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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 초등생 식중독 “페루산 장어 탓”

     지난 25일 충남 연기군 Y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급식메뉴인 장어(페루산)양념튀김에 들어 있던 독성물질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를 조사 중인 충남 연기경찰서는 28일 “장어양념튀김에서 농약 성분의 일종인 ‘카보퓨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충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장어양념튀김에서 ㎏당 92.7㎎의 카보퓨란이 검출됐고,식중독 증상을 보인 초등생 31명의 토사물 가운데 장어양념튀김에서 347㎎의 카보퓨란이 나왔다는 분석결과를 넘겨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항 폐쇄·폭탄테러… 태국 혼미

     태국이 ‘무정부 상태’로 치닫고 있다.친정부종합청사,의사당,정부 임시청사,공항과 주요도로 등이 반정부 단체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의 점거로 잇따라 봉쇄됐다.이에 대해 26일 군부는 정부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시위대에는 해산을 요구했으나 양측 모두 이를 거부해 정국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북부 치앙마이에서는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의 충돌로 1명이 사망했다고 태국 경찰이 26일 밝혔다.  26일 오전 방콕 외곽의 주요 공항 두 곳이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대에 의해 폐쇄됐다.또 네 차례에 걸친 폭탄 테러로 12명이 부상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쯤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밖에서 세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두 시간 뒤인 오전 6시30분쯤에는 옛 국제공항인 돈므앙 공항 바깥에서 진을 친 반정부 시위대에 한 괴한이 폭발물을 던져 세 명이 다쳤다.  이들이 공항 점거에 나선 이유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인 솜차이 옹사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서다.이날 오후 아누퐁 파오친다 태국 육군참모 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반정부 시위대 해산과 정부 의회 해산,조기총선 실시를 촉구했다.그는 “정부가 의회를 해산하고 시위대도 해산하는 것이 난국 수습을 위한 최선책이고 쿠데타는 정국 수습책이 될 수 없다.”며 군의 시위대 무력 진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아누퐁 육참총장은 총리를 만나 이를 공식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군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나섰다.나타윳 사이쿠아 정부 대변인은 현지 TV방송 채널 3와의 인터뷰에서 “솜차이 총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됐기 때문에 사퇴하거나 의회를 해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PAD도 총리가 퇴진할 때까지 공항에 남아있겠다며 해산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태국 언론과 AFP 등 외신은 솜차이 총리가 육참총장의 기자회견 한 시간 뒤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솜차이 총리는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태국 언론은 또 솜차이 총리가 조만간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루 평균 700여편의 항공기가 오가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에는 25일 밤부터 난입한 시위대의 봉쇄로 한때 4000여명의 승객이 고립됐다.관제탑에도 시위대 30명이 점거해 총리의 귀국상황을 지켜봤다.  사에리랏 프라수타논 태국공항공사(AOL) 사장대행은 26일 “공항 폐쇄로 인해 이착륙 예정이었던 비행기 78대가 영향을 받았다.”며 “시위대가 총리를 제외한 누구하고도 협상을 거부하면서 오전 4시부터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고 말했다.태국 국적기인 타이항공은 뒤늦게 버스를 동원해 승객을 시내 호텔 등에 분산 수용했다.배낭 여행객 등 1000여명의 승객은 공항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며 대합실에서 대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대통령 “BIS 비율 인하 검토해야”

    |로스앤젤레스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대북정책과 관련,“한국의 새 정부든,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든 새로운 정권과의 모든 관계를 볼 때 이제 통미봉남(通美封南)이라는 용어는 성립될 수 없으며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북정책에 있어서)지금은 철저한 한·미 공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간담회는 북한이 개성관광을 전면 중단하기로 발표하기 전에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시중은행의 소극적인 대출 행태에 따른 자금난과 관련,“(엄격한)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회계기준이 은행의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금융안정포럼(FSF) 등을 통해 BIS 비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회계기준을 갖고는 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의 개각 논란에 대해 “장관 하나 바꿔서 나라가 잘 될 것 같으면 매일 바꿀 것”이라고 말해 당장은 개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세계적 공황 상태에서 산업은행을 민영화하면 헐값에 파는 꼴이 돼 매각을 연기시켰다.”면서 “그러나 규제완화나 경영 개선, 통폐합 등은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de@seoul.co.kr
  • MB “통미봉남 용어 폐기를”

