴라는 ‘좀비 곰팡이’에 감염돼 신경계를 장악당했고, 이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해당 장소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케톨라 박사는 “곰팡이가 타란툴라의 신경계를 장악한 뒤 이 위치까지 오게 했다. 그리고 타란툴라가 결국 죽자 그 몸에서 포자가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동충하초가 무척추동물을 공격하고 천천히 몸을 먹어치우며 신경계를 장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타란툴라를 감염시킨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연구에서는 감염된 곤충 내부의 균류에서 화학적 신호가 퍼지면서 ‘좀비 곰팡이’가 곤충 숙주를 조종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확인된 ‘화학적 신호’ 중 일부는 단백질 성분일 가능성이 높으며, 해당 단백질이 숙주의 행동 시스템을 표적 삼는다는 것. 다만 사람이 동충하초에 감염되지는 않는다. 해당 곰팡이종은 선택된 숙주만 감염시키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과거 브라질 남동부 열대우림에서는 불개미의 일종(캄포노티 루피페디스)를 전문적으로 감염시키는 동충하초 균류(오피오코르디세프스 캄포노티 루피페디스)가 확인된 바 있다. 불개미의 몸속에서 이 균류의 포자가 자라면 개미가 죽고, 포자는 개미의 주검을 양분삼아 버섯으로 자라난다. 그 버섯의 포자가 다른 개미를 감염시키는 과정이 반복된다. 균류가 자라면서 신경계통을 조종당한 개미는 나뭇가지로 기어오린 뒤, 잎사기 뒤에서 임팩이나 잎 끄트머리를 주둥이로 꽉 문 채 죽는다. 이후 나무에 매달린 개미의 시체에서 동충하초가 피어나고, 개미의 몸에서 자라난 버섯은 포자를 내어 나무 아래에 쏟아 붇는다. 2014년 당시 이를 연구한 라쿠엘 호레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곤충학 박사과정생 등 연구진은 “동충하초균은 개미에게 퇴치할 수도 없고 무리를 심각하게 위협하지도 않는 ‘만성 질환’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홍현석, 빅리그 입성 확정…獨 마인츠에서 이재성과 한솥밥

    홍현석, 빅리그 입성 확정…獨 마인츠에서 이재성과 한솥밥

    벨기에 프로축구 헨트에서 활약한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홍현석(25)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마인츠는 29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현석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인츠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이미지를 활용하며 홍현석의 영입을 알렸다. 마인츠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는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89억원), 계약 기간은 4년이라고 보도했다. 등번호는 14번. 홍현석은 이로써 마인츠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대표팀 선배 이재성(32)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둘 모두 2선 공격수라 선의의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 현대고 출신 홍현석은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입단 직후 곧바로 독일 3부리그 운터하힝으로 임대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2019년 7월 오스트리아 2부 FC유니오즈 재임대를 거쳐 이듬해 8월 오스트리아 1부 LASK로 이적한 홍현석은 2022년 8월부터 헨트 유니폼을 입었다. 홍현석은 헨트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공식전 97경기 16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에 출전하며 3골을 넣는 등 황선홍호의 금메달에 힘을 보태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홍현석은 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A매치에도 12경기나 출전했다. 최근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이 나오며 팬들이 아쉬워하자 홍현석이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튀르키예 진출이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마인츠의 제안이 들어와 ‘빅리그 진출’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1부에 잔류한 마인츠는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 등이 다수의 한국 선수가 몸담았던 팀이다.
  • 바이든 퇴임전 중국 찾을까…시진핑, 8년만에 방문한 美 안보보좌관 만나

    바이든 퇴임전 중국 찾을까…시진핑, 8년만에 방문한 美 안보보좌관 만나

    시진핑 국가주석은 2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직면해 모든 국가가 분열하고 맞서기보다는 단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람들은 폐쇄적이고 퇴행적인 것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것을 원한다”며 “중국과 미국은 양대 대국으로서 역사, 인민, 세계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세계 평화의 안정 원천이자 공동 발전의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일하고, 서로의 발전을 도전이 아닌 기회로 여기며 양국이 사이좋게 갈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앞서 이틀 간의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무역 관세, 대만, 남중국해를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토를 침범한 사건 이후 왕 부장과 소통 채널을 열어 그동안 네 차례 만난 설리번 보좌관은 27~28일 다섯 번째 회담을 가졌다. 이번 설리번의 방문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1월에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페루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G20) 정상회의를 통해 미중 정상은 1년 만에 다시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소통을 강화하고 심화하는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로 약속했다. 1년 전의 정상회담 이후 외교적 교류는 늘었지만, 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로 미중 관계는 여전히 긴장 수위가 높다. 내년 1월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안 한다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이후 재임 기간 중 한 번도 중국을 찾지 않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부장과의 회담 이후 “경쟁하는 두 국가가 서로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하며 경쟁은 건전하고 공정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과 중국은 이 지구상에서 오랫동안 평화롭게 공존할 것이며, 미국의 정책 목표는 미중 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스캔들’에 데인 트럼프 캠프, 중국 인사도 문전박대

