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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 또 쓴잔… 주민·취재진들 “아~”

    고은 또 쓴잔… 주민·취재진들 “아~”

    시인에게 노벨상이란 친구와의 소주 한 잔보다 의미가 크지 않았다. 시인은 7일 밤늦게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아쉬운 것은 취재진뿐이었다. 그래도 우리나라 문학의 미래는 밝았다. 꼭 노벨상이 아니더라도 멀리 스톡홀름으로 귀를 열고 입술을 야물게 깨문 채 시인을 응원하고 기도하는 국민의 순수한 마음이 시인의 빈자리를 메웠다. 7일 오후 8시 경기 안성시 공도읍 대림동산. 인적이 드문 한 시골 마을이 시장처럼 북적거렸다. 오후 4시를 기해 모여들기 시작한 취재진·주민·팬들 모두가 오후 8시에 “아~” 하는 외마디 탄성을 내뱉었다. 올해 노벨문학상이 페루의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에게 돌아갔다. 한국 시인의 첫 노벨문학상이 또다시 후일로 미뤄지게 되자, 자택 앞에서 모였던 사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홀로 시인의 수상을 응원하러 꽃다발을 들고 2시간 이상 기다리던 한 50대 주민은 실망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고은 시인은 세 번째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올해 가장 유력한 후보란 외신보도에 대해 “아무런 소식도 전해듣지 못했다. 아무런 할 말도 없다.”면서 끝까지 노벨상을 입에 담지 않았다. 평소 부인과 풍이·달래미·검둥이 세 마리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즐기는 ‘동네 할아버지’ 였던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는 소식에 문기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 세 명이 자택 앞에서 저녁 늦게까지 시인을 기다렸다. 이송희(11·여) 학생은 “신기하다. 이렇게 훌륭한 분이 우리 동네에 계셔서 자랑스러워요.”라며 어른들의 낙담을 말끔히 지웠다. 아내, 두 아들과 함께 반갑게 시인을 맞으려 했던 30대 가장 이민선씨는 “노벨상보다 중요한 게 선생님의 건강”이라며 애써 담담해했다. 자신을 아마추어 시인이라고 소개한 이재신(64)씨는 서울 은평에서 단걸음에 시인을 찾아왔다. 그는 “만인보는 집념의 산물이다. 노벨상 수상은 7000만 한민족의 영광이겠지만 선생님의 평화정신이 온 세계에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노벨문학상 페루작가 바르가스 요사

    노벨문학상 페루작가 바르가스 요사

    올해 노벨 문학상은 남미의 대표적인 현실참여 작가인 페루 출신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개인의 저항과 봉기, 패배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묘사를 높이 평가해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요사는 노벨위원회 발표 직후 “수상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 지어낸 농담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RCN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정말 멍해져 센트럴파크로 산책가려 했다.”면서 “이번 수상은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스페인어권 문학에 대한 평가로 (나뿐 아니라) 우리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와 언론인, 교수로 활약한 요사는 중도에 우파로 돌아서긴 했으나 저항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1995년 스페인어 문화권 최고 영예인 세르반테스 문학상을 받았다. 해마다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대표작은 군사학교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도시와 개들’, 매춘부로 전락하는 원주민 처녀를 묘사한 ‘녹색의 집’ 등이 있다. 1990년 페루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알베르토 후지모리와 맞붙어 낙선했다. 멕시코를 방문했다가 ‘완벽한 독재체제’라는 발언을 해 추방당한 적이 있으며, 1980년대 중반에는 페루 군사정권으로부터 제의받은 총리 직을 거부해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959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프랑스 국영방송 기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이후 미국과 남미, 유럽의 여러 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30여편 이상의 소설과 수필 등을 발표했다. 유럽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서 유력한 후보라며 지지했던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은 2000년대 들어 계속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혔으나 올해도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시상식은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6억 8000만원)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장편 ‘새엄마 찬양’ 등 6권 국내 소개