    MB “통미봉남 용어 폐기를”

    |로스앤젤레스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전세기 안에서 지난 열흘간 이어진 미주 순방외교의 긴 여정을 정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 차원 높인 것을 성과로 꼽았다. 간담회 내용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오바마, 한국과 충분히 협의할 것”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철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한·미·일 공조에다 중국과도 공조를 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측이 북한 문제는 한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하겠다고 명확히 밝혀 왔다.”고 소개하고 “새 정권에서는 통미봉남(通美封南)이라는 용어는 폐기돼야 한다.”고 말해 미국 오바마 당선인 진영과 어느 정도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의 틀을 갖췄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바마측의 대북특사 파견 움직임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을 후원한 여러 기구에서 제안을 한 것으로, 오바마 당선인측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며 성과가 보장돼야 하고, 충분히 한국과 협의한 다음에 고려할 문제라는 게 오바마측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선 “국정을 돌보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인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가 여러 대비책을 평소에도 준비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북측이 이날 개성관광 중단 조치를 내리기 전에 이뤄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대북정책의 기본 입장을 언급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간담회가 끝난 뒤 청와대 상황실로부터 북측의 발표내용을 보고받았으나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 내 사람 만들려 노력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 후일담도 털어 놨다.“정상회의를 해 보니 한 두 사람 빼고는 각국 정상들이 모두 실용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더라.”면서 “한국의 위상과 신뢰를 높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이어 “G20 국가가 모여 합의를 이룬 것은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일”이라며 “한국이 G20 조정국이 되고, 논의를 주도하게 된 데는 한국이 그만한 자격도 있지만 사실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페루 정상과의 회담을 상세히 소개한 뒤 “기왕에 이렇게 멀리 왔으니 내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가서 적어준 것 읽고 회의 끝나고 악수하고 돌아오는 회담을 100번 하면 뭣하느냐.”면서 “한 번 만나도 완전히 기억에 남고 떠나고 나면 보고 싶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스킨십 외교를 통해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21일 정상 오찬에서 이 대통령의 가슴에 손을 대고 ‘나는 뜨거운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는데 친구라고 부르고 싶다.’고 밝혔고, 앞서 1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손을 잡고 자기 방으로 인솔, 양국간 현안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국면전환용 개각 안돼” 개각 논란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제회의가 열릴 때마다 새로운 사람(장관)이 나가면 외톨이가 된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 선진국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가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해 주면 국정에 도움이 되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장관이 나가서 일하는데 국내에서 저 사람 바꾸라고 계속 보도되면 본인도 기가 죽지만 (타국 장관도) ‘상대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데 이야기해도 될까.’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내가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을 바꿔야 하는데 안 바꾸겠다.’고 (말한 것으로) 오해할 필요는 없다.”고 개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jade@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MB-이재오 회동설 ‘진실게임’

