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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세레나-사피나 결승 격돌

    세레나 윌리엄스(2위·미국)와 디나라 사피나(3위·러시아)가 2009년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 단식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세레나는 29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옐레나 데멘티예바(4위·러시아)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 2003년부터 홀수해마다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던 윌리엄스는 개인 통산 10번째,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이저 패권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서브에이스를 10개나 터뜨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쥔 끝에 에이스는 3개에 그친 반면 더블폴트를 8개나 저지른 데멘티예바를 상대로 1시간35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올해 두 차례 출전한 투어 대회에서 내리 우승, 2009년 15연승을 달렸던 데멘티예바는 지난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최근 세 차례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4강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에 울었다. 사피나도 이어 열린 경기에서 베라 즈보나레바(7위·러시아)를 2-0(6-3 7-6)으로 제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결승에 올라 2005년 대회에서 친오빠인 마라트 사핀(27위·러시아)이 우승한 데 이어 한 대회 ‘남매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사피나는 윌리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5패로 뒤져 있지만 ‘대어’를 잡을 경우 세계 1위 자리에도 오르게 된다.한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앤디 로딕(9위·미국)을 3-0(6-2 7-5 7-5)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페르난도 베르다스코(15위·스페인)간 승자와 1일 결승에서 맞붙는 페더러는 호주오픈 4번째 우승컵을 눈앞에 두게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光서버’ 로딕 4강

    앤디 로딕(27·미국)과 노박 조코비치(22·세르비아)는 나이와 데뷔 연도만 빼면 닮은 꼴이다. 똑같은 키, 나란히 오른손잡이에다 엔드라인 끝에서 좌우로 오가며 강력한 스트로크로 승부를 거는 ‘베이스라이너’다. 지금까지 둘이 만난 건 세 차례. 번갈아 이길 만큼 이들의 승부는 언제나 ‘용호상박’의 양상이었다. 네 번째 승부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이뤄졌다. 로딕은 메이저대회에서 언제나 우승 후보로 꼽혔으면서도 늘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호주오픈만 하더라도 지난 세 차례(2003, 05, 07년) 4강까지 올랐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반면 조코비치는 세르비아의 돌풍이 몰아치던 지난해 네 번째 대회 출전 만에 호주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초 이들의 8강전은 호주오픈 경기 가운데 ‘빅매치’로 꼽혔던 터. 경기 시작 전부터 설전을 서슴지 않을 만큼 로딕의 승부욕은 어느 때보다 강했다. 그리고 던져진 주사위의 숫자는 로딕에게 기울었다. ‘광서버’ 로딕이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를 3-1 기권승(6-7 6-4 6-3 2-1)으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4세트 게임스코어 2-1에서 체력을 감당하지 못한 조코비치의 ‘백기’로 승부는 결정났지만 경기 내용을 훑어 보면 명백한 로딕의 승리. ‘광서버’의 위력을 입증하듯 시속 224㎞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서브를 앞세워 에이스에서 16-8로 조코비치를 압도한 건 물론, 첫 번째 서브의 성공률도 71%에 달해 62%에 그친 조코비치를 앞질렀다. 반면 로딕의 강서브와 작열하는 멜버른의 뜨거운 태양에 끌려가던 조코비치는 4세트 시작 14분 만에 갑자기 주심에게 걸어가 “경기를 계속할 수 없다.”며 기권을 선언, 대회 2연패의 꿈을 포기했다. 로딕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네 번째. 그러나 이번에도 로딕이 정상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후안 마틴 델 포트로(6위·아르헨티나)를 3-0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합류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결승 길목에서 만났기 때문. 게다가 상대 전적에서는 무려 2승15패로 일방적인 열세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해 마스터스시리즈 마이애미 대회 8강전에서 2-1로 제압한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달·페더러·조코비치에 머리 가세 4파전

    남녀프로테니스(ATP·WTA) 투어 2009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19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로 97번째 대회. 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시리즈 가운데 첫 대회인 만큼 그 해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전망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에는 노박 조코비치와 옐레나 얀코비치, 아나 이바노비치(이상 세르비아) 등의 ‘베오그라드발 돌풍’으로 코트가 들썩거린 데 이어 세계 랭킹까지 덩달아 요동쳤다. 올해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권불십년’의 단어를 곱씹게 하는 최근의 판도. 호주오픈은 이번에도 새 얼굴, 새로운 돌풍을 만들어 낼 전망이다. 우승 상금은 남녀 200만 호주달러(18억 여원)씩이다. 세계 1·2위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남자코트를 양분한 시절은 이제 끝났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메이저 정상을 밟은 조코비치가 ‘2인 구도’를 끝내는가 했더니 이번엔 ‘영국의 희망’으로 불리는 앤디 머리까지 가세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22세 청년. 