    장편 ‘새엄마 찬양’ 등 6권 국내 소개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작품 중 국내에 소개된 책은 장편소설 ‘새엄마 찬양’(문학동네 펴냄)을 비롯해 총 6권이다. 페루 리마의 한 부르주아 가정을 배경으로 한 ‘새엄마 찬양’은 도덕적 규범과 갈등하는 인간의 성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 새엄마와 의붓아들의 아슬아슬한 에로티시즘을 따라가면서 이들의 이야기와 연관된 여러 명화에 얽힌 일화를 끼워 넣어 상승 작용을 불러일으킨다.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는 페루 국경 아마존 지역에 병사들의 성욕 해소를 위해 창설한 ‘특별봉사대’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려 냈다. 작가는 속으로는 부패했으나 겉으로는 청교도 같은 행동을 보이는 페루 군부를 조롱하면서 유머 속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색채를 은연 중에 드러낸다. 소설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녹색의 집’, ‘리고베르토씨의 비밀노트’, 에세이집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 등도 번역돼 나와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독재자 라파엘 레오니다스 트루히요의 암살과 그 후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염소의 축제’와 파리에 정착해 작가이자 번역가로 살아가는 리카르도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화려한 삶을 꿈꾸는 가난한 리마 여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최신작 ‘나쁜 소녀의 짓궂음’도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노벨문학상 수상 바르가스 요사 작품세계·삶

    남미 문학 하면 주로 ‘마술적 리얼리즘’을 떠올리지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사실성과 유머, 에로틱함을 겸비한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사실적인 표현 방식, 빠른 사건 전개, 치밀한 구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요사의 문학 세계는 날카로운 위트와 재치, 풍부한 상상력, 짙은 휴머니즘 정신에 의한 공감과 감동으로 세계성을 인정받았다. 요사는 1936년 페루의 아레키파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외교관인 할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갔다. 아홉 살에 귀국해 수도원 부설 학교에서 소년 시절을 보내고, 1950년 리마의 레온시도 프라도 군사학교에 진학했다. 군사학교에서의 경험은 1963년 27살에 내놓은 첫 장편소설 ‘도시와 개들’에 녹아 있다. 외부와 단절된 군사학교를 배경으로 시험지 유출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위선과 도덕적 부패, 폭력으로 얼룩진 페루의 정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한 이 작품으로 요사는 어린 나이에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1953년 리마의 산마르코스 대학교에 입학해 문학과 법학을 공부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5년 결혼했다가 1964년에 이혼했으며, 이듬해 지금의 부인인 사촌 패트리샤와 재혼해 2남1녀를 두었다. 요사의 젊은 시절은 지난해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자전적 장편소설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에 잘 녹아 있다. 이 소설은 ‘열여덟 살이나 먹은 남자 마리오와 서른두 살밖에 안 된 여자 훌리아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마리오가 일하는 라디오 방송국 인기 연속극과의 교차 편집을 통해 현실과 허구의 벽을 허물고 동시다발적인 인간 삶의 다양한 형태를 유머로 풀어 냈다. 대선에 출마할 정도로 요사는 사회 현안에 대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젊은 시절에는 사회비판에는 성역이 없어야 한다며 독재 정권을 비판했다. 하지만 1971년 쿠바의 한 젊은 시인이 시집에서 쿠바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투옥되고 공개적으로 자아비판을 받은 사건을 계기로 우파로 돌아선다. 이 사건은 많은 지식인이 쿠바 정부의 이념적 경직성에 회의를 품게 했고 요사 자신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이후 자신의 정치적 입장 변화를 설명하는 글에서 밝혔다. 우석균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교수는 7일 “요사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교수는 “199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를 요사가 변절자 취급한 적 있는데 그 역시 현재 좌파로부터 변절자, 백인 중심주의자로 비난받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1990년 대선에서 낙마한 것도 지나친 신자유주의적 공약 탓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요사의 작품을 예정작까지 포함해 5종 출간한 출판사 문학동네 해외문학팀의 오영나 부장은 “적당히 야하고 풍자적이며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등장하는 요사의 작품은 이미 한국에서도 충실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현실에 기반을 둔 상상력이 환상적인 데다 아이러니한 삶의 모습이 녹아 있으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강하다.”고 말했다. 요사는 1982년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후 남미에서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요사는 ▲1936년 페루 아레키파 출생 ▲1952년 16살에 희곡 ‘잉카의 도주’로 문단 데뷔 ▲1953년 리마 산마르코스대학에서 문학과 법학 전공 ▲스페인 마드리드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 ▲1963년 ‘도시와 개들’ 발표 ▲1966년 ‘녹색의 집’ 발표. 페루국가상, 스페인 비평상 수상 ▲1994년 세르반테스 문학상 수상
  • 금주령에 반발 취중 집단 경찰서 공격