     이재오 전 의원은 미국생활 7개월째다.아침은 직접 한다.점심 장소는 집앞 스낵코너다.3달러짜리로 때운다.저녁은 해먹기도,사먹기도 한다.파출부 도움을 받는다.이틀에 한번이다.가끔 특강도 다닌다.강의료는 50만원 안팎이다. 그는 술,담배,골프를 안 한다.한번은 갤러리로 골프장을 찾았다.18홀을 따라다녔다.골프 친다는 소문이 돌았다.교통수단은 자전거다.자전거를 타다 넘어졌다.피를 꽤 많이 흘렸다.그는 울었다.“정권을 만들었는데 이 지경이 됐다.”고 한탄했다.측근들이 전한 근황이다. 요즘엔 휴대전화를 꺼놓았다.대략 열흘째다.이명박 대통령의 순방기간 동안이다.공성진 의원은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기계음만 들린다.부인도 마찬가지라고 한다.한 측근이 겨우 통화했다.다른 이의 휴대전화로 가능했다.통화 내용은 짧았다.“걱정마라.잘 지낸다.”,“한국 정치 귀막고 있다.인터넷으로 뉴스도 안 본다.”,“대통령 귀국 때까지 휴대전화는 안 켠다.말이 많아서….”라는 정도였다. 그 ‘말’은 다름 아니다.이 대통령과의 워싱턴 극비회동설이다.현지에선 한때 기정사실화됐다.당일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취소했다는 얘기도 얹혔다.브라질에 따라갔다는 소문까지 나왔다.서울의 이재오계도 가세했다.한 측근은 “만난 건 맞다.”고 했다.만난 것처럼 흘리는 이도 있었다.청와대는 공식 부인했다.안 만난 걸로 일단 정리됐다. 여의도 정가는 예민했다.조기 귀국 논란으로 이어졌다.한나라당은 세 갈래다.이재오계는 ‘내년 1월 복귀’쪽이다.공성진 최고위원이 앞장섰다.이상득 의원은 반대다.진수희 의원을 메신저로 삼았다.메시지는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내년 말 이후 귀국’이 요지다. 친박은 경계모드다.김무성 의원은 ‘3 불가론’이다.‘컨트롤 안 되고 ’,‘정국을 시끄럽게 하는 건 안 하고’,‘따라서 조기 귀국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이재오카드는 추동력을 잃었다.”는 진단이다. 교육과학기술장관·통일장관·정무장관 입각,재보선 출마,여권 대개편,‘친이’,‘친박’….이 전 의원을 둘러싼 논란들이다.찬반에 따라 얼굴도 둘이다.‘구원투수’와 ‘국민밉상’으로 갈라진다. 전자는 이명박 정부 1년의 반성에 기초한다.시행착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논리다.후자의 논거는 국민심판론이다.총선 낙선은 국민이 외면한 결과라는 것이다. 정작 당사자는 비켜 서 있다.그는 이달 말 남미 여행을 떠난다.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을 찾는다.12개국 패키지 여행권으로 간다.서울을 떠날 때 받은 선물이다.동료,후배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해줬다.돌아오면 곧 ‘논란의 1월’이다.다음 여행지는 어디일까. dcpark@seoul.co.kr
  • 中-타이완, 59년만에 해외 회동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롄잔(戰) 타이완 국민당 명예주석이 국제 무대에서 역사적 회동을 가졌다. 페루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다.  타이완 대표단은 “1949년 국민당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타이완 섬으로 밀려난 뒤 국제무대에서 가진 최고위급 회담”이라고 평가했다.롄잔 명예주석은 2005년 중국을 방문,후 주석과 만남을 가진 적은 있다. 그러나 양측은 무엇보다 중국과 타이완의 최고 지도자가 국제무대에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고 있다.롄잔 명예주석은 이번에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을 대신해 APEC 회의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리마에서 40여분간 만나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의견을 모았다. 후 주석은 “전세계에 만연한 국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양안은 한 가족으로서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우리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타이완 동포와 손잡고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롄잔 명예주석도 “양안간의 교류협정은 양안 관계의 진일보한 협력과 발전을 상징하며 타이완 사람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았다.”면서 “관계 발전은 양안 동포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기쁜 일”이라고 화답했다.  양측 관계는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 총통이 취임한 뒤 급속하게 개선됐으며 최근 타이완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항공,해운,우편,식품안전 등 4개항의 교류협정에 서명했다. jj@seoul.co.kr
  • MB “오바마 정부 FTA 긍정검토 기대”

    |리마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새 민주당 정부가 정권 인수 과정을 거친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6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가진 부시 대통령과의 고별 회담에서 “미국이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주창했는데, 보호무역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한·미 FTA 비준을)늦추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백악관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그동안 한·미 FTA 비준을 미국 의회의 레임덕 세션(대통령선거 후 회기) 때 타결짓겠다던 그간의 목표를 접고,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FTA 비준 타결 노력을 계속해 나갈 뜻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jade@seoul.co.kr
  • 민간외교 맹활약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가 열린 페루를 공식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민간 외교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 회장은 APEC 21개 회원국 정상 및 아태지역 최고경영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열린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Summit)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기조연설 직전 기업인을 대표해 전체 참석자들에게 이 대통령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고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 등 페루 각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SK그룹과의 협력 강화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앞서 최 회장은 21일 열린 APEC 최고경영자 회의 개막식에서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이어 역시 21개국 CEO를 대표해 가르시아 대통령을 소개하고 그의 연설에 감사를 표하는 연설을 했다. 이어 가르시아 대통령과 메르세데스 알라고스 아라오즈 통상관광부 장관 등을 APEC 행사장 입구의 SK그룹 홍보전시 부스로 초빙,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SK의 글로벌 사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APEC정상 “무역장벽 1년간 동결”

    APEC정상 “무역장벽 1년간 동결”

    |리마 진경호특파원|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 회원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앞으로 1년간 일체의 무역·투자 장벽을 세우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이를 정상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들은 이날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 회의에서 그 어떤 보호무역주의도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정상성명을 통해 앞으로 1년간 일체의 무역장벽을 세우지 않기로 합의한 워싱턴 G20(주요 20개국) 정상선언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상성명은 “경제성장이 지체돼 보호무역주의적 요구가 높아지면 현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우리는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 선언을 강력히 지지하며 향후 12개월 내에 서비스와 상품무역 및 투자에서 새로운 장벽을 추가, 새로운 수출 제한 도입 또는 수출 부양 조치를 포함한 세계무역기구(WTO) 에 합치되지 않는 모든 조치를 자제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은 무역장벽 동결과 함께 WTO가 주도하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조속히 타결짓는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다음 달까지 자유화 세부원칙(modalities)에 합의하기로 했다. jade@seoul.co.kr
  • [리마 APEC 정상회의] “굿 바이~ 마이 프렌드”