    ‘러시아 스캔들’에 데인 트럼프 캠프, 중국 인사도 문전박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1년 만에 정상회담을 모색하는 가운데 중국측 인사들이 트럼프 캠프와 접촉하려 노력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9일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대중국 강경책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 속에 중국 인사들이 대거 트럼프 캠프 측과 만나려 했으나 불발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수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21세기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났다가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경험으로 트럼프 캠프 인사들의 경계심이 커졌다고 FT는 전했다. 추이톈카이 전 주미 중국 대사 등 중국 인사들이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 관계자를 만나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해 당선됐다는 ‘러시아 스캔들’로 트럼프 측근 여럿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탄핵 위기까지 갔다. 트럼프 캠프와 긴밀한 관계인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의 중국 담당인 스티브 예이츠는 “중국 관리들을 만나봐야 이점이 거의 없다”며 “트럼프 캠프는 대선 승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 인사들과의 만남은 잘못 해석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의 발화점이 대통령 취임식 이전 마이클 플린 전 국가 안보 보좌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의 회동이란 점에서 트럼프 캠프 측은 줄을 대려는 외국 관리들과의 만남을 꺼리고 있다. 트럼프 캠프에서 일하다 백악관에 입성한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취임 24일 만에 경질됐다. ‘러시아 스캔들’은 두 차례에 걸친 특별검사 수사가 이뤄진 끝에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 공모 증거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전 중앙정보국(CIA) 중국 전문가인 데니스 와일더는 “중국 인사들이 트럼프 캠프와 소통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했지만 실패했다”며 “중국이 실제 논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정보 수집을 한다는 의심도 있다”고 밝혔다. 추이 전 대사는 트럼프 정부 시절 이방카 트럼프와 그녀의 남편 제라드 쿠슈너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지만, 양측의 회동을 성사시킬 순 없었다. 중국인민외교연구원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추이 전 대사의 이력에 대해서도 그가 일하는 연구기관이 공식적 정보 수집 기관은 아니지만, 중국 정보부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트럼프 캠프 내에서는 중국 관리들과 만났다가 차기 행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토를 침범한 사건 이후 다섯 차례 만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 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페루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두 정상은 1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1월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안 한다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이후 재임 기간 중 한 번도 중국을 찾지 않은 첫 대통령이 된다.
  • ‘좀비 곰팡이’에 감염된 대형 독거미 포착…“뇌 조종당해 이동”[핵잼 사이언스]

    ‘좀비 곰팡이’에 감염된 대형 독거미 포착…“뇌 조종당해 이동”[핵잼 사이언스]