지난해에는 US오픈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1936년 이후 최초의 영국 출신의 메이저 챔피언 탄생에 군불을 지폈던 터. 더욱이 그는 지난해 ATP마스터스컵 이후 최근까지 페더러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데다 나달에게도 지난해 US오픈 준결승을 포함해 2연승을 올렸다. 세계 3위 조코비치 역시 그에게 4연승 뒤 지난해에만 2연패를 당해 머리는 일약 상위 랭커들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자부도 혼전 양상. 지난해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22·러시아)가 어깨부상 으로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힌 터라 전망은 더욱 안갯속이다. 불안하게 세계 1위를 지키는 얀코비치는 지금까지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어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말 “내년 가장 중요한 목표로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 얀코비치에 1위를 내주기 전까지 ‘지존’의 자리에 올라있던 이바노비치(세계 5위) 역시 “세계 1위를 되찾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비너스(6위), 세레나(2위) 등 윌리엄스 자매(미국)와 옐레나 데멘티예바(4위), 디나라 사피나(3위·이상 러시아) 등 상위 랭커들이 둘의 약점을 파고 들며 우승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카타르 엑슨모빌 오픈] 앤디 머리 돌풍 계속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22세 청년 앤디 머리의 ‘바람’이 거세다. 벌써부터 호주오픈테니스대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1936년 이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탄생을 고대하는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세계 4위)가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슨모빌 오픈(총상금 110만 250달러) 단식 결승에서 ‘광서버’ 앤디 로딕(8위·미국)을 2-0으로 일축,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9승째.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머리는 이로써 오는 19일 개막하는 ATP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연합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벤트대회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했던 터. 더욱이 지난해 ATP마스터스컵 이후 페더러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렸고 나달에게도 지난해 US오픈 준결승을 포함해 2연승, 남자 테니스의 ‘양강 구도’를 깰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머리는 “지난해에도 좋은 기분으로 호주로 향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 1위 나달도 탈락 “모바일오픈은 몸풀기”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시즌 첫 투어 대회 3회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나달은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총상금 110만 2 50달러) 8강전에서 13위 가엘 몽피스(프랑스)에게 0-2(4-6 4-6)로 졌다. 지난주 이벤트 대회인 월드테니스챔피언십 결승에서도 앤디 머리(4위·영국)에게 졌던 나달은 “원래 시즌 초반 경기는 쉽지 않은 법이고, 오늘 졌다고 자신감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이 끝나고 많은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에 리듬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필립 콜슈라이버(28위·독일)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 머리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편 나달의 탈락으로 ATP 투어 2009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각 지역 3개 대회에서 톱시드 선수가 모두 중도하차했다. 호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는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인도 첸나이오픈에서는 니콜라이 다비덴코(5위·러시아)가 1~2회전에서 짐을 쌌다. 브리즈번대회 여자 1번 시드를 받은 세계 5위 아나 이바노비치(5위·세르비아)도 8강전에서 아멜이에 모레스모(23위·프랑스)에게 0-2로 져 탈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달도 페더러도 내밥”

    “세계 1,2위는 언제나 내 밥이다.” 냉혹한 스포츠 세계에는 늘 ‘먹이사슬’이 존재하는 법이다.언제까지 1위를 지킬 것 같던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왕위를 내준 건 지난해 여름.그러나 나달의 권좌 역시 올 시즌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앤디’라는 애칭을 쓰는 세계 4위,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의 23세 청년 앤드루 머레이 때문이다. 머레이가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 E) 아부다비에서 막을 내린 캐피탈라 월드테니스챔피언십 결승에서 나달을 2-1(6-4 5-7 6-3)로 제압하고 우승,상금 25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남자프로테니스(ATP) 정규 투어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6명이 출전,최후의 승자가 상금을 몽땅 챙기는 이벤트 대회. 물론,정규 무대도 아닌 이벤트대회에서 한번 우승했다고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다.그러나 지난해 그는 US오픈에서 자신의 존재를 깊게 각인시켰다.당시 세계 6위였던 머레이는 준결승에서 1위 나달을 꺾고 결승에 진출,페더러에게 0-3의 쓴 잔을 들이켰다. 머레이는 2007년부터 나달을 상대로 5연패 뒤 2연승.페더러와는 2005년 첫 패배 이후 통산 6승(2패)째,최근 3연승의 절대 우세를 보인 ‘천적’의 모습 그대로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남프로테니스] 첫판부터 ‘황제의 눈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상하이마스터스 3년 연속 우승에 비상이 걸렸다. 