    금주령에 반발 취중 집단 경찰서 공격

    ”선거하고 술이 무슨 관계?” 선거 때마다 발동되는 금주령에 반발한 일단의 애주가들이 경찰서를 공격했다. 경찰서는 하마터면 재가 될 뻔했다. 애주가 경찰서 공격사건은 3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아마존 지역 페바스에서 발생했다. 한 정당에 소속한 남자 20여 명이 길에 모여 술을 마시다 경찰의 제재를 받자 발끈하며 경찰서로 떼지어 몰려가 난동을 피웠다. 남자들은 경찰서에 불까지 놓으려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시도가 있었지만 다행히 경찰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면서 “이젠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지방자치도시 선거가 실시된 페루에선 1∼4일까지 금주령이 발동됐다. 페루에선 선거규정에 따라 선거가 있을 때면 금주령이 내려진다. 혼미한(?) 정신으로 소중한 한 표를 엉터리로 행사해선 안 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지만 민감한 때에 음주가 혼란상황으로 확대되는 걸 막자는 게 기본 취지다. 그러나 금주령은 종종 시빗거리가 된다. “투표에만 참가하면 되는데 왜 술까지 못 마시게 하는가.”고 대드는 애주가와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석유공사, 英다나 인수 안팎

    24일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다나 페트롤리엄(다나)사를 인수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원유 자주개발률이 사상 처음 10%대에 진입한다. 국내 하루 원유소비량이 290만배럴인 만큼 10분의1인 29만배럴을 우리가 소유한 유전에서 충당하게 되는 셈이다. 또 그동안 북미와 옛 소련에 치우쳤던 유전 지역도 북해와 아프리카로 외연을 넓히게 됐다. 여기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함으로써 자원개발 방식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원유 자주개발률은 9.0%. 다나를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10%의 벽을 넘는다. 2008년 원유 자주개발률 5%를 돌파한 지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나가 보유한 유전 광구의 총매장량은 2억 4400만배럴, 하루 생산량으로는 4만 8000배럴 수준이다. ●원유 자주개발률 10% 돌파 지난달 다나가 페트로 캐나다사를 인수하면서 총매장량과 하루 생산량이 당초보다 각각 3000만배럴, 1만배럴씩 늘었다. 다나는 또 영국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 접한 북해와 이집트, 모로코, 세네갈, 모리타니아, 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에 탐사개발 및 생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석유공사의 유전광구 다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페루와 캐나다, 카자흐스탄의 유전개발 기업을 인수했지만 아프리카와 북해 지역의 유전광구 확보는 처음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다나 인수로 해외 석유개발사업의 핵심 거점을 미주와 옛 소련 지역에서 북해와 아프리카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는 새로운 자원개발 방식을 열었다는 데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 공개입찰을 통한 과거의 인수 방식에서 벗어나 주식 매집을 통한 적대적 M&A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중국 자본에 밀려 글로벌 자원개발업체 인수전에서 번번이 실패했지만 이번 적대적 M&A 성공은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자원개발의 새 지평 열어 특히 가격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바로 적대적 M&A를 추진해 성공한 것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과감한 결단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M&A 성공으로 석유공사의 해외 유전개발 사업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다나 외에도 2~3곳의 글로벌 유전탐사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명 피빨려 사망 ‘괴물 뱀파이어’ 공포

    영화 소재로 수차례 등장한 뱀파이어(흡혈박쥐)의 공포가 현실에서도 드리우고 있다. 페루 언론매체에 따르면 차차포야스에 있는 숲에 보금자리를 튼 아와준과 왐피스 부족민 20명이 뱀파이어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숨졌다. 희생자엔 어린이도 5명이나 포함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몇 달 간 약 3500명이 흡혈박쥐에게 공격을 당했다. 아마존 강 유역에서 실시된 무분별한 개발로 박쥐들이 피를 빨 들짐승들이 줄어들자 뱀파이어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포영화에서처럼 흡혈박쥐가 치명적일 만큼 많은 양을 피뽑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건 아니다. 박쥐가 가진 광견병 바이러스를 피를 뽑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옮겨 사망케 하는 것. 광견병에 전염된 사람들이 약한 감기증상을 보이다가 2~10일 만에 사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건당국은 구조대를 파견, 아마존 북부에 사는 주민 900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치료약을 얻기 어려운 부족민들은 뱀파이어의 공포는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보자스 박사는 “박쥐는 주로 밤에 자는 사람들에게 접근해 30분 정도 피를 빨지만 통증이 적어서 박쥐에 물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광견병 감염을 막으려면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나뭇가지 먹고 사는 희귀 ‘괴물고기’ 발견