    ‘좀비 곰팡이’에 감염된 독거미 타란툴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페루 아마존에서 현장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야생동물 전문가 크리스 케톨라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사진은 동충하초균(Cordyceps Sinensi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타란툴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충하초는 야생에서 발견되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겨우내 살아있는 곤충의 몸속에서 기생하면서 균사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여름이면 자신의 형태를 드러내는 버섯을 가리킨다. 곤충에 기생하는 곰팡이 중에는 곤충의 뇌를 조종해서 마치 ‘좀비’처럼 만드는 것들도 있는데, 동충하초 역시 이런 형태의 곰팡이로 분류된다. 실제로 동충하초는 곤충의 뇌에 화학물질을 분비해 신체를 장악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곤충 숙주의 몸 안으로 들어간 곰팡이균은 숙주 체내에서 영양분을 빨아들이기 시작한 뒤,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포자를 숙주의 몸에 가득 채우고 숙주를 조종한다. 이후 숙주가 죽으면 곰팡이가 숙주의 몸에서 터져 나오고, 이후 더 많은 곤충을 감염시킬 수 있는 포자를 방출한다. 페루에서 케톨라 박사가 공개한 타란툴라는 ‘좀비 곰팡이’에 감염돼 신경계를 장악당했고, 이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해당 장소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케톨라 박사는 “곰팡이가 타란툴라의 신경계를 장악한 뒤 이 위치까지 오게 했다. 그리고 타란툴라가 결국 죽자 그 몸에서 포자가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동충하초가 무척추동물을 공격하고 천천히 몸을 먹어치우며 신경계를 장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타란툴라를 감염시킨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연구에서는 감염된 곤충 내부의 균류에서 화학적 신호가 퍼지면서 ‘좀비 곰팡이’가 곤충 숙주를 조종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확인된 ‘화학적 신호’ 중 일부는 단백질 성분일 가능성이 높으며, 해당 단백질이 숙주의 행동 시스템을 표적 삼는다는 것. 다만 사람이 동충하초에 감염되지는 않는다. 해당 곰팡이종은 선택된 숙주만 감염시키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과거 브라질 남동부 열대우림에서는 불개미의 일종(캄포노티 루피페디스)를 전문적으로 감염시키는 동충하초 균류(오피오코르디세프스 캄포노티 루피페디스)가 확인된 바 있다. 불개미의 몸속에서 이 균류의 포자가 자라면 개미가 죽고, 포자는 개미의 주검을 양분삼아 버섯으로 자라난다. 그 버섯의 포자가 다른 개미를 감염시키는 과정이 반복된다. 균류가 자라면서 신경계통을 조종당한 개미는 나뭇가지로 기어오린 뒤, 잎사기 뒤에서 임팩이나 잎 끄트머리를 주둥이로 꽉 문 채 죽는다. 이후 나무에 매달린 개미의 시체에서 동충하초가 피어나고, 개미의 몸에서 자라난 버섯은 포자를 내어 나무 아래에 쏟아 붇는다. 2014년 당시 이를 연구한 라쿠엘 호레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곤충학 박사과정생 등 연구진은 “동충하초균은 개미에게 퇴치할 수도 없고 무리를 심각하게 위협하지도 않는 ‘만성 질환’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에콰도르서 마약 배달하는 ‘나르코 비행기’ 이착륙 ‘제로’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에콰도르서 마약 배달하는 ‘나르코 비행기’ 이착륙 ‘제로’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마약밀수의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오명을 쓴 에콰도르가 일명 ‘나르코 비행기’의 영공 진입을 ‘0(제로)’으로 완전 차단했다. 나르코 비행기는 코카인 등 마약을 운반하는 경비행기를 일컫는 표현이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방부는 “중남미 13개국이 올해 초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다국적 레이더정보공유시스템의 모니터링 결과 지난 1개월간 에콰도르에서 이착륙한 마약 나르코 비행기는 단 1대도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시설을 제거한 게 주효했다”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대변인이 말한 시설이란 일명 ‘나르코 활주로’를 말한다. 마약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인적이 없는 시골 오지에 번듯하게 활주로를 놓고 운행한다. 에콰도르는 올해에만 나르코 활주로 30곳을 발견해 철거했다. 현지 언론은 “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 등 마약을 멕시코 등 북중미로 밀수할 때 가장 신속한 루트는 하늘 길을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나르코 비행기를 애용해온 마약카르텔에 활주로 파괴는 치명타가 된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는 주요 마약생산지는 아니지만 북쪽으로는 콜롬비아, 남쪽으로는 페루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마약밀수 루트에선 핵심 거점이 됐다. 에콰도르에서 나르코 활주로가 부쩍 늘어난 건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에콰도르의 비정부기구(NGO) ‘조직범죄 관측소’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에선 나르코 활주로 139곳이 발견됐다. 지난해에도 새롭게 깔린 나르코 활주로 54곳이 적발됐다. 과거 나르코 활주로는 흙길을 평평하게 다져놓는 원시적 수준이었지만 최근에 발견되는 나르코 활주로는 아스팔트까지 깐 현대식이다. 에콰도르 군 관계자는 “멕시코의 초대형 마약카르텔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시날로아 카르텔 등이 에콰도르까지 넘어와 세력을 확장하면서 번듯하게 만든 활주로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국가가 많은 남미대륙에서 에콰도르는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다. 한쪽 국경에서 반대쪽 국경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 1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지 언론은 “이동시간이 짧다는 건 에콰도르를 마약밀수의 핵심 거점으로 이용하려는 마약카르텔에겐 매력 포인트가 된다”고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에콰도르가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점도 에콰도르를 매력적으로 보는 마약카르텔이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여자농구 FIBA 월드컵 사전예선서 준결승 진출

    여자농구 FIBA 월드컵 사전예선서 준결승 진출

    한국 여자농구가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첫 승리와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올림피코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대회 A조 3차전에서 말리에 87-63으로 크게 이겼다. FIBA 랭킹 13위인 한국은 20위 말리를 24점이라는 큰 점수로 제압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4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간판 슈터 강이슬이 3점슛 6개를 포함한 26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골 밑의 핵심인 박지수는 1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지현도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 대표팀은 A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지난 20일과 21일 열린 1,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36위)와 체코(23위)에 내리 패하며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A조 조별 예선 6경기가 모두 진행된 결과, 체코가 3승을 거두고 한국과 말리, 베네수엘라가 모두 1승2패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말리에 대승을 거둔 덕에 골득실차 18점을 기록하며 조 2위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총 8개 국가가 참여해, A·B조의 1, 2위에 팀은 준결승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우승팀은 FIBA 월드컵 예선 기회를 얻는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박지수(갈라타사라이), 강이슬(청주 KB국민은행)의 활약을 앞세워 말리를 제압했다. 특히 강이슬은 6개의 3점포와 함께 26득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내내 말리에 끌려갔으나, 1쿼터를 약 2분 남기고 강이슬이 3연속 3점포를 성공시키며 18-16으로 리드를 잡고 1쿼터를 마무리했다. 1쿼터를 잡고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이후 단 한 번도 말리에 리드를 내주지 않고 2쿼터를 40-35, 5점 차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계속 점수를 벌리며 3쿼터는 57-45로 마쳤다. 마지막 4쿼터까지 강이슬, 박지수를 비롯해 이소희(BNK), 박소희(하나은행) 등 어린 선수들까지 고른 활약을 보이며 결국 87-63, 24점이라는 큰 점수 차로 말리에 승리를 가져왔다. 강이슬은 “멕시코의 높은 고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지만, 이젠 남은 경기에서 영향이 없을 것 같다”라며 “트랜지션과 속공 등 한국에서 연습해온 게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가 목표로 하는 FIBA 월드컵은 세계선수권대회로 불리다 2014년 튀르키예 대회부터 월드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1964 페루 대회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이후 2022년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으로 본선에서 나갔다.
  • 칠레 “베네수엘라 이민자 쿼터 만들자” 제안