페더러는 10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TP 투어 상하이마스터스 레드그룹 첫 경기에서 프랑스의 질 시몽(세계 9위)에게 1-2(4-6 6-4 6-3)로 역전패했다.ATP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하는 ‘8인의 배틀’.4명씩 두 그룹(레드·골드)으로 나뉘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각조 상위 2명을 추린 뒤 4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페더러의 이날 패배는 올 시즌 14번째. 그러나 지난 7월 캐나다마스터스에 이어 시몽에게 또 무릎을 꿇어 상심은 더 컸다. 당초 허리 부상으로 앞서 열린 파리대회를 건너뛴 페더러는 경기를 마친 뒤 “(허리가 아파) 처음부터 제대로 서비스를 폭발시킬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아직 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해 대회 통산 다섯 번째이자 3년 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여전히 드러냈다. 페더러는 지난해 첫 경기에서도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4강 토너먼트에 오른 뒤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불참으로 행운의 출전 티켓을 얻은 대회 ‘새내기’ 시몽은 1세트를 내준 뒤 강력한 투핸드-백핸드와 7개의 에이스를 퍼부으며 역전에 성공, 결국 또 전 세계 톱랭커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시몽은 “2시간여 동안 온 힘을 다 쏟아부어 기진맥진하지만 난 지금 매우 행복하다.”면서 “후반 두 세트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대어’를 낚은 소감을 밝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말탐방] ATP투어 이형택이 사는 법

    [주말탐방] ATP투어 이형택이 사는 법

    벼룩시장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30일. 부산 금정테니스코트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형택(32·삼성증권)을 만났다.12월 한 달을 빼면 좀처럼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인물이다.1월 ATP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전후를 시작으로 1년 가운데 11개월을 전세계 테니스코트를 쫓아다니며 집 밖에서 살아야 하는 그다. 라켓을 쥐고 살아온 24년 동안 그는 테니스팬들을 웃기고, 또 울렸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지도 제법 오래 됐다.‘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건다.’는 말은 그에게 축복이기도 했지만 족쇄가 되기도 했다. 그에게 테니스 투어란 무엇일까. 치열한 생존의 격전장에서 그가 살아가는 방법은 또 뭘까.15가지 문답을 통해 알아봤다. ●8년째 투어 생활… 한해평균 20만달러 벌어 ▶한 시즌도 거의 끝나간다. 한국땅이 오랜만인 것 같은데. -이젠 별 느낌이 없다. 본격적으로 ATP 투어 생활을 한 지 벌써 8년째다. 아참, 그 이전 챌린저대회부터 따지면 꼭 10년이다. 하도 들락거려서 나도, 집에서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비행기 마일리지가 상당하지 않나. -헤아려 보진 않았다. 얼추 우리 네 식구가 두어 번 세계일주할 정도는 될까.1년에 비행기로 지구 한 두 바퀴 정도 도는 것 같다. ▶테니스투어란 게 도대체 어떤 건가. -테니스 라켓 하나 들고 돈 벌러 다니는 거다. 골프도 마찬가지 아닌가. 대회마다 걸려 있는 상금 따먹기인데, 말이 좀 그런가? 하여간 프로니까 돈이 제일 먼저다. ▶내내 쏘다니니 체질도 맞아야 할 것 같은데. -직업이긴 하지만 여행을 즐기는 성격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니라면 정말 하기 힘든 노릇이다. ▶테니스 투어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누가 그러던데 ‘일주일살이’다. 거의 일주일 단위로 대회가 있는데, 우승을 하건 꼴찌를 하건 일주일이면 다 끝난다. 다른 종목 같으면 대회 느낌이 끝난 뒤에도 주욱 이어지지만 이건 그럴 수가 없다. 무조건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제법 깔끔하지 않은가. ▶투어 선수의 덕목이란 게 있나. 꼭 갖춰야 할 것 말이다. -즐길 수 있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요즘 흔히 쓰는 말인데, 즐긴다는 건 설렁설렁한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핑계대지 않는 자세, 긍정적인 사고, 네모난 코트 안에선 나만이 책임진다는 생각, 요 세 가지만 제대로 갖추면 되지 않을까. ▶대회 시작 때 무슨 생각을 하나. -우승이 아니라 1회전을 어떻게 통과하느냐다. 우습지 않은가. 근데 생각해 보시라. 전세계에서 날고 긴다는 애들이 나오는 데가 투어 무대다. 랭킹이 높으면 시드를 받게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1회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만날 수도 있고, 라파엘 나달을 만날 수도 있다. 마음가짐을 그렇게 가진다는 얘기다. 내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 아니라 1회전 통과였다. ▶그렇게 죽도록 다니면서 도대체 얼마나 벌었나. -내가 관리를 안 하니까 잘 모르겠는데 ATP 홈페이지 들어가니까 230여만달러로 적혀 있었다. 올해만 26만달러 정도인 것 같고. 굳이 요즘 환율로 따지면 글쎄, 얼마나 되나. 어쨌든 한 해 평균 20만달러 조금 넘게 번 것 같다. ▶아이 분유값 벌려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웃긴 적이 있다. -농담삼아 얘기했는데 그 말이 장안에 쫙 퍼졌더라. 결혼도 하고 애기도 낳았으니까 더 심기일전하겠다는 뜻이었다. 사실 지금도 그 각오로 뛰고 있다. ●어머니가 보면 지는 징크스 이젠 깨고싶다 ▶징크스는 없는가. -징크스가 있다면 꼭 그렇게 해 본다. 새 양말 신으면 진다고 해서 새 양말 신고 이겼고, 경기 도중에 옷을 갈아입으면 진다고 해서 매번 갈아입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기더라. 근데 한 가지가 문제였다. 초등학교 대회 때 4강까지 잘 올라가다 어머니가 오셨는데 졌다. 중학교 때도 그랬다. 한번은 퓨처스 대회 결승에 올랐는데 이기다가 역전패한 적도 있다. 이후부터는 어머니가 잘 안 오신다. 결국 24년 동안 어머니 앞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좌우명은 있는가. -준비한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는 거다. 흔하지만 나에겐 대단히 중요한 말이다. 경기란 게 내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마음의 준비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코트에서 금세 드러난다. 