    남미 페루 밀림지역에서 나무를 먹는 희귀한 물고기가 발견됐다. 페루 국영통신 안디나에 따르면 물고기는 7∼8월 아마존밀림 내 푸루스 강과 유루스 강 해저탐사에서 발견돼 최근 연구대상으로 지정됐다. 페루 푸루스 국립공원 관계자는 “나무를 먹는 물고기가 남미에 약 12종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물고기는 (알려지지 않은) 희귀종”이라면서 “강물이 빠지는 내년 7월과 9월 사이에 이 종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탐사팀은 이번에 발견된 나무 먹는 물고기의 생김새를 정밀하게 분석해 오는 12월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에 앞서 현지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물고기는 길이 70cm 정도로 마치 군복처럼 몸 전체에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다. 특이한 건 숟가락처럼 생긴 이빨. 이런 모양새를 가진 이빨을 이용해 물고기는 강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갉아먹고 산다. 페루 언론에 따르면 발견된 물고기에는 연구팀에겐 낯선 종이지만 인디언들에겐 이미 친숙한 먹거리였다. 문명생활을 거부하고 아마존밀림 국립공원 내에서 자연 삶을 살고 있는 인디언들이 그간 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학계는 인디언들이 붙인 이름대로 물고기를 ‘자이언트 카라차마’라고 부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70도 술’ 마시기 참가자 줄줄이… ‘죽음의 향연’

    술 많이 마시기 대회에 나간 페루의 한 농부가 1등을 했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페루 검찰은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페루 우아누코 지방 차카밤바라는 도시에선 최근 ‘누가 나보다 더 마신다는 말인가’라고 명명된 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시가 생일을 맞아 개최한 행사였다. 1등에게 페루 돈 150누에보스 솔레스(약 6만3000원)의 상금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내로라는 애주가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최 측이 준비한 술은 도수가 최소 40도, 최고 70도라는 남미 브랜디였다. 10명이 참가한 결선에선 50세 남자농부가 브랜디 13잔을 가볍게(?) 들이키고 대망의 1등을 차지하며 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바로 줄줄이 사고가 났다. 대회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농부는 상금을 주머니에서 꺼내지도 못한 채 바로 숨을 거뒀다. 나머지 결선 참가자 중 5명이 독한 술을 이기지 못하고 고꾸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페루 검찰은 “독한 술을 제한 없이 마시게 한 건 분명 주최 측의 과실이었다.”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술먹기 대회’ 챔피언 다음날 사망 논란

    술 많이 마시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성이 다음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페루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페루신문 엘 코메르시오(El Comercio)는 최근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술 많이 마시기 대회에 출전한 헤르난도 로렌조 퀴로즈(50)가 다음날 잠자리에서 깨어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퀴로즈는 전날 밤 수도 리마에서 약 400km 떨어진 우아누코 주 차카밤바에 열린 ‘나보다 더 술을 잘마시는 사람은’이란 대회에 참가, 사탕수수로 빚은 술 13잔을 연거푸 마셨다. 참가자 10여 명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남성은 7만원 상당의 상금과 박수갈채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싸늘한 주검으로 부인에게 발견됐다. 평소 건강했던 남성이 술을 마신 뒤 돌연사 한 것을 두고 이 남성이 과음으로 인한 사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욱이 이 대회의 또 다른 참가자 5명 역시 의식불명이나 구토 등 심각한 증세를 보이 있어 수사 당국은 이 대회에 불법성은 없었는지 대회 주최자인 차카밤바 시장을 조사하는 등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현재 퀴로즈의 시신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서 부검기관으로 옮겨진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양이고기를 먹다니?” 페루 지방도시 곤욕