    |리마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퇴임을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페루 리마에서 고별회동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핵 해법과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3국 회담은 10분 남짓, 뒤이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회담은 15분 남짓 부시 대통령 숙소인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뤄졌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과 금융위기 극복 및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방안 등을 화제로 의견을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북한이 한·미 동맹관계를 시험하려 할지 모르지만 공조를 굳건히 계속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이른바 행동 대 행동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그동안 쌓아온 개인적 친밀감도 가감없이 나타냈다. 먼저 부시 대통령은 과거 이 대통령이 교회 주차 봉사활동을 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어제 백악관에서 어린이들을 만났는데 ‘공직자의 자세가 뭐냐’. 고 묻기에 ‘겸손하고 대의명분을 따라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면서 “좋은 친구로 만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1월 베트남 하노이 APEC 이후 2년만에 한·미·일 정상이 머리를 맞댔다. 회담의 초점은 북핵 문제에 집중됐다. 세 정상은 다음 달 초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재임 중 성과를 기대하는 부시 대통령이 적극 나섰고,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가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가 쉽지 않은 모임이었는데, 성과를 이룬 것은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치켜세우자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한 대목에서 “그게 바로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That’s why I love you)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jade@seoul.co.kr
  • “새달초 북핵 6자회담”

    |리마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3국 정상회담을 갖고 교착 상태에 놓인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세 정상은 이를 위해 다음 달 초순 북핵 6자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새달 초)6자회담 개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역할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3국 정상이 북핵 신고 내역과 영변 핵시설 불능화 검증 문제에 대한 합의를 위해 새달 초 6자회담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3국 정상들이 내달 초 개최에 합의했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밝힌 점을 감안하면 중국을 통해 북한과도 어느 정도 조율을 마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는 (대북) 강경파가 아니다.”라며 “북한을 바로 대하려고 하는 것이고, 북한이 자세를 바꾸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가 강한 검증체제를 유지해야 하며, 특히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핵을 검증하는 문제에 대해 세 나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jade@seoul.co.kr
  • [사설] 오바마 출범 이후로 넘어간 한·미FTA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가진 페루 고별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새 민주당 정부가 정권 인수 과정을 거친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혀 정부의 한·미 FTA 비준전략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내년 1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전 한·미 FTA 비준이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의 전략 전환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습이 다급한 미국의 상황을 감안하고 공개적으로 한·미 FTA에 불만을 터뜨려온 오바마 당선자에게 정치적인 명분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또 연내 국회비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지만 한·미 FTA의 비준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에서 준비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부와 국회가 설령 미국이 내년에 한·미 FTA와 관련해 추가협상 등을 요구하더라도 수세적이 아닌 공세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한·미 FTA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협상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핵심인 자동차 분야는 미국업계의 경쟁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쿼터 확충 등 경제원리에 어긋하는 결정은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다.오히려 우리가 양보한 지적재산권 분야와 의약품 분야에서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여론이다.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새 행정부와 의회의 통상정책 기조에 대한 분석도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오바마 행정부도 동북아 정세의 안정 등 미국의 국익에 미칠 큰 틀의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자 한다.세계 최대인 미국시장을 경쟁국인 일본·중국보다 선점할 전략을 세우는데 힘을 모을 때다.
  • [기로에 선 남북관계] 北·美 시료채취 문서합의 ‘변수’

    한·미·일 정상들이 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6자회담을 다음달 초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열리지 않았던 6자회담의 동력이 살아날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시료채취 거부 입장을 밝힌 북한과,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의장국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美·中 조만간 對北설득작업 착수 북핵 소식통은 “한·미·일이 6자회담의 연내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러나 시료채취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져 북한이 회담에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곧 북한과 접촉, 회담 일정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정상도 21일 회담을 갖고, 북·미간 합의한 북핵 검증안을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미국측이 밝혔다. 일각에서 이미 6자회담 개최 시기가 북측과 어느 정도 조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검증안의 문서화를 강조한 만큼 회담을 열어 시료채취 등 핵심 검증방안이 문서로 합의될 수 있을지가 회담 성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성과 여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중이 북핵 검증안의 공식화를 강조한 이상 미국은 물론, 중국도 나서 북한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도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 작업에 따라 연내 대북 에너지 지원을 더 받아야 하는 만큼 검증안 문서화에 대한 수위가 조절되면 회담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불능화 속도를 절반으로 줄였고 이에 따라 대북 강관 지원도 늦어지고 있다.”며 “북한이 회담에 나오면 시료채취 등 검증 협상 타결과 에너지 지원을 조속히 받아야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北 오바마냐 부시냐 놓고 저울질 그러나 북측이 시료채취 명문화를 계속 거부하고 최악의 경우 부시 행정부가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와 협상하겠다고 버틸 경우 부시 행정부에서의 마지막 6자회담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소식통은 “참가국 정상간 회담 내용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상황이 어디로 전개될지 속단하긴 이르다.”며 “24~2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군축·비확산회의에 참가하는 성김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우리측 회동 등을 통해 참가국간 움직임이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마 APEC 정상회의] 코레-페루 ‘우호의 꽃’