지금 내 세계랭킹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난 여전히 준비하고 있다. 내 몸과 마음이 100%가 될 때까지 말이다. ▶투어 다니면서 짬이 나면 뭘 하나. -짬 별로 없다. 여행이란 걸 즐기는 편도 아니고. 그래도 시간 나면 가끔씩 채 빌려서 골프친다. 같은 스윙 운동이니까 도움도 되고. ▶술·담배는. -담배는 원래부터 안 피웠다. 술은 전에 약간씩 했는데 지금은 거의 안 한다. 행사 있을 때 맥주 1잔 정도. ▶한때 많이 하지 않았나. -흠~. 솔직히 말하면 10년도 넘은 퓨처스투어 시절땐 꽤 먹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때였는데, 그땐 시합 나가기 전에 먹고 끝나서 먹고 그랬다. 약한 시합이니까 그랬었나보다. 자제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지금은 그렇게 못한다. 언젠가 모임에서 맥주 2병 먹고 업혀간 적이 있다. ▶고마운 사람은 역시 부인인가. -생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굳건하게 만든 사람이다. 내가 B형인 데다 짠돌이란 말을 많이 듣는데, 그 사람은 활달한 데다 붙임성도 있다. 손도 나보다 제법 크다. 만난 지 10년 만에 결혼했는데 세어 봤더니 시합다니느라 1년에 만난 게 35번밖에 안 되더라. 지금도 비슷하지만. 결혼 잘 했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힘들 때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건, 글쎄 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목숨보다 귀중한 랭킹 포인트 - 매주월요일 52주전까지 합산해 발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은 선수의 몸값을 결정하는 저울대다. 물론,‘랭킹=상금’이라는 공식이 언제나 들어맞는 건 아니다.4개 시리즈대회를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메이저대회 상금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우승을 했더라도 랭킹이 급상승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다면 랭킹은 어떻게 매겨질까. 매주 월요일 발표되는 ATP 엔트리 랭킹은 출전 대회 바로 이전부터 시작, 지난 52주 동안의 각 출전 대회 랭킹포인트를 합산해 많고 적음에 따라 정해진다. 예를 들어 10월1일 발표되는 랭킹은 9월30일부터 52주 전까지의 랭킹포인트를 합산한 것이므로 10월8일 정해지는 랭킹은 10월1일부터 52주 전까지로 산정 기준이 달라진다. 물론 대회 등급에 따라, 그리고 각 대회에서 몇 강에 들었느냐에 따라 부여받을 수 있는 포인트도 달라진다. 무릎 부상으로 약 6개월 동안 투어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형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주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에서 우승, 랭킹을 다소 끌어올렸지만 예전의 랭킹을 되찾기 위해선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건 물론, 부진했던 지난 6개월의 기간이 소멸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2개 챌린저대회에서 이형택이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인터내셔널시리즈에서 따지 못한 랭킹포인트를 다소나마 벌기 위해서다. 이형택의 입을 빌리면 랭킹포인트는 투어 선수에게 ‘목숨’과 다름없다. 10월27일 현재 기준으로 이형택이 올 시즌 출전한 대회 수는 18개. 벌어들인 돈은 24만 9153달러이고, 랭킹포인트는 353점이다. 대회별 평균 상금은 1만 3841달러.1포인트당 705.82달러다. 이형택은 “항공료 등 투어 1개 대회에 드는 비용을 감안하면 1포인트를 벌기 위해선 약 1000달러를 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형택에 견줘 세계 2위의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487만 4354달러를 벌어들였고, 획득한 랭킹포인트는 5805점이었다.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수치지만 이형택 자신과 다시 ‘아시아의 프라이드’로 복귀하기를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점수일 수밖에 없다. 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ATP 투어는 - 4대 메이저 포함 대회 年70개 안팎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지난 1972년 출범했다.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지만 미국 플로리다, 모나코, 호주 시드니 등에 각 대륙별 지부가 있다. 시드니지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까지 총괄한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대회를 여는 반면,ATP는 주로 프로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연간 70개 안팎의 대회를 개최한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US오픈 등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4대 메이저대회에는 아마추어들도 참가할 수 있다.ATP투어는 등급에 따라 그랜드슬램과 마스터스, 인터내셔널대회 골드, 인터내셔널, 챌린저시리즈와 퓨처스대회 등으로 나뉘어진다. 물론, 세계 랭킹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달라진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각 대회 비중에 따라 마스터스는 ‘1000시리즈’로, 나머지 시리즈 대회는 ‘500시리즈’ ‘250시리즈’ 등으로 통합 개편된다. ATP 투어는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쥘 수 있는 꿈의 무대다. 지난해 열린 대회는 4개 시리즈를 통틀어 모두 177개.4개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약 2640만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 큼지막한 ‘파이’를 얼마만큼 떼어먹을 수 있느냐가 세계 랭킹은 물론, 선수의 위상과 상품성을 가늠하는 잣대다. 역대 최다 단식 타이틀 보유자는 미국의 지미 코너스(56). 그는 무려 160주 동안이나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면서 8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 모두 147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거함 바르셀로나 더 세졌다