    “고양이고기를 먹다니?” 페루 지방도시 곤욕

    매년 기간을 정해놓고 축제를 벌이며 고양이고기를 먹는 페루의 한 도시가 동물학대 논쟁에 휘말렸다. 21세기에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라는 게 논란의 핵심. 페루는 물론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외국에서까지 동물보호단체들이 들고일어나면서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페루 남부의 케브라다라는 곳이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고양이 살육’의 도시. 이곳에선 매년 9월 19∼22일 고양이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주민들은 고양이고기를 즐긴다. 고양이수프, 고양이 바비큐, 맥주로 만든 고양이 음식 등 메뉴도 다양하다. 매년 고양이 50마리가 축제기간 중 식탁에 오른다. 지난해까지는 말썽이 없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페루는 물론 외국에서도 동물보호단체가 고양이 살육을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하면서다. 페루의 동물보호단체 ‘잔인함에서의 해방’ 대표 에리카 마르티네스는 “고양이축제는 페루에 국제적 수치”라면서 고양이 살육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21세기에 야만인처럼 고양이를 잡아먹는 국가가 과연 지구촌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축제가 페루에게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아르헨티나 등 외국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동물보호단체인 GC는 최근 아르헨티나 주재 페루 대사관에 고양이축제 중단을 요구했다. GC는 “매년 고양이를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삶아 죽이는 등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잔혹한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면서 당장 고양이 살육을 멈추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페루 케브라다 주민들은 “축제기간 중 잡아먹는 고양이는 식용으로 특별히 키운 것으로 야만스럽게 애완동물을 잡아먹는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고 해명하면서도 눈치를 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韓-페루 FTA 타결] 해외자원개발 새 지평 여나

    ‘자원부국’인 페루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광물자원의 안정적인 수입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사업 진출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페루는 매장량 기준으로 구리(세계 2위), 아연(3위), 주석(3위) 등 주요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한국의 대(對)페루 수입 비중은 2007~2008년 아연(41.8%), 구리(31.7%), 기타 금속광물(12.8%) 등이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구리·아연 등의 광물자원의 관세율은 0%이기 때문에 관세 철폐로 인한 당장의 수입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국 간 에너지·광물자원에서의 협력 강화 및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지면 국내 기업의 현지 자원개발 직접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광물자원공사, LS닛꼬동제련 등 5개 업체가 금광 및 구리광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또 페루는 중남미의 신흥산유국이자 천연가스 공급기지로서 석유·가스 매장량이 각각 세계 38위와 42위이다. 특히 남미 지역 중 국내업체의 유전개발사업 진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다. 현재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 대우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케드콤 등 5개 업체가 9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2월 민간석유회사인 사비아 페루의 지분 절반을 콜롬비아 국영석유회사와 공동인수하면서 자주개발물량을 하루 생산량 1만 5900배럴로 늘렸다. SK에너지는 3개의 생산광구와 1개의 탐사광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생산광구와 탐사광구를 각각 1개씩 가지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韓-페루 FTA 타결] 한국 FTA ‘이제부터 시작’

    [韓-페루 FTA 타결] 한국 FTA ‘이제부터 시작’

    지난 30일 페루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지만 ‘FTA 전선’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하다. 3년째 잠을 자던 한·미 FTA 2라운드는 이제 시작이다. 기존 협정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8%)를 발효 즉시 철폐하고, 배기량 2000㏄ 초과 차량의 개별소비세율은 10%에서 5%로 낮추게 돼 있다. 반면 미국은 3000㏄ 이하 한국산 승용차는 바로 관세(2.5%)를 철폐하지만 그 이상은 3년 뒤에, 픽업트럭은 10년에 걸쳐 없애도록 돼 있다. 미국이 불리할 게 없다. 때문에 미국은 비관세장벽 해소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미 무역대표부 (USTR)의 연례 무역장벽 보고서는 한국의 자동차 연비와 배출가스 규제를 비관세 장벽 사례로 지적했다. 또 다른 쟁점인 쇠고기는 FTA의 대상도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제품 수입위생조건(농식품부고시)’을 손봐야 하는 문제다. 그럼에도 쟁점으로 부상한 까닭은 FTA 비준의 ‘길목’을 지키고 있는 상원 재무위원장 맥스 보커스(몬태나주) 의원이 목소리를 높인 탓이다. 그의 지역구에는 미국 내 30개월 이상 소의 80%가 집중돼 있다. 미국의 표면적인 요구는 ‘30개월 미만’으로 제한된 현재의 조건을 ‘30개월 이상’으로 확대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 FTA의 다른 쟁점이나 다른 나라와의 쇠고기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레버리지(지렛대)’ 성격이 짙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쇠고기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자동차 협상에서 ‘망외소득(望外所得)’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중국과 일본, 타이완 등 동아시아 4개국 중 한국의 수입조건이 관대한 편이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20개월 이하의 뼈를 포함한 쇠고기만 수입하고, 중국은 아예 수입하지 않고 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는 걸음마도 떼지 못했다. 2007년 3월에 시작된 산·관·학 공동연구(타당성 조사)가 5월에야 마무리됐다. 간신히 사전협의 격인 ‘민감분야 협의’를 9월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중 FTA는 기존 FTA와는 다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일관되게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협정을 지향했다. 반면 중국은 경제적 효과보다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 등에 FTA를 활용했다. 또한 중국은 투자협정이나 금융 개방 확대 등은 꺼리면서 관세를 철폐하는 낮은 수준의 FTA를 원하지만, 우리에게는 기대효과가 떨어진다. 이장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과의 FTA는 시간과 순서의 문제일 뿐 피할 수는 없다.”면서도 “높은 수준의 FTA를 고집하면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테고, 낮은 수준의 FTA는 실익이 없는 상황이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韓-페루 FTA 타결] 중남미 수출 ‘교두보’ 확대… 車·가전제품 최대수혜