    칠레 “베네수엘라 이민자 쿼터 만들자” 제안

    독재정권을 피해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이민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남미 각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쿼터를 두고 이민자들을 받아주자는 제안이 칠레에서 나왔다.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특정 국가에 쏠리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는 최근 페루, 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에 이민자 쿼터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칠레 외교부 관계자는 “7~8년 전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이민 행렬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멈춘 적이 없다”면서 “이민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부정선거로)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이민이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남미 각국이 협의해 적절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특정 국가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집중돼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 기간 동안 경제가 무너지고 사회주의적 국가 통제가 심해지면서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이민자는 최소한 77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대 다수인 650만여 명은 중남미와 카리브국가에 정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장 많은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받아준 국가 순위에서 칠레는 1위 콜롬비아, 2위 페루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칠레에 삶의 둥지를 튼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80만 명에 달한다. 2022년 53만 명 정도였던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최근 폭증세를 보였다. 칠레 외교부 관계자는 “그간의 통계를 보면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이민자 10명 중 1명은 칠레에 정착했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 대탈출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쿼터를 두고 남미 각국이 정책을 조율하지 않으면 이민자 폭증으로 각국 국경에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두로 정권의 집권 연장이 사실상 굳어지면서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이민자는 최고 5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탈출이 예상되자 주변국은 국경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페루는 드론까지 띄워 국경을 감시하고 있다. 칠레는 국경을 인도적 차원에서 국경을 봉쇄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지 언론은 “칠레 역시 국경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베네수엘라 이민자의 입국을 막는 원천봉쇄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실시된 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려 국제적 논란이 되고 있다. 칠레는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마약운반에 소방차 동원…공무원까지 낀 에콰도르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마약운반에 소방차 동원…공무원까지 낀 에콰도르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구급차와 소방차를 이용해 마약을 운반하던 에콰도르 조직이 검거됐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에콰도르 남서부 해안도시 두란에서 마약카르텔 조직원 23명을 체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직에는 현직 공무원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공무원들을 포섭해 소방대 등 국가조직에 침투한 마약카르텔은 구급차, 소방차, 탱크로리 등을 이용해 코카인을 운반했다. 에콰도르 경찰의 프레디 사르소사 수사국장은 회견에서 “조직이 이 같은 차량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무원들을 포섭한 것”이라고 밝혔다. 총책은 이미 구속돼 교도소생활을 하고 있는 재소자였다. 별명만 공개된 이 재소자는 교도소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공무원 포섭부터 소방대 차량을 이용한 마약운반에 이르기까지 조직의 활동을 총지휘했다. 루이스 초니요 두란시장은 “공무원들이 마약범죄에 연루돼 있다는 수사 당국의 발표는 충격적”이라면서 “이런 공무원이 더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범죄에 공직을 이용했는지 전모가 드러나도록 수사에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와 페루 등 코카인 생산 선두를 다투는 국가와 인접해 있다는 지정학적 이유로 에콰도르가 마약밀수 루트에서 거점이 됐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번 같은 사건이 터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안을 끼고 있는 두란은 특히 마약밀수 루트로 활용되고 있다고 치안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두란의 범죄율이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란을 루트로 이용하는 마약밀수가 늘어나면서 두란에선 살인사건, 납치, 무고한 주민을 상대로 한 공갈협박과 금품갈취 등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두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450건으로 에콰도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범죄는 에콰도르 전국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에콰도르의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은 2018년 6건이었지만 지난해는 47건으로 폭증하면서 중남미 최고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에콰도르를 장악해 마약밀수 루트를 확보하려는 인접국의 마약카르텔이 진출하면서 강력범죄가 늘기 시작했다”면서 마약카르텔 간 영토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이에 비례해 강력범죄가 다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콰도르는 치안불안이 고조되자 지난 1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 튀르키예 리그행 임박…“제가 가겠다고 결정”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 튀르키예 리그행 임박…“제가 가겠다고 결정”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차세대 주축 미드필더로 꼽히는 홍현석(25·헨트)이 튀르키예 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할 전망이다. 튀르키예 매체 아슬린다, 스포츠 디지털레 등은 17일(현지시간)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과 4년 계약을 맺었다. 곧 튀르키예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려진 이적료는 430만~450만 유로(약 64~70억원) 수준이다. 전 국가대표 이을용이 2004년부터 2년간 트라브존스포르 소속으로 뛰었다. 홍현석은 벨기에 리그 헨트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베르더 브레멘 등 여러 빅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홍현석은 튀르키예를 선택했다. 아에 일부 팬들이 홍현석의 에이전트가 독일, 이탈리아 등으로 이적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현석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가 가고 싶다고 했다.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입단한 홍현석은 곧바로 독일 3부리그로 향했다. 이듬해 오스트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22년 8월 벨기에 헨트 유니폼을 입었다. 홍현석은 두 시즌 동안 주축 자원으로 공식전 97경기 16골 17도움을 기록하고 헨트를 떠나게 됐다. 홍현석은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전 경기에 출전해 3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부터 12경기를 소화했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 이제 지구상에 남은 곰은 단 8종…‘에이트 베어스’