    ‘거함’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황금 유스’들의 가세로 더욱 강해졌다. ‘황금 유스’란 유스팀에서 성장한 어린 스타들을 일컫는다.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열렬한 응원을 보낸 바젤(스위스)을 상대로 5골 골세례를 퍼부어 5-0 완승을 거둔 주인공들이 모두 ‘황금 유스’들이었다. 전반 4분 리오넬 메시가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을 돌파한 다니엘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빠져나오며 첫 골을 뽑아냈고,15분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1군 데뷔골을 뽑아냈다.22분에는 보얀 크르키치가 추가골을 집어넣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크르키치는 후반 1분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2분 뒤에는 사비 에르난데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별리그 3연승을 올린 바르셀로나는 선두를 질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주장인 수비수 존 테리는 팀을 조별리그 무패 반석에 올려놓았다. 테리는 후반 32분 프랭크 램퍼드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번쩍 뛰어오르며 머리에 맞혀 AS로마(이탈리아)를 상대로 1-0 신승을 이끌었다. 지난 2일 루마니아의 ‘복병’ CFR 클뤼와 0-0으로 비겼던 첼시로선 2경기 연속 무승부의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2승1무(승점 7)의 첼시 역시 A조 단독 선두를 지켰다. B조의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아노르토시스(키프로스)를 1-0으로 꺾고 역시 선두를 유지했다.D조의 리버풀(잉글랜드)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1-1로 비겨 나란히 2승1무를 기록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질 시몽 넌 누구냐? 나 톱랭커 킬러!

    19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3시간23분의 대혈전 끝에 2-1 역전승으로 제친 질 시몽(24·프랑스)에게 테니스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시몽은 이번 결승 진출로 조 윌프리드 송가, 리샤르 가스케 등을 따돌리고 프랑스 랭킹 1위에 오른 건 물론, 새달 투어 왕중왕전인 상하이마스터스컵 초대장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시몽은 전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역시 2-1로 역전승을 거둔 영국의 자존심 앤디 머레이와 대회 정상을 다툰다. 올시즌 네 번째 투어 결승에 오른 시몽은 지난 세 차례의 결승(카사블랑카, 인디애나폴리스, 부쿠레슈티)에서 모두 승리해 결승전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강자. 특히 지난 5월 당시 세계 1위이던 페더러를 캐나다 마스터스에서 꺾은 적이 있고, 마르세유 대회에서는 세계 3위 조코비치를 꺾은 적이 있는 터. 이날 나달마저 격침시킨 시몽은 이로써 세계 ‘톱랭커 킬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몽은 “세계 1위 나달을 이겼다는 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코트 여건도 좋고 컨디션도 최상이었다.”고 말했다. 나달은 “오늘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고 백핸드가 잘 안 먹혔다.”며 “그러나 상대 시몽이 워낙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내가 진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시몽은 지난 2004년 국내 챌린저대회인 삼성증권대회에 출전,1회전에서 이승훈(당시 삼성증권)에게 0-2(2-6,3-6)로 패한 적이 있다. 결승에서 만날 머레이와는 상대 전적 1승1패를 기록 중이다.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우즈 “재활 잘 되고 있어요”

    무릎부상으로 올시즌을 일찌감치 접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미국)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어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초까지 스윙 연습을 할 수는 없지만 의사가 내 왼쪽 무릎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9년 첫 대회 출전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대회에 나간다면 여러분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샷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또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앞둔 동료들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라이더컵을 직접 관전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미국팀 단장인 폴 에이징어가 내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에이징어나 다른 미국 선수들은 언제라도 내게 전화를 걸 수 있다.”고 썼다. 이어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돕겠다. 팀 내부 상황이나 골프장 코스도 잘 알지 못하지만 내 의견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환영이다. 미국 팀이 우승컵을 되찾아 오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우즈는 또 절친한 사이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US오픈 우승에 “직접 가 보지 못했지만 그가 우승해 매우 기쁘다.”면서 “그는 피트 샘프라스의 메이저 14회 우승에 1개 차로 다가섰고 나는 잭 니클러스의 메이저 18회 우승에 4승이 부족하다. 그러나 아마 내가 페더러보다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할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S오픈 테니스대회] 페더러 “황제는 살아있다”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3세트 여덟 번째 게임에서 앤디 머리(세계랭킹 6위·영국)의 리턴이 네트에 걸려 우승이 확정된 순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그대로 코트 바닥에 드러누웠다.2004년 황제 등극 이후 최악의 순간이었던 올시즌 악몽들이 화살처럼 뇌리를 스쳐갔을 것. 페더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때만 해도 한 번의 실수쯤으로 치부됐다.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게 허망하게 0-3으로 패했지만, 클레이코트는 나달의 안방이나 다름없기에 위기의식은 덜했다. 