    [韓-페루 FTA 타결] 중남미 수출 ‘교두보’ 확대… 車·가전제품 최대수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수혜 품목은 한국산 자동차와 전자제품이다. 또 지난해 2억 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대(對) 페루 무역구조도 FTA가 발효되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장잠재력이 큰 칠레에 이어 페루와 FTA를 체결함으로써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 확보에 이어 본진 상륙이라는 의의가 있다. 여기에 자원부국인 페루가 전략적 자원협력 파트너로 한국을 꼽았다는 점에서 향후 광물자원의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31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페루 교역규모는 수출 6억 4100만달러, 수입 9억 1900만달러로,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의 9번째 교역국이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폴리에틸렌 등이며, 수입품은 아연과 구리·납 등 광물자원과 오징어·커피·냉장 어류 등이다. 이주희 코트라 구미팀 과장은 “한·페루 FTA 체결로 한국과 페루는 각각 0.01%, 0.23%의 소득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양국의 수출입 증가도 한국의 경우 0.03%가 늘어나며, 페루는 0.6%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對 페루 무역구조 흑자 전환 기대 페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와 전자제품은 일본 제품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무관세라는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코트라는 10대 수출유망 품목으로 현재 관세율이 9~17%에 이르는 ▲자동차 ▲자동차 배터리 ▲중장비부품 ▲TV ▲세탁기·냉장고 ▲컴퓨터 ▲철강판 ▲섬유직물·염료 ▲플라스틱 제품 ▲농약 및 의약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페루에서 시장점유율 23%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차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10% 이상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FTA가 발효되면 9%의 관세가 상용차의 경우 즉시 철폐되고, 3000㏄ 미만 승용차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 7월까지 1억 97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전체 수출액에서 36%를 차지했던 자동차 수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업계는 휴대전화와 세탁기, 냉장고, TV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TV에는 9%, 세탁기·냉장고에는 17%의 고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특히 국내 가전업체들이 멕시코와 브라질 등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 직접 생산해 수출하는 고가 가전제품에서 ‘FTA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종근 코트라 리마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센터장은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페루에서도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치솟고 있다.”면서 “FTA 체결이 우리 상품의 페루시장 진출 확대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페루 수입시장에서 한국산과 주요국 제품의 경합도가 일본 42.09, 미국 21.46, 중국 19.56 등으로 조사된 만큼 이번 FTA 체결로 일본 제품을 따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신시장 개척’ 일부 농수산 분야에서는 피해도 있을 수 있다. 오징어는 10~20%의 관세가 붙어 있지만, 관세는 7~10년 안에 사라진다. 소비자에게는 값싼 오징어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지만 일부 어민들로선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이다. 페루산 설탕과 가죽제품 등도 들어오고 있지만 소량에 그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페루가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FTA 협상을 받아들인 것은 꼭 교역품에서만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개발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페루 FTA 타결

    우리나라가 광물자원 부국 페루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협상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이다. 협정 발효 10년 내 9~17%의 관세장벽이 사라지게 되면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통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마르틴 페레스 통상관광부 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협상을 타결짓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나라는 11월쯤 협정문에 가서명한다. 내년 초 협정문에 공식 서명하면 우리나라의 FTA 체결 리스트는 8건, 45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두 나라는 협정 발효 10년 내 모든 교역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페루로 수출하는 컬러TV(관세율 9%)와 배기량 3000㏄이상 대형차(관세율 9%)의 관세는 협정 발효와 함께 철폐된다. 세탁기와 냉장고에 대한 관세(관세율 17%)도 각각 4년, 10년 내에 철폐된다. FTA마다 문제가 됐던 농·수산물의 경우 우리나라의 민감 품목인 쌀, 쇠고기, 고추, 마늘, 인삼류, 명태 등 107개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외 202개 농·수산물은 협정 발효 10년 뒤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두 나라의 교역은 우리가 공산품을 수출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구조다. 대(對) 페루 수출은 2004∼2009년 연평균 21.2%, 같은 기간 수입은 26.6%가 늘어날 만큼 교역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6억 4100만달러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기계류, 화학제품 등을 주로 팔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진·현대 남미 공동운항