    [리마 APEC 정상회의] 코레-페루 ‘우호의 꽃’

    |리마 진경호특파원|페루에 오기 전에는, 이 찬란한 잉카제국의 후예들이 1년 동안 버는 돈이 우리의 5분의1에 불과한 줄 몰랐다. 지붕 없는 집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고, 비가 안 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준공허가 때 내야 할 세금이 무서워서인 줄은 더욱 몰랐다. 서울에선 거의 자취를 감춘 ‘티코’가 태평양을 건너 폐차 직전의 몰골로 수도 리마의 거리를 힘겹게 달리는 줄도 몰랐다. 영화 속 인디언 추장이나 추장 부인처럼 생긴 이 사람들이 실은 우리보다 키가 작고, 가만 있으면 웃는 것 같고 얼굴을 찡그려도 그리 무섭지 않다는 것도 몰랐다. 도시화에 떠밀린 수만명이 가난을 짊어지고 올라간 리마의 남쪽 파차쿠텍 산기슭의 판잣집들이 6·25 직후 부산 영도의 피란민촌을 닮은 것이나,21일 그곳을 찾은 한국의 대통령 부인에게 맨발의 아이들과 그 아이의 손을 부여잡은 부모들까지 2000여명이 몰려나와 태극기와 페루 국기를 흔들고 ‘코레’,‘페루’를 외치며 반길 줄은 김윤옥 여사나 그를 쫓은 취재진도 몰랐다. 지난해 노무현 정부가 강남 아파트 한 채 값,10억원을 들여 이곳에 세운 보건소가 이런 환대를 만들어 냈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고통과 때 이른 사별(死別)의 아픔을 덜었고, 그런 고마움에 몇몇은 눈물을 뿌렸다. 페루에 대해 한국이 아는 것은 1000명에 불과한 교민 수나 3개의 한국 식당만큼 적은지 모른다. 여전히 고대유적 마추픽추에 머물러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페루는 달랐다.1988년 서울올림픽 때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결승에 올려 60년 만에 은메달을 안겨준 배구대표팀 전 감독 박만복은 20년째 국민 영웅이다. 삼성 휴대전화와 LG TV, 현대 자동차도 이들이 좋아하는 코레 제품들이다. 페루의 외국인 직접투자액(FDI)의 53%(105억달러)를 SK와 컨소시엄 기업들이 맡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3년에는 63%(125억달러)까지 늘 것이라는 사실은 얼마나 페루 속 깊이 한국이 들어와 있는지를 말해 준다. 남미 국가 가운데 우리 정부가 가장 많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제공하는 나라가 페루이기도 하다.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3000만달러를 무상 원조했다. “한국에서 왔다.”는 소리에 기념품 가게 주인은 그렇게 저렇게 쌓인 반가움에다 상술을 얹어 “코레 구~웃!” 하며 미소를 건넸다. 하지만 그는 모를 것이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대외 원조에 가장 인색한 나라이고, 동남아에선 종종 ‘어글리 코리안’으로 통하며, 중국에서는 지금 혐한론(嫌韓論)이 날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이들 잉카의 후예 대다수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에 페루는 그만큼 과거를 모르는 처녀지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경제협력사절단의 총단장 같은 느낌을 줬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경제외교는 분명 박수를 받을 일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 내외가 페루에서 받은 환대는 결코 이 대통령 내외의 것이 아니다. 박만복에 대한 박수이고, 파차쿠텍 보건소에 대한 갈채다. 오래 전부터 정권을 이어가며 차근차근 뿌려온 대외원조와 우호관계의 씨앗들이 초여름에 접어든 페루 리마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남은 임기에 쫓기고 눈앞의 국익만 챙긴다면 남미에 싹트기 시작한 한류가 언제 혐한론으로 바뀔지 모른다.ODA와 외교를 다시 생각할 때다. 우리 후대와 그들의 지구촌 친구들을 위해. jade@seoul.co.kr
  • [리마 APEC 정상회의] “전대미문 위기엔 전대미문 대책 필요”