하지만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던 윔블던 결승에서 나달에게 무너지면서 황제의 위신은 땅바닥에 떨어졌다. 설상가상 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한낱’ 제임스 블레이크(11위·미국)에게 수모를 당했다. 결국 8월18일자 랭킹에선 2004년 2월부터 237주간 지켜온 1위의 자리를 나달에게 내줬다. 하지만 페더러는 이날 머리를 3-0(6-2 7-5 6-2)으로 꺾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아직은 자신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나달이 준결승에서 머리에게 패한 탓에 직접적인 ‘리벤지 매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하드코트에선 건재함을 알린 셈. 1968년 프로선수들에게 문호가 개방된 이후 처음으로 US오픈을 5년 연속 제패한 페더러는 지미 코너스, 피트 샘프러스(이상 미국)와 함께 대회 통산 5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개인 통산 1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 샘프러스의 14번 우승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페더러는 “너무 기쁘다. 내 선수 경력에서 의미있는 순간이다. 메이저 우승이 13번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페더러는 이날 우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최근 1년 동안의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랭킹 속성상 US오픈 우승은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에겐 ‘본전치기’일 뿐. 외려 지난해 이 대회 4회전에서 탈락했다가 올해는 4강까지 오른 나달은 랭킹 포인트가 늘어나게 된다. 황제의 옥좌를 둘러싼 페더러와 나달의 권력투쟁은 내년부터 더욱 치열해질 테고, 그만큼 팬들의 즐거움은 커질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S오픈 테니스]여제의 귀환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 옐레나 얀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를 2-0(6-4 7-5)으로 꺾고 승리가 확정된 순간 세레나 윌리엄스(27·미국)는 라켓을 집어던지며 아이처럼 펄쩍 뛰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여자테니스계를 평정했던 그였지만 이번 우승은 남달랐던 것.150만달러(약 15억원)의 우승 상금과 6년 만의 US오픈 탈환, 통산 9번째 메이저 타이틀도 기뻤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년 1개월 만에 1위에 복귀하게 된 것이 감격스러웠을 터. 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사상 가장 오랜 기간을 두고 1위에 복귀한 기록이다. 톱랭커 가운데 그만큼 부침을 겪은 스타도 찾아보기 힘들다.1999년 18세의 나이로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정상을 밟은 윌리엄스는 2002년 7월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2002년 프랑스오픈, 윔블던대회,US오픈을 차례로 휩쓴 데 이어 2003년에도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하는 등 파죽지세. 하지만 2003년 8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으며 하반기 주요 대회에 불참했고 랭킹 3위로 내려앉은 채 그해를 마감했다.8개월을 쉰 뒤 2004년 투어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그 해 윔블던 준우승,2005년 호주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무릎부상은 계속 그를 괴롭혔다. 특히 2006년은 최악의 해가 됐다. 왼쪽 무릎이 말썽을 부려 프랑스오픈, 윔블던에 불참했고 이 해 4월엔 처음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끝없이 추락하던 윌리엄스는 지난해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호주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데 이어 나머지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너무 기쁘다.1위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마치 보너스같다.”고 즐거워했다. 또 관중석에서 응원을 보낸 언니 비너스에 대해 “부모님께 감사하고 특히 비너스에게 고맙다. 마지막 두 경기에 대해서는 언니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비너스는 8강에서 동생에게 패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선 앤디 머레이(6위·영국)가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3-1(6-2 7-6(5) 4-6 6-4)로 꺾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로드 레이버, 피트 샘프라스, 페더러에 이어 네 번째로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나달은 폭우로 중단된 전날 경기에서 두 세트를 내준 것을 만회하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S오픈 테니스] ‘황제’ 페더러 결승 선착… 대회 5연속 우승 도전

    ‘테니스 황제’ 등극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스위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이상 준우승), 베이징올림픽(단식 8강)까지 잇따라 자존심을 구긴 페더러로선 명예회복을 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 페더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1(6-3 5-7 7-5 6-2)로 꺾었다. 페더러는 대회 5년 연속 우승과 개인 통산 13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 획득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이 대회 최다 연속 우승기록은 1920년부터 1925년까지 윌리엄 틸덴(미국)이 이룬 6연패. 페더러는 또 US오픈 33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호주오픈을 제외하고는 최근 1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13번 결승에 오르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또 조코비치를 꺾어 올 호주오픈 준결승 패배도 설욕했다. 페더러는 9일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앤디 머레이(6위·영국)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나달과 머레이의 준결승은 7일 열대성 폭풍 해나의 영향으로 뉴욕에 많은 비가 쏟아진 탓에 중단됐다. 