    국내 양대 선사가 아시아~남미 서안을 연결하는 신규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설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다음달 13일 중국 셰코우항을 시작으로 부산~멕시코~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칠레 등 노선을 운항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두 선사가 공동 운항을 하는 것은 세 번째로 2007년 아시아~동지중해·흑해 항로와 2009년 아시아~미주 노선 운항을 공동으로 서비스한 바 있다.
  • 자원개발 강국 속도낸다

    자원개발 강국 속도낸다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에 이어 ‘글로벌 자원 전쟁’에서도 강국의 입지를 빠르게 다져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아르헨티나와 페루,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서 석유, 가스, 광물 관련 13개 프로젝트를 따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자원 개발 사업 수주를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10개국 13개 프로젝트 따내 17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이 1년 넘게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볼리비아 리튬 개발권’이 한국의 품에 안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리튬 개발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협상단을 이끌고 지난주 볼리비아를 방문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합의서 서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모랄레스 대통령 방한 때 MOU 교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랄레스 대통령이 리튬 수주전의 경쟁국인 일본에 들르지 않고 한국만 방문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1월 등 3차례에 걸쳐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대통령 특사로 볼리비아에 보내 리튬 수주전을 지원해 왔다. 리튬은 전기자동차와 노트북, 휴대전화의 배터리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핵심 원료. 배터리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전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볼리비아 서부의 우유니 호수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가량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우유니 호수가 소금 호수인 탓에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해, 볼리비아 정부는 수주전에 뛰어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를 요구했다. ●하반기 대규모 자원개발사업 수주 예고 글로벌 유전광구 확보도 잰걸음이다. 지난해 페루와 캐나다, 카자흐스탄에서 인수·합병(M&A)에 성공한 한국석유공사가 올 하반기 해외 유전개발업체 3~4곳에 대한 M&A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의 다나페트롤리엄과의 M&A 협상은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나페트롤리엄은 영국 북해와 이집트 등 세계 36개 지역에서 하루 5만 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인수액은 3조원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가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들어간 지 2개월 정도 됐기 때문에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M&A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한국전력공사도 이날 캐나다에서 양질의 우라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3년간의 1차 탐사 결과, 캐나다 사스칸추와 주의 워터베리 광산에서 양질의 우라늄을 다량 발견했다. 한전 관계자는 “아모라렝 광산 등 지분 인수를 통해 이미 연간 1000t 규모의 우라늄을 확보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아프리카와 유럽, 중앙아시아의 우라늄 부국을 대상으로 광구지분 인수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밖에 ▲이라크 바지안광구 ▲호주 바이롱 유연탄광 ▲DR콩고 바나나항 건설 연계 탐사광구 ▲동해 가스하이드레이트 시추탐사 등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상득 “등 뒤에서 비수 꽂다니”

    이상득 “등 뒤에서 비수 꽂다니”

    “이렇게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데 국내에서 응원은 못해 줄망정 등 뒤에서 비수를 꽂다니 너무한 것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6~13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했을 때 이렇게 분통을 터뜨렸다고 동행했던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이 의원이 리비아에서 특사 활동을 벌이고 있을 때 국내는 “영포목우회·선진국민연대 파문의 배후에 이 의원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으로 논란이 뜨거운 상황이었다. 당시는 이 의원이 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등에서 특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지 2주 만에 다시 리비아로 날아간 시점이다. 국가정보원 요원 추방 사건의 해결사로 나섰던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 의원에게 리비아행을 요청했을 때 이 의원은 중남미 출장의 피로가 채 안 풀려 몸이 상당히 쇠약한 상태였다.”면서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이 의원 정도의 중량감이 있는 인물이 부득이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시 국정원 요원 추방 사건을 극비에 부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의원은 자신이 왜 하필 그 시기에 리비아를 방문했는지 솔직히 밝힐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의원으로서는 몸이 아프고 맡은 임무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일각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소식이 전해지자 몹시 상심하면서 “내가 누구를 위해 여기 와 있는데….”라며 당국자들 앞에서 울분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리비아 현지에서 수시로 회의를 소집, 리비아 당국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對) 리비아 협상을 진두지휘했다고 한다. 그리고 13일 특사 활동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을 때 이 의원은 동행했던 정부 당국자들에게 “나는 나중에 나갈 테니 먼저 비행기에서 내려라.”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 밖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을 텐데 나랑 같이 나가면 앞길이 창창한 공무원들이 공연히 이상득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마침내 당국자들이 모두 내린 뒤 비행기에서 나온 이 의원은 기자들이 쏟아내는 의혹 제기에 몹시 불쾌한 표정으로 “유치한 소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마존 흡혈박쥐 인간 공격…페루 어린이 4명 사망