    이제 지구상에 남은 곰은 단 8종…‘에이트 베어스’

    지난 12일 전남 구례의 한 주민이 지리산 자락의 한 야산에서 작업을 하다 반달가슴곰을 만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짝짓기 시기를 맞아 민감해진 반달가슴곰이 등산로까지 내려오면서 빚어진 사고다. 다행히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안전장치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가운데 하나다. 이들의 멸종 위기엔 서식지 파괴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일제강점기에 시행된 ‘해수구제’가 꼽힌다. 인간에 해로운 동물을 없앤다며 1915년~1943년 시행된 이 정책으로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호랑이, 표범 등 7만여 마리가 사살됐다. 이후 호랑이, 표범은 한반도에서 멸종됐고, 반달가슴곰도 1997년 다섯마리까지 줄었다. 그나마 20여 년에 걸친 복원 사업 끝에 반달가슴곰 개체수는 89마리까지 늘었다. 반달가슴곰을 포함해 이제 지구상에 남은 곰은 겨우 8종에 불과하다. 수많은 ‘푸덕이’(푸바오의 팬)들을 양산하며 우리나라에서 각별한 사람을 받는 대왕판다(중국)를 비롯해, 미국흑곰(미국), 북극곰(캐나다), 불곰(미국)과 느림보곰(인도), 반달가슴곰(베트남), 안경곰(에콰도르·페루), 태양곰(베트남) 등이다. 종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멸종 위기에 빠져있다는 것이다.새 책 ‘에이트 베어스’는 멸종 위기에 직면한 전 세계 8종의 곰을 파헤친 탐사기다. 미국의 언론인 글로리아 디키가 남미 안데스산맥 운무림부터 인도 관목지대, 중국 대나무숲을 거쳐 북극 해빙(海氷)까지 누비며 곰의 생태를 기록했다. 곰이 멸종 위기로 내몰린 건 기후 위기와 서식지 파괴 때문이다. 서식지를 잃고 먹이가 부족해진 곰은 곳곳에서 인간과 충돌했다. 급기야 인명 피해까지 잇따르며 인간과 곰의 관계는 임계점에 다다랐다. 느림보곰은 아시아에서 약 2만 마리가 살고 있다. 느림보곰에게 공격받는 사람은 해마다 100명이 넘는다. 인도 같은 곳에선 충돌이 반복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곰을 죽이는 보복이 일어나기도 한다. 북극곰도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 세계에 북극곰은 약 2만 6000마리로 추정된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해 해빙이 녹으면 곰들은 해안으로 내몰린다. 캐나다 북극권을 탐사한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진행된 기후 변화는 북극곰의 사냥터인 해빙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먹이가 부족해진 곰이 인간의 공간을 습격하는 빈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자는 아울러 이번 세기말까지 대왕판다와 미국흑곰, 그리고 불곰 등 세 종만 생존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는다.
  • 금은보화 가득?…300년 전 침몰한 27조원 보물선 첫 탐사 결과는?

    금은보화 가득?…300년 전 침몰한 27조원 보물선 첫 탐사 결과는?