    [리마 APEC 정상회의] “전대미문 위기엔 전대미문 대책 필요”

    |리마(페루) 진경호특파원|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거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의 뜻을 천명했다. 지난 15일 워싱턴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가 천명한 ‘무역·투자 장벽 1년간 동결 자제’ 원칙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과 함께 실물경제 악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를 조속히 타결짓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진일보한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APEC 정상회의의 이같은 결의가 실제로 최근 고개를 들기 시작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APEC 정상성명이라는 것이 구속력을 지니지 못하는 데다 성명에 담긴 회원국들의 의지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상회의가 끝난 뒤 내놓은 특별성명은 ‘G20 워싱턴 선언을 강력히 지지하며 향후 12개월 내에 서비스와 상품무역 및 투자에서 새로운 장벽 추가, 새로운 수출제한 도입 또는 수출부양 조치를 포함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합치되지 않는 모든 조치를 자제(refrain)하기로 한다.’고 밝혔다.‘금지(restrict)’ 대신 ‘자제’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무역·투자 장벽 신설의 여지를 남긴 셈이다. 미국이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 특별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이에 맞서 유럽의 각국이 상응한 지원조치를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자제 호소가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결국 지난 15일 G20 워싱턴 선언 이후 8일 동안 한국을 비롯해 보호무역주의를 봉쇄하기 위한 다수 국가들의 노력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제기한 이른바 ‘동결(Sta nd-Still) 선언’이라는 표현이 정상성명에 그대로 담기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은 반영됐다는 점에서 G20 조정국으로서 어느 정도 안정적 지위는 확보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APEC정상회의 무대에서도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글로벌 금융해법 마련에 주력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에 이어 1차 전체회의 세 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 대통령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기화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며 “우선 APEC 국가들이 무역, 투자와 관련해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는 동결 선언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세계 총생산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APEC 회원국들이 적극적인 경기대응적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APEC 회원국의 기업인과 재계 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은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위기로, 그에 걸맞은 전대미문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jade@seoul.co.kr
  • [디플레 공포 확산] 韓·페루 “자원·에너지 협력 확대”

    |리마 진경호특파원|페루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양국간 자원 협력·통상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페루 대통령궁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페루 FTA 협상을 내년 상반기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올해 안에 조속히 체결하고 인천공항과 리마를 연결하는 항공협정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양국간 ‘포괄적 협력관계’ 수립과 천연자원 개발 협력, 통상·문화교류 확대 등 15개항의 논의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내놓았다.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으로 두 정상은 페루의 천연가스 개발과 해상광구 개발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페루가 중점 육성하는 석유화학공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도 대폭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 사업자를 선정하게 될 사업비 30억달러 규모의 에탄올 석유화학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13억달러 규모의 탈라라 정유소 현대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리마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아시아 경제 부상의 시사점’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jade@seoul.co.kr▶관련기사 5면
  • “전세계 교민사회 네트워크 연결 추진”

    “전세계 교민사회 네트워크 연결 추진”

    |리마 진경호특파원|페루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1일(한국시간) 홍순민 한인회장 등 교민 10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 등 숨가쁜 순방일정을 이어갔다. ●“돈 들여도 박만복 못 따라가” 이 대통령의 숙소에서 이뤄진 교민간담회에서 페루 여자배구팀에 올림픽 은메달을 안겨준 박만복 감독 얘기를 꺼냈다. “박만복 감독처럼 열심히 노력해 그 사회에서 존경 받으면 대한민국이 훌륭한 나라가 되고, 대한민국 제품이 다 좋아 보인다. 돈을 아무리 들여도 이런 한 사람의 노력을 따라갈 수 없다.”며 교민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늘 (페루로)들어오면서 보니까 내가 탄 자동차는 중국차인데 내 앞뒤에 경호하는 차는 현대차더라. 현대차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경찰차량 100대를 기증했다던데 앞에 쭉 가는 우리 한국차를 경찰이 타고 가는 것을 보니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민사회를 전부 네트워크로 연결해 세계 어디에 살든 현재 그 나라에서 뭘 하고 있는지를 서로 알 수 있도록 리스트를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미나 중앙아시아처럼 교민 숫자가 적고 열악한 곳일수록 정부가 나서서 한글학교를 도와주고 여러분과 뜻이 맞으면 문화회관도 지원해 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남미처럼 열악한 곳부터 우선 한글을 마음놓고 가르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위기 가장 먼저 극복” 이 대통령은 교민간담회를 마친 뒤 숙소에 마련된 수행기자단 프레스센터를 예고 없이 방문, 기자들과 10여분간 환담했다. 전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소개하며 “룰라 대통령에게 ‘노조위원장을 하다 대통령이 되니 어떻더냐.’고 물었더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대답하더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나도 노동자로 지낼 때와 학생운동할 때 느꼈던 것이 일부 사실도 있지만 내가 옹호하던 가치가 대부분 현실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자 룰라 대통령도 ‘현실과 많이 다르더라.’고 비슷한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jade@seoul.co.kr
  • 남미 자원개발 거점 확보 車·석유제품 수출↑ 기대