중단되기 전까지는 머레이가 세트스코어 2-0(6-2 7-6)으로 앞선 상황.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은 그렇다 치더라도 안방이나 다름없는 윔블던에서조차 나달에 패해 자존심을 구긴 페더러는 물론, 테니스팬들도 둘의 리턴매치를 애타게 기대하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S오픈] 역시 황제… 페더러, 돌풍 뮐러 꺾고 4강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2위)가 질 뮐러(130위)의 ‘룩셈부르크발 돌풍’을 잠재우고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합류했다. 페더러는 5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뮐러를 3-0(7-6(5) 6-4 7-6(5))으로 물리치고 메이저 18개 대회 연속 4강에 선착했다. 대회 32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햇볕이나 바람 때문에 고생을 했고, 상대 서브가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승부처였던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1-4로 뒤져 4세트까지 끌려가는 듯했지만 내리 점수를 따내며 7-5 역전에 성공했다.4강 상대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앤디 로딕(미국·8위)전의 승자. 페더러는 “누가 올라와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룩셈부르크 선수로는 처음으로 8강에 오른 뮐러는 비록 페더러에게 패하긴 했지만 승자 못지않은 큰 박수를 받았다. 서브 에이스를 16개나 터뜨려 7개에 그친 페더러를 압도했고,3세트 동안 서브게임은 2세트에서 딱 한 차례 내줬을 정도로 자신의 게임에 충실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5위 잡은 130위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30위에 불과한 질 뮐러(25)의 ‘룩셈부르크 돌풍’이 US오픈 8강까지 밀고 올라갔다. 뮐러는 3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세계 5위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를 3-1(6-4 4-6 6-3 7-6(10))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다. 랭킹 탓에 예선 3경기를 거쳐 본선 티켓을 얻어낸 뒤 룩셈부르크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오픈 16강에 오른 데 이어 이날 또 8강으로 가는 새 길을 열어젖혔다. 본선 4경기 가운데 강력한 2명의 시드권자를 내리 제압하고 8강에 오른 뮐러는 지난 1999년 니콜라 에스퀴데(프랑스)에 이어 이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 8강에 오른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4강 티켓을 다툴 상대는 전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물론 경험이나 기량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같은 날 페더러는 23위의 이고르 안드레예프(러시아)에게 마지막 세트까지 끌려가다 겨우 3-2(6(5)-7 7-6(5) 6-3 3-6 6-3)로 이기고 8강에 오른 터라 결과는 미지수. 여자 단식에서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6위)가 파티 슈니더(스위스·15위)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5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실 세트를 기록, 올림픽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달, 사상 2번째 골드슬램 노린다

    처음 나선 올림픽코트를 정복한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2·스페인)이 테니스 ‘골드슬램’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나달은 25일부터 9월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에서 벌어지는 128회 US오픈테니스대회에 출전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지난 18일자 주간 랭킹에서 마침내 로저 페더러(27·스위스)를 끌어내리고 세계 1위로 올라선 나달은 지난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프랑스오픈·윔블던)를 연속 제패한 뒤 베이징올림픽 단식코트까지 석권했다. 지난해까지 ‘클레이 코트 전문’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던 터.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드코트인 US오픈과 호주오픈에선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그다. 나달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2006년 8강 진출. 그러나 올해 텃발인 프랑스오픈과 잔디코트인 윔블던에 이어 베이징올림픽까지 정복, 말끔하게 하드코트 징크스를 털어버렸다. 더욱이 나달은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4개 메이저대회와 올림픽을 석권하는 ‘골드슬램’에 단 1개 대회만을 남겨둔다. 역대 남자 선수 가운데 ‘골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은퇴한 앤드리 애거시(미국)뿐이다. 물론, 랭킹 2위로 밀려난 페더러의 반격이 가장 큰 변수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US오픈을 제패한 그는 베이징에서 복식 우승으로 올 시즌 ‘메이저 무패’로 구겨진 체면을 다소나마 챙겼다.3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하드코트 대회인 올해 호주오픈 우승의 경험을 살려 나달과 페더러의 틈새를 파고 들 전망. 특히 나달은 조코비치와 올해 하드코트에서 세 차례 만나 1승2패의 열세를 보인 터라 ‘골드슬램’을 향한 행보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관중도 페어플레이 배워라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관중의 무례한 응원이 연일 언론을 장식한다.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리스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중국 관중의 관전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아무 생각 없이 샷을 날려야 했다. 내 발은 멈췄지만 머릿속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고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는 것. 