    300여 년 전 카리브해에서 침몰한 이른바 ‘전설의 보물선’에 대한 첫번째 탐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침몰한 범선인 ‘산호세’(San Jose)에서 새로운 유물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난파선의 성배’라고도 불리는 이 대형 범선은 스페인 국왕의 소유로 지난 1708년 6월 8일 영국 함대와 전투를 벌이던 중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해안 인근에 침몰했다. 30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산호세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현재가치로 대략 200억 달러(약 27조 4000억원)에 달하는 금은보화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실제 산호세는 당시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 등지에서 약탈한 약 1100만 개에 달하는 금과 은화, 에메랄드 등을 가득싣고 정기적으로 남미와 스페인 사이를 오갔다.이에 지난 2월 콜롬비아 정부는 산호세의 탐사 계획을 발표하며 인양을 공식화했다. 이번 탐사결과는 그 첫번째 조치로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 5월 23일~6월 1일까지 원격 심해로봇을 통해 이루어졌다. 탐사를 주도하고 있는 콜롬비아 인류학 및 역사 연구소 알에나 카이세도 소장은 “로봇을 통해 축구장 40개 면적에 해당되는 지역을 훑었다”면서 “새로 발견된 유물 중에는 닻과 주전자, 유리병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탐사 결과로 새로운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돼 우리 지식이 크게 확장됐다”며 학술적인 목적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BBC 등 외신은 콜롬비아 정부가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6년까지 보물선의 인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물선의 인양보다 더욱 어렵고 복잡한 국제적인 문제가 줄줄이 남아있는 상태다. 산호세가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지난 1981년 미국 회사인 글로카 모라가 보물선의 위치를 찾았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시 회사 측은 산호세를 회수하면 보물의 절반을 받는다는 약속을 받고 좌표를 콜롬비아 정부에 넘겼다.그러나 지난 2015년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해군이 탐사 과정에서 산호세를 찾았다고 발표하며 이 위치는 글로카 모라가 제공한 좌표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글로카 모라 측은 이 발표를 부정하며 콜롬비아 정부를 상대로 보물의 절반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산호세의 원소유주인 스페인, 또한 보물의 원소유주인 볼리비아까지 저마다 지분을 주장하는 상태라 향후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같은 이유에서인지 콜롬비아 정부는 보물보다는 문화유산이라는 것에 방점에 찍어 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 정부는 도굴을 우려해 보물선 침몰 해역을 ’고고학적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상태이며 그 정확한 위치도 국가 기밀이다.
  • 국제사회 ‘부정선거’ 비난에도 꿈쩍 않는 마두로…‘한 지붕 두 대통령’ 재연 우려

    국제사회 ‘부정선거’ 비난에도 꿈쩍 않는 마두로…‘한 지붕 두 대통령’ 재연 우려

    베네수엘라에서 7·28 대선 개표 부정 논란으로 국제사회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과의 협상 가능성을 차단한 채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개표 감사 청문 절차를 위해 찾은 대법원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야권과 마주 앉아 이야기할 상대는 내가 아닌 검찰”이라며 “범죄를 저질렀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이 보도했다. 야권의 선거 결과 불복 시위가 범죄라는 판단이다. 그는 청문 절차에 불참한 야권 단일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를 향해 “그가 대법원에 오지 않은 건 사법 절차를 무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대법원 심판은 신성한 결정이 될 것이며 나는 (결과를) 절대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대법관을 비롯한 사법부 주요 직위는 ‘친(親) 마두로 성향 인사’로 포진돼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 중도우파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야권 승리라는 결과에 마두로가 승복한다면 민주적 방식에 따라 정부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신변 보장을 약속한다”면서 “우리는 협상을 통해 국가 전체를 통합하는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득표율 67% 대 30%’로 곤살레스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선포했다. 미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은 야권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우파 성향의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도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가족과 함께 제3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망명을 받아 주겠다”며 정권을 내려놓을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파나마는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페루, 우루과이 등과 함께 ‘마두로 당선 확정’ 이후 베네수엘라와 외교적 거리를 두고 있다. 마두로와 같은 좌파 성향의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역시 개표 과정 전반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반면 친여당 성향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례 득표율 공개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을 확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에 ‘충성’을 맹세한 군과 경찰, 자신의 최측근을 수뇌부로 둔 검찰, 여대야소 의회 등으로 이뤄진 ‘철옹성’ 안에서 영향력을 과시하며 요지부동하고 있다. 야권 인사와 야권 지지자들에 대한 체포도 이어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2000명 넘는 사람이 연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에서 지난 2019년 벌어진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야당의 불참 속에 2018년 치른 ‘반쪽 대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여소야대 지형이던 베네수엘라 국회는 2019년 1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세웠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과이도를 지지해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가 빚어졌다. 과이도는 미국을 믿고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자국 물가 안정을 위해 베네수엘라 석유 부분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다. 결과적으로 마두로 대통령의 권위도 인정했다. 미국의 태도 변화로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과이도는 되레 마두로 대통령에 목숨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그는 지난해 4월 미국으로 망명했고 야권은 분열했다. 유엔에 따르면 2013년 마두로 집권 이후 3000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 가운데 700만명 이상이 미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이주했다.
  • “화살로 쐈다”…아마존 ‘문명 미접촉’ 원주민들, 벌목꾼과 충돌