    |리마 진경호특파원|22일(한국시간)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페루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성사된다면 2004년 한·칠레 FTA에 이어 남미 국가로는 두 번째 FTA가 된다. 페루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870달러로 우리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9%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남미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과 페루의 교역액은 15억달러로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급증세가 주목된다. 지난 2005년 5억달러에서 2년 사이 3배나 늘었다. 그만큼 교역 확대 가능성이 큰 셈이다.●한·페루 교역량 2년새 3배 지난해 우리가 4억 6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10억 4000만달러어치를 수입해 5억 8000만달러 정도 무역적자를 냈다. 대부분 원자재값 급등의 결과다.우리의 주요 수출품은 석유화학제품과 가전·기계제품, 자동차 등 공산품이 대부분이다. 수입품목은 비철금속과 원유, 어류 등 주로 1차 품목들이다. 페루는 세계 광물자원의 보고(寶庫)로 일컬어질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생산량 기준으로 은 세계 1위, 동·아연·텔루루 2위, 납·주석·비스무트 3위, 몰리브덴 4위, 금 5위다. 지난 2006년 235억달러의 수출액 가운데 광산물이 200억달러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광물자원 의존도가 높다. 농수산물 수출은 34억달러선이다. 우리나라의 수입품목 역시 대부분이 광물자원이다. 현재 페루의 광물자원이 대부분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페루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의 공산품 관세율을 떨어뜨리면서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 인프라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칠레와 비교할 때 페루의 경우 농수산물 비중이 낮아 FTA 체결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페루 광물 대부분 무관세 수입 페루 근로자의 임금은 남미 국가 중 8위로 임금이 낮은 편이다. 제조업분야의 현지 진출이 유리한 셈이다.남미 국가 중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파야오항이 있어, 남미 진출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부는 공산품 수출 못지않게 인프라 구축과 플랜트 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공청회에서 한·페루 FTA가 한국에는 수출·입 각각 0.03% 증가,GDP 0.01% 증가를, 페루에는 수출·입 0.65% 증가,GDP 0.23% 증가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칠레 FTA에 따라 2004년 체결 당시 18억 5000만달러이던 양국 교역액이 지난해 73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났듯 한·페루 FTA도 양국 교역량을 예상보다 크게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자원개발과 협력 최적 파트너”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원은 공청회에서 “자원개발과 개발협력이라는 한국형 FTA 모델 구축에 페루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jade@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 FTA 재협상한다면/이해영 한신대 교수