    아마존 흡혈박쥐 인간 공격…페루 어린이 4명 사망

    아마존강 유역의 흡혈박쥐들이 원주민을 무차별 공격해 광견병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페루 보건부는 긴급 의료팀을 현지에 파견해 박쥐에게 물린 주민들을 치료하고 공수병(일명 광견병) 백신을 나눠주도록 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13일 보도했다.최근 페루 북동부의 아마존 정글에 사는 토착민인 아와준족 주민 500여명이 흡혈박쥐에게 물렸고, 이 가운데 어린이 4명이 숨졌다.전문가들은 흡혈박쥐들의 무차별적 공격이 아마존 정글지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무분별한 삼림벌채에 있다고 지적한다. 흡혈박쥐는 통상 잠들어 있는 야생동물이나 가축의 피를 빨아먹고 살지만, 열대우림 서식처가 파괴돼 먹이를 찾지 못하면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유류의 피를 먹는 박쥐에게 사람이 물릴 경우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광견병에 걸려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아마존 일대에서는 주로 박쥐를 통해 광견병에 감염된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2005년 말에는 흡혈박쥐들이 브라질의 아마존강 유역에서 사람을 공격해 두 달 동안 1300여명이 공수병에 감염되고 23명이 사망한 바 있다.사진 = BBC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농심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쌀벌레’ 가득 충격 ▶ 이시영, 시크함의 절정에 이른 공항패션 선보여 ▶ 앙드레김 300억원대 재산 상속자 중도씨… 네티즌 관심 집중 ▶ 설리-크리스탈, ‘불량태도’ 목격담 추가공개…논란 재점화 ▶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 김주리, 트위터 통해 3개국 미녀스틸 공개 화제 ▶ ’섹시글래머’ 킬리 하젤, ‘시스루 란제리룩’ 화보 공개
  • 한효주, ‘깨방정’은 지진희 본모습 폭로

    한효주, ‘깨방정’은 지진희 본모습 폭로

    배우 한효주가 ‘깨방정 숙종’ 지진희의 본 모습을 폭로했다. 8월 13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MC 김용만 현영)에서는 월화드라마 ‘동이’의 주인공 지진희, 한효주 커플의 궁 밖 나들이를 일정을 소개했다. 함께 인구주택 총조사 홍보대사로 위촉된 두 사람은 CF 촬영 현장에서도 극중 동이와 숙종의 모습을 떠올리게 할 만큼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한효주는 양복차림의 지진희를 보고 “멋있어요 선배님”이라고 칭찬을 전했고 지진희도 “예쁘다”며 답례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촬영이 한창이던 현장에는 지진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일본팬들로 일순 소란이 일었다. 한효주는 팬들을 보며 부러움을 표했지만 지진희는 “이분들이 나를 보고 송승헌이라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효주는 이런 지진희의 모습에 대해 “과묵하고 지적일 줄 알았는데 만나보니, 말이 조금 많다”고 예고없는 폭로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진희는 “그만해!”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깊은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한효주와 지진희는 시청자들을 향해 “앞으로의 ‘동이’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인사를 전해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아마존 흡혈박쥐 인간 공격…페루 어린이 4명 사망▶ 김연아, 애교 작렬…‘런닝맨’ 유재석에 “오빠~!”▶ 화성인’, ‘공부의 신’ 등장…서울대 150명 입학시켜▶ 농심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쌀벌레’ 가득 충격▶ 이시영, 시크함의 절정에 이른 공항패션 선보여▶ 앙드레김 300억원대 재산 상속자 중도씨… 네티즌 관심 집중▶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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