    “화살로 쐈다”…아마존 ‘문명 미접촉’ 원주민들, 벌목꾼과 충돌

    최근 남미 페루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원주민의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결국 벌목꾼과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페루의 은둔형 부족인 마슈코 피로가 아마존에서 자신의 영토를 침범한 것으로 보이는 벌목꾼들을 화살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39개 원주민 공동체를 대표하는 페나마드(Fenamad)는 마슈코 피로가 지난달 27일 벌목꾼들을 공격해 이중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페나마드 측은 “해당 지역에서의 벌목은 허가받지 않은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마슈코 피로 부족이 위치한 지역에서의 벌목은 폭력 증가와 질병 전파 등의 파괴적인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주민 옹호 인권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측도 “페루 정부에 아마존 지역으로 벌목꾼들이 깊게 들어가는 상황을 통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한 달 동안 우리는 2주마다 다른 지점에서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을 보았고, 그 지점 모두에서 벌목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며 우려했다.앞서 지난달 중순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측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을 카메라에 포착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무리의 원주민들이 강가에 나와 서로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주변을 살핀다. 이에대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측은 “지난 6월 말 한 벌목 회사가 벌목권을 가진 곳과 가까운 페루 남동부 마드레데디오스 지역 강둑에서 찍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곧 벌목꾼과 땅을 지키려는 아마존 원주민 사이에 폭력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예고됐던 셈. 페루 정부에 따르면 아마존 일대에 퍼져 있는 마슈코 피로 원주민 수는 약 750명으로 추산된다. 현지 학자들은 19세기부터 탐험가들에게 당한 ‘괴롭힘’ 때문에 마슈코 피로 부족이 다른 지역 사회와의 접촉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마추픽추서 ‘셀카’ 찍다가…외국인관광객 추락사 [여기는 남미]

    마추픽추서 ‘셀카’ 찍다가…외국인관광객 추락사 [여기는 남미]

    마야문명이 남긴 세계적인 유적지이자 관광 명소인 마추픽추에서 외국인관광객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마추픽추에서 외국인관광객이 사망한 건 최근 1달 새 벌써 세 번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문화부는 마추픽추를 방문한 72살 멕시코 관광객이 사망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문화부는 사고를 당한 관광객의 유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를 표하고 마추픽추에서 응급의료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는 2일 오전 일찍 마추픽추에 입장해 사진을 찍으면서 관광을 즐기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복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남자는 계단식으로 건설된 비탈에 올라 셀카를 찍다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아래로 추락했다. 남자가 떨어진 장소는 약 3m 높이로 그다지 높은 곳은 아니었지만 남자는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당했다. 관광객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달려간 현지 응급의료서비스의 도움을 받았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관계자는 “사고 소식을 듣고 바로 의사가 달려갔지만 사망 확인 외에는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남자에겐 지병이 있었다”면서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러진 건 지병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사고가 나기 전까지 멀쩡해 보이던 분이 셀카를 찍다가 갑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쓰러져 추락했다”면서 “심장마비가 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마추픽추 국립공원과 문화부는 연이어 유족에 애도를 표했다. 현지 언론은 “시신을 멕시코로 모실 수 있도록 페루 정부가 유족에게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마추픽추에선 외국인관광객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5일 마추픽추로 연결되는 페루레일 열차에선 37살 브라질 관광객이 돌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이어 59살 아르헨티나 관광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안전사고는 아니었지만 일각에선 응급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50대 아르헨티나 남자가 쓰러졌을 때 응급의료서비스의 출동이 30분 넘게 늦었다고 한다. 페루 문화부는 “안전사고가 없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면서 마추픽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의료서비스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명소 마추픽추를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페루 문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마추픽추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보다 26% 늘어나 250만 명을 돌파했다.
  • 무기 밀수하던 페루 현직 경찰들, 에콰도르서 검거 [여기는 남미]

    무기 밀수하던 페루 현직 경찰들, 에콰도르서 검거 [여기는 남미]