    [열린세상] 한·미 FTA 재협상한다면/이해영 한신대 교수

    한·미FTA ‘선비준’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다. 물론 정부측에서는 ‘재협상’은 결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측의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진정 재협상을 하지 않으려면, 그에 대비하면 될 일이다. 즉 대항 카드를 만들면 된다는 말이다.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오바마 당선자도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쌀’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를 위해서는 한·미 FTA 전분야를 통틀어 가장 실패한 부문 중 하나인 농업의 재협상을 뺄 수는 없다. 미 민주당의 통상정책은 특히 식품안전을 강조한다. 우리로선 광우병 쇠고기가 그러하다. 둘째, 로스쿨에서 헌법학을 가르쳤던 오바마 당선자는 ‘투자자-정부 소송제(ISD)’를 두고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해온 사람이다. 즉 미 연방정부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제소권은 제한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리가 있다. 차제에 이 말 많은 제도를 손봐야 한다. 셋째,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역시 자동차가 첫번째다. 자동차가 우리에게 유리한 협상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자동차 관련 조항가운데 ‘스냅백 (한국이 협정위반시 2.5% 자동차수입관세 철폐를 무효화하는 것)’조항은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다. 이 전대미문의 황당한 불평등조항은 당연히 삭제되어야 한다. 넷째, 미 민주당은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와 FTA 재협상을 하면서 이른바 의약품 특허권과 시판허가를 연계하는 허가-특허연계조항을 삭제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그만큼 이 조항은 초국적 제약회사에만 유리하고 해당국 시민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인들의 약가부담을 증가시킬 문제조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제외시켰다. 차제에 의약품분야를 통틀어 가장 잘못된 조항인 이 조항을 삭제하자. 다섯째, 한·미FTA는 금융위기의 뇌관 역할을 한 신용부도스와프(CDS) 등과 같은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풀어 놓았다. 아울러 일시적 송금제한과 같은 금융 세이프가드도 부실협상했다. 따라서 파생상품, 헤지펀드, 사모펀드, 금융세이프가드 조항 등은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적 추세에 맞게 대폭 손질해야 한다. 여섯째, 한·미FTA에는 ‘래칫’메커니즘이라는 것이 있다. 한번 규제를 완화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소위 ‘역진방지’를 위한 시스템이다. 주로 한·미FTA 투자와 서비스 조항에 숨어있다. 이는 우리의 공공정책 선택권을 원천박탈하는 주권침해적 조항이다. 일곱째,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위기는 한·미FTA ‘이후’의 예고편이다. 한·미 FTA를 위해 가장 먼저 잘려나간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 위기의 유일한 원인은 될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지금보다 더한 위기가 와도 스크린쿼터를 단 하루도 늘릴 수 없다. 잘못된 협상의 결과이므로 바로잡아야 한다. 여덟째, 협정문에는 ‘역외가공지역’이라 표기되어 있는 개성공단을 통상관료들은 성공한 협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엉망이다. 미국이 달아놓은 개성공단 관련 각종 단서조항들을 걷어내야 개성공단이 제구실을 할 수 있다. 아홉째, 협상 당시 반드시 가져온다고 통상관료들이 큰소리쳤던 것이 ‘전문직비자쿼터’이다.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 열째, 미 민주당 하에서 미국의 ‘무역구제’관련 규제는 강화될 전망이다. 협상 당시 우리측은 무역구제분야를 협상의 ‘전략적’ 목표 운운한 바 있다. 결과는 완전 실패였다. 보완을 요구해야 한다. 열한번째, 한·미FTA는 저작물의 무단복제, 전송 등을 허용한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폐쇄’조치마저 인정해준 전대미문의 협상이었다. 이와 관련된 부속서한은 삭제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니 대응 카드는 넘쳐난다. 문제는 의지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
  • [열린세상] 영혼없는 경제외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ㆍ전총장

    [열린세상] 영혼없는 경제외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ㆍ전총장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국에서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우리나라 국회에서 먼저 비준을 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 등 야당은 농산물과 서비스 등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며 국제경제위기와 미국 대통령선거 등 상황 변화가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이 여야의 생각이 다른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상임위원회에 상정하여 조속한 본회의 처리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상정할 경우 실력저지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놓고 여야가 벌이는 싸움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한마디로 영혼없는 정치싸움일 뿐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 심각한 결함(badly flawed)이 있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까지 보냈다. 또 오바마 당선인은 한국은 미국에 자동차를 수십만대 수출하면서 정작 미국자동차수입은 수천대에 불과하다는 구체적 예를 들며 한·미자유무역협정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나라 국회가 먼저 비준을 하여 압박한다고 해서 미국이 재협상 요구할 것을 안 할 것인가? 콜롬비아와 페루는 우리나라와 같이 미리 비준을 하여 미국을 압박하려다 실패한 선례를 남겼다. 오바마 정부가 막상 재협상을 요구해 올 경우 우리나라로서는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사실은 오바마 당선인은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서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미국경제를 살리겠다는 기본 정책기조에서 나온 논리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행정부가 자유무역을 허용하며 미국내 일자리가 줄고 무역적자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교역상대국에 대해 노동, 환경 등의 기준을 강화하여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늘리겠다는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 환율을 조작해서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를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대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무역 압력을 가하겠다는 뜻을 상징적으로 말한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잘못이 있다고 지적한 것은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표시로 볼 수밖에 없다. 오바마 당선인은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취임 즉시 경제문제 대처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전통적으로 미국 민주당은 정부의 시장개입을 중시하고 공화당은 시장자유주의를 중시한다.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가 인종의 벽을 넘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정부가 공화당 정책기조를 탈피하여 적극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당선인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산업 재편과 규제 및 감독강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 자동차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 중산층의 성장을 위한 각종 산업정책과 세금감면 등의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실상 부시정부정책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새로운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새로운 차원의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금처럼 대처할 경우 자유무역협정이 표류상태가 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철강, 섬유 등 주요 수출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오바마 측 인사들과 접촉할 수 있는 인맥을 찾는 데 급급한 편협한 태도에서 벗어나 경제대국으로서 당당한 모습으로 임해야 한다. 그리고 적극적인 국가 대 국가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국제금융위기 극복에 함께 노력하는 것은 물론 양국이 서로 이득이 되는 무역정책을 재정립하고 상생체제를 구축하는 의연하고 멀리 보는 경제외교가 필요하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ㆍ전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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