앞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서브를 넣기 전 뒤에서 들리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불만을 터뜨린 적이 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개인 종목은 선수가 플레이할 때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 게 예의다. 아직 이런 경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 관중이 모르고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길 수 있다. 새삼 한국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려는 의도적인 응원에 눈살이 지푸려졌던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5일 한국 여자양궁 선수들의 매너에 찬사를 보낸 기사가 생각이 났다. 이 신문은 장쥐안쥐안(중국)이 14일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의 7연패를 막고 금메달을 딴 기사에서 은과 동메달에 그친 박성현과 윤옥희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성숙한 매너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날 박성현이 활 시위를 놓을 때 흔들리도록 페트병을 두드리다 응원 도구(?)를 빼앗긴 중국 남자도 있었다. 호루라기를 불거나 짧은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관계자가 지속적으로 주의를 줘 그나마 10,11일 단체전보다 많이 좋아진 게 이런 모습이었다. 양궁 관계자는 “함성 등의 소음 적응 훈련을 했지만 경기를 방해하려고 호루라기 소리 등을 낼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러나 이런 것에 개의치 않고 양궁 선수들은 경기에서 진 뒤에도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관중에게 답례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100년을 준비한 끝에 이번 올림픽을 치른다고 한다. 천문학적인 돈과 인력을 동원했다. 그러나 대회 외적인 모습까지 생각하지 못했나 보다. 중국 관중은 12일 역도 경기에서는 조금 성숙한 모습이었다. 이배영이 69㎏급 결선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펼치자 아낌없는 박수를 쳤다. 이배영은 경기를 마친 뒤 “내가 들어올리면 중국 랴오휘를 추격할 수 있었는데도 그랬다.”며 고마워했다. 보다 성숙한 중국 관중의 응원 문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美언론 “박태환, 보그 편집장이 반할 선수”

    美언론 “박태환, 보그 편집장이 반할 선수”

    박태환이 패션계 명사와 함께 패션쇼를 찾는다면? 미국의 문화·예술 주간지 ‘뉴욕매거진’이 박태환을 ‘뉴욕 패션쇼에 초대될만한 선수’ 중 한명으로 꼽았다. 뉴욕매거진은 패션섹션 ‘더 컷’(The Cut)에서 미국 테니스 국가대표 제임스 블레이크, 체조선수 조나단 호튼 등과 함께 한국의 박태환의 사진을 첨부하며 패션주간의 ‘암캔디’(Arm Candyㆍ지성보다는 용모때문에 행사에 초대되는 인물)의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소개했다. 잡지는 ‘안나 윈투어의 새로운 암캔디 후보는?’(Which Olympians Could Be Anna Wintour’s New Arm Candy?)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박태환을 “지난 올림픽에서 실격됐던 아픔을 이겨내고 정상에 선 어린선수”라고 밝히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 강인함이 안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외모와 심성을 함께 갖춘 선수라고 전했다.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는 패션계의 막강한 실력자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인물이다. 안나는 지난해 뉴욕 패션주간에 로저 페더러를 ‘암캔디’ 삼아 함께 패션쇼를 찾았다. 잡지는 사진을 첨부한 세 명의 선수들 외에도 올림픽 수영의 신화를 쓰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와 비치발리볼 선수 필 달하우서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대부분 미국 대표선수들이 선정된 가운데 아시아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했다. 사진=왼쪽부터 제임스 블레이크, 조나단 호튼, 박태환 (nyma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페더러, 블레이크에 무릎…4강 실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7·스위스)의 올림픽 금메달 꿈이 사라졌다. 세계랭킹 1위 페더러는 14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7위인 제임스 블레이크(미국)에게 0-2(4-6,6-7(2))로 져 탈락했다. 페더러와 올림픽의 악연은 3개 대회째 이어졌다.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첫 출전해 4위,2004년 아테네에선 2회전에서 탈락했던 페더러는 세 번째 도전에서도 결국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게 된 것. 1세트를 먼저 내준 페더러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1-1로 맞선 상황에서 블레이크의 절묘한 패싱 샷에 점수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블레이크는 곧바로 서브 에이스로 한 점을 보태고 페더러가 날린 회심의 스매시가 네트에 걸린 덕에 4-1까지 달아났다. 서브권이 돌아온 페더러는 한 점을 만회해 2-4로 따라붙으며 마지막 사력을 다했지만 오히려 실책을 저지르며 2-5를 허용한 상태에서 서브권을 블레이크에게 내줬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블레이크는 자신의 서브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7-2로 끝냈다. 페더러는 지금까지 블레이크와 8차례 맞붙어 한번도 지지 않은 것은 물론 22세트를 싸우는 동안 단 한 세트만 내줬는데 이날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페더러는 리플레이 챌린지를 네 차례나 신청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페더러가 블레이크에게 생애 처음 당한 패배는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던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짐을 싸게 만들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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