    국경까지 넘어 외국에 무기를 밀수하던 페루 경찰들이 검거됐다. 현지 언론은 “무기 밀수에 군경이 연루도 있을 수 있다는 루머가 사실로 확인돼 사건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은 엘오로 지방의 우아키야스 지역에서 압수수색을 단행, 무기밀수단 9명을 검거했다. 우아키야스 지역은 페루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장총과 권총 등 총기류를 팔던 용의자 9명 중 4명은 페루의 현직 경찰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무기밀수에서 페루 경찰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이지만 조직에 몸을 담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 범죄세계에 총기류 등 각종 무기를 공급하는 페루의 조직이 있다는 의혹은 그간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에콰도르의 비정부기구 ‘페루의 공공의 눈’(OP)이 공개된 공식자료를 통해 확인한 통계를 보면 지난 2023년 페루 경찰이 적발해 압수한 불법 총기류의 52%는 페루에서 생산된 것들이었다. 압수한 총기류 2정 중 1정 꼴로 원산지와 생산공장이 페루로 표시돼 있었다. 지난 1월 에콰도르에선 무장괴한들이 방송국을 습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생중계된 방송국 습격사건에서 괴한들이 사용한 무기는 모두 페루산이었다. 8월 발생한 페르난도 비야 비센시오 대통령후보 암살사건에서 암살범이 사용한 총기도 페루 군수공장에서 생산된 것이었다. 현지 언론은 “페루의 경찰들이 체포됨에 따라 페루와 에콰도르를 연결하는 무기밀수의 루트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체포된 페루 경찰들을 포함해 용의자들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페루 정부는 에콰도르에서 자국의 현직 경찰들이 체포된 사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에콰도르는 올해 1월 자국의 불안한 치안을 내전으로 규정하고 범죄와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치안개선에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약을 생산하는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지정학적 이유가 에콰도르의 치안을 불안하게 만든 최대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마약루트를 확보하려는 마약카르텔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불법 채굴사업을 둘러싼 이권 경쟁도 가열돼 치안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내 표 뺏겼다” 反마두로 시위 격화… 국제사회도 재검표 압박

    “내 표 뺏겼다” 反마두로 시위 격화… 국제사회도 재검표 압박

    투표 시간·인원 제한 등 의혹 불거져정부 강력 진압… 시민 최소 2명 사망“야당 돕는 쿠데타” 갈등 증폭 발언 의문 제기한 7국 외교관 철수 ‘맞불’美·EU, 선거 결과 일단 공인 않기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와 관련해 여러 부정선거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저항이 격해지고 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좌파 정부도 재검표와 단교를 요구하면서 3선을 확정한 니콜라스 마두로(62) 대통령을 압박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당 대선 후보를 도우려는 외부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안정국으로 몰아가 갈등이 증폭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가 마두로의 당선을 발표한 직후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내 소중한 권리를 뺏겼다”, “마두로 정부를 무너뜨리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거 포스터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현지 시민단체 베네수엘라갈등관측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0개 주에서 187건의 시위가 발생했다”며 “정부 보안군이 시위대에 폭력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최소 2명의 시민이 부정선거 관련 시위로 숨졌다. 한 명은 국경 주인 타치라에서, 다른 한 명은 마라카이에서 숨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군인 20명 이상이 총상 등으로 다쳤다고 집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에는 팔콘주에서 성난 시위대가 우고 차베스(1999~2013년 집권) 전 대통령의 동상을 무너뜨리고 춤을 추는 영상이 퍼졌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스승’이다. 냄비를 시끄럽게 두드리는 중남미 특유의 ‘카세롤라소’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추가적인 부정선거 의혹도 쏟아졌다. 대선 전날 밤부터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 장사진을 이뤘는데, CNE가 신분 확인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투표소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투표율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선거 결과를 당분간 공인하지 않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중남미 우파 성향 9개국 정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독립적인 선거 참관단이 참석하는 전면 재검표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베네수엘라와 궤를 같이하는 중남미 국가들도 선거 결과를 비판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행정부는 “개표 과정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 공정한 검증을 통해 국민주권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베네수엘라 선거에 대한 공식 논평은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내겠다”고 했다. 페루는 베네수엘라와의 외교 관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에 선거 참관단을 파견한 미국 카터센터는 “당국이 투표소별 개표 결과를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쿠바, 이란, 니카라과 정도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중남미 7개국 외교관을 철수시키며 맞불을 놨다. 검찰은 “북마케도니아의 해킹 시도로 개표 시스템에 장애가 있었다”면서 “정권을 전복하려는 의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정선거 의혹을 내놓는 야당 연합 대선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5)를 탄압하려는 속내로 읽힌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CNE에서 당선증을 받고 “일부 야당 무리가 쿠데타를 시도한다”며 “이는 합법적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권하겠다는 의도다. 베네수엘라 부정선거 논란을 계기로 2010년대 후반부터 중남미 주요국에서 좌파 정권이 득세하는 ‘2차 핑크 타이드’가 끝나 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미 정부 일색이던 중남미에서는 1999년 차베스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좌파 정부가 집권하는 ‘1차 핑크 타이드’가 시작됐다. 그러나 상당수 좌파 정부가 독재 정부로 변모해 철퇴를 맞았고 2018년에는 우파 물결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전후 번진 2차 핑크 타이드도 좌파 정권의 실정으로 저물어 간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한때 중남미 경제 최강국으로 꼽혔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유가 폭락, 생필품과 공공재 부족, 13만%가 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국가 경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경제 규모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71%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6년 전 재선 때도 부정선거 의혹이 짙었던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해 미국은 석유 제재를 가했지만, 이 제재는 베네수엘라인 약 770만명의 탈출을 촉발시켰을 뿐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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